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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드라마]

[리뷰][겨울연가]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연가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2.02.09|조회수62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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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2002년작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연가

 

 

이 드라마는 첫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것도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해.

이루지 못하였기에 그 아련함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애틋함을 그린다.

 

겨울만 되면 떠오르는 드라마고, 주제가는 언제나 귓가에서 맴돌고 있지만,

최근에 다시 보니 총 20부작에서 8회까지만 볼만하고,

그 뒤로는 출생의 비밀과 병이라는 진부함으로 얼룩져서 보고 싶지도 않은 드라마다.

존경하는 윤석호감독님과 배우들의 매력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가 이토록 감성적인 드라마가 됐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유진 - 최지우

고등학교 때 죽은 준상을 잊지 못하고 성장한 여자.

밝아보이지만 가슴 깊은 곳에 쌓여 있는 준상에 대한 기억 때문에 매번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오랜 친구 상혁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준상을 닮은 민형이 나타나자 흔들린다.

 

강준상, 이민형 - 배용준

유진의 첫사랑인 강준상. 그리고 성인이 된 유진 앞에 이민형으로 나타나는 남자.

채린의 애인인 민형은 오히려 채린의 거짓말 때문에 유진을 더욱 더 궁금해하다가 사랑하게 되어버린다.

채린이 그러지 않았다면, 약혼자까지 있는 유진에게 그렇게까지 관심두지 않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김상혁 - 박용하

아주 오랫동안 유진을 사랑해온 남자.

준상을 사랑하게 된 유진을 참아내고, 준상을 잊지 못하는 유진을 참아내지만

다시 민형과 얽히는 유진은 참아내지 못하고 폭발해버린다.

 

오채린 - 박솔미

준상을 유진에게 뺏겼다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애인이 된 민형을 보란듯이 소개한다.

채린의 실수는, 민형을 완전히 사로잡기 전에 유진에게 내보인 것이 첫번째고,

거짓말로 유진을 모함해서 민형이 유진을 더 신경쓰게 만든 것이 두번째다.

 

 

 

 

 

 

 

 

밝고 투명한 유진은 새로 전학 온 준상에게 관심이 간다. 다른 애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준상을.

준상은 전학오자마자 상혁을 신경 쓴다. 상혁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라 생각한다.

상혁은 유진과 준상이 가까워지자 괴로워진다. 더구나 준상이 상혁 때문에 일부로 유진을 가까이 하는 것 같아서.

준상은 상혁 보란듯이 유진에게 다가가지만 나중엔 유진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준상은 상혁의 아버지를 통해 유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라 알게 된다.

괴로워서 말도 없이 떠나려다 마지막으로 유진과의 약속을 지키려 달려가는데, 교통사고로 죽는다.

나중에 준상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유진과 친구들은 조촐한 장례식을 치르며 그를 떠나보낸다.

하지만 유진은 준상을 떠나보내지 못한다.

 

성인이 된 유진은 상혁과 약혼한다. 비록 약혼식날 준상을 닮은 민형을 쫓아가느라 제대로 식을 치르진 못하지만.

친구들과 모여 유진과 상혁의 약혼식을 축하하고 있는데 그때 채린이 민형을 데리고 나타난다. 자신의 애인이라 소개하며.

유진과 친구들은 준상과 완전 똑같은 민형을 보고 놀란다.

민형과 일하게 된 유진은 준상을 잊지 못했음을 깨닫고 슬퍼하고 상혁은 마음 아프지만 유진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유진이 자꾸 이상하게 굴자 민형은 의아하고 그런 민형을 경계하는 채린은 거짓말로 유진을 모함한다.

유진의 좋은 모습을 자꾸 보는 민형은 채린의 계속된 모함에 혼란스러워하고

결국 채린의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된 민형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는 유진을 측은하게 여긴다.

 

그러다 민형은 유진을 사랑하게 되고 상혁은 그 사실에 결국 폭발하고 유진은 민형을 외면한다.

하지만 유진은 결국 민형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상혁은 폐인이 된다.

상혁을 외면할 수 없는 유진은 민형과 이별하고 민형은 뒤늦게 자신이 준상임을 알게 된다.

나중에 유진도 민형이 준상임을 알게 되고 유진과 민형은 둘만의 결혼식을 치른다.

상혁은 민형이 준상임을 알게 되자 유진을 보내주지만 준상이 유진과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준상 역시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 속에서 유진과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진과 헤어지려 한다.

유진 또한 준상과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준상이 원하는 대로 헤어져 준다.

나중에 준상은 상혁과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에 말없이 외국으로 떠난다.

상혁을 통해서 최종 진실을 알게 된 유진은 이렇게가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기다리다 시간이 지난 후 준상과 재회한다.

 

 

 

 

 

 

 

앞부분은 좋은데, 뒷부분은 지겹다. 엉키고, 엉키고, 엉키고....

그래도 이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이 유행하게 된 초반에 방영된 드라마라 방송 당시엔 끔찍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분석해보니 끔찍하지만.

20부작을 끌고 가려다보니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가 꼭 필요했겠지만,

저렇게 엉켜서 끔찍하느니 차라리 늘어지더라도 순정에만 맞추는 게 나을 뻔 했다.

뒷부분 꼬는 것을 줄여서 첫사랑의 순정에 집중하고 16부로 맞추는 것이 좋은 방향 같다.

어쩌면 처음엔 그랬는데 드라마가 연장에 돌입하며 뒷부분을 꼬을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가 뒤늦게 연장했단 뜻은 아니다)

 

최지우의 엉망 발음이, 드라마 속 캐릭터와 잘 어우러져서 꼭 나쁘진 않았다. (이 작품에선)

오히려 한결같은 미소를 짓는 배용준이 끔찍했다.

최지우와 배용준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너무 캐릭터 같았던 것에 반해

오히려 박용하만이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제 고인이 된 박용하의 연기력을 나는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 속에서, 주연배우 넷 중에선 가장 연기력이 좋았다 느껴진다.

 

 

 

 

 

 

계절 시리즈라는 것이 신선하고,

첫사랑이란 흔하디 흔한 소재를 애틋하게 그린 것이 강점인 드라마지만

끔찍하게 꼬아놓은 출생의 비밀 때문에 작품성이 많이 반감됐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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