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골든타임, 추적자] 간단 리뷰
[빅]
'최고의 사랑' 후속이라고 하기 무색할 만큼 무존재감으로
혼자 복선깔고 반전일으키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진행되고 있는 드라마.
두 주인공 배우를 나쁘지 않게 생각해서 초반에 조금 기대 했는데,
그리고 내용도 크게 나쁘지 않아서 초반엔 재밌게 즐겼는데,
요즘은 정말 황당해하면서 보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늘어트리고 전개가 없고 사사로운 걸로 이야기를 끌어가는지,
그러면서도 그렇게 꼭 지루하거나 하지 않다는 게 정말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도대체 매회 뭐하고 있나 싶다.
보던 게 있어서 끝까지 보겠지만, 왕실망중.
수지가 너무 이뻐서 미칠 것 같고, ㅋ
이민정은 생각보다 귀여워서 좋은데,
공유가 별로다. 한때, '김종욱 찾기'로 엄청 좋아했었는데.
(내 카페 메인도 공유 너라구!! ㅠ)
실제 강경준을 연기한 배우는 그 나름의 시크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는데,
공유가 연기하는 강경준은 고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 같다.
너무 오버하고 철없어서, 어른 외모 빼곤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서윤재와의 차이를 두려고 한 연기겠지만 (대본도 철없이 나오는 거 같지만)
마치 '시크릿 가든'의 체인지에서 보여준 문제점이 똑같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그 외의 배우에선....
신지수가.... 아직도 어려보인다는 거;;;;
덕이야.... ㅠㅠ
[골든타임]
공모전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글을 쓰는 건 바로 이 드라마 때문이다.
어떻게든 글을 남기고 싶어서.
따로 남기려니 또 손보고 손보고 하면서 질질 끌까봐 이렇게 간단히 남기겠다.
우선 최근에 의학드라마는 하나도 안봤다. 시시해서.
'봉달희'까지 보고 '뉴하트'부터 안봤던 것 같다.
아, '산부인과'는 즐겼구나.
그래서 이 드라마가 '산부인과' 작가님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약간 기대했다.
그런데 주인공이 저러하다고 하니, 보고 싶은 마음이 딱 없어졌다.
황정음, 이선균, 이성민.... 따로는 좋아하는데 이렇게 묶으니 흥미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우선은) 안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으로 인하여 첫회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느낌이 왔다. 매력의 느낌이. ㅋㅋㅋ
그래서 화요일날은 세 드라마 중 이 드라마를 가장 기다렸다.
그러면서, 그냥그냥은 즐겨도 앞으로의 기대감 같은 건 없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제 2회를 보고 나서는...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부디.... 끝까지 실망을 주지 않길....
이선균이 주인공이라고 했을 때 사실 별로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선균 좋아하는데... 메인주인공 감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파스타'는 빵빵한 공효진에 제대로 된 4각 인물이 있었으니까 그나마...)
그의 느끼한 목소리로 한 드라마 전체를 끌고 갈 능력이 될까... 의심스러웠다.
그렇다고 해서 이 드라마를 보고 만족한다는 건 아니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
더벅머리 그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벌벌 떠는 연기를 너무 잘 해서, 그래서 앞으로의 그가 궁금해졌다.
그로 인해 드라마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황정음은 사실 이런저런 드라마 잘 골라서 좋아했던 배우인데,
어째 이 드라마에서는 계속 별로라는 느낌만 받고 있다.
앞으로 머리스타일 바꾸긴 하던데, 지금 머리스타일 너무 안어울린다.
연기도 매력 없고 캐릭터도 크게 안땡기고.
이성민은..... 사실 이렇게까지 올라선 것이 좀 그랬다.
과연 그가 주인공의 한 축을 감당해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인가.
'뉴하트'에서 조재현 급인데,
물론 조재현이 싫어서 (배우 말고 그 틀에 박힌 캐릭터가 싫어서) 더 그 드라마를 안보긴 했는데,,,
이성민이 조재현 같은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과연 발휘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권위적인 느낌도 없고 틀에 박힌 느낌도 없고, 신선했다.
사생활이 있을 것 같은 외모냐고 하면서 나온 이성민의 라면 먹는 모습에 폭소했다. ㅋㅋ
비슷하게 '브레인'에서 정진영이 나왔을 땐, 안어울려서 되게 별로였는데, (그래서 또 그 드라마 안봄;;;;)
이성민은 그러한 느낌이 잘 어울리고, 연기도 사랑스럽게 잘 하고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이선균의 각성과 이성민의 인간적인 연기가 기대된다.
근데 또 이성민의 과거가 뭐 있거나, 아님 무슨 큰 딜레마 생기거나... 이런 거 안했음 좋겠다;;;;;
어쨌든 오랜만에 마음에 든 의학드라마인데......
근데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찍느라 부산 사투리들 쓰고 한다는 거 들으니까 좀 깼다.
물론, 제작지원 안받을 순 없겠지만, 갑자기 인물들이 다들 사투리 쓰길래 좀 이상하다 했더니
그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걸 들으니까 좀 거부감이 들었다.
어쨌든 그래도, 우선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지켜볼 드라마라 생각한다.
[추적자]
좀 더 일찍 글을 썼다면 칭찬으로 도배를 하고도 남았겠지만,
지금은 이 드라마가 너무너무너무 식상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어떤 대사에 감탄하고 어떤 상황에 놀라지만,
반복반복반복반복되는 전개가 지겹다. 질린다.
아직 어제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 어제 드디어 이겼다면서, 그러는데,
이제 좀 다른 단락으로 넘어가나 싶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색깔이 쉽게 변할까... 싶다.
이젠 제발, 인물들 이름 좀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윤아,' '혜라야,' '지수야,'
이름부터 부르면 벌써 지겹다는 느낌이 팍, 온다.
손현주야... 내가 언제나 사랑하는 배우라서,
이렇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다.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은근히 류승수한테 오히려 실망하고 있는.
개성적인 매력으로 사랑했던 배우인데, 여기선 말투도 그렇고 너무 틀에 박힌 연기를 하고 있다.
그때 무슨 의학드라마에서도 그런식이라 별로였는데. '종합병원2'에서였나?
김상중 역시 처음엔 좋았는데, 계속 보니 그 말투 너무 짜증나고
(인물이 그래서 그런지;;; 김상중이 누구 이름 부르는 게 제일 싫다;;;)
박근형도 한때 틀에 박힌 배우라서 싫어했는데,
여기선 매력적이게 잘 연기하고 있어서 나도 빠져들어서 보고 있다.
그 외의 배우는..... 특별히 누구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김성령이야... 잘 하는 거 알았고 좋아했고 여기서도 무난...
장신영은 발음만 좀 더 좋으면 좋겠다만....
특이하게 작가님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해둔다면....
묵혀왔던 만큼 화려하게 빛나는 건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긴 한데...
이러고 딱 끝날까봐 그게 참 걱정된다.
예전에 '불새'로 날리던 이유진작가님이 생각나는.
벌써 다음 작품 계약도 하셨다는데...
오래 롱런하는 새로운 작가님으로 남으시길.
남자 작가님들 계보가 잘 안이어지고 있는데,
새로운 계보가 되시길...
내가 안보던 '빛과 그림자'가 끝나고
드디어 세 드라마를 모두 감상하게 되었다.
지금 내 애정도는,
골든타임 > 추적자 > 빅
이러하다.
근데 추적자 시청률 빵, 터졌던데.
골든타임, 아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