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녀를 본 것도 생각해보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눈빛이었지만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사실, 처음 그녀의 이미지는 별로였다.
고개를 내리고 눈을 치켜뜨며 반항아적인 이미지로 그들 중에서는 눈에 들었던 것 같다.
처음 '학교2'에서 그녀를 봤을때
어설픈 터프함으로 어색한 연기를 하는 완전 초짜의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날카롭고 강한 느낌은 있었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에 오히려 시선이 끌렸는지도..
다행인지 함께 출연하고 있던 김민희가 빠지면서 하지원의 비중은 늘었고
마지막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존재감을 가졌다.
그런 그녀는 그후 엄청난 활동을 보여준다.
*영화
(1999)진실게임
(2000)가위
(2000)나인테일즈
(2000)동감
(2002)색즉시공
(2002)폰
(2003)내사랑싸가지
(2003)역전에산다
(2004)신부수업
(2005)키다리아저씨
(2006)바보
*드라마
(2000)학교2
(2000)비밀
(2001)특집, 청춘이상무
(2001)인생은아름다워
(2002)햇빛사냥
(2003)다모
(2004)발리에서생긴일
위의 통계대로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과연 그녀는 저 많은 작품들을 저 기간안에 어떻게 다 소화한 것일까?
실제 어떤 성격일지 몰라도 작품들을 두고 보았을때
그녀는 엄청난 노력파가 아닐까 한다.
요즘 주가조작이니 뭐니 말들이 많지만 그것을 뒤로하고
이만큼 자기 관리가 투철하고 작품에 열성적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그 동안에도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던 그녀였지만
정말 하지원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널리 퍼트린 것인 단연 '다모'였다.
낮은 시청률을 뒤로하고 엄청난 애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던 '다모'는
하지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인공들도 모두 주연급으로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작품중 일생일대의 작품... 바로 '발리'를 만나게 된다.
'발리에서 생긴일'에서의 하지원은 최고의 연기를 뽐낸다.
물론 대본 자체가 인물간의 심리극인 탓도 있었지만
섬세한 감정표현을 잘 그린 하지원은 다른 연기자들과의 조화속에서
단연, 최고의 작품을 만든게 아닌가 나는 생각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오르는 그녀에게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기도 한 '발리'는
하지원의 배우로써의 가능성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언제나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한 그녀는
지금도 쉬지 않고 영화 '바보' 촬영준비에 몰두하며 열심히다.
정말, 체력이 남아나는지 걱정이 들 정도로 열심히인 그녀.
첫 이미지의 선입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전이고
제발, 지금만큼만 열심히 노력하며 자기관리 잘해서
오래도록 좋은 배우로 남길 바랄뿐이다... 안성기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