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소중한
방송일: 20051006
동영상 : 줄거리:
극본 : 유 남 경
씬1/ 거실 (D)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영옥, 영숙, 혜옥,
정갈하게 양복입은 부록, 우현, 밟은 표정으로 들어온다.
영옥 (안도의 한숨쉬며, 털썩 앉는) 아유.. 이제야 끝났네. 끝났어. 이제야 한숨 돌리겠어.
혜옥 난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리에 쥐가 나더라니까.
영옥 (한심) 긴장한 년이 잡채만 네 접시냐?
혜옥 피...
영숙 조칸 어때? 사돈들 인상이 다 좋으시지?
부록 네..
우현 인상도 좋으시고 인품도 좋으신 거 같아요.
영옥 그래.. 우리 미자 시집살이 시킬 분들은 아닌 거 같드라.. 아범도 수고했네..
부록 제가 뭘요.. 어머님이 수고 많으셨죠.. (하는데)
이때, 현우와 미자 들어오며,
미자 할머니!
우현 어? 너희 저녁 먹으러 안 갔어?
미자 할머니가 현우씨랑 오늘 저녁 같이 먹자 그러셔서..
영옥 잘왔어. 잘왔어. 사둔분들도 다 약속 있으시다며.. 쉬다가 저녁 먹고 가.
현우 네.
영옥 자네도 수고 많이 했네. 미자도 수고 많이 했구..
현우 제가 뭘요.. 어르신들이 수고 많으셨죠..
혜옥 난 저 눈매가 누구 닮았나 했더니, 아주 어머니를 쏙 빼 닮았더라.
영숙 쯧쯧.. 넌 지피디가 뭐냐? 지피디가..
혜옥 그럼 뭐라고 그래?
영옥 이제.. 날도 잡고 했으니까.. 지서방이라고 해야지.
현우, 당황!
미자, 큭~ 웃는다.
영옥 지서방, 뭐 먹고 싶나? 말해봐.. 응?
영숙 그래, 지서방. 말만 해. 뭐든지 다 해줄테니까~
할머니들 현우에게 계속 지서방이라고 하고,
현우, 당황해서 얼굴 빨개지고, 미자는 웃는 모습에서.
타이틀 - 너무나도 소중한 (가제)
씬2/ 거실 (D)
할머니들, 부록, 현우, 미자 차 마시고 있다.
영옥 사돈께선 언제 가시나?
현우 내일 모레 출국이세요.
영숙 쯧쯧.. 얼마 쉬지도 못하고, 힘드시겠네...
현우, 미소 짓는데,
영옥 (달력보며) 가만있어보자.. 10월 29일 결혼이면.. 이제부터 한참 바쁘겠네.. 준비할 것도 많고..
미자 그럴 거 같아요..
혜옥 지피디~ 과자 더 줄까?
영옥 또 지피디! 지서방이라니까..
혜옥 (부끄러운) 어우.. 어뜩해.. 난 못하겠어..
영숙 (꼬집으며) 못하는 게 어딨어..
혜옥 (좋아라 몸 베베꼬며) 어우.. 어뜩해... 지.. 지...
영옥, 영숙 못 마땅하게 보다,
영옥 (혜옥 등짝 짝! 때리고)
혜옥 (아픈 듯, 버럭) 언니!
영옥 아유.. 미안해.. 여름도 다 지났는데 웬 모기래..?
가족들 킥킥 대는데 부록은 슬픈 미소
씬3/ 까페 (D)
지영, 동직 대화하고 있다.
지영 (신나서) 안하던 공부하니까 힘들 줄 알았는데.. 시험 본다니까 갑자기 승부욕이 생기면서 미친듯이 공부하게 되더라니까.. (하다, 시계보며) 어머! 가야겠다. 학원 늦겠네...
동직 (시무룩) 끝나고 뭐해? 같이 영화 볼까?
지영 (미소) 안돼, 얘기했잖아 학원 끝나고 스터디 있다구..
동직 그럼 밤에 보자~
지영 안돼.. 내일 아침 일찍 시험 봐.. 첫시험이라.. 잘봐야되거든~
동직 ... (섭섭한) 그럼 모레는?
지영 글쎄.. 봐야 알 거 같은데..
동직 (삐졌다)
지영 미안해 오빠.. 나 좀 이해해주라~ 나 이거 진짜 하고 싶은 일이야.
동직 나도 너 진짜 만나고 싶어. 근데 너 요즘 맨날 바쁘다고 정신없잖아. 그리고 너 아까부터 나한테 무슨 얘기 했어? 우리 얘긴 하나도 안하고 계속 공부 얘기만 했잖아. 계속 시계만 보고...
지영 오빠! 난 오빠 촬영한다고 바쁠 때마다 다 이해해줬잖아~ 마음 넓은 오빠가 좀 이해해주라~
동직 (여전히 삐진) 이해할게, 어차피 나도 바빠서 너 만날 시간 없을 거 같으니까.. 서로 불편하게 만나자 뭐하자 하지 말자구 (확 나가버리는)
지영, 기가 막힌 표정.
씬4/ 남자원룸 (D)
정민, 멍해서 뭔가 고민하고 있다.
옆에 보면 만만치 않게 멍해있는 동직
정민 (거슬린다) 야.. 넌 지영이 잘 만나구 와서 왜 그래? 그리구 왜 꼭 내 옆에서 똑같이 그러구 있냐? 거슬리게...
동직 (멍하다) 지영이... 오랜만에 오늘 만났는데도 계속 공부 얘기만 하드라.. 그리고 왜 자기를 이해 못해주냔다...
정민 (그런 동직 보다가) ..모르겠다.. 내 코가 석잔데..
정민, 밖으로 나간다.
씬5/ 여자원룸 (D)
정민, 들어오면,
윤아, 책상에서 일하고 있다.
정민(E) 여기서 그냥 물러날 순 없지.. 영화나 보러가자고 하자. (ON) 윤아씨.. (하는데)
지영 (O.L/OFF) 윤아야!
정민, 놀라 보면 지영 들어온다.
지영 오빠 왔어?
윤아 어? 정민씨..
윤아, 지영 빤히 정민을 보는
정민 어.. 화장실 좀 써도 돼? 우리 께 고장났네...
뻘쭘하게 들어가는
지영 (하소연) 윤아야~ 동직오빠 또 삐졌다. 나 요즘 처음이라 많이 바쁘잖아..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긴장도 되구.. 그래서 오빠 만난 김에 그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자기도 바쁘니까 서로 불편하게 만나구 그러지 말자면서 그냥 확 나가버리는 거 있지?
정민, 화장실 앞에서 듣고 있다.
지영 너 알지? 난 동직 오빠 촬영하느라 바쁘다고 한달 가까이 얼굴 못봐도 다 참고 이해했잖아~
윤아 그렇지..
지영 근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내가 오빠한테 뭐 하고 싶다고 얘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공부 해보고 싶다고 얼마나 설명을 했는데 그걸 이해 못하고.. 의논해볼 생각도 안하고 어떻게 그렇게 확 나가버리냐구? 정말 너무 섭섭해.
한숨 쉬며 일어나는데
정민 (얘기 끝난 줄 알고 다가오며) 저.. 윤..
지영 (다시 앉으며 O.L) 아니.. 나한테 힘든 일, 고민되는 일 있으면 그런 거 들어주고 같이 생각해줄 사람이 자기밖에 더 있어? 그게 애인 아냐? 정말 너무해.. (한숨 쉬며 나가려는데)
정민 (이야기 끝난줄 알고) 저.. 윤..
지영 (O.L) 어떡할까? 응? 이해해달라고 계속 얘기할 수도 없잖아?
지영, 계속해서 윤아에게 하소연하고,
말할 타이밍 계속해서 놓치는 정민, 답답하다.
씬6/ 카페 (N)
맥주잔을 짠! 하고 부딪치는 미자, 현우!
현우 오늘 수고 많이 했어.
미자 자기두~
현우 아까 많이 긴장했었지?
미자 응.. 괜히 시험보기 전날처럼 조마조마하고 떨리더라구.
현우 지금은?
미자 지금? 뭐.. 무사히 잘 끝나서 좋지... 자기는?
현우 난 가슴이 막 뛰어.
미자 왜?
현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부부가 되는 거잖아.
미자 (발그레 웃는)
현우 이젠 아쉬워하면서 헤어지지 않아도 되잖아. 그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같이 먹구 같이 일어나구..
미자 같이 일어나구? (쑥스러운 듯) 어우..
현우, 미자 쑥스럽게 미소 짓는다.
씬7/ 미자방 (N)
미자, 책상 앞에 앉아 일기 쓰고 있다.
미자(E) 이제 난 현우씨와 결혼을 한다. 무거웠던 짐을 던져버린 것 같았는데...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기분은 여전히 복잡하고 묘하다. 나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한숨)
씬8/ 부록방 (N)
우현은 세상 모르게 자고 있고,
부록, 슬픈 눈으로 사진 바라보고 있다.
부록 미자 엄마.. 오늘 상견례하고 왔어. 사돈들도 다 좋으시고.. 당신 걱정 안해도 될 거 같아.. 그런데 말야.. (미소) 왜 그런지 난 아직도 현우란 놈이 미워.. 이젠 내 사윈데.. 우리 가족인데.. 참 좋은 놈인데도.. 내 눈엔 미자를 뺏어가는 놈으로밖에 안 보이네. 어떡하지? (슬픈 미소)
씬/ 방송국 외경 (D)
씬9/ 방송국 로비 (D) -ENG
미자, 걸어가다, 현우와 마주친다.
현우 (반갑게 다가와) 이제 와? (미자 볼 만지며) 잠 못 잤어? 얼굴이 부은 거 같네?
미자 (놀라며)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구?
현우 보면 어때? (시침 뚝) 이제 내 꺼 아닌가?
미자 어? (피식 웃다가, E) 하긴.. 이젠 회사에서, 더 이상 애정행각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슬쩍 현우 팔짱 끼는)
사람들 지나가면서 인사하지만,
미자와 현우, 개의치 않고 팔짱낀 채 웃으며 걸어간다.
씬10/ 원룸 로비(D) -ENG
윤아, 출근하려는데
정민, 뭔가 얘기하려는 듯 다가온다.
이때 나타나는 지영, 정민 멈칫한다.
윤아 (지영에게) 야..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오빠 때메?
지영 어제 그러구나서 전화 한 통화 없는 거 있지? 전화도 안받어.. 암튼 오빠 생각만 하면 힘 빠진다...
윤아 솔직히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어. 너 이런적 없었잖아.
지영 ...
윤아 그러니까 차분하게 니가 설득을 시켜봐.
윤아, 지영 토닥이며 나가고
정민은 지영과 함께 가는 윤아의 뒷모습만 바라본다.
표정 갑자기 싸해지는
씬11/ 남자원룸 (D)
정민, 화난 표정으로 들어와 동직 찾는다.
정민 장동직! (찾으며) 장동직!!
대답없자 다짜고짜 옷장으로 가서 문열면
그 안에 동직 있다.
정민 (끄집어 내며) 지영이랑 왜 싸웠어?
동직 말했잖아. 공부하느라고 나 만날 시간도 없이 무지 바쁜 척 하잖아.
정민 야 그 정도는 니가 이해해줘야지..
동직 넌 이해할 수 있어? 나랑 상의도 없이 공부한다고 저렇게 설쳐대는데.. 난 뭐냐고?
정민 야! 그렇다고 그렇게 싸우고.. 연락도 안하고... 니가 애냐? 만나서 얘기를 해야지. 대화로 해서 안될 게 뭐 있다구~
동직 니가 왜 화를 내구 난리야?
정민 (할 말 없다) 답답하니까 그렇지. 답답하니까.. 뻑하면 옷장속에 박혀있구.. 니가 무슨 나프탈렌이냐? 암튼 일단 만나봐~ 만나서 시간 조정하고 화해해~ 얘기해서 해결 안V될 일이 어디있어? (전화기 주며) 전화해.
동직 .. 됐어. 전화하기 쪽팔려.
정민 이런.. (자기가 전화 건다) 지영이니? 동직이가 쑥스럽다고 해서 내가 전화한 건데 동직이가 오늘 만나고 싶대. 어. 어.. 그래. 거기서 봐. (끊고) 됐지? 약속 잡았으니까 만나.
동직 (표정)
씬12/ 거실 (D)
할머니 셋, 콧노래 부르며 빨래개고 있다.
영숙 미자도 이제 결혼하네요.. 참.. 세월 빠르네.. 고 어리던 게 언제 커서..
혜옥 그러게.. 참.. 기저기 갈아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영옥 꼭 니가 키운 것처럼 이야기 한다.
혜옥 (코 훅 들이키며) 언니들이 그랬다구.
영숙 우리 미자 착하니까 잘 살거에요.. 애도 순풍순풍 잘 낳고..
영옥 암.. 그래야지~
혜옥 난 미자가 딸 낳았으면 좋겠어. 나같이 귀엽고 예쁜 딸 낳아서...
영옥 너처럼 깜박거리게?
혜옥 언니!
영숙 아무리 사회가 변했대도 첫째는 그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 제일이지~
영옥 무슨 소리야.. 뭐니뭐니해도 첫째는 딸이야~ 날 봐라. 나처럼 알뜰살뜰 살림밑천에다가 동생들 건사도 대가 없는 희생정신으루다가 얼마나 잘해왔니~
혜옥, 영숙 멀뚱히 영옥 바라보다,
혜옥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들 낳아야 할 거 같은데..
영숙 그치?
영옥 (버럭) 이것들이! (하다) 좋아. 미자한테 물어보자!
씬13/ 방송국 회의실 (D)
미자, 현우, 동균, 원준, 승태 대화하고 있다.
원준 이제 결혼만 하면 되는 거네, 축하해요~
미/현 고마워~/ 감사합니다~
동균 날은 언제로 잡았어요?
미자 어.. 10월 29일.. 다들 올 거지?
일동 봐서.. / 커피 한잔 안사주면서 뭘..
미자 챠! 알았어. 현우씨도 커피?
현우 끄덕하는데,
승태 현우씨가 뭐냐? 여보~ 해야지~
일동 큭큭 웃고, 현우 빨개지고,
미자 그만들 놀려라. 쫌! (나가고)
원준 그럼 미자네 집에서는 뭐라 그러는 거야? 지서방 이야? 지서방!!
동균 왕서방도 아니고.. 지서방? 좀 어색한데?
일동 큭큭 웃고, 현우 난처해하는데,
이때, 미자 핸드폰 울린다.
원준 왜? 받아요~
현우 네? 네.. (받는다)
영옥 (다짜고짜 F) 너 아들 낳구 싶냐? 딸 낳구 싶냐?
현우 (잉?) 할머니 저에요.. (사람들 눈치보다) 현우요.
승태 (O.L) 왜 지서방이라고 해야죠..
일동, 큭큭 웃고, 현우 얼굴 빨개지고,
영옥 (당황 F) 아니 미잔.. 어디가구?
현우 네.. 잠깐 요 앞에 나갔어요.
영옥(F) 아~ 그래. 아까 얘기는.. 자네가 아들.. 같아서 보구 싶다고.
현우 (미소) 아.. 그럼 저 오늘 저녁 먹으러 갈까요?
씬14/ 거실 (D)
영옥 잉? 그래.. 와.. 우리야 좋지. 어.. (끊고)
영숙, 혜옥 쯧쯧..하며 영옥 바라보는.
영옥 아 갑자기 지서방이 받는데 어떻게 해?
영숙 하여튼.. 아들이 좋다니까 그래요.
영옥 딸이 최고라니까.
영숙 글쎄 첫째는 아들을 딱 낳아야지 무시 안당하고 잘 사는법이에요.
영옥 지서방 부모가 어디 그럴 분들이냐? 하여간.. 좀 생각을 신식으루 해봐라. 다 너 같은 줄 아냐?
혜옥 알았어. 알았어. 그럼 딸 하나 아들 하나 낳으면 되잖아. 그렇게 합의해~
영옥, 혜옥 쫙! 등 때리고,
영옥 이게 합의 본다고 되는 일이야?
혜옥 답답하니까 그렇지.. 아! 왜 꼭 나만 때려..
씬15/ 까페 (D)
동직, 지영 뻘쭘하게 앉아있다.
동직 .. 좋아. (다이어리 꺼내더니) 니가 시간 되는 때 말해봐. 니가 시간 되는 때는 빨간색, 내가 시간 되는 때는 파란색으로 해서, 같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체크해보자.
지영 응.. 난 수요일은 괜찮아. 시험만 보고 일찍 끝나
동직 (체크하다) 난 수요일은 하루종일 촬영인데.. 그럼.. 금요일은?
지영 금요일은 학원 끝나구 스터디까지 있어...
동직 알았어, 그럼.. 다른 시간은...
지영, 동직 열심히 스케쥴 짠다.
씬16/ 집앞 (N)
미자, 현우 팔짱끼고 들어오다가,
미자 잠깐 어디 보자.. 할머니들 얼굴 봐야 하는데.. (현우 옷 만지며) 우리 자기 괜찮나?
이때, 부록 오다가 마주친다.
부록 미자야!
미자 어! 아빠..
부록 자네 왔나?
현우 네.
미자 할머니들이랑 저녁 먹는다고 왔어. (하다) 참! 두부 사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깜박했다. 나 갔다 올게 먼저 들어가 있어.
현우 아냐. 내가 갈게.
미자 자기는 아빠랑 사이좋게 들어가세요. (가고)
현/부 (동시에) 조심해서 다녀와!
순간 현우, 부록 뻘쭘한데,
이때, 한 이웃 아줌마 지나가다가,
아줌 안녕하세요.
부록 네~ 어디 가세요?
아줌 네~ (하다, 현우보고) 누구.. 손님 오셨나봐요?
부록 (놀라) 네? (하다) 제.. 사위입니다.
아줌 네~ 시원한 게 잘 생기셨네.. 그럼 갈게요 (가고)
부록, 현우 네~ 하며 인사 꾸벅하고선,
고개 들고 눈 마주치면 다시 뻘쭘~
씬17/ 까페 (N)
동직, 지영 스케쥴 짜는데 짜증나는 표정들!
동직 (짜증) 야! 됐다. 됐어! 너 날 선택할래? 공부를 선택할래?
지영 왜 그래? 또 유치하게?
동직 유치? 어.. 유치해도 상관없어. 대답해.
지영 오빠! 하고 싶은 공부지만 나두 나이 들어서 이러는 거 힘들어. 머리는 굳어서 요즘 애들 따라가려면 걔네보다 몇배는 더 공부해야 되는데 회사일까지 겹치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그런데 오빠까지 이러면.. 난 어떡하냐구?
동직 그래, 말 잘했다. 힘들면 하지마. 안하면 되잖아?
지영 오빠! 나 어렵게 한 결정이야. 정말 열 번 스무번 고민 고민해서 한 결정이라구. 근데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냐?
동직 왜 안돼? 난 그럴 자격 있어. 난 니 애인이니까!
지영 그래! 오빤 내 애인이야. 그럼 남들이 뭐라고 해도 오빠는 날 감싸줘야지! 남들이 포기하라고 해도 오빠는 날 격려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구? 정말.. 너무해. (나가고)
동직, 아씨~ 이게 아닌데 표정.
씬18/ 원룸 로비 (N) -ENG
정민, 윤아 기다리는 듯하다.
정민 (연습한다) ‘윤아씨! 나 공짜표가 생겼는데, 영화나 같이 보러 갈래? ?음 말구~’ 좋아!
이때, 윤아 온다.
정민, 얼른 다가가며 손들고 인사하려는데,
지영 (OFF) 윤아야!
정민, 그대로 얼른 뒤돌아간다.
윤아 (지영 보곤) 어머! 너 우니?
지영 (울먹) 나 너무 힘들어..
윤아, 지영 감싸며 가고
정민, 표정.
씬19/ 마당 +집앞 (N)
미자가 현우를 배웅하고 있다.
현우 들어가~
미자 미안. 나 좀 도와드려야 될 거 같애~ 멀리 안 나갈게~
현우 그래~ 전화할게
현우, 나가면, 부록 나온다.
미자 (들어가며) 어디 나가세요?
부록 아니.. 화분 좀 들여놓으려구..
부록만 나와, 마당에 있는 화분 들여놓으려는데,
밖에서 부시럭 소리 들린다.
부록, 슬쩍 밖을 내다보면,
현우 밖에서 쓰레기 봉투를 묶고 있다.
현우 왜 이렇게 뜯어졌지? 고양이가 그랬나? (하다) 어? 이건 분리수거를 안하셨네?
현우, 더러운 쓰레기 더미안에서
조심조심 분리해낸다.
부록 따뜻하게 현우를 바라본다.
씬20/ 원룸 안 + 원룸 앞 (D)
현관께에 지영, 힘없이 앉아있고, 윤아 위로하고 있다.
지영 윤아야.. 나.. 잘하고 있는 거니? 오빠까지 저러는데.. (한숨) 너무 힘들다...
윤아 (지영 보며) 난 널 믿어... 오빠도 언젠가는 너의 선택을 이해할 거야.. 힘내..
지영, 한숨 내쉬고, 윤아 계속 위로해준다.
원룸 앞// 정민, 착찹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씬21/ 남자원룸 (D)
동직, 하.. 한숨 쉬며
동직 아! 몰라, 나도 그냥 요즘 너무 서운해. 솔직히 지영이 이러는 거 처음이거든. 처음엔 대견했는데.. 점점 서운해진단 말이야..
정민 ... (고개 푹! 숙이며 한숨~~) 나쁜놈..
동직 어? 뭐..?
정민 넌 어떻게 너만 생각하냐? 지영이가 얼마나 힘들 줄 생각도 못했어?
동직 했어.. 근데.. 이해는 안돼..
정민 그렇게 자신에 차있던 지영이가 너 때문에 힘들어하구 있어...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존중해줘!
동직 ...
정민 뭐해? 안 나가고? 지영이학원 앞에 가서 사과하고.. 위로해줘~
동직 ....
정민, 힘들다.
씬22/ 부록방 (D)
부록, 가만히 뭔가를 생각하다가,
전화기를 들고, 꾹꾹 버튼 누른후,
부록 여보세요? 어.. 날세.
씬23/ 방송국 회의실 (D)
현우 놀라는 표정으로,
현우 네. 아버님. 네? 오늘이요? 시간 있죠. 네. 그럼 저녁에 뵙겠습니다. (끊고)
미자 왜? 아빠가 뭐래?
현우 집에 와서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구 하시는데?
미자 그래? (반갑다) 왠일이시지?
현우 글쎄.. (갸웃하는) 나야 좋지 뭐.
미자 나도 좋지 뭐.
현우 뭐가?
미자 뭐긴.. 이젠 아빠도 스스럼 없이 자기 오라가라 그러는 거두 신기하구.. 또 눈치 안보구 집에서 데이트두 하구..
환한 얼굴의 미자, 현우
씬24/ 거실 (D)
할머니들, 과일 먹고 있는데,
부록, 방에서 나와,
부록 어머님. 제가 오늘 지피디 오라고 했어요.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까 해서요.
영옥 어.. 잘했네. 잘했어.
부록 들어가고,
영숙 지서방이 또 오네.
영숙 자주 오면 좋지.. 뭐. 난 미자 집도 우리집에서 가까운데로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반찬도 해다주고, 나중에 애도 내가 봐줄텐데..
영옥 잠깐.. 너 말 이상하게 한다. 아니 니 손주냐? 왜 니가 봐줘?
영숙 미자는 뭐 언니 혼자 키웠수? 그리고 최근에 애 키워본 것도 나 아니유? 내가 키워야 애가 나처럼 참을성도 많고 마음도 넓어지고...
영옥 고물도 잘 주어오겠지. (노려보며) 애한테 고물냄새 풍기게 할 일 있냐? 넌 안돼.
영숙, 뚱~한.
혜옥 솔직히 난 내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 이중에서 내가 제일 젊잖아. 한 살이라도 젊은 내가.. (까먹었다) 해야 된다고 생각해...
영옥 뭘? 뭘 하는데?
혜옥 그러게.. 무슨 얘기 하고 있었지?
영옥 (한심한) 난 우리 증손주 특별하게 키울꺼야. 용기있고 바른 애로.. 남들이 다 예라고 해도 혼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혜옥 (O.L) 왕따네.
영옥 (이런~)
영숙 욕이나 안배우면 다행이지~
영옥 물어봐! 물어봐! 오늘 미자 오면 물어보면 될 거 아냐?
영숙,혜옥 궁시렁
씬25/ 학원앞 (D) -ENG
동직, 학원앞에 서서 지영 기다리고 있는데,
보면, 지영 남자와 다정하게 나온다.
두 사람 즐거운 듯 하하~ 웃고 있다.
그러다 남자, 지영의 옷에 묻은 먼지 털어준다.
동직 (부르르 떤다)
지영, 남자와 헤어져서 돌아서다 동직 본다.
동직 완전 삐진듯 뒤돌아 가버린다.
지영 돌아버리겠다.
씬26/ 남자원룸 (D)
정민, 거울보며 연습하고 있다.
정민 (영화표 여러장 들고) 윤아씨! 표가 공짜로 생겼거든? 같이 보러 가자! 액션? 코미디? (하다가 심호흡하고 나가려는데)
하고 나가려는데, 동직 씩씩거리며 들어온다.
정민 (짜증) 왜~~~ 또~~~
동직, 바로 옷장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동직 (OFF) 정민아~! 나 미치겠다. 기다리는데 지영이가 다른 남자랑 히히덕거리면서 나오는거야. 갑자기 확 눈이 돌아가는데..
정민 뭐? 그냥 동룐가보지.
동직 (OFF) 아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
정민 (후.. 한숨) 누군데? 어디서?
아무 대답이 없자, 옷장 확 열고
정민 누구냐구? 어디!!!
씬/ 집 외경 (N)
부록 (E, 호탕하게) 허허허허~
씬27/ 주방 (N)
웃음소리가 주방까지 들린다.
미자, 할머니들 과일 깎고 있고
우현, 설거지하고 있다.
미자 아빠 오늘 술 많이 드시네? (갸웃하는데)
영옥 (할머니들 서로 눈치 보다가) 미자야..
미자 어?
영옥 너 결혼하면 말이야.. 뭐 낳을 거냐? 딸이냐 아들이냐?
미자 (부끄럽다) 아이 할머닌 벌써부터.. (시침 뚝) 난 딸 낳고 싶어.
영옥 자신만만하게 영숙, 혜옥을 본다.
영옥 그럼 너 일 하느라 힘들면.. 애는 누구한테 맡길 거야?
미자 글쎄.. 난 다른 건 몰라도 애는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 그래서 애를 맡을 사람은 똑똑하고 공부 잘했던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학교때 반에서 한 1,2등 정도는 했던 사람.. (하며 할머니들 보면)
할머니들 노려보고 있다.
영옥 나쁜 년..
미자 어?
영숙 내말이.. 됨됨이 하곤.. 어디 행복이 성적순이디?
혜옥 에? 무슨..
혜옥 니가 혼자 다 키워라. 챠! (가고)
할셋, 사이좋아져 나가고
미자, 갸웃
씬28/ 부록방 (N)
부록, 현우 술 마시고 있는데,
미자, 과일 가지고 다가와,
미자 아빠.. 술 천천히 드세요.
부록 허허허허~ 괜찮아. 괜찮아. 어? 벌써 술잔이 비었어? (술 따르며) 어서 받게..
현우 (받으며) 네~
부록 (술 따라주며) 오늘따라 술 맛 좋네.. 자네!
현우 네?
부록 자네 노래 하나 불러보게.
현우 (당황) 네?
부록 분위기도 좋은데.. 노래 하나 해봐~
미자 아빠!
현우 (미자 말리고) 그럼 한 곡조 뽑겠습니다. (일어나서 흠흠거리다)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부록, 좋아라 웃고,
미자 신기한 듯 웃으며 나간다.
미자 할머니! 현우씨 노래해~
미자 나가자 부록, 현우를 가까이 앉힌다.
부록 됐어. 됐어.. 잘하네, 이리로 오게~
현우, 가까이 앉히는 부록
부록, 현우를 바라보다, 현우의 손을 잡으며
부록 (간절하며 애절하게) 미자 말야.. 내 딸 미자말야.. (눈물 글썽이며) 잘 부탁하네.. 정말 잘 부탁해.. 내 자네만 믿네..
현우, 가슴이 울렁거리며, 고개 끄덕이는데
밖에서부터 할머니,우현,미자 들어온다.
현우, 후다닥 다시 일어나 노래 계속한다.
현우 반짝 반짝이는.. 희미한 기억속에... (계속 한다)
일동 즐거워하고, 부록 흐뭇하게 쳐다본다.
씬30/ 남자원룸 (N)
정민, 지영 손 끌고 와서, 동직 손잡게 한 후,
정민 제발 두 사람 자꾸 유치하게 이럴래? 10년 넘게 같이 했으면서 왜 서로를 이해 못해? 왜 서로를 못 믿어? 누군가 이길이다 생각하고 가면 무조건 믿어줘야지. 어? 제발 서로 좀 이해하고 싸우지 좀마. 제발~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응?
동직, 지영 미안한 듯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직 미안해.. 지영아. 나 솔직히 니가 이러는 모습 처음 봤거든.. 그래서 약간 겁도 나고 서운했었던거 같아..
지영 아냐.. 오빠.. 나도 너무 내 생각만 했던 거 같아.. 미안해..
동직, 지영 안고..
정민 이제 끝났다는 표정으로 나간다.
씬31/ 여자원룸 (N)
윤아, 일하고 있는데,
정민, 문 벌컥 열고 들어와,
정민 윤아씨! 나 영화표가 생겼는데 우리 영화나 보러갈래?
동/지 (OFF) 정말?
정민 어.. (하다 이상한 느낌에 보면)
동직, 지영 눈 초롱초롱해져서 보고 있다.
정민 (헉!!) 너흰 언제 왔냐?
지영 윤아야~ 우리 같이 영화보러 가자.
정민 어? 너희도? 너흰 둘이서..
동직 공표가 생기면 우리한테 말해야지. 그리고 우린 친구잖아. 같이 가자.
정민 어? (당황하는)
씬32/ 영화관 (N) -ENG
정민, 윤아 앉아있는데, 그 가운데에 동직, 지영 앉아서
정민과 윤아에게 각각 떠들고 있다.
정민(E) 아우.. 이런 화상들.. 싸우던 말던 붙어있는건 똑같네.. 씨~ (하다, 윤아 흘낏 보고) 그래도.. 난 윤아씨랑 영화를 본다. 휴..
정민, 윤아를 흘낏거리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
씬33/ 마당 + 집앞 (N)
부록, 현우 웃으며 나오고,
미자 걱정스러운 듯 따라나온다.
부록 미자, 넌 들어가. 내가 지서방 배웅할테니까..
미자 괜찮으세요? 많이 취하셨는데..
부록 괜찮다니까~ 들어가~
현우 걱정마. 내가 있잖아..
미자 고개 끄덕이며 들어가고,
부록 어여 가세!
부록, 현우 대문 열고 나오는데,
이때, 지나가던 한 아줌마2와 마주친다.
아줌2 아유.. 안녕하세요.
부록 네~ 안녕하세요
아줌2 (현우보면) 누구..?
부록 아, 예~ (자신있게, 어깨동무 두르며) 제 아들입니다. 잘~~ 생겼죠?
현우, 놀라는 표정.
아줌2 (놀라며) 네? 네.. (웃으며 가고)
부록, 현우 보며 헤죽~ 웃으면,
현우 또 따뜻한 미소로 부록을 본다.
그 모습 보던 미자 따뜻한 미소 위로
미자(E) 나에게.. 언제나 내편이고 너무나도 소중한 가족이 하나 생겼다.
F.O
씬34/ 방송국 회의실 (D, 에필로그)
F.I 되면, 현우, 미자, 성우들 대화하고 있는데,
현우 핸드폰 울린다.
현우 (받고) 여보세요? 아 할머니!
일동 빤히 현우 본다.
현우 (시선 의식하곤) 네~ 접니다. 지서방입니다. 아버님은 괜찮으시나요? 어제 과음 하신 거 같았는데...
미자, 미소 짓고 일동 의외라는 표정
즐겁게 대화하는 현우의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