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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태조 왕건] 4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7.11.17|조회수1,491 목록 댓글 0

태조 왕건 <제 49회>



 


씬 1 황궁 외경 (밤)


연화의 고통스런 비명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을 찢는다.


씬 2 동 황후전 안


연화가 고통 속에 울부짖고 있다.

연화 어머니... 싫어요.. 아이를 낳기 싫사옵니다.... 싫사옵니다.

백씨 마마... 마마.....?

그 모습을 백고통 속에 울부짖고 있다.

연화 어머니... 싫어요.. 아이를 낳기 싫사옵니다.... 싫사옵니다.

백씨 마마... 마마.....?

그 모습을 백씨가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고 보고 있고, 제조상궁도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계속되는 연화의 비명소리에서...


씬 3 동 황후전 근처 길


궁예가 내관을 앞세워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다.

궁예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산모가 하루종일 산통만 있고 아이를 낳지 ? 아이를 낳지 앞세워 빠른 걸음으로 오고 있다.

궁예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산모가 하루종일 산통만 있고 아이를 낳지 못하다니...? 일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진내관 하오나, 폐하... 폐하께서 황후전에 가시는 일은 아니 되시옵 니다.

궁예 무엇이 되고, 아니 된다는 말인가..? 사람이 위급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들 그렇게 전각 길을

돌아 회랑을 거쳐 황후전에 이른다.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궁예가 발을 멈춘다. 마침 잠시 밖으로 나오던 제조상궁과 상궁들이 궁예를 보고 모두 예를 올린다.


제조상궁 폐하.. 어인 걸음이시옵니까..?

궁예 어?보고 모두 예를 올린다.

제조상궁 폐하.. 어인 걸음이시옵니까..?

궁예 어??

궁예 어찌 되었는가..? 산모는 어찌 되었어..?

제조상궁 초산이신지라 출산이 늦으신가 보옵니다.

궁예 이렇게 답답할 때가 있는가..? 이렇게....

그때, 소리가 들려온다.

연화 (E) 싫어... 싫사옵니다... 나는 아이 낳기 싫사옵니다.... 싫사옵니다...

백씨 (E) 아니 되옵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마마...

궁예 ........?

제조상궁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고 답답한 궁예의

얼굴에서...


씬 4 내

종간 (놀라서) 무엇이라..? 폐하께오서 황후전에 납시었다..?

염상 그러하옵니다, 내원어른.. 황후마마께서 출산이 늦어지시어...


종간 (놀라서) 무엇이라..? 폐하께오서 황후전에 납시었다..?

염상 그러하옵니다, 내원어른.. 황후마마께서 출산이 늦어지시어...

종간 이런, 쯧쯧쯧...... 폐하께서 위엄을 갖추셔야지 어찌 그런 곳까지 납신다는 말인가..?

은부 황후마마께서 예정을 훨씬 넘기시고 계속 산통을 겪으시는 지라 아마... 그리 하신 모양이옵니다.

종간 말이 안되네. 일국의 천자께서 아이를 낳는데에 서성거리시다니.. 이게 무슨 기괴한 일이란 말인가..? 누가 이런 일들을 알려 드렸 는가..? 가세...

종간이 급히 일어나

나간다.


씬 5 황후전 안


연화가 눈물을 흘리며 고통과 함께 여전히 울부짖고 있다.


연화 어머니... 어머니....

백씨 조금만 참으시어요.. 이제 다 되었사옵니다... 조금만.....

연화 내가 왜 아이를 낳아야 하옵니까..? 내가 왜......? 내가 왜.....뺐?왜 아이를 낳아야 하옵니까..? 내가 왜.....?

백씨 글쎄, 마마.....


씬 6 황후전 앞


궁예가 내관들과 함께 황후전을 쳐다보고 있다.

황후전 안에서는 계속 고통스러운 연화의 절규소리가 들려온다. 궁예는 연화의 소리에 묘한 표정을 짖고 있다.

연화 궁예는 연화의 소리에 묘한 표정을 짖고 있다.

연화 (E) 싫사옵니다, 내가 왜 아이를 낳아야 합니까..? 내가 왜....?

백씨 (E) 글쎄, 마마......

연화의 찢어지는 고통소리는 계속된다. 궁예가 묻는다.

궁예 아직인가? 아직도 산통만 계속 되고 있는가..?

내관 예, 폐하.

궁예 어허, 답답한 노릇이로고. 어의는 무얼하고 있는 게야.

그때 종간이 내군의 군사들과 함께 급히 다가온다.

궁예 내원이 여기는 어인 일이시오?

종간 폐하... 어인 일이시옵니까..? 어찌하여 황제폐하께오서 황후전 앞을 배회하시옵니까?

이것은 예에 어긋나는 일이옵 니다. 어서 대전으로 드시오소서.

궁예 이보시오 내원... 이것이 어디 남의 일이오. 황후가 아이를 낳고 있어요. 짐의 아이를 낳고 있단 말이오.

종간 대전에서 가시오소서. 그곳에서 기다리시오소서.

은부 그러하옵니다. 대전으로 드시 오소서.

궁예 ............이런, 이런.... 이런 일에 무얼 그리 예를 차린단 말윤穗摸?첼읊寗?

은부 그러하옵니다. 대전으로 드시 오소서.

궁예 ............이런, 이런.... 이런 일에 무얼 그리 예를 차린단 말이오..? 황후가 지금 상태가 나쁘다 하지 않소..?

종간 그래도 위엄을 갖추셔야 하옵 니다. 대전으로 가시오소서.

궁예 허어, 이런....

그러나 연이은 연화의 비명 소리에 궁예는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씬 7 동 황후전 안


연화가 숨이 끊어질 듯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주위로 궁녀들과 제조상궁, 의녀들이 더욱 연화를 독려하고 있다.

제조상궁 마마, 조금만 더 힘을 내시오 소서... 마마, 조금 더......

연화가 마지막 안간힘을

쓴다. 순간 방안에 있던

모든 이들의 얼굴이 환해지며 우렁찬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온다.


씬 8 그 밖


아이의 울음소리에 궁예도, 종간도, 은부도 모두 멈춰선다. 궁예의 얼굴이 환해진다. 안에서 제조상궁이 급하게 나온다?밖


아이의 울음소리에 궁예도, 종간도, 은부도 모두 멈춰선다. 궁예의 얼굴이 환해진다. 안에서 제조상궁이 급하게 나온다나온다.


씬 그 밖


아이의 울음소리에 궁예도, 종간도, 은부도 모두 멈춰선다. 궁예의 얼굴이 환해진다. 안에서 제조상궁이 급하게 나온다.

궁예 어찌 되었는가? 어찌 되었어?

제조상궁 감축드리옵니다. 건강한 태자님들이 태어나셨사옵니다. 어의의 말처럼 두분 아기씨옵니다.

궁예 뭐라...둘..? 아들을 둘씩이나? 역시 쌍생아란 말인가?

이런 경사가 있나. 하하하. 보시오 내원, 정말 둘이랍니다... 아들이 한꺼번에 둘이나 생겼 답니다..

종간 감축드리옵니다, 폐하.

은부 감축, 또 감축드리옵니다.

궁예 그래 황후는 무사한가?

제조상궁 예, 염려를 놓으셔도 될 듯 싶사옵니다.

궁예 그렇다면 다행이로다. 허허허킵?될 듯 싶사옵니다.

궁예 그렇다면 다행이로다. 허허허.... 아기를 좀 볼 수가 없을꼬..?

종간 아니 되옵니다. 예법으로 보면 삼칠일이 지나야 아기씨를 보실 수가 있사옵니다.

그것이 또 아기씨를 위해서도 좋다 하옵니다.

궁예 그렇다면 하는 수가 없구먼... 돌아갑시다. 하하하. 참으로 기쁜 날이도다. 참으로 기쁜 날이로다 ... 대전내관은 듣거라.

내관 예, 폐하...

궁예 곧 잔치를 벌릴 것이니라. 전 신료들은 다 들라하고, 옥에 갇혀있는 죄인들에게는 사면령을 내릴 것이니라. 이를 즉시 수춘부(나라의 행사와 의식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관청)와 의형대(나라의 법률관계를 담당하는 관청)에 전하라.

궁예는 돌아서며 계속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그런 궁예의 모습을 바라보는 종간의 굳은 얼굴에서.....


씬 9 황후전


침상 위로 연화가 힘없이 누워있다. 곁으로 슬이와 백씨가 앉아있다.

시녀들이 두 태자를 연화

에게 보여준다.

백씨 장하시옵니다. 참으로 큰 일을 해내셨사옵니다. 폐하께서도 마마를 염려하시어 오셨다가 방금 전 대전으로 돌아가셨다 하옵니다.

연화 .............

백씨 이제 이 에미는 죽어도 여한이 없사옵니다.

연화 ......... (서글프게 본다)

백씨 누구나 다, 아이를 낳을 때에 고통은 참으로 끔찍한 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지요.

연화 저는.... 두렵기만 하옵니다.

백씨 두려우시다니요? 무엇이 말이옵니까?

연화 모두가 불안하고.... 두렵사옵 니다.

슬이 마마... 오늘같이 기쁜 날 왜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연화 나는 조금도 기쁘지가 않느니라

백씨 마마....?

연화 이 궁궐이 어떤 곳인지... 또 폐하께서 어떤 분이신지.... 어머니는 아직도 모르십니까..?

백씨 마마..... 글쎄 그런 말씀은...?

연화 이제는 다 틀렸습니다.

저의 인생은 다 끝이 났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두 아기를 본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정말.... 정말...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보옵니다. 이렇게...

그런 연화를 보는 백씨와 제조상궁들의 표정에서..


씬 10 왕건의 집 외경


왕건 (E)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씬 11 동 집 사랑


왕건을 중심으로 하여 모두들 모여 있다.廊祗? ?

왕평달. 세 가신과 두 사부, 이치, 왕식렴 형제가 함께 해 있다.

왕건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 백제국 서남해로 들어가 우리가 접선할 그곳의 호족들을 만나야 합니다.

왕평달 저들을 만난다고 일이 그리 쉽게 풀리겠는가..?

염渼째?.?

왕건 그것은 두고 보아야 압니다마는... 정주의 유장자님과 일단 방향은 잡아 놓았사옵니다.

마사부 방향이라하면 무얼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주군..?

왕건 백제의 견훤왕은 서라벌을 도모하려고 군사를 준비하고 있사옵니다. 아마도 대병을 동원할 것 같아 보이옵니다.

모두들 ..........

왕건 저들이 남쪽으로 군사를 몰아 가는 사이에 우리는 서남해를 도모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 기간은 한 서너달 사이가 될 것입니다.

변사부 서남해에 들어가 누구를 접선 한다 하시옵니까..?

왕건 그곳의 장자 오다린과 태수 종례라는 사람입니다. 저들은 지금 견훤왕에 대하여 심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그렇다고해서 쉽게 우리편에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라는 것은 백계산 옥룡사로 가는 일입니다.

유금필 옥룡사라니요..? 도선대사께서 계시던 곳 말이옵니까..?

왕건 그렇다네. 먼저 그곳에 협조를 얻어 금성에 있는 저들을 회유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략일세. 자, 누가 가야 옳을 것인가..?

모두鑛冒? 먼저 그곳에 협조를 얻어 금성에 있는 저들을 회유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략일세. 자, 누가 가야 옳을 것인가..?

모두들 무거운 침묵을 삼킨다. 고개를 갸웃하던 이치가

나선다.

이치 소생이 이 송악에 온 이유는 왕장군을 도와 나라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마련해 보자 하여서였사옵니다. 아마도 이번 일에는 나 같은 사람이 적격일 것이 옵니다.

왕건 허허.. 이공이 말이오..?

이치 금성은 바다와 영산강이 붙어있는 곳이옵니다. 강에 관해서는 이 이치라는 사람이 누구에게도 져보지 않았사옵니다.

어차피 상륙전을 할 것이고 강줄기를 타고 올라 갈 것이 아니옵니까..?

능산 일리 있는 말이옵니다.

이장군이라면 적의 동태를 아주 유리하게 볼 수가 있을 것?

이장군이라면 적의 동태를 아주 유리하게 볼 수가 있을 것이옵 니다.

왕건 고맙소. 그렇다면 큰 다행이구려. 허면 다음은..?

왕식렴 소제가 가겠사옵니다.

왕건 아우가...?

왕식렴 어차피 형님을 위하여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첩자를 띄우고 적의 동태를 살펴왔사옵니다. 제가 가는 것이 맞사옵니다.

왕평달 그말 또한 옳은 말일세, 조카. 식렴이를 보내게.

변사부 그렇다면 이 늙은이도 동참시켜 주시오소서. 그 옛날 돌아가신 큰 주군을 뫼시고 신라는 물론 이고 지금의 서남해 일대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사옵니다. 소용이 있을 榕荇玲�니�? 소용이 있을 것이옵니다.

박술희 주군, 우리 형제들은 왜 가라 하시지 않사옵니까..?

왕건 자네들은 군사들의 훈련을 맡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동안 전선에 나다니며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네.

왕평달 조카, 지금 그대로 하세. 이공께서는 웅주 일대를 다스 리며 그 넓고 긴 금강을 오래도록 경험한 분일세. 그러니 꼭 필요한 분이고... 식렴이도 그쪽을 직접 보아야할 필요가 있네.

젊은 사람들만 가면 의심을 받으니 무예에 능통한 나이든 사람이 또한 필요해. 적격일세. 이들을 보내세.

왕건 일이 잘못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오.

이치 허허허... 나도 뭔가 일다운 일을 하고 내 고향 금강으로 돌아가야 할 것 아니옵니까..? 목숨 따위가 아까웠다면 이곳에 왔겠사옵니까..?

왕식렴 그렇사옵니다. 이 엄청난 일에 전초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옵니다. 저희들을 보내주시오소서.

변사부 그리 하시오소서, 주군... 참으로 즐겁고 기쁜 일이 아니옵니까..?

왕건 (이들을 보다가) 모두가 한결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참으로 든든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사옵 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계획의 승패 여부가 여러분들께 달려 있습니다.

모두들 ..........

왕건 세 분은 제 방으로 가시지요.


씬 12 왕건의 방 안


왕건이 유장자가 건네준

환도와 옥함에서 막 도선비기를 꺼내 탁자에 놓는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본다.

왕건 이 환도는 설명한 것처럼? 옛날 장보고 장군이 당나라 신라방에서 만든 세 자루의 신표 중 하나입니다.

모두들 ..........

왕건 유장자 어른께서는 분명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소이다. 왜냐하면 장자 오다린이라는 사람이 세 자루 중 하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치 그럴 것 같사옵니다.

왕건 이 책은 도선대사님께서 저에게 주신 도선비기올시다.

모두들 .......... (충격으로 본다)

왕건 긴장들 할 것 없습니다. 비기라는 것 자체가 그것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이미 비기가 아닙니다. 저에게는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왕식렴 하지만 형님... 이 엄청난 것을... ?

이치 정말 이런 것이 있는 줄은 몰랐사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내놓아도 괜찮겠사옵니까..?

왕건 그렇습니다. 산천지리를 보는 법과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씌여져 있는 책일 뿐입니다. 자, 아우.. 이것들을 넣게.

왕식렴 예, 형님....

왕식렴이 검과 책을 소중히 받아 보자기에 싸서 품안에 넣는다. 모두들 결연하게 왕건을 본다.

왕건 함께 갈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소이다. 그곳 서남해와 물건을 거래하고 있는 유장자댁의 집사장이 올시다. 세 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왕식렴 언제 떠나오리까, 형님..?

왕건 바로 준비들을 해 주시게. 곧 정주에서 사람이 오면 함께 떠나야 할 것이야.

변사부 주군께서는 계속해 정주에 머무실 것이옵니까..?

왕건 아마도 그리 해야 되겠지요.

변사부 꼭 성공하도록 해 보겠사옵니다. 이 늙은이에게 기회를 주시어 참으로 고맙사옵니다, 주군...

왕건 어인 말씀을.... 사부님께서 그 힘든 길을 자원하시니 참으로 마음이 무겁사옵니다.

이치 대단들 하옵니다. 아주 대단들 해요... 피 어인 말씀을.... 사부님께서 그 힘든 길을 자원하시니 참으로 마음이 무겁사옵니다.

이치 대단들 하옵니다. 아주 대단들 해요... 하나같이 목숨 아까운 사람들이 없으니 말이옵니다, 허허허허... 사내들 사는 세상은 모름지기 이래야 사는 맛이 나는 법이지. 부럽사옵니다, 참으로 부럽사옵니다. 허허허.... 자, 그럼 준비들 하십시다.

왕건 고생들이 많으시겠습니다.

이치 고생은요...? 허허허, 이 나라에 앞날이 참으로 밝은 것 같사옵 니다. 한쪽에서는 나라 위해 서로 목숨들을 걸려고 하고 황실에서는 태자가 한꺼번에 둘씩이나 탄생을 하셨다고 술렁거리고...

왕건 예....?

이치 하하하... 모르고들 계시는군요. 소생도 오다가 들었사옵니다. 황후마마께서 쌍둥 아기씨卵퓽?유장자가 건네준

환도와 옥함에서 막 도선비기를 꺼내 탁자에 놓는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본다.

왕건 이 환도는 설명한 것처럼 를 낳으셨다 하옵니다.

왕건 ........?

이치 전령들이 각 신료들 집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이 삼일 내에 큰 잔치를 열 모양이옵니다. 하하하... 이곳에도 곧 연통이 오지 않겠사옵니까..?

왕건 ........?



씬 13 유장자집 외경


부용 모 (E) 황후마마 갔어요. 신료들은 모두 모이라 하는 모양입니다. 폐하께서 연회를 베푸시려는 것 같아요.

부용 모 그럴 만도 하시지요.

하나도 어려운 태자 아기씨를 둘씩이나 보셨다니...?

유장자 (긴 한숨) ......... 다행이요.

부용 모 뭐가요...?

유장자 모든 것이 말이예요.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왕장군과 황후마마의 과거들이 지워지고 멀어져 가고 있어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다행이 아니겠소..?

부용 모 나으리, 정말로 자신이 있으시옵니까..? 옛날을 못 잊어서 처자라고는 거들떠도 안보는 저 왕장군을 우리 사위로
 삼을 수가 있습니까..?
유장자 두고 보십시다. 사위가 될지 아니 될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은 분명 하나로 묶어질 것이오. 그리 될 것이야. 기회는 이번 이오. 꼭 그리 될 것이오.

부용 모 뭐가 뭔지.... (한숨) 어느 집 딸은 황후가 되서 태자를 둘씩 이나 낳고 있는데 우리 집 딸은 이거 도대체 시 외경


부용 모 (E) 황후마마께서 태자 아기씨를 낳으셔요...?


씬 14 동 집 방안


유장자와 부용 모가 함께 해 있다.

부용 모 배가 부르시다 하더니 그예 아기씨를 낳으셨나 보옵니다?

유장자 그렇다고 하더이다. 방금 전에 사람이 왔다가 왔다가?전에 사람이 왔다가에 담는다. 시녀가 보다가 묻는다.

시녀 아씨, 언제 그렇게 음식장만 하시는 법을 배우셨사옵니까..?

부용 언제라니...? 남의 집 아낙이 되려면 알아 놓아야 할 것들이 아니냐?

시녀 왕장군님께서는 송악에 가셨다 지요..?

부용 곧 돌아오실 게다. 집안 청소 잘하고 구녀인지 노비인지 앞날을 알 수도 없으니... 아이구, 세상에...

유장자 다 잘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소. 이렇게 청승은 원, 쯧쯧쯧....


씬 15 동 집 별채


부엌에서 부용이가 음식을 만들고 있다.

정말 시녀처럼 아주 즐거운 표정이다. 음식을 하고

맛을 보고 그....


씬 15 동 집 별채


부엌에서 부용이가 음식을 만들고 있다.

정말 시녀처럼 아주 즐거운 표정이다. 음식을 하고

맛을 보고 그릇 ?

어린 태자님께 좋다하여 아버님께서 특별히 구해오셨답니다.

강장자 허허허... 태자님들을 위해서 라면 산삼과 녹용이 문제겠사옵니까? 이 아비가 불로초라도 구해 올릴 것이옵니다.

연화 이제 막.... 세상 구경을 한 갓난 아이옵니다. 그런 것들을 어찌 먹일 수가 있겠사옵니까..?

강장자 그렇기는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황후마마도 드시고 태자아기씨들에게도 물에 타 드시게 하시오소서. 어릴 때에 이런 것들을 드셔야 훗날 강한 육체를 보전하실 수 있사옵니다.

연화 어의가 어련히 알아서 할 일을...

강장자 이 분들이 누구시옵니까?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지실 태자님들이 아니시옵니까?

그 외할아버지 되는 사람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옵니다?

연화 .............(한숨... 귀찮다)

백씨 황후마마, 우리의 가문에서 황제폐하가 나오는 일이옵니다. 이 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사옵니까?

강장자 이 아비는 벌써 마음이 들뜨옵 니다. 문중 사람들을 모아 잔치도 거창하게 벌일 것이옵니다. 마마께서 황궁으로 떠나신 후로는 영 집안이 허전하였사온데 이렇게 태자님들께서 탄생하시니 사방에서 축하를 오느라 온 신천이 들썩이는 듯 싶사옵니다. 이럴 때, 우리 집집안이 허전하였사온데 이렇게 태자님들께서 탄생하시니 사방 에서 축하를 오느라 온 신천이 들썩이는 듯 싶사옵니다. 이럴 때, 우리 집안뎡서 탄생하시니 사방에서 축하를 오느라 온 신천이 들썩이는 듯 싶사옵니다. 이럴 때, 우리 집안도?싶사옵니다. 이럴 때, 우리 집안도 아들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백씨 .............

강장자 그거야 뭐, 사람의 힘으로는 아니 되는 것이었고..... 그보다도 황후마마.. 혹시 들으셨사옵니까..?

연화 .............?

강장자 도읍을 옮긴다는 소문이 있사옵니다. 들으셨는지요...?

연화 금시초문이옵니다. 도읍을 왜...? 옮기옵니까, 어디로요...?

강장자 그야.... 아직 아무도 모를 일입지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고 있사옵니다마는...

연화 송악에 도읍한 지 얼마나 되었 다고....?

강장자 차라리 천도를 할 수만 있다면 우리로서도 반대할 일은 아닌 것 갸?맑?깨끗이 해 놓자꾸나.

시녀 예, 아씨.... (가다말고)

그런데 아씨, 소문 들으셨사옵 니까..? 대궐에서 황후마마께서 쌍둥 아기씨를 낳으셨답니다.

부용 쌍둥 아기씨를....?

시녀 예, 아씨... 방금 전에 궁궐에서 사람이 다녀갔사옵니다.

어른신도 곧 궐로 드실 것 같사옵니다.

부용 황후마마께서...?


씬 16 황궁 외경



씬 17 황후전 안


강장자와 백씨가 선물 꾸러미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연화가 간신히 일어나 앉아 있다. 갓난아이가 둘이

놓여있다.

연화 그것들이 다 무엇이옵니까?

백씨 산삼과 녹용이옵니댁용이옵니늠지태가 함께 해 있다.

궁예 내 하두 기뻐서 신료들을 모두 들라고 하였는데 전령들은 소식을 다 전했는지 모르겠구려.

은부 전령들이 이미 모두 다녀왔사옵니다, 폐하.

종간 죄수들을 사면해 주시고 또 신료들에게 잔치를 베푸심은 폐하의 한량없으신 은혜를 나타내시는 일이옵니다. 잘 하시었사옵니다.

아지태 그러하옵니다. 이처럼 종사를 위해 든든한 일은 더 없을 것이옵니다. 제국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큰 광영이옵니다. 다시 한번 감축드리옵니다, 폐하.

종간 ........... (차갑게 보고)

궁예 참 이보시오, 내원..?

종간 예, 폐하.

궁예 듣자하니 지난번에 예성강을 다녀왔다구요..? 왕장군의 집 말입니다.

은부 .........?

종간 예, 폐하. 왕장군이 여러가지 전할 말이 있다 하여..

궁예 백제국 서남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겠구려.

아지태,은부 .............?

종간 그러하옵니다, 폐하. 왕장군이 그에 관한 일을 소상히 들려주었사옵니다.

궁예 짐이 직접 내원에게 말하여 줄 것을 그랬나 보오...?

종간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에 관한 일을 소상히 들려주었사옵니다.

궁예 짐이 직접 내원에게 말하여 줄 것을 그랬나 보오...?

종간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신은 그런 일에 개의치 않사옵 니다.

아지태 개의치 않다니요..?

모르긴 몰라도 무척 섭섭하셨을 겝니다.

은부 허허......?

아지태 이 나뜰허......?

아지태 이 나뗀팁緇?개의치 않다니요..? 모르긴 몰라도 무척 섭섭하셨을 겝니다.

은부 허허......?

아지태 이 나라의 중요 대사를 모두 맡아 하시는 내원께서 국가의 운명을 거는 그런 큰 일을 나중에서야 들으셨다면 그야말로 섭섭하시지요.

종간 ..............?

궁예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가 미리 말을 안 한 것은 그 일이 비밀을 요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왕건장군과 내원께서 머리를 맞대고 좀 더 가까워지라고 일부러 그리 한 것이오.

종간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이미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사옵니다. 참으로 방대하고도 엄청난 계획이옵니다.
왕장군이라면 잘 할 것이옵니다.
궁예 고맙소이다. 그렇게 말해 주시니 참으로 고맙소이다.

기왕에 여러가지를 논하는 마당이니 한가지 더 내원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소이다.

종간 말씀하시오소서.

궁예 나는 황도를 옮기는 일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왔소이다.

종간 ..........?

궁예 내원께서는 어찌 생각하시오.

종간 폐하께서 그 일에 관하여 고심 하고 계심을 알고 있었사옵니다. 하오나, 불가하옵니다.

송악에 자리를 잡으신 지 불과 오륙년이옵니다. 밖으로는 전쟁을 수행하기도 심히 어려운 처지이고, 백성은 아직도 고단하옵니다.

궁예 그것을 내가 어찌 모르겠소..?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아니오. 왕건장군이 백제를 도모하고 나면 옮기기로 하십시다.

종간 불가하옵니다. 폐하...

그리하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철없는 자들의 요언을 듣지 마시오소서.

아지태 ...........?

궁예 내원이야 말로 무조건 불가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나라의 앞일을 위하여 한번 더 생각해 봄이 어떠하오..?

종간 폐하... 일전에는 나라 이름을 바꾼다 하셨사옵니다.

이제는 도읍까지 옮긴다 하시옵니까..?

궁예 허허, 이보시오, 내원....?

아지태 폐하, 내원께서는 지금 조금 흥분하신 것 같사옵니다. 잠시 여유를 주시어 차근차근 말씀하시오소서.

종간 (노기충천하여) 무엇이라...? 흥분을 했다...? 이자가 참으로 큰 일날 자로구나. 사람을 모함함이 참으로 교묘하구나.

그 썩은 주둥이를 다물지엇이라...? 흥분을 했다...? 이자가 참으로 큰 일날 자로구나. 사람을 모함함이 참으로 교묘하구나. 그 썩은 주둥이를 다물지 못할까..?

아지태 허허허, 다물겠사옵니다.

원하시면 가만히 있을 수 밖에요. 허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대사를 그르치는 법이올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주시오소서, 내원어른... 소생은 어려운 진언을 올리기 위해 수십 번 고심을 거듭 하였사옵니다.

종간 .......... (눈썹이 떨고 있고)

아지태 내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쉽게 내린 결론이 아니옵니다. 만년대계를 위해서는 나라의 이름을 바꾸고 도읍을 옮기는 일이 마땅한 일이옵니다.

종간 송악에 황도를 세우기 위해 대대적인 역사가 있었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수많은 백遊育岵?역사가 있었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수많은 백성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어.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단순 하고 쉬운 것이야.

백성들은 편안히 자고 배불리 먹여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야. 왜 그들을 잠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고 땀과 고통을 요구하고 피를 흘리라고 요구한단 말인가..?

아지태 역사는 때로 위대한 기록을 위하여 그런 괴로움을 필요로 하는 법이옵니다. 마치 진시황제가 만리 장성을 쌓았듯이 말이옵니다.

종간 닥치시게. 우리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한 앞날을 제시하면서 미륵의 깃발을 들고일어났네. 하나도 둘도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서 말일세.
폐하를 더 이상 현혹시키지 말게.

은부 (끼어들며) 폐하 소신이 듣기에도 아지태 학사의 주장은 너무도 허무맹랑하며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어찌하여 이곳 송악에서는 더 큰 제국을 건설하지 못한다 하시옵니까..? 아학사는 지금 괴변을 늘어놓고 있사옵니다. 듣지 마시오소서.

궁예 답답하구먼... 답답들 해... 지금 두 사람을 싸우라고 이렇게 부른 것이 아니야. 좀 더 좋은 의견들을 내 놓으라고 해 본 것인데. 이런, 쯧쯧쯧.....

그때, 내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관 (E) 폐하.... 신료분들께오서 연회장으로 들고 계시옵니다.

궁예 (달래듯) 이보시오, 내원... 감정을 좀 더 삭여 보도록 하시오. 이 일은 나라를 위한 일이오. 좀 더 큰 나라를 위해서....... 앞으로도 기회가 많을 같사옵니다. 사실 이 송악이 왕씨가문의 땅이지 어디 나라의 도읍이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

연화 ..........?



씬 18 대전 복도


대전납뺐換湧?서 있다. 염상과 금대, 장일도 서 있다.

궁예 (E) 하하하....... 이보시오, 내원..

씬 대전 안

궁예와 종간, 은부, 환선길, 복지겸, 유장자, 배현경, 홍유, 김언, 김락, 종희, 김순식, 강장자,

아지태, 장자 1, 2 들이

모여 있다. 이미 술들이

거나해 있고.........

환선길 폐하, 제국의 앞날에 큰 서광이 보이는 듯 하옵니다. 두 분 태자 마마께오서 한꺼번에 큰 일을 많이 하실 것 같사옵니다.

궁예 둘이서 한꺼번에...? 핫하하하하 ....환장군처럼 그렇게 전장터에 나가 큰 무공만 세울 수 있다면야 무얼 더 바라겠소이까..?

지금은 하나도 둘도 땅을 넓히는 일이 가장 큰 일이오.

이흔암 폐하, 이곳의 장수들이 기라성 같이 늘어서 있사옵니다. 모두가 폐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을 사람들이옵니다. 머지않아 삼한을 통째로 바칠 것이옵니다.

궁예 그말을 들으니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게 생겼소이다.

모두들 ......(와 웃음)

홍유 백제국에서는 두 태자를 일찍 부터 전장에 내보내 경험을 쌓게 한다 들었사옵니다. 폐하께오서도 일찍 태자마마께 스승들을 두시어 훗날을 대비토록 하셔야 될 것이옵니다.

배현경 이를 말씀이오이까..?

의당 그리 하셔야지요.

궁예 헌데, 왕장군...?

왕건 예, 폐하..

궁예 나는 그대가 우리 태자들의 스승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일세.

왕건 예........?

궁예 아아, 지금은 너무 어리지만 훗날 커서 말일세. 무예로 치거나 글공부한 것으로 치거나 자네만한 이도 드물지 않은가..?

김순식 허허허... 폐하. 옳으신 말씀이시옵니다. 문무를 고루 갖춘 이는 왕장군이 신료들 중 제일일 것이옵니다.

궁예 보게나, 그렇다고 하지 않는가..? 하하하하...이보시오, 대룡부령..?

유장자 예, 폐하...

궁예 경은 요즘 어떠하오...?

정주는 잘 돌아가고 있소이까..?

유장자 예, 폐하... 폐하의 은혜로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사옵니다.

궁예 기쁜 날이오. 이보시오, 두 김장군..?

김언, 김락 예, 폐하..

궁예 그 동안 전장터로만 나다니다가 이렇게 보니 반갑구려. 고생들이 많소.

김언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김락 망극하옵니다, 폐하...

궁예 이보시오, 종희부장...?

종희 예, 폐하...

궁예 아직도 충주쪽을 맡아 있는가..?

종희 그러째?.?

종희 그러하옵니다, 폐하...

궁예 나라의 경사가 겹치고 있소이다. 짐은 요즘 하루하루가 모두 즐겁소이다. 이 모두가 경들의 덕분이오.

모두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궁예 지금 백제국의 견훤왕이 신라를 치기 위해 대병을 준비한다 듣고 있소이다. 짐도 머지않아 크게 군사를 일으킬 생각이오. 그때 가서 경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크게 요구하게 될 것이오. 전력들을 다해 주오...

모두들 예, 폐하........

궁예 모두들 드십시다. 모두 잔을 드십시다. 이 나라 사직과 우리 모두의 앞날을 위해서 마십시다. 자........

모두들 일어서며 잔을 높이 쳐든뺐喚?내관들이 서있다. 염상과 금대, 장일도 서 있다.

궁예 (E) 하하하....... 이보시오, 내원..


씬 19 대전 안


궁예와 종간, 은부, ?차림으로 배 갑판 위에서 어둠 속의 바다를 보고 있다.

변사부 이보시게, 집사장..?

집사장 예, 나으리...

변사부 얼마나 걸리겠는가..?

집사장 이대로 계속해 가면 꼬박 이틀은 걸리옵니다. 다행히 바람이 아주 좋사옵니다.

모두들 ...............

집사장 그쪽에서는 우리 장사꾼들의 얼굴을 오래 전부터 익혀놓고 있사옵니다. 지금 세 분은 모두 낯이 서니 금성포구에 내려서는 아니되옵니다. 근처 영산강 강기슭으로 몰래 내려야 합지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변사부 알고 있네. .

이치 대단들 하네. 서로 칼을 맞대고 있는 적국끼륭리 장사길을 터오고 있었다니....?

집사장 헤헤헤.... 장사꾼이 천지에 아니 가는 곳이 있사옵니까..?

왕식렴 옳은 말이네... 싸움을 하더라도 물건을 서로 나누어야 먹고 살 것이 아닌가..? 오랜만에 맡으니 바다냄새가 아주 좋구먼 그래...

이들의 배는 그렇게 어둠 속으痼結? 자, 연회장으로들 나가십시다. 오늘은 좋은 날이오.

그러나 궁예는 기분이 썩 잡친 표정으로 앞장을 선다. 따라 일어서는 종간과

아지태의 시선에 불꽃이

튀고 있다. 디졸브되면...


씬 20 동 궐안 연회장


왁자한 웃음소리들이 터지고 있다. 종간, 은부, 이흔?아지태의 시선에 불꽃이

튀고 있다. 디졸브되면...


씬 20 동 궐안 연회장


왁자한 웃음소리들이 터지고 있다. 종간, 은부, 이흔암, /   8

도 너무 위험한 모험이야....

유금필 위험한 만큼 그야말로 결과는 엄청나지 않사옵니까.?

헌데, 소인은 한가지 걱정이 되는 일이 있사옵니다.

왕평달 말해 보시게.

유금필 만약에 우리가 대병을 가지고 배를 타고 가서 상륙작전을 벌리다가 백제군이 상상외로 많이 몰려온다면 그거야 말?

대책이 없는 일이 아니옵니까..?

왕평달 지금 그 일을 알아보러 우리 사람들이 떠난 것이 아닌가..? 겸사겸사 여러가지를 말일세.

유금필 어차피 저들이 군사를 남쪽으로 돌린다 하옵니다. 그렇다면 신라와 싸울 것이 아니옵니까..? 신라와 우리가 협공을 펼 수만 있다면 .....

능산 아니 형님. 협공이라고 하셨습 니까..?

유금필 우리가 금성을 들이칠 때에 신라군이 백제를 잡고 흔든다면 그야말로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박술희 (듣고 있다가 손뼉을 친다) 그것참 묘안이옵니다.

기가 막혀요... 다.

기가 막혀요... 신라를 움직이게 해서 백제군을 잡고 있게 하고 우리는 그 사이에 금성으로 들어간다...?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혀요.....
왕평달 듣고 보니 그러하네. 동감일세. 그 생각을 조카에게 말해 주세나. 백제는 졸지에 앞뒤에서 적을 맞게 되었구먼, 아니 다. 궁예의 잔이 천천히 입으로 가며 디졸브......


씬 21 어느 바다 위 (밤)


변사부와 이치, 왕식렴,

집사장(유장자댁)이 함께 장사꼴예의 잔이 천천히 입으로 가며 디졸브......


씬 어느 바다 위 (밤)


변사부와 이치, 왕식렴, 집사장(유장자댁)이 함께 장사?있다. 그 한쪽 높은 곳에서 황제 견훤이 최승우와 능환을

데리고 보고 있다.

사방에 흙먼지가 자욱하다. 수많은 깃발들이 오가고 있다. 견훤이 고개를 끄덕인다.

견훤 이보게, 파진찬....?

최승우 예, 폐하...

견훤 사기들이 매우 충천해 있구먼... 지금 저 군사들은 일군인가..?

최승우 그러하옵니다. 이군과 삼군은 각자 적과 대치하는 가까운 거리에 집결하여 공격준비를 하고 있사옵니다.

견훤 철기군은 얼마나 되는가...?

최승우 중앙 돌격군이 기병이 오천이고 보군이 오천이옵니다.

견훤 일만의 군사라... ? 짐이 친히 거느리고 갈 군사란 말이지...?

최승우 그러하옵니다.

견훤 이번에 우리 모두가 남쪽으로 가면 후방은 누가 지키기로 하였는가..?

능환 수달장군이 남기로 하였사옵니다.

견훤 허허허... 수달장군.....? 후방에 있으려면 이번에는 꽤나 답답해 하겠구먼.... 늘 전투에 앞장을 섰는데 말씀이야...

최승우 하지만, 후방도 아주 중요하옵 니다. 바닷길은 고려국과도 연결되어 있고 신라군과도 길이 뚫려 있사옵니다. 항상 대비를 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견훤 하하하하.... 바다..?

지금 이 경황에 누가 그렇게 많은 수군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그 점은 안심을 놓으세나.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전에 밝은 수달 장군을 후방에 남겨 놓는 것은 잘한 것 같네 그려.

최승우 망극하옵니다, 폐하..

견훤 수달이 심심하겠어... 우리가 다녀오는 동안 후방에 남아서 술이나 좀 마시라고 하게.

최승우 허허허..... 예, 폐하.

견훤 출병을 할 날이 얼마나 남았는가..?

최승우 족히 석달은 더....훈련을 계속 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견훤 암.... 훈련이 많을수록 실전 에서 고생을 덜 하니까... 그리 하세. 그동안 적진에 관한 분석도 좀 더 세밀하게 해 놓고...

최승우 예, 폐하..

능환 ............?

끄덕이는 견훤의 시선 밖으로 추허조와 여러 장수들이

이끄는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 그때, 멀리서 내관들이 허둥거리며 급히 달려온다.

능환 무슨 일인가...?

내관 저... (다가가 뭔가 속삭인다)

능환 (웃으며) 그래........?

승평부인께서...? 허허허.... 알겠네.다.

능환 무슨 일인가...?

내관 저... (다가가 뭔가 속삭인다)

능환 (웃으며) 그래........?

승평부인께서...? 허허허.... 알겠네. 곧 환궁하실 것이니 물러들 가거라.

내관 예, 이찬 어른....

내관들이 물러가고 능환이 다가간다. 견훤이 본다.

능환 폐하, 기쁜 소로 멀어진다.


씬 22 왕건의 집 외경


마사부 (E) 식렴 공자님들께서 잘 떠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씬 23 동 집 사랑


왕평달과 마사부, 유금필, 능산, 박술희가 앉아있다.

유금필 영민하신 분들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실 겝니

능산 그렇사옵니다. 변다.

능산 그렇사옵니다. 변사부님도 함께 가시지 않으셨습니까? 마음을 놓으십시오.

박술희 잘들 하실 겝니다.

하나같이 일당백의 용장들이 아니옵니까..?

왕평달 금성을 친다.... 금성을....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무리 생각해 보아

유금필 위험한 만큼 그야말冒? 아주 기쁘다네... 폐하께서는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

궁녀1 예.......내관이 훈련장으로 달려갔사옵니다.

고비 사내 아기씨라고 하였지..?

궁녀1 예, 마님...

고비 (눈물 흘린다) 사내 아기씨라고..?

궁녀1 왜 그러시옵니까, 마님..?

고비 (중얼거리듯) 황후릴瀏굅?.? 허허허허..... 잘 되면 견훤왕은 적지 아니 큰 타격을 입게 되겠네 그려....


씬 24 어느 벌판

(백제군 훈련장)


수천의 군사들이 개미떼

처럼 흩어져 훈련을 받고 있다. 기마병이 달리고

보병부대가 그들을 방패와 창으로 막고, 공병부대가 중무기를 이동하자꾸 그러시면 마음의 병이 깊어지시겠사옵니다.

양검 형님... 그것이 어마마마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옵니까?

승평부인이 사내 아기씨를 낳았습니다.

박씨 걱정입니다. 참으로 걱정이에요. 내가 투기로 이러는 것이 아니 에요. 이보시오, 태자..?

신검 예, 어마마마........

박씨 할아버지의 일을 잊으셨습니까..? 벌써 배다른 아우를 보았어요, 아버님은 후궁에게 빠져 계십니다. 도대체 무엇이 다릅니까..?

신검 좋게 생각하시오소서.

그렇다고 할아버님처럼 그리 하실 리야 있사옵니까..?

박씨 지금 태자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게 똑같지 않습니까..?

신검 어마마마.....

박씨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하나같이 모든 게 예사롭지가 않아요. 폐하는 옛날의 폐하가 아니십니다. 호족들 중에는 지나친 세금 때문에 폐하를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디다.

신검 어마마마, 누가 그런 말을....

박씨 여군사들이 개미떼

처럼 흩어져 훈련을 받고 있다. 기마병이 달리고

보병부대가 그들을 방패와 창으로 막고, 공병부대가 중무기를 이동하고 렇소이다. 두 세달 후면 대대적인 출병이 있을 것이외다.

종례 장군께서도 전선으로 가시옵 니까..?

수달 그렇지가 못하게 되었소이다. 파진찬께서 나를 보고는 현재 그대로 이곳 금성과 후방을 경계하라 하는 구려.

종례 아니, 천하의 용장이신 장군을 후방에 계시라 한다니 이해가 아니 가옵니다.

수달 바다도 폐하께서 가시는 전장터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게요. 파진찬도 겁이 많아서 말씀이야... 이 금성이 뭐가 어때서..?

종례 그러게 말이옵니다.

장군과도 같은 분이 최전선에 배치되어 그 역량을 펼쳐 보여야 하는 것인데.... 뭔가 잘못된 것 같사옵니다.

수달 지난 번 막료회의에 다녀왔는데 그때 파진찬은 내게 금성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소이다. 군사적인 면뿐만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교역지가 아니겠소이까? 그렇다 하더라도 나같은 사람을 방어에만 치중 하라 하니 참으로 불만이오. 지금이라도 당장 군사를 몰아 신라든 고려국이든 치고 올라 가야 하는데...

종례 그럴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지 않겠사옵니까..?

수달 뭐 그렇기야 하겠지마는... 파진찬 최승우 그 사람 이 수달이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소이다. 모두들 대군을 이끌고 전장터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런 바닷가에서 술이나 마시고 있으라 하니, 어허, 이것 참....

종례 허허허... 기다려 보시오소서. 폐하께서 장군을 얼마나 아끼 시옵니까..?

수달 뭐 그렇기야 하지마는....

종례 저.....그리고 장군....?

수달 ...........

종례 지난번에도 그 일 때문에 우리가 모두 폐하를 알현하고 왔습니다마는... 세금이....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싶소이다... 전혀 호족들의 사정을 알아주지 않으시니 답답합니다.

수달 그 일이라면 나도 어쩔 수가 없소이다. 그대들을 생각해서 폐하까지 알현하도록 하지 않았소이까..? 하지만 들은 그대로요. 나라 사정이 그러하니 좀더 참아 보시구려. 아, 충성을 하면 언젠가는 다 보상이 있습니다. 그렇구 말구요.

종례 ...........

수달 이거 우리 술이라도 한잔하십시다. 그런 딱딱한 이야기 말고... 이거 원, 여기 금성같은 곳에 서는 할 일음컥?있사옵니다.

견훤 무엇이 말인가..?

능환 방금 전 승평 부인께서 건강한 아기씨를 생산하셨다 하옵니다. 아드님이시옵니다.

견훤 뭐라...? 승평부인이...?

아들을 낳아....? 아들을...?


씬 25 백제궁 승평부인 전


여러 궁녀들이 부산히 오가고 있다. 뜨거운 물을 들여

가고 약재를 들여가고... 부산하다.



씬 26 동 방안


아기가 울고 있다.

아기를 씻겨 궁녀들이 포대기에 싸고 있다.

고비가 흐뭇하게 보고 있다.

궁녀1 마님, 얼마나 기쁘시옵니까..?

고비 그렇눗?있다.

궁녀1 마님, 얼마나 기쁘시옵니까..?

고비 그렇늄캠?그런 것 같소이다. 수고가 많았소이다.

집사장 어인 말씀을요. 그럼 소인은 이만 다시 정주로 돌아가 장자 어르신께 무사히 상륙하셨음을 알려드리겠사옵니다.

왕식렴 송악에서도 걱정을 하고 계실 것이오. 그쪽에도 소식을 전해 주시오.

집사장 예, 여부가 있겠사옜? 그쪽에도 소식을 전해 주시오.

집사장 예,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이제부터는 백계산으로 가는 길을 잡으셔야 할 것이옵니다. 건투를 비옵니다. 그럼........

이치 고생하시었소. 잘 가시오.

집사장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들 세 사람, 감격처럼 어둠 속의 강

주변을 돌아본다.

이치 여기서 백계산 옥룡사까지는 백여 리 길이 족히 될 겝니다. 서두르면 내일 아침나절에는 도착할 수가 있을 겝니다. 가시지요.

변사부 과연 옥룡사의 스님들이 우리 뜻대로 움직여줄 지가 문제이겠습니다.

왕식렴 그렇게 되어야지요. 꼭 그렇떳떤꼈?? 말씀하셨네. 기왕이면 딸을 낳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궁녀1 예..........?

고비 그리 말씀을 하셨어.

어두워지는 고비의 얼굴

에서....


씬 27 황후전


신검과 양검이 박씨와 함께 침울하게 앉아있다.

신검 어마마마....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소서炷?얼굴

에서....


씬 27 황후전


신검과 양검이 박씨와 함께 침울하게 앉아있다.

신검 어마마마....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소서.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초라한 이 아비의 모습을.......정말로 이 금성과 목포는 희망이 없구나. 낙이 없어.

도영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것이옵니다. 너무 심려치 마시 오소서.

오다린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더니.... 도무지 요새는 마음응응?다잡지 못하겠구나.

도영 그깟 재물 따위는 다 주어버리시오소서. 그것이 무에 그리 대단한 것이겠사옵니까?

오다린 이것아.... 그것들은 우리 조상님들이 이루셨고 내가 받아 지킨 것이니라. 이 아비의 분신과도 같은 것들이야. 그것이 허망하게 무너지니 안타까워서 그러느니라.

도영 재물은 있다가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아니옵니까?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어요. 소녀에게는 아버님이 가장 소중하신 분옵니다.

오다린 허허허. 이 아비가 그것을 모를꼬? 헌데, 도대체 네 신랑감은 언제나 나타난다더냐...? 아무리 둘러봐도 알 수가 없굼結�니�?

오다린 허허허. 이 아비가 그것을 모를꼬? 헌데, 도대체 네 신랑감은 언제나 나타난다더냐...? 아무리 둘러봐도 알 수가 없구나.

도영 또 그 말씀이시옵니까? 때가 되면 나타나겠지요. 소녀는 혼인같은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사옵니다.

오다린 그게 무슨 소리인고..?

그래서 어찌하겠다는 것이야...? 시집도 아니 간다면...?

도영 아버님의 뒤를 이어 대상이라도 되어 보는 것은 어떻겠사옵니까?

오다린 하하하... 옛끼...이런... 그러고 보면 아무리 보아도 너는 사내로 태어나야 할 아이였느니라. 사내아이였어.

도영 사내와 딸아이가 무엇이 그렇게 크게 다르옵니까..? 그저 편히 생각하시오소서.

오다린 어찌 편할 수가 있겠느냐...?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질 재물이라면..(한숨처럼) 이 재산을 다 주고라도 네게 걸맞는 신랑감을 먼저 얻고 싶구나.

도영 참, 아버님두......남녀는 언젠가 짝을 만난다 들었사옵니다. 때가 되면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겠사옵니까..?

오다린 찾아와...?

도영 찾아오지 않는다면 제가 가서 찾으면 될 것이 아니옵니까..?

오다린 어디서...?

도영 분명히 소녀를 기다리고 있을 낭군이 있을 것이옵니다. 기다려보시오소서. 그토록 걱정퓨 낭군이 있을 것이옵니다. 기다려보시오소서. 그토록 걱정하시니 아무래도 소녀가 제 낭군을 찾아 뫼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그렇게 해 보이겠사옵니다, 아버님...

오다린 허허, 아니 얘야... 얘가 오늘 따라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도영 제 낭군님은 여늬 사내로는 아니 되옵니다. 적어도 천하를 호령 하고 천하를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그런 대장부라야 하옵니다. 그런 사윗감을 아버님께 찾아서 보이겠사옵니다. 꼭 그리 하겠사옵니다, 아버님......

당차게 웃는 도영이의 모습에서....

< 49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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