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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1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254 목록 댓글 0

                1양주 포구 일각
        궁복..정년의 말을 무시하고..정화 쪽으로 달려간다.

        정년과 채령은 그런 궁복이 의아한데..

        포구에 북적이는 사람들을 뚫고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궁복..



궁복:아가씨!!

정화:!!!



        궁복..정화가 눈앞에 있는 현실을 믿을 수 없고..

        정화도 마찬가진데..

        염장도 궁복을 보고 놀란 얼굴인데..

        이때 한쪽에서..궁복과 정화를 보는 채령의 시선.

        궁복과 정화..한참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데..

        채령..두 사람이 특별한 사이임을 직감하고..얼굴이 굳는다.

        이때..채령의 옆으로 궁복과 정화 쪽으로 달려오는 군관과 군사들.

        군관..정화 앞에 서고..



군관:(중국말)자미부인 상단의 양주 행수요?

정화:(중국말)예.

군관:(군사들을 보고)포박하라!



        군사들..정화를 포박하는데..놀라는 궁복과 염장..

        궁복이 정화 앞을 막아서는데..

        궁복의 목에 칼을 겨누는 군사들.



군관:(중국말)물러서라!



        이때 염장이 앞으로 나서면..

        궁복..이제야 염장을 보고 놀라는데..

        

염장:(중국말)무슨 일이오?

    대체 무슨 일인데..이리 무례한 거요?

    나는 이도형 상단의 행수요.

    문제가 있으면..내가 해결할 것이니..포박을 푸시오!

군관:(중국말)신라에서 온 물목중에 금수품이 나왔소.

염장:(중국말)그럴리 없소..

    뭔가 착오가 있는 게 틀림없소.

군관:내가 직접 확인했소..(군사들을 보고)끌고 가라!



        궁복과 염장이 보는 앞에서 정화가 끌려가는데..

        궁복과 정화..안타까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는데..

        

궁복:(따라가며)아가씨..



       궁복이 다가설려고 하면. 군사들이 궁복을 가로 막는다.

       안타까운 얼굴로 끌려가는 정화를 바라보는 궁복.

       그런 궁복과 정화를 보는 염장의 시선.



                2갑판 위

        군사들이 자미부인의 상선을 샅샅이 뒤지고..

        선원들이 포박당한 채 있다.

        이때 한쪽에서 군사 하나가 군관 앞으로 급히 달려오고..



군사:(중국말)두 놈이 도주했습니다.

군관:(중국말)포구를 샅샅이 뒤져라!

군사:예.



              3선실안

      선실안 한켠에 몸을 숨긴채 있는 막봉과 순종.

      군사들이 선실을 뒤지고 있는데..

      긴장한 얼굴로 몸을 숨긴 채 있다.



순종:(울상)아부지..

막봉:(순종의 입을 틀어막으며..겁먹은)조용히 해 이놈아.



                4양주 포구 일각

        인적 없는 바닷가에 궁복과 염장이 있다.



염장:노예로 끌려갔다는 얘기 듣고..

    행방을 수소문 했었어.

    변방에 성곽 축조 현장으로 보내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

궁복:검투노예상 눈에 들어서..검투노예로 살았어.

     지금은 설평대인어른의 상단 호위 무사로 있어.

염장:...

궁복:정화 아가씨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염장:상단 일꾼들이 금수품을 들여오다 적발이 된 모양인데..

    아가씨가 자미부인 상단의 행수니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거야.

궁복:.풀려날 방도가 없는 거야?

염장:(착잡한데)...



                5옥사

       옥사 한켠에 정화가 갇혀 있다.

       황당하기도 하고..기가 막히는데..

       그런 정화의 얼굴위로

       포구에서 만났던..궁복의 얼굴이 떠오른다.

       정화..안타까운 심정인데..



                6설평 상단 일각(밤)

        궁복과 정년이 있다.



정년:신라로 떠났다는 정화아가씨가

     왜 양주에 있는 거야?

궁복:자미부인 상단 행수로 양주에 남았어.

정년:유행수님 말이 금수품이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다는데...

    구할 방도는 없는 거야?

궁복:내 처지에 뭘 할 수 있겠냐?



       궁복..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은데..



정년:(안스런 눈빛으로 그런 궁복을 본다)..



                7이도형의 집무실

        이도형이 차를 마시고 있는데..그 앞에 염장이 있다.



염장:대인어른께서 나서 주십시오.



        이도형..말없이 차 한 모금 마시고..



도형:내가 자미부인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섣불리 나서 자미부인 상단을 비호하면

    우리 상단까지 화가 미칠 수 있다.

염장:...

도형:그 아일 위해선 안 된 일이다만..모른 채 하거라.

염장:(도형의 냉혹함에 질리고).....



                8양주 일각(밤)

        막봉과 순종이 주위를 살피면서 가는데..

       이때 순시를 하는 군사들이 보이면..

       겁먹은 얼굴로 얼른 몸을 숨기는 막봉과 순종.



             9이도형 상단 앞(밤)

       막봉과 순종이 이도형 상단 앞으로 오는데..

        이때  판술이 상단에서 나오고...

       막봉과 순종 한쪽에 몸을 숨긴 채로..



막봉:어이..판술이..



         판술..막봉과 순종을 보고..놀라는데..



판술:(주위를 살피며)어찌 된 거요?

막봉:천신만고 끝에 도주했네..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속에서 탄내가 나..

    들어가서 얘기 하세..



        막봉과 순종..상단으로 들어갈려고 하면..

        판술이 막아서는데...



판술:이번 일로 우리 상단까지 관아의 주목을 받고 있소.

    상단에 들일 수 없으니..물러가시오.

막봉:(놀라고)양주 땅에 우리 부자..의지할 때가 어딨다고 이러나..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이야.

판술:거야 내가 알바 없지..

막봉:이보게 판술이..

판술:어허..물러가라니까.

     썩 물러가지 않으면..군사들한테 알리겠소.



        판술이 상단으로 들어가고..대문을 닫는다.



막봉:이보게 판술이..(대문을 두드리면서)판술이..



       아무런..반응이 없자..



막봉:이런..망할 자식

순종:..아부지..이제 우리 어디가요?

막봉:(기가 막히고)니가 모르는걸..난들 알겠냐?



              10조장길 술도가

        궁복이 술도가로 들어서면..

        최무창이 일꾼들과 일을 하고 있는데..



궁복:대장님..

무창:..어인 일이냐?

궁복:....

무창:(표정들을 살피더니 뭔가 이상한)

궁복:대인어른은 안 계십니까?

무창:당분간 보기 어려울게다.

궁복:어디 가신 겝니까?

무창:요즘은..검투시합도 없고 하니

     투전판에 빠져 있다.

     다 잃던지 다 따던지 해야 오겠지.

궁복:......

무창:헌데 무슨 일이야?

궁복:...



                11최무창 집무실

        사정을 모두 들었는지 사뭇 심각한 무창의 모습인데..



무창:내 알아는 보겠다만 손이 닿을지 모르겠다.

궁복:해주셔야 합니다.

    꼭 해주셔야 합니다.



              12여각방안

       염장이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이때 중달과 소홍이 들어온다.



염장:어찌 됐소?

중달:관아 낭관을 통해 알아봤는데..아직 절도사에게는

    보고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염장:(소홍에게 중국말)하면 어찌해야 되느냐?

소홍:(중국말)도위에게 직접 손을 써야 하는데..

     다른 일도 아니고 밀무역에 관한 일이라

     돈이 좀 들어갈 것입니다.

염장:(소홍을 보고)주선해 다오.

소홍:...



                13여각전경(밤)



                14여각방안

      염장과 중달이 여각방안에 있는데 소홍이 관리 하나와 함께

      방안으로 들어온다.



소홍:(염장을 보고)강소성 난관이신 왕주평 대인이십니다.

염장:(예를 갖추면)...

소홍:(관리를 보고)제 오라빕니다.

관리:(중국말)앉거라.



        염장과 중달 관리..소홍이 자리에 앉으면..



관리:날 보잔 이유가 뭐냐?

염장:신라에서 온 자미부인 상단의 행수가 옥사에 갇혀 있습니다.

관리:알고 있다.

염장:방면 될 수 있도록 대인께서 힘써 주십시오.

관리:(고개를 젓는다)...어려운 일이다.



      염장이 관리 앞에 은자가 든 나무 상자를 내민다.

      상자를 열어보는 관리..은자를 보고 눈빛이 흔들리는데..



                15산중

      궁복과 최무창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16동굴앞

      (동굴 아니여도 상관없음. 현장 사정에 맞게 설정할 것)

      궁복과 최무창이 동굴앞으로 오면

      동굴앞을 지키고 있는 사내들이 있는데

      최무창이 사내들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17동굴안

       곳곳에 횃불이 켜져 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검투 노예들의 검투를 보고 있다.

       방패도 없이..단검 하나만을 든 채로..

       검투를 하고 있는 검투노예들.

       검투 노예들의 공방이 계속되면..환호하는 사람들..

       그중에 조장길도 있는데..

       궁복과 최무창이 그 모습을 보고

       조장길에게 다가간다.



궁복:대인어른.

장길:..여긴 웬일이냐?

궁복:대인어른께 청이 있습니다.

장길:지금 니 얘길 들어줄 여유가 없다.

    담에 보자..

궁복:(간절하게)대인어른..

장길:....?



               18동굴일각

       궁복과 무창 조장길이 있다.



궁복:검투에 서게 해 주십시오.

장길:(놀라고)뭐?

무창:(역시 놀라는데)

무창: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궁복:돈이 필요합니다.

    은자..삼백 냥입니다.



        궁복의 말에..장길과 무창 놀라는데..



장길:설대인 밑에서..호위무사를 하는 니가 그 큰돈이 왜 필요해?

궁복:돈이 필요한 사정은 차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검투장에 서게 해주십시오.

장길:안된다. 넌 이제 검투사도 아니고 설대인의 사람이야.

궁복:대인어른..

장길:지난번 절도사 앞에서 벌인 검투시합으로

    너는 이미 양주 최고의 검투사로 알려졌다.

    여기선..시합이 성사되기 어렵다.

    너를 올린다 해도 아무도 돈을 걸지 않아..

궁복:....



                 19옥사

     옥사에 정화가 갇혀 있는데..이때 옥사 앞으로

     관리와 염장이 온다.



관리:(중국말)..빨리 끝내라.

염장:(중국말)예..



     관리가 한쪽으로 사라지면..염장이 옥사 앞으로 오고..



염장:아가씨..

정화:(염장을 본다)..

염장:아가씨를 빼내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조그만 참고 기다리십시오.

정화:심려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염장:옥사장한테 손을 써뒀으니

    불편한데 없이..배려해 줄 것 입니다.

정화:...

염장:그럼..



        염장이 돌아서 갈려고 하는데..



정화:여쭐 말이 있습니다.

염장:...

정화:제가 생사를 알아봐 달라고 청한 사람이 있었지요?

염장:...

정화:그 사람을 양주포구에서 봤습니다.

    어찌 된 것입니까?

염장:아가씨의 청을 받고..제가 알아봤을 때는..

    분명 변방의 성곽 축조 현장으로 끌려갔다고 들었습니다.

    살기 힘든 곳인데.. 살아남은 모양입니다.

정화:...

염장:알아보니..양주에서 검투 노예로 살았답니다.

정화:(놀란다)..

염장:지금은 설평 상단의 호위 무사로 있다하니..

    심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화:(궁복이 겪은 고통의 세월을 느끼는 듯 눈물이 핑돌고)..

염장:(그런 정화를 바라보고 착잡한데)...



              20양주 일각

        염장이 바다를 바라보고..상념에 잠겨 있다.



              21옥사

        정화..상념에 잠겨 있는데...



                22채령의 방.

        채령과 정년이 있다.



정년:궁복이 성님이 오랜 세월..

     마음에 두고 사모한 분이십니다.

     천신만고 끝에..겨우 만났는데...그분이 곤경에 처했습니다.

채령:알았어요. 그만 가보세요.

정년:(채령에게 예를 갖추고 방밖으로 나가는데)..



      채령 상념에 잠기는데..그런 채령의 얼굴위로

      양주포구에서 끌려가던 정화와 안타깝게 정화를

      바라보던 궁복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채령..착잡하고..



               23궁복의 방

       정년이 궁복의 방으로 들어오면 궁복이 있고..



정년:성..어딜 갔었던 거야?

궁복:..

정년:채령아가씨가..성을 찾았어.

궁복:...

정년:성하고 정화아가씨가 어떤 사이냐고 묻길래..

    사실대로 말했어.

    어딜 갔었던 거야?

궁복:조장길대인어른을 뵀다.

정년:뭐래? 정화아가씨 빼낼 방도가 생긴 거야?

궁복:(고개를 젓는다)..

정년:(답답하고)...



                24양주 일각

        한행수와 염장이 있다.



한행수:웬일인가? 날 다 찾아오고..

염장:한행수님께 청이 있습니다.

한행수:(빈정거린다)대인어른의 총애를 받고..승승장구하는 사람이

      나 같은 놈한테 청할게 뭐가 있겠어?

염장:은자 삼백 냥을 변통해 주십시오.

한행수:...

염장:....사흘 안에 변통해 주시면..

    제가..한달 안에 채워 놓겠습니다.

한행수:...나한테 그런 청을 하는걸 보니..상단일은 아닌 듯 하고..

       대인어른께서도 아시나?

염장:대인어른께는 함구해 주십시오.

한행수:(뻐기듯이)근자에..우리 상전도..자금 사정이 빡빡해서..

염장:한행수님이..왜국 상인들에게..

     공단과 양단을 거래 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한행수:(화들짝 놀라고)..

염장:한행수님의 과오를 들춰낼려는 것이 아닙니다.

    한행수님이 왜국 상인과 거래하는

    공단과 양단은 내가 조달해 주겠습니다.

한행수:(고민하는데)..



               25양주 저자거리(낮)

        저자거리 일각에 막봉과 순종이 걸어가는데..

        두 사람 다 초췌한 몰골이다.

       며칠 굶기라도 했는지..기진한 얼굴인데..

        이때 한쪽에서 군사들이 지나가면..얼른 몸을 숨기는 두사람.

        군사들이 지나가면..걸어가는데..



순종:아버지..배고파 죽겠어요.

막봉:날더러 어쩌라고...



     수중에 돈 한 푼 없는데...어쩌라고?

     그러게 이놈아..내가 무진주에서..장사나 하자고 했지?

     니놈이나 내 팔자나..작게 처먹고..작게 싸는 게

     제격인데..뭔 영광을 보자고..당나라까지 와서

     이 고생이냔 말이야..

     어이구..이걸 그냥..

순종:(떨떠름)...



                 26술도가 앞(밤)

        술도가 앞 한켠에 막봉과 순종이 있다.

        두 사람..주위를 살피는데..



순종:뭐하게요?

막봉:입닥치고 있어.



        막봉이 주위를 살피면서..술도가 쪽으로 가면..

        순종..겁먹은 얼굴로 막봉을 따라가는데..



                 27술도가 안(밤)

        텅빈 술도가 안으로 들어온 막봉과 순종.

        막봉과 순종이..술도가 안을 뒤진다.



막봉:(뭔가 발견한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순종을 부른다)..여?다.



        순종이 막봉 쪽으로 가면..



순종:뭐예요?

막봉:술거르고 남은 찌께미야.

     어여 처먹어.



        막봉이..허겁지겁..술찌께미를 먹는데..손종도 정신없이 먹는다.

        이때 일꾼들이..오고



일꾼:웬놈들이냐!!



        막봉과 순종..헉하고 놀라는데..서너명의 일꾼들이

        몽둥이로..막봉과 순종을 내려친다.

        막봉과 순종..비명을 지르는데..

        이때 안채 쪽에서 나오는 무창.



무창:뭔일이냐?

일꾼:도독이 들었습니다.



        무창이..가까이 다가오는데...



무창:(바닥에 꿇어 앉아있는 막봉과 순종을 보고)

    이런..쥐새끼 같은 놈들..

    당장..끌어내라.

막봉:(무창을 보고 놀란다)..저..나...모르시겠소?

무창:(막봉과 순종을 빤히 보는데)...

막봉:나...

순종:(무창을 알아본다)혹...무진주 방마장 장제소에

    있지 않았습니까요?

무창:(놀라고)...너 누구야?

순종:저 모르시겠습니까?

    궁복이..연이 동무...순종이라 합니다.

막봉:나는..이놈 애비..막봉이요.

    나...무진주치소..경중제조 상수로...

    말총 가지러 방마장에 몇 번 갔지.

    모르겠어?

무창:...(알 것도 같은데)...



                28동굴 안

        막봉과 순종이 최무창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무장한 사내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도를 든 검투사들의 냉혹한 검투 시합이

       조장길이..가까이서..고함을 치면서 응원을 하고 있다.

       막봉과 순종이..어리둥절한 얼굴로 그 모습을 본다.



순종:이게 뭐하는 겁니까?

무창:검투를 하는거다.

    검투노예한테 싸움을 붙어놓고..돈을 거는 거지.



       막봉이..보면...치열하게 싸우던 검투노예 중..
       한명이..다른 한명을 처치한다.

       그 모습을 본 막봉 놀라고..

        

막봉:헌데..궁복이 만난다면서..여길 왜 데려 온거야?

무창:가만 있어 보시오.



        막봉과 순종이..바라보면.

        검투장으로 궁복이 들어선다. 지켜보는 사람들

        환호하는데..이때 맞은편에서..두명의 검투 노예가 나온다.



조장길:(앞으로 나서고 중국말로)

       자...이번 시합은 이대 일이오.

       돈을 거시오.



        조장길의 말이 떨어지면..사람들..돈을 거는데..

        사내들이 돌아다니면서..내기를 받는 모습들.

        검투를 주관하는...사내 하나가..싸움 시작을 알리면

        궁복과 두 명의 검투 노예가 대결을 시작한다.

        막봉과 순종..최무창이 긴장된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두 명의 검투노예들과 대등하게 맞서서 싸우는 궁복.

        이때 동굴로 들어온..장성필과 두어명의 사내들.

        장성필 궁복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손을 땀을 쥐고..궁복을 응원하는 막봉과 순종 무창의 모습.

        궁복이 위기를 당하는 순간..



                29옥사

        벽에 기댄 채 잠들어 있는 정화..

        불길한 꿈을 꾸는지 온 진땀을 흘리고..놀라서 깨는데..

        정화의 얼굴에 불길한 기운이 스친다.



               30동굴

       궁복과 검투노예들의 대결이 계속되고..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긴 궁복이 가슴에 팔에 상처를 입은 채

       두 명의 검투 노예들을 해치우는데..

       조장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막봉과 순종..환호하는데...



              31동길안 일각(동굴 밖이어도 상관없고)

        조장길과..궁복이 한쪽으로 오는데..

        조장길 밝은 얼굴로 은자 주머니를 궁복에게 준다.



장길:은자..오십냥이다.

    니가 오늘처럼만 한다면..내...삼백 냥을 만들어 주마.

궁복:고맙습니다.



       두 사람 걸어가는데..

       이때 궁복을 부르는 순종..



순종:궁복아!!



       궁복이 보면..순종과 막봉..무창이 있다.

       막봉과 순종을 본 궁복 놀라고..



순종:(눈물 그렁해져서)궁복아..

막봉:어이구...이놈아..이게...뭔 꼴이야.

궁복:...



                32설평 상단 일각

        궁복이 지친 모습으로 상단으로 돌아오는데..



                33궁복의 방

        궁복이 혼자서 팔에 난 상처에 약초를 바르고 있다.

        이때..정년이 방으로 들어오는데..



정년:뭐야? 왜 그래?

궁복:(옷을 입으며)아무 일도 아니다.

정년:(옷을 제치고 단도에 깊이 베인 상처를 보고 놀라는데)

궁복:아무 일 아냐.

정년:아무일도 아니긴!!

    대체 나 모르게 뭘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이때 궁복의 방으로 채령이 들이 닥친다.

       채령..분노한 얼굴인데..

       궁복과 정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춘다.

       채령이 성난 얼굴로 궁복을 바라보는데..



채령:누구 허락을 받고 검투 시합에 나간 겁니까?



       채령의 말에 정년이 놀라고..



정년:성..!!

궁복:..

채령:제관은...설평상단의 호위무삽니다.

    호위무사가..어찌 그런 짓을 한단 말입니까?

궁복:...

채령:상단 호위무사보다..검투 노예로 살길 바라는 것입니까?

    제관의 뜻이 그렇다면 아버님께 청하여

    다시 검투장으로 보낼테니 그리 아세요.



        채령이 화난 얼굴로 돌아서서 나갈려고 하면..



정년:아가씨.

    제발..한번만 봐주십시오..

    성님이 검투장에 선 것은 필시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제발...한번만 봐주십시오.

채령:...



        채령이 돌아서서 궁복을 보는데..



궁복:소인..목숨을 걸어서라도..지켜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채령:...

궁복:제게 새 운명을 열어주신 대인어른께는 큰 죄를 지었지만..

    곤경에 처해있는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야 합니다.

채령:...

궁복:용서 하십시오.

채령:(착잡한 얼굴로 궁복을 바라보다가..말없이 밖으로 나간다)



               34채령의 방

        상념에 잠겨 있는 채령



               35궁복의 방

        궁복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36여각 방안

        당나라 관리와 염장..소홍이 있다.

        염장이 관리 앞에 환이 든 봉투를 내미는데..



염장:(중국말)은전 삼백 냥을 약조하는 환입니다.

    약조하신대로 방면해 주십시오.

관리:(중국말)행수는 곧 풀려 날걸세..

염장:(놀란다)...?

관리:조장길대인이 형부상서께 직접 청하여 방면 되었네.

염장:(의아한데)...

 

                 37옥사

        정화가 갇혀 있으면..관리 하나가 와서 옥사 문을 연다.



관리:나오시오.



        정화가 옥사에서 나오는데..



                  38양주일각(밤)

      관리가..정화를 데리고 양주 일각으로 오는데..

      이때 한쪽에 있던 막봉과 순종..다복이..정화를 본다.



막봉:아가씨..

다복:아가씨..



      정화 담담한 얼굴로 막봉과 순종..다복을 보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39정화의 방

      정화가 있고..막봉 순종..다복이 있다.



막봉:(혀를 끌끌 차면서)얼마나 고초를 겪으셨는지..그새..반쪽이 되셨네..

    아가씨...아가씨가 옥사에 갇혀 계신동안..

    우리가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을 당했는지 아십니까?

    군사들에게 쫓겨 오갈데가 없는..순종이와 저를

    이대인 상단에서는..야멸차게 내쳤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정화:(놀란다)..하면..제가 풀려 난 것이

    이대인께서 손을 써주신 것이 아닙니까?

순종:아가씨가 방면되신 것은..궁복이가 애를 쓴 덕입니다.

정화:...

순종:궁복이가 검투장에 서서..목숨 걸고 싸운 돈으로..

    아가씨를 구해 낸 겁니다.

정화:...



                40여각 방안

        염장이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고 있다.

        소홍이 염장의 빈 술잔에 술을 따르는데..



소홍:(중국말)대체 누가 이리도 행수님의 마음을 뺏은 겁니까?

염장:(쓸쓸한 미소를 띠고 술잔을 비운다)...



              41양주 바닷가 일각

       궁복이...바닷가 일각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이때 한쪽에서 정화가 온다.

       궁복..정화를 보고..

        금방 다가가지 못하고..눈물 그렁한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데..

        두 사람..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데..



궁복:...아가씨..

정화:....



        궁복이 정화에게 다가가서..정화를 끌어안는다.

        정화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데..



               42바닷가 일각

       정화 궁복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정화:저를 방면 시킬려고 검투장에 섰다 들었습니다.

    어찌 그리 무모한 일을 하셨습니까?

궁복:제가..아가씨를 위해 할 수 있는 게..고작...그것뿐 이였습니다.

정화:...

궁복:자미부인 상단에 행수가 되셨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정화:부인은 저를 귀족의 자제와 혼인 시키려 하셨습니다.

     부인의 명을 피하자면..장사를 배우는 수밖에 없었어요.

궁복:...

정화:당에 와 행방을 수소문 했을 때..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는..변방으로 끌려 가셨단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궁복:..

정화:이날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얼마나...험하게...살았을지..

     지난 세월이 눈에 선하여...가슴 아프지만...

     이렇게 살아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궁복:꼭 살아서..언젠가는 아가씨를 만나야겠다는

    일념이 없었다면..진작...죽는 것이..백번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정화:...(눈물 그렁한 눈으로 궁복을 본다)..

궁복:아가씨..

정화:이제 됐습니다. 이렇게 살아계신 것을 봤으니

    원도 한도 없습니다.

    이젠...부디 참담한 운명에...쓸리지 말고

    편히..살기를 바랍니다.    

    그리 살자면..저를 잊으셔야 합니다.

궁복:..아가씨!!

    아가씨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온 세월이 얼만데..

    그리..말씀하십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정화:꼭 그리 하셔야 합니다.

    저 때문에..더 이상...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그만...잊으셔야 합니다. 저도..지난 인연은 잊겠습니다.

궁복:아가씨..

정화:(돌아서는데)...



        정화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정화:이제..우리가...다시 만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궁복:(안타깝고)아가씨..



        정화..빠른 걸음으로 한쪽으로 가는데..

        궁복..가슴이 무너질 듯..기가 막히고..

        달려가서 정화 앞에 선다.



궁복:자미부인 때문입니까?

    이제 우리..인연을 가로 막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용서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제 처지가 아가씨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저도...아가씨를 지켜낼 힘을 갖겠습니다.

     제발 잊겠다는 말은 마십시오.

정화:...(눈물 그렁한 눈으로 궁복을 보다가)..



        정화..한쪽으로 가는데..



궁복:아가씨!!



        정화 뒤돌아보지 않고..가버린다.

        안타깝고 허망한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 궁복의 시선.



                  43양주일각

        이도형 상단으로 돌아오는 정화..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44양주바닷가 일각

        망연히 바다들 바라보는 궁복의 시선.



                 45이도형 집무실

        이도형이 차를 마시고 있고 그 앞에 염장이 있다.



도형:초주 천대인과의 거래를 미루고..

    한행수에게 은자 삼백 냥을 변통했다는데..무슨 일이 있더냐?

염장:(얼핏 당혹스런 기색이 스치고)..

    급히 처리할 일이 있었습니다.

도형:(차를 한 모금 마시고)...알았다.



        이때 밖에서 들리는 판술의 소리.



판술:(소리)대인어른.

도형:들어오너라.



        판술이 급히 들어와 예를 갖추는데..



도형:무슨 일이냐?

판술:자미부인이 다시 양주로 돌아왔습니다.

도형,염장:(놀라는)...



                46이도형 상단 일각

        이도형과 염장..판술이 급히 나오면..

        한쪽에서 정화와 막봉..순종..다복도 급히 나오는데..

        이때 대문으로 자미부인과 능창 창겸, 태봉과 명천

        그리고 상인들이 들어온다.

        이도형 일행과 정화 일행..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는데..



도형:어인 일이십니까?

자미부인:신라에 당도할 즈음에 무진주에 반란이 일어났소.

        신라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뱃머리를 돌려서 왔소.

도형:(놀라는데)...



                47이도형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이도형..염장과 정화..능창..창겸이 있다.



도형:반란이라니요?

능창:백주현 법당군관으로 있던 김천필이란 자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도형:하면..무진주 시전에 상전은 어찌 됐소?

능창:모든 물목을 강탈당하고 쑥대밭이 됐습니다.

창겸:반란군에 세가 막강하여

    무진주 군대도..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지금 반란군은..무진주는 물론이고..서남해안 일대까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도형:...(심각하다)..

자미부인:황도에서..반란을 진압 할 때까지..

        내 당분간..이대인의 신세를 져야겠소..

도형:신세라니요? 의당 제가 도와야지요..



                48정화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정화 능창..창겸..막봉이 있다.



자미부인:그게 무슨 말이야?

        금수품이라니?

정화:부인께서 떠나시고 난 후..막 양주포구에 당도한

     상선의 선원들이 금수물목을 들여오다

     검문에 걸렸습니다.

자미부인:그래서 어찌 됐느냐?

막봉:말도 마십시오.

     정화 아가씨께서..큰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옥사에 끌려가...죽을 고비를 넘기셨습니다.

능창:금수품이 적발되면..중벌을 받는다 들었는데..

     어찌 방면 됐느냐?



      능창의 물음에..정화와 막봉..당혹스러운데..



막봉:저..그게..

정화:이대인께서..손을 써 주셨습니다.

자미부인:(고개를 끄덕이고)애썼다.

        (능창을 보고)어떤 놈들이 그런 짓을 했는지

        색출해서..처단하시오.

능창:예..



               49설평상단 일각(밤)

        상단 일각에 궁복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한쪽에서 채령이 궁복에게 다가간다.

        궁복..채령을 보고 예를 갖추면



채령:...잠시 할 말이 있습니다.

궁복:...



                50채령의 방

        채령이 방으로 들어오면...궁복이 뒤따라 들어온다.



채령:앉으세요..



        궁복이 긴장한 얼굴로 자리에 앉으면..

        채령이 한쪽 서책이 있는 곳에서 서책 두 권을 가져와서

        궁복 앞에 놓는다.



궁복:...?

채령:우리 상단에서 내려오는 상업 교본섭니다.

    이 서책에는 당나라의 지형과 날씨..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거래 방법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궁복:...?

채령:우연히 제관이 장사를 배우고 싶단 말을 들었습니다.

궁복:...

채령:장사꾼은..세상을 읽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합니다.

    헌데 지금 제관의 눈에는 원한과 분노만 가득합니다.

궁복:...

채령:원한에 사로잡혀 있으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장사를 하고 싶다면..원한부터 버리세요.

궁복:...



                51궁복의 방

        한쪽에 정년이 잠들어 있고..궁복이 상념에 잠겨 있다.

        궁복..답답한 심정을 가눌길 없고..

        궁복이 방밖으로 나가는데..



                52이도형 상단 밖(밤)

        궁복이 상단 밖을 서성거린다.

        혹시 정화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서성거리는 궁복.

        이때 상단으로 가던..창겸이..궁복을 보는데..

        놀라는 창겸.



                  53이도형 상단 일각

        창겸이..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다복이 온다.

        다복이 창겸에게 예를 갖추면..



다복:찾으셨습니까?

창겸:지금부터..내가 묻는 말에

    거짓을 고한다면 네년은 내 손에 죽는다.

다복:(겁먹고)..도련님..

창겸:정화가 궁복이란 놈과 만났느냐?

다복:..

창겸:만났느냐고 물었다?

다복:...옥사에 갇힌..아가씨를 빼낸 것은..

    이대인이 아니라..궁복 이였습니다.

창겸:(놀란다)...



        창겸..놀라서 잠시 말이 없다가..



창겸:그 사실을 자미부인이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내 말 알겠느냐?

다복:예..압니다..잘 알고 있습니다.

창겸:...



                54이도형 상단 다른 일각

        창겸이 기다리고 있으면 정화가 온다.



정화:무슨 일입니까?

창겸:...

정화:(창겸의 얼굴을 살피고는 조금 불길한데)...

창겸:양주에 남겠다는 것이 그 놈 때문이었느냐?

정화:(놀라는데)

창겸:말을 해 보거라. 그놈 때문이었느냐?

정화:오라버니.

창겸:이 사실을 자미부인이 알면 어찌 되는지 알고는 있는 거냐?

정화:...

창겸:너는 물론이고 이제야 부인의 신임을 얻고 있는 나까지..

정화:압니다.

창겸:...

정화:다시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을 것 입니다.

    오라버니께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니 심려 마세요.



        정화가 한쪽으로 가면..

        창겸 착잡한데..



                55여각방안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창겸..

        아무래도 정화의 일이 불안하기만 한데..

        이때..여각방안으로..사내 한명이 들어온다.

        험상궂게 생긴 사내다.

        사내가 창겸에게 예를 갖추는데..



                56정화 집무실(밤)

        정화가 있는데...순종이 조용히 들어온다.

        그리고는 정화의 눈치를 슬슬 살피는데..



순종:..저..

정화:무슨 일입니까?

순종:..저.. 그게..

정화:말씀 하세요.

순종:저..궁복이가 말입니다.

정화:....

순종:(정화의 표정을 살피고 더욱 말문이 막히는데)...



                57양주일각(밤)

        인적 없는 거리 한쪽에서 궁복이 정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 한쪽에서..

        궁복의 모습을 지켜보는 창겸의 모습이 보이는데..

        궁복이 고개를 돌리면 잽싸게 몸을 숨기는 창겸.



                58양주 시전거리 골목(밤)

        창겸 앞에 너댓명의 왈패가 있고..



창겸:(중국말)무예가 출중한 놈이니

    섣불리 덤벼 들 생각 말고 암수를 써야 한다.

왈패:(암수를 꺼내 보이며 중국말)스치기만 해도 온 몸에 독이 퍼져

    죽을 겁니다.



        (암수, 승표나 중국무협풍의 무기류로..)

        창겸은 왈패들에게 돈을 건넨다.

        이때 골목길을 걸어가던 염장이 문득..

        왈패들과 무언가 얘기를 하고 있는 창겸의 모습을 보는데..

        뭔가..이상한 느낌이 스치고..

        

                  59양주일각(밤)

        궁복이 초조한 마음으로 정화를 기다리고 있다.



                  60정화 방(밤)

        고민하는 정화의 모습..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거리는데..



                  61양주 일각(밤)

        궁복..초조하고 애타는 얼굴로 정화를 기다리는데..

        그런 궁복을 노려보는 시선.

        보면..왈패 서넛이 궁복을 노려보고 있다.

        궁복은 아무런 살기도 느끼지 못 한 채 그대로 있는데..

        순간 궁복을 향해 날아오는 암수.

        궁복..간신히 피하는데..다시 날아오는 암수.

        궁복의 팔을 스치고 지나간다.

        궁복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때 숨어 있던 왈패들이 궁복 앞에 나타난다.

        궁복..왈패들에게 대항을 하는데..

        순간 휘청이며 정신이 몽롱해 지는 것 같다.

        날아드는 칼끝을 간신히 피하지만 비틀거리는 궁복.

      왈패들이 궁복에게 달려들어 칼로 베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단검이 왈패들의 가슴에 꽂히는데..

      왈패들 놀라서 보면..

      한쪽에 염장이 있고..

      염장이 순식간에 왈패들을 해치우고..

      땅바닥에 쓰러진 궁복을 보는데..

      염장이 궁복에게 달려가 궁복을 살피면..

      이미 의식을 잃어가는 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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