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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1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581 목록 댓글 0

              1상단일각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

      (18회엔딩 회상)

              

          2여각뒤편골목(회상) 

    장보고가..칼을 들어..염장의 목을 칠려는 순간..

 

정화:장대관님!!

 

    뒤에서...장보고를 부르는 정화.

    장보고가 칼을 멈추는데..

    정화가..달려와서 장보고 앞에 선다.

 

정화:대행수를 살려 주세요.

장보고:..아가씨..

정화:...그리 하셔야 합니다.

장보고:...

염장:(치욕을 느끼는데)베라!!

장보고:...

정화:장대관님이 독수에 당해 사경을 헤매실 때..

     장대관님을 살려준 것이..염문대행수였습니다.

장보고:...

정화:...살려주세요. 그리 하셔야 합니다.

장보고:...

염장:...

 

    장보고..말없이 염장을 바라보는데..

    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

 

장보고:....가라.

     

    장보고가 돌아서고..염장 그런 장보고의 등을 향해

    비명을 지르듯이...

 

염장:빨리 죽여라!! 베란 말이다!!

 

    돌아선..장보고의 눈에 눈물 그렁하고..

    장보고..염장을 돌아보지 않고..가버리는데..

    그런 장보고를 보는 염장의 참담한 얼굴.

    장보고와 염장 사이에 선..정화..두 사람을 바라보고..안타까운데..

 

              3상단일각

      장보고가..염장과 정화를 떠올리고...착잡한데..

      이때 한쪽에서 정년과 호위무사..서너 명이 장성필을 끌고 온다.

    장성필..몸부림치면서..

 

성필:놔라! 놔라 이놈들!!

 

    정년과 호위무사들이 장성필을 장보고 앞으로 끌고 오면..

 

성필:이게 무슨 짓이냐?

     내 비록 제관으로 강등되었으나

     한땐 니 상관 이었다!!

     그런 나한테 어찌 이럴 수 있느냐!!

정년:(흥분해서..성필의 멱살을 잡고)너..이자식!

장보고:물러나거라!

 

    정년..분을 삭이며 물러나면..

 

장보고:나는 제관이 자미부인과 내통한 사실을 알고 있소.

성필:(흠짓 놀라고)..그...그게 무슨 소리냐

     나는..그런 적이 없다.

     내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모자라..이젠..나를 모함까지 하는것이냐!

정년:닥쳐!!

     토번 원행시에 이도형 상단이

     우리 상단의 행로를 속속들이 안건..니놈이..자미부인과 내통을

     했기 때문이다.

     그 댓가로 묵주에 상전 하나를 넘겨받았잖아!!

     내 말이 틀렸어? 틀렸으면 틀렸다고 말해봐!!

성필:...(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정년:(칼을 빼들고 성필의 목에 칼을 대고)

     내..니놈을 죽여..억울하게 죽은 상단 일꾼과 호위무사들의

     원한을 갚겠다.

장보고:칼을 거둬라!!

정년:성!!

장보고:연아!!

 

       정년이 분을 삭히면서 뒤로 물러나는데..

 

장보고:왜 그런 겁니까?

      제관도..나와 같이..노예의 신분으로..살다가..

      대인어른의 은덕을 입었다 들었습니다.

      헌데..어찌하여 대인어른을 배반한 겁니까?

성필:....

장보고:말해 보시오!!

성필:(눈물이 그렁해서 장보고를 보고)..장대관을 죽이고 싶었소.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대인어른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데

    단숨에 대인어른의 신임을 얻고..내 자리를 꽤 찬 장대관을

    죽도록 증오했소..

장보고:...

성필:(장보고 앞에 무릎을 꿇고)용서 하시오.

 

   궁복..말없이 착잡한 시선으로..성필을 바라보다가..

 

장보고:상단을 배반한 사실은 대인어른께 고하지 않을 것이오.

       지금 즉시 상단을 떠나시오.

 

    정년과 백하진..그리고 호위무사들 놀라고..

 

하진:대관님!! 수십 명이 죽었습니다.

     그런 자를 어찌 살려 보낸단 말입니까?

     당장 처단해야 합니다.

장보고:물러나라!!

하진:....

성필:잘못했소..용서 하시오!!

장보고:(분노에 차서)

       용서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 앞에 비시오!!

성필:.....

장보고:빨리 떠나시오!

       애써..누르고 있는 내 분노가

       언제..당신의 목을 벨지 모르니 빨리 떠나란 말이오!!

성필:..상단에 남아...시키는 일은 뭐든 하겠소.

     죽은 사람들에게 속죄 할 기회를 주시오

     장대관...!!

장보고:(착잡한 얼굴로 성필을 바라보고 고민을 하는데)..

       상단에 남아 속죄를 해야 겠다면

       징벌을 받아야겠소.

 

    (시간 경과)

    장성필이 멍석에 말려 있고..

    정년이 몽둥이를 들고..앞으로 나서면..

 

장보고:(앞으로 나서며)내가..직접 징벌 할 것이다.

 

    장보고가 정년에게서 몽둥이를 건네받고..

    장성필 앞으로 서는데..

 

장보고:지금부터 내가 하는 매질은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대신하는 징벌이오.

       또한 우리 호위무사들의

       분노를 대신하는것이오.

       장제관이 원한 징벌이니...

       징벌을 받다 죽는다 해도..원망은 마시오.      

 

      혹독하게 장성필을 내리치는 장보고.

    장성필..이를 악물고 매질을 참아내는데..

    장보고...가차 없이 징벌을 한다.

    이 모습을 보는 정년과 호위무사들..착잡한 얼굴인데..

    냉정한 얼굴로 매질을 계속하는 장보고.

    결국 장성필이 혼절하고..

 

장보고:(호위 무사들을 휘둘러보고)...

      앞으로 장제관의 배반은 거론하지 않는다.

      만약 거론하는 자가 있다면..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장제관이 깨어나면..너희들은 제관을 모시고

      제관의 명을 따라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일동:예.

장보고:(정년을 보고)의원을 불러 치료해 주거라.

정년:예.

 

    장보고가 몽둥이를 던져 놓고..돌아서서 가면..

    그런 장보고를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 호위 무사들.

 

        4바닷가 일각

    중달과 천태가 주위를 살피며..은밀하게..어딘가로 가는데..

    두 사람..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의원을 끌고 간다.

       의원..겁먹은 얼굴로..

 

의원:이...이보시오.....어디로 가는 거요?

중달:(의원을 한대 후려치고)뭔 말이 많아.

     입닥치고 조용히 따라와..

   

        5갑판 위

    중달과 천태가 갑판 위로 의원을 끌고 오면..

    갑판 한쪽에 대치가 있다.

 

중달:(대치를 보고)데려 왔습니다요.

 

      대치가 천태에게 눈짓을 하면..

      천태가...눈을 가린 천을 푸는데..

      의원..겁먹은 얼굴로 주위를 살피는데..

 

대치:..따라 오시오.

 

      대치..선실쪽으로 가면...의원 망설이는데..

 

중달:뭐해! 빨리 가봐.

 

      의원...얼른 대치가 간 쪽으로 간다.

 

              6선실

       대치가 의원을 데리고 선실로 들어오면..

       선실 한쪽에 염장이 의식이 혼미한채 누워있고

       그 옆에..도형이 있다.

       염장..몹시 아픈 느낌인데..

 

대치:데려 왔습니다.

도형:(의원을 보는데...)

의원:(도형의 시선만으로 잔뜩 겁먹은 얼굴)..

도형:이 아일..살려 내거라.

    살려내지 못하면..너는 죽는다.

의원:.....

 

    (시간 경과)

    웃통을 벗은 염장의 몸에 십 수개의 뜸이 타 오르고..

    의원..염장의 몸에 침을 놓고 있는데..

    그 곁을 지키고 있는 도형과 대치...

 

도형:어떠냐?

의원:화살에 맞은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골수에 까지 농이 차있고 칼에 베인 상처도 깊습니다.

     이 몸으로 살아있는 것이 용합니다.

도형:살 수 있느냐?

의원:소인이 할 수 있는 처방은 다 했습니다.

도형:죽느냐!! 사느냐!!

의원:(겁먹고)..사....사나흘이 고빕니다.

 

     도형이 안타까운 얼굴로 의식을 잃고 있는

     염장을 바라보는데...

 

              7양주 정화의 상전 외경(밤)

     인적이 뜸하고..거리 한켠에...정화의 상전은

     불이 밝혀져 있는데..

 

              8상전 집무실

      정화가 앉아서..장부를 정리하고 있다.

      이때 다복이 정화를 보고..

 

다복:아가씨..밤이 깊었습니다. 그만 들어가세요.

정화:..난 정리할게 남았다..먼저 가거라.

다복:...?

 

               9상전앞(밤)

       다복이 상전에서 나오는데..이때 한쪽에서

       오는 막봉과 순종..

 

막봉:아가씨는 어쩌구..혼자 나오냐?

다복:할 일이 남으셨다고..먼저 가래요.

막봉:요샌 부쩍 밤 늦게 까지 일이 많으시네.

순종:일에나 몰두하셔야 견디지 안 그럼 어떻게 사시겠어요?

막봉:뭔소리야?

순종:아...거 눈치도 없으시네.

     그러니...과수댁하나 못 홀리고 평생을 홀아비로 사시지.

막봉:그런 망할자식이..!!

순종:지척에 마음에 둔 사람을 놔두고..

     사모하지도 못하는 심정이 오죽하시겠냐구요.

     허허로운 마음에...일이나 하시는거지..

막봉:누구? 궁복이 말이냐?

순종:궁복이가 아니면 염문이겠어요?

     궁복이도...불쌍해 죽겠어요.

     자미부인하고 창겸 도련님이 떡 버티고 있으니

     뜻대로...하지도 못하고..그 생각만 하면..

     아...내 속이 탄다..타...    

막봉:(순종의 뒷통수를 한대 후려치고)..

     헛소리 하지 마 이놈아!

     너...궁복이놈한테..정신 차리라고 해.

     여기가 아무리 당나라 땅이라지만

     지깐놈 신분이 빤한데...감히 어디서 정화 아가씰 넘봐.

     세상이 뒤집어 지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

     어림도 없어.

순종:(떨떠름)..그거야..노예 신분일때나 그렇지.

     궁복이도..지금은...설평상단의 대관이라고요.

     밑질게 없다니까요!

막봉:너 임마...내가 자미부인을 맘에 두고 있다면

    어쩔 거야?

 

    느닷없는 막봉의 말에..순종과 다복 기가 막히는데

    너무 어이없어서..픽 웃는다.

 

막봉:기가 막히지?

     궁복이가 정화 아가씨를 맘에 두는 것은..

     내가...자미부인을 맘에 두는것이나 다를바 없다 이말이야

     알았어?

 

                 10상전 집무실

      장부를 정리하던...정화가 일을 마쳤는지..

      장부를 덮고...서둘러...정리를 한 후..밖으로 나가는데..

      뭔가 조금은 조급하고 들뜬 분위기.

    

                 11상전앞

      불이켜진 상전에 불이 꺼지고..상전에서 나오는 정화.

      주위를 살피고..

      인적이 없는 거리를 걸어서 한쪽으로 급하게 간다.

     

                 12양주저자거리 일각(밤)

       골목길로 급하게 온..정화가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가를

       찾는데..이때 한쪽에서 정화를 부르는

       장보고의 목소리..

 

장보고:아가씨..

 

       정화가 돌아보면...한쪽에 장보고가 서 있다.

       장보고를 본..정화의 얼굴이 밝아지는데

 

                  13양주일각(밤)

        인적없는 곳에..장보고와 정화가 있다.

 

정화:사람들 눈을 피하다 보니..늦었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지요?

장보고:제가 아가씨를 그리고 기다린 세월에 비하면

      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헌데...그 짧은 시간이

      아가씨와 엇갈렸던 오랜 세월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정화:...(입가에 애뜻한 미소)..

궁복:이렇게 뵙는 것이 아가씨께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화:당나라에 와서 죽은 줄만 알았던...대관님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나는 더 이상 원도 한도 없다 생각하였습니다.

     나와의 인연이 계속되면 대관님이 또다른 악연으로

     위험에 처해질것이 두려워

     우리 인연을..끊고자 하였으나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궁복:....

정화:토번 원행길에...대관님이..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죽기를 작정하는 심정으로

     염문대행수와 혼사까지 치를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자미부인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장보고:....

정화:.헌데 죽어도 죽지 못하는 것이...대관님과 나의 인연인 듯

      싶습니다.

      나는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더 이상 악연이 두려워 내 맘을 숨기지도 않겠습니다.

      자미부인의 그늘을 벗어날려고 애쓰는 대신

      자미부인보다 더 큰 야심으로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장보고:..아가씨..

 

      장보고..정화를 안는다.

      정화..장보고의 품에 안겨 눈물이 그렁한데..

      행복한 느낌이다.

 

              14설평의 집무실

      설평이 있고...장보고와 채령..유자성이 있다.

 

설평:무너진 상단을 수습하는 것이 시급하다.

     원행길에 죽은 상단 일꾼과 호위무사를 대신할

     사람들을 선발해서 장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장대관은 호위무사를 선발해라.

장보고:예..대인어른.

설평:채령이와 유행수는..양주와 초주의 비단상전에서

     비단을 최대한 매입을 하거라.

채령:지금 상단의 자금 사정도 안좋은데

     굳이 비단을 매입해야 될 이유가 뭡니까?

설평:지금 당나라 정세는...전운이 감돌고 있다.

    산동번진인 이사도 진영은...이미 대운하를 봉쇄하고

    장안까지..위협하고 있다.

    조만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정세에서는...비단처럼..값비싼 물목은

    값이 떨어지게 돼있다.

     값이 떨어진 비단을 매입하여

     전쟁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 곳으로..원행 장사를 떠나야 한다.

     그것이..지금 우리 상단이 살길이다.

 

       설평의 말에...장보고와 채령..유자성이 수긍을 하는 느낌이고..

 

        15설평 상단 앞

    건장한 사내들이 설평 상단으로 몰려드는데..

    상단 앞에 책상이 놓여 있고..하진과 호위 무사 서너 명이

    사내들의 이름을 기입하고..상단 안으로 들여보낸다.

 

        16설평 상단 일각

    곳곳에 상단 호위 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고..

    마당에는 호위 무사를 뽑는 무예 경합에 참가한 사내들이

    도열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장보고와 정년이 오고..

    장보고를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 호위무사들과 사내들.

    장보고 일행이 한쪽에 서면..

    장보고가 경합에 참가한 사내들을 휘둘러보고..

 

장보고:오늘 무예 경합을 통해..무예가 출중한 자는 발탁하여..

      원행 상단의 호위를 맡길 것이다.

      호위 무사가 되자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 상단은 토번과 하동 원행으로

      수십 명의 호위 무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실정을 알지 못하고..경합에 참여한 자는..

      지금 돌아가도 좋다.

 

    사내들..동요 없는 얼굴인데..

 

장보고:(정년에게 눈짓을 하면)...

정년:(앞으로 나서고)지금부터 무예 경합을 시작한다!

 

    (시간 경과)

    장보고와 정년 백하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예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장보고..주의 깊게 사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데..

 

        17양주 저자거리

    장보고와 정년이 저자거리 전포를 둘러보는데..

    저자거리를 걸어가면서..

 

장보고:장제관은 어떠냐?

하진:이젠 몸을 회복하고..거동할만 해..

장보고:...

정년:난 성이 장제관을 용서한게 이해가 안됐는데..

    지금 보니..잘했다 싶어..

    예전엔 성하고 나를 시기하는 자들이 많았는데..

    이젠 진심으로 따르고 있어.

    호위 무사들 사이도 돈독해 졌고..

장보고:(미소를 띠는데).....

 

    장보고와 정년이 설평 상단의 비단 전으로 오는데..

    채령과 유자성의 지시에 따라..일꾼들이 비단을 옮기고 있다.

 

장보고:(채령엑 예를 갖추고)비단매입은 어찌 됐습니까?

채령:아버님 지시대로...양주와 초주에서

     비단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장보고:시세는 어떻습니까?

자성:대인어른..짐작이 맞았네.

     예상보다 싼 값에 비단을 확보했어.

채령:..곧..원행 상단을 꾸려...떠나야 될 듯 싶습니다.

     새로 선발한 호위무사들의 훈련에 만전을 기해 주세요.

정년:예..아가씨.

 

    이때 저자거리 한쪽에서 그런 장보고의 모습을 살피는 태봉의 시선.

 

        18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태봉이 있다.

 

태봉:무예 경합을 열어 호위 무사들을 선발하고

     양주와 초주에서 대량으로 비단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자미부인:(의아한)비단을?

태봉:예..

자미부인:(능창을 보고)지금 비단을 매입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오?능창:이사도 진영에서 대운하를 봉쇄한 이후로

     장안으로 물목을 운반하기 어려워 비단값이 떨어지고 있다 들었습니다.

     싼값에 매입을 해두고 다시 비단값이 올랐을때..팔려는 속내가

     아니겠습니까?

자미부인:(고개를 젓는다) 지금...설평상단의 자금사정으로 봐서

      장사도 안할 비단을 비축해 두는 건..무모한 짓이요.

      설대인이 그리 무모할 리가 없소.

능창:...

자미부인:내 직접 장성필이란 자를 만나

        설평상단의 속사정을 알아봐야겠소.

        주선하시오.

능창:예..

    

        19설평 상단 일각

    장보고와 정년이 한쪽에서 오는데..

    상단 일각에 몸을 회복한 장성필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다.

 

성필:장대관.

장보고:무슨 일입니까?

성필:자미부인한테서 만나자는 기별이 왔소.

장보고:...

 

      정년도 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

 

              20장보고의 방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고.. 정년이 초조한 얼굴로

      그런 궁복을 보는데..

 

정년:..또 무슨 수작을 부릴려는게 틀림없어. 어쩔거야?

장보고:...(말없이 고민하는데)...

 

         21여각전경(밤)

      홍등이 밝혀져 있는 여각 전경이 있고..

 

              22여각방안

      자미부인과 정화 능창이 앉아있다.

      자미부인이 차를 마시는데..

 

자미부인:(정화를 보고)우리가 매수해둔

        설평상단의 제관이 올 것이다.

        너는...십리장가 전포를 관장하는 본전 행수로

        설평상단이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뭐든 물어보거라.

정화:예..

자미부인:약조한 시각이 지나지 않았소?

능창:..곧 올것입니다.

 

               23여각방앞

      태봉과 또 다른 한명의 호위무사가

      방 앞을 지키고 있는데..

      이때 복도로..장보고와 정년이 나타난다.

      태봉..장보고를 보고 놀라고

      칼을 뽑을려고 하면

      장보고와 정년..순식간에..태봉과..호위무사를

      제압한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발과 주먹으로 제압할 것.

 

               24여각방안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

      능창..방밖의 기척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방문이 열리고..장보고와 정년이 들어온다.

      자미부인과 정화 능창..장보고와 정년을 보고 놀라는데..

      장보고도 정화를 보고 예상 못한 듯 놀란 기색.

      능창이 칼을 빼서 드는데..

 

장보고:.교위어른.

       싸우자고 온 게 아니니 칼을 거두시지요.

능창:...

자미부인:칼을 거두세요.

능창:...(칼을 거두어 칼집에 꽂는다)..

자미부인:(여유있는 표정으로 장보고를 보고)

        네가 여긴 웬일이냐?

장보고:부인께서 매수한 장성필 제관 대신 나왔습니다.

자미부인:(놀란 기색이 역력하나 애써 내색않고..

         미소를 띠는데)..

         매수라니? 누가 누굴 매수했단 말이냐?

장보고:부인께서 장성필제관을 매수하고  

       묵주에 상전까지 내주셨잖습니까?

정년:(가슴에서 문서 하나를 꺼내서 자미부인의 탁자위에 놓는다)

장보고:부인께서...장제관한테 넘겼던 전포 문섭니다.

자미부인:...(눈빛이 흔들리는데)...

장보고:내 진작 부인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사를 한다는 것을 알아지만

       이런식으로 치졸한 수단까지 쓰실줄은 몰랐습니다.

능창:(칼을 빼들고)네 이놈!!

     네 놈이 감히 부인을 능멸하는것이냐!!

     가만두지 않겠다!!

 

      정화..장보고를 바라보고..초조한 표정인데..

 

자미부인:칼을 거두라 했소!!

능창:....

자미부인:(냉소를 띠고 장보고를 보는데)..

        그래...내가 매수했다.

        적을 알면..싸움은 쉬워지는 법이지..       

        그것을 치졸하다 말하는 것을 보니

        아직 멀었구나.

        그렇게...물러빠져서

        내가 쌓아 올린 부를 어찌 허물겠느냐?

장보고:장사꾼중에는.. 義商(의상)과 奸商(간상)이 있다 들었습니다.

       나는 부인같이 간교한 기질로 장사를 하는 간상이 아니라

       의로운 상인이 되어...부인의 부를 허물겠습니다.

자미부인:(크게 냉소를 터트리는데)...

장보고:또 다시 우리 상단의 일꾼을 매수한다면

       그때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장보고..자미부인한테 예를 갖추고..방밖으로 나간다.

     장보고와 정년이 방밖으로 나가면..

     냉소를 띠던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어지고..

     분노가 치미는데..그런 자미부인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25양주 저저거리(낮)

       저자거리 일각에 순종이 행수로 있는 상전이 있고..

       (정화의 전포와는 다른 전포)

    한쪽에 서녀명의 상전 일꾼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서 있고..

    행수가 된 순종이 한껏 거드름을 피우면서..

       그 앞에 서 있다.

 

순종:어이 일만이..

일만:예..행수님..

순종:전포 꼬라지가 이게 뭐야?

     이래가지고 십리장가 최고 전포가 되겠어?

일만:시정 하겠습니다.

순종:자미부인이 관장하는 전포 중에

    이문을 가장 많이 남기는 전포가 어딘가?

일만:행수님..부친이신..이행수님이 운영하는 잡화전입니다.

순종:앞으로 달포 안에..잡화전 매상을 따라 잡아야 된다.

     만약...못하면...너희들은...(목을 치는 시늉하며)

     다 이거야 이거..알았어!!

일동:예..

순종:빨리 일들해!!

 

    일꾼들..후다닥 움직이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본 정년이 다가서며..

 

정년:야...

순종:(정년을 보고 의쓱)...봤냐?

정년:..(씩 웃으면서)..대단한데..

순종:..(거들먹)..별거 아니야.

     웬일이냐?

정년:어...(명문서를 건네면서)이거..자미부인한테 전해..

     행두 회합이 참석하라는 명문서야.

     난 바빠서 이만 갈게..

 

     돌아서서 갈려고 하면..

 

순종:연아..연아.잠깐..

정년:....?

 

     정년이 순종을 보면..순종 후다닥 상전안으로 들어갔다가

     뭔가를 들고 나오는데..

 

순종:(정년한테 비단으로 싼 뭔가를 내미는데)

     받아라..

정년:..뭔데?

순종:너 주는거야?

정년:(비단을 펼쳐보면 노래개가 있다)이걸 나보고 어쩌라고?

순종:(씩 웃으면서)..쓸데 있잖아.

정년:어디?

순종:..자식이..능청 떨긴...잘 써라.

 

    순종이..씩 웃으면서 상전으로가면.

    노래개를 들고 있는..정년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

 

              26설평상단 일각

     정년이 괜히 긴장된 얼굴로 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백하진이 오고...백하진이 정년에게

     예를 갖춘다.

 

하진:부르셨습니까?

정년:어...

하진:무슨 일로..?

정년:..꼭 무슨 일이 있어야 부르냐?

하진:...?

정년:(슬며시..순종에게 받은 비단으로 싼 노리개를 건넨다)..

     자..

하진:...뭡니까?

정년:봐..

하진:(비단을 펴보면 노리개가 있고).....?

     저는 호위무삽니다. 노리개 달 일이 없습니다.

정년:(퉁명스럽게)..그럼 버리든가!

     곧 행두회합이 열린다.!

     상단 호위 똑 바로서!!

 

    정년이 한쪽으로 가버리면..하진이 노리개를 보고

    미소를 띠는데..

 

        27설평 집무실

      상석이 설평이 있고..그 앞으로 자미부인과 조장길

      그리고 예닐곱명의 행두(장지신..흠대인 춘대인등)들이 있는데...

 

장길:오늘...행두 회합을...급하게 소집한 것은

     대행두로 추대된...설대인께서

     여러 행두들께...제안할 것이 있다 해서요.

     (설평을 보고)..말씀 하시오.

설평:다들 알겠지만..지금 산동 일대는

     이사도 번진의 대운하 봉쇄조치로..전운이 감돌고 있소.

     하여...산동일대 신라방에 있는 재당 신라인들이

     전쟁을 피하여 강소성으로..넘어 오고 있소.

     옛부터...우리 양주상방의 재당 신라상단은

     어려움에 처한 신라인들을 도와왔소.

     지금도...산동을 떠나 강소성으로 넘어온

     신라인들을 도와야 할때요.

흠대인:대행두께서도 마찬가지겠지만...대운하를 통해..

       장안으로 장사를 못하면서..요즘 각 상단 자금사정이

       안좋습니다.

춘대인:흠대인 말이 맞습니다. 돕고는 싶으나..

       요즘같이 어려워서야...

설평:..나는..은전 천냥을 내놓겠소.

 

      설평의 말에 장길과 행두들 놀라는데..

 

장길:상단 운영이 어려울텐데..

     그 큰 돈을 내놓아도..괜찮은가?

설평:그만한 여력은 있네.

장길:..그...그렇다면...나는...오백냥 내놓지..

     (행두들에게)..몸들 사리지말고..

      좀 내놔봐.

흠대인:..난...삼백냥 내겠소.

춘대인:..난...백냥만 내겠소.

장길:..(자미부인을 보면)..

자미부인:..나는...오천냥 내놓겠소.

 

       자미부인의 말에 설평과..장길..행두들 모두 놀라는데..

 

장길:너무 과하신거 아닙니까?

자미부인:(미소 띠고)과할거 없습니다.

        조만간 무진주의 반란이 수습될 듯 합니다.

        여러 행두들도 아시겠지만..

        나는 당나라와 교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양주 상권을 기반으로 신라와 교역을 하면

        큰 돈을 벌수 있으니 그 정도는 내야지요.

        여러 행두중에 나와 같이 신라 교역을 원하는 행두가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시오.

 

       행두들..수근 거리는데..

       설평과 장길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희미한 미소를 띠고 설평을 바라보는 자미부인.

 

                 28상단일각

      장보고와 채령..설평이 있는데..

 

채령:(놀란 얼굴로)오천냥이라 하셨습니까?

설평:그래.

 

      궁복 역시 놀란 기색인데..

 

설평:보통 배포가 큰 여자가 아니야.

     자미부인이..선뜻 그 큰 돈을 내놓겠다고 한 이유가 뭐겠느냐?

채령:이도형 대인이 양주를 떠난후에..

    모든 상권을 물려 받았다고 하지만

    당나라 땅에서 자미부인의 영향력은 미비합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 행두들과 재당 신라인들한테

    자신의 재력을 과시해서 영향력을 키울 속셈인 듯 합니다.

설평:..맞았다.그리되면...내놓은 오천냥보다

     훨씬 큰 이득을 보게 되겠지.

     (장보고를 보고)장사는...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자미부인은 장사가 뭔지 아는 여자야.

     절대로 만만히 봐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장보고:예..

    

                   29바닷가 일각

     중달이 바닷가 일각에 혼자. 있는데 뭔가 심기가

     불편한 느낌인데..이때 한쪽에서 천태가 달려온다.

 

천태:매주님..(술병을 내민다)

중달:(천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야이 자식아..

     술을 만들어 오냐!! 만들어와.!!

     술 한병 구해 오랬더니 하세월이야..!

천태:대인어른께서 금주령을 내리셨는데..어쩝니까요.

중달:..처먹기 싫으면..지나 처먹지 말지.

      금주령은 또 뭐야?

      하여간에...!!

 

      중달..떨떠름한 얼굴로 술병째 술을 벌컥 벌컥 마시는데..

 

중달:(술병을 천태에게..건네면서)한모금 해라.

천태:저는 괜찮습니다요.

중달:해.

천태:예..

 

      천태..술을 마시면..

 

중달:천태야..

천태:예..매주님..

중달:..너는 말이다. 우리 앞날이 어찌 될거 같냐?

천태:저 같은 놈이..뭘 알겠습니까요.

    대인어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사는거지요.

중달:.이런 한심한 놈.

     사내놈이...야심도 없냐?

     나는 이꼬라지로 살려고...대인어른 따라 다는게 아니야.

천태:...

중달:.필시..우리 앞날은 뻔하다.

     어디 가서..옛날처럼..또 해적질이나 하며 살게 될게다.

     나는..그리는 못산다.

천태:..하면.?

중달:..여길..떠야겠다.

천태:어디로 갑니까요?

중달:어디로 갈지는...다 생각해 둔 바가 있고..

     나를 따라가겠느냐?

천태:...(고민하는데)...

중달:(그런 천태를 한대 후려치고)..싫으면 말고 자식아..

천태:아..아닙니다요..저는 매주님을 따라 가겠습니다요.

중달:좋다..하면...그냥 떠날 수는 없지.

     그동안..개처럼 맞은 매값은 벌고 가야겠다.

천태:...?

중달:지금...대인어른 배 선실창고에...

     금괴와 은전이 가득한거 아느냐?

천태:(놀란다)...

 

                  30바닷가일각(밤)

      바닷가에 배가 정박해 있는데...

 

                  31갑판위(밤)

      중달과 천태가..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면서

      갑판위를 간다.

 

                  32바닷가 일각

       도형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으면

       도형 옆으로  다가오는 염장..

       도형에게 예를 갖춘다.

 

도형:몸은 좀 어떠냐?

염장:..괜찮습니다.

도형:다행이다.

 

       도형..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다가..

 

도형:염문아..

염장:예..

도형:니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나는 참담한 심정으로..

     상단을 다시 일으킬 방도를 궁리했다.

염장:...

도형:..너는...어찌 생각하느냐?

      우리가...앞으로...어찌 살아야 되느냐?

      어찌하면...이 치욕을 떨쳐 버리고

      상단을 다시 일으킬 수 있겠느냐?

염장:대인어른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도형:..나는...니 생각을 물었다.

염장:.....

도형:말해보거라.

염장:산동 번진 이사도가...대운하를 봉쇄하고

     당나라 황실과...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상단의 명운이 이번 전쟁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도형:(놀란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

염장:軍商(군상)이 되어 이사도 진영에 군량미와 군마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다시 상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형:..이사도 번진이 전쟁이 패한다면

     어쩔것이냐?

     하면...죽음을 면키 어렵다. 

염장:..명운을 거는 일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도형:우리를 군상으로 받아 주겠느냐?

염장:..이사도는...고구려 유민 이정기의 후손으로 우리와는

     동족입니다..

     이정기는...안사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평로치청 절도사가

     되었고..이정기의 아들..이납은..당나라 황제 덕종때

     제라는 국호로 황제로 등극하였습니다.

     이사도는..이납의 아들입니다.

도형:...그 내력을 어찌 그리 소상히 아느냐?

염장:이사도 번진에서 대운하를 봉쇄했을때

     이사도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야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뒀습니다.

도형:(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하는데)...

 

               33갑판위

    염장이 갑판위로 오면..이때 대치와 판술이 급하게 온다.

 

대치:대행수님.

염장:무슨 일입니까?

대치:중달이와 천태가...상단을 이탈하여 도주하였습니다.

염장:...

판술:..선실창고에 있는..금괴와 은자까지 손을 댔습니다.

염장:손실이 얼맙니까?

대치:..은자 이천냥 정돕니다.

염장:추쇄꾼을 보내 잡아 오라 하세요.

     반드시..살려서 데려오라 하세요.

대치:예...

염장:(판술을 보고)대인어른과 상단의 진로에 대한

     숙의가 끝났습니다. 행수 회합을 소집하세요.

판술:예..

 

                 34선실

    염장이 상석에 앉아있고..그 앞에 대치와 판술..

    그리고 한행수와 두어명의 행수가 더 있다.

 

염장:우리 상단은 이사도 번진의 군상이 될 것입니다.

 

    염장의 말에 행수들 놀라는데..

 

대치:군상이라 하시면?

염장:..이사도 진영에..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장사꾼을 말합니다.

한행수:그리하자면 전쟁의 한복판을 누벼야 되는데..

       너무도 위험한 일이 아닙니까?

염장:우리는...상단의 본거지를 잃고

     유랑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만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다시 상단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단호한 염장의 말에..행수들 말이 없는데..

 

염장:일단...화살촉을 가지고..이사도 번진을 찾아갈 것입니다.

     대량으로 화살촉을 만들 장제소를 확보하세요.

대치:예.

    

            35설평 상단 일각

    유자성과 백하진이 있고..

    그 앞에 십수 명의 사내들일 도열해 있는데..

    한쪽에서 설평과 채령..장보고와 정년이 온다.

    설평을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사내들.

 

자성:이번에 새로 상단에 받아들인 자들입니다.

설평:(사내들을 휘둘러보고)내..너희들에게 소금 한 섬씩을 줄 것이다.

    앞으로 달포의 여유를 줄 것이니..

    너희들의 재주껏..소금을 팔아 오너라.

채령:큰 이문을 남기는 자는 상단의 일꾼으로 쓸 것이요.

    달포 안에 상단에 복귀하시오. 알겠소?

일동:예.

설평:(자성을 보고)소금을 나눠주게.

자성:예..대인어른.

 

    설평과 채령이 한쪽으로 가면..장보고와 정년이 따르는데..

 

            36설평 상단 일각

    설평과 채령..장보고와 정년이 가는데..

 

장보고:대인어른..

설평:(보면)

장보고:여줄 것이 있습니다.

설평:무엇이냐?

장보고:어찌하여 지금 막 상단에 들어온 일꾼들에게

      값비싼 소금을 나눠주는 것입니까?

설평:나는 소금을 나눠준 것이 아니라..밭에 씨를 뿌린 것이다.

 

    장보고와 정년..의아한 얼굴인데..

 

설평:일꾼들이 밭이면..소금은 씨앗이다.

    이문을 남겨..싹이 틀지는 지켜봐야지.

장보고:소금을 나눠 받은 일꾼들이 모두 상단에 복귀합니까?

채령:열 중에..여섯은 돌아오고..넷은 종적을 감춥니다.

정년:넷이나 돌아오지 않으면..큰 손실을 보는 거 아닙니까?

설평:돌아온 여섯이 이문을 남겨 오니..크게 손해는 보지 않는다.

채령:이것은 사람을 가려 쓰는 아버님만의 방도입니다.

장보고:....?

설평:(미소 띠고)수확을 늘리려면..좋은 종자를 써야지.

    장사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큰 상단을 도모하자면..상재가 있고..믿을 만한 사람을 거느려야 한다.

    돌아온 여섯은 상재가 있고..믿을만한 자들이다.

 

    장보고와 정년..설평의 용인술에 감탄한 얼굴인데..

 

        37양주 저자거리 일각

    설평이 저자거리를 둘러보고..

    그 곁을 채령과 장보고와 정년이 따르는데..

   

설평:(걸어가면서)양주 저자거리엔 비단전만 수십 개가 넘는다.

    같은 비단을 팔더라도 이문을 많이 남기는 전포가 있고..

    이문을 남기지 못하고 철시하는 전포도 있다.

    결국 돈을 움직이는 것은 물목이 아니라..사람의 재주다.

장보고:...

설평:(장보고를 보고)쌀로 큰 이문을 남기려면 어찌하면 되겠느냐?

장보고:값이 쌀 때 매입하여..비쌀 때 파는 겁니다.

설평:쌀값이 오르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

장보고:...

설평:천문학을 깨치면 알 수 있다.

    돈도 흐름이 있어 돌듯이..세상 만물에도..흐름이 있다.

    하늘의 움직임을 간파하고..태음을 이용하여

    풍년과 흉년..가뭄과 홍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미리 예측한대로..물목을 사들이면..

    상계를 어지럽히는 술수를 쓰지 않더라도.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

 

    장보고..설평의 곁을 따르면서..설평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데..

    이때..설평 상단 휘하의 전포에서..행수가 나오고..

    설평을 향해 예를 갖추는데..

 

행수:대인어른 나오셨습니까요..

설평:알아보란건 어찌 됐나?

행수:확보해 뒀습니다.

 

    행수가 한쪽에 서 있는 전포 서기에게 눈짓을 하면..

    서기가 얼른 책 보따리를 들고 와..행수에게 건네는데..

 

행수:(설평에게 내밀고)..근자에 나온 천문지리책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요.

설평:애썼네. (장보고에게 책 보따리를 주고)

    천문지리와 휘주 상인들에게 대물림하여 내려오는..상업교본서다.

장보고:....

설평:앞으로 양주 십리장가를 관장하고..

    대관의 소임을 다하자면..장사에 밝아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깨치거라.

장보고:예.

채령:(장보고 옆에 있는 정년을 보고)제관도 익혀두세요.

정년:(머리를 긁적이며)소인은...

설평:(미소 띠고)연이는..호위 무사 임무를 충실히 하면 된다.

정년:예..대인어른.

설평:(장보고를 보고)머리로만 책을 깨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앞으로 달포의 여유를 줄 것이다.

    책을 깨치고 돈이 될만한 물목 세 가지를 찾아오너라.

장보고:알겠습니다.

 

        38장보고의 방(밤)

    장보고..밤새도록 책을 보고 있다.

    날이 새도록 잠을 청하지 않고..책을 보는데..

 

        39양주 저자거리

    양주 저자거리 전포를 둘러보는 장보고..유심히 물목을 살펴보는데..

 

        40양주 포구

    양주 포구를 둘러보는 장보고.

 

              41조장길의 집무실

      조장길과 무창 정년이 있다.

 

무창:궁복이는 뭘 하길래 코빼기도 안비추냐?

정년:궁복이 성은..장사 공부 하느라..정신이 없습니다요.

장길:장사공부?

장년:예...대인어른께서...궁복이 성한테...

     장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길:(씩 웃는데)...설대인이 상단을 이끌 재목으로

     궁복이를 선택한 것이다.

     궁복이 그놈의 배포와 기질이면 설대인에 버금가는

     상인이 될게야.

     가만...설평이가 혹...궁복이를 사위를 삼을려는 것이 아니냐..

정년:..에이 말이 안됩니다..

장길:왜 말이 안돼..

정년:..그...그건...아무튼...안됩니다..

장길:그놈참..

무창:(정년을 보고)넌...장사 안배우냐?

정년:..그게..얼마나 골치 아프다고요. 저는 관심없습니다.

무창:(씩 웃고)하기야..니놈은 어릴때부터

     머리쓰는 재주는 없었지.

 

        42상단 일각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채령이 다가오고..

 

채령:돈이 될만한 물목은 찾았습니까?

장보고: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령:남들 다하는 거면..아버님께서 시험을 하셨겠습니까?

     대관님은 잘 해내실 것입니다.

장보고:...

 

    채령이 한쪽으로 가면...장보고가 고민을 하는데..

 

        43설평 집무실(밤)

    설평과 장보고..채령이 있다.

   

설평:물목은 찾았느냐?

장보고:예.

설평:지금 무엇을 사들이면 돈이 되겠느냐?

장보고:서역물건을 사겠습니다.

설평:(의아한)조만간 전쟁이 나면

    값비싼 서역물건은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서역 물건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

장보고:대인어른의 말씀대로..

      양주에선 서역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

설평:양주에서 안 팔면 장안으로 가겠단 말이냐?

채령:장안은 이사도의 군사들이 대운하를 차단하여

     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장보고:선단을 끌고 왜국으로 가겠습니다.

설평:왜국?

장보고:예..

채령:왜국과의 교역은 명주의 송대인이 독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상단이 거래하긴 어렵습니다.

장보고:우리 상단은 송대인 상단보다 유능한 암해자와

      역풍을 뚫고 갈 수 있는 삼각돛의 기술까지 갖고 있습니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소인에게 맡겨 주시면...거래를 성사 시키겠습니다.

설평:(입가에 미소를 띠고 만족스런 표정)..됐다. 애썼구나.

 

     채령도...흐뭇한 표정으로 장보고를 보는데..

       (시간경과)

     술상이 차려져 있고.. 설평과 채령..장보고가 술을 마시고 있다.

 

설평:마시거라.

장보고:(술을 마신다)...

설평:당나라 상방 중..최대 상방이 어딘 줄 아느냐?

장보고:산서 상방입니다.

설평:맞다.. 바다에서 육지까지..

     산서상인의 발길이 안 닺은 곳이 없다.

     산서상인이 어찌하여 당나라 최고의 상방이 된 줄 아느냐?

장보고:...

설평:(채령을 보고)니가 말해 보거라.

채령:산서 지방은 땅이 척박하고..산세가 험해..

     산서 지방의 장사꾼은...소금 등짐을 지고..당나라

     전역을 떠돌면서...장사를 했습니다.

     만약..산서의 지세가 험하지 않았다면..

     산서상인의 근성은 길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보고:...

설평:너는...보통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온갖 험한 일을 했고..

    수도 없이...죽음의 문턱을 넘겼다.

    너는 니 운명이 가혹하다 여기겠지만

    니가 경험한 지난 세월이...너에게 큰 재산이 될 게다.

장보고:...

설평:돈보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장사꾼이 되야 한다.

장보고:명심하겠습니다.

 

            44산길

    도형과 염장이 말을 타고 앞서면..

    그 뒤로 십수명의 상단 일꾼들이..말이나 수레.. 그리고

       등짐에...화살촉을 가지고 간다.

       이때 앞서 갔던 대치와 판술이..말을 타고 오는데..

 

대치:(도형 앞에 말을 멈추고)

     이사도 번진은 벌써 전시체제로 돌입하였습니다.

     이사도는 군막에 머물며

     군영을 진두 지휘 한다 합니다.

도형:..하면...군영으로 찾아가야겠구나.

     군영은...어딨느냐?

판술:변주에 있습니다.

 

            45들판

     염장과 이도형..그리고 상단 행렬이 들판을 가는데..

     이때 수십명의 군사들이 달려와서..이도형 상단을

     포위하는데..

 

군관:웬놈들이냐?

염장:우리는 군영에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입니다.

     평로치청군의 수장이신..이사도 폐하를 뵙고자 왔습니다.

 

    군관..잠시 도형 일행을 살피다가..군사들에게 눈짓을 보내면..

    일제히 창과 칼을 겨누는 군사들.

 

군관:첩자일지도 모르니 끌고 가라!!    

 

    염장과 도형 일행..놀라는데..

 

        46이사도 군영

       십여 동의 군막이 설치되어 있고

       군사들이 훈련받는 모습..

       그리고..분주히 오가는 군사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도형과 염장 일행이 군관과 군사들에 의해

       끌려온다.

       염장..끌려 오면서도 담담한 얼굴로 군영을

       둘러보는데...

 

               47군영일각

       군사들이 이도형과 염장 일행의 짐을 검속하고 있다.

       검속하는 짐속에 화살촉이 있는데..

 

군관:웬 화살촉이냐?

염장:.우리는 군상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군관:근자에 장안에서 보낸 첩자들도 상인으로 가장 했었다.

     내가 니놈들 말을 어찌 믿느냐?

도형:폐하를 알현케 해주십시오.

군관:.닥쳐라!!

     (군사들에게)..이놈들을 첩자가 틀림없다.

     당장 끌고가서 목을 쳐라!

 

     군사들이 앞으로 나서면...염장이 순간

     달려드는 군사를 헤이추고 칼을 뺏어서

     군사들과 맞서는데.. 염장이..

     출중한..무술 솜씨를 보인다.

     이때 한쪽에서..나타나는 이사도와 휘하 부하들..

 

장군:멈춰라!!

 

     군관과 군사들 일제히 이사도에게 예를 갖추는데..

     염장과 이도형이 이사도를 본다.

     군장을 갖춘 이사도..위엄 있는 모습이다.

 

        48이사도의 막사 안

    이사도와 도형..염장이 있다.

    막사라고는 하나..스스로를 황제라 칭한 이사도의 막사답게

       위용을 갖춘 모습인데..

    한쪽에서는 군관과 신하들이 무장한 채로..서 있고..

 

도형:양주 상방에 이도형이라입니다.

염장:염문이라 합니다.

이사도:날 찾아온 이유가 뭔가?

도형:소인 폐하와 같이..고구려 유민의 후예로

     폐하를 돕고자..찾아왔습니다.

이사도:(입가에 묘한 냉소를 띠고)나를 돕는다?

       장사꾼이 이문도 안 남는 짓을 하면 장사꾼이 아니지..

       거래 조건이 뭐냐?

도형:폐하께서 소인의 심중을 헤아려 주시니

     소인 아뢰겠습니다.

     소인 평로치청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이 되고 싶습니다.

     군량미는 물론 군마와 무기까지 소인이 대겠습니다.

이사도:...

도형:폐하에 대한 충정을 보여드리고자

     우선 화살촉..이십만개를 폐하께 헌납하겠습니다.

 

       이사도 말없이..고민을 하더니

 

이사도:(염장을 보고)..염문이라 했느냐?

염장:예..

이사도:너의 무예 실력이 출중하던데

       내 너에게...시험을 내주고

       그것을 통과하면 너희들을 군상으로 쓰겠다.

도형:시험이 무엇입니까?

이사도:조만간...강소성 양주에 당나라 재상 무원형이 온다.

       그자를 죽이고 오는 것이 시험이다.

       할수 있겠느냐?

염장:(얼굴이 굳어지는데)....

 

       도형도 이사도의 제안이 당혹스러운데...

 

이사도:왜 대답이 없느냐? 할 수 있겠느냐?

염장:(비장한)...하겠습니다.

이사도:하면 지금 즉시 양주로 떠나거라.

 

               49군영일각

    이도형과 염장..대치와 판술이 걸어간다.

 

대치:..지금 양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도 위험합니다.

판술:아직도..저자거리 곳곳에...대인어른과 대행수님의

     용모파기가 붙어있을 것입니다.

대치:더구나..당나라의 재상이라면..그 호위가

     황제에 버금갈 테인데..어찌...그런 자를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짚더미를 안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입니다.

도형:...(염장을 보고)..정말 할 수 있겠느냐?

염장:할 수 있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도형:.....

 

     이때 군영 일각에서...

 

중달(소리)빨리 빨리 해..이놈들아..

   

     염장과 도형 일행이 걸음을 멈추고 보면..

     군영 일각에서 중달과 천태가..십수명의 일꾼들을 부르면서

     물건을 나르고 있다.

    

중달:..야..천태야..

천태:..예..대인어른.

중달:해떨어지기전에..끝내고 운주로 가야하니 서둘러라.

천태:예..

 

     중달이..돌아서는데..이때 염장과 이도형..대치와 판술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본다.

     중달..기겁을 하고...뒤로 물러나는데..

     천태도 도형을 보고 기겁을 한다.

     중달..짧은 순간..엄청나게 머리를 굴리는 눈빛이고..

     순간 후다닥..도형 앞에..무릎을 꿇는다.

 

중달:대인어른.!!

도형:(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니가...여긴 어쩐 일이냐?

중달:...소인...양주를 떠나 근거지를 잃은 대인어른을 위해

     이 한목숨 바쳐 돈을 벌려고...전쟁이 임박한

     군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대치:(칼을 빼들어 중달의 목에 대고)네 이놈!!

     위기에 처한 상단을 버리고 도주한 놈들이

     그것을 변명이라고 대는것이냐!

중달:..대인어른 사...살려 주십시오..

도형:칼을 거둬라..

대치:대인어른 이런놈은 당당 처치해야 합니다.

도형:거둬라.

 

    대치가 칼을 거두면..

 

도형:(중달을 보고)그 사이에...너도 대인어른이 됐구나.

중달:..그...그것은...장사를 하자면.

     소..소인도 지위가 필요해서...

도형:그래 무슨 장사를 했느냐?

중달:군량미를 조달하고 있습니다요.

도형:(염장을 보고 미소를 띠고)..이놈이...나보다 앞서

     군상이 될 생각을 했구나..

     아주 출중한 놈이 아니냐.

     전쟁터를 누비자면..이런놈이 절대로 필요할 듯 싶다.

     죽이기엔 아까우니..상단을 무단 이탈한 죄만 묻고

     살려주거라.         

 

       도형이...한쪽으로 가면..

 

중달:대인어른!! 고맙습니다요..

염장:일어나세요..

중달:예..대행수님.

 

    중달이..염장 앞에 벌떡 일어나서 서면..

    염장이 그런 중달을 후려친다.

    벌떡 자빠지는 중달..후다닥 일어나서 염장앞에 선다.

    염장..그런 중달을 다시 후려치고..

    중달..자빠졌다가..일어나서 염장앞에 서는데..

    염장..마지막으로 한번더 후려치면..

    중달..나가 떨어져서..푹 꼬꾸라지는데..

 

염장:상단 규율에 따라 처벌하세요.

대치:예..

 

    염장도 한쪽으로 가는데...

 

            50양주 포구 일각

    포구에 배가 정박해 있고..

    배에서 창겸과 서너 명의 호위 무사들이 내리는데..

    포구 일각에 정화와 막봉..순종..다복이 있다.

      창겸과 호위무사들이...군사들의 삼엄한 검속을 받고..

      나오면..

 

정화:애쓰셨어요. 무진주 사정은 어떻습니까?

창겸:반란이 진압되었다..

막봉:하면..신라와의 교역을 재개할 수 있는 겁니까?

창겸:문제 없을 걸세.

정화:황도 사정은 어떻습니까?

창겸:무진주 반란으로..당나라 물목이 신라로 들어가지 못해..

    황도에선 당나라 물목에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둘러 당나라 물목을 가져가면..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

 

         정화와 창겸 일행이 한쪽으로 가는데..

         이때 포구 일각에서 대치..판술이

         변복을 한 채로..먼시선으로 정화 일행을 보는데..

 

               51양주일각

         염장이 양주 일각에 있으면...대치와 판술이

         염장에게로 온다. 두사람 염장에게 예를 갖추면..

 

염장:어찌 됐습니까?

대치:무원형은 아직 양주에 당도 하지 않았습니다.

판술:짐작했던대로 포구와 양주 저자거리의 검속이 삼엄합니다.

염장:.....애들 썼어요.

 

          52설평 상단 일각

    상단 일꾼들이 등짐을 져서..물건을 운반하고 있고..

    설평과 채령..장보고..정년이 이 모습을 보고 있는데..

    한쪽에서 급히 오는 유자성.

 

자성:대인어른..

설평:무슨 일인가?

자성:당나라..재상 무원형이 양주에 오셨습니다.

설평:(놀라는데)

 

          53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다.

 

자미부인:(놀란 얼굴로)당나라 재상이 양주에 와요?

능창:예.

자미부인:재상이면 최고 권력을 지닌 자가 아닙니까?

        그런 자가 왜 직접 양주에 까지 온 것이오?

능창:양주 상방의 상단 중..

    당나라 수도인 장안으로..쌀과 소금을 운발 할 군상을

    직접 가리기 위해 왔답니다.

자미부인:......(말없이 고민을 하는데)...

       그렇다면...이는...당나라 최고 상단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요.

능창:..우리 상단은 양주 상권과

    당과의 교역권만으로도 큰 이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군상이 되어 얻는 이문은 클 것이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군상이 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자미부인:그건 교위가 모르고 하는 소리요.

능창:...

장미부인:값비싼 비단과 서역 물건을 거래한다해도..

        얻을 수 있는 이문은 한계가 있소..

        허나 내 힘으로..황제를 지키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면..

        그 이문은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요.

        지금 당나라 황제는 이사도 번진에 밀리고 있소.

        이러한 때에 군상이 되어..황제를 지킨다면..

        나는 천하를 얻을 날개를 달게 될 것이오.

능창:.....

 

    이때..태봉이 급히 들어오면..

 

능창:무슨 일이냐?

태봉:장안에서 온...당나라 재상 무원형이..

    대행두인 설평 상단으로 가고 있습니다.

자미부인:(놀란다)뭐야?

 

                 54양주저자거리

    무원형이 행차가 있다. 십수명의 군사들이 호위를 하는 가운데

    설평 상단으로 향하는 무원형의 행렬.

 

                 55설평상단앞

    무원형의 행차가 설평상단 앞으로 오면

    상단 앞에..설평과..장보고..채령이..무원형을 맞는데..

    한쪽으로는 유자성을 비롯한..행수들이..

    다른 한쪽으로는...정년과 하진을 비롯한...호위무사들이

    도열해 있다.

    설평과 장보고 채령이..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데..

    이때 골목길 한쪽에서..그런 무원형과..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장보고가..

    문득 고개를 들다...자신을 바라보는 염장과 시선이

    마주치는데..염장이..얼른 한쪽으로 몸을 숨기고..

    놀라는 궁복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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