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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2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346 목록 댓글 0

  1설평상단앞

    무원형의 행차가 설평상단 앞으로 오면

    상단 앞에..설평과..장보고..채령이..무원형을 맞는데..

    한쪽으로는 유자성을 비롯한..행수들이..

    다른 한쪽으로는...정년과 하진을 비롯한...호위무사들이

    도열해 있다.

    설평과 장보고 채령이..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데..

    이때 골목길 한쪽에서..그런 무원형과..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장보고가..

    문득 고개를 들다...자신을 바라보는 염장과 시선이

    마주치는데..염장이..얼른 한쪽으로 몸을 숨기고..

    놀라는 장보고의 얼굴.

    장보고..짧은 순간..복잡한 심정이고..믿을 수 없다는 듯..

    염장이 모습을 숨긴 쪽을 다시 보는데..아무도 없다.

 

        2설평 집무실

    무원형이 앉아 있고..한쪽에 무원형의 부하 두어명이 서있다.

    설평도..한쪽에 선채로 있는데..

 

설평:(중국말)이리 모시게 되어 크나큰 영광입니다.

원형:(설평을 보고)당신이 양주 상방의 대행두요?

설평:예..

원형:앉으시오.

 

     설평이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3술도가

    장길과 무창..천두만이 있다.

 

장길:(놀란 얼굴로)뭐야?

     태위어른이 양주에 와?

두만:예..지금 설평 상단으로 찾아가

     설평대인과 독대를 하고 있다 합니다.

장길:.......

무창:태위어른이 누굽니까?

장길:무원형이라고 당나라 재상인데..

     장안 최고의 권세가다.

무창:그런 권세가가 무슨 일로 양주까지 직접 온 것입니까?

     더구나..설대인을 만날 이유가 뭡니까?

장길:...(말없이 고민을 하다가)..

     내 직접 설대인을 만나 봐야 겠다.

 

     장길이 밖으로 나가는데...무창과 두만이 장길을 따라가고..

 

        4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이 서성거리며 상념에 잠겨 있고..

    자리에..능창과 창겸이 앉아 있다.

 

자미부인:무원형이 설대인을 찾아간...이유가 뭐라고 보시오?

창겸:...설평상단을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으로 정할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능창:설평상단이 군상이 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자미부인:어렵다니?

능창:재당 신라인이 아무리 큰 부를 이룬다 해도

    당나라 사람과 신라인 사이엔 차별이 있습니다.

    군상이 되면..관직까지 하사를 받는다 들었습니다.

    하여..군상은 당나라 상인 중에서 가려 뽑을 것입니다.

자미부인:(고개를 젓는다)

        지금 당나라 황실은 이사도 번진에 낙양까지 내 줄

        위기에 처했소.

        당나라 사람 신라사람 따질 여유가 없을 것이오.

        만약...설평상단을 군상으로 내정한다면

        우린...큰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오.

 

   자미부인 심각한데..

 

        5설평 집무실

    무원형과 설평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설평..무원형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는데..

 

        6설평 상단 외경

    무원형을 수행하여 온..십수 명의 군사들이 도열해서

    문앞을 지키고 있다.

    이때  조장길과 최무창..천두만이 상단앞으로 급하게 오는데..

    상단 앞을 지키고 있는...군사들이

    조장길 일행을 가로 막는다.

 

장길:(중국말)나는..양주 상방에..조장길이요.

     설평대인을 만나러 왔소.

군관:(중국말)들어갈 수 없소.

장길:(중국말)..급한 일이오. 설대인을 만나야 하오.

군관:(중국말)..들어갈 수 없다니까!

장길:(난감한)...

 

      조장길이 어쩔 수 없이 돌아서는데..

 

무창:대체 무슨 일인거 같습니까?

장길:....돈 냄새가 난다.

무창:..예?

장길:...뭔가...큰 거래가 있는게 틀림없이 없어.

     이렇게...돈 냄새가 풀풀 나는데

     저 안엘 들어갈 수가 없다니...

     (안타까운데)...   

 

             7설평상단 일각

    집안 곳곳에도 군사들과

    설평 상단의 호위 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한쪽에...장보고가 있고...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

    무원형이 도착했을때...자신과 시선이 마주쳤던

    염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때 한쪽에서 온 정년과 백하진

 

정년:뭔 생각 하고 있는거야?

장보고:(정년과 하진을 본다)..

       상단 호위는 이상이 없냐?

정년:응..

     우리가 호위하지 않아도 재상을 호위하는 군사가

     수십명인데 뭐.

     대체 뭔 얘기를 하는데..이렇게 오래 걸리는거야?

장보고:...연아..

정년:응..

장보고:염문이를 봤다.

정년:....?

장보고:재상 행렬이 상단에 도착할 때..염문이를 봤어.

정년:(어이없는)지금 뭔 소릴 하는 거야?

    양주 떠나 도주한 사람이 왜 다시 양주에 와?

    아직까지 저자거리엔 이대인과 염문이 용모파기가 붙어 있어.

    잡히면..참형인데..양주에 나타나겠어?

    성이 잘못본거지..

장보고:.....

 

        8염장의 은신처(밤)

    염장과 대치가 있다.

    이때 밖에서 들리는 중달의 소리.

 

중달:(소리)대행수님..중달입니다.

 

    대치가 문을 열어주고..

    중달과 소홍이 들어오는데..

 

소홍:(염장을 보고 반갑고)..대행수님.

염장:..오랜만이구나..

소홍:(눈물이 글썽하는데)..

염장:앉거라.

 

    소홍이 자리에 앉는다.

 

염장:(중국말)내 처지가 다급하여..너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발각되면..너까지 위험해 지는데..미안하구나.

소홍:(중국말)그런 말씀마세요.

    이렇게라도 대행수님을 도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대치:(중달을 보고)알아보란 건 어찌 됐느냐?

중달:무원형은 아직 설평 상단에 머물고 있습니다.

염장:...

대치:대행수님..지금이 기횝니다.

    무원형이 강소성 치소로 가면..수백의 군사를 상대해야 합니다.

    설평상단에 머무는 동안..해치워야 합니다.

염장:......

소홍:(중국말)재상이 양주에..온 후에 저자거리 검색이 더 삼엄해 졌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9정화의 전포 집무실(밤)

    정화와 막봉 다복이 있는데..

    이때 순종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막봉:어찌 됐냐? 알아봤어?

순종:아뇨. 궁복이하고 연이를 만날 방법이 없어요.

     설평상단으로는..쥐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한다니까요.

막봉:..거 참.

     뭔일인가 그래.

정화:태위어른은 아직 설대인 상단에 있습니까?

순종:예..

     강소성 관아로 안돌아가고..설평상단에서 묶을 모양입니다.

정화:..정리하고 그만 들어가야겠어요.

막봉:예..아가씨..

 

              10상전앞

   상전에 불이 꺼지면서...정화와 막봉..순종..다복이 나오는데..

   이때 골목길 한켠에서 정화를 바라보는..염장의 시선.

   염장이 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데..

 

        11설평 집무실(밤)

    설평과 채령..장보고와 유자성이 있다.

    설평..심각한 얼굴로 있는데..

 

채령:..태위어른께서..아버님을 찾아온 이유가 뭡니까?

설평:....

설평:우리 상단에서 쌀과 소금을 장안으로 운반해 주길 원하신다.

채령:하면 우리 상단을 군상으로 쓰시겠다는 겁니까?

설평:그렇다.

채령:군상이 되면..막대한 이문을 남기고..

    수세에 몰린 상단의 세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한데..아버님 안색이 그리 어두운 이유가 뭡니까?

설평:...이문을 남길 장사가 아니다.

 

     다들 의아한 얼굴로 설평을 본다.

 

설평:이문은 고사하고..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다들 알다시피..이사도의 군사들이 대운하를 차단하고 있다.

    장안으로 쌀과 소금을 운반하자면..

    이사도의 군사들을 뚫고 가야 한다.

자성:위험을 감수하고 물목을 운반하기때문에

     이문이 많이 남는거 아닙니까?

설평:태위어른은...이문을 남길 생각은 말라고 하셨다.

     전쟁을 목전에 둔 황실 재정이 바닥이 났다는게야.

 

     채령과 장보고 의아한..

 

채령:목숨을 건 장사를 하고도...이문을 남길 수 없다니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설평:이문은 남길 수 없을 것이나..이번 일을 성사시키면..

     재당 신라인의 지위를 높일 수가 있다.

장보고:....?

설평:수많은 신라인이 당나라로 건너와 살고  있으나

    우리는 당나라 황실로부터 당나라 사람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태위어른께서는 이번 일을 성사시키면..

    재당신라인을 당나라 사람과 동일하게 대우하겠다고 약조 하셨다.

 

      다들..설평의 고민을 알 듯 싶은데..

 

채령:아버님께선 뭐라 하셨습니까?

설평:행두 회합을 열어서...여러 행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장보고를 보고)넌..어찌 생각하느냐?

장보고:저는 대인어른께서 결정하시는대로..따르겠습니다.

 

        12설평 상단 전경(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사병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고..

    재상 무원형을 따라온 군사들도 경계를 서고 있는데..

    정년이 상단 이곳저곳을 돌면서..호위무사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

    이때 어둠을 틈타..지붕을 타고 설평 상단으로 잠입 하는..세명의

    자객.. 모두 복면을 쓰고 있다.(눈만 내놓고..이마 쪽도 복면을 할 것)

    신속하게 마당으로 뛰어내려..

    재상 무원형이 묵고 있는 방 쪽으로 가는데..

    정년과 하진이 자객을 본다..

 

정년:웬놈이냐?

 

     정년과 하진이..자객들 쪽으로 달려가고..

     칼을 빼들고..자객들고 맞서서 싸우는데..

     이때 한쪽에서 장보고가 달려오고..

     장보고도 자객들고 맞서서 싸우는데..  

 

        13설평상단 일각(밤)

    설평과 채령..자성이 급히 오면..

    한쪽에 장보고와 정년과 하진등 호위 무사들이 있고...

    그 앞에..복면을 한 자객들이 있는데..

 

설평:무슨 일이냐?

정년:자객이 침투했습니다.

설평:태위어른께선 무사하시냐?

장보고:예..

설평:복면을 풀어라!

 

    장보고가 칼로 복면을 풀면..

    자객은 염장 일행이 아니라..무원형을 수행하던..

    호위대장과 군관이다.

    설평과 장보고..채령..예상하지 못한 일에..놀라는데..

 

설평:이자는 태위어른을 호위하는 호위대장이 아니냐?

장보고:(호위대장의 목에 칼을 겨누고, 중국말)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냐!!

 

    이때..한쪽에서...나타난 무원형..

 

무원형:(중국말)칼을 거둬라.

장보고:...?

무원형:내가 지시한 일이다.

 

    설평과 채령..장보고..놀라는데..

 

설평:(재상을 보고,중국말)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무원형:(중국말)상단 호위 무사들의 실력을 보고자

      자객으로 위장시켜 호위대장을 침투시킨 것이오.

      이만하면...이사도 진영의 봉쇄를 뚫고

      군량미와 소금을 운반할 수 있겠소.

      (장보고를 보고)이름이 무엇이냐?

장보고:장보고라 합니다.

무원형:황실 수비대장의 목에 칼을 겨누다니 대단하구나..

장보고:(재상을 향해 예를 갖추는데)...

 

        14장길의 집무실.

    장길과 최무창이 있는데..그 앞에 정년이 있다.

   

정년:(명문서를 내밀고)행두회합을 소집하신 다는 명문섭니다.

장길:태위가..설대인을 만난 이유가 뭔지 밝혀 졌느냐?

정년:예..

     우리 상단에다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이 되달라고

     요청했다 합니다.

장길:(놀란다)뭐야?

무창:돈 냄새가 난다는...대인어른의 예감이

     맞았습니다.

     전쟁을 목전에 둔 시점에 군상이 되면...

     당나라 최고의 거상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장길:....

 

        15설평상단앞

    상단 앞에서부터..호위무사들과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설평 상단의 담장을 휘둘러..안 과 밖으로..

    호위 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16설평의 집무실

    설평이 상석에 앉아 있고..

    자미부인과 조장길..그리고..예닐곱 명의 행두들이 참석해 있다.

    행두들..들뜬 얼굴이고...

 

장지신:정말 우리 상단도 군상이 될 수 있는 것이오?

설평:그렇소.

 

    행두들..술렁거리는데..

 

장길:(호탕하게 웃으면서)그럼 그렇지..

     난 이 좋은 기회를 자네만 차지하나 싶어

     슬슬 배가 아프던 참이였네.

설평:(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자미부인을 보고)..

     부인께서도...하겠습니까?

자미부인:군상이 되서..얻을 수 있는 이문이 얼만지

        알아야 결정하지요.

장길:.그거야..말해 뭐합니까?

     장안으로 운반만 하면...양주에서 거래되는 값보다

     몇곱절은 받을 것입니다.

     (설평을 보고)..안그런가?

설평:양주에서 거래되는 값에 넘겨야 될걸세..

 

      자미부인과 장길 행두들...놀라는데...

 

장길:(기가 막힌)쌀과 소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목숨 걸고 운반하는데..이문도 안 남고..죽을 고생만 하면

    대체 뭘 보고..군상이 되라는 건가?

자미부인:설마 이런  거래 조건을

        받아들이신 건 아니지요?

설평:나는...태위어른의 제안을 받아 들이기로 했소.

자미부인:(기가 막힌 얼굴인데)...

장길:자네 제정신인가?

    

        17설평 상단 일각

    장보고와 채령이 있다. 이때..급히 유자성이 오는데..

 

채령:어찌 됐습니까?

자성:행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보고:예상했던 일입니다.

      뜻을 함께 하겠다는 행두가 없습니까?

자성:없네.

채령:..(착잡한데)...

 

    장보고와 채령..걱정스런 얼굴인데..

 

         18집무실

    행두회합이 열리고 있는데..

 

설평:그동안 우리 신라인들은 당나라의 격변이 있을 때마다..

     기반이 흔들리고 숱한 고초를 겼었소.

     그 이유가 뭔지는 여러 행두들도 잘 알 것이오.

 

    자미부인을 포함한 행두들...굳은 얼굴들인데..

 

설평:이번 장사로 큰 이문을 남길 수는 없으나

     성사만 시키면

     우리 신라인들의 지위와 권리를 당나라 사람과

     동등하게 해주겠다는 약조를 받았네.

 

    설평의 말에도 불구하고..행두들 선뜻 동의하지 않는 얼굴인데..

    자미부인..담담한 얼굴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자미부인:그 약조를 어찌 믿습니까?

설평:(자미부인을 보는데)...

자미부인:대인께서는...득어망전..토사구팽이라는

        고사도 모르십니까?

        당장은 필요해서...그와 같은 약조를 했지만

        뜻을 이루고 나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우리가

        왜..재당 신라인 전체의 권리를 위해

        그토록 큰 희생을 해야 합니까?

흠대인:자미부인의 말이 맞소.

춘대인:우린..장사꾼이요. 이문이 남지 않는 장사를 하는 건

       장사꾼이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요!

설평:(얼굴이 굳는데)...

 

        19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과 정화..능창이 있다.

 

능창:설대인의 뜻에 따르시겠습니까?

자미부인:..글쎄...

정화:...

자미부인:(잠시 고민하다가..정화를 보고)니 생각은 어떠하냐?

        내가 설대인과 뜻을 함께 해야겠느냐?

정화:당장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나..명분이 있는 손실입니다.

자미부인:명분을 쫓아..실리를 버린다.

        (피식 웃고)여불위를 아느냐?

정화:장사꾼이었으나..후일 진나라의 승상의 지위에 오른 사람입니다.

자미부인:맞다. 여불위가 어찌 그와같은 지위를 얻었느냐?

정화:전쟁에 패해 조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던 이인이라는 왕자를 구하고..

     자신이 지닌 부를 이용하여 제나라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자미부인:일개 장사꾼이 왕을 만들고..천하를 손에 쥐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니냐?

정화:...

자미부인:전쟁을 잘만 이용하면..천하를 얻을 수 있어.

        이런 좋은 기회를 버리고..

        허울뿐인 명분에 휘둘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나는 조만간 신라로 돌아갈 사람이다.

        허울뿐인 명분을 쫓을 까닭이 없어.

 

        20장길의 집무실

     장길과 무창이 있다.

 

장길:(술을 벌컥 벌컥 마시는데)...

무창:설대인과 뜻을 함께 하실 겁니까?

장길:너라면 어쩔 거야?

무창:제가 뭘 압니까?

    대인어른께서 결정하시는대로 따를 뿐입니다.

장길:...(고민을 하는데)...

 

              21설평의 집무실

    설평이 무거운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그 앞에 장보고와 채령이 있는데..

    이때 유자성이 들어온다.

 

채령:어찌 됐습니까?

유자성:자미부인은 물론이고 춘대인과 흠대인..장대인까지

      대인어른과 뜻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설평:(착잡한)...

채령:아버님과 뜻을 같이 하는 상단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상단 혼자..감당하기엔

    너무도 큰일입니다.

    그만 포기 하시지요.

설평:....(고민을 하는데)...

장보고:..대인어른께서 결정하시면

      제가..상단을 끌고 장안으로 가겠습니다.

 

      채령과 유자성..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본다.

 

장보고:저는 이번 장사가 절대로...이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합니다.

      목전에 이문이 없을뿐..

      언젠가는...더 큰 이문을 남기게 될것입니다.

설평:....장대관 말이 맞다.

      우리 상단 혼자라도...해야 된다.

 

      이때...조장길이 들어오는데..

      장보고와 채령..유자성이..장길을 보면..

 

장길:나도 자네와 뜻을 같이 하겠네.

    

        22염장 은신처

    염장과 대치 중달이 있다.

 

대치:사흘 후면..무원형이 양주를 떠난답니다.

    그 안에 처치하지 못하면..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염장:.....

 

        23설평 상단 외경(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호위 무사들과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무원형의 수비대장이 경계 상태를 살피고..

    장보고와 정년도..호위 무사들의 경계 상태를 살피는데..

    상단 안으로 침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쪽에 몸을 숨긴 채 이 모습을 지켜보는 대치의 시선.

 

        24염장 은신처(밤)

    염장과 대치 중달이 있다.

 

대치:상단 안팎으로 군사들과 호위무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염장:..내가 직접 하겠습니다.

대치:위험합니다.

염장:대인어른께서 볼모로 잡혀 계신거나 마찬가집니다.   

     무원형을 못 죽이면..대인어른께서도 위험합니다.

     반드시..해야합니다.

대치:....

 

        25무원형의 침소

    무원형과 설평 장보고와 조장길이 있다.

    술상이 차려져 있는데..

 

장길:(술을 내밀고 중국말)소인의 술도가에서 만든 황줍니다.

     한잔 올리겠습니다.

원형:(장길이 따르는 술을 받는다)..

 

    무원형이 받아 마시는데..

 

원형:(흡족한 얼굴로)좋구나..

     조대인은 검투사를 양성한다 들었는데..

장길:예. 기회가 되면 태위어른을 검투장에 모시고 싶습니다.

     이번에...군량미와 소금을 운반할 책임을 맡은

     장대관도 제가 양성했던 검투사였습니다.

원형:(장보고를 한번 보고 설평에게)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소.

     이번 일이 잘 성사되면 내...설대인과 조대인 상단의

     뒤를 봐주겠소.

설평:신라인의 지위를 당나라 사람과 동등하게 해주시겠다는

     약조만 지켜 주시면..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26설평 상단 일각

    천두만과 최무창이 호위 무사들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다.

    정년과 백하진도 있는데...

    최무창은 창술을 하는 호위무사들 사이를 오가면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데...

    이 모습을 한쪽에서 지켜보는 무원형과 장보고.

    무원형의 흡족한 얼굴.

 

        27양주 포구

    일꾼들이 배에 쌀과 소금을 선적하고 있다.

    이때..장보고가 무원형 일행을 안내하며..둘러보는 모습.

    이때 포구 일각에서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염장과 대치의 시선.

   

        28염장의 은신처(밤)

    염장과 대치가 있다.

 

대치:날이 밝는 대로..무원형은 장안으로 돌아갈 것이라 합니다.

    오늘밤을 넘기면...무원형을 암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염장:...

대치:..군사들과 호위무사들의 경계는 한치의 빈틈도 없습니다.

     근접하기 어렵습니다.

염장:담을 넘을 수 없다면..대문으로 들어 가야지요.

대치:(놀라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중달의 목소리..

 

중달:대행수님..중달입니다.

염장: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중달과 소홍이 들어오는데..

 

염장:(중국말)알아봤느냐?

소홍:오늘밤..절강성의 호부상서가 무원형을 만난다 합니다.

염장:!!

 

        29양주 일각(밤)

    호부 상서를 태운 말이 앞서고..

    그 뒤로..서너 명의 호위 군사들이 따르는데..

    그런 호부 상서 일행을 주시하는 염장과 대치 중달..

    염장일행..복면을 하고..자객 복장을 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단도를 던져..

    말 위의 호부 상서 가슴에 단도를 명중시키는 염장.

    염장과 대치..중달 호부상서와 호위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30양주 일각(밤)

    한쪽에 군사로 가장한 사내들과

    호부상서의 복장을 한 염장이 있는데..

    대치와 중달이 있고..

 

대치:..대행수님과 같이 들어가겠습니다.

염장:아닙니다. 예정된 시간에 나오지 못하면

    피하세요.

대치:대행수님.

염장:걱정마세요.

 

        31설평상단앞(밤)

    염장과 군사로 가장한 이들이 오는데..

    염장과 군사들이 말에서 내려..상단으로 오면..

    상단 앞을 지키고 있던 군사들과 호위무사들이 검색을 하는데..

    사내 하나가 다가가서..명패를 보이고..

 

사내:(중국말)절강성의 호부 상서시오.

 

    군사들이 한쪽에 서 있는 염장을 보면..

    염장..조금의 동요도 없는 얼굴인데...

 

군사:(염장에게 예를 갖추고)안으로 드시지요.

 

    염장과 광주리에 든 음식을 든 사내가

    군사를 따라 설평 상단으로 들어간다.

    이때..한쪽에서 정년과 백하진이 오는데..

    정년..먼 시선으로 염장의 뒷모습을 보는데..

 

정년:(문앞을 지키고 있는 군사를 보고, 중국말)누구요?

군사:(중국말)절강성 호부상서시오.

 

    이때..장보고가 온다.

 

장보고:별 일 없냐?

정년:예..

장보고:태감어른은?

정년:침소에서 절강성 호부상서를 만나고 계실거야..

장보고:...

 

    장보고가..한쪽으로 갈려는 순간..염장과 같이

    온 호위군사들을 보는데..

    장보고..사내들을 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32설평상단일각(밤)

    군사를 따라 무원형의 침소 앞으로 온 염장.

    군사가 호위대장에게 다가가 무어라 얘기를 하면..

    호위대장가 염장에게 다가와 예를 갖추고..

 

호위대장:(중국말)송구하오나..태위어른을 알현하자면

        몸을 수색해야 겠습니다.

염장:(고개를 끄덕)...

 

    호위대장이 염장의 몸을 수색하고..

    따라온 사내가 들고 있는 광주리를 열어보는데..

    그 안에 먹은직스럽게 요리된 큰 물고기가 있다.

 

염장:(중국말)태위어른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소..

     바치고 싶소..

 

        33설평상단앞(밤)

    한쪽에 군사들로 가장한 사내들 있는데..

    그들에게 물어보는..장보고

 

장보고:(중국말)호부상서를 수행하는 군사들이오?

사내:(중국말)예.

장보고:절강성에서 왔소?

사내:예..

장보고:(중국말)절강성에서 왔다면서..어찌 신발에

      진흙하나 묻어있지 않소?

      절강성에서 양주까지 오는 길은..

      진흙 길로 오는 줄 아는데...

 

    긴장한 사내들..서로 눈빛을 교환하고..순식간에 칼을 빼드는데..

    사내들보다 먼저 칼을 빼드는 장보고와 정년.

    순식간에 사내들을 제압하는데..

 

장보고:(정년을 보고)태위어른이 위험하다!

정년:!!

 

    장보고와 정년이 뛰어 들어가는데..

 

        34설평상단일각(밤)

    장보고와 정년이 무원형의 침소 앞으로 달려오는데..

    호위대장..장보고와 정년을 보고..의아한 얼굴인데..

 

장보고:(중국말)절강성에서 온 호부상서가 침소에 들어있소?

호위대장:(중국말)그렇소.

장보고:(중국말)호부상서가 아니라..자객이요!

 

    장보고와 정년..호위대장..급히 무원형의 침소 앞으로 달려가는데..

    장보고가 급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슴에 비수가 꽂힌 채 죽어있는 무원형.

    장보고..경악하고..장보고를 따라 들어온 호위대장과 정년도..경악하는데..

    염장이 가져온 물고기가 파헤쳐져 있다. 물고기의 배에다

    단검을 숨겨온 듯..

 

        35설평상단일각(밤)

    백하진과 장성필등..설평 상단의 호위무사들과

    무원형의 호위군사들이 급히 모여드는데..

    도주하는 염장.

   

        36설평상단일각(밤)

    장보고가 도주하는 염장을 보고..달려간다.

    이때 한쪽에서 정년과 백하진 등..호위무사들이 달려오고..

    염장이 포위된다.

    뛰어난 무예 솜씨로 호위무사들을 제압하는 염장.

    이때 장보고가 염장과 맞서서 싸우고 두 사람의

    치열한 싸움이 계속된다. 장보고가 휘두른 칼에

    팔을 맞는 염장..

    수세에 몰린 염장이 담장을 넘어 도주하는데.

    장보고도 담장을 뛰어넘어 염장을 뒤쫓는다.

 

        37양주 일각(밤)

    염장을 뒤쫓는 장보고.

    인적 없는 거리 한쪽에 대치가 말 두필을 세워놓고..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염장이 달려오고..염장..말에 뛰어올라..대치와 함께 도주한다.

    말을 타고 도주하는 염장을 뒤쫓는 장보고.

    하지만 염장을 놓치고 마는데...

    이때 정년과 백하진이 달려온다.

 

정년:성..

장보고:...

정년:어떻게 된 거야? 자객은?

장보고:놓쳤다.

정년:..(착잡한데)..

장보고:..염문이가 맞았어..

정년:(놀란다)뭐?

   

        38설평 집무실

    장보고 설평 채령 있는데..

 

채령:우리 상단에서 변고를 당하셨으니

    아버님께서..책임 추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설평:태위어른이 우리 상단에 머문 것은

    태위어른의 뜻이었다. 호위군사들 까지 있었으니

    염려 말거라.

장보고:관군이..양주 외각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쉽게 빠져나가긴 어려울 것입니다.

설평:...

채령:아버님은..이번 일이 누구의 소행으로 짐작 하십니까?

설평:태위어른은 이사도 번진의 토벌을 주장했었다.

    태위어른을 무참히 살해할 자는 이사도 뿐이다.

장보고:자객은...염문대행수였습니다.

 

    장보고의 말에...설평과 채령이 놀란다.

 

장보고:..대인어른의 짐작이 맞다면

      이도형대인과..염문이가...이사도 진영으로 간 거 같습니다.

 

               39설평상단일각(밤)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다.

 

              40염장의 은신처

      염장과 대치..중달이 있고..소홍이..염장의 다친 팔을

      비단으로 감싸고 있다.

      염장..고통스런 표정을 짓는데..

 

        41양주저자거리(낮)

    말을 탄 군사들이 다급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데..

    한 쪽에선 군사들이 수상한 사람들을 일일이 검속하는 모습이고..

    상전 앞으로 나와 왜 그런지 의아한 얼굴로 보는 막봉과 다복.

 

막봉:왜 또 난리들이야?

다복:글쎄요.

 

    이 때 순종이 헐레벌떡 달려오는데..

 

순종:아부지..아부지..

막봉:상전 내팽개치고 여긴 왜 왔어?

순종:큰일났어요..

막봉:또 뭐가 큰일인데..

순종:설평상단에 묶고 있던..태위어른이 살해당했데요.

막봉:뭐?

정화:(놀라서 순종을 보는데)...

순종:그 일로 양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화:(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다급하게)

     장대관님은 어찌 되셨습니까?

     상단의 호위를 책임지는 분인데..책임 추궁을 당하는 건 아닙니까?

 

       막봉..순종 다복..벙하니..정화를 보는데..

       정화...무안한 느낌이고..

 

순종:염려마십시오. 큰일은 없을 듯싶습니다.

정화:...

 

               42상전앞

    막봉과 순종이 상전 앞으로 나오면서..

 

순종:보셨죠?

    겉으론..안 그런 척 해도..속으론...궁복이 생각뿐이라니까요.

막봉:..어허...이거야 원..

     내가 뭐라 그럴 수도 없고..

     자미부인과 창겸도련님이 알면..큰 일 날 것인데...

 

    상전 앞으로 군사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을 보고

    심란한 막봉과 순종.

 

        43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 창겸이 다급히 들어오고..

 

자미부인:무슨 일이오?

창겸:무원형이 자객에게 암살을 당했습니다.

자미부인:(놀라는)...

자미부인: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졌소?

창겸:들은 바 없습니다.

자미부인:(심각한 얼굴로 능창을 보고)

        어찌 된 일인지 소상히 파악해 보시오.

능창:예..

 

               44설평의 집무실

     설평과 조장길 장보고가 있는데..

 

장길:(놀라고)뭐야? 그게 사실이냐?

장보고:예..틀림없이 염문이였습니다.

장길:...어허...

설평:이도형과 염문이가...이사도 번진에 간 것이 틀림이 없네.

장길:그렇다면...

    우리가..대운하를 통해 장안으로 갈 것이란 걸

     이도형이가 알테고..

     대운하 봉쇄를 더 철저하게 할 것이 아니겠는가?

     이거 정말 큰일이구만...

     염문이는? 도주했느냐?

장보고:양주를 빠져 나가는 모든 길목을 군사들이

      지키고 있어..아직 못 빠져 나갔을 것입니다.

 

                 45양주일각

     길목을 지키고..검속을 하고 있는 군사들의 모습.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중달의 시선.

     군사들...손에 염장의 용모파기를 들고..

     사람들의 얼굴을 주시한 후..통과 시키는데..

     수레나...마차일 경우...짐과..마차를 샅샅이 뒤지는 모습..

 

                46염장의 은신처

      염장과 대치..중달이 있다.

 

중달:..사방 팔방으로..군사들이 지키고 있습니다요.

    빠져 나갈 방도가 없습니다.

염장:...

대치:여기도 언제까지 무사할지..장담할 수 없습니다.

염장:(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47자미부인 상단 일각(밤)

 

              48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이 혼자..장부를 보고 있는데..

     이때 밖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들리는 느낌..

 

자미부인:(밖을 향해서)누구냐?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자미부인..고개를 숙여..다시 장부를 보는데..

     이때..방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오는 느낌..

     자미부인 고개를 들고 보면..염장이 서 있다.

     자미부인..놀라고..

 

염장:(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춘다)..

     그간 무고 하셨습니까?

자미부인:대체 어찌 된 일이요?

        정말...대행수가 무원형을 죽였소?

염장:..예..

자미부인:그게 사실이면..어쩌자고..여길 찾아온 것이오?

        함께 망하자는 것이오!! 당장..나가시오!!

염장:부인께서...도와주셔야겠습니다.

    양주를 빠져 나갈 방도가 없습니다.

자미부인:...

 

    (시간경과)

    자미부인과 염장이 있고..자미부인...진정이 된 듯한데..

 

자미부인:이대인은 무탈하시오?

염장:예.. 대인어른께서는..이사도 번진에 군상이 되셨습니다.

자미부인:..위험한 선택을 했군..

염장:위험한 만큼..다시 상단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자미부인:...

염장:양주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도와주십시오.

자미부인:(고민을 하는데)...

 

                49상단일각(밤)

    정화가 상단 일각을 걸어오는데...

    이때 일각에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

    정화는 염장을 의식하지 못하고..방 쪽으로 가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50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창겸이 있다.

 

창겸:만에 하나 발각될 시엔 상단 전체가 위험해 집니다.

자미부인:...

능창:이사도 진영에 가담한 것이 틀림없다면

     염문이를 도우시면 안 됩니다.

자미부인:이사도 진영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나는 고민조차 하지 안했을 것이오.

창겸: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자미부인:내가..염문이를 도울지 말지..심란한 것은

        염문이가 이사도 진영에 가담했기 때문이오.

 

      능창과 창겸..의아한 얼굴로 자미부인을 보는데..

 

자미부인:설대인은 이문도 없는 장사를 하지만

        나는..이번 전쟁에서 이문을 남기는 장사를 해야겠소..

창겸:하면...부인께서도 이사도 번진에

    가담하시겠단 말입니까?

자미:그렇소.

 

      능창과 창겸 놀란다.

 

                51상단 일각(낮)

     마차와 수레가 있고..수레에...짐을 싣고 있는 일꾼들.

     순종과 태봉이 그들을 독려하는데..

 

                52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정화가 있다.

 

자미부인:신라로 보낼 물목을 선적하고..

        니가 무진주에 좀 다녀와야겠다.

정화:(놀란다)..

자미부인:(서신을 내미는데)...

        내 너에게 중차대한 소임을 맡길 것이다.

        그 소임이 뭔지는 이 서신에 적혀 있다.

        양주를 벗어나서..배에 오르고 난 후에

        읽어 보거라..

정화:예..

자미부인:너를 믿고 맡기는 소임이니..실수 없도록 하거라.

정화:예..

        

                  53상단일각

        마차가 한대 세워져 있고

        이때 한쪽에서 능창이 염장과 대치 중달을 데리고 온다.

 

능창:염문 대행수만 먼저 빠져 나가고..

    장행수와..매주는..검속이 느슨해지면

    그때 떠나야겠소.

대치:그리하겠습니다.

능창:(염문을 보고)마차에 오르면..

    뒷자리에..은신할 공간을 만들어 뒀소.

염장:고맙습니다.

 

                  54양주일각

        마차와 수레행렬이 간다. 능창과 창겸이 말을 타고 있고..

        순종과 태봉과 일꾼들이 등짐을 지거나

        수레를 끌면서 가는데..

 

                  55마차안

        정화가 마차 안에 타고 있다.

        천을 가로하고..뒷자리에 은신해 있는 염문의 모습.

 

                 56검문소

       군사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자미부인 상단이 온다.

 

능창:(명패를 보여주며)자미부인 상단이오.

    신라로 보낼..물목이요.

 

         군사들이..짐과 마차 수레를 검속하는데..

         긴장된 얼굴로...그 모습을 보는 능창과 창겸.

        

                   57마차안

        마차 안에 정화가 타고 있다.

        이때 마차 문이 열리고..군사들이 마차 안을 살펴본다.

        뒷자리에 은신하고 있는 염장의 긴장된 얼굴.

        마차 안을 대충 살핀 군관 문을 닫는다.

       

                   58검문소

         수레의 짐과 마차를 살펴본 군관..

 

군관:통과!!

 

         자미부인 상단이 검문소를 통과해서 간다.

 

                    59양주포구

         포구 일각에 배가 정박해 있고

         장보고와 정년..최무창이..일꾼들을 독려하면서

         군량미를 선적하고 있다.

         이때 한쪽에서 정화 일행이 포구로 오고

         정화 일행을 보는 장보고.

         장보고와 정화의 시선이 마주치면

         두 사람..다른 사람은 의식 못하고..짧게 눈인사를 하는데..

 

창겸:서둘러 선적하라!

 

          일꾼들...짐을 선적하기 시작하는데..

 

                 60포구 일각

       장보고가 있으면...이때 장보고를 부르는 순종..

 

순종:장대관..

 

        장보고가 보면.. 순종이 정화를 데리고 왔다.

   

순종:(정화에게)저는..배에 있겠습니다요.

 

        순종이 한쪽으로 가면

 

정화:(장보고에게 다가오고)못 뵙고 가면 어쩌나...싶었는데..

     이리 뵙고 떠나게 되어..다행입니다.

     저는..자미부인의 명으로..무진주에 다녀와야 됩니다.

장보고:아가씨께서..무진주에 다녀오시는 동안

      저는...상단을 끌고...장안에..다녀 올 겁니다.

정화:대운하를 이사도 번진에서 차단하고 있어

    위험하다 들었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세요.

장보고:심려마십시오.

       그럼..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정화:(애뜻한 시선으로 장보고를 보는데)..

      

         이때 한쪽에서..그런 정화와 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인데..

 

                   61갑판위

          정화의 배가 항해를 하고..

          갑판위에 선 정화가..자미부인의 준 서신을 읽는다.

 

자미부인:(소리)지금 니가 타고 있는 배는

        신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산동으로 향하고..

        이사도 번진으로 가게 될 것이다.

 

           정화의 놀라는 얼굴..

 

자미부인:너는...이사도를 만나서 군상이 되기를 청하거라.

         니가 이사도를 만나는 것은...염문대행수가 주선을 해줄 것이다.

         반드시...성사시킬 것이라 믿는다.

        

    정화..굳은 얼굴로..있는데..이때 한쪽에서

    정화를 부르는 염장의 목소리..

 

염장:아가씨..

 

     정화가 돌아보면..갑판 한쪽에 염장이 서 있다.

     염장을 본 정화가 놀라는데

 

                62이사도 군영

    도형..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그 곁에 천태가 있는데.

 

천태:대인어른!! 옵니다.

 

    도형이 천태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멀리..말을 타고 달려오는 염장.

    염장 일행을 호위하며..예닐곱 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오는데..

    염장이 말에서 내리고..

    도형에게 예를 갖추면..

   

염장:다녀왔습니다. (자신에 찬 얼굴로 도형을 보는데)

도형:(감격한)애썼다.

 

                    63이사도의 막사안

       이사도와 신하들이 있고.. 그 앞에 염장과 이도형이 있다.

       염장과 이도형이 이사도에게 예를 갖추는데..

 

이사도:왜 이리 늦은것이냐?

      너보다..소문이 더 빨리 당도했다.

      무원형을 암살했다는 소식은 내 이미 들었다.

      내 너를 보내고도..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정말 큰일을 해냈다.

염장:....

이사도:(신하를 보고)이대인에게 평로치청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의 소임을 맡겨라.

신하:예...

이사도:(염장을 보고)너는..군상으로 머물기엔..

       재주가 아깝다.

       평로치청군에 들어와 나를 보필하거라.

 

    염장..뜻밖에 제안에 당혹스러운 눈빛인데..

    이도형과 시선이 마주치면..

    이도형이 그렇게 하라는 눈치를 보내고..

 

염장:폐하께서 기회를 주시면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사도:내 너를 평로치청군의 총관으로 명할 것이다.

 

    이사도 진영의 신하들 놀라는데..

 

신하:폐하..총관은 군사 오천을 거느리는 중책입니다.

     총관으로 명하신 것은 과하십니다.

이사도:과하다니?

      무원형을 죽이고 왔다.

      이는 홀로..수만의 대군을 무찌른 것과 같은 공을 세운 것이다.

 

    신하들..더 이상 할 말이 없는데..

 

염장:소인 폐하께..청이 있습니다.

이사도:무엇이냐. 뭐든지 말해 보거라.

염장:무원형을 죽인 후 삼엄한 검속으로

     양주를 빠져 나오지 못한 소인을 양주 상방에

     자미부인이 도와주었습니다.

     이틀 후...이곳으로 자미부인이 보낸

     행수가 당도할 것입니다.

     그 행수가...폐하를 알현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사도:내 너의 청이니 만나보겠다.

 

      염장의 말에 놀라는 이도형.

 

        64도형의 막사

    도형과 염장이 있다. 술상이 차려져 있는데..

 

도형:자미부인이 보낸 행수가 누구냐?

염장:정화아가씹니다.

도형:..(입가에 냉소를 띠고)그 틈을 이용해서

    군상이 되려 하다니...역시 무서운 여자야.

염장:전세는 어찌 돌아가고 있습니까?

도형:이사도의 대운하 봉쇄가..효력을 발하고 있다.

    장안으로 유입되는 물목이 없으니

    장안은 고사되어 간다.

    이대로 간다면..평로치청군이 승리할 것이고..

    이는 너와..나의 승리다.

염장:...

도형:머지 않아..양주 상권을 되찾고..

    당나라 최고의 거상이 될 것이다.

    자..마셔라..

 

    도형과 기분 좋은 얼굴로 술을 들이키는데...

 

        65설평 집무실

    설평과 장길..채령이 그리고..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는데..

 

설평:태위어른의 변고로..시일이 지체되었다.

    한시라도 빨리...군량미와 소금을 운반해야 한다.

장길:닷새 안에 군량미와 소금을 선적하고

     장안으로 가야한다.

     어찌 대운하를 뚫고 갈지..그 방도를 찾아보거라.

 

    장보고와 정년..무창..비장한 얼굴인데..

 

        66이사도의 군막 앞

    염장이 군막에서 나오면..한쪽에 정화가 있다.

    염장..정화 곁으로 다가오고..

 

염장:들어가시지요.

정화:(말없이 눈으로 예를 갖추고 들어가는데)...

 

        67이사도의 막사

    이사도와 군관과 신하들이 있는데..

    염장과 같이 들어온 정화가 이사도에게 정중히 예를 갖추는데.

 

정화:자미부인 상단의 행수..정화라 합니다.

이사도:자미부인에 대해선 내 이미 들은 바 있다.

      신라 무진주와 양주 땅에 큰 상권을 가진 여걸이라지?

정화:예.

이사도:나를 보자는 이유가 뭐냐?

정화:(서신을 내밀고)자미부인께서 폐하께 보내는 서신입니다.

이사도:(서신을 읽어보는데)...

 

      정화 긴장된 얼굴로 이사도를 보는데..

 

        68몽타쥬

    장보고와 정년..무창과 천두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위무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장보고와 무창이 훈련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대화를 주고..받고

    장보고와 정년과 지켜보는 가운데..

    상단 일꾼들이 배에 쌀과 소금을 선적하고 있다.

   

        69이사도 군영

    수십 명의 군사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갑옷을 입고 군장을 갖춘..염장이 온다.

    염장의 뒤로..서너 명의 군관이 따르는데..

    훈련을 시키던 군관이 염장을 보고..

 

군관:(군사들을 향해)멈춰라!

 

    군사들이 훈련을 멈추고..

    염장이 군사들 앞에 서면..

    이에 일제히 염장을 향해 예를 갖추는 군사들.

   

        70몽타쥬

    염장이 지켜보는 가운데..군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염장이 군사를 사이를 오가며..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모습.

    군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염장이 군관과 검술 대련을 하고 있다.

    군사들 염장의 무예 실력에 놀라는 얼굴인데..

    이때 군영 한쪽에서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71군영일각

    염장이 대운하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이때..군관이 와서 예를 갖춘다.

 

군관:찾으셨습니까?

염장:대운하를 둘러볼 것이다. 채비하거라.

군관:예.

 

            72들판

    염장이 말을 타고 앞서고..그 뒤로 군관 서넛이 따르는데..

 

            73대운하

    대운하를 따라 말을 달리며..지세를 살피는 염장의 모습.

       

            74설평의 집무실

    설평과 조장길..채령이 있고..

    그 앞에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다.

    탁자 위에는 가죽 지도가 펼쳐져 있는데..

  

설평:대운하를 뚫을 방도를 찾았느냐?

장보고:(지도를 가리키켜)군량미와 소금을 선적한...배가..

      여기에..머무는 동안

       저는..호위무사를 이끌고...대운하로 가서

       운하를 봉쇄하고 있는 군사들을 처지 할 것입니다.

 무창:나와 연이가...대운하의 동편 군사를

     장대관이 서편 군사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장보고:길이 뚫리면..

      유행수님이 선단을 이끌고 대운하를 통과합니다.

 

    설평과 장길..고개를 끄덕이며..흡족한 얼굴인데..

 

            75운하일각

    장보고와 수십 명의 상단 호위무사들이 산길을 간다.

    장성필과 호위무사들이 장보고를 따라는데..

 

           76운하일각

    정년과 무창이 백하진을 비롯한 수십 명의

    호위무사들을 이끌고..신속하게 간다.

    천두만도 호위무사들을 이끌고 있는데..

 

        77강변일각

    장보고와 호위무사 한명이 산속에 몸을 숨긴 채..군사들을 주시하는데

    강변에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이때 염장이 부하들을 대동하고 순시 한다.

 

염장:별일 없느냐?

군관:예.

염장:폐하께서 술과 고기를 하사하셨다.

    초병을 빈틈없이 세우고..경계는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군관:예.

 

    염장이 부하들을 대동하고 한쪽으로 가면..

    산속에 몸을 숨긴 채..군사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장보고.

 

        78산속일각

    운하의 반대편을 맡은..정년과 무창..두만..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산 속에 몸을 숨긴 채..

    이사도 군사들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무창:예정대로..진시에 공격을 개시한다.

정년:예.

 

        79강변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는 가운데..

    경계를 서고 있는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

    장보고와 성필..백하진..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을 기습한다.

    장보고..호위 무사들을 진두지휘하며..뛰어난 무예 솜씨로..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80강변일각(밤)

    정년과 무창..두만..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을 기습한다.

    정년과 무창..호위무사들을 이끌며 군사들을 공격하는데..

    출중한 무예 솜씨로 군사들을 해치우는 정년과 무창..두만.

    무창과 정년이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이사도 군사들일 제압하면..

    재빨리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말에 오르는 정년.

 

        81강변 일각(밤)

    정년이 말을 타고 어딘가로 달려간다.

 

        82바닷가 일각(밤)

    정년이 말을 타고..달려오면..

    한쪽에 유자성이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자성:어찌 됐나?

정년:일차 봉쇄지점을 뚫었습니다.

    장대관님은..계속 봉쇄하는 이사도의 군사들을

    무찌르고..북진하고 있습니다.

    빨리 배를 출발시켜..대운하로 진입하세요.

자성:알았네.

 

        83이사도 군영(낮)

    이사도 진영의 군사가 급히 말을 타고 달려온다.

 

        84이사도 막사

    이사도와 이도형 염장..그리고 정화가 있고..

    신하와 군사들이 있는데..

    한쪽에 말을 타고 달려온 군사가 있고.

 

이사도:(놀란다)도대체 어떤 놈들이야?

      어떤 놈들이 내 명을 어기고

      장안으로 물목을 운반한단 말이야?

군사:양주의 설평 상단입니다.

이사도:선단 책임자가 누구냐?

군사:장보고라 합니다.

 

    군사의 말에..이도형과 염장..정화가 놀라는데..

 

염장:장보고라 했느냐?

군사:예.

이사도:아느냐?

염장:양주 설평상단의 대관입니다.

이사도:당장 그놈을 잡아 들여라!

       반드시 살려서 잡아 와야 한다.

염장:...

 

      이사도의 명령에 염장의 얼굴이 굳고..

      정화의 얼굴 또한 굳는데..

 

               85이사도 진영 일각

     정화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이때 진영 일각에..수십 명의 군사들 앞에..

     말을 탄...염장이 있다.

     염장이 군사들을 이끌고..가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86대운하 일각(낮)

     장보고가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산길을 신속하게 이동을 한다.

 

                 87대운하 일각

     대운하를 지키고 있는 이사도의 군사들을 기습하는

     장보고와 무창 하진..천두만등 호위무사들..

     군사들을 무찌르는 장보고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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