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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2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413 목록 댓글 0

                1대운하 일각

  장보고가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대운하 옆을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2대운하 일각

  장보고와 정년 최무창 천두만 장성필과 백하진 그리고 수십명의

  호위무사들이 있는데.. 장보고와 정년..최무창과 백하진 장성필

  천두만이 지도를 보고 있다.

 

무창:(지도를 보면서)이쯤에서 갈라지는 것이 좋겠다.

     장대관과 연이는 이 지점을 치고

     나는..천행수님과...여기를 친다.

장보고:이번 일의 성패는..얼마나 신속하게..끝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대운하 봉쇄를 뚫은 것이 이사도 진영에 알려지면

       수많은 군사들이 우리를 추적할 것입니다.

       그전에..우리는...(지도의 한곳을 가리키며)..여기 평로치청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야 됩니다.

 

  진지하고 비장한 얼굴로 장보고의 말을 듣고 있는 일행들.      

 

           3군영막사

    염장이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이때 군관 한명이 들어와서 예를 갖춘다.

 

군관:찾으셨습니까?

염장:대운하를 둘러볼 것이다. 채비하거라.

군관:예.

 

            4들판

    염장이 말을 타고 앞서고..그 뒤로 군관과 예닐곱명의

    군사들이 뒤따른다.

 

           5대운하일각

    대운하를 따라 말을 달리며..지세를 살피는 염장의 모습.

            6운하일각

    장보고와 정년 백하진 그리고 수십 명의

    상단 호위무사들이 산길을 간다.

   

          7운하일각

    최무창과 천두만..장성필 그리고 십수명의

    호위무사들이..운하일각을 간다.

 

             8이사도 진영일각

    군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훈련을 하고 있는 진영

    일각에..순종이 걸어간다. 순종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웬지 불안한 얼굴인데..

    이때 한쪽에서..그런 순종을 부르는 중달의 목소리.

 

중달:순종아.

 

    순종이 돌아보면..한쪽에..중달과 천태..그리고..서너명의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이 있는데..

    순종..중달을 보고 놀라는데..

    중달...순종에게 오라고..손짓을 한다.

    순종..당혹스런 얼굴로 어쩔 줄 모르는데..

 

중달:(눈을 치켜뜨고)..후딱 안뛰어 오냐!!

 

    순종..후다닥 달려가서 중달 앞에 서는데..

 

중달:(유들 유들 웃으면서 순종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이런데서 만나니...정말 반갑다.

순종:(난감한데)..

중달:..너는 어째 안 반가운거 같냐?

순종:..바...반가워.

중달:..나는...니  얼굴만 보면

     궁복이 연이 놈이 떠올라서 돌아버리겠다.

     갈아마시고..씹어 먹어도..시원치 않을 그 망할놈들..

     내...그놈들 한테 맺힌 한을 오늘 순종이

     너한테 좀 풀어야 겠다.

     나를 원망말고...궁복이 연이를 원망해라.

순종:(겁먹고)...사...살려줘.

중달:..(씩 냉소를 띠고)..죽이지는 안을테니..너무 겁먹지는 말고..

      자...시작하자..(순종을 후려치는데)..

 

    순종..나가 떨어지고..그런 순종을 닥치는 대로 패는 중달..

 

              9이사도진영내 정화 막사

     정화와 막봉이 있는데..순종이 들어온다.

     순종의 얼굴에 피멍이 들어있는데..

     막봉 그런 순종을 보고 놀란다.

 

막봉:..너 이놈아..얼굴이 왜 그모양이야?

순종:..중달이 놈이..

막봉:..이런..개자식..

    

      막봉이 흥분해서..막사밖으로 나갈려고 하면..

      순종..그런 막봉을 막아서고..

 

순종:아버지가 뭔 수로..그놈을 당해요.

     지금 그놈은 무서울게 없는 놈이예요.

막봉:..어휴...

순종:아가씨..우리 언제 양주로 돌아갑니까?

정화:양주에서 군량미와 소금을 실은..배가 오고

     거래를 마쳐야 갑니다.

순종:(난감한)...

 

        10강변일각

    장보고와 정년이 산속에 몸을 숨긴 채..

    이사도의 군사들을 주시하는데

    강변에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이때 염장이 부하들을 대동하고 순시 한다.

 

염장:별일 없느냐?

군관:예.

염장:폐하께서 술과 고기를 하사하셨다.맘껏 마시되.

    초병을 빈틈없이 세우고..경계는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군관:예.

 

    염장이 부하들을 대동하고 한쪽으로 가면..

    산속에 몸을 숨긴 채..군사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장보고.

 

        11산속일각

    운하의 반대편을 맡은.. 무창..두만..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산 속에 몸을 숨긴 채..

    이사도 군사들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무창:예정대로..진시에 공격을 개시한다.

정년:예.

 

        12강변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는 가운데..

    경계를 서고 있는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

    장보고와 정년..백하진..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을 기습한다.

    장보고..호위 무사들을 진두지휘하며..뛰어난 무예 솜씨로..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13강변일각(밤)

    무창..두만..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이사도 진영의 군사들을 기습한다.

    무창..호위무사들을 이끌며 군사들을 공격하는데..

    출중한 무예 솜씨로 군사들을 해치우는 무창..두만.

 

              14강변일각

     장보고와 정년 백하진이 군사들을 해치우면

    장보고 정년에게..

 

장보고:빨리 유행수님께 전해라.

정년:예..

 

    정년...말에 오르고..한쪽으로 급하게 달려간다.

 

         15강변 일각(밤)

    정년이 말을 타고 어딘가로 달려간다.

 

         16바닷가 일각(새벽)

    정년이 말을 타고..달려오면..

    한쪽에 유자성이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자성:어찌 됐나?

정년:일차 봉쇄지점을 뚫었습니다.

    장대관님은.. 이사도의 군사들을

    무찌르고..계속 북진하고 있습니다.

    빨리 배를 출발시켜..대운하로 진입하세요.

자성:알았네.

 

        17이사도 군영(낮)

    이사도 진영의 군사가 급히 말을 타고 달려온다.

 

        18이사도 막사

    이사도와 이도형 염장이 있고

    신하와 군사들이 있는데..

    한쪽에 말을 타고 달려온 군사가 있고.

 

이사도:(놀란다)대체 어떤 놈들이야?

      어떤 놈들이 내 명을 어기고

      장안으로 물목을 운반한단 말이야?

군사:양주 설평 상단의 장보고라 합니다.

 

    군사의 말에..이도형과 염장..놀라는데..

 

도형:장보고라 했느냐?

군사:예.

이사도:아느냐?

도형:양주 설평상단의 대관입니다.

이사도:(염장을 보고)당장 그놈을 잡아 들여라!

       반드시 살려서 잡아 와야 한다.

염장:...

 

      이사도의 명령에 염장의 얼굴이 굳고..

 

        19이도형 군막

    도형과 염장..대치..중달이 있다.

    탁자 위에 대운하 지도가 펼쳐져 있고..

    대치가 도형과 염장에게 보고를 하는데..

 

대치:이동 속도로 보아..

    조만간 평로치청군이 장악하고 있는 대운하를 벗어나..

    당나라 군사들의 진영으로 진입할 겁니다.

   

    도형과 염장..말없이 지도를 보는데..

 

대치: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장보고를 잡을 길이 없습니다.

중달:지깐놈들이 아무리 무예가 출중하다고 해도..

    기껏해야 일백이 안 됩니다요.

    당장 추격해서 요절을 내야 합니다.

염장:추격군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도형:(염장을 보면)...

염장:자칫..이번 일이 불씨가 되어..당나라군과 평로치청군의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충분한 군량미를 확보하고..

    만반의 전투 태세를 갖추기 전까지

    전면적은 피해야 합니다.

도형:(고개를 끄덕)염문이 말이 맞다.

대치:하면...장보고를 생포할 방도가 있습니까?

염장:.......

 

               20이사도 진영 일각

     진영 일각 수십 명의 말을 탄 군사들 앞에..

     염장과 대치 중달이 있다.

     염장이 군사들을 이끌고..가는데..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는 정화의 시선.

 

               21대운하 일각(낮)

     장보고가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산길을 신속하게 이동을 한다.

 

               22대운하 일각

     염장과 군사들이 말을 타고 급하게 달려간다.

 

               23대운하 일각

     대운하를 지키고 있는 이사도의 군사들을 기습하는

     장보고와 무창 하진..천두만등 호위무사들..

     군사들을 무찌르는 장보고의 모습.

 

        24대운하 일각

     장보고와 무창 천두만과 장성필 그리고..수십명의

     군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장보고는 다소 초조한 얼굴로..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이때 한쪽에서 말을 탄 정년과 백하진이

     달려온다. 그 모습을 본 장보고와 무창이

     정년과 백하진에게 다가서고..

 

정년:(말에서 내리는데)..

장보고:어찌 됐냐?

정년:평로치청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났습니다.

     이제는 안심해도 됩니다.   

하진:여기서..백리밖에 무령군의 군영이 있습니다.

무창:(밝은 얼굴로 장보고를 보고)이제 됐다.

장보고:여기서 숙영을 하고

       유행수님의 선단을 기다리겠습니다.

 

        25설평집무실(밤)

    설평이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채령의 목소리..

 

채령:(소리)아버님..채령입니다.

설평:들어오너라.

 

    채령이 들어와서 설평에게 예를 갖추고..

    자리에 앉는다.

 

채령:명주로 가는 선단에 비단을 선적하여 보냈습니다.

설평:상단 일꾼이 부족하여 힘들었을텐데..

     고생했구나.

채령:헌데...양주포구에서 본 자미부인 상단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설평:이상하다니?

채령:..신라로 가는 배에...쌀과 소금을 싣고 있었습니다.

설평:...쌀과 소금은 신라와 거래하는 물목이 아니지 않느냐.?

채령:예...

 

     설평..말없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설평:어찌 된 일인지 알아봐야겠다.

 

     설평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설평:양주포구에 금문을 관장하는 관리를 만나고 오마.

 

     설평이 밖으로 나가면...채령도 따라나가는데..   

 

        26설평상단 일각(밤)

    서너 명의 호위 무사가 상단의 경계를 서고 있는데..

    이때..상단으로 잠입하는 대치와 중달..그리고 예닐곱명의 자객들.

    대치 일행 순식간에 호위무사들을 헤치우고

 

        27설평상단 일각(밤)

    호롱불을 든 시녀가 앞서고..채령이 뒤따라가는데..

    채령..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

    한쪽을 보면..호위무사들이 쓰러져 있다.

    채령과 시녀..놀라는데..

    이때 두건을 쓴 대치와 중달 천태 그리고 사내들이

    채령과 시녀를 에워싼다.

    놀라는 채령과 시녀.

 

채령:웬놈들이야?

중달:웬놈인지 알면 어쩔거야?

     입닥치고 가만있어.

채령:.....

 

              28설평의집무실

    중달과 천태 사내들이.. 집무실로 뛰어 들어오는데..

    설평을 찾는 듯...

 

              29상단 일각

     한쪽에 대치가 있는데 이때 중달과 천태가 온다..

 

중달:설대인은 출타중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대치:예서 더 지체하면..위험하다.

     (한쪽에 잡혀 있는 채령을 보고)저 계집이라도 끌고 가야겠다.

중달:예..(천태를 보고) 끌고 가라.

 

        30설평상단 일각(낮)

    설평 상단 곳곳에 군사들이 있고..

    호위무사의 시신을 수습하는 군사들.

    이때 급하게 조장길이 오는데..장길..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얼굴이고..

 

        31설평집무실

    설평이 착잡한 얼굴로 앉아있는데..

    장길이 급하게 들어온다.

 

장길:어찌 된 일인가?

설평:...

장길:채령이를 끌고 갔다면서?

설평:....(침통한 표정)...

장길:어떤 놈들 소행인지 짐작가는데는 없는가?

설평:...모르겠네.

장길:...(역시 착잡한데)...

 

        32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과 조장길..능창이 있다.

 

자미부인:자객이라했습니까?

장길:예.. 자객이 들어 설대인 여식을 끌고 갔습니다.

자미부인:누구의 소행이랍니까?

장길:그야 일 길이 없지요.

     설대인과 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상단의 짓이라

     짐작 됩니다.

자미부인:조대인은 나를 의심하는 것이오?

장길:부인께서 그리 무모하실 리가 있겠습니까?

     내 부인께서 양주 최고 상단이 될 야심이 있는 줄은 알고 있으나..

     치졸한 술수까지 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미부인:하면 나를 찾아온 이유가 뭐요?

장길:양주 상방의 대행두가 큰 변고를 당했으니

    행두회합을 소집하고 수습책을 마련해야지요.

     부인께서 도와주셔야 겠습니다.

자미부인:....

         33산중일각

    막사 두어동이 쳐 있고  장보고의 호위무사들이 있는데..

 

              34막사안

    장보고와 무창이 있다.

 

무창:유행수가 이끄는 선단은 어찌 됐냐?

장보고:무령군에 군량미 백 섬을 하역하고

      나머지 쌀은 장안으로 가져 갈겁니다.

무창:우리가 봉쇄를 뚫고 지나온 후로

     평로치청군의 대운하 경계는 더 삼엄해졌을 것이다.

     온 길로 되돌아갈 수는 없으니

     양주로 돌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장보고:그리 하겠습니다.

     

    이때 하진이 군막으로 들어오고..

 

하진:대관님..

장보고:무슨 일이냐?

하진:무령군 대총관께서 오셨습니다.

 

    장보고와 무창..놀라는데..

 

무창:무령군 대총관이면...왕지흥 장군 아니냐?

장보고:....

 

               35막사 앞

장보고와 무창..하진이 급하게 나오면

한쪽에 왕지흥과 왕지흥이 끌고온 군사들이 있다.

한쪽엔 정년과 천두만..장성필등이 있는데..

장보고가 왕지흥에게 예를 갖춘다.

 

왕지흥:(중국말)네가...설평상단의 대관이냐?

장보고:예..장보고라 합니다.

왕지흥:(중국말)군사도 아닌 너희가 이사도 진영을 뚫고 오다니

       정말 큰 일을 해냈다.

       내...황제폐하께 너희들의 공을 소상히 아뢸 것이다.

장보고:...

왕지흥:(중국말)내가 예까지 널 찾아온 것은

       너희들이 가져온 군량미의...거래대금을

       지금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왕지흥의 말에.. 장보고와 무창 정년등 놀라는데..

 

왕지흥:후일 지급할 것이니

       나를 믿고...군량미를 하역하거라.

장보고:(난감한)...

 

        36막사안

    장보고와 무창..정년이 있다.

 

정년:(흥분해서)이게 말이 되는거야!!

     우린 목숨을 걸고 왔는데..

     돈도 안주고 군량미를 하역하라니!!

     하역하지 말고..장안으로 가져가서..거래 하자구

     그럼 큰 이문을 남길 수 있어.

장보고:처음부터...이문을 남기자고...한 일이 아니다.

무창:후일 지급한다고 했으나..

     지금은 전쟁중이다..그 말을 어찌 믿겠느냐?

장보고:대장님 말씀대로 지금은 전쟁중입니다.

      우리가...군량미를 하역 않고...장안으로 간다면

      무령군과의 관계가 악화 될 것입니다.

      그것은 더 큰 손실입니다.

      (정년을 보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것이니

      예정대로...군량미를 하역해라.

정년:...(착잡)..

 

        37이사도 군영 전경

 

        38염장의 막사안

    염장이 있는데.. 이때...대치와 군사들이

    포박을 한 채령을 끌고 막사안으로 들어온다.

    채령 염장을 보고 놀란다.

 

염장:포박을 푸세요.

 

    대치가 포박을 풀면..

 

채령:(염장을 노려보고)대행수 짓이였소?

염장:무례를 용서 하십시오.

채령:데체 뭘 바라고 날 잡아온 것이오?

염장:장대관이 대운하 봉쇄를 뚫고 장안으로

     간 사실을 알고 이사도 폐하께서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장대관을 생포하여 폐하께 대령하는 것이

     내 소임입니다.

채령:(경악하는데)..

염장:장대관이 아가씨를 구하러오면..

     아가씨는 무사히 보내드리겠습니다.

     (군사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게..잘 모시거라.

군사들:예..

 

    염장과 대치 막사 밖으로 나가는데..

    채령..기가 막히고..

 

        39장보고 막사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고..

    탁자에 놓인 지도를 보고..양주로 돌아갈 길을 논의하고 있는데..

 

정년:이사도 진영을 피하여 양주로 돌아가자면..

     여기...하남과 안휘성으로 가야합니다.

무창:너무 멀리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정년:바닷길로 가는 방도가 있지만

     여기도..이사도의 군사들이...봉쇄하고 있어

     너무 위험합니다.

장보고:(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이때..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고..

    하진이 들어온다.

 

정년:무슨 일이야?

하진:이사도 진영에서 넘어 온 첩자를 잡았습니다.

정년:첩자가 틀림없다면..무령군에 넘기면 될게 아니냐

하진:그자가 대관님을 만나게 해달라 합니다.

장보고:...(의아)끌고 오너라.

 

     하진이 나가고 잠시후..하진과 호위무사 두어명이

     중달을 포박한채로..끌고 오는데..

     중달을 본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놀란다.

 

중달:(뿌리치며)놔..놔..이 자식들아..

 

     중달이 호기있는 얼굴로 장보고와 정년..무창을 보는데..

 

중달:(씩 웃고)오랜만이야.

정년:(흥분해서 칼을 빼들고)..이 자식이!!

장보고:연아.!

 

     정년..화를 참고...

 

중달:(장보고를 보고)..일단..이 포박부터..좀 풀자고.

 

     장보고가 하진에게 눈짓을 하면 하진이 포박을 푼다.

 

중달:내가 말이야...잡혀 온게 아니라..내 발로 찾아온거야.

     꼭 할말이 있어서 말이야.

무창:할 말이 뭐야?

중달:..(무창을 보고)나는...궁복이하고..할 말이 있으니까..

     자리 좀...비켜주시오.

     연이 너도 좀 나가봐라.

무창:이놈이 죽고 싶어 환장을 했나!!

 

     무창이 달려 들어서..중달을 후려치는데..

     중달이 나가떨어지고..

 

중달:(일어나면서)이런식으로 내 심기를 건드리면..

     내가 할 말을 못하지..

장보고:연아..대장님 모시고 나가.

 

      무창과 정년..하진이..막사밖으로 나가면..

 

장보고:앉아라.

중달:(씩 웃고..자리에 앉는다)...

장보고: 할 말이 뭐냐?

중달:내가..너한테 할 말이 뭐 있겠냐.

     염문 대행수님이 보내서 왔다. 

장보고:....?

중달:채령아가씨...우리가 모시고 있다.

장보고:(놀란다)..

중달:채령아가씨를 살리고 싶으면

     니가 직접..평로치청군으로 와야겠다.

장보고:...니 놈말을 어찌 믿으란 거냐?

중달:(씩 냉소를 띠고)..

     믿던지 말던지..그거야...내 알바 아니고...

     내 신상에 뭔 일이 있으면...

     그 즉시..채령아가씨는...죽는거지..

장보고:...

중달: 내 말이 거짓이면...내가 죽기를 자청하고...

      내 발로 여기까지 왔겠냐?

      잘 생각해봐라.

장보고:....

        

        40막사앞

    무창과 정년 하진이 막사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막사안에서..장보고와 중달이 나온다.

 

장보고:(정년에게)..보내줘라..

정년:(놀라고)성!!

장보고:보내줘.

 

     중달..놀란 정년을 보고 씩 웃는데..

 

        41이사도 군영전경(밤)

 

        42막사안(밤)

    채령이 잡혀 있는 군막인데..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 채령.

    이때..중달과 들고 오고..천태가 음식을 들고 있다. 천태가 음식을

    탁자 위에 놓는데..미리 갖다 두었던 음식에 손 하나 대지 않는 채령.

    중달이...그런 채령을 보고 음흉한 미소를 띠는데..

 

중달:..어이구...이 고운 얼굴..다 상했네.

채령:...

중달:좀 먹어봐..먹어야 기운을 차리지.

    (빤히 채령의 얼굴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는데)고거 참...

    천태야..

천태:예...

중달:..니는...나가서 일봐라.

천태:예?

중달:(눈을 치켜뜨고)..나가란 말이야!!

천태:..(뭔소린지 알고)예..

 

    천태..후다닥 나가는데...

 

중달:..(채령앞으로 가서)

      요 뺨이...발그레 한게...잘 익은...봉숭아 같네..

      그냥..한입..꽉 깨물어 줬으면 좋겠네..

 

      중달의 채령의 뺨을 어루 만질려고 하는 순간

      채령이..중달의 목을 손으로..조른다.

      캑캑거리는 중달..

      채령..순식간에 중달의 허리에 찬 단도를 빼들고..

      중달의 목에 단도를 겨누는데..

 

중달:..아...아가씨...

 

        43염장의 막사(밤)

    염장과 정화가 있는데...

 

염장: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릅니다.

    하루빨리 양주로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정화:양주에서 군량미를 실은 배가 오고

    거래를 마쳐야 갈 수 있습니다.

염장:아가씨가 없더라도..거래가 성사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만 떠나세요.

정화:....

 

    이때 대치가 급하게 막사안으로 들어온다.

 

대치:대행수님..

염장:무슨 일입니까?

대치:속히 나와보셔야겠습니다.

 

    염장과 대치가 막사 밖으로 나가면..

    정화 의아한 얼굴인데..

 

        44막사안(밤)

    염장과 대치..천태가 막사안으로 들어오면..

    채령이 중달의 목에 단검을 겨눈채로 있다.

 

대치:무모한짓 마시오!!

채령:물러나라!!

염장:여기는 군영입니다.

     인질을 잡는다 해도..빠져 나갈 순 없습니다.

채령:(중달의 목에 바짝 칼을 들이대면)이 자를 죽이겠소.

중달:...! 초..총관님..

염장:...죽이시오.

채령:...!!

중달:..대행수님.

염장:아가씨께서 그 자의 목숨을 거둔다 해도..

    보내드릴 순 없습니다.

 

    염장..냉정한 눈빛으로 채령을 보면..채령의 손에 힘이 빠지고..

    중달의 목에 겨둔 단도를 거두는데..

    중달이 얼른 한쪽으로 가면..

    염장이 대치에서 눈짓을 하고..대치가 채령에게 다가가 칼을 수습할려고      하는데..이때..채령이 단도를 자신의 가슴을 향하고..

    염장과 대치..놀라는데..

 

대치:장대관이 오면..아가씨는 무사히 돌려보내 주겠소.

     칼을 거두시오!!

채령:(염장을 노려보며)내가 죽으면

    대행수의 뜻대로 할 수 없을거요.

염장:...

채령:나로 인해 장대관님을 죽게 할 수 없소.

 

     채령이...칼로..자신의 가슴을 찌를려고 하는 순간..

     염장..채령에게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칼을 뺐는다.

     염장..채령의 급소를 잡으면..채령..의식을 잃고 쓰러지는데..

 

             45막사안

    장보고가..상념에 잠겨 있다.

    (시간경과)서신을 쓰고 있는 장보고

    서신을 쓴..장보고가..결연한 얼굴로 일어나서

    막사밖으로 나가는데..

 

           46막사앞

    막사앞으로 나온 장보고가...막사 앞 한쪽에

    있는 말에 오르고..

    말을 몰고..달려간다.

 

           47산길(밤)

    장보고가 말을 달려서 산길을 가는데..

     

         48산중일각

    염장과 대치 십 수 명의 군사들이 장보고를 기다리고 있는데..

    염장..상념에 잠겨 있는데..대치가 염장 곁으로 다가오고..

 

대치:약조한 시각이 지났습니다.

염장:....

대치:오면..참형을 면할 수 없데..오겠습니까?

     처음부터 무모한 계획이었습니다.

염장:기다리세요.

 

     이때.. 멀리서 말을 타고 달려오는 장보고.

   

군관:(놀라고)총관님!

 

    염장..군관의 시선을 따라보면..장보고가 말을 타고 달려온다.

    말을 타고 달려온 장보고.. 자신을 바라보고 서 있는..

    염장을 노려보는데..

    염장과 장보고의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고..

    말에서 내려..염장 앞으로 걸어가는 장보고.

    군사들이 장보고의 목에 칼을 겨누는데..

 

염장:물러서라!

 

    염장의 명령에 군사들이 물러나면..

    염장..말에서 내려 장보고..앞으로 가는데..

 

장보고:(분노에 찬 얼굴로 노려보는데)

염장:..약조한 대로..채령아가씨는 보내주겠다.

 

    염장이 군관에게 눈짓을 보내면..군관이 한쪽으로 가는데..

    잠시후..중달과 천태가 채령울 끌고 온다.

    장보고와 채령..서로를 안타까운 얼굴로 보는데..

 

채령:(눈물이 글썽하고)내가..뭐라고..대관님의 목숨을 바치려 하십니까?

장보고:...

채령:대관님을 이리 보내고..내가 편히 살 줄 아셨습니까?

    가슴에 천금같은 짐을 지고 어찌 살란 말입니까?

장보고:그런 말씀 마십시오.

      저는..대인어른과 아가씨 은덕을 입고..

      난생 처음..사람답게 살아보았습니다.

      대인어른과 아가씨께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죽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채령:대관님..

장보고:대인어른을 보필하여 상단을 잘 이끌어 주십시오.

채령:(눈물이 흐르고)대관님..

 

    장보고와 채령을 보는 염장

 

염장:(군사들을 보고)양주 접경까지..아가씨를 모셔라.

군사들:예.

 

    군사들이 채령을 잡으면..

 

채령:놔라!! 놔라 이놈들!!

 

     군사들..채령을 끌고 간다. 채령..눈물을 흘리면서..

     장보고를 돌아보는데..

     착잡한 얼굴로 그런 채령을 보는 장보고의 시선.

 

          49장보고의 막사안

    서신을 읽는 무창의 얼굴이 굳고..손이 바들바들 떨리는데..

    이때 막사안으로 급하게 들어오는 정년과 하진

 

정년:대관님이..없어졌다는게 무슨 소립니까?

    어디로 간겁니까?

무창:적진으로 갔다.

정년:적진이라뇨?

무창:이사도 진영에 채령아가씨가 잡혀 온 모양이다.

     채령아가씨를 살리기 위해 장대관이 적진으로 갔다.

정년:(기가 막히고)...

 

              50막사앞

    정년이 막사에서 뛰쳐 나오는데..

    무창과 하진이 따라나오고..

 

무창:연아.!!

하진:제관님.

정년:혼자서 그 짐 다지고..죽어버리면..남은 우린 어쩌란 겁니까?

     용서못해요..절대로 용서 못합니다.

     ?아가서..잡아 올겁니다.

     내 손으로 끌고 와서..성이고 뭐고..가만 안둘겁니다.

무창:(안타까운)

     벌써...이사도진영에 당도 했을게다. 늦었어!!

정년:...(가슴이 터질거 같은데)..어유..!!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정년을 보는 하진의 시선.

 

              51이사도진영일각

    염장과 대치 일행이...포박을 한 장보고를 끌고 오는데..

    이때 진영 일각에 있던 막봉과 순종이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본다.

    순종이..경악을 하는데..

 

순종:아버지..

막봉:왜 그래?

순종:저..저기 좀 보세요.

 

    막봉..순종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데.. 막봉도 장보고를 본다.

       

막봉:..(놀라고)..구..궁복이 아니냐!!

 

              52이사도의 막사

    장보고가 포박을 당한 채 있고..

    한쪽에 도형..염장 그리고..이사도의 신하들이 있다.

    장보고 앞에는 이사도가 있고..

 

이사도:니놈 덕분에..대운하를 봉쇄하여

       황실을 고사시킬려던 내 뜻이 수포로 돌아갔다.

       장사꾼의 욕심으로...내 뜻을 망친 니 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당장 이놈의 목을 쳐라!

장보고:제가 이문을 ?는 장사꾼이나

      죽음을 무릅쓰고 장사를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대운하 봉쇄를 뚫은 것은 이문보다

      재당 신라인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사도:닥쳐라!

      네 놈이 지금 나를 능멸하겠다는 것이냐?

      재당신라인의 안위를 도모한다는 미명아래.. 니놈이 바란 것은

      독점으로 장사를 할 속셈이 아니였더냐!!

장보고:대운하 봉쇄로 장안의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살리고자 했을뿐

       추호도 이문을 탐할 뜻은 없었습니다.

 이사도:천하에 믿지 말아야 할 것이 장사치의 세치 혓바닥이란 것을

       내 진작 알고 있었다.

       뭣들 하느냐? 당장 저놈을 끌고 가..목을 쳐라!

군사들:예..

이도형:폐하.

이사도:(도형을 보면)..

이도형:지금 저놈을 죽인다면 폐하의 화가 풀릴지는 모르겠으나

      득이 될것이 없습니다.

      조만간..평로치청군은 당나라의 군기 창고인 하음전운창을 공격하고..

      전면전에 돌입하는 줄 압니다.

      출정에 앞서..전군이 보는 앞에서 이놈의 목을 치고..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시는 것이 나을 줄 압니다.

이사도:(잠시 생각에 잠기더니)..이대인 말이 맞다.

       저놈을 하옥하라.

 

    군사들 장보고를 끌고 간다.

    끌려가는 장보고와 염장의 시선이 마주치는데..

 

        53이사도 진영 일각(밤)

    막봉과 순종..중달이 있다.

 

중달:뒈질놈은 봐서 뭐하게?

순종:죽을때 죽더라도..한번만 만나게 해줘.

막봉:(얼른 중달에게 은전 주머니를 건네고)..

중달:....그놈은 대역죄인이야.

    그놈하고 인연이 알려져봐야 이로울 게 알아서하쇼.

막봉:알았네..알았으니까..만나게나 해줘..

중달:따라오슈..

 

            54이사도 진영의 옥사(밤)

    장보고가 갇혀 있는데..담담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이때 중달을 따라 옥사로 들어오는 막봉과 순종.

 

중달:남들 보면..큰일나니까..빨리 끝내슈.

 

    중달이 밖으로 나가면..

    막봉과 순종을 안타까운 얼굴로 장보고를 본다.

 

막봉:장대관..

순종:궁복아..

장보고:(놀라고)어찌 된 겁니까?

      아가씨를 뫼시고 신라로 가질 않았습니까?

      순종이 니가 왜 여기 있어?

순종:지금..정화 아가씨도 여기 계셔?

장보고:(놀라고)그게 무슨 소리야?

막봉:자미부인이 이사도 번진에 군상이 됐다.

    아가씨는 신라로 가신 것이 아니라..자미부인의 명을 받고..

   거래를 하러 오셨어.

장보고:...!!

막봉:으이구..이게 뭔 꼴이야?

순종:궁복아..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가씨를 만나게 해줄께..

장보고:아가씨께는 알리지마라.

순종:....

장보고:어차피 죽을 운명이야.

      아가씨께서 아셔봐야 상심만 하실거다.

      절대로 알리지 마..

 

    막봉과 순종..착잡한데...

 

        55정화의 막사(밤)

    정화가 장부를 보고 있는데..

    이때..막사로 들어오는 막봉과 순종.

 

막봉:찾으셨습니까?

정화:날이 밝는 대로 양주로 돌아갈 것이니 채비하세요.

막봉:예.

정화:(순종과 막봉의 표정이 어두은걸 의식하고)무슨..일이 있는 겁니까?

막봉:아닙니다. 나이 들었는지..한 댓 잠을 자는 것이 고역입니다.

    빨리 양주로 돌아가게 되서 다행입니다.

정화:(희미한 미소를 띠고)그동안 수고들 하셨어요.

     그만..가서 쉬세요.

 

        56장보고의 옥사(밤)

     장보고가 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57이사도 군영 일각(낮)

    막봉과 순종 그리고 일꾼들이 등짐을 지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군관과 무어라 얘기를 주고받는 정화의 모습.

    이때 염장이 오는데..

 

정화:(예를 갖추고)이만 가보겠습니다.

염장:호위무사를 보내겠습니다.

정화:괜찮습니다.

염장:지금 산동 지역은 전운으로..민심이 흉흉합니다.

    호위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화:...

 

    이때..한쪽에서 예닐곱 명의 군사들이 오는데..

 

군관:찾으셨습니까?

염장:유산포까지 아가씨를 호위하거라..

군관:예.

 

    정화가 가면..일행이 정화를 따르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염장의 시선.

 

              58산길

    정화와 막봉 순종 일행이 바닷가로 가는데..

 

              59바닷가 일각

    정화 일행이 바닷가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순종이 정화의 눈치를 살피는데..

    막봉..그런 순종을 보고..

 

막봉:(순종에게)..너 .딴 맘 먹지마.

순종:...

막봉:왜 대답이 없어..

순종:..나는..말해야겠어요.

막봉:(놀라고)뭐야?

 

    순종이..정화쪽으로 가는데..

 

막봉:(순종을 잡으면서)..야 이놈아..

 

    순종이..막봉을 뿌리친다..

 

순종:아가씨..

정화:(보면)..

순종:아가씨께 드릴 말이 있습니다.

막봉:입닥치지 못해!!

정화:무슨 일입니까?

순종:지금 궁복이..이사도 번진 옥사에 갇혀 있습니다.

정화:(놀란다)..그게 무슨 소립니까?

    대관님이 왜 옥사에 갇혀 있습니까?

막봉:(어쩔 수 없고)

    대운하 봉쇄를 뚫고 군량미를 옮긴 일이 잘못된 모양입니다.

순종:염문이가 채령 아가씨를 볼모로 잡아왔는데..

     궁복이가 채령 아가씨를 살릴려고 지발로 찾아왔습니다.

정화:(너무 큰 충격에 할말을 잃는데)...

 

        60이사도 진영 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군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염장이 군영을 둘러보며..이 모습을 살피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군관이 염장에게 다가오고..

 

군관:총관님!

염장:무슨 일이냐?

군관:유산포가 갔던 자미부인 상단이 돌아왔습니다.

염장:(놀란다)..

   

         61염장의 막사

    염장과 정화가 마주 앉아있다.

 

염장:어인 일로 돌아 오셨습니까?

정화:.제가 돌아온 이유는 대행수님께서도..짐작 하실 겁니다.

염장:...

정화:장대관을...살려주십시오.

염장:나는 아무 힘도 되어드릴 수 없습니다.

정화:어려운 일인 줄 압니다.

     지금 장대관을 살릴 분은 대행수님뿐입니다.

     살려 주십시오.

염장:나는..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세요.

정화:대행수님..

염장:아가씨께서..이러시면..장대관에 대한 제 분노만 커질 뿐입니다.

     돌아가세요!

 

    정화가 염장앞에 무릎을 꿇는다.

 

염장:아가씨..

정화:..장대관을 살려주세요..

염장:...

정화:대행수님이 원하는대로 하겠습니다.

     제가...대행수님의 여자가 되겠습니다.

염장:.....(분노가 치밀고)..

     일어나세요..

정화:...

염장:..저를 얼마나  더 비참하게 하실 작정입니까?

     일어나세요!!

정화:..(그대로 있고)..

염장: 제 여자가 되겠다 하시면..

     제가..기쁠 줄 아셨습니까?

     아가씨 맘속에 제가 들어갈 틈이 없는데

     제 여자가 된 들 무슨 소용입니까?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인 줄 아셨습니까?

정화:...(눈물을 흘리는데)..

염장:.(분노에 차서)..좋습니다. 아가씨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아가씨...몸이라도..놓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절대로 아가씨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장대관한테 아가씨를 보내지 않겠습니다.

 

    염장이 막사밖으로 나가는데..정화가 눈물을 흘린다.

 

                62막사밖일각

    염장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는데..

    염장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하고...

 

              63막사안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염장.

     괴로운 얼굴로 술잔을 비우고 있는데...

 

        64이사도 진경 일각(밤)

     복면을 쓴 염장이 이사도 진영 일각을 재빠르게 가고 있다.

 

              65옥사 앞(밤)

     옥사 앞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복면을 쓴 염장이

     군사들을 해치우고..옥사 안으로 들어간다.

 

        66옥사 안(밤)

     옥사 안으로 들어온 염장이 옥문을 여는데

     장보고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면

염장:나와라..

장보고:....?

          

              67이사도 진영 일각(밤)

    복면을 쓴 염장이 앞장을 서고

    장보고가 그런 염장을 뒤따라가는데..

          

              68이사도진영 일각(밤)

    염장과 장보고 일각으로 오면..말 한필이 있다.

    염장..복면을 푼다..

    장보고가 염장을 보고 놀라는데..

 

장보고:....살려주는 이유가 뭐냐?

염장:이제 너는  죽는것보다 사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떠나라.

장보고:...

 

   이때 군영일각에서..군사들이 소리치는 것이 들린다.

 

군사:죄인이 도주했다! 죄인이 도주했다!

 

    염장과 장보고..말없이 시선이 교차되는데..

    장보고 말에 오르고..달려간다.

    이때 군영 일각에서 그런 장보고를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정화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고..

 

             69산길(밤)

    장보고가 말을 타고 산길을 달려간다.

 

        70이사도 진영 일각(밤)

    군사들이 분주하게 달려가고..

    한쪽에서 십수 명의 기마부대가 있고...

    장보고를 잡기위해 출정할 준비로 분주한데..

    대치가 염장의 군막쪽으로 달겨간다.

 

        71염장의 군막 앞(밤)

    대치가 군막 앞으로 오고..안을 향해..

 

대치:대행수님! 대행수님!!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는 않는데..

 

대치:대행수님!!

염장:(소리)...무슨 일입니까?

대치:장보고가 도주했습니다.

염장:......

대치:...? 대행수님!

 

        72염장의 막사안(밤)

    어둠 속에서 염장이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대치:(소리)지금 기마부대가 출정 준비를 마쳤습니다.

염장:.....

대치:(소리)대행수님!!

염장:......

 

        73이사도 진영 일각(밤)

    염장이 말에 오르면..

    군영 일각에 몸을 숨긴 채..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

    염장과 정화의 시선이 마주치고..

    정화의 눈빛에..장보고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애원이 묻어나는데..

    착잡한 염장.

    염장이 출발을 하면..기마부대가 뒤따른다.

    안타까운 얼굴로 이 모습을 바라보는 정화.

 

        74들판(밤)

    필사적으로 말을 달려 도주하는 장보고.

 

        75들판(밤)

    장보고를 뒤쫓는 염장의 기마부대.

 

        76산속 일각(밤)

    필사적으로 말을 달려 도주하는 장보고..

    이사도 진영과 당나라의 접경 지역으로 달려오고..

    접경 지역을 지키는 이사도진영의 군사들과.

    장보고가 싸운다.. 장보가가 군사들을 물리치고

    당나라 군영쪽으로 달려가는데..

    이때 뒤쫓아 온 염장의 기마부대..

    염장..죽어있는 군사들을 본다.

 

염장:(군관을 보고)당나라 군영으로 도주했다.

     더 추적해봤자 소용없다..이만 철수한다.

 

               77장보고의 막사앞

    두만이 급히 막사 쪽으로 오는데..

    막사에서 무창과 정년..하진이 온다.

 

무창:무슨 일입니까?

두만:장대관이 이사도 진영을 탈출했네.

 

    무창과 정년..하진..놀라는데..

    이때..한쪽에서 말을 타고 오는 장보고.

    무창과 정년..하진..믿을 수 없다는 얼굴인데..

    장보고..말에서 내리면..

   

정년:성!!

무창:장대관!!

 

        78설평 상단 외경

 

        79설평집무실

    침상에 누워 있는 설평.. 초췌한 얼굴로 누워있는데..

    의원이 설평의 상태를 살피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설평의 병상을 지키는 채령..

 

채령:(중국말)어떻습니까?

의원:(중국말)많이 호전되셨으나..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의원이 밖으로 나가면..병상에 누워 있는 설평을 바라보는 채령.

 

채령:아버님..기운을 차리셔요.

    아버님께서 이리 누워 계시면..어찌 합니까?

    (눈물이 맺히고)....

    어찌하여..제게 마음을 숨기는 법을 가르치셨습니까?

    어찌하여..장사꾼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하셨습니까?

    혼자 감당하기엔 지금 정황이...너무 힘이 듭니다.

    어서 기운 차리세요.

 

      설평..고개를 돌리는데..눈물이 그렁하고..

 

        80설평상단 일각

    채령이 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급히 상단으로 들어오는 조장길.

 

장길:채령아..

채령:(보면)..

장길:(흥분해서)장대관이..이사도 진영에서 탈출했네.

채령:(놀라고)그게 정말입니까?

장길:그래..지금..양주로 돌아오고 있어..

채령:(기쁘고)..

 

          81들길

    장보고를 선두로..정년과 무창..하진..두만..성필..그리고

    상단 호위 무사들이 말을 달려..양주로 돌아오고 있다.

    

          82염장의 막사

    염장..상념에 잠겨 있는데..

 

         83정화의 막사

    정화가 상념에 잠겨 있으면

    이때..막봉과 순종이 들어오는데...

 

막봉:..아가씨.

정화:(막봉과 순종을 보고)..이행수님..

막봉:예..

정화:양주로 돌아가세요.

막봉:아가씨는요.

정화:저는..여기 남겠습니다.

막봉:금방 전쟁이 터질 듯 한테..군영에 남아계시면 어쩝니까?

     저희와 함께 가셔야 합니다.

정화:저는..이제...염문대행수를 모셔야 합니다.

막봉:(놀라고)그..그게 무슨 말씀인지..

정화:양주로 가서..자미부인께 그리 전하세요.

     저는...이제 염문대행수를 지아비로 모실것입니다.

순종:아가씨!! 하면..궁복이는 어쩝니까?

     궁복이는요!!

정화:(눈물이 핑도는데 애써 참으면서)..

     장대관님과의 인연은...이제 끝났습니다.

 

     막봉과 순종..그런 정화를 안스러운 눈빛으로 보는데..

 

        84염장의 막사(밤)

    염장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이미 취한 듯 하고..

    이때 밖에서 들리는 정화의 소리.

 

정화:(소리)대행수님..

염장:들어오세요.

 

    막사안으로 들어오는 정화..

    정화..말없이 염장 앞에 서는데..

    씁쓸한 얼굴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술 한 모금을 마시고..

   

염장:유산포에 배편을 준비해 뒀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양주로 돌아가세요.

정화:...

 

    염장..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는데..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휘청하고..

    정화가 그런 염장을 부축하는데..

    정화의 손길을 뿌리치는 염장..밖으로 나갈려는데..

   

정화:대행수님..

염장:...

정화:약조한 대로..대행수님의 여자가 되겠습니다.

염장:돌아가세요!

정화:..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염장이...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다가

      막사 밖으로 나가는데...

      정화가..빈 막사안에 눈물 그렁한채로 혼자 남아있다.

 

                  85양주전경

 

                  86설평상단앞

      채령과 조장길..그리고..상단 일꾼들이 있는데..

      이때 장보고와 정년..무창과 하진..천두만..성필등

      호위무사들이 돌아온다.

      상단앞으로 와서.. 조장길에게 예를 갖추는..장보고 일행들..

 

장보고:.무사히..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장길:수고들 했다..수고했어..

채령:(눈물 그렁한 눈으로)장대관님..

장보고:..대인어른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장길:..설대인은 병중이다.

장보고:(놀란다)...    

 

                87설평의 집무실

       설평이 침상에 누워 있는데..

      이때...채령과 장보고가 들어온다.

 

장보고:(초췌한 몰골로 누워있는 설평을 보고)대인어른.

 

       설평이..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면서..

 

설평:채령아..

 

       채령이 설평을 부축하는데...

 

장보고:소인..무사히..소임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설평:...애썼구나.

장보고:대인어른 빨리 기력을 되찾으셔야 합니다.설평:(희미한 미소를 띠고)너는 사지에서 살아 왔는데

     이까짓 병쯤이야..떨치고 일어나야지.

장보고:대인어른..

 

       설평과 장보고를 바라보는 채령의 눈에 눈물이 글썽하고..

 

               88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창겸이 있는데..

      그 앞에..막봉과 순종이 있다.

 

자미부인:(놀란 얼굴로)군영에 남아있는 이유가 뭐요?

막봉:저....(선뜻 말하지 못하는데)...

창겸:빨리 말해 보시오!!

막봉:..염문대행수를 지아비로 받들고 살겠다 하였습니다.

자미부인:(놀란다)뭐요!!

창겸:..그게 무슨 소리요!!

     정화가 왜 염문이를 지아비로 받든단 말이오!!

막봉:아가씨...마음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양주로..돌아가시자고..아무리..설득을 해도..

     막무가내셨습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히는데)..

        그만나가보시오.

 

   막봉과 순종이 예를 갖추고 방밖으로 나가면..

 

창겸:(흥분해서)제가...이사도 번진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정화가 왜 그런 맘을 먹은 것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자미부인:놔두시오.

창겸:부인!!

자미부인:..어차피..이사도번진의 군상이 되기로 했으니

       정화가...군영에 남아있는 것은 잘된일이오

       또 .두사람은 이미 혼담이 오갔던 사이오.

       정화가..염문이를 지아비로 받든다해서..

       문제 될것이 뭐란 말이오.

창겸:하오나..

자미부인:..정화는 경솔한 아이가 아니오..

        그런 결정을 내렸으면..그만한 이유가 있었을것이니

        두고 봅시다.

창겸:(착잡한데)...

 

                 89이사도진영일각

      군사들이 늘어서 있고..주먹밥을 배급하고 있다.

      주먹밥을 배급하고 있는..사람 중에..정화도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이도형과 염장..

 

도형:저 아이를 저대로 둘 것이냐?

염장:...

도형:네가 오랜 세월 마음에 둔 아이가 아니냐.

    여긴...전쟁터니 유산포에...집을 마련하고..

    부인으로 취하거라.

 

     도형이 한쪽으로 가면...염장..착잡한 얼굴로..

     군사들 틈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화를 바라본다.

 

        90이사도의 막사

    이사도와 도형..염장..그리고 신하들과 장수들이 있는데.

 

이사도:군량미와 무기 조달을 어찌 되었소?

도형: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사도:(염장을 보고)당나라 군대의 동태는 어떠하냐?

염장:지금 당나라 황실은 평로치청군을 공격할 목적으로..

    하음전운창에 군량미와 군수 물자를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전령의 보고에 의하면..하음전운창에 쌓여 있는 군량미가

    이백만 석에 달한다 합니다.

이사도:...

염장:더 이상 지체한다면..당나라 황실이 군량미를 비축하고..

    수십만 대군을 조직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사도:(신하와 군사들을 휘둘러보고)

      나는..하음전운창을 불살라버리고..장안으로 진격할 것이다.

      우리 평로 치청군은 당나라 무령군에 비해..수적으로 열세다.

      우리가 살 길은..무령군의 전략 요충지를

      기습하여...적을 괴멸시키는 것 뿐이다.

      출정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일동:예...폐하.

 

               91상단일각

     장보고와 정년이 상단 일각을 가는데..

     이때...한쪽에서..순종이..장보고를 부른다.

 

순종:장대관..

 

     장보고와 정년이 순종을 보고 놀란다.

 

정년:성..

장보고:..양주엔..언제 왔냐?

순종:어제 왔어.

장보고:정화아가씨는?

순종:(난감)..저...그게..

장보고:..아가씨께...무슨 일이 있는거야?

순종:..아가씨는...이사도..진영에 남아계신다.

장보고:..왜?

순종:..궁복이...널....살릴려고...

     염문이의 여자가 되기로..하셨다.

     염문이를 지아비로..받들고 사시겠데.

장보고:(경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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