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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2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341 목록 댓글 0

                1설평의 집무실

     설평과 조장길..흠대인과 춘대인..그리고 행두들이 앉아 있고..

     장보고도 말석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때..집무실의 문이 열리고..

     강소성 관리와 자미부인 창겸과 능창이 들어온다.



관리:(중국말)신라에서 사신으로 오신 무주 도독과 자미부인이시오.



     자미부인을 보고 놀라는 설평과 장길..행두들.

     장보고도 놀라고..

     장보고와 자미부인의 시선이 마주치는데..

     묘한 냉소를 띠고 장보고를 바라보는 자미부인.

     두 사람 팽팽한 시선이 교차하는데..

     자미부인..의기양양한 얼굴로 행두들을 휘둘러보고..



자미부인:오랜 만에 뵙겠소..

        다들 무고 하시었소.?



                2설평 상단 일각

     곳곳에 장성필과 호위무사들이 배치되고 있고..

     마당 일각에는 자미부인을 수행해 태봉..명천..

     그리고 예닐곱 명의 신라 관리들이 있다.

     이때 한쪽에서 급히 하진의 안내를 받으며 오는 채령..

     자미부인 상단의 행수들을 일별하고..가는데..일각에..유자성이 있고..



채령:자미부인이 왔다는 게 사실입니까?

자성:예..지금 행두 회합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채령:(놀라고)행두 회합에 참석 하다니요?

    자미부인은 양주에서 추방됐습니다.

    헌데 어찌 양주에 올 수 있단 말입니까?

자성:어찌된 영문인지..아직 알 수 없으나..

    신라에서 온 사신과 함께 왔습니다.

채령:......



                3설평 집무실

     자미부인과 창겸 능창..설평과 조장길..장보고와 행두들이 있다.

     당나라 관리는 없고..



창겸:무진주 도독..김창겸이라 하오..

    여러 행두들 중엔..나와 일면식이 있는 행두도 있을 것이오.

설평:행두 회합을 청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창겸:나는 신라 황실로부터 중요한 소임을 맡고 양주에 왔소.

     내가 맡은 소임을 완수 하자면 양주 상방과 협의해야 할 일이

     있어...회합을 청하였소.

     이는 양주 상방에도 큰 득이 될것이오.



     행두들..창겸을 주목하는데..



창겸:나는 양주 상방과 연을 맺는 것이 내키지 않았으나

     자미부인께서 청하시어 마음을 돌렸소.

    부인께서 직접 말씀 하시지요.



     자미부인..장보고를 의식하고..



자미부인:이 자리는 행두 회합이라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행두도 아닌 자가 참석한 것이오?

장길:장대관을 보고 하시는 말씀 갔은데..

     장대관은 양주 상방의 선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각 상단의 선단을 관리하고 대외 교역도 장대관을 통하는 지라..

     행두들의 뜻을 모아 회합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자미부인..장보고와 다시 한번 시선이 교차하고



자미부인:(행두들을 휘둘러보고)신라 황실에서는..향후 수 년 동안..

        황실에 비단을 공급할 당나라 상단을 찾고 있소.



      장길과 행두들 놀란 얼굴인데..



자미부인:신라 황실에 비단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큰 이문을 볼 뿐만 아니라

         신라 땅에 상단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오.

장길:비단을 공급할 상단이 되는 조건이 뭡니까?

창겸:여러 상단 중에...가장 싼 값을 제시하는 상단이

     조달권을 갖게 될 것이오.

    경합에 참여할 뜻이 있는 상단은 내달 초닷새에 비단 값을 제시하시오.



     장길과 행두들 술렁거리는데..설평 장보고 담담한 얼굴이고..

     미소 띤 얼굴로 행두들을 바라보는 자미부인의 시선.



                4설평 상단 일각

     채령과 유자성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장보고와 조장길이 온다.

     채령과 유자성..장보고와 조장길에게 다가가는데..



채령:어찌 된 겁니까? 자미부인이 왜 양주에 온 것입니까?

장보고:자미부인이 수하로 부리던 사람 중에

      김창겸이란 자가 있습니다.

      그 자가 무주도독이 되어 자미부인과 함께 사신으로

     왔습니다.

장길:양주 상방중에서..신라 황실에..비단을 공급할

    상단을 선택한다는구나.

채령:..(놀라는데)

장길:모든 것을 잃고 쫓겨 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새..더 큰 권세를 쥐고 돌아왔다.

     정말 대단한 여자야..



                5설평 집무실

     설평과 자미부인이 독대하고 있다.



설평:양주 땅엔 재당 신라인 상방보다

    상단의 세가 큰 당나라 상방이 많습니다.

    재당 신라인 상방과 거래를 할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미부인:(미소를 띠고)큰 이문이 남을 장산데..

         당나라 사람한테 넘겨줄 이유가 없지요.

설평:...

자미부인:이제와 말이지만..나는 진작 설대인과 거래를 하고 싶었으나

        설대인이 나를 멀리하는 듯 하여 상심이 컸습니다.

설평:...

자미부인:지금이라도 설대인께서 나와 거래를 하시겠다면

        내 무주도독께 청하여..

        설대인이 신라 황실에 비단을 조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설평:(미소를 띠고)

    아직 경합에 참여할지 말지 정하지 못했으나..

    참여 한다면 다른 상단과 똑같이 경합하겠소.

자미부인:(애써 여유로운 미소를 띠지만..내심 불쾌한 심정을

         숨길 수 없는데)



                6설평 상단 일각

     자미부인과 창겸이 능창과 태봉과 명천을 거느리고

     돌아가는데...장보고와 마주친다.

     자미부인과 장보고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자미부인:전쟁터에서..죽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용케 살아있구나.

장보고:이렇게 빨리 재기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자미부인:그새 행두 회합에 참석할 만큼

        지위가 높아진 것을 보니 니 재주도 놀랍다.

        내 너에게 당한 치욕은 아직도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

장보고:...

자미부인:내가 항시 너를 주목하고 있음을 명심하거라.



     자미부인..장보고를 일별하고 가는데..

     그런 자미부인을 바라보는 장보고의 시선.



                7여각 전경



                8여각 방

     자미부인과 창겸..능창이 있다.



창겸:부인의 뜻이라 따르긴 했으나..

    굳이 양주 상방과 손을 잡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틀림없이 상단 규모가 제일 큰 설평 상단이

    제일 싼 값을 제시할 것입니다.

자미부인:그건 도독이 모르고 하는 소리오.

창겸:...?

자미부인:양주 상방의 신라인 상단 중에

        신라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상단은 없소.

        저들은 황실에 비단을 대는것보다

        신라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오.

        하니..경합은 치열해 질 것이고..

        앞 다투어 싼 값을 제시할 거요.

능창:열 냥은 제시해야 저들도 손해를 안 볼 텐데..

     그 밑으로 제시하겠습니까?

     양주 상방은 대행두를 필두로 결속이 강한 상방입니다.

자미부인:(미소를 띠고)목전에 이문이 보이면..

        하루 아침에 돌아서는 것이 장사꾼의 본성이요.

         두고 보시오.

         양주 상방의 결속도 흔들릴 것이오.

     

                 9설평상단 일각

        정년이 상단으로 급하게 들어선다. (정년은 아직 무령군에

        남아있음..무령군 군중소장 복장)

        이때 상단 일꾼들이 정년에게 예를 갖추고

        한쪽에서 하진이 오다가 정년을 보고 반가운 얼굴..



하진:.어쩐 일이세요?

정년:자미부인이 양주에 왔다는 것이 정말이냐?

하진:예..

정년:장대관님 어디 계시냐?

                  10.장보고의 방

        장보고와 정년이 있는데..



정년:도데체 무슨 꿍꿍이야.

     그 수모를 당하고 ?겨간 사람이

     갑자기 양주 상방을 위해서 거래를 제안한 것이 이상하잖아.

장보고:...내 짐작엔

       상단간에 경합을 붙여서...양주상방의 결속을 깰려는 것 같다.

정년:....

장보고:..틀림없이 각 상단은 신라 황실에 비단을 댈려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다.

      아마...손실을 감수 할려는 상단도 있을것이야.

정년:자미부인의 농간에 놀아나는걸 보고만 있을거야?

장보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대응해야겠다.



       이때...밖에서 들리는 하진의 목소리..



하진:(소리)대관님..하진입니다.

장보고:들어오너라.



      하진이 방으로 들어와서 예를 갖추는데..



하진:..막봉이란 분이..대관님을 찾아왔습니다.



      장보고와 정년 놀라는데..



정년:어서 뫼셔라.



      하진 밖으로 나가고..잠시후 하진과..막봉이 들어오는데..

      막봉이 손에 보따리를 들고 있다.



정년:현리어른..

장보고:어르신.

막봉:잘 들 있었어?

장보고:..그간 무고 하셨습니까?

막봉:나야 뭐..그냥..저냥...살지.

정년:순종이 성은요?

     순종이 성은 안왔습니까?

막봉:..순종인...못왔다.

     그놈..다복이랑..혼례를 치뤘는데

     다복이가 산달이 다 됐거든.

정년:(밝게 웃으면서)감축드립니다.

장보고:감축드립니다.

막봉:(흐뭇하게 웃으면서)고맙다.

     니들은...장가 안갔냐?

정년:저는...조만간 갈 생각인데..

     궁복이 성은...언제 갈지 막막합니다.

막봉:(장보고를 보고)..그럼 어쩌냐?

     빨리 좋은 사람 만나야지.

장보고:(미소를 띠는데)...

막봉:(보따리를 내밀고)이건...순종이가 니들 갔다 주라더라.

     니들이 좋아하는 거라면서..바리바리 싸던데

     먼길 오느라 안 상했나 모르겠다.

정년:고맙습니다.

장보고:..어르신께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막봉:뭔데?

      

                11.설평 집무실

     설평과 장보고..채령이 있다.



장보고:자미부인이 신라황실에 비단을 조달하는..값은

       한 필당...열 냥이라고 합니다.

설평:짐작대로다.

    이번 경합에서 선택된 상단은 신라 황실과 거래 하는 것이 아니라..

    자미부인과 거래를 하는 것이야.

    자미부인은..경합을 통해서...열 냥보다 낮은 가격에..

    비단을 매입할 것이고

    그만큼..이문을 보겠다는..속셈이야.

장보고:...

설평:..나는 이번 경합에 참여하지 않겠다.

채령:..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자미부인의 농간에 당할 수 없습니다.

장보고:...



       장보고 말없이..고민을 하다가..



장보고:경합에 참여해야 합니다.



        장보고의 말에...설평과 채령..의아한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



채령:대관님은 자미부인과 감정도 좋지 않으면서

     자미부인의 농간에 당하겠다는 것입니까?

장보고:아비를 죽인 원수와도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장사꾼이라 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설평: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자는 말이냐?

장보고:왜국에 다녀온 후 저는 큰 뜻을 품었습니다.

       그 뜻을 실현시키자면...반드시..신라에 거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번 거래는...신라에 거점을 마련할 좋은 기횝니다.

설평:장대관이 품었다는..큰 뜻이 무엇이냐?

장보고:저는...뱃길을 통해...

       신라와 왜국..당나라를 잇는..교역을 할 작정입니다.



        장보고의 말에..설평과 채령..의아한..



장보고:왜국은...선박기술이 없어

       뱃길을 통한 교역을 하기 어렵습니다.

       신라 또한 당나라와 교역을 하고 있지만

       그 물량은 미미한 정돕니다.

       저는 신라와 왜국을..잇는 뱃길을 열어

       대규모 교역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제 뜻이 실현 되자면..

      반드시 신라에 거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장보고의 말을 듣는 설평과 채령 장보고의 말에

         수긍을 하는 눈친데..



장보고:절대로..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니

       저를 믿고 맡겨 주십시오.

      

                12.조장길의 집무실

     조장길 집무실을 오가면서..고민을 하는데..



무창:어찌 하실 겁니까? 경합에 참여 하시겠습니까?

장길:돈 냄새가 나는데..마다할 이유가 없다.

    나라고 언제까지 양주 상방의 이인자로 남아 있으란 법은 없지..

    이참에..신라에 거점을 마련하고..

    양주 최고 상단이 될 기반을 마련해야겠다.

무창:하면...얼마를 제시 하시겠습니까?

장길:..얼마를 제시하야...되겠느냐?

무창:술 값이라면..몰라도..비단값인데 제가 뭘 압니까?



      장길..고민을 하다가..



장길:..일곱냥은 되야...경합에서..선택이 될게야.

무창:(놀라고)..비단 한필에..열냥이라 들었는데..

     하면..큰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닙니까?

장길:..그정도..손해는 감수해야지..



     이때..천두만이 들어오고..



장길:알아 봤느냐?

두만:예..흠대인은 일곱 냥을 제시할 거고..

    춘대인은 여섯 냥을 제시할 거랍니다.

장길:(놀라고)뭐야? 이자들이 미쳤구만..미쳤어.

 

                13여각 일각(밤)

     태봉과 명천이 자미부인의 방 앞을 지키고 있는데..

     조장길과 천두만이 오면..태봉이 막아서고..



태봉:어인 일이 십니까?

장길:부인을 뵈러 왔네..

태봉:지금..손님을 만나고 계십니다.

    잠시 기다리십시오.

장길:...알았네..



     잠시 후..자미부인이 방에서..흠대인이 나오고..

     장길과 흠대인 서로를 보고 놀라고..둘 다 난감한 얼굴인데..



장길:여긴 웬일이요?

흠대인:조대인과 같은 이유로 왔겠지요.

장길:(머쓱)...

     얘긴 잘 됐소?

흠대인:글쎄요. 또 봅시다.



     흠대인이 한쪽으로 가면



태봉:드시지요.



     장길이 방안으로 들어가는데..



                14여각 방안(밤)

     자미부인이 차를 마시고 있는데..

     장길이 들어온다.

     장길..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면..



자미부인:앉으시오.



     장길과 능창이 자리에 앉으면..



자미부인:어인 일이시오?

장길:제가 찾아온 이유는 부인께서도 짐작 하실 것입니다.

자미부인:(미소를 띠는데)경합은 내달 초닷새요.

        이렇게 찾아와 봤자..내가 힘이 되어 드릴 순 없소.

장길:(자미부인 앞에 문서 하나를 내밀고)...

자미부인:뭐요?

장길:부인께서 급히 양주를 떠나시고..

    부인의 수중에 있던 본전과 양주 십리장가 전포는

    모두 강소성 관아로 넘어갔습니다.

    그때 제가 본전을 샀습니다.

자미부인:...

장길:..부인께서도 다시 양주에 거점을 두셔야 하니..

     부인께서 원하시면...제가..넘겨 드리겠습니다.

자미부인:(미소를 띠고)..   

         내게 호의를 베푼다해도

         경합을 해야 되는건 마찬가지요.

장길:(얼굴이 굳어지는데)..

자미부인:..다른 상단에 오해를 살 수 있으니..

         그만 가보시오.

장길:(불쾌한 얼굴)..



                15설평 집무실

     설평과 장보고와 채령이 있다.



채령:전쟁이 수습된 후로..비단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신라로 보내는 노임을 제한다 해도..

    열두 냥은 받아야 합니다.



     이때..밖에서 들리는 유자성의 소리.



자성:대인어른..유행숩니다.

설평:들어오게.



     유자성을 따라 조장길이 들어오는데..



설평:(장길을 보고)자네가 웬일인가?

장길:긴히 상의 할 것이 있네.

설평:앉게.



     장길과 유자성이 자리에 앉으면..

    

장길:비단 값으로 얼마를 제시할 건가?

설평:글쎄....채령이 말이....열두냥은 받아야...될거라는구만..

장길:(기가 막힌)열두 냥? 택도 없는 소리..

    지금 판세가 어찌 돌아가는지 도통 모르는구만..

장보고:무슨 일이 있습니까?

장길:흠대인은 일곱냥을. 제시할 거고..

    춘대인은 여섯냥을 제시할거라네..

채령:(놀라고)정말 그런 값을 제시할 거란 말입니까?

장길:그래..다들 제 정신이 아니다..

설평:자넨...얼마를 제시 할 셈인가?

장길:...이런 판세면..나는...빠질 작정이네.

     자미부인 농간에..놀아날 수 없어.

장보고:....



               16상단 일각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

     

                17양주 시전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시전을 둘러보고 있다.



능창:(자미부인 곁을 걸으면서)부인의 예상대로 경합이 치열합니다.

    그간 설평 대인과 협력해 오던

    장대인과 오대인까지 부인을 만나길 청하고 있습니다.

자미부인:나를 만나기를 원하는 행두들을

        한 자리에 모아주시오.

능창:모두 말입니까?

자미부인:그렇소. 설대인쪽엔 알리지 말고 은밀하게 추진하시오.

능창:예..



                18여각 방안

     자미부인이 상석에 앉아 있고..

     조장길과 흠대인 춘대인등..행두들이 있다.



자미부인:내..이리 여러 행두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중차대한 일을 상의하기 위해서요.



      장길과 행두들 자미부인을 주시하는데..



자미부인:나는 새로운 신라인 상방을 만들 작정이오.



     조장길과 행두들 놀라는데..



자미부인:설대인이 대행두로 있는 지금의 양주 상방은

        지난 이사도 전쟁에서

        당나라 황실에 휘둘려..큰 손실을 입었소.

        이는 재당신라인 상방이 신라 황실의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오.

        나는 새로 만들어질 상방이 신라 황실의 보호를 받고..

        안정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소.

장길:지난 세월 모른 체 한

     신라 황실이 우릴 보호 하겠습니까?

자미부인:황실의 내락을 받은 일이오.

장길:새 상방의 대행두는..누가됩니까?

흠대인:그리된다면 당연히 자미부인이 오르셔야지요.

춘대인:솔직히..설대인이 상방을 위해 한 일이 무엇 입니까?

      이참에 자미부인을 대행두로 모시고..

      새로 상방을 만드는 것이 낳을 듯싶소.

자미부인:.(미소를 띠는데)..

장길:(심각한 얼굴)...



                19조장길의 집무실

     장길..왔다 갔다 하면서 머리를 굴리는데..

     그 앞에 무창과 두만이 있고..



두만:한 순간에 행두들을 휘어잡다니..정말 무서운 여잡니다.

무창:다른 행두들은 이미 마음이 움직인 듯 합니다.

장길:(혼잣말로)..설평이냐..자미부인 이냐..

     (무창을 보고)..자넨 어찌 생각하는가?

무창:이문을 따지자면...자미부인을 택하겠지만..

     장사꾼한테도 의리가 있지 않습니까?

장길:의리?

무창:없습니까?

장길:.(웃으면서)..의리는 무슨!!

    

                20설평 집무실

     설평과 조장길..장보고와 채령이 있다.

     장길의 말을 들었는지 설평과 장보고..채령 놀란 얼굴인데..



장보고:새로운 상방을 만들려는 게 사실입니까?

장길:그렇다니까..행두들이 동요하고 있어.



     설평과 채령..장보고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설평:자미부인의 속내가 그것이었군..

    자넨 어떤가? 자미부인을 대행두로 받들 건가?

장길:...나도 의리가 있지..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장보고:(설평을 보고)이대로가면 양주 상방이 와해 될 것입니다.

      빨리 대응해야 합니다..

설평:이미 행두들의 뜻이..그쪽으로 기울었는데..

     무슨 수로 대응을 한단 말이냐.

장보고:제가 행두들의 마음을 돌려놓겠습니다.

설평:방도가 있느냐?

장보고:....



                21설평 상단 일각(밤)

     장보고와 백하진 장설필..그리고 예닐곱 명의 호위 무사들이 있다.



장보고:(명문서를 나눠주고)행두들을 모셔오너라.

      행두 회합이 소집되었다는 것이

      절대 밖으로 새나가서는 안 될 것이다.

      알겠느냐?

일동:예.



                22설평 상단 앞(밤)

     백하진과 장성필 등..호위 무사들을 따라..행두들이 속속 도착하고..

     유자성이 행두들을 맞는데..



흠대인:야밤에 무슨 행두 회합인가?

유자성:드시지요.



                23설평 집무실(밤)

     설평과 조장길..흠대인과 춘대인..그리고 행두들이 모여 있는데..

     장보고도 참석하고 있다.



춘대인:갑자기 행두회합을 소집한 이유가 뭐요?

장보고:자미부인이 경합을 제안한 후에

      경쟁이 과열되어

      각 상단이 제시할 비단 값이 턱없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일로 양주 상방이 분열되었고..

      자미부인이 이 틈을 이용하여..

      새로운 재당 신라인 상방을 만들려 한다 들었습니다.

흠대인:나는 자미부인과 뜻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네.

장보고:대인어른께서 그리 결정하신다면..말릴 수 없으나

      잠시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신라 황실의 비단 조달권은 자미부인이 쥐고 있습니다.

      이번 경합은 명목상의 경합일 뿐

      자미부인에게 비단을 조달할 상단을 선택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대로 값이 내려간다면..자미부인의 배만 불릴 것입니다.

      제가 각 상단이 확보하고 있는 비단을 열냥에 매입하겠습니다.



     행두들..놀라는데..



장보고:이 거래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이번 거래로 신라에 거점을 확보하게 되면..

      이는 전체 재당 신라인 상방의 거점으로 하겠습니다.

장길:그리 된다면야..자미부인을 따를 이유가 없지.

     여러 행두들 뜻은 어떻소?



     다른 행두들도 동조하는 얼굴인데..



                24설평 상단 일각(밤)

     채령..유자성이 있는데...



자성:아가씨 지금이라도 말려야 합니다.

     열 냥에 그 많은 비단을 매입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신라 황실에...비단을 공급하고 남은 비단은

     어떻게 처리 한단 말입니까?

채령:장대관님을 믿어보세요.

자성:아가씨.

채령:지금으로선..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자성:(착잡한데)..



                25장보고의 방

     장보고와 무창이 있다.



무창:니 제안으로 양주 상방의 결속은 다졌다만..

    열 냥에 비단을 매입하면..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그 많은 비단을 사고..어떻게 할 셈이냐?

장보고:...

무창:일이 잘 못 되면..

     모든 책임을 니가 질 것이다.

     신중히 판단 하거라.

장보고:..절대로 손실을 보지 않고..장사를 할것이니

      심려마십시오.

무창:....?



                26여각 일각

     막봉과 태봉..명천..그리고 신라 관원들이

     탁자를 내오고..경합 준비를 서두르는데..



                27장보고의 방

     장보고가 있고..탁자 위에..백지가 놓여 있는데..

     붓을 들고..가격을 적는 장보고.



                28여각 방안

     자미부인이 차를 마시고 있는데..

     이때..능창이 들어오고..



자미부인:각 상단의 행두들은 모두 참석했소?

능창:(선뜻 대답하지 못하는데)

자미부인:무슨 일이오?

능창:한 사람도 오지 않았습니다.

자미부인:(놀라고)뭐요?



                29여각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이 급히 오면..

     한쪽에 태봉..명천이 있는데..난감한 얼굴이고..

     자미부인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당혹스런 얼굴인데..

     이때..한쪽에서 창겸과 관리들이 오고..

     창겸과 관리들도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놀란다.



창겸:(능창을 보고)어찌 된 일이오?

능창:행두들이 경합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자미부인:(얼굴이 굳는데)...



     이때..장보고를 따라 채령과 유자성 백하진이 들어온다.

     장보고..창겸 앞으로 다가가고..



장보고:(봉투를 내밀고)저희 상단에서 제시할 비단 값입니다.



                30여각 방안

     창겸과 자미부인이 있고..막봉이 있다.

     자미부인 봉투를 열어보는데..제시된 값을 보고 놀라는 자미부인.



창겸:얼맙니까?

자미부인:열 두냥이요.

창겸:(놀라는데)..



      자미부인..들고 있는..종이를 거칠게 구겨버리고..



자미부인:다른 상단을 알아보겠소.

창겸:그럴 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황도에 계신 조부령께 약조한 기일을 맞추자면..

     지금 매입해야 합니다.

자미부인:나는 열 냥에 비단을 공급하기로 약조했소.

        열두 냥에 매입하면..내가 큰 손실을 보게 된단 말이오!

        그럴 순 없소!

        황실에 조달해야 할 비단이 얼마요?

막봉:능채..오백필..계수 금라..오백필입니다.

자미부인:내가 당나라 상단과 직접 거래 하겠소.



     이때..능창이 급히 들어오고..



자미부인:알아 봤소?

능창:예..

자미부인:대체 행두들이 경합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오?

능창:장보고가 재당 신라인 상단의 모든 비단을 매입하고..

     양주에 있는 당나라 상단의 비단또한  모두 사들였답니다.

자미부인:(놀라고)뭐요?

능창:비단 한 필당..열냥에 매입했답니다.

    양주에서 비단을 확보하고 있는 상단은 설평 상단뿐입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히서.. 어쩔 줄 모르는데..)



                31여각 일각

     장보고와 채령..백하진과 장성필이 있고..

     장보고..담담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창겸과 신라 관리가 나온다.



창겸:신라 황실에 비단을 공급할 상단은..설평 상단으로 결정했다.

     기일내...조달할 수 있도록..하거라.

장보고:예..



               32여각 앞

     장보고와 채령..유자성 백하진이 돌아가는데..

     이때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오고..

     장보고와 자미부인의 시선이 마주친다.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자미부인:(애써 담담하게)

        니가 내게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은 안다만..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리 무모한 선택을 할 수 있느냐?

장보고:...

자미부인:내게 손실을 입히자고..

        양주의 모든 비단을 사들인 것이냐?

        니 뜻대로 나는 큰 손실을 입을 것이나

        너도.. 손해를 볼것이 아니냐!

장보고:절대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자미부인:그 많은 비단을 매입해서..어쩌겠다는 것이냐?

         그 정도 물량이면..상단의 모든 자금이 투입됐을 터..

         자금을 묶어 놓고..어찌 장사를 해?

장보고:나는 왜국과 교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양주에서 매입한 비단을 왜국으로 가져가 팔면

      큰 이문을 남길 것이니 절대로 손해가 아닙니다.

      또한 신라에 거점을 마련하여..

      신라와 왜국을 잇는 교역도 할 것입니다.

      하면..우리 상단이 버는 이문은 크겠지요.

자미부인:(얼굴이 굳는데)

장보고:양주 상방의 결속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장보고 자미부인을 일별하고 가면..자미부인..분노가 치미는데..



                33.설평 상단 일각

     장보고 일행이 돌아오면..

     설평과 조장길이 장보고를 맞는다.

     장보고..설평과 조장길에게 예를 갖추고..



장보고:열두 냥에..공급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장길:정말..열두 냥에..사겠다고 하더냐?

채령:..예.

     시일이 촉박한 듯 했습니다.

장길:(웃음을 터트리면서)아...통쾌하구만..

     (장보고를 보고)역시..장대관이야.

설평:애썼다.

    (장길을 보고)자네가 원하면

    왜국과의 교역에 참여해도 좋네..

장길:큰 이문이 보장되는 거랜데..마다할 이유가 없지..

설평:신라와 왜국으로 갈 선단을 꾸리거라.

장보고:예.



                34설평 상단 일각

     백하진과 장성필이 있고..

     마당에 신라에서 데려온 십수 명의 선공과 암해자를 도열해 있는데..

     한쪽에서 장보고가 온다.



성필:신라에서 데려온 선공과 암해자요.



     장보고가 선공과 암해자를 둘러보는데..



장보고:(선공한명에게)어디서 왔습니까?

선공:청해 선창에서 왔습니다.

장보고:(놀라고)정말 청해에서 왔습니까?

선공:예.

장보고:(흥분이 되나..애써 내색을 않는다)..

      선공들은 지금 즉시 선창으로 데려가 상선을 수리하게 하고

      암해자들에게는..이번 항해의 행로를 일러주고..대비케 하세요.

장성필:예..



                35설평 상단 일각(밤)

     장보고..상념에 잠겨 있다.

   

                36설평 집무실

     설평과 장보고..채령과 유자성이 있다.



장보고:신라에서 데려온 선공들의 실력이 출중하여..

      일정보다..출항 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해자들도 선단에 합류시켰습니다.

설평:애썼다.

장보고:(자성을 보고)왜나라로 가는 이번 선단은 유행수님께서

      이끌어 주셔야겠습니다.

자성:이번 거래는 양주 상방까지 합세한 대규모 선단일세.

     자네가 직접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장보고:저는 새로운 바닷길을 열고 덕진포가 아닌..

      새로운 기항지를 정하도록 할 겁니다.

설평:염두에 둔 곳이 있느냐?

장보고:(탁자에 펼쳐져 있는 지도를 가리키며)이곳..청해입니다.

설평:청해는 왜국으로 가는 길목이다.

    허나..양주 포구를 출발하여..청해로 가자면..바닷길이 험하다.

    배가 좌초될 수도 있다.

장보고:그에 대비하여 배를 보수했습니다. 심려하지 마십시오.

설평:(고개를 끄덕이고)..그리 하라.

    하면 유행수가 선단을 맡도록하라.

자성:예.




                37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이 있는데...동경을 들여다보면서

       단장을 하고 있다. 자미부인의 단장을 돕고 있는

       시녀들이 있고..



능창:(소리)능창입니다.

자미부인: 드시오.



        능창이 집무실로 들어오면..



자미부인:..나가보거라.



        시녀들이 집무실 밖으로 나간다.



자미부인:무슨 일이요?

능창:덕진포에서 유기를 싣고 황도로 가던 배가

    해적한테 약탈을 당했습니다.

자미부인:(놀라고)뭐요?

능창:...

자미부인:데체 이번이 몇번째요!!

         신라 수군은 뭘 하길래..

          인근해역이 온통 해적 천지란 말이오?

능창:...

자미부인:당장 무주 도독을 만나야겠소!!



                38무진주치소 전경



                39무진주치소 집무실

        자미부인 앉아 있는데..

        서남해안 일대가 그려진 지도를 보면서..

        자미부인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창겸



자미부인:도독이 부임한 이후 해적의 습격을 받은 상선이..

         얼만 줄 아시오?

창겸:송구합니다.

자미부인:황도로 가는 바닷길이 이처럼 위험하면

          장사에..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모르시오?

창겸:해적들은 이미 해적이 아닙니다.

자미부인:그게 무슨 소리요?

창겸:그 세력이 관군을 능가 한다는 말입니다.

     소탕하기 위해 출정한 수군의 배마저 해적들에게

     패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미부인:...

창겸:여기 대죽도에 해적의 근거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정한 군선 네 척이..해적들에 의해 전멸을 당했습니다.

자미부인:그래서요?

         이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자는 거요?

창겸:(지도를 가리키며)여기 탐진(현재의 강진)에 사자금당의 병력을

     동원하여..해적을 소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지켜봐 주십시오.

자미부인:...

창겸:또한 마도진 고금진 신지진 일대는

    수군을 증편하여 수비를 강화할 것입니다.

자미부인:...



              40무진주 치소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 창겸이 걸어가는데..



창겸:조만간 대대적인 공격으로 해적들을 소탕할 것이니

    너무 심려 마십시오.



       자미부인과 능창 창겸이 걸어가는데..

       이때 한쪽으로 관군들이 중달을 끌고 가는데..

       중달..포박을 당한채로다.

       자미부인이 중달을 보는데..



자미부인:..저 자는...이대인 수하에 있는 자가 아니요?

능창:(중달을 보고)..예..중달이란 잡니다.



         자미부인과 창겸..능창 의아한데..



창겸:멈춰라.



         중달을 끌고 가던..군관과 군사들이..멈추고

         창겸을 보고 예를 갖추는데..



창겸:웬놈이냐?

군관:무진주시전에서 해적에게 약탈 된 물목을 거래할려던 놈입니다.

    해적과 내통한 놈이 틀림없습니다.

중달:.소인..해적과 내통한 적 없습니다요.

군관:닥쳐라 이놈!!

자미부인:(빤히 중달을 바라보는데)...



                41자미부인의 집 일각(밤)

         자미부인의 집 일각으로..태봉과 명천이..포박을 당한 중달을

         데리고 오는데..주위를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중달을 데리고 온다.

         이때 한쪽에서 가던 막봉과 순종이 그 모습을 보는데.

         막봉과..순종 놀란다.



막봉:저..저놈은 중달이가 아니냐?

순종:맞습니다.

막봉:저놈이..여긴..어쩐 일이야?



        막봉과 순종..의아한 얼굴로 자미부인의 처소 쪽으로 가는

        중달을 바라보는데..



                  42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고.. 앞에 중달이 서 있다.

        중달이 포박을 풀고 있다.



자미부인:정말 해적과 내통을 한것이냐?

중달:아..아닙니다요. 그런적 없습니다.

능창:(칼을 빼들어 중달의 목에 대고)..

     사실대로 고하거라!!

중달:(겁먹고)..사..살려 주십시오.

자미부인:니놈을 무진주치소에서 빼내 온 것은

         살려 주겠다는 뜻이다.

         하니..어서 사실대로 말하거라.

중달:...

자미부인:(느닷없이)이대인은 무탈하시냐?

중달:(놀라서)예?

자미부인:...(중달을 빤히 보는데)..

중달:소...소인도...당나라에서..헤어진 후로..뵌 적이 없어서..

자미부인:(능창을 보고)..저놈을 처단하시오.



       중달..기겁을 하고..무릎을 꿇는다.



중달:사...살려 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요..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능창:말해보거라.

중달:대인어른께서는 지금 소죽도에계십니다요.

자미부인:(놀라고)이대인이 해적질을 하고 있단 말이냐!!

중달:...

능창:(칼을 목에 대고)어서 고하거라!!

중달:예...당에서 쫓겨 온 후로...소죽도에..자리를 잡고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공략해 왔습니다요.

자미부인:...



               43자미부인의 집무실 앞

      태봉과 명천이..중달을 끌고 가는데..



중달:어이..태봉이..아는 처지에..이러지 말자고..

    이거 좀 풀어줘.

태봉:닥쳐!!

중달:거 너무하네.



    태봉과 명천이 중달을 끌고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종의 시선.



                44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



능창:무주도독에게 고해 토벌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미부인:....

능창:저놈의 말이 사실이면

    세력이 점 점 더 커질 것입니다.

    장사에 큰..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자미부인:내가 이대인을 만나야겠소.

능창:(놀라고)부인..

자미부인:저 놈을 보내서..이대인을 만나자고 하시오.

능창:이대인은 해적입니다.

     그런자와 연을 맺는 것은

     부인께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미부인:잘 만 이용하면..내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소.

능창:(난감한데)...

자미부인:무주도독은 몰라야 하니..

         은밀하게 추진하시오.



              45해안가

    중달이 해안가로 나타나는데..

    이때 해안가 곳곳에..몸을 숨긴채로

    경계를 서고 있는 해적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천태가 중달을 보고 달려가는데..



천태:매주님!!

 

     중달..화난 얼굴로 천태를 후려치는데..

     천태..뒤로 자빠지면...



중달:..나는 잡혀 가는데..니놈 혼자 내빼!!

    이 의리도 없는 놈아..

천태:(퉁명스럽게)산 사람은 살아야지 같이 죽습니까!!

중달:뭐?..

    이..자식이 환장을 했나.

     

      중달이 천태에게 달려들면..천태..뒤로 몸을 피하는데..



중달:..너 오늘 죽었어..

    일루와.. 일루 안와!!



      중달이 천태에게 주먹을 날리면서..달려들면..

      천태가 피하는데..중달 더 열받고..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너댓명의 부하들을 끌고

      오는데..



대치:저놈을 잡아라!!



      부하들..칼을 빼들고..중달에게 달려들드는데..



중달:..해..행수님..왜 이러십니까요!!

대치:관군한테 잡힌 놈이 어찌 풀려났느냐?

    필시 관군과 내통한 것이 아니냐!!

중달:아..아닙니다요. 절대로 아닙니다요.

대치:하면? 관군을 뚫고 도주라도 했단 말이냐?

중달:그..그게 아니옵고..

    자미부인이 방면해 줬습니다요.

대치:(놀라는데)...



                46이도형의 집무실.

       도형이 있는데...앞에 대치와 중달이 있다.



중달:자미부인이..대인어른을 뵙겠다며.. 소인을 방면해 준 것 입니다요.

이대인:하면...네놈이..여기 사정을 모두 발설했다는 말이냐?

중달:그..그게...어쩔수가 없었습니다요.

대치:닥쳐라!! 대인어른..이놈을 당장 처단하겠습니다.

이도형:..놔두거라.

대치:...?

이도형:다른 사람도 아니고..자미부인이라면

      함부로 발설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달을 보고)고생했겠구나.

      그만 가서 쉬거라.

중달:(감격)대인어른!



                47바닷가 일각

     백사장에..예닐곱 명의 사내들과..대련을 하고 있는

     염장..사내들을 공격을 능숙한 솜씨로 막아내면서

     반격을 하는데..

     순식간에 사내들을 물리친다.

     이때 한쪽에서 이도형과 대치가 온다.

     염장이 이도형을 보고 예를 갖추면..

     사내들도 이도형에게 예를 갖춘다.



도형:(대치에게 눈짓을 하면)..

대치:(사내들에게)물러가거라.



      사내들이 한쪽으로 물러간다.

      도형이 잠시 바다를 바라보고 말이 없는데..



도형:무진주에 좀 다녀와야겠다.

염장:...?

도형:자미부인이..나를 만나자는구나.

염장:...

도형: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염장:대인어른의 뜻을 이루시자면

    자미부인의 협조가..필요합니다.

    만나셔야 합니다.

도형:(고개를 끄덕인다)..알았다.



              48무진주 일각(밤)

     이도형이 대치와 함께 자미부인의 집 쪽으로 가는데..



              49자미부인의 집 앞(밤)

     이도형과 대치가 오면..한쪽에 능창과 태봉..명천이

     있고..능창이 도형에게 예를 갖춘다.



능창: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드시지요.            

 

     능창이 이도형을 안내하는데...



              50자미부인의 집 일각(밤)

     능창이 태봉과 명천을 앞에 두고..



능창:부인의 내당으로는 쥐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하게 해야 한다.

     알았느냐?

태보명천:예..교위어른.



              51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이도형이 독대를 하고 있다.



자미부인:오랜만이요.

도형:지난 이년이 내겐 천형 같은 세월 이였는데..

    부인께서는..여전 하십니다. 

자미부인:양주에서..모든 것을 잃고 돌아왔는데..

        나라고 편했겠소.

        이만큼...자리 잡기까지 나도 수없이 고초를 겪었소.

도형:창부령이..무주도독이 됐다 들었습니다.

자미부인:그 자리에 앉히느라 애 좀 썼지요.

도형:어찌됐던 그새 이만큼 재기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자미부인:대인께선 왜 신라로 돌아온 것이오?

        이사도 번진에 가담했으니

        당나라에 자리 잡기가 쉽진 않을 것이나

        당나라처럼 넓은 땅이면

        어디든...신분을 감추고 살수도 있었을 것이 아니요?

이도형:내가...신라로 돌아온 것은

      나름대로...뜻한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미부인:설마 그 뜻이..해적질이나 하잔 것은 아니겠지요.

도형:(미소를 띠고)...

     언제까지 해적질이나 할 수는 없지요.

자미부인:염문 대행수는 잘 있습니까?

도형:..염문이가 무슨 생각을 품고 사는지는 나도..잘 모릅니다.

    확실한건...염문이 가슴에 품고 있는 칼이

    시퍼렇게 날이 섰는데..그 칼을 어디에 쓸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자미부인:..내가...그 칼을 어디에 쓸지..일러 주겠소..

도형:....?

자미부인:장보고란 놈을 치는 일이라면..염문이도 흥미 있어 할 것이오.



                52양주 전경



                53양주 포구 일각

     포구 일각에 설평 상단의 배가 정박해 있고..

     갑판 위에는 선원들이 돛을 점검하는 등..분주히 오가는데..

     장보고가 배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청해에서 온 선공과 암해자가 장보고를 따르며 보고를 하는데..



선공:목질이 단단한 참나무와 느릅나무를 써서

     큰 파도에는 끄떡없습니다.

     돛대도 교체 했습니다.

장보고:애쓰셨습니다.

      (암해자를 보고)양주에서 청해로 가는 직선 항로는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입니다.

      목숨을 걸고 가는 것이니 만만의 준비를 하세요.

암해자:예.



                54갑판 위

     장보고..지도를 펼쳐 보며..유심히 항로를 살피는데..

     장보고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고..

     이때..한쪽에서 하진이 정년을 데리고 온다.



하진:대관님..

장보고:(돌아보면)

정년:왜 보잔거야?

장보고:연이 니가 날 좀 도와줘야겠다.

정년:...?

장보고:난..청해로 가는 바닷길을 열고..왜국과 교역을 할 생각이다.

      왜나라로 가는 거점을 청해에 세울 작정이야.

정년:청해?

장보고:(들뜬 얼굴로)그래.

      청해 앞바다에..우리상단의 배를 띄우고..

      왜나라와 교역을 하는 거다.

      청해에 우리 상단의 선창도 만들 거다.

정년:...

장보고:그리 하자면..양주에서 청해로 가는 새로운 바닷길을 열어야 돼.

      나와 같이..청해로 가자..

정년:..(고민을 하는데)...

하진:아직도 무령군 총관이 되겠다는 생각을 못 버리신 겁니까?

정년:성을 돕고 싶지만..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



     이때..한쪽에서 군관과 군사들이 오는데..

   

군관:(중국말)소장님!

정년:(중국말)무슨 일이냐?

군관:(중국말)신라로 가던

    양주 상방의 배가 해적들한테 당했답니다.



     장보고와 정년..하진..놀라는데..



정년:(중국말)양주 상방의 배가 틀림없느냐?

군관:(중국말)예.

정년:(중국말)어느 상단이야?

군관:(중국말)아직 모릅니다.

    상선의 살주가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가보셔야겠습니다.



                55양주 포구 일각

     정년과 장보고..하진..그리고 군관과 군사들이 급히 오는데..

     배에서..부상을 입은 유자성이 군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리는데..

     유자성을 보고 놀라는 장보고와 정년..하진.



장보고:(급히 다가가고)유행수님!!

유자성:(침통한)장대관!

장보고:어찌된 겁니까?

유자성:해적들한테 당했네. 모든 물목을 강탈당했어.

장보고:(경악하는데)



                56설평 집무실

     설평과 장보고..채령과 유자성이 있다.



설평:(침통한)선원들은?

자성:송구합니다. 저와 상단 일꾼 둘만 살아남았습니다.

채령:무예가 출중한 호위무사들을 승선시켰습니다.

     헌데..어찌 그리 속수무책으로 당한단 말입니까?

자성:해적의 세가 강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장보고를 보고)우리 선단의 항로를 꽤 뚫고..

     기습 공격을 했네.

장보고:(얼굴이 굳는데)



                 57해안가 마을 일각(밤)

      염장이 이끄는..해적들이...마을을 기습하고 있다.

      불 화살이...날아다니고

      관군들이...해적들의 칼에 쓰러지고

      해적들을 피해..도망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염장이 비정한 얼굴로 관군들을 칼로 베는데..




                58바닷가 일각(밤)

     도형이 있으면..염장이 다가오는데..

     염장이 도형에게 예를 갖추고..



염장:비군도를 기습하여 여갑당 수군을 격파하였습니다.

도형:..애썼다. 

    자미부인이 이곳으로 오겠다는 기별을 전해왔다.

염장:...

도형:우리의 세를 직접..확인할 속셈이겠지..

염장:지금은..자미부인의 신임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미부인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말고

     원하는 일을 모두 하겠다고 하십시오.

도형:위기가 오면..언제든지 등을 돌리는 여자다.

     그런 사람을 믿고 거사를 도모해도 되겠느냐?

염장:자미부인은 예사 장사꾼이 아닙니다.

     장사를 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도

     다른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미부인의 야심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대인어른의 뜻을 펼칠 수 없습니다.

도형:...

     

              59바닷가 일각(밤)

     염장과 도형..대치와 중달이 있는데..

     어둠에 쌓인 바다에서 횃불로 신호를 보내면..

     대치가 횃불로 답을 하는데..



                60바다(밤)

     어둠 속에 자미부인의 배가 있고..

     갑판 위에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있는데..



자미부인:배를 대시오.

능창:예.



                61바닷가 일각(밤)

     도형과 염장..대치..중달이 있는데..

     자미부인을 태운 배가 다가오고..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배에서 내린다.

     도형 일행이 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는데...



                62바닷가 일각(밤)

     자미부인 일행이 도형과 염장을 따라..오는데..

     자미부인..한쪽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해적들의 규모를 보고..

     놀란 기색이다.



                63이도형의 집무실(밤)

     이도형과 염장..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다.



능창:약조한 대로..사례금입니다.

도형:사례는 필요 없습니다.

    나 또한 설평 상단에 원한을 갚은 것으로 됐습니다.

자미부인:이대인이 내 청을 들어주었으니..

         나도..무진주에 상전을 내주겠소.

도형:부인의 제안은 고마우나

     나는 신라 땅에서 장사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미부인:...?

도형:무진주의 주인은 부인이시고..

     무진주 상권을 두고 부인과 경합할 뜻이 없습니다.

자미부인:하면 계속 해적으로 남겠다는 것이오?

도형:나는 세를 키워...서남해안을...내 수중에 넣을 것 입니다.

자미부인:(놀란다)...

도형:서남 해안은 신라 황실의 힘이 미치지 못하니

    서남해를 장악한다면..당나라와 왜국까지 세력을 뻗칠 수 있습니다.

자미부인:....

도형:부인께서 나와 손을 잡으시면..

     부인께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 하시겠습니까?

자미부인:(고민하는데)

염장:(그런 자미부인을 주시하는데)....



                64자미부인 집무실

     자미부인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능창이 있고..



능창:이쯤에서..이대인과의 인연을 끝내십시오.

     해적의 근거지를 무진주 치소에 알리고 소탕해야 합니다.

자미부인:...

능창:해적의 발호로 무주도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무주도독은 직위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자미부인:쓸모가 다하면..언제든 버릴 사람이오.

능창:!!

자미부인:이대인과 손을 잡아야겠소. 



                65양주 포구 일각

    장보고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그런 장보고에게 다가오는 무창



무창:무슨 생각을 그리 골몰히 하느냐?

장보고:(무창을 보고 예를 갖추면).

무창:신라로 보낸 배가 해적들한테 침탈 당했다면서?

장보고:예..

무창:신라의 정황은 우리가 신라를 떠나 올때와

     달라진 것이 없구나.

     신라 황실도 무진주 치소도

     서남해안에 출몰하는 해적들한테는 속수무책이였지.

장보고:대장님..

무창:(장보고를 보면)..

장보고:제가 신라로 가야겠습니다.

      신라로 가서...해적을 소탕해야겠습니다.

무창:(놀란다)그게 무슨 소리냐?

     관군도 못하는 일을 어찌 한단 말이냐?

장보고:제가 이토록 험한 운명에 휘둘린 것은

       해적 때문이였습니다.

       해적침탈로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는..수없이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했습니다.

무창:...

장보고:해적을 소탕하지 못하면

      바닷길을 열어 신라와 왜국을 잇는 교역을 하겠다는

      제 뜻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제 원한을 갚고 뜻을 이루자면

      반드시 해적을 소탕해야 합니다.

무창:술도가에서 무위도식하며

     술로 세월을 보내는것도 진저리가 난다.

     내 남은 인생에 뜻있게 칼을 휘둘러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신라로 돌아가마.   

장보고:..



                66설평 집무실

     설평과 조장길..장보고와 채령 무창이 있다.



장길:해적을 소탕하겠다니?

장보고:대인어른께서 제게 호위무사를 내주신다면..

      신라로 가 해적을 소탕하겠습니다.

설평:해적을 소탕하는 일은.

     신라 황실에서도 손쓰지 못하는 실정이라 들었다.

     가능하겠느냐?

장보고:양주상방의 호위무사는

       지난 이사도 번진과의 전란을 통해

      당나라 군사들보다 더 강하게 훈련됐었습니다.

      대인어른께서 결단을 내려주시면

      제가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장보고의 말에...설평과 채령..조장길 모두..

       심각한 얼굴로 말이 없는데..



무창:장대관은 평로치청군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신라 해적이..아무리 강성하다해도

     어찌 평로치청군만 하겠습니까?

     장대관의 능력을 믿고 맡겨주십시오.

장보고:대인어른.

       해적을 소탕하지 못하면..

       향후에도..신라와 왜국과의 교역은 어렵습니다.

채령: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차리리 교역을 포기하세요.     

장보고:아가씨. 아가씨께서는 수많은 신라 사람들이

      당나라에 노예로 끌려 오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해적이 소탕되지 않으면

      그와같은 일을 막을 수 없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설평과 채령...조장길 굳은 얼굴로

         고민하는데...



                67설평 상단 일각

     장보고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진과 장성필 등..십수 명의 호위무사들이 무예 훈련을 하고 있는데..

     비장한 얼굴로 호위무사들을 지켜보는 장보고의 시선.

     이때 채령이 장보고에게 다가간다.



채령:장대관님..

장보고:(채령을 보면)..

채령:아버님과 저는..장대관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장보고:아가씨.

채령:..허나..저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장보고:..

채령:제겐 참담하게 끌려온 노예들의 운명보다..

     상단의 장사보다..

     장대관님의..목숨이 더 소중합니다.    

장보고:....



     채령이 돌아서서 한쪽으로 가는데..그런 채령을 보는

     장보고의 시선.

     이때 한쪽에서 무창이 급하게 온다.



무창:장대관!

장보고:(보면)..

무창:조대인도 호위무사와 검투사들을 내주기로 하셨다.      

     이제..신라로 갈 일만 남았어.



                68장보고의 방

     장보고와 무창이 탁자에 지도를 펼쳐놓고..서남해를 유심히 살피는데..



장보고:무주 도독의 내락을 받은 후에

       여기..청해에다 진영을 만들겠습니다.

무창:무주도독이면..김창겸이가 아니냐?

     그 자는...자미부인의 수하나 다름이 없는데

     쉽게 내락을 할지 모르겠구나.

장보고:자미부인도 여기 덕진포에서 황도를 오가는 뱃길을 지킬려면

      해적 소탕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입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창:(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하진의 목소리..



하진:(소리)대관님..하진입니다.

장보고:들어오너라..



    백하진이 들어와서 예를 갖춘다.



장보고:어찌 됐느냐? 연이한테 기별은 했느냐?

하진:정년 소장님은 무령군 대총관의 명으로

     군사들을 끌고..명주로 갔다 합니다.

무창:그놈..자기를 빼고 우리만 신라로 간 걸 알면..

     길길이 날뛸텐데...

     (장보고를 보고)..연이가 있으면..큰 힘이 될것이다만..

     그놈..사정이 그러하니..별 수 없지.

장보고:(하진에게)신라로 갈 호위무사들을 점검할 것이니

      제관들을 소집하거라.

하진:예.



                  69양주포구

     수십명의 호위무사들이 있고

     설평과 채령 조장길이 이들을 배웅하고 있다.

     호위무사들 앞에 선...장보고와 무창

     장보고와 무창이 설평과 조장길에게 예를 갖추는데..



설평:신라로 가서 진영을 정비하는대로 양주에 기별 하거라.

장보고:예..대인어른..

설평:감정이 앞서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무창을 보고)자네가 장대관을 잘 살펴주게.

무창:예..대인어른.

장길:내 조만간 설대인과 같이..신라로 갈 것이다.     

     해적소탕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니

     꼭 소임을 완수하도락 하거라.

설평:그만 떠나거라.



     장보고와 무창 설평과 조장길에게 다시 한번 예를 갖추고..

     돌아서서..호위무사들에게



장보고:승선하라!!



      장보고의 명령이 떨어지면...하진과 장성필등 호위무사들

      승선을 하는데..

      장보고 채령과 눈인사를 나누고.. 승선을 한다.



                70바다

      신라로 향하는...배 갑판위에..장보고가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

     어린시절 청해를 침탈했던 해적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해적들이 어머니를 끌고 가던...순간

     아버지의 품에 안겨서..절규하던 어린 장보고의 모습.

     이도형과 염장이 침탈 했을때..

     청해 현사에게 탈옥하여..아비규환이던 청해의 모습을

     바라보던 순간이 주마등처럼..스쳐가는데..

     비장한 장보고의 얼굴.

       

                 71무진주 일각

     자미부인의 집 앞에 한쪽에 정화가 자미부인의 집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때 한쪽에서 자미부인과 능창 그리고

     몇 명의 호위무사들이 오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먼 시선으로 자미부인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이때 정화 옆으로 정화의 몸종인 성애가 오고



성애:아가씨..그만 가시지요.



     정화가 돌아서서 몸종과 같이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오던 순종이 그런 정화의 뒷모습을 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데..고개를 갸우뚱하고

     집쪽으로 간다.



                72무진주 일각

     장보고와 정년..무창..백하진과 장성필..

     그리고 예닐곱 명의 호위무사들이 오는데..

     몸종과 같이 가던..정화와 멀리서 스쳐 지나간다.

     서로를 의식하지 못하고..가는 정화와 장보고..




             73자미부인의 집 일각

     태봉이 급하게 달려오는데..

     이때 자미부인과 능창이..한쪽으로 가고



태봉:..교위어른..

능창:무슨 일이냐?

태봉:..장보고가 무진주에 왔습니다.

능창:틀림없느냐?

태봉:예.. 무진주치소로 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태봉의 말에 자미부인과 능창이 놀라는데..



                74무진주 일각

      장보고와 정년 최무창 일행이..무진주 일각을

      가고 있다. 비장한 장보고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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