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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3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571 목록 댓글 0

               1이대인의 집무실(31부 엔딩을 물고)

     이대인이 있는데..이때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이도형이 보면..장보고와 정년 무창 하진이

     집무실로 박차고 들어온다.

     도형이 놀라는데..

     하진과 무창이 도형의 목에 칼을 댄다.

     장보고 도형을 노려보면서 앞으로 다가가는데..



장보고:오랜만에 뵙습니다.

도형:..(애써 태연하게)..

     장대관 아니냐?

     여긴 어인 일이냐?

장보고:..대인어른과 염문이의 목숨을 거두러 왔습니다.

도형:..(씩 냉소를 머금는데)...

     니놈이 여길 오는 바람에..염문이가 헛걸음을 하겠구나.

장보고:...?

도형:..염문이는....지금쯤 청해에 있을 것이다.

    너를 죽이러 갔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대신 설대인의 목이라도 베어 오겠지..



     도형의 말에...장보고와 정년 무창..하진이 놀라는데..

     이때..밖에서 소란스런 칼 싸움 소리가 들리고..

     대치의 목소리..



대치:(소리)대인어른!! 대인어른!!



     집무실로 대치와 해적들이 들어오는데..

     대치와 해적들..장보고 일행이 이도형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대치:대인어른!!

장보고:칼을 버리고..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이대인의 목을 벨 것이다.



     이도형의 목에 칼을 대는 장보고의 모습.

                

                2장보고의 집 일각(밤)

     염장과 중달..그리고 해적들이 인질로 잡은 설평을 끌고 가는데...

     이때 염장이 손을 들어..일행의 행보를 멈추게 한다.

    

설평:(복면을 쓰고 있는 염장을 보고)웬 놈들이냐?

    정체를 밝혀라!



     염장이 복면을 벗는다.

     염장을 본 설평 경악하는데..



염장:(염장이 예를 갖추고)오랜만에 뵙습니다.

설평:이게 뭐하는 짓이냐!!

염장:장보고를 죽이러 왔습니다.

설평:네 놈한테 당할 장대관이 아니다.

     썩 물러 가거라!!

중달:(칼을 빼들고 설평의 목에 들이대는데)

     헛소리 말고..바른대로 대시오! 장대관 어딨어!

설평:(동요하지 않는 얼굴인데) 네 이놈!!

중달:(멈칫)..

염장:(중달을 보고)물러 나세요.



     중달이 물러나면...



염장:대인어른을 해할 생각은 없습니다.

    장보고의 행방을 대십시오.

설평:장대관은 청해에 없다. 양주로 갔다.



     이때 한쪽에서 급히 다가오는 백경과 해적들.



염장:어찌 됐느냐?

백경:장보고가 보이지 않습니다.

염장:...



     이때 다른 한쪽에서...서너 명의 해적들이 오는데..



천태:대행수님..김우징이 없습니다.

중달:이 자식이..어디서 뻘짓하다 온 거여?

     확실히 없는 거여?

천태:틀림 없습니다.



     염장..심각한 얼굴로 있는데..



중달:대행수님. 

    호위무사들과 청해 현사의 수군이 언제 닥칠지 모릅니다.

    빨리 청해를 떠야 합니다요.

염장:...

백경:제가 장보고를 제거 하겠습니다.

     청해를 떠나십시오.

염장:...(말없이 있다가)...

    본진으로 돌아간다. 배를 띄워라.

중달:예.



              3바다(아침)

     장보고의 배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데..

     장보고..초조한 얼굴이고..

     이때..한쪽에서 무창과 정년이 오고..



무창:장대관!

장보고:(보면)..

무창:청해까지 아무리 빨라도 한나절은 걸릴 것이다.

장보고:선지도 해역을 지나 청해로 가겠습니다.

정년:선지도 해역은 암초가 많아서 배가 좌초될 수 있어.

장보고:대인어른의 목숨이 위태롭다.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

      암해자를 불러오너라.

정년:예.



     정년이 급히 한쪽으로 가면..장보고와 무창..심각한 얼굴인데..



무창:대인어른께서 무사하실지 모르겠구나.

장보고:...



                4선실

     이도형이 포박을 당한 채..굳은 얼굴로 앉아있는데..



             5청해 포구

     장보고의 배가 청해 포구에 정박하고..

     배에서 내리는 장보고 일행들..

     (이도형은 배에 있다는 설정)

     이때 한쪽에서 오는 조장길과 천두만..



장길:장대관!

장보고:대인어른은 어디 계십니까?

장길:청해를 기습한 해적놈들한테 끌려갔다.



     장보고와 무창..정년..하진..장성필 놀라는데..



정년:대체 호위무사들은 뭘 한거야!!

무창:상대는 염문이다.

    작정하고 기습을 했는데..무슨 수로 당했겠냐?

장보고:(분노가 치미는데)...



                6진월도 일각

     염장과 중달..백경..그리고 해적들이 인질로 잡은 설평을 끌고 오고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 급히 오고..



대치:대행수님!

염장:무슨 일입니까?

대치:장보고가 본진을 기습했습니다.



     염장과 중달..백경..놀라고..



대치:놈이 대인어른을 잡아갔습니다.

염장:(분노하고)본진에만 수십의 병력이 남아 있는데

    놈을 막지 못하고 대체 뭘 한겁니까!!

    대체 뭘 한 겁니까?!!

대치:(참담한)..송구합니다.

염장:(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는데).......

    

                7진월도 일각

     염장이 굳은 얼굴로 있고..그 곁에 백경이 있는데..

     대치와 중달 천태가 두어 명의 해적들을 끌고 온다.



대치:어제..해안 경계를 섰던 놈들입니다.

염장:너희들은 어찌 하여 살아남은 것이냐?



     해적들..겁먹은 얼굴로 말을 못하는데..



대치:진영을 이탈하여..장승도로 넘어가 계집질을 했습니다.



     염장의 눈에 핏발이 서고..해적들을 노려보면..

     해적들..겁먹은 얼굴로 바들바들 떨며 염장 앞에 무릎을 꿇는데..



해적:잘못했습니다. 사..살려주십시오.



     염장..칼을 빼..해적들을 단칼에 베어버리는데..

     중달..왠지 겁을 먹고..벌벌 떠는데..



                8장보고의 집 일각

     채령이 침통한 얼굴로 있고..

     하진이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채령의 얼굴을 살피고 있는데..

     이때..장보고가 다가오고..

     

장보고:(안타까운 얼굴로 채령을 보고)아가씨..

채령:(눈물이 글썽해서)대관님. 어찌하면 좋습니까?

     어떡하면 아버님을 구할 수 있습니까?

장보고:..심려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제가 대인어른을 구하겠습니다.



     채령..눈물이 흘러내리는데...



                9장보고의 집 일각

     정년..무창이 있는데 장보고가 다가오면..



정년:성! 당장 진월도로 갑시다.

    놈들을 쓸어버리고 대인어른을 구해 와야 해!

무창:진정해라.

정년:대인어른께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진정 합니까?

무창:염문이도 우리가 이대인을 볼모로 잡고 있는 걸 알면

    어쩌지 못할 거다.



     장보고가 말없이 있고...무창과 정년이 장보고를 보면..



장보고:대인어른을 구하자면 이대인을 관아에 넘길 수 없다.

      이대인을 인질로 잡아온 사실이 청해 관아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함구하거라.

정년:예.



     이때 장성필이 다가오고..



성필:대관님..

장보고:(보면)

성필:시중어른께서 오셨습니다.



     이때 한쪽에서 김우징이 서너 명의 호위무사를 거느리고 온다.

     장보고와 정년..무창..예를 갖추는데..



우징:설대인이 해적들에게 잡혀 갔다는 것이 사실이냐?

장보고:예..

    

                10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김우징이 있다.



우징:병력을 보강하러 양주로 갔다 들었는데..

    어찌 된 일이냐?

장보고:양주로 간 것이 아니라..

       해적들의 본진인 진월도를 기습했습니다.

우징:(놀라고)

장보고:진월도 해적의 수괴인 이대인과 염문이의 목을 벨려고

       갔으나..그 사이에...염문이가 청해를 기습한 것입니다.

우징:...이도형의 목은 베었느냐?

장보고:청해로 잡아왔습니다.

우징:(놀라고)정말 이도형을 잡아 왔단 말이냐?

장보고:예...

우징:(잠시 말없이 생각을 하더니)..

     서남해안을 장악하고 있는 해적의 수괴를 잡았으니..

     황실에서도 너의 공을 치하 할 것이다.

     지금 당장 이도형을 황도로 압송해야겠다.

장보고:..그럴 수 없습니다.

우징:(놀라고)그럴 수 없다니?

    이도형을 압송하여 심문을 하면..

    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한 사실도 밝혀 낼 수 있다.

장보고:...시중어른..

      만약..이대인이 참수를 당한다면..

      염문이는 대인어른을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징:...

      

                11진월도 일각 해안가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한쪽에서 그런 염장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달과 천태.

     중달..못마땅한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



중달:속 터져 죽겄네..

    언제 군사들이 닥칠지도 모르는데..뭐 허는 거여?

    바다만 노려보면..답이 나오는 거여?

    한시라도 빨리 진월도를 버리고..도주를 해야 될 거 아녀..

천태:어찌 그리 매정하십니까?

    매주님은 대인어른이 걱정도 안 되십니까?

중달: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녀?

    죽은 자식 불알 만져봐라..죽은 놈이 살아 오냐?



      이때 한쪽에서 해적 한명이 오고..



해적:매주님..

중달:뭐여?

해적:장행수님이 찾으십니다.

중달:(떨떠름)..볼 일이 있으면..지가 올 것이지..

    왜 사람을 오라가라야..



             12진원도 일각

     중달과 천태가 한쪽으로 오면 대치가 서 있다.



중달:..찾으셨습니까요?

대치:(중달을 노려보는데)..

중달:(왜 이러나 싶은데)..왜..왜 그러십니까?



     대치..느닷없이 중달을 후려치는데..

     중달 뒤로 나가자빠진다.

     중달 벌떡 일어나서..



중달:(대들 듯이)..대체 왜 이러십니까?

    내가 뭔 잘못을 했습니까?

대치:장승도에 계집을 데려다 놓고

    계집장사를 한 것이 너냐?

중달:(허걱)...

대치:..니놈 때문에...경계를 서야 될 병력마저

     초소를 이탈한 것이 아니냐?

중달:(당황하고)자..장행수님...그..그게 아니라..

    사내들만 득실대니...이놈들이 뭔 사고를 칠지 몰라..그랬습니다요.

    돈을 벌 뜻은 추호도 없었습니다요.

대치:닥쳐라!

    대인어른께서...놈들에게..잡혀가신 것도..결국..니놈 때문이다.



     대치..닥치는 대로..중달을 후려치는데..

     중달이..흠씬 맞고 널부러지면..



대치:..대행수님께 고하면..당장 니놈의 목을 칠 것이나..

    이걸로 끝내겠다.

    또 한번..그 따위 짓을 하면..살아남지 못할 줄 알아라.



     대치가 한쪽으로 가면..

     중달..참담한 심정으로..피가 섞인 침을 퇴 뱉는데..

     대치의 뒷모습을 노려본다.

     천태..그런 중달을 잡고..



천태:매주님..괜찮으십니까요?

중달:(한대 후려치고)..니눈엔..내가 괜찮아 보이냐!!

천태:...

중달:..여길 떠야겠다.

천태:(놀라고)..어..어딜 말입니까?



                13무진주 일각(밤)

     중달과 천태가 은밀하게 어딘가로 간다.



                14자미부인의 집무실(밤)

     자미부인이 있는데..능창이 들어오고..



능창:부인..

자미부인:무슨 일이오?

능창:이대인 수하에 있던 중달이란 놈이 부인을 뵙자 청합니다.

자미부인:.....? 데려오시오.



     능창이 밖으로 나가고 잠시 후 중달이 능창을 따라 들어오는데..

     자미부인에게 꾸벅 예를 갖추는 중달.



자미부인:어인 일이냐?

        이대인이 보내서 왔느냐?

중달:...대인어른이 보내서 온 것이 아니라..

    제 발로 찾아왔습니다요.

자미부인:...?



     자미부인과 능창 의아한 얼굴인데..

     얼른 자미부인 앞에 무릎을 꿇는 중달.



중달:죽는 날까지 부인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요.

    저를 거두어 주십시오.

    부인께서 죽으라 하시면..

    죽는 시늉이 아니라..그냥 콱 죽어버리겠습니다요.

자미부인:이대인을 배반하고 나를 따르겠다는 것이냐?

중달:제가 대인어른을 배반한 것이 아니라..

    모실 주인이 없어진 겁니다요.

자미부인:그게 무슨 소리냐?

중달:대인어른은 장보고한테 인질로 잡혀갔습니다요.



     자미부인과 능창..놀라고..



능창:이대인이 인질로 잡히다니?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중달:헛소리가 아니라..

    염문대행수가 청해를 기습한 사이에

    장보고가 진월도를 공격했습니다요.

    그 때 장보고가 대인어른을 잡아 갔습니다.



     자미부인 너무 놀라서 기가 막힌 얼굴인데..



                15자미부인의 집 일각(밤)

     천태가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으면..중달이 오는데..



천태:어찌 됐습니까?

중달:야 이놈아..나같이 총명한 인재가 재발로 찾아왔는데..

    거절할 까닭이 없잖여..

천태:부인께서 받아주시겠다고 했습니까요?

중달:아직 확답은 안 했는디..그렇게 될 것이다.

    매주 자리보다야 상단 행수자리가 백번 낫지...

    자미부인 눈에 들면..승승장구 할게 아니냐..

천태:저는 앞으로도 쭉 매주님만 바라보고 살겠습니다요.

중달:그려..그려..

    내..상단에 들어오면..순종이하고 그놈 애비부터..

    몰아내 버릴 것이다..



     이때..한쪽에서 능창과 태봉 명천이 오는데..

     얼른 능창에게 예를 갖추는 중달과 천태.



능창:진월도로 돌아가거라.

중달:(놀라고)..그...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능창:자미부인께서 너희를 거두겠다고 하셨다.

    허나..지금은 때가 아니다.

    너희를 무진주로 부를 때까지 진월도로 돌아가 있거라.

중달:(난감한데)...



                16자미부인의 집무실(밤)

     자미부인이 집무실을 서성이며 초조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고..

     그 앞에 능창이 있는데..



능창:진정하십시오.

    염문이가 설대인을 잡아왔다고 했습니다.

    설대인이 볼모로 잡혀있다면..장보고도 어쩌진 못할 겁니다.

자미부인:(화가 치밀고)만에 하나..이도형이 입을 열면..

        나와 이대인의 관계가 밝혀 질 수도 있소..

        하면..나는..모든 것을 잃게 돼.

능창:...

자미부인:(고민 끝에)교위..

능창:예.

자미부인:청해에 잡혀 있는 이도형을 없애버릴 방도를 모색해 보시오.

능창: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신중하게 결정 하십시오.

자미부인:화근은 잘라버리는 것이 상책이오.

        알아보시오.

능창:...



                17선실

     장보고와 김우징이 있으면..

     호위무사들이 포박된 이도형을 끌고 들어온다.

     

장보고:아무도 근접하지 못하게 해라.

호위무사들:예.



     호위무사들이 밖으로 나가면..



장보고:시중어른이십니다.

도형:...

우징:앉거라.



     이도형이 자리에 앉으면..



우징:내 너에 대한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양주 상방의 대행두까지 지냈다는 자가

    어찌하여 해적의 수괴가 된 것이냐?

도형:바다는 주인이 없으니

    주인 없는 바다를 제가 가졌을 뿐입니다.

우징:닥쳐라!! 상선을 침탈하고..신라의 백성을 당에 노예로 팔아넘긴

    너의 죄는 참형에 처해야 마땅할 것이다!

도형:내 죄가 참형에 처해 마땅한 것이라면..

    황도에도..참형에 처해질 죄인이 많은 줄 압니다.

우징:(화가 치밀고)..네 이놈!!

    네가 자미부인과 내통한 사실을 알고 있다.

    자미부인이 너를 사주하여 나를 암살하라고 지시하질 않았느냐?

도형: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양주에서 자미부인과 연이 있었으나..

    신라로 돌아온 후엔..자미부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징:(분노가 치미는데)..

도형:(장보고를 보고)..구차하게 시간 끌지 말고..어서 죽여라.

장보고:...

     

             18해안가 일각

      장보고와 김우징이 있다.



우징:짐작했던 대로...배포가 보통이 아니구나.

장보고:...

우징:설대인을 살리겠다는 너의 의중은 알겠다만

     저 놈을 관아에 넘기지 않는다면..

     니가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해적의 수괴를 풀어 준 것을 알면

     관아에서 가만있겠느냐?

장보고:..제가..곤경에 처한다 해도 다른 선택은 할 수가 없습니다.

      시중어른께서..제 심중을 헤아려주십시오.

우징:(착잡한)...



       우징 말없이 고민을 하다가..



우징:이도형을 잡아온 사실은 절대로 비밀에 부쳐야한다.

     니 뜻대로 해 보거라.

장보고:...



                19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장길..정년..무창이 있는데..



장길:(놀라고)그게 무슨 소리야? 진월도로 가겠다니?

장보고:대인어른을 살리기 위해서는 염문이와 협상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길:염문이가 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 것이냐?

장보고:저는 염문이와 이대인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염문이는 절대로..이대인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확고한 장보고의 의지를 보고 다들 할 말이 없는데..



정년:나도 가겠어.

장보고:혼자 간다.

무창:장대관!

장보고:제 걱정 마십시오.



                20이도형의 집무실

     염장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그 앞에 대치가 있고..



대치: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염장:...

대치:장보고가...대인어른을 관아로 보내면..

    대인어른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빨리 손을 써야 됩니다.

염장:...

대치:자미부인께 도움을 청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자미부인은....무주도독을 좌지우지 하는 권세가 있으니

     틀림없이 방도를 찾을 것입니다.

염장:(고개를 젓는다)...

    자미부인은 지금 상황을 외면하고 말겁니다.

대치:...?

염장:자미부인이 두려워하는 것이

    대인어른과의 관계가 세상에 밝혀지는 것입니다.

대치:하면 어떡해야 합니까? 다시 청해를 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질 않습니까?

염장:...(착잡한데)... 



                21갑판위

     바다 위에 장보고의 배가 떠 있고..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는데..

     정년과 무창..걱정스런 얼굴인데..



정년:정말 혼자 들어 갈 거야?

장보고:내가 돌아올 때까지 섣부른 행동은 절대로 하지마라.

      내 말 명심해.

정년:알았어..

무창:조심하거라.

장보고:예..



               22진월도 일각 해안가

      장보고가 해안가를 걸어 이도형의 본진 쪽으로

      걸어간다.

      이때 한쪽에서 오던 중달과 천태가 그런..장보고를 보고

      기겁을 하는데..



중달:..뭐여..(눈을 비비고)..내가 뭐에 홀렸나?

    천태야..

천태:예..매주님..

중달:내 눈엔...저기 저놈이 장보고로 보이는데..

    너는 어떠냐?

천태:..장보고가 틀림이 없습니다요.

중달:..저놈이..죽을라고 환장을 했나..

     여기가 어디라고 제발로 기어들어오는 것이여.

     (본진 쪽을 향해서 외친다)뭣들 하느냐? 놈을 잡아라!

     

     장보고...담담한 얼굴로 본진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때 해적들이...달려오고..그중에 백경도 있는데..

     백경이 장보고를 보는 순간..칼을 빼들고..

     해적들도 칼을 빼들고...장보고 앞으로 달려간다.

     장보고를 향해 칼을 겨누는 해적들..



장보고:너희와 싸우고 싶지 않다.

      염문 대행수를 불러라.

중달:(앞으로 나서고)대행수님은 너 같은 놈 까지 상대할 겨를이 없으시다.

    나하고 오지게 한판 붙어 보자.

    뭣들 하는 거여!!

    빨리 저놈을 쳐라!!



     백경이 앞으로 나서서..장보고에게 칼을 겨누면..

     장보고 어쩔 수 없이 칼을 빼들고..

     백경이 공격을 하면 장보고가 백경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다른 해적들도 공격을 하다가..장보고의 칼날에 쓰러진다.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염장과 대치..



염장:물러 나라!!



     염장의 호령에 백경과 해적들 물러나면..

     장보고와 염장이..서로 마주보는데..



 장보고:(염장을 보고)싸울려고 온 것이 아니다.

       이대인의 목숨을 구할 작정이면..칼을 거둬라.

염장:(수하들을 보고)칼을 거두고..물러가라.



     해적들이 뒤로 물러나면..

     장보고와 염장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염장:예까지 온 이유가 뭐냐?

장보고: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짐작할 것이 아니냐?

염장:...

장보고:우선 대인어른의 생사부터 확인해야겠다.



                23이도형의 집무실(밤)

     장보고와 염장 대치가 있고..와 백경이 설평을 끌고 온다.

     설평..장보고를 보고 놀라는데..



장보고:대인어른!

설평:...



     장보고..염장을 보고..



장보고:대인어른께 드릴 말이 있으니 자리를 비켜라.



     염장이 잠시 생각하다가..대치를 보고



염장:..나가 있으세요.

대치:(놀라고)대행수님!!



     염장이 밖으로 나가는데..대치 어쩔 수없이 밖으로 나간다.

     백경도 나가고 나면..



                24해안가 일각(밤)

     염장과 대치가 있다.



대치:무슨 음모를 꾸밀지 모르는데...

    밀담을 나누게 해도 괜찮겠습니까?

염장:음모를 꾸민다 해도...지금은 내 수중에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대치:...



                25이도형의 집무실(밤)

     설평과 장보고가 있다.



장보고:이대인을 넘겨주면 염문이도 대인어른을 보내줄 것입니다.

설평:그런 협상을 할 거 없다.

장보고:대인어른..

설평:이도형을 죽이지 못하면..해적을 소탕하고 청해를 거점으로

     교역을 하겠다는 니 뜻을 이룰 수가 없다.

     다 이룬 뜻을 목전에서..포기 하겠다는 것이냐!!

장보고:...

설평:나는 걱정 말고...이도형을...관아에 넘겨라!

    나는 살만큼 살았고 더 이상 원도 한도 없다.

장보고:대인어른! 그럴 수 없습니다.

설평:...너도 겪어서 알겠지만...이대인과 염문이의 세력이

    예상보다...훨씬 더 막강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이대인을 치는 일은 점 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내 말대로 하거라..

장보고:대인어른.



                26해안가 일각

     장보고와 염장이 있다.

    

장보고:닷새 후에..팔금도 해역으로 이대인을 데려가겠다.

염장:...

장보고:대인어른의 안위에...한 치라도 이상이 있다면

       그땐 이대인은 죽는다.

염장:혹 다른 음모를 품고 있다면...포기해라.

장보고:음모는 나와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정해진 원칙대로 거래할 것이니

      너나 딴 마음 품지 말거라.

염장:...

장보고:언젠가는 너를 벨 것이다.

      죽은 호위무사들의 원한을 반드시 갚을 것이다.



     장보고와 염장의 차가운 시선이 교차하는데..



               27청해일각(밤)

     청해 포구 일각에..능창이 있는데..

     이때 태봉 명천이 다가간다.



능창:알아봤느냐?

태봉:예. 청해 사람들은..이대인이 잡혀와 있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명천:..청해포구에 정박해 있는..배에 경계가 삼엄한 걸 보면

    이대인은 배에..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능창:...애썼다.



               28청해일각

     세 사람 주위를 살피면서 포구에 정박해있는

     장보고의 배로 접근을 하는데...

     배에는 횃불이 켜져 있고 호위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능창:너희는 여기 있거라.

명천:예..교위어른..



     능창이..배로 다가간다. 이때 한쪽에 있던 호위무사가

     능창을 보고..



호위무사:웬놈이냐?



     능창..순식간에 호위무사를 베어버리는데..



               29갑판위

     갑판위로 올라온 능창 조심스럽게 이동을 하는데..

     이때...갑판 한쪽에 장보고와 정년 무창이 있고..

     능창 얼른 몸을 숨긴다.

     이때 선실 쪽에서 이도형을 데려 나오는 하진과 호위무사.



장보고:(이도형을 보고)닷새 후에..

       팔금도 해역에서..대인어른과 이대인을 맞교환 하게 될 것이오.

도형:(입가에 냉소를 띠고)

    나를 죽이지 못해..안달이 났을 터인데...

    어려운 결심을 했구나.

정년:닥쳐!!



     정년..칼을 빼들고...이도형을 향해 겨냥할려고 하는데..



무창:연아!!



     정년이 분을 삭이고..칼을 거두는데..



장보고:지금은 어쩔 수 없이 보내지만

      반드시..내 손에 죽게 될 겁니다.

도형:(냉소를 띠고)...

    그거야...두고 볼 일이지.

    니 손에 죽기엔...나는 아직 할 일이 많다.

    할 일이 많아..

장보고:(분노에 찬 시선으로 이도형을 노려보는데)...



     한쪽에서 그런 장보고와 도형을 보는..능창의 시선.



                30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다.



자미부인:(놀란 얼굴로)

        정말 장보고가 이대인을 넘겨주기로 했다는 거요?

능창:예..사흘 후에..팔금도 해역에서...설대인과 맞교환을

     한다고 합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힌 얼굴로 피식 냉소를 띠는데)

        일이 우습게 됐군..

        잘만하면..놈과..설대인을 한꺼번에 해치울 수가 있겠소..

능창:...

자미부인:(뭔가 궁리하는 얼굴인데)...염문이를 만나야겠소.

능창:예.



                31바닷가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으면..염장이 다가오고..



염장:예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자미부인:대행수와 장보고가 협상을 했다 들었소.

        정말 설대인을 넘겨줄 작정이오?

염장:대인어른을 살리기 위해선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자미부인:대행수 뜻대로 이대인을 구한 다음에

        장보고와 설대인을 죽이면 되질 않소?

염장:...

자미부인:이번 거래를 잘만 이용하면...일거에 장보고와 설대인을

        처치할 수 있소.

염장:대인어른의 목숨을 담보로 일을 도모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미부인:이대인의 목숨이야..

        대행수가..잘 지켜 낼 것이고...

        나는 대행수가...그 정도는 해 낼 거라 믿는데...

염장:...

자미부인:다른 기회를 엿보자면..

        시간과 공력이 수없이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오?

        절호의 기회를 놓칠 셈이오?

염장:(고민을 하는데)...송구합니다.

    이미...약조한 거래를 깰 수는 없습니다.



     염장이 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고..한쪽으로 가는데..

     자미부인..혀를 차면서..입가에 냉소를 띠는데..



자미부인:아직 멀었어.

능창:포기하시겠습니까?

자미부인:포기 하다니?

        이 좋은 기회를 왜 포기해?

능창:...

자미부인:염문이가 안 해도

        누구든...장보고와 설대인을 죽이면 될 것이 아니요?



                32무진주 일각

     막봉과 순종이 무진주 일각을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관원과 서너 명의 군사들이

     막봉과 순종 앞으로 오고..



관원:자미부인 상단의 행수시오?



     막봉과 순종..의아한데..바짝 긴장한 얼굴로



막봉:왜 그러시오?

관원:같이 좀 가야겠소. (군사들을 보고)끌고 가라.

군사들:예..



     군사들이 막봉과 순종을 끌고 갈려고 하면..



막봉:당신들 뭐야?

    어디로 끌고 간다는 거야?

관원:조용히 따라오시오.



     군사들이 막봉과 순종을 끌고 가면..

     두 사람 겁먹은 얼굴인데..



                33무진주 일각 사가

     기와집이고..비밀 내사를 진행하는 곳답게..

     집안 곳곳에 군사들이 배치되어 있다.

     막봉과 순종이 군관과 군사들을 따라 오면..

     어딘지 모르게 은밀하고..긴장감이 감도는데..

     막봉과 순종..겁먹은 얼굴이다.



막봉:여긴 어디요?

순종:(울상으로)..우리가 뭔 죄가 있다고 이러십니까?

     우린 죄 진 거 없어요.

관리:닥쳐!!



     관리와 사내들이 막봉과 순종을 황도에서

     온 조부시랑 앞으로 데려오는데..



관리:(조부 시랑을 보고)자미부인 상단의 행수들입니다.

조부시랑:(막봉과 순종을 보면)



     막봉과 순종..의아한 얼굴인데..



관리:황도에서 오신 조부시랑이시오.



     막봉과 순종..놀라고..얼른 예를 갖추는데..



조부시랑:내 자미부인 상단의 정황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볼 것이 있어서 불렀다.

막봉:...?

조부시랑:달포 전에 당나라에서 계수금라와 능채가 들어왔느냐?

막봉:예..

조부시랑:물량이 얼마나 되느냐?

막봉:계수금라 오백 필에..능채..천 필 이었습니다.

조부시랑:확보한 물량은 모두 무진주 시전에서 거래하는 것이냐?

순종:그 많은 비단을 어떻게 무진주에서 다 팝니까요..

    계수금라 이백 필과 능채 삼백 필을 제하고..

    나머진 한주와 황도로 보냅니다.

조부시랑:자미부인이 운영하는 황도의 비단전으로

        계수금라 육백 필과 능채..천 필이 들어왔다.

        당에서 들여온 물량보다 많은데 어찌된 것이냐?

막봉: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가 당에서 들여온 비단 물량은 전부 확인하는데..

    그 많은 물량이 들어 온 적이 없습니다.



     조부시랑..심사숙고 하는 얼굴이고..

     막봉과 순종..대체 왜 이러나 싶은데..



                34자미부인의 집 마당

     자미부인의 집으로 관리를 따라 십수 명의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한쪽에서 태봉과 명천이 급히 오고..

     태봉과 명천..놀란 얼굴인데..



태봉:무슨 일이십니까?

관리:(징표를 보이고)자미부인 상단을 내사하라는 조부시랑의 교지요.

    자미부인은 어디 있소?

명천:출타 중이십니다.

관리:(군사들을 보고)뒤져라.

군사들:예.



     군사들이 한쪽으로 달려가면..

     태봉과 명천..난감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35자미부인의 집무실

     군사들이 자미부인의 집무실을 뒤지고..

     수십 권의 장부를 모두 확보한다.



                36자미부인의 집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이 돌아오면..

     이때 한쪽에서 태봉과 명천이 오고..



태봉:큰일 났습니다.

능창:무슨 일이냐?

명천:황도에서 온 조부의 관원들이 상단 장부를 모두 압류해 갔습니다.



     자미부인과 능창..놀라고..



자미부인:압류라니?

        대체 무슨 이유로 장부를 압류했단 말이냐?

태봉:상단을 내사한답니다.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는데...



                37무진주 치소 일각



             38창겸의 집무실

     창겸이 있는데..자미부인과..능창이 들어온다.



창겸:어인 일이십니까?

자미부인:내가 왜 왔는지 정말 모르는 것이오?

창겸:...?

능창:황도에서 온 조부시랑이 상단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창겸:(놀란다)

자미부인:..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도독은..어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단 말이오!!

창겸:...(당황하는데)...

자미부인:..어찌 된 일인지..알아보시오!!

창겸:...예..부인.



                39정화의 집무실

     정화가 서책을 보고 있는데..이때 한행수가 들어온다.



한행수:아가씨..

정화:어찌 됐습니까?

한행수:..황도에서 온..조부시랑이..자미부인 상단의 내사에

      들어갔다 합니다.

정화:...(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 담담한)

     돌아가는 사태를 주시하고

     특별한 정황이 있으면 즉시..말씀하세요.

한행수:예..

정화:(밖을 향해서)무진이 있느냐?



     밖에서 무진이 집무실 안으로 들어오고..

     정화에게 예를 갖춘다.



정화:지금 가야겠다. 채비하거라.

무진:예..



                44집무실(밤)

     장길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 앞에 무창과 천두만이 있는데..



무창:안색이 어두워 보이십니다.

    무슨 근심이 있으십니까?

장길:배가 아파서 그래..

무창:....?

두만:의원을 부르겠습니다.

장길:의원 불러서 나을 병이 아니야.

    (술잔을 비우는데)..무창이..

무창:예..

장길:너는...내가 죽을 고비에 처하면..

    날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냐?

무창:(그제서야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피식 웃는데)글쎄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장길:고민을 해?

    나는...검투장에서 시체로 버려진 너를 데려다

    살려줬어..근데...고민을 해?

    내가 이래서 배가 아프다는 거다.

    설대인은...뭔 복이 그리 많아서..장대관 같은

    수하를 두냔 말이야.



     장길의 말에...무창과 두만이 웃는데..



두만:대인어른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니

     걱정 마십시오.

장길:(무창을 보고)..넌 왜..말이 없어?

무창: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장길:(씩 웃고)이제야..아픈 게 좀 가시는구만..

    자...마셔라.



                45장보고의 집 일각(밤)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채령이 다가오고..



장보고:(채령을 보고)밤바람이 찹니다.

      왜 나오셨습니까?

채령:...

장보고:날이 밝는 대로 팔금도 해역으로 떠날 것입니다.

채령:...고맙습니다. 아버님을 위해 애써 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장보고:그런 말씀 마십시오.

      대인어른께서 곤경에 처한 것은..

      제가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죄가 큽니다.

채령:...

장보고:대인어른과 아가씨가 아니었다면..

      저는..이미 검투장에서 죽을 운명 이였습니다.

      저를 살려주시고..제게 큰 뜻을 품게 해주신

      대인어른을 구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하겠습니다.

      무사히 모셔올 것이니...심려 마십시오.

채령:...



                46장보고의 집무실(밤)

     장보고가 있고...무창과 정년..하진과 장성필..

     그러고 너댓 명의 호위무사들이 있는데..



장보고:..대인어른께서...염문이의 배를 떠나

      우리 배로 옮겨 오실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무창:연이와 하진이는 대인어른 보다..적들의 동태를 더 주시해야한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낌새가 있으면

     즉시 대응해야 한다.

정년,하진:예..

장보고:대인어른께서 우리 배로 건너오시고 나면

       신속하게...전투태세로 돌입해야 한다.

       염문이 쪽에서..먼저 도발하지 않는 이상..전투는 하지 않을 것이다.

       허나..염문이의 의중을 알 수 없으니

       청해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전투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장보고 이하..호위무사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고..



                47이도형의 집무실

     염장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대치가 들어온다.



대치:아직 안 주무셨습니까?

염장:앉으세요.



     대치..자리에 앉는다.



염장:한 잔 하시겠습니까?

대치:주십시오.



     염장이 대치에게 술을 따라준다.

     대치..단숨에 술잔을 비우는데..



대치:대행수님..

염장:말씀하세요..

대치:(조심스럽게)..설대인을 그대로 보내실 겁니까?

염장:장보고와 내가...사내 대 사내로 약조한 겁니다.

    긴말할거 없습니다.

    자..더 드세요.

대치:...



                48집무실 앞(밤)

     대치가..혼자 고민을 하는데...



                49진월도 일각(밤)

     대치가 바닷가에 서 있으면..이때 한쪽에서 중달과 천태가 온다.

     중달과 천태가...대치에게 예를 갖추면...



중달:부르셨습니까요?

대치:..내 너희에게...중요한 임무를 맡길 것이다.

중달:...?

대치:대인어른의 생사가 걸린 일이니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중달:...뭡니까?

    맡겨만 주시면..뭐든 하겠습니다요.



                50이도영 진영 일각(밤)

     설평이..포박을 당한채로..갇혀 있다.

     그런 설평을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세트..집무실이여도 상관없음)



                51선실(밤)

     이도형이 포박을 당한채로...갇혀 있는데..

     한쪽에서 그런 이도형을 바라보는..장보고.



                52바다

     장보고의 배가 팔금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갑판 위에는 장보고와 무창..정년과 하진 그리고

     장성필 등 호위무사들이 있는데..

     장보고의 표정이 비장하다.



                53바다

     염장의 배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갑판 위에..염장과 대치 백경이 있고..염장..비장한 얼굴인데..

     대치와 중달이 시선이 마주치면..중달..뭔가 의미 있는

     시선을 교환하는데..

      

                54바다(밤)

     장보고의 배가 바다위에 떠 있고..

     장보고와 무창..정년..긴장한 얼굴로 바다를 응시하는데..



무창:(초조한)잘못 된 거 아니냐? 왜 안 나타나?

장보고:(역시 긴장된 얼굴인데)...



     이때 정년이 장보고를 부르는데..



정년:성!! 배야.



     장보고가 보면...멀리...염문의 배가 보이고..

     장보고의 배 쪽으로 다가오는데..

     (현장 상황에 맞게...밤 낮 구분하세요. 밤 낮 어느 쪽도 상관없음.)



                55염장의 배 갑판위(밤)

     염장과 대치..긴장된 얼굴로 장보고의 배를 바라보는데..



              56선실(밤)

     이도형이 호위무사들에게 끌려 나가는데..



               57바다(밤)

     장보고의 배와 염장의 배가 근접하고

     두 배 사이에 가교가 놓인다.

     가교를 사이에 두고 장보고와 정년..무창..

     염장과 대치가 마주선다.

     이때..한쪽에서 이도형을 끌고 오는 호위무사들.

     염장의 배 쪽 에서는 해적이 설평을 끌고 오는데..

     장보고 일행과 설평의 시선이 교차하고..



정년:(눈물이 글썽해서 설평을 보고)대인어른!

대치:(이도형을 보고)대인어른! 무고하십니까!!



     도형과 염장의 시선이 교차하고

     설평과 장보고의 시선이 교차한다.

     양쪽 배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장보고:(염장을 향해)약조한 대로 거래 이후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

염장:대인어른을 보내라.



     장보고...정년에게 눈짓을 하면..

     정년과 호위무사들이..이도형을 가교 앞으로 끌고 가고..

     염장이 대치에게 눈짓을 하면..

     해적들이 설평을 끌고 가교 앞으로 간다.

     이도형과 설평이..각각...가교를 건너기 시작한다.

     양쪽 배에 타고 있는..장보고와 염장의 일행들..

     긴장된 얼굴로..설평과 이도형을 주시하는데..

     설평과 이도형이 가교를 건너면서..

     서로 비껴가는데..



도형:(희미한 냉소를 띠고)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싶소.

설평:인연이란 말 함부로 하지 마시오.

    악연일 뿐이요.



     설평과 이도형이 가교를 건너는데..

     이때...염장의 배 한쪽에..숨어 있던...중달과..천태가

     설평과..장보고를 향해서..화살을 날린다.



대치:(도형을 향해서)대인어른..빨리 피하십시오.



     도형이 염장의 배로 급하게 가고..

     등에 화살을 맞은 설평은..헉 하는 신음과 함께..

     비틀 비틀 가교를 걸어가는데..

     장보고는..어깨에 화살을 맞고 다리가 꺾여져 있다.

     염장...그 상황을 보고 놀라는데..

     염장이..분노에 찬 시선으로 대치를 보면..

     대치의 얼굴..표정 변화 없는데..



정년:대인어른!!

무창:대인어른!!

대치:(해적들에게)출항하라!! 전 속력으로 출항하라!!



     염장의 배가...순식간에...장보고의 배에서 멀어져 가고..



정년:성!!



     장보고가 어깨에 박힌 화살을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뽑아버리고..



장보고:(분노에 찬 눈빛으로)추격해라!! 빨리 추적해!!



     이때..설평을 살피던 무창이 비명을 지르듯..



무창:장대관!



     장보고와 정년이 설평의 상태를 살피는데..

     설평..의식을 잃어 가는데..



무창:위중하시다! 빨리 치료해야 해!

장보고:(분노에 찬 시선으로 멀어지는 염장의 배를 바라보는데)...



     장보고..비명을 지르듯..분노에 찬 절규를 한다.



                58염장의 배 갑판위(밤)

     착잡한 얼굴로 멀어져 가는 장보고의 배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이때 한쪽에서 도형이 오고..



염장:(도형에게 예를 갖추고)..고생 많으셨습니다.

도형:(미소 띤 얼굴로 염장의 어깨를 다독거리면서)애썼구나..

염장:...



                59염장의 배 갑판 일각

     갑판 일각에...중달과 천태..몇 명의 해적이 있는데..



중달:(흥분해서)..설평이는..뒈져 버렸을 것이다.

    내가 말이여..급소를...겨냥해서..그대로 쏴 버렸거든.

천태:..장보고도..죽었을 것입니다요.

중달:(천태를 한대 후려치고)야이 자식아..

     죽기는 개코가 죽어.

     급소를 피해서..여기..여기..맞았잖아.

     코앞에 있는 놈을..못 죽이냐?

     내가...장보고 그놈을 맡았어야 되는데..

     정말 큰 실수 했다.



     이때 갑판 일각에서...염장이 온다.

     중달이 염장을 보면..중달..염장이 자신을 칭찬이라도

     해줄 듯..씩 웃는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



중달:대행수님..



     염장이 분노에 찬 얼굴로..중달의 얼굴을 후려친다.

     그리고..천태도 후려치는데..

     중달..뒤로 나가떨어지는데..



중달:대체...왜 이러 십니까요?

염장:(중달의 멱살을 거머쥐고)누가!! 그따위 짓을 하라고 했어!!

    누가!!!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 나타나고..



대치:제가 시켰습니다.



     염장이 대치를 노려보는데..

     대치..담담한 얼굴로...염장에게 다가간다.



대치:제가 시켰습니다.

염장:왜 그랬습니까?

대치:어차피 죽여야 될 놈들입니다.

     누가 시켰던..그게 무에 그리 중요합니까?

     대인어른을 구하고...놈들에게..큰 타격을 줬으니

     잘된 일이 아닙니까!!

염장:장행수!!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는데)..

대치:장보고와 한 약조는 개념치 마십시오.

    그놈은...적입니다.

    적과 한 약조가...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염장:(분을 삭히면서 긴 탄식 같은 한숨을 내뱉는데)



                60갑판위

     설평이 있고..설평 신음을 토하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진땀을 흘리는데..

     장보고와 무창..정년이 그런 설평을 보고 있다.



장보고:대인어른...정신차려 보십시오.

      대인어른! 대인어른!!



     장보고의 분노에 찬 얼굴.



                61자미부인의 집 일각

     자미부인의 집으로 관리와 서너 명의 군사들이 온다.

     관리가 자미부인 앞으로 오고..



관리:자미부인 이십니까?

자미부인:그렇소.

관리:부인을 소환하라는 조부시랑의 명입니다.

    함께 가셔야겠습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힌 얼굴인데)..대체 무슨 일로 나를 소환 한단 말이오!!

관리:..가보시면 압니다.

자미부인:(분노가 치미는데)...



                62무진주 일각 사가

     자미부인과 능창이 관리를 따라 온다.

     자미부인..의연한 얼굴인데..

     마당 일각에 조부시랑과 관원들이 있다.

     탁자 위에는 자미부인의 상단에서 압류한 장부가 쌓여 있는데..

     

관리:자미부인 이십니다.

조부시랑:조부시랑..김명환이라 합니다.

자미부인:내 수년 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이런 무례한 경우는 처음이오.

        대체 무슨 이유로 나를 내사하는 것이오?

조부시랑:부인이 당과의 교역권을 보유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자미부인:그렇소.

조부시랑:당에서 들여온 물량은 모두 관아에 보고하고..

        상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자미부인:알고 있소.

조부시랑:헌데 어찌하여 무진주 치소에 보고한 물량보다..

        다섯 곱절이나 많은 비단을 들여오고도..

        보고를 하지 않은 것입니까?

        물량을 속여 상세를 착복한 거 아닙니까?

자미부인:(기가 막힌)착복이라니?

        대체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요?

        내가 매년 무진주 치소에 내는 상세가 얼만 줄이나 아시오?

        은전 오천 냥이오!

        오천 냥이면 무진주 치소 재정의 절반이요.

        상은 내리지 못할망정..

        무고한 사람을 소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오?

        내 당장..조부령께 고하여..따질 것이오!

조부시랑:부인께서 상세를 착복했다는 물증이 있습니다.

자미부인:장부를 확인해 보면 될 것이 아니오?

조부시랑:증인이 있습니다.

자미부인:(기가 막힌)누구요?



     조부시랑이 관리에게 눈짓을 하면..

     관리가 한쪽으로 가고..

     잠시 후..관리와 함께 정화와 무진이 나타난다.

     정화를 본..능창 놀란 얼굴로 자미부인을 보면..

     자미부인..기가 막힌 얼굴인데..



조부시랑:부인의 상단에서 행수로 일한 적이 있다고 하던데..맞습니까?

정화:예.

조부시랑:정확히 한 일이 무엇이오?

정화:관아에 보일 장부와 비밀 장부를 따로 분류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조부시랑:(한쪽에 쌓여 있는 장부를 보고)비밀 장부를 가려낼 수 있겠소?

정화:예..



     정화가 장부가 쌓여 있는 쪽으로 다가가고..

     몇 권을 장부를 살피고..그 중 한 권을 조부시랑에게 건네는데..

     그런 정화를 보는 자미부인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고..



정화:이것이 비밀 장부입니다.

조부시랑:(장부를 보는데)...

정화:자미부인과 측근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을 유라 하고.. 이를 신.. 삼을 인.. 사를 공이라 하고..

    당에서 들여온 잡화는 추간조양..차는 청료..비단은 함삭이라 표기합니다.

    (무진을 보면..무진이 장부 하나를 정화에게 건네는데)

    확인해 보시면..물량을 속인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자미부인의 얼굴이 파래지는데..



조부시랑:어찌하여 이리 상세히 알고 있는 것이오?

정화:부인의 지시로 비밀 장부를 만든 사람이 접니다.

    저는 오랫동안 자미부인 상단의 행수로 일했고

    자미부인이 어떤 방법으로 상세를 안내는지 지켜보았습니다.



     정화가 자미부인을 보면..

     자미부인..애써 분노를 삭이는데..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두 사람의 팽팽한 시선이 교차한다.



                63정화의 집무실

     정화와 창겸이 있다.



창겸:니가 지금 제 정신이냐?

    자미부인과 맞서서 어쩌려고 이러느냐!!

정화:자미부인은 나와 거래하던 상단의 행수들을 잡아들여..

    거래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나는...장사는 정당한 방도로 할 것이나

    자미부인과 경합하는 데는..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자미부인한테 배운 것을..

    그대로 되돌려 줄 것입니다.

창겸:(걱정스럽다)정화야.

    이대로 가면..너도..나도 끝장이다.

정화:걱정마세요.

     끝을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자미부인일 것입니다.

창겸:(암담한데)...



                64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격노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능창이 들어오고..



자미부인:(애써 화를 삭이고)어찌 됐소?

능창:달포 안에 상세 만 냥을 조부에 내라는 명입니다.

자미부인:(놀라고 기가 막힌)뭐요? 만냥!!

능창:조부시랑의 배후에는 김우징이 있는 듯싶습니다.

자미부인:..김우징?

능창:예...



        자미부인의 눈에 분노가 치미는데..



자미부인:(부들부들 떠는데)정화 그것이..작정을 하고

        김우징을 내세워 내게 비수를 꽂은 게야.

        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소.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자미부인:교위..

능창:예..부인.

자미부인:지금 정화에게...가장 큰...타격을 주는 것은

         장보고와 김우징을 처치하는 것이오.

         가슴에 두고 사모하는 놈과..뒷배가 되어주는 놈을

         단번에 처치하면...그 요망한 계집도 어쩌지 못하겠지..

능창:...

자미부인:염문이가 장보고를 죽이지 못했으니..

         내가 그놈과 김우징을...처치하겠소.

능창:방도가 있습니까?

자미부인:장보고는 해적의 수괴인 이도형을 잡았다 풀어줬소.

         황도에서 이 사실을 알면 그놈은 해적과 내통했다는

         죄를 쓰고 죽게 될 것이오.

         또한 김우징은 장보고가..무장을 하고 신라로 들어오는 것을

         도왔소. 김우징도 해적과 내통했다는 죄를 씌울 수 있을 것이오.

         교위..

능창:예..

자미부인:지금 즉시 사정부령께 기별하여

         장보고와 김우징을 잡아들이라 하시오!



        분노에 찬 자미부인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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