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KBS대본

[풀하우스] 1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6.12.08|조회수729 목록 댓글 0

[풀하우스] 12

 

 

 

 

 

 

 

 

 


1. # 풀하우스- 회상


영재 ; 바보야, 그래도 좋아한다는 말 같은 건 하지 말지....

          니가 그런 얘기하면.....이제 정말...너랑 같이 있을 수가 없잖아.

지은 ;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이혼하자구요....이혼하고 강혜원씨한테 가요.

영재 ; ...

지은 ; 우리 이혼해요

영재 ; ....

지은 ; ....

영재 ; (한참만에 마침내) 미안하다, 한지은....이제 나.....너랑 같이 있을 수가 없을 거 같다

지은 ; ...

 


2. # 지은방

 

지은 잠 못이루고 뒤척이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고

 


3. # 영재방

 

지은의 반지를 들여다보는

영재도 혼란스럽고 괴롭다

 


4. # 민혁 오피스텔

 

민혁, 술 마시며 고민하는

 

민혁 ; (고민하다가, 마침내 전화하는) 이실장 나에요...이영재 기사 막으세요...

          네, 막을 수 있으면 막아요.

 


5. # 풀하우스- 인서트

 


6. # 주방

 

영재 나오면, 조용하고 텅 빈

냉장고에 붙은 메모

<나 나갔다 와요. 밥이랑 반찬 있으니까 챙겨먹어요>

웃는 얼굴 그림에- 아자아자 파이팅!!!

 

영재 ; (어이없음)...도대체 너는....무조건 파이팅이냐? 

 


7. # 사무실

 

민혁 일하는데, 지은 오는

 

지은 ; (똑똑하고, 밝게 인사하고) 안녕하세요?

민혁 ; 지은씨...

지은 ; (미소)

 


8. # 도너츠 가게

 

지은, 민혁 도너츠 먹으며 얘기하는

 

지은 ; 일단 나오기는 나왔는데요. 어디 갈 데가 없잖아요.

          (하고) 바쁘신 건 아는데, 그래도 점심은 드셔야 될 거 같애서...(하하)

민혁 ; 네, 잘 왔어요.

지은 ; 대신 이건 제가 사는 거에요.

민혁 ; 네, 잘 먹을게요.

지은 ; ...

민혁 ; 참 어제는 무슨 디데이 였어요? 나 되게 궁금했었는데?

지은 ; 네?

민혁 ; 아니, 디데이라면서요?

지은 ; 아, 사실은 요, 이영재씨한테 폭탄선언 하는 날 이었거든요.

민혁 ; 폭탄선언요?

지은 ; 네, 우리 그만 이혼하자구요.

민혁 ; (앗).....영재는.... 뭐라고 해요?

지은 ; 알았다구, 그러자구 그러던데요...

민혁 ; 네?

지은 ; 이제 이영재씨는 강혜원씨랑 둘이서 잘 되면 되고, 저는 또 풀하우스만 찾으면 되는 거니까... 

민혁 ; ....

지은 ; 모두 다한테 해피엔딩이 된 거 같애요. (씁쓸 미소)

민혁 ; ...

 


9. # 주방

 

영재, 생각에 잠겨 혼자 밥 먹는

 


10. # 욕실

 

영재, 골똘히 이 닦고

 


11. # 풀하우스- 거실

 

영재, 골똘히

 


12. # 풀하우스- 영재 방

 

영재, 지은의 반지 들여다보고 고민한다

마침내 전화하는

 

영재 ; 최 실장 난데...오피스텔 하나 알아봐 줘...그냥 조용하고 깨끗하면 돼....

          빨리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13. # 풀하우스-골목-대문 앞

 

지은, 터덜터덜 걸어온다

지은, 대문 앞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괜히 왔다갔다

그러다 다시 용기 내고 화이팅!

 


14. # 풀하우스 거실- 현관

 

지은 들어오는데,

영재는 보이지 않고

 


15. # 풀하우스 2층 거실

 

지은, 살금살금 올라가는데,

영재방 문, 드르륵 열리고 영재가 나오는

 

지은 ; (깜짝이야)

영재 ; 이제 오냐?

지은 ; 어...방에 있었네요 (하하하)

영재 ; ....

 


16. # 주방

 

지은, 영재 저녁 먹는

썰렁한 분위기

 

지은 ; (살피다가 분위기 전환, 애써 밝게) 오늘은 스케줄 없었어요?

영재 ; 어, 없었어.

지은 ; 그럼 다음 영화는 언제 들어가요?

영재 ; 이번 주에 계약하기로 했어, 촬영은 아마 다음날부터 들어갈 같애.

지은 ; 어...

영재 ; 참, 오피스텔, 알아보라고 했어.

지은 ; (앗)

영재 ; 준비되는 대로 내가 나갈게, (하고) 여기 가구 랑은 다 니가 써...

지은 ; 내가 왜요? 그거 다 이영재씨 꺼잖아요.

영재 ; 싫음 다 갖다버리든가...

지은 ; ...

영재 ; ...

지은 ; (어렵게)....집에는...뭐라고 말씀드려요?

영재 ; ....

 


17. # 본가- 거실

 

할머니 영재의 기사가 난 신문보고,

 

할머니 ; 이게 뭐야? 아니...뭐 이런 기사가 났어?

어머니 ; 뭔 데요? 어머니?

할머니 ; 영화배우 누구가 여자를 바꿔가지고 결혼을 했다는데...이게 무슨 소리야?

어머니 ; 어머 신부가 바뀐 거래요? 왜요?

할머니 ; 모르지, 뭐 그것까진 안나왔네...하여튼 세상에 별 일이 다 있다니까

어머니 ; 그거 아범한테는 보여주지 마세요. 또 딴따라 바닥이다, 어떻다 그러면서,

             괜히 우리 영재한테 불똥 튀어요.

할머니 ; 내가 그거 모르니? (하는데)

어머니 ; 그래도 지은이 들어오고 나서는, 아범이랑 영재, 둘 사이가 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어요, 그쵸?

할머니 ; 곰세마리가 하는 짓이 곰살 맞은 게 은근히 이쁘잖어.

어머니 ; 그렇죠, 어머니? (하고) 첨엔 걱정했는데....우리 영재가 결혼은 잘 한 거 같애요.

 

아버지 나오는

 

아버지 ; 뭐 신문에 재밌는 거 났어요? 어머니?

할머니 ; 아니, 뭐 맨날 그 내용이 그 내용이지 (숨기고 허허허)

아버지 ; ?

 


18. # 대표 사무실

 

대표, 최실장 얘기하는

 

대표 ; (신문 덮으며) 여기 이 영화배우 기사, 아무래도 우리 이영재 겨냥하고 쓴 거 같지?

최실장 ; 네, 매일이랑 서울, 두 군데서 벌써 전화 오드라구요, 이거 혹시 이영재 아니냐구...

대표 ; ...

최실장 ; 오피스텔까지 알아봐 달라는데...이러다 문제가 좀 심각해지는 거 아니에요? (하는데)

 

똑똑 노크하더니 동욱 들어오는

 

동욱 ; 저기....부르셨어요?

대표 ; 어, 앉아요. 뭐 좀 물어볼려구

동욱 ; (앉으면)

대표 ; 이영재 말이야, 요즘도 혜원이 자주 만나?

동욱 ; 네, 자주는 아니구요....그냥 좀 만나는 거 같든데요.

대표 ; ......

최실장 ; 야, 너는... 둘이 따로 못 만나게 내가 맨날 붙어다니라고 했잖아?

동욱 ; 저야, 맨날 붙어다녔죠. 근데도 일 핑계로 의상실에서도 만나고, 또 따로 술도 먹으러 가고,

          그러든데요?

대표 ; 내가 그렇게 알아듣게 얘기했는데...참...(하는데)

동욱 ; 저기 이런 말씀 드리는 것 뭐 하지만요. 제가 볼 때는 강혜원씨가 문제가 많더라구요. 

          (하고) 영재형이 명색이 그래도 유부남인데 왜 자꾸 전화를 하고 불러내요?

          아니, 계약 결혼은 결혼도 아닌가? 아니 도대체 우리 지은이를 뭘 로 보는 거야? (하는데)

대표 ; 계약결혼? 방금 계약결혼이라고 했어?

동욱 ; 네에- (하다 웁) 아니요....(도리도리) 아닌데요...(미치겠다)

 


19. # 풀하우스- 마당

 

영재, 굳은 얼굴로 책 보고 앉아있으면,

지은, 나와서 화분에 물 준다

영재, 지은이 앞에서 왔다갔다 하자 책을 덮고 거실로 들어가고

 

지은 ; ....

 


20. # 거실

 

영재, 앉아있는데,

지은이, 영재를 살피면서 걸래로 바닥을 닦는다

영재, 책을 덮더니 자기 방으로 올라가 문 쾅 닫고

 

지은 ; (기가 막혀) 지금 실연 당한 사람이 누군데? 자기가 왜 저래? (걸래 던지고)

 


21. #사무실

 

대표, 곰곰이 생각하는

대표, 전화 드는

 


22. # 풀하우스- 거실

 

지은 일 하는데,

자꾸 영재 방에 눈이 가고 일이 손에 안잡힌다

 

지은 ; 지금 성질 낼 사람이 누군데........(다시 일하는데)

 

전화 오고

 

지은 ; (받고) 여보세요?

 


23. # 사무실

 

대표 ; 한지은씨 나에요. 지금 시간 있어요?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네, 그래요?

          그리고 영재한테는 나 만나는 거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그래 줄래요?

 


24. # 풀하우스- 거실

 

지은 전화하는

 

지은 ; 네...네...알겠습니다. 네...(끊고 의아한)

 


25. # 커피숍

 

종업원 쥬스잔 놓고 가면

지은, 대표 얘기하는

 

대표 ; 시간 없으니까. 돌려서 얘기안할게요. 영재랑 지은씨, 두 사람 계약결혼이라며?

지은 ; 네? (헉)

대표 ; 나한텐 두 사람 결혼이 계약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은 ; ...

대표 ; 아는 지 모르겠지만, 영재, 이번에 지은씨랑 결혼하면서 타격이 컸어요.

          알다시피 이번 영화도 실패 했구, 광고, 영화....모두 캐스팅에서 밀려나고 있구...

지은 ; ...

대표 ; 여기다 또 계약결혼 스캔들까지 터지면.....정말 힘들어요. 다시는 재기 못할지도 몰라.

지은 ; 저는...저는 몰랐어요.

대표 ; 이젠 알았으니까, 오피스텔 얘기는 없던 걸로 해요.

          (하고) 벌써 두 사람 결혼, 의심하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은 ; ....

대표 ; 이런 얘기, 사실은 영재한테 해야 되는 건데, 영재 성격 아니까, 지은씨한테 하는 거예요.

지은 ; ....

대표 ; 영재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헤어지고 싶어도 참아요, 더 기다려요.

 


26. # 커피숍

 

지은이 아직도 혼자 앉아 고민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27. # 의상실

 

혜원 일하는데

대표 찾아오고,

 

대표 ; 혜원씨

혜원 ; 어머, 오셨어요?

대표 ; 어, 바쁜가 보네?

혜원 ; 아뇨, 괜찮아요.

대표 ; 그럼, 나랑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혜원 ; ?

 


28. # 커피숍

 

혜원, 대표 얘기하는

 

대표 ; 혜원씨, 이제 영재 일보는 거, 그만 둬요,

혜원 ; 네?

대표 ; 영재한테 몇 번 얘기했는데, 안되니까 혜원씨한테 부탁하는 거에요.

혜원 ; ....

대표 ; 영재, 지금 어려운 거 혜원씨도 알 거에요. 여기다 스캔들까지 터져 봐, 어떻게 되겠어?

혜원 ; 그렇지만 저는....전 영재 포기할 수 없어요. (하는데)

대표 ; 억울해? 억울해도 할 수 없잖아? 계약결혼도 결혼이야.

혜원 ; 네? (헉)

대표 ; 사람들은 다 이영재 유부남인 줄 안다구. (하고) 만날려면, 영재 이혼하고 난 뒤에 그 때 만나구....

          이제부턴 영재 만나지마.

혜원 ; ....

 


29. # 의상실

 

혜원, 앉아서 고민하는

 


30. # 지은방

 

지은 들어와, 가방 놓고 앉는다

 

지은 ; (고민)

 


31. # 욕실

 

지은 들어오는데,

영재는 이 닦고 있고

지은. 영재를 살피는데

영재, 지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나간다

 

지은 ; ...

 


32. # 거실

 

지은 내다보면,

영재는, 마당에 고민스럽게 앉아있고

지은, 마침내 결심하고

 


33. # 풀하우스- 마당

 

영재 앉아있는데, 지은 나오는

 

지은 ; 이영재씨, 반성 좀 했어요?

영재 ; ?

지은 ; 반성 좀 한 거 같으면, 이영재씨 벌 주는 거 그만할까?

영재 ; 뭐?

지은 ; 지금까지 한지은을 괴롭힌 거 반성한다 그러면, 이혼한잔 말 취소하고,

          그냥 좀만 더 데리고 살아보구요...

영재 ; ?

지은 ; 아, 그러니까, 반성 좀 했냐구요?

영재 ; 너 지금.... 사람 놀려?

지은 ; 놀리는 게 아니라....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요? 네? (하고) 내가 그 동안 이영재씨한테 당한

          압박과 설움, 고통, 아픔...이건 진짜 소설 한 권이다. 소설 한 권.

영재 ; ........

지은 ; 나는 본인이 앞으로 반성하고 개과천선하겠다 그럼, 이혼하잔 말도 취소하고...또....

          (아프지만, 숨기고) 그 쪽 좋아한다는 말도 다 없던 걸로 하고....그냥 데리고 살려고 그랬는데....

          안되겠네...  

영재 ; ....

지은 ; 반성할래요? 안할래요?

영재 ; ...

지은 ; 왜? 반성하기 싫어? (하는데)

영재 ; 그러니까, 너 지금까지 나 벌준 거라구?.....나 놀린 거라구?

지은 ; 아니, 놀린 게 아니라...(하는데)

영재 ; 한지은.......이제 보니까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지은 ; 에?

영재 ; 난, 너 같이 무슨 말이든 그렇게, 되는대로 함부로 쉽게 내뱉는 사람...

          (하더니, 이 막물고)......관두자 (일어나 가고)

지은 ; ...

 


34. # 주방

 

영재, 화나서 물 벌컥벌컥 마시는데,

지은, 당황해서 들어오는

 

지은 ; ...

영재 ; (지은에게 버럭)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 했어?...그래, 너 바람맞히고,

          기다리게 한 거? 그거 내가 사과했잖아,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했잖아...

지은 ; ..

영재 ; 그리구...너한테 닭이니 밥통이니 놀린 거? 그게 그렇게 기분 나뻐?

          그럼 너도 나보고 닭이라고 불러, 밥통이라고 부르라구...

지은 ; ....

영재 ; 그리고 또 뭐....어, 집안 일 하는 거? 그게 그렇게 싫어?

          그렇게 싫으면 하지마, 안하면 될 거 아냐?

지은 ; 그게 아니라....

영재 ; 그게 아니면? 그게 아니면 그럼 뭐야? 도대체 뭔데?

지은 ; ...이영재씨는....그럼 나한테 장난 친 적 없어요?

영재 ; 뭐?

지은 ; 전에, 밥하다 손가락 잘렸다구 나 놀래켰잖아요.

          그때 이영재씨 손가락 진짜로 잘린 걸 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 줄 알아요?

영재 ; 그게 지금 이거랑 같애? 

지은 ; ....

영재 ; 난....우리가....진짜 헤어지는 줄 알았잖아....(가고)

지은 ; ...

 


35. # 거실

 

영재, 앉아있는데

지은 청소하는 척 슬쩍 와서

 

지은 ; 이영재씨....

영재 ; ....

지은 ; 내가 웃기는 얘기하나 해줄까요? 이번엔 진짜 재밌는 건데....있잖아요...(하는데)

영재 ; (째려보면)

지은 ; ...

영재 ; (다시 눈길 돌리면)

지은 ; (흥얼흥얼 곰세마리 노래부르는) 곰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엄마 곰...애기 곰 (하는데)

영재 ; 야! (눈 부라리며) 시끄러, 하지마

지은 ; (보다가 다시, 귀신 흉내내며) 영재야-영재야-이제 성질 좀 고만 내라...영재야-

영재 ; 야, 내가 하지 말라고 그랬지?

지은 ; (으유-) 진짜...그만 좀 해요, 내가 좀 심했던 거 같은데...내가 사과하께요. 그만 기분 풀어요 에?

영재 ; ....

지은 ; ....그래요, 그럼... 나를 한 대 때려요. 나 한 대 치면 되잖아. (머리 들이밀고)

영재 ; 뭐?

지은 ; 나 한 대 때리구 우리 이제 그만 풀자구? 어?

영재 ; 야, 절루 안가?

지은 ; 아니야, 한 대만 때리라구, 때려 때려

영재 ; 이제 왜 이래 진짜

지은 ; 때리라니까, (영재의 주먹을 붙잡고, 자기 때리려는데)

영재 ; 이거 안 놔?

지은 ; 한 대만 때려

영재 ; 빨리 안 놔?

 

지은, 영재, 주먹 갖고 밀고 당기고 실랑이하는데,

지은이 영재의 주먹을 놓치는 바람이 튕겨져 나간 영재의 주먹이 영재의 얼굴로 퍽 

 

영재 ; (악)

지은 ; (헉) 어머, 괜찮아요?

영재 ; (이런- 씨)

지은 ; (비실비실 웃음이 나다가- 푸하하하)

 


36. # 주방

 

영재, 지은 맥주 마시며 얘기하는

 

지은 ; (계란 주며) 자, 이걸로 문질러요. (푸하하)

영재 ; 됐어, 필요 없어 (눈 흘기면)

지은 ; (키득키득 웃는데)

영재 ; (문득) 한지은....

지은 ; 에?

영재 ; 내가....내가 널 그렇게 많이 괴롭혔냐?....그렇게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게 했어?

지은 ; ....

영재 ; 난 니가 그렇게 힘들어 할 줄 몰랐어. 난 그냥...너니까...너는 한지은이니까...그냥...

          (픽 웃고) 나도 잘 모르겠다....너랑만 같이 있으면 난 내가 아닌 거 같애....

지은 ; ...

영재 ; 갑자기....너랑 헤어진다고 그러니까 기분이....되게 이상하드라....

지은 ; 기분이...이상해요?

영재 ; 어, 시원하고 개운할 줄 알았는데.....(하다) 진짜 시원하고, 개운하고 그렇더라고.

지은 ; 그렇게 좋으면서 그럼 아깐 왜 그렇게 성질을 내고 그랬어요?

영재 ; (당황) 아니 나는....나중에 이혼은 하는데, 아직은 아니란 말이야.

           사람이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지은 ; 어차피 나중에 결국 우리 이혼 할 거잖아요. 근데 뭘 마음의 준비를 또 해?

          맨날 준비가 돼 있어야지.

영재 ; 넌 그렇게 맨날 준비가 돼 있어? 헤어질 준비가?

지은 ; 네...

영재 ; ...(섭섭) 넌 그렇구나...

지은 ; (숨기고 씩씩하고) 뭐 하여튼,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이영재씨도

          알았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조심해요, 알았어요?

영재 ; ...

지은 ; 왜 대답 안해요? 알았어요?

영재 ; 아니, 몰라.

지은 ; 닭이냐? 왜 몰라?

영재 ; 뭐?

지은 ; (콱) 하여튼 까불면 죽어

영재 ; 뭐? 이게 (씨)

지은 ; (푸하하)

 


37. # 풀하우스- 영재방

 

영재, 뒤척이는데......

안도, 흐뭇하다

주먹에 맞은 얼굴이 아프기고 하고

 


38. # 지은 방

 

지은도 뒤척이는데

영재와는 달리 밝지 않다. 심경이 복잡

 


39. #인서트- 다음날

 


40. # 풀하우스- 거실

 

지은, 나오는데

영재, 집에서 앞치마 입고 청소하고 있던 중

지은, 뜨악

 

지은 ;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영재 ; 어, 보면 모르냐? 청소하는 중이지.

지은 ; 청소요?

영재 ; 어, 너 바쁘면 내가 다 하기로 했잖아?

지은 ; ?

영재 ; 참, 너 밥 먹어야지?

지은 ; ?

 


41. # 주방

 

지은 앉아있으면,

영재 국그릇을 놓고


영재 ; 먹어봐

지은 ; ...(먹고)

영재 ; 괜찮아? 맛있어?

지은 ; 네, 뭐....

영재 ; 봐봐 한지은, 국은 이렇게 물을 많이 넣고, 싱겁게 끓여야 되는 거거든, 근데 너는 맨날 물은

          쪼금이고 너무 짜단 말이야....그러니까 맨날 국인지 찌갠지 헷갈리는 거란 말이야.

지은 ; (발끈) 에?

영재 ; (움찔해서) 아니, 나는....싱겁게 먹는 게 건강에도 좋고 그러니까 그냥 하는 얘기지.

지은 ; ...

영재 ; 그래, 됐어, 먹어..

지은 ; ?

 


42. #거실

 

지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주방 쪽 흘낏하면

 


43. # 주방

 

영재, 설거지하고

 


44. # 거실

 

지은,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있으면

영재, 옆에 쥬스 놔주고

 

영재 ; 시나리오도 좀 수정하면 되는 거라며? 너무 속태우지 말고 좀 쉬엄쉬엄 해가면서 해,

          건강도 생각해야지? 음?

지은 ; ?

영재 ; 아자아자 파이팅!!!

지은 ; ?

영재 ; (가는데)

지은 ; 이영재씨, 잠깐만 일루 와봐요.

영재 ; 어, 왜?

지은 ; 아까부터 자꾸 불안하게 왜 이래요?

영재 ; 뭐? 뭐가?

지은 ; 시키지도 않았는데, 청소를 하질 않나, 밥을 하질 않나...

          왜 자꾸 안하던 짓 하느냐구요? 뭐 잘못 먹었어요?

영재 ; 뭐?

지은 ; (주스) 그리고 이건 또 뭐 에요? 이걸 왜 날 먹으라구 주는데?

          (문득) 혹시 여기 주스에 뭐 이상한 거 탔어요? 소금 탔지?

영재 ; 뭐? 야, 넌 해줘도 불만이야?

지은 ; 불만이 아니라.... 불안하잖아, 사람이...

영재 ; 야, 됐어, 그럼 먹지마, 먹지마 (주스 뺏어 마시고) 소금은 무슨....야, 맛만 좋다. 맛만

지은 ; ?

영재 ; 요새 니가 반항하는 횟수도 잦아지고, 또 내가 좀 심하게 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좀 잘 해줄려고 했더니....으유, 야, 이제 다시는 안해 줘.

지은 ; 그래, 차라리 해주지마. 불안해서 못살겠어.

영재 ; (콱)

 


45. # 거실

 

지은 외출준비해서 나오고

영재, 입이 이마큼 튀어나와

 

지은 ; 나, 나갔다 올게요.

영재 ; 많이 늦어?

지은 ; 그거야 가봐야 알지 뭐

영재 ; 일찍 들어와

지은 ; 청소해 놓으면 일찍 들어온다

영재 ; 뭐? 이게 진짜 ...

지은 ; 갔다 올게요 (나가고)

영재 ; ....

 


46. #마당- 현관

 

영재 나와서도 배웅

 

영재 ; (문 빼꼼 열고) 야, 청소 해놓으께, 일찍 들어와 (문 쾅 닫고)

지은 ; (으이구 콱- 그러면서도 웃음 나는데 .....그렇지만 다시 왠지 쓸쓸해진다)

 


47. # 지은방

 

영재, 들어오고

영재, 지은의 서랍 속에 결혼반지 넣어둔다

영재, 안도되고, 흐뭇한

 


48. # 풀하우스- 몽따주

 

영재, 열심히 청소하는

영재, 시계보고 뿌듯하다

 

영재 ; 청소 다 했놨으니까, 여보야, 빨리 들어와...

 


49. # 도너츠 가게

 

지은, 민혁 먹으며 얘기하는

 

지은 ; (뭔가 골똘)

민혁 ; (살피다가) 무슨 기분 안좋은 일 있어요?

지은 ; 아뇨, 없는데요...

민혁 ; (보다가) 제가 재미있는 얘기하나 해드릴까요?

지은 ; 네?

민혁 ; 독일에서 제일 유명한 나무꾼 이름이 뭔 줄 알아요?

지은 ; 네?....잘 모르겠는데요.

민혁 ; 막베

지은 ; ....

민혁 ; 그럼 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깡패 이름은 뭔 줄 알아요?

지은 ; 뭔 데요?

민혁 ; 자바라 구타스키

지은 ; ...

민혁 ; 또 인도에서 제일 유명한 요가선수 이름은 뭔 줄 알아요?

지은 ; 모르는데요.

민혁 ; 안꼰다리 꼰다꽈

지은 ; 아.....이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민혁 ; 네?

지은 ; 다시는 어디 가서 이런 얘기하지 말아야 되겠다...진짜 썰렁하다.

민혁 ; 네? (웃으면)

지은 ; (같이 웃다가....멈추고)...저기, 사실은 요, 저 이영재씨랑 못헤어지게 됐어요

민혁 ; (앗)

지은 ; 그 사람 요즘 뭐가 잘 안된다면서요?

민혁 ; ...

지은 ; 어렵게 겨우겨우 얘기했는데,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맨날 마음이 약해진단 말이야. 참...

민혁 ; ......

지은 ;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아야지....화이팅!!!

민혁 ; ?

지은 ; 화이팅!! (미소)

 


50. #주방

 

영재, 앞치마 입고 혼자 밥 먹고있는데

초인종소리

 

영재 ; 누구세요? (뛰어나가면)

 

 

51. # 거실- 현관

 

영재, <누구세요?> 문 열면

동욱 시나리오들이 든 봉투를 들고 서 있는

 

동욱 ; 형, 안녕하세요?

영재 ; 니가 웬 일이냐?

동욱 ; 네- (하다 영재의 몰골을 보고 뜨악해서 훑어보면)

영재 ; (그제서야 눈치를 채고 젠장, 앞치마 벗어던지고)

 


52. # 주방

 

영재 식탁에 앉아서 시나리오 넘겨보고

동욱은 설거지

 

동욱 ; (설거지하며) 지은이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지가 바람이 나도 그렇지,

          어떻게 영화배우한테 이딴 일을 시킬 수가 있어요. (하고) 영화 하나 망했다고,

          영화배우가 영화배우 아닌 것도 아니잖아요.

영재 ; 뭐?

동욱 ;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지은이가 너무 하다 이거죠. 허허허

영재 ; (콱...) 근데 이거 그냥 읽어보기만 하면 돼? (하는데)

동욱 ; 다음 영화로 어떠냐구 한번 보시래요.

영재 ; 다음 작품 박인욱 감독 꺼로 정해진 거 아니었어?

동욱 ; 그 영화, 형 까였잖아요. (하고) 이승훈이 주인공이래요

영재 ; 뭐?

동욱 ; (앗) 형, 몰랐구나...

영재 ; ....

 


53. #풀하우스- 거실

 

영재 골똘히 앉아 있는데

전화 오는

 

영재 ; 여보세요?

 


54. #바

 

민혁, 영재 앉아서 얘기하는

 

영재 ; 한지은 뺏아보시겠다더니 어떻게? 잘 돼 가고 있어?

민혁 ; 아니, 잘 안된다....너 보기보다 강적이더라. 그렇지만 지금도 열심히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

          너 쓰러뜨리기 위해서 (하고) 나, 지는 거 싫어하잖아.

영재 ; (코웃음) 그래? 어우 무섭네.

민혁 ; 아마 무서워 해야할 걸? (하고) 난 널 살수도 있구, 팔 수도 있어...

          (하고) 니 인생 전체를 흔들어놓을 수도 있구

영재 ; 재밌네....날 흔들어 놔?......날 흔들어놓으면 한지은 가질 수 있나?

민혁 ; ....

영재 ; 잘난 척은 혼자서 다 하시더니...어디 그렇게 해서 내가 겁을 먹겠어?

민혁 ; ...

영재 ; 형은 늘, 날 너무 과소평가 해.

민혁 ; 그랬나? (픽 웃음 나고) 옛날에 내가 너한테 그런 얘기 한 적 있었지?

           니가 혜원이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냐구? 아무 것도 없지 않냐구...

영재 ; ....

민혁 ; 우습지만 지금 내가 그러네

영재 ; ...(픽 웃는데)

민혁 ; 좀 있으면, 니 결혼기사 여기저기서 떠들어 댈 거야.

영재 ; (앗)

민혁 ; 그러기 전에 그만 놔줘....(하고) 나 한지은 다치는 거 보고싶지 않아.

영재 ; 나.......지은이 다치게 안 해......내가 지켜줄 거야.

민혁 ; (픽 웃고) 아니, 아마 그 여자가 널 지켜주겠지.

영재 ; ?

민혁 ; 욕심 부리지마, 넌 혜원이 하나만으로도 벅차잖아.

영재 ; 뭐? (당황)...

민혁 ; 한지은, 그만 놔 줘.

영재 ; 되지도 않는 충고는 고맙지만.....지은이 내가 지켜...

 


55. # 영재 차- 주차장

 

영재, 성질 나서 차바퀴 차고 난리 치다가

차에 오르는 영재, 앉아서 골똘히

 


56. # 지은방

 

지은, 씻고 들어오는 듯 수건으로 머리 닦고

지은, 화장품 따위를 바르고 서랍을 여는데

지은, 반지를 발견하고 놀란다

지은, 한참을 들여다보지만, 결국 반지 다시 끼고

 


57. # 거실

 

지은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영재 오고

 

지은 ; 이제 와요.

영재 ; 어

지은 ; 아니, 나보고는 일찍 들어오라고 그러더니 자기는 이제 오냐?

영재 ; ...

지은 ; 밥 먹었어요?

영재 ; ...

 


58. # 주방

 

지은, 영재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은 ; 무슨 일 있었어요?

영재 ; 어?

지은 ; 보니까 기분이 별룬데?

영재 ; 아닌데...나 괜찮은데...

지은 ; (보다가) 그럼요, 내가요, 웃기는 얘기 하나 해줄까요?

영재 ; 아니, 하지마.

지은 ; 해줄게요, 이번엔 진짜 웃긴 거에요.

영재 ; 글쎄, 하지 말라니까, 니 얘기 들으면 더 기분이 나빠진다니까.

지은 ; (콱, 하다 일어나면)

영재 ; 어디 가?

지은 ; 내 얘기 들으면 기분이 더 나빠진다믄서요?

영재 ; 얘기는 하지 말구, 그냥...앉아 있어.

지은 ; ...(으유)

영재 ; 한지은

지은 ; 왜요?

영재 ; 혹시 내가 널 다치게 하고 있어?

지은 ; 네?

영재 ; 아니.... 너도 그러고...다른 사람들도 나 땜에 니가 다친다고 그러잖아.

지은 ; 다른 사람? 다른 사람 누가 그래요?

영재 ; ...누가 그러드라고

지은 ; 그래서 뭐라고 그랬어요?

영재 ; ...뭐라 그러긴? 웃기지 마라. 나 한지은 다치게 안한다. 내가 지켜준다 그랬어

지은 ; .....(앗)

영재 ; ....

지은 ; .....(보면)

영재 ; 아니, 그러니까, 나는.....내 밥통을 내가 안지키면 누가 지키냐구? 안 그럼 난 밥 어떻게 먹어?

          맨날 짜장면 배달 시켜 먹을 수도 없고? 안그러냐?

지은 ; 그러면 그렇지. 내가 그 밥통 얘기를 왜 안하나 했다. 내가 아주 지겨워 죽겠어.

          그리고 밥통 소리 안하기로 다 계약서에 있는데 왜 자꾸 밥통이라고 그래요?

          내가 하지 말라 그랬잖아, 그 밥통소리. 짜증나 진짜..

영재 ; .....(그런 지은 보면서 미소)

지은 ; 왜 웃어? 왜 또 웃는데?

영재 ; 그냥 웃겨서 웃는다 왜? 어쩔래?

지은 ; (눈 흘기는데)

영재 ; (미소)

 


59. # 영재 방

 

영재, 잠 못이루고 뒤척이는

 


60. # 인서트- 아침

 


61. # 2층 거실- 영재방

 

영재, 운동하러 나오는데, 문득 지은 방에 눈길이 간다

 


62. # 지은방

 

지은, 자고 있는데

영재 <한지은. 한지은> 부르는 소리

지은 비몽사몽 뒤척이는데

영재 문 두들기며 <한지은, 닭...일어나>

 

지은 ; 왜그래? 진짜

 


63. # 지은 방 앞

 

지은 눈도 못뜨고 문 열면

 

지은 ; 왜요? 아직 밥 할려면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영재 ; 야, 너는 닭이 무슨 그렇게 아침잠이 많어...(하고) 한지은, 빨리 옷 갈아 입고 나와

지은 ; 에?

 


64. # 바닷가

 

지은, 영재 달리기 운동하고

영재, 신나서 달리면

지은, 울상으로 끌려가고

 

영재 ; 빨리 빨리 좀 뛰어라.

지은 ; 내가 이래서 당신 싫어하는 거야? 하여튼 진짜 성격 이상해.

 


65. # 주방

 

지은, 영재 밥 먹는데

 

영재 ; 아침부터 운동하고 나니까 밥맛이 좋지 않냐?

지은 ; (입이 이만큼 나와서) 난요, 원래 운동 같은 거 안해도 밥맛 좋아요.

영재 ; 그러니까 니가 그렇게 몸이 약한 거야. 뻑하면 감기나 걸리구.

          아침에 운동 해봐라. 몸이 얼마나 건강해 지는데?

지은 ; 아침에 운동하는 것보다 감기 걸리는 게 저는 좋거든요. (하고) 그러니까요, 그렇게 좋아하는

          운동 그냥 쭉 혼자 하세요. 왜 갑자기 나랑 같이 한다고 난리에요? 누가 좋아한다구?

영재 ; 싫어, 앞으로 너 무조건 새벽에 일어나서 나랑 같이 운동해야 돼

지은 ; 요즘 좀 청소도 하구, 말도 잘 듣고 하는 거 같애서 이 인간이 왜 이러나 그랬더니...

          정말 사람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다...정말...(한숨)

영재 ; 말하는 거 봐라.....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다 너 건강해지라고 그러는 거야.

지은 ; (으이구)

영재 ; 그리고 나 좋아하는 것만 하자는 게 아니라, 너 가고 싶은 데나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그럼 그것도 나랑 같이 해, 그럼 공평하잖아.

지은 ; 에?

영재 ; 참, 어쩌면 여기저기서 우리 결혼기사들 여기저기서 떠들어댈지 몰라.

지은 ; 우리 결혼기사요?

영재 ; 뭐라고 떠들어도 넌 괜히 상처받거나 신경쓰지 마....내가 다 해결할테니까,

지은 ; 난 괜찮은데요...이영재씨가 곤란해지는 거 아니에요?

영재 ; 내가 곤란해지긴 뭐가? 나는 스캔들 하도 많이 나봐서 아무 상관없어.

지은 ; .......

영재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아무렇게나 떠들어대는 거,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지은 ; ...

영재 ; 그런 거에 일일이 상처받지 마. 다 널 모르는 사람들이 널 모르고 하는 얘기니까...

지은 ; ...

영재 ; 알았어?

지은 ; ......

 


66. # 주방

 

지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지은 ; (걱정스러운) 나는 괜찮은데, 당신이 걱정이지....(하는데)

 

초인종 소리

 


67. # 현관

 

지은 <누구세요?> 문 열면

희진, 오고

 

희진 ; 지은아 안녕?

지은 ; 너 또 웬일이냐?

희진 ; 웬일은...그냥 너 볼려고 왔지?

지은 ; 너 또 무슨 사고 친 거 아냐?

희진 ; 사고는 무슨? 내가 맨날 사고만 치는 애냐? 넌 친구가 왔는데 이렇게 세워놓을래?

 

희진, 밀고 들어오고,

지은, 으이구 싶지만

 

 

68. # 풀하우스-주방

 

지은, 희진 얘기하는

 

지은 ; 내가 너 올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려. 또 무슨 사고 친 거 아닌 가 싶어서

희진 ; 그런 거 아니라니까, 왜 자꾸 그래?

지은 ; 그러니까

희진 ; 이영재씨는 어디 나갔어?

지은 ; 어, 운동하러 간다구...맨날 달리기하면서도, 운동하는 건 엄청 좋아해.

희진 ;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니? 영화 쫄딱 망해서 스케줄 없으니까, 노는 시간에 운동이라도 해 놔지

지은 ; 뭐? 영화가 망하긴 누가 망해? (노려보면)

희진 ; ...(편드는 거 봐 궁시렁)

지은 ; 참, 너 돈 어떻게 됐어? 오늘까지 갖고 온다고 그랬지?

희진 ; 사실은 그것 때문에 온건데...(하고) 미안한데 친구야,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런데

          그 돈 좀 나중에 갚으면 안될까?

지은 ; 뭐?

희진 ; 인형 눈 붙인 거는 집세 내구...우리가 지금 돈이 없어....그리고 동욱이 월급날도 아직 한참

          남았는데, 우리가 갑자기 돈이 생기겠냐? 그러니까 좀만 더 기다려주면 안될까? 어? 친구야?

지은 ; (으유...)

희진 ; 그리고, 너 이제 이혼, 그렇게 서두를 것도 없잖아?

지은 ; 뭐?

희진 ; 강혜원 그 불여시 이제 이영재한테서 떨어져 나갔다며?

지은 ; 뭐? 누가 그래?

희진 ; 동욱이가 그런든데? (하고) 사실은 우리 동욱이가 강혜원, 그 불여시가 이영재 꼬실려고 한다고

          대표님한테 다 얘기했거든.

지은 ; 뭐? 니들은 정말....왜 그러냐? 진짜?

희진 ; (앗) 아니, 동욱이가 얘기할려고 한 게 아니라. 그 대표님이 벌써 다 알고 있었다는데 뭐?

지은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희진 ; 그래서 대표님이 그 불여시 만나서 이제 이영재 일도 못하게 하고, 만나지도 못하게 했대.

지은 ; 뭐?

희진 ; 지금 이영재 영화 다 망하구, 유부남이라고 인기 떨어졌다구 캐스팅에서도 다 짤리고 그래서

          난리라는데, 여기서 스캔들까지 터져 봐 어떻게 되겠어? 완전히 끝나는 거지?

지은 ; ....  

희진 ; 그래서 이제 앞으로 그 불여시도 이영재 못 만날 걸

지은 ; ....

희진 ; 근데 이 얘기 이영재한테는 하지마. 남자들은 또 바보 같고 마음이 약하잖아?

지은 ; ...

 


69. #거실

 

지은 곰곰히 생각하는데

희진의 말이 걸린다

초인종 소리

 


70. # 풀하우스- 현관

 

지은 <누구세요?> 문 열면

꽃배달 직원

 

직원 ; 안녕하세요, 꽃배달 왔는데요.

지은 ; 꽃배달요? 꽃배달 시킨 적 없는데?

직원 ; 여기 혹시 한조류씨 댁 아닌가요?

지은 ; 한조류? 아닌데요....저는 한지은 (하다)....조류? .....(이런 씨)

 


71. # 풀하우스- 거실

 

지은 서 있으면, 계속해서 들어오는 꽃다발들

지은, 놀랍고 당황스럽다

 


72. # 풀하우스

 

지은, 꽃밭 가운데 서 있는

꽃향기도 맡고, 즐거우면서 의아한데

영재, 들어오는

 

영재 ; (놀라는 척) 아니 이게 다 뭐야? 웬 꽃이야?

지은 ; 어이구, 이영재씨, 이거 이영재씨가 보낸 거 아니에요?

영재 ; 아니, 난 아닌데? 내가 이걸 왜 보내?

지은 ; 아니긴, 조류한테 보내는 거라며?

영재 ; ....

지은 ; 오늘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진짜 뭐 잘못 먹었어요?

영재 ; 뭐? 뭘 잘못 먹어? (콱)

지은 ;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너무 놀래서요...진짜 이게 다 웬 꽃이에요?

영재 ; 아니, 그냥 난 뭐.... 둘째 넷째는 무슨- 105번이라며?

지은 ; 그럼 한다발 그냥 이렇게 사면되지

영재 ; 어, 배달이 잘못 온 거 같다. 난 한송이만 시켰는데

지은 ; 치....

 

 

73. # 마당

 

혜원의 차 들어오고

혜원, 망설이다가 내리고

 


74. # 거실

 

지은, 영재 얘기하는

 

지은 ; 왜 그래요, 진짜? 이제 다 무슨 꽃이냐구요?

영재 ; 그냥, 너는 꽃 좋아한다며? 아이스크림 싫다며?

지은 ; ...아니, 나 꽃 좋아하긴 하는데요. 그래도 이건 너무 많잖아요.

영재 ; 앞으로 다가올 재앙들에 대비해서 미리, 한꺼번에 해주는 거라고 생각해.

지은 ; 재앙이요?

영재 ; ....

지은 ; 아, 그거? 그거 다 이영재씨가 해결한다믄서?

영재 ; 그래두 미리 마취제 약 발라놓는 거야.....나중에 덜 아프게

지은 ; ...

영재 ; 한지은, 영화처럼 하는 좋아하잖아?

지은 ; 그럼....우리 다음에 매직랜드도 같이 가요.

영재 ; 그래, 거기도 같이 가자. 이번엔 스케이트 완전히 타버려야지...

          내가 닭한테 구박을 다 당하고 말이야...(웃는데)

지은 ; 또...어디 멋진데 가서 밥도 사줘, 비싼 걸루

영재 ; 어, 이만큼 사줄게. 배 터지게

지은 ; 음 또...우리 신혼여행 간데 있잖아요. 거기도 다시 한번 가구

영재 ; 그래, (하고) 이번엔 수영 배워서 가, 너 또 물에 빠지면 안되니까.

지은 ; 나 물에 빠지면 또 이영재씨가 구해주면 되잖아요?

영재 ; 그럼....뭐 그러든지?

지은 ; (보면)

영재 ; 한지은

지은 ; 어?

영재 ; 아자아자! 화이팅!

지은 ; ?

영재 ; 한지은 파이팅! 아자아자 화이팅!!!

지은 ; 아자아자 화이팅!!!

영재 ; (미소 짓는데)

 

지은, 영재를 바라보다 문득 뺨에 뽀뽀하는데

 

영재 ; (당황하고)

지은 ; (쑥스럽게 웃는데)

영재 ; ....(굳은 얼굴).....혜원아....

지은 ; (보면)

 

혜원, 보고 있다

 

영재 ; 혜원아

영재/ 지은 ; 헉

혜원 ; 미안해.....나는 그냥....그냥 문이 열려 있어서...

영재 ; ...

지은 ; ...

혜원 ; 미안해....(돌아서 나가고)

영재 ; ....

지은 ; (당황스러운데)

영재 ; (얼음처럼 서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곧 혜원의 뒤를 쫓는다)

지은 ; ....

 


75. # 길- 마당

 

혜원, 뛰어나오고

영재 <혜원아> 혜원을 붙잡는데

영재, 혜원을 붙잡아 돌려세우면

 

혜원 ; (원망이 가득한 눈에 눈물이)

영재 ; ...

 

혜원, 영재를 뿌리치고 차에 오르고

영재, <혜원아> 부르지만

혜원은 그냥 차를 몰고 떠나고

 

영재 ; ....

 


76. # 혜원 차

 

혜원 운전하며 가는데

자꾸 닦아내지만,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77. # 마당

 

영재 굳은 얼굴로 서 있는

 


78. # 마당- 밤

 

영재, 지은 맥주 마시며 얘기하는

 

지은 ;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영재 ; (덤덤히 맥주만 마시고)

지은 ; ...미안해요.

영재 ; 어? 뭐가?

지은 ; 그냥...나 때문에....(하는데)

영재 ; 야, 너 때문은 무슨 너 때문이야? 내가 밥통밥통 그랬더니 너 진짜 밥통 됐냐?

지은 ; 네?

영재 ; 아니, 왜 그런 밥통 같은 소리를 하냐구?

지은 ; ....

영재 ; 혜원이 말이야....

지은 ; (보면)

영재 ; 내가 그 애를 처음 만난 게 아홉 살인가 여름 방학이었거든

지은 ; ...

영재 ; 그때가...우리 영현이 잃어버리고 나선데....(하다) 참, 너 영현이 알지, 내동생...

          내가 얘기해 줬잖아?

지은 ; 어

영재 ; 음...그때 영현이 잃어버리고 나서, 내가 우리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집을 확 나갈려구 했었거든...

지은 ; 정말? 아홉 살짜리가 가출을 했요?

영재 ; 아니, 할려고 했었는데...근데 그때  혜원이 걔 때문에, 가출도 못했잖아.

지은 ; 왜요? 혜원씨가 못가게 했어요? 까불지 말고 이성을 찾아라 그랬어요?

영재 ; 아니, 가출할려고 몰래 비상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 돈으로 혜원이 아이스크림 다 사줘버렸잖아.

지은 ; (씁쓸하게 웃는데)

영재 ;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걔 엄마랑 아버지가 일 때문에 너무 바쁘셔 가지구,

          걜 잘 보살필수가 없었거든 

지은 ; ...

영재 ; 나 없으면 맨날 우는 애를 놔두고 어떻게 도망가?

지은 ; ...

영재 ; 하여튼 그때 아이스크림도 실컷 사주고, 폼나게 약속도 했지.

          야, 강혜원 내가 이제 너 평생 지켜줄게. 그러니까 제발 좀 그만 울어라.

지은 ; ....

영재 ; 근데....너 때문에 그 약속 자꾸 잊어 먹어

지은 ; ?

영재 ; 한지은.....(하고 보더니) 너 모르지? (하고) 넌 참 이상한 애야

지은 ; 네? 내가 이상해요?

영재 ; (웃음)

지은 ; 또 너는 조류, 밥통, 외계인 같애... 이딴 얘기 할려구 그러지?

영재 ; 야, 그거야.... 그냥  너한테 장난 친 거지. 너 화내는 모습이 웃겨서

지은 ; 에?

영재 ; 너한테는...자꾸 장난이 치고 싶어지고....너랑 있으면....이상하게 자꾸 기분이 좋아지구 그래

지은 ; 네?

영재 ; 민혁이 형이 너 뺏아간다 그럴 때도...기분 별루더라.

지은 ; ?

영재 ; 아니, 별루가 아니라, 아주 기분 나쁘고 화도 나고....

          (하다) 야, 내가 형한테 너 안뺏길려구 얼마나 웃기고, 유치한 짓도 많이 했는 줄 아냐?

지은 ; 네?

영재 ; (웃는데)

지은 ; ?

영재 ; 너랑 있으면 이렇게 즐겁고 기분이 좋아.

지은 ; 정말 요?

영재 ; 어, 니가 그 썰렁한 유머시리즈만 안하면

지은 ; (픽, 웃는데)

영재 ; 지금도 봐, 너랑만 있으면, 내가 이렇게 말이 많아지잖아

지은 ; ....

영재 ; 너랑 있으면 내가 자꾸 다른 사람이 되는 거 같애

지은 ; ...

영재 ; (아프게) 혜원이도 잊어먹구.....

지은 ; ...

영재 ; 지은아, 사실은 나... 너 욕심 났었는데.....

지은 ; ?

영재 ; 너 다치지 않게 지켜줄라고 했었는데...

지은 ; ...

영재 ; ...

지은 ; ?

영재 ; (어렵게) 나 이제 그만....혜원이한테 가야겠다

지은 ; (앗)

영재 ; ....

지은 ; ....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http://cafe.daum.net/ygy2317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