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청해포구
자미부인 일행이 청해 포구 쪽으로 오는데..
이때 청해 포구 쪽으로 배 한척이 다가온다.
자미부인:이곳을...교역의 거점으로 하자면..
포구 또한...확충해야겠소.
청해 현령과 협의해서 준비하시오.
능창:예 부인.
자미부인:어디서 오는 배요?
능창:깃발로 봐서..황도에서 오는 배인 듯싶습니다.
포구로 다가오던 배가...포구에 정박을 하는데..
배에서..내리는 김우징과 장보고.
그리고 십수 명의...노복과 관원들.
포구 쪽으로 가던 자미부인 일행이 장보고와 김우징을 보고..
자미부인..경악을 하는데..
자미부인:장보고와 김우징이 아니요.
죽어야 될 놈들이 어떻게 살아있어!!
장보고와 김우징이 자미부인 쪽으로 다가오는데..
분노에 찬 시선으로 자미부인을 노려보는 장보고.
2청해 전경
3청해 일각
자미부인이 굳은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 옆으로 태봉과 명천이 있다.
이때 한쪽에서 능창이 급히 다가온다.
자미부인:알아봤소?
능창:예.
자미부인:어찌 된 거요?
능창:장보고가 폐하를 배알하고
해적을 소탕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합니다.
자미:(놀라고)뭐요?
장보고 같이 천한 놈이..어찌 폐하를 알현할 수 있었단 말이오?
능창:김우징이 폐하께 극간하여 배알할 기회를 마련한 줄 압니다.
자미:(분노가 치밀고)
대체 사정부령과 병부령은 뭘 한 것이야!!
능창이 착잡한 얼굴인데..
자미부인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면서..
자미:빨리 무진주로 돌아가 수습할 방도를 찾아야겠소.
4장보고의 집 일각
장보고가 집안으로 들어선다.
한쪽에서 채령과 무창 십수 명의 호위무사들이 장보고를 맞는다.
채령과 무창..그리고 호위무사들..감격스런 얼굴이고
채령:행두님..
무창:장행두!!
일제히 장보고를 향해 예를 갖추는 호위무사들.
이때 한쪽에서 부상을 당한 정년이 하진과 성필의 부축을 받으면서
장보고를 맞으러 나온다.
정년..많이 회복된 모습인데..
정년:행두님!!
장보고:(부상을 당한 정년을 보고 놀라고)어찌 된 것이냐?
무창:장행두가 황도로 끌려간 사이 이도형과 염문이가
청해를 침탈했다.
장보고 놀란 얼굴인데..
무창:양주에서 데려온 호위무사들 중 상당수를 잃었다.
장보고 착잡하고..
장보고:너는 괜찮으냐?
정년:(눈물이 핑 돌고)대관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여
호위무사들을 잃었습니다.
송구합니다.
장보고:(착잡한 얼굴로 정년의 어깨를 손으로 어루만진다)..
5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채령..무창과 정년이 있다.
정년:(흥분해서)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폐하께서 해적들을 소탕할 권한을 주셨습니까?
장보고:그래.
앞으로는 청해 현사와 여갑당 수군은 물론이고..
무진주 치소의 지원도 받게 될 것이다.
채령:무주도독의 뒤에는 자미부인이 있습니다.
자미부인이 가만있겠습니까?
장보고:자미부인이라 한들 황명을 거역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창:(믿기지 않은 듯)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장보고:시중어른께서 정쟁중인 귀족과의 대립에서
우위를 점하신 모양입니다.
폐하를 배알할 기회를 주셨고
폐하께서는 해적을 소탕하겠다는 내 뜻을
지지 해 주셨습니다.
(채령을 보고)이 모든 일이..돌아가신 대인어른께서
도와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채령:(눈물이 핑 도는데)...
장보고:(무창과 정년을 보고)
이제는...한 순간도 지체 할 수 없습니다.
전열을 정비하여 이도형과 염문이를 쳐야할 것이니
정대관과 대장님은 지금 즉시 호위무사들을
소집해 주십시오.
무창:알았다.
6장보고의 집 일각
장보고가 나오는데..장보고의 집 일각을 서성거리는 막봉과 순종.
막봉과 순종..장보고를 보고 기쁜 얼굴인데..
순종:장행두!
막봉:어이구...황도길이 저승길인 줄 알고
애가 타..죽을 뻔 했는데...기어이 살아 왔구만.
살았어..
장보고:(미소를 띠고)청해엔 어인 일이십니까?
막봉:순종이하고 나..자미부인 밑에서 나왔네.
장보고:...?
막봉:이제 정화 아가씨 상단에서 일하게 됐어.
장보고:잘됐습니다.
순종:아부지하고 나..목숨 걸고 나왔다.
우리가 정화아가씨 밑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으면..
우리를 가만 두지 않았을 거야.
막봉:십수 년 만에 청해로 돌아왔더니..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아 글쎄..해적이 침탈하지 않았겠나?
나는..죽는 줄 알았네.
장보고:아가씨는 무사하십니까?
막봉:무사하시네. 지금은 무진주로 가셨어.
장보고:...
7무진주 정화의 집 일각
정화와 무진이 나오는데..한쪽에서 급히 한행수가 온다.
한행수:아가씨..
정화:무슨 일입니까?
한행수:청해에서 기별이 왔습니다.
정화:...?
한행수:황도로 압송되었던 시중어른과 장행두님이 청해로 돌아왔답니다.
정화와 무진..놀라고..
정화:장행두님과 시중어른은 무사합니까?
한행수:예.
정화:(안도하는)...
8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그 앞에 능창이 있다.
자미부인:공휴일궤라는 말이 내 꼴을 두고 하는 말이 됐군.
기껏 흙을 돋우며 산을 만들어 놓았더니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산이 무너지게 생겼어.
능창:장보고와 김우징을 황도로 압송하는 일에
너무 깊이 개입하셨습니다.
저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자미부인:...일단..이대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시오.
능창:..예..부인.
9사천도 일각
능창이 해적의 안내를 받으면서..본진으로 오면..
한쪽에서 염장과 백경이 나와서 능창을 맞는다.
10이도형의 집무실
이도형과 염장..능창이 있다.
도형:(놀라고)그게 무슨 소리요?
황도로 압송된 놈이 어찌 살아서 돌아와?
능창:황제를 배알하고...해적을 소탕하라는 권한까지
부여 받고 왔다 합니다.
도형과 염장 놀라는데..
능창:장보고는 청해 현사의 수군과 여갑당 수군은 물론이고
무진주치소의 지원까지 받는다 합니다.
부인께서 이번 일을 수습하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고 계시나..일단은...공세를 피하는 것이..좋을 듯싶습니다.
도형:(염장을 보고)..어찌 생각하느냐?
염장: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청해 기습으로..장보고가 양주에서 보강해온 호위무사들 중
절반을 죽였습니다.
청해 현사와 여갑당 수군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장보고와 맞서 싸울 자신이 있습니다.
도형:(말없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이곳을 떠야겠다.
염장:(놀라고)대인어른!!
도형:설대인이 죽고...호위무사의 상당수가...당했으니
지금 놈들은 원한을 갚기 위해...절치부심 할 것이다.
장보고 휘하 호위무사들의 수적 열세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건...놈들이...죽음을 불사하고
전투에 임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지금..너는...장보고에 대한..열패감에 사로잡혀 있다.
한 계집에 눈이 멀어..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 말이 틀렸느냐?
염장:...
도형:이곳을 철수 할 것이니 준비하거라.
염장:...
11청해 포구(낮)
하진과 장성필..그리고 수십 명의 호위무사들이 도열해 있다.
그 앞에 장보고와 정년 무창이 있는데..
장보고:그동안 해적들에 의해 죽은 호위무사의 수가 일백이 넘는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돌아가신 대인어른과 호위무사들의 원한을 갚기 위해
지금 즉시 해적들의 본진을 칠 것이다.
사천도로 출정 하라!!
무창:승선하라!!
무창의 명령의 떨어지면..호위무사들이 배에 승선을 하는데..
장보고가 정년을 바라보고..
장보고:정말 괜찮겠냐?
정년:지금 빠지면..두고..두고..후회할 것 같아.
내 걱정은 마.
장보고:(정년의 어깨를 다독거리는데)
12바다
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 탄 배가
사천도를..향해 항해를 하고 있다.
뱃머리에 서 있는 장보고의 비장한 얼굴.
13사천도 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군소 해적의 우두머리 들이 예닐곱 명의 수하들을 이끌고
사천도로 모여들고 있다.
대치와 중달..천태가 군소 해적의 우두머리를 맞는데..
14사천도 일각(밤)
이도형과 염장..대치 중달과 백경 천태.
그리고 예닐곱 명의 군소 해적의 우두머리들과
수십 명의 해적들이 모여 있다.
도형:장보고가 황제로부터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고 청해로 돌아왔다.
지금 당장은 놈들의 기세가 등등할 것이니
각 진영의 수장은 알아서 놈들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
나는 본진을 옮길 것이다.
해적들 웅성거리는데..
대치:조용히 하라!!
해적들 다시 주목을 하면..
도형:우리가 놈들과 맞서서 싸운다하여 두려울 것은 없다.
허나 쓸데없는 객기로
전력를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고 소나기가 몰아치는데
싸돌아다닐 거 없다.
조용히 은신하고 날이 맑기를 기다려라.
지금 즉시 본진을 철수한다.
15사천도 일각(밤)
사천도에 상륙한..장보고와 무창..정년..하진과 장성필 등
호위무사들이 이도형의 진영 쪽으로 기습을 한다.
곳곳에 경계를 서고 있던..해적들을 향해 불화살을 날려 죽이는 장보고.
16사천도 일각(밤)
이도형과 염장 대치 백경 등 해적무리가...등짐을 지고..
철수 준비를 하는데..이때 한쪽에서 중달이 달려온다.
중달:대인어른 큰일 났습니다요.
대치:무슨 일이냐?
중달:장보고가...동편 해안 쪽으로..쳐들어왔습니다요.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도형과 염장..대치..백경..놀라는데..
도형:(잠시 굳은 얼굴로 심사숙고하다가..대치를 보고)...
동천이의 부대를 보내 놈들을 막고..
배는 마루해안에 대라.
동천이가 놈들을 막는 사이에..신속히 철수 하거라.
대치:예..대인어른.
대치가 한쪽으로 급하게 가면..
염장:대인어른..제가 맞서 싸우겠습니다.
도형:내 말을 뭘로 들었느냐!
지금 놈들과 맞서면 우리 손실도 막심하다는 것을 모르느냐!!
빨리 사천도를 빠져 나가야 한다!
염장:(참담한데)...
17사천도 일각
장보고와 무창 정년..등 호위무사들이 달려오면..
수십 명의 해적들이 장보고 일행과 맞서서 싸운다.
장보고와 무창..정년..하진과 성필등..호위무사들
성난 얼굴로..해적들을 물리치는데..
18사천도 일각(밤)
이도형과..염장 대치와 백경..중달 천태등..
해적 무리들이 등짐을 지고 사천도를 빠져 나가고 있다.
19사천도 일각(새벽)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는 해안가.
죽은 해적들이 시신이 흩어져 있고..
한쪽엔..타버린 막사에...연기만..피어오르는데..
해안가 일각에...장보고가 서 있다.
이때 무창과 정년 하진..장성필이
장보고에게 다가온다.
무창:이도형과 염문이는 벌써 사천도를 빠져 나간 거 같다.
우리가 처치한 놈은 스무 명도 되지 않는다.
장보고:(정년을 보고)사천도 인근에 놈들이 본거지로 삼을 만한 섬들을
샅샅이 정찰하고 수색 할 것이다.
정년:예.
20섬일각(낮)
섬 일각에 이도형과 염장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 급하게 온다.
도형:어찌 됐느냐?
대치:놈들이 사천도를 장악한 후에
사천도 인근...섬들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도형:그렇다면..이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철수한다.
대치:예.
도형이 한쪽으로 가면...염장은 불만에 가득한 얼굴.
염장:장행수도..내가..냉정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까?
대치:(잠시 말이 없다가)
장보고의 공세를 피해..도주해야하는 심정이
저 또한 편치는 않습니다.
허나 지금은 대인어른의 결정이 옳은 듯싶습니다.
염장:(착잡한데)
21바다
바다를 항해하는 장보고와 호위무사들.
22섬일각
섬을 정찰 수색하는 무창과 장성필 호위무사들.
23섬일각
섬을 정찰 수색하는..정년과 하진 등 호위무사들의
모습이 몽탸쥬로 비춰지고..
24섬일각 일각
중달과 천태 그리고 십수 명의 해적들이 등짐을 지고 나오는데..
천태:어디로 가는 겁니까요?
중달:나도 몰라.
본진을 어디로 옮기는 지 아는 사람은..
대인어른과..염문이..장행수 뿐 일거여.
천태:매주님한테도 안 알려 준단 말입니까?
중달:(짜증)..이 자식이..그렇다니까..뭘 자꾸 물어 싸!
천태:...
중달:짐 쌌다 푸는 것도 이골이 난다.
나 같으면..절대로 도망안가..
장보고가 아니라 장보고 할애비가 온다 해도..
양단간에 결단을 볼 것이지..이게 뭐하는 짓이냔 말이여!!
이때 중달의 뒤로 온 이도형과 대치.
도형:너는 그리 생각하느냐?
중달 화들짝 놀라서 뒤로 돌아보면..
이도형이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서 있고..
중달:(어쩔 줄 모르는데)..대인어른...소인..그게 아니라..
도형:어차피 이곳을 지킬 병력은 남길 것이다.
니가...지청도..진영의 수장이 되어
여기 남거라.
중달:(경악)..대인어른! 소인..대인어른을...보필하겠습니다.
도형:여기를 잘 지키는 것이..나를 보필하는 것이다.
도형과 염장 일행이 한쪽으로 가는데..
중달과 천태..기가 막히고..
천태:(울상이 되어)..이제..어쩝니까요?
중달:(거의 미칠 지경인데)
25섬 일각
바닷가 일각에 중달이 있으면 이때 한쪽에서 천태가 온다.
천태가 무언가 들고 오는데..
중달:가져왔냐?
천태:(들고 온 보따리를 풀면 삶아진 닭 한마리가 있는데..
닭다리를 뜯어서 중달에게 준다)금방 삶았습니다요.
중달:(닭다리를 받아서 뜯으면서)아랫것들은 뭐하고 있냐?
천태:매주님이 지시하신대로...훈련을 시켰습니다요.
중달:잘했다.
중달...닭다리를 뜯어 먹다가..
중달:아이고 목멘다.
천태가 그런 중달을 보고..씩 웃더니..
옆구리에 찬...대나무 통을 내민다.
중달:뭐여?
천태:한 모금 하십시오.
중달..냄새를 킁킁 맡더니..눈이 반짝 하는데..
중달:(뚜껑을 열고..벌컥 벌컥 마시는데)...좋타.
기특한 놈.
이때...중달과 천태쪽으로 해적 한명이 급하게 뛰어 온다.
해적:매주님..
중달:뭔일이여?
해적:섬으로 근접하는 배가 있습니다요.
중달:(놀라고)..뭐여?
26섬 일각
숲 속에..중달과 천태..그리고 십수 명의
해적들이 숨어있고..
이때 바다 쪽에..배 한척이 근접한다.
쪽배 두어 척이 섬 쪽으로 다가오는데..
긴장된 얼굴로 주시하는 중달 일행들.
중달:섬에 근접해서..상륙할 기미가 보이면..
그 즉시 공격을 개시한다.
내 명령이 떨어질 때까진...꼼짝하지 마라잉?
해적들:예.
중달 일행...배를 주시하면 점점 섬으로 다가오는 배.
해안가에 쪽배가 오면..쪽배에..예닐곱 명의 왜구가 타고 있다.
왜놈 특유의 머리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천태:왜굽니다요!
중달:저런...개자식들을 봤나.
호랑이 없는 굴에 토깽이 새끼가 왕 노릇 한다고..
우리가 처박혀 있으니까..
저런..망할자식들이 우리 땅까지..넘보고 있는 거 아녀!!
야들아..
해적:예..
중달:남에 땅이나 넘보는 저런 싸가지 없는 놈들은
요절을 내야 하는겨. 공격 개시다이..
중달과 십수 명의 해적들이..왜구들이 있는 해안을
향해 돌진을 하면..
놀라는 왜구들.
중달 일행과..대결을 하는데...
왜구들 수적으로 열세다.
27섬 일각
중달과 천태..그리고 십수 명의 해적들이
너댓명의 왜구들을 생포한 채로 있다.
왜구들 중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데..
중달:아따...생긴 거 좀 봐라.
어쩜 요로콤...비루하고..작달막하다냐..
천태:그러게..왜놈 아닙니까요.
중달:요런...싸가지 없는 자식들..
중달이 무릎을 꿇고 있는...왜구들의 뺨을 시원스럽게
후려치는데..
왜놈:(일본말)..살려주십시오..살려 주십시오.
중달:..뭐라는거여?
천태:살려달라는거 같습니다요.
중달:절대로 못살려주지.
듣거라!!
해적들:예..
중달:우리도 해적질 해 처먹고 사는 처지다만..
남에 구역까지 들어와서..설치는 요런 싸가지 없는 놈들은
절대로 용서가 안 된다.
끌고 가서 해치워라.
해적들:예..매주님.
해적들이 왜구들을 끌고 가는데...
중달:(뿌듯한 얼굴로 천태를 보고)
너 두고 봐라잉..장보고 그 자식이 오기만 하면..
내가..끝장을 볼 것인께..
죽을 때 죽더라고...화끈하게 한판 붙고 끝내는 거여.
28섬 일각
섬에 상륙한 장보고와 호위무사 일행들.
신속하게 이동을 하는데..
29섬 일각
장보고 일행이 본진 쪽으로 다가오면..
경계를 서던...해적들..놀라고..
장보고 일행이 해적들을 물리치기 시작하는데..
30섬 일각
중달과 천태가 있는데...해적 한명이..달려온다.
해적:매주님..큰일 났습니다!
중달:또 뭔 일이여?
해적:장보고가..공격을 했습니다.
중달:(놀라고)뭐여?
31섬 일각
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해적들을 해치우는데..
장보고 일행들이 본진 쪽으로 다가오는데..
무창:이도형과 염문이를 찾아라!!
32바다 일각
중달과 천태 그리고..해적 한명이..쪽배를 타고
가고 있다..해적이 노를 젓고 있는데..
중달이 다급한 얼굴로..
중달:빨리 좀 저어라!! 빨리!!
33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는데..
탁자위에...지도가 놓여 있고..
무창:장승도...팔미도...몽금도 해역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이대인과 염문이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정년:행두님이 폐하로부터 해적 소탕의 전권을 위임받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이대인과 염문이도 알고 있을 겁니다.
당분간 몸을 사리겠지요.
장보고:서남해안에 수백의 섬이 있는데
작정을 하고 숨어 있다면 찾을 방도가 없을 겁이다.
더 이상 정찰을 해서 찾는 건 어려울 게야.
무창:하면...놈들이 나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자는 것이냐?
장보고:이대인이 이끄는 해적의 무리가 본진만 수백이 넘습니다.
제한 된 식량만으로 섬에 은닉해서 오래 버티긴 힘듭니다.
여기...장승도에서...몽금도 해역까지 봉쇄 조치를 계속하면
얼마 못가서 모습을 드러낼 것 입니다.
무창과 정년이..장보고의 말에 수긍하는 눈빛이고..
장보고:(정년을 보고)궁지에 몰린 이대인은 틀림없이
자미부인과 접촉을 시도하고 돌파구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정대관은 하진이와 장제관을 무진주에 보내
자미부인의 집을 감시 하도록 해라.
정년:예.
34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창겸..능창이 있다.
창겸:황도에서 장보고가 해적을 소탕하는데
모든 지원을 하라는 기별이 왔습니다.
어찌 해야 합니까?
자미:(냉담하게)그걸 왜 나한테 묻는 것이오?
창겸:(당황)..부인께서..이대인과..
자미:나하곤 아무 상관도 없으니 도독이 알아서 하시오
창겸:...예.
이때 밖에서 들리는 태봉의 목소리.
태봉:(소리)교위어른.
능창:무슨 일이냐?
태봉:(소리)김우징 어른이 오셨습니다.
자미부인과 능창..창겸..놀라는데..
자미부인 잠시..생각을 하더니..
자미:뫼시거라.
잠시 후..김우징이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자미부인과 창겸..능창이 김우징에게 예를 갖춘다.
자미부인:(미소를 띠고)오랜만에 뵙습니다.
우징:(자미부인을 일별하고 창겸을 보는데)
무주 도독이 여긴 어인 일이오?
창겸:부인과 긴히 상의 할 일이 있어 왔습니다.
우징:도독은...무진주를 관할하는..수장이오.
대체 무슨 일을 상의하는데
도독이..몸소 예까지 온단 말이오?
정사를 살피는데..중차대한 일 같으면...부인을 치소로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니오?
창겸:(당혹스런 얼굴이고)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창겸:..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창겸이..우징에게 예를 갖추고..집무실 밖으로 나가면..
자미부인..우징에게 어색한 미소를 띠고..
자밉부인:앉으시지요.
김우징이..자리에 앉으면..자미부인과 능창도 앉는다.
우징:무주도독이 부인의 사람인줄은 알지만..
이렇게까지 휘둘리는 줄은 몰랐소.
자미부인:저는 무주도독이 정사를 잘 돌 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을 뿐입니다.
시중어른께서도 알다시피
지난 수년간 무진주는 기근과 흉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돕지 않았다면 도처에서 반란이 들끓었을 것입니다.
우징:작은 도둑을 잠재우고..큰 도둑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오?
자미부인:(놀란 기색이 스치고)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징:부인이 해적 수괴인 이도형과 내통하고 있질 않소!!
자미부인:제가 해적과 내통할 만큼 무모하다고 보십니까?
우징: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해적이 아니라..
그 누구와도 손을 잡는 것이 부인이 아니오!
자미부인:(미소를 띠고)시중어른께서..저를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우징:내가 부인을 찾아 온 것은
부인께 경고를 하기 위해서요.
자미부인:...
우징:나는...황도의 정쟁을 피해..
청해까지 내려갔으나...부인이...내 마음을 바꾸어 놓았소.
자미부인:...
우징:부인이 자금을 대고 있는 황도의 권세가들이..
부인을 비호하고 있으나..
나는 부인의 농간에 놀아나는
썩어빠진 귀족과 부패한 관리들을 쓸어버리고
황도의 정치를 새롭게 할 것이오.
내가 부인을 주목할 것이니...조심하시오.
자미:(얼굴이 파랗게 질리는데)...
우징:우선은 부인이 허수아비로 앉혀 놓은
무주도독부터 갈아 치울 작정이니 그리 아시오!!
자미부인:!!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어있는데..
차가운 얼굴로 자미부인을 주시하는 김우징.
35무진주 정화의 집 일각
김우징이 노복을 거느리고 정화의 집으로 오는데..
한쪽에서 정화와 무진 한행수가 급히 나와서 김우징을 맞는다.
정화:시중어른!
정화와 무진..한행수가 예를 갖추는데..
정화:무사하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우징:내 너에게 긴히 할말이 있다.
36정화의 집 일각
정화와 김우징이 있다.
김우징..착잡한 얼굴로 잠시 말이 없는데..
정화:(의아한)무슨 입니까?
우징:무주도독 김창겸이 오래비라 했느냐?
정화:예.
우징:너와 니 오래비가 자미부인 밑에서 어찌 살았는지..
내 진작 들은 바가 있다만
이제 더 이상 무주도독의 실정을 두고 볼 수가 없구나.
무주도독을 교체해야겠다.
정화:...
우징:니 혈육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만
자미부인의 농간을 막기 위해서는..어쩔 수 없다.
정화:잘 생각하셨습니다.
우징:...?
정화:저 또한 바라던 일입니다.
오라버니와 자미부인의 인연을 끊자면
그리하셔야 합니다.
37무진주 치소 집무실
창겸과 관원 있다.
창겸:(놀라고)나를 경질한다했느냐?
관원:예..김우징어른이 자미부인과 사정부령을 견제하기위해
도독어른을 경질하고 신임 도독을 천거할 것이라 합니다.
창겸:(충격을 받은 얼굴인데).
당장 자미부인을 만나봐야겠다.
관원:자미부인은 도독어른을 돕지 않을 것입니다.
창겸: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물러날 수 없어.
이때 밖에서 들리는 관원의 목소리.
관원:(소리)도독어른.
창겸:무슨 일이냐?
관원:정화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창겸:들라하라.
잠시 후 정화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창겸:마침 잘 왔다..내 너에게 할 말이 있다.
(관원을 보고)그만 나게 보게.
관원이..집무실 밖으로 나가면..
창겸:앉거라..
정화가 자리에 앉으면..
창겸:시중어른이 나를 경질할려고 한다는구나.
정화:알고 있습니다.
창겸:정화야..시중어른이 마음을 바꾸도록 설득해 다오.
내가 믿을 사람은 너 밖에 없다.
정화:제가 오라버니를 찾아온 일도 그 일 때문입니다.
시중어른께 청하여 오라버니가
자진하여 물러날 시간을 달라 청했습니다.
오라버니 스스로 물러나세요.
창겸:스스로 물러나라니?
그럴 수 없다. 그럴 수 없어!
정화:이번이 자미부인과 연을 끊을 기회입니다.
차라리 잘 됐다 여기세요.
창겸:내가 자미부인과 연을 끊으면 어쩌라는 것이냐?
너도 자미부인을 잘 알지 않느냐!!
자미부인은 시중어른한테 만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니가...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야!!
정화:그렇지 않습니다.
자미부인의 부와 권세는 절대로 오래 가지 않을 겁니다.
창겸:(불안한 얼굴로 어쩔 줄 모르는데)...
정화:..저를..믿고..그리 하세요.
38바다
장보고의 배의 바다를 항해 하고 있다.
갑판위에...무창과 정년등 호위무사들이 보이고..
39선실
장보고가 선실에 앉아서...서책을 보고 있는데..
이때 선실로 들어오는 정년.
정년:성..상선 한척이 접근하고 있어.
장보고:...
40갑판위
장보고가 정년과 함께 선실에서 나오면..
갑판 일각에...무창과..호위무사들이 있는데..
멀리 상선 한척이 근접하고 있다.
장보고:상선쪽으로 대세요.
무창:알았다..뱃머리를 돌려라!
무창이 지시를 하면..배가..상선 쪽으로 다가가는데..
41바다위
장보고의 배와 상선이 붙어있고..
42상선 갑판위
장보고가 있고..무창과 정년 호위무사들이
상선을 수색하는 모습 등이 보이고..
장보고쪽으로 오는..무창과 정년.
정년:소금과 비단을 싣고 있습니다.
장보고:(상선의 살주를 보고)..어디로 가시오?
살주:황도로 갑니다.
장보고:팔미도 해역은 해적이 출몰할 가망이 높은 지역이니
장승도 해역으로 돌아가시오.
살주:하면...사흘은 더 걸릴 것입니다.
팔미도 해역으로 가겠습니다.
무창:(버럭 화를 내고) 사나흘 앞당길려다
수십 년...앞당겨 죽고 싶소!!
돌아가라면 돌아가시오!!
살주:예.
43선실
장보고와 정년 최무창이 있다.
무창:달포가 넘게 봉쇄 조치를 하고 있는데도..
꼼짝을 않는구나.
장보고: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하진이와 장제관한테는 기별이 없었느냐?
정년:예..
장보고:정대관이 직접 무진주에 다녀오거라.
정년:예.
44용금도전경
45용금도일각
중달과 천태가 있다.
섬 곳곳에..해적들이..보이는데..
조금은 방만한 자세들로 누워서 잠자는 자도 보이고..
여유 있는 모습들 인데..
중달:깝깝해서 미치겠네.
천태야..
천태:예..
중달:우리가 여기 처박힌 지 얼마나 됐냐?
천태:벌써 달포가 넘었습니다요.
중달:아니 언제까지..이러고 있으란 말이야.
식량도 다 떨어져 가는데...
내가..이 나이에..또 다시 비린 생선으로 연명을 해야겠냐.
이때 한쪽에서 백경과 해적 서너 명이
도주하려다 붙잡힌 해적 두어 명을 끌고 오는데..
중달:(백경을 보고)웬놈들이냐?
백경:섬을 이탈하려던 놈들입니다.
중달:대행수님께 데려가는 것이냐?
백경:예..
중달:이놈들은 내가 데려갈 것이니..너는 쉬거라
백경:예.
중달:(해적들에게 다가가서 뺨을 냅다 후려치고)
요런..망할자식들..
어딜 도망을 가!!
46섬 해안가 일각
섬 일각에...이도형의 배가 떠있고
갑판위에 염장과..대치가 있다.
대치:식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대책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염장:...
이때 한쪽에서 중달과 천태가 해적을 끌고 온다.
중달:대행수님..
대치:무슨 일이냐?
중달:진영을 이탈하여 도주할려던 놈들을 잡았습니다.
염장:(말없이 해적들을 바라보는데)
중달:(해적들을 발로 걷어차고)꿇어 자식아!!
해적들..염장 앞에 무릎을 꿇고..
해적:살려주십시오. .
중달:닥쳐!! (칼을 빼들고)이놈들을 제가 처단하겠습니다요.
염장:칼을 거두세요.
중달:(의아한)대행수님! 이런 정신 나간 놈들은 당장 처단하여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치:칼을 거둬라.
중달..어쩔 수 없이 칼을 거두는데..
염장:(해적들을 보고)맨몸으로 바다를 건너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조만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니..다시는 어리석은 짓 말거라.
또 다시 진영을 이탈하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염장..한쪽으로 가면....대치가 따르는데..
그런 염문을 보는 중달.
중달: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이..
살벌할 땐..서릿발같이 서늘하더니..
이놈들은 왜 살려주는 것이여?
47이도형의 선실
이도형과 염장..대치가 있다.
대치:장보고의 정찰선이 팔미도와..장승도 해역을
계속 봉쇄하고 있습니다.
식량도 바닥나고..이대로 가다간
장보고와 일전을 치른다 해도 대패하고 말 겁니다.
염장:장보고는 해역 봉쇄를 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일전을 치르겠습니다.
도형: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전을 치르자면 병장기를 더 확보하고
식량을 수급해야 한다.
자미부인한테 도움을 청해야겠다.
대치:자미부인이 우릴 돕겠습니까?
도형:우리가 곤경에 처하면 본인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다.
장행수가...자미부인을 만나보거라.
대치:예..
48무진주 일각(밤)
대치가 은밀하게 자미부인의 집 쪽으로 간다.
49자미부인의 집 앞(밤)
대치가 집 앞으로 가면..태봉과 명천이 대치를
맞이하고...집으로 들어간다.
먼 시선으로 그런 대치를 지켜보는 정년과 장성필 하진.
성필:행두님 예상이 맞았습니다.
정년:.....!!
50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대치가 있다.
자미부인:(황당한 표정으로)..여길 찾아오면..어쩌자는 거요!!
지금 돌아가는 정황이 어떤지 모르시오?
대치:그만큼..저희도...절박하단 뜻입니다.
식량을 수급하고..병장기를 확보하는데
부인께서 도움을 주셔야겠습니다.
자미부인:난 그럴 수 없소.
자미부인의 말에...대치는 물론 능창도 놀란
얼굴로 자미부인을 보는데..
대치:부인!! 어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자미부인:나 또한 감시당하는 처진데..
무슨 수로...식량수급과 병장기 확보를 돕는단 말이오?
대치:부인 또한 곤경에 처해 있을거란 점은
대인어른께서도...짐작하고 계셨습니다.
허나...그동안...부인과 맺어온 인연을 생각하면
당연히 부인께서 도와주실 거라 믿고 계십니다.
자미부인:...
대치:부인께서 도움을 거절하시면..
대인어른께서 크게...노여워하실 것입니다.
자미부인:(냉담하게)어쩔 수 없소.
그만...내 집에서 나가주시오.
대치가...성난 얼굴로 자미부인을 노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능창:정말 괜찮겠습니까?
자미부인:내 코가 석잔데..저 따위 놈들을 걱정하게 됐소!!
생각하면...내가...위기에 처한 것도..
저놈들과...연을 맺었기 때문이오.
이젠..끊을 때가 됐소.
51자미부인의 집 앞(밤)
대치가 자미부인의 집에서 나온다.
멀리서..그런 대치를 바라보고 있는 정년과 하진..성필의 시선.
52무진주 일각 산길(밤)
대치가 산길을 가는데...
대치..누군가 미행하는 것을 느끼고..
대치가 돌아보면..
이때 한쪽에서..정년이 나타나고..
대치 놀란다.. 이때 다른 한쪽에서 하진과 성필이 나타나서
대치를 포위하는데..
대치가 칼을 빼든다. 하진과..성필도 칼을 빼드는데..
정년:.(칼을 빼들고 하진과 성필에게)놈은 내가 상대한다.
물러나 있거라!!
하진과 성필이 뒤로 물러나면..
정년과 대치가 대결을 한다.
정년과 대치..팽팽하게 대결을 펼치는데..
어느 순간 정년이 대치를 제압하고 대치의 목에 칼을 겨눈다.
53청해 장보고의 집 전경
54장보고의 집 일각
장성필과 호위무사들이 대치를 끌고 온다.
장보고와 정년 무창..하진이 있는데..
성필:꿇어!!
장보고의 앞에 무릎이 꿇리는 대치.
정년:(장보고를 보고)행두님 예상이 맞았습니다.
놈이 자미부인 집에서 나오는 것을 잡았습니다.
장보고..대치를 바라보는데..
장보고:오랜만이오. 장행수..
이대인과 염문이는 잘 있소?
대치:...
장보고:이대인의 은신처를 말하시오.
하면..장행수의 목숨은 살려주겠소.
대치:죽여라.
정년:야이 자식아!!
무진주에서 쳐 죽이고 싶은 것을 참았어!!
말해!! 이도형 어딨어?
대치:...
정년..대치를 후려치는데..
정년을 노려보는 대치.
정년..대치를 사정없이 후려치는데..
무창:그만해라..
정년이...분을 삭히면서 뒤로 물러나는데..
무창:(장보고를 보고)내가..문초를 하마.
장보고:...
무창:(호위무사들에게)끌고 가라.
성필과 호위무사들이 대치를 끌고 가면..
무창:놈은 이대인의 충복 중에 충복이다.
쉽게..발설하진 않을 것이다.
장보고:(정년과 하진을 보고)이도형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대로
총 공세를 감행할 것이다.
병장기를 점검하고..호위무사들의 상태를 확인하라.
정년,하진:예.
55이도형의 선실
이도형과 염장이 있는데..그 앞에 중달이 있다.
도형:알아 봤느냐?
중달:예.. 무진주로 간 것 까지는 틀림이 없는데..
그 뒤로는 행방이 묘연합니다요.
도형과 염장의 얼굴에 불길한 예감이 스치는데..
중달:암만 생각해도...
도형:...?
중달:도주를 한 게 아니겠습니까요?
본진으로 돌아와 봐야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도형:물러가거라.
중달:(머쓱한)예..
중달이 밖으로 나가면..
염장:장행수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장행수의 행방을 알아보겠습니다.
도형:해안이 봉쇄되어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 게다.
장행수는 신중한 사람이니..걱정 말거라.
염장:(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는데)...
56장보고의 집 일각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는데..
장성필과 호위무사들이 대치를 끌고 온다.
대치..혹독한 문초를 당한 듯 만신창이가 된 몰골인데..
성필:입을 열지 않습니다.
정년이 눈짓을 하면..
호위무사들이 한쪽에 놓여 있는 물통을 들고 물을 끼얹는데..
정신을 차리는 대치.
장보고:입을 열지 않으면 장행수의 목숨을 거둘 수밖에 없소.
이대인의 은신처가 어디요?
대치:죽여라.
장보고:...
무창이 칼을 빼들고..대치의 목에 겨눈다.
무창:죽는 것이 소원이라면..내 손으로 죽여주마.
장보고:대장님..
무창:더이상 시간 끌 거 없다.
이놈은 입을 열지 않을 것이야.
놈의 목을 베어 청해 포구에 효시해야겠다.
장보고:죽여야 한다면..단칼에 죽일 수 없습니다.
(대치를 바라보고)
어린 시절...나와 연이는 청해를 침탈할려는
이대인의 배를 수리했었소.
그 일로...해적과 내통했다는 죄를 쓰고..
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나와 연이는..무인도에 입도되어..굶어죽는 투기원도형이란
극형에 처해졌소.
장행수가 기어이 입을 열지 않는다면..
그 옛날..내가 당했던 투기원도형으로..고통스럽게 죽여주겠소.
대치:...
장보고:마지막으로 묻겠소.
이대인의 은신처가 어디요!!
대치:(떨리는 눈빛으로..말이 없는데)
장보고:장행수를 백일도에 입도하고..굶어죽게 하라.
호위무사들:예.
호위무사들이 장보고를 끌고 가는데..
57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있다.
정년:(의아한 얼굴로)투기원도형을 처할 거면..
덕우도나 마삭도..죽굴도 같은 뭍에서 수백 리 떨어진
섬에 가둬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장보고:...
정년:백일도는 물때만 잘 타면..뭍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무창:(놀라고)그게 정말이냐?
정년:예.. 청해 인근 섬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행두님도 모를 리가 없는데 왜 그런 겁니까?
장보고:...
무창:놈은 해적이다.
물길에 대해서 잘 알고 수십 리를 헤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보고:연이 말대로...장행수는..
백일도를 탈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창:탈출을 예상하고 그리 했다는 것이냐?
장보고:예.
무창:...?
장보고:투기 원도형에 처해지고 죽음에 임박하면..
장행수는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할 것입니다.
조수의 흐름을 눈여겨 본 뒤
해류를 타고 탈출을 하면..
상륙이 예측되는 지점에...호위무사를 매복해 두고..
장행수의 뒤를 쫓을 겁니다.
장행수는 반드시 이대인의 은신처로 돌아갈 것이고..
뒤를 쫓으면 이대인의 본거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무창과 정년..이제야 장보고의 뜻을 알겠고..
장보고:조수의 흐름으로 보아..상륙이 예측되는 곳은..
(지도를 가리키며)여기 뇌산 해안입니다.
(정년을 보고)뇌산 해안에 호위무사들을 배치하고..
해안을 철저히 감시하거라.
정년:예.
58장보고의 집 일각(낮)
조장길이 천두만과 상단 일꾼..예닐곱 명과 함께 들어선다.
장보고와 채령과 무창이 조장길을 맞이하는데..
조장길에게 예를 갖추고..
채령:험한 뱃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장길:(장보고와 무창를 보고)
황제를 알현하고..해적 소탕의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들었다.
이젠...설대인의 원한을 갚을 수 있는 것이냐?
무창:총 공세로 압박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그리 될 것입니다.
장길:(장보고를 보고)내가 양주를 떠나오기 전에..
양주 상방에 흠대인과 춘대인이 노예장사를 한다고 들었다.
장보고:(놀란다)양주 상방의 노예장사는..이미 오래전에
없어졌지 않습니까?
장길:흠대인과 춘대인이 노예장사를 하는 것은
이도형이 신라 노예를 대기 때문이야..
한시라도 빨리 이도형을 치지 않으면..
또 다시 수많은 신라사람이..노예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장보고:...
59섬 일각
염장이 바다들 바라보고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백경이 염장에게 다가와서 예를 갖추면..
백경:부르셨습니까?
염장:청해에 좀 다녀와야겠다.
백경:...?
염장:무진주로 떠났던 장행수의 행방이 묘연하다.
장보고에게..잡혔을 가능성이 있으니..
청해에 잠입해서 알아 보거라.
백경:예..
60청해일각
백경이 청해 일각에 있는데.. 청해 포구 인근을 염탐하는
백경의 모습.
이때 한쪽에서...장성필과 호위무사들이...대치를 끌고..
포구 쪽으로 간다.
한쪽에 몸을 숨긴 채로...그 모습을 바라보는 백경의 시선.
61몽타쥬
대치가 참담한 몰골로 무인도에 입도되어 있다.
입술이 타들어 가고..정신이 혼미한데..
겨우 정신을 차리는 대치.
바닷가에 선 대치가 물길을 눈여겨본다.
62섬 일각
염장과 백경이 있다.
백경:장행수님은 청해 인근 백일도란 섬에 갇혀
투기원도형을 받고 있습니다.
염장:(놀란 기색이 스치고)
백경:제가..섬에 들어가...장행수님을 구할려 했으나
섬에 근접하는..모든 배를 검속하고 있어 실패했습니다.
염장:(착잡한)..
63섬일각
바닷가에 선 대치가...물때를 확인하고..
바다로 들어가서..헤엄을 치기 시작한다.
64육지일각(밤)
정년과 장성필..그리고 십수 명의 호위무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장보고와 무창이 온다.
장보고:별일 없느냐?
정년:예..아직까지 백일도를 빠져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때 한쪽에서 급히 하진이 달려오고..
하진:대관님.
정년:무슨 일이냐?
하진:장행수가 나타났습니다.
65육지 일각(밤)
장보고와 정년..무창과 하진이 오면..
해안가에...대치가..널부러져 있다. 몹시 기진하여..
누워 있는 대치를 먼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보고의 시선.
정년:(매복해 있는 호위무사를 보고 은밀하게)어찌 되었느냐?
호위무사:기진하여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보고:연이와 하진이가 장행수의 뒤를 ?아라.
장행수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절대 근접하지 말고
은밀하게 뒤를 밟아야 한다.
정년,하진:예.
장보고:(무창을 보고)이대인의 은신처를 파악하면
바로 공격을 할 것이니..
대장님은 청해로 가서...출정 준비를 하십시오.
무창:알았다.
66산속 일각
대치가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런 대치를 미행하는 정년과 하진의 모습.
67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가 초조한 얼굴로 집무실을 서성거리고 있는데..
68어느 포구 일각(밤)
포구에 상선과 쪽배가 정박해 있는데..
은밀히 근접하여 사공을 해치우는 대치.
대치..급히 쪽배를 띠우고..바다로 나가는데..
그런 대치를 주시하는 정년과 하진의 시선.
69섬일각(밤)
대치가 어딘가로 간다.
그런 대치의 뒤를 쫓는 정년과 하진의 모습.
정년과 하진이 몸을 숨기고 대치를 주시하면..
멀리 배가 정박해 있고..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는 해적들이 모습이 보인다.
70선실
이도형이 선실에 있는데..이때 밖에서 들리는 염장의 목소리.
염장:(소리)염문입니다.
도형:들어오너라.
선실로 들어오는 염장과 대치.
염장:장행수가 돌아왔습니다.
도형:(놀란 얼굴로 대치을 보는데)..
대치가..도형에게 예를 갖추고..
대치:심려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도형:투기원도형에 처해 졌다 들었는데..
어떻게 빠져 나온 것이냐?
대치:조류를 타고...헤엄을 쳐서 섬을 빠져 나왔습니다.
도형:(대치의 어깨를 잡고)..
내 너를 잃는가 싶었는데..이리 살아 돌아와..천만 다행이다.
애썼다.
71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정년..무창과 백하진..장성필이 있다.
하진:해적의 본진은 (지도를 가리키며)여기..용금도
해역의 무인도에 있습니다.
정년:동편 해안에 본진이 있고..본진을 지키는 해적이 일백이 넘습니다.
장보고:지금 즉시 용금도 해역으로 출정할 것이니..
호위무사들을 소집하라.
정년:예.
72바다
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 탄 배가...용금도 해역으로
항해를 하고 있다.
73섬일각
염장과 대치 중달과 백경이 있는데..
염장:지금..배를 끌고 가서 팔금도 해역을 봉쇄하고 있는
장보고의 배를 치고 식량을 수급해 와야겠습니다.
대치:대인어른께서는..
염장:대인어른께는 추후에 보고할 것이니 그리 아세요.
대치:명을 거역한 것을 아시면 진노하실텐데..
괜찮겠습니까?
염장:이대로 있으면 장보고에게 패하고 맙니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질 것이니..나를 따르세요.
대치:예.
74바다
장보고의 배가..용금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
75갑판위
갑판위에 장보고가 있는데..
이때 정년이 장보고에게 다가온다.
정년:행두님..이도형이...숨어있는..용금돕니다.
장보고가...바라보면 멀리 섬이 보이는데..
섬을 바라보는...장보고의 비장한 얼굴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