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다
청해를 향해서 항해하는 염장의 배.
갑판위에 선 염장의 비장한 표정.
2청해 일각
36부 엔딩..백경이..호위무사를 해치우고
노역을 하던 해적들과 이탈을 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3청해일각
백경과 예닐곱명의 해적들이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동을 하는데..
바위 뒤에 숨어서 바라보면
예닐곱 명의 호위무사들이 감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십수 명의 해적들이 노역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깨에 등짐을 지고 돌을 나르고 있는 투항한
해적들의 모습.
백경이 다른 해적들에게..눈짓으로..지시를 하는데..
해적들..분산해서...호무위사들을 해치울..위치로
이동을 하고
백경이...호위무사들을 공격하는 순간
다른 해적들도...일제히 공격을 해서..호위무사들을 해치우는데..
노역을 하던 투항한 해적들이 놀란 얼굴로 이 모습을 보는데..
백경:나는 본진에서 염문대행수를 모시고 있는 백경이다.
오늘밤 염문대행수님이 청해를 친다.
하면...장보고에게 투항한 너희는 죽게 될 것이다.
투항한 해적들 백경의 말을 듣고 웅성거리는데..
백경:나는 지금..청해 현사를 기습하여..
무장을 한 후...염문 대행수님을 맞이할 것이다.
지금 나를 따르면 너희는 살 수가 있다.
백경의 말에 투항한 해적들...불안한 기색으로
서로 눈치만 살피는데..
백경:..뭐하느냐?
나를 따르겠느냐? 죽겠느냐!
해적1:우리는 죽으면 죽었지..
다시 해적이 되지 않겠다.
이때..백경과 함께 온 해적 하나가..칼을 들고..
앞으로 나서면서..해적1을 죽일려고 하는데..
백경:물러나라.
해적이 물러나면..
해적1:장보고 행두가..우리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고
약조했소. 우리는 장보고 행두를 믿소.
다시는 해적으로 살지 않겠소.
백경:(자신의 예상과 다른 반응에 당혹스러운 표정)
이때 백경과 함께 온 해적 하나가 백경 옆으로 오고..
해적2:뭐하는 겁니까?
이놈들을 다 죽여 버리고..빨리 청해 현사로 갑시다.
(해적들을 보고)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우리를 따르겠느냐? 죽겠느냐!!
우리를 따를 놈은..옆으로 빠져라.
해적들...불안한 얼굴로 눈치를 살피는데..
해적 서너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옆으로 빠지는데..
백경...해적들에 눈짓을 하면..
옆으로 빠지지 않은 해적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백경 일행들.
4갑판위
염장과 대치가 있는데...갑판위에 해적들이 있고..
대치:청해로 잠입한 백경이로부터..
신호가 오면...일제히...청해를 공격할 것이다.
공격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
해적들:예!!
염장이 말없이 해적들을 바라보고...
5청해일각
정년과 막봉..순종이 청해 일각을 걸어가는데..
막봉:투항한 해적이 몇 명이나 되냐?
정년:불목리에서 일하는 놈...열둘에다..
소세포 포구 확장 공사를 하는 놈이..스물다섯.
...거기다가...병탄진에...열명쯤 되니까..
한 오십 되겠는데요.
순종:몇 명 뽑으실 건데요?
막봉:글쎄다..정화아가씨는...열댓 명쯤..골라 보라고 하셨는데..
일단...한 번 봐야지.
세 사람이...청해 일각에 있는 노역현장으로
다가가는데...정년 의아한..
정년:다들 어딜 간 거야?
순종:(놀란 얼굴로)연아 저기..
정년이 순종이 가리키는 곳을 보면..
한쪽에 쓰러져 있는 호위무사 두어 명의 모습이 보이는데..
정년과 순종..막봉이 달려가서..
정년..호위무사를 잡고 보는데..
막봉:..죽었냐?
정년:(심각한)...
6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가 집무실에 있는데..이때 정년이 급하게
뛰어 들어 온다.
정년:행두님..
장보고:무슨 일이야?
정년:병탄진에서..일하던..해적놈들이..호위무사들을 죽이고..
도주 했습니다.
장보고:(놀라는데)...
7장보고의 집 일각
장보고와..정년이 나오면 한쪽에서 무창과 하진이 급하게
오는데..
무창:장행두..얘기 들었나?
장보고:예..
무창: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투항을 해온 놈들이 호위무사까지 죽이고..어딜 간 거야?
장보고:위장으로 투항한 듯 싶습니다.
정대관..
정년:예..
장보고:지금 즉시 호위무사들을 소집하고
불목리와 소세포에 있는..해적들의 감시도 철저히 하라 이르거라.
정년:예..
이때 한쪽에서 장성필이 급하게 달려온다.
성필:행두님!!
병탄진에도 도주한 해적들이
청해 현사를 기습해서..무장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놀라는 장보고 일행들..
8청해 현사 일각
백경과 십수 명의 해적들이 군사들과 싸우고 있는데..
해적들 모두 무장을 하고 있다.
백경의 칼에..군사들이 쓰러지고..
백경:소세포 해안으로 이동한다.
최대한 병장기를 확보해라.
해적들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무기를 확보하는데..
9현사 앞
백경과 해적 무리들이 병장기를 확보해서..
현사를 막 빠져 나오는데..
이때 장보고와 무창..정년과 하진 성필등..
십수 명의 호위무사들이..달려온다.
장보고:쳐라!!
장보고의 명령에...호위무사들 백경과 해적들을
공격하는데...장보고의 칼날에 해적들이 쓰러지고..
장보고와 백경이 맞서서 싸운다.
백경이 장보고에게 팽팽하게 맞서다가..
장보고의 일격에..부상을 당하고..해적들이 수세에 몰리자..
백경이 도주를 한다. ?아가는 정년과 성필등 호위무사들.
10청해일각
중달과..천태가 청해 일각에 나타난다.
청해를 활보하고 다니던 옛날과는 달리..
한쪽에 몸을 숨긴 채...지나는 행인들을 의식하는데..
천태:이러다 놈들한테 잡히면...매주님과 저는 끝장납니다요.
중달:야이 망할 놈아.
그걸 누가 모르냐?
죽는 줄 알지만...어쩌겠냐?
자미부인이 시키는 일을 안 해도...너하고 난 죽은 목숨이여..
천태:..그냥..멀리 내빼는 게 어떻습니까?
중달:어디?
천태:어디든...매주님하고..제가...살 데가 없겠습니까?
중달:...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거여.
입 닥치고...따라와라잉
중달이 조심스럽게 한쪽으로 가면..천태도 어쩔 수 없이
중달을 따라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급하게 달려오는 장보고의 호위무사들.
얼른 한쪽으로 몸을 숨기는..중달과 천태.
의아한 눈빛으로..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11선실
선실에 혼자 앉아있는 염장의 모습.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염장의 얼굴위로..선실에 죽어있던 이도형의 모습.
이도형을 화장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착잡한 염장의 모습..
이때 선실로 들어오는 대치..
대치:대행수님. 청해 앞바답니다.
12바다(밤)
선실에서 갑판위로 나오는 염장과 대치
갑판위에 서서 육지 쪽으로 바라보는데..
갑판위에 해적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배에는 모든 불빛이 꺼져 있다.
해적들도 긴장한 눈빛으로..
육지 쪽을 바라보고...
13해안가 일각
바위 곳곳에..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 매복을 하고 있다.
한쪽에...해적 몇 놈이...입에 주리를 튼 채..
포박을 당한채로..무릎을 꿇고 있는데..
백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정년:여기가 틀림없느냐?
해적:(고개를 끄덕인다)
정년:네 놈 말이 거짓이면..목을 날려 버리겠다.
정년이 장보고쪽으로 가고..
정년:여기가 틀림없답니다.
장보고:신호를 보내라.
정년:예..
14갑판위
염장과 대치가 긴장된 얼굴로 육지를 주시하고 있으면..
이때 육지 쪽에서...불화살 하나가 밤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 지는데..
염장:상륙하세요.
대치:예..
대치:(해적들을 보고)상륙하라.
염장의 해가 육지 쪽으로 다가가는데..
15해안가
육지에 상륙한 염장과 대치 그리고..수십 명의 해적들이
신속하게 육지로 이동을 할려는 순간
이때 한쪽에 매복을 하고 있는 장보고가 불화살을
날리고...해적 하나의 가슴에 불화살이 꽂힌다.
놀라는 염장과 대치..
날아온 불화살을 신호로..사방에서..염장쪽을 향해..
날아오는 불화살들..쓰러지는 해적들..
당황하는 염장과..대치..
둘러보면...사방으로..장보고의 호위무사들이 매복을 하고 있고..
장보고:쳐라!!
불화살을 날린 장보고의 호위무사들이
달려 나가고..장보고와 정년..무창과 하진..성필도..
달려 나가서 싸우는데...
대치:대행수님..놈들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염장:(분노에 찬 눈빛으로...장보고를 보는데)..
염장이..물러서지 않고..다가서는..호위무사들을 해치우는데..
대치:대행수님!!!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염장:(참담한데)...
염장과 대치..그리고...해적들이 퇴각을 하는데..
해적들이 맞서서 싸우는 동안..
염장과 대치..그리고 해적들이 퇴각을 한다.
장보고:놈들이 퇴각한다! 추격하라!!
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 퇴각하는 염장과 해적들을
추격하는데..
이때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그 모습을 바라보는
중달과 천태의 시선.
중달:염문이가 완전히 당해 버렸다야.
16바다(밤)
염장의 배가 도주를 하는데...
17선실
선실에 장보고와..정년 무창이 있는데..
이때 하진과 성필이 들어온다.
하진:놈들을 위치가 파악이 안 됩니다.
정년:놓쳐선 안 된다. 반드시 잡아야 돼!!
계속 추격해라.
장보고:칠흙 같은 밤에..놈들을 쫓는 건 무모한 짓이다.
그만 철수해라
정년:다 잡은 놈들을 두고..돌아가자는 겁니까!!
무창:장행두 말이 맞다. 무리할 것 없이 돌아가자.
장보고:오늘 패퇴한 염문이는 절치부심하여
다시 공격을 해 올 것이다.
서두를 것 없이...기다리면 놈을 잡을 수 있다.
.
18선실
염장이 술병을 든 채로..술을 마시고 있다.
염장..들고 있는 술병을 거칠게 던져 깨 버리는데..
눈에는 분노가 치밀고...
한쪽에서 착잡한 얼굴로 그런 염장을 보는 대치의 시선
19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상념에 잠겨 있으면..
능창:(소리)능창입니다.
자미부인:들어오시오.
능창이 중달과 같이 들어온다.
자미부인:어찌 됐느냐?
중달:...염문대행수가..패퇴했습니다요.
자미부인이 놀라는데..
중달:염문대행수가..수하들을 위장 투항시키고
수륙 협공을 감행했습니다만...
장보고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냅다 도망치고 말았습니다요.
자미부인:염문이는 살았느냐?
중달:..예...장보고의 공격으로 해적...수십 명이 죽었는데..
염문이가 죽었다는 소린 못 들었습니다.
자미부인:...(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자미부인이 잠시 말이 없다가..
자미부인:염문이가 도주했다면...
어디에 숨을 듯싶으냐?
중달:..소인 생각으로는..
팔미도와...용금도 둘 중 하날 것입니다요.
자미부인:...(말없이 생각에 잠기는데)..
20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정년..무창..하진과 성필이 있다.
장보고:놈들의 은신처를 알아낼 때까지
계속 정찰선을 띠워라.
수하로 있던 군소해적무리가 속속 투항을 하고 있으니
염문이를 따르는...해적의 수는..이제 이백을 넘지 않을 것이다.
정년:(하진을 보고)지금 즉시 정찰선을 뛰워라.
하진:예.
하진이 급히 한쪽으로 가면..
무창이 성필에게 눈짓을 하고
성필이 해적들한테 확보한 병장기가 든 상자를 여는데..
상자 안에는 칼과 화살촉이 있다.
성필:해적들한테 확보한 병장깁니다..
무창:(화살촉을 들고)이 화살촉은 만보당 군사들이 쓰는 화살촉이다.
장보고와 정년..놀라는데..
정년:해적들이 어떻게 관군의 화살촉을 씁니까?
무창:나는 만보당에 군관이였던 시절부터..
무진주 군대에 지급되는 병장기는 각 군대에 따라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정년:하면 해적이 만보당에서 병장기를 탈취했단 말입니까?
무창:만보당은 무진주에 주둔해 있다.
해적이 무진주를 치지 않고서야 탈취할 수 없어.
이는 필시 해적들에게 병장기를 대는 사람이 있다는 게다.
장보고:만보당에서 병장기를 빼돌려
해적들에게 조달할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정년:...!!
무창:자미부인 말고는 없지..
장보고:(무창을 보고)어떤 경로로 병장기가 유출됐는지
대장님이 파악해 주십시오.
무창:알았다.
이때..채령이 김양순과 함께 온다.
채령:행두님.
무진주 치소에서 병부시랑이 오셨습니다.
장보고가 김양순을 보면..
양순:무진주 치소의 병부시랑 김양순이오.
장보고:어인 일이십니까?
양순:도독어른께서 장행두를 소환하셨소.
정년:행두님은 폐하의 명을 받들어 해적을 소탕하고 있습니다..
해적 침탈로 청해가 혼란스러운데..어찌 청해를 비운단 말이오?
양순:지금 도독어른의 명을 거역하겠다는 거요?!!
장보고:도독어른을 만나 뵙겠소.
정년:행두님.
장보고:대장님과 함께 무진주에 다녀올 것이니..
정대관은 염문이의 은신처를 파악해 두거라.
정년:예.
21선실 안
염장이 굳은 얼굴로 있고..그 앞에 대치가 있다.
염장:피해가 얼마나 됩니까?
대치:병력 오십이 죽고...배 한척을 잃었습니다.
놈들은 계속 정찰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염장:....각 진영의 두목들을 소집하세요.
대치:...(난처한)...
염장:....?
대치:..소집에 응할 두목들이 없습니다.
상당수가..이미 장보고쪽으로 투항을 했고
장승도 두목인...천만이는 수하를 이끌고
도주를 했습니다.
염장:남은 병력은 얼맙니까?
대치:..이백이 채 안됩니다..
염장:(착잡한데)...그만 나가 보세요.
대치가 예를 갖추고 나가면..
장보고에게 패하여 도주하던 순간을 떠올리는 염장의
얼굴에 분노가 치민다.
염장의 눈에 광기가 가득한데..
22갑판 위(밤)
섬 일가의 해안가에 배가 정박해 있고..
해적들이 간간히 염장의 배를 지키고 있는데..
이때..염장이 있는 배로 복면을 한 채 잠입하는 서너 명의 해적들.
갑판 위를 지키는 해적들을 해치우는데..
23선실 안(밤)
불 꺼진 어두운 선실 안으로 잠입하는 해적들.
한쪽에 염장의 침상이 보이고...
해적들 염장의 침상 쪽으로 가는데...
침상을 내리치지만..염장은 없다.
해적들의 얼굴에 당혹스런 기색이 스치는데..
이때..해적들의 목으로 들어오는 염장의 칼날.
염장:웬놈들이냐..
해적들..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염장에게 일격을 가하고..
도주하는데..
24갑판위(밤)
염장..단도를 달려서 도주하는 해적들을 해치우고..한 명을 생포하는데..
이때..한쪽에서 대치가 급히 다가온다.
대치 놀라고..
대치:대행수님! 괜찮으십니까?
염장:...
대치:(사내의 복면을 풀고 경악한다)
장일도 두목 상천이가 아니냐?
염장:!!
대치:대행수님을 노린 이유가 무엇이냐?
상천:여기 있어봤자 대행수가 내 목숨을 지켜줄 수 있소?
차라리 대행수 목을 쳐서 장보고한테 투항하면..
일신이라도 편할 거 아니요!!
염장:...
25갑판위(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잇고..
수십 명의 해적들이 있다.
그 앞에 염장과 대치..배경이 있는데..
생포되었던 상천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
대치:배신자의 말로가 어찌 되는 지 똑똑히 봐두거라.
(해적을 보고)시작해라.
해적들이 밧줄을 풀고..상천을 거꾸로 바닷물에 쳐 박는데..
대치:끌어올려라.
해적들이 상천을 갑판위로 끌어올리면..
상천..공포에 질린 얼굴로 널부러지는데..
상천:살려주십시오.
대치가 눈짓을 하면..해적들이 다시 상천을 바닷물에 쳐 박는데..
대치가 눈짓을 하면..해적이 밧줄을 끊어버린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해적들..겁에 질린 얼굴인데..
해적들을 휘둘러보는 염장.
염장:장보고에게 투항하고 싶은 자는 앞으로 나 오거라.
원하는 자는 보내 줄 것이다.
해적들..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않는데..
염장:나와 너희가 죽을 자리는 여기다.
대인어른의 원한을 갚고..대인어른께서 못 이룬 대업을
내 손으로 이룰 것이다.
나를 따르겠느냐?
해적들:예!
26무진주 치소 전경
27무주도독 집무실
김양과 김양순..장보고와 최무창이 있다.
장보고와 최무창..김양에게 예를 갖추는데..
장보고:장보고입니다.
무창:최무창이라 합니다.
장보고와 김양의 시선이 교차하는데..긴장감이 감돌고..
김양:앉으라.
장보고와 최무창이 자리에 앉으면..
김양:내 장행두에 대한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신기에 가까울 궁술로
아명이 궁복이라 했다는데..맞느냐?
무창:.맞습니다.
장보고:...
김양:(입가에 미소를 띠고)궁술이라면..나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장행두와 궁술을 겨뤄보고 싶다.
장보고:보자 하신 연유가 무엇입니까?
김양:무주도독인 내가 해야 될 해적 토벌을
장행두에게 맡길 수 없다.
이제..해적 토벌은 내가 할 것이니 그만 손 때 거라.
장보고:제게 맡겨 주십시오.
김양:장사꾼이 장사나 하며 될 일이지..
어찌 이문도 남지 않는 일을 자청하는 것이냐?
장보고:해적들 손에 상단의 행두님이 목숨을 잃으셨고..
수백의 호위무사가 죽었습니다.
제 손으로 원한을 갚아야겠습니다.
무창:해적을 토벌하는 일은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서남해안의 물길은 변화무쌍하고..복잡합니다.
장행두와 호위무사들은 이제 서남해안의 물길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습니다.
해적을 소탕할 적임자는 장행두입니다.
김양..얼굴이 굳는데..
그런 김양의 얼굴을 살피는 김양순.
양순:청해도 무진주치소의 관할이니
도독어른의 명을 따르시오
김양:(애써 여유로운 얼굴인데)..폐하로부터 전권을 부여 받았으니..
내 명을 따를 이유는 없다.
내 장행두를 돕고 싶은데..내가 도울 일은 없겠느냐?
장보고..말없이 김양을 주시하는데..
잠시 김양과 장보고의 시선이 교차하고..
장보고..무창을 보면 무창..탁자위에 비단 주머니를 올려놓고..
주머니에서 화살촉을 꺼낸다.
김양:이것은 화살촉이 아니냐?
장보고:만보당에 쓰는 화살촉입니다.
해적들이 만보당에서 쓰는 화살촉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무진주 군대 내에 해적과 내통한 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김양과 김양순 놀라는데..
장보고:제가 해적을 평정할 동안..
도독어른께서는 무진주 군대를 개혁해 주십시오.
김양:무슨 말이냐?
무창:무진주 군대는 위에선 법당벽주부터..아래론 군관에 이르기까지
썩을 대로 썩어 있습니다.
저는 한때 만보당 군관으로 있어...무진주 군대의 사정을
잘 압니다.
각 부대의 군관들이 귀족들과 결탁하여 부정과 비리를
일삼고 있습니다.
김양: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귀족이 누구란 말인가?
장보고:자미부인 입니다.
김양:...
장보고: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 하고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만보당내에서..자미부인에게..이 화살촉을 넘겨준
자를 파악한다면 자미부인의 죄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김양:...
28무진주 치소 일각
장보고와 무창이 무진주 치소 일각을 걸어가는데..
29무주도독 집무실
김양과 김양순이 있다.
양순:노비 출신의 천한 놈이...무례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김양:...
양순:지금 서남해안 해적은..수괴인 이도형이 죽고 나서
그 세가 극도로 미약하다 합니다.
놈에게..해적 소탕의 공을 넘겨주지 말고..
도독어른께서...직접 나서서 해적을 평정하십시오.
김양:...
30무진주 치소 일각
장보고와 무창이..치소를 빠져 나갈려는데..
이때 자미부인과 능창 태봉과 명천이 들어온다.
자미부인 장보고와 무창을 보고 놀라는데..
장보고와 자미부인의 팽팽한 시선이 교차하고..
자미부인:무진주엔 어인 일이냐?
장보고:도독어른께 무진주 군대에서 해적과 내통한 자를 색출해
달라 청하러 왔습니다.
장보고의 말에 자미부인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데..
애써 태연하게..
자미부인:무진주 군대가 해적과 내통을 하다니...큰일이군.
내..이도형을 죽였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염문이는 어찌 됐느냐?
장보고:..조만간...잡게 될 것입니다.
하면...그동안 염문이와 내통해온 자들도...밝혀지겠지요.
자미부인:...
장보고와 무창..자미부인의 옆을 지나쳐 가면..
자미부인..분노가 치미는데..
31무주도독 집무실
자미부인과 김양..능창과 김양순이 있다.
김양:어인 일이 십니까?
자미부인:(능창을 보면)
능창이...김양 앞으로..봉투를 내민다.
김양:뭡니까?
자미부인:부임 축하금이라고 해두지요.
무진주 치소를 위해 써주세요.
김양:...
김양이 잠시..고민을 하다가..
봉투를 자미부인 앞으로 내민다.
자미부인:...?
김양:아직 나를 모르시는 듯싶습니다.
전임 도독한테는...돈이 먹혔을지 모르겠으나
나는...돈...욕심이 없습니다.
자미부인:...
김양:무진주 치소의 재정은..부인께서 상세만 포탈안하고..내면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자미부인:(어색한 미소만 흘리는데)
김양:(탁자위에 화살촉을 내민다)...혹...이 화살촉을 보신 적이 없습니까?
자미부인:(놀라나 내색 않고)...내가...화살촉을 볼 일이 무에 있겠습니까?
김양:...나는..만보당을 감찰하러 가봐야 합니다.
이만..물러가시지요.
자미부인:...
32자미부인의 집무실(밤)
자미부인이 성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능창:부인..능창입니다.
자미부인:들어 오시오.
능창이 중달이를 데리고 집무실로 들어온다.
중달..자미부인을 향해 꾸벅 예를 갖추는데..
자미부인:(중달을 보고)앉거라.
능창과 중달이 자리에 앉으면..
자미부인:나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 했느냐?
중달:예? 예..부인.
자미부인:내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이번 일만 잘 처리하면 너를 중히 쓸 것이다.
중달: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자미부인:...염문이가 어디에 은신하고 있는지..짐작이 간다 했지?
중달:예..팔미도와 용금도 둘 중 한곳일 것입니다.
자미부인:니가 염문이를 만나야겠다.
중달:(놀라고)예?
저..저보고..무덤을 파고 기어 들어가란 말입니까요?
자미부인:...
중달:(잔뜩 겁을 먹고 자미부인 앞에 무릎을 꿇는다)..사..살려주십시오.
염문대행수 눈에 띠면..당장 목이 달아납니다요.
다른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니..제발 염문이를 만나란 말만은
거둬주십시오.
자미부인: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느냐?
이만한 일도 못한대서야 내 어찌 너를 신임하겠느냐?
중달:(미치겠는데)...
자미부인:염문이는 절대로 너를 죽이지 못할 것이니
나를 믿고 다녀 오거라.
33정화의 집무실
김우징과 창겸이 있다.
창겸:시중어른께서 저를 거두어 주신다면
시중어른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저를..황도로 천거해주십시오.
우징:나는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어
사람을 천거하지 않네.
창겸:시중어른!!
우징:자미부인한테..참담하게 버려지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인가!!
창겸:....(착잡하고)
우징:자네가...권세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면
다시는 자네와 대면하지 않을 것이니
그만 돌아가게.
34정화의 집 일각
정원 일각에 정화와 무진이 있다..정화 우울한 얼굴인데..
이때 한쪽에서 김우징이 오고..
무진:아가씨..시중어른오십니다.
정화 김우징을 보고 예를 갖춘다.
정화:오라버니 일로..시중어른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우징:정화 니가...근심이 크겠구나..
정화:오라버니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혼자 몸으로 가문을 일으켜야 한다는 집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권세에 대한..남다른 집착도 암울했던 과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오라버니 보기가 안스럽습니다.
우징:내 너를 봐서라도..니 오래비의 뒤틀어진 탐욕을
고쳐놓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35섬 일각
중달과 천태가 겁먹은 얼굴로..섬 일각을 주시하는데..
멀리 배가 정박해 있고..곳곳에 해적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천태:매주님..저는 죽어도 못 가겠습니다요.
중달:이 자식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우리는 말이여..자미부인의 사신으로 온 것이여.
우리 뒤엔 자미부인이 버티고 있응게..겁먹을 거 없단 말이여!
천태:오금이 저려서 더는 못 가겠습니다.
중달:맞고 갈래..그냥 갈래?
잔말 말고 따라와!
중달이 보무도 당당하게 해적 진영으로 가면..
천태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데..
이때..한쪽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해적들에게 지시를 하던 대치.
중달을 보고..
대치:(놀라고)
중달:오랜만입니다요..
대치:(칼을 빼들고)너 이놈!!
중달:이놈..저놈 하지 마시오..
내 염문 대행수를 만나러 왔으니..기별을 전해 주시오.
대치:뭣들 하느냐? 당장 놈을 잡아라!
해적들이 칼을 빼들고 중달과 천태에게 달려가는데..
이때..한쪽에서 염장이 오고..
염장:멈춰라!
해적들 칼을 거두면..
염장:(중달을 보는데)
중달:(염장의 시선에 바짝 긴장하지만 애써 태연하게)..오..오랜만입니다요.
염장:도주 한줄 알았는데..
어인 일로 제 발로 온 것이냐?
대치:대행수님..배신한 놈의 말은 들을 것도 없습니다.
당장 목을 쳐야 합니다.
염장:물러 나세요.
대치가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나는데..
중달:(자신감을 얻고)..에...제가...잠시..사라졌던 것은..
절대로 도주한 것이 아닙니다요.
저는..어디까지나..대행수님을 위해서...
염장:(말 끊고)예까지 온 이유를 뭐냐!!
중달..얼른...서신을 내민다.
중달:자미부인이..대행수님께 전해 주라 했습니다요.
염장이 서신을 받아 들고..한쪽으로 가는데..
중달...휴하고..한숨을 돌리는 순간..
대치가 그런 중달을 후려친다.
헉하고..쓰러지는 중달..
대치..그런 중달을 냅다 걷어차는데..
중달..숨이 넘어갈 듯..컥컥..거리는데..
36선실 안
염장이 자미부인의 보낸 서신을 읽고 있다.
서신을 읽은 염장..상념에 잠기는데..
37섬 일각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고..그 곁에 대치가 있다.
대치:어찌 하실 겁니까?
염장:자미부인을 만나야겠습니다.
대치:아무래도 찜찜합니다.
염장:자미부인의 의중을 알 수 없지만..
전력을 보강하자면 자미부인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채비하세요.
대치:예.
38해안가 일각
염장과 대치가 중달과 천태가 안내하는 대로 가는데..
중달과 천태..어딘지 모르게 긴장이 역력한 얼굴이다.
39해안가 일각
능창이 상념에 잠긴 얼굴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중달과 천태를 다라 염장과 대치가 온다.
중달:교위어른..모셔왔습니다요.
능창:애썼다.
능창이 눈짓을 보내면..
중달과 천태가 한쪽으로 물러나는데..
염장:자미부인은 어디 계십니까?
능창:...
염장과 대치..뭔가 이상한 느낌을 채고..서로 눈빛을 교환하는데..
염장이 칼을 빼들려고 하는 순간..
능창이 먼저 칼을 빼들고..대치의 목에 칼을 겨누고..
순식간에 염장은 능창의 목에 칼을 겨누는데..
이때..해안가 곳곳에 매복해 있던 태봉과 명천..그리고..
수십 명의 사병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염장과 대치를 향해..활시위를 겨냥한다.
염장과 대치..경악하는데..
염장:(분노에 찬 얼굴로 능창을 노려보는데)
능창:칼을 버리시오.
염장의 눈에 핏발이 서고..염장..칼을 거두는데..
40자미부인의 집 일각(밤)
집안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자미부인의 사병들이 철통같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능창과 사병들이 염장과 대치를 자미부인 앞으로 끌고 온다.
중달과 천태도 능창 일행을 따라오는데..
염장과 대치..자미부인을 노려보고..
대치: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염장:(자미부인을 노려보는데)
자미부인:(희미한 미소를 띠고)너무 노여워 마시오.
나도 대행수와의 인연을 이렇게 끝내는 것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소.
내 말대로 진작 당나라로 떠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 아니오?
대행수가 자초한 일이니..나를 원망하지 마시오.
염장:부인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부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치:부인과의 인연을...만천하에 알리겠소.
하면..부인도..무사하지는 못할 것이오!!
자미부인:(냉소를 띠고)내가 그 정도도..예상 못하고
이번 일을 계획했겠느냐!
세상은...나와 대행수와의 인연보다...
대행수를 잡은..나의 공을...더 인정하게 될 것이다.
(염문을 일별한 후..수하들에게)
무주진 치소로 끌고 가라.
41무주도독 집무실(밤)
김양과 자미부인이 있고...한쪽에 김양순이 있는데..
김양:야심한 시각에 어인 일이십니까?
자미부인:돈은 욕심이 없다하시니..
내..부임 축하 선물로 다른 것을 준비 했습니다.
김양:...이토록 집요하게 나와 연을 맺으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내게 원하는 것이 뭡니까?
자미부인:(미소를 띠고)도독의 마음을 얻고 싶은 거뿐입니다.
나를 건드려 일을 벌린다면...황도와 황실이 소란스러워 질 겁니다.
조용히 넘어갈 일을 세상에 들춰낼 필요는 없질 않습니까?
김양..자미부인을 말없이 주시하는데..
김양:내게 줄 선물이 무엇입니까?
42무진주 치소 일각(밤)
김양과 자미부인 그리고...김양순과 능창...서너 명의
관원이 무진주 치소 일각으로 오면
한쪽에..포박을 당한채로 있는 염장과 대치가 있다.
염장과 대치를 능창과 태봉..명천..그리고 사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자미부인:해적 수괴인 염문입니다.
김양과 김양순이 놀라고..
자미부인:해적을 토벌한 공이 천한 노비 출신인
장보고에게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양이 염장을 바라보는데..
43무주도독 집무실
김양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그 옆에 김양순이 있고..
양순:부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독께서...해적수괴를 잡은 것이 황도에 알려지면
폐하께서는 도독어른의 공을 크게
치하하실 것입니다.
이제 그만 자미부인의 대한 경계를 풀어도..될 듯싶습니다.
김양:....염문이란 놈을 황도로 압송하시오.
양순:예..
44자미부인의 집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으면..
이때 한쪽에서 중달이 오는데..
능창:어찌됐느냐?
중달:황도로 압송한다 합니다.
능창:알았다.
중달이 한쪽으로 가면..
자미부인:교위..
능창:예..부인.
자미부인:준비하시오.
능창:예.
능창이 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고..한쪽으로 가면..
자미부인이...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45자미부인의 집 일각
중달과 천태가 있다.
중달:황도로 압송되면..염문이는 참형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게 사람은 눈치가 빨라야 하는 것이여..
내가 자미부인한테 줄을 안 섰으면..
우린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천태:(착잡하고)...
중달:너는 이놈아...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천태:매주님하고 전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요.
중달:.천벌이라니? 왜?
천태:염문 대행수는 우리가 상전으로 모시던 분입니다.
상전을 배반하고 사지로 내몰았는데
어찌 편히 살겠습니까?
중달:(기가 막히고)..그렇게 속상하면..따라 죽어..!!
천태:...
중달:어린 놈의 자식이...날 업수이 여길 때부터...
내가 시퍼런 칼을 갈아왔어..
내가..그놈한테..얼마나 맞았냐..
날 흐리고...우중중충하면..온 삭신이 쑤시는 것도..
다 그놈한테..맞아서다.
나는 한풀이를 한거여...내말 알겠냐?
천태:...
중달:어떤 놈이던...날 건드리고 무사할 놈은 없을 것이니 두고 봐라잉.
46산길
무진주 치소의 군사 십수 명이 염장과 대치를 황도로 끌고 간다.
이때..산속에 몸을 숨긴 채로..
군사들을 움직임을 주시하는 백경..군사들의 이동을 따라..
산속으로 이동 하는데..
수십 명의 군사들이 철통같이 염장과 대치를 압송하고 있다.
백경..안타까운 얼굴로 공격 기회를 엿보는데..
이때 일각에 매복해 있던 수십 명의 복면 쓴 사내들이
군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한쪽에 숨어 있는 백경..놀란 얼굴인데..
허둥대는 군사들..
복면 쓴 사내들이 숲 속에서 나오고..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백경도 합세하여 군사들을 해치운다.
백경이 염장과 대치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서..
염장과 대치를 구하는데..
염장:(백경을 보고)어찌 된 일이냐?
저 자들은 누구냐?
백경:모르겠습니다.
이때..복면을 벗고..염장 앞으로 오는 능창.
능창을 본 염장과 대치..놀라는데..
47무진주 치소 일각
김양이 수하들과 무진주 치소를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김양순이 급하게 온다.
양순:도독어른!!
김양:....?
양순:염문이를 황도로 압송하던 군사들이 전멸하고..
염문이는 도주 했습니다.
김양 놀라는데..
김양:누구 소행이오?
양순: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양:...
굳은 김양의 얼굴위로..자신 앞에서 냉소를 띠던
자미부인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48산속 일각
인적 없는 곳에 자미부인이 있는데..
능창이 염장과 대치 백경을 데리고 온다.
대치:어찌 된 겁니까?
자미부인:(미소를 띠고)내가 대행수를 사지로 내 몰 리가 있겠소.
염장:...
자미부인:무주도독이 내 약점을 잡아..압박을 해오는 터라..
나도...반격을 한 것이오.
사전에..아무 언질도 주지 못한 것을 양해하시오.
염장:(씁쓸한 냉소를 띠고)..
나를 이용하셨으니...그만한 댓가를 치르셔야겠습니다.
자미부인:물론이오.
내 대행수에게 사죄하는 뜻으로..
병장기와 식량을 지원할 것이니..
장보고를 제거하시오.
49자미부인의 집 일각
중달과 천태가 오는데..
태봉과 명천을 따라 사병들이 돌아온다.
사병들 중에는 부상을 당한 자들도 있는데..
중달과 천태..의아한 얼굴로 태봉에게 다가간다.
중달:어이..태봉이..뭔일이야?
태봉:알 거 없어.
중달:한솥밥 먹는 처지에 이럴꺼여?
내가 말이여..
자미부인의 오른 팔이 될 껏인데..
나한테 잘 못 보이면..국물도 없다이..
태봉:(기가 막힌)오른 팔? 내..니 인생이 불쌍해서..일어주는건데..
앞으로 밤길 조심해라.
중달:뭔 소리여?
태봉..주위를 살피며..은밀하게 중달의 귀에 대고 뭐라 얘기를 하는데..
중달..너무 놀라서 기함을 하는데..
태봉이 씩 웃고 한쪽으로 가면..
천태:(의아한)왜 그러십니까요?
중달:여..염문이가 도주를 했단다.
천태:예? 그게 사실입니까요?
중달:(미치겠는데)그래 자식아!!
조용히 끌려가서 뒤질 것이지..왜 도주를 하고 지랄인지 모르겄다.
50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 여유로운 얼굴로 차를 마시고 있는데..
능창이 들어온다.
능창:부인..
자미부인:무슨 일이오?
능창:무주도독이 부인을 뵙기를 청합니다.
자미부인..묘한 미소를 띠고..
51자미부인의 집 일각
김양과 김양순..그리고 서너 명의 군사들이 있는데..
능창이 다가오고..
능창:부인께선 출타 중이십니다.
김양:기다리겠소.
능창이 예를 갖추고 한쪽으로 가면..
양순: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돌아가시지요.
김양:한식경 정도 기다리면 만나줄 것이니..기다리시오.
양순:...?
김양:(입가에 묘한 냉소를 띠는데)...
52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김양이 있다.
자미부인:내가 염문이를 잡기 위해..얼마나 공을 들인 줄 아시오?
그리 어렵게 잡은 해적수괴를 어찌 놓칠 수가 있단 말이오!!
김양:...
자미부인:아직 황도에 기별을 안했기에 망정이지..
폐하께서 이 사실을 아셨으면..
도독의 신상에 큰 해가 될 뻔하였소.
김양:...
자미부인:다행히..내가 아랫것들의 입단속을 하여..
염문이를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도독께서도 무진주 치소 관원들의 입만 막으면
큰 탈 없이 넘어 갈 듯싶소.
김양:(입가에 냉소를 띠고)부인께 큰 빚을 졌으니
조만간 갚아 드리겠습니다.
자미부인:(미소 띤 얼굴로..김양을 보는데)..
교차되는 두 사람의 시선에...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53청해전경
54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무창 조장길 천두만이 있다.
장보고:황도에 다녀오신 일은 어찌됐습니까?
장길:내 황도의 권세가들을 만나보고
여러모로 느낀바가 많아..
장행두도...청해를 거점으로..큰 교역을 하자면..
황도의 정세를 두루 꿰고 있어야 한다.
무창:뭘 보고 느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장길:우선은 말이다.
자미부인의 세가 절대로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야..
황도의 권세가 치고..자미부인의 후원을 받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야.
알면 알수록 무서운 여자다.
장보고:...
장길:..다음엔...신임무주도독 김양이란 자에 대한 것인데...
장행두는...그 자와...가깝게 지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장보고: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장길:있지.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이다.
재능이 출중한 사람은...아무리 숨어 있다 해도..
곧 남에 눈에 드러난다는 것이지..
김양이 그런 인물이다.
지금은 무주도독이라는 한직에 있지만..
언젠가는...황도 최고의 권세가가 될 인물이야.
장사와 권세는..떨어질 수 없는 관계니...
장행두는..필히...김양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장보고:...
이때 장성필이 들어온다.
성필:무주도독으로부터..서신이 왔습니다.
성필이 서신을 내미는데..
장보고가 성필이 내민 서신을 읽는다.
장보고의 표정을 살피는...조장길과 무창.
무창:만보당에서 병장기를 빼돌린 자를 파악했다더냐?
장보고:밝히지 못했다 합니다.
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한 근거도 없으니
더 이상 자미부인을 의심하지 말라는 서신입니다.
무창이 기가 막히는데...
무창:그게 무슨 소리야?
신임 무주도독도..벌써 자미부인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는
말이 아니냐!!
장보고:...(장길을 보고)..
김양이란 자가..최고의 권세가가 된다 해도
자미부인과 한배를 타고 있다면
절대로 가까이 할 수가 없습니다.
장길:(머쓱한데)...
이때 하진이 급하게 들어온다.
하진:행두님.
장보고:무슨 일이냐?
하진:정찰선이 염문이의 은신처를 찾았습니다.
하진의 보고에 장보고와 무창 놀라고.
55.바다.
장보고의 배가 바다를 항해 하고 있다.
갑판에 선 장보고의 비장한 표정.
이때 정년이 다가오는데..
정년:놈들이 은신하고 있는 섬에는 제가 들어가 정찰을 하겠습니다.
장보고:아니다. 내 직접 들어갈 것이다.
용금도..북쪽 해안으로 배를 대거라.
정년:예..
56.해안가
해안에 상륙한 장보고와 정년..하진과 장성필이
신속하게 이동을 하고 있는데..
57섬일각
장보고 일행이 섬일각에 와서 보면..
해안가에 염장의 배가 정박해 있고..
곳곳에...해적들이 모습이 보인다.
염장이 해적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해적들 대련을 하면서..
염장..가혹할 정도로 해적들을 몰아붙이는데..
들고 있는 진검으로..대련에 진 해적을 죽이기까지 하는 염장.
염장:그 따위..근성으로는 전투에 임하면..
장보고의 칼에 죽게 된다.
장보고의 칼에 죽을 놈은 내가 먼저 죽여주겠다.
해적들 다시..대련을 하기 시작하고..
필사적으로...훈련에 임하는데...
멀리서 그런 염장과 해적들을 살피는 장보고의 시선.
58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무창 정년이 있고..
탁자위에 지도가 있다.
정년:여기..북쪽 해안으로 침투해서..
협공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무창:육지에서..싸우는 것이..유리하거 같은데..
장행두 생각은 어떠냐?
장보고 말이 없이 고민을 하다가..
장보고:사당도 해역에서 염문이한테 참패했던 것을
되갚아 주겠습니다.
정년:...?
장보고:섬에 상륙하여 육지전을 하면
놈들의 퇴각로를 열어주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끝을 봐야 됩니다.
(정년을 보고)
일단 정찰선을 용금도에 보내..놈들을 사천도 해역으로
유인한 후에..기습으로 선상전투를 하겠다.
지금 즉시 출정할 것이니
호위무사들을 소집하거라.
정년:예..
59청해포구일각
수십명의 호위무사들이 포구 일각에 대기하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장보고와 정년 무창과 채령이 온다.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는..정화와 무진.
포구쪽으로 가던..장보고와 정화가 마주치는데..
장보고..정화에게 눈인사로 예를 갖추고..
포구쪽으로 간다.
무진:(정화에게)염문대행수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총공세를 한다 합니다.
정화:...(말없이 장보고를 바라보는데)...
60청해포구
호위무사들 앞에 선 장보고
장보고:너희와 나는..애초에 상단의 호위무사였다.
상단 호위무사가...장삿길을 호위하는 대신
무령군의 선봉에 서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신라로 와 해적을 소탕하기까지..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번 출정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는 종지부를 찍는다.
너희와 나는...다시 상인으로 돌아가
바닷길을 열고....왜국과 당나라를 연결하는 교역을 재개할 것이다.
우리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반드시 이번 전투를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알겠느냐!!
호위무사:예!!
장보고:승선하라!!
정년:승선하라!!
호위무사들 승선을 시작하면
장보고가 채령에게 예를 갖춘다.
채령:부디 몸조심 하십시오.
장보고:염문이와 해적들을 처결하고
반드시 대인어른의 원한을 갚고 돌아오겠습니다.
61섬일각
염장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 오고
대치:자미부인 으로부터..병장기와 식량이 도착했습니다.
염장:전열을 정비하는 대로 장보고를 칠 것이니..
준비하세요.
대치:예.
염장과 대치가 한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이때 백경이 급하게 다가오고..
백경:대행수님.
장보고의 정찰선이 섬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염장 고민을 하다가..
염장:전 병력을 소집하세요.
대치:예..
62바다일각
염장의 배가..바다에 떠있는데..
갑판위에..염장과 대치 백경..그리고 해적들이 있다.
멀리...장보고의 배가..있는데..
염장:놈들의 배에 근접하여 선상 전투를 할 것입니다.
추격하세요.
대치:(해적들에게 명령을 내린다)추격하라.
해적들 부산하게 움직이는데...
63장보고의 배
갑판위에...장보고와 정년과 하진..성필 그리고 호위무사들이 있는데..
다가오는 염장의 배를 보고..
하진:접근해 옵니다.
장보고:사천도 해역으로 유인한다.
전 속력으로 퇴각해라.
하진:예..
성필:(호위무사들에게)..사천도 해역으로..후퇴한다.
뱃머리를 돌려라.
64바다위
염장의 배가...장보고가 타고 있는 정찰선을 추적하고 있다.
65사천도해역(밤)
장보고의 배가..섬 일각으로 오는데..
멀리 염장의 배가..장보고의 배를 계속 추격을 한다.
66염장 배 갑판위(밤)
갑판위에 선 염장이...도주하는 장보고의 배를 바라보는데.
장보고의 배가..섬 모퉁이를 돌아서 시야에게 사라진다.
대치:(염장을 보고)놈들이 사천도로 상륙할거 같습니다.
염장:계속 추격하세요.
염장의 배가...장보고의 배가 사라진쪽으로 항해를 해가는데..
67사천도해역일각
염장의 배가...섬 모퉁이를 돌아 나타나면..
한쪽에 장보고의 배가 있고..
장보고의 배에서..염장의 배로
불화살을 쏜다.
염장의 배를 향해 불화살을 날리는 장보고의 모습.
68갑판위
염장과 대치 있는데..날아오는 불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해적들..
염장:퇴각하라!!
염장이 퇴각명령을 내리는데..
이때 백경이 다가오고..
백경:대행수님..후미에서 협공을 하고 있습니다.
염장과..대치가 보면 후미쪽으로 무창이 탄 배가
염장의 배로 접근을 하는데..
무창의 배에서도 불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우왕좌왕하면서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해적들.
69갑판위
장보고가 타고 있는 배 갑판 위..
장보고:(정년에게)..염문이 배로 근접해라.
정년:예!!
장보고의 배가...염장의 배로 다가가고..
염장의 배와 충돌을 하는데...
그 순간..장보고의 배에 있던..장보고와 정년..
하진 등 호위무사들이 염장의 배로..건너가고..
선상위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장보고가 해적들을 물리치는데...염장도..건너온 호위무사들을
물리치다가..염장과 장보고가..대결을 벌인다.
두 사람 치열한 대결을 펼치다가...장보고의 일격에
당하는 염장..장보고가 염장의 목에 칼을 대는데..
참담한 표정의 염장과 시선이 교차하는 장보고.
그런 장보고의 얼굴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