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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본

[해신] 5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9.04.04|조회수1,657 목록 댓글 0

                1.산길 (밤)

     정화와 백경이 말을 타고..청해로 가고 있다.

     부상을 당한..정화..몹시 고통스러운데..참는 기색이 역력하고..

     백경이 그런 정화를 의식하고..


백경:아가씨..

정화:...

백경:이대로 가는 건 무립니다. 치료부터 해야겠습니다.

정화:빨리...청해로 가야한다.

백경:아가씨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정화:..(고통을 참으면서..그래도 가는데)..


     백경 안스러운 눈빛으로 그런 정화를 보는데..

     정화의 의지에 어쩔 수 없고..


                2.산길 (밤)

     김양이 관군을 이끌고 청해로 가고 있다.

     김양순과 장수들이 말을 타고 따르는데..

     청해로 향하는 수많은 군사들의 모습.

     이때 맞은편 쪽에서 대치가 말을 타고 달려온다.


대치:노당의 군대는 이미 청해진 외곽에 당도하여 전면 배치됐습니다.

김양:구서당의 군대는 여운포와 병탄진 쪽으로 이동하라.

김양순:예..


                3.청해 진영 전경 (밤)


                4.장보고 집무실 (밤)

     장보고와 정년이 있다.


정년:꼭 염문이를 만나셔야겠으면 제가 대사님 곁에 있겠습니다.

장보고:그럴 거 없다.

정년:대사님!

장보고:염문이가 청해에 왔을 때

       내 너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내가 염문이를 용서하고 받아들인 것은

       나 자신을 믿기 때문이라고...

정년:...

장보고:염문이가 청해에 머무는 동안

       나는 염문이한테 기회를 줬고

       염문이는 내 기대에 부응했다.

       너의 염려와는 청해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어.

       비록 지금도 김양의 수하에 있지만

       나는 염문이가 탐욕에 사로잡힌 김양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걱정하지 말고 물러가 있거라.

정년:...

장보고:여기..술상 좀 내오고

       내가 부르기 전까지는 아무도 근접하지 말라고 해라.

                

             5.청해 진영 일각 (밤)

     무창이 있는데 이때 집무실 쪽에서..정년이 나온다.


무창:어찌 됐냐?

정년:기어이 염문이를 만나겠답니다.

무창:너와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만 장대사를 믿고 심려말거라.

정년:....


     이때 채령이 한쪽에서 오는데


채령:본영에 누가 왔습니까?

무창:..황도에서..염문이가 왔습니다.

채령:지금 황도와 청해진은 전쟁중이나 다름없는데..

     대체 무슨 일로 온 것입니까?

무창:아직 모릅니다. 장대사가 만나고 있으니

     곧 밝혀지겠지요.

채령:(집무실 쪽을 보는데 어딘지 어두운 기색이 스친다)

                

                6.장보고 대 집무실 (밤)

     장보고와 염장이 대면을 하고 있고.. 두 사람 앞에

     술상이 차려져 있다.

     염장과 대면하고 있는 장보고는...정년과 무창 등이

     긴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편안한 느낌인데..

     장보고가 염장에게 술을 따라준다.

     염장은 그런 장보고와는 달리..다소 긴장해 있고..

     장보고가 술잔을 비우는데..그런 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술잔을 비운 장보고...염장을 보고..


장보고:(미소 띤 얼굴로)연이와 대장님은 여전히 널 경계하고 있어.

       우리 악연의 골이 워낙 깊어서 그런 것이니..

       니가 이해해라.

염장:(말없이 술잔을 비우는데)

장보고:자.. (술병을 들어서 술을 따르고)..마셔.


     염장...다시 술잔을 들어서 술잔을 비우는데..

       

                7.산길 (밤)

     황도 관군들이 청해로 향하고 있다...

     김양과 김양순..대치와 군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행렬 옆으로 청해에 잠입했던 태천과 군사들이 달려와서 선다.


김양:어찌 됐느냐?

태천:군장님은 청해 본영으로 들어가

    지금 장보고와 대면중입니다.

김양:...


     잠시 말없이..고민을 하다가..

 

김양:장보고가 죽고 나면 청해진은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틈을 주지 말고 공격하여 청해진을 쓸어버려야 한다.

     전투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

대치:예..

김양:조부시랑..

김양순:예.

김양:나는 장도리부터 칠 것이니

     조부시랑이...여운포를 공격하시오.

김양순:예.


     김양순이 군사들을 끌고 한쪽으로 가는데..

     

                8.바닷가 일각 (밤)

     백경 정화를 부축하며 청해 진영으로 향하고 있다.

     정화..지친 기색이 역력한데..


백경:조금만 힘을 내십시오.

     곧 청해 본영에 당도할 것입니다.

정화:...

     

     정화와 백경 나룻배를 타려고 바닷가로 가는데...

     이때 청해 외곽에 배치된...관군이...백경과 정화를

     발견한다


관군:웬놈이냐?


     백경이 관군을 보고..난감한데..


백경:(정화에게)..관군입니다.

정화:(놀라고)

백경:..물러나 계십시오. 제가 해치우겠습니다.


      길목을 지키던 관군들이 백경과 정화에게 다가오면

      백경이..단검을 던져 관군을 쓰러트리고..

      칼로...관군들을 물리친다.

      백경, 정화를 나룻배에 태운다

                

             9.바닷가 (밤)

      백경이 노를 젓고 있고, 정화 지친 듯 상념에 잠겨있다.

      해안가에 다다르고 백경, 정화를 부축해서 배에서 내린다.


백경:.청해진영입니다.

     저는...더 갈 수가 없으니

     여기서부턴..아가씨 혼자 가셔야겠습니다.

정화:애썼다.


     백경이 정화에게 예를 갖추고 돌아서서 가는데..

     정화..그런 백경을 바라보고..백경이 시야에게 사라지면

     청해진영 쪽으로 걸어가는데..

     정화..몹시 힘겨운...부상당한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스런 표정인데..

     정화..몇 걸음 못가서..쓰러지고 마는데..

                

             10.청해 진영 일각 (밤)

     정년이 다소 초조한 얼굴로 진영 일각을 서성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장성필이 급하게 온다.


성필:정대관..

정년:무슨 일입니까?

성필:장도리에 관군으로 보이는 군사들이 출몰했다 합니다.

정년:...


     정년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정년:내 직접 확인을 해야겠소.


     정년이 급하게 진영을 나서면 성필이 따라가는데..


               11.장보고 대 집무실(밤)

     장보고와 염장이 있고...장보고..좀 더 편해진 얼굴이고

     염장은 아직도 긴장을 풀지 못한 채..다소..굳은 얼굴이다.


장보고:권세를 손에 쥐니 어떠냐?

염장:...

장보고:황실 수비대장이면 황제폐하의 최측근에 있고

       황실의 실권자인 김양과도 밀접하니

       너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할지..짐작된다.

염장:(씁쓸한 미소)목표가 없는...권력만큼..허망한 게 없지.

     나는..지금...아무런...꿈도..목표도 없어.

     그런 나한테..아무리 막강한 권력이 있다한들 아무 의미도 없다.

장보고:...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면 벗어야지.

 

     염장이 잠시 말이 없다가..


염장:..황도와의 전쟁을 중지해라.

장보고:...


      장보고의 얼굴이 굳어지고..


장보고:김양이...보내서 온 것이냐?

염장:내가 가겠다고 했다.

     전쟁을 막을려고 왔어...


     장보고 잠시 말이 없다가..


장보고:이젠 돌이킬 수 없어.

염장:이대로 충돌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만다.

     지금은 나갈 때가 아니라..한걸음 물러설 때야.

장보고:내가 물러선다고..김양이 물러서겠느냐?

       물러서는 건..패배를 자초할 뿐이야.

염장:니가 결정만 내리면

     김양은 내가 설득하겠다.

장보고:....(말없이 술잔을 비우는데)..

염장:너의 원칙 때문에...

     청해진이 몰락하고...황제폐하 마저

     위험해 질 수도 있어.

     황족과 귀족들이 천년을 누려온 기득권을 포기 할 거 같아?

     김양과 타협해라.

     황도의 정치에는...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고 해..

     육두품 귀족을 천거하는짓 따위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청해진에서 교역만 한다면 여긴 더 번성할 수 있어.   

장보고:(단호하게)그만해!

염장:...

장보고:나도 안다.

      내 결단이 청해진을 몰락시킬 수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 몰수도 있다는거 알아..

      황족과 귀족들은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어린 황제폐하 마저 죽일지도 모르지.

염장:...

장보고:허나 내가 김양과 타협하고 물러서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다.

       하나를 타협하면..둘을 타협하고 열을 타협해야해.

       그건 지나온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고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배신하는 것이야.

염장:...

장보고:너는 한번도 잘못된 선택을 거부한 적이 없다.

       너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타협했을 뿐이야.

       결국...넌...이겨도 진 것이다.

염장:...

장보고:나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청해진의 군사들은 천한 노비출신으로

      차라리 죽여야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죽음이 두렵진 않아!!


     염장..가슴에서...단검을 꺼내서 탁자위에 놓는다.


염장:전쟁을 막지 못하면...너를 죽여야 해.

장보고:...(놀라지도 않고..염장을 바라본다)...


     장보고..씁쓸하게 웃는데..염장이 자신을 죽일거라고는

     정말 꿈도 못 꾸고..


장보고:(담담하게)황도로 진격하자면..수천 수만의 칼과 맞서 싸워야 되는데..

       단검 하나에..죽긴 억울해.

       그만 거둬라.

염장:...


     장보고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는데...


염장:(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런 장보고를 바라보는데)..

장보고:내가 황도로 진격했을 때...

      그때도..김양의 옆에 있다면...너는 내 적이다.


     장보고 자리에서 일어나...집무실 밖으로 나갈려고 하면..

     염장이 장보고의 앞을 막아서는데..


염장:무모한 짓이야. 상대는 김양이다.

     김양이...관군의 지휘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일만의 군사로 십만의 관군을 물리치는 건

     다신...있을 수 없어.

     지는 전쟁을 왜 하겠다는거야!!

염장:...

장보고:꿈도 목표도 잃어버렸다고 했냐?

염장:...

장보고:난..내 꿈이 너의 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여길 떠나라.

       

      장보고...집무실 밖으로 나갈려는 순간

      염장이 단도로..순식간에 장보고의 급소를 찌른다.    

      장보고..헉...하고..비틀거리는데..

      장보고..헉 헉 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염장을 바라보는...눈에 눈물이 맺히는데..

      염장..역시 그런 장보고를 바라보는

      눈에 눈물이 그렁하고...

      장보고의 무릎이 꺾이는데...


장보고:(힘겹게)...왜?......니가....왜......?


      염장을 바라보는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장보고

      염장..부들부들 떨리는 몸과 눈빛으로..

      장보고를 바라보는데...


                12. 바닷가 일각(밤)

     정년과 장성필 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급하게 가는데..

     이때...한쪽에 쓰러진 정화를 보는 군사.


군사:대관님!


     정년과 성필이 군사의 시선을 따라 보면..정화가 쓰러져 있다.

     정년..정화에게 달려가고..

     정화를 보고 경악한다.


정년:아가씨! 아가씨!


     정화..혼절해 있는데..

     정년, 정화를 들쳐 업고...


               13.장보고 대 집무실 (밤)

     바닥에 쓰러져 죽어 있는 장보고 옆에...

     염장이 무릎을 꿇고 있다..

     염장이 눈물 그렁한 눈으로..장보고를 바라보는데

     그런 염장의 얼굴위로.

     장보고와의 인연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자신을 미행하던 어린 궁복에게..단검을 던지고

     두 사람..검술 훈련을 하던..순간

     도주하던..어린정화와 궁복을 살려주던 염장.

     자미부인의 사가에서...검술을 하던..장보고와 염장의 모습.

     양주에서...염장의 과거를 알게 된 장보고가

     원수라고 부르짖던 모습.

     그리고...염장을 죽일려던 순간에 정화가 나타나고

     장보고가 자신을 살려주던 모습.

     장보고로부터..자자형을 받는 모습. 장보고에게

     절규하던...염장의 모습등이 스쳐가는데...

     장보고의 말을 떠올린 염장의 눈에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14.청해 진영 일각 (밤)

     정년이 정화를 들쳐 없고..진영으로 들어선다.

     장성필과 군사들이 뒤따르는데..


              15.청해 채령 방 (밤)

     침상에 정화가 누워 있고..

     의원이 정화를 살피고 있는데..

     한쪽에...채령과 정년이 있는데..


채령:황도에 계실 아가씨가 저 몰골로 청해진까지 왔다면..

    필시 무슨 사정이 있을 겁니다.

    대사님께 알리세요.

정년:예..


     정년이 나갈려고 하는 순간..


의원:정신이 드셨습니다.


     채령과 정년이 정화 옆으로 다가가는데..


채령:아가씨..


     정화..힘겹게 의식을 차리고...


채령:정신이 드십니까?

정년:대체 어찌 된 겁니까?

정화:대사님 어디에 계십니까?

정년:염문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정화:(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금..대사님을 뵈야겠습니다!


                16.청해 진영 일각 (밤)

       정화와 정년이...집무실 쪽으로 가는데..

       곳곳에 보초를 서고 있는 군사들..


                17청해 진영 장보고 집무실 앞 (밤)

       정년과 정화가 집무실 앞으로 오고..


정년:대사님...정화아가씨가...대사님을 뵙겠답니다.


       아무런 대꾸도 없고..


정년:대사님!


       정년..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는데..


               18.장보고 대 집무실 (밤)

       정년과 정화가..집무실로 들어오면

       염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한쪽에 죽어있는 장보고의 모습.

       정년과..정화..그런 장보고를 보고 경악하는데..


정년:대사님!!

정화:...대사님..


       정년이...장보고를 부여잡고..

   

정년:성!! 성!!


     장보고는 죽어있고..

     정년..장보고의 잡고..오열하는데..

     멍한 얼굴에 눈물만 흘러내리는 정화의 모습.


              19.바닷가 일각 (밤)

     파도가 성이 난 듯 뭍으로 밀려들고 있는데...

     염장이 그 바닷가 일각을 걸어간다.

     멍한 얼굴로 걸어가는 염장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멀리서 비상사태를 알리는 북소리가 급하게 울리는데..


              20.청해 진영 일각 (밤)

     북소리가 급하게 울리는데...

     정년이 있고..그 앞에 군사들이 있는데..


정년:(핏발선 눈으로)청해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염문이를 잡아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부장들이 군사들을 이끌고..진영 밖으로 달려가고..

     이때 한쪽에서 급하게 달려오는 무창.


무창:무슨일이냐?

정년:..

무창:..무슨 일이냐니까!!

정년:..대사님이...(차마 말을 못하고..눈물 글썽하는데)

무창:...(순식간에 직감하고)


     급하게 집무실 쪽으로 가는데..


              21.장보고 대 집무실 (밤)

     무창이 급하게 집무실로 오면..

     장보고가 집무실 한쪽 침상에 눕혀져 있고..

     정화가 그 옆을 지키고 있는데..

     무창...죽어있는 장보고를 보고..얼이 빠진다.


무창:(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얼굴인데)...


               22.청해 포구 + 저자거리(밤)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주시하는 태천

     장보고의 죽음을 알고 한쪽으로 가는데...


             23.청해일각(밤)

     태천이 어디론가 불화살을 날리는데..


              24.청해진 외곽 일각(밤)

     김양과 대치가 있고...불화살이 날아오르는 것을 본

     김양과 대치.


김양:..공격 명령을 내려라.

대치:예..


                25.청해 진영 장보고 집무실 앞 (밤)

     비상사태를 알리는 북소리가 계속 울리고..

     군사들이 급박하게 움직이는데..

     이때 채령이 집무실 쪽으로 오는데..

     집무실 앞에 장성필과 서너 명의 군사들이 서 있는데..


채령:무슨 일입니까?

성필:...

채령:장제관님!!


     성필..눈물이 글썽하는데..

     채령의 얼굴에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채령이 집무실 쪽으로 갈려고 하면.

     그런 채령의 앞을 막아서는 성필.


성필:아가씨..

채령:물러나세요.

성필:...


                26.장보고 대 집무실 (밤)

     채령이 집무실로 들어온다.

     무창과 정년..정화가 채령을 보고..

     

정년:아가씨..

무창:(참담한)...


     채령..극도로 침착한 얼굴로 장보고의 시신 곁으로 다가오는데..

     죽어 있는 장보고를 바라보고..

     잠시 장보고를 바라보더니....쓰러지고 마는 채령.

     무창과 정년..놀라고..


무창:부인!!


               27.청해 저자거리 일각 (밤) -오미트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청해 일각.

     이때..막봉과 순종이 여각에서 나오는데..

     용수와 몇 명의 일꾼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그 모습을 보고 있다.


순종:대체 뭔일이야?

용수:..청해 본영에 뭔 일이 있는 거 같습니다.

막봉:뭔일?

용수:...그건....


     막봉..한쪽으로 달려가는 군사 한명을 잡고..


막봉:어이...뭔일이야?

군사:대사님께서 변고를 당하셨습니다.

막봉:(의아)변고라니? 


     군사가 대꾸 없이 한쪽으로 달려가면..


막봉:변고라면...어디 다치기라도 하신겐가?

     야 순종아..

순종:예..

막봉:본영으로 가봐야겠다.


                28.청해진 외곽 바닷가 (밤)

     바닷가 일각에 서서 망연한 얼굴로 바다를 바라보고

     상념에 잠겨 있는 염장.

     이때...멀리서...청해진 쪽으로 달려가는 관군 기마병과

     군사들...염장..그 모습을 보고 이상한 느낌.

     순간..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쪽으로 달려가는데..


              29.청해진 외곽 바닷가 (밤)

     염장이..달려가는 관군 무리들을 막아서고..


염장:난 황실 수비대장이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군관:창부령어른의 명으로..청해진을 치러 갑니다.

염장:(놀라는데)..

    창부령은 어디 있느냐?


               30.청해 외곽 산길 (밤)

     군사들을 이끌고 오는 김양과..대치,태천

     이때 염장이 말을 타고 김양 일행 앞으로 오면     

     김양 일행 염장을 보고 놀라는데.. 염장 말에서 내리고..

     김양, 대치, 태천도 말에서 내리는데...


대치:군장님!!

     

     염장..대치와 태천을 보고..얼굴이 굳고..

     김양 반가운 얼굴인데..


대치: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김양:청해진의 동태로 보아 장보고를 처치한 듯싶은데..    

     정말 그러하냐?

염장:..어찌 된 일입니까?

    대체 이 군사들은 뭡니까?

김양:장보고가 죽으면..그 여세를 몰아

     청해진을 쓸어버릴 작정이다.

염장:(기가 막히고)

     나와의 약조는 뭡니까?

     나는...전쟁을 막기 위해 청해로 왔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장대사를 죽였습니다!!

김양:(냉소를 띠고)자네 답지 않게...왜 이리 순진한척 하는 건가?

염장:...

김양:정말 내 말을 믿었던가?

염장:..당장 공격 명령을 거두어 주십시오.

김양:너는..이번 전쟁에 최고 공신이 될 것이다.

    그만 물러가서..쉬거라.

염장:(분노가 치밀고)당장 군사들을 철수 하십시오!!

김양:(얼굴이 굳어지는데)..

     니가 이리 나오면...나도..생각을 달리 할 수밖에 없다.

     물러나거라.

대치:(안타까운)..군장님..

염장:(대치를 강하게 노려보는데)...

대치:(착잡하고)

염장:(김양을 보고)청해로 공격할려면

     나를 죽이고 가십시오.

김양:물러나거라.

염장:...

김양:물러나라했다.!!

염장:...

김양:뭣들하느냐?

    저놈부터..잡아라.


     김양의 명이 떨어지면 군사들이..염장을 향해서 칼을 겨누는데..

     염장이 대치를 보면..


대치:..(착잡한 얼굴로 염장에게)..용서하십시오.

염장:...

김양:너를 잃는 것이 아깝지만 너의 쓸모는 여기까지 인 듯싶구나.


     염장과 김양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31.청해 진영 일각(밤)

     청해진의 군사들이 도열해 있다.

     군사들 앞에 무창과 정년..장성필이 있는데..

     군사들..이미 장보고의 죽음을 알고 있는지 참담한 얼굴이고..

     무창과 정년..애써 감정을 수습하고..


무창:이제 대사님의 일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사람은

    나와 너희들뿐이다.

    대사님의 원한을 갚을 사람도 너희와 나뿐이다.

    대사님의 주검 앞에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황도로 진격할 것이다!!


     이때 한쪽에서 군관과 군사들이 급히 달려오고..


군관:병마사님!

무창:무슨 일이냐?

군관:관군이 청해를 기습했습니다.

    지금 장도리와 여운포가 관군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창과 정년..경악하는데..


무창:지금 즉시 출정을 한다!!


                32.청해 해안가 저자거리 일각(밤)

     김양과 대치와 태천 군사들이 청해진을 공격하고 있다.

     기습 공격에 놀란 청해 백성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

     관군들이 청해 백성들을 가차 없이 도륙하는데..

     막봉과 순종도...급하게 도주를 하면서..


막봉:아닌 밤중에..이게 웬 날벼락이냐..


     막봉과 순종..겁먹은 얼굴로 도주하는데..

     이때...무창과 정년 성필이 이끄는 청해진영의 군사들이

     오고 관군과 맞서서 싸우는데..

     무창과 정년..성필 등 군사들 관군에 맞서서

     치열하게 싸운다.

     이때 한쪽에서 김양순이 이끄는 군사들이 오고..

     무창과 정년이 이끄는 군사들 협공을 당하고..

     위기에 처하는데..


정년:물러서지 마라!

무창:쳐라!!


     청해진의 군사들..필사적으로 관군을 무찌른다.

     무창과 정년..장성필도 사력을 다해 싸우는데..

     이때 정년이 부상을 당하는데...

     부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군을 무찌르는 정년.

     청해진 군사들의 목숨을 내건 공격에

     관군이 밀리기 시작한다.

                

             33.청해 외곽 바닷가(밤)

     십수 명의 관군들이 있고...염장이..나무에 묶여 있다.

     관군들이 그런 염장을 지키고 있는데..

     참담한 심정으로 묶여 있는 염장의 얼굴위로..

     장보고의 말이 떠오르는데..


장보고:허나 내가 김양과 타협하고 물러서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다.

       하나를 타협하면..둘을 타협하고 열을 타협해야해.

       그건 지나온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고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배신하는 것이야.

염장:...

장보고:너는 한번도 잘못된 선택을 거부한적이 없다.

       너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타협했을 뿐이야.

       결국...넌...이겨도 진 것이다.


      장보고의 말을 떠올린 염장의 괴로운 얼굴.

      이때 숲에서..단검을 던져..관군을 물리치는

      백경...칼을 들고 달려와서 순식간에..

      관군을 해치우는데...

      백경이...나무에..묶여 있는 염장을 구출하는데..

                

              34.청해 외곽 바닷가(밤)

     염장과 백경이 있다.


염장:청해에는 어인 일이냐?

     정화아가씨를 지키라고 하지 않았더냐?

백경:정화아가씨를 모시고 왔습니다.

염장:(놀라고)무슨 소리냐?

백경:대행수님이...청해로 가신 것을 알고

     청해로 데려가 달라고 하셨습니다.

염장:....

백경:만류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염장:..어디 계시냐?

백경:청해 본영으로 가셨습니다.

염장:..(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35.청해 포구 저자거리 일각 (아침)

     관군과 청해 군사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데..

     정년과 무창...성필 등이 관군들을 밀어붙이는데..

     이 모습을 김양순이 보고 한쪽으로 사라지는데.....


             36청해 일각 산길(낮)

     말을 탄 김양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김양순이 급하게 달려온다.


김양:어찌됐소?

양순:밀리고 있습니다.

     지금 퇴각하지 않으면 전멸당할 위깁니다.

김양:...(착잡한데)..

    퇴각 명령을 내리시오.

양순:예..


      양순이 급하게 한쪽으로 가는데..

      김양의 눈에 분노가 치밀고..


                37청해 바닷가 저자거리 일각(낮)

     관군들의 시신이 널려있고..

     무창과 정년이 있는데 정년이 부상을 당한 듯..

     어깨를 감싸 쥐고 고통스러워하는데..


무창:물러나 있거라..

정년:.괜찮습니다.


     이때..성필이 급하게 온다.


성필:관군이 퇴각하고 있습니다.

무창:정대관을 본영으로 데려가게.

정년:괜찮습니다. 놈들을 추격해야 합니다.

무창:이대론..안된다. 부상부터..치료해야해.

정년:김양이의 목을 쳐서 대사님 영전에 바쳐야 합니다.

     제가 추격하겠습니다.

무창:연아!!

     뭐하는가!! 빨리 정대관을 본영으로 데려가게..

성필:예.

     

     정년..분한 얼굴인데..


                38청해 외곽 관군 진영 일각(낮)

     패퇴한 김양의 군사들이 있는데..

     부상당한 군사들과..있고..기세등등하던 공격전이 모습과는 달리

     기세가 꺾인 모습인데..

     그 모습을 보는 김양과 대치 김양순..

     대치와 김양순이 김양을 따르면서..


대치:장보고의 죽음으로 청해 군사들은 결사항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들을 상대할 장수는 염장 군장님 밖에 없습니다.

김양:...

김양순:장부장 말이 옳습니다.


     김양이 잠시 고민을 하는데..


김양:염장을 데려 오너라


     대치가 한쪽으로 갈려는 순간..이때 군관 하나가 급하게 달려온다.


군관:부장님..

대치:무슨일이냐?

군관:군장님이 도주했습니다.


     김양과 대치..김양순 놀라는데..


                39청해 진영 일각-(오미트)

     인적 없는 곳에 채령이 홀로 상념에 잠겨 있다.

     채령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채령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채령을 바라보는 정화의 눈에도..눈물이 그렁한데..


             39-1.청해 본영 일각 (낮)

     침울한 표정의 군사들이 쭉 도열해 있고..

     한쪽에는 청해 백성들도 있는데 본영에서 장보고의 관이 나온다.

     무창과 장성필..순종이 군관들과 관을 들고 오는데..

     관을 따라 상복을 입은 채령과 정년, 의영이 따른다..

     그 뒤로 막봉과 미단 그리고 십수명의 군사들이 따르는데.

     모두 침통한 얼굴이고..

     한쪽에 정화 먼 시선으로 장보고의 상여를 바라보는데....

     장보고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청해 백성들..통곡한다.. 


             39-2.청해 저자거리 일각 (낮)

     저자거리에 일렬로 군사들이 길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청해 백성들이 참담한 표정으로 있으면...

     장보고의 상여가 지나간다. 무창, 장성필, 순종 서러운 표정이고

     그 옆을  채령, 의영, 정년이 따르는데...막봉도 있고....

     먼 발걸음으로 장보고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정화....


                40.청해 바닷가 (낮)

     장보고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장보고의 시신을 담은 관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채령..의영, 정년과 무창...장성필과 막봉..순종..그리고

     청해 수부들과 군사들이 도열해 있다.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통곡하는 정년의 얼굴위로..

     어린 시절 궁복과 함께 했던 추억이 스쳐간다.

     방마장에 끌려가서 최무창과 만나던 일..

     자미부인의 사병이 되고..당으로 노예로 끌려가면서..

     파란만장했던 기억들.

     성곽 축조현장과 사막...노예 검투장까지..

     궁복의 모습들이 스쳐가는데..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무창.

     채령도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는 정화.

     눈물이 흐르는 정화의 얼굴위로

     장보고와의 지난 추억이 스쳐간다.

     사향도에서의 추억.

     무진주 자미부인의 집에서 다시 만나..

     궁복이...아가씨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하던 말.

     양주에서 재회한 일.

     장보고를 떠올린 정화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데..

     이때 먼 절벽위에서..

     불에 타는 장보고의 관을 바라보는 염장.

     염장..울고 있는 정화를 바라보는데..

     염장의 옆에는 백경이 있는데..


                41.청해 절벽 위 (낮)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 옆에 백경이 있고..

     염장 말없이 상념에 잠겨 있다가..


염장:백경아.

백경:예..대행수님.

염장:떠나라.

백경:..(놀라고)

염장:나는 더 이상 니가 목숨을 바칠 주인이 아니다.

백경:...

염장:청해진 군사는 물론이고

     관군에게도 쫓기는 몸이다.

     나와 함께 있으면 너까지 위험하니..그만 떠나거라.


     백경이 염장 앞에 무릎을 꿇는다.


염장:...

백경:대행수님 곁이 제가 죽을 자립니다.

     대행수님을 모시게 해 주십시오.

염장:...(착잡한 얼굴로 백경을 바라보는데)


                42.장보고의 집무실 (낮)

     채령과 무창과 정년..조장길이 있는데..

     앞에 장보고의 유골함이 있다.


조장길:(유골함을 보고 눈물 그렁해져서)장대사..

       폐하께서도..자네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하고 계시네.

       폐하를 위해...신라 백성을 위해 할 일이 많은데..

       어찌 이리 허망하게 갈 수 있는가.

       야 이 사람아. 이게...뭔가?

       

      채령 애써 눈물을 참고 있고...정년과 무창도 착잡한데..


채령:세상은 대사님이 가시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무창:답답하더라도 조금만 참게..

    관군을 물리치고 나면.. 내 넓은 바다로 나가

    편히 보내 줄 것이야..

정년:대사님...기필코...대사님의 원한을 갚겠습니다.


                43.청해 바닷가 일각 (낮)

     정화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먼 시선으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


                44.장보고 집무실 (낮)

     무창과 정년..장길..장성필과 천두만..그리고 예닐곱 명의

     부장들이 있는데..


장길:내가 황도를 떠나올 때..운제당 군사들이

     청해로 이동했네. 석투당 군사까지

     청해로 집결한다고 하니...신라의 관군은

     죄다 청해로 모이는 것이네.

두만:청해가 봉쇄되면서..보급에 문제가 큽니다.

성필:관군을 피해..청해 인근의 수부들까지 본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본영에 남은 군량미로는 얼마 버티기 어렵습니다.


     무창..심각한 얼굴인데..


정년:청해수부들과 상인들이 관군과 맞서 싸우겠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들 청해진과 운명을 같이 할 각옵니다.

     관군의 수가 청해 군사보다..많다 해도..결사 항전한다면..

     승리 할 수 있습니다.

장길: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황상 불리한 싸움이야.

    육로는 뚫기 어려우니..내가 뱃길을 열어..양주로 가겠다.

    모자란 병장기와 군량미를 확보해야 해.

무창:관군의 봉쇄로 뱃길을 열긴 어렵습니다.

     대인어른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장길:걱정말게. 장대사가 지켜 줄 것이야..


                45.채령의 방 (낮)

     채령이 강보에 싸인 아이를 안고 있고..

     그 곁에 의영이 있는데..

     장길..채령을 걱정스런 얼굴로 보다가..


장길:채령아..

채령:..예.

장길:나와 함께 양주로 가는 것이 어떠냐?

채령:....

장길:다들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다만

     전멸할 수도 있다.

     장대사가...세상에 남긴..유일한 혈육은 지켜야 되질 않겠느냐?

채령:이제 청해진을 떠나서 제가 살 곳은 없습니다.

     저는...청해진을 지키겠습니다.

장길:..(채령의 굳은 의지를 보고...어쩔 수 없는데)...

                

             46.청해일각 (낮)

     훈련 중에 휴식중인 군사들이 앉아있고..

     정화와 여각일꾼 서너 명이..군사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있다.

     이때 한쪽에서 오는 막봉과 순종.

     그런 정화를 보고..얼른 달려와서..


막봉:아가씨..이리 주십시오.. 제가 하겠습니다.

정화:괜찮습니다.

    군량미 지원은 했습니까?

순종:예..상단에 있는 모든 쌀을 본영에 조달했습니다.

정화:상단 일꾼들 모두 본영 훈련에 참가하도록 하세요.

막봉:예..아가씨.


                 47.청해 관군 진영..전경(낮)

      관군들이 있는 진영 전경이 보이고..


              48.청해 관군 진영 일각(낮)

      김양과 대치..김양순이 막사 사이를 걸으며 진영을 둘러보고 있다.


양순:청해진에 잠입시킨 세작의 보고에 따르면..

    청해 수부들과..상인들까지 합세하여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합니다.

대치:해로 육로 모두 보급로가 차단되었으니

     보급에 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김양:장부장 말이 맞다.

     놈들이 결사 항전의 의지로 나온다 해도

     얼마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황도에서 올 지원군은 어찌 됐느냐?

양순:운제당의 군대가 장도리에 배치됐습니다..


     이때, 중달이 김양 앞에 와서 예를 갖추는데..


중달:창부령 어른. 감축 드립니다요.

김양:감축 받을 일이 뭐냐?

중달:장보고가 죽었지 않습니까요.

    그놈이..없는 천하는...창부령 어른의 것이 아닙니까요.

김양:(씩 냉소를 띠고)..보급물자는 어찌 됐느냐?

중달:병장기와 군량미를 확보해 왔습니다.

김양:..애썼다. 내...청해진을 쓸어버리고 나면..

     청해 상단을 너에게 맡길 수도 있으니..

     잘해 보거라.

중달:(감격)소인..충성을 다하겠습니다.


                49.청해 관군 진영 일각 (낮)

     중달이 막사 한쪽에서 오는데..

     느긋하고 여유 있는 얼굴..이때 천태가 그런 중달에게 다가서고


천태:대인어른..어찌 됐습니까요?

중달:잘만하면..청해진도..내 수중에 들어오게 생겼다.

천태:(놀라고)그..그게 정말입니까?

중달:내가 뭐할라꼬 너한테 헛소릴 하것냐?

     이제...억울하고 돌아가신 울 아버지 한을 풀고

     이 청해가..내 세상이 되버렸다.


                50.장보고 집무실 (낮)

     정년과 무창..그리고 부장들이

     탁자위에 지도를 펼쳐놓고..작전 회의를 하고 있는데..

     이때 성필이 들어오고..


성필:김양이 사람을 보냈습니다.


     다들..놀라는데..


                51.청해 진영 일각 (낮)

     무창과 정년이 성필과 함께 나오면..

     진영 일각에 김양순과 서너 명의 호위군사들이 있는데..

     

양순:창부령께서 보내신 서신이오.


     무창이 서신을 읽는데..

     정년과 부장들이 무창을 주목하면..

     서신을 읽는 무창의 얼굴이 굳는데...


양순:항복하면..청해진의 안위는 보장하겠다 약조하셨소.

정년:닥쳐라!


     정년..칼을 빼어 김양순의 목에 들이대는데..


양순:승산 없는 싸움이요.

    항복하시오.


타협할 수 없는 정년, 단칼에 그 자리에서 김양순을 벤다....


            52.청해 관군 진영 전경 (밤)

     관군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진영 일각으로..

     복면을 쓴...염장과 백경이 접근을 하는데..

     염장과 백경이...보초를 해치우고..

     진영으로 접근해 들어간다.


             53.청해 관군 진영 일각(밤)

     진영으로 들어온 염장과 백경이 김양의 막사 쪽으로

     접근을 하는데..

     이때 한쪽에서 오던 중달이..복면을 쓴 염장과.

     백경을 보고 기겁을 하는데.

     염장의 칼이 중달의 목을 겨누고..


중달:..사..살려주십시오.


     염장...그런 중달을 보는데..

     중달..부들부들 떨면서..복면을 쓴 염장의 눈을 보는데..


중달:..대...대행수님 아닙니까?

    살려주십시오.

염장:..김양의 막사가 어디냐?

중달:(얼른)저깁니다요.


      염장이..칼등으로..중달을 후려치면..

      중달이 찍 뻗는데..

      염장과 백경이..중달이 가리킨 막사 쪽으로 이동하는데..

     

군사:자객이 침입했다..자객이 침입했다..


      염장이 단검을 던져 소리를 지리는 군사를 해치우는데..

      이때 한쪽에서 군사들이 몰려온다.

      염장과 백경 몰려오는 군사들과 맞서서 싸우는데..

      염장과 백경 몰려오는 군사들이 수가 많자

      진영 밖으로 도주를 한다.

      이때 한쪽에서 나오는...김양과 대치.


대치:무슨 일이냐?

태천:진영 안으로 자객이 잠입을 했습니다.

김양:자객?

 

      이때 천태가 쓰러진...중달을 보고..


천태:대인어른..!! 대인어른!!


      중달이 정신을 차리고...얼른 김양 앞으로 간다.


중달:놈은 염문이였습니다.

김양:(놀라고)틀림없느냐?

중달:복면을 쓰고 있었지만..틀림없이 염문이였습니다요.

김양:(분노가 치밀고)놈을 잡아라.

     놈의 목은 내가 벨 것이니..반드시 생포해야 한다!!

             

             53-1.청해 일각(밤)

     청해진 군사들이 관군에 맞서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한쪽에는 싸우기 위해 온 청해의 양민들도 있고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숨 막히는 적막이 감도는데

     장성필과 군사들 모두 죽음을 각오한 듯 비장한 얼굴이다.

     군사들의 준비 태세를 살피는 정년.

     무창을 찾는데 무창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53-2.포구 일각 바닷가(밤)

     무창이 밤바다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있는데..

     정년이 다가온다.


정년:(편하게)뭔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무창..정년을 보면 미소를 띠는데..


정년:(죽통을 내밀고)...머루줍니다.

    옛날 방마장에서 대장님이 만들어 준 머루주 생각이 나서..

    한번 만들어 봤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무창:...?


     무창이 죽통을 받아들고 술을 한 모금 마시는데..


무창:(맛이 좋은 지...씩 웃고)그놈..참...너한테 이런 재주도 있었냐?

    맛이..아주 좋다..


     무창이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데...


정년:(장난스럽게 술통을 뺏어들고)그만 좀 드십시오.

    이거 공짜 술 아닙니다.

    저도 검을 만들어 주십시오.

무창:...?

정년:정말 너무 하십니다.

    옛날 방마장에서 궁복이 성만 검을 만들어 주고...

    목검 익히고 나면 저도 만들어 준다더니

    잊은 겁니까?

    만들어 주십시오.

무창:(애잔한 얼굴로 정년을 바라보고)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년:볼품 없어도 좋습니다.

무창:(미소를 띠고)...알았다.

    내...꼭 만들어 주마.


     무창을 바라보는 정년의 눈에 눈물이 핑 돌고

     애써 눈물을 참고..웃는 정년


                54.청해 진영 근처 산길 (낮)

     김양이 이끄는 관군이 청해 진영으로 가고 있다.

     대치와 태천..그리고 부장들이 따르는데..

     청해진을 압도하는 대규모 병력이다.


                55.청해 일각 (낮)

     염장과 백경이 말을 타고 달려간다.


                56.청해 저자거리 일각(낮)

     무창과 정년이 이끄는 청해진의 군사들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김양이 군사들을 이끌고 온다.

     청해진 군사들을 압도하는 대규모 병력이고...

     무창,정년과 김양의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는데....

    

무창:쳐라!

   

     관군과 청해진 군사들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관군에 맞서는 청해진의 군사들과 양민들.

     무참히 양민들을 죽이는 관군들.

     수적으로 열세에 밀리는 청해진의 군사들.

     청해진의 군사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데..

     무창과 정년..참담한 얼굴이고..

     죽어 나가는 청해진 군사들을 보고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 김양.

     이때 복면을 쓴 염장과 백경이 싸움터로 들어온다.


                57.청해 본영 일각 (밤)

     염장과 백경이 싸움터로 다가오고..

     청해진의 군사들이 밀리는 것을 보는데...

     염장의 눈앞에서 죽어나가는 청해진의 군사들.

     청해진 군사들 본영의 문을 봉쇄하려는데 관군에 밀려 쓰러지고.

     그 틈을 타 관군은 청해 본영으로 들어서는데...

     이 때, 장성필 본영으로 들어선 대치의 칼에 쓰러지고.....

     군사들이 하나둘씩 죽어 가는데..

     사력을 다해 관군에 맞서는 무창과 정년의 모습.

     

                58.청해 진영 일각(밤)

     청해진의 군사들 김양의 군사들에 맞서 싸우는데..

     역부족이고..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는 김양.


김양:장보고의 처자식을 잡아오너라!

군사들:예.


             59.청해 진영 일각(밤)

     채령과 정화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옆에..아이를 안고 있는 미단이 있고...

     한쪽엔 호위군사 서너 명이 있다.

     이때 급하게 달려오는 정년.


채령:어찌 됐습니까?

정년:본영으로 관군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채령과 정화..참담한 얼굴인데..


정년:여운포에 배편이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여운포로 가세요.

     (군사들을 보고)부인을 모시거라.

군사들:예.

   

     정년..채령과 정화를 향해 마지막이 될 예를 갖추는데..


                59-1.청해 일각(밤)

     채령과 정화가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도주하고 있다.

     아이를 안고 있는 미단이 함께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십수 명의 관군이 나타나고..

     호위 군사들이 관군에 맞서 싸우지만..역부족이다.

     도망갈려는 정화와 채령..미단을 공격하는 관군들.

     관군의 칼에..채령과 미단이..쓰러지는데..


정화:부인!!


     관군이 정화를 공격할려는 순간

     날아온 단검이..관군을 쓰러트리고..

     연이어..십수 개의 단검이 날아와 관군들을 죽인다.

     정화가 놀란 얼굴로 단도가 날아온 쪽을 보면..

     아무도 없고..

     몸을 숨긴 채 정화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염장.

     염장 옆에는 백경이 있는데..

     이때 미단의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아기.

     정화...아기의 울음소리에 정신이 들고..

     달려가서 미단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안는다.

     정화가 미단을 살피면..이미 숨을 거둔 상태고..

     쓰러져 있는 채령 곁으로 가는데..


정화:부인!!


     한 가닥 숨이 남아 있는 채령이 힘겹게 눈을 뜨는데..

     정화가 정신없이 주위를 살피고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지만

     아무도 없고..


정화:사람을 불러오겠습니다. 기운을 내세요

채령:(힘겹게 고개를 젓는다)

정화:부인..

채령:...

정화:(눈물을 흘리는데)

채령:..아가씨를 보면...늘..

    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화:....

채령:(정화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데

    눈물이 주루륵 흐르고)

    아이를...부탁...드립니다.


     채령..서서히 숨을 거두는데..


                60.청해 본영 마당(밤)

     ..피투성이가 된 무창과 정년이..관군에 맞서서 싸우고 있다.

     청해 군사들은 모두 죽어가고..

     무창과 정년에게 몰리는 관군들.

     무창과 정년...죽음을 예감하고...

     서로..눈길을 마주치는데..

     시간이 멈춘 듯 하고..

     다시 관군과 싸우는 무창과 정년.

     칼을 휘두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처절한데..

     무창과 정년..관군의 칼을 맞고..

     처참하게...쓰러지는데..


               61청해 포구(밤)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로 도주하는 정화의 모습.

      관군들을 피해...도주를 하는데..

      이때...몰려오는..관군들에 의해 눈에 띠는 정화.

      관군들이 정화 쪽으로 몰려오면

      뒤쫓아 온 염장과 백경이 다시 관군들과 맞서서 싸우는데..

      정화가..아이를 안은 채로..한쪽에 물러나면서..

      염장과 백경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데..

      염장과..백경...수십 명의 관군들에 맞서서..싸우는 중에..

      백경이..관군들이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칼을 맞는다.

      한쪽에 몸을 숨긴 채로..치열하게 싸우는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

      이때..싸우던 염장의 복면이 풀리면..

      정화...염장을 보고...놀라는데..

      염장이 관군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운다.

      이때...염장에게로...화살을 퍼붓는 궁수들.

      염장과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는데..

      염장 비틀거리면서...

      몸을 숨긴 채...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화와 시선이 마주친다.

      염장, 눈물 그렁한 얼굴로..정화를 바라보고..

      그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한데..

      염장...비틀거리다 쓰러진다.

      쓰러진 염장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62.바다(밤)

       밤바다로 나가는 쪽배

       정화가 아이를 안은 채로...한쪽 구석에 앉아있는데

       멀어지는 육지를 바라보는 정화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63.바다(낮)

     당으로 가는 배가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다.


                   64갑판 위(낮)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갑판위에 정화가 있고..

     정화..바다를 바라보는데..그간의 일이 스쳐지나가는 듯..

     회한에 찬 얼굴인데..

     눈물도 말라버렸는지...처연한 정화의 얼굴.

     이때 막봉과 순종이 정화 곁으로 다가온다.

     순종의 손에는 장보고의 유골함이 들려있고

     막봉이 강보에 쌓인 아이를 안고 있다.


순종:아가씨..


     정화가 돌아보면..


막봉:이제..대사님을 보내주세요.


     정화가 장보고의 유골함을 받아 들고..

     잠시 애틋한 손길로 유고함을 쓰다듬는데..

     유골함을 열고 재를 바다에 뿌린다.

     바람을 따라 푸른 바다 위를 자유롭게 흩날리는데..


정화:(나레이션)...

     그 옛날 사향도에서..당신은..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서럽고 아픈 곳이라 하셨지요.

     당신과의 인연이 그토록 서글픈 운명이였던 것도

     평생을 당신 가슴에 일렁인 서럽고 아픈 바다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당신을 보냅니다.

     당신이 열었던 물길을 타고....멀고 먼 바다로 가세요.

     나는 당신이 사랑한 청해의 눈부신 햇살과 흰 조약돌 모래알까지

     가슴에 담고...오래도록...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65.바다 (낮)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

     갑판위에 정화가 강보에 쌓인 아이를 안고 서 있는데..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정화

     

정화:아가야..

     이 물길을 잘 기억해둬.

     언젠간...니가 돌아올 길이란다.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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