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KBS대본

[학교2] 27 - 이방인과 사귀는 법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6.05.27|조회수767 목록 댓글 1

[학교2] 27 - 이방인과 사귀는 법











씬1. 골목1 (아침)


살금거리며 골목을 막 빠져 나오는 연진. 슬쩍 돌아보며 살피고는 안도의 한숨.

교복 바로 입으며 신난 듯 즐거운 얼굴. 활발하고 씩씩한 느낌의 연진(교복 차림)이다.

골목길 차의 사이드 밀러(혹은 쇼우윈도)옆을 지나가는 연진. 가다가 다시 와서 거울 보며 교복 입은 모습 비춰보고는,


연진 : (팔뚝 꺽어 이두박근 삼두박근 장난스레 폼을 잡아보고는) 김연진-. 너 첫 날이다! 씩씩하게 잘해-!


스스로 힘내려는 듯 빙긋 웃어보고는 다시 길을 가는.



씬2. 교문 (아침)


등교길. 기대찬 표정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며 교문 들어오는 연진.

박광도 실눈 뜨고 복장불량자 잡는 눈으로 살피는. 이미 잡혀서 벌 받는 아이들도 보이고, 선도부도 보이고...

아침의 교문 풍경. 그 모습 재밌단 듯 구경하다가 광도 보고는 급기야 풋- 웃는 연진.


광도 : .....?? (제 얼굴에 뭐 묻었나 손으로 만져보고는, 이상한 애란 듯 연진보는)


연진은 연신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분위기로 살피고 가고.


광도 : 못 보던 녀석인데..? (갸웃)



씬3. 교사 현관 (아침)


연진 두리번거리며 오다가.


연진 : 저기...

성제 : ...? (돌아보면)

연진 : 2학년 5반이 어디야... (하다가 혹시나 하고 높이는) 요?

성제 : (첨 보는 얼굴?) .....지금 가는 길이거든. 나 따라와.

연진 : ....! (흥분해서) 너 2학년 5반이야?

성제 : ...? (얘가 왜 이러나 하는 얼굴로 보며) 음.

연진 : 나도 2학년 5반이야.

성제 : ....?

연진 : 전학왔어.

성제 : (그렇군 끄덕이며) 으음...

연진 : (손 내밀며) 반갑다!

성제 : ....? (그 손 보다가 어색해하면)


연진 덥석 손 잡고 악수하고 성제 쑥스러워 얼른 빼며.


성제 : 저 쪽이야.


연진 얼른 신나서 뒤따르고.



씬4. 교실 (아침)


반쯤 등교 했고, (태훈, 형주는 안 왔다)


지민 : (교탁 위에 노트 가득 올려져 있고) 야, 아직 안 낸 사람들 없지. 진짜 갖다 낸다.


하는데 성제 들어오고 뒤로 연진 뒤따라 들어오는거 보이고.


연진 : 전학 간 여학생 자리 어디야?

성제 : 저기.

연진 : 으응. 고맙다. (하고는 예의 그 수화식 주문)

성제 : ...

지민 : ....?



씬5. 등교길 (아침)


학생들 등교하는.

태훈 차 와서 서고, 태훈 내린다. 태훈 교문 쪽으로 걸어가는.



씬6. 운동장 (아침)


여러 아이들 속에 희진, 아영 보이고, 차가 빵빵- 하자 비켜주며.


희진 : 아침부터 뭐야? (짜증난단 얼굴로 차 흘겨보는)

아영 : 못 보던 찬데? 한태훈네 차도 아니구...

희진 : 심심해서 차 바꿨나부지 뭐.


하는데 한태훈 지나가고.


아영 : 한태훈 차는 아닌가분데?

희진 : ....?



씬7. 교사 전경 (아침)


교사 앞에 예의 고급 승용차 주차된 풍경.



씬8. 교무실 (아침)


조선생과 학부형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 얘기 중이다.

(다른 선생들 각자 일하고, 박광도 명교감에게 서류 올린다. 명교감 서류 보고 등등의 교무실 아침 풍경)

지민 들어와 정인에게 노트 거둔 것 내밀고.


지민 : 어제까지 드릴려고 했는데요, 제가 깜박해가지구 늦게 가져왔더니 안계셔서..(머리 긁적)

         (애교스런 미소로 밝게, 꾸벅 인사하며) 죄송합니다-.

정인 : (웃으며) 이번만 봐준다.

지민 : 예!

유란 : 선생님, 첨부터 애들 그렇게 풀어주면 어떡해요?

정인 : (미소로) 일찍 가버린 제 잘못도 있잖아요. 그래, 가봐라.


지민, 죄송한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조선과 얘기 나누는 중년 남자 보인다.

중후하고 품위있는 느낌의 남자.


지민 : ...?? (갸웃)



씬9. 수돗가 (아침)


애라 작은 화병에 물 담아서 꽃을 요리조리 이쁘게 꽂아본다.


애라 : (쪽- 꽃병에 입 맞추며) 나의 터프가이가 이 꽃을 보면서 내 생각을 해줘야할 텐데 말이야?


하고 들고 가다가 교사 앞에 세워진 예의 고급 승용차 본다.


애라 : 우와? 이 차 끝내주네? 태훈이네 차는 아니구... 누구지?


하고 교무실 쪽 보고는 갸웃둥하고 가는.



씬10. 교실 (아침)


교탁에 꽃 병 놓여 있고. 아이들 왁자지껄 시끄럽고 영화반 모여 있다.


정연 : 저 꽃 누가 놔둔 건지 알만하다-. (웃는)

애라 : 우리 교실의 부드러운 면학분위기를 위해서-

지민 : 라기보단 애라가 좋아하는 터프가이 조재현 선생님 때문이겠지-

애라 : (귀엽게) 앗, 들켰다. 헤-.


아이들 각자 왁자지껄 시끄럽고, 형주와 태훈 얘기하는데 연진 들어오다가 형주와 태훈을 봤다.


연진 : .....!


살금살금 다가와 형주와 태훈 뒤통수 퍽 친다. 형주 태훈 황당해하며 돌아보면.


연진 : 야, 니들 제법 사내놈 티가 난다?

태훈, 형주 : ....! (놀란, 동시에) 김 연진!

연진 : 짜식들.. 오랜만이다--! 어휴, 귀여운 것들...!


하며 태훈과 형주를 양 팔로 목 조우기 하듯 끌어 안고 좋아라하며 즐거운.


연진 : 나 지금 학교 둘러보고 오는 길인데 이 학교 무지 맘에 드는 거 있지? 니들두 있구!

태훈 : 좀 놓고 얘기해라..! (저도 모르게 지민 의식하며 연진 손을 빼는)

연진 : ....? (태훈의 태도가 이상하다 여기며 시선 따라가면)


지민 연진을 보는 눈과 마주치고.


연진 : .....(눈치 채며 태훈 보고 픽 웃는)

애라 : 야, 쟤 좀 봐. 우리반 황태자랑 아는 사인가분데?

지민 : .....(묘한 기분으로 보는)....

성제, 신화 : ......(연진 보는)


태훈, 형주와 껄껄거리며 얘기하고 노는 연진 모습.


애라 : 왠지 재수 없을 것 같어-.

정연 : (픽 웃으며) 그렇게 생각할 거 뭐있니? 내가 보기엔 성격 좋아보이는데.

애라 : 야, 얼굴 이쁜 애가 성격 좋은 거 봤냐? 물론 난 빼구-. (하고는 손거울로 제 머리 매만지며 보는)

성제 : ....



씬11. 복도 (아침)


세진 가방 들고 시큰둥 재미없는 표정으로 걸어온다.



씬12. 교실 (아침)


교실 들어와 자리에 앉다가.


세진 : ...?


옆 자리에 책 놓인 것 보이자, 얼른 혜원을 찾는.

연진 세진을 보고는.


연진 : 야, 내 짝 왔다. (가며) 있다 보자-.


연진 얼른 와서 앉으며.


연진 : 반갑다. 나 김 연진인데, 새로 전학 왔어. 이제 너랑 짝이야.

세진 : .....(실망스치는)


껌 씹으며 재수 없단 듯 무시하고.


연진 : ....(난처, 하지만 다시 밝게) 넌 이름이 뭐야?

세진 : (짜증난단 한숨. 이어폰 꽂고 음악 듣는).....

연진 : ......(무안한)


이때, 조선 들어오고. 아이들 그래도 왁자지껄.


조선 : 자, 자-. 모두 자리에 앉아라-.


아이들 하나 둘 자리로 와서 앉고, 그래도 시끄러운.


조선 : 오늘 새로 전학 온 학생 있는 거 알지?

용구 : 예-! (하며 연진이 마음에 드는 듯 보는) 무지 귀엽게 생겼다니깐-.

흥수 : 어이구..(한심하게 보는)

조선 : 나와서 인사해야지?


연진 씩씩하게 일어나 나가고.


연진 : (꾸벅 인사하며) 반갑다. 나 김연진인데 잘 사겨보자! (하고는 성제보고 씩 웃고)

성제 : .....? (재밌는 애란 얼굴로 보는)

조선 : 이상이냐?

연진 : 예.

조선 : 연진이 말처럼 앞으로 잘들 지내길 바란다.


연진 그 사이 성큼성큼 들어가고.


조선 : 아참, 성제야-.

성제 : ...?

조선 : 너 현관 앞에 가봐라. 손님 오셨다.

성제 : 예? 누가..요?

조선 : 외삼촌이시라던데?

성제 : ..? (믿을 수 없는)

신화 : ...??

지민,정연 : ..?

조선 : (시계보며) 곧 수업 시작이니까 얼른 가서 만나보고 와야겠네?


성제 믿어지지 않아 하는 얼굴로 일어나고.


태훈 : .....?

애라 : (돌아보며 놀랍단듯) 야, 성제한테 외삼촌이 있었나?

지민 : ....? 그럼 좀 전에 교무실에서 본 그 분이 성제 외삼촌인가? 무지 멋진 신사던데.

애라 : 어머, 정말?

지민 : 응.

애라 : 그럼 혹시 내가 아까 본 그 고급 차? (놀라는 얼굴).....!

태훈 : ....


(인터커트 - 교문 들어가던 고급 승용차)



씬13. 복도 (아침)


성제 : ......(나와서 처음엔 믿어지지 않는 얼굴로 천천히 걷다가)......!

         (점점 기대와 흥분이 고조되는 분위기, 희망으로 변하는 얼굴)


빠르게 걷다가 결국 힘껏 달려 복도를 빠져나간다.



씬14. 교사 현관 (아침)


성제 뛰어나와서 헉헉거리며 운동장과 교문 쪽 보는.

텅빈 운동장 너머로 멀리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막 교문쪽으로 달려나간다.


성제 : ......? (혹시나 하며 안타까운, 그러면서도 주변 다시 둘러보고)



씬15. 교무실 (아침)


유란, 정인 선생도 자료 만들거나 노트 검사하며 있다.

조선 출석부 들고 들어와 앉는데.


성제 : (들어와 주뼛거리며) 저..선생님...외삼촌이라는 분...현관에서 기다리시기로 한 거 맞아요?

조선 : 응. 못 만났어?

성제 : 예...

조선 : 이상하네? 현관에서 기다리시겠다고 했는데?

광도 : 아, 조선생이랑 얘기하시던 그 학부형이요?

조선 : 예.

광도 : 조선생 조례 들어가자마자 다시 오셔서, 급한 일이 생겨 가봐야겠다고 전해달라던데요?

일평 : (끄덕이며) 핸드폰 받고 가시는 것 같던데?

조선 : 아, 예...성제야 어떡하냐?

성제 : ....아녜요...(실망스치는)

조선 : 다시 오신다니까 기다려보자.

성제 : ....예.

조선 : (장난스레 성제 얼굴 손바닥으로 쓱- 훑고는) 참 좋은 분 같더라.

성제 : 예...(은근한 기대와 희망 품고 인사하는)....


성제 가려는데, 서류 보던 명교감 성제 보고는 부른다


명교 : 아, 성제냐? 이리 좀 와봐라.


성제 가면.


명교 : 해월장학금 재단이사장님께서 천사원 월동준비하라고 후원금을 주시겠다더라.

         그리고 너만 열심히 하면 니 대학장학금도 생각 중이시라니까 더욱 열심히 공부하구.

성제 : ......예.

명교 : 시간 내서 인사드리던지, 아니면 태훈이 편으로라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려.

성제 : 예..

조선 : ....(웬지 성제 마음 다칠까 신경쓰이는)


성제 인사하고, 다른 선생들에게도 인사하고.


조선 : 그래. 가봐라.


복만 들어오며 성제 보고는.


복만 : (즐거운 분위기로) 학생회장-, 웬일이냐?


하는데 성제 어두운 얼굴로 꾸벅 인사만 하고 나간다.


복만 : ...?



씬16. 교무실 앞 복도 (낮)


성제 힘없이 걸어가는.



씬17. 교무실 (낮)


정인 : 성제가 천사원 살아요?

조선 : 예.

정인 : 난 전혀 몰랐네? 이것도 내 편견이구나.

유란 : 뭐가요?

정인 : 아, 예.. 성제가 학생회장이구, 평소에도 밝아서 당연히 집안 환경도 좋고 곱게 큰 아이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유란 : 저도 첨엔 몰랐어요. 근데 알고나니까 혹시라도 내가 나도 모르게 상처 준 말은 없는지 신경 쓰이구,

         뭔지 모르게 조심스럽구 그렇더라구요.

광도 : 나는 뭐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똑같이 대해주는 게 오히려 편하지 않겠어요?

         애들도 성제 그런 거 모르는데 괜히 티낼 필요도 없고.

복만 : 근데 성제 얼굴이 왜 그래요? 어둡네?

조선 : 삼촌이 찾아오셨는데 못 만나고 가셨거든요.

복만 : 예? 아니, 삼촌이 찾아 왔다구요?

조선 : 예. 그 동안 힘들게 찾아 다니셨대요.

일평 : 아니, 그럼 이제 천사원에서 나오는 건가?

조선 : 글쎄요.. 자세한 건 저도 몰어보지 못했어요.

복만 : 야, 어쨌거나 잘됐네요..! 사실 그 녀석, 성실하죠, 공부도 잘하죠, 학생회장 뽑힐만큼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기특한 녀석인데.. 가끔 안스럽더라구요.

조선 : 예.

교감 : 그래도 성제가 학생회장이 되고부터는 우리가 힘들죠. 사실 학생회장 부모님이 학부모회 회장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성제는 부모님이 없으니 학부모회의에 나올 사람두 없구...

         그래서 회장 선출은 학생들 손에 맡겨두면 안되는 건데 말입니다....

조선 : ....(그런 얘기 못 마땅한).....

정인 : (입 삐죽)-



씬18. 복도 (아침)


수다떨며 걸어가는 영화반.


애라 : 그러니까 아주 부티까지 나고 품위 있는 중년 신사였다 이 말이지?

지민 : 응.

애라 : 그럼 확실하다. 현관앞에 있던 그 삐까번쩍 비싼차-. 그거 성제 외삼촌 차다!

정연 : 그런 외삼촌을 두고 성제가 천사원에 살았다구? 그건 말이 안 되잖아.

흥수 : 그렇긴 하네? (궁리하는) 그럼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스토리지..?

신화 : ....

애라 : 아! 소공자! 바로 그 스토리와 흡사한 얘기 아닐까?

모두 : ...?

흥수 : 맞어! 힘들지만 꿋꿋하게 살던 성제에게 부자 삼촌이 나타난 거야! 성제를 찾아 헤매다가 이제야 찾아내다!

애라 : 그래, 솔직히 성제 걔 얼굴이 귀티나는데가 있었어! 우리가 천사원 가기 전까지 걔가 천사원 사는 거 전혀 몰랐잖아!

신화 : .....(그랬으면 싶지만 걱정도 되는, 신중한).....


영화반 빠지면 뒤에서 걸어오고 있는 태훈과 형주.


형주 : (비아냥 거리는 투로) 야, 쟤들 소설 쓰냐?

태훈 : (픽 웃지만, 마음에 걸리는).....



씬19. 교실 (아침)


성제 힘없이 들어온다.


흥수 : (흥분해서) 외삼촌 만났어?

애라 : (신나서 다다다 떠드는) 지민이가 봤는데 아주 아주 부티나고 품위 있는, 한마디로 아주- 멋진 신사라며?

         나도 차는 봤는데, 어땠어? 좋은 분이지?


옆에서 끄덕이는 맞장구 치며 모두 기대찬 얼굴들.


성제 : ..(난처한 듯 머리 긁으며 웃는) 못 만났어...

지민 : (안타까워서) 아니 왜?

성제 : 급한 연락이 와서 가셨대.


모두 실망한 얼굴.


신화 : 그럼 곧 다시 오시겠지 뭐. (어깨 툭 치며 따뜻한 미소)

성제 : 으,응...

지민 : 그래, 다시 오실거야. (기운 내라는)



씬20. 교사 전경 (낮)


수업중 조용한 교사 전경.

(시간 경과)

E : 마침 종--



씬21. 교실 (낮)


왁자찌껄 떠들어 가며 점심 도시락 꺼내고, 먹는 아이들풍경.

조선생 몽둥이 돌리며 지나가다가 교실 들어오는.


조선 : 아니, 점심시간까지 참았다가 먹는 훌륭한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나?

용구 : 히, 도시락 두 개 싸오잖아요-


하는데 흥수 반찬(부침개) 덥썩 집어 먹고 유유히 나가는 조선생.


흥수 : ....! (억울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침갠데....!


연진도 도시락 꺼내며.


연진 : 같이 먹자!


세진 일어나 나가버린다.


연진 : .....


형주와 태훈 그 모습 본다.



씬22. 교사휴게실 (낮)


조선생 들어오며 휘파람 불고 즐거운 듯.


박광도 : (도시락 먹다가) 점심 드시러 안 가세요?

조선 : 예. 대충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박광도 : ...? 매점에서 컵라면이라도 끓여드셨어요?

조선 : 아뇨. (하며 박광도 도시락 쓱 보고는) 그 부침개 하나만 먹어도 되겠습니까?

박광도 : (아깝지만) 뭐, 하나만 드세요.

조선 : 예. (하고는 얼른 하나 먹고) 진짜 맛있네? 흥수 부침개 맛이랑 똑같은 게 신기하긴 하지만 말이야. (하고 박광도 쓱 보는)

박광도 : ....! (주변 살피며) 생활기록 보셨나본데 그건 조선생과 나만 아는 비밀입니다!

조선 : 맨 입에요?

박광도 : ..?

조선 : (도시락 힐끔 거리며 입맛 다시는)....부침개 그거 맛있네요?

박광도 : ....(할 수 없고 나무젓가락 서랍에서 꺼내 준다)

조선 : 고맙습니다-.


하고 얼른 의자 당겨 앉아서는 밥이랑 부침개 마구 먹고.


박광도 : 아침 굶었어요?

조선 : (하고 마구 먹는) 대단하시네 그걸 어떻게 아셨지?

박광도 : (기가 막히지만 참고 먹는)....

조선 : 사실 제가 돈이 없어 점심을 안 먹겠습니까? 밥도 같이 먹고 그래야 친해지는 거니까 친목을 위해서 이러는 거죠.

         앞으로도 종종 같이 먹죠? 전 배만 부르면 입은 무겁습니다. (농담처럼 협박하고는 마구 먹는)

박광도 : .....! (은근히 흘기고는 저도 질세라 얼른 경쟁하듯 밥 먹는)



씬23. 교문앞 (하교길)


성제 가방 들고 나오는데, 연진이 서서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연진 : 아니에요, 아저씨. 제가 알아서 갈게요....예...예.

성제 : ...


전화끊고 가려는데 성제 발견하고.


연진 : 어, 이제 가니?

성제 : ...응.

연진 :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어디가서 떡볶이라도 먹고 가지 않을래?

성제 : (괜히 어색해서)...난 빨리 가봐야 돼.


앞서서 걸어가면 연진 뭔가 생각하고는 얼른 쫓아가며.



씬24. 페스트푸드점 (밤)


성제는 여전히 어색하고 연진 햄버거와 음료수 마시며 떠들고 있는.


연진 : 전학오면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싶었는데, 너처럼 좋은 친굴 알게 되서 기뻐. (하고는 예의 수화식 모션)

성제 : 태훈이랑 형주 있잖아.

연진 : 그 애들이랑 니들은 다르지.

성제 : ....? 근데 너 그 손으로 그러는 건 무슨 의미야?

연진 : 아, 이거? (하고 다시 수화식 모션)

성제 : 응.

연진 : 어떤 사람이랑 수신호 하는거야. 그 사람이랑 나랑만 아는 비밀루.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 의미도 다르지 뭐.

성제 : ..? 누군...데 그 사람이?

연진 : 그것도 비밀-

성제 : ..?

연진 : (장난스레 웃지만 진담같기도 한) 사실은 나 가끔, 하느님이 나만 왕따시키는 거 같을때 있거든.

         그럴 때마다 나한테 행운 좀 주세요-. 그러기도 하고, 어떤 땐 행운을 줘서 고맙습니다-. 그럴때두 있구, 뭐, 그런 거야.

성제 : 응...

연진 : 넌 가끔 하느님이 왕따시키는거 같을 때 없어?

성제 : 글쎄....

연진 : 성제야, 나 부탁 하나 있는데. 해도 돼? 아니, 꼭 들어줄거지?

성제 : ....(보면)

연진 : 나랑 딱 한 시간만 놀아주라-. 응? 딱 한시간만.



씬25. 스티커사진기 앞 (밤)


연진이 가다가 보고는.


연진 : ....?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성제 : 너 스티커 사진 안 찍어 봤어?

연진 : 나 시골 살았잖아. (농담처럼) 그것도 첩첩 산골짜기-.

성제 : ..?

연진 : 우리 찍자!

성제 : 됐어. 너만 찍어. (하고 어색해 하며 등 돌리고 서서 지나 다니는 사람 구경 하는 척)

연진 : 나 이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른단말야.

성제 : ....(할 수 없이 돌아서고)


연진이 돈 넣자. 버튼 눌러주는 성제.


성제 : 자, 이제 이거 누르고 찍기만 하면 되.


하는데, 연진 얼른 버튼 누르고 성제와 찍고. (몇 커트 당황한 성제 얼굴과 밝은 연진의 얼굴 찍히는)


성제 : ....!


얼른 떨어지고. 연진 쿡쿡 웃고.



씬26. 오락실


DDR 구경하는 연진과 성제. 연진 손에 끌려 기계 위로 끌려 올라가는 성제.

DDR 위에서 열심히 따라 하는 연진.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는 성제.

결국 애써 모니터 보고 따라하는 성제. 그들의 즐거운 모습.

그러다 연진, 식은 땀 흐르고, 순간 가슴팍 옷을 잡으며 숨 쉬기 힘든듯 고통스런연진 급히 내려오고.

성제 놀라며 따라 내려오고.


성제 : 왜 그래?

연진 : 으,응...(주저 앉아서 숨 헐떡이며) 너무 뛰었더니....숨이 차서...

성제 : ...?

연진 : (이마의 식은 땀 쓱-닦으며 억지로 미소 짓는) 걱정마. 별 거 아냐.

성제 : ....? (정말 괜찮은지..?)



씬27. 버스정류소 (밤)


버스타러 오는 성제, 연진.


연진 : 잘 가. 오늘 정말 고맙다.

성제 : .....(뭔가 인사해야겠는데) 먼저 간다.

연진 : 응..


돌아서는 성제.


연진 : ......(성제 가자, 얼른 약 꺼내 먹는, 참지만 아픈 얼굴, 쪼그리고 앉는다)


밤 거리에 그렇게 힘겹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연진의 모습.



씬28. 인서트 - 교사 전경 (낮)



씬29. 교실 (낮)


도시락 놓인 책상. 위에 수첩 펴는 연진의 손. 수첩 안쪽 귀퉁이에 성제와 연진의 스티커 사진 보이고.


연진 : (쿡 웃고, 고개 들어 성제 보는)....


성제는 영화반 친구들과 어울려 점심 먹고 있다.

연진 수첩 가방에 넣고는 옆을 보면, 세진자리 비어 있고.


연진 : ......(시계보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도시락 들고 일어나는)



씬30. 교정 일각 (낮)


세진, 혼자서 벽에 기대 앉아 있다.


연진 : 한참 찾았어.

세진 : ...?

연진 : 도시락...(어색한 것 얼른 감추며 밝게) 같이 먹을려구 했는데 안 들어와서...(옆에 와서 나란히 앉으며) 같이 먹자.

세진 : (일어나고)

연진 : ...? (보면)

세진 : (내려다 보며) 내가 거지로 보이니?


하고는 재수 없단 표정으로 가려는.


연진 : 아니. 내 짝으로 보여.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밥도 먹을 수 있는 내 짝.

세진 : ...(순간 멈추고).....(그러나 냉정하게) 같이 밥 먹을 짝이 필요하면 자리 바꿔 달라고 해.

연진 : ....! (서운한)


가버리는 세진.


연진 : ......



씬31. 운동장 (낮)


체육수업 마치고 영화반 서로 장난치며 걸어오는데 뒤로 연진, 속상한 얼굴로 혼자 외톨이로 걸어 오다가 그들 보고.


연진 : ....(심기일전 용기 내는)....!


달려온다.


연진 : (친한 투로) 성제야, 너 방과후 모임 뭐야?

성제 : 으,응.? (영화반 눈치 보는)....

애라 : (경계심 깔린) 영화반이야. 우리 모두.

연진 : 으응...(좋아라 둘러보며) 영화반이라..그것도 재밌겠네..?

애라 : 근데 학기두 끝나가는데 지금 들어오긴 그렇지. 안그러니 니들?


모두 어색하지만 대충 그런 분위기.


연진 : (실망스런) 그래..?

지민 : 영화에 관심은 있어?

연진 : 영화보는 거 좋아하긴 하는데.


이때, 형주와 태훈 오며.


형주 : 채플린 애들 너 안좋아할걸?

연진 : ....? (채플린 애들 보는)


모두 딴청 피지만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티 내는 애라 보이고.


형주 : 우리 영어심화반에 들어와. 채플린 보다는 제우스가 너랑 맞지 않겠니?

         (동일 보며 비꼬는) 뭐, 능력이 딸려 관둔 녀석도 있긴 하지만,

동일 : .....!

형주 : 연진이 너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텐데.

연진 : 난 얘들 좋은데? 너두 그렇지? (하고 장난스레 성제 보면)


애라, 지민, 정연, 은근히 성제에게 압력넣는 표정.


성제 : .....(난처한데)

형주 : 봐. 얘들은 너랑 생각이 다르다구. 열등감 많은 애들이라 지들이랑 수준 다른 거 잘 못 참거든.

지민 : 야, 너 지금 그거 무슨 소리야!

연진 : ...?

형주 : 니들 그렇잖아. 우리가 하는 건 뭐든 꼬아서 보구, 돈으로 해결한다고 비아냥 거리구.

신화 : (낮지만 힘 실린) 너한테 열등감 느낄 정도로 우리 한심하지 않아.

형주 : 그래? (은근히 성제보며) 성제야, 너두 정말 열등감 없냐?

성제 : ....!

형주 : 근데 왜 한번도 고맙단 말을 할 줄 모르냐? 이번에도 도움을 받았을텐데 전혀 모르는 얼굴이더라?

         그것도 일종의 열등감 아니냐?

성제 : ...!

연진 : ....? (성제 보면)

성제 : ....! (모멸감으로 연진 시선 피하는)

연진 : .....

지민 : 난 니들 제일 밥맛인게, 어쩌다 운 좋게 돈 많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걸 가지구 틈만 나면 유치하게 유세하는 거야!

         (하고 형주와 태훈 노려보는)

태훈 : 운 좋은게 부끄러운 건 아니잖아? 그리고 유세한다고 느끼는 거 그것도 유치한 열등감일 수 있어.

지민 : 그래. 유세하는 니들 보며 화나는 거 내 열등감이라 치자. 그러면 운 나빠서 힘들게 사는 사람한테 적선하듯 베풀고는,

         동네방네 적선했네 떠들고 자랑하는 거, 그건 어떤 유치함이야?

태훈 : 나 그런 자랑하고 다닌 적, 없어.

지민 : (태훈 코 앞에서 얼굴 쳐들고, 화난) 그럼 형주 쟤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태훈 : 형주 어머니도 같은 해월재단 이사시니까.

지민 : ....! (아차 싶은)

태훈 : 그리구 오른팔이 한 일, 왼 팔이 모르게 하는 것도 미덕이지. 하지만 때로는 좋은 미담 모두와 함께 나누는 게

         좋다고 보는 사람도 있어. 교장선생님도 그래서 기자 불러 신문으로 알리신 거구.

         말하자면 받는 사람이 열등감으로 숨지만 않는다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일, 숨길 게 없다고 봐.

         (성제보며) 그저 운이 좀 나쁠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운이 좋은 사람한테 좀 받는 게 그렇게 부끄러울 건 없으니까.

성제 : .......(서로 눈 싸움하듯 보는)

연진 : ....(난처한 얼굴로 두 사람 보는)

지민 : 너 그거 아니? 니 논리에는 언제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 한거!

성제 : (감정 누르고) 이제 그만해라 니들. 태훈이 말도 일리가 있잖아.

         (태훈에게 다가가서 당당하게) 안그래도 오늘 교감선생님께 들었다.

         어머님이 우리 천사원 겨울 준비,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며? 고맙다고 말씀 전해줘라.

태훈 : .....!

성제 : 참, 형주 어머니도 해월 재단 이사시니까, 너희 어머님께도 고맙다고 전해주고.

형주 : ....!

성제 : (태훈 형주 당당하게 보며) 솔직히 나 운 없는 놈으로서 열등감, 있었다. 부모도 가족도 아닌 사람한테

         아무런 대가없이 도움을 받는다는거, 굉장히 부담스럽고 죄송한 일이니까. 근데 지금 니들 보니까 내가 왜 그랬나 싶어.

         니들이 바란건 적선 후의 고맙단 굽신거림이나 주변의 칭찬이었는데, 그렇게 간단한 거였는데.

         나 우리 천사원 식구들 위해서라면 그 정도 인사 할 수 있어. 정말 고맙다.


하고는 태훈 옆을 당당하게 지나가는. 이젠 당당함 보다는 아픈 현실이 시린 느낌으로, 그러나 잘 참고 걸어간다.


흥수 : 그리구 니들 한가지 더 알아야 할 게 있는데, 성제 이제 니들 도움 받을 일 없을거야.

형주 : ...?

흥수 : 성제 외삼촌이랑 살게 될테니까. 알았어?


하고 형주 어깨 부딪히며 신화, 동일과 함께 가고.


애라 : 그것도 아주 끝내주는 부자란 얘기가 있더라? 가자.


하고 흥- 아니꼽단 듯 흘겨보고 정연과 함께 가는.


지민 : ....(태훈 경멸하듯 보고 가는)


형주 기가 막히단 듯 웃고 태훈 속상한 마음 숨기며 그대로 서 있는.

연진, 채플린과 제우스 양쪽을 보며 짐작가는 얼굴.

앞서 가는 성제의 뒷모습.


연진 : ......



씬31-1. 천사원전경 (밤)



씬32. 천사원방 (밤)


공부하는 성제.


성제 : .......


(인터커트-씬31중, 형주의 말 듣고 성제를 보는 연진. 고개 돌리는 성제)


성제 : ......(속상한).....

애라 : (E) 지민이가 봤는데 아주 부티나고 품위 있고, 한마디로 아주- 멋진 신사라며? 나도 차는 봤는데, 끝내주더라!

성제 : .......


(인터커트-운동장을 막 빠져 나가는 승용차)


성제 : .....

조선 : (E) 좋은 분 같더라.

성제 : (머리 저으며 잡념 잊으려는듯)-!

영훈 : (E) 형-.

성제 : ...? (돌아보며) 아직 안잤어?


영훈 이불 속에 누워 있다 앉으며.


영훈 : 형 이제 우리랑 같이 안 사는 거야?

성제 : 뭐? (영훈에게 가는)

영훈 : (다가와서 울먹이며) 외삼촌 왔다구 원장 아버지가 그랬어.

성제 : .....(영훈 안으며) 나도 잘 모르겠어. 아직 외삼촌을 만나보지도 못했거든.

         근데,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난 여전히 니 형이고, 넌 내 동생이야. 그건 변함없어.


하고는 영훈을 꼬옥 안아주는. 다정한 듯 애처로운 두 사람의 모습.



씬33. 교정 일각 (낮)


흥수와 동일이 빵과 과자 등 가득 사서 들고 오는.

흥수는 이미 빵 하나 입에 물고 입이 터져라 먹으면서.


흥수 : 에이씨, 나는 왜 맨날 가위 바위 보에 지는 거지? 심부름이 팔잔가.. 나참..!

동일 : (웃으며) 빵이라도 다 먹구 얘기해라, 응?


하는데 순간 흥수의 표정 바뀐다.


흥수 : ....!


시선 따라가면, 예의 그 고급 승용차.


흥수 : 야, 혹시 저 차...

동일 : ...? (보는)


중년 신사와 조선생 차 옆에 서서 얘기 중이다.


흥수 : .....!


이때, 조선생 돌아보다가 흥수 보고는.


조선 : 아, 마침 잘 됐네요. 잠시만..


하고는 흥수에게 와서.


조선 : 흥수야, 성제랑, 연진이 교무실로 오라고 좀 전해줄래?

흥수 : 예!


하고는 동일에게 빵 봉지 다 맡기고 마구 뛰어가는.


조선 : ..? (웃으며 동일에게 장난으로) 저 녀석 심부름 디게 좋아하나부다야?



씬34. 교실 (낮)


흥수 뛰어들어오며 흥분한 듯 소리치는.


흥수 : 성제야, 성제야-!


신화, 성제 창가 쪽에서 얘기하고 있다가 돌아보는.


흥수 : (우당탕탕 책상들 넘어가서 뛰어오며) 오셨어!

성제 : ...?

흥수 : 외삼촌 오셨다구!

성제 : ...!

흥수 : 얼른 교무실 가봐. 얼른-!

신화 : 성제야 어서 가봐-. (들뜬 미소로)

성제 : ...!


급히 나가는. 태훈과 형주 그런 모습 보는데.


흥수 : (태훈 들으라고 더 크고 신나게) 야, 나도 그 차 봤는데 우리반 황태자 거보다 더 좋더라?

         그 외삼촌이란 분도 아주 훌륭한 분 같구 말야-.


애라, 정연, 지민도 흥수에게 오며 희망으로 흥분 된 얼굴.


지민 : 야, 더 자세히 얘기해봐.


태훈, 형주 한심하단 얼굴로 보는 분위기.


흥수 : 그게 말이지 내가 매점에서 막 나오는데 말이야-


하는데, 채플린쪽 보고 있는 연진의 눈과 마주친 흥수.


흥수 : 아, 김연진-. 너도 교무실로 가봐.

연진 : ...?

흥수 : 선생님이 너두 오랬어.


연진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나가고, 채플린 애들 다시 왁짜지껄 흥분해서 떠드는.



씬35.복도 (낮)


달리는 성제.



씬36. 교무실 (낮)


성제 뛰어와 헐떡거리며 살피는, 조선생과 중년 신사 얘기하고 있는 모습 보인다.

성제 흥분 누르며 다가와 인사하며 정인과 교감 자리에 있고.


성제 : 선생님...(하고는 중년 신사보면)

조선 : 어, 외삼촌 오셨는데 복도에서 못 봤냐?

성제 : 예? (중년 신사보다가 조선생 보며 당황하는)

중년 : .....?


이때, 연진와서 인사하는.


조선 : 어, 왔냐?

연진 : 왜 또 오셨어요? 챙피하게...(귀엽게 힐책하는, 그러다 성제 보고는) 어, 성제야-.

성제 : ....! (꾸벅 인사하고 얼른 나가는)

연진 : ....! (난처하다)

중년 : 선생님, 우리 애가 이렇습니다. 내가 학교 오는 건 챙피하다 그러면서, 약도 빼먹구 가는 덜렁이거든요.

         몸도 안 좋은 녀석이 지 스스로 챙길 생각은 않고...

조선 : (미소로) 예...근데... 연진인 어디가 아픈겁니까?

연진 : (O.L) 아프긴요..! 우리 아빠 과잉 보호시잖아요, 선생님-. (하며 아버지에게 입 막음 하는 얼굴)

중년 : ....(알아듣고 다른 데 보는)...

조선 : ...?

중년 : 하여튼 이 녀석, 골칩니다. 내가 차로 데려다 준다는데도 그게 싫어서 새벽같이 도망나가구요...

조선 : 예.. (미소로 연진 보면)

연진 : 우리 아버지 과잉 보호, 아시겠죠 선생님?

조선 : (웃고)....



씬36-1. 복도 / 교정일각 (낮)


성제 나와서 이리저리 살핀다. 아무도 없는 듯. 그러다 커브 돌고.


성제 : .......


후줄근한 막일꾼 같은 차림의 한 남자 엉거주춤 담배 피며 초조하게 서 있다.


성제 : ......(얼핏 실망 스치는)....!

외삼촌 : (성제 보고는)....! (담배 얼른 끄며 감정 누르듯 침 굴떡 삼키고) 니가 혹시..성제..냐?

성제 : .....예..

외삼촌 : .....! (감격으로 덥썩 껴안는)

성제 : .....(안겨서 어색한)

외삼촌 : (껴안고 얼굴까지 부비다가 고개 들고는) 어디 보자..! (얼굴 살피며) 녀석.. 지 애밀 쏙 빼 닮았구나...

성제 : ....(어색하지만 외삼촌 찬찬히 보는)



씬37. 교무실 (낮)


연진부 조선에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연진부 : 이거 매일 같이 학교 들락거리면서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조선 : 아닙니다.

연진부 : (인사하는) 들어가십시오. (교감에게) 교감 선생님, 그럼 인녕히계십시오.

교감 : (얼른 일어나서 정중하고 깍듯하게) 예, 연진이 걱정은 마십시오. 우리 조선생님이 잘 돌봐드릴겁니다.

연진부 : 예.


연진도 꾸벅 인사하는,


교감 : (부드러운 말투) 그래, 온지 얼마 안되서 낯설겠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연진 : 예.


나가고,


조선 : .......



씬38. 복도 (낮)


연진 : (애교스레 흘기며) 아빠-. 자꾸 학교 오지말랬죠?

연진부 : 이녀석아, 니가 약을 제대로 챙겨갔으면 내가 왜 오냐? (하며 약 내밀고)

연진 : (입 삐죽) 그 약 없어도 괜찮아요 저.

연진부 : 말도 안되는 소리. 얼른 넣어둬.

연진 : 아빠, 앞으로 혹 내가 빠뜨리고 가는 일이 있어두, 수위실에 맡겨 두구 가세요. 여기까지 오시지 말구.

연진부 : 알았다, 알았어.


하고 나가고 연진 배웅가는 분위기로 뒤따르는.



씬39. 교실 (낮)


성제 들어오자, 채플린 애들 모여들며.


흥수 : 야, 어떻게 됐어!

신화 : 외삼촌 만났어?

성제 : 응...(하고는 가방 챙기고)

애라 : 어디가? 종례도 안 했는데?

흥수 : 야, 지금 종례가 문제냐? 외삼촌을 만났는데!

애라 : 헤...하긴...

성제 : 선생님이 먼저 가도 된다셨어. (하며 가방 싸는)


태훈과 형주 보고 있다.


애라 : 그러면 그 끝내주는 차 타고 가겠네? 나 구경 나가도 돼?

성제 : .....(어색한 미소) 나 먼저 갈게.


하고 나가고.


신화 : ....? (뭔가 이상하다, 지민 보면)

지민 : ....? (이상하다고 여기며 신화 보는)

형주 : 신나서 나가더니 뭔가 좀 아닌 얼굴 아니냐?

태훈 : ......남의 일에 신경끄고 공부나 하자. (하며 책 펴는)


아이들 우르르 창가로 몰려간다.



씬40. 교실창문 밖


고개 내밀고 호기심에 보고 있는 아이들.

성제와 외삼촌 교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연진 인사하고 연진부 차에 탄다.

성제와 외삼촌 옆으로 지나가는 연진부의 차.

그런 모습 바라보는 영화반 아이들. 다른 아이들도 수근거린다.

학교 떠나는 성제와 외삼촌의 뒷모습 쓸쓸하고.


연진 : .......


연진, 성제보고 있다가 천천히 교실쪽으로 움직인다.


애라 : 쟤 아버지는 뭐하느라 매일같이 학교에 온대니?

지민 : .....(연진보며 원망스런 얼굴).......


다른 영화반 아이들도 속상하고.



씬41. 영화반 (낮)


흥수 : 우린 그것두 모르고 괜히 성제만 들뜨게 해서는...(미안한 듯 머리 긁적이는)

애라 : 야, 우리가 뭐 일부러 그랬냐?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핼한거구....

         (하다가 괜히 연진에게 덤탱이 씌우는 분위기로) 아니, 니들두 봤지? 아까, 연진이 아버지, 거드름 피우며 차에 타는 거.

         성제랑 성제 삼촌 옆을 휙- 지나가는데 정말 재수없더라!

신화 : ......

애라 : 너 걔 성격 좋아보인다 그랬지? 근데 내가 보기엔 좀 산다고 눈에 뵈는 게 없어 그런 거 같어.

         전부 절 당연히 좋아해주기라도 해야된단 얼굴로 설치잖아-.

정연 : 글쎄 내가 보기엔 그런 것 같진 않았는데...

애라 : 그럼 넌 성제가 불쌍하지도 않냐? 괜히 걔땜에 더 비참하게 비교나 당하고..!

정연 : 그건 나도 속상하지만...

동일 : 성제... 삼촌이랑 어디 간걸까?

지민 : 글쎄... (걱정스런)

흥수 : 설마 그렇게 가서 천사원 나와, 삼촌이랑 살게 되면 전학... 가야 하는건가..?

         (해놓고 정말 걱정되는) 야, 정말 그렇게 되는 거 아냐?

신화 : 어떻게 되든 성제한테 친척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좋은 거잖아. 안그래?

정연 : ...(끄덕이고)

애라 : (안스럽고 속상한 얼굴로) 그래도 이왕 나타날거 좀 더 근사하게 나타나줬으면 오죽 좋냐?


모두 동감인 얼굴들.



씬42. 교무실 (낮)


조선 : .....(생활기록부에서 세진의 사진 붙은 페이지 찾아서 보는)......(그러다 생각에 잠기는)



씬43. 상담실 (낮)-  회상


연진부 : 연진인 계속 괜찮다고만 하지만 걱정이 되서요. 그 동안 몸이 약해서 시골서만 지내다 돌아왔는데,

            요즘 티비나 신문 보면 학교 내에서 왕따니 폭력학생이니 무서운 일도 많고..... 요즘 애들, 자기랑 조금만 달라도

            따돌리지 않습니까. 전학 온 애, 왕따되기가 쉽다고 하니까 더 걱정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조선 : 그래도 태훈이, 형주랑은 이미 알던 사이라면서요.

연진부 : 예... 사실은 그래서 이 학교로 전학을 온 겁니다.

조선 : 제가 보기엔 연진이 성격이 밝아서 애들하고 잘 어울릴수 있을 겁니다. 걱정마세요.

연진부 : 근데 이 녀석이 도시락도 안 먹고 그냥 오질 않나, 어제는 아주 늦은 시간에 들어왔더라구요.

            그새 나쁜 아이를 사귀는 건 아니겠죠?

조선 : 좀 늦었다고 그런 걱정까지 할 필요 있겠습니까?

연진부 : (망설이다가) 사실은 형주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연진이 짝이 문제아...라면서요?

조선 : ...!

연진부 : 안그래도 요즘 애들 친구 하나 잘못 사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던데...

조선 : 글쎄요... 세진이란 학생이 짝인데 수업시간에 얌전하고 특별한 말썽은 없었는데...

연진부 : 그리고 같은 반에 고아원 사는 애도 있다면서요?

조선 : 예.

연진부 : 여간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얘기 않는 앤데, 연진이가 그애 얘길 하더라구요.. 이름이 성제..라던가?

조선 : 예. 이 성제라고 있습니다.

연진부 :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떨지 모르겠는데...그런데서 자라는 애들...평범하지 않지않습니까...

            그래서 그것도 좀 걱정이 되네요...

조선 : 성제 아주 좋은 앱니다. 학생회장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 관계도 좋구요.

         오히려 연진이한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되는데.

연진부 : 그래요...? (못 미더운).....어쨌든 연진이 짝은 바꿀 수 있으면 좀 바꿔주시면 좋겠는데.

조선 : 그 문제는 연진이랑 얘길 좀 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자리를 바꿔 앉히는 것도 다른 학생들 보기 그렇고...

         애들 보기 자연스럽지 않은 일은 연진이한테도 좋지만은 않거든요.

연진부 : 예.. 하여튼 우리 연진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잘 좀 도와주십시오. 전 선생님만 믿겠습니다.



씬44. 교무실 (낮)


조선 : ......


생활기록부 덮으며.


조선 : 저 학생부장선생님-.

광도 : 예?

조선 : 우리반 세진이 말입니다. 걔에 대해서 좀 아십니까?

광도 : 세진이라면 원조교제 사건에 끼어 있던 걔 말이군요?

조선 : 예? (놀라는)

광도 : 걔가 또 무슨 사고 쳤습니까?

조선 : 아뇨. 그냥 어떤 앤가 궁금해서요..

광도 : 저번에 상담을 맡았던 선생님이 일지를 적어 놓은 게 있을 겁니다. 거기 보면 세진이 얘기, 있을 거예요.

정인 : ....?

조선 : 예...

광도 : 김정인 선생님이 가서 좀 찾아 주시면 되겠네.

정인 : 그럼 저랑 가서 찾아 보죠 뭐.



씬45. 상담실 (낮)


정인 : (일지 읽어보며) 혜원이란 애랑 짝이면서 같은 일진회였네요. 혜원인 일진에서 나왔고.....

          세진인 그 후에 원조교제 사건으로 학교에 무단 결석도 했구요...

조선 : 어디 제가 한번 보죠.


하고는 일지 받아서 읽는.


정인 : .....너무 간단히 적어 놔서 많은 도움은 안되겠죠?

조선 : ....(걱정스런)

정인 : 근데 왜 갑자기 세진이에 대해서 알려구 그러신 거예요?

조선 : 전학 온 연진이 짝이 세진이잖아요. 연진이 아버님이 짝을 바꿔달라더라구요.

정인 : 연진이가 그랬대요? 바꿔달라고?

조선 : 글쎄요... 그런 것 같진 않은데... 제 생각에는 큰 문제만 없다면 그대로 두고 싶거든요.

         요즘 애들,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강하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덴 인색하잖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서로 다른 두 아이, 친해지면....서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했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때요?

정인 :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다면 가능한 희망이죠. 하지만...



씬46. 교무실 (낮)


연진 : 전 짝 바꿀 생각 없는데요.

조선 : 그래?

연진 : 예.

조선 : 그럼 짝이랑 잘 지내는거야?

연진 : ....앞으로 잘 지내볼려구요.

조선 : (끄덕이며 고마운).......(정인 보면)

정인 : ....(미소 지으며 다행인 얼굴)

조선 : 그래, 그럼 가봐라.



씬47. 교실 (낮)


조선 : 자, 그러면 종례는 이걸로 마치겠다.

세진 : 선생님-.

조선 : ..? 세진이 뭐 할 말있냐?

세진 : 예.

연진 : ....? (보면)

세진 : 저 짝 바꿔 주세요.

연진 : ....!


주변 아이들 모두 연진을 보고, 영화반 아이들도 연진을 보는 눈 곱지 않은 분위기.


연진 : .....! (난감한)

아영 : 야, 세진이 쟤 한 동안 잠잠하더니 또 시작인가부다.

희진 : ....(보는)

아영 : 하긴 둘이 비슷한데도 없구, 서로 밥맛일거야?

조선 : (분위기 느끼고).....그럼 끝나고 상담실로 와라. 이상-.

연진 : .....(고개 숙이며 어깨 쳐진, 소외된 느낌의)

조선 : (신경 쓰여 슬쩍 보고 나가는)......

아영 : 야, 선생이 바꿔줄까?

희진 : 세진이랑 앉겠다는 애도 없을걸?

아영 : 하긴...


세진 가방 들고 먼저 나가버리는. 다른 아이들도 왁자지껄 떠들며 일어나고

연진 혼자 풀 죽은 얼굴로 가방 챙기는.


태훈, 형주 : ......(걱정스레 보는)



씬48. 상담실 (낮)


세진 : 밥맛이예요.

조선 : 왜?

세진 : 그냥이요.

조선 : 연진인 너랑 앉고 싶어하던데?

세진 : .....? (보는)

조선 : 지금 니가 한 말은 짝을 바꿀 정도의 이유는 못돼는거 같은데? 그러니까 짝을 바꾸는 일은 없다. 알았냐?

세진 : .....



씬49. 교정 (하교길)


영화반 지나가며 애라 밥맛이란 얼굴로 연진 보고 가고 다른 애들도 수근거리며 지나간다.


태훈 : 연진아-. 같이 가자.

연진 : ...(돌아보고)

형주 : 야, 차라리 잘 된거야. 지가 지 수준 알아서 바꿔달래는데.

연진 : 나 먼저 갈게.


하고 앞서 간다.


형주 : 기분 많이 상했는데?

태훈 : .....



씬50. 거리 (밤)


교복에 가방 매고 힘없이 걷고 있는 연진이다.


연진 : .....(왠지 쓸쓸해보인다)



씬51. 인서트 - 교사 전경 (아침)



씬52. 교실 (아침)


성제의 빈자리.


흥수 : 이 녀석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냐?

동일 : 그러게...

신화 : .......(걱정스레 보는)


연진, 성제 자리 보다가 옆 자리 보면 세진 재수없단 듯 일어나 주머니 손 꽂고 나간다.


연진 : ......(속상한)......



씬53. 복도 (아침)


성제 우울한, 그러나 감정 드러내지 않으려고 입 꾸욱 닫고 걸어온다.



씬54. 교실 (아침)


성제 들어오고,


연진 : .....! (반가운)


태훈, 형주 공부 하고 있는데, 성제 지나가자.


형주 : (곁눈질하며 조소하듯 픽 웃는).....!

성제 : .....!


그러나 모른 척 자리로 가 앉는다. 책 펴는.

동일과 흥수 신경쓰며 힐끗 거리다.


동일 : 성제야, 늦었다?

성제 : 응. (더 말 않고 책 보는)

흥수 : .....(동일과 눈짓 주고 받으며, 기분 최악이군 하는 한 후, 용기 내서 밝게) 성제야, 이제 그럼 삼촌이랑 같이 살거야?

         설마 다른 데 이사간다고 학교도 전학가는 건 아니지?

성제 : (담담한 하려는) 그런 일 없을거야.

흥수 : ....? 으,응....다행이다.....(흥수 신화 쪽 보며 고개 젓고)

신화 : ......(성제를 걱정하며 보는)


성제 너머 뒤로, 성제 보는 연진의 얼굴.


연진 : .....(대충 분위기 눈치 채고 걱정되는)



씬55. 복도 (낮)


성제 걷는데, 연진 다가와.


연진 : 서,성제야-.

성제 : .....

연진 : 어젠 미안했어..우리 아빠땜에 오해...있었지?

성제 : ....그런거 없어.

연진 : ....(난처해서 뭐라고 말하나 우물쭈물 하다가)...삼촌은 좋은 분 같더라... 그래도 이제 삼촌 생겨서 좋겠네?

성제 : 그만 해줄래?

연진 : ...?

성제 : 너처럼 부족한 거 없는 애들이, 나한테 좋겠다, 부럽다 하면서 동정하는 거, 얼마나 역겨운 지 아니?

연진 : 성제야, 난 그런 뜻이 아니라...난 니 맘 이해해...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언제나 외롭고 두려운 마음.. 나 그런 거-


성제, 돌아서서 연진 보며.


성제 : 이해한다고? 니가 뭘 이해하니? 니가 가진 걸 못 가져서 불쌍하고 측은하다고 여기는 게 이해라고 생각하니?

         아니면 부모도 버린 놈이지만 생각보다 잘 살아서 기특하고 대단하다- 그거 하난 높이 평가해주자- 그거니?

연진 : ....!

성제 : (원망과 분노로 꼬인, 씹듯이 내뱉는) 근데, 내가 열심히 사는 거. 이유 말해 줄까?

         날 버린 부모 앞에 보란 듯이 성공해서 당신이 버린 아들 이렇게 잘 살고 대단한 사람됐다- 나타날려구.

         날 버린 걸 땅 치고 후회하며 나한테 매달릴 때, 이번엔 내가 부모 버려서 복수해줄려구!

         그래서 형주 같은 녀석이 밟아도 악으로 버티면서 공부하는거야! 알겠니?

연진 : 성제야..! 왜 그래? 왜 갑자기 그렇게 꼬였어? (눈물 참으며) 태훈이 앞에서 당당하던건 다 어디가구,

         그렇게 자기 가슴 찌르며, 부모님 원망하고 자기 비하나 하는거니..! 이제 엄살 좀 그만, 떨어!

성제 : ...!

연진 : (울먹이며) 넌 원망하고 미워하더라도 언젠간 만날지 모른단 희망이라도 있지!

         세상엔 너랑 다르겠지만 너만큼, 때론 너보다 더 힘들게 슬픔을 견디며 사는 사람도 있다구!

         너만 힘들고, 너만 불쌍한척 하지마 제발! (하고 돌아서며 눈물 쓱 닦는)

성제 : .....?


이때, 교실에서 나오던 형주와 태훈 연진의 얼굴 보다가 성제를 보고는.


형주, 태훈 : ....!

태훈 : 야, 이 성제-.

성제 : ....?

태훈 : 너 지금 연진이한테 뭐라고 한거야?

성제 : 너랑 상관 없는 일이야. (하고 돌아서서 가는)

형주 : 저 자식이...! 야, 이 성제-. 너 대단한 삼촌 나타날 줄 알았다가 그게 연진이 아버진 거 알고 실망하고 자존심 상한 거 알어.

         하지만 그게 연진이 탓이냐? 왜 연진이한테 화풀이야!

연진 : 야, 그런 거 아냐.

형주 : 저런 자식, 겉으론 당당한 척 하지만 속으론 저 저렇게 사는 게 다 우리같이 가진 사람들 탓이라고 여긴다구.

         그래서 도와줘도 고마운지도 모르고, 은근히 거지 근성만 더 생기는 거겠지만.

성제 : ....!


돌아서서 달려와 순식간에 퍽-! 형주 턱을 날리는.


연진 : ....!

태훈 : .....!


비틀거리며 벽에 부딪히는 형주.


연진, 태훈 : ....!


이번엔 형주가 성제를 친다. 성제 쓰러질 듯 비틀거리다, 다시 주먹 날리고,

두 사람 멱살 잡고 둘러가며 싸우는.


연진 : 성제야..! 형주야! 그만들 해!


연진 두 사람 뜯어 말리는. 그러나 소용없고.



씬56. 교실 (아침)


흥수 : 야, 이게 무슨 소리야?

신화 : .....!

지민, 정연 : .....!



씬57. 복도


신화, 흥수, 동일, 지민, 정연, 애라 뛰어나오고.


연진 : 야, 태훈아, 어떻게 좀 해봐.

태훈 : 놔둬. 둘 다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단 걸 알아야 다신 안 저러지.

연진 : 야! 니들 왜 이래? 그만들 둬! (하다가 순간 가슴 조여오는)....!


식은 땀 흘리며 어찔하고, 주변에 지나가는 아이들 구경 났다. 모여들고

다가와 소리치는 조선생.


조선 : 그만두지 못해?


화난 목소리에 학생들 뒤로 물러나며 자리로 실실가고, 형주와 성제만 남는다.

형주 상처난 입가 쓱 닦으며 일어나고,


조선 : 니들 도대체 뭐하는 거야!


성제 모멸감과 분노 삭여지지 않은 얼굴. 일어나서는 입 꾸욱 다물고 휙- 뛰쳐나가고.


조선 : 이 성제!

신화 : 선생님, 제가 가보겠습니다!


하고 뒤따라 뛰어나가는데 힘들어 하던 연진, 가슴께를 붙잡고 그대로 쓰러진다.

놀라서 연진 주위로 오는 조선생과 아이들.



씬58. 교정일각 (아침)


달려와 성제를 붙잡는 신화.


신화 : 너 왜 이래?

성제 : 놔..!

신화 : (성제 잡아 끌고 가는) 주먹질을 해서 니 맘이 풀어질수 있다면 나를 쳐! 저딴 녀석 붙들고 싸우지말고!

성제 : ......

신화 : 왜, 못 치겠냐? 내가 쳐주랴?

성제 : ......

신화 : .....(엄하게 보다가 퍽-!)


날려버리는, 휘청하는 성제.

영화반 아이들 모두 놀라서 성제와 신화 보면.


신화 : 자, 이번엔 니가 날 쳐!

성제 : ......(가슴에 알 수 없는 분노로 떨리는).....!

신화 : (성제 가슴을 손바닥으로 퍽 밀며) 자, 어서 쳐!

성제 : ....! (북 받치는, 그러다 주먹 퍽 날아가고)

신화 : (휘청하며) 더 쳐!

성제 : ...! (다시 퍽-, 퍽-! 친다)

신화 : (뒤로 밀리며 맞아주는).....


그러다 순간 성제 무너지듯 털석 주저앉으며 눈물 흐르는.


신화 : .....(마음 아픈).....


나오는 설움을 꺼억꺼억 삼키듯 우는 성제다.

신화, 성제를 감싸 안 듯 다독이는.


신화 : 그래, 울어라..


설움 터지듯 우는 성제. 조선생 먼 발치에서 보고 있다.



씬59. 교실 (낮)


조선 : 이번 일은 너희들과 나만 아는 일로 끝내겠다. 하지만 앞으로 또 학교에서 주먹질하면

         싸운 녀석들은 물론, 옆에서 말리지 않고 구경만 한 녀석들도 내가 가만 두지 않을거다.

성제 : .....

형주 : .....


영화반 아이들도 고개 숙이고 눈치보며 조용한.

태훈, 신화도 조용히 선생보고 있고.


조선 : 싸운 녀석들은 집에 가서 상처 잘 치료해라.

         그리고 연진이는... 병원 연락해보니까 며칠만 입원해 있으면 괜찮아질거란다-! 이상-.


다른 아이들은 무관심하게 떠들고 쿵탕거리고, 영화반과 태훈, 형주 정도가 듣고.

무심한 듯 가방들고 일어서는 세진.



씬60. 교무실 (낮)


조선생 들어와 앉으며.


조선 : (안도한듯) 후--- 자식들... (피식)

정인 : 무슨일 있으세요?

조선 : (씩 웃다가 정색하며) 내일 신문 나면 보세요.

정인 : ....?



씬61. 교정 일각 (아침)


신화,성제,지민,애라 등교하고 있다.


신화 : 괜찮냐?

성제 : (끄덕이며 웃는)....

애라 : 야, 연진이 걔, 막 아픈 애를 미워하긴 좀 그렇구...영화반 들어오겠다고 우기면 받아줄까?

성제 : 갑자기 니가 웬 일이냐? 나한테 눈치 주고 그러더니?

애라 : 야, 원래 첨부터 너무 잘해주면 안되는거야. 그래서 당분간 왕따 좀 시킬려구 그랬는데.

         마음까지 이쁜 내가 잘 봐줘야지 않겠냐?

지민 : 웬 일이니? 너 그러다 병문안까지 가자 그러겠다?

연진 : (E) 니들이 그럴 거 같아서 왔어.


모두 돌아보면 연진이 교복 입고 가방 매고 서 있다.


모두 : ....!

성제 : 너 병원에 며칠 있어야 한다며?

연진 : (성제에게 예의 그 수화 모션하며) 도망쳤어-. (씨익 웃는)


모두 황당해서 보는.


연진 : 야, 나 쌩쌩해-. 오늘 체육없냐? 내가 뭔가 보여줘야 되는데 말야..!


하며 활발하게 웃고 씩씩하게 아이들 사이를 지나치는데서. 엔딩.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2 다투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