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KBS대본

[굿바이 솔로] 14 - 이해받고 싶은 건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3.03.21|조회수564 목록 댓글 0

[굿바이 솔로] 14 - 이해받고 싶은 건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씬 1    미리모의 이불가게, 전경, 낮.
 
    밖에서 보면, 미리 발 뻗고 앉아, 이불을 꿰매는 미리모에게 서운해서   말하는 모습이 보인다, 미리모, 아랑곳없이 이불만 꿰매는,
 
미 리 : (E) 일 좀 그만 하고 나 좀 봐봐! 지금 그 일 안하면 당장 굶어죽    냐?
 
씬 2    미리모의 이불가게 안.
 
미리모: (속상한, 이불만 꿰매고)
미 리 : (서운해보며, 눈가 그렁해(울지 말 것), 소리치는) 무슨 엄마가 그러     냐? 잘나도 자식이고, 못나도 자식이지, 어떻게 그렇게 본척만척하  냐?! 쪽팔리게.
미리모: (이불만 꿰매는)
미 리 : (서운해, 소리치는) 입장을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봐, 엄만 누가 아버     지랑 헤어지라 그럼 헤어지냐? 일단 내가 살아보고 이놈이 아니다,     싶음 헤어짐 될 거 아냐! 엄마 보고 내가 결혼식해달래냐, 돈을 달래    냐, 내가 오면 웃어만 주라는데, 그  게 그렇게 안되냐!
미리모: (일만 하는) ...
미 리 : (엄마를 등뒤에서 안고, 조르는) 나 좀 봐봐, 나 안보고 싶었어, 정  말. (하고 볼에 입맞추며) 엄마, 엄마...엄마..엄마..
 
    이불가게 바깥, 호철 그런 미리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영 숙: (N)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  간다.
 
씬 3    빈아파트 안.
 
    지안부, 지안모, 선이, 선이남편, 모두 방을 보며 너무 좋은,
    지안, 편안하게 말과 수화로 ‘집이 너무 좋죠, 여긴 소영이 방이고, 여 긴 아버지 방이에요’, 하며 설명을 하는,
 
영 숙 : (N) 때로는 가족들에게,
 
씬 4    민호의 방안.
 
    민호, 수희, 소파에 안자 남쪽나라섬 카다록을 보며 서로 의견을 말하   는, 밝고 편안하다, 민호, ‘티켓값 칠십만원 두사람’하며 종이에 금액 을 적으면, 수희, ‘편도니까 삼십오만원이지’ 하며 ‘정정하자’고 하고,  그렇게 상의하며 서로 계획을 세우는,
    그런 민호의 얼굴 위로,
 
영 숙 : (N) 때로는 오래된 친구에게,
 
    수희의 얼굴 위로,
 
영 숙 : (N)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 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진정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씬 5    영숙의 오피스텔, 거실.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텅 빈, 아늑한 느낌 드는,
 
영 숙 : (N)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어린영숙 : (E, 포크로 식탁을 치며, 밝게) 빨리 줘, 빨리!
영 숙 : (E) 조금만 기다려!
 
씬 6    영숙의 오피스텔 주방.
 
    영숙, 식탁에 앉아 과일을 썰며 샐러드를 만들고 있고,
    어린영숙, 깨끗이 씻은 얼굴로 식탁에 런닝과 팬티바람으로 앉아 손 에 포크를 들고 식탁을 치며 기분 좋아 말하는,
 
어린영숙: 빨리 줘, 빨리!
영 숙 : (칼질하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조용히 해, 너, 안그럼 안준다.
어린영숙: (시무룩 입술을 내미는)
영 숙 : (웃으며) 입 넣고.
어린영숙: (입술을 넣고, 시무룩)
영 숙 : 웃고.
어린영숙: (씩 웃는)
영 숙 : (웃고) 이제 다 됐어. 자 이제 그럼 맛있는 빵을 만들어보자. (옆에     있는 식빵을 집어, 빵칼을 들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동작을 보이며)   첫 번째 이렇게 빵을 들고서 여기에 버터를 바른다. 두터우면 절대     안돼, 얇게 발라야돼. 그리고 나서 보통사람들은 샐러드를 넣는데,     맛없어. 빵이 젖으니까. 그러니까 샐러드는 그냥 먹고, 여기에 딸기     잼을 살짝, 땅콩버터를 또 살짝 바르는 거야. (동작 크게하며) 이렇     게, 이렇게.
어린영숙: (웃는)
영 숙 : (웃으며) 재밌어?
어린영숙: 어.
영 숙 : (웃으며, 빵 주며) 재밌는 건 디따 좋아하네, 기집애.
어린영숙: (빵 받아서 먹고, 영숙 보고, 환하게 웃으며) 내 동생 것도 줘.
영 숙 : (장난처럼) 알겠어, 줄게.
어린영숙: (웃으며, 기분 좋은) 동생 배고파, 난 나만 안먹어.
영 숙 : (빵 먹으며) 그래, 넌 착해. 우유 먹어, 목메니까.
어린영숙: (우유 먹고, 다시 기분 좋게 빵 먹으며 얌얌하며, 고개를 흔드는)
영 숙 : (웃으며) 넌 진짜 고개 잘 흔든다, 어떻게 그러니, 나도 해봐야지,  (고개 흔들며) 이렇게 맞니, 이렇게.
어린영숙: (깔깔대고 웃는)
영 숙 : (그런 어린영숙 보며 재밌다는 듯 웃으며, 빵 먹다가, 다시 보면)
 
    어린영숙의 자리는 텅빈,
    영숙, 서글프게 웃음이 가시는, 그러나 편안한 모습이다, 다시 아무렇   지 않게 빵 먹   고, 우유 먹고, 아주 편안한 모습이다.
 
씬 7    레코드점 안, 밤.
 
    미리, 랩가사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씨디 등을 고르고 있는, 그러다  한쪽을 보면, 호철, 한쪽에서 과자 먹으며 미리를 보며, 귀찮은,
 
호 철 : 빨리 골라, 뭘 그렇게 고르냐? 일 간다며?
미 리 : (노래 부르며, 보고, 아랑곳않고, 씨디만 고르는)
호 철 : 진짜 사람 개무시하고, 자식아, 대충 골라. 벌써 몇분이야? 내가 이  런 공공장소 알레르기 있는 거 너 모르냐?
미 리 : (웃고) 아저씨, 우리 둘만의 주제곡 골랐다. (호철의 손 끌고 가고)
호 철 : (버티며) 집에 가자. 야, 코딱지!
 
    시간경과.
    호철, 미리 헤드폰을 끼고 앉아있는,
    태진아의 <동반자> 흐르는,
 
미 리 : (노래 부르며, 춤추며, 호철 보고, 웃고)
호 철 : (어이없이 웃는)
 
씬 8    거리.
 
    미리, 크게 노래 부르며(핸드폰의 엠피쓰리를 틀어놓은, 그것에 맞춰    부르는), 호철의 팔짱을 끼고 가는, 사람들 구경하지만, 아랑곳없는,
    호철, 그런 미리가 귀엽고 이쁜,
   
미 리 : (걸으며, 노래 부르다가, 호철 보며) 아저씨도 불러. (하고, 또 노래    부르는)
호 철 : (미리가 이쁜) 진짜 내가 너랑 살면서 심심친 않다, 집이고 길거리고    아랑곳않고, 쇼걸도 아니면서 쌩쇼를 하고...
미 리 : 그래서 좋지?
호 철 : (웃다가, 멈추는)
미 리 : 왜?
호 철 : (여자의 악!하는 소릴 들은 듯한) 잠깐만. (하고, 한쪽 골목으로 들어    가는)
미 리 : (핸드폰의 엠피쓰리를 끄고, 호철 보며) 아저씨 왜? (하고, 따라가는)
 
씬 9    골목.
 
    덩치 크고 키 큰 남자, 여자를 이미 때리고도 화난,
    여자, 기가 죽어 맞는게 무서운지 벽에 잔뜩 웅크린,
 
남 자 : 너 고개 안들어?! 들어라, 어서?!
여 자 : (두려운, 울상돼서 보면)
남 자 : (때릴 듯 손 올리다, 내리고) 야, 기집애야, 니가 내 친구들 앞에서     날 쪽을 줘! 이게 아주, 죽을라고, 내가 너한테 몇 번을 말했어, 친구   들 앞에서 꼬리 치지 말랬지, 내가.
 
    카메라, 뒤 쪽으로 가면,
    호철, 그런 남자 맘에 안들게 보고, 화난,
    미리, 그 사람들 보고, 호철의 팔을 끌며,
 
미 리 : (달래는) 남자여자 사랑싸움이야, 별 거 아냐, 가자, 아저씨, 어, 가     자.
호 철 : (보다, 답답한) 그래, 가자.
 
    그때, 남자, ‘너 말안해!’하며 여자를 때리고, 여자, ‘악!’하고 주저앉고,
    호철, 보면, 미리, 호철 팔 잡으며 말리며,
 
미 리 : 아저씨, 가자.
호 철 : (과자봉지 주며) 넌 저리가 있어. (하고, 가는)
미 리 : (속상한) 아저씨!
 
    남자, 주저 앉아 우는 여자에게,
 
남 자 : 일어나, 기집애! 니가 뭘 잘했다고, (하고, 여자 멱살 잡아 일으켜 세    우면)
호 철 : 고만하시지.
남 자 : (호철 보며) 넌 뭐야, 자식아.
 
    미리, 와서 말리며,
 
미 리 : (남자에게, 미안한) 죄송합니다, (호철 잡으며, 속상한, 달래듯) 가자.
호 철 : (미리에게서 팔 빼고, 남자만 빤히 보며) 너 나한테 자식이랬냐, 이     자식아?
미 리 : 그만해. 아저씨가 끼어든 게 잘못이잖아, 이 사람도 화나서 그래, 가     자, 가자, 어, 가자?
남 자 : (비웃으며, 호철에게) 키는 내 반만한 게, 성깔 있네. (호철의 가슴팍    을 툭툭 치며) 야, 꼰대, 가라, 어, 가?
호 철 : (보면)
미 리 : (호철만 보며) 참어, 참자, 어?
남 자 : (호철의 키와 자기 키를 재며, 어이없는 듯 웃으며) 에구, 진짜. 아  우, 아우...같잖아, 정말. 
호 철 : (어이없이 웃고, 미리 보며) 코딱지야, 얘가 내 키쟀다. 얘가 나 키쟀    어, 키..(웃음 가시고)..너 죽었어, 이 자식. (바로, 남자에게, 주먹 날     리는)
남 자 : (나가 입가 터지며, 떨어지고)
여 자 : (놀라, 호철을 말리고) 왜 그래요, 아저씨, 그러지 마세요!
호 철 : (이미 화나, 듣지 않고, 남자를 발길질하는) 또 키 재봐라, 일어나서    또 키 재봐! 또 키재봐, 새끼야! 또!
미 리 : (속상해, 울 것 같은, 머리 쓸어올리며 호철 보는)
 
씬 10   미자의 연립 앞, 낮.
 
    미자, 초라한 집 계단에 앉아서 서글픈 얼굴로 희선을 보며 생각하는,   희선, 자전거에 앉아, 노는,
    미자, 무릎을 세우고 앉아, 멍하니 제 생각에만 빠져있는,
    미자남자친구, 옆에 앉아 말을 하고 있는,
 
미자남자친구: (답답한) 어제 희선이 아빠 면회갔었다.
미 자 : (담담히 보면) ...
미자남자친구: 말로는 괜찮다 그러는데, 너두 애기도 자꾸 눈에 밟히나봐. 너     랑 희선이 보고싶다면서 웃는데...속상해 혼났다.
미 자 : (눈가 붉어, 희선만 서글프게 보는데)
 
    인써트 - 플랫쉬백.
 
    1, 미영과 석준이 웃던 모습.
    2, 11부에서 부잣집으로 들어가던 석준과 석준모.
    현실.
 
미 자 : (눈가 붉어져, 맘 아프게 희선만 보는)
 
씬 11   시장.
 
    미영, 다른곳에서 시장을 보는 모습 나오는,
    카메라, 한쪽으로 가면, 영숙, 서서 금실을 보고있는,
    금실, 영숙을 안보고 일만 하며 속상해 말하는,
   
금 실 : 댁이 나한테 뭘 물을 게 있어?!
영 숙 : (담담한, 너무 다그치지 않는) 할머닌 아시잖아요. 미영할머니가 왜,
금 실 : (일만 하며) 미영이 얘긴 내 앞에서 다신 꺼내지도 마! (일만 하며)     내가 그 인간 땜에 속썩은 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억울해. 사람이 말     이야, 그렇게 정을 주고 애를 써줬으면 말이야, 단 한번이라도 사람    말을 들어줘야지, 벽도 아니고, 뭐야, 그게! 입 꽉 쳐 닫고, 너는 떠    들어라, 나는 모른다. 아, 저리 가! 손님들이 댁 땜에 오다가도 그냥   가잖아! (하고, 거리에 대고) 상추 사가, 아줌마!
영 숙 : (답답하게 보다, 시장을 보는 미영 보고)
미 영 : (작게 웃으며, 시장만 보는)
민 호 : (E, 조금 설레는) 계약서 다 썼다.
 
씬 12   수희의 작업실.
 
    민호, 수희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조금은 설레고 떨리고 어색하다,
    화면엔 여행사의 여행계약서가 떠있는,
 
민 호 : (화면 보며, 어색하게 웃으며) 이제 엔터키만 누르면 계약완료야.
수 희 : (화면 보다, 민호 보며, 차분하게) 눌러? 왜 안눌러?
민 호 : (보며) 우리가 여기 가는 건, 남들이 결혼하는 거랑 같은 거야. 나는    아주 오랜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지만, 넌 안그렇잖아.
수 희 : (편안하게 담담하게 보는)
민 호 : 한번만 더 생각,
수 희 : (민호 보다 고개 돌려, 담담히, 엔터키 누르는)
 
    인써트 - 화면.
    계약 완료되었다는 메시지 뜨는,
    수희, 다시 확인 버튼 누르고 민호 보는데 눈가 붉어, 작게 웃는,
    민호, 눈가 붉어져, 맘이 짠해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수희의 얼굴을    잡아, 한번 두번, 짧게 그리고 세번 깊게 입맞추고.
 
씬 13   소도시.
 
    경혜, 지나가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여주며 묻는,
 
경 혜 : 여기 ** 운수가 어딨나요? 근처라는데 통 보이질 않네요?
사 람 : 바로 저 건너편이에요. (하고 손으로 가리고 가는)
경 혜 : 고맙습니다. (하고, 건너편을 기웃거리는)
 
    그러다, 동작을 멈추는,
    카메라, 건너편으로 가면,
    규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는,
    경혜, 그런 규철 보며, 멍한, 눈물 그렁해 보는,
    규철, 웃으며 뭔가 얘기하는,
    경혜, 그리운 눈빛으로 울지 않으려 애쓰며 작게 서글픈 웃음 띠고  규철을 가만 보는.
 
씬 14   지안의 사무실.
 
    주민, 지안의 자리에 앉아, 창가 보고 있는, 서글픈.
 
씬 15   수희의 작업실, 밤.
 
    수희와 민호, 벽에 기대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는,
    이미, 서너캔 정도 마신,
 
수 희 : (캔 보며, 어색하고, 설레는 듯 작게 웃으며) 기분이 이상해, 가라앉     는 것도 같고, 들뜨는 것 같기도 하고. (민호 보며, 편안하게) 떠나는   게 너무 설레서 그러나? 아님...나도 모르게 뭔가 두려운가? 잘 모르    겠다.
민 호 : (맥주캔을 만지작거리며, 어색하게 서글프게 웃으며 얘기하는) 난 거     짓말쟁이야.
수 희 : (담담히 보는) ?
민 호 : (수희 안보고, 미안하고 쑥스런) 엄마가 친아버지한테 간다고 했을  때 나는 영원한 사랑, 안변하는 사랑 지겹다고 했지만, 그건 엄마가    그럴 때, 남이 그럴 때고...수희야, (하고, 수희 보는)
수 희  (보면)
민 호 : 솔직히 나는, 내가 (눈가 붉어지며, 작게 웃으며) 너랑은 그런 사랑  했음 좋겠어.
수 희 : (눈가 붉어져, 편안하고, 따뜻하게 민호 보는)
민 호 : (수희 눈 보며) 친아버진, 기억만으로 되는데, 그게 너라면 싫어. 내     가 너한테는 니가 만약 지안이한테 가면 나는...정말 맘이 많이 아파    도, 오케이라고 했지만...
수 희 : (보면)
민 호 : 아니. 절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아.
수 희 : (눈가 붉어져, 따뜻하게 작게 웃으며) 그 말들을 때 정말 서운했는   데.. 왜 그렇게 말했어?
민 호 : (눈가 그렁해 수희 안보고, 어색하게 웃고, 캔 보며) 그렇게 나한테     자꾸 말하면, 나중에 내가 상처받아도 덜 아플 거 같아서. (눈물 흐     르는, 담담히 닦고, 캔만 보며, 눈가 그렁해, 작게 웃음띠고) 늘 기     대하고 그래서 상처받고 그랬거든. (맘 아픈, 씁쓸히 웃으며) 그런     모든 기억 잊고 싶었는데, 안잊혀져.
수 희 : (눈가 그렁해 보는, 민호 안쓰레 보는)
민 호 : (보며, 조금 어색하고 서글프게 웃으며) 너 모르지? 내가 너 만나고     나서도 미영할머니한테 맬 찾아가, 니가 떠나갈까봐 얼마나 불안해  하며 징징댔는지.
수 희 : (따뜻하게 보며) 김민호씨, 그렇게 내가..안믿겼어요?
민 호 : 전에 니가 그랬지, 사랑 같은 거 너는 안믿는다고, 묻고 싶어, 지금  도 그래?
수 희 : (민호 보다, 캔 보며)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사랑이 변한다     면 뭘로 변할까. 미움, 증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은 그    냥 사랑이고, 미움은 그냥 미움이고, 증오는 또 그냥 증오 아닌가.     그러다 알았어. 사랑은 가만이 있는데 내 맘이 변해놓고, 그걸 사랑     이 변했다고 내가 우기는 구나. 변할 수도 있는데..(보며, 눈가 그렁    해, 따뜻하게 웃음띤) 민호야, 우리 노력하자. 서로 맘에 꼭 들게, 늘.
민 호 : (수희 보며, 눈가 그렁해, 작게 웃으며, 벅찬) 수희야, 우리 진짜 가     지?
수 희 : 어.
민 호 : (조금 크게, 밝게) 수희야, 우리 진짜 가지?!
수 희 : (조금 크게) 어!
민 호 : (소파에 기대, 크게 소리치는) 수희야, 우리 이제 진짜 진짜 가지?!
수 희 : (소파에 기대) 어!
민 호 : (크게 가슴 벅차서, ‘와!’하고 소리 지르고, 수희 보며) 너무 좋아.
수 희 : (웃으며, 민호의 머리를 만져주며, 민호를 이쁘게 보는)
 
    가슴 벅차, 서로 보고, 웃는, 두 사람 한 화면에 보이는.
 
씬 16    미영의 가게 밖.
 
    미영, 국간을 보고 맛이 있는지, 입맛을 다시고 가게로 들어가는,
    영숙, 테이블에 앉아 쑥을 다듬는 모습이 보이는.
 
씬 17   미영의 가게안.
 
    미영, 들어와 영숙의 맞은편 자리에 앉아 쑥을 같이 다듬는,
 
영 숙 : 쑥 냄새가 아주 좋아요. (쑥을 들어 미영의 코에 대주며) 맡아봐요.
미 영 : (냄새 맡는)
영 숙 : (웃음 띤) 꽃냄새 보다 더 좋죠?
미 영 : (웃고, 고개 끄덕이고, 다듬는)
영 숙 : (웃으며, 편안하게) 할머니 딸 넘 이쁘드라. 서른은 족히 넘어보이던     데, 어쩜 그렇게 고와. 자그마하니 몸집도 여성스럽고, 이쁘드라.
미 영 : (웃고, 쑥만 다듬는)
영 숙 : (쑥만 다듬으며, 짐짓 편안하게) 근데 할머닌, 몸에 난 상처가 아주     깊든데, (미영 보며, 편하게) 지금은 안아퍼요?
미 영 : (웃고, 안보고, 쑥만 다듬는)
영 숙 : 골병 안들었냐구요?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알고 싶어요. 만약에 아픈  데가 있음 병원에 가봐야잖어. 돈 때문이면 내가,
미 영 : (보고, 메모판에 쓰는)
영 숙 : ?
미 영 : (메모판 보여주는)
 
    인써트, 메모판 - <다 지난 일야>
 
영 숙 : (담담히 보는, 어이없고 서글픈 웃음 짓고, 쑥 다듬는) 나도 나이들  면 할머니 같아질까, 아직은 이해안된다...
미 영 : (영숙 보고, 웃고, 쑥을 다듬는)
 
씬 18   경찰서안, 낮.
   
    남자(입가며, 눈가가 터진)와 여자(남자를 눈치보며, 입가를 손수건으   로 닦아주는), 경찰에게 진술하는 모습 보이고.
 
씬 19   경찰서 마당.
 
    미리, 한쪽에 서서 속상한 모습으로 있는,
    카메라, 한쪽으로 가면,
    호철, 한쪽에 서서 다른 형사와 얘기하는,
 
호 철 : 연락하면 빨리 빨리 좀 오지, 이제야 오냐.   
형 사 : (답답하게, 호철 보며) 일했으니 그러지, 괜히 그래요.
호 철 : ...
형 사 : 다행히 놈이 여자폭행으로 몇 번 들어온 놈이유, 별 일은 없을 거   같애. 가슈. 내 알아서 처리할게.
호 철 : (지갑에서 돈 주며) 쟤 병원비랑 합의금이다.
형 사 : (받으며) 쌈하지마쇼. 담에 이러면 나도 못봐줘요. 나이도 있잖아, 이    제. (하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호 철 : (가는 경찰 보다가, 한쪽을 보면)
미 리 : (속상해, 경찰서를 걸어서 빠져 나가는)
호 철 : 야, 코딱지!
미 리 : (아랑곳없이 가는)
호 철 : (미안한, 웃으며, 쫓아서 옆으로 가며) 유치장에서 하루 잔 기분이  어떠냐?
미 리 : (멈춰서서 화나 보면)
호 철 : (어색하게 웃으며, 윙크하며) 호텔보단 불편하지?
미 리 : (화나 가는)
호 철 : (따라가며) 딱지야, 같이 가자, 딱지야. (하고, 미리를 따라가 뒤에서    안고)
미 리 : (호철 뿌리치고, 가고)
호 철 : (웃으며) 딱지야! (하고, 가는)
신 식 : (E, 가라앉은) 너, 뭐하는 짓이냐?
 
씬 20   창고 안.
 
    신식, 영웅, 무더기(맘 아픈, 울 것 같은, 땀나는) 의자에 마주 앉아있  는,
    신식과 영웅도, 긴장해 땀이 나는,
 
신 식 : (영웅만 보며, 차갑게, 가라앉은) 일거리 때문이라고 기껏 이리로 사     람 불러다 놓고, 뭐, 울어머닐 숨겼어?
영 웅 : ..(두렵지만, 짐짓 안두려운 척 보는) ...
신 식 : 울어머니 어딨냐?
영 웅 : (두려운, 짐짓 강한 척, 가라앉은) 말함 나 죽일라고?
신 식 : 죽을 작정하고 이 짓 하는 거 아니냐?
영 웅 : 무더기도 소 사야하고, 나도 여자한테 체면도 살리고 야망도 키우고     싶은데, 방법은 딱 한가지드라고, 호철이 치는 거. 근데 형이 무섭대. 
신 식 : (주머니에 손 넣어, 칼을 꺼내 만지작거리며, 가라앉은) 나 무서운지     는 아네.
영 웅 : (신식의 눈빛만 보고, 문 쪽 보며) 들어와!
신 식 : ?
 
    그때, 문 열리고, 상용과 어깨들 수십명 들어오는,
 
신 식 : (문 쪽 사람들 담담히 보고, 영웅 보는)
영 웅 : 나도 주젤 알아요. 내가 혼자선 형 못이기지.
상 용 : 니 어머니가 너 찾드라. 중풍에 치매기까지 있는데도 너는 기억하    대? 내가 어머니 신식이 만나러가요. 그랬더니, 벌떡 일어나 따라나     서시대. (하며, 핸드폰 걸어, 신식의 귀에 대는) 니 어머니다.
신 식 : (귀에 대는 동시에, 핸드폰 치고, 맘 아픈, 눈가 붉어져 크게 한숨쉬     고, 의자에 기대, 빤히 영웅을 맘 아프고, 속상하고 화나 보는)
 
씬 21   미리의 주방.
 
    미리, 생각 많게 앉아있는,
    호철, 렌지 위에 올려진 냄비의 국간을 보고, 미리 보며, 미안한,
 
호 철 : 딱지야, 국 다 끓은 거 같은데, 끌까?
미 리 : (생각만 하는)
호 철 : 끈다. (하고, 불끄고 미리의 앞자리에 와 앉는, 조금 머뭇대며) 불껐     어. 아찌 착하지?
미 리 : (째려보는)
호 철 : (눈치보며) 친구들 옆집에서 모이기로 했다며, 가봐. 옆집여자 준다  고 곰국까지 끓였으면서..어서.
미 리 : ...
호 철 : (답답한, 미안한) 그냥 니 팔자려니 생각해라. 나 같은 놈 만난 거...
미 리 : (속상해, 보며) 한 며칠 안맞고 안때리고 조용히 살면 몸이 근질근질     하지?
호 철 : (답답한) 여자가 맞는데, 그럼 그걸 가만 두고 보냐? 남자가 되가지  고, 비겁하게?
미 리 : (큰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면 되잖아! 그리고 그렇게 세상 사람들한테    동정심이 많으면 경찰이 되지, 왜 깡패가 됐니?! 
호 철 : (보며, 웃음띤) 밥먹고 말빨만 느네, 얘가. 알았어, 알았어, 잘못했다.
미 리 : (눈가 그렁해, 맘 아픈) 맨날 입으로만 얼렁뚱땅, 대충대충.
호 철 : (조금은 화난) 그럼 어쩌자고? 말안함 말안한다고 난리, 하면 한다   고 난리, 나보고 뭘 어쩌라구, 자식아!
미 리 : (한숨 쉬고, 호철 똑바로 보며) 우리 엄마 신경통이라 이불가게 못하     겠대. 우리 그거 달래서 둘이 하자. 조직인지 패거린지가 관리하는     거 다 줘버리고, 아저씨랑 나랑 둘이서만 그냥 재미나게,
호 철 : (답답한, 말꼬리 자르며) 야, 자식아, 말되는 소릴해, 내가 존심이 있    지, 니 엄마 가게를 어떻게 달래냐?!
미 리 : (눈가 그렁해, 소리치며) 진짜 존심이 뭔지나 알고 존심존심하냐, 지     금?!
호 철 : (답답해, 보면)
미 리 : 주먹쓸 수 있지만 주먹 안쓰고, 쪽팔려도 무슨 일이든 해서 먹고살   라고 애쓰는 게 그게 진짜 존심이야. 아저씨가 말하는 존심 그건, 존    심 아냐. 드럽고 못된 성질이지.
호 철 : (눈부라리는)
미 리 : 그렇게 보면 어쩔건데?
호 철 : (눈 풀며, 어이없이 웃으며) 이제 이것도 안통하네, 얘가. 너 많이 컸    다.
미 리 : (화난) 말함 뭐하니,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 말하고 애걸복걸해도 옆     집 개가 짖는구나 하는데?! (하고, 일어나 국 냄비 들고, 나가려다     보며) 내가 아저씨가 싸우면 얼마나 속이 타는 줄 아니? 맞아서 죽  으면 어쩌나, 다치면 어쩌나, 
호 철 : (웃으며, 말꼬리 자르며) 난 안죽어, 안다치고, 그러니 걱정 붙들어     매셔.
미 리 : (눈가 붉어, 속상한) 뺀질뺀질..진짜 싫어. (속상해 가는)
호 철 : 옆집서, 오래 있을 거냐? 그럼 난 가고.
미 리 : (이미 가고)
호 철 : (가는 미리 보고, 웃음 띤) 이쁜놈. (하고, 일어나려 탁자를 손으로     짚다가, 아파하며 도로 앉는, 그리고, 어깨를 움직이며) 젠장, 왜 이    리 아퍼.
 
씬 22   영숙의 거실.
 
    영숙, 수희, 미리 차를 마시고 앉아있는,
    영숙, 찻잔에 곰국 담아 마시는,
 
영 숙 : 나도 커피 마시고 싶다, 니들은 커피 마시는데, 나는 곰국에 (과자  집어들고) 주전부리, 너무 엽기적이야.
미 리 : 그러게 사발에 마실 국물을 왜 잔에 마시고 난리야.
수 희 : (웃음 띤) 언니, 폼생폼사잖아.
영 숙 : 폼생폼사가 아니라, 뽀다구 생, 뽀다구 사.
수희, 미리 : (웃으면)
영 숙 : 웃기는 말이지만, 배 한번 쨀만하다, 야. 수희 넌 병원이랑 집이랑  병문한다고 찾아와주지. 미리 요기집앤 몸보신하라고 곰국까지 끓여     와주지. 사랑받는 기분, 삼삼하네.
미 리 : (영숙 보며, 답답한) 언니, 남자랑 살다 혼자 사니까 어때?
수 희 : (미리 보는) ?
영 숙 : (곰국 마시며) ?
미 리 : (영숙 보며, 편안하게 웃음띤) 그냥 궁금해서, 남자랑 살다 남자가  없으면 어떤가?.. 편한가? 아님 심심한가? 외로운가? 아니다, 하늘을   날것처럼 홀가분 할 것도 같고...(영숙 보며) 어때?
영 숙 : 넌 진짜 인생이 지랄이다.
미 리 : 뭐가?
영 숙 : 남자가 없으면 없다고 지랄, 남자가 있음 있다고 지랄, 어쩜 넌 그렇     게 사는 게 온통 지랄이니? 그런 걸 일명 쌩지랄병이라고 하지.
미 리 : (차 마시다, 푹하고 차를 뿜고 웃으며) 맞아, 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지랄이야.
수 희 : (웃으며, 옷 털며) 야..
영 숙 : (어이없는, 고개 저으며) 정말 맘에 안들어, 기집애. 드럽게 번번히     입에 있는 걸 뱉어내고, (미리 보며) 그리고 너 부탁인데, 제발 니네   양씨 얘기 더는 나한테 하지 말어. 내가 니들 만났다, 헤어졌다, 만     났다, 헤어졌다 그 소리에 가뜩이나 없는 정신이 더 없어, 기집애야.
미 리 : (황당하게 보며) 언닌, 원래 정신이 없어, 나 때문이 아니라.
영 숙 : (눈흘기며) 그건 맞어, 기집애야. (하고, 곰국 마시고)
미 리 : (웃으며, 영숙 보며)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을까, 정말.
수 희 : (웃고, 차 마시고, 편안하게) 참 두사람한테 얘기할 거 있다.
영숙, 미리 : ?
수 희 : 나 민호랑 떠나기로 했어요.
영숙, 미리 : 어딜 떠나?
수 희 : (윙크하며, 작게 웃고, 다시 차를 마시는)
 
씬 23   택시 안, 밤.
 
    경혜, 눈가 붉어, 뒷좌석에서 생각하며 가는, 많이 편안한 모습이다.
 
민 호 : (담담히, E) 왜.. 왔어?
 
씬 24   카페, 복도.
 
민 호 : (눈가 붉어져 작게 편안하게 웃으며) 그렇게 보고싶어했으면서,     아무     도 안잡는데, 왜 왔어?
 
씬 25   갤러리.
 
    경혜, 한쪽에 서서 전화하는,
 
경 혜 : (편안한) 살러간 게 아니라, 그냥 보고싶어서 보러간 거야.
민 호 : (E) 보고싶었던 거... 그게 전부야?
경 혜 : 어.
 
씬 26   카페, 복도.
 
민 호 : (맘 짠해지는, 작게 한숨쉬고 웃으며) .... 바보, 그럼 그냥 그렇게 말   하지. 그럼 같이 갈 수도 있었을텐데..(사이, 짐짓 편하게) 그 사람..   편해보였어?
경 혜 : (E) 어.
민 호 : (맘 아픈, 눈물나는 참으며, 짐짓 밝게) 엄만.. 어때?
 
씬 27   갤러리.
 
경 혜 : (따뜻한 웃음띠고) 편해. 너무. 혹시나 못살면 미안해서 어쩌나 했는     데, 행복해 보이드라. 너처럼 많이 긍정적인 사람이거든.
 
씬 28   카페, 복도.
 
민 호 : (눈가 붉어져, 고개 끄덕이며, 작게 웃음띤) 됐다, 그럼. 엄마 편하면   나는 다 됐다..
경 혜 : (E) 그리고 민호야, 엄마 집엔 안들어갈거야. 아버지랑 나랑은,
민 호 : 엄마랑 아버지 쉽지 않을 거야. 나도 아버지랑 그러니까..
 
씬 29   갤러리.
 
경 혜 : 그래, 그렇게 시간을 좀 두자. 지안이가 곁에 없어서 힘드시겠지만,     워낙 강한 사람이니까.
 
씬 30   카페, 복도.
 
민 호 : (말꼬리 자르며) 무슨 말이야? (막막한, 사이, 가라앉은) 지안이가 집    을..왜 나가?
 
씬 31   갤러리.
 
    경혜, 전화기 만지며, 차분하고 편안한, 핸드백에 전화기 넣고, 그림을  보러 자리를 옮기다가, 문득 이상해 한쪽을 보면,
    주민, 멍하게 그림을 보고 있는,
    경혜, 그런 주민을 발견하고, 안쓰럽게 보는,
    그런 두사람 한화면에 잡히는.
 
씬 32   카페안.
 
    민호, 컵을 닦으며 생각 많은,
 
경 혜 : (E) 회사 그만 두고, 부모님 계신 캐나다 간다그랬다드라. 아버지가     그러지 말라고 말린 거 같든데, 무슨 일인지 단호하드래.
 
씬 33   도로, 달리는 호철의 차.
 
    호철, 껌을 씹으며, 기분 좋은, <동반자> 뽕짝을 틀어놓고 가는, 그러   다, 코너를 돌아 집쪽으로 들어가는.
 
씬 34   호철의 동네.
 
    앞에 과일 트럭 보이고, 트럭장사의 얼굴 위로 호철의 말소리 들리는,
       
호 철 : (차를 세우고 차창문으로 고개 내밀고 웃음띤 채 말하는) 오늘은 왜     여기서 장사해요? 우리 아파트단지 앞에 안있고?
트럭주인: (웃으며) 그 쪽엔 손님이 없어요.
호 철 : 네, 딸기 두박스 줘요.
트럭주인: 네. (하고, 딸기 조수석에 놔주는)
호 철 : (그 사이, 돈주고) 많이 파세요!
 
    하고, 호철, 차 몰아 포장마차(바깥이 오픈되어있는)앞을 스쳐가는,
 
씬 35   호철의 차안.
 
    호철, 노래 흥얼거리다가, 무심히, 룸밀러를 보면,
    포장마차에 상용의 건달일행과 영웅이 신나서 떠드는 모습 보이고,
    호철, 가다가 순간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고, 백밀러로 그들을 다시     보는, 뭔가 싶은,
 
    인써트 - 플랫쉬.
 
    7부에서 호철과 싸우던 건달들,
    2부의 상용의 얼굴,
 
    그때, 백밀러에 맘 아프게 넋나간 듯 앉아있는 신식의 모습과 술을  주려는 무더기(맘 아픈)가 보이는,
    호철, 신식만 보며 멍한,
    그 모습 위로 노래만 흥겹게 들리는, F. O.
 
씬 36   지안의 본가, 낮.
 
    이삿짐 센터의 사람들과 지안모, 선이, 선이남편(말을 하는 사람), 모   두 짐을 싸서 나르는,
 
지 안 : (E) 퇴직금 받고, 연봉도 미리 받고 그랬어요.
 
씬 37   지안의 본가, 밖.
 
    지안부(일복차림)와 지안(일복차림) 계단이나 길바닥에 앉아 얘기하 는,
 
지 안 : (웃음띤, 수화 + 말) 아버지 나 자랑스럽죠? 소영이 수술도 시켜주   고, 집도 장만하고.
지안부: (수화 + 자막, 눈가 붉어져, 좋은) 그래, 니가 전번에 병원 데려온 여    자 애, 난 그런 고운 애가 널 진짜로 좋아할까 싶었는데, 니가 이 정    도 능력이 있음 좋아하겠다 싶다, 장하다.
지 안 : (따뜻한 웃음, 수화 + 말) 아버지가 좋아하니까, 정말 좋다.
지안부: (수화 + 자막) 지안아, 너 걔랑 결혼해라.
지 안 : (조금 당황한, 어색한 웃음지으며, 수화 + 말) 아버지, 그 친구는 아     직,
지안부: (수화 + 자막) 어차피 그 친구는 너 외국발령가는데 같이 가서 공부  한다며? 그럼 결혼하는 게 뭐 그리 힘들어, 두사람 마음이 있는데,     이사하면 인사오라고 하고, 바로 결혼하고, 같이 가라. 
지 안 : (난감한) 아버지,
지안부: (수화 + 자막) 인나자. 일해야지. (하고, 가는)
지 안 : (답답하고, 맘 아프고)... (고개 드는데)
 
    민호, 지안 보며 맘 아프게 서있는,
    지안, 민호를 보는.
 
씬 38   카페안.
 
    민호, 지안 마주 앉아있는,
 
민 호 : (맘 아픈, 차분히) 회사까지 그만 둘 필요가 있었어?
지 안 : (찻잔 내려놓고, 맘 아픈, 민호 보며, 차분히)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만둬야 했어.
민 호 : (답답한) 조카.. 수술비는?
지 안 : 퇴직금 받았어. 신경 쓰지마.
민 호 : 우리 아버지한테 말하자. 니가 말하기 불편하면 내가 할,
지 안 : (말꼬리 자르며) 그만해, 부담스러.
민 호 : (보면)
지 안 : 너두 늘 남의 부담이 돼 보면, 지금 내 기분 알 거야. 이런 기분 정  말 싫어. 
민 호 : (맘 아픈) 지안아,
지 안 : (맘 아픈, 눈가 붉어져, 말꼬리 자르며) 김민호, 더는 내 일에 아는     척도 하지마. 그리고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널 속이고 이용한 나     를 기억해. 수희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동정을 사서라도 가지    려고 했던 나를 계속 잊지 말고 기억해.
민 호 : (맘 아픈, 눈가 붉어, 가라앉은) 내가 그래야 ..하는 이유가 뭔데?
지 안 : (맘 아픈, 눈가 붉어, 담담히) 너랑 나, 화해 못해. 그러니까 괜히  애쓰지 말란 얘기야. (하고, 일어나 가는)
민 호 : (화나고, 속상해, 눈가 붉어져, 조금 크게) 야, 유지안!
지 안 : (멈춰서서 돌아보는)
민 호 : (속상하고, 맘 아픈) 너 진짜 그 따위로 밖에, 말 못해, 자식아! 나두   너한테 오기 힘들었어! 그래도 용기내서 왔어! 지금은 어떻게 됐든     우리가 적어도 한 땐 친구였으니까,
지 안 : (말꼬리 자르며, 맘 아픈, 보며) 그래, 니 말대로 한때 우리 친구였  지, 근데 지금은 아냐. (하고, 가는)
민 호 : (가는 지안을 맘 아프게 보는)
 
씬 39   달리는 버스안, 낮.
 
    민호, 창가 보며 가는.
 
씬 40   도로.
 
    달리는 이삿짐 트럭 보이고,
    그 뒤에 지안의 차에, 지안(운전하는) 가족들(지안부, 조수석에, 가족   들 뒷자리에) 타고 있는,
    지안, 운전하며 서글픈.
 
씬 41   인써트 - 회상.
 
    1, 지안과 눈싸움하며 놀던,
 
씬 42   거리, 밤.
 
    민호, 미영 자전거 타고 가는.
 
씬 43   인써트 - 회상.
 
    2, 자전거 하이킹하던,
    3, 레슬링하던.
 
씬 44   아파트앞.
 
    지안, 짐을 나르는.
 
씬 45   수희의 작업실안 + 밖.
 
    수희, 일을 하며 있는,
    창가로, 민호(담담히)와 미영(수희가 이쁜, 작게 웃는) 수희를 보는,
 
민 호 : (작게 서글프게 웃으며) 수희가 오니까, 지안이가 갔네.
미 영 : (민호 보고, 들어가라고 손짓하는)
민 호 : (작게 웃고, 벽에 기대는)
 
씬 46   수희의 작업실 밖.
 
    민호, 창가쪽에 두사람 기대서 얘기하는,
 
미 영 : (메모판에 써서 보여주는)
 
    인써트, 메모판 - <수히하테 가>
 
민 호 : (서글프지만, 짐짓 따뜻하게 웃으며, 미영 손바닥에 글을 써주며) 수     히가 아니라 수희! 하테가 아니라 한테.
미 영 : (웃고)
민 호 : 할머니가 없음 들어갈 건데, 할머니 있어서 싫어. 애인사인 둘이 있  을 때가 젤 좋거든. 할머닌 노땅이라 모르겠지만.
미 영 : (민호 머리 만져주며, 웃는)
민 호 : (사이, 미영보고 작게 웃다가, 사이) 할머니..
미 영 : (보면)
민 호 : (서글픈) 나.. 지안이.. 이제 그만 포기할라구해.
미 영 : (따뜻하게 보다, 얼굴 만져주는)
민 호 : (눈가 붉은, 서글프게 웃으며) 놈이랑 이렇게 된 게 맘이 많이 아프  다. 근데 노력해도 안되는 것도 있으니까.
미 영 : (짠해 보는)
민 호 : (짐짓 밝게) 가자.
 
    민호, 미영 자전거 타고, 민호, 수희 집 쪽에 대고,
 
민 호 : 안녕, 수희야, 잘 자라. 니 애인 간다! (하고, 가는)
 
씬 47   수희의 집안.
 
    수희, 설치품을 용접하고있는 모습,
 
    1, 인써트 - 플랫쉬백.
    소영을 안고있던, 선이와 지안부모.
 
    수희, 일하는 모습,
 
    2, 인써트 플랫쉬백.
    12부 병원 앞에서 본 지안의 모습.
 
    수희의 일하는 모습,
   
    3, 인써트 - 플랫쉬백.
    마지막 컷은 자는 소영의 모습.
 
    현실.
    수희, 일하다, 용접기 끄고, 답답한, 생각하는,
 
수 희 : (E) 조카수술은 언제 해?
지 안 : (E) 13일, 목요일.
 
    수희, 한쪽 달력을 보는, 그러다, 깊게 한숨쉬고, 의자로 와서 앉아,    지안을 찾아 전화하는, 전원이 꺼져있다는 메시지 들리는, 답답한,  머리 쓸어올리는.
 
씬 48   지안의 아파트 복도.
 
    지안(일복차림), 휴지 등을 사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 쪽으로 걸어   가 현관문 열려는데,
 
주 민 : (담담한, 지안이 안쓰런) 아파트 단지가 이쁘네.
지 안 : (멍하니, 굳은)
주 민 : 이 앞에 포장마차가 하나 있드라, 거기서 기다리마. (하고, 가는)
지 안 : .....(천천히 눈가 붉어져 돌아보는)
 
씬 49   놀이터 앞.
 
    민호, 미영 자전거 타고 미자의 트럭을 스쳐가는.
 
씬 50   트럭안.
 
    미자남자친구(참담하고, 속상한), 미자(눈가 붉어, 멍하게) 앉아서 놀   이터에서 노는 석준을 보는.
 
씬 51   포장마차안.
 
    주민, 지안 술을 마시는,
    지안(고개 숙이고, 눈가 붉은, 참담하고, 죄스런),
    주민, 그런 지안 보다가, 제 잔을 앞에 놔주고, 술따라 주는,
 
주 민 : (맘 아픈, 술 한잔 마시고, 지안 따라주며) 마셔.
지 안 : (맘 아픈, 이 앙다물고 참으며, 술을 마시고)
주 민 : (다시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다시 지안에게 술잔 주고 술 따라  주는)
지 안 : (마시는, 술 따라 주민 주는)
주 민 : (서글픈 웃음짓고, 술잔만 보며) 어리숙한 민호놈이 너한테 푹 빠져  서, 우리 집안에까지 널 들인다고 하는데, 난 니가 미덥지가 않드라     고. 그래서 니 뒤를 밟기 시작했지. 그리고 나서 널 보는데, 뭐랄까,   기분이 묘하드라. 보기엔 순한 놈이... 독해 보이기도 하고, 젊은 놈    이 그렇게 될 때엔 뭔 일이 있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다 칠팔년     이 갔네. 모진 내가 널 왜 그렇게 오래 지켜봤을까, 니가 나 같았나..
지 안 : ... (울지 않으려, 오기부리듯, 참는)
주 민 : 가난에, 사람들 무시하는데 찌들어 세상 원망만 하고 사는 내 부모   가 니 부모 같았나, 모르겠다, 잘.
지 안 : (고개 반쯤 숙인, 너무 미안하고, 죄스런, 이를 앙다물고, 울지 않으     려하는) ...
주 민 : (맘 아픈) 니가 팔아넘긴 회사기밀은 정도용한테 내가 도로 샀다.
지 안 : (맘 아픈, 그러나 이를 앙물고, 오기부려 참는)
주 민 : 설마, 설마 했었다. 그런데 기어이 그러대.
지 안 : ...
주 민 : (서글픈, 참담한) 내가 너한테 미덥지 않았나, 자책도 들고, 서운하기    도 하고, 배신감도 있다. 그러다..우리 장인생각이 나드라. 나도 그분  없었음 세상 참 모질다 생각하고 독하게만 살았겠지. 그래, 너두 나     처럼 인생 살면서 그런 좋은 경험이 필요하겠다. 그래야 사람도 믿  겠다 싶드라. (보며) 그래서 장인이 내게 했듯, 너한테 좋은 경험 하    나 만들어주고 싶었다.
지 안 : ....
주 민 : (주머니에서 비행기표 꺼내 옆에 놓고) 근데 더는 너를 내 옆에, 둘     자신은 없네. 리비아 지사로 가라. 회사에선 직원 한명과 사무실만     지원할 거다. 거기서 흥하든 망하든, 니 알아서 해라.
지 안 : (울음 참으며, 이 앙 다물며, 참담한) 아버님.
주 민 : (말꼬리 자르며) 더는 내 뜻 거스르지마라. 그리고 거기선 너 살 궁  리만 해라. 니부모한텐 그만 했으면 됐다. 니 인생 살어, 그만. (하고,     가는)
지 안 : (왈칵하지만, 이 앙다물고 울지 않으려 애쓰는, 그래도 눈물 흐르는)
주 민 : (그런 지안을 뒤로하고, 눈가 붉어 서글프게 막막하게 가는)
 
씬 52   호철의 아파트전경, 아침.
 
호 철 : (E) 너 지금 눈알에 힘줬냐?
씬 53   호철의 아파트, 주방.
 
    호철, 신식, 무더기, 영웅 밥 먹는,
    신식(답답한), 무더기(두려운), 영웅(성질난, 참는), 호철 밥을 먹는,
 
영 웅 : (호철 꼬나보며, 성질 참고) 형님이 짜지도 않은 국을 짜다고 하시니     까,
호 철 : (화난, 어이없게 웃으며) 뭐라구? 내가 안 짠 국을 짜다 그런다고?  너 지금 그 말이 무슨 뜻이야? 내가 괜히 싱거운 국을 짜다 그러고?    내가 돌았단 얘기냐? (웃으며)
영 웅 : 제 말씀은 국간이 딱 맞,
호 철 : 이새끼가 그래두 어디서 주둥아릴, (화난, 영웅의 뺨을 있는 힘껏 치     는)
영 웅 : (넘어지는)
신 식 : (담담한, 고개 숙인)
무더기: (두려운, 고개 숙인)
영 웅 : (호철 보는, 화난)
호 철 : (어이없는 웃음 지으며) 어쭈, 이 새끼 눈알 봐라. (굳은) 너 오늘 죽    었어, 이새끼. (하며, 쪼그려 앉은 영웅을, 손바닥으로 아무데나 있는  힘껏 때리며, 말하는) 형님이 새끼야, 국이 짜다 그럼 네, 그래요, 형   님하고 뜨건 물 갖다 주면 되지, 어디서 눈알을 부라려, 어디서 새끼    야! 어디 눈알을 부라리고 디시 한번 꼬나봐라, 다시 한번 꼬나봐봐.
신 식 : (맘 아픈, 일어나 호철을 뒤 쪽에서 안고, 끌고 바깥으로 데리고 나  가는)
호 철 : (신식에게) 너 이거 안놔! 너 죽을래, 이 새끼가(빠져나오려 하지만,    안되는) 니가 지금... 너 죽었어, 새끼, 이거 안놔! 어서, 놔, 새끼야!  어쭈구리, 니가 지금 힘으로 날 몰아붙이겠다, 오냐, 좋다, 오늘 니들  죽고 나 죽어 보자, 이거 놔, 자식아!
신 식 : (말없이, 힘으로 호철을 끌고 나가는)
무더기: (울컥하는, 상에 엎드리는) 염병.
영 웅 : (입가 닦으며, 호철 쪽 보며) 병신..
 
씬 54   호철의 아파트 계단.
 
    신식, 호철을 뒤에서 안고 데리고 들어오는,
 
호 철 : (독이 오른, 화난) 어쭈, 그래, 이제서야 니가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니가 칼 좀 쓴다 이거지, 어디 그래, 너랑 나랑 붙어보자. (하고, 빠    져나와, 신식을 주먹으로 치는)
신 식 : (계단 굴러 바닥에 넘어지며, 입가 터진)
호 철 : (내려가며) 일어나! 새끼야!
신 식 : (넘어진 채, 호철 보며, 눈가 붉어, 차분한) 영웅이가 상용이랑 손잡     고 형님을 치려고 합니다.
호 철 : (멈춰 서며, 답답한(놀라지 않는) 깊게 심호흡하고, 계단에 앉아, 맘     아픈, 가라앉은 비아냥) 영웅이만, 상용이만... 너는 아니고?
신 식 : (눈가 그렁해, 무릎 꿇고, 맘 아픈, 담담한) 저는 살아도 형님하고 살    고, 죽어도 형님하고 죽습니다.
호 철 : (맘 아픈, 고개 숙였다가, 맘 아프게 신식을 막막하게 보는)
 
씬 55   병원 입구.
 
    수희, 걸으며 지안에게 전화를 하고, 전원 꺼져있다는 메시지 들리면,   핸드폰 끄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씬 56   병실.
 
    지안, 눈가 붉어, 침대 앞에 앉아, 소영의 인형을 만지작거리며 보는.
 
씬 57   병원복도.
 
    이동침대(소영 누워있는)를 끌고 간호사, 지안부모, 선이, 상윤, 눈가   그렁해 수술실로 가는,
    그 사람들과 수희 서로 못보고 가는,
 
씬 58   병실앞.
 
    지안, 병실에서 힘없이 나와 걸어가는데,
    수희, 부르는,
수 희 : 지안아.
지 안 : (멈춰서서, 수희 보고)
수 희 : (안쓰런, 눈가 붉은)
지 안 : (담담한, 그냥 가는)
수 희 : (가는, 지안을 맘 아프게 보는)
 
씬 59   민호의 옥탑 평상.
 
    민호, 미리, 영숙 평상에 누워있는,
 
민 호 : (담담한, 편안한) 지안이 만나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나다가, 문득 그  런 생각이 들었어.
미 리 : (보며) ?
영 숙 : (하늘만 보며, 누워있는)
민 호 : 지안이 말대로 우린 친구가 될 수 없겠다. 그걸 인정해야겠다. 나도     더는 나 자신을 속이지 말자, 나도 지안이 (미리 보며, 담담히) 안편    하거든.
미 리 : 그런 놈하고 편해지면 뭐하냐? 안편한게 백번 낫지. (하늘 보며) 웃  긴 새끼. 진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난 그 자식 정말 싫어. 니가 그     래도 지 생각해서 찾아간 건데, 뭐 연락도 하지 말라고, 똥낀 놈이     성질낸다고, 웃기고 있어? 사람이 말이야, 호의를 베풀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 지가 뭘 잘했다고,
영 숙 : 잘 했다고 하는 소리냐, 그게.
미 리 : (화난, 앉으며) 그게 잘했단 소리가 아님, 그럼 뭐냐?
영 숙 : (일어나 앉으며) 기집애야, 왜 나한테 성질을 내. 이게 오냐오냐하며    친구해주니까, 이제 아주 맞먹고 있어?
미 리 : (어이없이 보며) 내가 말을 말지. (하고, 눕는)
영 숙 : 깔끔하게 내 카리스마에 눌렸다 그래, 기집애야. (하고, 눕는)
미 리 : (눈흘기면)
민 호 : (웃으며, 미리 팔베개 해주며) 우리 미리 눈 찢어진다, 그러지마.
영 숙 : 김민호, 솔직히 나 같아도 지안이처럼 한다.
민 호 : (보면)
영 숙 : 여자친구 찝쩍대, 친구 속여먹어, 그런데 돈까지 구해주겠다고 하고,    계속 친구먹자고? 차라리 욕 듣고 말지, 무슨 염치로 그걸 낼름 고  맙다 그러고 받아먹겠냐.
민 호 : (하늘 보는)
미 리 : 그놈이 그런 생각이나 할 줄 아는 놈이라구? 아이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영 숙 : 그렇게 생각하면 넌 편하냐?
미 리 : (버럭) 안편하다, 왜?! (하고, 민호 품에 숨는)
영 숙 : (민호 보며) 민호야, 지안이 쌩까 줘. 꼭 친구먹어야 할 필요없잖    아. 그쪽이 싫다면 그래 말아라 그러는 것도 우정 아니니.
민 호 : (하늘 보며, 담담히) 예스.
미 리 : (착잡한, 서글픈) ..민호야, 나 너 떠나는 거 무지 서운해. 그게 니 꿈   인줄 알면서도, (서글픈 웃음 짓고, 눈가 붉어져) 서운해.
민 호 : (편안하게, 미리 팔베개 해주며, 편하게 웃음띤) 니가 서운해 안하면    내가 서운하지, 자식아.
미 리 : (눈감고, 민호 품에 안겨, 짐짓 밝게) 김민호 품이 이렇게 따뜻했네.
영 숙 : 니들 수희한테 이른다.
미 리 : (눈감고, 편안하게) 호철이한테만 이르지마, 그 인간 보기보다 질투     심해. 일명 질투의 화신이라고나 할까.
영 숙 : (웃고, 민호 보며) 참, 민호야, 미영할머닌 너 가는 거 아니?
민 호 : (걱정스런, 담담히) 말해야지.
영 숙 : (편안하게) 할머니가, 많이 서운해하시겠다.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만나면 헤어지는 거, 당연하... (사이) 쳇, 말은 쉽네.
민 호 : ....
 
씬 60   편의점밖, 테이블.
 
    신식과 호철, 캔맥주를 마시는,
 
호 철 : (신식 안보며, 담담하게) 신식아, 우리가 언제 처음 만났냐? 내가 머     리가 썩었나 기억이 안난다?
신 식 : (맞아 눈가 조금 긁힌, 호철 안쓰레 보며, 맘 아픈, 짐짓 담담하게)     팔년 전에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호 철 : (서글프게 웃으며) 그래, 맞다, 그때 였다. 나는 조직소탕으로 들어가    고, 너는 월급안주는 사장 패고.... (신식 보며, 서글픈 웃음지으며)   그래, 그랬다, 기억난다.
신 식 : (눈가 붉은, 애써 담담히) 하나씩 처리하면 됩니다.
호 철 : (술 잔만 보는)
신 식 : 영웅이랑 상용인 제가 맡겠습니다. 애들은 형님이 맡아주십시오, 시  간차로 공격하면 승산 있습니다.
호 철 : (신식 보며, 서글픈, 맘 아픈) 잡혀있는 니 어머닌?
신 식 : (호철 보며, 맘 아프지만, 짐짓 담담하게)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습니     다. 병도 ..깊습니다. (울지 않으려, 이 앙다무는)
호 철 : (신식 안쓰레 보는) 미친놈, 건달의리가 뭐라고..
신 식 : (이 앙다물고, 울지 않으려 애쓰며) 어차피 불효잡니다.. 저는 형님만   ..
호 철 : (막막한, 말꼬리 자르며) 나한테 사나흘만 생각을 시간을 줘라. 영웅     이한텐 내가 칠 틈을 안줘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 내가 완전 허당     은 아닌 줄 아니까 놈도 며칠은 기다려줄 거다. (하고, 지갑 꺼내 돈    을 탁자에 놓는)
신 식 : 형님, 저는,
호 철 : 너는,
신 식 : (보면, 눈가 그렁해)
호 철 : (눈가 붉어, 짠하게 웃으며) 무조건, 무조건 내 말을 듣는다. 이유불     문, 무조건. (하고, 신식 어깨 툭 쳐주고 나가는)
신 식 : (고개 숙이고, 울지 않으려 애쓰는)
호 철 : (걸어가는, 막막하고 서글픈)
 
씬 61   놀이터 + 미자의 트럭안.
 
    석준, 노는,
    카메라, 한쪽으로 가면, 트럭 세워져있고,
    그안에 미자와 미자남자친구(이후, 남친) 석준을 보고 있는,
 
남 친 : (눈가 붉은, 참담한) 나는 일 끝나고 무조건 튈거다, 이걸로 그간 내     가 너한테 진 빚은 끝이야. 더는 못해.
미 자 : (애만 보며, 맘 아픈, 가라앉은, 참담한) 애기 안다치게 잘해.
남 친 : 니 새엄마 다락방에 숨겨둠 될 거야. 경찰이 우리 안쫓게, 니 새엄마     나 입단속 잘해.
미 자 : (맘 아픈) 가
남 친 : 휴... (하고, 한숨쉬고, 내려 석준에게로 가서 말거는)
 
    미자, 남친 보다가, 운전해 가는.
 
씬 62   미영의 가게 밖.
 
    미영, 시장바구니를 들고 나와, 문을 닫고, 쪽지 붙이는<시장감미다>    그리고 가는,
    쪽지 떨어져, 날아가 버리는.
   
씬 63   민호의 집 계단.
 
    민호, 계단을 내려가는.
 
씬 64   거리.
 
    미영, 장바구니 들고 주변을 구경하며 가는데,
    경적 소리나고,
    미영, 돌아보면,
    트럭 안의 미자, 미영을 보는.
 
씬 65   미영의 가게안+ 방 안.
 
    민호, 들어서며 ‘할머니, 할머니’하고 문 열지만, 텅빈,
    민호, ‘어딜 갔어, 배고픈데’하고 방으로 가서 문 열고 보면, 텅빈,
    민호, ‘이상하네’하고 문 닫고 가고,
    카메라, 다락 한켠으로 가면, 문이 조금 열린,
    남친, 석준(즐거운)의 입을 막고 있는.
 
씬 66   다락안.
 
    남친(긴장해 땀나는), 석준의 입을 틀어먹은 손을 내리고, 한숨쉬는,
 
석 준 : (웃으며) 아저씨, 우리 할머니랑 숨바꼭질하지?
남 친 : (힘든, 땀흘리는, 벽에 기대) 그래.
석 준 : (과자 먹는)
씬 67   시장안.
 
민 호 : (O, L, 웃으며, 금실에게 말하는) 미영할머니가 여기 안오면 어딜   가?
금 실 : (일만 하는) ....
민 호 : (웃으며, 앉는) 왜 그래? 금실씨 말도 안하고? 우리 미영씨랑 싸웠   어? 싸웠구나? 그지, 그지?
 
씬 68   한적한 도로, 달리는 미자의 트럭 안 + 트럭 밖.
 
    미영, 멀멀하게 창가만 보며, 가는,
    미자(눈가 붉어져, 아픈 맘 참는), 운전해 가는,
    미영, 그런 미자 보다가, 주머니에서 사탕 꺼내 까서 입에 넣어주려하   면,
    미자, 손으로 탁치고, 차를 획 돌려 반대편 차선 쪽으로 가서 끽하고    세우는,
   
미 영 : (미자 안쓰레 보는, 눈가 붉어 보는) ...
미 자 : (앞만 보고, 눈물 흐르는, 담담히 닦고) 내려.
미 영 : (안쓰레 보는)
미 자 : (앞만 보며, 맘 아픈, 참으며) 내려.
미 영 : (보는)
미 자 : 당신, 내 말이면 뭐든, 잘..듣잖아. 내려.
미 영 : (안전벨트 푸르는)
미 자 : (눈물 참으며, 참담한, 앞만 보며) 당신은 나 못봤어.
미 영 : (보다가, 미자의 손 잡는)
미 자 : (맘 아픈, 힘들게 손 빼내고, 맘 아픈 것 참으며, 앞만 보며, 참담한)   다시 말해. 죽어도 당신은 나 못본거야.
미 영 : (가만 보다가, 눈가 그렁해, 고개 끄덕이고, 내리는)
미 자 : (이 앙다물고, 기어 움직여, 가는)
미 영 : (가는 미자의 트럭을 눈가 그렁해, 멍하니 보는)
 
    인써트 - 플랫쉬.
    어린미자와 재미나게 노는 미영.
 
씬 69   도로, 달리는 미자의 트럭안.
 
미 자 : (백밀러로 초라하게 자신을 보는 미영을 보며, 눈물 흐르는, 가는)
 
    인써트 - 플랫쉬백.
    1, 잠자리에서 미영, 미자를 간지럼피고, 너무도 즐겁게 노는.
    2, 석준을 보고 환하게 웃던 미영의 모습만.
 
씬 70   도로.
 
    쪼그려 앉아, 멍하게 땅을 보다, 차 지나가면 미영, 눈가 그렁해 멍하   니 가는 차를 보는데서 엔딩.
 

 

 

 

 

 

 

 

 

 

 

 

 

 

 

 

 

 

 

 

 

 

 

 

 

 

 

 

 

 

 

첨부파일 굿바이 솔로 14회.hw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