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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한국 / 2006년작
개봉 : 2006-09-28
주연 :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내용 : 도박판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심리전쟁
[색다른 미술책 한권을 보는 듯한 긴장과 설레임]
"화투, 꽃을 가지고 하는 싸움."
한번도 한자로 풀이해 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김혜수가 풀어주는 그 의미에 순간, 매료되어 버렸다.
도박 영화는 언제나 도박을 미화시키는 듯 해서 싫지만,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도박만큼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재는 없을 것 같다.
극중에서 하는 게임 방법이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패를 보여줄 때마다 도대체 뭐가 좋은건지 알 수 없어 답답했음 -_-;;;)
영화가 흐르는 대로, 끌어 당기는 대로, 잘 끌려가며 재밌게 본 영화였다.
최동훈 감독이라고 했을 때부터, 우선 심심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예상처럼 긴박한 느낌의 컷컷컷이, 잘 살았던 영화였고,
김혜수는 너무나 좋아하는 연기자라 당연히 믿었고, 믿었던 만큼 잘 연기했으며, (예림이 짱~! ㅋ)
백윤식은 굳어진 이미지가 실증나긴 했지만, 영화속에서 자신의 몫은 잘 해낸 것 같았고,
그 밖의 배우들도 너무나 훌륭한 연기로 영화의 멋을 만들었다.
아, 그리고 떠오르는 배우, 김윤석의 아귀 캐릭터도 멋졌다.
마지막까지,, "아니, 이게 왜 사쿠라야..." 인정하지 못하는 대사에 폭소를 터트렸다. ㅋㅋ
아,,, 난 꼭 한명을 비관적으로 보는데..
이번엔 조승우였다.
물론, 내가 그를 스캔들 관련해서 좋지 못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도마뱀에서의 조승우는 조강, 그 자체였다.
너무나 멋진 연기에 사생활도 잊었건만..
사실 이 영화에서 조승우는 너무나도 허접했다.
그가 주인공이고, 씬이 많지 않았다면 명배우들 사이에서 묻혀버렸을 연기를 해버린 것이다.
왠지 천장에 손 대고 이제 아래로 추락하는 조승우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직,, 젊고 미래가 있으니까.. 조금 더 기대해보고 싶기도 하다.
늘, 화려한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도박에 관한 영화가 그렇듯
마지막은 모두 비참하고 처참하게 끝난다.
이 영화 역시 그저 꿈 한번 진하게 꾼 느낌으로 끝을 맺었지만
그 꿈에 대한 환상을 아련하게 남김으로써 도박을 미화(?)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끝은 좀 씁쓸했다.
뭐, 인생을 살며 그런 큰 꿈(?) 꿔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댓가가 너무 크다보니.. ㅋㅋ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