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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영화]

[멜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행복한 시간은 어디로...?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6.10.09|조회수254 목록 댓글 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한국 / 2006년작

 

 

개봉 : 2006-09-14

 

주연 : 강동원, 이나영

 

내용 : 세 번 자살한 여자와, 세 사람을 죽인 사형수가 만나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이야기.

 

 

 

 

 

 

 

 

 

 

[우리들의 슬픈 이별 시간]

 

 

 

 

 

 

 

오래 기다려 결국 영화를 보게 되었다.

평소 좋아한 이나영과 이 영화속에서 잘 어우러져 연기하는 강동원,

둘을 보면서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눈물이 많은 나 역시 중반부터는 눈물이 앞을 가렸고,

함께 본 관객들도 훌쩍이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는 대놓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엔딩이 올라갈때는 마치 강동원이 실제로 죽기라도 한 듯,

어떤 한 관객은 너무 통곡하고 울어서 마지막 감동이 싹, 사라져버리기도 했지만..

 

영화만큼 유명해진 소설가 공지영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지만,

우리나라 소설이 4년만에 1위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어낸 그녀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오랜만에 영화에 다시 나선 이나영에 대한 기대가 컸고,

미소년의 순수한 강동원이 좋아서 기대가 컸다.

그래서... 그럴까?

 

 

 

 

 

 

 

 

 

영화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가장 볼품없게 만든 것 같다.

바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 시간이 너무 매력없이 지나가버렸다.

명대사들은 넘쳐났지만 정말 중요한 행복한 시간은 맹하게 지나간다.

특히, 둘의 마지막 만남(사형장에서의 만남을 제외한)이 어딘지..

아, 이게 행복한 시간의 마지막 만남이구나... 라는 정도는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그들은 모르더라도, 적어도 우린 알게, 느끼게 해줬다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곧 바로 사형장으로 가게 되는 강동원을 봤을때,

순간 그들의 마지막 만남이 어디었더라? 그렇게 마지막인 거야? 라는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행복한 만남을 만드는 그곳에서의 시간은 전혀 존중되지 않고

영화는 마지막 사형씬을 더욱더 격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사형집행에 시간을 투자한다.

어쩜 이 영화는 강동원과 이나영의 행복한 시간만들기 프로젝트 보다

사형수의 사형제도가 과연 옳은가... 즉,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한 듯 했다.

 

 

 

 

 

 

 

 

만남의 시작은 좋았다.

강동원의 거친 성격이 드러나고 돌아서다가 이나영의 존재를 알고 돌아보며 흔들리는 눈빛.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둘이 꼴통짓(?)을 하며 서먹한 시간을 보내는 초반에도,

강신일의 툭, 던지는 대사와 함께 웃음이 났다.

 

그렇지만 그들의 마음이 무르익는 시간,

그리고 무르익은 그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시간,

그리고 자신들도 모르게 이별의 순간으로 가는 시간,

그 시간들은 너무 막 지나가버린다.

결국...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보다 우리들의 슬픈 이별의 시간이 더 인상적으로 남게 된다.

 

 

 

 

 

 

 

 

 

여전히 이나영을 좋아하지만

이 영화속에서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이나영의 말투에 너무나 실망을 했다.

아는 여자까지였다.

네멋에서 발견한 말투, 딱 아는 여자까지였는데

이나영은 언제까지 그 말투를 가지고 영화속을 돌아다닐지.. 너무 걱정이 된다.

 

 

 

 

 

 

 

 

사투리를 쓴다는 것을 모르고 갔던 나에게 사투리를 쓰는 강동원의 말투에 좀 놀랐지만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았던 신인치고 사형수 연기는 꽤 괜찮았다.

내용이 행복한 시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슬픈 사형수를 그려서 좀 안타까웠지만...

 

 

 

 

 

 

 

오히려 난 아역들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은원재야 원래 연기 잘하는 거 알고 있었지만,

내겐 오히려 강동원보다도 더 매력 있게 느껴졌고,

동생 이병준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이어 너무 깜찍한 연기.. 멋졌다!

 

 

 

 

 

 

 

 

 

'애국가를 불러도 무서워요...'

 

그 밖의 많은 명대사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어쩜, 영화는 이렇게 만들었지만 소설은 좀 더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 정도로...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다시 한번 그들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성공이고,

슬픈 눈물을 그리고 싶었다면,

적당히(?) 중반부터는 눈물이 흘렀으므로 반은 성공이지만,

제목에 결코 어울리는, 어쩌면 주제와 결코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스타일이 '너는 내 운명'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물론, 너는 내 운명도 100% 명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영화에 견줄 만큼의 작품(?)은 아닌 것 같아,

오랫동안 기대하고 기다린 마음이 조금은 씁쓸했다.

 

 

 

 

 

 

 

 

 

 

 

아!!! 개인적으로 강동원의 과거사, 애인이 임신한 이야기는 정말 아니었다.

동생을 잃고 텅 빈 가슴에 이나영이 첫 따뜻함과 사랑이길 바랬는데...

돈이 필요했던 다른 이유..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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