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포터] 영국, 미국 / 2007년작
개봉 : 2007-01-25
주연 :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내용 : 작가 미스포터의 꿈과 사랑 이야기
[그녀의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 만큼,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 미스포터]
포터는 참 아름다운 여자였다.
자신의 꿈을 사랑했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든 용기있는 여자였다.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러운, 너무나 멋진 삶을 산 그녀, 미스포터.
살아움직이는 토끼가 너무 귀여웠다.
그러나 그 토끼는 살아있는 토끼는 아니었다.
그녀의 눈에만 살아있는 토끼였다.
그 토끼는 그녀가 그려 생명을 불어넣어 준 캐릭터였다.
동물 캐릭터를 그려 이야기를 짓는 미스포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데뷔하지 못하고 핍박(?)받고 산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데뷔하게 되고,
자신의 책 출판을 맡은 노만워른을 만나 가슴벅찬 사랑도 시작하게 되는데...
아기자기하고, 이쁘고, 멋진 영상에 비해 영화는 좀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굴곡있는 삶을 살며 성숙해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참 매력적이었다.
아직 빛보지 못한 꿈을 꾸고 있는 내겐 너무나 꿈만 같은 스토리였고, 너무나 부러운 주인공이었다.
르네 젤위거가 자연스러운 맛은 있지만,
연기를 잘 한다거나 명배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원톱으로 나서면서 그녀는 정말 명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비중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완 맥그리거를 가볍게 조연으로 밀어내고
원톱을 유지한 그녀의 포스를 풍길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는 참 중립적이었단 생각이 든다.
너무 책이야기에 비중을 두지 않았고,
너무 사랑이야기에 집중하지도 않았으며,
너무 희망만을 그리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한 여자의 삶을 따라가면서 골고루 섞어, 잘 만들어진 음식같았다.
오랜만에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느낌(비록 향하는 바는 다르나)의 영화를 만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리고 나 역시 노력해서 꼭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그런 희망을 느끼게 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