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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영화]

[범죄][공공의 적 1-1 강철중] 1-1이 아닌 2-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8.06.22|조회수409 목록 댓글 0

 

 

[공공의 적 1-1 강철중]

 

개봉 : 2008-06-19

 

주연 : 설경구, 정재영

 

내용 : 꼴통 형사가 악날한 범인을 잡는 내용 

 

 

 

 

 

 

 

 

 

 

 

 

 

신문에서 본 좋은 평점,

사람들의 기대감,

나 역시, 강우석과 장진에 대한 신뢰.

 

하지만 영화는... 실망이었다.

 

 

 

 

 

 

 

무엇이 업그레이드 된 것일까?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무엇이 비교할 만 한 것일까?

 

1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졸작이 되어 버린 2편과 오히려 비슷한 영화였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1-1이 아닌 2-1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편에서는 정말 처절함이 있었다.

설경구는 진짜 처절하게 이성재를 잡고 싶었다.

너무 잡고 싶어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게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광끼였든,

어쨌든, 강철중은 미친듯이, 꼭, 잡고 싶어했다. 범인을.

 

하지만, 2편에서도 그랬고, 이번 3편에도 그랬듯이,

강철중의 처절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가장 슬프다.

 

 

 

 

설경구의 캐릭터가 가장 살아났던 것은,

정말 하는 일 없이 빌빌거리고 놀면서 경찰서에 출근하고, 

윗선에 아부하지 않고 대들며 사고치고,

부정비리에 손 담그고 있으며,

경찰서 책상 서랍엔 모나미 볼펜 하나 들어있던,

그런 강철중이!!

범인 하나에 꽂히면!! 물불 안가리고 미친듯이 쫓아가 잡아넣고 마는!!

그것이 바로 강철중의 매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강철중의 광끼는 살아있을 지 몰라도,

범인을 잡겠다는 것에 대한 처절함이 없어졌다.

2편도 그러하였고, 3편도 그러하다.

오히려 그는 일반 경찰들과 같은 선에서 범인을 잡고 싶어 하는 것 뿐이다.

 

 

 

 

 

 

 

강철중의 범인은 또 어떤가.

이성재는 한마디로, 악질 중의 악질인 것이다.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필요하면 부모까지도 죽이는,

슬퍼서 우는 연기를 하면서도 다리를 덜덜 떨 수 있는..

겉으로 멀쩡하면서도 속으로는 온갖 악날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한 악역들은, 잔인하긴 해도, 악날하진 않다.

1편처럼 이유도, 캐릭터의 비열함도 살아나지 않는다.

가장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바로 새로 등장하는 악역들이 조폭인 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조폭영화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이번 3편에서

영화들이 조폭을 미화시켜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 자체도 조폭 두목인 정재영을 일부 미화시킨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밖에서 어떤 일을 했든, 벌어들인 그 돈으로

안에서는 가족에게 시간을 내어 보살피고 좋은 집에서 단란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밖에서도 결코 치졸하게 구는 양아치가 아닌,

의리를 내세우며 받듯한 이미지를 구사한다.

 

생각해보면,

3편의 정재영은 말 몇마디 빼고는 조폭같지도, 범인 같지도, 악인같지도 않다.

2편의 엄태웅처럼, 3편에서는 이한이 알아서 다 칼을 휘둘고 있으니까.

정말 심심한 악역이 아닐 수 없다.

 

 

 

이번 3편은 2편보다도 실망스럽다.

장진 특유의 입담이 많았지만,

그 입담들이 오히려 영화의 진정성을 더 가볍게 해버린 것 같다.

 

 

 

 

1편의 강철중이 그립다.

슈퍼에서 생수를 사서 몸을 식히느라 뜨뜨미지근하게 만들어,

새걸로 바꿔달라고 때쓰며 주인 아주머니와 싸우던 강철중.

동료가 자살했음에도 혼자 마약을 챙겨 간장독에 넣어 숨기던 강철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나쁜 놈을 잡겠다고 목숨도 내놓던 강철중.

 

 

그는 조폭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진짜 '공공의 적'을 잡기 위해,

범인 잡기 귀찮아 하던 그가 나서는 것이다.

 

그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 너무 슬프다.

시리즈가 인물의 특성을 놓치고 가는 것이 안타깝다.

1편의 강철중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살아있는 인물이었는데,

다시 태어나질 못해 아쉬울 뿐이다.

 

 

 

 

 

 

 

 

 

 

 

 

 

여담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정재영이 이 영화에 나와서 너무 안타깝다.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 너무너무 싫다.

그리고 장진극본이라 그랬는지, 그의 사단같은 배우,

은행에서 강철중의 대출에 대해 상담하던 은행원. 반가웠다. ^-^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http://cafe.daum.net/ygy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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