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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영화]

[인물][나는 갈매기] '야구'는 알아도 '선수'를 몰라 혼란스러웠던 영화.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9.09.26|조회수189 목록 댓글 0

 

 

아.. 어렵다. -_-;;

예고편을 보고선 괜찮을 것 같아 무작정 보러 갔는데, 롯데 선수들도 잘 모르고 야구에 대해서 그다지 많이 알지 못하다 보니까,

내가 채 이해하기도 전에 무시하고 장면들이 쉭,쉭, 지나갔다. ㅋㅋ 컴퓨터로 보는 거였다면 계속 멈춰서 돌려보고 했을텐데.

선수들 이름이나 번호를 알아뒀어야 다음 장면의 맛이 살아나는데,

방금 전 인터뷰한 사람이, 다음에 나오는 경기장면 중에서 어디에 있는 사람인지 몰라 헷갈렸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유니폼. 왜, 모양과 색이 자꾸 바뀌는 거야. ㅜㅜ

롯데가 수비, 공격 중에 어느 쪽인지 살펴보기도 전에 게임 장면이 지나가버린다. ㅋ

이대호하고 강민호 밖에 모르는데 그들도 유니폼을 혼란스럽게 입고 있으면 못알아본다. -_-;;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티켓을 끊었다가 8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깜짝 놀랐다. 뭬야~ ㅋㅋ

더구나 이 영화야말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컴터로 봐야 내가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영화였다.

야구경기에 대한 룰과 게임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보니 혼란스러웠다. 누가 누군지 좀 또렷이 알고 싶은데. 역시, 이해하기 전에 지나가버린다. ㅋㅋ

 

손민한 선수인가? 그 선수가 괜히 눈에 들었다.

잘했던 선수였는데 못하게 된 선수인지, 가능성은 있는데 아직 제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지만,

2군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옆에서 연습하던 어린 선수의 쌩쌩 날리는 공과 비교되며,

둘을 보던 코치(?)가 괜히 어린 선수를 놀리듯 혼내키는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니가 그렇게 빨리 던지면, 여기 선배가 겁나서 던지겠냐! 넌, 선배를 배려할 줄을 몰라!"

뭐, 그런 대사였는데 다들 웃고 지나가는 유머였다. 듣는 손민한 선수는 뻘쭘했겠지만.

나중에 110이라는 속도에 좌절하던데, 그게 어떤 기준인지 몰랐다가, 다음에 누가 150 던지는 걸 보고 대충 감 잠았다. ㅋㅋ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큰 의문이 드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 팀과 부산의 관계다.

둘이 뭔 사이길래 저럴까? -_- 도대체 부산 시민들은 왜 저렇게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나.

못해도 어쩔 수 없이 응원하는 그들을 보면, 정말 무슨 끈끈한 정 같은게 느껴지는데, 왜 그런지 몰라 답답했다. 

 

그리고 유니폼은 왜 자꾸 바뀌는 건지.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두벌인가? 더 있나? 그렇던데,

각 팀이 자신들의 고유 색깔을 가진 유니폼 하나씩을 지정하고 꾸준히 입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나같은 사람도 한눈에 알아보기도 좋고 쉽겠구만, 왜 저렇게 색을 바꿔가면서까지 여러개를 입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항상 빠르게 치고 빠지는 경기장면이 등장하면, 흰색과 검정색 유니폼 중 어디가 롯데인지 몰라서 헤매다 장면을 놓쳤다. -_-

궁금하고 알고 싶은건 많아 답답해하며 영화를 봤다.

 

 

그래도,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인상적인 것은,

주황색 비닐주머니에 바람(오.. 이 '바람'이 그 바람(부는)도 되고 또 다른 바람(기원)도 되는군...ㅋㅋ)을 넣어 머리에 쓰는 것.

그리고 아무리 못해도, 그래서 답답하고 짜증나고 욕하면서도 '롯데'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 ㅋㅋ

또.. 잘 안되서.. 신경질내고 곁에 있는 것을 뻥뻥 차대는 선수들의 모습들...(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소리니까. ^-^)

 

 

 

 

 

 

 

짧은 러닝타임 속에 궁금증도 많았지만 느끼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나 감동은, '원하는 것에 대한 갈망'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노력' 것 같다.

나 자신도 꿈을 향하다 만나게 될 많은 시련들에 괴롭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그런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던 영화였다.

 

 

예전에, 아주 어릴 때, 주위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에도 불구하고(부산 사람도 아니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잠깐 좋아했던 야구(그땐 룰도 몰랐던)에서 '롯데'팀을 응원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쩌다가 야구를 보게 되고, 또 롯데라는 팀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던 적이 있었다. 무작정 좋아했던 적이. ㅋㅋ

그래서 은근히 이 영화가 땡겼을지도 모른다. ㅋㅋ

1982년에 (1982년생인 나와 함께) 창단한 롯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는데...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영화에 나온 시민들 중 그 누구의 말대로, 꼭 승리가 아닌, 진정으로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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