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010
#1. 안방
노소장 정심 앉아있다. 시완 태완 앉아 있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정완과 금순 서 있다.
금순 : 아버님 어머님 절 받으세요.
정완 금순 절한다. 노소장 정심 절 받는다.
정완 금순 일어난다.
노소장 : ...앉아.
정완 금순 : (앉는다).....
노소장 : 잘들 다녀왔냐? 좋은 꿈 꾸구?
정완 금순 : 예. (하는데)
태완 : 누가 들으면 신혼여행 갔다온지 알겠네.
노소장 : (저자식이)...서운했지? 신혼여행두 못가구 겨우 호텔서 하루 자서.
금순 : 아니에요 아버님. 너무 좋았어요. 저 호텔서 첨 자봤거든요? 진짜 한마디루 왔다 황홀했어요.
시완 태완 : (황홀?).....
노소장 정심 : (역시 수습이 안되는 표정인데).....
태완 : (상상되어 얼른 고개 숙이고 슬쩍 아부지 보며) 왔다 황홀했대요 아부지. 아부지 막내아들 능력 좋은가봐요?
노소장 : (저자식이 보는데).....
정완 : (당황하여) 아이 아니야 작은형 그런 뜻...아버지 그런 뜻 아니에요. 호텔이 너무 화려하구 좋았다는 뜻이에요.
그말에도 시완 태완의 표정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금순 이 분위기가 뭔가 파악 못하는데.
노소장 : (음)...그래 좋았다니 다행이고...정완이 방학하면 그때 다시 좋은 데로 제대루 보내줄테니까 그런지 알고...금순아.
금순 : 예 아버님.
노소장 : 니가 막내 며느리긴 하나 내 첫 며느리다.
금순 : 예.....
노소장 : 여기 어머니는 너 데리구 사는거 반대하셨지만 내가 우겼다.
왜냐, 나는 가족은 무조건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자고 같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 가족을 식구라구 하는거 알지? 그 식구의 식이 먹을 식의 식자랑 입구의 구자인거 알구 있냐?
금순 : 아니요 몰랐어요.
노소장 :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란 뜻이다...그게 가족이구 식구야...한 집에서 때론 힘들구 불편해두
같은 음식을 나눠먹고 같이 부대끼면서 비어가는 밥공기를 높이 쌓아가면 갈수록
나는 그 쌓여가는 밥공기 수와 높이만큼 조금씩 더 가까운 한 가족이 되어간다 생각한다.
금순 : 예...저두요 아버님. 늘 할머님이랑 둘만 외롭게 살았었는데,
이렇게 아버님 어머님 오빠들까지 식구들 많은 집에서 살게 되서 저두 기대되구 좋아요.
정심 : (힐끔 봤다..일단 참는)....
노소장 : 그래...당분간은 정완이랑 떨어져 있어야겠지만 세달만 지나면 정완이 휴학하고 올라올테니까
그때까지 너무 서운해 하지말고. 무엇보다 홀몸이 아니니까 몸 건강하게 조심하고.
금순 : 예.
노소장 : 정완이두 내려가서 아무 걱정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정완 : 예.
노소장 : 내 얘기는 끝. 당신 할 얘기 있으면 해.
정심 : 없어요.. 정완이 얼른 옷 갈아입구 내려갈 준비해야죠. (일어난다)....
금순 : (가만히 보고 있다 생각난 듯 얼른 뒤따라 일어난다)....
#2. 마루
정심 나오고, 금순 뒤따라 나온다. 치맛자락 끌려서 손으로 들고 팔랑팔랑 뒤따른다.
#3. 주방
정심 들어서고, 금순 뒤따라 들어서며.
금순 : 생각보다 부엌이 넓구 좋아요 어머니...저는 뭐 할까요?
정심 : 치맛자락 그렇게 팔랑거려서 무슨 일을 해. 가서 옷부터 갈아 입구와.
금순 : 어머니....저 이옷 너무 이뻐서 벗기 싫은데 그냥 입구 있으면 안되요?
정심 : (보다)....내가 어지러워 일을 못해. 갈아입구 와.
금순 : 녜....
#4. 마루 방문 앞
금순 주방에서 나와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개의 방문 중 첫번째 앞으로 다가와 선다.
금순 방문 열면, 태완 (금순 시선으로) 옆으로 서서 막 바지를 갈아입던 중이다가, 반사적으로 돌아본다.
시완도 침대에 앉아있다 금순을 본다.
세사람 동시에 너무 놀라 순간 동작정지!
금순 : (너무 놀라).....
태완 : (황당한).....
시완 : (역시 당황해).....
그러다 태완이 먼저 바지를 돌려 옆구리을 가리면,
금순 그제야 깨어난 듯 얼른 문을 팍 밀어 닫는다.
금순 : 죄송합니다...
그러자 옆방문 열리고 정완 내다본다. 금순 보고 그제야 이방이구나...
#5. 시완방
시완 태완 서로 마주보다 문쪽 봤다.
태완 : ......황당하네...(바지 입기 시작한다)
#6. 금순방
금순 방을 둘러본다. 옷장 화장대 텔레비전 정도를 갖춰놓은 신혼방이다.
정완 : 방이 좀 작지?
금순 : 아니. 이방이 뭐가 작아. 맘에 들어....오빠두 아직 옷 안갈아입었네? 나두 옷 갈아입어야 되는데...
내가 화장실 가서 갈아입으까?
정완 : .....아냐 내가 나가께...(옆에 둔 옷 집어든).....너 나 없이 혼자서 괜찮겠어?
금순 : 오빠 주말마다 올꺼 아냐?
정완 : 당연히 오지. 그래두.
금순 : 그럼 괜찮아. 두달 있으면 또 시험이니까 그거 준비하면서 보내면 돼...
대신 하루에 전화는 세번 이상 문자는 열 번 이상 잊지 말구 쏴야 돼.
정완 빙그레 끄떡이다...옷 놓고 다가온다.
금순 다가오는 정완 모습에 느끼고 좀 긴장되는...
금순 : (왜 이러지...긴장되고 좀 어색한데).....
정완 : (다가와 선다)...눈...감아봐. 이따가 못하니까 작별 키스 해주께.
금순 : (어쩌지 튕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됐어...무슨....(해보다 결국 감는데)
정심E : 금순아.
금순 : (얼른 눈 다시 크게 뜨고) 어머니가 찾는다. 오빠 빨리 나가 옷 갈아입게. (등 떠민다)....
#7. 마당 (밤)
문 열리고, 정완 태완 시완 먼저 나온다.
정완 평상복 입고 가방 메고, 태완 나오자마자 생각난 듯 얼른 정완에게 바짝 붙어.
태완 : 어떡하면 황홀했다는 말이 다 나오냐?
정완 : 아이..아니라니까 우리 그냥 손만 꼭 붙잡구 잤어.
태완 : 야...(실실 묘한 미소 계속)
정완 : 진짜야. 금순이가 임신 중엔 그래야 한대서...근데 진짜 그래 형?
태완 : (그말에) 그렇지 참 임신중였지...(갸웃한다)..그런가 형?
시완 : (역시 긴가민가 표정으로)...그러냐? (하는데)
노소장 정심 나온다. 세아들 얼른 딴청한다.
정심 노소장 나와선다.
정완 : 갈께요 아버지.
노소장 : 가. 금순이 걱정은 말구. 사돈어른들께두 꼬옥 안부 전해드리구.
정완 : 예...엄마....
정심 : ....가서 공부나 열심히 해. 감기 조심하구.
정완 : 예..(다가가 엄마 꼬옥 안아준다)....엄마...감사하구....사랑해요.
정심 : (말로 다할 수 없는 서운함 든다..미워 등을 툭 치다 안아준다).....
노소장 : (힐끔 보다)....근데 금순인 왜 안나와?....금순아?
#8. 화장실 (밤)
금순 변기 위에 앉아 있다.
노소장E : 왜 안나와 니 신랑 간다.
금순 : (아후 어뜩해)...(배는 아파 죽겠구)
노소장E : 금순아...
금순 : (아후 어뜩하지).....아버님 죄송해요. 저 지금 화장실에 있어요....오빠.
#9. 마당 (밤)
금순E : 나 금방 나가께 쪼끔만 기다려줘. 쪼끔만.
마당의 가족들 황당하게 보다 남자들은 어이없어 웃어버리고, 정심은 어이가 없다.
정심 : ....새색시 맞니 쟤?....안늦었어?
정완 : 늦었어요...(시계 보고) 안되겠어요 가봐야겠어요.
#10. 대문 앞 골목길 (밤)
정완 노소장 정심 시완 태완 다가와 선다.
시완 : 조심해 가라.
정완E : 큰형 작은형 금순이 좀 잘 부탁해.
태완 : 아 짜식 어지간히 챙기네.
정심 : 가 빨리. 아침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 먹구.
정완 : 예 엄마..아버지...고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께요. 들어가세요.
정완 뒷걸음질로 가족들 바라보며 몇걸음 걷다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고 뒤돌아서 간다.
가족들 그 모습 바라보다, 태완 정완 먼저 대문으로 돌아선다.
정심도 가요...노소장 그 말에 같이 돌아서다 다시 돌아본다. 정심도 다시 돌아본다.
정심 : 왜요?
노소장 : ....저 녀석이 원래 저렇게 키가 컸나?
정심 : 그럼요. 원래 태완이 정완이는 훌쩍하구, 시완이가 당신 닮아 좀 빠지죠.
노소장 : 나 닮아?
정심 : 들어가요 추운데...(돌아선다)
노소장 다시 한번 더 아들을 더 돌아본다. 이상하게 아들 뒷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노소장 : ...언제 저렇게 컸지?....장가 보낼만 했네....(돌아서는)....
#11. 마루 (밤)
노소장 정심 시완 태완 들어선다.
태완 현관문 닫고 올라서고, 가족들 모두 각자 방으로 흩어지려는 순간,
금순 화장실 문 열고 나온다.
금순 : 어...아버님 오빠는요?
노소장 : 니 오빠 갔다. 기차 시간 놓친다구.
금순 : 어? 언제요? 인사두 못했는데 그런게 어딨어요?
정심 : 너야 말루 갓 시집온 애가 새신랑 배웅두 안해주구 화장실에 들어앉었니?
금순 : (속상해하며) 그러게 말에요....제가 장이랑 방광이랑 쫌 예민하거든요....
생긴거랑 다르게 쫌만 긴장하구 잠자리 바뀌구 그러면 금방 이렇게 탈나구 오줌소태나구 그래요.
저 진짜 생긴건 안그렇게 생겼죠 어머니?
정심 : (어이없어 말이 안나온다)....
시완 태완 노소장 : .....
금순 : 그래두 인사는 하구 가야지 너무한다....그쵸 아버님?..(몹시 아쉬워서)
#12. 마당 (새벽)
어디선가 싸이렌소리 요란하게 울려퍼진다.
#13. 안방 (새벽)
정심 노소장 이불 펴고 자고 있는데 싸이렌 소리 요란하게 울린다.
정심 자다가 놀라 깬다. 노소장도 같이 껜다.
노소장 : ....이게 무슨소리야...싸이렌 소리 아냐?
정심 : 그런거 같애요...(하다 움찔) 어디 불난거 아녜요?...(퍼득 일어난다)
노소장 : 그런가?..(역시 놀라 뒤따라 일어난다)
#14. 마루
정심 노소장 나오면, 시완 역시 자다 깬 듯 잠옷 차림으로 놀라 방문 열고 나온다.
시완 : 아부지.
노소장 : 야 이게 무슨 소리냐? 불나면 나는 소리지? 동네 어디 불난거 아니냐?
시완 : ....아버지 근데 이거 우리집서 나는 소리 같애요....
(하며 다가가 복도 첫방인 금순방 앞에서).....이방서 나는 소리 같은데요?
노소장 정심 : (보는).....
세사람 금순방 보는데, 태완도 잠 덜 깬 모습으로 방문 열고 나온다. <이제부터 시완 태완 금순에게 방 내어주고 같은방 씁니다>
태완 : 아 이게 무슨 소리에요? 불났어 어디?....(하다) 이방서 불 났어요?...(들어가 보려면)
시완 : 야 야 어딜 들어가 재수씨 혼자 있는데.
태완 : 어?...참 정완이 결혼했지.
정심 : 가만 좀 있어봐...(듣다) 이거 자명종 소리 아냐?
시완 : 그런거 같죠?
정심 그제야 이런 얼른 문 열고 들어가면,
#15. 금순방
금순 방바닥에 이불 펴고 자고 있다. 강아지처럼 또 두손 두발을 모으고 행복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깊이 잠들어 있다.
화장대 위에 놓인 자명종 시계 귀가 얼얼하도록 시끄럽게 울어대는데도 세상 모르고 잔다.
정심 어기가 딱 차다. 얼른 달려 들어와 자명종 시계를 탁 끈다.
문밖의 남자들도 그 모습에 어이가 없다.
정심 기막혀 금순 깨우러 다가가는데, 갑자기 또다시 고막 터져라 울려대는 알람. 이번에는 또 다른 요란한 소리다.
식구들 놀라 돌아보는데, 시계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노소장 : (시끄러워 짜증난)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어딨어 빨리 찾어봐.
정심 : 안보여 안보여...시완아 너 들어와봐...(짜증난) 괜찮아 들어와서 찾어봐 빨리.
시완 : (들어온다)...(다가오다 옷장으로 다가가 귀 기울인다)....(고개 위로 올리면)....(옷장 위에 시계 올려져 있다)...
(손 뻗어 내려서 끈다)
휴 방안에 다시 고요가 찾아온다. 가족들 어이가 없이 자는 금순을 내려다본다.
그 소란 속에서도 세상 모르고 자는 금순.
태완 : 야...진짜 대책 없는 아가씨네.
정심 도저히 못참겠는. 다가가 금순 등짝을 찰싹 때려 깨운다.
정심 : 일어나...일어나 얼른.
금순 : (뭐가 물었다는 듯 등판 긁으며 한쪽 눈 실눈으로 뜨며 바라보다)....어?....
(놀라서 얼른 일어나 앉는다. 머리 새집 짓고, 그래도 잠이 안 깨 한쪽 눈은 다 뜨지도 못하고) 어머니....어?...아버님...
(꾸벅 그 와중에 목례는 한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노소장 : ....
정심 : 안녕히 못잤다. 너 정신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
#16. 주방
정심 콩나물 무치고 있고, 금순 옆에서 참기름 들고 대기하면서 시무룩 변명 중이다.
금순 : 할머니가 신신당부 하셨거든요. 어머니 일어나시기 전에 꼭 먼저 일어나라구요....
근데 진짜 두 개 다 울리긴 울렸어요 어머니? 저는 어뜨게 한 개두 못 들었죠?
정심 :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너봐....(따르면)...됐어 그만....
금순 멈추고 혓바닥으로 병 입구에 묻은 참기름 핥아먹고 뚜껑 닫는다.
정심 그 모습에.
정심 : (기겁하며) 너 뭐하니 지금?...왜 병을 핥아먹어?
금순 : 아....참기름 묻은거 아까워서요. 왜요 어머니?
정심 : 왜요라니? 왜 그걸 핥어. 안그래두 참기름은 삭기가 쉬운데 왜 거기다 더럽게 침을 묻혀?
금순 : ....저희 할머니는 꼭 이러시든데.
정심 : (짜증 참아가며) 니 할머니는 어떠셨나 모르겠지만 나는 안그래.
참기름이 묻었으면 휴지로 닦아내구 닫어. 입 대지말구? 알았어?
금순 : .....예....근데요 어머니....제 침 안더러워요.
정심 : (보다....짜증난다. 말을 말아야지).....그 접시나 줘.
금순 : (그 표정에 더 이상 말 못하고 시무룩 집어 내민다)....
#17. 마루
노소장 시완(양복차림), 태완 출근복장으로 앉아있다.
정심 국 냄비 상에 막 올렸다. 금순 물병 물 컵 든 쟁반 들고 다가와 앉는다.
노소장 숟가락 들고 먹자...다들 식사 시작한다.
태완 : 저 다음주에 입댄거 아시죠?...입대 전엔 돈도 좀 들구 그러는데.
금순 : 짝은오빠 군대 가세요?
태완 : (보는)...
정심 : 짝은오빠가 뭐야 아주버님이지?
금순 : ....예....근데요 어머니...그냥 큰오빠 짝은오빠 그럼 안되요?
정심 : 안돼. 얘가 증말...누가 시댁 시아주버님들을 오빠라구 불러?...
아유 얘를 어뜩하면 좋아. 완전 천둥벌거숭이네. 하나부터 열까지 손 안델데가 없어.
노소장 : 가르쳐. 가르치면 되잖아. 금순이 어머니께 열심히 잘 배워라.
금순 : ....예....
S#18. 마루
할머니 전화기 앞에 앉아 전화기를 노려 보고 있다.
금아 주방에서 나와.
금아 : 할머니 식사하세요.
할머니 : .....망할년 시집이 그렇게 존가 전화 한마디가 없네...(휙 일어나 주방으로).....
#19. 주방
설거지 하던 금순 어?.. 얼른 물을 잠그고, 급하게 손 닦는다.
금순 급하게 앞치마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본다. 그러나 전화 온 것 없다.
금순 : 어?...잘못 들었나...씨이 오빠 이렇게 전화 안한다 이거지?...
(씨이 다시 핸드폰 넣고 물 튼다. 그러다 다시 잠근다. 입구로)
S#19-1. 마루
금순 주방에서 나온다. 무심하게 화장실로 다가가 벌컥 문을 열면, 안에서 정심 변기 위에 앉아서 큰볼 보다가 엄마야 놀란다.
금순도 역시 엄마야 놀라서 얼른 문 닫는다.
S#19-2. 화장실
정심 : (와락) 너는 애가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노크 할 줄두 몰라!
S#19-3. 마루
금순 : 죄송해요 어머니 죄송해요. 할머니랑 둘만 살아서 할머니랑 저랑은 그런거 안하구 살았거든요..죄송해요.
S#19-4. 화장실
정심 : (아후 증말....하다 배가 아픈 듯)....알았어 그래 다음부터 조심하구 저리 가봐 그만....(하며 끄응 힘을 주는데)....
금순E : ....어머니 근데요.
정심 : (막 나오려던 참인데 죽겠다...작게)...아후 내가 미쳐 쟤 땜에. 소리 다 들리게 왜 저러구 있대...
(꾸욱 참고) 왜애? 가라는데 자꾸 거기 서서 말을 걸구 그래.
S#19-5. 마루
금순 : 아 제가 말 걸어서 집중이 잘 안되세요 어머니? 큰거 보세요?
S#19-6. 화장실
정심 : 아후 미쳐...(배는 아프고 금순이 버티고 있어서 속 시원하게 볼일도 못보고).....
금순E : 그럼 어머니는 듣기만 하세요 볼일 보는데 집중하시구요.
정심 : 얘 금순아(하는데)
금순E : 오빠가요 어머니 전화두 안해요. 하루에 적어두 세 번은 전화하기루 했거든요...
(아랑곳 않고 계속 떠드는 금순 때문에 정심 딱 미칠꺼 같다. 배는 아프고)
S#19-7. 마루
금순 : 분명히 전화는 하루에 세 번 문자는 열번 이상 쏘기루 저랑 분명히 약속했거든요.
S#19-8. 화장실
금순E : (기막히다 저런 얘기를 화장실 앞에서 시어머니에게 하다니...배도 너무 아프고...참느라 정심 얼굴 볼만 하다)
그런데 오늘두 아직(생각난 듯 손을 뻗어 세면대의 수도 틀어보려 하지만 손이 안 닿는다.
정심 배가 더 아파서 울그락 불그락) 한번두 안했어요. 어머니 이럴 수 있는거에요?
정심 : (도저히 못참겠다) 시끄러! 너 저리 안가니 진짜!
S#19-9. 화장실
금순 : (끔뻑 문쪽을 보다) 예 가께요....(주방으로 향하다 돌아본다) 할머니랑은 이렇게 화장실 앞에서 얘기 많이 했는데....
할머니! 지금 뭐하구 계셔?
#20. 숙모네 주방
할머니 금아 숙모 국수 놓고 먹는 중이다.
금아 : 할머니 방 안추우세요? 추우시면 제방이랑 바꿔요? 저는 주말에나 오구 집에 거의 없잖아요?
할머니 : 안춰 우풍이 좀 있는디 그만혀...금순이 너헌티도 전화 없대?
금아 : 예. 할머니한테두 연락 없었어요?
할머니 : 없어. 석삼일이 지나도록 전화 한마디가 없다 그 망헐년이....(그릇 내민다) 멸칫국물 한국자만 더 줘봐.
숙모 : (부었다. 눈 안마주치고 그릇만 받어서 일어난다)....
할머니 : (그모습 그대로 느끼지만)...애비헌티는 연락 왔어?
금아 : ...아니요. 안왔어요.
할머니 : 전세금 뺀 걸루두 워치게 해결이 안된겨?
숙모 : (다가와 그릇 놔주고) 그돈이 얼마나 된다구요. 금순이한테 거지반 다 들어갔잖아요...(끄응 자리에 앉는다).....
할머니 : .....참말로 애비 땜시 애간장 다 녹것다...아니 하나밖에 없는 조카 결혼식에 못 올 만큼 사태가 심각한 일이었으면
진작에 얘길 혀서 어떻게 방법이라두 좀 찾아보든가.
숙모 : ....무슨 방법이요.
할머니 : ....참말로 이 고랑 막아노면 저고랑 터진다구...금순이 문제 하나 덜었드니 인자 애비가 시작여...
사업에 영 무재주다 싶으면 일찌감치 손털고 나오기나 하든가.
숙모 : (속이 끓어서 대꾸 않고 먹기만).....
#21. 은행 내부 (저녁)
성란 과장한테 한소리 듣고 있다.
과장 : 곤란하죠 우리두 개점일 잡아논게 있는데 맞춰 주셔야지.
성란 : 죄송합니다. 최대한 애쓰겠습니다.
과장 : 아저씨들 상대하기 쉽지 않겠지만 애써줘요. 하루 이틀은 모르지만 사오일씩은 곤란해.
성란 : 예 죄송합니다.
시완 저쪽 자리에서 그 모습 보고 있다.
시완 : .....
#. 삼겹살 집 (저녁)
시완 인부들 회식 중이다. 시완 소주병을 들고 인부들에게 따라준다.
시완 : 많이들 드세요. 진작 한번 이런 자리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인부 : 왜 이러실까 불안하게...이거 먹여 놓구 또 밤새 뺑뺑이 돌릴려구.
시완 : 아니에요...지난번에 아저씨랑 그런 일두 있구 회포나 풀자는 자리에요. 사실 그날 바루 이런 자리 가졌어야죠....
드세요. 그날은 나이두 어린데 제가 죄송했습니다.
인부 : (주춤한다)...뭐 죄송하기야....
시완 인부들에게 잔 들어 보인다. 다들 쨍 부딪히고 단숨에 잔을 쑤욱 비운다.
시완 잔 비우고 얼른 인부에게 내민다.
시완 : 이번에 제 잔 받으세요.
인부 : 젊은양반이 술 좀 마실 줄 아네.
시완 인부 술잔을 채운다. 인부 단숨에 비우고 다시 시완에게 잔 내민다. 시완 받는다.
성란 들어선다. 성란 시완을 보고 다가와 선다.
시완 : 왔어?...앉어.
성란 : (앉는다) 어떻게 된거야?
인부 : 어떻게 되긴. 하실장 애인인지 친군지 모르지만 이 양반이 우리한테 하실장 좀 잘 도와주라구 약 치구 있는거지.
성란 : (본다)....
시완 : 아 아니라니까요 아저씨. 어디까지나 이 자리는 순수한 마음으로다
인부 : 좋아 좋아...순수 안순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중요한건 이 술이다 이거지..자.
인부 또 잔 든다. 시완 웃으며 응하고 인부들과 쨍 부딪힌다. 다들 단숨에 비운다. 시완도 따라 비운다.
인부1 시완에게 잔을 내민다. 시완 얼른 받는다.
인부는 성란에게 권하고, 성란도 받아서 조금 마시다 내려놓는데,
시완은 다시 잔 부딪히고 쭈욱 비우는 인부1을 보자, 따라서 원샷을 하고 인부1에게 잔을 내민다.
인부1에게 술을 채우자마자, 다시 인부2 시완에게 잔을 내민다.
인부2 : 자 이번엔 내잔두 한잔 받아.
시완 : 예...(받으면)
성란 : 노시완 천천히 마셔.
시완 : (다시 죽 비운다)....
성란 : 야.
인부 : 두사람 무슨 사이야 하실장?
성란 : 무슨 사이는 무슨 사이에요 계속? 친구라니까요 대학 동창...(하는 사이 인부가 다시 시완에게 술병을 들어 따르려 하자)
왜들 그러세요 이 친구한테만 집중적으루? 누구 잡을 일 있어요?
인부 : 이러니까 여자랑은 말이 안통해 안그래?
시완 : 그럼요 그래서 저는 여자랑은 친구 안합니다.
인부 : 하실장은 자네랑 친구라는데.
시완 : 저는 아닌데요...(하고 다시 인부가 내미는 술잔 부딪히고 쭈욱 비운다).....
성란 : ....
<시간경과>
다들 취했다. 인부1.2는 이미 거의 엎어질 듯 만취상태고, 시완도 인부도 많이 취했다.
성란만 멀쩡하고, 빈 소주병이 꽤 많이 놓여있다.
시완 : 그러니까 확답을 주셔야죠 확답을? 일단 시작한 공사면 깔끔하게 공기를 딱 맞추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저씨 좋구 우리 하실장 좋고....안그렇습니까?
성란 : .....
인부 : 우리가 좋을 일이 뭐가 있어어.
시완 : 없어요? 좋아좋아...한잔 더.
인부 : (못 먹는다고 손 흔든다) 이 친구 이거 꼴통이네 안된다니까 끝까지.
시완 : (술병 들고) 그러니까 확다압!
성란 : (그런 시완 본다).....
인부 : 아 이 꼴토옹...좋다 까짓 삼일 철야. 됐냐?
성란 : (어머나 본다)....
시완 : 삼일 철야? 삼일 철야면 되나요 하실장님?
성란 : (놀랍고 좋다) 그럼...충분해....박반장님 나중에 딴소리 하기 없기에요?...
인부 어? 보다가 그대로 픽 테이블에 고꾸라진다.
#. 거리 (밤)
시완 성란 서 있다. 인부를 인부1.2가 부축해서 간다.
두사람 그들에게 인사하고 인부들도 손 흔들어 보이고 휘청휘청거리며 멀어져 간다.
시완 속이 무척 불편하나 꾸욱 참고 그모습 보며 배웅한다.
성란 가는 모습 보다가 시완을 향해 돌아본다.
성란 : ....고마워....근데 너 괜찮아? 너 너무 많이 마셨어?
시완 : (애써 꾸욱 참고 씨익 웃어보려 하지만).....
성란 : (그 모습에)....안좋구나. 당연히 안좋겠지 그러니까 미련하게 그 술을 왜 다 받아먹어? 적당히 거절 할 것이지?
하는데, 시완 급하게 걸어가 한쪽 구석으로 급히 몸을 숨기고 구토를 한다.
성란 보다가 다가가는. 성란 다가와선다.
성란 : ....등 두드려줘?
시완 아니라고 손을 휘젖고 저쪽으로 가라고. 시완 계속 구토를 한다.
조금 떨어져 성란 그모습 본다. 몹시 힘들어 보인다. 성란 그 모습 본다.
#. 택시안 (달리는-밤)
시완 얼굴이 창백해져서 뒷좌석에 앉아 잠들었다.
성란 난감한 표정으로 그런 시완을 보다가.
성란 : 시완아 노시완...(살짝 흔들지만 시완 깨어나지 못한다)....(보다 안되겠는... 다시 흔들어보다 외투 주머니 뒤진다.
휴대폰이 나온다. 통화목록 중에 노태완 뜬다. 보다 통화 누른다)....여보세요 밤늦게 죄송합니다.
저는 노시완씨 친군데요 혹시 시완씨 형제되세요?
#. 마당 (밤)
태완 : (비디오 테잎을 하나 옆에 끼고 휴대폰 받는다) 예 노시완은 제 형이고 저는 동생 되는 노태완인데요.......
형이요? 완전 삔이 갔어요?.....뺨을 한 대 세 개 때려보세요 그럼 깰텐데....예에...그래 주시면 고맙죠.. 여기는요.
#. 택시안 (달리는-밤)
성란 : (휴대폰 끊고) 아저씨 죄송한데요. **동 **초등학교 앞으로 가주세요.
그러는데 갑자기 시완 눈을 뜨고 힘들게 둘러보다.
시완 : 차 좀...세워주세요...(얼른 손으로 입 막는다)
성란 : (보고 급하게) 아저씨 차 좀 빨리 세워주세요 넘어오나 봐요.
#. 도로변 (밤)
택시 급차선 변경을 해서 길가에 차를 세운다.
시완 얼른 차문 열고 내려서 후다닥 길가쪽을 향해 다가가 다시 오바이트를 한다.
성란 물병을 손에 들고 뒤따라 내려 다가간다.
성란 : ....괜찮아?...두드려줘?
시완 : (다시 아니라고 손을 휘젖는다)....괜찮아 가 있어...
(그러다 다시 내용물도 없이 헛구역질.. 그 모습이 몹시 고통스럽고 힘들어 보인다)
성란 : (그모습 보며 미안해진다...물병을 따서 내민다)....그만하구 입 헹궈. 나오지두 않잖아.
시완 :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 듯 받아서 물로 입을 헹궈낸다)....(입을 닦고 일어선다).....아 쪽팔리게...
성란 : .....병원 갈래?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시완 : 아냐 병원은 무슨...(성란 표정에 애써 웃는다) 괜찮다니까...
성란 : 얼굴에 핏기 하나 없이 강시 같은데 뭐가 괜찮아?....사람 미안하게 누가 그런 자린 만들랬다구.
시완 : (씨익) 가자 아저씨 기다리신다...
시완 앞서 걷는다. 걷다가 이내 비틀...
성란 다가가 잡아주려면, 시완 이내 중심잡고 최대한 똑바로 걸으려 애쓰며 택시로 향한다.
성란 그런 시완을 걱정스럽게 보며 뒤따른다.
시완 또 한번 휘청하지만 이내 똑바로 몸을 세우며 성란의 도움 받지 않으려 한다.
시완 : .....괜찮아...
성란 : (잡아주려 손 올렸다가 다시 손 내리고).....(그런 시완 본다)....
#23. 주방
장박 영옥 은주 셋이서 식사 중이다. 셋다 말없이 밥만 먹는다.
장박 슬그머니 영옥 은주를 번갈아가며 살핀다. 영옥도 은주도 느끼면서도 아무 반응 보이지 않고 밥만 먹는다.
장박 : ...은진이 과외선생은 왜 꼭 밥 때 맞춰 와. 애 밥을 못먹게.
영옥 : 늘 그런건 아녜요.
장박 : 너는 오늘두 아무데두 안나갔어?
은주 : ....에...(예 아니고 에)...
장박 : (결국 다시 밥 먹는다)....
#24. 마루
금순 걸레로 청소 중이다. 끙끙 마루바닥 힘줘서 열심히 닦고 있다...
정심 방에서 걸레 들고 나온다.
정심 : (그모습에) 그렇게 힘만 준다구 되는게 아니라구 했지? 힘을 덜 주드래도 잘 보면서 살살 여러번 닦는게 낫다구?
금순 : 예...
정심 : 대답만 넙죽넙죽......진열장 안에도 닦았니?
금순 : 예. 거긴 진짜 깨끗이 닦았어요.
정심 : (다가가 열어보고 손으로 쓰윽 문질러본다)...닦았는데 이렇게 먼지가 많아? 어딜 닦았다는거야?..
금순 : ....닦았는데...
정심 : 마른걸레질로 마무리 했어 안했어?
금순 : (아후).......안했어요. 할께요.
#25. 금순방
금순 문 열고 걸레 그릇에 걸레 담아들고 들어선다.
정심E : 빨리 끝내고 나와. 장보러 가야니까.
금순 : 예....(문 닫고 그대로 끄응 무너지듯 앉는다. 다리도 허리도 아프다.
그대로 그대로 옆으로 넘어가 바닥에 얼굴 대고 누워 중얼중얼)....할머니 금순이 힘들어....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확인한 후) 오빠는 왜 전화두 안하구...
#26. 마루
정심 외출복으로 옷 갈아입고 나온다.
정심 : 얘가 아직두 멀었나....금순아 아직두 멀었니?....금순아?....
정심 이상한...정심 다가가 방문 열어본다. 금순 방바닥에 큰대자로 뻗어누워 잠들어 있다. 걸레는 걸레그릇에 그대로 놓여있고.
정심 그모습 보며 한심하고 딱 기막히다. 정심 화나 방문을 주먹쥐고 쾅 때린다.
금순 소리에 놀란 듯 일어난다. 여전히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둘러보다 정심과 눈 마주치자 그제야 놀라...부시시 일어난다.
금순 : ......어머니.
정심 : 너를 어뜩하면 좋으니...청소는 아예 시작두 않구...너는 내 말이 그렇게 말 같지두 않니?
금순 : .....그런게 아니라 잘라구 잔게 아니구요...(하다 화난 얼굴에)....
(더이상 말을 못하고. 공연히 손가락으로 무릎만 밀어대며).....
#27. 시장
금순 장바구니 들고 서 있다. 기가 팍 죽어 시무룩하다.
정심 과일을 사고 있다. 지갑에서 돈 꺼내 치르고, 과일 봉투 받는다.
금순 보고 있다가 얼른 정심에게 바구니 벌려 내민다.
정심 바구니에 봉투 넣고 걷는다. 금순 열심히 뒤따른다.
#28. 거리
금순 장바구니 들고 정심과 함께 걸어온다. 정심도 손에 비닐봉투 들려 있다.
정심 : 아까 내가 과일 산 집이랑 야채 산 집 기억해 뒀어?
금순 : 예.
정심 : 앞으로 너 혼자 나오게 되면 꼭 그집서 사. 그집 물건 시장서 젤 싱싱하고 믿을만해.
금순 : 예....(살핀다)....어머니 아직두 화 안풀리셨어요?
정심 : .....
금순 : 이제 그만 화 푸세요 어머니, 앞으로는 안졸구 잘할께요...예 어머니..(하며 배시시)
정심 : (힐끔 보고 그 모습에 어이없어 조금 픽)....
금순 : 어머니 웃었다. 화 풀리신거죠 어머니?
정심 : 까분다....나온 길에 병원에 한번 들러.
금순 : 병원이요? 무슨 병원이요?
정심 : 내가 너 데리구 무슨 병원 가겠니? 산부인과지.....병원 몇 번 갔었어?
금순 : 아뇨....아직...
정심 : (멈춰서 본다)....아직 한번두 안갔다구?
금순 : 예...쪽팔려서(하다 아차)...챙피해서요.
정심 : (아후 보다)...그래 말을 말자...그나마 챙피한거 아니까 다행이다. 집 근처에 제법 큰 산부인과 있으니까 거기루 가 알았지.
금순 : 예...
정심 금순 다시 걷는다. 금순 열심히 뒤따르다보면, 미용실 쇼윈도다.
금순 와 잠시 멈춰서서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활기 넘치는 미용실 내부의 모습을 바라본다.
금순 : .....
금순 그러다 미용실 입구에 써붙여진 “수련생모집”이란 찌라시 본다.
금순 어 후다닥 다가와 짜라시 내용을 읽어나간다.
금순 자격조건 등이 적혀진 찌라시 읽다 다시 내부를 들여다보다,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것 확인한 후
슬쩍 찌라시를 떼어내서 얼른 주머니에 넣고 돌아서다 어? 그제야 자신이 정심을 따라 장보러 나온 처지임을 깨닫는다.
금순 그제야 깨닫고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정심 보이지 않는다.
금순 어?...어뜩하지?...그러고 보니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
금순 : ....(둘러보다 장바구니 놓고 손모양 만들어 크게 부른다) 어머니이...어머니이.....
(그러나 주변에서 힐끔거릴 뿐 반응없다. 얼른 주머니 뒤져 핸드폰 꺼내 잠시 생각하다)....
금순 생각하다 얼른 1번 누른다. 액정에 정완오빠 뜬다....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 나온다.
금순 이런...종료 누르고 잠시 두리번 거리다 다시 전화를 건다. 전화 꺼져있다는 멘트 나오자 얼른 다시 1번을 누른 후 녹음 한다.
금순 : 오빠 나 금순인데 나 길을 잃었어. 어머니랑 같이 시장 보러 나왔다가 어머니를 놓쳤어.
나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어 오빠. 나 지금 돈도 한푼 없구 어머니 전화번호두 몰라. 메시지 확인하면 빨리 전화해줘...
(당황해 둘러보는)....
#29. 다른 거리
금순 걸어온다. 아까와 달리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금순 걸어오며 여기저기 둘러보다.
금순 : 여기 아까 왔던 데잖아....어뜩해 진짜 또 어머니한테 대빵 혼나겠다....
(휴대폰 집어들어 다시 1번 누르고 또 1번 누른다) 오빠 나 금순인데 왜 이렇게 전화가 안돼?
오빠 나 지금 길을 잃었다니까. 제발 빨리 전화좀 해줘?...(#버튼 누르고 끊고 폴더 덮으려다) 어 빳데리두 얼마 없네...
금순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운...다시 여기저기 둘러보다 걷기 시작하는...
#30. 건물 앞
금순 많이 지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며 걸어온다. 여전히 모르겠다.
고개 돌리다보면, 건물내 패스트푸드 안에서 닭다리 맛있게 뜯어먹는 아이들 보인다.
금순 그모습 보며 저절로 꿀꺽 침이 넘어가고 배고프다.
금순 핸드폰 들어 시간 확인하고 아후 속상하다. 다시 1번 버튼 눌러 귀에 대지만 꺼져있다는 메시지 나온다.
금순 얼른 다시 1번 누르고.
금순 : 아후 야 이 나쁜놈아. 왜 전화 안해? 너 때문에 나는 망했어. 서울 한복판서 길을 잃구 나는 이제 굶어 죽게(하는데)
삐빅 소리와 함께 띠리링 배터리가 나가버린다. 금순 순간 눈앞이 캄캄하다.
금순 : 끝장이다. 빳데리까지 나갔어...(눈 감고 잠시...그러다 후 심호흡한다)....정신차려 정신차려 나금순.
이럴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돼....(아까와 달리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둘러본다)....찾을 수 있어 찾을 수 있을꺼야.
지까짓게 넓어봐야 서울이지...찾을 수 있어. 먼저 사람들에게 **동이 어느쪽인가부터 물어보구...
금순 두리번거리며 살피다 사람을 보고 다가간다..
#31. 차안 (달리는-저녁)
정완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전화 중이다.
정완 : 장보러 몇시쯤 갔었는데요?
#32. 마루 (저녁)
정심 : 아유 걱정마 한두살 먹은 애두 아니구?....빳데리 나갔으면 길가는 사람한테 핸드폰 한번만 쓰자는 소리두 못할까봐?
그동안이야 니가 수업중이라 핸드폰을 꺼놨으니까 그렇지 곧 전화하겠지.....돈 없으면 일단 택시 타구 와서
나한테 돈 달라면 되잖아. 걔 그정도 머리도 안돌아가는 애니?......뭐 올라온다구? 너 내일 수업 없어?.....
그런데 어딜 올라와. 그냥 있어....무슨 소리야 얘가 진짜 올라오지 말라니까?....(끔뻑) 뭐?
#33. 차안 (달리는-저녁)
정완 : 벌써 출발했다구. 민재형이 서울간다구 해서 묻어가는 중이야. 아냐 꼭 금순이 땜에 가는거 아니구
서울가는 차편이 있어서.....괜찮아 내일은 오후 수업이야.....벌써 출발했다니까 엄마...(하는데 탁 끊어진 듯)...어?..
(폴더 덮는다)....이상하네 울엄마 전에는 나 올라간다면 좋아했는데?
남자1 : 당신 보러 올라가는게 아니니까 그렇지.
정완 픽...다시 전화를 건다. 전화기 꺼져있다는 멘트 나온다.
정완 1번 누르고 메시지 남긴다.
정완 : 금순아 난데...바보야 어디서 얼마나 헤매는거야?....못찾겠음 일단 택시 타고 무조건 **동 보라초등학교 앞으로 가자구 해.
거기 가면 기억 날꺼야. 택시빈 집에 가서 받아서 주면 되잖아? 알았지?....
(남자1 힐끔 보며) 그리구...나 지금 서울 가구 있다. 두시간쯤 뒤에 보자..(끊는다)....
정완 휴대폰 주머니에 넣는다.
남자1 운전하다 신호대기 앞에서 신호등이 바뀌자 브레이크 밟아 천천히 멈춘다. 신호대기에 정확히 멈춘다.
남자 싸이드 올리고.
남자1 : 뒷자리에 물병 있을꺼야 좀 찾아줄래?
정완 그말에 안전벨트 풀고 뒷자리로 돌아본다.
정완 뒤적뒤적 물병을 찾아 들고, 고개를 드는 순간 눈앞에 차가 돌진해 들어오며 헤드라이트 번쩍 한다.
정완 놀라 그모습 보면,
#34. 거리 (저녁)
신호대기에 서있는 정완이 탄 소형승용차를 대형승용차가 과속으로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는다.
- 10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