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150
#1. 마루
노소장 정심 재희 태완 앉아 있다. 어색한 분위기.
금순 성란 각각 찻쟁반 과일쟁반 들고 다가와 앉는다.
금순 노소장 정심의 눈치를 살피며 두사람 앞에 먼저 찻잔을 놓는다.
금순 : 드세요 아버님 어머니...
노소장 정심 : (시선 피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만, 표정 별로 안좋다)......
재희 : (그런 두사람 보다...금순이 놔주는 찻잔 받는다)...고마워.
정심 : (그런 재희 힐끔)......
노소장 : ....그래....무슨 일이에요? 오늘 올지는 몰랐는데.
재희 : (단정하게 앉는다) 예..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노소장 : 그래요 말해요.
재희 : 그전에...제가 지난 번에 너무 긴장해서 깜박 잊구 말씀을 못드렸었는데....
지난번 저희 어머니께서 무례하게 방문 하셨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정심 : ......
금순 성란 : ......
재희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저도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당장이라도 찾아뵙고 사과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불쾌하실꺼 같아 찾아뵙지도 못했습니다.
노소장 : 그래요 다 지난 일이니까....이제 하려던 얘기 해봐요.
재희 : 예....우선....허락해 주시면....저는 두분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태완 : (힐끔)......
정심 : (보는) 아니요...무슨 소리에요. 왜 우리가 구재희씨 아버지 어머니에요? 그러지 말아요.
금순 : (그런 정심 보는)....
정심 : (딱 잘라 말하고 시선 피한다)......
재희 : (무안하다) 예.....
성란 : ......
태완 : 이제 본론 좀 들어가 봐요 사설이 꽤 기네....
재희 : (힐끔)...예.....밤새 많이 생각해 봤어요. 두분께서 무얼 걱정하시나 하구요.
그건 아마 제가 휘성이한테 과연 좋은 아빠가 되줄까 하는 걱정 때문일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신 걱정이시구요.
노소장 정심 : .....
재희 : 또...만에 하나 빨리 휘성이 동생이라도 태어나면 휘성이만 찬밥이 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실꺼구요....
그래서....저한테 믿고 휘성이를 맡겨주시면, 휘성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5년간 휘성이 동생은 낳지 않겠습니다.
금순 : ......
성란 태완 : (내심 놀라운)......
노소장 정심 : ......
재희 : 그리고 5년간 휘성이한테만 집중하고 휘성이만 사랑해서 완벽한 친 부자지간이 되겠습니다.
5년이면 충분히 휘성이와 제가 완벽한 친 부자지간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금순 : (노소장 정심 보는)......
노소장 정심 : .....
재희 : (그런 두사람 표정에) 정말입니다....아직은 저에 대해 잘 모르시니 제 말을 못믿으실 수도 있겠지만...(하는데)
노소장 : 아니요...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쉽지 않은 생각인데 그정도까지 생각 했다니
그만큼 우리 금순이를 사랑한다 소리 같아 흐뭇하네요.
태완 성란 : ......
노소장 : 그런데....다시 한번 말하지만, 휘성이는 안되요.
재희 : .......
노소장 : 우리 휘성이는 노휘성이에요.
금순 : 아버님.
노소장 : (금순 본다)....너는 휘성이를 데려다 평생 성이 다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게 하구 싶냐?
평생 자기랑 성이 다른 동생과 살면서 나는 누구인가? 내 아버지는 누구인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하구 싶어?
금순 : ......
태완 : ......
성란 : (뭔가 말하려는데)
재희 : ....그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그점이 제일 걱정 되서 알아 봤는데....
2008년부터 호주제가 완전 철폐되서 휘성이 성을 노씨에서 구씨로 바꿀 수 있습니다.
노소장 정심 : (뭐?....표정 딱 변한다).....
태완 금순 : ......(성란은 옆에서 어 아는구나? 재희 보고)....
재희 : (그 표정에)....물론 두분께는 무척 서운한 일이겠지만....휘성이를 위해서는 그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소장 정심 : (기막혀 보는).....
재희 : 제가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루 그 이유 때문이구요.
저 역시 휘성이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일이 없게 하고 싶고, 그래서 더더욱 휘성일 제 친아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절 정말 친아빠로 믿게 하고 싶습니다.
노소장 정심 : (보는).....
재희 : 그래서 휘성이가 더 커서 제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기 전에 하루 빨리 한 가족이 되서(하는데)
노소장 : (못 참고 버럭) 그럴 필요 없어요. 누가 우리 휘성이한테 친아빠가 되달라구 했어요!
재희 : (당황해 보는).....
노소장 : 어디서 감히 우리 휘성이를 구휘성으로 바꾼다는거야.
니가 그런 얘길 했냐? 휘성이 데려가서 성까지 완전 바꿔 휘성이 완전한 친아들로 키우자구 했어?
금순 : (당황스러운)......
재희 : 아닙니다....금순씨랑은 그런 얘기 한적(하는데)
노소장 : 됐어요 가봐요 그만.
재희 : .......
노소장 : 가봐요 어서! 어디서 감히 우리 휘성이를 구휘성으로 바꿔!
노소장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금순 재희 당황해 본다.
노소장 방으로 들어가 방문 탁 닫는다.
정심 : .......
금순 재희 : (당황스러운)......
태완 성란 : .......
정심 : 가봐요....그리고.....다시는 이런 문제로 찾아오지 말아요.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하지만...우리는 휘성이 아무데두 못보내요.
정심 자리에서 일어나 역시 방으로. 정심 방문 탁 닫고 들어간다.
성란 : ......
금순 재희 : .......
태완 : (힐끔 보다)....진짜....뭐하자는 시츄에이션입니까 이게 지금!
태완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으로 휙휙 올라간다.
재희 : (올라가는 태완 보다 금순 본다)......
금순 : (얼굴 창백해져서)......
성란 : (그런 두사람 안타까워 본다)......
#2. 대문 앞
금순 재희 나온다.
금순 대문을 닫고 말없이 앞서 걷는다. 재희 그런 금순을 보다 뒤따른다.
둘 다 당황스러움 가시지 않은 표정이다.
#3. 골목길
금순 재희 말없이 걸어온다. 금순 너무 당황스럽고 거의 겁에 질려 있다.
재희 걷다가 그런 금순 힐끔 보지만 선뜻 말을 걸지 못한다.
그러다 금순 멈춰선다.
금순 : ....이제 그만 가세요.
재희 : (보는)....너는?
금순 : .....저는 집에 가봐야죠....아버님 어머니 화나셨잖아요.
재희 : .....내가....일을 더 크게 만든거 같다....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금순 : .....알아요....
재희 : ....내가....이모부 호적에 있어서 휘성이 호적문제가 제일 먼저 걸리드라구....그래서 알아봤던 건데....
내가.....아버지 없이 자라서....휘성이에게 정말 친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에.....
금순 : 알아요....아저씨 마음 다 알아요..
재희 : (속상해서)......
금순 : (그런 재희 보며)...정말 알아요 저는.....
그리고 감사해요.....저를 위해...우리 휘성이를 위해 그런 생각까지 다 해주시구....
재희 : 근데 결과가 좋아야지 이게 뭐냐 진짜....에이....니 시숙 말대루 진짜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이야?
금순 : (그런 재희 보다 더 속상해서).....(얼른 외면하고 눈물 참는다)......
#4. 안방
노소장 화나 앉아 있다. 정심 조금 떨어져 앉아 있다.
정심 힐끔 그런 노소장 살피는데.
노소장 : .....금순이 빨리 내보내자구.....오천만원 들려서 내보내.
정심 : (보는).....
노소장 : 이제 능력있는 엄마도 나타났는데 방을 얻어주는 것도 웃기고....
그냥 그돈 들려 내보내. 애초에 금순이한테 줬던 돈 아냐. 결혼하려면 돈두 필요할꺼구.
정심 : (그저 보기만)......
#5. 주방 + 마루
금순 현관문 열고 들어온다. 태완 주방에서 나온다.
금순 : .....아버님 어머님은요?
태완 : (기운 하나 없는 금순을 보다 안방 고개짓).....(그러는데 벨소리)...내가 나가볼테니까 들어가봐요.
금순 : (보다).....예....(안방으로 다가가는. 노크한다)....아버님...저에요.
금순 문 열고 들어간다.
태완 보다 대문으로.
#6. 안방
노소장 정심 각자 마음을 다스리며 앉아 있다.
금순 그런 두사람 보다 다가와 앉는다.
노소장 : (보는).....너 왜 이렇게 나를 실망시키냐?....내가 몇번을 말해 휘성인 안된다구?
그런데 그새를 못참고 그 남자를 또 불러 들여?
금순 : (보는)......
노소장 : (와락) 어디서 감히 휘성일 내노라 마라야?.....어서 감히 우리 휘성일 구휘성으로 바꾼다는거야?
금순 : (당황스러워)......
노소장 : 괘씸한 것!....어디서 감히 우리 정완이 애를....뭐 호주제가 철폐돼?
정심 : (힐끔)....
금순 : ......
노소장 : 너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결혼 준빌 해온거야?....언제부터 그렇게 차근차근 그 남자랑 한통속이 되서
우리 휘성이한테 아빠 소리까지 연습시키구 호적문제까지 다 알아보구?
금순 : (말이 안나오는).....아버님.
노소장 : (무섭게 보다).....나가라 이집에서...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살 곳 알아보고 나가.
너는 더이상 이집에 있을 이유가 없어.
금순 : 아버님.....(그러는데)
태완 : (문 열고 들어온다)...제수 할머니께서 오셨는데요.
노소장 : 나가봐 그만.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능한 빨리 살 곳 알아봐.
금순 : (보는).......
태완 : (그런 아버지 보다 금순 보다).....
정심 : 뭐하니?....니 할머니 오셨다잖아 나가봐.
금순 :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정심 본다).....어머니.
정심 : (고개 돌려 외면해 버린다).....
금순 :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7. 대문 밖
할머니 서성이며 안쪽을 살핀다. 애가 바짝 탄 표정으로.
할머니 : 야가 워쩌 이러구 못나와....(목이 빠지는데)
금순 : (문 열고 나온다)....할머니.
할머니 : (반가워) 금순아.
금순 : (할머니 보자....울컥 오른다)......할머니.
할머니 : (그 표정에)...금순아?....왜 그려 워쩌 그려?
금순 : 할머니이....(못참고 그대로 왈칵 눈물 쏟으며 할머니한테 안긴다).....
할머니 : (놀라서 금순을 안는다)....오미 시상에...뭔 일여?...금순아? 워쩌 그려?....금순아 워쩌?
금순 : (할머니에게 안겨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할머니....어머니 아버님이....휘성이를 못주시겠대요....
휘성이 죽어도 못주신다구....시집을 갈꺼면 휘성이 놓구 가래....
할머니 : (놀라는)......
금순 : .....어뜩해 할머니...어뜩해....(우는).....
할머니 : 내새끼...오미 내새끼.....(다독다독이며 가슴 아파서)....뭔일여 이기 뭔 일여. (놀라고 가슴아파 연신 다독이며)....
#8. 동네 분식점
할머니 금순 마주앉아 있다. 주인 두사람 앞에 떡볶기와 오뎅국물 놓고 간다.
할머니 젓가락 집어 금순에게 내밀고, 금순 받으며.
할머니 : 묵어...이럴 땔수록이 잘 묵고 정신 바짝 차리야혀...묵어.
금순 : 예..할머니도 드세요....(젓가락 집어 할머니에게 내밀고)
할머니 : (받고) 내 걱정은 말어. 내는 한술 뜬지 얼마 안된다니께...믁어...(한입 먹는 손녀 애처롭게 보다가)........금순아.
금순 : (보는)......
할머니 : 거시기....아닐껴...암만.....맴으로다야 참말 내새끼 떼보내자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거 맨치로 맴이 애리고, 싫지만도...아닐껴.
금순 : (그렇겠죠 할머니...간절하게 보는)......
할머니 : 아 너 수술 헌다고 헐 띠 그 큰돈도 두말 않고 내놓던 양반덜 아녀.
그런 양반덜이 설마 애 놓고 시집가란 어거지를 부리것어.
그건 너헌티다 시집가지 말고 평싱 자기덜 곁이서 수절하란 소리나 매헌가지구먼?
금순 : (보는)....그렇지 할머니?
할머니 : 그람...걍 시방은 썽이 난겨....니가 당신덜 곁을 떠난다 싶으니께...걍 너무 허전하고 서운하고....정완이 생각이 나서...
아 그라고 재희까정 봤담서 그람 눈이서 불이 나게도 생겼구먼.
금순 : 그런거죠 할머니?
할머니 : 그람....그라니께...믿어..믿구 지둘러 너머 서두르지 말고.
금순 : 예...할머니....나....더이상 아버님 어머니 속이고 아저씨 만날 수가 없어서 결혼하고 싶은 솔직한 심정 말씀 드린거지만...
무리해서 서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할머니 : 그람 알어.....
금순 : 얼마 전에 아저씨랑 휘성이 데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델 갔었는데 할머니.....
그때 휘성이가 정말로 너무 좋아하는거야. 그런데 처음이었거든...
그래서 그날은 솔직히...빨리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 하긴 했다...그치만 할머니...
할머니 : .....
금순 : .....나는 아직도 아버님 어머니를 떠날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죄송해....내가 우리 아버님 어머니 진짜 좋아하나봐....
할머니 : (가슴 아파 보는).....
금순 : (할머니 본다).....할머니...나만 이런거 아니겠지?
우리 아버님 어머니....절대 끝까지 나한테 휘성이 놓구 가라실 분들 아니시죠?
할머니 : (보다..안심시키려) ..그람...암만...사람맨은 인지상정으로 다 통해는겨. 니가 그라구 니 시부모를 좋아허구 공경허는디
니 시부모는 안그러겄어?...그라고 니가 그간 워쩌 살았어...냄편두 없는 시집서 시부모님 봉양해가며
휘성이 하나 잘 키워보겄다고 월매나 열씨미 죽기 살기루 살었구만 설마 그거 모르시겄어. 암만..
금순 : (그제야 표정 좀 밝아진다).....예 할머니...
할머니 : 이 그랴...(좀 웃어주다...애닯아 손녀 보는).....
#9. 숙모네 마루
할머니 문 닫고 들어와 마루에 다가와 털썩 앉는다. 기운이 하나 없다. 신발 벗고 기듯 올라온다.
할머니 : ....이일을 워찌야 혀...이 일을 워쩌야 혀...
그러는데 아까부터 어디선가 음악소리 들린다.
여자 소프라노의 노래다. 고음이라 듣기에 따라서 몹시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소리다.
할머니 와락 짜증이 난다.
할머니 : 뭐셔 이게 더 뭐셔?...(더욱 고음 소리 들리는) 뭐셔 이기 다 뭔 구신 염병 앓는 소리여...에미야...에미야...
(대답없자 끄응 일어나는)
#10. 숙모네 안방
숙모 오디오 볼륨 높여놓고 뜨게질 하고 있다. 바닥에 호도 잣등 견과류 늘어놓고 집어 먹어 가면서.
할머니 문 열고 들어와 그 광경 본다.
숙모 음악소리에 할머니 들어오는 지도 모른다.
할머니 그 모습 보는 순간 와락 불이 나서 다가가 오디오 버튼을 파닥 눌러 꺼버린다.
숙모 : (그제야 돌아보고).....어머니...언제 오셨어요?
할머니 : 뭐셔? 인자 허다허다 구신 염병 앓는 소리까정 듣남?
숙모 : 호호...(웃는 모습도 일부러 예쁘게) 우리 어머님은 표현력도 정말 풍부하셔....
이렇게 태아 때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으면 정서적으로도 너어무 풍부해지고 또 절대 음감을 타고 난데요 어머니.
할머니 : 지랄.
숙모 : .....어머니.
할머니 : 그라고 구신 염병 앓는 소리까정 들어감서 요란발광 안떨어도 다 달이 차고 때가 되믄 건강허니 머리 존 언내 나올틴께
걱정을 붙들어 먀. 무슨 시상에 둘두 없는 금자동이를 가진겨 워쩌 그러구 갈수록 더 가관여.
숙모 : (미워 보다)......어머니 뭐 밖에서 기분 안좋은일 있으셨어요?
할머니 : (보다 철퍼덕 앉는다) 그랴....금순이 시엄씨 시아배가 휘성이 절디 못준다구 한댜. 시집을 갈꺼면 놓고 가라구.
숙모 :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거봐요 어머니 제가 뭐래요..그럴지도 모른다구 안해요.
더구나 죽은 정완이 핏줄이니 오죽하겠냐구요.
할머니 : 그려 설마 혔드만 설마가 이러구 뒤통수 쌔리 감서 사람을 잡구먼.
숙모 : 세상에 어뜩해 어뜩하믄 좋아. 그래서 지금 금순이 만나구 오시는 길이세요?
할머니 : 그랴....애가 그새 월매나 맴 고생을 혔나 얼굴이 반쪼가리가 났어.
숙모 : 쯧쯧쯧....안그래도 얼굴은 조막만한 애가 거기다 반쪼가리가 났으면 진짜 그 얼굴은 볼 께 없겠다.
할머니 : (그말 뉘앙스가 이상하다. 보는)....뭐셔?
숙모 : 그래서 금순이는 뭐래요? 어뜩하겠대요?
할머니 : 뭘 어뜩하구 자시구 햐. 걍 무조건 돌라고 혀야지.
숙모 : 글쎄 무조건 돌라고 현다고 내 자식 유일한 핏줄인데 그걸 내놓겠냐구요.
할머니 : (보는).....
숙모 : .....걱정되서요 어머니 저두 너무 걱정되서요....어뜩해요 진짜 인제 우리 금순이 시집은 다 간거 아녜요?
할머니 : (힉 보는).....
숙모 : .....걱정되서요....그렇다구 우리 금순이가 휘성이 놓고 시집간다 소린 절대 할 애가 아니니까 진짜 걱정 되서요?
할머니 : 그려....걱정햐...허는디 니 맴으로도만 햐. 이?
그라구 입방정 떨어감서 입밖이 내놔서 내 속에도 불지르고 니 속이다는 업을 쌌덜 말고....이 니 맴속으로다만......
숙모 : (미워 보는)......(그러다 문득 배를 보고 아니야 아니야 미워하면 안돼.....그래도 밉다).....
할머니 : (금순 걱정에)......
삼촌 금아E : 여보... 다녀왔습니다.
숙모 : 어 이이랑 금아 왔어요 어머니...(얼른 일어나는)
#11. 숙모네 마루
숙모 반갑게 문 열고 나온다. 삼촌 금아 현관문 닫고 올라선다.
숙모 : 일찍 왔네.
삼촌 : 아 당신 오늘도 별일 없이 잘 지냈지?
숙모 : 그럼 오늘 하루도 태교에 정진하며 잘 지냈지.
금아 : (아후 진짜) 할머니는요?
#12. 새 아파트 내부
성란 시완과 함께 아파트 둘러보고 있다.
성란 시완에게 씽크 열어 보여주고/ 시완 화장실 열어보고/
성란 붙박이 옷장도 열고, 시완 보고, 수납공간도 꼼꼼히 확인시키고/
두사람 베란다로 나와 밖을 내다보고.
성란 : 뷰도 괜찮지?.....어때? 세 곳중 어디가 젤 나아? 나는 여기가 입주 날짜도 자유롭고, 젤 나은데?
시완 : 나두 제일 나은데. 계약하자 더 끌꺼 없잖아.
성란 : 그래...(웃으며 나서는)...계약하고 모처럼 외식할까?
시완 : 오늘? 오늘은 좀 그렇지 않나? 집안 공기도 그렇고.
성란 : 맞어...오늘은 진짜 일찍 들어가는게 좋겠어. 오전에 분위기 상당했거든.
#13. 차안 (달리는)
시완 운전 중이고, 성란 옆자리에 앉아 있다.
시완 : 뭐?..(놀라보면)....
성란 : 왜 그렇게 놀래? 호주제 철폐되는거 몰랐어 그럼?
시완 : 그러니까 오늘 구재희씨가 집에 찾아와서 그런 말을 했단 말야?
성란 : 그래..그새 호적문제까지 다 알아보고 휘성이 성도 바꿔서 휘성이가 전혀 정체성의 혼란 느끼는 일 없이
잘 키울 수 있다고 너무나 바르고 중요한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님께서는 버럭 고함을 치구 들어가 버리시구
어머니도 절대 휘성이 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으셨어요.
시완 : ......
성란 : 나는 오늘도 느꼈지만 정말 이해 안되는게 대체 어른들은 왜 말문이 막히거나 할 말이 없거나 하면 무조건 화를 내시니.
의견을 말씀 드리면 말대답 한다구 건방지다구나 하시구.
시완 :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성란 : 이렇게 자신에게 조금 불리한 소릴 해두 역시 듣기싫어 화를 내지.
시완 : ......
성란 : 호주제까지 바뀐다구 아버님 어머니 휘성이 잡을 근거 전혀 없어.
그리고 친권은 동서한테 있어. 법적으로도 아버님 어머니 정말 할 말 없다구.
시완 : 야 하성란!.....너 그걸 지금 말이라구 해?
성란 : 왜?....애 놓구 가라구 우기시는 부모님들은 그럼 말이 되니?
시완 : (기막혀 보는)......
성란 : 말도 안되는 인정주의. 혈연 이기주의. 단일민족 국가라 그러니? 왜들 그렇게 내 핏줄 내 핏줄이야. 지겨워 증말.
시완 : 그만해라 진짜 화날려구 한다.
성란 : (꼬리 내린다)......한마디만 더 할께....애는 진짜 엄마가 키워야 해 시완씨.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를 대신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내가 왜 우주에게 평생 죄인인데....
왜 자기와 이혼까지 불사해 가면서 단 일년이라도 우리 우주를 키우고 싶었는데...어 시완씨?
시완 : ......
#14. 안방
노소장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옷장문 닫고 돌아선다.
정심 휘성에게 옷을 입히고 있다.
노소장 : 잘 입혀...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론 바람이 차졌어.
정심 : (입히며) 알아요.....휘성아 할아버지가 우리 휘성이 이쁜 옷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구 하신대....좋아?
휘성 : 예.
정심 : (어이구 이뻐라) 좋아?
#15. 마루
노소장 정심 휘성 데리고 나오면, 시완 성란 다녀왔습니다 들어온다.
노소장 : 일찍들 왔다....가만 그럼 얘들 다 같이 가까?
정심 : 그러까요?...다 같이 가면 우리 휘성이는 더 좋지.
시완 : 아버지 어디 가시게요?
노소장 : 그래 휘성이 데리구 외출 좀 할 생각이었는데 같이 가자...가서 휘성이 옷도 좀 사주구 모처럼 다같이 외식도 하고.
시완 성란 : ......
노소장 : 태완아...태완이 내려와봐.....잘됐다 다 늙은 우리보담은 아무래두 성란이가 있으면 훨 낫지..(하며 정심 보면)
성란 : (힐끔 그런 노소장 부부 보는)....
#16. 주방
장박 영옥 식탁에 앉아 있다. 상 차려져 있다.
영옥 : 그래서....작은 아파트를 하나 얻어주고 싶어요....당신 생각은 어때요?
장박 : 좋지. 나야 금순양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무조건 좋지....
잘 됐네. 오원장 반대두 있고, 굳이 서두를꺼 없이 일단 독립해 나오면 되겠어. 잘됐어.
영옥 : 그럼 내가 알아서 얻어요?
장박 : 그럼 얼른 알아봐서 얻어. 돈은 상관 말구 좋은 데루 얻어줘.
영옥 : 예..
은주 은진 들어선다. 두사람 다가와 앉는다.
은진 여전히 반항적인 모습으로 앉아서.
은진 : (눈 내리깔고).....모레 학부모 면담이에요. 오시든가 말든가 알아서 하세요.
장박 : 장은진 너 무슨 말버릇 그래?
영옥 : (역시 그런 은진 화나 보는데)
은주 : 은진아....웬만하면 언니 떠나기 전에 웃는 모습 좀 보여주지 그래...언니 다음주에 떠나.
영옥 : (은주 보는)....떠난다니 은주야?
은진 : 언니 영국 간다구?
은주 : 어....아빠께는 어제 말씀 드렸는데 다음주에 출발할려구요..미용실까지 지난주로 다 정리됐어요.
이제 홀가분하게 출발하면 되요.
영옥 : (은주 보는).....은주야....(그러는데 핸드폰 울린다. 일어나 씽크로 다가가 받는다).....
장박 : ......
영옥 : (누구지?)...여보세요?
재희E : 저 재흽니다....(좀 놀라운)....
#17. 공원
재희 벤치에서 서서 통화 중이다.
재희 : 예....안녕하셨어요?.....저....다른게 아니라....한번 뵙구 싶습니다. 사모님께 상의 드릴 일이 있어요. 금순이 일입니다.....
예 저는 빠를수록 좋아요....예....예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재희 전화 끊는다. 핸드폰 보다 주머니에 넣고, 벤치에 천천히 앉는다.
시선 멀리 던져두고.
재희 : (깊은 생각과 상념에)........
#18. 원장실
오미자 책상에 앉아 고민 중이다. 오미자 갈등되는....그러다 핸드폰 본다....
오미자 잠시 핸드폰 집어들어 메모를 펼쳐 전화를 건다.
오미자 : .....나금순...나야...나 누군지 알겠어?.....그래...잘 지냈어?....나는 안녕은 못하지.....
어 다름이 아니고....내일 시간 돼?
#19. 재래식 시장
금순 야채 코너에서,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놀라운.
금순 : ....예 원장님...예 시간 낼께요...예...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끊는다....잠시 무슨 일일까?...그러다 이내 다시 앉아 야채 고른다) 아줌마 호박은 얼마에요?
#20. 놀이방 마당
금순 장본 비닐 양손에 들고 서있고, 놀이방 선생님 마주서 있다.
금순 : 저희 아버님이 와서 데려 가셨다구요?...예에...(좀 무안한 웃음)...
#21. 마루 + 주방
금순 장본 비닐 들고 다녀왔습니다 들어온다. 조용하다.
금순 : 아버님 어머니 다녀왔습니다....휘성아.....
금순 어 이상하다. 금순 안방으로 다가가 노크하고 열어보고 문 닫는다.
주방 돌아보고 화장실로 다가가 노크하지만 반응없다.
금순 자신방으로 다가가 문 열어보고 문 닫고 돌아서서.
금순 : 어머니...아버님....작은아주버님....다들 어디가셨지?....(잠시 좀 당황되서...그러다 이내)....
휘성이 데리고 놀이터 가셨나보다...가만 그럼 얼른 저녁부터 하자....(비닐봉투 들고 후르륵 씽크로)
#22. 마루 (밤)
테이블에 한상 잘 차려져 있다. 금순 쟁반에 마지막 반찬 가져다 놓고 만족스럽다...그러다.
금순 : 근데 왜 이렇게 안오시지?....아주버님들두 안오시구?....몇시야?...벌써 8시가 다 되가는데....놀이터 가신게 아닌가?...
(시무룩)......(그러다 핸드폰 집어든다).......
#23. 음식점
노소장 정심 시완 성란 태완 휘성 둘러앉아 고기를 궈먹는 중이다.
정심 휘성에게 호호 불어 고기를 먹이고 있고, 휘성 웃으며 받아먹는다.
휘성 새옷 입고 있다. 성란 이뻐하며 휘성 입가를 닦아주며.
성란 : 휘성아 옷 맘에 들어?
휘성 : 예.
가족들 : (다들 웃고)
성란 : (웃다) 동서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껄 그랬어요.
시완 : 그러게요 제수씨도 같이 올껄...
노소장 정심 : ......
태완 : (그런 노소장 부부 살피며)....예 아버지....제수요...(하는데)
노소장 : (잔 집어 든다)...자 다같이 일단 한잔들 하자 내가 할 말도 있고....건배...
그말에 다들 맥주잔 집어들어 가볍게 부딪히고 적당히들 마신다.
노소장 마시고 내려놓고 가족들을 바라본다.
노소장 : 다름이 아니라....시완이 성란이 니들 두사람한테 당부하구 싶은 말이다....
이제 니들 둘이 휘성이한테 신경을 좀 써줘라.
시완 성란 : ......
노소장 : 금순이는 빠른 시일 안에 갈데 정해지면 나가기로 했으니까....곧 휘성이가 엄마 떨어져서 당분간은 힘들꺼야.
휘성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특히 성란아...니가 애도 키워봤고 많이 신경 좀 써주기 바란다.
시완 태완 성란 : (다들 좀 놀라서)......
시완 : 아버지....제수씨가 나간다구 했어요?
노소장 : 내보내야지 그럼 뭐하러 더이상 왜 우리집에 있어.
성란 : 아버님.
노소장 : 됐다 오늘은 이만 얘기하고 밥이나 먹도록 하자...(먹는척) 휘성아 많이 먹어.
성란 : (그런 노소장 보다, 시완 힐끔).......
시완 태완 : ......
그러는데 노소장 핸드폰 진동으로 울린다. 노소장 핸드폰 옷에서 꺼내 보면 이쁜 금순이 뜬다.
노소장 보며 잠시 망설이는....그러다 안 받고 옆에 내려놓는다.
#24. 마루 (밤)
금순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안내음 나온다.
금순 휴대폰 끊고 보다가 내려놓는다. 금순 시무룩....그러다 다시 전화를 건다......안받는다.....
금순 핸드폰 내려서보다 끊는다. 어쩐지 기분 안 좋은.
금순 : .......
- 150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