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162
#1. 결혼식장 로비
신랑쪽에 오미자 턱시도 입은 재희, 신부쪽에 할머니 숙모 서서 하객들을 맞고 있다.
재희 좋아서 입이 찢어져 있다.
삼촌은 접수대에 앉아 있다.
할머니 하객에게 인사를 한다.
할머니 : 오미 웠어유 먼길 오느라 월매나 수고가 많었어..고매워 고매워.
하객 인사하고 간다.
할머니 지나가는 것 보다가, 문득 오미자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 얼른 한량없이 고마운 표정으로 코가 땅에 닿게 인사한다.
할머니 : 감사헙니다 사돈...참말로 백골난망 감사헐 따름입니다요.
오미자 : (당황해서 얼른 마주 인사를 한다).......
그러는데 수련의1.2. 오선생 하객으로 다가온다.
수련의1 : 축하드려요 선생님...(오미자에게)...축하드립니다.
수련의2 : 축하드립니다.
오선생 : 어머니 얼마나 좋으세요?
오미자 : 고마워요들 이렇게 와 주고.
오선생 : 입 좀 다물어라? 그렇게 좋냐?
재희 : 그래 좋다 임마. 째지게 좋아....오늘 사회 잘 봐..(입이 찢어지는)
오미자 그런 아들 힐끔...그러다 세사람 접수대로 이동해 가면, 소리 작게 아들에게.
오미자 : 구재희....표정 관리좀 해라.
재희 : (그런 소리에도 좋다고 웃는다)....왜 엄마? 뭐가 이상해?
오미자 : .....됐다...(말을 말아야지)......
할머니 그러다 다시 오미자와 눈이 마주친다. 할머니 다시 코가 닿게 인사한다.
할머니 : 감사헙니다. 감사헙니다.
오미자 : (당황해서 다시 얼른 마주 목례하며 인사를 받는다)....어르신....그런데 이제 그만 감사하셔도 되는데요?
할머니 : 아녀유 지 이 고매운 마음을 뭘루 표현헐 길이 없구만유 참말로 너머 감사헙니다...(다시 고개를 꾸벅 숙이는).....
오미자 : (얼른 다시 인사를 받을 밖에)......
재희 그런 두사람 모습에 웃음 나는데, 은주 다가온다.
재희 : (반갑게)....은주야.
은주 : (다가와 선다)....축하해.....원장님....축하드려요.
오미자 : 고맙다 와줘서.
은주 : 당연히 와야죠....신부 대기실은?
재희 : 저쪽이야.
은주 : (돌아 보고) 신랑도 멋있는데...이따 봐...(간다)
재희 빙그레 가는 은주 보다 보면, 저만큼 오선생 지나가는 은주를 설레는 표정으로 계속 눈으로 따라가며 보고 있다.
재희 그모습 오호!....흥미롭게 보는데, 다시 하객 다가온다. 재희 이내 입이 찢어져서 하객 맞는다.
#2. 신부 대기실 앞
금순 환한 미소로 앉아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 그대로다.
윤소란 혜미 등 미용실 식구들 금순을 둘러 싸고 있다가 축하해 그럼 이따 봐 등등 다들 우르르 몰려 나간다.
그들과 교차해서 은주 들어온다.
금순 : (은주를 보고 놀라운).....오셨어요?
은주 : (다가와선다....빙그레)......이쁘다.....축하해.
금순 : (놀랍고...고마워 아무말 못하고 보기만).....
은주 : (빙그레 보다).....그럼 또 봐....(가려면)
금순 : (그제야 비로서 다급하게) 부원장님.
은주 : ......(돌아본다)......
금순 : ....언니라고....해두 되요?
은주 : (보다).....(끄덕이는)....어.
금순 : .....고마워요........고마워요....언니.
은주 : (보다....빙그레).....언제 집으로 한번 와?
금순 : (뭉클해 보는).....예.....
은주 : .....간다.....오늘 잘 해....
은주 나간다. 금순 고마워 나가는 은주 본다.....그 모습에서 결혼 행진곡 울려 퍼진다.
#3. 결혼식장
울려퍼지는 결혼행진곡 반주와 함께, 재희 식장 입구에 웃으며 서 있다.
오선생E : 신랑 입장.
재희 입장한다. 버진로드를 걸어 들어오면서도 좋아서 얼굴에서 미소가 떠날 줄 모르는 재희.
식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 커다란 박수로 식랑을 맞고 있다.
재희 씩씩하게 걸어 들어와 단상 앞에 다가와 선다.
재희 뒤로 돌아 하객들을 향해 서서 목례한다. 하객들 다시 한번 크게 박수친다.
수련의들 오오...소리내여 환호성까지 치고.
재희 벙실 입이 귀에 걸려 하객들을 향해 웃다가, 문득 뒤쪽 하객들 사이에 서 있는 김박을 본다.
재희 : .......
김박 : (역시 재희를 본다. 흐뭇한 미소 빙그레)......
재희 : (뭉클해 그런 김박을 보는데)....
김박 : (그런 재희 보다가, 슬쩍 입구쪽으로 고개짓하고, 엄지손가락 세워 보인다.
신부가 너무 예쁘다. 최고다. 그렇게 말하는듯)......(동시에)
오선생E : 이어서 신부 입장이 있겠습니다....신부 입장.
재희 입구를 본다. 금순 노소장 입구에 나란히 서 있다.
노소장 : (앞을 보다 슬쩍)....야....떨린다 금순아....너두 그러냐?
금순 : (역시 슬쩍 본다).....예....저두요.
노소장 : ....그래두 우리 떨지 말구....잘해보자.
금순 : 예 아버님...
노소장 : (그말에 슬쩍)....아버지 해야지?
금순 : (돌아본다).....
노소장 : 어허....앞을 봐야지....준비 됐냐?
금순 : (울컥한....얼른 다스리고 앞을 본다)....예....준비 됐어요.
노소장 그말에 한발 내딛기 시작한다. 금순도 같이 보조맞춰 한발을 내딛는다.
두사람 앞을 보며 버진로드를 행진해 들어온다.
재희 그런 두사람 바라보고 서 있다. 금순 그런 재희를 본다.
<인써트 -
병실에서 재희가 커튼 열어젖히며 처음 만나던 두사람 /
복도에서 열심히 도망치던 금순과 뒤쫓던 재희 /
재희 집에 가불하러 왔다가 돌아가던 길에 나란히 함께 걷던 재희와 금순. 그러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뻔 하던 재희 /
엘리베이터에서 재희에게 뭐 묻었다고 말해 인사시키던 장난꾸러기 같던 금순 모습. 금순 내리고 혼자 씩 웃던 재희 /
디카샵 앞에서 금순과 재희 모습 / 의국에서 금순 손을 치료하던 재희, 그 모습 보던 금순 /
함께 비빔밥을 먹던 금순과 재희 모습. 슬쩍 금순을 훔쳐보던 재희, 이 안닦았다고 배시시 장난스럽게 웃던 금순 /
입원실에서 키스를 하던 금순과 재희 / 금순을 업어주던 재희, 재희 등뒤에서 울던 금순 /
이별 장면에서 금순을 꼬옥 안은 재희 / 이별 장면에서 달려와 등뒤에서 재희를 안은 금순 모습 등등.....>
재희 노소장과 행진해 다가오는 금순을 본다.
금순 자신을 기다리고 서있는 재희를 보며 행진해 다가온다.......
노소장 금순 다가와 선다. 재희 한발 나서서 노소장에게 공손하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한다.
노소장 : (그런 재희를 보다)...잘 부탁하네....(금순 손을 넘겨준다).....
재희 : 예 고맙습니다 아버님.
노소장 : (금순을 보고 웃어주는).....잘 살아라.
금순 : (그런 노소장을 본다).....(금새 눈물 핑 돈다)......
노소장 : 어!...(울지 말라고...다시 한번 웃어주고 자리로 돌아서면, 그제야 노소장도 눈물 그렁해진다).....
정심 : (그런 남편과 금순을 바라본다)......
금순 자리로 향하는 노소장 보다가....재희를 돌아본다. 재희 금순을 보며 빙그레 웃는다.
금순 그모습에 얼른 표정 수습하고, 재희의 힘없는 오른손을 자신이 꼭 잡는다.
금순도 재희에게 미소 짓는다. 두사람 그렇게 나란히 손을 잡고 단상으로 다가와 선다.
금순 재희 : ......
정심 옆자리에 노소장 막 다가와 앉는다. 정심 다가온 노소장 손을 꼭 잡아준다.
주례사가 진행된다. 금순 재희 나란히 서서 듣고 있다.
신부측 부모석에 할머니 혼자 앉아 있다. 바루 뒷자리에 정심 노소장, 같은 줄에 조금 떨어져 삼촌 숙모 영옥 앉아있다.
오미자 신랑쪽 부모석에 혼자 앉아 있다. 그 뒤로 수련의1.2 앉아 있고, 미용실 식구들 우르르 앉아 있다.
주례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들 흐뭇하게 결혼식을 지켜본다. /
할머니 한없이 기쁘고 흐뭇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고/
숙모 삼촌 그런 할머니 보고 같이 울컥하고/
오미자 흐뭇하게 바라보다 만감이 교차하고 /
저 멀리 식장 입구 하객들 사이에서 섞여서 아들을 지켜보던 김박 오미자 바라보다 돌아서고/
정심 노소장 내외 웃으며 흐뭇하다가도, 역시 어쩔 수 없이 문득 슬픈 미소가 느껴지고/
영옥 뭉클해서 한없이 흐뭇하게 금순을 보고/
장박(퇴원한지 얼마 안되어 기운은 별로 없다)도 흐뭇하게 바라보다 슬쩍 은주를 살피지만,
은주 담담하게 보고 있어 안심되고, 은주 옆의 은진도 빙그레/
시완 태완 역시 엄마 아버지와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애써 내색 않고 웃으며 바라보고/
성란은 마냥 흐뭇하고/ 우주는 휘성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휘성도 우주 형아에게 웃어준다/
금아는 슬쩍슬쩍 태완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사회자 오선생은 은주를 계속 힐끔거리며 훔쳐보고... 그렇게 다들 각자의 감정으로 결혼식을 지켜본다.
신랑 신부 나란히 서서 주례사를 듣는다. 그러다 슬쩍 서로를 보고. 좋고 벅찬 미소가 지어지고. 다시 앞을 보고 /
두사람 하객들을 향해 돌아본다. 두사람 하객들을 향해 공손하게 나란히 고개 숙여 인사를 한다.
하객들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환호한다.
두사람 나란히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행진해 나오기 시작한다.......
#4. 호텔 로비 (저녁)
금순 재희 손 잡고 걸어 들어온다.
두사람 발그레하다. 막 결혼식을 끝낸 새신랑 새신부의 긴장과 상기가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사람 데스크 앞으로 다가와 선다.
재희 : .....예약 했는데요. 구재희 나금순이요.
#5. 호텔방 (저녁)
직원 방문을 열고 미리 들어와 문을 활짝 연다.
금순 재희 뒤따라 들어선다. 금순 와!....내심 놀랍다. 방안이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고 크다.
금순 슬쩍슬쩍 방을 둘러보며 다가온다. 그러는 동안 재희는, 가방을 가져다 준 직원에게 인사하고 팁을 내민다.
직원 받고, 목례하고 문으로. 직원 나가고 문 닫힌다.
재희 금순을 돌아보고 금순에게 다가온다. 금순 방안을 둘러보다 다가와 선 재희와 눈이 마주친다.
금순 : ......
재희 : ......
금순 : (재희와 단 둘이 남겨졌다는 느낌에....어색한 듯 수줍은 미소)......
재희 : (역시 조금 어색하고 설레는).....배 고프지 않아?
금순 : ......조금...
재희 : .....그럼....옷 갈아 입구 내려가서 저녁부터 먹자.
금순 : ......예....그럼 잠깐만요.
금순 다가가 가방을 들어 테이블에 올리고 가방을 연다. 금순 가방에서 옷을 찾는다.
재희 그런 금순을 보다가 다가간다.
재희 금순 등 뒤에 다가와 뒤에서 금순 손을 자신의 두손으로 감싸서,
금순 손을 앞으로 모으게 하고, 금순을 등 뒤에서 꼬옥 안는다.
금순 긴장하다 이내 두근거리고 설레는...
두사람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벅찬 마음이 느껴져 그렇게 가만히....입가에 설레고 가슴 벅찬 행복한 미소 머금고....
금순 : ......
재희 : ......금순아.....우리 결혼했다!
금순 : ......예.....결혼했어요!
재희 : (꼬옥)......
금순 : (설레이고 충만한 감동으로)......
#6. 노소장 마루
노소장 정심 시완 성란 태완 우주 앉아 있다.
정심 : 그래 내일?....그럼 나두 가봐야겠구나?
태완 : 엄마가 왜?
정심 : 왜는? 우리 아들이 처음 씨에프 찍는건데 가서 응원해야지.
태완 : 오우 노 땡큐 노 땡큐....됐어요 그냥 여기 편히 앉으셔서 마음으로 응원해 주세요.
정심 : 왜? 가면 안돼?
성란 : 어머니 가시면 도련님이 신경 쓰이죠. 안그래두 무지 긴장될텐데.
시완 : 예 엄마 내일은 가지 마세요.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 있을텐데요.
태완 : 그럼. 노태완의 신화는 이제 시작인데.
노소장 : 하여간 이자식은 말로 복을 다 떨어 말로...
정심 : .....그런거 한번 구경해 보구 싶었는데....알았어 그럼 다음에 갈께.....그럼 내일은 뭐하지 여보?
노소장 : 뭐 그전에는 딱히 뭐 할께 있었던 사람 같네....왜? 쓸쓸해?
정심 : ......쓸쓸하지 그럼....안쓸쓸한게 이상하지...
노소장 : (역시 쓸쓸하다).....그럼....같이 등산이나 가까?
정심 : .....등산?.....그러까? 싱숭생숭할 때는 몸을 움직이는게 낫겠지?
노소장 : 그래 그러자..(하다)...오늘 우리 금순이 진짜 이쁘드라.
정심 : 진짜...눈부시게 이뻤어...그렇게 이쁜 애를 진작 보내줬어야 했는데....그치 여보?
태완 시완 : ....
성란 : (쓸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를 달래는 부모를 본다)......
#7. 아파트 거실
시완 성란 우주 들어온다.
시완 : 우주 오늘 여기저기 왔다갔다 정신 없었지?
우주 : 쪼끔요. 옷 갈아 입으께요...(방으로 가려면)
성란 : 우주야....(불러 세워 다가가 눈 높이 맞추고)....너....할아버지 할머니 어때?....불편하구 싫어?
우주 : 아니요.
성란 : ....그래....그럼 혹시....솔직하게 말해줘 우주야...솔직하게.....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사는 건 어때?....괜찮아?
싫으면 싫다구 말해.
우주 : (보다가)....싫지는 않아요.
성란 : 안싫어?....그럼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아두 되겠어?
시완 : (그런 성란 본다).....
우주 : 예....저는 괜찮아요.
성란 : (밝아지는).....그럼 우리 할아바지 할머니랑 같이 살까?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외로우시거든....
우리가 들어가 같이 살면 좋아하실꺼 같은데?
우주 : (보다)...그래요.
성란 : .....고마워 우주야.
시완 : (보는)......
성란 : (돌아본다).......괜찮죠 노시완씨?
시완 : (웃는) 물론입니다.
#8. 금아방 (저녁)
숙모 삼촌 앉아 있다. 금아 휘성 데리고 놀아주며 앉아 있다.
숙모 자신의 배에 태담용 오디오 마이크를 들고.
숙모 : 이렇게? 금아야 이게 맞니?
금아 : 예.
숙모 : 그래?.....음....저기....애기....(하다 웃는) 아유 쑥스러워서 못하겠어.
삼촌 : 뭐가 쑥스러워 이리 내봐..(들고)....아아 마이크 시험 중....(할머니 화장실에서 나와 다가오는지 모르고)
...아가야?...아빠다 아빠 목소리 들리냐?. (하다 쑥스럽고 좋은 듯 웃는)
숙모 : 너무 크게 그러지 마. 애 놀라믄 어뜨케?
할머니 : (앉아서 기막힌 듯 그런 양주를 본다).....
삼촌 : 그런가 놀라나?
숙모 : 그럼 작게 작게....자꾸 깜짝깜짝 놀라면 성질 나쁜 애 나와.
할머니 : (기막혀서)....
삼촌 : 그래 그래 작게..(작게)...아가야? 아빤데...지금 엄마도 옆에 있고 금아언니 누나?...도 옆에 있고.....할머니도 오셨네.
잠깐만 할머니 바꿔주께....어머니? (하며 내미는데)
할머니 : 지랄!
숙모 : (놀라 보는)....어머니.
할머니 : 아 지랄! 어여 치워!...(툭 치는)
숙모 : 어머니 진짜...애가 들으면 어쩔려 그러세요...(얼른 배에서 떼서 치우며)..
어머니 그러다 애가 나오면서 응애 안하구 지랄~ 그러면 어쩔려구.
할머니 : 목불인견여 참말로 유구무언이고....금아야 그란디 금순이는 워쩌 오늘 못가고 냘 출발 헌다는겨?
금아 : 아...비행기 시간이 안맞으면 그럴 때 있어요 할머니... 오늘 금순이 진짜 이쁘드라.
숙모 : 원래 신부는 다 이뻐. 신부화장 해서 그 인물 나와서야 되니? 들인 돈이 얼만데.
할머니 : (보는).......
숙모 : (모른척) 어머니 얘네들 근데 지금 뭐 하고 있을까요?
#9. 호텔 빠 (밤)
금순 재희 야경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있다. 두사람 칵테일 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창밖을 바라보다, 재희 먼저 금순을 바라본다. 금순 그런 재희 시선 느껴 돌아본다.
재희 : (시선 고정해 계속 보는).......
금순 : (그 눈빛에 쑥스러운... 칵테일 잔을 들어 마시는).....
재희 : (그런 금순을 바라보다가, 잔 내려놓으면).....우리.....그만 올라갈까?
금순 : (그말에 보는).....(선뜻 대답 못하고).....
재희 : .....왜?....여기 더 있구 싶어?
금순 : (사실 떨린다).....(망설이다...고개 조금 끄떡이는)....
재희 : (내심 실망의)....그래 그럼.....그럼 한잔 더 할래?
금순 : 아니요....더는 안마셔요.
재희 : .....그래....
금순 : (어색한)......(공연히 창가에 시선 두는)......
재희 : (그런 금순 보다가....역시 창가에 시선 두는)........(그러다 결국 못참고) 우리 올라가자 그만.
금순 : (보는)......
#10. 호텔방 (밤)
재희 금순을 안고 들어온다. 금순 긴장해 재희에게 안겨 있다.
재희 침대로 다가간다. 재희 침대로 다가와, 금순을 침대에 내려 놓고, 자신도 자연스럽게 침대에 걸터 앉는다.
재희 고개 돌리고 살짝 힘이 들어 숨을 내쉰다. 금순 긴장해서 역시 고개 조금 돌리고 긴장을 다스리고....
재희 호흡 가다듬고 이내 다시 금순을 본다. 금순도 다시 재희를 본다.
재희 : (거사를 시작하려는 눈빛이다)......있어....불 끄고 오께.
금순 : (재희 눈빛에 긴장되는).....저기....화장실 좀.....
재희 : ......왜?....아까 샤워 다 했잖아?
금순 : ......양치질 좀 하게요.
재희 : ......아.....그래.
재희 물러서고, 금순 침대에서 내려선다.
#11. 화장실 (밤)
금순 거울을 보며 고민 중이다. 슬립형 잠옷을 입었다. 이걸 입고 나가 말어....갈등되는...
문으로 돌아서다...다시 멈춘다. 아무래도 안되겠는/
금순 평상복 입고 다시 거울 앞에 선다. 그래 이게 낫다. 돌아서다 또 멈춘다/
다시 슬립을 입은 금순/ 다시 평상복을 입고 거울로 다가와 서는 금순 /
다시 슬립을 입은 금순....못내 고민스럽고 갈등된다.
#12. 호텔방 (밤)
재희 잠옷 입고 침대에 앉아 있다. 간접 조명만 해놓은 상태.
재희 이리 저리 자세를 취해본다. 어떤 포즈로 맞는 것이 나을까? 너무 야한가? 너무 평범한가? 너무 샌님 같은가?
팔을 머리에 괴고 누웠다가, 기대 앉았다, 다리를 꼬았다....이리저리 분주하다.
그러는데 화장실 문 열린다. 재희 얼른 동작 그만....나름대로 포즈를 취한다.
금순 결국 평상복 입고 나와 선다.
재희 : ......다 했어?...
금순 : ......예.....(머뭇대다 테이블로 다가가려면)......
재희 : (얼른) 왜?
금순 : ......가방 미리 싸놓으려구요....내일 아침 일찍 출발 하잖아요?
재희 : 내가 다 싸놨어.....그냥 와.....(역시 좀 긴장되고)
금순 : (긴장되어 선뜻 못가다).....비행기 표도 챙겼어요?
재희 : .....챙겼어.....와....어서.
금순 : 예.....(그래도 선뜻 침대로 못가는).....참.....어른들께 전화 드렸어야 하는거 아녜요?
재희 : 내일 아침에 공항에서 출발하면서 드리기루 했잖아?
금순 : 아.....
재희 : (보다)....(못참고 일어나 다가오는)
금순 : (긴장해서)........
재희 다가와, 금순 손을 잡고, 침대로 다가가는. 금순 손 잡혀 침대로.
재희 금순을 이끌고 다가와 금순 침대에 앉히고 자신도 앉는다.
재희 금순을 본다. 금순 긴장해서 시선 피하는.
재희 : (그런 금순 보다가 다가가는).......
금순 : (긴장으로 심장이 뛴다).....
재희 : (다가오는).....
금순 : (보다....못참고 눈 질끈 감는다)......
재희 : (다가와 그런 금순을 보다...웃음 나서 멈추는)......
금순 : (눈 감고 기다리는데)......
재희 : (보다).....여보...여보 눈 떠봐.
금순 : (놀라 눈 뜨는)....
재희 : .....여보 이제 보니까 내숭이구나.
금순 : (아후 이상해 보는)......여보가 뭐에요?
재희 : 왜?.....우린 이제 부분데.....너두 해봐....여보!....여보야!
금순 : (아후)....징그러워요...그러지 말아요.
재희 : 그럼 너 나 계속 아저씨라구 한다구?....나 아저씨 싫다니까?
금순 : (보는)....그럼 뭐라구 해요? 마땅한 호칭이 없잖아요?
재희 : 그러니까.....해봐....여보.
금순 : (보다 얼른 고개 흔든다)....못해요.
재희 : 왜 못해 우리는 부부야.
금순 : 아저씨 가만 보면 진짜 뻔뻔한거 알아요. 어뜨게 결혼하자 마자 그소리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와요?
재희 : .....그만큼 이날을 기다려 왔으니까.....(하며 보는)
금순 : (눈빛에)......
재희 : ......얼마나 기다렸는데....얼마나 간절히.
금순 : ......
재희 : ......너 모르지?....내가 지금 떨구 있는거?
금순 : ......아무리 나만큼 떨릴까?.....
재희 : ......
금순 : ......아무리 나만큼....간절하고....소중했을까.....너무 간절하고 소중해서 나는 차마....입밖에 내보지도 못했는데....
재희 : (뭉클한....빙그레)......금순아.....우리가 어쩌다 만나게 됐을까?
금순 : ......그건요........아저씨가 구재희고.....내가 나금순이니까.
재희 : ......니말 맞구나....너 똑똑해....이제 이세 걱정 안해두 되겠어.
금순 : ......말두 안돼....그럼 진짜 걱정 했단 말에요.
재희 : (웃는)......애는 셋 이상 낳자?....우리 둘다 외롭게 컸잖아?
금순 : (보다....끄덕이는).....
재희 : (빙그레.....다시 금순을 본다).......
금순 : (그 눈빛에).....
재희 : (다가오는)......
금순 : (다시 긴장하는)......
재희 : (다가오는)......
금순 : (떨리는)
재희 : (다가와 그대로 입 맞춘다......)
금순 재희 : .......
재희 금순 키스한다...
재희 떨어져 금순을 보다가.....손을 뻗어 불을 끈다.
#13. 오미자 집 외경
E : 어머니....휘성아.... 빨리 일어나세요.
#14. 오미자 안방
오미자 바닥에 이불 펴고 휘성과 자고 있다.
금순 방문 열고, 녹즙컵 들고 앞치마 두르고 들어와 씩씩하게 오미자를 깨운다.
금순 : 어머니...(다가와 휘성 깨운다)...휘성아 일어나.....(일어나 앉힌다)....
어머니 그만 일어나세요?....휘성이도 일어났어요 어머니.
오미자 : (그제야 마지못해 괴로운 듯 일어난다)....쫌만 더 자면 안되니? 나 어제 영화 보느라구 늦게 잤는데.
금순 : 안되요. 어머니 자꾸 그렇게 불규칙하게 생활하시니까 불면증도 생기구 변비두 생기구 그러시는거에요. 드세요.
오미자 : (받으며 여전히 눈감고 졸려 죽겠는 표정이다).....피부관리를 위해서도 잠은 충분히 자줘야 하는데...
금순 : 그러니까 오늘밤부터 일찍 주무시구요, 일단 오늘 아침은 이 녹즙으로 피부관리 대신 하세요...
그리고 저 좀 도와주세요 어머니. 콩나물 다듬으실래요? 휘성이 씻기실래요?
오미자 : (보는)......
금순 : (웃으며).....제가 수퍼우먼도 아닌데 저 혼자 모든 집안 일을 다 할 수는 없잖아요....뭐하시겠어요 어머니?
오미자 : (보다)......너 나금순 맞니?
금순 : 예. 맞는데요?
오미자 : 나는....니가 내가 아는 나금순이 아닌 것만 같다....휘성이 세수만 하면 되지? 어제 목욕 했으니까?
금순 : 예.
오미자 : 알았어 휘성이 씻기께....휘성아...(손 벌려 오라고)
휘성 : (오미자에게 다가가 안기고)....
금순 : (웃는)....예 고맙습니다 어머니 부탁드려요....휘성아 할머니랑 세수해....(일어나는)
#15. 재희방
두사람 결혼식 사진 방안에 걸려 있다. 신혼분위기 나게 씨트도 바꿨고, 책상도 없애고, 대신 티 테이블이 놓여 있다.
금순 녹즙잔 들고 문 열고 들어온다. 재희 침대에서 편안하게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금순 다가와 녹즙잔 놓고 깨운다.
금순 : 아저씨....아저씨 일어나요....늦었어요 일어나요.....아저씨.
재희 : (눈 감고 어리광 핀다).....눈이 안떠져.
금순 : 일어나요. 빨리이.
재희 : ....진짜 눈이 안떠져....뽀뽀해서 일으켜 세워줘.
금순 : 못 일어나요 진짜? 나는 아까부터 일어나서 밥하고 청소하고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아저씨는 먹구 노는 백수가 이럴 수 있는거에요.
재희 : (그제야 눈 뜨고 일어나 앉는다).....내가 무슨 먹고 노는 백수야? 나 하는 일 많어?
금순 : 아저씨가 무슨 하는 일이 많아요? 아저씨 일도 안하는데?
재희 : ......공부도 하고 물리치료도 하구....
금순 : 그리구요?
재희 : (험악한 표정에)....그리고...(하다).....일어났잖아.
금순 : 얼른 나와서 나 좀 도와줘요. 감자 깎을게 많아요.
재희 : (하기 싫다)....나는 결혼전에도 그런거 안하고 살았는데?
금순 : 그래서요?....지금은 결혼 했잖아요?
재희 : (할 말 없어 보다)....나 지금 손도 아픈데.
금순 : 그래서 더 하라는거에요. 그렇게 자꾸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 해야 빨리 낫죠.
재희 : (쩝).....알았어....어딜가? 모닝 뽀뽀도 안해줘?
금순 : (그말에 결국 픽 웃는다)....(다가와 침대에 마주 걸터앉아 입에 쪽 뽀뽀한다).....
재희 : (그제야 빙그레).....잘 잤어?
금순 : 예....잘 잤어요.....아저씨는요?
재희 : 나두....한번 안깨구 스트레이트로 푸욱 잘 잤어....모닝 포옹.
재희 팔 벌리고, 두사람 빙그레 포옹한다....꼬옥...
그러는데 그순간 오미자 조금 열린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오며.
오미자 : 금순아...(하다 엄마야 얼른 외면하고 서고)....
금순 재희 : (역시 얼른 떨어지고)......
금순 : (무안하고).....
재희 : 엄마!
오미자 : 아니 문이 열려 있길래......그러니까 뭘 할려면 문을 좀 닫구 하든가....
아니 근데 내가 웬만하면 찐한 애정행각은 좀 자제해 달라구 했는데?
금순 : (그말에 돌아본다)...어머니 여긴 방이잖아요.
오미자 : ......
#16. 주방
오미자 재희 휘성 둘러앉아 식사 중이다. 휘성은 어린이용 키높이 의자에 앉아 있다.
반찬이 대부분 야채 종류다. 야채쌈과 양배추 삶은 것. 나물류 겉절이 등등...그리고 된장찌개. 계란말이가 있다.
금순 국그릇 쟁반 들고 다가와 놓는다.
재희 : (왼손으로) 또 곰탕이네?....야 그리고 반찬이 해두 너무한다. 우리가 무슨 초식동물이냐?
금순 : (째리며)......어머니가 심한 변비시라니까요.
오미자 : 어머 얘는 밥상머리 앞에서...
금순 : 어머니 나으실 때까지 참아요. 그리구 이런 식단이 더 몸에 좋은거에요?
재희 : 너 나는 지금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줘야 할 때야?
오미자 : (그말에 힐끔 본다).....
재희 : 너 내 손 생각 안해?
오미자 : (음).....
금순 : 그러니까 곰탕 드셔야 한다니까요. 그리고 여기 동물성 단백질 있잖아요. 멸치?
재희 : (우씨 보는).....너 진짜.
금순 : 휘성이 봐요 휘성이 멸치 얼마나 잘먹나....또 또....파?
재희 : (우씨 째리면서도...파 썰어논 것 조금 집어 넣는다).....
오미자 : (금순이 말이라면 꼬박 다 듣는 아들 기막혀 힐끔 보는)......
금순 : 어머니 많이 드세요.
오미자 : ......얘....내 대장계통의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내일부턴 나 신경 쓰지 말구 반찬 해.
금순 : 거봐요 아저씨가 투덜거리니까 어머니가 신경 쓰시잖아요.
오미자 : 아니야 그래서가 아니라....너는 결혼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아저씨가 뭐야?
재희 : 그쵸 엄마?
금순 : 그게요 어머니 저도 고민 많이 했는데 딱히 뭐라구 해야할 지를 잘 모르겠어서요.
재희 : 왜 몰라 여보 하라니까....(느끼하게) 여보!
오미자 : (보고) 그냥 아저씨 해라...먹자...(덥다).....
재희 : (보고 웃고).....
금순 : (오미자 힐끔 보고 재희 못됐다고 째리고)......
#17. 오미자 대문 앞
재희 휘성을 데리고 나오고 금순 뒤따라 나오면서 얼른 대문 닫고 다가와.
금순 : 늦었다.
재희 : 뛰자, 뛰자 휘성아.
재희 금순 양쪽에서 휘성 손을 잡고, 세사람 달린다. 와...즐겁고 신나게...
#18. 재희 동네 어린이집 앞 길
금순 재희 휘성을 데리고 다가온다. 선생님 기다리고 있다.
두사람 선생님에게 휘성을 보내고, 손 흔든다. 휘성도 손 흔들고,
금순 재희 열심히 손 흔들어주다 휘성 돌아서면, 다시 뒤돌아서 또 얼른 달린다. 즐거운 두사람.
#19. 수 미용실
금순 문 열고 들어선다. 스텝들 청소하는 중이다.
금순 다가오며 반갑게 인사한다. /
금순 드라이 하는 중이다. 금순 정성껏 로울 빗으로 스타일을 내고 있다.
금순 자신이 만든 컬을 들여다 보다, 다시 또 다른 컬을 만든다. 신중하게 스타일을 내고 있는 금순.
#20. 물리치료실
재희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다. 재희 손운동을 한다. 매우 열심히 땀 흘려가며 반복한다 /
재희 물건을 집어드는 연습 중이다. 여러차례 실패하는 재희.. 속상하다 /
재희 다시 물건을 집어들어 본다. 손가락을 오무려 안간힘을 써서...결국 물건을 집어드는데 성공한다.
기뻐하는 재희.
#21. 마을 버스 정거장 (밤)
재희 서서 금순을 기다린다. 재희 서성이며 아내를 기다리며 행복하다.
마을버스 다가온다. 재희 고개 빼고 본다.
문 열린다. 손님 두명 내리지만 금순은 없다.
< 시간 경과 >
재희 버스 오는 방향을 보며 금순을 기다린다.
그러다 핸드폰 꺼낸다. 전화를 걸어....아니야...재희 다시 집어 넣는다.
다시 버스 다가온다. 재희 본다.
버스 다가와 선다. 문 열리고 금순 내린다. 재희 빙그레.
금순 내려서 다가오다 그제야 재희를 보고 어?....놀라운.
금순 : (보다 한없이 반가운) 아저씨?
재희 : (빙그레)......
금순 : (다가와 선다).....나 기다린 거에요?
재희 : 그래....먹고 노는 백수 남편이 돈 벌어오는 마누라라도 기다려야지.
금순 : (배시시 행복한 미소 절로).....너무 좋다....나두 이렇게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고....
재희 : (역시 흐뭇해 보다....팔장 끼리고 팔 동그랗게 만들어 내민다).....
금순 : (배시시 팔을 낀다).....
두사람 그렇게 팔을 끼고 다정하게 걸어오며.
재희E : 참...칭찬해줘. 나 오늘 드디어 집는거 성공했다.
금순E : 정말요?....와 아저씨 드디어 해냈구나.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
거봐요 아침마다 내말 듣고 감자 까구 파 다듬구 하길 잘했지.
재희E : 야.
금순E : 그럼 내일부턴 좀 더 강도 높게..콩나물 다듬기 어때요?
재희E : 야 진짜.
그렇게 공연히 투덕투덕 걸어오는 두사람. 누가 봐도 행복한 두사람이다.
두사람 그렇게 다정하게 팔을 끼고 조용한 밤거리를 걸어온다......
- 162 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