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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2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403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28

 

 

 

 

 

 

 

 

씬/1. 순재네 집 전경
씬/2. 주방
세경, 식사 준비 하고 있고 순재 보석 준혁 신애 해리(죽 먹는), 밥 먹고 있다.
현경, 운동복 차림으로 들어와 앉는다.
현경:세경씨, 내껀 내일부터 토스트랑 오믈렛 하나만 놔줘.
세경:오믈..레요?
현경:오믈렛 몰라?
세경:(미안한 표정인데)들어는 본 거 같은데..
현경:또 들어만 봤어?
준혁:오믈렛 그까짓거 모를 수도 있지! 계란으로 하는 간단한 요리 있어요. 뭔지 인터넷으로 나중에 하나 뽑아 줄께요.
세경:네.(고맙다고 꾸벅)
준혁:(일어나 나가며)엄마는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사람을 괴롭히냐.
현경:쟨 내가 뭘 어쨌다고 저래?
순재:자식이 아침부터..(밥그릇 내밀며)난 밥 한 공기 더 다오. 오랜만에 보리밥 에 된장찌개 좋네. 너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된장찌개 하난 참 잘 끓인다.
세경:감사합니다.
보석:(세경 힐끗 째리며)이게 맛있는 건가..전 잘 모르겠는데요.
순재:이번에 계약한 구내식당 주말마다 이런 시골식 메뉴하나 선보이는건 어때?
보석:네?(떨떠름한)보리밥에 된장찌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랑 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순재:뭐가 잘 안 어울려? 몸에 좋고 웰빙이라 좋아하지.
보석:보리밥은 방구가 잘 나온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놔서..
순재:(빵 하고 방구를 뀌는)치명적이긴.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현경:(숟가락 탁 놓으며)거 참..아부진 밥 먹는데 자꾸.
해/신:(코 막고)아 할아버지 뭐야!/(코 막고 잘 먹는)
순재:니들은 안껴?! 유난은! 누구든 방구 안뀌는 놈들만 나한테 뭐라 그래!(또 빵 뀌는)

씬/3. 한옥집 마당
광수 인나, 평상에서“입맛이 없네..”“짜장라면 먹을까?”등등 얘기하고 있는데 줄리엔이 마당으로 나오다 히릿을 보고 놀란다.
줄리엔:(손으로 코 잡는 특유의 제스춰)oh my god..정음! 큰 일 났어. 얼른 나와봐. emergency!
정음:(과외 갈 차림으로 나오며)무슨 일인데?
줄리엔:놀라지 말고 들어. 히릿이...밥을 남겼어.
정음:(놀라서)뭐?!!(맨발로 달려와 밥그릇 확인해보는)히릿! 너 왜 이래? 어디 아파? 거의 안 먹었네. 얘 왜이래?
광수:뭘 그렇게 유난이야? 배가 안고픈 모양이지.
인나:(광수 콕 치고는)히릿이 밥 남기는 거 봤어?
정음:너 어디가 아픈 거야? 그동안 언니가 너한테 너무 신경을 못썼지? 미안해~(히릿의 이마를 짚어보고)열 있나? 체온계 체온계!(일어나 방으로 가다 다시 히릿에게로)그냥 병원부터 가야되나?(신발 신다)아 참. 나 과외가야되는데..어떡하지? 아씨..
인나:일단 과외부터 다녀와. 당장 죽을병 걸린거 같진 않은데.
정음:그래도 아픈 앨 혼자 두고 어떻게 가? 니들도 다 나갈거잖아.
광수:그럼 어떡해? 이 큰 개를 데리고 과외를 갈꺼야?
정음:(표정)데리고 가지 뭐. 과외 마치고 바로 병원에 들르게. 언니랑 같이 가자 히릿. 나 다녀올게~(하고 히릿 데리고 나가는)
광수:쯧쯧..쟨 왜 저렇게 개념이 없냐?
줄리엔:광수, 이 티 내꺼 아냐? 또 내꺼 입었어?
광수:(표정)내 티 다 빨아서..미안~
줄리엔:(약간 짜증)광순 왜 이렇게 개념이 없어?

씬/4. 순재 사무실+까페(야외)
순재, 책상에 앉아 서류 보고 있는데 전화 오는
순재:자옥씨.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자옥:교감모임에 나왔다가 약속장소가 선생님 회사 근처라..잠깐 얼굴이나 뵙고 갈까해서 지금 나오실 수 있어요?
순재:지금이요?
자옥:업무시간이라 힘드시죠?
순재:아뇨 아뇨. 자옥씨가 부르시는데 나가야죠. 어디요? 네. 압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아 네네.(전화 끊으며 일어나 정장 윗도리 입으며 방구를 뿌웅~ 뀐다)
비서:(들어오며)부르셨어요?
순재:안불렸어! 안불렀어! 맨날 왜 그래 진짜?!

씬/5. 순재 사무실 앞
비서, 나오는데 퀵서비스가 서류를 들고 들어온다.“방부운씨.”
비서,“네 전데요?”
순재, 사무실에서 급하게 나와“비켜”나간다.

씬/6. 순재집 거실
신애, 소파에서 숙제하고 세경, 문 열어주면
정음, 히릿과 함께 들어온다.
정음/세경:세경씨 안녕./어머.
신애:(히릿보며 반가워 달려가 안으며)어? 히릿이다! 히릿~ 오랜만이야~
세경:(놀라며)히릿은 왜 데리고 오셨어요?
정음:얘가 아파서 집에다 혼자 두기도 그렇고 해서..집에 어른들 계셔요?
세경:안 계시긴 한데..
정음:(OL)그럼 미안한데 나 과외하는 동안 히릿 좀 봐줄수 있어요? 세경씨 부탁 좀 할게요.
신애:언니~ 제가 놀아줄게요.
정음:그럴래? 그럼 신애야 부탁한다. 나중에 언니가 딸기우유 사줄게~

정음, 2층으로 올라가고 세경, 주방으로 들어간다.
해리:(2층에서 내려오며)나 성희집에 잠깐 갔다(하다 히릿 보고 놀라서 얼어붙는)뭐야! 저 개는?
신애:히릿이야. 엄청 귀엽지?
해리:(개를 엄청 무서워한다.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무..무..묶어 논거야?
신애:아니. 왜 묶어놔?
해리:(울상되는)뭐?!! 당장 치워! 당장! 얼른 치우란말야!

히릿이 해리 옆으로 와서 냄새 맡으면 해리, 완전 울것 같은 표정이다.
해리:이거 좀 치워. 으..치워치워치워! 개야. 저리 가! 저리!개! 내 말 들어. 개는 사람 말에 복종해야돼! 개! 절루 가! 절루 가! 으...
신애:(그런 해리 보며 큭큭 웃는)

씬/7. 까페(야외)
순재와 자옥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자옥:(순재의 말에 웃다가 시계보며)근데 이렇게 오래 자리 비우셔도 돼요?
순재:괜찮아요. 급한 일 생기면 전화 오겠죠.
자옥:(귀엽게 웃으며)사장님이시라고 너무 배짱이신 거 아니에요?

앞에 앉아서 영문 신문 보던 정장차림의 노신사가 뿍하고 방구를 뀐다.
자옥:(인상 확 찌푸리는 표정있다)어쩜 어쩜 어쩜..
순재:(돌아보며)왜 그러세요?
자옥:저분이요. 점잖게 생기신 분이 공공장소에서 저게 무슨 짓이람.
순재:무슨 일 있어요?
자옥:입에 담기도 싫지만 저분이 방금 뿍하고 방굴 꼈어요. 연세 잡수실만큼 잡수신 분이 왜 저러신대요? 자기집 안방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불쾌하게 증말..안 그래요? 선생님?
순재:(약간 표정)그렇죠. 뭐.
자옥:전 정말 절제안하고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막 저러는 분들 보면 화나요.
순재:네? 뭐 화나실 거 까지야..
자옥:아니죠.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몸에서 나쁜 공기를 밖으로 뿜어내는 건데 주변사람한테 피해를 주면 안되죠. 담배연기만 나빠요? 저런 거 다 나쁜 거지. 저게 다 어디로 가겠어요? 우리 입이랑 코로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순재:(소극적으로 동의하는)듣고 보니 화내실만 하네요.
자옥:당연하죠. 남한테 불쾌감 안주는게 기본적인 공중도덕이고 예의잖아요.
순재:그렇죠..그게 공중도덕이고 예의죠..(표정)

씬/8. 거실
히릿과 신애, 놀고 있는데 장바구니 들고 세경이 주방에서 나온다.
신애:어? 언니 어디가?
세경:요 앞에 저녁거리 좀 사서 올게. 히릿이랑 놀고 있어.
신애:마트 가는 거야? 마트?
세경:잠깐 들리긴 할 건데 금방 올 거야.
신애:그럼 나도 같이 가.
세경:히릿은 어떡하고?
신애:히릿은 잠깐 혼자 놀고 있으라 그러지 뭐. 같이 가~ 언니~

(컷튀면)히릿 현관 쪽에 앉아있다.
문 열리며 지훈, 들어오다 히릿을 보고
지훈:어!(얼른 밖으로 나간다. 다시 들어오며 황당)아. 이거 뭐야?(재채기하는)에이치~ 얌마 너 누구야?
히릿:(멍청한 표정)...

씬/9. 준혁방
정음, 준혁 데리고 수업하는데 배가 살살 아프다.
정음:(배 쓱쓱 문지르며)Sweet or tart, apples are satisfying eaten raw or baked into a delicious dish..아..
준혁:(보고)끙끙거리지 말고 화장실 갔다 와.
정음:화장실 배 아니거든. 쓸데없는 걱정말고 이거나 봐.
준혁:그냥 시원하게 해결하고 오지?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이잖아.
정음:내 배 아픈 걸 니가 왜 신경을 써?
준혁:(괜히)누가 신경을 써~ 옆에서 끙끙대니까 짜증나서 그러지.(하다 슬쩍)뭐, 소화제라도 하나 갖다 줘?
정음:됐어. 아침부터 먹은 것도 없는데 왜 이러지?(하고 배 쓱 문지르며)괜찮으니까 수업 계속해.
준혁:(낑낑거리는 소리 듣고는 보며)이건 또 뭐야? 이젠 낑낑거리냐?
정음:나 아닌데?
히릿OFF:낑낑거리는 소리
정음:어? 히릿소린데?(하고 표정있다가 히릿 소리 듣고 달려나간다)히릿!

씬/10. 거실
히릿, 현관기둥에 줄 짧게 묶여서 끙끙거리고 있는
정음, 기함하고 히릿에게로 달려가고
정음:히릿! 누가 이렇게!!
지훈:(화장실에서 손 씻으며 나오며)그쪽 개였어요? 난 뭔가 했네.
정음:(줄 풀며 돌아보며 버럭)이거 지금 그쪽이 이렇게 한거에요?
지훈:네. 걔땜에 들어올 수가 없어서 줄을 좀 짧게 감았어요.
정음:지금 제 정신이에요?
지훈:대충은 제 정신인거 같은데요.
정음:장난쳐요? 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이렇게 바짝 묶어놓으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안 그래도 덩치가 산만한 앤데..그리고 지금 아프단 말이에요!
지훈:장난치는 건 아닌데..저 개털 알레르기가 심하게 있어서..에치. 아무튼 미안한데 밖으로 좀 치워주세요.
정음:얘가 물건이에요? 이리 저리 막 치우게?!
지훈:그럼 그 개 밖으로 좀 모시죠? 여깄으..에이치. 죽을거 같아요.
정음:무슨 개털 알레르기까지..폐소공포증에 참 다양도 하시네요.
지훈:제 개털 알레르기 뭐라 그럴일이 아닌거 같은데요. 남의 집에 개를 막 데리고 들어오는 게 정말 뭐라 그럴일 아닌가?
정음:짜증나 진짜. 아픈 개를 꼭 밖으로 내보내야겠어요?
지훈:그렇다고 제가 나갈 수는 없잖아요. 빨리.(손으로 데리고 나가라는 동작)
정음:(지훈 노려보며)이씨..

씬/11. 까페(야외)
순재, 핸드폰으로 통화중인데 속이 더부룩한지 배 만지며
순재:좀 있다 들어갈꺼니까 그때 얘기해. 나 지금 밖이야. 누구 좀 만나고 있어. 그래. 알았어. 들어가서 얘기해.(끊는)아..속은 또 왜 이렇게 더부룩해서..(방구 뀌려고 엉덩이 옆으로 살짝 들고 힘주려는데 자옥 오는 거 보고 급 참는다)
자옥:(가방 들고 화장실에서 나온 듯 와서 앉는)들어가 보셔야죠?
순재:그래야겠네요. 마음 같아선 자옥씨랑 계속 있었으면 싶은데 중요하게 처리해야 될 일이 몇 개 있어서..죄송합니다.
자옥:아뇨. 일 보셔야죠.

씬/12. 까페 앞+순재차(야외)
순재와 자옥, 차 기다리고 있는데 차가 와서 선다.
순재:집에까지 모셔다드리라고 했으니까 차 타고 들어가세요.
자옥:아니에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좀 걷다 들어가게요.
순재:혼자요?
자옥:이런 날은 혼자 걸어도 좋아요.
순재:혼자 걸으면 외롭잖아요.
자옥:네?(호호호 웃으며)물론 선생님이랑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늦가을을 길동무 삼아 잠깐 걷죠 뭐.
순재:(자옥이 안쓰럽게 느껴진다)정 그러시면..
자옥:들어가세요. 저 신경 쓰지 말구요. 저 외로운데 익숙해요.괜히 와서 바쁜 시간 뺏은 거 같으네요. 가세요.

자옥, 가고 순재, 차에 올라탄다.“하..죽는 줄 알았네”하며 방귀를 뀐다.
기사:(토할듯 인상 찡그리는)
순재:어떻게 죙일 이렇게 가스가 차.
기사:(인상이 일그러진채)회사로 들어갈까요?
순재:(멀리 자옥 뒷모습 보며 표정)넌 여기서 택시타고 회사로 들어가. 차 내가 쓸거니까.

컷 튀면.
기사, 코막으며 차문을 밀치듯 열고 뛰쳐나온다. 살짝 비틀거리거나 넘어져도 좋음.

씬/13. 거리일각+순재차(야외)
자옥, 걷고 있는데 순재가 차로 옆으로 와 창을 내리고 말을 건다.
순재:저기..아가씨. 시간 좀 있으세요?
자옥:(보고 놀란 표정. 장난 받아준다)왜요?
순재:왜긴요. 첫눈에 반했습니다. 저랑 드라이브나 하실래요?
자옥:저 남자친구 있는데..이순재선생님이라고 얼마나 멋진 분인데요.
순재:오늘은 제가 그 친구보다 더 확실하게 모시겠습니다. 타시죠~
자옥:(푸하 웃으며 차에 올라탄다)선생님은 아무리 봐도 너무 로맨틱하신 거 같아요. 여자 맘을 어쩜 그렇게 잘 읽어요?
순재:제가 여자 맘을 좀.(하는데 순재 표정 OFF)앗. 이 강한 압박감은..! 또 가스다! 아침에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자옥:왜 그러세요? 선생님?
순재:예? 뭐가요?
자옥:말씀을 왜 하시다가 마세요?
순재:아 그랬나요? 뭐 별거 아닙니다. 허허.(하다 표정)INS/순재의 배에 참치 두 마리가 뛰어노는 그림(CG나 합성)
순재OFF:거 참. 잘못하다 실수하겠구만. 조심하자.(힐끔 자옥을 본다)

씬/14. 동물병원(야외)
수의사, 히릿을 살피고 있고 정음, 수의사 옆에 있다.
수의사:별다른 이상은 없구요. 감기기운이 약간 있는 거 같네요. 약만 잘 먹이시면 금방 건강해질 겁니다. 잠시만요.(약 처방하러 가는)
정음:네. 감사합니다.(히릿 쓰다듬으며)아까 밖에서 추웠지? 미안 히릿. 이지훈 그 개자식 때문에. 언니가 그 나쁜 자식 정말 가만 안둘 거야.(하는데 미용실에서 개털 버리려고 들고 나오는 직원을 보고 표정)저기요!
직원:(나가다 돌아서며)예?
정음:그 개털 버리실 거면 저 주시면 안돼요?
직원:예?
정음:저 주세요. 네?
직원:예 뭐..가져가세요.
정음:이거말고 더 있어요? 있는대로 다 주세요. 아주 많이많이.(무서운 표정)

씬/15. 동물병원 앞(야외)
정음, 히릿과 나오는데 아주 큰 봉지에 개털을 가득 담아 짊어지고 나온다.
봉지를 들어 의미 심장하게 보다 씨익~ 비릿하게 한번 웃고 간다.

씬/16. 순재 차 안(야외)
자옥 순재, 같이 차 타고 가는데 올드팝 나오고
자옥:이 음악..너무 좋죠? 요즘은 이런 음악들이 없어요.
순재:좋죠. 세월이 지날수록 세상이 편해지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세상이 더 좋아졌냐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아요.
자옥:그렇죠. 선생님 우리 이 음악 좀 더 크게 들을까요?
순재:그러시죠.(하고 볼륨을 올리려고 손을 뻗는데 표정)!!INS/순재의 배에 돌고래 떼가 마구 뛰어노는 그림(CG나합성)
순재OFF:이런! 계속 참았더니 상당히 더 큰 놈으로 변했네..아 이런..안돼! 참아라 참아!
자옥:선생님?
순재:(볼륨을 힘들게 크게 한다. 참는다고 이를 악물고)노래가 아주 좋습니다.
자옥:아까부터 안색이 안좋으세요. 어디 불편하세요?
순재:불편하긴요. 미인 옆에 있으면 남자는 긴장을 하는 뻡!(하다 표정 OFF)휴! 위험했다. 이거 왜 이러지? 음악소리에 묻혀서 조금씩 살짝 흘려보낼까?(고개 저으며 OFF)아니야. 너무 묵혔더니 이놈은 이미 그 정도를 넘어섰다.
자옥:왜 말씀을 하시다 말고..?
순재:남자는 미인 옆에 있으면 늘 긴장을 하는 법입니다. 자옥씨.(땀을 닦는다)
자옥:선생님두 참..
순재OFF:평생 이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내 몸은 지금 방구 한방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하지만 참아야한다. 참아라 이순재. 참아.

씬/17. 거실
세경이 현관에 나와있고 정음이 봉지를 들고 들어온다.
세경:언니 또 뭐 두고 가셨어요?
정음:아니 아니 이번엔 그런 게 아니라..이지훈 그 자식 혹시 집에 있어요?
세경:아뇨. 아까 나갔는데..
정음:그래요?(세경에게)나 준혁이 방에다 뭘 두고 와서 잠깐만 갔다올게요.(2층으로 달려간다)
세경:또 뭘 두고 갔어?(표정)

씬/18. 지훈방
정음, 빼꼼 열어보고 아무도 없으니까 들어온다.
정음:(개털 들고 들어오며)이 지훈 너 오늘 제삿날이거든! 어디 죽어봐.

(컷튀면)
정음이 지훈이 베개에다 싸온 개털을 손으로 팍팍 넣고 있다.
정음:(개털 팍팍 베개에 쑤셔넣으며)지가 개털 알레르기 있음 단가?! 감히 우리 히릿을! 너 어디 50년간 알레르기로 고생 좀 해봐라! 이 개똥호랑말코같은
지훈:(OFF/OL)뭐해요?
정음:(놀라 개털 흩날리며 뛰듯이 넘어지며)엄마야~~
지훈:(어느새 정음 옆에 와 서있다)남의 베개에다 뭘 집어 넣고 있어요? 뭐예요?
정음:왜? 왜 기척도 없이 들어와요?
지훈:여기 내 방인데요.
정음:(할 말 없다)..놀랬잖아요.
지훈:(개털 집어 보다 재치기하며)에치. 뭐야? 이거 개털이죠?
정음:개털..아닌데요?
지훈:에치. 맞구만 무슨. 아니 이게 무슨 짓이죠? 에치. 나개털 알레르기 있다니까. 사람 죽이려고 작정했어요?
정음:자기 몸은 그렇게 챙기시는 분이 남의 개 소중한 건 왜 몰라요? 네?
지훈: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요? 애당초 과외하러 오면서 개를 데리고 온 사람이 잘못이지.
정음: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그랬지 내가 괜히 그랬겠어요?
지훈:됐어요 그만하죠. 근데 개털 이게 다에요?
정음:몰라요. 단 가보죠.(나가려는데)
지훈:(잡고는)!
정음:(노려보는)!
지훈:더 있죠? 더 있으면 솔직히 말해요. 나 장난 아니에요. 에치..
정음:(뿌리치며)엇다대고 재치기를. 이거 놔요.(노려보며)그리고 설령 더 있다해도 그걸 내가 왜 그쪽한테 말해야 돼요?
지훈:장난 아니라니까. 빨랑 얘기해요.
정음:난 모르겠으니까 찾아보고 싶으면 찾아봐요.(나간다)
지훈:거참..(따라 나간다)얘기해요. 얼른.

씬/19. 순재집 거실
정음, 2층에서 내려오는데 지훈이 따라 내려온다.
세경, 청소하다가 둘 보는.
지훈:나 지금 장난 아닙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요.
정음:뭘 솔직하게 얘기하라구요? 뭘?
지훈:뭔지는 그쪽이 잘 알잖아요.
정음:모르겠는데요?
세경:왜들 그래요?
지훈:정말 얘기 안해요? 남은 개털 다 어딨어요?!
정음:개털을 왜 나한테 물어요? 몰라요.
세경:개털이요?
지훈:그쪽 개털이니까. 자꾸 이러면 나 진짜 가만히 안있어요!
정음:몰라몰라몰라. 아무튼 난 모르는 일이니까 알아서하세요.(하고 나가는데)
지훈:(정음 잡는)어딜가요?
정음:(배가 아프다)아..이거 놔요.
지훈:얘기해요. 개털 어디어디 숨겼는지. 빨리.
정음:(배가 아파 주저앉는다)아..
지훈:하..하다하다 이젠 쇼까지 해요? 자꾸 유치하게..
정음:(OL 배가 많이 아프다)아아악..
세경:(놀라서 정음을 보고)진짜 아픈가봐요.
지훈:(표정)?
정음:(배 잡고 구른다)아아아아!
지훈:왜 그래요? 왜?(하다)아씨..(정음 휙 올려서 안아 올려서 급하게 나간다)

씬/20. 병원 응급실(야외)
정음, 배 잡고 아파하며 누워있는데“나죽어요. 살려주세요”등등
지훈이 시트 밀고 가고 있고 의사가 따라붙는다.
의사1:뭐야?
지훈:acute appendicitis(자막 급성 맹장염). 당장 수술해야겠는데..
의사1:수술실 알아볼게. 근데 다들 스케줄 풀이라 니가 들어가야 될지도 몰라.
지훈:보고 알려줘.
정음:(의사1을 잡는)가지..마세요.
의사1:네?
정음:저..저 사람한테 수술 안받아요. 선생님이 해주시면 안돼요?
의사1:미안합니다. 전 지금 다른 수술 들어가봐야 돼서..(뿌리치고 가는)
정음:서..선생님..절 버리고 가지 마세요..
지훈:(그런 정음 보며 픽 웃음나는)하..나한테 수술 받는게 무서워요? 왜요?
정음:(아파죽겠는데)...
지훈:걱정되나봐요? 본인이 한 짓 때문에?
정음:(아프다)시끄럽구요. 다른 의사나 데려와요. 나 절대로 댁한텐 수술 안받을테니까.

씬/21. 순재 차 안(야외)
순재, 자옥 차를 타고 가고 있다.
자옥:길 참 예쁘네요. 어. 저기 동물원이다.
순재:(얼굴 노랗게 돼서 가스를 참고 있는. 시계를 흘낏보고OFF)배출을 참은지 벌써 4시간이 경과했다. 내 평생 가장 오래 참은 신기록이다.
자옥:저게 뭐죠? 곰같이 생긴 거?
순재:(힐끗보며)곰이네요.
자옥:아 그렇구나..
순재:(표정)INS. 순재 배에 돌고래떼가 떠다니다 디졸브되면 평온한 바다다.
순재OFF:뭐지? 이 기분 나쁜 편안함은? 더 이상 가스가 느껴지질 않는다. 혹시 이것은..INS.흰수염고래같은 큰 고래가 바다 밖으로 점프하는 영상
순재:(소리. OFF)이건 초대형이다!
자옥:선생님.
순재OFF:내 오랜 경험에 의하면 이게 몸 밖으로 나오는 순간 소리와 냄새 모든 게 그야말로 초대형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옥씨 앞에선 참아야 한다. 힘을 내라 이순재!
자옥:선생님!
순재:(그제서야)네?
자옥:전화 오는 거 같은데요? 진동으로 해 놓은 거 맞으시죠?
순재:아..(하고 진동인 핸드폰을 핸즈프리로 받는다. 좀 힘든 표정)어. 나야. 왜?(하다)뭐?
보석OFF:권이사님 돌아가셨다네요. 협회 분들이 지금 다들 모여서 가신다는데 아버님은 어떡하신다 그럴까요?
순재:병원이 어딘데? 그래? 알았어. 나도 지금 가야지 그럼. 너까지 갈 건 없고. 그래. 끊어.(끊는)
자옥:왜 무슨 일 있어요?
순재:저희 협회 이사님 한분이 돌아가신 모양이에요.
자옥:저런..얼른 가보셔야 되는 거 아니예요?
순재:장례식장이 마침 요 근천데 잠깐 들러도 될까요?
자옥:그럼요~ 그렇게 하세요.

씬/22. 수술실(야외)
정음, 닝겔꼽고 수술대 위에 누워 있다.
간호사:(주사 좋으며)약간 졸립니다.
정음:(표정. 디졸브되면 의사,“마취할께요. 심호흡하세요”소리 들리며 마취마스크가 대 졌다가 사라지는. 헤롱헤롱한데)

지훈, 수술복 입고 들어온다.
정음:뭐야..나 그쪽한테 수술 안받는다니까요.
지훈:미안하지만 다른 의사가 없어요. 참. 수술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을께요. 개털 어디 숨겼죠?
정음:치사하게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지훈:협박은..말 안 하겠다는 거죠?(싸늘한 표정)좋아. 수술 시작하자구!
정음:왜 이래요?(놀라)저 아직 마취도 다 안됐어요.
지훈:하고 있다 보면 되겠죠. 안되면 할 수 없고. 바쁘니까 빨리 합시다 그냥!
정음:네? 그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예요?
지훈:이 환자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안 되겠네. 팔다리 빨리좀 묶어.
정음:(겁에 질려)뭐요? 왜 팔다리를 묶어요? 왜?
지훈:마취가 잘 안됐으니까 버둥대지 못하게 팔다리를 묶어야죠.
정음:뭐?!! 안돼! 사람살려!!(하다 뭔가 보고 놀라 비명)엄마!!
지훈:(톱을 들고 살펴본다)자 빨리 시작하자고.
정음:뭐예요? 왜 톱은!! 미쳤어요 정말?
지훈:지금 다른 방도 다 수술이라 기구가 모잘라서 그래요.
정음:말도 안돼!! 사람살려!!
지훈:(쉿 하며)혹시나해서 마지막으로 묻는데 개털에 대해서 할 말 없어요?
정음:엄마!! 사람살려!!(정음 시선에 흐려지는 지훈의 얼굴)
지훈:(포커스아웃된 얼굴로 톱들고 다가오는)

지훈이 부르기 전까지 정음의 상상이였다. 정음 얼굴보인다.
정음:(헤롱헤롱대며)엄마..사람 살려...

수술실 풀샷으로 튀면, 정음 누워서 헤롱대고 지훈을 비롯한 스탭들 있다.
지훈:왜 이래요?(마취의한테)장선배. 왜 이렇게 마취가 안돼요?
의사:그러게. 이상하네. 인덕션 다시.
간호사:예.(준비한다)
지훈:(정음에게)맘 편히 가져요. 푹 자고 일어나면 다 끝나있을 거예요.
정음:다 끝이요? 다 끝이면..(하다 울상되며 비는)개털..다 얘기할게요.

C#1. 지훈방
정음, 지훈 옷장 열어 주머니 마다 개털을 팍팍 쑤셔넣는
정음:OFF)베개 말고 옷 주머니 마다 넣어뒀어요.
지훈:OFF)옷 주머니요?
C#2. 정음, 지훈 침대에 미친 듯이 개털을 바르는
정음:OFF)그리고 침대시트에도 좀 발랐어요.
지훈:시트에 까지?
정음:오리털 잠바도...
지훈:하..
의사.간호사:(표정)무슨 소리야?
지훈:그런 게 있어. 알았으니까 걱정 말고 한 숨 푹 자고 일어나요.
정음:복수하기 없기. 지금 타임인 거 아시죠?
지훈:알았으니까 걱정말라구요.
정음:네..(하고 눈 감았다가 번쩍 뜨고는)아! 저기요..여름에 비키니 입어야 되니까 이쁘게..꿰매주..(하는데 OFF로 의사 목소리“말씀하시지 말고 심호흡하세요.”입에 마스크 살짝 대지는. 마스크떼면 입 벌리고 좀 이상한 표정으로 마취된)
지훈:하..(보고 피식 웃는데서)
의사:intubation.
간호사:네.(intubation 하는)
지훈:(정음 보다 진지하게)자 시작하죠.

씬/23. 장례식장(야외)
순재 자옥, 들어온다.
순재:(급한듯)잠깐 화장실 좀.(하고 가려는데)
남1,2,3:(손짓하며)이사장 일루와요./이쪽이야.
순재:아. 나 화장실 좀.
남1:문상부터 하죠. 안 그래도 지금 막 다 들어갔는데 대표가 계셔야지.
남2/3:(손짓하며)빨리 오세요./빨리요.
순재:(표정. 가며)자옥씨 금방 올께요.
자옥:네..

씬/24. 장례식장 안(별도세트)
자옥, 순재가 보이는 곳에 서 있다.
순재와 협회 사람들 6명쯤 되고 두 줄로 서서 절을 한다.
순재, 대표 분위기로 엄숙하게 향 피우고 다 같이 절을 하는.
순재, 절하다가 놓쳤다는 표정이 짧게 있다.
순재, 방구를 크게 빵! 낀다.
뒤에 있던 반 대머리 남3, 방구 바람에 가르마 탄 머리 강하게 휙 날리는.
몇가닥 없던 머리가 얼굴쪽으로 흘려내린다.
사람들 놀라서 쳐다보는. 상주도 놀라 보는.
자옥, 놀라는. 순재, 낭패인 얼굴.
두 번째 절하는데 순재, 또 실수로 뿍 하자 뒤에 있던
남자1 손바닥으로 순재의 엉덩이를 막는다. 순재, 죽고 싶은 표정.
자옥, 표정.
순재, 얼굴을 못 든다.

씬/25. 순재 차 안(야외)
순재 자옥, 조용히 차 타고 온다. 둘, 어색한 분위기다.
순재:(민망해하며)자옥씨..저를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는데..제가 공중도덕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자옥:알아요.(갑자기 막 웃기 시작하는)
순재:(표정)자옥씨..
자옥:(웃다가)아..미안해요.(웃음 참느라 힘든)이선생님 오늘 저랑 있는 동안 내내 참으셨죠? 호호..
순재:그게..아침에 보리밥을 먹는 바람에 속이 불편해서..게다가 절하는 자세가..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자옥:괜찮아요. 제가 아까 한 말 땜에 미안해하시는 거면 안 그러셔도 돼요. 이선생님은 봐드릴께요.
순재:예? 하...(살짝 미소)
자옥:지금 선생님 되게 귀여우신 거 알아요?
순재:네? 놀리지 마세요.
자옥:놀리긴요. 진짜예요. 선생님 귀여우세요.
순재:...
자옥:그리고 앞으론 참지 마세요. 참으면 건강에 안 좋아요. 아셨죠?
순재:..고마워요 자옥씨..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자옥:이제부턴 맘 놓고 뀌세요. 혹시 지금도 참고 계신 거 아니에요?
순재:(부끄러워하며)살짝..
자옥:그럼 참지마세요.
순재:아니에요. 됐어요. 어떻게 자옥씨 앞에서..
자옥:전 진짜 괜찮아요. 오히려 선생님하고 더 편해지고 가까워진 거 같아 좋은데요.
순재:(표정)저..그럼 진짜 뀝니다.(뽕 하고 작은 소리로 뀐다)
자옥:(웃는)하하..너무 소심하시다. 눈치보지 말고 크게 뀌셔도 되요.
순재:(슬슬 자신감)그럼 이번엔 진짜 크게 뀝니다~
자옥:그러세요.
E:빵! 하는 큰 방구 소리.
자옥:어머 하하하..아유. 시원하시겠네.
순재:(신나는)자옥씨..또 갑니다~(하더니)
E:방구 빵!빵! 연달아 뀌는 소리
자옥:호호호..(웃다가 갑자기 확 정색하며 버럭)아우 그건 쫌!
순재:(힉! 하는 표정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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