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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3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365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32

 

 

 

 

 

 

 

 

 

씬/1. 옷장 안
어두운 옷장 속에 세호가 숨어있다.
세호Na:어둡고 좁은 옷장 속으로 들어온 지 3시간째다. 겨우 이곳을 벗어났다고 생각했었는데..겨우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되돌리지 말았어야 할 기억을 나는 되돌리고 말았다.

씬/2. 해리방
책상에 앉은 해리가 고민을 하고 있다.
해리Na:정말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과연 그 애와 친구인걸까..모르겠다. 잃어버린 내 모든 기억들을 완전히 되돌리고 싶다. 처음처럼.

씬/3. 거실
자막:3일 전
세경, 일하고 있는데 순재, 현경, 신문 보고 있고
보석이 간단한 일본어 회화책을 보며 방에서 나와소파에 앉는다.

보석:(책 보며)오히사시부리데스. 오겡끼데스까? 오카게사마데. 겡끼데스.
순재:뭐?
보석:오겡끼데스까?
순재:뭐라고 씨부렁거리는 거야? 뭐야? 오겡이 뭐?
보석:아..봉실장이 일본 바이어들하고 간단한 인사정도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해서..
현경:당신이 진짜 그렇게 일본 아줌마들한테 인기가 좋아?
보석:봉실장 말로는 거의 급식계의 욘사마라고..나 보사마잖아.
순재:(심기가 불편하다)요란은. 계약은 별로 들어오는 것도 없더만..
보석:아..잠시만요.(책 찾더니)오쿠나리마스요~ 잘될겁니다.
순재:(신문으로 딱 때리며)그냥 우리말로 해. 우리말로! 이 자식이 이거 일제시대때 태어났으면 분명히 친일했을 놈이야. 아주 친일파스럽게 생겼어.
보석:아버님은 제가 왜..
순재:아. 시끄러! 앞으로 우리 집에서 일본 말 쓰는 놈은 무조건 친일파야.
현경: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신애, 드레스룸에서 공책 들고 들어와 현경과 보석에게 꾸벅 인사하고 세경에게 와서 공책 펼쳐 보여준다.
신애:언니! 이거 봐라~ 짠!(참 잘했어요 도장 찍혀있다)오늘 숙제 해간 거 참 잘했어요 받았다~!
세경:오~ 우리 신신애양. 이러다 전교1등 하는 거 아닌가요~
보석:(안마하며)와. 신애 너 공부 잘하는구나?(책보며 일본말투로)신애짱.
순재:그만안해? 그만해.
보석:(표정)...
현경:해리는 도장 뭐 받았는데?
신애:(해리 안됐다는 표정있다)글쎄요..

씬/4. 해리방
해리, 책가방 멘 채 만화책 보며 배 잡고 깔깔대고 있는데 현경 들어온다.
현경:얘가 집에 온지가 언젠데 가방도 안 푸르고 뭐해?
해리:방금 왔어.
현경:너 숙제 공책 내놔봐.
해리:(!!)무..무슨 숙제 공책.(눈알 굴리며)오늘 숙제없었는데.
현경:없긴 뭐가 없어! 신앤 참 잘했어요 받았다는데 같은 반인데 너만 숙제 없는게 말이 돼?(해리 가방 열려고 하며)빨리 내놔.
해리:아 없어. 진짜 없다니까(하며 도망가려는데 현경에게 가방 잡혀 버둥댄다)
현경:(한쪽 손으로 가방 잡은채 꺼내서 본다)
공책 인서트>‘분발하세요’도장 찍혀있고 P.S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적혀있다.
현경:뭐야. 또 분발하세요야?(엉덩이 때리며)그러게 신애처럼 숙제 좀 미리미리 하랬지. 미리미리! 누굴 닮아 이렇게 말을 안들어?!

씬/5. 준혁방
정음, 신애 우는 소리듣고 표정있고 준혁, 심드렁하다.
정음:너네 동생 또 엄마한테 또 혼나나 보다. 으~~완전 살벌해.
준혁:니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거 같다.
정음:(엄한 표정으로)이게. 어디서 누나한테 또
준혁:(OL 빵을 정음 입에다 넣어버리며)또 누나타령할거면 빵이나 먹어.
세호:(들어오려고 하다)어? 아직 과외 안끝났어?
준혁:금방 끝나. 얘가 오늘 늦게와서.
정음:(빵으로 준혁 머리 툭 치며)이게 누구보고 얘래?
세호:누나 안녕하세요? 수술한덴 괜찮으시죠?
정음:어? 어. 괜찮아.
세호:밖에서 기다릴게.(나가면)
준혁:그래.
정음:(표정있다가)세호 이젠 완전히 나 접었나보다.
준혁:왜? 접었다니까 이제 와서 서운하냐?
정음:서운하긴..이제야 나도 세호 좀 편하게 보겠네.

씬/6. 드레스 룸
신애, 숙제하고 있는데 해리 들어온다.
해리:야!! 신신애!!
신애:어?
해리:(팔짱끼고)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참 잘했어요 도장 하나 받은 거 갖고 우리 엄마 앞에서 그 잘난 척을 하고 요란을 떨어?
신애:어? 나 잘난척 한적 없는데.
해리:뭐? 잘난척 한 적이 없어? 하하하. 얘가 지금 나랑 놀자네. 그럼 내가 누구 때문에 지금까지 울 엄마한테 혼났는데? 어?!
신애:그게 왜 나 때문이야?
해리:(흉내내며)그게 왜 나 때문이야? 그럼 그게 다나 때문이란 소리야? 하여튼 꾸질꾸질한 게 생긴대로 눈치도 없어요.(하다 발끝으로 공책 툭툭 치며)뭐야 이건. 이거 내일 숙제야?
신애:어.
해리:이걸로 또 뭐하게? 이걸로 또 그 잘난 도장 받아서 나 괴롭히려고? 내놔.
신애:(다시 뺏으며)안돼. 왜 이래?
해리:(확 뺏으며)까불지 말고 내놔~! 다 내꺼야!
신애:(다시 뺏으며)안돼~ 줘~
해리:다 내꺼야! 내놔!
신애:(해리를 살짝 밀어 넘어트린다)안돼!
해리:(넘어진채 표정)이게!(벌떡 일어나 신애에게 박치기를 한다)
신애:아!(이마 잡고 주저앉는데)
해리:(지도 아픈지 이마 잡고)까불고 있어.
세경:(들어오다 놀라)왜 그래 신애야!
신애:(문지르며)아..해리가..박치기..아..
해리:그러게 누가 까불래? 이 꾸질꾸질아.
세경:너 정말 혼 좀 놔봐야 정신 차릴래?
해리:(오바하며)아이고 무서워라. 덜덜덜~~
세경:(노려보며)자꾸 그렇게 해. 진짜 참는데도 한계가 있어.
해리:뭘 참어? 참지 마. 혼내보라고.(머리 내밀며)자. 자. 어디 한번 혼내봐. 어? 혼내보라고. 돈 좀 있나보네.
세경:(한대 쥐어박을 듯)이게 진짜.(하다 손 내리며)해리야. 사람은 정말 뿌린 대로 거두는 거야.
해리:뭐? 내가 뭘 뿌리는데? 아주 웃기고 있어. 빵꾸똥꾸 주제에 누굴 가르치려고 들어? 메롱~~(나가는)
세경:하..(신애 이마 살피며)괜찮아? 혹 생기겠다. 나가서 약 좀 찾아볼게.
신애:해리 머리 완전 돌이야. 진짜 딱딱하다.

씬/7. 거실
세경이 드레스룸에서 나오는데 정음, 내려온다.
정음:세경씨. 나 가~
세경:저녁 먹고 가시지. 언니 좋아하는 꽃게탕 했는데.
정음:(게 흉내내며)꽃게탕? 냠냠..맛있겠다. 근데 나약속있어.(핸드폰 울리면 받는다. 가겠다는 싸인하고 현관으로 가다)네. 황정음입니다.
조교OFF:강철용교수님 조굔데요. 메일로 제출한 레포트 첨부파일이 잘못됐는지 안 열리거든요?
정음:에? 그럴 리가 없는데.
조교OFF:6시까지 안내면 F처리니까 시간 맞춰서 다시 보내세요.
정음:(벌떡 일어서며)네!? 에프요?! 네.(끊고)아씨..어떡해. 그 파일 지워버렸는데. 돌겠네. 아 맞다. 출력해논 거.(하고 미친 듯 가방 뒤진다)
세경:왜 그러세요?
정음:(가방 털털 털다시피한다)어떡하면 좋아. 어떡(프린트물 찾아내고)어! 여깄다. 아. 살았다. 아. 깜놀..
세경:언니 괜찮으세요?
정음:(벌떡)아니지! 6시까지? 6시면..(시계 보는데 4시50분 정도고 충격코드에 표정있다)아악! 1시간 밖에 안 남았잖아. 스무 장도 넘는 데 이걸 언제 다시 쳐. 아 망했다. 아씨.
세경:(왜 이러나 싶은 표정)?

씬/8. 준혁방
세호, 책상에 앉아서 공부 하고 있고.
준혁, 만화책 들고 나가려고 한다.
준혁:마실 거 좀 갖다 줘?
세호:난 됐어.

준혁, 들어가는데 정음과 부딪혀 뒤로 나가떨어진다.
준혁, 머리 잡고 아~~ 아파하고 뒹구는데
정음, 머리 부딪힌데 잡고 책상쪽으로 바로 간다.
정음:아씨. 큰 일 났어. 나 컴퓨터 좀 쓰자.
준혁:아..뭐야?! 너! 아우..돌..진짜.
정음:나 진짜 급하거든. 한 시간 안에 무조건 20장 타이핑 해야된단 말야. 안그럼 에프야! 에프!! 아침잠 못자 가며 어떻게 들은 수업인데 절대 안돼! 컴퓨터! 컴퓨터!!

컷튀면, 정음, 독수리 타법으로 진지하게 타이핑하고 있다.
준혁:와..너 진짜 대학생 맞냐? 챠. 타자 속도 봐라.
정음:시끄럽고 야. 근데 너 딱히 할일 없음 이거 반만 나눠서 쳐주면 안돼?
준혁:반만?(하고 레포트 넘겨보며)내가 반만 쳐주면 시간 맞출 수 있어?
정음:어!(불쌍한 표정)딱 반만 쳐주면 돼! 이거만 쳐주면..그래. 앞으로 나 평생 누나라고 안불러도 돼. 그래줄래?
준혁:(해줄 것처럼 보다 레포트 휙 팽개치고)내가 총 맞았냐? 내가 이걸 왜 하냐?(나가며)그리고 나 이거 안해도 너 누나라고 부를 생각없어.
정음:저런 싸가지~!(하며 발길질 하는데)아씨..어쩌지? 아직 두 장도 다 못했는데..이거 언제 다 해..
세호:(지훈 따라 나가다 표정있다 그냥 나가려다 다시온다)누나. 제가 좀 도와드려요?
정음:어? 너 타자 좀 빨라?

컷튀면, 세호. 빠른 속도로 타이핑 하고 정음.
옆에서 놀라고 있다.
정음:너 진~짜 빠르다.
세호:육백타 밖에 안돼요.
정음:육백타?!! 우와~~ 난 60탄데..

씬/9. 2층 거실
세호, 어깨 팔목 아픈 듯 팔목 돌리고 있고
옆에 정음이 핸드폰으로 통화중이다.
정음:네. 방금 보냈는데요. 네.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끊고)확인했대. 아..세호야. 너 때문에 진짜 살았다.
세호:뭘요. 대단한 일도 아닌데요.
정음:아냐. 너 아니었음 분명히 시간 안에 다 못했을 거야. 나중에 내가 진짜 맛있는거 사줄게.
세호:(자기 어깨 통통 치며)괜찮아요.
정음:너 어깨 아파? 내가 주물러 줄까?
세호:아뇨. 됐어요.
정음:나 안마 되게 잘해. 있어봐.(정음이 세호의 어깨를 안마해준다)

정음의 손이 세호의 어깨에 닿는 순간 어린이 성가(아니면 성가류의 파이프오르간으로된..)가 흘러나온다.
세호, 머리 위로 천사와 악마가 나온다.(세호, 천사 악마 분장)
악마:야..바로 이 맛이거든. 세호. 이번 기회에 누나를 확 니 여자로 만들어.
천사:그게 무슨 경박한 소리야. 세호야. 너 왜 이래? 정신차려? 또 이럴래? 이제 겨우 누나랑 편하게 보는데? 또 미워 곱하기 백하고 싶어?
세호OFF:그래. 정신차려 강세호.(정음 뿌리치며ON)됐어요. 누나. 이제 하나도 안아파요. 그럼 가볼게요.
세호, 달려 나가듯 가버리면 정음, 왜 저래? 하는 표정있다.

씬/10. 순재집 낮 전경
씬/11. 거실
현관에서 학교를 다녀온 신애가 신발을 벗고 있는데 해리가 들어오며 신애를 확 밀친다.
“비켜. 빵꾸똥꾸야”신애 넘어지고
해리, 2층으로 올라간다.
신애, 표정 있다가“아..오줌마려..”2층으로 간다.

씬/12. 2층 거실
해리가 올라오는데 핸드폰 울리는 소리 나고
해리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 문자 확인해보면
성희OFF:우리 저번에 소정이랑 교실에서 찍은 미녀삼총사 사진. 미니 홈피에 올려놨어. 확인해봐~

해리, 문자 확인하고 후다닥 준혁 방으로 들어가려다
나오던 준혁과 머리 꽝 부딪혀 뒤로 나가떨어진다.
신애, 올라오다 해리 보는 표정.
준혁, 머리 잡고“아..뭐야..또..”
해리, 완전히 기절해 있다.

씬/13. 거실-해리시선 컷
흐릿흐릿..신애의 얼굴이 보인다.
옆으로 순재와 보석, 현경, 준혁, 세경의 얼굴도 보인다.
점점 또렷해지는 얼굴들.
현경:정신이 들어?
세경/신애:다행이다~/해리야. 나 보여?
해리:(이마 만지며)어..내가..
보석:너 잠깐 기절했었어. 모르겠어? 기억 안나?
해리:기절...? 생각 안나는데..?
현경:(옆에있던 준혁이 등짝을 내리치며)얼마나 어떻게 박았길래 얘가..
준혁:아..내가 뭐? 지가 막 기어들어오다 박은건데..(이마 까며)그리고 나도 혹 났단말야.
순재:시끄러! 시끄러! 해리야. 기억이 하나도 안나?
해리:네. 할아버지.
E:충격코드
식구들:(경악하는 표정)!!
순재:지금 너 뭐라 그랬냐?
해리:왜요? 할아버지?
순재:(다급하게)지훈이한테 빨리 연락 좀 해봐. 이 자식 이거 언제 오는 거야?
보석:(울상되며 해리 잡고선)해리야..
현경:너 괜찮아?
해리:네..괜찮아요.
보석:(해리를 안고 운다)해리야..너 왜이래? 왜 존댓말을..왜..
해리:근데 이누나는 누구예요? 얘랑?(세경이랑 신애를 가리킨다)
현경:세경이 누나랑 신애잖아. 기억 안나? 모르겠어?
해리:처음 보는데..
세경/신애:(표정)...
순재:아. 지훈인 어디까지 왔대?!

씬/14. 거리일각(야외)
정음, 엄청 무거워 보이는 마트봉지를 양손에 들고 가고 있다.
정음:(무거운 듯 내려놓고 팔 두드리며)아. 팔 늘어난거 아냐? 무거워 죽겠네.(짐을 다시 양 손에 들며)빨랑 차를 사던지 차가 있는 남자를 만나든지 해야지 이러다 팔 빠져죽겠네.

빵 하는 자동차 혼 소리에 보면 차가 정음이 뒤에 와 있다.
운전석에 지훈이 앉아있고 창을 내리고 고갤 내밀고 인사한다.
지훈:마트 갔다 오나봐요.
정음:(무지 반갑다)어? 네.(하고 지훈이 옆으로 온다)병원 가세요?
지훈:아뇨. 집에서 또 갑자기 불러서..아시잖아요. 내가 우리집 주치의인 거. 이번엔 해리가 박치길 좀 심하게 했다고..
정음:아..그래요? 참. 저번에 병원에서 저는 여자친구분 봤거든요.(다 안다는 투로)그분 맞죠? 머리 길던..
지훈:어떤 분이요?
정음:(선수앞에서 왜 이래?)왜 키 크고..
지훈:(OL)머리 길고 키 큰 사람이 다 제 여자친구면 제 여자친구 한 200만명은 되겠네..여자친구 없어요.
정음:그래요? 이상하다.(하다 보면서)에이. 맞으면서.
지훈:(좀 정색)아니라니까요.
정음:아..네.
지훈:(짐을 보더니)짐이 많네요. 무거우시겠어요.
정음:네? 세일이라 이것저것 담았더니 양이 제법 되네요. 사실 이거 다 어떻게 집에까지 가져가나 안그래도 걱정이였는데..차로 가면 좋긴한데..
지훈:차로 가면 좋긴하겠네요.
정음:그렇죠.
지훈:네. 근데 좀 비켜주세요.
정음:네?
지훈:차가 못 지나가잖아요. 좀 비켜주세요.
정음:아니..가시는 길이면 좀..
지훈:(OL)‘가시는 길’이 아니잖아요. 저 지금 집으로 간다니까요.
정음:그래도 조금만 돌면..
지훈:(OL)못 돌아요. 해리가 다쳤대요. 좀 비켜세요. 얼른.
정음:(표정)네.

정음, 짐 들고 비켜주는데 지훈, 차로 지나간다.
“수고하세요.”
정음,“아씨..짜증나. 뭐 저런. 어우. 빚을 내서라도 차를 사던지 해야지..”
세호:(골목에서 나오며)어? 누나.
정음:(완전 반갑다)세호야~~

씬/15. 해리방
해리, 책상에 앉아서 책 보고 있는데 신애가 지나가다 열린 문으로 슬쩍 쳐다보다 해리랑 눈 마주친다.
신애:(놀라서)나 훔쳐본 거 아냐. 난 그냥 너 괜찮은가 해서 본 거야.
해리:너 너랑 친구였어?
신애:응?
해리:친구였냐고?
신애:(표정 있다가 그렇다고 친구가 아닌건 아니지..)응. 친구였어.
해리:그럼 들어와. 거기서 그러고 있지말고.
신애:들어가도 돼?
해리:들어와. 나도 심심했는데 우리 블록쌓기 놀이할까?
신애:그래도 돼?
해리:친구였다며?(하다)미안해. 너만 기억을 못해서.
신애:아냐. 아냐. 난 괜찮아.
해리:너 나랑 친했니?
신애:어..글쎄..친했나?
해리:왠지 너랑 친했을 거 같아.(하다 신애 이마의 혹보고)어? 이마에 혹. 이거 누가 이런 거야?
신애:어? 어..그냥 어떤 애가..
해리:뭐 그런 애가 다 있어? 진짜 빵..(하다 빵꾸똥꾸가 생각이 안난다)어? 생각이 안나네. 뭐가 있었는데.(하다)아무튼 사람 머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담에 또 그럼 나한테 얘기해. 내가 가서 혼내줄테니까.
신애:(뭔가 불안한)어? 어..

씬/16. 한옥집 마당
인나가 던지는 과자 광수가 받아먹고 있고 줄리엔은 운동중이다.
인나 줄리엔 훔쳐보느라 과자를 엉뚱한데 다 던진다.
자옥, 걸레 빨아 일어나며“시간 있음 책이라도 한 줄 더 봐.”
세호가 짐을 다 들고 들어오고 정음이 각휴지같은거 하나만 들고 따라 들어온다.
자옥이“뭘 그렇게나 많이 사와?”하고 방으로 들어가고 세호의 짐 줄리엔이 받아준다.
세호:그럼 누나 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정음:그냥 가게? 그러지 말고 잠깐 들어와.
세호:네?
정음:여기까지 힘들게 고생했는데 들어와. 들어와. 얼른. 내가 떡볶이 해줄게.(하고 세호를 끌고 거실 쪽으로 들어간다)

씬/17. 한옥집 주방
세호, 테이블에 앉아있고 주방쪽에서 정음이 떡볶이를 하고 있다.
앞치마를 하고 떡볶이를 하는 정음의 모습이 너무이쁘다.
세호, 다시 마음속에서 뭔가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정음:세호야. 이거 간 좀 봐줄래? 너무 매운가?
세호:네?
정음:얼른.(떡볶이 들고)
세호:네.(하고 후다닥 가면)
정음:아. 해봐. 내가 넣어줄게.
세호:그냥 내가 먹어도 되는데..
정음:얼른. 떡볶이 다 쫀단말야. 아 해.
세호:아..
정음:(떡볶이 세호 입에다 넣어주는데 세호 입가에다 양념 묻힌다)어? 미안.(하고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세호 입가를 닦아준다)

코드음이 울려퍼지고 세호, 뽕간 표정이다. 천사와 악마가 등장한다.
악마:세호야. 이 누나 내가 보기엔 반 정도 너한테 넘어갔어. 이제라도 다시 대시해봐.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찔러봐야지.
천사:강세호. 쟤 말 들을 거 하나도 없어. 지금이 딱 좋지 않아? 누나도 너 안싫어하고 너도 누나 보기 편하고. 제발 지금처럼 지내자. 응?
세호OFF:맞어. 지금이 딱 좋아. 정신차려. 강세호.
정음:야, 왜 그래? 매워? 설탕 좀 더 넣을까?
세호:아니에요. 저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정음:야. 떡볶이 다 됐는데 어디가?
세호:미안해요. 누나.(급하게 나간다)
정음:이거 다 누가 먹으라고..

세호 나간 마당쪽 문으로 광수, 인나가 복도쪽에서 줄리엔이 나온다.
“뭐 먹어?”“오..떡볶이~”
 
씬/18. 거실+주방
신애와 해리가 인형을 가지고 다정하게 놀고 있다.
주방 식탁에 지훈, 현경, 보석, 순재, 세경이 있다.
지훈:얘기해보니까 해리성 기억상실인 거 같아.
보석:뭐?!! 해리성? 우리 해리 이름을 딴 기억상실증이 벌써 있단말야?
지훈:매형. 그 해리가 아니구요.
순재:넌 좀 껴들지 마. 계속 얘기해봐. 심한 거야?
지훈:일시적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잠깐 그럴 때가 있어. 아무튼 보니까 세경이랑 신애쪽 기억만 잃어버린 거 같은데 체계적 기억상실이라 그러거든. 다른 증세는 없는 걸로 봐서 심한 건 아니고 좀 지켜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대부분 좀 지나면 회복하니까.
현경:심한 건 아니란 거지?
지훈:내일까지만 지켜보자.

해리와 신애가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다.
해리:이거 너 줄까? 너 이 인형 되게 좋아한다.
신애:정말?(하다)에이..왜 또 그래? 나 이제 안속아.
해리:진짜야. 너 가져. 난 이거 말고도 인형 되게 많은데.
신애:그럼 진짜 가진다.
해리:어. 이럴 게 아니라 내 방에 가서 니가 필요한 거 있음 가져가.
신애:뭐?
해리:어차피 나 혼잔 쓰지도 못해. 내꺼 니꺼가 뭐 중요해? 같이 쓰면 되지. 내껀 다 니꺼야.(하는데‘다 니꺼야’가 에코로 살짝 울린다. 잠깐 머리 아픈)
신애:왜 그래? 머리 아파?
해리:어? 아냐. 괜찮아. 방에 가서 니가 가지고 놀 장난감 좀 찾아보자.
신애:진짜?!
해리:그렇게 좋아?(하는데 손이 좀 떨린다)씁..왜 자꾸..빵이 생각나지?
신애:빵? 빵 먹고 싶어?
해리:아니..아닌데..자꾸 아홉 개 빵이 생각나서..빵이..아홉개..?
신애:?
해리:아냐. 신경 쓰지 마. 올라가자.

씬/19. 한옥집 낮 전경
씬/20. 한옥집 마당
한옥마당에 정음 방에 있던 가구들 잡동사니들 다나와있고
정음방 보면, 벽지 등 도배 재료들 어지럽게 널려있다.
정음, 광수. 가구 마당에 놓는데 외출복 차림의 자옥이 나온다.
자옥:아우 정신없어. 이게 다 뭐야?
정음:곰팡이가 너무 심해져서요. 도배도 좀 하려구요.
자옥:사람을 부르지. 그걸 다 니가 어떻게 한다고?
정음:광수 오빠가 도와준대서요.(광수 툭 치며)역시 오빠 의리 하난 짱이야.
자옥:니들 둘이 뭐 제대로 하겠니. 마당 청소나 확실하게 해놔.(나가는)
광수:(전화 울려 받는)어 인나야.
인나OFF:오빠. 듣기만 해. 나 뷔페권 두 장 생겼거든?
광수:(놀라)뭐! 뷔..!
인나OFF:듣기만 하라니까! 두 장밖에 없으니까 정음이 몰래 오빠만 몰래 나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둘러대고. 여기 어디냐면
광수:어. 오케이. 알았어.(하고 전화 끊고)정음아. 어쩌지?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다네. 가봐야 될 거 같은데.
정음:뭐? 그럼 이건 다 어떡해.
광수:사람이 다쳤다는데 넌..(하며 미간 잡고 울먹)현철아!!(달려나간다)
정음:광수오빠! 아..다 벌려놓고 나 혼자 어떻게 수습하냐고!(벌려놓는 가구들 보며 표정있다)

씬/21. 거실
해리와 신애가 의사 놀이를 하고 있다.
세경이 빵이랑 우유를 가져다 준다.
세경:둘이 사이좋게 노는 거 보니까 좋다. 앞으로도 이렇게 잘 지내.
해리/신애:네~
세경:저녁에 뭐 만들어줄까? 너 좋아하는 갈비 좀 만들까?
해리:갈비요? 제가 갈비를 좋아했어요? 갈...
INS/빠르게 편집되서 쓱 지나가는 그림. 해리가 신애를 구박했던 장면 아주 짧은 플래쉬 컷들.
해리:(머리 잡고)아..
세경/신애:괜찮아?/해리야.
해리:아..괜찮아. 나 올라가서 좀 쉴게.
신애:어. 그래.
세경:머리 많이 아프면 얘기해.
해리:네.(하고 2층으로 올라간다)

씬/22. 해리방
해리가 침대에 누워서 생각을 한다.
해리:왜 이러지? 이 찝찝한 기분은 뭐야. 뭔가 기억날듯 하면서..기억이 안나네. 아 답답해. 뭐지? 내가 나 아닌 거 같은 이 기분은..

씬/23. 한옥집 마당
정음이 머리에 수건까지 말고 몸빼차림으로 도배용 풀을 만들고 있다.
정음:아우..허리 빠지겠네. 이걸 나 혼자 어떻게 다해?(하다 핸드폰 보는)아냐.(했다가 다시 핸드폰 꺼내는)세호야. 나야. 정음이.

씬/24. 정음방
세호가 나시차림으로 머리에 두건까지 쓰고 도배를 해주고 있다.
정음 뒤에서 놀라는.
정음:너 도배를 이렇게 잘했어?
세호:우리집이 곰팡이가 좀 잘 쓸어서..도배를 수시로 하거든요. 저 철들고 나서부터 집 도배하는 거 도왔어요.
정음:우와..너 진짜 볼매다. 볼매.
세호:볼매요?
정음:볼수록 매력있다고.
세호:(표정)누나. 여긴 저한테 맡거두시구요. 누난 어디 가서 책이나 보다 오세요.
정음:어떻게 그래? 나도 도와야지.
세호:(정음 밀어내며)누나가 있음 방해만 돼요.
정음:그럼 세호야. 내가 맛있는 저녁 준비하고 있을게.
세호:괜찮은데..아무튼 나가세요.

세호 머리 위로 악마와 천사가 뜬다.
악마:세호야. 이래도 모르겠어? 너보고 볼매래? 게임 끝난 거 아냐?
천사:오바하지마. 도배 도와줬잖아. 너 자꾸 이럼 또 미워죽겠어 곱하기 백된다. 착각하지마. 세호야. 이제 겨우 누나랑 편해졌잖아. 응?
악마:아..뭐 저런..저거 진짜 바보 아냐?
세호:아냐. 아냐. 이런 걸로 헷갈리지 말자.
악마:아우 진짜 울화통 터져서..끼리끼리 놀구 있네.

천사, 악마 사라지고 세호 도배를 열심히 한다.

씬/25. 거실+드레스룸
해리가 2층에서 내려와 드레스룸쪽으로 간다.“신애야~ 뭐해?”
방에서 해리의 물건들을 사이에 두고 세경과 신애가 얘기하고 있다.
세경:이거 해리꺼잖아. 니가 왜 이걸 들고 있어?
신애:해리가 나 줬단말야. 자기껀 많이 있다고.
세경:해리가? 에이. 설마.
신애:아냐. 진짜야. 해리가 나 줬어. 이젠 다 내꺼야.

해리, 방문 열고 들어오려다‘다 내꺼야’란 소릴 듣고 표정있다.
해리:다...내꺼야?
세경/신애:(돌아보며)해리야.
해리:뭔가..기억이 나..뭔가가...다..
INS/그동안 해리가“다 내꺼야”외쳤던 부분들. 편집되서 빠르게 지나간다.
해리, 표정이 점점 무서워지더니 소릴 빽하고 지른다.
해리:다 내꺼야!!

씬/26. 거실
해리OFF:저리 비켜! 이것도 내꺼잖아! 이 빵꾸똥꾸야! 다 내꺼야! 이것도 내꺼야! 내꺼야! 이것도 내꺼야! 다 내꺼야!!

해리, 신애에게 줬던 짐을 한가득 안고 비틀비틀나온다.
신애:(따라나오며)니가 준거잖아.
해리:(무섭게 휙 돌아보며)웃기고 있네! 다 내꺼야!! 이빵꾸똥꾸야!!

해리가 인형 하나를 툭 떨어트리고 신애가 주워준다.
해리:건들지 마!

씬/27. 순재집 낮 전경
해리OFF:다아 내꺼야~!!

씬/28. 정음방
도배가 새로 된 정음방.
정음이 감격한 듯 보고 있고 몸 여기저기에 풀칠 된 세호가 땀을 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정음:고생했어. 세호야~ 너 아니였음 어쩔 뻔했어?
세호:별 것도 아닌데요 뭐.
정음:별 게 아니긴~ 고마워.(하고 세호를 안아준다)

슬로우로 안기는. 코드음 나오며 정음에게 안긴 세호, 표정이 있다.
천사와 악마가 머리 위로 나온다.
천사:세호야..흔들리면 안돼. 세호야..(하다)얘 왜 이래?
악마:보면 몰라..맛 간거지. 이제 니가 백날 떠들어 봐라.
천사:세호야. 정신차려. 정신차려 세호야. 지금까지 잘ㅎ

세호, 머리위에 천사 손가락으로 튕 튕겨버리면“악~~”날아가버린다.
세호, 완전히 반한 표정있다.(F/O F/I)

씬/29. 거실
신애가 그림 숙제를 하고 있는데 해리가 뒤에서 본다.
해리:그림 좋다~
신애:어?
해리:내꺼랑 바꿔.
신애:안돼.
해리:(휘성 노래 우스꽝스럽게 부르는)안돼나요?~~ 웃기고 있어. 내놔!!(하고 뺏어서 2층으로 올라간다)

세호가 주방에서 나오더니 시계를 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씬/30. 2층거실
신애와 해리가 스케치북을 서로 끌어당기며 싸우고 있고
세호, 그 옆을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씬/31. 준혁방
세호가 옷장을 열고 그 안으로 비장하게 들어간다.
옷장문 닫히고 천사가 나타난다.
천사:너 임마. 거기 들어가서 백날 그렇게 살아봐라. 정음 누나가 너 좋아해주는지. 에라이. 한심한 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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