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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4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978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41

 

 

 

 

 

 

 

씬/1. 공원 일각(야외)
줄리엔이 조깅을 하고 있다.(타이트한 운동복 차림에 아이팟 들으며)
맞은편으로 조깅하던 여자 하나 줄리엔 보다 다리 꼬여 자빠지기까지 한다.

씬/2. 공원 공터(야외)
현경이 한쪽에서 운동하고 있다. 몸 풀다가 태권도 동작 해본다.
현경, 이얍! 뒤돌려차기 하는데 줄리엔 오다 맞는다.(혹은 맞을뻔)
현경/줄:어머!/(가슴 부여잡으며)oh my god..
현경:괜찮아요?(하다 외국인인 거 보고)아유 오케?
줄리엔:I'm alright. 괜찮아요.
현경:미안해요.(하다)근데 우리말 할 줄 아나봐요?
줄리엔:한국에 온 지 좀 됐어요.(하다)발차기 정말 멋져요. 혹시 태권도 선수?
현경:아뇨. 학생 땐 선수였는데 지금은 그냥 운동 삼아하고 있어요.
줄리엔:나도 태권도 했었는데.
현경:정말요?
줄리엔:쪼금.(하고 발차기 해보인다)
현경:쪼금이 아닌 거 같은데..내가 배워야겠는데요?
줄리엔:no. no. 앞으로 인사해요. I'm 줄리엔.(악수 청하는)
현경:(악수하며)이현경이라고 해요.

씬/3. 주방
세경, 조리대에서 고기 재다가 와인 넣고 있는데
지훈:(출근 차림으로 들어오다 세경보고)어어~ 아침부터 술이야?
세경:아니에요. 마시는 게 아니라 고기 잴 때 아줌마가 넣으라 그래서..
지훈:아..난 또. 술병을 통째로 들고 있어서.
세경:(창피해서)어젠..죄송했습니다.
지훈:(냉장고에서 캔음료 꺼내며 피식)죄송하다는 거 보니 어제 일 기억 다 나나 보네?
세경:(고개 숙이고 묵묵히 일하는)...
지훈:다 나는구나. 무지 창피하겠다?
세경:(안들리는 척 더 고개 숙이고 일하는)...
지훈:근데 오히려 편안해 보여서 좋던데? 수고.(하고 나가는데)
세경:(일하며 자기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지훈:(그런 세경 돌아보고 피식 웃고 나가는)

씬/4. 교무실(야외)
현경, 의자에(바퀴의자)앉아 핸드폰 하고 있고
자옥, 뒤쪽에서 책상 가장자리에 손 짚고 음미하듯 커피 마시고 있다.
현경:진짜? 어딘데? 기다려. 나 갈께.(끊곤 확 일어나는데 의자가 뒤로 굴러가 책상을 짚고 있던 자옥 손에 맞는다)
자옥:아!(손 잡고 아파하는)아..(하다 화나)이선생!
현경:(가다 돌아보며)에?
자옥:이선생 의자에 나 손 찧었잖아!(손잡고 아파하는)아..
현경:(무심하게)의자가 거기까지 굴러갔어요? 몰랐어요.
자옥:(손아파하며OL)몰랐어요? 몰랐어요면 다야? 내 다리 다치게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손이야? 다음엔 또 어딜 다치게 할건지 미리 애기라도 해줘. 보험이라도 들어놓게!
현경:(어이없는)거 실수 갖고 되게 참..죄송해요.
자옥:죄송하기전에 조심 좀 하라고! 난 몸이 연약해서 어디 조금만 부딪혀도 남들보다 열배 스무배로 아프단 말야!
현경:(귀찮은듯)네네네~(돌아서 가며 밉게 흉내)난 몸이 연약해서 열배스무배로 아프단 말이야..웩(하는데)
자옥:(손 부여잡고는 열받아 옆으로 막 뛰어온다)지금 뭐한 거야?
현경:(놀라보며)뭐가요?
자옥:뭐가요? 자기 진짜 볼수록 사람 참 나쁘다. 잘못했으면 그냥 잘못했습니다 그럼 될걸 어떻게 돌아서서 사람 흉을 보냐?
현경:무슨 흉을 제가..아이구 알았어요 죄송하구요. 저 지금 가봐야돼요. 계속 아프시면 진단서 끊으세요. 치료비 드릴테니까.(나가는)
자옥:(뒤에다 대고)누가 치료비 달래?(하다 가버리자)저게 정말!(입술 깨무는)

씬/5. 준혁방
정음 준혁, 과외중이다.
정음:(샌드위치 먹으며)Six years have passed..여기부턴 어렵지 않으니까 니가 해석해봐.
준혁:아 거 참. 여기 밥 먹으러 오냐? 수업하러 오냐?
정음:(입에 샌드위치 넣은채)뭐가? 먹으라고 내논건데 좀먹으면 안돼?
준혁:이제 많이 먹었지? 그만 먹어.(쟁반 집어드는)
정음:왜~ 더 먹을거야.(하는데)
준혁:(밖에 세경 보이자 접시 들어 가져가며)누나 이거 좀 가져가세요.
세경:네.(접시 받는)
준혁:고마워요.(주고 오는)
정음:(티껍게 흉내)누나 이거 좀 가져가세요?. 너 볼수록 웃긴다 진짜.
준혁:뭐가?
정음:너 왜 세경씨한테는 깍듯하고 나한텐 이렇게 막 굴어?
준혁:뭐가? 어제 떡실신한거 업어다 데려다줬으면 고맙다고 할것이지.(흘린 상추조각 집으며)이거봐라. 지저분하게 막 흘리고..
정음:너 내가 경고하는데..(하는데)
준혁:이건 갈 때 가져가서 먹어.(툭 던진다)
정음:아!(머리에 상추조각이 하나 붙는. 화나 버럭)야! 너 이럴래? 진짜!

씬/6. 한옥집 주방
광수,인나, 줄리엔 식탁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다.
인나:그럼 내일부터 아줌마네 학교로 출근하는 거야?
줄리엔:Yes..
광수:한턱쏴~ 한턱쏴~
줄리엔:광수, 공짜 너무 좋아하면 대머리 까져.
자옥:(방에서 약 들고 나오며)인나야 나 물 한잔만.
인나:네.(식탁 위에 물 따라주면)
광수:비타민이면 저도 한 알
자옥:혈압약이거든.(약 먹는다)
인나:요즘은 잘 안드시더니 뭐 안좋은 일 있으세요?
자옥:누구 때문에 요즘 혈압이 팍팍 올라서말야. 아주 열받아 미치겠어 내가.
정음:(우당탕탕 들어오며)아 짜증나 짜증나! 인나야! 나 물한잔 만!
인나:넌 왜 또?

씬/7. 정음방
광수와 인나가 정음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다.
인나:얼핏 봐서는 그렇게 나쁘게 안보이던데.
정음:직접 안당해보면 몰라. 내가 무슨 지 친구도 아니고 맨날 반말에 오늘은 쓰레기를 사람 얼굴에 막 던진다?
광수:(흥분)뭐? 쓰레기를? 뭐 그런 놈이 다 있어?! 그러게 초장에 기선 제압을 했어야지!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 나한테 걸렸어봐. 난 그냥 안 둬~
정음:(반짝)그러지 말고 진짜 오빠가 한번 불러다 따끔하게 혼 좀 내주면 안돼?
광수:어? 내가?
정음: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 못 참는다며. 오빠 말대로 내가 초장에 기선 제압을 못해서 그런거 같은데 오빠가 진짜 따끔하게 혼 좀 내줘. 한번만! 응?
광수:(슬쩍 거만하게 일어나려며)알았어. 그럼 내가
인나:(OL)야, 걔 유명한 쌈짱이라며.
광수:(바로 외면하는)니 과외잖아. 니가 알아서 해.
정음:아씨..(하다)그럼 전화라도 한 통 해줘. 우리오빠라고 뻥치고.

씬/8. 2층 거실+정음방
준혁, 게임하고 있는데 전화오고 보면 정음이다.
준혁:왜 또?

광수, 인나와 정음을 사이에 두고 전화를 하고 있다.
광수:(표정)니가 정준혁이냐?
준혁:(정음 번호 맞나 핸드폰 확인해보고)근데..너 누구야?
광수:나 황정음 오빠 황정남이다!
준혁:(표정)근데요?
광수:너 왜 자꾸 내 동생한테 까불어? 니가 우리동생한테 반말 찍찍하고 누나라고도 안 부르고 까분다는게 사실이야?
준혁:하..근데요?
광수:근데요? 경고하는데 너 앞으로 내 동생한테 깍듯하게 누나라고 부르고 말 잘 들어. 나 하나밖에 없는 내 여동생한테 함부로 구는 놈들 절대 못 참는다? 여태까지 그런 놈들 다 아작을 냈었어. 너도 앞으로 잘해라. 알았지?!
정음:(옆에서 살짝)뭐래? 좀 쫀 거 같아?
광수:그냥 끊는데?
준혁:(핸드폰 던져놓으며)하! 남매가 아주 쌍으로 또라이구만.(게임한다)
정음:쫄아서 끊었나? 좀 쫀 거 같애?
광수:(갸웃하며)글쎄..쫄지 않았을까?
인나:쫄았어. 쫄았어.
정음:진작 오빠한테 부탁할걸 그랬다. 오빠 되게 무섭게 잘한다~

씬/9. 학교 낮 전경
씬/10. 교무실(야외)
교무회의중이다. 교장이 줄리엔을 소개시켜주고 있다.
교장:다들 아시겠지만 오늘부터 우리 학교 원어민 강사로 일하게 된 줄리엣선생님이에요.(하다)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할 때 그
줄리엔:(OL)노. 노. 줄리엣 아니고 줄리엔이에요.
교장:아..줄리엔 선생님 적응 잘하실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세요.
줄리엔:하이. 아앰줄리엔~(활짝 웃으며)잘 부탁드립니다.

컷튀면, 줄리엔이 자기 자리 정리를 하고 있다.
자옥:(줄리엔 자리로 와서)학교 분위기 어때?
줄리엔:좋은데요?(짐 정리하며 바로 옆자리 가리키며)근데여기 선생님은 왜 아직 출근을 안해요?
자옥:(속삭이듯)왜 내가 얘기했지? 이 자리가 바로 맨날 나 열받게 하는 그 여선생 자리야.
줄리엔:아..그럼 그 나쁜 사람?
자옥:말도 마. 어쩜 그렇게 싸가지 없고 건방진지. 줄리엔도 알잖아. 내가 남의 말 하는 거 얼마나 싫어하는지.
줄리엔:네.
자옥:근데 그런 내가 이 정도니까 말 다 한 거지?
줄리엔:으흠..(끄덕이는. 웃으며)또 열받게 하면 제가 혼내줄까요?
자옥:(웃으며)말만 들어도 든든하다. 그럼 난 이제 줄리엔만 믿으면 되겠네?
줄리엔:(웃으며 경례)yes, madam!
부장선생님:줄리엔 선생. 잠깐 여기 좀 와봐요.
줄리엔:yes. sir!(가면)
현경:(급하게 교무실로 들어오며)좋은 아침~ 제가 좀 늦었죠?
자옥:일찍 일찍 좀 다녀. 지금 몇 시야?
현경:죄송해요. 요즘 공사하는 데도 하도 많아서 길이 어찌나 막히는지..
자옥:자기만 서울 살아? 왜 혼자 유난이야.
현경:아침부터 또 뭐가요?
자옥:또 또 뭐가요. 이선생이야 말로 아침부터 뭐가요는 뭐가..(하는데)
줄리엔:(자기 자리로 오다 현경보고)어? 현경?!
현경:(줄리엔 보고 표정)어? 여기 어쩐 일이에요?
자옥:(가운데서 둘 보는 표정)?
줄리엔:(반갑게)나 오늘부터 여기 출근하기로 했어요.
현경:진짜요? 나 여기 체육선생인데..
줄리엔:예? 와우~ 정말 반가워요.
자옥:(둘 번갈아 보며 표정)

씬/11. 거실
보석 순재, 바둑 두고 있고 신애, 티비보는
순재:(늘어지게 하품하고)뭘 그렇게 오래 생각해? 안되겠으면 던지든지.
보석:아..(고민하는)
순재:아. 그놈의 장고 진짜..(꾸벅꾸벅 조는)
해리:(오며)야! 너 누가 맘대로 티비 보래?
신애:다 끝나가는데..조금만 더 보면 안돼?
해리:당연히 안되지. 줘! 내꺼야!(리모컨 뺏는)
보석:(힐끔보며)해리야 신애도 좀 보게 놔둬.
해리:안돼! 절루가! 절루 안가?(배로 퉁퉁 미는)
보석:(해리 잡아당기며)해리야 그러지마~
해리:(잡아당겨져 바둑판 엎는다)아!(신애 쫓아간다)2층도 안돼! 다 내꺼야!
보석:아이구..(하는데)
순재:(깨서 바둑판 보곤)뭐야? 질거 같으니까 판을 엎냐?
보석:아니 그게 아니고..
순재:(OL)이런 치사한 놈.

정음이 현관으로 들어온다.
정음:안녕하세요~
순재:내가 너랑 다시 두나봐라. 황선생 혹시 바둑 둘줄 아나?
정음:바둑이요?(농담)저 바둑이랑은 별로 안친한데..(고양이소리)냐옹~ 이라면 몰라도~
순재:뭔 소리야?

정음, 가는데 해리가 리모컨들고 내려온다.
정음:안녕~~(올라온다)
해리:안녕 못하다. 어쩔래?(하고 지나가면)
정음:(표정)

씬/12. 준혁방
준혁과 정음, 수업하고 있는데 정음이 준혁의 표정을 살핀다.
준혁:이거 답이 c냐?(하고 보면 정음이 자기를 보고 있다)뭐?
정음:응?(하다 조심스럽게)혹시..어제 우리 오빠한테 전화 못받았어?
준혁:받았는데.
정음:미안해. 어찌나 성격이 불같은지 내 말은 듣지도 않아.
준혁:그래서 뭐?
정음:많이 무서웠지? 원래 사람이 좀 그래. 워낙 주먹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준혁:하..
정음:해병대 출신에 합기도랑 킥복싱 태권도 유도 검도..다합치면 한 100단 쯤 될걸?
준혁:(어이없다)100단?
정음:키 190에 덩치도 최홍만같아서 별명도 황홍만이야.
준혁:(OL)그래서 뭐?
정음:(표정)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 잘했으니까 당장 찾아와서 너 패거나 그러진 않을 거야. 내 말은 또 잘 듣거든.
준혁:아깐 니 말 드럽게 안듣는다며?
정음:어? 내가 언제?
준혁:죽은 동생에 최홍만 오빠까지? 이게 아주 뻥을 이제 막 치는구나 막.
정음:뻥은 무슨. 너 진짜 우리 오빠한테 얻어터져야 정신 차릴래?
준혁:(코 웃음)하 참..최홍만 같다는 니네 오빠 사진 좀 줘봐. 오빠면 핸드폰 사진 한 장은 있을 거 아냐?
정음:(표정)없어. 우리 오빠 사진 찍는 거 되게 싫어해.
준혁:없겠지. 개뻥인데.
정음:뭐? 개뻥? 이게 진짜! 사진 보여줘? 좋아! 내일 보여줄테니까 기다려!

씬/13. 교정 일각(야외)
자옥, 자판기 커피 마시며 오는데
줄리엔과 현경이 웃으며 캔커피 들고 얘기하는 게 보인다.
태권도 자세도 해보이며 다정한 모습이다.
자옥, 자기도 모르게 멀리서 지켜보다 자판기 커피 잔을 손으로 구긴다.

씬/14. 한옥주방+자옥방
정음 인나 광수, 티비 켜놓고 앉아있다.
인나:너도 참 대책없이 뻥을 친다. 있지도 않은 오빠 사진을 어떻게 보여줘?
정음:그럼 이제와서 오빠없다 그래? 아 씨. 어떡하지? 키190에 근육질 남자 사진을 하나 찍어야 되는데?
광수:무슨 걱정이냐? 내가 있는데.(일어나 티를 살짝 올리며)친구 위해 내가 봉사한다. 자 찍어.
정음:됐거등. 오빠 몸은 택도 없어.
인나:(위로해주는)어차피 오빤 걔가 얼굴 봐서 안되잖아.
정음:얼굴 안 봤어도 근육질(손짓)이런 몸매여야 돼.
줄리엔:(봉지 들고 들어오는)나 왔어.
정/인/광:왔어?/첫 출근 어땠어?/뭐야?
줄리엔:좋았어.
정음:아! 그렇지! 줄리엔!!(핸드폰 꺼내는)줄리엔. 나랑 사진 좀 찍자~
줄리엔:사진? 무슨? 오..(브이 그리며)첫 출근 기념?
정음:그게 아니라. 미안한데 옷 좀 벗어봐.
줄리엔:(몸 가리며)What?!!
정음:(핸드폰 꺼내며)옷 벗고 한 장만 찍어. 합성 좀 하게.
줄리엔:뭐? 합성?
인나:오! 좋은 생각이다. 줄리엔 친굴 위하는 길이야. 벗어! 빨리 벗어!(줄리엔 윗통 벗기려는)
줄리엔:(피하며)뭐하는 거야?
광수:인나야..너.
인나/줄리:벗어봐 벗어!(옷을 벗기는)/왜 이래?
정음:(핸드폰 대며)줄리엔, 반항하지말고 벗어! 한장만 찍게! 딱 한 장만!

밖에서 떠드는 소리 들리면 책 보던 자옥, 표정.

씬/15. 줄리엔 방
줄리엔,“Jesus..”하며 머리 흔들며 옷 입으며 들어오는데 노크 소리 난다.
줄리엔:(문쪽으로 돌아보며)그만해 정음! 한 장 찍었으면 됐잖아!
자옥OFF:줄리엔. 나야.
줄리엔:아..들어오세요.
자옥:(과일과 꿀차를 들고 들어온다)방해한 거 아니지?
줄리엔:노. 노.
자옥:(과일과 꿀차를 내놓으며)오늘 수업해 보니까 어때?
줄리엔:좋았어요 아주.
자옥:...근데 자기 이선생 만나면 혼내준다더니 혼내기는 커녕 너무 친하더라.
줄리엔:Sorry. 마담..운동하다가 몇번 만나서..
자옥:운동하다 몇번만나면 그렇게 친해져야돼? 내가 이선생땜에 혈압약까지 먹는거 봤으면서?
줄리엔:(어깨 으쓱하는)Sorry.
자옥:쏘리만하지말고 이선생이랑 좀 안 놀면 안돼? 나 무지무지 섭섭해.
줄리엔:(표정)

씬/16. 순재집 낮 전경
씬/17. 준혁방
정음, 책상에 앉은 준혁에게 사진 내밀며 앉는다.
ins./줄리엔과 정음이 같이 찍은 사진인데 줄리엔은 윗통벗은 몸에 얼굴은 남자처럼 뽀샵한 정음의 얼굴 합성사진이다.
정음:자 봐! 우리 오빠! 이래도 개뻥이야?
준혁:(진짠가 싶은 표정)꼴사납게 옷은 왜 벗고..
정음:(오호라 걸려들었다는 표정으로)맨날 운동하니까 벗었지. 너 참 까불지 마라. 니 얘기했더니 우리 오빠가 너 당장 패겠다는 걸 간신히 말렸으니까.
준혁:하..날 팬다 그랬다고?
정음:그래. 팬다 그랬는데 말렸어. 그러니까 쥐어터지지 않으려면 앞으론 내 말 잘듣고 누나라 그래 그냥. 알았지?
준혁:맘대로 해라.
정음:이게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핸드폰 꺼내 위협하듯)우리 오빠한테 전화할까 정말?
준혁:하..
정음:짜식 쫄기는. 전화 안해. 그러니까 앞으론 내 말 잘 듣고
준혁:(OL)전화해.
정음:뭐?(당황)
준혁:전화하라고. 까짓 거 패면 한번 맞지 뭐.
정음:야! 니가 우리 오빨 잘 몰라서 그러나본데 객기부리다 너 죽어. 그냥 내 말 잘 듣고 누나라고 불러. 몸 성하고 싶으면.
준혁:전화하라고.
정음:이게 진짜! 확 한다 전화! 진짜!
준혁:해.
정음:(못하는)됐어. 너 다치면 누가 책임지고?
준혁:책임지란 소리 안하거든.(하다)말난 김에 약속 정해. 밤 9시에 여기 공원에서 보자 그래.
정음:(표정)싸우면 너 죽는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래? 됐어.
준혁:내가 죽는다고? 나오라 그래. 긴지 짧은지 한번 대보면 알겠지.
정음:(표정)뭐?
준혁:9시에 꼭 나오라 그래. 못 나오면 겁나서 그런 걸로 알게.
정음:너 정말!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하곤 고개 돌려 표정)

씬/18. 교정 일각(야외)
줄리엔, 퇴근하는데 현경이 커피 뽑고 있다.
현경:커피 한잔 할래요?(커피 건네는)
줄리엔:Thanks.(받으며 교무실 쪽을 두리번거린다)
현경:왜 그렇게 두리번거려요?
줄리엔:Madam Kim이 볼까봐..
현경:누구? 교감선생님? 왜? 나랑 있지 말래요?
줄리엔:(긍정의 웃음)근데 왜 그렇게 Madam Kim 열받게 했어요?
현경:내가?(하다 웃으며)아. 한두번. 그래서 내 욕 무지하게 했구나.
줄리엔:같이 놀지 말래요.
현경:(웃으며)아 유치해. 그래서 나랑 안놀거예요?
줄리엔:(웃으며 어깨 으쓱해보이는)생각중이에요.
현경:(웃으며 고개 저으며)하여간 속이 밴댕이 소갈딱지만 해가지고..

씬/19. 한옥집 주방
정음, 앉아서 머리 쥐어뜯고 있고 광수 인나, 옆에 있다.
정음:어떡하지? 안그래도 개무신데 이제 와서 다 뻥이라 그러면 진짜 개돼지 취급할텐데..씨..
인나:설마..
정음:진짜야! 갠 그러고도 남을 놈이야!
광수:너무 나간다 싶더라니.
정음:아 몰라. 망했어.
인나:누구라도 대신 내보내면 안될까?
정음:줄리엔 몸에 광수오빠 목소리에 나 닮은 얼굴 사진 다보여줬는데 다른 사람이 나갈수가 없잖아.(하다)아씨. 한번 만들어볼까?
광수:뭘?

씬/20. 교무실(야외)
선생들 모여서 있고. 현경은 자기 자리에서 서류정리 중이다.
자옥과 줄리엔이 들어온다.
자옥:(선생들 모인 쪽으로 가서)뭐 재밌는 거 있어?
서현:간식 사기 사다리 그려요.
줄리엔:나도 할게요.
자옥:그래 우리도 해.
서현:교감선생님이요?
자옥:그래 나도 해.
수학선생:원래 이런 거 잘 안하시잖아요.
자옥:너무 노인네 취급하는 거 아냐? 나 원래 이런 거 재밌어해.
수학선생:네. 그럼.
서현:(현경과 줄리엔 쪽 보고)이선생도 할거죠?
현경:어떻게 되는 거야?
서현:2만원 두 명, 오천원 한 명. 행운상은 아무것도 안내고 꽝은 3만원에 행운상한테 딱밤 한 대.(하다)교감선생님..딱밤도 있는데..
자옥:해. 해. 설마 이 많은 거 중에 내가 딱밤 걸리겠어?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데. 내가 이래뵈도 걸어다니는 네잎클로번데~
컷튀면, 교감선생님이라고 쓴 사다리 내려가면 꽝에 걸린다.
현경OFF:꽝이다!!
자옥:(표정)
현경:아하하..시든 네잎클로번가봐요? 3만원에 저한테 딱밤 한 대요. 대세요.
자옥:(표정)뭐? 진짜 때릴려고? 그냥 삼만원만 낼게.
줄리엔:그냥 제가 대신 맞아드릴게요.(이마 까는데)
현경: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규칙은 규칙이죠. 얼른 대세요.
자옥:아우! 뭘 진짜 때릴라 그래?
현경:그렇게 정한 거잖아요. 대세요 빨리.
교무실 밖.“딱”소리와 함께 자옥“아!”비명이 들린다

씬/21. 몽타쥬
C#1. 한옥 마당
광수가 긴 나무 각목을 톱질하고
정음, 옆에서 망치로 두드리고 있다.
C#2. 정음방
정음, MP3 들고 광수 목소리 녹음하고 있다.
정음:자 테스트.
광수:나 정음이 오빠 황정남인데. 너 죽을래?
정음:목소리 더 깔아. 더 무섭게!
광수:(더 무섭게)나 정음이 오빠 황정남인데 너 죽을래?
정음:좋아.
광수:근데 만나면 대화가 되야 될텐데 녹음한 걸로 어떻게 대화가 돼?
정음:대화하면 안되지. 그러니까 걔가 말하는 거 무조건 뭉개고 우리 할말만 하면되는 거야.
광수:어떻게 뭉개지?
정음:걔가 뭐라고 말하든“됐고!”하면서 무조건 우리말만하면 되지.
광수:아. 그럼 되는구나. 너 머리 좋다?
정음:이제 알았어?

컷튀면. 광수, 쪽지 읽으며 녹음한다.
광수:나 정음이 오빠 황정남인데 너 죽을래?
정음:(ok사인)
광수:됐고! 너 앞으로 내 동생 말 잘 안 들으면 죽는다?
정음:(ok사인)
광수:됐고! 너 앞으로 우리 정음이한테 누나라고 그러고 말잘들어. 알았어?
정음:(ok사인)
광수: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
컷튀면. 정음, 녹음한 거 체크하고 있는데 인나가 화장품 잔뜩 들고 들어와
인나:자 이제 분장하자.

씬/22. 교무실(야외)
텅 빈 교무실에 자옥, 이마가 가운데 동그랗게 빨개져 씩씩대며 앉아있는데 줄리엔, 커피들고 온다.
줄리엔:커피드세요.
자옥:(씩씩)어떻게 선생들 앞에서 지가 나한테 딱밤을 멕여?
줄리엔:(표정)
자옥:어떻게 나한테 딱밤을 멕이냐고! 아우 분해. 내가 이나이 먹고 딱밤 맞고 울어야겠어?(눈물이 글썽)
줄리엔:(표정)
자옥:고거 진짜!(훅 막 넣는 모션)확~~그냥 패줬으면 내가 죽어도 소원이 더 없겠어.
줄리엔:(표정)

씬/23. 공원(야외)
公园(室外)

광수와 인나가 해병대 군복과 모자 쓴 정음을 부축하고 있다.
光洙和仁娜搀扶着身着海军军服军帽的静茵。

정음, 남장했는데 콧수염에 구렛나루, 짙고 뻗친 눈썹에 눈도 부리부리하게 분장했고
스카프로 목 가리고 어깨 엄청 넓고 살찐 듯 분장했다.
静茵女扮男装,小胡子加络腮胡,浓黑硬朗的眉毛,眼睛也化得炯炯有神。
脖子上围着头巾,肩膀弄得又宽又壮。

밑은 다리 엄청 길어보이게 나무를 댔다.(죽마같은)
腿用木棒撑得特别长(就像高跷)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놀라는 표정.
路人惊讶的表情。

정음, 겨우 겨우 나무에 지탱해서 자리 잡는다.
静茵扶着树好不容易才站稳。

정음:마지막 테스트 한번만 더 해보자.(버튼 눌러보며 립싱크)나 정음이 오빠 황정남인데 너 죽을래?
静茵:最后再做一次测试。(摁下按钮对口型)我是静茵的哥哥黄静男,你想死啊?

인나:(보며)멀리서 보면 제법 그럴싸하겠는데?
仁娜:(欣赏)远一点看挺像样的嘛。

정음:그지? 혹시 그 자식이 가까이 다가오면 더 못 오게 나와서 말려. 알았지?
静茵:是吧?要是那小子走近的话,你们就出来拦住他,知道了吗?

광수/인나:알았어./오케이
光洙/仁娜:知道了/OK

정음:몇시야 지금?
静茵:几点了现在?

인나:8시 40분.
仁娜:8点40

정음:시간 좀 남았지? 아. 다리 아파. 좀만 쉬자. 나 좀 내려줘.
静茵:看来还有点时间?啊,腿好痛。休息一下,把我放下来。

인나 광수가 정음을 도와 앉힌다. 삐죽이 나온 죽마가보인다.
仁娜光洙帮助静茵坐下。高跷露出了尖部。

정음, 잔디밭에 인어공주처럼 다리 모으고 옆으로 앉아있다.
静茵在草地上像人鱼公主一样并着腿侧坐着。
 
광수:나 화장실 좀 갔다올게.(하며 가다 뭔가를 보곤)어? 오는 거 같은데?!”
光洙:我去一下卫生间。(说完走着看到了什么)哦?好像来了?!

정음:뭐? 왜 벌써와?!! 어떡해! 빨리 나 좀!!(일어나려고 버둥거리지만 안된다)
静茵:什么?怎么就来了?!!怎么办!快来帮我!!(挣扎着想站起来却力不从心)

광수:(와서 인나와 일으키려다가)아 씨! 안되겠다! 그냥 이러고 해! 인나야. 얼른 숨어! 얼른!
光洙:(过来和仁娜一起帮静茵站立)啊!不行!就这样子好了!仁娜,快藏起来!赶快!

광수 인나, 풀숲에 숨는데 준혁, 두리번대며 오다가 정음, 발견한다.(이하 정음대사는 미리 녹음된 광수 목소리를 MP3로 트는 소리)
光洙仁娜藏在草丛里。俊赫四处张望着走过来,发现了静茵。(以下静茵的台词为事先录好在MP3中光洙的声音)

준혁:(고개 까딱하며)황정음씨 오빠분 되세요?
俊赫:(点头敬礼)您是黄静茵的哥哥对吧?

정음:(뒤로 숨긴 버튼 누르며 립싱크)나 정음이 오빠 황정남인데 너 죽을래?
静茵:(在身后按下按钮对口型)我是静茵的哥哥黄静男,你想死啊?

준혁:예?(표정)매너 참. 사람 보자마자 죽을래가 뭡니..
俊赫:嗯?(表情)哇,什么礼貌。才刚见到人就什么死不死的

정음:(OL 립싱크)됐고! 너 앞으로 내 동생 말 잘 안 들으면 죽는다?
静茵:(对口型)少废话!你以后要是不听我妹妹的话就死定了。

준혁:하..지금 협박하시는 거예..
俊赫:哈…现在是在威胁……

정음:(OL 립싱크)됐고! 너 앞으로 우리 정음이한테 누나라고 그러고 말 잘들어. 알았어?
静茵:(对口型)少废话!你以后要乖乖叫我们静茵姐姐,知道了吗?

준혁:거 사람 말을 자꾸 끊고. 듣다보니까 점점 화나네. 날 언제 봤다고 다짜고짜..
俊赫:哇,老是打断别人的话。越听越上火。什么时候见到我一上来就……

정음:(OL 립싱크)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
静茵:(对口型)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

준혁:거 매너 진짜. 일어나기라도 좀 하시죠.
俊赫:哇,这种礼貌真是。麻烦你站起来好不好。

정음:(OL 립싱크)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
静茵:(对口型)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

준혁:거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하며 온다)
俊赫:哇,真叫人火大。(一边走过来)

광수/인나:(보곤 당황)어? 오면 안되는데../어?
光洙/仁娜:(看到惊慌)哦?不能过来啊。/哦

준혁:(오다 이상한지 보곤)뭐야..?(하다)너..지?
俊赫:(靠近后好像察觉到什么)什么呀?是…你吧?

정음:(작게)아씨..(버튼 얼른)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
静茵:(小声地)哎…(赶快按键)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

준혁:(보곤)뭐야? 내 그럴줄 알았다. 뭐하는 짓이냐 이게?
俊赫:(看着)什么呀?我就知道是这样。在做什么啊现在是?

정음:아씨..(버튼)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하는데)
静茵:哎…(按键)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

이때 정음, 바로 옆 스프링쿨러가 돌면서 물을 확 뿜어 정음, 물 맞는다.
这时静茵旁边的喷水器转动着突然喷起水来,静茵挨水淋。

움직일 수도 없는 정음. 말은 하면서 물을 그대로 맞는다.(분장이 좀 떨어져도 좋음)
无法移动的静茵一边对口型一边被水喷。(化妆可以稍微掉一点)

준혁, 물 피하며 물러나는. 광수 인나, 망했다는 표정.
俊赫,避着水退后,光洙仁娜完蛋的表情。

준혁:(물 피하며)하..뭐하냐?
俊赫:(避着水)哈…搞什么呀?

정음:아씨..(물 맞으며 또 버튼)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 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
静茵:哎…(淋着水又按键)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

준혁:(어이가 없어 하며 물 피한다)
俊赫:(不可理喻边避着水)

정음:(물 맞으며 버튼)됐고! 오늘은 이만하고 갈테니까 줘터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물 맞으며 작게 괴로워하는)아 푸..
静茵:(淋着水按键)少废话!今天到此为止放你一马,不想挨打就快滚!(淋着水小声痛苦地)啊,扑…

씬/24. 학교 낮 전경
씬/25. 학교 교정(야외)
줄리엔과 현경이 얘기 중이다.
현경:딱밤 멕였다고 또 우냐? 재미로 한 게임인데 참.
줄리엔:많이 속상하신가 봐요. 현경(훅 넣는 시늉하며)막 패줬으면 좋겠대요.
현경:(웃으며)아이고 무서워라.
줄리엔:안 그래도 요즘 나땜에도 많이 서운하셨는데.
현경:왜요? 아. 나랑 친하게 지낸다고?
줄리엔:예. 좀 달래 주세요.
현경:달래도 풀리지도 않을껄요?
줄리엔:그럼요?
현경:(뭔가 생각난듯)나 패줬으면 좋겠다 그랬죠? 이왕 풀어주는 거 소원한번 시원하게 풀어줄까?
줄리엔:(표정)어떻게요?
현경:화끈하게 쇼 한번 해줄까요?(웃는)
줄리엔:에?(표정)

씬/26. 교무실(야외)
자옥, 자리에 있는데 자리에 앉은 줄리엔 현경, 소리가 들린다. 자옥, 보는
현경:좋아. 심심한데 묵찌빠해서(책상위 글러브 들며)이걸로 배 열대 때리기! 어때?
줄리엔:ok. 좋아요.
자옥:(보며 표정)
줄리/현경:(묵지빠하는데 줄리엔이 이긴다)와우!/아..(널부러지는)
줄리엔:진짜 배때리기 맞죠?(책상에 있는 글러브 끼는)
현경:아씨. 좋아! 화끈하게 때려요. 까짓거!(자옥에게 등을 보이며 일어서는)
줄리엔:좋아요 갑니다!(글러브를 탕탕치는)
자옥:(표정)둘이 뭐하는 거야?

줄리엔, 현경의 배를 때리는 척하고 현경은 오바로 몸숙이고 줄리엔이 칠때마다“윽!윽!윽!”하면서 오바로 배를 들썩들썩 폴짝폴짝 뛴다.
자옥:(놀라 보며)어머. 줄리엔.
줄리엔:잠시만요.(하곤 또 때리는데 앞에서 보면 글러브에 배에 닿기 전에 현경이 폴짝폴짝 뛴다)
자옥:(일어나는)어머 세상에..
줄리엔:(다 때린)finished.
현경:(배 잡으며 날부러지며)아..너무 하네. 정말.
줄리엔:Sorry. 내기는 내기니까요.(때리곤 복수 해줬다는 듯 자옥에게 윙크하는)
자옥:(속시원한 표정. 걱정하는 척)줄리엔, 아무리 게임이어도 너무 했어. 여자를 그렇게 때리는 사람이 어딨어?(살짝 미소)이선생 괜찮아?
현경:아파 죽을거 같아요.(하곤 고개 돌려 킥킥)

씬/27. 준혁방
정음, 들어오는데 준혁이 침대에 누워있다.
정음:(풀 죽어 들어와 앉는)수업해.
준혁:황정남 선생님 오셨어요?
정음:...
준혁:그렇게 누나 소리가 듣고 싶어? 그렇게?
정음:됐어. 얼른 와서 앉어.
준혁:누나.
정음:(보는 표정)?!!
준혁:(좀 어색하게)누나.
정음:(표정)준혁아..
준혁:에이..안되겠다. 미안. 누나 소리 너무 어색하다.(하다)왜 어색하지? 너 누나 맞는데.
정음:(책상 빵 치며)이게 진짜 장난치나. 앉어! 얼른!
준혁:(정음 보며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데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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