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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4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960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42

 

 

 

 

 

 

 

 

 

 

씬/1. 주방
순재 보석 현경 준혁 해리 신애, 밥 먹고 있고 지훈, 들어온다.
현경:밥은?
지훈:됐어.(냉장고에서 우유 꺼내는)
순재:(핸드폰 오는)이 자식은. 집이 잠만 자는 여관이냐?(전화 받으며 가는)안녕하세요.
현경:국에라도 후딱 말아먹고 나가. 세경씨.
세경:네.(하고 국그릇에 밥 마는)
지훈:됐다니까.(하고 나가려다)참, 누나 내일 저녁에 시간있어?
현경:왜?
지훈:소아암환자 돕기 자선행사 있는데 파트너 필요하거든. 시간 좀 내주라.
보석:(농담)처남. 누날 파트너로 데려갈 거면 나한테 먼저 허락을 맡아야지.
현경:그런 행사에 뭐 파트너가 필요해?
지훈:그러게 말이야. 동반해야된다니까 뭐. 그냥 밥만 먹고오면 돼.
보석:처남, 나한테 진짜 허락 안 맡아? 좋아. 그럼 나 누나 안빌려줄거야.
현경:내일 저녁?
지훈:어. 오랜만에 나랑 밥이나 먹자.
보석:뭐야 처남. 누나 안 빌려줄 거야. 당신 가지마.
현경:(짜증)아우 1절만 좀 해! 1절만!
보석:아니 왜 짜증을 내..난 그냥 재밌자고..
현경:(OL)뭐가 재밌어? 시덥지도 않은 농담은..쯧!
보석:(표정. 속 쓰린지 배 잡는)
해리:(집었던 반찬 보석 입에 넣어주며)아빠 이거나 먹어.
지훈:갈거지?
현경:내일 저녁이면 미선이 오기로 해서 안 되겠다. 그러고 파트너는 좀 그렇다.
지훈:그런 거 아니고 그냥 밥먹고 오는거라니까. 장준협이 파트너 동반이라고 하도 쪼니까 병수는 자기 할머니 데리고 온대.
세경:(밥 만 국 그릇 내밀며)여기. 드세요.
현경:그런거면 세경씨가 가도 되겠네.
세경:네?
현경:세경씨 가서 밥 좀 먹고 와.
세경:제가요?
지훈:그럼 그럴래? 너 시간 돼?
세경:아니..(표정)
현경:(OL)시간이야 내가 빼주면 되고.
준혁:그런델 누나가 왜..(하는데)
지훈:(OL)그럼 부탁 좀 하자.(하고 급하게 나간다)
현경:야! 저게. 밥 먹고 가라니까.(하다가 보석 보며)왜 그래? 계속 속 쓰려?
보석:(배 만지며)어 좀..
현경OFF:출근하면서 병원 한번 가봐.

씬/2. 순재 사무실
순재가 보석을 혼내고 있다.
순재:가격 확인도 안하고 계약서 도장을 찍는 놈이 어딨어?!
보석:전 그냥 다 된 건 줄로만 알고..아버님도 그날 가서 도장만 찍고 오라 그러셨는데..
순재:도장만 찍고 올 거 내가 왜 부사장씩이나 보내? 손 달린 놈 아무나 보내면 되지! 이 자식이 진짜. 너 정말 제대로 하는게 뭐야?!
보석:죄송합니다.
순재:(OL)죄송이고 지랄이고 너 이거 어쩔거야? 지금 이게 얼마짜리 손핸지 알고 나 있어? 어?! 보사만지 보쌈인지 헛바람 들어 다닐 때부터 내가 알아봤어!!

씬/3. 순재 사무실 앞
임기사가 들어온다.
임기사:(비서에게)차 대기 시켰는데 안 내려오셔서..안에 아직 멀었어요?
비서:분위기 보니까 좀 있음 쫓겨나실 거 같은데요?
순재OFF:나가! 꼴도 뵈기 싫으니까 당장 나가! 나가 나가!!
보석:(속이 쓰려 배를 잡고 순재 사무실에서 나온다)어. 왔어?
임기사:차 대기 시켰습니다.
보석:아. 그래?(하다 속이 많이 쓰리다)아...
임기사:(보석 부축하며)괜찮으세요?

씬/4. 교무실(야외)
줄리엔이 커피를 앉아있는 현경에게 건네며 자리에 앉는다.
현경:잘 마실게요.(꾸벅)
줄리엔:no. no. 현경쌤은 나한텐 사부나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태권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중국식으로 손 모으고 인사하며)master!
현경:무슨 사부씩이나..(하다 자옥 오는거 보곤)교감선생님 좀 즐겁게 해줄까요?
줄리엔:예?(하고 자옥 보는)
자옥:(들어오며 둘 보는)
현경:(줄리엔에게 찡긋하곤)내 책상 넘어오지 말라니까요. 넘어오지마 넘어오지마.(볼펜으로 줄리엔 손을 찍는 시늉)
줄리엔:아! 현경쌤은 왜 넘어와요?(볼펜으로 반격)
자옥:왜들 싸우고 그래 애들처럼? 유치하게..(하면서도 표정 좋다. 자리로 가는)
줄리엔/현경:(일부러 현경 들으라는듯 크게)아! 현경쌤 진짜 맘에 안들어요/누군 맘에 드는줄 아나! 진짜 손 찍어요!(볼펜으로 찍는 시늉하다 큭 웃는)

씬/5. 병원 진료실(야외)
보석이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다.
의사:(처방전 쓰면서)스트레스성 위염이네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봐요.
보석:스트레스요?(고개 끄덕이며)좀...
의사:스트레스성 질환은 약이 없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냥 그때그때 가능한 푸실라고 노력하세요. 마음에 두고 삭히지말고.
보석:...
의사:뵈니까 굉장히 젠틀하신 스타일인데 화 나실땐 화도 확확 내시고 큰소리 치고 싶을땐 큰소리도 막 치시고..물론 아무한테나 그러면 안되겠지만..(웃는)
보석:(표정)

씬/6. 순재집 앞(야외)
세경, 나오는데 지훈, 차를 주차하고 내린다.
세경:오늘은 일찍 오시네요.
지훈:어. 자룔 집에다 놓고와서. 어디 가?
세경:시장에요.
지훈:그래. 수고해.(하고 들어가려다)참, 너 내일 나랑 같이 갈 거지?
세경:저기..그게 전 좀 그런데..그냥 다른 분이랑 가심 안돼요?
지훈:왜?
세경:마땅히 입고 갈 옷도 없고 가서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아무래도 저랑은 너무 안 어울리는 자리 같아서. 의사선생님들 모임인데..
지훈:그냥 밥 먹고 오면 되는데 뭐가 그렇게 복잡해? 의사들이 뭐 별거냐?
세경:그래두..
지훈: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 괜찮아.
세경:하...(들릴듯말듯)네..(가려는데)
지훈:(집으로 들어가려다 돌아서서 세경 붙들고)타.
세경:네?
지훈:일단 타. 얼른.

씬/7. 여자 옷 가게(야외)
지훈, 앞장서 들어온다.
지훈:들어와.
세경:(문께에 어정쩡하게 서서)여길 왜...?
지훈:너 내일 입고 갈 옷이 없다며? 골라봐.
세경:아니예요.
지훈:(예쁜 원피스에 신발(힐이 아니라 단정한 플랫슈즈)까지 신고 입은 마네킹 가리키며)이건 어때?
세경:예?
지훈:(점원에게)이거 어때요? 이 아가씨 입으면?
판매원:(옆에 있다가)너무 잘 어울리실 거 같은데요? 사이즈도 맞을거 같고.
지훈:이걸로 하자. 어때? 나 지금 들어가서 해야 될 거 있어.
세경:...
지훈:이걸로 주세요. 신발까지 같이.
세경:(표정)

씬/8. 지훈 차(야외)
세경, 쇼핑백 들고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있고 지훈이 운전을 하고 있다.
지훈:왜? 옷이랑 맘에 안 들어서 그래? 아까부터 말도 안하고.
세경:저기..
지훈:응. 맘에 안 들어? 바꿀까?
세경:그게 아니라..이거 되게 비싸던데..
지훈:글쎄 뭐. 근데 그 정도 살 돈은 내가 겨우 겨우 벌거든.
세경:앞으론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지훈:응?
세경:저도 적은 돈이지만 제 힘으로 돈 벌고 있거든요. 아무한테나 이런 거 막 그냥 받을만큼 불쌍한 처진 아닌데..이러심 제가 그런 사람 되는 거 같아서..
지훈:(살짝 당황)어..불쌍해서 사준 건 아닌데..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네. 보기에 따라서 재수 없어 보일 수도 있었겠다.
세경:그런 건 아닌데..
지훈:아냐. 미안해.(하다)근데 니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 얘기했잖아. 어쨌든 나 때문에 나가는 자린데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라고.
세경:네.

씬/9. 순재 차 안(야외)
보석, 위가 아파 만지며 뒷좌석에 앉아있는데 차 갑자기 급정거한다.
보석, 앞좌석에 부딪힐 뻔하는.
기사:죄송합니다. 앞차가 갑자기 서는 바람에.
보석:거 조심 좀 하지.
의사OFF:스트레스성 질환은 약이 없어요./화 나실땐 화도 확확 내시고 큰소리 치고 싶을땐 큰소리도 막 치시고 그러세요. 그래야 나아요.
보석:(기사 보는 표정있다가 소극적으로)운전 좀 똑바로해.
기사:네?
보석:운전 똑바로 하라고.
기사:(표정)네. 죄송합니다.
보석:(표정)죄송하다면 다야?
기사:네?
보석:맨날 죄송하다 그럼 다냐고?! 가만 보면 말야. 운전을 막 해. 그냥 급출발했다가 급정거하고. 사고나면 임기사가 책임 다 지나? 응? 사고 잠깐인 거 몰라?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조심성이!

보석, 위쪽을 잡고 있던 손이 점점 내려온다. 통증이좀 사라진 듯 가볍게 몸을 움직여본다.

씬/10. 드레스룸
세경, 앞치마 한 채 들어와 쉬는데 한쪽에 지훈이 사준 옷 쇼핑백이 보인다.
세경, 쇼핑백에서 옷이랑 신발 꺼내보는.
잠깐 표정이 있다.
신애가 숙제공책을 들고 들어온다.
신애:어? 언니 옷이야? 되게 이쁘다~
세경:(옷 대보며)이뻐?
신애:응. 무지 무지. 꼭 정음언니 옷같아.
세경:그래?
해리:둘이 또 뭐하는 거야?(들어오다 보며)너 그 옷 어디서 났어?
세경:응?
해리:표정 딱 보니까 알겠네.(돌아보며)엄마! 얘들이 옷 훔쳤어~~

씬/11. 병원 낮 전경
씬/12. 병원 의국(야외)
지훈, 책상 위 자료들 막 찾는

씬/13. 거실+병원 의국(야외)
전화벨 소리에 주방에서 세경이 나와 전화를 받는다.
세경:성북동입니다.
지훈:난데..너 나올때 내 방 책상에 보면 서류봉투 큰 거 하나 있거든. 그거 좀 가져와라.
세경:네.
지훈:네시쯤에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보자. 내가 데리러 갈게.
세경:어. 아니에요! 저 혼자 버스타고 찾아갈게요.
지훈:(OL)늦지 말고 나와. 끊는다.

지훈, 전화 끊고 논문 계속 쓰는데 의사1,2 들어온다.
의사2:(전화 하며)행사 6시니까 좀 있다 모시러 갈께요 할머니.
의사1:진짜 니네 할머니 모시고 갈 거야?
의사2:어. 우리 할머니 꽃단장하고 난리 났다 지금. 넌?
의사1:우리 누나.(지훈보며)이 자식 넌 좋겠다..이럴 때 여자친구 있어서.
지훈:(일하며)여자친구 아니라니까.
의사2:내숭은. 이 자식 가만 보면 되게 음충해.
의사2/1:(노려보며)나쁜 놈..

씬/14. 순재 사무실
순재, 전화통화하고 있는데 보석이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보석:(노크하며 들어오며)부르셨다고..(순재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순재:(전화통화하며 구겨둔 종이 같은걸 보석에게 던지며)아. 네. 하하하. 그게 부사장이 좀처럼 실수를 잘 안하는 친군데..아. 네. 잘 좀 부탁드립니다. 물론이죠. 네. 들어가세요. 네에.(하고 전화 끊고는)너 이 자식!
보석:(겁 나 움찔 뒤로 물러서며)네?
순재:내가 왜 니가 싼 똥을 치워야 돼?! 왜?!
보석:죄송합니다.
순재:계약이고 나발이고 지금 다 날아가게 생겼잖아! 이거 만약에 잘못되면 그땐 내가 너 가만 안둬!! 정말!

씬/15. 순재 사무실 앞
보석, 풀 죽은 표정으로 속이 쓰린지 배를 잡고 나온다.
보석:임기사..차 좀 대기시키라 그래. 지금 당장.

씬/16. 순재 차 안(야외)
보석, 뒷좌석에 앉아서 임기사를 노려보고 있다.
보석:왜 이렇게 천천히 가?
기사:네?
보석:왜 이렇게 천천히 가냐고? 지금 우리 둘이 드라이브 가나? 동네 마실가?
기사:조심운전 하라 그러셔서..
보석:그래서 지금 꼬장으로 천천히 가는 거야? 응?
기사:아닙니다.
보석:아니긴 뭐가 아냐?! 바빠 죽겠는데 세월아 네월아. 이게 뭐하는 거야?! 정신 못 차려? 도대체가 말야 하나같이 맘에 드는 구석이 없어! 이럴 거 내가 운전하지 왜 돈 들여 기사를 써? 왜?! 똑바로 하란 말야. 똑바로!
기사:네..(하면서도 표정)
보석:에이. 증말.(하다 버럭)빨간불이잖아! 빨간불! 안 설거야?! 다 죽잔거야 뭐야?!(하면서 위쪽을 잡고 있던 손이 내려온다. 속이 좀 편해진듯 심호흡을 두 번정도 해본다)후..후..

씬/17. 화장실
세경, 옷 차려입고 거울을 본다.
씬/18. 지훈방
세경이 지훈이 부탁한 서류봉투를 찾아드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린다.
씬/19. 거실
세경이 있고 정음이 들어온다.
정음:(들어오다)어머! 난 또 누군가 했네. 너무 이쁘다~ 어디 가요?
세경:네? 아뇨 뭐..
정음:이렇게 입으니까 정말 너무 이뻐요. 완전 딴 사람같애. 어디 가는데? 어디?
세경:(웃으며)지훈아저씨 심부름이요.
정음:심부름? 심부름 가는데 그렇게 입었어?(이해가 안간다는 장난스런 표정 지으며 올라가는)

씬/20. 병원 의국(야외)
지훈, 사복 입고 나가는데 의사2가 들어온다.
의사2:지훈아. 과장님 긴급호출이다.
지훈:왜?
의사2:op 어시스턴트 좀 하라고.(사복으로 갈아입으며)
지훈:그거 장선배가 들어가기로 했잖아.
의사2:또 뭐 실술 했나봐. 빨리 가봐.
지훈:어? 어.(하고 나가려다 전화하는)

씬/21. 거실+병원 의국(야외)
전화벨 울리면 해리가 와서 전화를 받는다.
해리:여보세요.
지훈:해리야? 삼촌인데..세경이 언니 있어?
해리:잠깐만.(하고 드레스룸에다 대고)야! 빵꾸똥꾸야!
신애:(드레스룸에서 내다보며)왜?
해리:너 말고 큰 빵꾸똥꾸는?
신애:언니? 언니 나갔는데?
해리:그래?(전화에)나갔대.
지훈:그래?(하다)아 참. 얜 핸드폰이 없지?(하다)해리야. 세경이 언니 보면 내가 좀 늦을지 모른다고 집에서 기다리라 그래. 알았지?

씬/22. 버스정류장 앞(야외)
세경, 앉아서 지훈을 기다린다.
시간경과 느낌으로 디졸브.
세경, 앉아 있다가 그냥 일어나는데 빵 자동차 혼소리에 반갑게 돌아보면 현경이 차에 타고 있다.
현경:세경씨..병원에 안 갔어?
세경:네.
현경:잘됐다. 그럼 미안한데 친구들 왕창 들이닥친다는데 나랑 저녁 준비 좀하자.
세경:네.

씬/23. 주방
준혁이 음료수 따라 마시고 있는데 마트 장본 거 든 세경이 들어온다.
준혁, 세경을 무심코 보며 나가려다 다시 보며 표정.
세경:왜요?
준혁:아뇨..누나 그렇게 입고 있으니까 못 알아보겠어요. 딴 사람 같아서..
해리:(주방으로 들어오며)야. 너.
준혁:(해리 머리에 꿀밤주며 나간다)이게 언니한테 야 너가 뭐야? 쪼그만게..
해리:아씨! 왜 때려? 지도 과외선생한테 맨날 너너하면서!(준혁 따라나간다)
현경:(전화하며 주방으로 들어오며)야 니들 30분만 늦게와!(전화 끊곤 세경에게)아. 갑자기 정신없네. 세경씨 일단 야채부터 빨리 좀 다듬을래?
세경:(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앞치마 한다)네.

씬/24. 거실
세경이 주방에서 나오는데 2층에서 정음이 내려온다.
정음:(주방쪽으로)안녕히 계세요. 어? 세경씨 아까 나간다더니 벌써 왔어?
세경:언니. 나 부탁이 있는데..
정음:응?
세경:혹시 가시는 길에 지훈아저씨 병원에 잠깐 가주실수있어요?
정음:병원이요?

씬/25. 순재 사무실 앞
순재OFF:당장 나가! 나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보석이 속이 쓰린지 배를 잡고 풀이 죽어나온다.
보석:임기사 좀 불러줘..
비서:퇴근하시는거 같던데.
보석:(좀 짜증)다시 들어오라 그래! 급한 일 있다고. 당장!

씬/26. 병원 복도(야외)+주방
지훈, 수술복 입고 오며 전화하는. 주방에서 현경이“시간없어 미치겠네. 세경씨 과일 왔나보다 좀 나가봐”하며 정신없이 음식 준비한다.
초인종 울리고 세경, 바쁘게 나가는
지훈:세경씨 집에 있지?
현경:어. 왜?(사이)아. 거기 세경씨 안되겠다. 미선이가 애들 다 데리고 온다 그래서 지금 정신없어.
지훈:그래?(표정)알았어.(오는데)의국에서 정음이 나오는
지훈:어? 어쩐 일이에요?
정음:세경씨가 서류 갖다 주라던데요? 책상 위에 뒀어요.
지훈:고마워요.
정음:그쪽보고 해준 거 아니거든요. 세경씨가 하도 부탁해서..(들릴 듯 말 듯)저번에 커피도..뭐 고맙고. 암튼 수고하세요.(가는)
지훈:(보다)저기..
정음:(돌아보며)?
지훈:밥이나 먹고 갈래요?

씬/27. 까페(야외)
플래카드에<소아암 돕기 자선 바자회>라고 적혀있다.
뷔페식으로 음식들 가져다 놓고 여성복들 한쪽에 마련되어 있고 지훈과 정음, 들어온다.
정음:여기 뭐 하는거예요?
지훈:그냥 뭐. 배고프죠?
정음:예.(뷔페보고 특유 제스추어)오호홍~ 뷔페다~ 지금가서 좀 퍼먹어도 되요?
지훈:뭐 퍼먹을거까지야..드세요.
정음:감사합니다~(달려가는)
의사1,2, 할머니와 누나 대동하고 지훈 쪽으로 오다 정음과 인사한다.
의사1/2:(표정)안녕하세요?
정음:안녕하세요~(먹는 시늉하며)저 밥 먹으러 좀..(달려간다)
의사1:(자신만 지훈쪽으로)너 청순글래머 여친은 어떡하고 이번엔 황정음씨야?
의사2:(할머니 두고 잠시 오며)저 환자가 진짜 니 여친이었냐?
지훈:그런거 아니래도 참.
의사2:이 자식 볼수록 음충하네.
의사2/1:나쁜 놈..

씬/28. 순재 차 안(야외)
보석이 차에 타고 있는데 임기사, 차에 탄다.
기사:(자다 나온듯 눈꼽 떼며)어디로 갈까요?
보석:일단 출발하지.

컷튀면 보석이 차 안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다가
보석:임기사, 차 관리를 왜 이렇게 해?
기사:네?
보석:실내가 왜 이렇게 드러워? 밖에만 닦고 안에는 청소를 거의 안하나봐?
기사:하는데요.
보석:하는데 이 모양이야? 이거 봐. 이 먼지 좀 봐. 회사 귀빈들도 타는 차 꼬라지가 이게 뭐야? 응?
기사:네. 죄송합니다.
보석:작은 거 같지만 이런 거 하나하나에서 임기사 근무자세를 알 수 있다고. 이게 뭐야? 이게! 이렇게 밖에 못해?
기사:죄송합니다.

컷튀면
보석:(좀 흥분)운전도 그래! 임기산 사람을 편안하게 모신다는 마인드가 없어. 자기 임무가 뭐야? 뒤에 탄 사람이 차를 탔다는 느낌이 안들도록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거잖아! 그런데 그런 마인드가 하나도 없고 그냥 막 몰아! 막! 운전대만 잡을 수 있다고 다 기사하나? 아니잖아!
기사:(표정)죄송합니다.

컷튀면
보석:(많이 흥분)똑바로 하란 말야! 똑바로! 방금도 봐! 끼어들기 하면서 깜빡일 왜 안켜? 깜빡이를!
기사:뒤에 차가 없어서..
보석:차 없음 깜빡이 안 켜도 돼?! 이러다 큰 사고 난다는거 몰라? 내가 운전 하는 방법까지 일일이 하나하나 가르쳐야 돼? 어? 그래야 돼?!
기사:...
보석:이러다 한방에 훅 가면 책임질 거야? 책임질 수 있어? 책임 질거냐고!
기사:(핸들을 팍 치곤)에이 씨!!(버럭)드러워서 못해먹겠네!
보석:(놀라 보고 표정)뭐?
기사:(핸들 환 꺾어서 차를 급정거해 길가에 세운다)
보석:(안에서 뒹굴다 고개 들곤 표정)지금 뭐하는 거야?
기사:내려!
보석:뭐?
기사:왜 요새 나만 보면 갈궈? 나도 요새 집안일 때문에 심란해 죽겠는데 왜 나만 갈구냐고! 왜!
보석:왜 이래 임기사? 미쳤어?
기사:그래 미쳤다 어쩔래? 너 내려! 계급장 떼고 한번 붙자! 내려! 얼른 안내려?!(하고 내리며 문을 꽝 닫는다)
보석:임기사! 왜 이래?(놀란 표정으로 자기쪽 문 잠그는)
기사:(밖에서 창 두드리며)안내려?! 야! 내려!(하고 반대쪽 문 열러 가는)
보석:왜 이래?(놀라 급하게 운전석 쪽에서 차 안에 문 다잠그는)
기사:(창문 두드리며 소리)내리라고 빨리! 내려!
보석:(창문 살짝 내리곤)왜 그래? 임기사?
기사:나 다 때려 치울테니까 너 내려! 그만 둘 때 그만 두더라도 너랑 한판 뜨고 내가 관둔다! 얼른 안내려?!
보석:왜 그래? 진정해. 제발 진정 좀 해.
기사:진정은 얼어죽을! 내려!(하고 차를 마구 흔든다)내리라고!
보석:(요동치는 차 속에서 무서워 죽을 것 같은 표정이다)임기사~ 진정해~ 응~(하고 위산이 마구 붐비되는 CG. 배를 움켜쥔다)진정해. 임기사...

씬/29. 주방
식탁에 잔뜩 음식 차려져있고 초인종 울리면 현경,“벌써왔어? 아씨..세경씨 좀 대충 치울래?”하고 나가고 얼굴엔 밀가루같은 게 묻어있고 앞치마도 더러워진 세경, 지훈이 사준 옷 입은채 음식 바쁘게 하고 있다가 얼른 치운다.

씬/30. 까페(야외)
지훈, 한쪽에서 의사1,2랑 음식 먹으며 얘기중이고
정음은 접시에 회를 담고 있다. 가다 회를 또 더 집으려는
권선생:(접시 들고 옆에 있다 집게 웃으며 손짓으로 양보하는)
정음:헤~ 감사합니다. 제가 회를 워낙 좋아해서.
권선생:(웃으며 접시보며)그러시네요. 누구랑 오신거에요?
정음:그냥 길가다 밥 먹으러 왔어요. 공짜로 밥준다 그래서.
권선생:공짜 아닌데? 신고해야겠네.(웃는)
의사2:(정음쪽 보며 지훈에게)야. 너 정신 차려야겠다?
지훈:뭘?
의사2:정형외과 권선택이 정음씨한테 입질하는거 같은데? 재수없는 자식.
의사1:(보며)야 뭐해? 안 가봐? 저 자식 별명이 저스트 텐미닛인 거 몰라? 10분만에 여자들 다 넘어가.
지훈:(먹으며)거. 별 신경을 다 쓰시네. 니들 파트너들은 엇다두고 이러냐?
의사1/의사2:둘이 저기 있잖아./저기.(누나와 할머니가 음식 먹고 있다)
의사1:(웃으며)아예 우리 둘 파트너끼리 묶어 놨잖아.
사회가 플래카드 앞에서 진행을 한다.
사회:올해로 8번째인 소아암 돕기 바자회에 이렇게 참석해주신 의료인 여러분, 귀빈 여러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잠시후 성금 전달식에 앞서 심심풀이용 커플 러브러브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지훈:(사회자 멘트 도중 정음쪽을 보는데 정음, 권선생과 얘기하며 웃는다. 표정. 슬쩍 일어나는)
정음, 권선생이랑 웃으며 얘기 중이다.
권선생:팍 폭발해 버린거죠.
정음:정말요?(웃으며 박수치는)되게 당황하셨겠다.
사회:(멘트 계속)이벤트 상품으론 최신형 노트북과 핸드폰을 준비했습니다. 자, 그럼 참가할 분들은 파트너분과 함께 나와 주시죠.
정음:(사회자“노트북”이라고 하자)어?(돌아보며)노트북?
권선생:왜요? 노트북 타고 싶으세요? 저랑 나가실래요?
정음:그래도 돼요? 제 노트북이 깨져서..(하는데)
지훈:잠깐만.(정음을 잡는)
정음:(돌아보는)
지훈:권선생. 미안. 이분 내 파트너거든.
권선생:(표정)아..
지훈:(OL)노트북 필요해요? 진작 말을 하지
정음:아니. 갑자기 나타나서..
권선생:(표정. 간다)
지훈:너무하네. 아무리 노트북이 아쉬워도 밥은 내 덕에 공짜로 먹어놓곤 이벤트는 딴사람이랑 나가려는 건 무슨 경우예요?
정음:무슨 경우는 뭐..노트북 탈수 있겠어요?
지훈:글쎄. 해봐야죠.
정음:아씨..저분이 잘 타게 생겼는데..(하다)혹시 타면 노트북 저 주긴 줄거죠?
지훈:줍니다.
정음:좋아요!(지훈 끌고 나가며)여기요 여기~

컷튀면 커플 게임을 하고 있다. 의사들 각자의 파트너 안고 오래 버티기 게임이다.
지훈이 정음을 안고 버티고 있다. 지훈 옆으로 의사2가 할머니를 안고 버티고 있다.
정음:힘내요. 좀 만 더..
지훈:왜 이렇게..무겁죠?
정음:뭐가 무거워요? 참..
지훈:너무 무거운데..밥을 얼마나 먹었길래 이렇게 무겁지..?
정음:차..

시간경과하면 지훈과 할머니 안은 의사2만 남아있다.
정음:버텨요. 조금만 더..조금만 더.
지훈:(땀을 흘리며)나 지금 되게 힘든데..
정음:안돼! 노트북이 눈앞에 있는데..조금만 더 버텨요. 조금만 더..(지훈의 눈으로 흘러내리는 지훈의 땀을 닦아준다)참을수 있죠?
지훈:고마워요..아..

의사2,“할머니!!”를 외치며 커플 무너진다.
사회:아! 3번 커플 우승!!
지훈, 정음을 놓는데 정음, 흥분해 얼결에 지훈을 안는다.
정음,“와!!”얼싸안다 둘 표정. 얼른 떨어진다.
컷튀면. 정음 노트북이랑 핸드폰 받고 좋아하는. 노트북에 뽀뽀한다.
지훈:그렇게 좋아요?
정음:네! 핸드폰까지 덤으로! 아싸!
지훈:축하해요.
정음:핸드폰은 그쪽 가질래요?(내밀다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뒤로 감추며)안돼! 울 엄마 줘야지.
지훈:참.(기가막혀 웃는)
정음:(내밀며)가져요. 내가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대머리까지긴 싫어요. 고마워요 오늘.(핸드폰 주는)
지훈:(받으며 표정)

씬/31. 순재집 앞(야외)
순재 차가 들어와 서고 보석이 내린다.
기사, 보석쪽으로 오면 보석, 몸 움찔하는데 기사, 문 닫아준다.
기사: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순간 눈이 뒤집혀서..
보석:아니예요..내가 너무 했는데요..뭐.
기사:왜 이러세요. 부사장님. 오늘 일..없던 일로 해주실거죠?
보석:네? 네..뭐..
기사:오늘 일 저희 둘만의 비밀로 하는 겁니다.
보석:아..네.
기사:말 높이지 마세요.
보석:네? 어..알았어.
기사:그럼. 쉬십시오.(인사하고 차로 간다)
보석:(긴장이 확 풀려 주저앉으며 속이 미친 듯이 쓰리다)아..아...

씬/32. 주방
세경, 아직도 정장입고 설거지 하고 있다.
지훈, 들어오다가 설거지하는 세경의 뒷모습 본다.
정장에 밀가루며 묻어있다. 고단한 세경의 하루를 말해주는 것 같아 지훈 잠깐 표정.
세경:(그릇 놓으려고 돌아보다 지훈보며)어? 오셨어요?
지훈:(물 마시며)낮엔 갑자기 급한 수술 땜에..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세경:아니에요. 행사는 잘 끝나셨어요?
지훈:어. 근데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었어?
세경:(그제서야)아..갈아입어야지 생각만 하고..
지훈:(표정.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케이스를 꺼내는)이거. 너 가져.
세경:이게 뭐예요?
지훈:핸드폰. 상품으로 받았어.
세경:이걸 왜 저한테 주세요?
지훈:식구들 핸드폰 다 있잖아. 그리고 아깐 니가 핸드폰이 없으니까 연락도 안되고 답답하더라. 가져.(가는데)
해리:(들어오다 보곤)그거 뭐야? 내꺼야!(달려오는데)
지훈:(해리를 낼름 안아서 데려간다)
세경:(앞에 핸드폰을 보다 지훈 나간 쪽 보며 표정)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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