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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4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416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44

 

 

 

 

 

 

 

 

 

씬/1. 거리일각(야외)
준혁, 음악 들으며가고 세호가 농구공 튀기며 가고 있는데 준혁의 앞을 가로막는 여학생이 있다. 보면 유리다.
유리:오빠가 정준혁 맞죠?
준혁:(이어폰 빼며)근데.
유리:풍파고 쌈짱에 듣던대로 인물은 연예인급. 오케이. 소문이 확실하네요.
준혁:얘 지금 뭐래는거야?
유리:(악수청하며)나 유리예요.
준혁:그래서?
유리:나 몰라요?
준혁:하..내가 널 어떻게 알아? 첨봤는데?
유리:이상하네. 우리 동네 4개 학교에서 나 모르면 간첩인데. 오빠도 나 몰라요?
준혁:아씨..당연히
세호:(OL)잘 알지. 문화고 얼짱 유리.
유리:봤죠?
준혁:(어이없다)하..
세호:그러게 임마. 미니홈피 좀 하라니까. 얘 나름 유명인이야.
유리:됐어요. 서로 알아가는 건 차차 하기로 하고. 난 오빠 맘에 들었고 오빠도 나 맘에 들죠?
준혁:뭐?
유리:(준혁 손 뺏어서 손바닥에 번호 쓴다)제 전화번호니까 전화
준혁:(팔 확 빼며)아씨..죽을래?
유리:네?
준혁:(때릴 것처럼 손 들고)확!
유리:(움찔하며)?
준혁:까불지 말고 그냥 가라. 별..
준혁, 가면 유리, 어이없다는 표정. 가는.

씬/2. 집 앞(야외)
준혁, 이어폰 들으며 오는데
유리가 대문 앞에 지키고 있다.
준혁:하..(무시하고 들어가려는)
유리:저 오빠한테 관심 있거든요? 것두 무지무지 많아요.
준혁:그러시던지.(들어가려는)
유리:(준혁 잡으며)오빠는요?
준혁:이거 놔라.
유리:오빤 저한테 관심 하나도 없어요?
준혁:놓으라고.
정음:(오다 준혀을 보고 부른다)어이 정준혁!
준혁,유리:(보는)
정음:뭐해?(오다 유리보고)누구야?
준혁:몰라.(들어가버리는)
정음:(따라 들어가면서 유리에게 고개 까딱 인사하는)
유리:오빤 결국 저랑 사귀게 될껄요?(소리치는)
정음:(돌아보며 웃는)

씬/3. 거실
준혁, 들어오는데 정음 따라 들어온다.
정음:어이구 여성팬 붙으셨어?(놀리듯 흉내)오빤 결국 저랑 사귀게 될껄요~? 큭큭..
준혁:하지마라.
정음:오빤 결국 저랑 사귀게 될껄요~
준혁:그만하라고.
세경:(주방에서 나오는)어? 언니! 오셨어요?
정음:세경씨, 집 앞에 준혁이 여친 후보가 밖에
준혁:(손으로 정음 입 탁 막으며)하지 말라 그랬지?
정음:(준혁 손 치우며 퉤퉤..)이게 어디 씻지도 않은 손으로..

씬/4. 순재집 밤 전경
씬/5. 주방
세경, 조리대에서 그릇 정리 하고 있고
순재 현경 보석, 밥 먹는데 해리 온다.
해리:(오며)아빠. 선생님이 토요일날 아빠 모시고 오래.
보석:토요일날? 왜?
현경:너 또 시험 꼴찌했어?
해리:아냐.
보석:짝꿍 또 깨물었구나?
해리:아냐. 아냐. 아빠랑 함께 하는 날이라서 미니 운동회 한 대.
세경:(그릇 정리하다 보며 표정)
순재:미니 운동회가 뭔데?
현경:요즘은 옛날처럼 운동회 크게 안하잖아요. 그냥 반별로 해요.
해리:아빠 와서 반 애들한테 피자 사줘야 돼. 내가 약속했어.
보석:그래? 그러지. 뭐.
순재:토요일이면 너 중국 가는 날 아냐?
보석:아, 맞다. 출장! 깜빡했네요.
순재:깜빡 할게 따로 있지. 출장을 깜빡해? 밥 먹는 건 깜빡 안하냐? 숟가락 드는 건 깜빡 안해?
해리:뭐야~ 그럼 아빠 못 와? 그럼 나 누구랑 가?
현경:나도 그날 학교 당직인데..
해리:뭐야~ 난 그럼 어쩌라구~(징징대는데)
현경:삼촌 시간되면 삼촌한테 가달라 그럴게.
해리:삼촌?(금새 좋아하는)좋아.(하고 밥 맛있게 먹는)
세경:(표정)

씬/6. 드레스 룸
세경, 들어오는데 신애, 시무룩하게 숙제하고 있다.
세경:(잠깐 표정 있다가 표정 밝게 고치곤)숙제 다했어?
신애:어.
세경:주말에 아빠랑 운동회 한 대면서? 왜 얘기 안했어?(가방 뒤지며)
신애:(시큰둥해서)같이 갈 아빠가 없잖아..
세경:내가 있잖아.(유인물 보면서 일부러 더 신나게)와~ 상품도 주네? 그럼 언니 지금부터 많이 먹고 체력 키워야겠다. 달리기 일등해서 신애 상품 타주려면.(웃는데)
신애:언니가 올 거야?
세경:그럼. 아빠없는 동안은 언니가 아빠 대신이니까. 우리 이거 전부 일등해서 상품 다 타자.
신애:응.(하다 조심스럽게)근데 줄리엔 아저씨한테 와달라고 부탁하면 안되지?
세경:아저씨 이제 학교도 다니시고 엄청 바쁘시잖아. 그런거 부탁하면 좀 그렇지. 뭐야? 신신애씨. 이 언니를 못믿겠단 말씀이세요?
신애:그런 건 아닌데..
세경:언니를 무시하면 어떻게 된다 그랬지? 간지럼 태우기열 번!
세경, 신애 간질이면서“이래도 못믿어?”
신애, 간지러워죽으려하면서“아. 믿어. 믿어~”

씬/7. 순재집 낮 전경
씬/8. 준혁방+길거리 일각(야외)
준혁 정음, 과외하고 있다.
정음:이런 문장은 단어가 좀 어렵지? 이럴 땐 단락별로 끊어서 보면 쉽거든. 자, 해봐.
준혁:(머리 긁으며 보는데 핸드폰으로 전화온다)
정음:수업 중엔 꺼놓으라니까.
준혁:(번호 확인하는데 모르는 번호고 누군지 표정으로 받는)
유리:오빠. 놀랐죠? 저 유리요.
준혁:하..너 내 번호는 또 어떻게 알았어?
유리:그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댔잖아요.
준혁:너 진짜..자존심도 없어? 싫다는데 왜 이래?
정음:걔구나~ 결국 오빤 저랑 사귀게 될껄요~
준혁:(정음 노려보곤)앞으로 전화하지 마라.
유리:전화 하고 안하고는 제 맘이거든요. 근데 옆에 누구 있어요?
준혁:니가 알아서 뭐하게?
유리:여자친구랑 같이 있어요?
준혁:그럼 뭐?
유리:애들이 여자친구 없댔는데..
준혁:있으니까 이제 전화하지 마.
유리:보여줘요.
준혁:뭐?
유리:보여주면 깨끗하게 오빠 포기할게요.
준혁:웃기지 마.
유리:안 그럼 저랑 사귀는 걸로 알께요. 아마 전교에 소문다 나게 될껄요.
준혁:아..진짜.(하다)좋아. 보여주기만 하면 되지? 그때 가서 딴 말 하지 마.
유리:좋아요. 장소랑 시간은 저한테 문자로 주세요.
준혁:하..(끊는)완전 지 맘대로지.
정음:꼴에 튕기기는..내가 보기에 너보다 훨씬 나은 애거든. 걔두 눈이 뼜다. 니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정성을 들이냐? 요즘 애들 모르겠다니까..
준혁:야! 나 좀 도와줘.
정음:뭐? 뭘 도와줘?
준혁:(무안하지만 세게)걔 앞에서 여자친구인척 연기 좀 해달라고.
정음:미쳤냐? 니가 뭐가 이쁘다고.
준혁:앞으로 수업 열심히 들을게.
정음:그건 니 사정이고.
준혁:성적도 좀 올릴게.
정음:성적 올라가면 너 좋은 거 아냐.
준혁:(표정)앞으론 누나라고 부를게.
정음:(얼른)오케이. 콜!

씬/9. 교무실(야외)
현경, 전화통화 하고 있는데 옆에 줄리엔이 교재보고있다.
현경:(전화 받으며 들어온다)무슨 운동회 땜에 출장을 취소해? 아버지한테 또 얼마나 욕을 들어먹을라구. 됐어. 아빠와 함께하는 날이면 뭘? 지훈이가 가면 된다니까. 그래. 알았어. 어. 끊어.(끊는)참..
줄리엔:(듣고)father's day 인가봐요?
현경:그냥 딸 애 반에서 아빠랑 하는 미니 운동회를 한 대요.
줄리엔:아. 네.(하다)현경쌤 딸이면 신애랑 같은 반인 걔 맞죠? 빵꾸똥꾸.
현경:네?
줄리엔:그럼 신애도 아빠 데려가야겠구나.(생각하는 표정)
자옥:(들어오며)커피 마셔.(줄리엔에게 준다)
줄리엔:(슬쩍 보고)고맙습니다.
현경:제 껀 없어요?
자옥:일부러 그런 거 아닌데..생각 못했네. 미안. 마시던 건데 내꺼라두 마실래?
현경:네.(하고 뺏는)
자옥:(뺏기며 표정)
현경:(마셔보며)맛있네요. 잘 마실게요.
줄리엔:(생각에 잠겨있다)이선생님. father's day 몇 일이예요?

씬/10. 패스트푸드 점(야외)
준혁, 안에서 앉아서 콜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정음:(혀 짧은 소리 내는OFF)뚠혁아~~
준혁, 돌아보면
정음, 교복 같은 프레피 룩에 스타킹 무릎까지 신고, 머리 양갈래로 올려 묶고 최대한 어리게 하고 온다.
준혁:(창피해 얼굴 손으로 대충 가리며 어이없는)야. 너..
정음:완전 귀엽지? 완전 고딩처럼 보이지?(옆에 앉으며)
준혁:고딩은..(부끄럽다)저리 가서 앉어.(얼굴 가리며)창피하게..
정음:(확 무섭게)뭐야? 나 그냥 가?(가는 척)
준혁:(슬쩍 잡으며)아, 알았어. 앉어.

이때 유리, 들어오며 두리번거리며 준혁 찾는
준혁:(손으로 입 가리며 정음에게)야. 온다. 확실히 해.(손 들어 보이는)
정음:나만 믿어. 내가 필살의 귀여움을 보여줄테니까. 나한테 진짜 반하지나 마.
유리:(와서 정음 노려보고 맞은편에 앉는)뭐야 이 여잔? 어제 집앞에서 봤던..
정음:(귀여운척 혀짧은 소리내며)어. 나였쪄. 안녕? 인사할게. 난 듄혁오빠 여자띵구 황뎡음. 풍파고 1학년이야~~(깜찍한 척 손가락 포즈 하는)
유리:(동시에)하..
정음:(잔뜩 애교)오빠~ 나 띠즈버거 먹고 시퍼염.(앉은채 엉덩이 흔들며)띠즈버거~ 빨리 띠즈버거~
준혁:아..알았어. 좀 기다려.
정음:나 치즈 대따 둏아하는 거 알지? 내 껀(손가락으로 표시하며)띠즈 두장~~
옆에남자손님:에이 씨. 왜 저래 진짜..(벌떡 일어나 나간다)
정음:(눈짓하며)아앙 오빠~ 얼른용~
준혁:아. 쫌..
정음:오빠 지금 나한테 큰소리 틴거야? 뎡음이 삐짐! 흥!(하고 돌아앉는다)
유리:하..(어이없다는 듯 보는)
준혁:내 여자친구 봤으니까 됐지? 앞으로 나 쫓아다니지 마라.
유리:(벌떡 일어나는)아우 진짜 얼마나 대단한 여자친구 사귀나 했더니, 뭐 이런 혀가 반토막인 여자애 만날라구 날 마다해요? 취향도 참..
정음:뭐? 너 머라 그랬쪄? 나 쬐끔 화날려고 그러는데?
유리:아유 진짜..재수없어.
정음:(불쌍한 표정짓는)왜 때릴꼬야?
유리:둘이 뎡말뎡말 잘 노세요.(나가는)
정음:(유리 나가는 거 확인하고)오호~ 나 잘했지? 그치?
준혁:진짜 너 부끄러움을 모르는구나.
정음:뭐가~~ 너무 귀엽지 않아?(하고 토끼 모양 까닥하며 웃으며)그리고 앞으론 확실하게 누나라고 불러.

씬/11. 순재집 낮 전경
씬/12. 거실
해리가 소파에 앉아서 요쿠르트 먹고 있는데 신애, 드레스룸에서 나오는
해리:야! 넌 아빠 데려가는 날 누구 데려가?
신애:언니가 같이 간댔어.
해리:뭐? 아하하하. 진짜 꾸질꾸질 신신애 가지가지 한다. 하긴 식모언니랑 달리기 하면 창피해서라도 빨리 뛰겠다. 그치?
신애:난 아빠랑 가는 거 보다 언니랑 가는 게 훨씬 좋아.(화장실로 가는)

씬/13. 순재집 앞(야외)
정음, 과외하러 오는데
불량스러워 보이는 교복 입은 고딩남1.2,3 여1,2가 가로막는다.
정음:(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슬쩍 돌아가려는데)왜들 이래...?
유리:(여자1, 2 뒤에서 나타난다)자존심이 상해서 말야.(살벌한 느낌이 준혁 앞에서의 교복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정음:뭐가...?
유리:너같이 삭은 애가 준혁 오빠 여친이란 게 말이 돼?
애들:진짜 심하게 삭았네./고딩 맞아?
유리:그래서 니가 날 좀 위로해줬으면 좋겠는데..
정음:내가 뭘...?
유리:앞으로 하루에 딱 한 대씩만 맞자. 위로금으로 만원씩만 내고.
정음:뭐? 야..나 사실 대학생이야. 니들 언니라고. 니들 나한테 이럼 안돼.
유리:되고 안되고는 내가 결정하거든? 일루 와.
정음:잠깐!(하다 뒤를 보고 깍듯하게 인사하는)안녕하세요. 경찰아저씨.
일동:(놀라 동시에 쳐다보면)
정음:으아~~(미친 듯이 밀치고 달려가 준혁이 집 초인종을 누른다)
세경OFF:언니예요?

씬/14. 거실
세경, 인터폰 보는데
인터폰의 정음, 미친 듯이 카메라 앞으로 얼굴 들이밀고“문 열어! 세경씨! 문! 문! 아악! 열어 열어!!”를 외친다.
세경, 의아해하면서 문 열어주는

씬/15. 순재집 앞(야외)
정음이 간발의 차이로 문을 열고 들어와 문 닫는다.
애들,“문 열어!”“나오면 죽었어.”난리치는.

씬/16. 준혁방(D->N)
준혁, 침대에 엠피쓰리 들으며 누워있는데
정음, 미친 듯이 구멍으로 뛰어 들어오는
준혁:(이어폰 빼며)왔냐?
정음:(흥분해 방에 주저앉은채)야! 어떡해 어떡해! 그 유리라는 애 일진인가봐. 완전 깡패같은 애들이랑 방금 집 앞에서..아..나 맞을뻔했다니까. 진짜 장난 아냐. 하루에 한 대씩..완전. 아씨 이제 어떡할거야? 어? 어쩔꺼냐고?
준혁:뭔 소리냐? 걔가 일진인데 뭐?
정음:뭐라니? 뭐라니? 니가 책임 져야지 니가! 다 니가 책임져!

컷튀면. 정음 가방 싸고 있고
준혁,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 보고 있다.
정음:뭐해? 안 데려다 줘?
준혁:뭘?
정음:밖에 아직 있을거라니까.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줘야지.
준혁:내가 니 보디가드냐? 귀찮게.
정음: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뭐? 귀찮아? 빨랑 일어나! 씨!
준혁:하..그럼 누나라고 부르기로 한 거 취소다.
정음:(울상)어차피 부르지도 않았잖아.

씬/17. 버스 정류장(야외)
정음, 준혁 옆에 붙어서 주변을 두리번대며 오는데
아무도 안 보인다.
준혁:아무도 없잖아. 괜히 오바하기는.
정음:이것들이 분명히 어디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꺼야.(두리번대는)
준혁:(버스 오는 거 보고)버스 왔다. 얼른 타고 가.
정음:(버스 타며)너 내일두 시간 맞춰서 데리러 나와.
준혁:뭘 데리러 와?
정음:데리러 오라면 데리러 와. 걔들이 얼마나 무섭다고.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진짜. 내가 왜 여자친구라고 뻥을 쳐서. 아씨..
준혁:(귀찮은 듯)아. 알았어. 보고..
정음:(버스 타며)너 꼭 나와야 돼.
준혁:(얼른 가라는 손짓)
정음:(버스 타서 좌석 창문 열고)진짜야! 꼭 나와야 돼~~
준혁:하..진짜..

씬/18. 순재집 아침 전경
씬/19. 거실
해리, 바닥에 대자로 누워 팔다리를 흔들며 으앙 울고있고 현경과 순재가 해리를 달래고 있다.
지훈이 현관쪽에서 난처하다.
순재:자식이 바쁘면 미리 얘길 하지. 이제와서..
지훈: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렇죠.
현경:그만 안해?(지훈한테)바쁘다며 얼른 가.
지훈:해리야. 미안. 담엔 삼촌이 꼭 가줄게.
해리:몰라! 이 빵꾸똥꾸야!
현경:가. 그냥.
지훈:미안.(나간다)
현경/순재:너 뚝 안해?/그만 해. 그만.
해리:(울다)그럼 난 누구랑 가?
현경:할아버지가 같이 가 주신다니까.
순재:그래. 나랑 가자. 나랑. 내가 같이 가 줄게.
해리:아이..진짜..(더 발부둥친다)으앙~ 모야 이게~
신애와 세경이 드레스 룸에서 나오다 서로 보며 살짝 웃는

씬/20. 집 앞(야외)
신애 세경, 나오는데
줄리엔 운동복 차림으로 달려온다.
줄리엔:하이! 신애, 세경~
신애:어? 줄리엔 아저씨다! 아저씨~~(하고 뛰어가 안기는)
줄리엔:(달랑 안아 올리곤)신애. 오늘 아빠랑 운동회 하는 날이지? 나랑 가.
신애:정말요?
세경:괜찮아요. 제가 가면 돼요.
신애:언니~~나 줄리엔 아저씨랑 갈꺼야.
줄리엔:세경. 나 운동 엄청 좋아해. 세경은 담에. 오늘은 내가갈게.
세경:안 그러셔도 되는데...
줄리엔:no. It's my pleasure.

삐져서 입 나온 해리와 운동복 차림의 순재가 나온다.
줄리엔:하이. 미스터 순대.
해리:?(표정)
순재:어? 자네가 웬일이야?
줄리엔:(신애 안은채)신애 운동회 가려구요.
순재:그래? 나도 가는데. 잘됐네. 같이 가.
줄리엔:(세경에게)갔다 올게.
세경:(꾸벅)네 그럼. 재밌게 놀다와 신애야 해리야.
줄리엔:그럼 출발~(하고는 신애 안고 흔들흔들 재밌게 해주면서 가고)
해리:(표정)할아버지. 나도 안고 저거 해줘.
순재:뭐? 할아버지 허리 아퍼. 그냥 걸어가.(하고 앞서 간다)
해리:이씨..(표정 몸 흔들며 따라가는)짜증나~ 짜증나~

씬/21. 준혁 방
자켓 입은 준혁, 나가는데 책상위에 핸드폰을 놓고 간다.

씬/22. 버스정류장(야외)
정음, 버스에서 내리는데 준혁 없고
정음:뭐야. 이 자식 진짜..(핸드폰 걸어보면 안받는)아씨..(주변 두리번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가는)

씬/23. 학교 운동장(야외)
한쪽에 학용품들 상품으로 쌓여있는 책상이 있고 아빠 엄마 등 학부모와 아이들 있다.
그 사이에 신애 안은 줄리엔을 아이들이 둘러싸고 있다.
신애:우리 줄리엔 아저씨 운동 대따 잘한다~
아이들:와~ 키 진짜 크다. 팔 좀 봐.(만지며 신기해하는)
해리:(씩씩대는 표정으로 보다가 옆에 순재 보면)
순재:(방구 빵 뀐다)
아이들:아 뭐야~(코 잡는)
해리:이씨..(짜증나는데)
선생님:(나오며 호루라기 분다)자, 모두 모여주세요. 지금부터 청팀 백팀으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할꺼예요. 선생님이 알려준데로 청팀은 이쪽으로! 백팀은 이쪽으로 서 주세요.

사람들 나눠서는데, 순재와 해리는 백팀, 줄리엔과 신애는 청팀이다.
 
씬/24. 길거리(야외)
정음, 빨리 빨리 걸어오는데 불량한 유리일당들 앞에있다.
정음, 보자마자 놀라고 슬금슬금 돌아가려는데
유리가 가로막는다.
유리:어딜 도망가게?
정음:(겁 먹고)안..녕..

씬/25. 버스 정류장(야외)
준혁이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정음을 기다리고 있다.
시계 보며 표정.

씬/26. 초등학교 운동장(야외)
양팀 아버지들 두 편으로 나눠서 줄 서서 달릴 준비하고 있고(릴레이식으로 하나 따먹고 돌아오면 다음 사람이 가서 따먹는 게임)
장대 세워져있고, 쿠키들이 실에 여러 개 달려있다.
선생님:자, 쿠키 빨리 따먹기 시합이에요. 실에 매달린 쿠키를 하나씩 따먹고 돌아오시는 건데요. 준비되셨죠?(호루라기)
 
선생님의 호루라기 부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들, 짧은 거리를 뛰어가 쿠키 하나 따먹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들 아이들과 엄마들 응원한다.
순재, 출발하는데, 줄리엔도 이어서 약간 뒤늦게 출발하고
순재, 쿠키 따먹으려고 폴짝 폴짝 뛰는데, 쿠키는 거의 입에 닿지도 않는다.
줄리엔은 기린처럼 쉽게 쿠키 위에서 고개숙이고 쉽게 따먹는 모습
순재, 줄리엔 보며 폴짝 폴짝 뛴다.

신애:와~ 줄리엔 아저씨 최고!(좋아하고)
해리:이씨..할아버지 빵꾸똥꾸~(짜증내는 표정)

씬/27. 막다른 골목(야외)
정음이 유리 일당들에게 끌려온다.
정음:(무서워 떨며)저기..얘들아. 나 사실 준혁이 여자친구 아냐! 준혁이 과외선생님이야. 진짜야. 내가 얘기 다 했잖아. 그냥 연기한 거라고.
유리:이제와서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정음:내가 그런 찌질이를 왜 좋아하겠어? 나 걔 무지 싫어해. 난 솔직히 너랑 준혁이랑 잘됐으면 좋겠어. 진짜 내 진심이야.믿어줘.
유리:끝까지 짜증나게..혼 좀 내줘.
고딩남1,2,3:(다가오며)얼굴도 이쁜 언니가 그러게 쟤 성질을 왜 건드려?
정음:으으으으으악..엄마.(무서워 눈감고 몸 움츠리는)
준혁OFF:그만 안해?
정음:(실눈 떠보면 준혁이가 보인다. 거의 울먹이며)듄혁아..(준혁이쪽으로 가는)왜 이제와 이 자식아.
준혁:(땀 흘리며 숨 찬)설마하고 찾아봤더니..나도 너 찾는다고 힘들었거든.
정음:빨리 쟤들한테 나 니 여자친구 아니라고 얘기해. 얼른.
유리:진짜예요?
준혁:아니. 내 여자친구야.
정음:(울상되며)야! 너! 씨..
준혁:애 내 여자 친구야. 그러니까 누구든 털 끝 하나라도 다치게 하면 그땐 내가 니네 다 뽀사버린다. 알아?!
정음:(표정)
고딩남1:하. 영활 찍어요. 뽀사보시지.(하며 덤비는데)

준혁, 고딩남1,2,3과 싸워 멋지게 쓰러뜨린다.
준혁:(유리에게)너 한번만 더 까불어. 가.(정음 데리고 간다)
정음:(겁에 질려 애들 보며 가는)
유리:(쓰러진 애들에게)이씨..니들 뭐야..(하는 표정에서)

씬/28. 초등학교 운동장(야외)
아버지들, 아이들 데리고 뛰는 릴레이 달리기 게임.
순재가 있는 백팀이 훨씬 앞서는 상황이다.
마지막 주자로 순재와 해리, 줄리엔과 신애, 대기 하고 있다.
 
신애/줄리엔:(안타까운)아..좀 더 빨리 빨리../아우..(안타까운)
순재:해리야. 이번엔 우리가 완전 이긴 게임이야.
해리:할아버지 이번엔 잘해야 돼.(신나는데)

전 주자가 순재와 해리에게 하얀색 바톤을 넘기고 둘 달리기 시작한다.
해리가 더 빠르고 순재가 따라가는 상황.
다들 와~ 응원하는 줄리엔, 신애를 확 들어안고 성큼 성큼 뛰어서 순재와 해리를 확 앞질러 버리고.
해리 순재, 표정.
줄리엔과 신애 이기고, 청팀들 완전 신나서 환호하고 둘러싼다.
백팀 아버지들와 아이들, 말 안하지만 순재 바라보는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순재:(민망한)
해리:이씨~ 할아버지땜에 다 졌잖아! 운동 잘한다더니, 쿠키도 하나도 못 따먹고, 달리기도 못하구. 이게 뭐야. 난 공책도 하나도 못받았단 말야! 할아버지 빵꾸똥꾸야! 씨!
순재:(민망한)걱정 마. 다음 게임에 이겨서 공책 타줄게.(하고)하..저 자식은 뭘 처먹었길래 저렇게 커? 맘에 안드는 자식.(줄리엔 째려보는)

씬/29. 준혁방
정음과 준혁이 들어온다.“오늘은 좀 쉬자.”침대에 눕는 준혁
정음, 준혁을 보며 표정. 준혁이 손이 까져있다.
정음, 가방에서 밴드 찾아서 준혁이 손을 가져온다.
준혁:뭐해?
정음:있어봐. 손에서 피나.
준혁:(휙 보곤)좀 까진 거 가지고. 됐어.(손 빼려는데)
정음:(손 잡고는)있어봐.(밴드 꺼내 붙여준다)그냥 여자친구 아니라 그럼 될 걸 왜 까불어서..
준혁:안 그랬음 걔들 너 두구두구 괴롭혔을 걸.
정음:(표정)뭐야? 고양이 쥐 생각 해준다더니. 내 걱정해준거야?
준혁:(당황한 표정)니 걱정이 아니라..안 그럼 너 계속 나 귀찮게 했을 거 아냐? 데려다 달라 어쩌라..
정음:하긴 니가..(하고 흘겨보다 잠깐 표정)

씬/30. 초등학교 운동장(야외)
씨름 매트 정도 있던지, 또는 모래판.
줄리엔, 백팀 아버지들 차례로 이겨나가는 모습 컷컷.
신애, 와~ 줄리엔 아저씨 최고! 신나하고. 줄리엔 윙크 하거나 엄지 드는.
해리, 약 올라하는. 신애, 공책이 너무 많다.
순재:(해리에게)이번에 할아버지가 저 놈 꼭 이겨서 공책 타줄게.
해리:치. 할아버지가 어떻게? 됐어!(하더니 기대도 안하는표정)
순재:(표정)할애비 한번 믿어봐.(비장하게 나가는)

순재, 줄리엔이 앉아서 샅바 잡는다. 비장한 순재의 표정.
순재:(슬쩍 협박투로)줄리엔. 내가 줄리엔 좋아하는 거 알지? 좀 봐줘.
줄리엔:그런게 어딨어요. 게임인데요.(하고 일어난다)
순재:이런 빌어먹을.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순재와 줄리엔 씨름 시작된다.
줄리엔:(거침없이 순재를 확 드는)
순재:(순재 들려서 줄리엔 귀에 대고)잠깐! 하루종일 늙은이가 공책 한 권 타보겠다고 이 개고생을 하는데 불쌍하지도 않냐? 미국 놈은 에미 애비도 없어?
줄리엔:(내려놓으며)미스터 순대. 죄송해요. 하지만 게임이라.(다시 순재를 반짝 들어올리는)
순재:(들린 채로 해리 보면)
해리:(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그럴 줄 알았다는 실망해서 외면하는 표정)
순재:(들린 채로 다급하게 귀에 대고)줄리엔, 사람이 왜 그래? 진짜 딱 한번만 봐줘. 넌 신애 공책 많이 타줬잖아. 나도 우리 손녀딸한테 공책 한권 타주고 싶어서 그래..어? 한번만 져주라.(완전 불쌍한 표정)죽어가는 늙은이의 마지막 부탁이야. 어?
줄리엔:하..(표정.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순재 들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서 져주는)
순재:(줄리엔이 넘어가자 이만기처럼 세레모니하며 좋아라 하는)해리야~~ 할아버지가 이겼다! 저 놈 저거 키가 컸지. 별거 아냐.
해리:(달려와 안긴다)할아버지~~ 최고!
해리.순재:(안고 신나하는)공책 탈 수 있어. 하하하..
줄리엔:(일어나려고 하자)
순재:아! 잠깐만 더 누워있어.(누워있는 줄리엔 발로 밟고 못 일어나게 하는)
줄리엔:미스터 순대. 뭐하는 거예요?(표정)
순재:좀 가만 있어봐.(밟고)해리야~~사진 찍자. 사진 찍어!
줄리엔:왓?
해리:(뛰어가 신애에게 핸드폰 맡기며)야! 너 우리 사진 좀찍어!(달려오더니 같이 줄리엔 밟고 순재와 포즈 취한다. 곰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마냥 포즈)
줄리엔:하..(밑에 깔린 채로 어이없단 제스춰)
신애:(표정)찍을게요.(사진 찍는데)

순재와 해리가 자랑스럽게 줄리엔 사냥한듯한 포즈에서 사진 찍히는 효과 스틸에서 F.O & F.I

씬/31. 버스정류장(야외)
정음, 버스 타려고 기다리는 교복입은 유리 걸어온다.
정음, 유리 보고 헉 표정
정음:(겁 먹고)아..안녕? 잘 지냈지?..요?
유리:뭐.(하고 가방 보다가)뭐야..씨..지갑을 안갖고 왔네..
정음:(눈치)저기..여기..(천원 주는)
유리:?(표정)
정음:타고 가라구. 언니는 걸어갈게..요.
유리:됐어.
정음:언닌 가까워서 걸어가도 돼..요. 갈게..요.(손 흔들며)안녕~~(하고 웃으며 뒷걸음질 쳐서 도망가는데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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