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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5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345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52

 

 

 

 

 

 

 

 

 

씬/1. 녹음실(야외)
성우와 세호가 앉아있다. 성우, 세호가 가져온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
성우:(시나리오를 보며)이걸로 학생 영화제에 출품을 하겠다 이 말이지?
세호:네. 삼촌이 나레이션 좀 넣어주세요.
성우:(대충 훑어보며)음..사랑 얘기라더니 무슨 6.25 전쟁같은 분위기네.
세호:실화를 바탕으로 쓴건데 희한하게 6.25전쟁에 대입이 되더라구요.

컷튀면, 성우. 시나리오 보며 부스 안에서 더빙 중이고,
세호가 부스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성우:때는 바야흐로 2009년. 모든 사건의 시작은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될 것 만 같던 늦가을의 어느 날, 예고치 않게 일어난 작은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씬/2. 순재 차 안(야외)+거리일각(야외)
자막:며칠 전
순재가 운전을 하고 있고 자옥이 옆에 타고 있다.
자옥:(창밖보며 심란한듯)이제 정말 겨울인가봐요.
순재:겨울 싫어하세요?
자옥:나이든 여자가 겨울 좋아하는 거 보셨어요? 또 한 살먹는구나 싶어서. 그래도 올 겨울은 이선생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순재:(자옥을 보며 손을 잡는)자옥씨. 이제 혼자 보내는 겨울은 없을 겁니다.
자옥:네에..(하다 힉 놀란다)선생님. 앞에!

순재의 차가 앞 차와 가볍게 부딪힌다.
순재,“이런..”곤란해하며 내리는데 앞 차에서 교장이 뒷목을 잡고 내린다.
자옥:어머! 교장 선생님이에요!
순재:하...하필..
교장:(목잡고 오며 차 안의 자옥과 순재를 보고 표정)
순재:(내리며 떨떠름)미안하게 됐수다. 보험처린 내가 하겠소.
교장:(뒷목을 잡고)운전을 무슨 콧구멍으로 하시나 아주 베스트 드라이브십니다.
순재:(표정)보험처리 한다 그러잖아요.
자옥:(내리며)교장선생님 죄송합니다.
교장:(표정)이젠 아주 대놓고 그러고 다니시네요. 학생들 눈도 있는데..
순재:뭐요? 우리가 무슨 불륜이요? 우리가 숨어서 다닐 이유라도 있단 말이요?
교장:아~ 그러세요? 그래 둘이 언제까지 당당하실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두고 봅시다!
순재:(그런 교장을 노려보듯 강렬하게 쏘아보고)
교장:(지지 않고 순재를 쏘아보는 위로)
성우Na:팽팽한 냉전관계를 지속하며 서로를 집어삼킬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던 이순재와 교장선생. 이날의 사고를 계기로 이들 사이엔 심상치 않은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씬/3. 거실
세경이 차를 내오면
현경과 친구 1, 2가 차를 마신다.
현경:고마워. 세경씨.
세경:네.(하고 주방으로 들어가고)
친구:어머. 잔 이거 이쁘네. 어디서 산거야?
현경:알잖아. 나 이런 거 취미 없는 거. 우리 엄마가 예전에 모아놓으신 거야.
친구1,2:그래?/이쁘네. 정말.

신애가 학교를 마치고 들어온다.
신애:(깍듯하게 인사하는)안녕하세요.(주방으로 들어가는)
친구1,2:어머? 딸이야?/많이 컸네. 못알아보겠다.
현경:해리아냐. 세경씨 동생. 사정이 있어 같이 살어.
해리:(들어오며)아 갈비 갈비. 야~ 나 밥 줘. 배고파.
현경:해리야. 너 일루와서 인사드려. 엄마 친구들이야.
해리:(주방으로 가며)아 배고파~ 배고파서 죽는 줄 알았네.
현경:(엄하게)저게! 이리 와서 인사 하라니까.
해리:(가까이 오며)아..왜? 나 오늘 체육해서 피곤하단말야.
친구1:(웃으며)어른들 봤으면 인사 제대로 해야지. 그러다 혼난다.
해리:(표정)내가 왜 아줌마한테 인사를 해요? 아줌마가 누군데요?
현경:너!
친구1:(장난처럼 살짝 이마를 콩 때리며)요거 말하는 거 좀봐.
해리:(노려보며)왜 때려!(버럭)이 빵꾸똥꾸야!!
친구1,2:(놀라서 움찔하며 들고 있던 차를 쏟는다)
현경:이게 진짜!(버럭)야!

씬/4. 해리방
해리가 울고 있고 보석이 옆에서 달래고 있다.
해리:(울면서)엄마 완전 빵꾸똥꾸야. 왜 나한테 그래? 그 아줌마가 먼저 내 머리 때렸는데. 앙~~
보석:해리야. 너 이제 그 빵꾸똥꾸란 말 안 쓰면 안돼?
해리:아빠까지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뭘 어쨌다고~(하다 어른처럼 방바닥을 치며 운다)내가..진짜..서러워서..아이고..아이고..
보석:(달래듯)우리 해리가 얼마나 이쁜 앤데 말도 이쁘게 쓰면 좋잖아.(하다)그래. 앞으로 빵꾸똥꾸란 말 안쓰면 아빠가 줄리의 성 사줄게.
해리:(반짝)줄리의 성?
보석:그래. 너 왜 가지고 싶다고 그랬잖아.
해리:진짜지? 진짜 줄리의 성 사줄거지?
보석:아빠랑 약속.(새끼손가락 내민다)
해리:(표정)알았어.(새끼손가락 건다)복사도 해. 도장도.(동작 하는)

씬/5. 까페(야외)
정음이 커피를 계산하려고 하는데 지갑에서 동전이 와르르 쏟아진다.
정음, 민망해하면서 동전 줍는데 500원짜리 하나가 제법 멀리 떨어져있다.
정음, 보면 지훈이 책을 보고 있고 지훈 테이블 앞에 500원짜리가 있다.
정음, 표정 있다가 지훈 앞으로가 500원짜리를 90도로 허리 굽혀 줍는.
지훈:아니 뭘 그렇게 배꼽 인사를 하세요? 부담스럽게.
정음:(표정)네?
지훈:(책 정리하며)그러지 마요.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정음:(황당하다)아니..
지훈:(OL)하긴 뭐 내가 좀 존경스럽긴 한가? 좀 그래요?
정음:아니..
지훈:(OL)음..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정음:이봐요. 저 지금 인사한 거 아니거든요.
지훈:네?
정음:(궁시렁)웃겨. 내가 왜 그쪽한테 배꼽 인사를 해요?
지훈:아..인사 아니였어요?
정음:미안한데 인사 아니었거든요.
지훈:(장난으로 심각하게)난 인사한 건 줄 알고. 오해했네요. 미안해요.
정음:(삐죽)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지훈:(웃으며 일어난다)자리 없던데. 여기 앉아요.
정음:(삐죽하면서도)뭐..그러죠.
지훈:(피식 하며 간다)
정음:(지훈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다 지갑 떨어트리고 지훈 쪽으로 90도로 허리 굽혀 줍고 고개 드는데 지훈이 보고 있다)이번에도 인사 아니거든요!
지훈:누가 뭐랬나.(손 인사하며)열심히 해요.(간다)
정음:치..무슨..(하다 테이블보면 도장 다 찍힌 쿠폰이 놓여있다)앗싸~ 이게 웬 떡~(하다 자연스럽게 몸으로 쿠폰 쓱 가리며 귀엽게 주위 살피는)
지훈:(나가다 그런 정음을 살짝 보며 피식한다)

씬/6. 거실
해리가 내려오는데 보석이 소파에서 신문을 보고 있고
신애가 티비를 보고 있다.
해리:너 누구 맘대로 티비 보고 그래? 티비 누구꺼야?
신애:니꺼야.
해리:근데 왜 주인 허락도 없이 티빌 봐? 이 빵!(하다 보석 보며 표정있다)
보석:(보는 표정)
해리:에효..리모컨 가져와. 아 얼른. 이 빵!
보석:(신문 접으며 보는)
해리:휴...

씬/7. 해리방
해리, 방으로 들어오며
해리:아..빵꾸똥꾸를 빵꾸똥꾸라고 부르지도 못하고.(침대에 몸 던져 흔들며)아씨!! 답답해.

씬/8. 순재방+자옥방
순재와 자옥이 통화를 하고 있다.
자옥:근데 계속 교장선생님이 좀 걸리네요.
순재:신경 쓰지 마세요. 그 놈 그거 소심이 발밑까지 늘어진 게 말로만 그러지 별 일 없을 겁니다.
자옥:사실 호시탐탐 선생님을 학교에서 밀어내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던데..
순재:신경 쓸 거 하나도 없다니까 그러시네.(하다)그나저나 인천 가시기로 한 건 내일인가요?
자옥:네.
순재:독거 노인분들에게 김장김치를 주신다니..너무 좋은 일을 하십니다. 저도 언제 그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자옥:선생님두요? 어머 다들 너무 좋아하겠다.

씬/9. 순재집 새벽 전경
씬/10. 순재방
순재가 자고 있는 모습 위로
성우Na:2009년 11월 20일. 모두가 평화롭게 잠든 고요한 새벽. 교장선생과 이순재의 전쟁은 교장선생의 일방적 기습침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발발하게 되는데...
INS./자료화면-6.25 침공 장면.
핸드폰 소리에 순재가 잠에서 깨 전화를 받는다.
순재:(잠에 취해)여보세요.(하다 놀라 눈을 번쩍 뜬다)뭐?!! 학교에 뭐가 뿌려져?!

씬/11. 학교 운동장(야외)
학교 옥상에서 쌓아둔 전단이 바람에 뿌려지고 있다.
학생들 전단을 읽으며 지나가고.
순재가 운동장으로 들어오면 순재를 보며 웅성거린다. 순재, 발 아래 떨어진 전단을 주워본다.
INS./전단 내용.<급식사장과 교감선생의 로맨스>라는 제목에 순재와 자옥이 차안에 같이 있는 사진(교장의 핸드폰사진이다)에 글이 적혀있다.
C#1 2씬 이후 상황. 순재 자옥.
다시 차를 타고 막 떠나는데 교장, 차에 타려다 핸드폰으로 두사람 사진을 찍는“교감선생님과 급식회사 사장이 연애중이다...급식의 질이 떨어지지만 교감선생의 압력으로...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급식업체를 교체해야한다.”등의 글이 빠르게 지나간다.
순재:교장. 내 이놈을.(전단을 손으로 구긴다)

씬/12. 교장실(야외)
교장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순재가 들어온다.
순재:(전단을 흔들며)이게 뭡니까?! 지금 나랑 전쟁을 하시자 이 말씀이요?
교장:전쟁이요? 해야 될 전쟁이면 해야죠.
순재:뭐욧?
교장:(전단을 보며)누가 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 전단의 내용이 다 사실이면 우리 학교 급식을 당장 중단해 주셔야겠습니다.
순재:이 사람이 진짜..(하다)좋아요! 전쟁 한번 해봅시다!
INS./자료화면-밀고 들어오는 북한군에 퇴각하는 국군의모습.
성우Na:무방비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교장에게 기습공격을 당한 이순재는 아무런 대항도 못한 채 일단 후퇴 할 수밖에 없었다.

씬/13. 거실
소파에서 티비 보고 있던 해리, 전화가 오면 받는다.
해리:여보세요?(하다)뭐야. 이 빵.(하다)왜?(전화기 손에 들고)귀찮게스리.(드레스룸쪽으로)야! 빵.(하다)어이! 이봐!(반응이 없자)야! 신신애!
신애:(드레스 룸에서 문 열고)왜?
해리:(줄리엔 흉내내는)신애 좀 바꿔주세요 하는 빵ㄲ. 한테 전화 왔어.
신애:줄리엔 아저씨?(하고 오면서)근데 너 지금 내 이름불렀어?
해리:(기분 안좋다)그래서 뭐!!
신애:(웃으며)아니. 내 이름 불러주니까 좋다고.(하고 전화받는)여보세요? 줄리엔 아저씨..
해리:(신애 통화하는 위로 가슴 치며)아..답답해. 씨..

씬/14. 순재사무실
순재, 자옥에게 전화하는데 핸드폰이 연결이 안된다는 안내가 나온다.
순재:(전화 끊으며)이거 자옥씨가 있어야 무슨 대책을 세우든지 하지.
보석:(급하게 들어오며)아버님.
순재:뭐야?
보석:일이 생각보다 어렵게 돌아가는데요. 풍파고쪽에서 계약을 당장 취소하자는데 뭐라 그럴까요?
순재:뭐?(하다)이대로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학교 이사장이랑 약속잡아. 당장!(책상 위에 올린 주먹이 분한 듯 부들부들 떨리는)

씬/15. 거리일각(야외)
해리, 거리를 걷고 있는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눈에 보인다.
C#1. 해리 시선 컷.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 머리위로<빵꾸똥꾸>라는 글씨가 뜬다.
길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남자가 있으면 그 사람 머리위에도<빵꾸똥꾸>라는 글씨가 나타난다.
길에다 침을 뱉는 남자 머리위에도<빵꾸똥꾸>라고 표시된다.
해리, 한숨을 쉬며 쳐다보면 길에 지나가는 사람 대부분의 머리위에<빵꾸똥꾸>가 표시되어있다.

씬/16. 학교복도(야외)
순재, 급하게 오는데 현경이 순재를 보고 온다.
현경:아버지.(전단 들고)이게 다 뭐예요? 누가?
순재:넌 알 거 없어.(전단 확 뺏어 찢으며)이거 순 날조야. 날조.(하고 급하게 가면)너도 입단속 단단히 해. 지금은 전시상황이야.(가는)
현경:뭐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 거야?(표정있다)
줄리엔:(현경 옆으로 오며)미스터 순대. 학교에서 쫓겨날 거란 소문이 있던데..
현경:네?

씬/17. 거실
세경이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준혁이 학교를 마치고 들어온다.
세경:왔어요?
준혁:네.(하고 2층으로 올라가려다)누나..청소 언제 끝나요?
세경:네?
준혁:(뭔가 쓰는 제스쳐 하며)수업.
세경:아..금방 끝나요. 먼저 올라가 계세요.(하고 가려다)선생님.
준혁:아..거..선생님이라고 하지 말라니까.(하고 올라간다)

씬/18. 준혁방+준혁방 앞
준혁이 볼펜 뒤를 물어뜯으며 고민하는 표정에서 빠지면 세경이 옆에서 준혁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준혁:(세경 보다가 표정)아..그러니까 이게..답이 좀 까다로운데..(모르겠다)잠깐만요. 누나. 거의 다 정리됐거든요. 그러니까..
세경:천천히 하셔도 돼요.
준혁:네.(하고 보는 표정있다)이게 그러니까 가정문인데..(아무리 봐도 모르겠다)가정문이긴 가정문인데..
세경:(준혁 끙끙거리는 모습 보는 표정있다가 좀 어색하게 연기. 손바닥까지 치며)아! 내 정신 좀 봐!
준혁:?
세경:나 좀 내려갔다올게요.
준혁:네? 어딜..?
세경:밑에 물 얹어놓고 그냥 올라온 거 같아요.
준혁:그럼 제가 갔다올게요.(일어나려는데)
세경:(준혁 잡으며)제가 갔다올게요. 제 일이니까.(하고)선생님은 여기 계세요.
준혁:아..또 선생님..
세경:왜요. 선생님 맞는데.(웃어주며 나간다)
준혁:(나가는 거 보다가 표정. 재빨리 답안을 살핀다. 그러다 손바닥에다 해설을 막 적는)

세경, 준혁 방에서 나와 피식 웃고는 내려가준다.
컷튀면 세경이 다시 들어와 앉는다.
준혁, 약간 거만하게
세경:미안해요. 수업 중에.
준혁:(살짝 카리스마 있게)아뇨. 자, 그럼 수업 계속 하죠. 아까 이게 가정문이라 그랬죠? 답은 b예요. 왜 그런지 설명해 줄테니까 잘 들어요.
세경:네.
준혁:might가 may의 과거형이기는 하지만(손바닥 슬쩍보며)자체로 현재형 조동사로서도 쓰인다고 말씀드렸죠?
세경:(설명하는 준혁 보며 피식한다)

씬/19. 교무실(야외)
순재와 교장과 이사장, 간부급 선생 두 세명이 앉아있다.
이사장:(전단을 내밀며)이사장.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요? 정말 우리학교 교감선생이랑 사귀는 게 맞아요?
순재:이사장님. 아닙니다. 제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사장:아니라구요?
순재:아니죠.(교장 노려보며)누가 이런 고약한 장난을 쳤는지 몰라도 아닙니다. 아니에요.
교장:(순재를 보고 씩 웃다 문서를 내밀며)이사장님. 이걸 좀 보시죠.
순재:(뭔가 싶은 표정이 있다)?
이사장:(문서를 보고)이사장님. 혹시 잠실운동장에서 노래하신 적 있으세요?
E:충격코드
순재:네?
이사장:어이쿠. 종이학까지 접으셨네요.
E:충격코드
순재:아니..그걸..어떻게..
교장:교감선생님 미니홈피에 다 올라와 있어요. 여기가 어디라고 거짓말을..
순재:(당황해서)그게..
교장:(OL)이사장님. 이렇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시는 분에게 저희 학교 학생들의 식사를 맡길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
순재:저기 이사장님..그게요..(낭패다)
이사장:급식 당장 중단해 주세요.
순재:예? 하..(하며 고개 떨구고)
교장:(순재를 보며 승리의 미소를 짓는)

씬/20. 해리방
해리, 침대에 축 늘어져있다.
세경:(문 열어보며)간식 준비했는데 씻구 와서 먹어.
해리:(힘없이)됐어. 안 먹어.
세경:(웬일인가 싶어)안먹어? 가지고 올라올까? 방에서 먹을래?
해리:(귀찮다는 듯)안먹어. 안먹어. 이 빵.(하다 한숨)하..안먹는다구.
세경:먹고 싶음 얘기해.(표정있다 문 닫고 나간다)
해리:하..

씬/21. 순재 사무실
순재, 초조하게 있는데 보석이 들어온다.
순재:어떻게 됐어? 이사장 좀 설득 해봤어?
보석:만나주지도 않던데요. 아무래도 학교 급식은 포기하시는 게..
순재:(OL)하..이렇게 포기하라고? 이렇게 허무하게? 찍 소리 한번 못하고?
보석:그럼 제가 교장선생님을 한번 만나 볼까요?
순재:됐어. 독이 오를 데로 오른 놈이라 말 해봤자 씨알도 안먹혀. 나가봐.
보석:네.(나가면)
순재:(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한다)다 끝이야. 졌어. 지고 말았어.
INS./자료화면-북한군이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그림. 국군이 부산까지 퇴각하는 그림이 나온다.
성우Na:그렇게 전쟁은 교장선생의 승리로 마무리되는듯 보였는데..

씬/22. 인천항 낮 전경
자막:인천항
씬/23. 인천항 부두(야외)
자막. 2009. 11. 21. 인천항. AM. 11:00
배들이 들어오고 있다.
자옥이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배에서 바람을 맞고있다.
배에서 내리는 자옥이 핸드폰을 킨다.
성우Na:승패가 결정 난 것 같았던 두사람의 전쟁은 제3의 인물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옥의 인천상륙이었다.
INS./자료화면-인천상륙작전 장면. 맥아더의 모습등.

씬/24. 순재 사무실+택시 안(야외)
순재, 자옥과 전화통화중이다.
순재:자옥씨.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됐어요?
자옥:섬이라 전화가 안터지더라구요. 근데 교장선생님이 어쨌다구요?
순재:말도 마세요. 자옥씨 없는 동안 아주 학교에서 쫓겨나게 생겼어요. 저희 회사랑 급식계약을 취소하겠답니다.
자옥:네? 하..알았어요. 지금 학교로 좀 들어오세요.

씬/25. 2층 거실
준혁, 세호, 게임하고 있는
세경:준혁학생. 출출할까봐. 떡볶이 만들었는데 먹을래요?
세호:준혁이는 떡볶이 안먹는데?
세경:네?
준혁:무슨 소리야? 내가 왜 떡볶이를 안먹어?
세호:왜 너네 할아버지 떡볶이 장사할 때..
준혁:(세호 입 막으며)뭔 소리야? 누나 잘 먹을게요.
세경:떡볶이 싫어해요?
준혁:아뇨. 나 떡볶이 되게 좋아하는데.(하고 맛있게 먹는다)
세경:먹고 그릇만 내다주세요.
준혁:네.
세경:(내려간다)
세호:(준혁 떡볶이 먹고 있는 거 보는 표정)너..떡볶이 안먹잖아. 할아버지가 장사할 때 남은 거 다 먹느라 질려서.
준혁:오늘부터 먹으려고.
세호:뭐?
준혁:(맛있게 먹으며)이 맛있는 걸 그동안 왜 안먹었나 몰라.
세호:(뭐지? 싶은 표정있다)

씬/26. 교무실(야외)
교장과 순재와 자옥이 앉아있다.
교장:추행이라뇨?!(하다 주변 둘러보며)다른 선생님들이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자옥:전 추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교장선생님이 저 사는 곳까지 찾아와 제 손을 일방적으로 잡고 사귀자고 그러셨잖아요. 아닌가요?
교장:그거야..
자옥:(OL)그래도 전 교장선생님의 사사로운 정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나오시니까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저희쪽은 증인도 다 있어요.
교장:아니 교감선생님. 그게 전 손을 잡으려 그런 게 아니라. 교감선생님 손에 종기같은 게 나있길래 확인해 보려고 잠깐..
자옥:(OL)그걸 변명이라고 하세요? 저 지금 교육청에 들어가서 이 문제 정식으로 제기할 생각이니까 교육청에 가서 그렇게 말씀하세요.(일어나 나가는)
교장:교감선생님.
순재:(따라 나가다 교장을 보고)어디 말씀하신대로 끝까지 한번 가봅시다.
교장:(머리 쥐고 괴로워한다)하..
성우Na:그랬다. 자옥의 인천상륙으로 순재는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 한 것이었다. 순재는 자옥과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의 연합으로 본격적인 반격태세에 돌입하게 되는데...
INS./자료화면-밀고 올라가는 연합군의 모습. 퇴각하는 북한군.

씬/27. 순재 차 안(야외)
순재가 운전하고 있고 자옥이 차를 타고 가고 있다.
순재:이만하면 교장선생도 이제 물러날 겁니다. 이정도만 해두시죠.
자옥:왜요? 칼을 뽑았으면 끝을 봐야죠.
순재:네?
자옥:전 참을 수가 없네요. 아무리 교장선생님이라지만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는 건데 학교 내에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내시고..
순재:그럼 기어이..
자옥:네. 교육청까지 갈 생각이에요.(하고 뒤 돌아보며)니들도 본 그대로 얘기해줘. 알았지?

뒷좌석에 광수, 인나, 줄리엔 타고 있다.
광/인/줄:(어리둥절한 표정으로)네.

씬/28. 거실+주방
해리, 들어오는데 보석이 방에서 서류를 챙겨서 나온다.
보석:해리야. 아빠랑 지금 나가는데..잠깐 백화점에 들러서 해리 인형 사줄까?
해리:진짜?
보석:(해리 머리 쓰다듬어주며)아빠는 해리가 이렇게 약속을 잘 지킬 줄 몰랐어. 앞으로도 빵꾸똥꾸란 말 절대 쓰면 안돼.
해리:(표정)어.(하는데 주방에서 뭔가 냄새를 맡는)? 잠깐만.(하고 주방으로 달려가는)

신애, 해리의 갈비를 냄비 채로 먹고 있다가 해리를 보고 놀란다.
해리:너..이거 다 내 갈비잖아.
신애:딱 하나만 먹는다는 게..그만..미안해. 해리야.
해리: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미안해? 미안해?! 이..이...(하고 보면 갈비뼈가 가득 쌓여있다)나도 요즘 갈비 얼마 못 먹는데..너..너..
신애:진짜 미안해. 신애야.
보석OFF:해리야. 얼른 나와.
해리:(보석쪽과 신애 쪽을 번갈아 보며 갈등한다)
보석OFF:해리야. 인형 사러 안 갈거야?
신애:미안~
해리:(그러다 주먹을 불끈 쥔 해리 결심한 듯 크게 외친다)이..빵꾸똥꾸야!!
C#1. 순재집 전경위로 해리의“빵꾸똥꾸야!”가 에코처럼 울려퍼진다.
C#2. 한국 위성사진 위로“빵꾸똥꾸야!”가 에코처럼 울려퍼진다.
C#3. 지구 그림 위로“빵꾸똥꾸야!”가 에코처럼 울려퍼진다.
보석, 놀란 표정으로 주방으로 들어온다.
신애, 귀를 막고 겁먹은 표정으로 해리를 본다.
보석:해리 너..
해리:아빠. 나 인형 필요없어. 난 빵꾸똥꾸 없인 못살아! 다내거야! 이 빵꾸똥꾸야. 저리 안가?! 이 빵꾸똥꾸야!!

씬/29. 교장실(야외)
교장, 책상위에 주먹을 올리고 부들부들 떨다 전화를 건다.
교장:왕선생님? 지금 어디십니까?(사이)중국집이요? 지금 당장 지원을 좀 해주십사하는데..

씬/30. 중국집 앞(야외)
중국집 중국관에서 음식을 먹던 선생님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INS./자료화면-중공군의 인해전술 장면

씬/31. 교육청 앞(야외)
순재와 자옥, 광수, 인나, 줄리엔 차에서 내리는데 교장이 달려와 앞을 가로막는다.
교장:진짜 왜들 이러세요? 이쯤해서 없던 일로 합시다. 피차 피장파장이잖아요.
자옥:무슨 피장파장이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그런 말씀이세요?
교장:교감선생님.
자옥:저 그냥은 못넘어가겠어요.
교장:어허. 그러지 마시고 학교로 가서 얘길해요. 네?
자옥:비켜주세요. 교장선생님.
교장:정 이렇게 나오시겠다면야..(뒤돌아)왕선생님!

코너에서 왕선생님 무리(15명정도)가 쏟아져 나온다.
순재와 자옥, 광수, 인나, 줄리엔. 놀라는 표정들.
컷튀면, 순재일행, 들어가려 몸싸움을 하지만 손에 손을 잡고 가로 막아 선 왕선생 일행들의 사람 수에 밀려 밀려날 수밖에 없다.
성우Na:순재측 연합군의 승리가 유력시 될 즈음.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인 왕선생님을 필두로 한 교장측 연합군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순재측 연합군은 인해전술에 밀려나게 되고..다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씬/32. 학교 일각(야외)
판문점에서 남북이 대치하듯 순재쪽 사람들과 교장쪽 사람들이 있다.
순재와 교장이 양쪽으로 서서 악수를 하고 있다. 순재 뒤로 자옥과 줄리엔이 있다. 교장 뒤로는 왕선생 무리가 서있다.
순재:그럼 앞으론 이 일을 가지고 더 이상 왈가왈부하기 없깁니다.
교장:알겠습니다. 그쪽도 앞으론 조심해주세요.
순재:서로 조심을 해야겠죠.
남학생둘:(사진기 들이대며)뭐하는 거야?/열라 웃겨.(핸드폰으로 찍으려는)
순재:안돼. 안돼!

JSA 음악과 함께 마지막 장면처럼 흑백의 사진 속의 인물들이 하나하나 보여진다.
줌아웃으로 빠지면 순재가 JSA의 이병헌처럼 사진기 앞을 가로막고 있다.

씬/33. 보석 차 안(야외)+교무실(야외)
보석, 현경과 통화중이다.
보석:작전 완전히 실패야. 해리가 또 빵꾸똥꾸라고 그러네. 하..
현경: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근데 걘 그 말을 도대체 어디서배운 거야?
보석:모르지. 아무튼 당신이 이제 좀 가르쳐봐. 빵꾸똥꾸라 또 그러면 아버님이 가만 안있는다 그랬단말야.
현경:알았어. 그래. 끊어.(하고 전화 끊고는)어서 배운 거야? 그런 소릴?

씬/34. 해리 1살 무렵 순재집 거실(6미리 홈비디오 느낌)
1살 무렵의 해리가 옹알이를 하고 있다. 보석이 비디오로 찍고 있다.
현경 해리를 보며 걱정스럽게 얘기한다.
현경:얜..왜 이렇게 말이 느려? 다른 애들은 다 말을 제법하던데..
보석OFF:말이 좀 느릴 수도 있지. 별 걱정을 다 한다.
현경:걱정이 안돼? 벌써부터 다른 애들 보다 뒤처지는데?
아기해리:아으아으..
순재:해리야. 뭐해?(하고 오더니 뿡! 하고 해리 머리에다
방구를 뀐다)이놈. 할아비 방구 맛이 어떠냐? 하하하.
현경:아버진..애한데..그렇게 방굴 뀌세요?
순재:방구가 뭐? 니들 똥꼬는 뭐, 방구 안끼는 똥꼬냐?

아기해리 표정 위로
현경OFF:아 거 교양 없게 방구니 똥꼬니. 그만 좀 하세요 좀.
순재OFF:뭐뭐. 지들은 뭐 방구 안뀌는 것 처럼.
아기해리:(어설프게)방구..동구..
현경:(반색하며)방금 들었어? 해리가 말을 했어. 해리야. 뭐라고?
아기해리:(어설프게)방구동구..
보석OFF:그래. 해리야.
순재:요놈. 이제야 말을 하네. 할애비 보고 얘기해봐.
아기해리:방구동구..
현경:그래. 해리야. 방구동구~(하다)근데 방구동구가 무슨 소리야?
순재:몰라. 해리야. 할애비도 방구동구~
아기해리:방구동구~(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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