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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56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802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56

 

 

 

 

 

 

 

 

 

세호야.
선생님 공 좀 던져주세요.
너도 얘 봤어? 봤어? 완전 멋있어. 어떡해?
봤어? 봤어? 줄리엔 선생님 농구 완전 잘해.
줄리엔
줄리엔
선생님 최고예요.
왜 자꾸 넘어와? 너무 넘어오지 마.
니가 넘어온건데. 봐봐
뭐? 내가 넘어왔다 그럼 넘어온거야.
내가 이게 빨깐색 그럼 이것 빨깐색이야. 알아?
무슨 소리야? 왜 자꾸 얘를 괴롭힌데
왜 맨날 나한테만 그래?
여보세요?
자네 웬일이야?
뭐 토종닭? 좋지. 그래. 고마워. 잘 먹을게.
언제 서울 한번 올라와야지.
연락해. 알았어.
토종닭이요?
양식장 한 친구놈이 토종닭 한 세마리 보낸다매.
잘 됐네요. 그렇지 않아도 저도 요즘 기력이 좀 달렸는데
너 멀을라고 보내는게 아니라
나 멋을라고 보내는거야. 이 자식아
앗싸! 닭달 다 내꺼야.
세경아. 이따 오후에 시골서
토정닭 올라올거니까.
잘 받아줘. 네. 세경씨
삼 좀 사놔야겠다. 삼 많이 넣고 푹 삼아줘.
삼은 무슨? 됐어. 난 삼 싫어해.
그냥 밤하고 대추만 둬.
왜요? 삼도 넣으면 향긋하게 좋죠.
난 싫다고
그래. 그럼 삼 조근만 넣어줘.
됐어. 빼. 삼빼. 알았지?
네. 삼은 빼고 대추만 넣을게요.
교장선생 이렇게 핑계치고 아주 곳이에요. 곳곳
우리 학교꼴이 아주 곳이에요. 곳곳곳
아니, 여기가 무슨 방송국도 아니구
내가 진짜 이거 어이가 없어서
이게 하마터면 이게 대형사고일 뻔해지 않습니까?
줄리엔 선생, 이거 어떻게 책임질거예요?
I'm sorry. 교장선생
그게 어디 줄리엔 선생 잘못인가요?
아님, 그럼 그게 누구 때문인가요?
누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죠?
줄리엔선생 타고난게 저렇게
타도난게 본인 잘못은 아니니까
그래서 누구 하나 크게 다칠때까지
놓고 있자 이겁니까?
그렇다고 줄리엔 선생 뭐 어떻게 하겠어요?
대책이 없잖아요
대책이 왜 없어요?
저, 일단 내일부터 줄리엔 선생은
옷부터 후진구하게 입구 등교를 하세요.
What?
후질꾼? 몰라요? 후지게. 꾸찔다스럽게
꾸찔꾸찔꾸찔하게
이게 다 사고예방 차원에서 하는 얘기니까
협조도록하세요.
저기, 조선생. 거기 좀 서봐요.
왜요?
저렇게 입고 다니란 말이예요. 조선생처럼
아주 꿀찔꾸찔꾸찔하게
닭 왔어요. 네.
닭도 설질하면 질랄만해.
무슨 닭이 이렇게 성질이 사나워
이거 살아 있는 닭이에요?
보면 몰라요? 살아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펄펄 뛰고 날리구만
내가 살다 살다 이렇게 사나운
놈들 처음 본다니까요
아무튼 감춰 지워놓으면 얘들이 진정이 되니까
감춰 지워놓고 갈게요.
우린 전달해줬으니까 이제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안녕히 계세요.
왜 빈 손으로 들어와? 닭은?
산닭을 보내셨던데요.
마당에 닭장 놓고 가셨어요.
그래? 전화해서 알려야 되겠네.
그럼 닭은 누가 잡아?
너보고 잡아랄까봐? 낼 시장 들어가서 잡아와.
할아버지. 왜?
닭들이 좀 이상하던데.
왜? 병등 놈들이야
그게 아니라 꼭 싸움닭 같은데요
원래 그집 토종닭들이 힘이 좋아.
줄리엔 선생 왔어요?
아니요. 아직이요.
무슨 소리야?
저게 뭐야? 학생들이 더 이러잖아요.
그러네요.
이게 줄리엔 선생 옷 좀
저렇게 입어도 펌이 좋잖아요
워낙 비율이 좋잖아.
참, 두분 여기서 이러시기 아니라
아주 저기 가서 사진이나 같이 찍으시죠 그래.
왜 저렇게 시끄러워?
아침부터 저렇게 아직도 저렇게 하고 있네
저도 시골 살았지만 저런 닭은 처음이에요.
빨리 잡아오지. 시끄러워서 안되겠어.
너 얼른 들어가서 잡아와.
제가요? 그럼 누가 가?
세경씨도 있는데
얘가 닭장을 어떻게 들고 가?
알겠습니다.
어디 가? 가서 닭 잡아오라는데
시장 가면 이 스타일은 좀 그렇잖아요.
옷 좀 갈아입고 가려구요
줄리엔 좋겠어. 이게 진짜 많은가보다.
그거 때문에 골지 아파 죽겠어요.
선생님, 줄리엔 선생님
선생님. 이따 끝나고 선생님 집 놀라도 돼요?
줄리엔 선생님. 선생님
니들이 뭐야? 니들이 왜 여기서 갇쳐?
저리 왜 안 꺼져?
웃기고 있네. 니들이나 꺼져.
우리는 정식 팬 클럽이거든.
No.. 싸우지마 . 그만
저리 안 꺼져?
수업 안 들어가? 들어가..
쳤어?
안돼..
아버님 다녀오겠습니다.
빨리 시키지.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해리 소리네.
해리야. 왜 그래?
닭이다. 물었어.
닭한테 물었어?
닭들이 막 우리한테 달려지면서 쭉 왔어요
전 이걸로 막아서 겨우 살았구요.
닭장에 있는 닭들이 어떻게 쫘?
해리가 신기하다고 닭장을 열었거든요.
뭐? 아니, 닭장은 왜 열어? 그래서 닭들은?
달들은 다 닭장에서 다 나갔는데.
뭐? 아퍼. 괜찮아.
저 닭들은 다 어떡하나? 이제
우리 해리 이마 쫀 놈들
제 손으로 다 잡겠습니다.
그래. 나가서 잡아. 확 삐틀어버려.
해리야. 아빠 꼭 복수해줄게.
저렇게 잡으면 잡겠냐? 저봐.
더 가까이 가야지. 아빠 확 덥쳐.
닭들이 아쩌씨를 먼저 잡겠는데요
아쩌씨 뒤에 닭..
잡아. 임마
아빠 뭐야? 진짜 실망이야.
그게 거의 다 잡았는데
도망만 다니시던데 괜찮으세요
괜찮아. 그게 큰 소리 치고 나가더니
아버님이 그놈들을 가까이 못 보셔셔 그래요.
눈빛이 얼마나 살보란지
시끄러워!
겨우 닭 몇마리 못 잡아 이게 무슨 꼴이야?
이거..
이것 뭡니까? 학교는 무슨 독대기 시장이에요?
줄리엔 선생, 이게 어떡할 거예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우박지른다고 해결 된 일인가요?
애들도 그러다 말겠죠 뭐.
제 이 꼴을 보고서도 그런 소리가 나와요?
줄리엔 선생한테 그럴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조심 좀 하시지.
줄리엔 선생, 좀 숙으려봐요
숙으려봐요.
뭐 하는거에요? 교장선생
가만 좀 있어봐요.
교장선생 걔 어떡해도 괜찮네.
그렇게 잘랐으면은 방송극으로 가야지
왜 우리 학교를 와가지고 이 사단을 만들어요?
너무 하시네. 잘 생긴 게
줄리엔 선생 잘 못도 아니고
왜 줄리엔 선생한테 자꾸 그러세요?
답답하니까 이러는거 아니예요
아무튼 앞으로도 학생들이 계속 이렇게 나오면은요
줄리엔 선생도 우리 학교 계속
근무하는 거 힘들다는 것 알아두세요.
그 닮 놈들은 어쩌나?
그것 하나 못 잡고 멍충이
아버님 저한테 좋은 생각 있는데
뭐야? 세경씨한테 잡아오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산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닭 잡는 요령같은 거 우리보다 훨씬 더 있죠.
너 산에서 닭 잡아본 적이 있냐?
아니요. 그래도 우리보다
요령이 있어도 더 있을 거 같은데
한번 내보내보죠.
언니 다치면 안돼
닭인데. 다칠 게 뭐 있어?
그렇게 만만하게 볼 닭들이 아니야, 조심해.
네, 화이팅
뭐야? 마당에 왜 닭이야?
할아버지 친구분이 보내주신건데
안 그래도 지금 잡을려고요
저 나갔다올게요.
누나 어디 가게요?
닭 잡으러요. 누나 닭을 잡아요.
다들 진짜 너무 하네.
남자 여기 몇 명인데
여자한테 닭을 잡아오라 그래요?
내가 나갔다왔는데
닭들이 워낙 사나워서 못 잡았거든.
아빠도 못 잡는 닭을 여자인 누나 어떻게 잡아?
말이 많아. 니가 잡은 거 아니면 상관 마.
세경 쟤가 잘해도 산생활도 해봤겠다.
맘만 먹으면 다 금방 잡아.
괜찮아요 준혁 학생, 저 닭 잡고 올게요.
됐어요. 내가 가요.
닭을 잡아도 내가 잡는다구요.
누나 여기서 물 끓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저도 갈게요.
닭지랄 살보나게 생겼네. 누나 제 뒤에 계세요.
조심해요
조심해요. 준혁 학생도
나무 위에 나무 위
언니 위험해
누나 괜찮아요? 다쳤어요?
어깨 좀 피가!
이 닭새끼들이!
닭새끼들이야.
저리 안 꺼져? 꺼져.
누나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일단 들어가요.
심하게 쪼인거야? 괜찮아?
아니에요 조금. 언니
언니 피나. 미친 닭들이 진짜
저다 똘아이 닭들이 다 있어. 다 죽었어.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발 뼜어?
진정해. 진정해. 일단 얼음 찜찔 좀 하자.
나 오늘 소정이랑 모래사장에서
모래 놀이 하기로 했는데
그 닭들 땜에 어떻게 나가?
저 닭들 땜에 쟤들 나가지도 못하고
엄마면 야! 이렇게 발차게 해서
저 미친 닭들이 잡아버리면 되는데
그래. 우리 집에서 저것들 잡을수 있는
사람은 현경 그 자식뿐이다.
당장 전화 넣어. 예
저 놈의 닭들을 아주 멀썽 시킬거야
안 가요?
학생들하고 농구 시합이 있어요.
현경 선생도 같이 해요?
나 그러고 싶은데 집에서 빨리 들어오라 그러네.
그런데 신발 너무 낡았네.
그것 신구 제대로 뛸수 있겠어요?
이것 my lucky shose
대학때부터 중요한 경기에 꼭 이 신발 신어요.
펄펄 날라서 팬클럽 두 배로 늘리게
말도 마세요. 이러다 난 학교에서
짤리는 것 아닌지 물라요.
설마. 교장선생님이 말씀은 그렇게 해도
일은 그렇게 처리한 분이 아니야.
너무 걱정마요. 먼저 갈게.
현경이 오는게야. 지금 오고 있답니다.
근데 뭐야? 이 기분 나쁜 정박함은
저 미친 닭들은 갑자기 왜 이렇게 조용한거야?
저 왔어요. 여보 엄마
닭 땜에 날렸더니 무슨 소리야?
마당에서 닭 안 보이던데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그 미친 놈의 닭들
저놈의 닭들 잡아 먹는 것 고사하고
우리 마당까지 다 빼겼다. 지금
우리 마당을 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부탁한다.
알았어요. 그게 뭐 문제라고
엄마 저기 저기
여보 거기 거기
발차기로 다 버려버려 발차기로
닭 도망가요.
엄마 달려. 다 잡아버려.
날려. 그만 날려
여보 여보 엄마 다쳤어?
다치신 것 같은데
다리 내절 뚝 거리시는데
현정이 너마저
닭들이 왜 저렇게 빨라? 뭔 얏을 먹였나?
현정이 너면은 반드시 저젓들을 잡을 줄 알았는데
현정이 너마저
저 미친 놈의 닭들 땜에
이 많은 사람들이 나가지도 못하고
분하다. 저것들 어찌 처단해야 하고
뭐야? 너 언제 들어왔어?
새벽이야. 지금 몇시야? 나 좀 깨워주지.
줄리엔..
이제부터는 농구도 금지시켜야지. 이거야
어떡해?
선생님 괜찮아요. 발 쥐 나나봐. 내 발이
괜찮으세요?
쥐 났어요? 제가 주물러 드릴게요.
내가 주물러 드릴게요. 내가
세호. What's the matter?
어떡하지?
Something wrong?
선생님 괜찮아요
야! 니들 다 왜 그래?
선생님 제가 발 주물러 드릴게요.
고마워.
괜찮으세요?
그날이후 줄리엔 선생님의 팬 클럽은 지독한
충농증에 시달리던 한 여학생을 빼고는 자동 해치되었다
그리도 영국 귀족같은 줄리엔 선생님은
청국장 줄리엔라는 토속적인 별명을 가지게 됐다.
안 먹어.
가기 싫다.
어디? 과외 말야.
가면 이지훈 그 똘아이 자식
또 만날지도 모르는데
평생 책임지고 그래놓고 이틀은 못 갔냐
놀릴래?
신님이, 제발 앞으로 착하게 살테니까
저 과외 안 가게 해주세요.
준혁아. 그래. 알았어.
앗싸. 신은 내편이었어. 신님 감사합니다.
왜? 몰라.
준혁이가 과외 오지 말랐는데
왜? 몰라. 닭이 뭐 어쩌고 하던데
치킨이라도 먹나보지. 나 한 입만
저 미친 놈의 닭들 때문에 마당을
쓸쓸 다빼기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당장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야심한밤에 기습을 하는 건 어떠지?
한심한 놈. 닭들이 밤에 수면을 취한단 말이냐?
어두움 속에 괜히 덥쳤다가
더 큰 화를 불 수있다는 것 왜 몰라?
내가 다시 나가서 확 쓰러버리고 올게요
발이 부러져도 박싸를 내보낼테니까
됐어. 무조건 덤벼 먹자 이순이 놈들이 아냐.
계획 없이 자꾸 덤비기만 하면
닭들도 예민해져서 더 사나워지기만 할 것 같은데
제 생각엔 전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법?
여기를 마당이라고 생각해볼게요.
이곳을 가구역 이곳을 나구역
그리고 이곳을 다구역이라고 해두죠
우리가 닭을 몰아 할 곳은 바로 이곳
나구역이에요.
하기 진찰하면 양족으로 돌려싸서 몰면
놈들은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근데 나구역으로 닭들은 어떻게 몰아요?
소리로 위협을 가하면 돼
일잔 우리가 숫자가 많으니까
다들 기구들을 들고 최대한 두드려서
크게 소리를 내면 몰 수 있어.
좋아. 다들 들었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우리 마당을
자장을 저것들 치는거야. 알았나?
네.
죽고자 하는자 살 것이여
살고자 하는 자는 평생 닭의 노예를 살 것이다.
25년간 살아온 이곳의 주인이 누구인가?
저 미친 닭들인가? 아닙니다.
그렇다, 우리다 이제 이 싸움은 단순히
저 닭들이 잡아먹는냐 아나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소중한 마당을 되찾을 수 있느냐?
아니면 빼게 된 싸움이다.
닭들이 두려운가? 두렵지 않습니다
닭들이 겁나는가? 겁나지 않습니다.
좋아. 25년간 우리의 마당을
자유를 되찾아.
Freedom.
2009년 11월 27일
우리는 우리 마당을 되찾기 위해 전역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힘든 싸움이었다.
자. 오늘 실컷 먹고 마음껏 마셔라
4시간의 사투 끝에 우리는 결국
닭들을 모두 소멸하는데 성공하고
비로서 마당 쓸 자유를 되찾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건을
성북동 브레이브라고 부르며
얼마간 닭빼숙이나 치킨을 먹을때마다
그날의 승리를 떠올리며 전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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