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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5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207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58

 

 

 

 

 

 

 

씬/1      한옥집 마당 (N) - 57회 연결
      줄리엔, 광수 닭싸움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광수
가 도망가고 있는.
      정음이 풀죽어서 들어온다.
      줄리엔과 광수, 정음을 사이에 두고 추격전 벌이
는.
      정음, 아는 체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줄리엔     (멈춰서서) 정음, 왜 저래?
광수      몰라! (하고 줄리엔 기습 공격하다 오히려 튕겨져
나가떨어진다)
줄리엔     광수, (손가락 흔들며) 노노노. 천원 내놔.
씬/2      정음방 (N)
      정음, 침대에 풀썩 눕는.
정음      (OFF) 준혁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럼..
C#1       57회 마지막에 정음이 준혁의 핸드폰 세경사진과
연습장의 그림 비교해보는 장             면.
정음       (몸부림치다 상체만 일으켜) 아.. 완전 개망신 당
할뻔했잖아~~ (다시 몸부림친             다) 아우 쪽팔려~ 아우
~~ (하다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떨어져서도 다리만 침            
대 위로 올라와 요동을 친다) 어우~~~ 쪽팔려~~~
씬/3      순재집 낮 전경
씬/4      거실 (D)
      순재, 신문보고 있고 해리, 숙제하고 있다.
      보석, 커피 마시며 책 보고 있고 세경이 현관에 서
있는데
      현경이 쇼핑백을 들고 들어온다.
세경      (현경이 쇼핑백 받아주려는) 주세요.
현경      아냐. 괜찮아.
순재      뭐야? 그게 다?
현경      겨울옷 좀 샀어요.
보석/해리  (동시에) 내꺼는?
순재      (보석보며) 하여튼 애랑 정신연령이 똑같지? 똑같
아.
보석      ...
현경       (바지 꺼내며) 아버지 원하시던 바지 이 색상 맞아요?
순재       (받으며) 좀 진한색을 사지..(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현경      (쇼핑백 확인하며) 이건 당신꺼랑 해리꺼.
보석      (쇼핑백 보고 금방 좋아한다) 와..가디건이네. (맞
춰본다) 어때? 괜찮아?
해리      (동시에) 앗싸~ (하고 열어보면 겨울 파카다. 입
는)
      2층에서 준혁과 세호가 내려와 주방으로 간다.
현경      준혁이 너도 청바지 하나 샀으니까 와서 입어봐.
준혁      됐어. 맞겠지.
현경      나중에 작다고 딴 소리하지 마. (쇼핑백 건네며) 이
건 세경씨꺼 신애꺼.
세경       저희들꺼두요?
현경      겨울 옷 많이 없잖아. 사면서 하나씩 샀어.
세경      (표정) 안 그러셔도 되는데..
현경      부담 갖지 마. 비싼 거 아냐.
세경      고맙습니다. (하는데)
 
           순재, 방에서 새로 산 바지 입고 나오는데 허리가 턱도 없
이 작다. 
순재      야. 이게 뭐냐? 넌?
현경       예? (돌아보는)
순재       허리가 이게 무슨 여자 사이즈를 사갖고 왔냐. 들어가지
도 않냐 어떻게?
현경      작아요? 작구나.
순재       작아도 정도껏 작아야지.
현경      언제 그렇게 배가 나오셨어요?
순재      언제 배가 그렇게 나왔냐니. 넌 맨날 보면서 그 정
도 눈대중도 없냐?
현경      바꿔오면 되지 뭐. 벗으세요 바꿔올게.
순재      넌 어떻게 그렇게 관심이 없냐? 애비한테. (들어가
려는) 
현경       아이구 1절만 하세요. 바지 한번 잘못 사온거 갖고 또 몇
일을 우려 드실라고.
순재       (보며 표정. 들어가는)  
씬/5      순재방 (D)
      순재, 바지 한쪽에 던져버리곤 갈아 입으며
순재      한 10년 안 본 애비 바지를 골라도 이 정도로 고르
진 않겠다.
           이것들은 하여간 관심이 없어 관심이.
준혁      (들어오더니) 할아버지. 핸드폰 충전기 가져가셨
죠?
순재      (표정) 야. 임마 너 내 나이가 몇 이야?
준혁      네?
순재      내 나이가 몇인지 아냐고?
준혁      갑자기.. (머리 긁적이는) 일흔 넘으셨잖아요.
순재      그러니까 정확하게 몇이야 내가?
준혁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요.
순재      뭐?
보석      (들어오며) 아버님. 바지 벗으셨으면  저한테 주시
죠.
순재      야. 넌 내 나이가 몇이야?
보석      네?
순재      내 나이 말이야. 내 나이 몰라?
보석      왜 몰라요. (하고 표정있다) 아버님 올해 일흔 셋이
시잖아요.
순재      (표정) 뭐?!
보석      일흔 셋.. 아니세요? 넷인가..?
순재      이 자식들이 진짜.. 가장 알기를 동네 개똥보다 모
르네. 이들 진짜 내 나이
           도 몰라?
씬/6      거실 (D)
      순재방에서 보석과 준혁이 나온다.
      보석현경방에서 체육복 갈아입은 현경이 나온다.
보석      아버님 연세가 올해 어떻게 되셔?
현경      아버지..? (하다) 올해 일흔 하나시잖아.
보석/준혁  아...
      초인종 소리 나면 파카 입은 세경이 드레스룸에서
급하게 나온다.
세경      제가 나가볼게요.
준혁      누나. 옷 잘 어울리시는데요?
세경      네? 아.. (하다 그제야 파카 입고 있다는 걸 눈치채
고 슬쩍 벗는다)
씬/7      한옥 주방 (D)
      인나가 배를 잡고 웃고 있고 정음이 그런 인나를
노려본다.
정음      아주 재밌어 죽겠지? 어?
인나       (웃으며) 아.. 너 그러니까 니 말을 종합해보면..
너 지금 고등학생한테 차였다             는 소리잖아~
정음      이게 무슨.. 차인 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게 차
인 거냐?
인나      그럼 뭐야? 자기 좋아하는 줄 혼자 착각하다. 알고
보니까 아니었더라. 아. 차             인 게 아니라 까인 건가?
정음      그거랑 이거랑 같아?
인나      아무튼 웃겨. 너 고등학생한테 뭐 한거야? 넌 안 웃
겨?
정음      웃기긴.. (울상) 아주 쪽팔려 죽겠는데..
인나       자매님. 힘내세요. 뭐 살다보면 고등학생한테 푹
빠질 수도 있지. 요즘 어린 애             들이 대세긴 하잖아. 응?
정음      자꾸 놀려라.
인나      미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잖아. 니가 고등
학생한테..
정음      이씨.. 내가 왜 너한테 이런 소릴 하는지 모르겠다.
인나       아냐. 아냐. 이제 안 웃을게. (하다) 그나저나 너
도 참 황당하긴 하겠다. 근데             걘 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그랬대?
정음      내 말이. 아주 웃기는 놈이야. (하다) 하.. 인나야.
시간나면 나 쥐구멍 하나             크게  파주면 안 돼? 생각 같아
선 거기 들어가서 한 십년 살다 나오고 싶어.
씬/8      거실 (D)
      세경,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순재, 방에서 나오며
순재      세경아, 애들 좀 집합시켜.
세경      집합이요?
      컷튀면.
           순재, 서있고 현경 보석 준혁 해리, 소파로 온다. 신애 세
경 서 있다.
     
현경      (오며) 또 뭔데 이렇게 다 부르세요?
준혁       (오며) 저 곧 과외해야 돼요.
순재      알아. 잠깐만 앉아봐. 내가 긴급하게 공지할게 있
어.
현/준/해/보 (각자 웅성거린다) 뭔데요?!/ 뭐야 또.../ 무슨 공지
요?
순재      내가 말을 안할려고 하다가도 집안 돌아가는 꼴보
면 한심해서 말이야.
현경       뭐가 또 한심한데요?
순재       뭐가 한심하냐고? 한마디로 니들은 한 집안의 가장을 개
똥만큼도 안 여겨.
일동       (표정)
현경       우리가 언제 또 아버지를 개똥만큼도 안 여겼다고.
순재        개똥만큼 여기는게 그래 바지 하나 사달라면 여자 사이
즈를 사오고 내 나이 몇             인지 정확히 아는 놈 한명이 없
냐?
현경       그럴 수도 있지 그걸 갖고 또..
순재       (OL) 그걸 갖고? 너 내 생일이 언제냐?
현경      네?
순재      내 생일이 언제냐고?
현경      (잘 모르겠다) 1월인데..
순재      1월 몇일?
현경      15일인가..
순재       이거봐. 이거봐.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  지 애비
생일도 모르니. 여기 누구 내             생일 정확히 아는 사람 있
어? 아는 사람 있으면 내가 돈 10만원 준다.
보/준/해/세  (아무거나 찍는) 8일 아닌가요? / 14일? / 24일 / 30
일?
순재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 찍는구나. 진짜 한심스럽다 한심
스러워.
일동       (표정)
순재        좋아. 내가 여기서 공지 하나 하지. 11월 30일 제1회 이
순재 고사를 실시한다.
      하단에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제1회 이순재 고사’
전격 실시> 라고 자막이 쾅             박힌다.
현경      이순재 고사요? 그게 뭐예요?
순재      뭐긴 뭐야? 말 그대로 이 집안의 가장 이순재에 대
한 모든 걸 묻는 시험이지.
현경      (뭐야 싶은) 아버지. 진짜 왜 그러세요? 바쁜 사람
들 모아놓고.
순재       나 장난 아냐. 이제 우리집 기강을 좀 세울라 그
래 내가. 제1회 이순재 고사에             서 낙제점수 받는 놈들은
단단히 각오해.
해리      뭐야? 지금 시험 친다는 거야?
준혁/현경  진짜 시험을 본다구요? /참..(어이없어 웃는)
순재       그래 왜?  
해리      (머리 움켜쥐며) 아..무슨 시험이야. 집에서도.
순재      물론 1등한 사람은 반대로 내가 상금까지 두둑하
게 줄 거니까 알아서들 해.  
세경      할아버지. 저희들도 시험 치나요?
순재      니들? (하고 잠깐 고민하다) 쳐.
세경      쳐요?
순재      쳐. 니들도 나에 대해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게 더 좋
을 거 아냐. 쳐.
세경      (표정) 네.
보석      시험 범위는 어떻게 되는데요?
현경      하..진짜 공부하게?
보석      어? 어.
순재      시험범위는 내 살아온 인생 전부다. 특별히 내가
지난 해 낸 자서전만 열심히
           보면 거기 다 나와. 문제는 거기서 거의 출제할 거야. 그
럼 다들 열심히 공부             해. 이상.
일동       (웅성) 참../ 뭐야 진짜..(준혁은 일어나 간다) 
보석       (표정)
세경       (표정)
정음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씬/9      준혁방 (D)
      준혁, 진지한 표정으로 문제 풀고 있다.
      정음, 그런 준혁을 노려보며 긴 빵을 우적우적 먹
고 있다.
정음      (OFF) 아.. 이거 생각할수록 괜히 기분 나쁘네.
C#1      30회, 41회 준혁이 정음을 차별했던 순간들.
정음      (OFF) 우씨.. 열 받아. 그럼 누군 좋아해서 누나고
누군 완전 졸로 보고 야 자             한거잖아. 이 싸가지가.
준혁      대충 다 푼 거 같은데?
정음      (자기도 모르게 먹던 빵으로 준혁 얼굴을 툭 때리
는) 풀면 뭐?
준혁      (왜 이러나 싶은 표정) 뭐야?
정음      웃겨. 니가 그렇게 보면 뭐?
준혁      (참는) 하.. 다 풀었다고. 봐봐.
정음      그래. 어디 얼마나 잘 풀었는지 보자. 어?
준혁      너 진짜 왜 그러냐?
정음      (괜히 심통 나) 내가 뭐?
씬/10      보석현경방 (N)
      현경, 책 보고 있는데 보석, 표정이 있다.
보석      (핸드폰으로 통화중이다) 어. 그래. 아버님. 자서
전. 왜 그때 사내 교육용으로             찍은 거 있잖아. 제목이 뭐
더라.. 밥상은 넓고 반찬은 많다 였던가.. 그래. 그             거. 그
거 좀 구해다 놔. 어. (끊는)
현경      (한심한 듯 보고) 왜 이순재 고산지 그거 잘 볼라
고?
보석       당연하지. 아버님 저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이번
시험에서 1등한
           사람한테는 상금도 많이 주고 무지하게 편애를 퍼부으실
거 같은데?
현경       그런거 받아서 뭐하게?  하여튼 시험 치겠다는 사
람이나 그걸 공불하겠다는 사             람이나..
보석      (진지한 표정) 처남만 어떻게 제치면 1등은 따논
당상인데..
씬/11      드레스룸 (N)
      세경과 신애가 있다.
세경      (옷 아래 구석진 곳을 살피며) 분명히 여기 어디다
뒀는데..
신애      아까부터 뭘 그렇게 찾아?
세경      여기다가..(하다) 여깄네. (하고 책을 꺼낸다)
신애      (호기심에 와서 보는) 뭐야?
세경       이거. (하고 보여주는데 이순재의 진지한 얼굴이
책 표지에 있고 <밥상은 넓고             반찬은 많다>라고 제목 보
인다) 안 버리고 놔두길 잘했지?
신애      어디서 난거야?
세경       지난번에 책들 많이 버렸을 때 누가 내놨더라고.
혹시나 쓸데있을까해서 챙겨놨             는데.. 이렇게 쓰게될 줄
은 몰랐네.
신애      언니도 그 시험 공부하게?
세경      어. 기왕에 하는 거 일등하면 좋잖아.
씬/12      한옥 주방 (N)
      자옥 광수 인나 줄리엔 정음, 밥을 먹고 있다.
      광수 인나, 서로 반찬 먹여주며 키득거리는데
정음      (골똘히 생각하다 버럭) 아.. 진짜!
광수/인나  (입에 반찬 넣어주다 놀래서 멈춘 채 돌아본다) 어?
자옥      그러게 작작 좀 하지. 진짜 눈꼴 시려워서.. 정음이
가 화 낼만 하다.
줄리엔     광수, 미국에서도 그런 건 아주 꼴불견이야.
광수      아.. 우리가 뭐?
정음       내가 열 받는 게 더 열 받네. 진짜. 어이가 없어
서. 하.. (우걱우걱 밥 먹는데)
인나      넌 또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냐?
정음      (밥 먹다 무슨 일이냐는 듯 인나 보며) 어? 뭐가?
인나      우리한테 화낸 거 아냐?
정음      니들한테 화를 왜 내? 니들 뭐 했어?
광/인/줄/자 (표정) ...
씬/13      순재집 낮 전경
씬/14      주방 (D)
      현경, 이순재 자서전 보는 보석, 준혁, 해리, 신애
밥 먹고 있다.
      세경, 역시 책 보며 조리대 정리하고 있는데 지훈,
피곤해하며 들어온다.
      세경, 그런 지훈 보며 잠깐 표정.
지훈       저 왔어요.
일동       왔니? / 왔어?     
현경      넌 요즘 뭐가 그렇게 바뻐? 잠은 좀 자냐?
지훈      어. (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 꺼내 나간다)
현경      뭐라도 좀 먹고 자. 그냥 올라가지 말고.
지훈      지금은 별로 생각 없어. (나가려는데)
보석      저기 처남. 혹시 처남도 이순재 고사 볼거야?
지훈      네? 뭐요?
보석       이순재 고사. 아버님이 당신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시
험치는 거 있잖아.
           못 들었어? 
지훈      글쎄요. 뭔지 모르지만..전 좀 빼주세요. (하고 나
간다)
씬/15      지훈방 (D)
      지훈,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책상에 앉는데
세경      (노크하며 OFF) 주무세요?
지훈      아니. 들어와.
세경      (사골을 들고 왔다) 아줌마가 드시고 주무시래요.
지훈      그냥 거기 놔둬. 나중에 먹을게.
세경      식으면 못 먹는데..
지훈      하.. 알았다. (하고 한입에 마시는) 됐지?
세경      네. (그릇 들고 나가는데)
지훈      참, 너 특기생 건은 어떻게 됐어?
세경      그게..잘 안됐어요.
지훈      그래?
세경      쉬세요. (나가려는데)
지훈      (책 보며) 그럼 검정고시 볼거니?  
세경      예? 아..글쎄..
지훈      공부해. 기왕하는 거면 열심히. 내가 도와줄 꺼 있
으면 이야기 하고. 
세경      ..네..고맙습니다..(인사 꾸벅하고 나간다)
지훈      (잠깐 표정 있다 피곤한지 책들고 침대로 간다)
씬/16      부사장실 (D)
      보석, 순재의 자서전을 보며 꼼꼼히 공부하고 있
다.
      형광펜으로 칠까지 해가면서 열심이다.
      노트에 이순재..태몽. 용꿈. 출생지..충청남도.. 등
등이 적혀있다.
씬/17      드레스룸 (D)
      세경,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 순재의 자서전
을 펼친다.
      머리 묶고 연필로 노트에 정리해 가면 순재에 대
해 공부한다.
씬/18      주방 (N)
      순재 보석 현경 준혁 해리 신애, 밥을 먹고 있다.
      세경, 조리대 쪽에서 일하면서도 앞치마 안에서 이
순재에 대한 단어장 꺼내 열             심히 외우는. 보석도 탁자 밑
으로 단어장 보며 중얼중얼 외운다.
세경      (단어장 보다가) 근데 할아버지.
순재      왜?
세경      자서전 46페이지가 이해가 잘 안되는데..
순재      뭐가?
세경      할아버지한테 7살 때 장군감이라고 했던 아저씨가
구두방 김씨 아저씨잖아요.
순재       어. 그래.
세경        근데 46페이지에 보면 15살 때 구두방 김씨 아저씰 처
음 만나는 것처럼 나오던
           데..
순재      아..그거? 아주 좋은 질문이야.
보석      (표정) ?
순재      그게 실은 구두방 김씨가 두 명이야. 중간에 나오
는 구두방 김씨는 김복돌이라             고 어릴 때 아저씨랑은 다
른 사람이야. 너 아주 예리한 지적했어.
세경      네. (부지런히 메모를 한다)
보석      저기 아버님.
순재      왜?
보석      저도 질문이 좀 있는데.. 아버님이 처음 시장에서
떡볶이 파실 때 나이가 저한             텐 옛날에 16살 때였다 그러
셨는데 책엔 또 17살이라고 나오고..
세경      (OL) 책대로 해야되는 거 아니예요? 저도 여기서
보고 17살로 외웠는데..
순재      맞어. 책만 꼼꼼히 봐. 다른 거 신경쓰지말고. 문제
는 다 책에서 출제되니까.
보석       예. (표정) 
씬/19      한옥집 주방 (N)
      정음과 광수 인나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있다.
광수       (통화중이다) 알았어. 어. (끊고는) 앗싸. 줄리엔
이랑 아줌마랑 학교 회식 있다             고 늦을 거래. 우리끼리 이
거 다 구워먹어도 좋단 말씀~
인나       퍽이나 좋겠다.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회식이라
고 밖에서 소갈비 먹는다는데..             우린 이게 뭐야? 안 그
래? 자매님?
정음      (딴 생각하며 술을 마신다) ...
인나      (정음 앞을 탁 치며) 야. 황!
정음      (좀 취했다) 응?
인나      너 왜 이렇게 자꾸 멍해. 요새?
정음      (술 따라 마시며) 뭐가..
인나      너 진짜 걔 때문에 그런 거야?
광수      아..그 과외학생 말이지? 정음이가 차였다는~
정음      차이긴.
인나      걔 때문이 아님 너 왜 그래?
정음      하..그게 첨엔 그냥 창피하단 생각만 들었는데 시
간이 지날수록 좀 화도 나는             거 같고..솔직히 약간 서운
도 하고.. 슬슬 약도 좀 오르는 거 같고.. 아무튼             몰라.
인나/광수  (좋아했구만.. 표정) ...
정음      (둘을 보며) 무슨 표정이야?
인나      (놀리듯) 너 진짜 그 걔 좋아했구나.
광수      (놀리듯) 걔라면 아직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한
그 고딩?
정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러네.
광수      아니긴.. 긴 거 같은데?
정음       (술을 확 털어 넣는다) 아.. 이제 막 억울한 감정
도 드네. 지가 뭔데 사람을 들             었다 놨다. 사람 가지고 노
는 것도 아니고 말야.
인나      너 단 한 번도 걔 남자로 느껴진 적이 없어? 양심
에 손을 얹고.
정음      없어. 진짜로. (하는데 살짝 표정 지나간다. 그런
적도 있었나?)
광수      못 믿어. 양심에 털 난 얜데 그 말을 어떻게 믿어?
정음      (술 마시며) 이씨..
씬/20      주방 (N)
      보석 해리 현경 준혁 세호, 앉아있고
           세경은 조리대에서 공부하고 있고 신애가 옆에 있다.  
준혁      이걸 꼭 해야 되는 거야? 뭐야? 장난도 아니고.
현경      할아버지랑 또 싸우기도 지친다. 그냥 간단하게 답
만 적고 나가.
해리      아.. 무슨 집에서도 시험이야. 시험은.
      보석과 세경은 진지하게 메모를 확인해가며 마무
리 공부를 하고 있다.
      신애, 세경 옆에 있다가 세경 보고 놀라는.
신애      어? 언니 코피나.
세경       어? (코피가 나자 코를 잡으며 얼굴을 뒤로 젖힌다) 
보석      (표정) ?!!
신애      어째 무리한다 했더니.
준혁      누나. 하..이게 뭐라고..
세경      괜찮아요. (하고 드레스룸으로 간다)
보석      (불길한 표정) 공부를 되게 열심히 했나보지..? (괜
히 코를 문질러보곤 표정)
현경       진짜 시험 잘 볼라고 죽을동살동 하는 사람도 있
는 거 보면 아버지가 헛수고 하             는건 아니네.
준혁       (걱정스런 표정으로 드레스룸 쪽 보는) 
순재      (시험지 들고 들어온다) 다들 모였어? 그럼 지금부
터 제1회 이순재..
세경      (OL) 잠깐만요. (하고 한쪽 코를 휴지로 막고 들어
온다)
순재      자, 그럼 지금부터 제1회 이순재 고사를 실시하겠
다.
준혁      (걱정된다) 누나 괜찮아요? 아프면 좀 누워있죠.
세경      시험 쳐야죠. 괜찮아요.
세호      할아버지, 전 시험 공고를 늦게 들어서 준비를 하나도 못
했는데 그래도 시험              봐요?    
순재       (시험지를 나눠준다) 평소실력으로 봐. 참, 그리
고 컨닝하다가 걸리면 바로 빵             점처리야. 알아서들 해.
현경      뭔 영화를 보겠다고 컨닝을 하겠어요. 참..
순재      시끄러. (초시계 들고) 자. 지금부터 시작. 시험시
간은 10분이야.
      현경 준혁, 건성건성 시험을 친다. 해리는 머리 아
파죽겠다는 표정이고
      신애는 보고 있다. 
      보석과 세경은 무슨 고시를 보는 사람들처럼 진지
하다.
      보석, 표정. 시험 문제가 보인다. 이순재 20대 사진
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
           의 사진 3장이 있다.
성우      (NA) 다음은 이순재의 20대 모습을 찍은 사진이
다. 맞는 것은?
      보석, 문제를 보고 있다. 손쉽게 답을 쓴다.
성우      (NA) 다음 중 이순재의 태몽을 잘못 기술하고 있
는 것을 고르시오. 1. 용이 우             물에서 크게 트림을 하고 승
천했다. 2. 용이 문 여의주는 총 세개다. 3. 승천한             용은
푸른색이었다. 4. 용이 개를 물고 돼지들 사이로 지나갔다.
준혁      (시험지 내고 나간다) 여기요.
순재      벌써 다 했어? (시험지 받으며) 알았어. 나가.
현경      저두요. (시험지를 내고 나간다) 이제 속이 시원하
세요?
순재      다했으면 군소리 말고 얼른 나가.
세경      (진지하게 시험 치는 모습위로 시험문제가 보인다)
      해리 세호가 디졸브되면서 사라진다.
      마지막 남은 세경과 보석이 끙끙거리며 문제를 풀
고 있다. 디졸브.
순재      자..이제 5분 남았어.
보석      (당황하는 표정) 아.. (문제를 본다)
성우      (NA) 다음 중 이순재가 가장 좋아하는 밥은 ? 1.
윤이 반지르르한 찰밥
           2. 물이 흥건하고 질척질척한 진밥 3. 밥알이 뭉개질 정도
의 떡밥 4. 밥알이             탱탱한 고두밥  5. 후루룩 마실수 있을
정도의 죽밥
세경      후.. 다했습니다. (시험지를 순재에게 주고 나간다)
순재      잘했다. (시험지 받고) 시간 다 됐어. 마무리 해.
보석      (초조한 표정으로 2번에 답을 적는다)
씬/21      준혁방 (N) + 편의점 앞 (N, 야외)
      세호와 준혁 방에 있다.
세호      할아버지 젊었을 때 사진 문제 말고는 하나도 모르
겠더라. 
준혁       (웃으며) 난 그것도 모르겠더라.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한 집이야 우리집..(핸             드폰 오는데 보면 정음이
다) 왜?
정음      (취한 듯 OFF) 야! 나 너네 집 앞 편의점이거든. 5
분 안에 퉈와.
준혁      왜?
정음      퉈오라면 퉈올 것이지. 왜는? 빨리 와! 알았지? (끊
어버릴려다) 빨리! 
           (끊는다)
준혁      하..뭐야..(표정) 
씬/22      거실 (N)
      보석 세경 현경 신애 해리 세호, 소파에 앉아있다.
보석      8번에 아버님 좋아하시는 밥 말야..그거 2번 아냐?
현경      몰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세경      8번에 3번인데.. 떡밥
보석      에이.. 아버님은 진밥 좋아하시지..질척질척한.
세경      비슷하긴 한데. 떡밥인데..
보석      아니라니까. (불안한 목소리 더 높인다) 자기가 아
버님에 대해 뭘 안다고?!
           자기가 나보다 아버님을 더 잘 알아? 2번이야. 2번. 진밥.
현경      됐어. 뭘 그런 걸로..유치하게. 떡밥이나 진밥이
나..
씬/23      편의점 앞 (N, 야외)
      정음이 봉지를 옆에다 두고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

      캔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준혁이 온다.
준혁      아 추워. 야. 추워죽겠는데 왜 사람은 불러내냐?
정음      앉어! 일단 앉어.
준혁      뭐야. 취했어? 아주 선생이 술 먹고 제자 불러내
고. 잘한다 잘해.
정음      (OL) 앉으라고.
준혁       (앉고)
정음      너 말야!
준혁      뭐~
정음      잠깐 기달려.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준혁      뭐하는 거야. 진짜.
      컷튀면, 정음. 까나리 액젓을 테이블에 내려놓는
다.
준혁      뭐냐?
정음      보면 몰라? 까나리 액젓이지. (까나리 액젓을 컵에
다 따른다)
준혁      그러니까 그걸 왜..
정음      (OL) 우리 진실게임 한번 해.
준혁      뭐? 진실게임은 무슨. 그거 하자고 나 불러낸 거
야?
정음      야밤에 진실게임 좋잖아. 싫다 나쁘다 말씀을 마시
고 자. 한판 해!
준혁      (표정) 진짜 가지가지 한다. 하.. (앉는)
정음      대답 못하면 원샷. 알지?
      정음,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돌린다. 핸드폰이 정
음을 가리킨다.
정음      어? 나네. 좋아. 까짓 거 내 비밀스런 진실 하나 알
려주지 뭐.
준혁      나 니 진실 알고 싶은 거 없거든?
정음      그런 게 어딨냐? 궁금한 거 없어도 만들어!
준혁      너 맨날 개뻥 치는게 특긴데 니 말을 어떻게 믿냐.
정음      (선서하듯) 평소 개뻥치기가 특기인 나 황정음은
진실게임 동안 정준혁군 앞에             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
세합니다. (하고) 됐지?
준혁      하 챠..
정음      좋아. 내가 개시로 내 비밀 하나 깐다. 충격 받고
발랑 넘어가면 안돼.
준혁      뭔데?
정음      놀랄 준비나 하셔. 사실..나..오빠 없다. 황정남 그
거 나였다.
준혁      (어이없는) 아주 놀라 자빠지겠네.
정음      자, 다시 돌려 돌려! (하고 핸드폰 돌리면 준혁 나
온다) 자, 이제 니 차례. 
준혁      하 진짜. 이거 계속 해야되는 거냐?
정음      당연하지! 나만 비밀 까고 마는게 어딨냐? (하고)
자 질문 질문.
준혁      (포기한듯) 네. 하시던가요.
정음      ..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정준혁 너!
준혁      뭐.
정음      너.. 나 좋아한 적 없어?
준혁      (표정) 뭐?
정음      나 여자로 좋아한 적 없냐고.
준혁      (살짝 당황) 뭐래는 거야. (애써 무마하려는 듯 정
음 일으키며) 야. 너 취했
           다. 가자. 데려다 줄게.
정음      (뿌리치고)왜 내말 피해? 말해봐. 진짜 한번도 나
좋아한 적 없어? 한번도?
준혁      ... (다시 앉는다)
정음      대답하라니까.
준혁      ... 그게 (대답하려다 까나리 액젓을 마시고 인상쓴
다) 으.. 이거.. 아..
정음      ... 대답이 그거라 이 말이지? OK. 접수. (그런 준
혁 보는 표정. 핸드폰 돌리             며) 다시 돌린다~
준혁      그만 하자 좀.
정음      (돌리자 정음 나온다) 나네. 아.. 이건 진짜 완전 대
박 비밀인데..
준혁      됐어. 그냥 가자. (하고 일어서려는데)
정음      나 사실.. 서울대생 아니다.
준혁      뭐?
정음      나 서울대가 아니라 서운대생이야.
준혁      뭐래는거야.
정음      왜 서운해? 내가 서운대 다닌다니까?
준혁      하.. 너 장난 치냐?
정음      장난 아냐. 봐봐. (하며 학생증 내려놓으며) 맞지?
준혁      (학생증 보고 표정) ....
정음       미안.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그동안 너랑
너네 식구들 속였어. 진짜 미             안해 변명 안할게. 과외 그
만 두라 그럼 그만 둘게.
준혁      (그런 정음 보는 표정. 핸드폰이 준혁 가리킨다)
정음      내가 진짜 쎈거 깠으니까 (까나리 액젓 가져가며)
이번판은 까나리 찬스 금지.             너도 이번 질문엔 무조건 솔
직히 대답해.
준혁      뭐~
정음      ...너..세경씨 좋아해?
준혁      뭐?
정음      세경씨 좋아하냐고.
준혁      ... (살짝 당황) 무슨 소리야.
정음      피하지 말고 대답해.
준혁      (당황해 얼굴 빨개지더니 표정)..아니.
정음       아니라고?
준혁       ....
정음       (보며 표정. 웃으며 일어난다) 그만해야겠다. 게임 규칙
을 안 지켜서.
           (뒤로 돌아가며 아무렇게나 손 흔들며) 그만. 잘가.
준혁       (표정) 
씬/24      거실 (N)
      순재가 채점한 시험지를 들고 나온다.
      현경과 보석과 세경 신애 해리 세호, 있다.
순재      그럼 점수를 발표하겠다. 준혁이 이 자식은 어디갔
어? 
신애       방금 뛰어 나갔어요.
순재       이 자식이.. 시험은 이 꼬라지로 쳐놓고..(하곤 시험지보
며)
           먼저 꼴찌는 해리하고 준혁이.
해리      (머리 잡으며) 아씨.. 또 꼴찌야? 또..
순재       그리고 세호가 20점으로 4등 현경이 니가 50점으
로 3등. 성적봐라 딸이란 게 아             주 개판이다.
현경       뭐요? 참..
보석/세경  (초조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순재      그리고 영광의 제1회 이순재 고사 1등은..
보석/세경  (초조한 표정)
순재      신세경! 세경이 니가 100점으로 1등이다!
보석       (표정)
세경      (뽕하고 코를 막았던 휴지 날아가며 신애랑 부둥켜
안고 좋아한다)
           우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보석      (주먹을 불끈 쥐고 안타까워한다) 8번에 떡밥이었
구나..아..
순재      자 세경이 받아. (봉투를 세경에게 건넨다)
세경       (받는)
순재       트로피도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만들 시간이 없어 상금
만 줄게.
           자. 상금 50만원이다.
세경      (눈 커지며) 네?!! 50만원씩이요?
신애       우와!!!
현경      세상에 상금을 그렇게나..(하다) 세경씨 좋겠다.
순재       넌 우리 식구도 아닌데 이런 성적을 내서 더 칭찬
받아 마땅해. 마음 같아선 우             리집 족보에도 올리고 집 거
실에다 니 흉상이라도 하나 세우고 싶은 심정이야.             잘했
다. 축하해.
세경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 그냥..교과서 위
주로..할아버지 자서전만               열심히 봤는데..그게 좋은 결
과를 낸거 같애요.
순재      다들 박수!
식구들     (박수치는)
보석      (씁쓸해하며 나일롱 박수 비슷하게 친다)
세호      (보석을 위로한다) 그래도 아저씨가 2등이잖아요.
다음에 1등하시면 되죠.
보석      (씁쓸하게 웃는) 그래 다음에 1등하면 되지 뭐..
세호      (OFF) 하지만 아저씨가 이순재고사에서 1등을 하
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씬/25      주방 (N)
      지훈 보석 현경 신애 해리 준혁이 시험치고 있는
모습 위로
세호       (OFF) 제2회 이순재 고사는 더욱 어려워진 난이
도로 출제되었고 지훈이 삼촌의             참가로 아저씨는 재수에
도 불구하고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보석, 문제를 보며 끙끙거리다 지훈쪽 시험지를 몰
래 살짝 보는데
      순재가 보석의 시험지를 뺏어서 찢어버린다. 보
석, 울 것 같은 표정위로
보석      아버님. 저 정말 컨닝 안했어요. 진짜예요.
세호      (OFF) 아저씨는 제2회 이순재 고사에서 부정행위
로 빵점처리 되는 불
           명예를 안았다. 그리고 2회를 끝으로 이순재 고사는 더 이
상 치러지지 않았다.             (F/O F/I)
씬/26      거리일각 (D, 야외) + 쓰레기통 안 (D, 별도)
      정음, 이어폰 꼽고 노래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데
      유리 일당 남학생 1,2,3과 여학생들 맞은편에서 오
는 게 보인다.
      정음, 깜짝 놀라 “어?” 하고 놀라는데
학생들     (정음을 발견한다) 어? 너!
정음       아씨..(죽어라 뛴다)
학생들     (따라오며) 거기서!/ 거기 안서?       
정음       (모퉁이 돌다 다리를 삐끗하는데 몰려오는 소리 들린다)
아씨! 어떡해! (하다
           (쓰레기 통속에 숨는다. 혹은 쓰레기 통을 뒤집어 쓰고 숨
는다) 
           학생들, 마구 달려온다. 두리번거리며 “어디갔어? / 절루
갔나?/ 멀리 못 갔을             걸!/ 어딨어?”
           정음, 쓰레기통 안에 숨어서 밖에서 학생들이 마구 찾는
소리를 듣는다.
      어떡하지 하다가 핸드폰 여는 정음. 주소록에서 준
혁이를 찾는다.
           통화버튼 누르려다 정음, 표정.
정음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아..웃겨. 난 뭐 지를
좋아한 줄 알아? 됐어. 됐             다 그래. 쟤들한테 잡히면 맞아
죽지 뭐. 씨..(하고 핸드폰 닫아버린다. 어두운             쓰레기 통
속에서 정음 조금은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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