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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5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134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59

 

 

 

 

씬/1      순재집 앞 (D, 야외)
      정음, 과외하러 왔는데 막상 초인종을 못 누르고
망설인다.
      정음, 초인종 누르려다 멈추고 표정에서 플래시
백.
C#1       58회 씬23 정음, 서운대생이라고 밝히는. 준혁에
게 자기 좋아하냐고 물었던 장             면. 세경을 좋아하냐 물었
던 장면. 준혁의 대답.
정음      (스스로 다짐하듯) 황정음! 뭘 이렇게 망설여! 그만
두라면 그만 두면 되잖아.             어차피 그럴 결심으로 다 얘기
한건데. 그래! 황정음답게! 자신있게! 당당하게!             (두 주먹
꽉 쥐고) 아자아자! (하다 옆에 보면 지훈이 서있다. 놀라 뒤로 넘
어             가며) 엄마야!!!
지훈      어? (넘어가는 정음 팔 잡아주며)
정음      (지훈 손 탁 치며) 놀랬잖아요!
지훈      뭐해요? 여기서?
정음      뭐하면 뭐요?! 제발 저한테서 신경 좀 꺼주시죠.
지훈       저도 웬만하면 남의 일에 신경 잘 안 쓰는데 우리
집 대문 앞에서 그러고 있으니             까 되게 신경 쓰이기는 하
네요.
정음      네?
지훈      안 들어가요?
정음      내가 알아서 할 거거든요.
지훈      (들어가며 놀리듯) 들어가요. 자신있게. 당당하게.
황정음답게~ (들어간다)
정음      저게 진짜..(발을 동동 구르며) 아우.. 확 한 대 패
버려?
씬/2      준혁방 (D)
      준혁이 책상에 앉아서 참고서 풀고 있는데 정음이
들어온다.
준혁      (좀 어색하다) 왔냐?
정음      어. (책상에 앉는다. 어색하다.) 저기.. 어제..
준혁      (OL 참고서 들이밀며) 이거 말야.. 혼자 풀어봤는
데 모르겠더라. 좀 봐줘.
정음       이유야 어쨌든 그동안 서울대생이라고 뻥쳐서 진
짜 미안. 욕해도 어쩔 수 없고.             너무 심한 욕 아니면 살짝
하나 해도 봐줄게.
준혁      (무심한척) 어차피 너 서울대 다닌다 그럴 때도 니
가 공부해서 서울대 갔다곤             생각 안했어. 학교에 잔디밭
이나 건물 하나 크게 세웠나했지.
정음      (어이없다) 뭐?!
준혁      그렇잖아. 니가 서울대라는 게 말이 되냐? 서운대
가 훨씬 자연스럽지. 이거나             좀 풀어봐. 어떻게 되는 거
야?
정음      (어이없다는 표정)
씬/3      거리일각 (D, 야외)
      순재, 가는데 반대편에서 줄리엔, 자옥과 다정하
게 웃으며 걸어온다.
줄리엔     Hey~ 미스터 순대~
순재      (보고 혼잣말) 저 코쟁이 자식! 왜 또 자옥씨랑!
(하다 웃으며 손 흔들며 다정             하게) 둘이 어딜 그렇게 다
정하게 가세요?
자옥      마트요. 줄리엔이 짐 들어 준다고 따라오겠다 그래
서..
순재      (웃으며 줄리엔 노려보는 OFF) 재수 없는 자식. 자
랑할 게 무식하게 힘 밖에
           없는 놈.
자옥      선생님은요?
순재      전 요 앞에서 누구 좀 (하는데)
      차 한대 지나가며 웅덩이에 고인 물을 튀긴다. 줄
리엔이 자옥을 코트안으로 감             싸듯 안으며 막고 순재는
자기 몸 피하려다 얼굴에 물 튄다.
줄리엔     (감싸 안은 채) Madam~ 괜찮아요?
자옥      고마워. 줄리엔. (하다) 아우.. 운전 참 요란하게도
하네.
순재      ! (눈에서 또 불꽃이 피어오르며 OFF) 저 코쟁이자
식! 누굴 끌어안
           고 지랄이야 지랄이!
줄리엔     oh.. 미스터 순대. 순대도 다 젖었어요. (손수건 꺼내 얼
굴 닦아주는)
순재      아 난 됐어. (하다 계속 닦자 줄리엔 확 밀치며 버
럭) 됐다고!
줄리/자옥  (놀라는) / (놀라) 선생님.
순재      아니 됐다는데.. 줄리엔 난 됐어요.
줄리엔     미스터 순대. 화 난 거 아니죠?
순재       (자옥 보며) 화가 나? 내가? 아하하.. 내가 왜 화
를 내? (OFF 하다 눈에서 불이             인다) 이 코쟁이 자식! 미
워죽겠다! 너 정말 미워죽을 거 같다! 미워! 미워! 미             워!
(하다 자옥과 눈 마주치면 환하게 웃는다)
씬/4      거실 (D)
      준혁 정음, 2층에서 내려온다.
      세경과 신애, 소파에 앉아 각자 빨래를 개고 티비
를 본다.
준혁      (주방으로 들어가며 좀 어색하게) 잘 가라.
정음      (역시 좀 어색하다) 어. (하다) 세경씨. 나 갈게~
(나간다)
세경      가세요~ (하고 빨래 개면서) 신애 너 숙젠 다 했
어?
신애      (입 벌리고 보는) 이거만 보고..
INS.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중 모터사이클 타고 바다
로 가는 장면
신애      (감탄) 와~ 언니 저거 바다지? 
세경      (보곤) 어.
신애       와..(넋잃고 보는) 
준혁      (보곤) 신애 너 바다 한번도 안 가봤어?
신애      (고개 흔들며) 네.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바다 한번
가보는 게 제 소원이에요.
준혁      무슨 소원씩이나..
신애      울 아빠 지금 큰 배타고 바다에서 물고기 잡고 있
거든요.
           바다가면 아빠랑 가까이 있는 느낌일거 같아요.
세경      (신애 머리 쓰다듬으며) 나중에 언니가 꼭 한번 데
려가줄게.
신애      (웃으며) 꼭이야! 우리 저런 거 타고 가!
세경      알았어. 
준혁      (세경과 신애 보며 표정)
씬/5      한옥 주방 (N)
      정음, 가야금으로 아리랑 부르며 연주하고 있고
      줄리엔이 앞에 앉아서 따라하고 있다. 광수와 인
나 식탁에서 밥 먹고 있다.
광수       황정음양 줄리엔 엄마한테 샤놀백 하나 챙기더니 가야
금 재미 붙이셨어?  
인나       줄리엔, 되게 잘해. 짱이야!    
줄리엔     (v자 그리며 계속 부른다. 다 부르곤) 이거 제목이 아리
랑?
정음       어때? 좋아?
줄리엔     (가슴 만지며) 여기가 짠한데? 한번 더 해봐. 
정음       (웃으며) 한번 더? 그래. (가야금 치는) 
줄리엔     (따라하는)
 
씬/6      드레스룸 (N)
      신애, 세경과 함께 스쿠터 타고 바다에 가는 그림
그리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엔 달호가 타고 있다.
세경      (주방 쪽에서 들어오며) 그림 숙제해?
신애      아니. (보여주며) 짠~ 이거 봐라~ (하는데)
준혁      (들어오며) 잠깐 옷 좀.
세경      네. (하고 보곤) 너랑 나랑 바다 가는 거야?
신애      어. (그림 가리키며) 이거 봐. 배 안에 보면 아빠도
있다. 
세경      진짜 아빠도 있네.
준혁      (옷가지고 나가다 둘 보며 표정)
씬/7       준혁방 (N)
           준혁, 옷 들고 들어와 걸어 놓다 표정. 서랍 열어서 그동
안 돈 모아뒀던
           봉투 꺼내본다. 잠깐 생각하다 겉옷 챙겨서 나가는.
씬/8      오토바이 가게 앞 (N, 야외)
      준혁과 세호가 스쿠터를 보고 있다.
세호      스쿠터는 갑자기 왜? 너 게임기 살라고 몇 달 동안
모은 돈이잖아.
준혁      갑자기 좀 필요해서.
세호      그러니까 갑자기 왜?
           너 게임기 사는 줄 알고 난 벌써 타이틀까지 몇 개 샀는
데..
준혁      미안하다. 그럴 일이 좀 있어.
주인      (준혁쪽으로 오면서) 그 정도 돈이면 중고밖에 못
사.
           중고라도 좋으면 내가 알아봐 주고.
준혁      네. 중고라도 좋아요.
씬/9      거리일각 (N, 야외)
      준혁이 세호를 뒤에 태우고 스쿠터를 타고 온다.
세호      너 요즘 좀 이상해.
준혁      뭐가? 야, 이거 생각보다 잘 나간다. 좀 더 땡겨볼
게.
           속도 내며 간다.
씬/10      순재집 낮 전경
씬/11      순재 사무실 (D)
      순재, 일하고 있는데 보석이 결재판을 들고 들어온
다.
보석      아버님. 이거 결재 좀.
순재      뭔데? (하고 결재판을 받는)
보석      이번에 밀스사랑 제품 계약인데.. 참 통역으로 또
줄리엔 불러야겠네요.
순재      그 코쟁이 자식을 왜?
보석      아버님이 앞으로 통역할 땐 무조건 부르라고 그러
셨는데..
순재       (OL) 일없어. 내쫓아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통역
을 맡긴다고. 됐어. 세상에 통             역하는 놈이 그놈 하나야?
딴 사람 불러.
보석      네.
순재       (전화 울리면 받고) 여보세요. (하다) 아이고. 누
나. 어쩐 일로 회사로 전활 다             하고. 무슨 일 있어?
미국고모   (OFF) 그냥 엄마 생각하다 니 생각나서.. 내일이 엄마
생신이잖아.
순재      (표정) 아 참..그렇지..(보석에게 나가라는 손짓하
며) 바쁘게 살다보니
           보니 그런 것도 다 잊고 있었네. (엄마란 소리에 벌써 애잔
한 표정)
씬/12      주방 (D)
      세경, 설거지하고 있는데 준혁, 들어와 식탁 위에
물을 따라 마신다.
      세경, 접시 닦으려 돌아서다 준혁을 본다.
세경      뭐 필요한 거 있어요?
준혁      아뇨. (하다) 저기.. 
세경      네?
준혁      (주머니에서 스쿠터 키를 꺼내 준다) 이거요.
세경      이게 뭐예요?
준혁       친구가 스쿠터 버린다길래 주워왔는데.. 누나 빌
려드릴게요. 신애랑 바다 보러             간다면서요. 이거 타고 가
요.
세경      고마워요. 근데 나 스쿠터 못타는데..
준혁      아..(표정) 그 생각을 못했네. (하고 머리 긁고 나
가다 돌아보며)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세경      네?
준혁       배우실래요? 되게 쉬운데.
씬/13      동네 일각 (D, 야외)
      준혁, 스쿠터 잡고 서있고 옆에 세경 있다.
준혁      누나 자전거는 탈 줄 알죠?
세경      아뇨.
준혁      아..그래요? 그래도 운동 신경이 좋으니까 금방 배
우실 거예요. 
           (헬멧 꾹 눌러 씌워주는) 일단 헬멧부터 쓰시고..앉
아보세요.
      컷튀면. 세경 스쿠터에 앉아있고 준혁, 스쿠터 잡
은 채 설명해주고 있다.
          
준혁      기본적인 건 다 설명했고..이제 실전에 들어가죠.
시동부터 걸어보세요.
세경      (진지한 표정으로 긴장해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어! 걸렸다!             걸렸어요! 시동!
준혁      (웃으며) 네. 참 잘했어요~
세경      (너무 좋아했나? 좀 무안한 표정으로 웃는) 너무
신기해서..
준혁      이제 앞으로 가는 겁니다.
세경      (잔뜩 긴장한 채) 네. (스로틀에 손을 올린다)
준혁      얘기했죠? 스로틀을 천천히 부드럽게 감으면 되
고.    
세경       (심호흡하다 결심한 듯) 네. 저 해볼게요! (하고
스로틀을 감는데 스쿠터가 휙             나가 사거리에서 대각선으
로 돌진한다) 악!! (*대역 쓸것) 
준혁      (깜짝 놀라) 브레이크 브레이크!
세경       악! (대각선 가게로 돌진해 가게 안으로 직진으로 들어
가 버린다)    
준혁      (놀라 달려가는) 누나!!
씬/14      슈퍼 안 (D, 야외)
      준혁, “누나!!” 하며 뛰어 들어와 보면
      세경, 스쿠터와 널부러진 채 과자나 상자 더미에
파묻혀 있고,
      호빵 먹던 꼬마 하나가 뭔가 싶어 보는. 
 
준혁      (놀라 달려와 일으키며) 괜찮아요?
세경      예..아. 미안해요..
준혁       진짜 괜찮아요?
세경       예. 
준혁       부드럽게 감으라니까.
세경       미안해요.
준혁       브레이크는 왜 안 잡았어요?   
세경      당황해서 암것도 생각이 안 났어요.    
준혁       큰일날 뻔 했네. 휴..(보며 웃는)
세경       (살짝 따라 웃으며) 정말 미안해요..   
씬/15      순재방 (D)
      순재, 아련한 표정으로 빛바랜 낡은 흑백 사진 한
장을 보고 있다.
      순재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이다. (일제시대때
찍은 진짜 낡은 사진 느낌을             좀 내주세요)  
누나      (OFF) 살아생전에 생신상 한번 변변히 못 챙겨 드
린게 가슴에 늘 아리네..
순재      (사진을 쓸어 보는)
해리      (문 벌컥 열고) 할아버지. 나 천원만.
순재      (아련한 표정으로 가만히 사진만 보고)
해리      할아버지. 나 천원만 달라니까. 쏘세지 사먹게.
순재      이리 와봐 해리야.
해리      그리 가면 천원 줄 거야?
순재      줄게. 이리와 앉아봐.
해리      (옆에 앉으며) 앉았어. (손 내밀며) 천원.
순재      (사진 보여주며) 해리야. 이게 누군지 알아?
해리      (보고) 이 아줌마? 누군데? 유관순 언니?
순재      아니. 니 증조할머니야.
해리      그게 뭔데?
순재      할아버지 엄마라고.
해리      할아버지도 엄마가 있어?
순재      그럼. (사진 보며) 증조할머니는 아리랑을 참 잘 부
르셨는데...
해리      아리랑?
순재       (감상에 젖는다) 옛날 옛날에 할아버지가 너만했을 때,
증조할머니
           가 매일매일 할아버지 업고 아리랑 부르면서 산길 넘어서
학교에 데려다 주셨거             든? 그땐 증조할머니 다리가 많이
아픈 것도 모르고 매일 업어 달라고 졸랐는             데..할아버지
너무 많이 업으시다가 나중엔 걷지도 못하고 몸져 누우셨지.
해리      그냥 임기사 아저씨한테 데려다 달라 그러지.
순재       (웃으며) 그럴걸 그랬나? (하다) 근데 그땐 증조할
머니 등이 자동차보다 더 넓             고 따뜻해서 할아버지는 거
기가 제일 좋았거든. 그 산길이며.. 증조할머니 등             이며..
노랫소리며..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네. (살짝 눈시울 붉어지고)
해리      그래? (하다보고) 근데 할아버지 울어?
순재      울긴. 아냐. (천원 꺼내 주며) 자. 가서 쏘세지 사먹
어.
해리      (받고) 그래. (하고 나가다 뒤돌아보고) 내가 쏘세
지 반 줄게. 울지마.
순재      됐어. 너 다 먹어.
해리      그래 그럼. (하고 나가고)
순재      (사진 쓸어 보며 목이 멘다) 어머니..거기선 다리
안 아프시죠?
씬/16      2층 거실 (D)
           세경, 청소기 들고 보고 있고 준혁, 프린터 한 종이를 내민
다.  
          
준혁       누나. 이거.
세경       뭐예요?
준혁       누나가 아무래도 스쿠터 타고 바다 가기는 힘들것 같아
서 지하철타고 바다 가             는 길 검색해 봤어요.  
세경      아..고마워요.
준혁      근데 우리집에서 지하철이랑 버스를 제법 몇번 갈
아타야 되네요.
           예상 소요 시간도 두시간이 넘고.
세경      (보는) 힉.. 두시간이나요? 
준혁      네. 누나 지하철 갈아타고 그런 거 별로 안 해봤죠?
세경      서울 와서 딱 한번 타보긴 했는데..
준혁      그럼 지하철 타고 가는 건 좀 무리겠다. 누난 서울
길도 하나도 모르잖아요.
세경      예. 근데 지금 당장 갈 것도 아닌데요. 뭐.. 괜히 바
쁜데 귀찮게 하네요. 
준혁       아니예요.
세경       이거 고마워요. 제가 갖고 있을께요.  
준혁      네. (표정)
씬/17      순재집 아침 전경
씬/18      거실 (D)
      현경, 출근하는데 세경이 현관까지 나와있다.
현경      참, 세경씨. 오늘 시댁 쪽 행사 있어서 다 글루가
서 좀 늦게 올거야.
세경      할아버지도 늦으실 거 같다고 나가셨는데.
현경      그래? 그럼 준혁이 저녁만 좀 챙겨줘. (하고 나가
려는) 갔다 올게.
세경      (표정) 저기.. 아줌마.
현경      응?
세경      그럼 저 신애 데리고 잠깐 일 보고 와도 될까요?
현경      어디 가게?
세경      네.
현경      그래. 그럼. (하고 나가는)
세경      감사합니다.
씬/19      드레스룸 (D)
      신애, 책가방 싸고 있는데 세경이 들어온다.
세경      신애야! 우리 바다가자!
신애      (눈 동그래져서) 바다!?
세경      응. 너 학교 몇 시에 마쳐? 언니가 데리러 갈게~
신애      (좋아서 팔짝 팔짝 뛰며) 정말?
세경      정말~
      세경 신애, “아아악~~” 좋아하며 손잡고 팔짝 팔
짝 뛴다.
씬/20      교실 (D, 야외)
      수학선생 있고 아이들 시험지를 나누고 있다.
수학선생   자 오늘 쪽지본다고 예고했지? 이거 학기말 성적에
20% 반영한다.
준혁       (시험지 받는데 핸드폰 진동 울리자 확인해 본다)
INS.      핸드폰 문자
세경       (OFF) 준혁학생. 저희 바다 가요. 어제 준 지도보
고 신애랑 둘이 한번 가보려구             요. 미안한데 저녁은 차려
놨으니까 찌개만 좀 뎁혀서 드세요. 미안해요.
준혁      아 뭐야.. 둘이 어딜.. (하고 걱정스런 표정 위로)
C#1      씬/16 세경이 지하철 많이 못타봤다는 얘기
준혁      (표정)
수학선생   자 6번에 보면 문제 하나가 미스프린트인데 ax제곱-by
(하는데 준혁이 시험지를             내고 나간다) 너 뭐야? 왜?      
준혁      죄송합니다. 하나도 모르겠어서요. (시험지를 내
고 밖으로 달려나간다)
수학선생   야 정준혁!
세호      준혁아! 임마 어디가?!
      준혁, 가방 들고 교실 밖으로 달려 나온다.
씬/21      순재집 앞 (D, 야외)
      세경 신애, 간단한 여행차림으로 둘이 손잡고 신나
게 손 흔들며 나오는데
      준혁, 달려온다.
세경/신애  어? 준혁 학생.. / 오빠!
준혁      (숨찬) 아..진짜. 겁도 없어. 둘이서 어딜.. 갈거면
나도 같이 가요. 
세경      에?
준혁      (숨차다) 나도.. 오랜만에 바다 보고 싶어서..
씬/22      몽타쥬 (D, 야외)
C#1      어느 도로
           달리는 스쿠터. 신애 준혁 세경이 나란히 헬멧을 쓰고 타
고 있다.
      신애, 와~!! 신나서 소리 지르고
C#2      국도변
           달리는 스쿠터. 바람을 맞고 달리는 세 사람의 모습이 보
인다.
C#3      다른 국도변
           스쿠터 서있고 준혁과 세경이 지도를 보며 바다 쪽을 찾
고 있다. 신
           애, 추운지 세경 등에 얼굴을 묻고 콜라 마시고 있다.
C#4      한적한 시골 도로
           달리는 스쿠터.
씬/23      포장마차 (D, 야외)
      순재가 혼자 전화하며 술 마시고 있다.
순재       임기사, 오늘 그냥 들어가. 나 혼자 술한잔하고 갈거니
까. (끊고 술 마신다)
 
씬/24      바닷가 근처 도로  (D, 야외)
      준혁과 세경과 신애가 스쿠터를 타고 오고 있는데
      스쿠터가 피리릭~ 엔진이 꺼져버린다.
준혁      어? 이거 왜 이러지?
세경      어떡해요?
준혁      하..거의 다 온 거 같은데.. 그냥 밀죠. 뭐.
      컷튀면, 준혁이 스쿠터를 밀고 오고 있고 세경이
뒤에서 도와준다.
      신애가 앞장서서 걷고 있다.
세경      힘들죠? 저랑 교대해요. 네?
준혁      괜찮아요.
신애      (모통이를 돌면서 점점 놀라는 표정) 우와...
      카메라, 신애 위로 빠지면 신애 앞으로 넓게 펼쳐
진 바다가 보인다.
      뒤로 준혁과 세경이 도착한다.
신애      언니! 바다야! 바다!!
세경      (신애 머리에 손 올리며 감격한다) 응. 바다다.
준혁      (감격한다) 다 왔다.
           신애 세경 준혁, 각자 바다를 보며 표정.
씬/25      바닷가 (D, 야외)
           몽타쥬 컷들로.           
           신애와 세경, 좋아서 펄쩍 펄쩍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쁘

      준혁, 웃으며 뒤따라 걷다가 핸드폰으로 그런 두
사람을 찍기도 한다.
           신애, 바닷물을 손에 담아 살짝 먹어본다. “으~짜!! 퉤퉤”
표정 일그러져 몸서             리 치고, 세경 준혁, 그런 신애 보며
웃는
           신애, 바다를 향해 서서 크게 외친다.
신애      (손나발하고 해맑게 웃으며) 아빠~!!! 나 바다 왔
다!!! 들려?! 아빠~!! 뭐해?
           언니도 아빠 불러봐! 얼른!
세경      그래. (신애 보며 손나발하고) 아빠~~~
신애      (손나발하고) 아빠~~~ 우리 바다에 왔어~~~ 아
빠~~~ 들려~~~?
세경      (손나발하고) 아빠~~
준혁      (그런 세경과 신애를 안쓰럽게 보는)
 
           세경 신애, 바다 보고 있는데 준혁, 모래 묻은 작은 유리병
을 하나 가져온다.
준혁      (내밀며) 이거..
세경      이게 뭐예요?
준혁      저기서 줏었는데 혹시 필요할까 해서..
      컷튀면, 세경 신애. 편지를 유리병에 넣고 뚜껑을
닫고
      준혁, 조금 떨어져 앉아 바다 보고 있다.
신애      진짜 아빠한테 우리 편지 도착할까?
세경       꼭 도착할거야. 자 그럼 던진다. (신애랑 같이) 하
나 둘 셋~ (유리병을 바다에             던지고 신애와 기도하듯 눈
꼭 감고) 아빠한테 꼭 가게해주세요.
신애      (기도하듯) 꼭 가게 해주세요.
      기도하는 세경 신애. 둘을 지켜보는 준혁,
      바다 위를 떠가는 유리병. 바다로 바다로 흘러가

      세경과 신애가 준혁 옆으로 와서 앉는다.
      셋이 나란히 바닷가에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다.
      석양에 나란히 앉은 셋의 뒷모습.
 
세경       (OFF) 아빠. 잘 있지? 우리도 지금 바다에 와있
어. 여기 오니까 신애 말처럼 아             빠가 꼭 우리 가까이 있
는 거 같아서 너무 좋다.
신애      (0FF) 아빠! 나 오늘 바다 봤다! 너무너무 좋아! 다
음엔 몰래 가기 없~기
세경      (OFF) 아빠 말대로 우리 세식구 다시 만날 때 까
지 안 울고 신애랑 나 힘내고             있을게. 아무리 멀리 있어
도 아빠가 우리 지켜준댔으니까 우리도 멀리서 아빠             지
켜 줄게. 그러니까 아빠도 힘내야 돼. 아빠를 사랑하는 딸 세경 신
애가.
      준혁, 잠깐 세경을 보며 표정.
           바닷바람에 세경의 머리카락이 날린다. 눈물이 그렁그렁
한 세경.
      준혁, 보며 표정.
 
씬/26      포장마차 (N, 야외)
           순재, 많이 취한. 지갑에서 꺼낸 엄마 사진을 들여다본다.
눈물이 그렁그
           렁하다. 지갑에 사진 넣으며 일어나는데 몸을 못 가누고
넘어질듯 비틀거린다.
주인      어이구 많이 취하셨네.
순재      (혀꼬부라져) 얼마요?
주인      2만 5천원입니다.
순재      (지갑에서 돈을 꺼내준다. 지갑에 현금이 제법 두
둑하다)
      손님 중 불량해보이는 남자 둘이 순재를 슬쩍 본
다.
      순재, 비틀거리며 쓰러질뻔하다 겨우 나간다.
남자1,2    (눈짓) 잘 먹고 갑니다~ (돈 올려놓고 어슬렁 순재를 따
라 나간다)
씬/27      거리일각 (N, 야외)
       순재, 취해서 비틀비틀 가고 있고, 남자 1,2. 주변
을 살피며 순재 뒤를 쫓는다.             순재, 비틀~ 넘어지려 하자
남자 1,2, “어이쿠. 조심하셔야죠 할아버지” 하며             슬쩍 순
재를 부축하듯 데리고 간다.
씬/28      골목 (N, 야외)
      줄리엔, 운동복 차림에 흰색 비니를 쓰고 지나가는

      뭔가 신음소리가 나서 돌아본다. 뭔가 싶은 표정
의 줄리엔.
      “으...” 사람의 신음소리다. 줄리엔, 소리나는 쪽으
로 간다.
줄리엔     거기 누구 있어요?
      줄리엔, 골목 구석으로 오는데 외투도 벗겨진 채
취해서 엎어져 있는 순재를             발견한다. 구두도 벗겨지고
없다.
줄리엔      Oh..여보세요. 괜찮아요? (하고 몸을 돌려보면 순재
다. 놀라) 오 마이 갓! 미             스터 순대! 이게 무슨 꼬라지?
Are you OK?
순재      (취해서 정신 못 차리는) 으... 추워.. 추워..
줄리엔     (순재를 일으키는) 순대. 좀 일어나 봐요. 입 돌아가요.
순재      추워...
줄리엔     (순재를 업으려는데 흐느적대며 미끄러진다) 하.. 어쩌
지? (하는데 골목 옆 옷             수거함에 삐져나와있는 포대기
를 발견한다) !!
씬/29      거리 일각  (N, 야외)
       줄리엔, 자기 비니를 순재에게 씌우고 순재를 포
대기로 업고 나온다. 포대기위             에 순재 추울까봐 자기 윗
옷까지 덮었다. (순재는 얼굴만 살짝 나온 상태) 그리             고
길을 건너려 신호등 기다린다. 옆에 서있던 아줌마1,2, “미국 애긴
가 보              네..” 하며 살짝 들여다보며, “헬로~” 하다  잠든
순재 보고 놀란다.
           “엄마야! / “애기가 왜 저래?”/ “애기야 영감이야?” 어쩌
고 뒷걸음질친다.
 
씬/30      거실 (N)
      준혁과 세경과 신애가 들어온다.
 
신애      으.. 화장실 (하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고)
준혁      많이 추웠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삼촌한테 부
탁할걸. 들어가 쉬세요.
세경      (들어가려다) 저기..
준혁       예?
세경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준혁      뭘요. 들어가세요.
세경      네. 쉬세요.(들어가는)
준혁      (웃으며) 누나두요. (하고 잠시 서있는데 뒤에서
현경이 나타나 머리를 깐다)
           아! (돌아 보는)
현경       너 오늘 수학시험 왜 그냥 백지내고 튀었어?    
준혁       아. (하다) 배탈나서 그랬어 왜?
현경       배탈? 배탈나면 화장실 갔다 오면 되지 백지를 내냐?!! 
준혁       쪽팔리잖아!
현경       쪽팔려? 시험 빵점 받는건 안쪽팔리고? 너 일루와!
준혁       아! 하지마! (도망가는)
현경       일루 안와? (슬리퍼를 던지며 쫓아간다)
세경       (나와 보며 표정)        
 
씬/31      거리일각 (N, 야외)
 
      줄리엔, 순재 업고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광수와 인나, 군밤 까먹으며 온다.
광수      어! 줄리엔?
줄리엔     어. 광수.
인나      등에 뭘 업었어?
광수/인나  (보는데 잠든 순재고 둘다 깜짝놀라) 뭐야! / 엄마!
광수       뭐야! 이 할아버질 왜 업고 있어?
줄리엔     오..말도 마. 미스터 순대. 길바닥에 떡실신해서 데려다
주는 길이야.
인나      떡실신?
줄리엔     누가 옷이랑 지갑도 다 갖고 갔나봐.
광수      (킁킁 술냄새 맡고) 아리랑 치기 당하셨나보네.
줄리엔     아리랑 치기?
광수      그런 게 있어. 술먹은 사람들 돈이랑 옷이랑 훔쳐
가는 거.
순재      (잠결에 끙.. 앓는 소리)
줄리엔     나 미스터 순대 집에 데려다 주고 갈게.
광수/인나  그래. / 이따 집에서 봐 (하고 가고)
줄리엔      (다시 순재 업고 가며 혼잣말) 아리랑 치기? 아리랑?
(하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순재, 잠결에 아리랑 노랫소리에 살짝 눈이 떠지
고. 흐릿하게 누군가의 등에 업             혀있단 사실을 깨닫는데
줄리엔 노랫소리 들리자 표정. 순재모의 노래소리로             디졸
브되며 회상으로.
C#1      고갯길 (D, 야외) - 순재의 회상
      자막 65년 전. 순재 엄마, 8살 순재를 업고 고갯길
넘으며 아리랑 부르는
꼬마순재   엄마. 오늘 왜 이렇게 천천히 가?
순재엄마   어..엄마 다리가 좀 아파서..
꼬마순재   많이 아파?  
순재엄마   아니 조금..잠깐만..(하고 잠시 쉬며 숨을 헐떡이는)
꼬마순재   왜 그래? 힘들어? 
순재엄마   아니 우리 순재 업고 가는데 힘들 리가 있나?
           (하곤) 자. 다시 가자. (아리랑 부르며 가는)
꼬마순재   (엄마 등에 더 푹 기대며 표정)
줄리엔     (아리랑 부르는데)
순재       (잠결에 줄리엔 목을 꽉 껴안으며) 엄마..(눈물 흘리며
줄리엔 목 끌어안
           으며 등에 폭 기대고)
줄리엔     What? 순대. 나 순대 엄마 아니야. I'm 줄리엔.
순재      (더 울며) 엄마~~
행인들     (뭐야.. 하며 이상하게 보고)
줄리엔     미스터 순대. 컴 다운. 왜 이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잖
아.
순재      (크게 소리 내 울며 아이처럼) 엄마~~ 엄마~~~~
줄리엔     오 마이갓.. (하며 사람들 시선 피해 순재 업고 막 뛰어
가는데서)
(F/O F/I)
씬/32      드레스 룸 (D)
      준혁, 들어와 옷을 가지고 나가려다 상 위에 놓인
신애의 그림에 눈이 간다.
           6씬 신애 그림인데 스쿠터에 준혁도 그려져있다.
           준혁, 보며 흐뭇하게 웃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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