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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6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134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67

 

 

 

 

 

 

 

씬/1      렉카 안 (N, 야외)

      66회 키스하던 마지막 장면. (F.O & F.I)
           렉카기사, 신나서 떠들고 있고 지훈 옆에 정음, 잠든 척 앉
아있다.

렉카기사   야..이거 못찾겠구나..싶어서 포기할라 그랬거든요? 근
데 그때 이쪽으로 한번             가보자 싶어서.. 여긴 진짜 차도
잘 안 들어오는 덴데.. (떠드는 위로)
정음      (눈 감은 채 빠르게 OFF) 나 진짜 미쳤나봐~ 나 이
지훈이랑 도대체 뭘 한거야?             이제 이지훈 얼굴 어떻게
봐? 보면 무슨 말 부터 해야 되지? 아악~! 미!치!겠다             진
짜.  
렉카기사   설마설마하고 왔더니 거기 떡하니 계시네. 두 분 얼어
죽을 뻔했죠? (하다 정음             슬쩍 보고) 아이구. 아가씬 아
주 녹초가 됐네.
지훈      (그런 정음 보는)

씬/2      거리일각 (N, 야외)

      정음, 계속 잠든 척 하고 있는데 렉카 멈춘다.

정음      (OFF) 어! 차 섰다. 어떡해 어떡해. 다 온거야? 내
려야 되나? 눈 떠? 떠?
렉카기사   자~ 그럼 들어들가세요.
지훈      (정음 깨우며) 정음씨. 다 왔어요. 일어나요.
정음     (일어나 허둥지둥 내리며) 감사합니다. (서있는 택
시쪽으로 도망치듯 뛰어가              며) 택시~! 택시~!
지훈      (내리며) 정음씨! (따라와) 잠깐 커피한잔 하고 가
요.
정음      지금 좀 피곤해서. (도망치듯 택시에 올라타고)
지훈      잠깐만..(하고 잡으려는데 전화 울려 받는) 왜.
안선생     (다급한 OFF) 이지훈! 응급이다. 빨리 들어와!
지훈      알았어. (끊고 정음 타고 간 택시 보며) 하.. (하고
택시 잡는) 택시~

씬/3      택시안 (N,야외) + 거리일각 (N,야외)

      정음. 룸미러로 지훈이 다른 택시 타고 가는 거 보
며 확 풀어진다.

정음      후... (하다) 저기 기사님.. 너무너무 죄송한데요
저 여기 서 좀 내릴게요. 제             가 돈이 없어서. 헤~ (웃는)

      정음, 택시에서 내려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하
고, 후... 하고 걸어가는

씬/4      순재집 낮 전경
씬/5      거실 (D)

      준혁 세호, 급한 듯 “다녀오겠습니다” 나가면
      해리, 미친 듯이 신애 숙제 베끼고 있는.

신애      해리야. 지금 안 나가면 우리 지각이야.
해리      (양 손에 연필 잡고 숙제를 미친 듯이 쓰고 있다)
시끄러! 시끄러! 도와줄 거             아니면 조용히 하고 있어.
보석      (방에서 나오며) 아버님. 나가시죠.
현경      (옷 만지며 방에서 나오며) 좀 작나. (하다) 정해
리. 너 거기서 뭐해?
해리      (놀라 보며) 어?
현경      학교 안가?
해리      가야지.
현경      (눈치 채고) 너 또! 신애 숙제 베끼지?!!
해리      엄마야~ 아냐~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는)
신애      야! 내 숙제노트! (하고 따라 나간다) 다녀오겠습니
다~
세경      (주방에서 나오며) 조심해서 가~
현경      아..저걸..(하다) 세경씨. 학교에서 송년회 행사 있
어서 난 늦을거거든.
           기다리지 말고 저녁들 먼저 먹어.
세경      네.
순재      (나오며) 세경아. 점심때 임기사랑 같이 들어 올거
야. 밥 먹으러.
세경      네. 뭘로 준비할까요?
순재      그냥 알아서 준비해. (하다) 고기나 좀 굽던지.
현경      임기사는 왜요?
보석       임기사 이번 주말에 결혼한대.  
현경       그래?
순재       결혼한다는데 집에서 밥 한끼라도 멕여야지.        

씬/6      정음방 (D)

      정음, 으아~~ 이불을 말고 데굴데굴 구르고 있다.
      애벌레처럼 이불 말고 고개만 내밀고 플레쉬 백이
있다.

C#1      66회 마지막씬에서 정음과 지훈 키스하는 장면 짧

      정음, “아놔~~ 황정음. 너 진짜.. ” 다시 데굴데굴
구른다.

인나      (들어오며) 정음아, 너 잡지 빌려 간 거 다 봤어?
(하다 정음보고) 자매님 왜             또 상태가 이렇게 메롱해?
정음      (울상되서 인나 올려다보며 불쌍한 고양이처럼) 인
나야~

      컷튀면 인나와 정음이 얘기 중이다.

인나      (입 막고 소리 없는 비명 지른다) 까악~~~ 키스?
정음      (인나 입 막으며) 쉿! 조용히 해!
인나       (재밌어서 죽겠다) 와~ 진짜 서프라이즈다. 정말
이지훈이랑 그랬다고?! 진짜?             와~ 그래서 그래서? 그 다
음은?
정음      그 다음 뭐.
인나      그 다음이 있을 거 아냐? (남자 목소리 흉내내며)
어제 키스 정말 달콤했어요.             정음씨. 우리 심심한데 또 뽀
뽀나 할까요? 뭐 그런 거.
정음      까분다. 아 몰라. 커피한잔 하자고 그랬는데 내가
막 도망왔어.
인나      도망?
정음       그럼 어떡하냐! 얼굴은 어떻게 볼지 무슨 말 해야
될지 머릿속이 하얘지는게 아             무 생각도 안나는데. 아 몰
라. 망했어 망했어.
인나      망하긴. 좋으니까 키스했을 거 아냐. 이제 사귈 일
만 남았네.
정음       사귀긴 뭘 사겨!! 취해서 그랬는지 추워서 그랬는지 완
전 내 정신 아니었단 말             야~ (하다) 악!! 내가 이지훈 그
자식이랑 키스를 하다니!! 미쳤어 미쳤어.

씬/7      학교복도 (D, 야외)

      현경, 애들한테 인사 받으며 지나가는데
      줄리엔이 뒤에서 오다 현경의 뒷모습 보곤

줄리엔     교감선생님~
현경      (돌아보며 둘러보다) 나?
줄리엔     오.. 쏘리~ 실수했어요. 어쩐지 너무 크다 했어요.
현경      (어이없다) 무슨.. 어떻게 나랑 교감선생님을 헷깔
(하다)

      자옥, 교실에서 나오는데 현경과 딱 마주친다.
      둘 정장차림인데 완전히 똑같은 옷이다.

현경/자옥  (둘 다 어이없다) 어? / 어머..
줄리엔     (장난스럽게) 둘이 쌤쌤~ 옷이 똑같네요~ (하고 간다)
현경      (둘, 걸어오며) 아..뭐예요? 오늘 송년회 그 옷 입
고 가실거예요?
자옥       어. 근데 자기 나랑 똑같은 이 옷이 있었어?
현경       모르셨어요? 에혀. 오늘 또 가는 데마다 사람들 놀리겠구
만. 
자옥      그럼 가기 전에 갈아입고 가지?
현경       제가 왜요? 교감선생님이 갈아입으시던지요. 이 옷은 체
격이 좀 있어야 어
           울리지..교감선생님처럼 작은 분들한텐 잘 안 어울리는
데..
자옥       무슨 소리야? 이 옷이 나한테 얼마나 잘 어울리는
데. 백화점에서도 옷이 이제야             주인 찾았다고 점원들이
그냥
현경      (OL) 옷 팔려면 뭔 소릴 못해요?
자옥       뭐? (째리곤) 이선생이야말로 하나도 안 어울리
네. 원래 이런 스타일은 이선생             처럼 거인같은 사람이 입
는 옷이 아냐.
현경       거인이요? 하..전 굳이 거인할래 난쟁이똥자루할
래 그러면 거인하고 싶은데요?
자옥      뭐어? 그럼 내가 난쟁..(하는데)
교장      (뒤에서 오면서 OL) 어이구. 두 분 그러고 있으니
까 쌍둥이 같으십니다.
자옥/현경  (신경질 팍 내며) 네?!! (하도 돌아보며 소리) 무슨 말
씀을 그렇게 하세요!
교장       (움찔) 아이고..이거 뭐. 치시겠습니다. (작게) 굿이에요
굿굿굿..

씬/8      거실 (D)

      순재와 보석, 임기사가 들어온다.

순재       세경아.
세경      (나오며) 오셨어요? 밥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순재      그래.
임기사     (세경보며 반하는 표정) 안녕하세요.
세경      아. 네. (하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순재      (소파로 가며) 앉어.
임기사     네. (앉으며 주방 쪽을 힐끔거린다)
순재      자네가 우리 회사에서 일한지가 얼마나 됐지?
임기사     만 이년쨉니다.
순재      그래. 결혼하는 처자는 뭐하는 사람이고?
임기사     (주방을 힐끔거리며 건성으로) 그냥 이런 저런 일 하는
사람인데요.
순재      뭐?

           컷튀면. 순재, 얘기하고 있는데 세경, 나온다. 

순재       결혼생활이란건 말이야. 서로한테 무조건 희생한다 생각
하고...
임기사     (주방쪽을 힐끔)
세경       (주방에서 나오며) 식사하러 오세요.
임기사     (홀린듯 일어서는) 네! (일어나 간다)

씬/9      주방 (D)

      순재 보석 임기사, 밥을 먹는다.

순재      많이 먹어. 우리 집에서 밥 먹는 거 첨이지?
임기사     네. (하면서도 세경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보석      (짜증스럽게) 아..세경씨.
세경      네?
보석      숟가락 좀 제대로 닦으라니까. 얼룩이 그대로잖
아. (숟가락 툭 던지며)
세경      아. 죄송합니다. (급하게 오는)
임기사     (보석 숟가락 보더니) 괜찮은데요. 뭐. 그냥 드시죠.
보석      아니. 내 숟가락인데..
임기사     (무섭게 보며) 그냥 드세요.
보석      (바로) 그러지 뭐. 세경씨. 됐어.
임기사     (국 먹으며 감탄한다) 와! 너무 맛있네요. 이게 무슨 국
이에요?
세경      그냥 된장국인데..
임기사     아. 네. 된장국. 맛있네요.
순재      (보곤 웃으며) 결혼한다고 아주 입이 귀에 걸렸구
만. 좋을 때야.

씬/10      순재집 앞 (D, 야외)

      세경과 신애가 나온다.

세경      추운데 뭐 하러 따라와? 그냥 집에 있지.
신애       한동안 마트 못 갔잖아. 시식코너 아줌마들이 안
온다고 얼마나 서운해 하는데.             얼른 가자~ (손잡고 팔 짝
뛰는데) 

      뒤에서 빵~ 자동차 혼 소리 나고 돌아보면
      임기사가 차를 가지고 세경 옆으로 와 창문을 내린
다.

임기사     마트 가시나보죠? (차 문 열고) 타세요. 태워다 드릴게
요.
세경      네? 아뇨. 괜찮아요.
신애      타 타~ (타면서) 감사합니다~
임기사     타세요. 태워다 드릴께요.

씬/11      순재 차 안 (D, 야외)

      임기사, 운전하며 뒷좌석에 세경을 힐끔거리며 본
다.
      신애, 좋아서 방방 뛰고

세경      근데 회사 차가 여기 이렇게 나와 있어도 괜찮은
거예요?
임기사     그럼요. 걱정 마세요. 오늘 차 쓸 일 없으니까요.

씬/12      한적한 거리일각 (D, 야외)

      보석, 추위에 떨면서 핸드폰으로 계속 통화 연결
시도한다.

보석      아씨..대기하고 있으라 그랬더니.. 임기사는 왜 전
화도 안받고.. 여기 택시도             없는 덴데.. 에취~ 진짜 짤라
버리던지 해야지. 아씨.

씬/13      행사장 (D, 야외)

      “성북구 교직원 송년의 밤”이라는 플래카드 붙어있
다.
      현경, 앉아서 교사들과 떠드는 중인데 자옥, 오는.

교장/줄리  교감 선생님, 이쪽이요. / 마담~ 여기~ 
자옥        (오는데 자리가 현경 옆자리 밖에 없다. 표정) 우리학굔
전부 이 테이블이에요?
교장       예. 앉으세요.      
자옥       (불만이지만 앉는 궁시렁) 왜 하필 자리가 또 여기
야..        
현경       그러게요. 여기까지 앉으셔서 완전 둘이 은방울자매네.
죽겠다 진짜. 
수학/줄리  왜요? 진짜 보기 좋은데 두분. /(웃으며 엄지 치켜드
는)
교장       (웃으며) 그러게. 이럴게 아니라 좀 있다 두분 장기자랑
나가면 1등         
           먹겠는데요? 의상까지 그렇게 맞추고 나올 사람이 어딨겠
어요?  
자옥      교장선생님두..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컷 튀면. 사회자 마이크 잡고 안내하고 있다.

사회자     자 이제 식사들 대충 하셨으니까 이제 장기자랑을 시작
하겠습니다.
           입상자에게는 여기 제 뒤에 보이시죠? 오디오세트부터 푸
짐한 상품.
현경/자옥  상품 한번 푸짐하네. / 오디오세트..? (둘 서로를 슬쩍
보며 표정)

씬/14      거리 + 순재 차 안 (D, 야외)

           임기사 세경 신애가 탄 차가 달리고 있다.

임기사     세경씨는 서울 올라온 지 얼마 안됐다면서요?
세경      (창밖을 보다가) 네? 네.
임기사     서울 생활 힘들죠?
세경       아뇨. 괜찮아요..
임기사     그동안 서울 구경은 좀 했어요?
세경       예? 뭐..별로..
임기사     서울 야경 한번 구경 시켜드릴까요?  
세경/신애  네?/ 야경이 뭐예요?
임기사     밤 풍경 말이야. 너 이 차타고 야경 한번 구경 할래?   
세경/신애  됐어요./ 좋아요~ 아저씨~
세경      (신애 말리는) 신애야. (하곤) 말씀만으로도 감사
합니다.
임기사     왜. 한번 구경하세요. 동생 위해서라도 잠깐만. 야경 되
게 예쁜데..
신애      언니~ 구경해 구경~ 응? 응?
임기사     (웃으며) 너 진짜 보고 싶은가 보구나. 그럼 오늘 저녁
에 잠깐 태워 드릴께요.
신애      감사합니다~~ (하곤 세경에게) 언니 우리 야경 구
경가자~ 야경~
세경      하..(할 수 없다) 그럼 아줌마한테 한번 물어볼게
요.
임기/신애  그러세요./ 와~~~~

씬/15      행사장 복도 (D, 야외)

      선생들이 팀을 만들어 군데 군데 모여서 연습하고
있다.
      자옥과 현경이 화장실을 오고가다 서로 엇갈린다.
           (괜히 음악 깔리며 엇갈리는 장면 슬로우. 둘다 시선을 똑
바로 안준채) 

현경      (서서 슬쩍) 같이 한번 나가실래요?
자옥      (모른 척) 어딜?
현경      장기자랑이요. 아까보니까 상품 탐내하시는 거 같
던데..
자옥      ...자기는?
현경      전 뭐..언젠가 한번 나갈 거라면 올해 옷 이렇게 입
었을 때가 적기 같긴
           한데.. 어떠세요?
자옥      좋을대로 해..

씬/16      행사장 화장실 (D, 야외)

       현경과 자옥이 거울앞에서 <마포종점> 가사를 보
며 같이 힘차게 불러보고 있다.

현경      잠깐만.
자옥       왜? 
현경       노래만 하니까 좀 심심해요. 다들 준비 많이 하던데. 이
럼 입상 못해요.
자옥      그럼 어떡해?    
현경      우리가 같은 옷 입은 걸 최대한 활용 해야될 거 같
애요. 춤을 추든지 해서.
자옥      춤? (질색하며) 난 됐어. 무슨 마포종점에 춤이야?
현경      그게 재미죠. 이왕 나가는 거 시선을 확 끌어야죠.
춰요? 말아요?
자옥      (생각하다) 춰. 춰.

씬/17      순재집 밤 전경
씬/18      거실 (N)

      신애와 세경, 외출 준비해서 나가는. 신애, 신났
다.
      준혁, 2층에서 내려오다 둘 본다.

준혁       어디가세요?
신애/세경  (말하려는) / (신애 입 막으며) 요 앞에 잠시 좀 갔다올
께요. (나가는)
준혁       (표정)        

씬/19      순재 집 앞 (N, 야외)

      임기사, 차 세워두고 기다리고 있다가
      세경과 신애가 나오면 반갑게 차문 열어준다.

임기사     타세요.
세경      시간 오래 안 걸리겠죠?
임기사     네. 한시간반 정도? (웃으며) 더 이상은 저도 시간 없습
니다. 타시죠.
신애      네~~ 앗싸~ (올라탄다)

씬/20      행사장 (N, 야외)

      몽타쥬 느낌으로 선생님들의 장기자랑이 지나간
다.
      대머리 선생님, 남자 아이돌 노래 부르고
      줄리엔, 신라의 달밤을 도입부를 부르는. “아. 신라
의 다아아알 밤이여~”
      젊은 체육선생들, B-BOY 춤추고
      중년의 여선생들, 단체로 나와 찬송가 부르듯 소녀
시대 GEE 부르고.

사회자     자, 마지막으로 풍파고의 이현경 김자옥 선생님으로 구
성된 쌍방
           울자매의 마포종점입니다!

      반주시작되면 현경과 자옥이 흔들흔들 율동을 타
며 나온다.
      둘, 마포종점을 부르며 춤을 춘다. 전체적으론 은
방울 자매처럼 흔들며
      자옥이 현경 뒤에 숨어서 팔 동작을 하며 마돈나
의 보그춤을 추기도하고
      마이클 잭슨의 문위크. 토끼춤. 이춤 저춤 막 섞어
서 춘다. (*안무 지도) 
      객석 반응 아주 좋다. 줄리엔 양손 엄지들고 최고
라고 응원한다.
           현경과 자옥, 신이 나서 춤추고 노래한다.
     
씬/21      거리 + 순재 차 안 (N, 야외)

           임기사, 운전하고 신애 세경, 밖을 보며 감탄한다.
           서울 곳곳의 야경 몽따쥬. 감탄하는 신애 세경.  

씬/22      행사장 (N, 야외)

           사회자, 수상자 발표하고 있다.  

사회자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뜨거운 무대였는데요. 수상자
를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인기상! 풍파고 쌍방울 자매입니다!
현경/자옥  와~~ (좋아서 서로 껴안았다가 다시 떨어진다) 큼../
음..

씬/23      야경 좋은 드라이브 길 (N, 야외)

      임기사 신애 세경, 내린다.

임기사     화장실 저기야.
신애       네. (뛰어가는)
임기사     (야경보며) 야경 예쁘죠?
세경       네..오늘 덕분에 고마웠습니다. (하곤 야경 보는)
임기사     뭘요. (세경을 힐끔보곤) 뿡뿡이랑 징징이 때문에 힘들
죠?
세경      예? 뿡뿡이랑 징징이요?
임기사     아..전 사장님을 뿡뿡이 부사장님을 징징이라고 부르거
든요.
세경      네에. 아니에요.(웃는)
임기사      그러고 보면 우린 직장이 같은 셈인데 세경씨를 왜 이
제야 봤는지..(한숨) 하..
세경       (돌아보며) 예? 
임기사     (보더니) 세경씨.
세경       예? (표정) 왜요?
임기사     다짜고짜 이런 말씀 드리면 미친놈이라고 할지 모르겠
는데..
      저 세경씨한테 첫눈에 반했습니다.
세경      네?!
임기사     세경씨는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경      (황당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번 주말에 결혼
하신다고 들었는데..
임기사     네. 그럴 예정이죠. 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세경씨한테
고백하는 겁니다.
           결혼하기 전에 세경씨 대답을 듣고 싶어서요. 저란 놈 어
떠세요?
세경      네? 그게 무슨..
임기사     대답해 주세요. 전 세경씨만 오케이 하면 결혼 다 뒤엎
고 세경씨랑 새
           출발할수 있습니다.
세경      왜 이러세요? 저 그만 가볼께요. (신애를 부르는)
신애야!
임기사      (따라 붙으며) 세경씨. 저 괜찮은 놈입니다. 지금은 이
러고 있지만 저 이래뵈도             야망 큰 놈이구요. 세경씨 행복
하게 해드릴 자신 있습니다.
세경      아. 이러지 마세요. 결혼 잘 하시구요. 저희 이만
가볼게요. 신애야. (하고 신             애가 간 화장실로 간다)
신애       (나오는) 왜?
세경/신애  빨리 가자. (급히 신애 끌고 막 뛰어가는) / 왜? 차 안
타?  
임기사     세경씨.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하다) 하..

씬/24      행사장 (N, 야외)

      모임 마친 분위기다. 자옥과 현경, 상품으로 받은
장식품 놓고 신경전중이다.

자옥      나 이 세트 모으는 거야. 나 줘. 그냥.
현경        야 정말 너무하시다. 솔직히 인기상이라도 받은게 제가
아이디어 내고 안무 짜             서 받은건 데 당연히 저 주셔야지
진짜.
자옥       자기 참 착각한다. 나 정도 되는 교양있는 여자가
망가지니까 반응이 좋았지 이             선생처럼 평소에도 망가져
있는 여자가 나와서 춤춘다고 그게 반응이 그렇게 좋             았
겠어? 진짜 어이없다.
현경      네?! 그럼 제가 망가진 여자란 말씀이세요?
자옥      아 됐고. 그래서 양보 못하겠다고?
현경      못해요. 교감선생님이 양보하세요.
자옥      됐어. 됐어. 그럼 그냥 반 갈라. 반 가르면 되지. 반
으로 갈라!
현경      그래요!
줄리엔     안 가세요? 밖에서 다들 기다리시는데!
자옥       자기 참. 욕심 많다.
현경       교감선생님은요. (둘, 서로 맘에 드는 장식품 네 개씩 나
눠 챙긴다)

씬/25      주방 (N)

      세경, 밑반찬 통에 나눠담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문
자 와 확인해본다.

임기사     (OFF) 세경씨. 당황하셨겠지만 저 정말 진심입니다. 결
혼식까지 시간이 없으니             까 꼭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빨리 연락 주세요. 연락 올 거라 믿겠습니다.
세경      하.. (핸드폰 닫는데 또 문자 온다. 확인해보면)
임기사     (OFF) 세경씨. 저 허접한 놈 아닙니다. 4년제 대학 경제
학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나름 엘리트구요. 저 지금
확신없이 들이대는거 아닙니다.   
세경      (핸드폰 다시 놓는데 또 문자가 온다. 한숨이 나오
는) 후..
준혁      (OFF) 누구에요?
세경      네? (해서 보면 준혁이 들어와 있다)
준혁      누군데 계속 문자를..(하는데 또 세경이 핸드폰으
로 문자가 온다) 쉴 새 없이             오네요. 문자가.
세경      그러게 말이에요. 
준혁      확인 안 해봐요?
세경      안 해도 돼요.
준혁      네..(하고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며) 참. 아까 어
디 갔다 온 거예요?
세경      아.. 실은 회사 임기사 아저씨가 야경 구경시켜준
다 그래서..
준혁      (놀라서) 네? 임기사요?
세경      신애가 하도 가자고 졸라서..
준혁       (괜히 열받아) 그렇다고 그런 델 따라가요? 누나
도 참..그리고 그 사람도 참 이             상하네요. 회사차를 모는
사람이 왜 야경을 구경시켜준다고..
세경      (문자 계속 와서 꺼버리는데)
준혁      줘 봐요. 아까부터 뭔데 그래요? (하고 문자 확인
해본다)
임기사      (OFF) 세경씨. 저 지금 인생수업차 기사하고 있지만
곧 제 사업 할거구요. 세경             씨 손끝에 물 안 묻히고 행복
하게 해줄 자신 있어요.  
준혁      (놀라) 아니..이거 누구에요? 임기사예요? 
세경       ...
준혁       아니 이 아저씨가 미쳤나..이 아저씨 곧 결혼하지 않아
요?
세경       네..근데 할아버지한테 말씀하지 마세요. 쫓겨나면 어떡
해요?
준혁       아 어이없어..하..(하다) 절대 답 보내지 말고 상대도 하
지 마세요.
세경       예..

씬/26      한옥집 낮 전경
씬/27      자옥방 (D)

       자옥, 출근하려고 차려입고 거울 보는데 네 개밖
에 없는 크리스탈 장식이 아쉽             다. 만져보면서 표정.

씬/28      보석현경방 (D)

      현경도 화장대 앞에 앉아서 크리스탈 장식 보며 아
쉬운 표정.

보석       (화장대 앞에서 넥타이 매면서) 그거 원래 그렇게 네개
밖에 없는거야?
           오케스트라 구성이 돼야 의미있는거 아니야?
현경      (보며) 그러게 말이야.

씬/29      주방 (D)

      세경, 아침 준비로 바쁜데
      신애가 세경의 핸드폰 들고 들어온다.

신애      언니. 핸드폰에 문자가 100개나 왔어. 이거 다 임기
사 아저씨가 보낸건데?
세경      하..그냥 꺼놔.

씬/30      교무실 (D, 야외)

      현경 줄리엔, 사무보고 있는데 자옥이 현경에게 온
다.

자옥      자기 정말 그 장식품 양보안할거야?
현경        교감선생님이야말로 양보 좀 안하실거에요? 돈드릴테니
까 파세요. 그거 어차피             세트 전부가 없으면 소용 없잖아
요. 
자옥       내말이..(하더니) 좋아. 그럼 우리 그거 따먹기 하자. 어
때? 
현경      따먹기요? 뭘루요?
자옥       가장 공정한 가위바위보로 어때?
현경       좋아요 한번 이길때마다 하나씩 가져가는 걸로?  
자옥       그래. 그러니까 누군가 네판을 연속으로 이기면 다 가져
가는거지.
현경       좋아요. 내일다 갖고 오세요.
자옥       알았어.     
줄리엔     (보는)

씬/31      한옥집 거실 (D)

      인나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정음이 나온다.

인나      이지훈한테 전화 왔었어?
정음      아니. (커피 컵에 따른다) 어제 과외 갔을 때 마주
칠 뻔 하긴 했는데.. 내가
           도망쳤어.
인나       죄졌어? 왜 도망쳐? 제대로 얘길 해야지. (하다)
근데 너도 너지만 이지훈은 또             뭐냐? (커피 컵에 따른다)
정음      뭐가?
인나      키스를 했으면 남자가 먼저 뭔가 액션이 있어야
될 거 아냐.
정음      병원에서 밤새고 바쁘긴 엄청 바쁜 거 같긴 하던
데..
인나      아무리 바빠도 전화 한통 할 시간 없을까.
      그냥 니가 먼저 전화해서 속 시원히 물어봐. 키스
왜 했냐고.
정음      그걸 어떻게 물어보냐? 그리고 물어봐서 뭐 어떡하
게?
인나      어떡하긴. 두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확인하고 결판
을 내야지. 사귀던지 없었던             일로 하던지.(하다) 근데 넌
진짜 그 사람한테 아무 생각도 없어?
정음      나? (하고 대답하려는데)
광수      (들어오며) 두 숙녀분이 알콩달콩. 무슨 얘길 그렇
게 해? (하는데)
인나      아 오빠! 내가 트렁크만 입고 돌아다니지 말랬잖
아!
광수      반바지라고 생각해주면 안돼?
인나      아 뭐야~ 빨랑 가서 입어 빨랑. (광수 떠밀며 가
고)
정음      (자기 머리 콩콩 때리며) 진짜 미쳤어 미쳤어! 왜
이지훈이랑. (하다 좀 멍하             게) 딴사람도 아니고..하필 이
지훈....그 자식이랑.. (복잡한 표정에서) 

씬/32      학교 낮 전경
씬/33      교무실 (D, 야외)

      현경과 자옥이 점보고 있다. 책상 위에 각자의 몫
네 개씩 있다. 

현경/자옥  (점보고 나서) 가위바위보!
현경/자옥  (보 내고) 앗싸! / (바위 내고) 아...
현경      주세요. (가져가는)
자옥      하..(점보는) 
현경      (책상에 장식해놓은 크리스탈 장식품에다 둔다. 5
개가 된다)
현경/자옥  가위바위보!
현경/자옥  (보를 내고) 아이씨../ (가위를 내고) 예!
자옥      가져와. (줬던거 다시 가져간다)
자옥/현경  (둘 점보고 다시 가위바위보 한다) 가위바위보! (이긴
사람이 가져간다)  

씬/34      결혼식장 밖 + 신부대기실 (D, 야외)

      임기사, 신랑복장으로 친구들에게 축하받다가 신
부대기실로 들어간다.

신부       (수줍어 하며) 오빠 왜 들어와?
임기사     그냥..(보는데 신부가 세경의 모습으로 잠깐 보인다)
세경      (드레스 입고) 오빠. 뭘 그렇게 뚫어지게 봐? 내가
그렇게 이뻐?
임기사     (표정. 다시 보면 신부다. 감정없이) 어. 이뻐. (심란한
표정으로 핸드폰 들고             나간다)

씬/35      주방 (D) + 결혼식장 안 + 식장 밖 (D, 야외)

      세경, 쓰레기 봉지 들고 나가며 식탁 위에 핸드폰
을 두고 나가는.
           컷튀면 문자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준혁이 들어오다 세경이 핸드폰에서 문자 오는 소
리를 듣는다.
      준혁 잠깐 표정. 문자를 확인 해본다.

임기사     (OFF) 세경씨. 계속 답이 없네요. 저 지금 결혼식장입니
다. 이제 곧 신랑
           입장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세경씨가 답을 주
시면 저 이 결혼
           뒤엎고 달려가겠습니다. 제발 답 좀 주세요. 
준혁      하.. (하다 문자 친다)
세경      (들어오며) 뭐하세요?
준혁      (핸드폰 뒤로 감추곤) 아니에요. 누나. 한 시간 있
다가 수업해요.
세경      네.

       사회자 “신랑 입장”을 외치는데 임기사 뒤에서서
입장을 하지 않는다. “신랑 입             장!” 다시 외치고 친구들
“야 너 뭐해? 빨리 입장해야지” 난리친다. 문자 오는             소리
에 임기사 반가운 표정으로 문자 확인해본다.   

세경       (OFF) 사람 자꾸 짱나게 하지마시고 그냥 결혼이
나 잘하시죠. 한번만 더 이러면             그땐 아주 뽀사버릴테니
까 그런 줄 아세요. 세경이가.

      임기사. 표정 있다가 입장한다.
      준혁이 세경의 핸드폰을 식탁위에다 몰래 두고 피
식 웃고 나간다.

씬/36      학교 교무실 (D, 야외)

           현경과 자옥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서로 주거니 받거
니 계속 장
           식품을 주고 받는다. 지켜보던 줄리엔의 표정이 있다.

줄리엔     (영어, 자막) 그녀들의 그 장식품 따먹기는 지루한 전쟁
처럼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됐다. 내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게 됐을 때 이쌤과 마
담김의 장식품 중간
          보유 개수는 5:3이였다. 그리고 누가 마지막으로 승리했는
지는 나는 끝내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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