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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09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074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097

 

 

 

 

 

 


씬/1       미술관 카페 앞 (N, 야외) - 전회 마지막 씬

       안고 있는 지훈과 정음. 그런 두 사람을 보는 세
경.
       그런 세경을 보는 준혁의 모습에서
            (F/O F/I)

씬/2       거리일각 (N,야외)

       준혁과 세경이 말없이 걸어가고 있다.
       세경, 충격 받은 얼굴이고 준혁은 그런 세경이 걱정 되는 표정이다.
       준혁과 세경. 건널목 앞에 멈춰 신호를 기다린다.
        파란불이 켜지고, 준혁. 건너려는데 세경, 계속 멍하게 서있다.

준혁       (돌아서서) 누나.
세경       (가만 서있고)
준혁       (와서) 가요. 파란불이예요.
세경       (그제야) 아..(하고 건너는)
준혁       (건너다 애써 밝게) 아~ 진짜 배고프다. 저녁 먹고 들어가요.
세경       (거의 다 건너다 멈추고) 저기 준혁학생.
준혁       네?
세경       나 뭐 살게 있었는데 깜빡했어요. 먼저 들어가요.
준혁       뭔데요, 같이 가요.
세경       아니에요. (다시 반대로 건너 뛰어가며) 금방 사갖
고 들어갈게요. 집에서   
            봐요.
준혁       어! 누나. (하고 쫓아 건너려는데 어느새 신호 바
뀌어 차들 쌩쌩 달리고)
세경       (반대편에서 어딘가로 사라지는)
준혁       (쫓아가지도 못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세경 사라
진 쪽 보는데서)

씬/3       한옥마당 (N)

       광수와 인나. 춤 연습하고 있는데 줄리엔, 퇴근해
들어온다.

줄리엔      I'm home~
광수/인나   어 왔어? / 왔어 줄리엔?
줄리엔      What's up! 둘이 뭐해? 달밤에 체조?
인나       얘기했잖아. 우리 내일 오디션 본다고. 마지막으
로 맞춰보는 중.
광수       내일이 바로 한국 가요계를 뒤흔들 폭풍같은 힙
합 듀오 라이트업이 드디어 첫              번째 걸음을 내딛는 날이
라고.
줄리엔      라이트 WHAT? 그게 뭔데?
인나/광수   (동작하며) 우리가 바로 라이트 업입니다!
광수       나 광수의 빛날 광을 따서 라이트!
인나       나 인나의 일어난다는 의미의 업!
광수       둘이 합쳐 라이트업! 이름 어때? 필이 팍팍 오지
않아?
줄리엔      음. 나쁘지 않아. anyway. good luck!

씬/4       거리일각 (N, 야외)

       지훈, 정음. 다정하게 걷고 있다.

지훈       진짜 밥 안 먹고 들어가도 돼요?
정음        그냥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어어어 악! (하며 하이
힐이 맨홀 구멍 같은 데 끼어              구두 한 짝이 벗겨진 채 넘
어질뻔한다)
지훈       (정음 잡아주며) 에헤.. 조심해요.
정음       아.
지훈       발목 괜찮아요?
정음       네. (발이 아프다) 아..
지훈        (가서 구두 빼오며) 멋도 정도껏 부려야지. (와
서 정음 발 털어 신겨주며) 이              렇게 높은 힐이 척추나 무
릎 관절에 얼마나 무리를 주는데. 정음씨 늙어 고생              한다
구요.
정음       (싫지 않지만) 으. 완~전 시어머니셩. 맨날 잔소
리.
지훈       챠..(웃고) 들어가요. 늦었어요.
정음       네에~ (아쉬운 듯 돌아서서 간다)

씬/5       2층 거실 (N)

       준혁, 샤워하고 나와 방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1층
으로 내려간다.

씬/6       거실 (N)

       준혁, 표정있다 드레스룸에 작게 노크를 한다.

준혁       누나..누나..(조심스레 문 열어본다)

       신애 혼자 잠들어 있다. 준혁, 조용히 문을 닫는
다. 걱정스런 표정.
       그때 현관 열리는 소리 들리자

준혁       어디 갔다.. (하는데 보면 지훈이다)
지훈       (표정) 누구 기다려?
준혁       아냐.
지훈       (2층으로 올라가는데)
준혁       저기 삼촌.
지훈       응?
준혁       ...
지훈       왜? 뭐 할 말 있어?
준혁       (표정) 아냐. 아무 것도.
지훈       자식. 싱겁긴. (하며 올라가고)
준혁       ....

씬/7       준혁방 (N)

       12시가 다 되가고. 준혁, 세경에게 전화 걸어본
다. 디졸브. 문자를 남긴다.

준혁       (OFF) 누나. 금방 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와요?
       문자 보면 꼭 전화 줘요. 기다릴게요.

씬/8       순재집 앞 (N, 야외)

       집 앞에 준혁이가 기다리고 있다.
       시간경과 느낌으로 디졸브 이어지는.
       꽤 오래 세경을 기다리는 준혁

준혁       아..진짜.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거야..
       (걱정도 되고 답답해 죽겠는 듯 머리를 막 헝크는)

씬/9       순재집 새벽 전경
씬/10       준혁방 (새벽)

       준혁, 세경의 연락을 기다리다 잠이 든 듯
       손에 핸드폰 쥔 채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다 깬
다.
       준혁, 표정. 일어나 방에서 나간다.

씬/11       드레스룸 (새벽) + 거실 (새벽)

       준혁, 급하게 문을 열어보는데 어젯밤처럼 신애
만 자고 있다.

준혁       하.. 진짜 어디 간 거야.
세경       (OFF) 누가요?
준혁       (세경이 준혁 바로 뒤에 있어 놀래서 주춤) 허..
세경       (앞치마하고 신문을 가져오는 중이다) 왜 그렇게
놀래요? 
준혁       누나..언제 들어왔어요? 계속 전화도 안 받고.
세경       (밝게) 아..진동으로 해놔서..전화 많이 했어요?
준혁       몇 시에 들어왔는데요?
세경       나 그렇게 안 늦었는데.
준혁       (그런 세경 보다) 괜찮아요?
세경       (밝게) 뭐가요?
준혁       어제.. (하는데)
세경       (말 끊듯) 아까 준혁학생 놀랄때 표정 진짜 웃겼
던 거 알죠?
            “허” 이러고. (웃는)
준혁       네? 아..(어색하게 웃으며 진짜 괜찮은건가.. 싶
어 걱정되는 표정)
세경        (웃으며 간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졸립겠다. 더 자요.  

씬/12       한옥마당 (D)

       광수, 인나, 오디션을 위해 좀 화려하게 차려입고
나오고,
       정음과 줄리엔이 둘을 응원해준다.

정음       (박수치며) 우~ 미래의 예비 스타들! 잘하고 와.
광수/인나   당연하지! / 땡큐~ 땡큐~
줄리엔      (엿 건네며) 광수. 엿 먹어.
광수       (엿 받으며) 고마워. 엿 먹고 잘할게. 엿 좀 나눠
줘?
줄리엔      노. 노. 그 엿 혼자 다 먹어. 기도해줄게. 다 잘 될 거
야.
정음       나도 나도. 기도해 줄게. 다들 알지? 하나님이 나
엄청 이뻐하신다는 거.
광수       하나님이 널 왜 이뻐하는데?
정음       왜긴. (귀여운 포즈) 이렇게 귀여운데 안이뻐하실
수가 없잖아 빵꾸똥꾸야~
광수/인나   하..(웃고) / 오빠 지금 나가야겠다. 다들 고마워. 

       광수, 인나, 줄리엔, 정음 와락 안는다.

정음       거국적으로 파이팅 한번 할까? (하며 손 모으고)
광/줄/인    (손 모으며) 그래 그래. / 오케이. / 좋아.
정음       라이트업의 합격을 위하여.. (하는데)
자옥       잠깐잠깐.. (하며 화장실에서 곰자 안고 거실로 들
어오는) 나만 쏙 빼놓고.
       둘이 잘 하고 와. 불합격하면 집에서 쫓아낼거야.
광수/인나   아줌마.. / 네. 꼭 붙을게요.
정음       라이트업이 벌떡 일어나기를!
일동       (다같이) 아자아자 파이팅!!!! (하며 다 같이 하늘
높이 손을 드는)

씬/13       거실 (D)

       세경, 2층에서 내려오는데 보석, 신문보며 화장실
에서 나온다.

세경       (밝고 우렁차게) 안녕히 주무셨어요!
보석       (깜짝 놀라 신문 떨어뜨릴 뻔) 어? 어. 세경씨도
잘 잤어?
세경       네!!
순재       (하품하며 방에서 나오는데)
세경       (더 우렁차게 꾸벅)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순재       (깜짝 놀라보고) 어. 그래. 세경이 너 뭐 좋은 일
있냐?
세경       그냥 좋은 아침이잖아요!
순재       하..그래.
세경       얼른 씻고들 오세요. 오늘 아침은 시원한 콩나물
국입니다. (하고 주방으로)
준혁       (2층에서 내려오다 그런 세경 보고 표정)

씬/14       오디션장 (D, 야외) + 오디션장 앞 복도 (D, 야외)

       심사위원들 서넛 앉아있고, 다양한 팀들의 오디
션 모습이 몽타쥬성으로 짧게              짧게 보여진다. 다들 만만
치 않은 실력들.
       대기중인 광수와 인나를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
       창 너머로 다른 팀들의 오디션을 지켜보며 긴장
한 모습이다.

광수        (잔뜩 긴장해서) 인나야. 긴장하지 마. 긴장할 거
하나도 없어. (하고 옆에 있              는 사람 손을 꽉 잡아준다)
여자       (손을 빼며) 뭐예요? 하..(가버린다)
인나       (다른 쪽에서 오면서) 뭐해? 긴장 좀 하지 마.
광수       어. 너두. (긴장한 표정)

씬/15       거실 (D)

       세경, 콧노래 부르며 베란다 유리문을 닦고 있다.
            현경, 주방에서 커피 들고 나온다.

현경        자기 오늘 뭐 기분 좋은 일 있어?
세경       네? 왜요?
현경       (소파에 앉으며) 아니, 그냥 그래 보여서.
세경       그냥요. (하고 웃고 다시 콧노래 부르며 닦고)
현경       (그런 세경 보며 웃는) 그만 닦아도 되겠다.
세경       네?
현경       너무 깨끗해서 유리가 없는 거 같잖아.
세경       오늘 하는 김에 커튼도 싹 뜯어서 빨고 해야겠어
요.
현경       뭘 그렇게 일을 한꺼번에 벌리냐? 적당히 해.
세경       (거수경례하며 밝게) 네~! (하며 걸레 들고 다용
도실 쪽으로 간다)
현경       하룻밤 새 딴사람이 됐어..? (방으로 들어간다)

       화장실에서 해리가 나온다.

해리        엄마 나 똥 쌌다! 대따 많이 쌌어! (하다) 어?! 눈
오나?!! (하며 베란다로 막              달려가다 창문이 너무 깨끗
해 열려있는 줄 알고 그대로 머리를 띵! 박고 90도              로 쓰
러져 기절하는)
신애       (드레스룸에서 나오다 해리를 보고) 어? 해리야.
너 왜 거기서 자?
해리       (반응 없고)
신애       (깨우며) 해리야. 여기 추워. 방에 가서 자.
준혁       (내려오다 보고) 왜 그래?
신애       해리가 여기서 자고 있어서요.
준혁       냅둬. 원래 걔 아무데서나 잘 자. (주방으로 간다)
신애        이러고 자면 추울 텐데.. (하며 소파에 있던 무릎
담요를 갖다 해리에게 덮어              주고 화장실 쪽으로 간다)
해리       (계속 누운 채 기절해 있다)

씬/16       주방 (D)
 
       준혁, 들어와서 물 따르는데
       세경, 냉장고를 열어놓고 속에 있는 내용물들을
다 빼고 있다.

세경       (웃으며) 뭐 필요해요?
준혁       아뇨.. 근데 지금 뭐하게요?
세경       아~ 냉장고 청소 좀 싹 하려구요. (하며 콧노래 부
르며 일한다)
준혁       (그런 세경 보며 진짜 괜찮은가..싶은 표정) 저기
누나.
세경       네?
준혁       진짜 괜찮은 거죠?
세경       뭐가요?
준혁       그냥..다.
세경       (웃으며) 그냥 다? 그냥 다~ 괜찮아요. (하다)
참, 선생님. 우리 수업 내일 
            해도 되죠? 오늘 할일이 좀 많아서.
준혁       네. 편하실 대로 하세요.
세경       알겠습니다. (웃으며 꾸벅하곤 콧노래 부르며 냉
장고 닦고)
준혁       (나가며 그런 세경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씬/17       오디션 장 (D, 야외)

       복도에서 지원자들 각자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
고 광수 인나, 초조한데

진행       (나와서) 참가번호 194번. 이광수씨 유인나씨.
광수       (긴장해 목소리 꺾여) 네에~ (했다가) 네.

씬/18       오디션장 (D, 야외)

       광수, 인나. 심사위원들을 향해 꾸벅 인사한다.

광수       안녕하십니까. 참가번호 194번 이광수!
인나       유인나!
광수/인나   저희는 (제스처와 함께) 라이트업! 입니다!

       컷튀면, 음악 흐르고 광수와 인나의 오디션 모습
짧게 보여진다.
       실수하지 않고 제법 잘하는 분위기.
       광수와 인나가 서로 눈을 맞춘다.

씬/19       몽따쥬 (D) (몽따쥬 편집은 C#1-4까지 순서대로
하지말고 마구 섞어서 해주삼) 

C#1       다용도실 (D)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밝은 세경의 얼굴이 보인
다.
            풀샷으로 튀면 세경, 이불보를 발로 밟고 있다.
            이불보를 빨래방망이로 친다. 이불보를 세탁기에 넣는. 
C#2         2층거실 (D)
            세경, 블록, 책, 과자부스러기등으로 어질러진 소파주위
를 치우고 있다.
            청소기를 돌린다.
C#3         2층 화장실 (D)
            세경, 고무장갑끼고 락스로 변기를 열심히 닦는다.
            바닥을 막대걸레로 닦는다.   
C#4         거실 (D)
       세경, 엎드려 걸레질을 한다. 다 닦고는 거실을 휘
~ 둘러본다.
       거실,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 반짝 빛이 난다.
(CG)

세경       (만족스러운 듯 보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보석, 방에서 전화하며 나오는

보석        네. 강사장님, 지금 필드 나가셨어요? 오늘 날씨..(하다
가 쭉 미끌어져서 꽈              당 넘어진다. 스턴트.)

            보석, 일어나지를 않는다. 잠시후 간신히 일어나는 보석.
머리를 흔들다 전화              기를 든다.

보석       강사장님..? 아..아직 계셨구나..아니요 저희집 바닥이 너
무 미끄러워서 잠               시..(일어나며) 그나저나 거긴 날씨 괜
찮나요? 오전 중에 눈온다 그러던데               (밖을 살피며 베란
쪽으로 가는) 글쎄 지금은 맑은거..(하다가 유리문에 꽝
부              딪쳐 기절해 해리 옆에 눕는다.)      

            신애 방에서 나오다 본다.

신애        아저씨도 거기서 주무세요? (오며) 왜 다들 여기서 주무
세요? 춥게.
            (담요를 같이 덮어준다) 

씬/20       한옥 거실 (N)

       광수 인나,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폰을 뚫어져라
보며 전화 기다리고 있다.
       줄리엔, 옆에서 책 보는데 덩달아 긴장된다.

인나       (긴장) 몇 시야?
광수       8시.
인나       뭐야..떨어졌나..1차 합격자 오늘 밤 안에 통보해
준댔잖아.
광수       (핸드폰 울리면 빛의 속도로 받는다) 여보세요.
정음       (목소리 다르게 해서) 라이트업이죠? 여기 IG기획
인데요.
광수       네! 저..저희가 라이트 업인데. (감격해서) 저희 붙
었나요?!
정음       (거실로 핸드폰 들고 들어오며) 그거야 나는 모르
죠. 복수하는 건데.
광/인/줄    뭐야! 아우! / 황!! / 정음. 좀 심했어.
정음       니들도 나 놀렸잖아. 기억 안나?
광수       그거랑 이거랑 같아? 사람 피말려 죽겠는데!
인나       (하는데 전화 울린다) 어떡해 어떡해! 기획사 번
호 같애!!
광수       (흥분한) 스피커폰으로 받아 스피커폰!
정음/줄리엔 (덩달아 긴장해 테이블로 모이며) 어떡해~! 됐나
봐./ WOW~ (기대하며 앉는)
인나       (잔뜩 기대에 부풀어 스피커폰으로 받는) 여보세
요?
기획사      (OFF) 유인나씨죠? 여기 IG기획인데요,
광/인/정/줄 (동시에) 네!!
기획사      (OFF) 오늘 1차 오디션 통과하셨습니다.
광/인/정/줄 (믿을 수 없는) 진짜요? / (일어나 미친 듯이 기뻐하
며) 이야~!!!! (정음과 줄              리엔과 끌어안고 환호하고 난
리도 아니고)
인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데)
기획사      (OFF) 근데 같이 했던 남자 분은 빼구요 유인나씨만 합
격입니다.
인나        네? (애들 계속 시끄럽게 환호하자) 조용히 좀 해
봐. (하고) 지금 뭐라 그러셨              어요?
기획사      (OFF) 2차 오디션은 같이 한 남자분 빼고 혼자 오시면
된다구요. 
광수       (충격) ...
인나       왜요? 저희 한 팀인데! 같이 붙여주시면 안돼요?
같이 보게 해주세요.
기획사      (OFF) 유인나씨만 내일 2차 오디션에 오시면 되요. 내
일 뵙겠습니다.
광수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멍하다)
정음        뭐야..혼자 오라면 오빠는 어떡해?  
인나       (끊고) 오빠.
광수       (상처받은) 하.. 나 잠깐 나갔다 올게.. (하고 후다
닥 나가고)
인/정       (쫓아나가려 하며) 오빠! / 광수오빠!

씬/21       도로일각 (N, 야외)

       광수, 괴로운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같이 했던 남자분은 빼고..남자분은 빼고..남자분
은 빼고..”
       했던 기획자의 목소리가 에코로 반복되어 들린다.
       비트의 정우성처럼 양손을 벌리는 광수.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린다.

씬/22       한옥 주방 (N)

       정음 인나 줄리엔, 있고 정음, 광수 핸드폰으로 전
화를 하고 있다.
       컬러링 계속 나오고.

정음       어? 에이..
인나       왜? 니 전환 받어?
정음       아니. 컬러링 이거 노래 좋은데? 끊어졌네.
인나       넌 지금 이 상황에!
줄리엔      정음. 상황판단 안돼? 광수병 걸렸어? 개념 좀 찾어.


씬/23       한옥집외경 (D)야외


씬/24       한옥거실 (D)

       정음, 줄리엔, 인나 있다.

정음       광수 오빠 결국 어제 안 들어 온 거야?
인나       어..
줄리엔      인나, 오디션 갈 시간 아냐? 준비 해야지.
인나       오빠 두고 어떻게 나 혼자 가. 나도 그냥 안 갈래.
광수       (들어오는)
정음       광수오빠!
광수       (인나보고 놀라) 너 아직 여깄으면 어떡해? 오디
션 시간 다 됐잖아.
인나       됐어. 나도 안갈래.
광수        안가긴 왜 안가~ 어? 너 설마 나 때문에? (어이없
다 듯) 얘 좀 봐. 야, 유인나.              나 니 남자친구야. 너 오디
션 통과한 거 세상에서 나만큼 기뻐하고 축하해 줄              사람
이 어딨다고.
인나       그래도..
광수       (OL) 씁! 얼른 준비하고 나와. 오토바이로 가면 겨
우 늦진 않겠다.
정음       그래 인나야. 빨리 가서 준비하고 나와. 늦겠다 진
짜.
줄리엔      인나. hurry up!
인나       하..(하더니 방으로 들어간다)
정음       (광수 등 퍽 치며) 오빠. 올~ 좀 멋있는데~
줄리엔      광수. 오랜만에 개념 찼다.

씬/25       거실 (D)

            준혁, 소파에 앉아서 게임하는데 정음, 들어오는

정음        나 왔어.
준혁        왔어? 금방 갈게.
세경        (주방에서 청소기 들고 나오며) 안녕하세요 언니.  
준혁        (돌아보는)
정음        세경씨 안녕. 그저께 잘 들어갔어요? 
세경        네. 언니 덕분에 정말 구경 잘했어요. (웃으며) 언니 땡
삼~
정음        (웃으며) 또 써 먹어 또?
세경        말이 입에 착착 붙어요.(웃는)
준혁        (보며 표정)
                        
씬/26       도로일각 (D, 야외)

       광수, 오토바이 뒤에 인나를 태우고 달리고 있다.

광수        (크게) 너 진짜 잘해야 돼! 내 몫까지! 내 몫까지
잘해! 인나 넌 다 좋은데 느              낌 살리는 게 좀 부족하니
까. 잊지 말고!
인나       (광수 허리를 꽉 안는다) 고마워. 오빠.
 
씬/27       거실 (D)

       정음 내려오는데 세경 주방에서 나온다.

정음        세경씨 나 가.
세경        언니, 간식 좀 드시고 가세요.
정음        응?

씬/28       주방 
   
        식탁에 떡볶이 부침개 맛탕 등 세경이 만든 간식
이 푸짐하다. 준혁, 들어온다.

정음       우와~ 이게 다 뭐야?
세경       만들다 보니까 좀 많아졌어요.
정음       적은 게 문제지. 많은 게 뭐가 문제야? (토끼처럼
하며) 고마워~ 잘 먹을게~
세경       (어설프게 정음 따라하며) 아니예요~ (웃음이 터
지는) 
준혁       (표정)

씬/29       오디션장 복도 (D, 야외)

       안에서 다른 사람들, 2차 오디션 보고 있고
       밖에는 대기하는 팀들이 연습하고 있다.
       광수, 인나에게 지도해 주고 있다.

광수       좋다. 느낌이 팍팍 와.
인나       진짜?
광수       어. 진짜 이대로만 하면 될거 같아.
직원       (나와서) 유인나씨 들어오세요.
인나       네!! (하고) 어떡해.. 떨려.
광수       (확 안아주고) 복도에서 내가 너 지키고 있어. 떨
지마.
인나       (안겨서) 오빠가 더 떠는구만.
직원       (짜증난다) 이봐요. 들어오라구요.
인나       네. (파이팅 해주고 들어간다)

       광수, 하..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JK       (OFF) 광수? 미칠 광! 광수 맞지?
광수       (보곤) 어? JK형!

       JK와 광수, 흑인식 손인사를 화려하게 하고 서로
껴안는다.

씬/30       기획사 일각 (D,야외)

       광수와 JK 얘기를 하고 있다.

JK          일이 그렇게 됐구나. 광수. 뭐라고 위롤 해야 될지 모르
겠다. (일어나 멋지게
            광수를 안아준다) 힘내. 세상을 다 가져.
광수       형. 나 이 바닥에 들어온 지도 이제 십년이야. 할
만큼 해봤는데.. 이만큼 해              서 안되면 안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JK       광수. (다시 일어나 멋지게 광수를 안아준다) 포기
하지마. 세상이 알아주냐
            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냐. 중요한 건 너 자신이지.
광수       하..그렇긴 한데 인나 보기에도 미안하고. 이제
곧 결혼도 해야 되는데..
JK       결혼?  오. 광수. (하고 일어나 광수를 안아준다)
광수. 남자는 말야. 때  
            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걸 다 포기할 수 있어야
해.
광수       (표정)...그럼 이제 난 뭘해야 되지 형?   
JK       매니저 어때?
광수       어?
JK       사실 너랑 딱 어울리는데. (광수를 멋지게 안아준
다) 생각해봐. 자리는 내가              알아봐 줄게. 그럼. (다시 안
아주고) 이제 머리 모양 좀 바꿔. 사람들이 헷갈              려 하잖
아. 바이.

씬/31       오디션장 복도 (D, 야외)

       광수,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인나가 우울하게 서있
다.

인나       지키고 있겠다더니.
광수       아..아는 형 만나서. 왜 내가 제일 존경하는..(하
다) 떨어졌어?
인나       ...
광수       괜찮아. 인나야. 여기 진짜 사람 볼 줄 모르네. 나
떨어트릴 때부터
인나       (OL) 오빠! 나 됐어!! 합격했다고!! (광수를 안는
다)
광수       정말?! (인나를 안고 팔짝팔짝 뛴다) 우리 인나 최
고다~

씬/32       준혁방 (D)
 
       준혁 세경, CD플레이어로 영어듣기 하고 있다.
(*Would you~ 들어간 회화)

준혁       (끄며)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세경        네!
준혁        (CD 꺼내며) 듣기나 말하기도 10문제 이상씩 나오니까
이거 갖고 계시면서
            가끔씩 들으세요.
세경        고마워요~ (웃으며 책상에 있는 음료수 들어보이며)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준혁        에? 하..(웃으며) No thank you.
세경        So, What would you like to have? (얼굴에 웃음 가
득) 
준혁        (픽 웃곤 보며) Are you alright?   
세경        (웃음 띤채) Yes. I am alright.
준혁        (그런 세경을 보며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세경        (웃음 띤채 보다 고개를 돌리는. 웃고 있는데 순간 슬픔
이 스친다)

씬/33       한옥거실 (D)

       정음 줄리엔 인나, 치킨 먹고 있다.

정음       그럼 이제부터 그 기획사에서 연습하는 거야?
인나       어.
정음       잘됐다~ 거기 워낙 큰 기획사라 들어가기만 하면
무조건 데뷔라던데.
줄리엔      축하해. (하다) 근데 광수는 그럼 이제 뭐해?
인나       생각이 많나봐. (표정)
정음/줄리엔 (표정)
 
씬/34       한옥집 밤전경
자/정/줄    (OFF) 라이트업!라이트업!라이트업!            
씬/35       한옥마당 (N)

       컴컴한 마당에 자옥, 정음, 줄리엔이 환호하고 있
다.
        각자 손에 풍선같은 것도 들고 <사랑해요 라이트
업> <광수짱>이라고 쓴 플래카              드도 들고 있다. 마당이
무대처럼 꾸며져있다.
            인나와 광수, 방에서 무대의상으로 나온다. 

정/줄/자    라이트업!라이트업!라이트업!
광수       (웃으며) 하..저희 라이트업 마지막 공연에 와주셔
서 감사합니다.
정/줄/자    우~~~ 라이트업!라이트업!라이트업!
광수        (진정시키고) 저희 라이트업은 오늘로 해산되지만..
            인나도 저도 또 다른 꿈에 도전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줄/자    우~~~ 라이트업!라이트업!라이트업!
줄리엔      (음악 틀고)

       인나 광수 음악에 맞춰 춤추고 일동, 환호해 주고
하는 모습 등 위로

씬/36       준혁방 (N)

       준혁,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데 어디선가 핸드
폰 진동 소리 들린다.

준혁       (자기 핸드폰 보고 두리번거리다 보면 세경이 앉
았던 자리에 핸드폰 떨어져있              다) 누나껀가?

       준혁, 핸드폰 들고 나가려는데 버튼이 하나 눌러
지며 세경의 사진이 하나 뜬              다. 보면, 세경, 슬프게 웃
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을 물끄러미 보는 준혁.
            세경의 사진에서 회상으로 연결된다

씬/37       거리일각 (N, 야외) - 2씬에 준혁과 헤어진 직후와 연결
해서.   
     
            세경, 멍하게 여기저기 혼자 걷는다. 디졸브로 여러컷.
            세경, 예쁜 옷가게 앞을 지나다 쇼윈도에 비친 자기 모습
을 물끄러미 바라보              는. 준혁에게 전화가 온다.
            받지 않고 전화를 주머니에 넣으려다 말고 핸드폰을 가만
히 본다.
 
C#1       42회. 지훈에게 핸드폰 받던 장면 짧게.
세경       (OFF) 이 핸드폰..아저씨가 주신 거예요.
            (걸으며 OFF) 이 옷도..목도리도..
C#2       93회. 지훈에게 목도리 받던 장면 짧게
세경        (다른 길을 걷는. OFF)
            아저씨한테 받은 게 이렇게 많은데도 전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C#3       76회. 세경, 병원에서 앉아서 잠든 지훈을 보던
C#4        92회. 마지막 씬. 지훈과 오래된 까페에서 둘이
환상처럼 같이 있는 듯이 보이              는 장면.
세경        (OFF)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꿈..
            이 우물같은 꿈에서 빨리 깨어났으면 좋겠어요. 

씬/38       공원 (N, 야외)
  
            아무도 없는 공원. 가로등 옆 벤치에 세경이 앉아있다.

세경        (OFF) 시간이 지나면 이 미칠듯한 마음도 언젠간 가라
앉겠죠?   
            (눈물 흘리며 OFF) 아저씨 말처럼 언젠가 이 순간도 웃으

            떠올릴 추억이 될꺼라 믿고..(핸드폰으로 자신을 찍으려
하며)
            제 인생 가장 힘들었던 순간..세경이가..  
            (세경,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며 셀카를 찍는다. 셀카화
면으로 마무리.)
 
      핸드폰 사진을 보는 준혁, 눈물이 날 거 같다.

씬/39      주방 (N)

      불꺼진 주방. 세경이 사골을 기다리다 잠든 듯 식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다.
      준혁, 들어와 그런 세경을 보다 소리 없이 옆에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지쳐 보이는 세경이 안쓰럽다. 준혁, 세경의 머리를 가만히 쓸어주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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