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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108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334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108

 

 

 

 

 

 

 

씬/1 거리일각 (N, 야외)

 누군가의 시선컷으로 여1(20대 예쁜 여성)이 걸어오
고 있는데 보인다.
              시선컷, 여1이 앞으로 오자 잠깐 모퉁이로 숨었다가 뒤
에서 여1을 덮친다.
              여1, 카메라쪽을 돌아보며 비명. 손이 여1 입을 확 가리
는데서 스틸. 
              (F/O F/I)

씬/2 거실 (D)

 순재 자옥 보석 현경이 티비를 보고 있다.

뉴스 (OFF) 20대 여성들이 잇따라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
다. 범인은 혼자 다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
하는등 성북동 일대에서 주로 범행을
순재 (티비를 꺼버린다) 쯧쯧.. 세상이 어찌될라고 점점..
자옥 무서워죽겠네. 우리 동네잖아요.
순재 자옥씬 걱정 붙들어 매세요. 제가 있지 않습니까.
현경 (혼잣말처럼) 하..아버지나 조심하세요.
세경 (차와 과일을 내와서 놓는다) 내일 온천 가시면 하루
주무시고 오시는 거죠?
보석 그럴 거 같은데.
현경 난 아직 간다 소리 안했어.
보석 왜? 모처럼 아버님이랑 다 같이 온천 가면 좋지.
순재 그래. 같이 가.
자옥 같이 가자. 이선생. 재밌을 거야.

씬/3  마당 (D, 야외)

 세경, 재활용 박스를 안고 나오는데

준혁 (보고는 달려와 박스를 뺏는다) 주세요. 저기다 버리
면 되는 거죠?
세경 내가 하면 되는데. (준혁 따라간다)
준혁 (재활용품 모아두는 곳에다 페트병등 분류해 버리며)
누나 조심하세요.
세경 네?
준혁 우리 동네에 여자들한테 이상한 짓하는 놈 돌아다닌다
는데. 못들었어요?
세경 아..뉴스 봤어요.
준혁 그 자식 잡힐 때까지 가능하면 아예 밖에도 나가지 마
세요.
세경 (피식하며) 어떻게 그래요.
준혁 진짜 누난 특히 더 조심해야 돼요.
세경 왜요?
준혁 그거야 누난 이쁘니 (하다 말 멈춘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세경 (어색한 표정) 네.
준혁 (괜히 빈 페트병 버리며) 콜랄 누가 이렇게 많이 먹는
거야?
세경 (그런 준혁을 귀엽게 본다)

씬/4 골프웨어 매장 (D, 야외)

 순재가 옷을 입어보고 있고 자옥이 봐준다.

자옥 이 색이 훨씬 더 젊어보이세요.
순재 자옥씨도 하나 골라보세요. 어디 보자. (하나 골라서)
이건 어때요?
자옥 글쎄요. (하다 순재랑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옷
을 고른다)
 전 이걸로 할게요.
순재 그걸로요? 그건 제 옷이랑 똑같은데..
자옥 온천 갈 때 커플룩으로 맞추면 좋잖아요.
순재 커플룩이요. 하.. 좋습니다. 좋아요. (하다) 바지도 맞
춰 입을까요?
자옥 (웃으며 확 자르며) 그건 좀 오바구요.

씬/5 한옥 주방 (N)

 줄리엔, 인나, 정음 식탁에 앉아서 티비 보고 있는데
 광수, 라면 사들고 씩씩거리며 들어온다.

광수 하..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줄리엔 왜?
광수 수퍼에서 집에까지 오는데 경찰한테 세 번이나 검문
받았어.
인나 거기서 여기까지 얼마나 된다고 세 번씩이나?
광수 내 말이. 내가 그렇게 범죄자처럼 생겼어?
정음 어. 오빠 얼굴이 전형적인 범죄형이긴 해. 
광수          뭐?
인나 이것이. (정음을 어깨를 잡고 흔든다) 
줄리엔 광수, 뱃가죽이 등가죽한테 안녕 인사하게 생겼어. 라
면이나 먹자.
정음          (핸드폰 울리자 받는) 네.
지훈 (OFF) 나예요.

씬/6 카페 (N, 야외)

 지훈, 정음에게 커피를 주며 자리에 앉는다.

지훈 그런 일이 있었어요? 요즘 통 뉴스를 못 봐서..
정음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너무 무심하시다.
지훈 그러네요.
정음 남의 얘기하듯..
지훈 (웃으며) 대신 들어갈 땐 확실하게 에스코트할게요.
정음 그 자식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요. 그냥 확!
지훈 정음씨는 무섭지도 않나 봐요.
정음 무섭긴요. 내가 이래봬도 호신술의 달인 호신황이거든
요.
지훈 정음씨. 무술도 했어요?
정음 어릴 때지만 저 까만 띠까지 땄었어요.
지훈 아..네.
정음 어? 못믿겠다는 표정이네요.
지훈 믿어요.
정음 하.. 일어나 봐요. 내가 좀 보여줄 테니까.
지훈 네? 됐어요.
정음 어허. 진짜. 일어나 봐요.
지훈 (일어난다) 거 참..
정음 자, 뒤에서 절 확 안아보세요.
지훈 이렇게요? (정음을 뒤에서 안는다)
정음 얍! (하고는 지훈 팔을 꺾으려고 하는데 안된다)
지훈 모야..
정음 어? 이렇게 하면 확 꺾여야 되는데..
지훈 아. 뭐야.. 괜히 나 한번 안아보려고..
정음 (다시 팔 꺾으려고 하면서) 얍! (다른 방법으로 팔 꺾
어보려는) 이건가?
지훈 계속 이렇게 안고 있어요? 다음부터 안고 싶으면 그냥
(하다 팔이 꺾인다) 아아..
정음 하.. 됐다. 이거구나.
지훈 아.. 항복. 항복.
정음 (신나하면서) 봤죠? 나 호신 황인 거!

씬/7  주방 (N)

 신애, 해리 있고 세경이 코코아를 내준다.

신애 (좋아하며) 우와~ 코코아다~
세경 마시고 나서 양치 다시 해야 돼. 해리 너두.
해리 내가 다 알아서 하거든. (하고 막 마시려다 뜨거운지
탁 놓는)
 아! 뜨거!
세경 많이 뜨거워?
해리 뜨겁지 그럼 이게 안 뜨거워?! (하고 컵을 옆으로 탁
친다)

 컵이 넘어지면서 코코아 세경의 발로 쏟아진다.

세경/신애 아! / 언니!
해리 (좀 놀란 표정이다) ...
신애 괜찮아?
세경 (아파서) 아..
신애 (돌아보며) 야 너 우리 언니한테 왜 그래?!
해리 내가 뭐?! 내가 뭐?! (표정) 

씬/8 드레스룸 (N)
 세경이 발에 연고를 바르고 있고 신애가 옆에서 보고
있다.
              발에 물집이 크게 잡혔다.

신애 어떡해? 물집이 이렇게 크게 생겨서.
세경 괜찮아. 이거 바르고 있으면 나을 거야.
신애 흉터 생길거 같애. 병원 가봐야 될거 같은데.
세경 됐어. 병원은 무슨.
신애 그래도 가보자. 돈 없어서 그래?
세경 아니거든요~

씬/9 순재집 낮 전경
씬/10 거실 (D)

 순재, 보석, 현경이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있다.
 세경, 신애가 현관에서 배웅을 한다.

현경 내일 오후쯤 올거니까 애들 좀 잘 챙겨주고.
세경 네.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보석/순재     수고해. / 갔다 오마. (나간다)
세경/신애 다녀오세요.
신애 언니. 우리 떡볶이 해먹을까?
세경 나중에. 세탁기 돌려놓고 시장부터 좀 봐야겠다.
해리 (2층에서 내려오며 표정)

씬/11 거리일각 (D, 야외)

 자옥, 큰 트렁크가방 들고 서 있는데 보석이 와서 받
아 주는.

보석 (차로 가며) 아유.. 하루 다녀올 건데 가방이 뭐 이렇
게 커요?
자옥 내 가방에 신경 좀 꺼줬으면 좋겠는데.. (웃고 차에 탄
다)
보석 (약간 무안한 표정)

씬/12 순재 차 안 (D, 야외)

 현경이 조수석에 있고 자옥이 타는데 순재, 자옥이 커
플티다.

순재 추운데 오래 기다리셨죠?
자옥 아뇨. 금방 나왔어요.
현경 (둘 보고는 어이없다) 옷 맞춰 입으셨어요?
자옥 (부끄러운 듯 웃으며) 어. 우리 커플티 입었어. 
현경 하..

 컷튀면. 순재와 자옥이 나란히 앉아 과일을 까먹고 있
다.
 자옥이 귤을 까서 순재 입에다 넣어주며 다정한 모습
이다.
 현경, 룸미러로 둘 보며 우엑하는 표정인.

자옥 (귤 주면서) 이선생 이거 먹어봐. 되게 달아.
현경 아. 됐어요.
보석 왜? 난 먹고 싶은데.
자옥 먹어봐. 맛있어. (귤을 넘겨준다)
현경 (받고 한쪽에다 두는)
보석 여보. 나 귤 좀.
현경 (까지도 않은 귤을 넘겨준다) 여기.
보석 운전하고 있는데.. 좀 까줘.
현경 귀찮게.. 그냥 나중에 먹어.
보석 지금 먹고 싶은데. 좀 까줘.
현경 꼭 지금 먹어야겠어? 
보석 어. 난 지금 먹어야겠어.
현경 하..그래 그래. 먹어 먹어. (하고 귤을 확확 까서 통째
로 입에다 넣어준다)
보석 아..(입에 귤이 가득해서 겨우 얘기하는) 너무 크잖아.

씬/13 골목일각 (D, 야외)

 인적이 드문 길을 세경이 혼자 시장바구니 들고 걸어
오고 있다.
 이때 긴장된 코드와 함께 세경의 뒤에서 세경을 훔쳐
보는 누군가의 시선컷.
              시선컷. 세경을 따라온다. 세경의 걷는 속도보다 빠르
게 세경에게 다가온다. 
 이때 골목에서 준혁이 튀어나오고

준혁 누나!
 
 시선컷이 준혁의 등장에 놀란 듯 옆으로 숨는다.

세경 어? 학원 갔다 와요?
준혁 네. (하다) 시장가나 봐요.
세경 네.
준혁 혼자 다니면 위험한데..
세경 대낮인데요 뭐.
준혁 그래두.. (하다) 저랑 같이 가요.
세경 그럴 필요 없는데.
준혁 같이 가요. 저도 시장에 살 게 좀 있어서.
세경 시장에서 살게 뭐 있어요?
준혁 (당황하는 표정) 그냥 이것 저것..

 준혁과 세경, 웃고 떠들고 가는데
 둘을 지켜보는 숨은 시선컷 있다.

씬/14 리조트 앞 (D, 야외)

 순재 자옥 보석 현경이 걷고 있다.

자옥 어머~ 여기 풍경 너무 이쁘다~ 선생님. 우리 사진 찍
을까요?
순재 그럴까요?
자옥 자기들도 같이 찍자.
현경 됐어요. 무슨 사진은. 두분이나 찍으세요. (다른 쪽으
로 간다)
보석 제가 찍어드려요?
순재 아냐. 그냥 우리끼리 찍을게. 넌 가. 가.
보석 그럼 그러세요. (현경 쪽으로 간다)
순재 이리 오세요. (하고는 카메라 들고 셀카 찍으려는)
자옥 (순재 옆으로 바짝 붙어서 포즈 취한다)
순재 자, 찍습니다. 하나 둘 셋! (하더니 자옥 볼에 뽀뽀 쪽
하고)
자옥 아우 이선생님! 뭐예요~ (하고 툭 때리려고 하는데)
순재 (자옥을 피하며) 저 잡아보세요~ (하고 도망을 간다)
자옥 선생님두 참. 잡히시기만 해봐요.

 순재와 자옥이 다정하게 쫓고 쫓기는 놀이를 한다.
 현경 보석, 걷다가 순재와 자옥을 본다.

현경 저렇게 좋을까. 하.
보석 보기 좋으신데 뭐.
현경 보기 좋긴 개뿔이..이런 데서 저러고 놀면 민폐야. 민
폐.
보석 하여튼 멋없기는. (하다 실수로 현경의 발을 밟는다)
현경 아..
보석 미안.
현경 뭐야? 일부러 밟은 거지?
보석 미쳤어? 무슨 일부러 밟아.
현경 미쳤다니. 일루와. (하고 보석의 발을 질근 밟는다)
보석 악! 이 사람이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는데 왜 이
래?!
현경 맞는데 어디 발뺌을.
보석 이씨..진짜 아니라고! (하고 현경의 발을 확 밟는다)
현경 어딜! (피하며 붕 떠서 내려오며 확 밟는다)
보석          (진짜 아픈듯) 아!
현경          그러게 왜 까불어. (도망가는)   
보석 거기 안서? (쫓아가며) 잡히면 죽었어!

 순재와 자옥이 다정하게 뛰는 모습 뒤로
 전력질주하는 현경과 필사적으로 쫒는 보석 보인다.
              현경, 도망가다 붕 날라서 공중차기를 하면 보석 피하
는.
              지나가는 사람들 섬찟 놀란다. 

씬/15 순재집 밤 전경
씬/16 거실 (N)

 신애, 티비보는데 세경, 외출복 차림으로 나가려는

세경 신애야 간장 좀 사올게.   
해리 (내려오다 보고) 야. 큰빵꾸똥꾸 어디가?
세경          수퍼에. 왜?
해리          코코아 타줘. 나 코코아 먹고 싶어.   
세경 수퍼 얼른 갔다와서 타줄게.
해리 지금 타줘! 지금 먹고 싶어! 지금!!
세경 하..알았어. (하고 다시 주방으로 가는)
신애          해리야. 곧 저녁 먹을 건데 너 무슨 코코아야?
세경          신애야. 너도 먹을래?
신애 (표정) 응.

씬/17 리조트 복도 (N, 별도세트)

 순재 자옥 보석 현경, 방 키 가지고 오는데
 나란히 옆방이다. 각자 방문을 여는데

순재 자옥씨. 그럼 좀 있다 뵈요.
자옥 네. 선생님. 전화할게요.
현경 눈물겹네. 눈물겨워. (방으로 들어간다)
순재 저 자식이..
자옥 선생님. (손 흔들며 들어간다)
순재 (웃으며 손 드는)
보석          (열쇠를 잘 못 연다) 키가 안 맞나..?
순재 뭐해? 빨리 열어 빨리 빨리. (하고 보석의 엉덩이를 계
속 차는)
보석          (열다말고 문에 콩콩 박으며) 아. 이러시면 더 못 열어
요. 

씬/18 리조트 현경/자옥 방 (N, 별도세트)

 현경, 가방에서 목욕용품 꺼내며

현경 교감선생님 오래 씻으시니까 저 먼저 씻을게요.
자옥 (짐 풀며) 그래. 먼저 씻어. (하는데)
 
 노크 소리 들린다.

현경 누구야? (방문 열면 순재다) 아버지.
순재 잠깐만 방 좀 바꿔줘.
현경 왜요?
순재 자옥씨랑 할 얘기가 좀 있어서 그래.
현경 나중에 해요. 저 지금 씻어야 돼요.
순재 저 방에서 씻음 되잖아.
현경 아. 거 참..
순재 30분이면 돼. 어? 딱 30분.
현경 아우. 알았어요. (하고 나가는)
자옥 무슨 일이신데요?
순재 (들어와 앉으며) 그냥 자옥씨랑 얘기나 좀 하려구요.
자옥 네?
순재 얘기도 좀 하고. (주머니에서 캔커피 두 개 꺼낸다) 자
옥씨 커피 한잔 하고 싶어하실 거 같아서.
자옥 (웃으며) 마침 커피 생각이 딱 났었는데 어떻게 아시
고.
순재 척보면 압니다. 텔레파시로. (웃는)

씬/19 리조트 방 보석/순재 방 (N, 별도세트)

 보석, 문 열어주면 현경 들어온다.

보석 아버님은 그 방에 왜 가셨어?
현경 몰라. 둘이서 긴히 할 말 있으신가보지.
보석 하루종일 그렇게 같이 계셔놓고 또 할 말씀이 그렇게
많으시지?
 (캔커피 따서 마시려는데)
현경 (캔커피 확 뺏는) 그러게 말이야.
보석 왜 남의 걸 강탈을 하냐?
현경 강탈은. 목 말라서 그래.
보석 목 마르면 물 마셔. (다시 뺏는)
현경          아. 거 참. 왜 요새 사사건건 반항이야 진짜. (뺏으려
는) 
보석 (피하며) 왜 이래? 먹고 싶으면 자기도 내려가서 사
와.
현경          거 쪼잔하게 진짜. 안 줘? 안 줘? (결국 뺏는)
보석          아! 왜 나 마실려는 걸 뺏어? 이리 줘! (뺏으려는)   
현경 (피하며 앞차기 하듯 다리를 쳐든다) 와봐 와봐.
보석          아 진짜..
현경          (캔 커피 마시며 다리 쳐들며) 하이킥 맞고 싶으면 와
봐.
보석          하..관두자. 관둬. 그거나 먹고 떨어져. (소파에 앉
는)   
현경          알았어. (다리 쳐든 채 커피 마시는)

씬/20         순재집 앞 (N, 야외)

              세경, 대문을 열고 나온다.
              긴장 코드. 누군가 모퉁이 뒤에서 지켜보는 시선컷으로
세경이 보인다.   
              세경, 점점 시선컷쪽으로 다가오는. 긴박해지는 코
드.    

준혁          (OFF) 누나! (시선컷 숨는다)
세경          (돌아보는)             
준혁          (대문에서 뛰어온다) 누나. 이 시간에 왜 혼자 나가
요?
세경 아..괜찮아요.
준혁          괜찮긴요. 진짜 조심해야 돼요. (둘, 같이 걷는)   

씬/21 리조트 현경/자옥 방 (N, 별도세트)

 자옥, 침대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순재, 대야에 물을 받아서 욕실에서 나온다.

순재          자옥씨..
자옥 대야에 물은 왜요? 
순재 가기전에 자옥씨 발이나 한번 닦아 드리려고요.
자옥 네? 아우. 무슨. 됐어요.
순재 (대야를 자옥 발밑에다 놓고) 줘보세요.
자옥 무슨 발을. 저 정말 괜찮아요. 선생님.
순재 그러지 말고 주세요. (발을 잡는)  
자옥 됐다니까요.
순재 (자옥의 발 확 가지고 대야에 담근다) 시원하시죠?
자옥 (못이기는 척 발주며 감동받는다) 아우. 누가 보면 어
쩌시려고.
순재 볼 사람이 어딨다구요. 그리고 보면 뭐 어때서요?
자옥 선생님두..(하다) 간지러워요.
순재 좀 참아보세요.
자옥 간지럽다구요. 하하하하.

 자옥 순재, 분위기가 좋다.
 카메라 옆으로 팬하면 벽을 지나 옆방으로 간다.

씬/22 리조트 보석/순재 방 (N, 별도세트)

 보석 현경, 심심한 듯 거의 누워 티비를 보고 있다.
 
현경 아버진 뭐하고 계신거야? 30분 다 됐는데.
보석 두분이 뭐 깨를 볶으시겠지.
현경          당신이 가서 30분 다 됐다 그래. 일찍 자게.  
보석 오실 때 되면 오시겠지.
현경          나 졸립단 말이야. 빨리 30분 다됐다 그래.
보석          금방 오시겠지.
현경 참..말 안 듣는다. 
보석 (티비만 본다) 

              둘, 티비만 보는

현경          아 심심해..(하다 보석 보며) 어이.
보석          왜? (돌아보는 표정에서) 

씬/23 리조트 현경/자옥 방 (N, 별도세트)
자막 5분 후

 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현경 (문 두드린다 OFF) 아버지.

              순재와 자옥, 카메라 앞으로 둘 후다닥 지나가는

자옥/순재     음. (옷매무새를 가지런히하는) / 어. 그래. (문으로
가는)
현경 (OFF) 30분 지났어요. 이제 잠 좀 자죠.
순재 (문 열며) 안 그래도 나갈 참이었어. 자옥씨. 그럼 편
히 쉬세요. (나간다)
자옥 가세요.
현경 (들어오며) 뭐하셨어요? 둘이?
자옥 그냥 얘기 좀..(좀 민망한 표정)

씬/24  골목일각 (N, 야외)

 세경과 준혁, 얘기하며 걸어가는데 세호, 자전거 타고
온다.   

세호          준혁아. 누나 안녕하세요.
준혁 어디 가?
세호 학원 특강 있잖아. 안가?
준혁 그게 오늘이야?
세호 내가 너 이럴 줄 알고 데리러 가는 중이였어. 얼른 타.
준혁 너 먼저 가. 난 좀 있다
세경 (OL) 아니에요. 빨리 학원가요.
준혁 안돼요. 누나 혼자서
세경 (OL) 수퍼 바로 저긴데 다 왔잖아요. 빨리 가요.
준혁 안돼요.
세경 자꾸 이러면 나 화낼 거예요.
준혁 ....
세경          빨리 가요. 빨리. 
세호          그래 빨리 가. 늦었어. 
준혁          하..그럼 누나 밝은 데로만 다녀요.
세경 네. 잘 갔다와요. (손 흔들어주고 간다)
세호 타 빨리.
준혁 (세호 자전거 뒤에 타고는 세경쪽 보며 표정)

 다시 세경, 혼자 걷는데
 뒤로 기분 나쁘게 세경을 따라 걷는 시선컷이 있다.
 공포스런 분위기의 코드.

씬/25 신호등 앞 (N, 야외)

 세호와 준혁이 신호등 앞에 서는데 옆에 여자둘이 하
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1 아까 그 남자 봤어? 너무 무섭지 않았어?
여자2 혹시 그 강도 아냐? 여자들만 노린다는.
여자1 으..진짜 살 떨려..너 아니었으면 나도 큰일 날 뻔했다.
준혁 (표정 있다가) 어디 있는데요? 그 남자?
여자1 네?
준혁 어딨냐구요! 그 무섭다는 남자!
여자1 저기 수퍼 앞 골목에.
준혁 (표정. 세호 자전거에서 내려서 마구 달린다)
세호 임마! 어디가?!

씬/26 거리일각 (N, 야외) + 골목일각 (N, 야외)

 준혁이 세경을 찾아서 마구 달리고 있다. 거친 숨소
리.
 공포코드가 깔리고
              교차. 다른 골목길. 누군가의 시선이 세경의 뒤를 따라
가고 있다.
              준혁, 거친 숨을 내뿜으며 마구 달린다.
              누군가의 시선컷. 세경의 뒤를 더욱 바짝 쫓아간다.  
              준혁, 마구 달린다.
              시선컷, 거의 세경을 덮칠듯하다. 공포와 긴장 코드가
절정에 이른다.
 세경,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잠깐 놀란 표정 있다가 카메라를 향해

세경 너 여기서 뭐해?

 카메라 빠져보면 해리가 돼지 저금통을 옆에 끼고 서
있다.

해리 ...
세경          해리야. 왜? 
해리 (저금통 내미는) 이거.
세경 (표정) 니 저금통을 왜?
해리 이걸로 병원가서 발 흉터 안 남게 해달라 그래.
세경 뭐?
해리 내일 빨리 병원 가봐.  

 해리 표정에서 회상으로 들어간다.

C#1 주방 (N) - 씬/8 연결
 세경이 발을 데고 해리의 표정.

C#2 드레스룸 (N) + 주방 (N) - 씬/9 연결
 세경이 발에 연고를 바르고 있고 신애가 보고 있다.

신애 흉터 생길거 같애. 병원 가봐야 될거 같은데.
세경 됐어. 병원은 무슨.
신애 그래도 가보자. 돈 없어서 그래?
 
              해리, 밖에서 엿들으며 표정.

C#3 거실 (D) - 씬/11 연결
 현경, 보석, 순재, 자옥 나가고 나면

신애 언니. 우리 떡볶이 해먹을까?
세경 나중에. 세탁기 돌려놓고 시장부터 좀 봐와야겠다.

 해리, 2층에서 내려오며 표정 있다 다시 2층으로 올라
간다.

C#4 해리방 (D)
 해리가 돼지 저금통을 집어 든다.

C#5 골목일각 (D, 야외) - 씬/14 연결
 해리가 저금통 들고 세경을 기다리고 있다.
 세경이 지나가면 뒤에서 해리가 저금통을 들고 따라간
다.
 준혁이 나타나고 해리가 놀라서 옆으로 숨는다.

C#6 거실 (N) - 씬/17 연결

              신애, 티비보는데 세경, 외출복 차림으로 나가려는

세경 신애야 간장 좀 사올게.   
해리 (내려오다 보고) 야. 큰빵꾸똥꾸 어디가?
세경          수퍼에. 왜?
해리          코코아 타줘. 나 코코아 먹고 싶어.   

 세경이 주방으로 들어가고 신애 들어가면 해리, 현관
으로 달려간다.
 뒷춤에 저금통 끼워져있다.

C#7 골목일각 (N, 야외) - 씬/26 연결

 해리가 저금통을 들고 세경을 따라붙는다.
 세경, 돌아보며 잠깐 놀란 표정 있다가 묻는다

세경 너 여기서 뭐해?

해리 (저금통을 세경에게 내민다) 얼른 받아.
세경 나 병원 안가도 돼.
해리 돈 없어서 못가는 거잖아. 병원 가.
세경 그런 거 아냐. 진짜 병원 갈만큼 다친 거 아냐.
해리 진짜?
세경 그래. 너 나 걱정했어?
해리 걱정은. 차. 누가? 
세경 (해리 맘 알겠다. 머리 쓰다듬어주며) 고마워.
해리 (빼며) 걱정하는 거 아니래두.
세경          (웃곤) 근데 이걸 왜 밖에서 줄려 그랬어?     
해리          그냥. 꾸질꾸질 신신애 볼까봐. 왜? 말할거야? 안했으
면 좋겠는데. 
세경 (웃으며) 알았어. 안할게. (해리 손 잡아준다) 얼른 들
어가자.
              언니가 갈비찜 해줄게.
해리 갈비? 진짜? 얼마나 해줄 건데?

 세경 해리, 다정하게 걸어간다. 준혁, 마구 뛰어오는.

세경          어? 학원 왜 안 갔어요?
준혁          (헥헥) 괜찮아요 누나? (하곤) 넌 웬일이야?
해리          왜 그렇게 헥헥거리고 뛰어다니냐? 바보같이.
  
씬/27         다른 골목일각 (N, 야외)

              긴장 코드 깔리고 시선컷으로 머리 긴 여자가 하나 걸어
가는 뒷모습 보인다.
              시선컷 그 여자를 쫓는. 갑자기 빠르게 확 다가가 그 여
자의 뒷덜미를 확 잡는다. 여자 “엄마!”하고 놀라 돌아서는데 김태
원이다.

범인          (무섭게 생겼다. 당황한다) 어..
태원          뭐야.. 
범인          (표정. 뛰어가 사라지는)
태원          (표정) 뭐야. 저거 씨..              

씬/28  순재집 낮 전경
자막 3주 후

씬/29     보석현경방 (D)

현경 (이상하다는 듯 달력을 보고 뭔가를 셈하고 있다) 하..
보석 (씻고 들어오며) 뭐해? (스킨 바르는데)
현경 이상하네.
보석 뭐가?
여의사 (OFF) 축하드립니다.

씬/30 산부인과 진료실 (D, 야외)

 보석과 현경이 놀란 표정이다.

여의사 임신 3주차입니다.
보석/현경 (놀란 표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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