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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11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207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115

 

 

 

 

 

 

 

씬/1       사무실 (D, 야외)

       규모가 작은 회의실. 정장 차림의 정음이 면접을
보고 있다.
       면접관이 정음의 이력서를 시큰둥하게 보고 있다.

면접관      (힐끔 정음을 보며) 서운대네요?
정음       네. 서운대 영문과 졸업했습니다. (긴장한 표정으
로 웃는다)

씬/2       거실 (D)

       순재 현경 준혁 세경 신애 해리가 로봇 청소기를
보고 있다.

신애       (신기해서 보며) 와~ 이게 진짜 로봇이에요?  
현경       어. 청소 로봇. (설명서 보면서 만지는) 
순재       순 장난감 같구만 이게 무슨 청솔 한다고.
현경       (전원 키며) 카메라가 두 개나 달려서 꼼꼼히 청소
된대요.
준혁/세경   (세경 보며 슬쩍) 누나 조수로 쓰면 되겠네요. / (웃으
며 보는)
해리        오~ 된다 된다.
보석       (들어오며) 나왔어. (하다) 뭐야? 그거.
해리       아빠. 이거 청소긴데 로봇이래!
E.       충격코드
보석       뭐?! 로봇?!! 이걸 누가 갖고 왔어? 
세경       아줌마가 친구 분한테 선물로 받으셨대요.
보석       뭐? (하고 로봇을 노려본다)

C#1       37회에서 기원이 로봇들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
하는 장면

보석       (버럭) 이런거 당장 갖다버려!
현경        이걸 왜 갖다버려?
보석        (버럭) 이런거 때문에 결국 인류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당신 알기나 해?  
순재       (밀며) 왜 이렇게 소릴 지르고 난리야? 자식이.
현경        뭐~ 이거땜에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데?
보석        (말이 안 통한다는듯) 하..당신은 말해도 몰라..(하고 가
는)
 
씬/3       카페 (D, 야외)

       정음, 다이어리에다 대풍파워텍이라고 쓰여진 데
엑스표를 한다.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면접 일정이 적혀
있다. 십여장 되는 이력서도 확인해본다.
        지훈, 와서 앞에 앉았는데도 몰라본다. 지훈, 잠
깐 정음이 뭘 하나 장난스럽게              훔쳐본다. 정음, 그제서
야 지훈을 보고 놀라는.

정음       아. 놀래라. 놀랬잖아요.
지훈       면접 보고 왔어요?
정음       (장난스럽게) 선보고 왔거든요.
지훈       하..(웃곤) 옷차림이 그래서 그런지 정음씨 안 같
네. 낯설어요.
정음       무슨. 내가 얼마나 이런 정장 스타일이 잘 어울리
는데.
지훈       면접은 잘 봤어요?
정음       (쓰러지며) 하.. 완전 망했어요.
지훈       뭐가 그렇게 망했는데요?
정음       그냥 딱 봐도 나 맘에 안 들어 하고. (얘기하다 흥
분하는) 그리고 학교는 왜
            맨날 되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이력서에 다 나와 있는
데. 사람 기죽이는 것              도 아니고.
지훈       (위로하듯) 원래 면접관들이 좀 고압적이고 그렇
잖아요.
정음       (힘없이 널부러져) 몰라요. 몰라. 나 완전 기운 없
어.
            면접만 봤다하면 몸에 에너지란 에너지는 다 뺏기는 기분
이예요.
지훈       내가 에너지 좀 채워줘요?
정음       (힘없이 고개만 들고) 뭐 어떻게..
지훈       (주머니에서 호텔 뷔페권을 두장 정음 앞에 내놓
는다)
정음        이게 뭐..(하다 뷔페권을 보고 발딱 일어나 앉으
며) 어? 이거 화이트호텔 뷔페              권이네! 오오오홍~ 이 귀
한 게 어디서 났어요?
지훈       선배한테 얻었어요. 내일 점심때 시간 괜찮아요?
정음        당근 한 박스죠! 히힛~ 화이트호텔 뷔페면 엄청
비싼덴데~ (신나서) 후아.. 오              늘 저녁부터 당장 굶어야
겠네.

            지나던 여자가 정음의 커피를 쳐서 쏟는다. 정음, 지훈,
놀라고 여자, “어머,              미안합니다.” 당황해한다.

정음        (구두에 묻은 커피를 냅킨으로 닦는다.)
지훈/여자   (보며) 괜찮아요? / 죄송합니다.  
정음        괜찮아요. (하고 닦는데 구두에 커피 얼룩이 밴. 좀 속상
한 표정)

씬/4       거실 (N)

       보석이 차를 들고 주방에서 나오는데 로봇청소기
청소를 하며 다가온다.
        보석, 표정있다가 발로 청소기를 밟아버리려는
데 청소기 싹 피해 다른 데로 간              다. 보석, 로봇 청소기
를 노려보는.

씬/5       드레스룸 (N)

       세경, 상 펴놓고 공부하고 있고 신애, 자려고 눕는
다.

신애       나 잘게. 오늘도 늦게 잘 거야?
세경       응. 이거 좀 더 보다가. 잘 자. (책들고 일어나는)
신애        방에서 해. 나 괜찮아.
세경        아니야. (불끄고 나가는)

씬/6       한옥마당 (N)

       정음, 마루에 걸터앉아 얼룩 제거제로 구두 얼룩
을 지워 보려하지만 안된다.              정음, 포기한 듯 구두를 보
며 표정.

C#1       명품구두점 앞 (D, 야외)
        고등학생 정음이 교복을 입고 오다 구두점 앞에
전시된 구두를 넋을 잃고 바라              본다. <티파니에서 아침
을>에서 오드리 햅번처럼.

C#2       명품구두점 (D, 야외)
            대학 새내기가 된, 캐주얼한 옷차림의 정음이 앞씬의 구
두를 신어보고 있  
            다. 정음의 아빠가 옆에 있다. (얼굴 안 나와도 됨)

정음       (구두 신고 좋아하며) 이거 정말 사주는 거야? 아
빠 짱! 짱!
정음아빠    (정음이 구두를 신고 거울에 비쳐보고 구두 벗어 들어
보며 좋아하는
            모습에 OFF) 좋은 구두는 주인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
댄다.
            우리 딸. 좋은 데로만 다녀.
인나       (OFF) 야! 황!

       정음, 보면 인나가 옆으로 와서 앉는다.

정음       (구두보며) 아..씨..얼룩이 안 지워지네..
인나       (정음을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나쁜 기집애.
정음       (당황하는) 왜 그래? 자매님. 나 좀 당황스러운
듯.
인나       너네 집에 전화해봤거든. 숨길게 따로 있지.
정음       (표정)

씬/7       정음방 (N)

       정음과 인나가 얘기 중이다.

인나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정음       뭘 어떡해? 보란 듯이 취직해서 열심히 돈 벌어야
지.
인나       그렇다고 그 좋아하던 옷이랑 구두까지 다 팔아
서..
            너한텐 자식같은 애들이었잖아.
정음       무슨..(잠시 표정있다가) 애들이랑 아줌마한텐 비
밀이야. 알지?

씬/8       주방 (N)

       조리대 근처만 불이 켜져 있는 어둑한 주방.
            준혁, 들어오는데 세경이 공부하고 있다.

준혁        어? 누나 아직 안 잤어요?
세경       (보곤) 아. 예. 뭐 필요해요? 먹을것 좀 해줄까요?
준혁       아뇨. 근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세경       시험이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아서..근데 클났네
요. 해도해도 안 줄어요.
준혁       (표정)

씬/9       한옥집 아침 전경
씬/10       정음방 (D)

       정음, 봉투 안에서 돈 다 꺼내는데 만원짜리 석장
이다.
            지갑에 넣고 봉투를 휴지통에 버리곤 한숨쉬며 표정.
            다이어리 보며 전화를 한다.
          
 정음       새론교육개발이죠? 오늘 10시에 면접 볼 사람인데요. 본
사로 가면 되는거 맞              죠? (다이어리에 면접이 오전부터
4-5건이 넘게 적혀있다)
           
씬/11       2층 거실 (D)

       세경이 소파와 탁자 위를 정리한다. 피곤한 듯 하
품을 하는.

씬/12       준혁방 (D)

       세경이 책상을 치우고 침대 주변을 치운다.
       디졸브되면 세경이 침대에 쪼그려 자고 있다.
       시간경과느낌으로 디졸브되고 준혁이 방으로 들
어온다.
       준혁, 처음엔 세경이 있다는 걸 모르고 바지 갈아
입으려고 바지 내리다
            세경을 발견하고 “어!!” 놀라 급하게 바지를 올리다 보면
세경 잠 들어있다.

준혁       (표정) 누나..? (가까이 와 세경 보며 조용히) 누
나..(하다 반응 없자 표정)

       준혁, 세경을 안쓰럽게 보다 이불을 덮어주고 나
온다.

씬/13       거실 (D)

       준혁, 내려오는데 현경이 드레스룸을 열어보며
“세경씨” 세경을 찾고 있다.

현경       세경씨 못 봤어? 2층에 있나?
준혁       (표정) 2층에 없던데? 왜?
현경       빨래 다 돌아갔던데 세탁기에 그대로네.
준혁       그래? 내가 누나 보면 해놓으라 그럴게.
현경       말도 없이 어디 간 거야? (하고 방으로 간다)

씬/14       베란다 (D)

       준혁이 급히 빨래를 널고 있다.

씬/15       주방 (D)

       준혁이 들어오는데 설거지거리가 가득하다. 준
혁, 표정.
       컷튀면. 준혁이 후다닥 설거지를 하고 있다.

해리       (OFF) 야! 정준혁. 너 뭐하냐?
준혁        (거품 묻은 고무장갑을 끼고 쉿! 하다가 입술에
거품이 잔뜩 묻는다. 닦으며)              아.. 퉤.. 너 조용히 해.
해리       내가 왜 조용히 해야 되는데?
현경       (들어오며) 너 뭐해?
준혁       어? (고무장갑을 낀 손을 뒤로 숨긴다)
현경       니가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준혁       (당황해) 아..그냥.. 라면 끓여먹으려다 냄비가 없
어서.. 냄비
            씻다가 재밌어서 그냥..
현경       (표정) 뭐?     
세경       (주방으로 들어오다 표정)

씬/16       2층 거실 (D)

       준혁, 머리 긁으며 올라오는데 세경이 따라온다.

세경       준혁학생.
준혁       네?
세경       도와주는 건 너무 고마운데.. 앞으론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준혁       (당황해) 아..전 진짜 재밌어서 한건데..(하다) 죄
송해요.
세경       아뇨. 죄송하긴요. 내가 미안하죠.
준혁        (표정)  

씬/17       몽타쥬 (몽타쥬 속 사무실들은 대기업의 정식면접
장 느낌이 아닌게 좋음.
            말하자면 작은 중소기업의 사무실 혹은 사장실 분위기로
면접관들도 정식 면              접관이라기 보단 직원들이나 사장이
며 비공식으로 면접을 보는 정도의 느낌)      
C#1       사무실 (D, 야외)
       면접을 보고 있는 정음.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황정음입니다. 잘 부탁드립              니다!” 씩씩하고 자신있는
모습이다.

C#2       사무실2 (D, 야외)
       직원 “들어오면 어떤 일 하게 되는지는 알고 지원
했어요?”
            정음 “정수기 판매..”
            직원 “그러니까. 이런 일에 전혀 안 어울릴거 같은데...”
            정음 “자신있습니다!”

C#3         사무실2 복도 (D, 야외)
            정음, 사무실 나오며 전화 받는다. 바쁘게 걸으며 전화 받

            “어 엄마. 어?..(하다 작게 한숨) 하..그럼 서울와서 내방
에 나랑 같이 있을
            래? (바쁘게 가는) 
                 
C#4       사무실 3,4,5 (D, 야외)
            면접관들이 정음의 이력서 보며 심드렁하거나 맘에 안드
는 듯 고개 젓는 모습              과 긴장해 웃고 있는 정음의 모습
이 컷컷으로 빠르게 교차로 지나가는 모습위              로

정음        (전화하는 OFF) 엄마 울지마. 왜 울어? 내가 있잖아. 지
금부터 내가 취
            직해서 돈 살벌하게 벌테니까 걱정마셩~ 힘내! 아자아
자!    
              
씬/18       거실 (D)

       준혁, 신발신고 있는데 현경도 외출 준비하고 세
경과 함께 나온다.

세경        저녁 드시고 오세요?
현경       어. 참. 세경씨, 이제 봄인데 이불 호청 전부 싹
좀 갈자.
세경        전부요?
준혁        (표정)
현경        어. 혼자 하긴 좀 힘들려나? 주말에 나랑 같이 할까?
세경        아뇨. 아뇨. 알겠습니다.
준혁       (표정)

씬/19       카페 (D, 야외) + 한옥 거실 (D)

       지훈, 책 보고 있는데 정음이 후다닥 달려 들어온
다.

정음       (숨 차 하며) 미안해요. 좀 늦었죠?
지훈       (시계보며) 좀 늦긴요. 30분 늦었으니까 많이 늦
은 거죠. 커피 마실래요?
정음       커피는 무슨. 뷔페가면서 쓸데없는 걸로 헛배 채
울 순 없죠.
지훈       아니 얼마나 먹으려고.. (하다) 진짜 어제부터 굶
었어요?
정음       당연한 거 아니에요? 화이트호텔 뷔페라는데~
돈 값 제대로 해야죠.
지훈       (웃으며) 얼른 가요. (일어나 나간다)
정음       (따라가다 전화오면 받는) 응. 인나야.
인나       너 혹시 알바 할래? 이거 하루 알바치고는 제법
돈 되는데.
정음       지금? 지금은 좀 그런데..나 지훈씨랑 있어.
인나       그래 그럼. 혹시나 하고 물어본 거야. 데이트 재밌
게 하삼~
정음       응. (하다 표정) 뭔데?

씬/20       카페 앞 (D, 야외)

       지훈, 나오는데 정음 따라 나오며

정음       (나오며) 저기 지훈씨.
지훈       (돌아보며) ?
정음       정말 미안한데.. 나 약속 있는 걸 깜빡하고.. 혹시
뷔페 담에 가도 돼요?
지훈       뭐야? 갑자기. 무슨 약속인데요?
정음       중요한 약속이라. (손 모으고 고개 팍 숙이며) 정
말 미안해요. 아.. 내가 왜              그 약속을 까먹고 있었지? 어
떡하죠?
지훈       하.. 그럼 할 수 없죠 뭐. (하다) 어디로 가는데
요? 태워다줄게.
정음       아니에요. 근처라 걸어가면 금방이에요. 

씬/21       세호방 (D)

       준혁, 로봇 머리랑 부품들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세호, 들어온다.

준혁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가냐?
세호       (배 잡고) 아.. 배탈났나봐. 계속 뱃속이 꾸르륵거
려서 죽겠네.
준혁       (로봇 머리 만지며) 니네 사촌 형 왔나보다? 카이
스트 다닌다는 그 형.
세호       응. 로봇 박람회 참가한대.
준혁       (머리 부품 들고) 이건가? 이번에 참가하는 게?
세호       아니. 그건 가사도우미 로봇 모형. 
            사진 보니까 여기다 몸체에 매이드 옷 딱 입히는데 되게
그럴듯 해.
준혁       진짜? (하고 보다 표정) 이거 니 머리에 들어갈까?
세호       내 머리에? 왜?
준혁        이거 한번 써봐. 얼른. (하고 세호 머리에 씌우곤) 딱 맞
네. 딱이야. 딱!

씬/22       순재방 + 거실 (D)

       세경, 이불호청 걷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린
다.

신애        (OFF) 어? 그게 뭐예요?

            거실. 신애 고구마 들고 멍해서 보고 있는데 준혁, 로봇
분장한 세호에게 “앞              으로 가” 명령내리며 데리고 들어온
다.

세경       (이불호청들고 방에서 나오며) 신애야 왜..(하다
로봇을 보고 놀란다) ?!
신애        이게 로봇이에요?
준혁       어. 가사 도우미 로봇. 세호 오빠집에서 빌려온 거
야. 한번 시험해 볼려고.
세경       그게 로봇이라구요? 
준혁        예. 세호 사촌형이 카이스트 다니거든요. 이거 시
험 삼아 한번 작동해볼거니까              누난 쉬고 계세요 오늘. 공
부 하시든지.  
세경       (안 믿는) 이게 무슨 일을 하는데요? 
준혁       뭐 다한대요. 이불카바 같은거 벗기고 빨래하고
다림질하고. 
세경       이게요? (못 믿는) 이게 로봇이 맞긴 맞아요? 
준혁       예. 맞는데. 진짠데. 

        컷튀면 준혁이 세경에게 노트북으로 기사를 보여
주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가              사도우미 로봇을 만들었다
는 기사와 사진들이다.

준혁       이제 믿으시겠어요?
세경       (표정. 로봇을 보며) 이게 저거라구요? 
준혁        예!
신애       (신기해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준혁       그러니까 들어가서 몇시간만 쉬세요. 시험 해보
게. (로봇에게) 자, 오른쪽.
세호        (로봇처럼 오른쪽으로 도는)
준혁        앞으로 가. (안방으로 가는)
세호        (따라가는) 
세경/신애   (보는)
준혁        (OFF) 누나 들어가세요. 빨리. 

씬/23       가게 앞 (D, 야외)

       정음과 나레이터 모델들이 복장을 입고 모여 있
다.
       정음, 옷이 어색한지 자꾸만 옷에 신경을 쓴다.

매니저      (정음쪽으로 오면서) 한사람이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경력있어?
정음        아뇨. 첨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매니저      첨이야? (다른 모델에게) 미스양, 니가 기본동작 빨리
좀 가르쳐줘. 
모델       네. 일루와요. 
정음        예. (가며 표정)

씬/24       보석현경방 (D)

       준혁, 이불(자크식이나 끈) 들을 꺼내주고 있고 세
호, 서있다.
    
세호        이걸 어떡하라구? 나 손이 이래서 할수도 없어.
준혁        (이불 호청 분리하며) 내가 할테니까. 하는 척만 해.  
세호        근데 이거 너무 덥다. 아 답답해 죽을거 같애.     
준혁       답답해도 좀 만 참아.
세경        (문 여는) 뭐해요?
준혁        (얼른 손떼며) 이불호청 뜯고 있어요. 이 로봇 쓸만한데
요? 카이스트에서 만              든 거라 그런지 일 잘하는데요? 
세경        진짜요? 어떻게 하는 거지? (들어오려는)
준혁        (막으며) 아. 누나 좀 쉬세요 정말.
세경        (표정)            

씬/25       가게 앞 (D, 야외)
       
            신나는 음악이 틀어져있고 모델들과 정음, 어색하게 춤
을 추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여서 쳐다보기도 하고 정음, 무안해하
는 표정이다.
       매니저가 더 신나게 하라고 손짓을 한다.
            정음, 얼룩 묻은 구두를 신고 이를 악물고 신나게 춤을 춘
다. 

씬/26       거실 (D)

       세호가 이불호청 들고 나오는데 해리가 가방을 매
고 들어온다.
       세호와 해리 딱 마주치고 둘 다 움찔 놀란다.

해리       (들어오다 로봇을 보고 놀래서) 엄마야. (하다) 뭐
야? 이 빵꾸똥꾸는!
신애       (화장실에서 나오다) 어? 그거 로봇이야.
해리       로보트? 이건 근데 왜 이렇게 커?
신애       세호오빠네 집에서 빌려온 건데 말도 알아들어.
해리       그래? (하고 로봇을 보다가) 야. 로보트. 너 소녀
시대 춤 춰봐. 얼른 얼른.
세호       ....
해리       뭐야? 왜 안해? 뭐야! 깡통이잖아! (하고 발로 막
뻥뻥 찬다)
준혁       (2층에서 이불 들고 오다) 야. 너 뭐하는 거야?
(하고 달려와 해리를 막는다)
해리       이게 사람 말을 안 듣잖아!
준혁       야 이게 얼마나 비싼 건데. 망가지면 어쩌려고.

       세호, 갑자기 뿡~ 하고 방구를 뀐다. 준혁 신애 해
리, 놀란 표정이다.

해리       아~ 냄새. (코 막으며) 로봇이 무슨 방구를 껴?!
신애       이상하네..진짜. (코 막는)
준혁       (당황해) 아니야. 얘가 뀐거 아니야.
해리       맞는데 뭐! (로봇에게 똥침을 놓으며) 이런 방구쟁
이 로보트! 뭐가 이래!
세경       (2층에서 이불호청 들고 내려오며) 왜들 그래?
신애       언니. 로봇이 방구꼈어.
세경/준혁   뭐? / (아씨..) ..
해리       아.. 냄새가 지독해.
준혁       (당황해) 애들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세경       (가까이 오며) 로봇이 무슨 방구를.. (하다 코를
막는다)
준혁       배기가슨가..? 그럴 리가 없는데.
해리       이거 로봇 아니지? 세상에 방구 뀌는 로봇이 어딨
어?
준혁       로봇이 그런거 아니라니까.
해리       그럼 누가 그런 거야? 오빠 니가 뀐거야?
준혁       (표정)...그래 내가 꼈다. 속이 좀 안 좋아서..
해리       뭐야? 아우. 이 방구쟁이! (발로 차는)
세경        (보며 표정)

씬/27       가게 앞 (N, 야외) + 의국 (N, 야외)

        행사장 옆에서 정음과 나레이터 모델 두세 명이
가게 옆 한쪽에서 도시락을 먹              고 있다. 정음, 핸드폰 울
려서 보면 지훈이다. 정음, 표정. 전화 받는다.

지훈       뭐해요?
정음       친구들이랑 저녁 먹어요.
지훈       벌써요? (하다) 밤에 잠깐 볼까요? 늦게 마칠 거
같진 않는데.
정음       전 좀 늦을듯. 그냥 내일 봐요.
지훈       (웃으며) 아..좀 서운하네. 요즘 너무 바쁜 거 아니
에요?
정음       자긴 맨날 바쁘면서..누가 부르네요? 안선생님 목
소리 같은데? 네. 끊어요.
            (웃으며 끊곤 표정)
매니저      아직 그러고들 있음 어떡해? 얼른 먹고 교대해줘야지.
정음       네. (하고 밥 마구 먹는다)

씬/28       2층 화장실 + 2층 거실 (N)

       세호, 들어와 “아 오줌 마려” 하며 소변보는데 해
리, 화장실 문을 연다.
        눈이 마주치는. 해리, 놀라서 “뭐야 이거!” 비명을
지른다.
            세호, 소변을 끊는. 준혁 세경, 달려온다.

준혁/세경   왜? 왜 그래? / 무슨 일 있어?
해리       뭐야? 로보트가 오줌을 싸!
준혁/세경   뭐? / 뭐? (표정)
해리       얘가 방금 여기서 오줌을 쌌다니까!
준혁       (당황해) 무슨..말도 안되는..내가 화장실 청소 시
켰는데..
해리       진짜야!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시늉하
며) 분명히 오줌을 쭐쭐
            이렇게 쌌다니까.    
준혁       잘못 봤겠지. (변기보며 슬쩍 물 내리며) 오줌이
어딨어?
해리       분명히 쌌어! 야! 로봇! 너 오줌쌌잖아! 쭐쭐쭐!
            이게 어디서 오줌 싸고 오리발이야?!
세호        ....
세경       (영 이상하다는 표정)

씬/29       가게 앞 (N, 야외)

       정음, 매니저에게 일당을 받고 있다.

매니저      수고했어. (봉투주는)
정음       (인사 꾸벅하며) 감사합니다. 

씬/30       한옥집 앞 (N, 야외) + 지훈 차 안 (N, 야외)

       정음이 지쳐서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데 지훈의
차가 있다.
       정음, 차 안을 보면 지훈이 책을 보고 있다. 정음,
표정.
        지훈, 책 보고 있는데 정음이 운전석 창에 얼굴
을 딱 붙이고 “애인이다!”소릴              지른다. 지훈, 책을 보다
깜짝 놀란다.

지훈       (내리면서) 등장 한번 요란하시네. 놀랬잖아요.
정음       늦는다니까. 왜 왔어요? 진짜 엄청 늦음 어쩌려고.
지훈       엄청 늦음 엄청 늦게까지 기다리다 얼굴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정음       (웃으며) 진짜요? 왜요? 내 얼굴 안보면 잠이 안
오니까?
지훈       (장난처럼 손으로 가리키며) 어? 어떻게 알았어
요?
정음       하..(좋다. 지훈을 꽉 안는) ....
지훈       어? 갑자기 웬..
정음       (안은채 OL) 됐고. 좀만 이러고 있어요.
지훈       하..(웃으며 정음을 보는)
정음       (지훈 놔주며) 하. 이제야 좀 살 거 같다!
지훈       (좀 이상한 느낌이다)...무슨 일 있었어요?
정음      (씩씩하게) 무슨 일은! 우리 커피 마시러 가요. 내
가 쏠게요! 자판기 커피                콜?! (하다 구두굽이 망가져 비
틀한다) 악.
지훈       (정음 잡아주며) 어? 조심.
정음       (구두 벗어들고) 아.. 뭐야? 아 씨..
지훈       어디봐요. (구두 들어보는데 얼룩이 보인다) 어제
커피 쏟았던 그 구두네.
            웬일이에요? 만날때마다 구두가 바뀌던 분이 얼룩이 졌는
데도
            같은 구두를 신고. 
정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두거든요.
지훈        (보면 구두가 낡았다) 있어봐요. (하고 차로 가더
니 슬리퍼를 꺼내서 정음 앞              에다 놓는다) 이거 신어요.
정음       네?
지훈       병원에서 신는 건데. 신어요. 구두는 내가 고쳐다
줄게요.
정음       됐어요. 왜 지훈씨가 내 구두를 고쳐요? 내가 고치
면 되지..
지훈       나 의사예요. 이런 거 보면 꼭 고치고 싶어져서.
정음       예? 하..
지훈       syntripsis (자막 : 복합골절) 같은데. 믿고 한번
맡겨주세요.(웃는)

씬/31       다용도실 (N, 별도세트)

            세호, 있고 준혁, 이불호청들을 세탁기에 넣는다.
          
준혁        여기 있어. 나머지 이불호청 가져올테니까.(가는) 
세호        아. 답답해..아. 더워.. (하고 한쪽에 있는 선풍기 보는)

            컷튀면 세호, 로봇 얼굴 살짝 들어 올리고 선풍기 쐬고 있
다.     
            세경이 빈병 들고 들어오는데
     
세경       어?
세호       (세경 보곤 표정) !!
세경       (표정) 로봇아니라..사람이죠? 사람맞죠?
세호       ....
세경       맞죠 사람? 누구세요? (머리를 벗기려는)
세호       (뿌리치고 밖으로 나간다)
세경       세호학생? (나간다)

씬/32       거실 (N)

       세호가 로봇처럼 움직이며 서둘러 나오고 있고 세
경이 뒤따르고 있다.

세경       세호학생이죠? 맞죠? 그죠?
준혁       (2층에서 이불들고 내려오다 이불 팽개치고) 왜
그래요?
세경       저 로봇. 세호학생 맞죠?
준혁       무슨 소리에요 누나.
세경        맞는데.
세호       (로봇처럼 하면서 서둘러 도망을 간다)
세경/준혁   잠깐만 (쫓아가며) 서 봐요! / 누나! 

       세호, 로봇처럼 움직이며 현관문으로 나가다 보석
과 마주친다.
 
보석        나왔..(하다 놀라) 뭐야 이거! (자빠진다)
세호        (잽싸게 나간다)
세경       오셨어요? (하곤) 잠깐만요! (하고 쫓아간다)
보석         뭐야 저거? 로봇이야? (소리) 저건 또 누가 가져왔
어?!! 왜 자꾸 집에 로봇을              가져와?!! 정말!! 
      
씬/33       거리 일각 (N, 야외)

       세호, 도망 나오는데 세경이 쫓아온다. “거기 서봐
요!”
            세호, “아이씨..” 로봇처럼 도망간다. 
            교차로 보여지다 세호, 잡힐 거 같으니까 마침내 사람처
럼 뛰어 도망간다.               그러다 로봇 신발이 한짝 벗겨진다.
세경, 로봇 신발을 주워들며 표정.
      
씬/34       한옥거실 (N)

       광수, 인나가 테디베어를 가지고 놀고있고 줄리
엔 자옥, 티비보고 있다.

광수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인나       아줌마랑 줄리엔도 있는데?
광수       뭐 어때? (하더니 인나가 가진 테디베어를 뽀뽀하
듯 붙이는) 쪽~
줄리엔      으..(고개 젓는)   
정음       (들어오는)
자옥       넌 좀 일찍일찍 다녀라. 지금이 몇 시니?

씬/35       정음방 (N)

       정음, 들어오면 인나가 따라 들어온다.

인나       알바 어땠어? 돈 벌기 힘들지?
정음       돈 내고도 춤추러 다녔는데 이까짓 거 갖구 뭘. 고
맙다. 소개 해줘서.
인나       (정음 어깨 토닥여 준다)

씬/36       준혁방 (N)

       준혁, 공부하고 있는데 세경이 과일을 가져와 책
상에 놓는다.

세경       이거 먹고 해요.
준혁       네. (하다) 누나도 먹어요.
세경       아니. 괜찮아요. (하다) 준혁학생.
준혁       네?
세경       아까 세호학생 맞죠?
준혁       ....
세경        나한테 맘 써주는 거 너무 고마운데 앞으론 정말
그러지 마요. 내가 집안일 하              는 건 내 직업이니까 당연
한 거예요. 알잖아요.
준혁       (약간 풀죽어) 네.
세경       (그런 준혁 보고 표정있다가) 대신 너무 힘들면.
그땐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할게요.
준혁       (표정)
세경       그땐 꼭 도와줘요. 알았죠?
준혁       (기분 좋아진다) 네.
세경       (가려는데)
준혁       누나.
세경       (돌아본다)
준혁       꼭 얘기해줘요 힘들면.
세경       (웃으며) 네. 꼭이요.

씬/37       한옥집 아침 전경
씬/38       한옥집 앞 거리 (D, 야외)

       정음이 집에서 입는 편한 옷차림으로 종종걸음으
로 오면
       지훈이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다.

정음       아침부터 웬일이에요?
지훈       (구두 내밀며) 구두 고쳤어요. 자.
정음       정말요? 고마워요. (받는데 정음의 구두와 똑같
은 새 구두다. 표정)
            이거..내 구두가 아닌데.
지훈       어? 맞는데.
정음       이건 새거잖아요.
지훈       (보다) 아..안 속네.
정음       네?
지훈       고치려다가 망가트렸어요. 그래서 똑같은 걸로 하
나 샀는데..
정음       ...
지훈       뭐야? 무지 좋아할줄 알았더니 반응이 없네. 신겨
줘요?
정음       됐어요.
지훈       있어봐요. (하고 슬리퍼 차림의 정음에게 구두를
신겨준다)
정음        ...
지훈        (신겨주며) 그거 알아요?
정음       뭐요?
지훈       좋은 구두 신으면 구두가 좋은 데로 데려가 준대
요.
정음        (표정)

C#1         플래쉬백. 씬6 C#2. 정음아빠가 같은 이야기하던 장면
짧게.

정음        (표정. 맘 다잡고 씩씩하게) 구두 선물하면 애인이 도망
간다는 말도 몰라요?
지훈       하..(웃으며) 그래서? 도망갈라구요?
정음       (표정) 구두가 도망가자 그러면.
지훈       하..(웃으며 일어난다)
정음        고마워요. (지훈을 안는)

            둘, 안고 있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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