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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12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888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122

 

 

 

 

 

 

 

씬/1 드레스룸 (N)

 신애, 편지 들고 좋아하고 세경, 옆에 있다.

신애          와~ 이제 아빠랑 같이 산다! (방방뜨며 온방을 뛰어다
니는)
세경          (신애보고 웃으며) 그렇게 좋아?
신애          (방방뛰며) 너무 좋아! 너무!
세경          우리 다른 나라 가는 것두?
신애 (뛰다 멈추고 세경에게 오며) 근데 언니. 우리 다른 나
라 가면 영영 거기서만 살아? 한국에 안 돌아오고?
세경          나중에 나중엔 언젠가 다시 올 수도 있겠지.
신애          어..(표정) 그럼 그때까진 줄리엔 아저씨랑 더 이상 못
보겠네. 해리랑도.
세경 어. 그때까진..(신애 안으며 표정) 당분간 이 일 우리
둘만의 비밀이다.
              때 되면 내가 먼저 얘기할게. 알았지? 
신애          알았어. (하다) 근데 우리 비행기 타고 가?
세경 어.
신애 (다시 좀 신난다) 와~ 비행기~ (누우며 생각만 해도
좋은듯) 하~
세경 (그런 신애보며 웃으며 표정. 생각에 잠긴다)
지훈 (OFF) 가지마라.

C#1 회상 - 주방 (N) 121회 씬/33 마지막 연결
 세경과 지훈, 얘기 하고 있다.

세경 (표정) ...
지훈 주제넘은 참견 같지만 안 갔으면 좋겠다.. 
세경 ..왜요?
지훈 검정고시 안 봐? 그거 니 미래를 위해서 준비한 거 아
니었어?
세경          ....
지훈          가족이랑 함께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남태평양 그
런 섬에 가서 니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나면 니 미래는 뭔데? 
세경          ....
지훈          난 니가 지금부터 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달려서 나중
에.. 오늘 병원에서 당한 일이나 남이 먹을 사골이나 밤새 끓이면
서 보냈던 시간을 좀 보상 받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세경          진심으로. 저도 감사하지만..
지훈          ....
세경          갈려구요.
지훈          ...왜?       
세경          (엷게 웃으며)..가야할 이유도.. 가지 말아야 할 이유
도 반반이어서
              힘들었지만..결국 이틀을 꼬박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예
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할수 없죠. (웃으며) 바보같던 저
를 탓할수 밖에..
지훈          내가 널 붙..(하다 말을 멈춘다)
세경          (지훈을 보는)
지훈          .... 
세경          ....
지훈          ...알겠다..(나가다) 혹시 내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 있
어? 있으면 말해. 
세경          저..사실은 편지에 적힌 가족합류비자신청 확인은 어
떻게 하는지..여권은 어디서 어떻게 만드는 지 하나도 몰라요..좀
가르쳐 주실수 있어요?
지훈          어. (끄덕. 표정)        

 신애가 누워서 비행기 소리를 내다 세경에게 묻는다.

신애 근데 언니 참. 비행기 타면 낙하산 하나씩 준다는 거
진짜야?
세경 (웃으며) 글쎄. 주면 좋겠다 그지? 나중에 갖고 놀게.
신애          어 진짜.

              세경, 누우며 신애를 껴안고 웃는다.   

씬/2 순재집 낮 전경
씬/3 거실 (D)

 보석 현경, 있고 해리 신애, 티비 보는데 순재 자옥, 쇼
핑백 들고 나온다.
 
현경          안 피곤하세요? 좀 주무시지.
보석 신혼여행 좋으셨어요? 히히..
순재 이 자식이 왜 실없이 실실거려?
보석          (실실 웃으며) 그냥요. 보기 좋아서요.
자옥 (쇼핑백 들어보이며) 이거 별거 아니지만 선물이라고
좀 샀는데..
해리          (홱 돌아보며) 선물? 뭔데 뭔데?! 
자옥 (선물 꺼내주며) 해리껀 이거. 할아버지가 골랐다.  
해리 뭐야?? (하고 꺼내보면 스파이더맨 복장이다) 앗싸~
스파이더맨~
보석          (해리 선물 보며) 해리 좋겠네. (웃으며) 제껀 뭐예요?
순재          니껀 없어. 기내에서 살려다가 까먹었어.
보석          (웃으며) 에이..아버님 거짓말 
자옥          (옷 종류 꺼내며) 이건 자기꺼.
현경          뭐하러 이런 걸 사오세요? 여행이나 즐기시지.
보석          (웃으며) 제껀요?
순재          니껀 진짜 깜빡했다니까.
보석          (웃으며) 에이..
자옥          (옷 주며) 그러고 이건 준혁이랑 지훈이 티. 
현경          (받으며) 알뜰히도 챙기셨다. 
보석          제껀요?
순재          너 우리말 못 알아 듣냐?
자옥          신애야 이거 너랑 언니 꺼. (초코렛같은 종류)
신애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받는)
보석          제껀요? 제껀 진짜 없어요?
자옥          정서방 껀 진짜 기내에서 살려고 봐둔 향수가 있었는
데 올 때 너무 피곤해서 우리 둘다 자는 바람에 못 샀어. 내가 내
일 사줄게.
순재          아까부터 그렇게 얘길해도..사람 말을 코로 듣냐?    
보석          (표정) 하..(이해가 안간다는듯 고개 저으며 간다)

씬/4 2층 거실 (D)

              신애, 올라오는데 해리,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나타난
다.

해리          짜잔~
신애          (놀라) 아. 깜짝이야.
해리          (스파이더맨 노래를 부른다)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 짠자잔짜 스파이더맨~
신애          그게 스파이더맨이야?
해리          그럼! 스파이더맨은 어디든지 붙어서 다녀. 거미니까.
신애          정말? 
해리          그래. (벽에 붙으려는) 이런데 딱 붙어 있는 거야 이렇
게. 멋있지?    
신애          붙어 있는 게 아닌데?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 붙어 있어
야 멋있는거 아니야?
해리          (하긴) 그러게. 그렇지? 일단 니가 엉덩이 좀 받쳐줘.
신애          어?
해리          받쳐줘! 빨리빨리 얼른얼른!
신애          알았어. (엉덩이를 받쳐주는)
해리          오 좋았어. (노래하는)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짠자
잔짜 스파이더맨~
              절루 이동~
신애          (해리를 이동 시켜주는)
해리          (벽을 기며 이동하며)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짠자
잔짜 스파이더맨~
                         
씬/5          거실 (D)

              현경, 있는데 전화 온다.

현경          여보세요. 아 예. 계세요. 잠깐만요. (순재방에다 대
고)
              교감선생님, 전화 왔어요.
자옥/순재     (OFF) 어. (나오며 전화 받는) 누구야? / (주방에서
나오는) 
현경          응암동이라는데요. 핸드폰이 안 된다고. (일어나는) 
자옥          (전화받으며) 어. 왜?  
순재          넌 교감선생님이 뭐냐?
현경          예? 뭐가요. 
자옥          (전화 받으며 힐끔보는) 
순재 이제 어머니라 그러지 그냥..어색하게.. 
현경          뭐가요? 10년동안 부르던 걸 하루아침에 바꾸라는 게
더 어색하구만.  
자옥 (전화 받으며 힐끔 보는)

씬/6 옷가게 (D, 야외)

 정음, 일 하는데 광수 줄리엔, 온다.

광수/줄리엔   (손 흔들며) 정음아 / 정음 
정음          어? 와~ 어쩐일이야? 
광수          줄리엔이랑 근처 왔다가 심심해서. 여기구나. 니가 일
하는 데가.
주인          (나오는)
정음          인사해. 주인 아주머니. 제 친구들이에요.
광수/줄리엔   안녕하세요.
주인          네.
광수          저희 잠시만 있다 가도 돼요?
주인          네 그러세요. (정음에게) 차라도 한잔 대접하지.
정음          네. 잠깐만. (차타며) 온 김에 매상 좀 올려주라. 들어
오는 사람마다
              펌프질 팍팍 좀 해서.
광수/줄리엔   알았어. / 오케이 

              컷튀면. 정음, 손님 맞고 있다.   

여자 (옷 대보며) 맘엔 드는데 너무 화려해서..나랑 안 어울
리는 거 같기도 하고.
정음 아니예요. 고객님 외모면 충분히 소화하실 수 있어요.
(광수 줄리엔에게) 그죠? 안 그래요?
광수/줄리엔   (미소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여준
다.)        
여자 진짜요? (미소)
정음 (블라우스 가져오며) 여기 안에다 이런 거 하나 딱 받
쳐 입으시면 딱인데. (줄리엔 광수에게) 그죠?
광수/줄리엔   (미소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여준다. 줄
리엔은 윙크까지)
여자          진짜요? (웃는)
정음          (외투 보여주며) 그리고 이걸로 마무리 하시면 완벽하
죠. 그죠?
광수/줄리엔   (미소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여준다. 둘
다 윙크)      
 
씬/7 거실 (D)

 세경, 빨래개고 있는데 준혁, 2층에서 내려온다.

준혁 누나. 수업..(하다가 발이 미끄러져 굴러 떨어진다)
세경 어?!!
준혁          (굴러서 얼굴이 세경 무릎 정도로 온다)
세경          (놀라) 괜찮아요?
준혁 괜찮아요. (자세가 그렇게 된 김에 팔로 턱 괴며 포즈
로 만드는)
              저 시간 나는데 지금 수업하실래요?
세경 (표정)..나중에요.  
준혁          (실망) 아..왜..삼촌이랑 하게요?
세경          아니..그게 아니라..
준혁          (좀 풀 죽어서) 알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세경 준혁학생.
준혁 네? (하고 보는)
세경 난 준혁학생한테 배우는 게 제일 재밌어요.
 용꼬리 용용~만 치면 정말 잘 외워지고 어려운 것도
다 허벌나게 쉽구요. 
준혁 (막 웃다간) 아..제 흉내..민망하게. 그럼 나중에 시간
나면 말씀하세요.
세경 (웃으며) 네. 고마워요.
준혁          (웃으며 가는)
세경          (준혁 보며 표정)
 
씬/8          주방 (D)

              현경, 사골 끓이고 있고 자옥, 옆에 있다.

자옥          첫번째 물은 따라내야지.
현경          왜 따라내요? 이게 젤 찐하게 우러난 물인데.
자옥          따라내야돼. 뼈에 불순물 같은게 있을수도 있어서.
현경          아유 됐어요. 집집마다 다 다르지. 저는 저대로 방식
이 있고
              교감선생님은 교감선생님 대로 방식이 있고.
자옥          자긴 참 말끝마다..
현경          예?  
자옥          (고개 돌리고 중얼거리듯) 꼭 교감선생님..  
현경          예? (하고 귀기울이다) 아. 교감선생님요? 입에서 그렇
게 밖에 안 나오는데
              할수 없잖아요.                 
자옥          그래. 뭐. (가는)
현경          하..(표정)         
    
씬/9          지훈방 (N)

              세경, 청소하고 있는데 지훈, 들어온다.

세경          오셨어요? 
지훈          어. (하곤) 대사관에 가족합류신청 접수 됐는지는 알아
봤어?
세경          네. 접수됐다고 비자 받으러 오면 된다고.
지훈          비자 받을려면 여권 있어야 되는건 알지? 
세경          네. 내일 신애랑 나가서 신청할려구요. 도와주셔서 고
맙습니다.
              (청소기 들고 나가려는)
지훈          (옷 벗다)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니? 
세경          네? 뭔데요?
지훈          너 잃어버렸던 그 빨간목도리..
세경          (지훈을 보는)
지훈          그렇게 울면서 찾더니..다시 찾았을 땐 왜 그렇게 덤덤
했어?
세경          ...겨울이 다 가서..
지훈          (세경을 보며 표정)..알겠다..       
세경          (표정)          
              
씬/10 거실 (N)

 보석, 방에서 나오는데 해리가 선반에 붙어있다.
 
해리          아빠 나봐. 스파이더맨이야.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짠짜잔짠 스파이더맨~
보석 (오바하며) 오! 스파이더맨이다! 나쁜짓 못하겠네! 
해리          어? 악당! (뛰어 내려와 잡는) 꼼짝마!
보석          (두손 들며) 잘못했어요 스파이더맨!
해리          담부턴 그러지마! (달려가서 유리벽에 붙으려는데 잘
안 되는)     
              아. 잘 안 붙어..어떻게 해야 붙지? (고민하는)  

씬/11         드레스룸 (N)

              세경과 신애, 얘기중이다. 

세경          내일 여권 사진 찍으러 나갈 건데.
              나가는 김에 우리 마지막으로 서울 구경 할래?
신애          (신나) 좋아~ 너무 좋아~
세경          서울 떠나기 전에 뭐 하고 싶어? 하고 싶은 거 딱 세가
지만 말해봐.
신애          음. 뷔페!
세경          뷔페? 좋아! 그 다음은?
신애          남산!
세경          남산? 그래. 우리 추억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니까.
              근데 남산에 케이블카도 있다던데 우리 케이블카 탈까?
신애          좋아! 너무 좋아!
세경          그 다음 신신애씨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건요?
              (신애 입에 주먹 마이크 들이댄다)  
신애          마지막은 신세경씨가 말씀하세요. (주먹마이크를 세경
에게로 미는)
세경          저요? 음..한강 유람선 탈까요?
신애          좋아! 너무 좋아!
세경          좋아. 그럼 예산을 짜보자. (통장 보며) 적금 빼고 우리
가 은행에서 찾을수
              있는 돈이 52만원 인데..우리 둘이 비자 값이 32만원 이
래. 그럼 얼마 남지?
신애          20만원..
세경          그래. 20만원으로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있겠지?
신애          있어 있어. 하고도 남아.
세경          (쓰면서) 여권사진 1인당 만원이면 되겠지? 여권도 1
인당 만원정도?
              뷔페 1인당 만오천원정도? 케이블카랑 유람선 1인당 5
천원정도?
              합계 9만원. 11만원이나 남어. 넉넉해.
            
              세경 대사에 맞춰 CG로 <세경신애 예상 지출 내역>이
하나씩 뾰로롱 뜬다.
              여권 만원 x 2 = 2만원
              여권사진 만원 x 2 = 2만원 
              뷔페  만5천원 x 2 = 3만원
              케이블카 5천원 x 2 = 만원
              한강유람선 5천원 x 2 = 만원                
              예상합계                 9만원
              가진돈                   20만원
              예산내역 위에 ‘넉넉함’ 이란 도장이 꽝 찍힌
다                        
         
              “좋아?” “너무 좋아~ 너무~” 둘, 좋아서 껴안고 좋아하
는. “꺄!”           

씬/12         다음날 낮 전경
씬/13         거리 (D, 야외)

              현경과 자옥, 차에서 내리는

현경          (전화 하며) 세경씨도 오늘 외출하라 그랬으니까 자기
가 해리나 좀
              챙겨..나도 교감선생님이랑 회식 있어서 늦는다니까. 그
래. (끊는)
              어디야? 이 근천데. 어딘지 아세요? 
자옥          ....   
현경          (대답이 없자 힐끔 보며) 왜 그러세요? 제 호칭땜에 어
제부터
              계속 그렇게 서운하신 거예요?
자옥          서운은 뭐..
현경          (OL) 아시잖아요. 저 원래 성격 그런거. 그리고 호칭
은 부르는 사람이 맘에 우러나올 때 해야 듣는 사람도 좋죠. 안 그
래요?
자옥          누가 뭐래? 나도 뭐 그런 호칭에 안달나서 그런거 아닌
데 자기가 일부러 자
              꾸 교감선생님 교감선생님..
현경          (OL) 엄마.
자옥          (표정에)
E 감동코드     
자옥 하..(미소) 고마..
현경 (OL) 아..똥 밟을 뻔했네.
자옥 뭐? (현경 보다 밑을 보는)
현경 누가 길에다..개똥을..(하다) 엄마. 여기도..
자옥 하..이선생. 지금 나 놀리는 거지?
현경 예?
자옥 하..너무 하네 진짜. 그렇게 부르기 싫으면 안 부르면
되지 사람을 놀리고..
현경 아니에요. 뭘 놀려요?
자옥 내가 진짜. 하..(하고 확 간다)
현경 어디 가세요? 회식 안 가세요? (따라간다)
 
씬/14  사진관 (D, 야외)

 신애 세경, 들어온다.

세경          여권 사진 찍을수 있죠?
주인          네.
세경          제일 빨리 나오고 싼걸로 해주세요. 얼마예요?
주인          4장에 1인당 15000원씩이요.
세경/신애     (표정) 

              예상지출내역 CG 뜬다. 예상 사진 값 2만원에 줄이 그
어지고 빨간색으로 3만원으로 고쳐진다. 덩달아 예상 합계액이 10
만원이 되며 빨간색으로 깜빡이고 ‘아직 넉넉함’이란 도장이 꽝 찍
힌다.  
              둘, 사진 찍는 몽따쥬. 뷰파인더에 신애 세경의 모습이
각각 찍힌다.
            
씬/15 한옥 마당 (D) + 자옥방 (D)

              자옥, 씩씩대며 들어오고 현경, 따라온다.

현경          에헤..잠깐만요.
자옥          가! 자기 혼자가! (방으로 들어간다)
현경          아이 왜 그러세요. (문을 열려는데)
자옥          (문을 잡고 버틴다) 가! 혼자 가!
현경          (열려고 하며) 에이. 빨리 열어보세요.
자옥          (버티며) 가라구 혼자!
현경          열어보세요. (하며 힘껏 하는데도 안 열리는) 왜 이렇
게 힘이 세세요?
              아 참. (하다 마루로 뛰어가는)
자옥          (현경 발소리 듣고 마루쪽으로 뛰어가서 문 잡고 버티
는) 혼자가라니까 !
현경          (열려고 하며) 열어 보세요 진짜.
자옥          (잡곤 버티는) 혼자 가라니까. 혼자.
현경          (열려고 하며) 열어보시라니까요.
자옥          (버티며) 혼자 가라니까!                
세경          (OFF) 예?              
                
씬/16 구청 (D, 야외)

 세경 신애, 놀라는 표정에서 빠지면

세경 여권 만드는데 그렇게 비싸요?
동직원        예. 둘다 5년이상 복수 여권이면 1인당 55000원씩이예
요.
세경/신애     (표정)   

              예상지출내역 CG 뜬다. 예상 여권 값 2만원에 줄이 그
어지고 빨간색으로 110000원으로 변한다. 비상벨이 울린다. 예상
합계도 19만원으로 변하면서 ‘간당간당함’ 도장이 꽝 찍힌다.   
               
씬/17  구청 앞 (D, 야외)

 세경 신애, 나온다.

세경          (좀 멍해서) 2만원 예상했는데 11만원 이라니..
신애 그러게..언니 우리 뷔페는 안되겠다 그지?   
세경 아냐. 좀 간당간당하지만 먹을 수 있어. 가자.
신애 뷔페도 엄청 비싸면 어떡해?
세경 아닐 거야. 일단 가보자.

씬/18         드레스 룸 (D)

              해리가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들어온다.

해리          야 신신애! (하다 없자) 이게 어딜 간거야? 아 씨..

씬/19 뷔페 앞 (N, 야외)

 세경, 놀라는 표정에서 빠지면
 입간판에 2만 5천원이라고 뷔페 가격 쓰여 있다.

신애          거봐. 내가 비쌀거라 그랬잖아.
세경 (표정)

              예상지출내역 CG 뜬다. 예상 부페 값 3만원에 줄이 그
어지고 빨간색으로 5만원으로 고쳐진다. 덩달아 예상 합계액이 21
만원으로 빨간색으로 깜빡이며 삐 소리 울리고 ‘예산 부족’이란 도
장이 꽝 찍힌다. 
  
신애          (세경 보곤) 뷔페 별루다. 난 사실 뷔페보다 떡볶이가
더 좋아. 언니 우리
              떡볶이 먹으러 가자. (세경을 끄는)
세경 (안 끌려가며) 아냐. 언니가 사 준다 그랬으니까 사줄
게. (하다 신애 보며)
              근데 너 혼자 먹고 올래? 난 진짜 떡볶이가 더 먹고 싶어
서.
신애 그러니까 같이 떡볶이 먹어 그냥. (세경을 끄는)
세경          아니. 그러지말고..(하다가 메뉴판 밑에 적힌 아동(7
세 이하) 만원이라고 적힌 문구를 본다) 잠깐만!
신애          어?
세경          (표정 있다가) 너 일루와 봐. (신애 끌고 구석자리로
간다)
신애          왜?
세경          좋아. 나도 같이 들어갈테니까 너 미안한데 이제부터
일곱살해. 일곱살.
신애 뭐?

 컷튀면, 세경, 코트를 신애에게 입힌다. 신애 얼굴을
후드티로도 좀 가렸다. 

세경          다리 좀 구부려봐 키 작게 보이게.
신애          이렇게? (키를 낮춘다) 
세경          됐다. (데리고 가는) 
    
              세경, 신애를 데리고 카운터로 간다. 

세경 어른 한 명이랑 아동 한 명이요. (하고 돈 내는데)
직원 (신애 힐끗 보더니 의심 가는 표정) 아동요? 몇 살인데
요?
세경 일곱살인데.
직원 일곱살요? (못 믿는 표정) 이렇게 큰데..
신애          (키를 살짝 더 낮춘다)
세경 키만 크지 일곱살 맞는데.
직원 꼬마야. 너 몇 살이야?
신애 (손가락으로 육을 만들어 보이며) 일곱살이요.
직원 하..(좀 이상하지만) 알겠습니다. 35000원이요.
 
              직원, 앞서 가고 신애와 세경, 좋아하며 따라간다.

세경          우리 서울에서 마지막 먹는 뷔페니까 정말 잘 먹자.
신애          걱정마. (웃는) 
   
씬/20 뷔페 (N, 야외)

 사람들 놀라는 표정 있다. “쟤들 좀 봐..”
 신애와 세경, 접시 가득 두세겹으로 음식 담아 즐겁게
먹고 있다.
              옆에 접시도 잔뜩 쌓여있다.   

씬/21         베란다 (N)

              해리,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

해리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짠짜잔짜 스파이더맨~
보석          (들어오다) 어 해리야? 거기서 뭐해?
해리          아빠 나 잘 붙어있지?  
보석          거기 위험해.
해리          괜찮아. 스파이더 맨 스파이더ㅁ..(하다가 떨어진다)
악!
보석          해리야!      
 
씬/22 남산 케이블카 매표소 앞 (N, 야외)

               세경 신애, 배를 두드리며 걸어온다.

신애          아..배가 터질거 같애.
세경          나도. 진짜 너무 많이 먹었..(하다 가격표 보고 표정)
 
              가격표가 대인 왕복 7500원. 소인 5000원(48개월 이상
초등학생)이다.
              예상지출내역 CG 뜬다. 뷔페값 밑에 교통비가 5천원 추
가되고 예상 케이블카 값 만원에 줄이 그어지고 빨간색으로 만2천
5백원으로 고쳐진다. 예상 합계액이 20만2천5백원으로 빨간색으
로 깜빡이고 ‘예산 부족’ 도장이 꽝 찍힌다.  
           
세경/신애 (가격표 보며 표정) / 5천원이 아니라 7500원이다.
아..   
세경 (표정) 신애야. 너만 타고 갔다 올래? 난 그냥 여기 있
을게. 
신애 싫어. 그럼 나도 안탈래.
세경 타. 여기까지 왔는데..
신애          싫어. (하다) 근데 소인이 48개월이상이면 그 이하면
꽁짜란 소리야?
세경          (보곤) 그렇지..(하다 신애 보며 표정있는데)  

              애 업고 지나가는 여자를 본다. 둘, 표정.

씬/23 한옥마당 + 자옥방 (N)

 현경, 밖에서 열려고 하고 자옥, 여전히 문잡고 있는데
 
현경 열어보세요 좀.
자옥          그냥 혼자 가.
현경 아. 참 고집 세시네. (하는데 핸드폰 오면 전화 받는
다) 어. 왜? (하다 놀라) 뭐? 해리가 어디서 떨어졌다고?!
자옥 (문 확 열고) 해리가 떨어져? 어디서?
현경 (놀라고 당황스러워) 해리가.. 베란다에서..(정신없이
달려 나간다)
자옥 같이 가! (달려 나간다)

씬/24         거리 (N, 야외)

              현경, 정신없이 달리는데 옆에 보면 자옥도 달리고 있
다.

현경          (힐끔보는)
자옥          (열심히 달린다)
 
              둘, 나란히 죽어라 달린다.          

씬/25 남산 케이블카 매표소 (N, 야외)

 세경이 코트를 포대기처럼 둘러서 신애를 업고 얼굴까
지 푹 덮어씌웠다.

세경 어른 한 명이요.
직원 (업혀있는 신애를 흘깃 보더니) 48개월부터는 소인 요
금 내셔야 돼요.
세경 얘 아직 48개월 안됐는데.
직원 (어이없다) 네?
세경 47개월인데.
직원 얘가 무슨 47개월은..초등학생만하구만.
세경 워낙 우량아라서 그런 건데..별명도 강호동이예요.
직원 무슨..얘 너 몇 살이야?
신애 (살짝 손 네개 펴고 내미는데 얼굴이 조금 드러난다)
네짤..
직원 니가 무슨. 너 진짜 몇 살이야?
신애 (다시 손 네개 펴고 내미는) 네짤이야. 네짤.
직원 하..
세경 47개월 맞는데. 진짜예요.

씬/26 남산 케이블카 (N, 야외)

 세경과 신애가 밖을 내려다보고 있다.
              케이블카 창으로 비친 서울야경이 아름답다.

신애 우와~~ 진짜 멋지다. 언니 저기 봐. 너무 멋있지?
세경 어. 너무 멋있다.
신애 우리집은 어디야?
세경          저긴가..?  
신애          참 우리집이 아니라 해리네 집.
세경          .... 
신애          언니, 다른 나라 가면 거긴 우리집 있어?
세경          (신애 쓰다듬으며) 그럼~ 이제 아빠랑 셋이 우리집에
서 사는 거야.
세경/신애 (나란히 야경을 내려다보는)  

씬/27 병원 복도 (N, 야외)

 현경 자옥, 뛰어 들어오는데
 보석, 수술실 앞에서 우는 것처럼 고개 숙이고 앉아있
다.
 
현경 여보!
보석 어. 왔어?
현경 (다급) 해린? 수술 들어갔어?
자옥 어떡해..
현경          아..(자옥을 안으며 비틀하는) 
보석 여보. 진정하고 내 말 좀..
의사 (수술실에서 나온다)
현경 (달려가 의사를 잡고) 선생님! 수술은 어떻게 됐어요?
의사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현경 (털썩 주저앉는다)
보석 여보. 그게 아니라
자옥 (OL/현경을 안고 운다) 아..   
현경 (자옥을 안고 운다) 어떡해요. 어떡해.
의사 워낙에 연세가 많으셔서. 죄송합니다. (가는)
현경/자옥 네?
보석 그거 아니라니까 참. 해리 화장실 갔어.
현경/자옥 뭐?!
보석 살짝 접질리기만 했대. 의사도 기적이라 그러더라. 운
좋았어 진짜.
현경 그럼 왜 여기 앉아있었는데?
보석 빈자리가 여기밖에 없어서.
자옥 (보석을 때리며) 에라이. 정서방은 왜 이렇게 개념이
없어?!
해리 (발목에 붕대감고 절뚝이며 온다) 엄마~ 할머니~
현경 야! 너 그 옷 입고 아무데나 붙지 말랬지? (엉덩이 때
리는) 
자옥 (해리 감싸며) 됐어. 안 다쳤으면 됐지.  
보석 (자옥 발 보더니 놀라) 장모님은 그러고 여기까지 오셨
어요?
자옥 뭐가?
보석 신발이.
현경 (보면 자옥 신발도 안 신고 있다)
자옥 하..너무 놀래서..(하고 웃는)
현경 (표정)

씬/28  한강 유람선 매표소 앞 (N, 야외)

 세경, 놀란 표정이고 신애, 옆에 있다.
 보면, 요금표, 왕복 어른 11000원.
              소인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5500원 쓰여있다.
              예상지출내역 CG 뜬다. 예상 유람선 값 만원에 줄이 그
어지고 빨간색으로 만6천5백원으로 고쳐진다. 덩달아 예상 합계액
이 빨간색으로 20만4천원으로
              깜빡이고 ‘절대 부족’이란 도장이 꽝 찍힌다.  

세경 하..이번엔 36개월이네.
신애 36개월이면 세살이잖아. 이번엔 진짜 무리다.
세경 그렇겠지?
신애 그렇지. 세살이면 완전히 애긴데..
세경 하..
신애 됐어. 유람선은 다음에 타자.
세경 다음엔 기회가 없는데..
신애 그럼 어떡해? 내가 세살이라 그럼 절대 안 믿을걸?

              컷튀면. 세경, 신애를 또 업고 훈련시킨다.

신애          아무래도 무릴거 같은데..
세경          마지막인데 하는 데까지 해보자. 혹시 물을지 모르니
까 연습한번만
              더 해봐. 너 몇 살?
신애          쩨짤.
세경          세살이니까 혀가 엄청 많이 짧아야 돼. 완전완전 혀 짧
게. 띠...딸 이렇게.
신애          (세경 흉내내며) 띠...딸
세경          좋아. 가보자.            

 둘, 매표소로 가는. 강변 너머 서울 야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F.O & F.I)

씬/29 거실 (D)

 순재 보석, 바둑 두고 있고 현경, 방에서 나오는데
 해리, 스파이더 맨 복장 하고 계단에서 내려온다.
 
현경 정해리! 너 또! 그거 당장 안 벗어?
해리 싫어! 나 이거 입을꺼야.
자옥 (주방에서 나오는데)
해리 할머니~~ (하고 자옥 뒤에 숨는)
자옥 좀 봐줘. 위험한 데는 절대 안 올라간다고 나랑 약속했
어. 그치?
해리 네! 그렇습니다!
현경 아 뭘 약속이에요? 어제 그 난리를 치고도 엄만 진짜.
자옥 ? (표정)
순재/보석 ? (표정)
자옥 뭐? 방금 뭐라 그랬어?
현경 (무안해) 아 뭐가요?
자옥 뭐가요가 아니라. 방금 엄마라 그랬어?
현경 그럼 아버지라 그래요? (하더니 주방으로 간다)
자옥 하..(웃음) 이선생. (하다) 현경아. 나랑 얘기 좀 해.
어? (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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