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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12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542 목록 댓글 1

[지붕뚫고 하이킥] 123

 

 

 

 

 

 

 

 

 

 

 

 

씬/1       편의점 (D, 야외)

       남자손님, 물, 삼각김밥, 스포츠신문을 산다. 정
음, “3200원입니다.”
       남자, 곰인형으로 찍어서 계산한다.
       손님이 신문을 읽는다고 펼치면 뒷면에 <스타예
감! 스키니>라는
       제목으로 인나와 멤버들 사진과 기사가 크게 나
와 있다.

정음       어?! (하고 손님이 보던 신문을 뺏어서 본다) 우와
~~
손님       이봐요. 지금 뭐ㅎ
정음       (OL/박력있게) 손님!
손님       네?
정음       가운데 얘가 제 친구거든요. (인나 사진 가리키
며) 유인나라고 
       제 베프예요~ 제 베스트프렌드~

씬/2       거실 (D)

       티비에서 인나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순재 자옥 보석이 티비를 보고 있고 신애와 해리
가 따라서 춤을 추고 있다.               현경이 방에서 나온다.

현경       넌 숙제 다 하고 그러고 있어?
해리       저것만 보고.
현경       씁. 올라가 숙제부터 해.
신애       아줌마. 인나 언니 또 티비에 나와요.
순재       쟤도 저러고 보니까 못 알아보겠네요.
자옥       내가 쟤 성공할 줄 알았다니까. 얘가 눈빛부터가
좀 달랐어요.
보석        춤 정말 잘 추네.
해리       아빠~ 나도 나도~ 나좀 봐~ (하고 추다 신애 엉
덩이에 부딪혀 엎어진다)
준혁       (2층에서 내려와 주방으로 들어간다)

씬/3       주방 (D)

       세경, 식탁 닦고 있는데
       준혁, 뒤에 뭔가를 감추고 들어온다.

준혁       (밖에 눈치 살피며) 누나, 바빠요?
세경       아뇨. 뭐 간식 좀 챙겨 줄까요?
준혁       그게 아니라 이거. (하며 뭔가 내밀고)
세경        (보면, 직접 만든 것 같은 꽤 두툼한 책이다. 보
면 표지에 용꼬리용용 1탄이라              고 적혀있다) 용꼬리용용
1탄?
준혁       누나 시험 얼마 안 남았잖아요.
       마지막으로 정리 한번 하시라고. 그동안 용꼬리용
용들만 모았어요.
세경       (표정) 이걸 언제 다..시간 엄청 걸렸겠어요.
준혁       덕분에 저도 정리 한번 싹 했어요.
세경       (미안하게 보며) 저기 준혁학생..
준혁        (OL) 일단 이게 1탄이구요. 이번 달 안에 용꼬리
용용 노트 (손가락 두개 펴보              이며) 투~ 발간예정이구
요.
세경       (그런 준혁 보다가) 저기..
준혁       네?
세경       (차마 떠난단 말 못하고) 아니예요. 고마워요.
준혁       (웃는) 에이. 무슨. 열심히 하세요. (주먹 들어 보
이며) 파이팅.
세경        (웃으며 주먹을 들어 보여준다) 
준혁        (가는) 
세경       (준혁이 준 검정고시 자료책 보며 표정)

씬/4       만화가게 (D, 야외)

       광수가 카운터에서 만화책들 정리하는데 고등학
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둘의 만화책을 계산해주다

광수       니들 고등학생이지?
학생들      에이. 아닌데요. / 우리 대딩이예요.
광수       학주다!
학생들      (놀라서 돌아보며) ?!
광수       이것들이 어디서. 이건 학생은 못 보는 거니까 딴
거 빌려가.
줄리엔      (들어오며) 광수!

       컷튀면, 광수, 줄리엔 커피를 마시며

줄리엔      어때? 일은 할 만해?
광수       그냥 저냥. 내 전문분야기도 하고. 재미는 있어.
줄리엔      딱 어울려. 광수, NATURAL BORN 만화빵 주인.
광수       어째 기분 좀 나쁘다.
줄리엔      참, 광수 내일 생일이지?
광수       어떻게 알았어?
줄리엔      우리 베프잖아. 삼겹살파티라도 해. 인나한테도 연락하
고.
광수       인나? 인나는 못 올걸?
줄리엔      그래도 남친 생일인데. 전화 해봐. (광수 전화 들고) 1
번이지? (누르는) 
광수       (줄리엔이 주자 받는)
매니저      (OFF) 유인나씨 핸드폰입니다. 누구세요?
광수       매니저님. 저 이광순데요. 인나 있어요?
매니저      (OFF) 없습니다. 
광수       그럼 인나 오면 (하는데 끊어진다) 여보세요? (표
정있다 끊는다)
줄리엔      뭐래?
광수       거봐 바쁘다니까. (애써 괜찮은 척하며) 얼마나 바
쁘겠냐 요즘.

씬/5       준혁방 (N)

       세경, 빨래한 옷을 가져와 장롱에 넣어놓다가
        책상 위 보면, 준혁이 만들던 <용꼬리용용 2탄>
이라고 적힌 두꺼운 노트가 놓              여있다. 세경, 노트를 보
며 뭔가 생각하는 표정

씬/6       드레스룸 (N)

       신애, 이불 펴고 있는데 세경 들어온다.

신애       일 다 끝났어?
세경       어.
신애       앉아봐. 내가 꾹꾹이 안마해줄께. (안마 시늉하
며) 꾹꾹~
세경       아 시원하다..(하는데 준혁이 만들어준 노트를 물
끄러미 본다)
신애       (안마하며) 근데 언니, 우리 가는거 식구들한텐 언
제 얘기할거야?
세경       좀 더 있다.
신애       왜? 좀 있음 아빠 오실텐데.
세경       식구들한테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해야 될 사람이
있어서..
신애       누구?
세경       너무 많이 알면 다치시거든요. 신신애씨. (웃는)  

씬/7       거리일각 (N, 야외)

       광수, 걸어가는데 광수의 뒤를 쫓는 누군가의 발
이 보인다.
       뒤에서 빠르게 광수에게 돌진하더니 어깨를 휙 잡
아 돌린다.

광수       (겁에 질려 주저앉으며) 누구세요?
인나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광수 입 막으며)
쉿..
광수       저 지갑에 먼지 밖에 없..
인나       (OL/마스크 잠깐 벗으며) 나야 오빠.
광수       (감격) 인나야!

씬/8       공원일각 (N, 야외)

       인적없는 공원 벤치, 광수와 인나가 얘기를 하고
있다.

광수       어떻게 왔어? 너 나온 거 회사에서도 알아?
인나       연습하다 잠깐 오빠 보고 싶어서 나왔지. (하다)
내일 오빠 생일이잖아.
광수       하..(감격) 고맙다. 생일 기억해 줘서.
인나        선물. (선물 꺼내며) 미리 축하해.
광수         땡큐. 그렇잖아도 애들이 내일 삼겹살 파티한다고 너
잠깐이라도 보고 싶다는
            데 시간 괜찮아?
인나       내일 낮엔 방송스케쥴이 있긴 한데 저녁엔 괜찮
을 거야.
            (핸드폰 울려 보곤 쉿 하며 전화 받는) 네. 이사님. 
매니저      (화나 소리 빽 OFF) 야! 이 자식아! 너 어디야?
인나        (광수 힐끔 보며 일어나는. 쫄아서) 죄송합니다. 저..잠
깐 좀 나왔는데..
광수        (표정)
인나        (한쪽에서 야단을 호되게 맞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전화
를 받고 있다)

씬/9        순재집 낮 외경
씬/10       2층 거실 (D)

       세경,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준혁, 교복 입고 올라
온다.

세경       어, 오늘은 일찍 마쳤네요.
준혁       (웃으며) 모의고사 봤거든요.
세경       아..시험기간이라 그랬죠? 시험 언제까진데요?
준혁       내일이요. 왜요?
세경       저기..나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요?
준혁       무슨..? 뭐든 말씀만 하세요.
세경       (어렵게 말 꺼낸다) 저기..내일 시험 끝나고 하루

준혁       (OL) 수업하자구요?
세경       그게 아니라.. 나랑 하루만 놀아주면 안 돼요?
준혁       (멍한. 잘못 들었나싶다) 네?
세경       아..고 3이라 안되죠? 시간 안되면
준혁       (OL/아직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놀아요? 누나
랑요?
세경       (머뭇머뭇) 놀이공원 같은데 한번 가보고 싶어서.
준혁       노..놀이공원이요?
세경       어제 월급 받았는데 돈은 제가 낼게요.
준혁       잠깐만요. 그러니까 내일 시험 끝나고 놀이공원
에 같이 가자는..
            그말..이예요 지금?
세경       네. 근데 부담스러
준혁       (OL) 돼요!
세경       네?
준혁       된다구요. 꼭 돼요. 아니. 돼요. 그래요. 누나. 가
요.
세경       (웃으며 내려간다) 그럼 내일 같이 가요.
준혁       네. (했다가 한동안 가만히 있다. 방으로 간다)

씬/11       준혁방 (D)

            준혁, 들어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준혁        (두 주먹을 불끈쥐고) 아!!!!(바닥에 눕는다)
해리        (OFF) 뭐야? (구멍으로 고개 내밀고) 놀랬잖아! 이 빵꾸
똥꾸야!
준혁       (막 웃으며) 사랑하는 내 동생! 놀랬어?
해리       (이상해 주춤) 뭐야? 왜이래?
준혁       미안해~ (일어나 해리를 껴안고 뽀뽀를 막 한다)
해리       (당황해 밀어내며) 왜 이래? 저리 가! 이 빵꾸똥꾸
야!
준혁       (해리 들어올려 돌리며) 사랑한다~~ 내 동생 해
리야~~
해리       왜 이래?!! 엄마!! 오빠가 드디어 미쳤어!!!

씬/12       한옥거실 (N)

       줄리엔 정음, 삼겹살 굽고 있는데 광수 온다.

줄리엔/정음 왔어? / 어서와 오빠.
광수       고기 벌써 굽고 있는 거야? 난 뭐할까?
정음       됐고. 생일자는 빨리 손 씻고 와서 먹기나 하셩.
광수       그럼 땡큐지~ (하고 싱크대로 가서 손 씻고)
정음       (고기 구우며) 줄리엔, 인나 어디쯤 왔나 전화 좀
해봐.
줄리엔      Ok~ (전화 거는데 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문 나온다)
어? 이상한데?
정음       왜?
줄리엔      없는 번호래.
정음       에이. 그럴리가. (광수 보며) 오빠. 인나 전화 번
호 바꿨어?
광수       아니. 전화번호 바꼈어?
정음       몰랐어?
광수       (표정. 전화해보는데 없는 번호다)
정음       (위로하듯) 뭐 원래 연예인되면 전화번호도 자주
바꾸고 그러잖아.
       좀 있음 연락 주겠지.
줄리엔      어?! 인나다.
광수       인나 왔어?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는데) 인나
야.   
줄리엔      광수, 그게 아니라 티비에.
광수/정음   뭐? / 줄리엔.

       티비 방송연예 프로그램에 스키니가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C#1       방송국 복도 (D, 야외)
       티비에 연예프로그램에서 스키니를 인터뷰하고
있다.

리포트      멤버중에 현재 남자친구 있는 분?
인나       (웃으며 손들며) 저요. 
광수       (표정)
줄리엔/정음 (광수의 어깨를 쳐준다)
리포트      어? 정말이세요? 
인나       네. (장난스럽게 웃으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여
러분들이 전부 제 남자친구              죠. (다른 멤버들이 인나를
장난스럽게 치며 웃는다)
광/줄/정    (표정)
리포트      에이. 그럼 특정한 남자친구는 없는 거예요?
인나       있으면 소개 좀 시켜주실래요? 저 연애하고 싶어
죽겠어요.
광수       (힘이 빠져 말없이 주저앉는다)
정음/줄     광수오빠 / 광수.
광수       (애써 괜찮은 척) 삼겹살 다 탄다. 먹자.. (슬픈 표
정이다)
세호       (OFF) 세경누나가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씬/13       준혁방 (N)

       준혁, 침대에 엎드려 좋아서 버둥거리고 있고 옆
에 세호, 앉아있다.

준혁       데이트는 무슨. 그냥 내일 놀이공원에 같이 가자
고.
세호       그게 데이트지! 씨!
준혁       (좋아죽으며) 에이. 오바하지마.
세호       (준혁 와락 안으며) 정준혁! 드디어 성공이구나!
준혁       (좋아서 흐흐 웃음이 새어 나오고)
세호       고백할거지?
준혁       뭐?
세호       당연히 해야지.
준혁       에이..
세호       어?! 에이는! 바보야 이번엔 진짜 백프로 고백타이
밍이야! 무조건 해!
준혁       ...
세호       어? 왜 이래? 누나가 아예 고백해달라고 밥상까
지 차려주는데도 안하면
            넌 정말 바보등신이야!
준혁       그런가?
세호       당연히 그렇지! 바보야! 그걸 뭘 물어!
준혁       하..(표정) 알았어. (끄덕이는) 
세호       자식. (준혁을 안아준다)
 
씬/14       광수인나방 (N)

       불 꺼진 방. 스탠드만 켜놓고 광수, 인나가 찍었
던 사진들 보고 있다.
            인나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에 멈추는.

광수       오빤 다 이해한다. 알잖아. 나 이해심 만땅인 거.
(눈물이 떨어진다)

씬/15       화장실 (N)

       준혁, 차려입고 거울 보며 다양한 톤으로 고백 연
습중이다.

준혁        (진지하게) 누나. 저 누나 좋아해요. (가볍게) 누
나, 혹시 제가 누나 좋아하는
            거 아세요?  (귀엽게 하트 그리며) 누나. 사랑합니다~ (하
다 생각만해도 좋은              듯) 으~ 오그라든다. (터프하게) 세
경아. 좋아한다. 좋아한다구. (하다 혼자              좋아서 피식 피
식) 
해리       (OFF) 깝죽을 떨어요.
준혁       헉! (놀래서 넘어질뻔한다) 뭐야! 너 언제부터!

       준혁, 위에만 차려입고 바지는 잠옷 바지다.

해리       아. 빨랑 나가. 나 쉬 마려.
준혁       어디까지 들었어?
해리       듣긴 뭘 들어? 혼자 거울보고 뭘 좋아한다는 거
야?
준혁       내가 뭘 좋아한다 그랬는데?
해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나가! 나가! 바지 꼬라지
하고는.

씬/16       드레스룸 (N)

       신애, 자고 있는데 세경,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씬/17       순재집 아침 전경
씬/18       거실 (D)

       현경 보석 자옥 순재 신애 해리, 나가려고 하고
       세경이 배웅하고 있다. 준혁, 신나서 내려온다.

현경       너 시험공부는 좀 했어?
준혁       (신나서) 걱정하지마. 잘~볼 거니까.
현경       까불기는.
준혁       (신나서) 갔다 올게요~ (세경에게 살짝) 갔다 올
게요.
보석       왜 저렇게 신났어?
자옥       시험이 자신있나보지. 뭐.
해리       깝죽이를 누가 말려.
순재        다녀올게.
세경       네.

씬/19       몽타쥬 (D)

C#1       주방. 세경, 설거지를 한다.
C#2       다용도실. 세경, 빨래를 돌리는
C#3         거실. 세경, 소파를 닦다 표정.
C#4         회상. 121회. 씬33 지훈이 가지 말라고 말리던 모습
            세경, 시계를 확인한다.
C#5       드레스룸. 외출준비를 한 세경, 방문을 닫고 나간
다.

씬/20       병원 옥상 (D, 야외)

       지훈이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다. (혹은 난간에 서
서 밖을 바라본다)
 
인턴       (OFF/숨이 차다) 선배님. 여기..계셨어요?
지훈       왜?
인턴       과장님이..찾으세요. 하..호출 이백번은 한 거 같
은데.
지훈       (일어나더니 내려간다)
인턴       (열 받는 표정으로 지훈의 뒷통수를 노려본다)
지훈       (돌아보며) 야. 정.
인턴       (활짝 웃으며) 네. 선배님.
지훈       저번에 너한테 화내서 미안하다.
인턴       네? (하다) 아..제가 잘못했는데요.
지훈       니가 뭘 잘못했는데?
인턴       (?) 그 아가씨한테 방청소 부탁해서..
지훈       너한테 화낸 게 아냐. 나한테 화가 난거지. (하고
내려가면)
인턴       (지훈 내려간 거 보고) 뭐래는 거야. 아씨. (하고
따라 내려간다)

씬/21       만화가게 (D, 야외)

       광수, 만화책 정리하고 있는데 인터넷에 <인기그
룹 스키니. 일본 진출>이
            라는 기사에 <6개월간 일본 체류하며 활동> 등 기사가 보
인다.
       광수, 놀란 표정으로 습관적으로 인나에게 전화
를 하는데 “없는 번호..”
            라는 안내가 뜬다. 광수, 표정.

씬/22       놀이공원 (D, 야외)

       준혁, 공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준혁의 표정이
밝아진다.
       맞은 편에서 세경이 웃으며 손을 흔들며 다가온
다.

세경        (웃으며) 시험 잘 봤어요?
준혁        (웃으며 고개 저으며) 물어보지 마세요. 들어가요 누나.
(활짝 웃는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몽타쥬처럼.
       놀이동산 안으로 신나 들어오는 세경과 준혁 모습
이 보인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인형 탈 쓴 캐릭터들과 사
진도 찍고,
       머리에 캐릭터 머리띠도 하나씩 끼고는 서로 보
며 웃는다.
       둘, 웃으며 걸어오는데 분위기 좋은 야외 카페가
있다.

준혁       (고백 기회를 보는듯 표정) 누나.. 우리 저기서
E       비명소리
세경       어? (바이킹 보며) 저거 뭐예요? 우리 저거 타러
가요.
준혁       (살짝 당황) 에? 바이킹이요?
세경       네. 되게 재밌겠다.
준혁       하..
세경       (준혁을 끌어당기며) 얼른요.

       컷튀면
       준혁과 세경, 바이킹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있
다.

준혁       누나. 괜찮으시겠어요? 좀 앞으로 가는 게
세경       (OL) 너무 신날 거 같아요. 그죠?
준혁       네..(OFF) 누나. 사실 저 이런거 젤 무서워해요.

       바이킹 시작되면 준혁, 무서워서 죽지만 세경 옆
이라 참는다.
       세경은 아무것도 모르고, “야~” 하고 팔 까지 들
며 신나한다.

세경       (준혁 팔 들며) 팔 들어봐요. 훨씬 재밌어요.
준혁        에? (하고 애써 티 안내려 팔 살짝 들며 무서워
자기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              온다) 아악~~
세경       (재밌어 하는 줄 알고 준혁 따라하며) 아악~~ (하
면서 준혁을 향해 웃는다)

씬/23       만화방 (D, 야외) + 한옥 거실 (D)

       광수, 카운터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창에 ‘스키니’
라고 쳐본다.
        여러 개의 기사가 쭈르륵 뜨는데. 그 중에 <걸그
룹 스키니. 오늘 오후 아시아              프로모션 관련 기자회견>
정도의 기사 보인다. 광수, 기사를 읽어보는데 전화              가
온다.

광수       어.
줄리엔      광수. 기사 봤어? 인나가 6개월간 일본에서 활동한대.
광수       그래? 잘됐네. 인나도 이제 한류스타 되는 거야?
줄리엔      광수. 그냥 있을 거야?
광수       그럼.. 뭘 어떡해..하.. 나 지금 손님 있어서 바뻐.
끊어.
줄리엔      (핸드폰 끊고는) 광수. 바보.

씬/24       놀이공원 (D, 야외)

       준혁, 앉아있고 세경이 음료수를 들고 와서 옆에
앉는다.

세경       괜찮아요?
준혁       네. (얼굴 하얗게 질려) 괜찮아요.
세경       놀이기구 타는 거 싫어하면 진작 말을 하지 그랬
어요.
준혁       아뇨. 원랜 되게 좋아하는데.. (속이 안좋다) 오늘
은 컨디션이 좀..
세경       몸도 안 좋은데 그냥 들어갈까요?
준혁       아뇨! 여기 재밌는 게 얼마나 많은데.
       우리 밤까지 재밌게 놀아요.
세경       정말 괜찮겠어요?
준혁       아 괜찮다니까요. (하다) 자, 뭐 타러 갈까요? 이
번엔 진짜 무서운 거 타요.
            진짜 여기서 제일 무서운 거요.

       컷튀면, 세경 준혁, 회전목마 타고 앉아있다.

준혁       무서운 거 타도 되는데.
세경       어릴 때부터 타고 싶었던 건데 준혁학생 덕분에
타보네요.
준혁       무서운 거 타고 돼요.
세경       (웃으며) 우리 시합할래요?
준혁       네?
세경       말타고 누가 빨리 가나. (진짜 말을 타듯) 이랴~
준혁       하..
세경       얼른 와요. 뭐해요?
준혁       (장난 받아준다) 네. 누나. 이랴~ (하고 달리는듯
흉내낸다)

       준혁과 세경, 분위기 좋게 웃고 서로 웃고 떠들며
회전목마를 탄다.
       준혁, 웃으며 회전목마 타고 있는 세경을 보며

준혁       (OFF) 누나..저 오늘은 꼭 고백할거예요.

씬/25       기자회견장 (N, 야외)

       <스키니 아시아 프로모션 기자회견> 정도의 대
형 판넬 걸려있고
       인나와 멤버들, 매니저 앉아있고, 많은 기자들 모
여 한창 질문 중이다.

기자1       문화신문 배대기 기잡니다. 스키니는 정말 유례없
이 초고속으로 일본진출까
            지하게 됐는데요. 일본진출은 첨부터 예정돼 있던 건가
요?
다른멤버    네. 데뷔전부터 아시아 활동을 염두에 두고 음악적 색
깔을 거기게 맞췄구요.
            저희는 계속 일본어 중국어 훈련도 받았었구요..(하며 답
변하는데)

       광수, 다른멤버 대답중 슬쩍 들어와 기자들 틈에
서서 인터뷰를 지켜본다.
       화려한 인나가 환하게 웃고 있는 게 보인다.
       광수, 그런 인나를 보는데 괜히 눈물이 날 것만 같
다. 하지만 어느새 원망의
            마음보다 흐뭇한 심정으로 인나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미
소를 짓는다.

기자2       연아일보 나오서기잡니다.
            해외일정을 마치면 다시 한국에서 활동하시게 되나요?
인나       네. 6개월후 국내활동에 대비한 앨범준비 지금 진
행하고 있어요. 
광수       (그런 인나를 보는)
인나       저희 일본활동 후에 다시 복귀했을 때도 (간단한
애교) 예쁘게 봐주세요.
기자들      (인나의 애교에 일동, 분위기 좋게 웃는)

씬/26       놀이공원 (N, 야외)

       세경 준혁, 걷고 있다.
       서로 뭔가 말을 꺼내려 타이밍을 보고 있는 분위
기다.

준혁        (괜히 팔을 휘드르며) 아..좋다..(세경을 살짝 살핀다)
세경        (웃으며) 저두요..(나란히 걷는다) 
준혁       (힐끗 보곤) 저기..(하는데)
세경       우리 여기 좀 앉았다 갈래요?
준혁       네. 네. 앉았다 가요. 잠깐만요.(세경이 앉는데 가
는)
세경       왜요?
준혁        뭐 마실 거 좀 사올게요. (하고 간다. 가다 세경
을 돌아보곤 표정있다 다시 가              는. OFF) 정준혁. 오늘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안 올             
지도 몰라. 고백해. 용기를 내서..(심호흡을 하는)
 
씬/27       기자회견장 (N, 야외)

       기자들의 질문에 인나와 멤버들이 답변을 하고 있
다.

사회자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 받겠습니다.

       기자들, “여기요” “질문있습니다” 손들고,
       광수, 머리에 뭔가 툭 떨어지자 손들어 머리에 묻
은걸 털어낸다.

사회자      (광수 가리키며) 저기 곱슬머리에 콧수염 기르신 기자
분.
사람들      (일제히 광수를 쳐다보고)
광수       (시선 느끼고) 에? 저요?
사회자      네. 질문해주세요.
인나       (물마시다 그런 광수를 뒤늦게 보고 놀라) 어!
광수       (당황해) 아..(하다 급조) <만화와 인생>의 이광
수기잡니다.
인나       (광수보고 놀라서 혼잣말) 오빠..
광수       전.. 뭐 딱히 질문 할 건 없구요..
       멤버중에 유인나씨 팬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습니
다.
인나       (광수를 보는)
광수       (인나를 보며) 유인나씨. 일본진출 정말 축하드립
니다. 이제부턴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일만 생각하세요. 아무 걱정없이 아무 탈 없
이 무조건 건강하게              일본에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인나씨. 파이팅.
인나       (표정)
사회자      그럼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기자들/광수 (사진 찍고) / (그만 나가려는데)
인나       (OL/마이크 잡고) 잠깐만요.
기자들/광수 (멈추고)
인나       아까 어떤기자님께서 질문하신 귀국후 일정에 대
해서 다시 답변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기자들/기자2 (웅성웅성)  / 네.
인나        (광수를 보며 울컥해) 제가 정말 사랑하는 한 친
구가 있어요. 너무 바빠서 얼              마전 생일이었는데 축하해
준단 말도 못했어요.
광수       (그런 인나 보고)
인나       해외활동 마치고 돌아오면.. 제일 먼저 그 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어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그 친구를요. 그때까지 그 친
구가 건강하고..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M. SHE <노팅힐 OST>
광수       (입모양/자막) 잘하고 와.
인나       (입모양/자막) 전화할게.
광수       (입모양) 사랑한다. 유인나.
인나       (입모양) 사랑해. 바보야.

            광수, 혼자 회견장을 쓸쓸히 걸어 나온다.

씬/28       놀이공원 (N, 야외)

       세경과 준혁이 음료수를 마시며 얘기 하고 있다.

세경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준혁        저두요. (음료 마시며 OFF) 뭐해? 정준혁! 빨리
고백해!
세경       (표정)
준혁       (표정 OFF) 지금이다. 지금이 고백 타임이야. 하..
세경/준혁   (동시에) 준혁학생. / (용기내) 저기 누나.
준혁/세경   (또 동시에) 예. 누나먼저  / 준혁학생 먼저.
준혁/세경   (하다 피식 웃는다)
세경       먼저 얘기해요.
준혁       아니에요. 누나 먼저 말하세요.
세경       하...나 사실 준혁학생한테 할 말 있어요.
준혁       (표정)
세경       그냥 편하게 말하고 싶어서 오늘 여기도 오자고
한거구요.
준혁       (긴장) 무슨..
세경       아빠한테 편지가 왔어요.
준혁       네?
세경       곧 돌아오신다고.
준혁       (표정) 아.. 와. 잘됐네요.
세경       (표정) 아빠 오시면.. 오시는 대로 곧 저 외국으로
떠날 거예요.
준혁       (당황해서 잠깐 멍하게 있다가) 네?
세경       이민..갈 거예요.
준혁       (멍한 표정) ...
세경       준혁학생한텐 미리 얘기해야할 거 같아서..
준혁       언제.. 가는데요?
세경       (표정) 다음 주요..
준혁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다. 겨우 감정 참아내
며)...잘..됐네요.
세경       (표정) ...
준혁       (벌떡 일어난다) 가요 우리.
세경       준혁학생도 할 말 있다 그랬잖아요.
준혁       전..이제 없어요. 가요. (하고 먼저 간다)
       M. <내게 오는 길> 준혁이 버전. (마지막씬까지)
세경       (표정)

씬/29       버스 안 (N, 야외)

       준혁과 세경, 나란히 앉아서 오고 있다.
       준혁,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주먹을 꽉 쥐고 겨
우 감정을 참아낸다.
       세경, 그런 준혁을 보며 표정.

씬/30       순재집 앞 (N, 야외)

       세경 준혁, 걸어오는데 준혁, 미칠듯한 마음을 간
신히 추스르고 있다.
       세경, 계속 걸어가는데 준혁, 문득 멈춰선다.
       준혁, 앞서 가는 세경의 뒷모습을 잠시 보고 서 있
는다.
       그러다 무슨 생각인지 세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갑자기 세경을 뒤에서 와락 끌어 안는다.
       세경, 놀라서 눈이 동그래져 멈춰선다.

준혁       (감정을 누르며) 가지마요.
세경       준혁학생..
준혁       (감정이 점점 터져나온다) 가지마요 누나..
       나..누나.. 좋아해요. 그러니까.. 가지마요..
세경       (울음이 터질 거 같은 표정으로 그대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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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종수 | 작성시간 13.03.13 메일로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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