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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 12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11.19|조회수1,809 목록 댓글 0

[지붕뚫고 하이킥] 125

 

 

 

 

 

 

 

 

 

씬/1       드레스룸 (D)

       세경, 짐 보따리에 든 옷들을 가방에 넣고 있다.
선반에 목도리들이
       개어져있다. 신애와 해리가 손을 묶은 채 들어온
다.

신애       언니.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어?
세경       없어. 다 했어.
신애       저 목도리들은 안 가져가? 거긴 여름 밖에 없으니
까? 
세경       (목도리 보며 표정)...
해리       웃겨. 가긴 어딜가? 어림도 없는 소리하고 있어. 
신애          (책 들고 나가는)
해리          (따라 나가며) 내가 가게 놔둘거 같애? 절대로 안돼!
절대로!
세경          (방을 휘둘러 보며 가만히 앉아있다)      

씬/2 편의점 앞 (D, 야외)

정음 (물걸레로 닦으며) 어떤 놈의 시키들이. 잡히기만 해
봐.

 편의점 옆 벽에 낙서가 잔뜩 되어있다. 유치한 낙서들
과 문구.
 정음, 물걸레로 낙서를 지운다. 그러다 <개자식>이란
낙서 앞에서 표정.

정음 (낙서를 지우며 혼잣말처럼) 잘 지내죠..?

씬/3 카페 (D, 야외)

 지훈, 커피 사들고 나온다. “와~ 와플이다~~” 수다스
런 여자들의 음성.
 가게 한쪽에서 와플을 신나게 먹고 있는 여자들을 본
다.
 지훈, 씁쓸하게 미소짓듯 표정. 가게를 나온다.

씬/4       거실 (D)

       준혁,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가는데 세경, 드레스룸
에서 나온다.

세경       (밝게) 이제 들어와요?
준혁       ...(2층으로 올라간다)
현경       (방에서 나오며) 저게. 너 여태 세호집에 있었어?!
세경       (준혁을 보며 표정)

씬/5       준혁방 (D)

              준혁, 책상에 앉는데 세경, 들어온다. 
 
세경       준혁학생.
준혁       (가만히 앉아있는)
세경       ...아직 화났어요?
준혁       ...
세경       이제 나랑 얘기도 안할 거예요?
준혁       ...
세경       ...이제 나 좀 있으면 가요.
준혁       ...
세경       가기 전까지 예전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그
래주면 안돼요?
준혁       ...(일어나며) 가세요. 저 좀 피곤해요..
세경       (표정) 미안해요. 귀찮게 해서. (하고 나간다)
준혁       (바닥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인채 한참 있는다)

씬/6       순재 사무실 (D)

       순재, 실장, 보석이 회의 중이다.

실장       작년 4/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퍼센트 늘었습니
다.
순재       그래?
실장       새메뉴 보석비빔밥이 인기가 워낙 좋아서..부사장
님 덕분이죠.
보석       에이.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순재          (보석 힐끔 보는) 근데 갈수록 회사들이 급식을 직영으
로 바꾸는데
              뭔 대책이 없나?
실장       그게.. (머리만 긁는데)
보석       우리도 도시락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순재       도시락?
보석          일본 경우를 보면 앞으로 우리도 직장인들이 도시락으
로 점심을 해결하는
              경향이 늘거 같은데..
순재          (경청하는) 음..
보석          기존 도시락과 전혀 다른 메뉴로 한정 수량만 편의점
이랑 연계해서
              시장성을 한번 보면 어떨까요?
순재          어..(끄덕하다 갸웃하는)
보석          왜 그러세요?
순재          아니. 니 말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그럴싸하지? 내가
이상해졌나?  
보석          (웃으며) 아 왜 그러세요? 
순재       (보석을 보며 표정)

씬/7 화장실 (N)

 신애가 책을 보고 있고 해리가 볼일을 보고 있다.

신애 해리야. 우리 이거 좀 풀면 안돼?
해리 왜? 낼름 도망갈라구?
신애 아냐. 나 도망안가.
해리 그걸 내가 어떻게 믿냐?
신애 약속. 너 가라 그럴 때 갈게. 진짜야.
해리 (표정) 좋아. 그럼. (줄을 풀어주며) 어디 도망만 가
봐. 나 정해리야.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갚는 정해리라고. 도망갈 생각
꿈도 꾸지마.

씬/8 편의점 (N, 야외)

 정음,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와서 받는다.

정음 (씩씩하게 전화 받으며) 어. 엄마. 왜?   
             
              컷튀어 카메라 트래킹하면 모통이에서 정음, 좀 심각하
게 전화 받고 있다. 

정음          얼마 드는데? (표정) 걱정하지마. 안 그래도 방 빼고
내려 갈려 그랬어.
              방 보증금이랑 알바비 합하면 어떻게 될거야. 걱정하지
마.

씬/9       순재집 아침 전경
씬/10       주방 (D) + 거실 (D)

       세경, 상 차리고 있고 자옥 보석 현경 해리 신애,
들어와 식탁에 앉는다.
       순재, 들어오는데

해리       전체 차려엿!
현경       아침마다..거 참..
해리       할아버지께 인사!
세경       (거실 쪽을 보면 준혁이 나가는 게 보인다)
현경       야. 너 밥도 안 먹고 나가?!

       준혁, 현관에서 신발 신는데 세경이 따라 나온다.

세경       밥 안 먹고 가게요?
준혁       생각 없어요. (하고 나가려는데)
세경       저기 준혁학생.
준혁       (보는)
세경       (일부러 밝게)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해요?
준혁       ...
세경       학원 안가는 날이죠? 시간 괜찮으면 나랑 영화 보
러 안 갈래요?
준혁       ...
세경       저번 생일날 영화 보여준다고 그래놓고 약속 못
지켰잖아요. 괜찮으면..
준혁       (OL/피하듯) 오늘 늦게 마쳐요. 그리고 당분간 세
호집에서 지낼거예요.
              (나간다)   
세경       (표정)

씬/11       한옥 주방 (D)

       정음, 후다닥 옷 입고 나오는데
       줄리엔과 광수, 토스트 만들어먹고 있다.

광수       그냥 나가게? 토스트 먹고 가.
정음       늦었어.
줄리엔       (토스트 들고 급하게 오는)
정음       나 갔
줄리엔       (OL/ 토스트를 정음 입에 물려준다) 정음, 먹은
소가 똥도 싼대. 먹고 해.
광수       (우유를 던져준다) 이것두.
정음       (우유 받으며) 고마워. 갔다 올게. (가는)

씬/12 순재 사무실 (D)

 순재가 서류를 검토해 보고 있고 보석이 옆에 서있다.

보석          대략적인 방향만 일단 잡아봤는데 어떠세요?      
순재 (보더니) 한번 해보자. (싸인하며)
              너 내일 친목계 모임 나랑 같이 가자.
보석 제가 거길요?
순재 왜? 뭐 약속 있어?
보석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사장단 모임에 굳이 제가..
순재 (OL) 언제까지 부사장만 하고 있을 거야?
보석 네?
순재 슬슬 경영수업 좀 받고..내년쯤 나 은퇴하면 니가 회
사 맡아야 될거 아냐.
보석 내년..(감격해서) 아버님.

씬/13 순재 사무실 앞 (D)

 보석, 사무실에서 나오며 좋아서 막춤을 춘다.

백비서       (인상쓰며) 왜 그러세요?
보석        (백비서를 생각 못했다. 표정. 춤 멈추곤) 그냥.
일해. (하고 후다닥 나간다)

씬/14       커피숍 (D, 야외)

       정음과 자옥이 얘기중이다.

자옥       너 무슨 일 있니?
정음       아뇨. 일은요. (밝게) 아무 일 없는뎁쇼~ (웃는다)
자옥       근데 왜 갑자기 대전을 내려가?
정음          엄마아빠도 보고 싶고. 짱 좋은 취직자리 있다 그래서
요. 히히
자옥       알겠다. 가끔 놀러와.
정음          (경례하며) 넵! 알겠습니다!
자옥          (봉투를 내민다) 자. 보증금.
정음       (받으며) 감사합니당~

씬/15         거리 (D, 야외)

              정음, 전화 받으며 오는.

정음          행사요 언니? 알겠어요. 옷가게 끝나자마자 그럼 글루
갈께요.  

씬/16       보석현경방 (N)

       현경, 침대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보석, 들어온
다. 
      
보석       (현경에게 오며) 여보. 당신 놀라지 마.
현경       뭔데 또? 사람 불안하게.
보석       나 어쩌면 부사장 그만두게 될지 몰라.
현경       뭐?! 이!! (발차기하는)
보석          (장롱에 개구리처럼 처박힌다)
현경          어?! (놀라) 여보! (볼을 때리는) 여보!
보석          (간신히 깨는) 어..
현경          괜찮아? 살살찼는데 그냥 나가 떨어지냐.
보석          아..(머리를 흔드는)
현경          그건 그렇고 부사장 왜 그만둬? 또 무슨 사골 쳤는데?
보석          그게 아니라.. 아버님이 내년에 회사 물려주신다고..
(늘어진다)
현경       뭐?! 진짜야? (좋아하는 표정)

씬/17  행사장 앞 (N, 야외)

 정음, 급하게 뛰어오는데 소주 행사장이다.
 나레이터들이 (한명이 115회때 나레이터모델이다) 행
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음 언니.
나레이터1 (반갑게) 왔어? 얼른 옷 갈아입고 와.
정음 근데 나 9시까지밖에 못 있는데. 알바땜에.
나레이터1 그래? 그럼 안 되는데.
정음 (아쉬운) 아..아무튼 챙겨줘서 고마워요 언니. (하고
가려는데)
나레이터1 너 그럼 다른 거라도 할래? 두어시간만 뛰면 되는거.
정음 뭔데요?

 컷튀면, 소주모양의 인형탈을 쓴 정음이 행사장 주변
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춤도 추고 사람들과 사진도 찍어주며 전단지 나눠준다.

씬/18 차 안 (N, 야외) + 행사장 앞 (N, 야외)

 안선생, 운전하고 민선생이 조수석에, 뒷자리에 지훈
이 타고 있다.
             
안선생        (전화하며) 의국에서 기다리세요. 네. (끊는) 
민/안/지      어! (핸들 급히 꺾는) / (차 쏠리자) 어, 조심. /
어.    
민선생 (열받아) 저게 갑자기 끼어들라고.  
안선생        받을뻔 했다.  
민선생        (창밖 보다 열받는) 어? 방금 욕했지? 저게! (핸들 꺾
으려하며) 
안선생        (막으며) 어허 왜 이래?
민선생/안     놔봐. 어디서 욕을! / (핸들 잡은채) 됐어 봐줘.   
민선생        놔봐. 난 내 부모한테 욕하는 건 참아도 나한테 욕하
는 건 못 참아. 
안선생        (웃으며 OFF) 참.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서.
서. 빨간 불이야.
민선생        (OFF) 아. 열받아.       

 둘, 말하는데 지훈, 무표정하게 창밖을 보고 있다.
              신호 때문에 차 잠깐 멈추고
 거리에 소주병 탈을 쓴 정음이 춤추고 있는 걸 얼핏 본
다.
 지훈, 표정. 보는데
              정음, 소주병을 쓰고 사람들 틈에 있어 얼굴이 잘 안보
인다.
 다시 차 출발하자 지훈, 돌아보는.
 정음이쪽 앵글로. 지나가는 지훈일행의 차가 보인다.

씬/19         세호방 (N)

              준혁, 쪼그려 앉아서 핸드폰을 본다. 핸드폰에 저장된
세경 모습이 보인다.
              세호, 온다. 

세호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준혁 ...
세호 세경누나 곧 간다며? 나 같으면 1분1초가 아깝겠다.  
              가고나서 울지말고 가기 전에 빨리 가서 잘 해줘. 바보
야. 
준혁 ....

씬/20       지훈방 (N)
      
              세경, 가만히 서서 방안을 둘러보며 표정 

씬/21       병원복도 (N, 야외)

       지훈, 가운을 마저 갈아 입으며 걸어오며 표정.  

C#1           플래시백. 씬/18. 정음이 소주옷 입고 춤추던 모습.
              스쳐 지나가는 시선컷으로. 확실치 않다. 

              지훈, 긴가민가하는 표정.

씬/22       한옥 낮 전경
씬/23 정음방 (D)

 정음, 가방을 다 꾸리고 나간다.
              텅 빈 방에 큰가방 하나만 덩그러니 있다.

씬/24         한옥 주방 (D)

              정음 줄리엔 광수, 있다.

정음          미안해..갑자기 훌쩍 떠나서..  
줄리엔/광수   (아쉬운듯) 정음../ 언제 내려갈 건데?
정음          오후에 어제하던 행사알바 마저 하고 밤차로 갈려구.
              당분간 히릿 좀 부탁해.
줄리엔        Sure. 저녁이라도 같이 먹어. 기다릴게.
정음          아니. 거기서 먹을거야. 나중에 꼭 다시 올라올게. 그
땐 내가 삼겹살 쏜다!
              (엄지 치켜들며) I'll be back.
줄리엔/광수   (표정)
정음          (애써 밝게) 표정들이 왜 그래? 오랜만에 우리 어깨동
무나 한번 할까? 
              (어깨잡으며) 자! (뛰는데)
줄/광         (안 뛰는)
정음          에? 뭐해? 한번 해줘! 그래야 내가 편하게 가지! 또 온
다니까! 시작!
셋            (어깨동무해서 뛰는데 슬로우 걸린다)   

씬/25 편의점 (D, 야외)

 앞씬과 디졸브. 봉투부터. 
              봉투 받는 정음. 주인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간다. 

씬/26 옷가게 (D, 야외)

 정음, 주인에게 마지막 인사 꾸벅하고 월급봉투를 받
아 나온다.

씬/27         거실 (D)

              현경, 자옥에게 다도를 배우고 있는데 세경이 나온다.

세경        아줌마, 저 은행에 잠깐 갔다 올게요.
현경        세경씨. 이제부턴 집안일 신경 쓰지 말고 자기 볼
일이나 봐.
자옥       그래. 나도 있고 집안일 걱정말고 니 일 봐.
              출국 전에 챙길거나 잘 챙기고.    
세경        감사합니다.

씬/28       학교 앞 (D, 야외)

              준혁, 나오는데 친구들 “정준혁” 부른다.

친구1/2,3     (농구공 드리블 하며) 3반이랑 봄시즌 개막전 안할
래? / 해야지
준혁          됐어..(가는) 
친구1/2,3     (드리블 하며 따라오는) 한게임 해. / 정준혁 / 니가
있어야지. 
준혁          니들끼리 해. (가는)      

씬/29 행사장 앞 (D, 야외) + 지훈 차 안 (D, 야외)

 소주행사장이다. 정음, 소주 탈 쓰고 춤추며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지훈의 차가 서있다.
              지훈, 일하는 정음을 지켜본다.
              보고 있는 지훈과 소주 탈 쓰고 일하는 정음 교차로 보
이며   

광수 (OFF) 이거 진짜 정음이가 비밀로 하라 그랬는데..정
음이 아버지 공장이 부                도났나 봐요. 그동안 이런저런
알바하다가 오늘 집으로 내려간다고..
 말씀 드려야할 거 같아서..

 지훈, 차에서 내린다.
 정음, 소주 전단지 돌리다 멈칫 얼어 붙은듯 서서 표
정.
 화가 난 듯한 표정의 지훈이 정음이 앞에 서있다.
 정음과 지훈, 마주보고 서있는 모습.
 지훈, 정음에게로 성큼 성큼 다가온다.
 정음, 어쩔 줄 몰라 하다 돌아서서 도망가기 시작한다.
 지훈, 따라 뛰어가고 정음, 찻길로 나간다.
              신호등 깜박거리고 있고 정음,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려
는.
              오던 차에 부딪친다. 따라오던 지훈, “조심!!” 외침과 동
시에 
              정음, 나동그라 지는.

지훈 (달려가는) 정음씨!! (흔들어 보는)
정음          (기절한)
지훈          (정음을 번쩍 안아 들고 달린다)

씬/30         거리 일각 (D, 야외)

              준혁, 교복차림으로 걸어온다. 세경, 마주오고 있다.
              준혁, 세경 보며 표정.

세경       (준혁 발견하고 표정있다가 오며 밝게) 지금 마쳤
어요?
준혁          ....
세경          오늘도 세호학생 집에 가는 거예요?
준혁       ...
세경       나 때문에 준혁학생만 계속 불편하네요.
준혁       ...갈게요. (하고 세경 스쳐서 간다)
세경       (돌아서서) 준혁학생.
준혁       (돌아보지 않고 멈춘다) ..
세경       혹시 갈 때까지 못 보게 되면..잘 지내요.
준혁       (표정)
세경       늘 고마웠어요.
준혁       ....
세경       공부 열심히 하구요. 그리고 건강한 게 제일 용꼬
리용용인 거 알죠?
준혁       (이를 악물고 외면하고 그냥 간다)
세경       잘 가요..(준혁을 보고 표정 있다 다시 돌아서 갈
길을 간다)
준혁          (걸어오며 표정. 가능한 타이트하게. 좀 길게)
              
씬/31       은행 앞 (D, 야외)

       세경, 은행 일을 보며 나온다. 나오다 서서 표정.
              준혁이, 앞에 서 있다.

세경       ..왜..
준혁          오늘.. 나랑 있어 주세요.

씬/32  병실 (D, 야외)

 정음이 자고 있고 그 옆에 지훈이 앉아있다. 한켠에 소
주 탈이 보인다.
 지훈 그 탈을 보며 표정. 민선생, 안선생이 들어온다.

안선생 정음씨 어떻게 된거야? 교통사고 났다며?
민선생 많이 다쳤어? 
지훈 아니. CT상으론 특별한 게 없어서 그냥 sedation 시켰
는데..
안선생        다행이다.
               
 정음,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잔다.
 정음을 내려다보는 지훈, 표정.
 시간경과 느낌으로 디졸브.
 지훈이 정음의 옆을 지키고 있다. 지훈, 정음을 보는. 

C#1           114회. 병원복도에서 거지황 탈출했다고 빵빠레 울리
던 정음 모습.
C#2           119회. 싫증났다고 그만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
C#3           119회. 지훈이 마지막으로 헤어지고 싶냐 묻는데 그렇
다고 말하는 정음

              지훈, 표정. 정음의 손이 침대밖으로 떨어진다.
 지훈, 정음의 손을 올려주려다 자기 손 위에 올려놓고
물끄러미 보는

씬/33         캠퍼스 일각 (D, 야외) 

       늦은 오후. 준혁과 세경, 들어온다.   

세경          ...여긴 왜요? 
준혁          저 누나랑 이 대학 입학해서 같이 다니는 게 꿈이었거
든요.
세경          ...(둘러본다)
준혁       누나랑 같이 이 캠퍼스 거닐고..같이 강의 듣고..도서관
에서 늦게 공부하                     고..학생식당에서 만나서 밥 먹
고..그러는게 꿈이었는데.. 
세경          (가만히 끄덕)..그랬으면..정말 좋았을 거 같아요..
준혁          그래서 누나랑 꼭 와 보고 싶었어요. 진짜 우리가 같
이 입학한 것처럼.

              캠퍼스 한켠에 동아리학생들 한무리가 같이 기타치며
노래하고 있다.
              (섭외되는 동아리 아무데나 상관없음) 준혁 세경, 걷다
멈춰 보는.

학생          이번 10학번 신입생들이세요?
준혁/세경     (웃으며) 네./ (준혁을 보고 웃는)
학생          00에 관심 있으세요? 관심있으면 저희 동아리 가입하
세요.
학생들        (노래하다 웃으며) 환영합니다~  
준혁/세경     (쑥스럽게 웃는) / (웃으며 쑥스러워 준혁뒤로 숨
는)

              컷튀면. 준혁 세경, 걷는데 CC인듯한 남녀대학생 둘,
              책들고 손잡고 둘을 스쳐 막 뛰어간다.  

남/여         아 씨 늦었어. / 어떡해.
세경          (보며) 수업 늦었나 보다.  
준혁          CC인가 봐요.
세경          CC가 뭐예요?
준혁          교내 커플이요. (하다) 심심한데 우리도 따라 뛸까
요? 
세경          (웃으며 끄덕. 준혁 손을 잡는다)
준혁/세경     (둘, 손잡고 웃으며 무작정 남녀 대학생을 따라 뛴
다)

              남녀대학생, 뛰다 뒤를 돌아보고 세경과 준혁이 따라 뛰
어오자 “뭐야”
              하는 표정으로 더 빨리 뛴다. 준혁과 세경도 웃으며 따
라 뛰는.
              남녀대학생,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준혁과 세경, 멈춘다. 숨을 몰아쉬며 떠들며 웃는.
              “표정 봤어요? 헉! 왜 따라와?” “우리 무서워서 막 뛴거
같아요” 
              디졸브. 노을이 지는데 준혁 세경, 캠퍼스를 걸어 나온
다.
 
씬/34        병실 (N, 야외)

 정음, 자고 있고 지훈, 옆에 있는데 콜이 온다.
              지훈, 일어나 나가려는데 정음, 깨는

지훈 (돌아보는) 이제 깼어요?  
정음 (지훈을 보고 놀라 일어나는)
지훈 (걸어오며) 왜 나한테 거짓말 했죠?  
정음 ....
지훈 나 다 들었어요. 왜 진작 나한테 말 안했어요?   
정음          ....(가만있다 확 일어나 도망가려고 한다)
지훈          (정음을 잡는다) 어딜 가요?     
정음 (뿌리치려고 하며) 놔요.   
지훈          못 놔요. 왜 이래요 정말?
              늘 자신있고 당당하고 황정음답던 정음씨는 어디갔어
요? (호출 오는)
정음          가보세요. 호출 오잖아요. 나 좀 놔줘요 .   
지훈          노면 어딜 갈려고? 집에 내려 갈려구요? 안돼요. 잘 방
이 없으면 내가.. 
정음          (소리 OL) 그러지 마요 제발!  
간호사        (다급하게 문열며) 이선생님! TA응급 빨리요!  
지훈          (보며 표정)
정음 좋아요. 갔다 와서 얘기해요. (앉는)  
지훈 (표정) 도망가지 마요. 정말.
정음 (지훈을 보며 표정) 알았으니까 얼른 가요. 기다릴테니
까.  
간호사/지훈   선생님! 빨리요! / (표정. 뛰어 나간다)

씬/35 고급바 (N, 야외)

 중앙에 피아노와 함께 작은 무대도 있는 근사한 바.
 보석 현경, 근사한 차림으로 걸어오는

현경          집으로 그냥 가지 여긴 왜 와?
보석          파티의 여운을 좀 즐겨야지.
현경          (웃으며) 참. 근데 윤회장이 그렇게 부자였어? 집에 극
장까지
              있는 집은 오늘 첨봤네. 어떻게 해야 그렇게 부자가
돼? 
보석          걱정마. 20년후에 우리도 그렇게 될거니까.
현경          얼씨구. (웃으며) 내년에 사장 시켜준다니까 아주 기고
만장 하셨구만.
보석         농담 아냐. 작년에 어떤 믿을만한 사람이 20년후에 세
계 3대 부자가 빌게이                 츠 워렌버핏 그리고 나 라 그랬
는데..
현경          푸하. (웃으며) 어제 머리 박더니 이상해졌어? 정신 차
려.
보석          두고 보면 안대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모님, 우리 춤
한번 추실까요?   
현경          (웃으며) 뭐야 갑자기 왜 이래?
보석          옛날 생각하면서. 자 빨리. (빨리 가자는듯 눈을 찡긋
한다)
현경          (웃는)

              컷튀면, 둘, 왈츠를 춘다. 
    
씬/36 병실 (N, 야외) + 고속버스 터미널 (N, 야외)

 지훈이 병실로 바쁘게 들어오는데 병실이 비어있다.
 지훈, 표정. 한쪽에 정음의 메모가 놓여있다. 
              지훈이 메모를 들고 본다. 지훈과 메모와 정음, 교차로
보인다.
              정음, 가방들고 대전행 고속버스가 오면 탄다.
              버스를 타고 가는 정음.      

정음 (OFF) 지훈씨. 기다리겠다고 한 약속 못 지켜서 미안
해요.
              하지만 지훈씨 말처럼 자신있지도 당당하지도 황정음답
지도 않은 지금의
              나로 지훈씨와 마주하고 싶진 않았어요. 
              티끌처럼 작은 뭔가 라도 제 힘으로 꼭 이루고.. 그리고
당당하게
              지훈씨 앞에 다시 서고 싶어요. 건강하고 잘 지내요.
           
지훈          (표정)   

씬/37 윤중로 (N, 야외)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썰렁한 벚꽃나무들만 보이는 길.
세경 준혁, 걷고 있다.

세경       여기가 준혁학생이 말한 윤중론가 봐요?  
준혁          예. 
세경          (둘러보며) 정말 다 벚나무네요.
준혁       보름만 더 있으면 꽃 활짝 핀 거 볼 수 있는데..
세경       보름후라고 생각하죠 뭐. 저번에 얘기해줬잖아
요. 4월이 되면 꽃잎이 눈처럼                내린다고..(상상하듯 둘
러보며) 상상만으로도 너무 예뻐요..
준혁          ....
세경          (잠시 걷다 준혁 보며) 공부 열심히 해서 아까 그 대학
꼭 갔으면 좋겠어요.
준혁          ....
세경          꿈 잃지 말고 꼭이요. 멀리서도 응원할께요. 할수 있
죠?  
준혁          ....
세경          꼭 입학해서..저 같은 사람 말고.. 진짜 예쁘고 근사한
여학생이랑 CC
              돼서.. 그 캠퍼스 손잡고 뛰었으면 좋겠어요.          
준혁          (그 말에 울컥. 들릴듯 말듯 고개 저으며) 아니요..(눈
물이 흐르는)
세경          (눈물을 흘리며 준혁의 눈물을 가만히 닦아주며) 고마
웠어요. 늘..
준혁          (세경을 본다)
세경          (눈물을 흘리며 입으론 웃어 보이며 준혁을 보는) 
               
              준혁과 세경이 마주보며 서있다. 

C#1           23회. 극장앞에서 준혁, 우는 세경을 달래는          
C#2           33회. 준혁 세경, 학교에서 둘이 웃고 떠드는 
C#3        40회. 횡단보도 앞에서 준혁앞에서 술취해 장난치
는 세경.           
C#4           51회. 세경과 토끼 춤추며 재밌게 같이 과외하던
C#5       59회. 세경과 준혁 바다에서 놀던
C#6       75회. 크리스마스때 세경, 준혁 어깨에 기대 잠들
었던
C#7           121회. 놀이동산에서 함께 즐겁게 놀던

              준혁, 서서히 다가간다. 그리고 입맞춤을 한다. 둘다 눈
물을 흘리는.
              세경의 눈물 위로 벚꽃 잎 하나가 눈처럼 떨어진다.
              점점 두 사람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 같은 벚꽃들이 많
아지고
       거리의 수많은 벚꽃나무에 하얗게 벚꽃이 피며
       그런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눈처럼 아름답게 흩날
리는데서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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