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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1%의 어떤것] 1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2.03.30|조회수641 목록 댓글 0

[1%의 어떤것] 10











#1. (왜목) 해뜨는 곳


재인 : (흠흠) 말해봐.

다현 : 뭘요? (이러다가, 아까 말하던 거 생각나서) 아, 난 해뜨는 거 처음봐요.

재인 : 그거 말고... 지금 나혼자 미친 짓 하는 거야?

다현 : 네? (무슨 소린지 이해 못하고)

재인 : 이러는 거 나 혼자 생각이냐구?


다현 재인 얼굴 바라보면, 재인 진지하고. 다현 역시 진지해지는 ...


다현 : ...

재인 : 진심을 듣고 싶어, 다다가... 그 미술선생한테 마음 있다면, 깨끗하게 포기할게.

다현 : 정말요? 정말 깨끗하게 포기할 거에요? (못믿겠고, 한편으로는 진짜 그러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재인 : 아니... 좀 지저분하겠지...


재인 가만히 침묵지키고, 그런 재인 다현 바라보고.

 

재인 : 그래도 정말 아니라면... 아마 손 들거야. 싫다는 여자 붙잡아 놓고 사정할 만큼 한심스럽지 않아.


다현 인상쓰고 재인 바라보는.

 

다현 : 사정 좀 하면 안 되요?

재인 : ?

다현 : 그게 왜 한심스러워요. 난 남자가 무릎꿇고 애원하면 멋있을 거 같은데...


다현 표정, 농담이지만 농담아니고. 재인 그런 다현 흘겨보는.

 

재인 : 그만 바래. 나보고 무릎꿇고 애원하라구?

다현 : 누가 그러래요?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재인 : 그래서, 무릎꿇어야 대답할 거야?

다현 : ... (잠깐 침묵하다가) 재인씨에 대해선 ... 잘 모르겠어요.

재인 : 그럼 미술 선생은?

다현 : (천천히, 그 사람을 생각하면) 속상해요. (재인 금방 발끈하는)

재인 : 왜? 그 자식이 무슨 짓 했어?

다현 : 또 자식이래지요. 무슨 짓은 지금 재인씨가 하고 있잖아요. 멀쩡한 사람 납치나 하고.

재인 : (말 문 막히고...) 아무튼. 속이 왜 상해?

다현 : 강선생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재인 : 난 나쁜 놈이구? (다현이 좋게 얘기하니까 기분나빠서 퉁퉁거리는)

다현 : 난 그렇게 말 안했어요. 괜히 찔려서 자수하지 말아요. 선우씨... 정말 좋은 남잔데...

         왜 그런 좋은 사람한테 마음이 안끌리는지 모르겠어요.


재인 다현 말 마음에 들고. 씨익웃는.... 그리고 잠시 두 사람 서로 시선 피하면,


재인 : 나한테는 끌려? (재인은 진지하고 다현은 어쩐지 부담스러운...)

다현 : ... (시선 피하다가, 하늘로 눈 돌리면, 저쪽에서 해 떠오르고) 어, 해 떠요. 재인씨, 저기요.


다현 얼른 재인 옆에서, 잡아끄는, 재인 다현 말 기다리다가 시선 돌리면.

해 예쁘게 뜨고 있고. 두 사람 꼭 붙어서, 일출 보는.



#2. 다현네 집


집안 분위기 무겁고... 현진, 얼른 눈치보고.


현진, 서현 : 다녀오겠습니다.

진만 : 그래, 먼저들 가라.

서현 : (나가다 말고) 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7시도 안됐어요.

진만 : 아직이라니... 어젯밤에 나가서 안들어왔어. 너, 니동생일이야.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게 말해?

서현 :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래도 정말 별일 없을 거에요.

진만 : ... 허, 외박이라니. 내가 기가 막힌다.

미정 : 어서들 가. 늦겠다.



#3. 집앞 거리


두사람 전철역 향해 걸어가는.


서현 : 다다가, 문제가 복잡해지는 거 같다.

현진 : 그러게요. 아버지, 어머니, 한숨도 못주무신 것 같아요.

서현 : 니가 보기엔, 이재인이란 사람 어때?

현진 : 전 괜찮아요. 성격이 팩팩한 건 있어도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다현이한테도 잘하고.

서현 : 내가 봐도 그런데... 엄마, 아버지가 질색을 하시니...

현진 : 어제 일로 완전히 찍혔어요. 다다는... 지 마음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서현 : 그 남자도 그래... 바보 둘이 한참 고생하겠다.



#4. 다현네 집앞


재인차 서면, 다현 내리면서.


다현 : 가요.

재인 : 잠깐만. (재인 안전벨트 풀고 따라내리는)

다현 : 재인씨는 왜 내려요?

재인 : 같이 들어가. (다현 기겁해서 고개 흔드는)

다현 : 지금 들어가면, 재인씨 우리 아빠한테 맞아 죽을 거에요. 그냥 가요.

재인 : 다다는 괜찮고? (넌 안맞냐 싶은 얼굴이고) 내가 맞아 죽는 쪽이 나아. (다현 손 잡고) 가자.



#5. 다현네 거실


다현과 재인 들어가면 가족 긴장해서 바라보고 있고.


진만 : 너한테 실망했다. 니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할 수가 있어?

다현 : 죄송해요. 아빠.

재인 : 죄송합니다.

진만 : 자네.

재인 : 네.

진만 : 이런다고 우리가 허락할 줄 아나?

재인 : 아닙니다.

진만 : 그럼? 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거야.

다현 : 아빠,

미정 : 다다 넌 가만있어.

진만 : 니 엄마 말대로 가만있어. 아버지 지금 꾹 참고 있는 거니까.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어?

재인 : 죄송합니다.

진만 : 죄송하다는 말로 이게 끝날 일인가. 내 딸한테서 떨어지게.

재인 : ...

진만 : 자네 오기 전까지 여태 한번도 이런 없던 애네. 자네가 우리 딸을 버려놨어.

다현 : 아버지.

진만 : 가만있으라고 그랬지. 어른 말 하는데 언제부터 끼어들어 버릇했어. 그런 것도 이 사람한테 배웠니?


다현 아무 소리 못하고, 재인은 다현 바라보고.


재인 : 죄송합니다. 아버님.

진만 : 아버님은 누가 아버님이야. 난 자네같은 사위 필요없네. (흥분 조금 가라 앉히고, 차 한모금 마시고...

         설득해서 포기하게 하려는 생각으로) 자네가 우리 애한테 뭘 해줄 수 있나?

재인 : 예?

진만 : 뭘 해줄 수 있냐고?. 밥 먹는 거, 옷입는 거, 다 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어. 그거 말고 또 뭘 해줄 수 있냐고 묻는 거네.

재인 : ...

진만 : 자네 같이 사는 사람들... 어딜가서 뭘 해도 다른 사람들 눈에 띌 거야. 어쩌다 한번 좋은 음식 먹어도

         돈 있어 저런다 할 거고, 눈 질끔 감고 비싼 옷 한벌 사도, 사치라고 오르내릴 걸세.

         쟤, 학교 다니는 거 정말 좋아하는 일이야. 그거 자네 집안에서 허락하겠나?

재인 : 그 문제는 (결혼해서) 나중에 해결해도 늦지 않습니다.

진만 : 어떻게 말인가? 우리애가 학교 관두는 걸로. 아니, 십분 양보해, 설사 허락해도, 주위에서 가만 놔둘 것 같아.

         자네야, 매일 신문에 나는 거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우리 다현이, 그렇게는 못살아.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자네 집안 사정도 복잡하다고 들었네. 지금 자네도 집나와서 혼자 살고 있다면서...

미정 :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고) 어머님도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하셨다면서요.... 게다가... 할아버지에 홀어머니...

         우리 애 그런 복잡한 집안으로 시집 보내고 싶지 않아요.


재인 엄마 얘기에 얼굴 굳어지고, 그런 재인 안스러운 다현.


다현 : 엄마, 그런 얘기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미정 : 내가 심하다고 생각하면 미안해요. 하지만... (다현 한번 바라보고) 서운해도, 할 수 없어요.

         다 딸가진 부모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줘요.

진만 : (다현 한번 바라보고) 그 계약선가 뭔가 때문에 이러는 거라면... 그건 우리가 해결해 줌세.

재인 : ...

진만 : 자네가 학생 후원하느라 들인 돈은 내, 집을 팔아서라도 해줄테니 정리하게.


진만, 재인 얼굴 바라보면서 단호한, 재인도 이쯤되니까 별 방법 없고.


재인 : 하지만, 그건 저희 두 사람이 계약한... (이러는데 진만 성질 벌컥내며, 말자르는, 다현과 미정도 찔금하는.)

진만 : 누가 사람을 놓고 계약을 해! 계약을 하길. 자네 같은 사람들은 사람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네. 내 딸을 그런 거래 대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난 얘가, 사람 귀히 여길 줄 아는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갔으면 좋겠어. (진만 다현 바라보고) 너도 정신 똑똑히 차려. 이게 진짜 니가 원하는 일이야?

         이렇게 입만 열면, 계약서 따지는 사람들하고 살아서 행복할 것 같아.


진만 소리치는데, 다현 고개 숙이고, 재인도 할 말 없고.



#6. 태하네 집


수영과 태하, 혁주까지 심각하게 앉아있는.


태하 : 진짜에요? 그거? 확실한 얘깁니까?

수영 : 그래. 김비서가 입다물고 있는 바람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정확한 정보야.

혁주 : 그럼 지금 재인이가 만나고 있는 여자가, 보통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수영 : 말했잖아요. 아버지가 유언장에 올려놓은 여자라고.

혁주 : 아니, 그런 얘기를 어디서 들었어요?

수영 :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어요. 로펌 쪽에 손 좀 썼지요.

태하 : 아무래도 이상하다 했는데... 재인이가 그래서 그 여자를 만나고 있던 거군요.

수영 : 워낙 쉬쉬해서 그 여자 신상까지 세세하게는 물어보지 못 했다만 아무튼 내용은 그거야.

         그 여자를 잡는 쪽이 이기는 게야.

태하 :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혼잣말 처럼) 어쩐지, 왜 (재인이가 여자를 만나는데) 할아버지가 가만히 계신가 했어요.

수영 : 꿍꿍이 속이 있었던 거지. 너 정신차려. 재인인 벌써 시작 했어.

태하 : 이번에도 재인이가 먼저군요. 할아버지는 왜 항상 재인이 한테 기회를 먼저 주시지요?

혁주 : 그야... 그 쪽이 이씨아냐. 넌 민씨고.


혁주는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이야기 하지만, 태하나 수영은 그렇지 않고 조금은 분하고.


수영 : (남편 말 무시하고) 이번참에 니가 더 낫다는 걸 보여드려.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다.



#7. 다현 집


다현 옷갈아 입고 가방들고 나오는.


다현 : 다녀오겠습니다.

미정 : 너, 일루와봐. (미정 끌어다 자리에 앉히고) 정말 아무 일 없는 거지?

다현 :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차안에서 얘기만 하다가 왔어요. (다현 진지하게 이야기 하면, 미정 노려보다가)

미정 : 핸드폰 내놔.

다현 : 왜... 요... 엄마. (살짝 눈치보며)

미정 : 왠지 몰라서 물어?

다현 : 엄마. (사정하지만, 미정 단호하고)

미정 : 내 놔. 어서.

다현 :  엄마 왜 이러세요? 한번도 저한테 이러신 적 없으시잖아요.

미정 : 너도 이런 적 없었어. 니가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 있어.

         겁도 없이 어딜 그 밤중에 남자를 따라 가. 남자를 따라 가길.

다현 : (가만히 있다가) 죄송해요. (핸드폰 건네주는)



#8. 기획 조정실


부장 : 우리 실장... 오늘도 이상하네. 아주 요새는 맨날 이상해요. 사람 고민스럽게.

인규 : 우리는 매일 정신없어요. 부장님 때문에.

부장 : 아니라니까. 이상하데니까 그러네.


이러는데 문 열리고 서현 들어오는 유경 벌떡 일어나, 환한 미소로.


유경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님.

서현 : (유경 향해 멋지게 웃고) 이재인 실장님 뵈러 왔는데... 안에 계신가요?

창수 : (삐딱하게) 약속 하셨어요?

유경 : (얼른 창수 쿡찌르고, 한번 흘겨보고, 서현 향해 웃으며 안내하는) 이 쪽 방이거든요.

서현 : (다시 유경향해 웃고) 고마워요.


문닫히면, 유경 후유 하고 황홀한 한숨쉬면 챵수 휴지 한 장 뽑아 주는.


유경 : 왜?

창수 : 침 닦아. 하여튼 얼굴만 반반하면 좋아 죽어요.

유경 : 치, 자기는 안그런가. (입 삐죽이면서도 좋아하는)



#9. 실장실


서현 들어서면 재인 일어서고.


서현 : 이재인씨. 나, 왜 왔는지 알지요. (서현 목소리 약간 험상궂고, 한 대 칠 것 처럼 한발자국 다가서는)

재인 : 칠 겁니까?

서현 : 때리면, 맞을 거에요?

재인 : (고개 끄덕이고.) 내가 한짓이 있으니까...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실은 아버님이 그러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두시더군요.

서현 : 우리 아버지, 때리는 것도 애정 있어야 하는 분이에요.


재인 얼굴 힘들어하고, 그 모습 보면서 서현도 표정 바뀌고.


서현 : 우리 말 놉시다. 나이도 동갑이고... 다현이가 내동생이니까.


재인 서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고개 끄덕이면.



#10. 기획조정실


인규 : 부장님, 저 사람은 또 누굽니까? 요새 거물이 하도 많이 들 낙거려서...

부장 : 내가 그걸 어떻게 아나? 하는 거봐서는 우리 실장이랑 친한 것 같은데... 혹시, 뭐 회장님, 조카나, 뭐 이런 사람 아닐까?

유경 : 회장님, 조카요? 어머.. (화장품 얼른 꺼내드는)

창수 : (그런 유경 바라보며 한심스럽다는 듯이) 자식이 왜 이렇게 잘생긴 거야? 집안 좋은 것도 기분나쁜데. (혼자 궁시렁)



#11. 실장실


두사람 조금 편안해 보이고.


서현 : 어떡할 거야. 포기하는 거야? 내 동생.

재인 : 누가 포길 해?

서현 : 그럼 어떡할 건대.

재인 : 열심히 밀어붙여야지. 될 때까지.

서현 : 우리 아버지... 그렇게 호락호락 하시지 않는데.

재인 : 나도 그래.

서현 : (도대체) 왜 그런 어마어마한 짓을 저질렀어? 다다 데리고 밤중에 도망가는 일만 없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재인 : 확신이 필요했어.

서현 : 확신? 무슨 확신?

재인 : 그런 게 있어. (재인 자기 얘기, 서현한테 하기 싫고, 그런 재인 바라보며 서현도 이해되는)

서현 : 아무튼 그 확신 찾다가 우리 집에선 완전히 눈 밖에 났어.

재인 : 다현인 괜찮아?

서현 : 걔라고 괜찮겠어. 앞으로 힘들어지겠지.



#12. 다현 집


선우 와서 앉아있고, 다현도 옆에 있고.

진만 미정, 심각한 얼굴이고.


진만 : 강선생, 부탁하나 함세.

선우 : 예, 말씀하세요.

진만 : 자네가 우리 다현이를 책임줘 졌으면 하네. (책임이라는 얘기에 선우 눈 커지고, 다현 바라보면, 다현도 당혹스럽고)

다현 : 아빠!

진만 : 지금 당장 결혼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딸 바라보며) 얘가 아직 결심을 못한 모양이니까.


가족들, 다 진만만 바라보면, 미정 얼른 개입하고.


미정 : 여보, (무슨 얘기 하려구요.)

진만 : 얘한테 얼쩡거리는 녀석이 있는 거 알 걸세.

선우 : ... 예.

진만 : 난 우리 애가 그 사람이랑 얽히는게 싫어. 또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고. 아침에는 내가 데려다 주겠지만...

         저녁에는 자네가 데리고 오게. 수고스럽겠지만 부탁 좀 함세.

선우 : 네. (다현이 한번 바라보고) 알겠습니다.



#13. 다현 집 앞


선우 대문 닫고 나오면. 다현 우울하고. 무표정한.

선우 그런 다현 바라보고.


선우 : 힘들어요?

다현 : ... 아니요. 가세요. 저 때문에 귀찮게 되셨어요?

선우 : 귀찮긴요. (아니라고 고개 젓는)


다현 그냥 힘없이 인사하고 웃으며 들어가려 하면, 선우 팔 잡는, 다현 선우 얼굴 바라보고.



#14. 다현 집 앞 공원


선우 : 힘든거 알지만, 우리 문제도 생각 해봐요.

다현 : ...

선우 : 저라고 그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에요.

다현 : 미안해요. (다현, 정말 미안한 표정이고, 선우는 그런 다현 모습 조금 안됐고, 웃으며)

선우 : 미안하다는 얘기 들으려는 거 아닌데... 그냥 현실적으로 간단하게 따져봐요. 재벌가 안방마님도 좋겠지만,

         다현씨가 원하는게 그런 생활 아니잖아요.


다현 가만히 수긍하는, 선우 분위기 바꿔서,


선우 : 집에서 다현씨 한번 봤으면 해요... (다현 잠깐 놀라서 선우 바라보고, 선우 웃으면서) 아버지가 칭찬을 너무 하셔서,

         다른 가족들이 목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여잔가...

다현 : ...

선우 : 부담 같지 말아요... 라고 말해도 부담 되지요? 생각도 많아지고?


선우 표정 바뀌면서 장난스럽게, 다현 가만히 침묵하면, 긍정이고.


선우 : 그럼 앞으로 자꾸 말해야겠어요. 우리집에서 기다린다고. 부담되서 계속 생각하다 보면...

         다른 거 잊어먹고 내 생각만 할 거 아니에요?


다현 어설프게 미소짓고, 그런 다현 바라보며,



#15. 병원


태하 차 병원으로 들어오는.



#16. 병원 (응급실)


태하 들어서는. 조그만 싸움 같은 거 이미 벌어져있고.

환자 간호사랑 현진에게 억지부리는. 현진 난감하고...


현진 : 선생님. 조금 진정하세요.

환자 : 진정?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이거봐, 피나는 거, 어쩔거야, 어쩔래. 너 일부러 그랬지?

현진 : 환자분이 그렇게 움직이는데 어떻게 피가 안나요. 잠깐만... (누르고 계시면 괜찮습니다.)

환자 : 이게 지금 누구한테 덤탱이를 쒸어. 야, 이거 의료 사고야. 아유, 이걸...


하고 주먹 올리는데 태하 나타나서 그 남자 손목 잡는.

현진은 완전히 주먹 올리는데서 얼었고... 과거 있어서, 때릴때는 꼼짝없이, 가만있는...

간호사들 놀란 얼굴이고.


태하 : 어디다 손을 올리는 거야?

환자 : 넌 또 뭐야? (손목에 힘들어가면서 환자 얼굴표정 변하는)

태하 : 이 의사선생님 보호자. (이 여자) 손하나라도 까딱해봐. 그 날로 콩밥, 먹을테니까.


환자 얼었고, 태하 눈빛 무서운.

간호사도 옆에서 안도하는 얼굴이고.


환자 : 난 아무 짓도 안했어.

태하 : 앞으로도 아무 짓 안하는게 좋을 거야. 내가 가만 안있을테니까.


현진 그때야 정신차리고. 바라보면, 태하고...



#17. 병원 공원


태하랑 현진이랑 앉아있고.


태하 : 정말 맞을 뻔했어요. 왜 그렇게 꼼짝 않고 있어요?

현진 : ... (옛날 생각나서 조금 정신 나간).

태하 :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소리를 지르던지, 아니면 같이 달려 들던지 해야지요. (그제야 정신차리고, 태하 바라보는)

현진 : 의사는 환자한테 그러면 안되요.

태하 : 그럼 의사는 매일 맞고 살아야 합니까?

현진 : .. 저런 환자들만 있는 거 아니에요.

태하 : 다행이네요. 그리고 안심입니다.


태하 가만히 현진 바라보면, 현진 태하 진지한 말에 태하 눈 마주 치고.


현진 :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태하 : 저기...

현진 : 네?

태하 : 우리 인사도 못했지요. 민태하라고 합니다. (그때야, 현진 정신 차리고.)

현진 : 아, 죄송해요. 제가 정신이 없어서...저는 유현진이에요. 오늘일 정말 고맙습니다.


현진 정중하게 고개 숙이는, 태하 웃으며 이야기 하다.

 

태하 : 뭘 그렇게 열심히 인사를 해요. (진지해지고) 때맞춰 다행이었지, 진짜 맞았으면 어쩔 뻔 했어요?

현진 : 그러게요. (쓴웃음 지으며) 매일 신세만 지네요. 백화점에서도 그렇고... 고맙습니다.


현진 태하에게 활짝 웃는, 태하 속셈 때문에 그런 현진 살피는.



#18. 다현네 집 + 실장실


다현 들어오는데, 핸드폰 울리는,

미정 받는, 목소리 냉정하고, 다현 얼른 전화기 바라보지만.


미정 : 우리, 다현이 없으니까 전화하지 말아요.


탁하고 전화 끊어버리는.

재인 푹하고 한숨 쉬고. 다현도 암담하고,



#19. 재인 차안


서현 목소리 생각하는.

우리 부모님은 완전히 강선생 편이야, 다다는 부모님 말 여태 한번도 거역한 적 없는 애야.

재인 눈 반짝이고. 핸들 잡은 손에 힘들어가는.



#20. 다현 거실


딩동 하면... 준현 일어나 인터폰 들고, 곤란한 얼굴로 미정 바라보는.


준현 : 엄마, 그 아저씬데...

미정 : 그 아저씨, 누구... (이러다 누군지 알아채고) 세상에, 또 왔어? 이제 아주 대놓고 해볼 모양이네.


다현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면, 진만 제지하고.

 

진만 : 다현이 너 니방으로 들어 가! (다현 할 수 없이 들어가는)

준현 : 어떡해요? (미정도 진만 바라보고)

진만 : 문 열어 주지마. 아니다. 내가 나가서 얘기하마.



#21. 다현 집 앞


재인 서 있고, 진만 대문 가로막고 서서.


진만 : 이렇게 매일 찾아오는 것도 마음 없으면 안되는 일이고... 내 딸에 대한 마음만은 인정하겠네.


진만, 의외로 부드럽게 이야기 하고, 재인도 자존심 꾹 누르고... 또박또박 이야기 하는.


재인 :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현이한테 잘하겠습니다.

진만 : 자네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게 아니야. 난 자네 집안이 싫으네. 결혼이 두 사람만 서로 좋다고 되는게 아닐세.

         자네 집안도 그렇고, 우리 가족도 그렇고... 결혼하면 우리 다현이 지 살림까지, 세집 살림 챙겨야 해.

         난 우리딸, 이왕하는 결혼, 덜 신경쓰고, 덜 고생하는데로 시집보내고 싶네.

재인 : ...

진만 : 우리 애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마음 접게.


하고 쾅하고 문 닫는. 남은 재인 푹하고 한숨 쉬는.



#22. 다현 방


다현 : 저렇게 막무가내로 사람 싫어하시는 분은 아닌데...

현진 : 재인씨도 재인씨지만... 그 사람 조건이 마음에 안드시는 거야?


다현 휴우 한숨쉬는.


현진 : 안그래도 재벌이라고 고개 흔드는 판이시는데... 너까지 그러면 어떡해? 거길 어디라고 날름 따라가니?

다현 : 가다 보니까, 그렇게 된거야.


현진 가만히 다현 바라보고 히죽 웃는.


다현 :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야?

현진 : 너무 멀쩡해 보여서.

다현 : 안 멀쩡하면?

현진 : 그러고 밤을 새고 왔으면 뭐 달라져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떠보듯이 이야기하는데 다현은 깜짝 놀라고)

다현 : (얼른 놀라서 손 휘젓고) 우리 아무 짓도 안했어. 진짜야,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현진 : (키득거리고) 알아, 농담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정색하지 마. 손만 잡고 잤지?

다현 : 손은 무슨... 하늘이랑 바다만 쳐다보고 있었어.

현진 : 재인씨 생각보다 낭만적이네...

다현 : (혼자 궁시렁거리는) 낭만 찾다가... 얼굴도 못보게 생겼어...

현진 : (다현 조금 안됐고) 보고 싶니?

다현 : 아니야. 만나면 맨날 싸우기나 하는데... (그래도 보고 싶고,)


현진 그런 다현 바라보다.


현진 : 원래 애들은 싸우면서 정 드는거야. (장난스럽게 말하면, 다현 흘겨보고, 현진 다시 진지해지는)

         이제 니 마음도 정리를 해. 괜히, 착한 사람, 희망품게 하지 말고.


다현, 현진이 이야기 하는 사람 누군지 알고. 한숨 쉬는.



#23. 학교 운동장


아이들 인사하고.



#24. 교무실


선우 : 가시지요?


두 사람 걸어가는. 차에 오르기 전에,

다현 선우, 마음 접어야겠다는 라는 생각하고.


다현 : 선생님. 드릴 말씀 있어요.

선우 : 잠깐만요. 일단, 차에 타고 얘기해요. 저도 다현씨한테 할 말 있어요.


선우 차문 열고 기다리고. 다현 선우 바라보다.



#25. 차안


차 달리고. 다현, 선우 심각한.


선우 : 다현씨. 저 유학 갑니다.

다현 : 네?

선우 : 사실은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제 입학허가서 왔습니다.

다현 : 그럼 학교는요?

선우 : 휴직해야지요. (결심하고, 눈마주치는) 다현씨랑 같이 가고 싶습니다.

다현 : ...

선우 : 결혼해서 둘이 같이 가고 싶어요.

다현 : 선생님. 저는... (그럴 생각 없는데요. 이러려는데 선우 말 자르고)

선우 : 무조건 싫다고만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봐요.


선우 정색하고 이야기 하면, 다현도 어쩔 수 없고.


선우 : 이재인씨가 할 수 있는 거 저도 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랑 다현씨가 할 수 있는 일들, 이재인씨는 못해요.

다현 : ...

선우 : 그냥 지금 감정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결혼이 하루 이틀 살고 마는거 아니잖아요. 이번 일은 부담이 되도 좋으니까

         심각하게 생각해봐요.


다현 가만히 선우 바라보면.


선우 : 너무 한쪽만 바라보지 말아요. 다현씨만 바라보는 사람도 있으니까.



#26. 다현 집


또다시 딩동하는...


준현 : 아빠, 또 그 아저씬데요. (준현 다현 눈치보고... 다현 가족들 눈치보면서도, 문 향하는...)

진만 : 문 열어주지마.

준현 : 네. (하고 돌아와 자리에 앉으며) 저녁마다 매일 일루 출근하네... 저 아저씨 엄청 끈질긴데요.

미정 : 어휴, 벌써 일주일째에요.


진만 가만 있다가 안되겠고. 일어나서 인터폰으로.

 

진만 : 자네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다시는 여기서 얼쩡거리지 말게 자꾸,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테니까 알아서 하게.

다현 : 아빠!, 왜 이러세요?

진만 : 너, 정말 정신 안차릴래? 그 녀석이 뭐가 좋다고 이러는 거야.

미정 : 집안이래도 조용한 집안이어야지. 들리는 얘기 반만 믿어도 복잡하고 정신없어.

         거기다... 층층시하, 홀시어머니, 외며느리.... (아이구...하는) 너, ‘시’자 달린 사람들이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 줄 알아?

다현 : 엄마, 결혼하겠다는 거 아니잖아요.

진만 : 그러니까, 결혼 할 거 아니니까 마음 접어. 자꾸 이러면 머리 깍어서 들여 앉혀 놓을거야. 알아서해.

서현 : (동생한테 작은 소리로) 들어가.


다현 할 수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서현 : 다현이 아무 일 없었다는데... 그만 용서해 주세요. (한번 웃고, 다시 진지하게)

진만 : 넌, 내가 다현이가 남자랑 밤새고 들어왔다고 이러는 것 같아? (가족들 가만히 듣고 있는)

         다현이가 그날 아무 일 없다고, 하면 정말 아무일 없었던 거야.

서현 : 그럼 왜 이렇게 반대를 하시는 건데요? 재벌이 그렇게 나쁜 조건인가요?

진만 : 니가 보기엔 이 혼사가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니?

서현 : 성현그룹이라면, 벌떼처럼 여자들이 꼬일 거에요. 얼굴도 준수하고, 능력도 있고. 거기다 집안도 대단하고.

진만 : 넌 니 동생이 니 말마따나, 그런 대단한 집안이랑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 거 같아? 그 집안 됨됨이 모른다 치고...

         몇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다현이 얘기 벌써 신문에 실리고, 인터넷에 떴어. 진짜 결혼이라도 해봐.

         오나가나 기자 따라 붙을 거고, 아차 잘못하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마음 고생이나 할텐데...

         그게 시집 잘가는 거냐?

미정 : 주간지고 뭐고, 보면 다 그런 집 얘긴데...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하다 보면... 보는 사람이야 재밌겠지만,

         어디 당사자는 그러니?


서현 뭐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모님 흥분해 있는 상태니까, 차 마시며 가만히 듣고만 있는.


진만 : 여태, 사는 환경이 다 틀린데... 걔가 그런 집에서 뭘 할 수 있겠어. 아마, 손끝에 물은 안묻히겠지.

         대신에 얼마나 눈치를 보겠어?

미정 : 그럼요. 그런 어마어마한 집 외며느리 아무나 못해. 양친부모 다 있는 평범한 집안도 시집살이는 시집살인데...

진만 : 다다 정도면, 그다지 나쁜 조건 아니야. 부족함 없는 참한 청년 만나서, 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 맘대로 살 수 있어.

         그 재벌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랑 결혼을 해봐. 저혼자 어디가서 기분좋게 커피를 한잔 마시겠어,

         속깊게 친구들을 제대로 만나겠니? 친정도 마음 놓고 못 다닐게야. 니 동생 생각하면 그 남자는 절대 안되.

         좋은 집 다 놔두고 왜 재벌이야. 재벌이.


서현 부모님, 논리적인 반대에 더 뭐라 말 못하고, 한숨 쉬는.



#27. 다현 집 앞


재인 서있는. 답답한.... 차 지붕 한번 치고 뒤돌아서는데. 문 열리고.



#28. 공원


두 남자 서있는. 서현은 맥주 들고 있고, 재인은 생수 마시는.


서현 : 답답하겠다. 차만 없었으면 맥주라도 한잔 하는 건데.

재인 : 됐어. 알콜 들어가봤자 열만 더 나.

서현 : 아무리 열받아도 우리 다현이 손목 잡고 도망가는 건 다신 안되. (장난스럽게 말하고, 다시 진지해지는)

         한번 그랬으면 충분 해.

재인 : 니 동생, 또 따라 올 여자도 아니야.


재인 투덜대듯이 이야기 하지만, 답답하고.

그런 재인 바라보며, 서현 한번 웃고. 장난처럼.


서현 : 우리 아버지는 니가 재벌이라서 마음에 안드신대.

재인 :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벌이 기피대상이 된거야?

서현 : 조목조목 따지고 들면 좋은 조건도 아니야. 뭐, 남들이야 시집 잘 갔다 하겠지만... 내동생은 결혼하는 그 날부터

         김다현선생님이 아니라 성현그룹 며느리가 되야 하잖아. 그거 다현이, 못 견뎌.

재인 : 우리도 다른 사람 사는 것 처럼 살아. 특별한 거 처럼 말하지마.

서현 : 그거야 니 생각이고. 우리 집은 안그래. 나도 그렇고.

재인 : 뭐가 그렇게 나쁜데?


재인 인상긋고 서현 그런 재인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조금은 냉정하게.


서현 : 남들은 계약서 써가면서 결혼 안해. 사람 보고 하지. 또 계약서 써가면서 여자 만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때도... 사람 보고 해.

재인 : 그건 니동생이랑 같이 쓴거야!

서현 : 처음부터 니가 내건 조건이 그거 였으니까. 다현이 입장에서 확실히 해두고 싶었던거지.

         결국 그게 지금 우리 아버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재인 어쩐지 할 말 없는. 서현 분위기 바꾸고.


서현 : 한가지는 대단하다. 우리 집에서 그렇게 구박해도 끄덕도 안하고 매일 오는 걸 보면... 다현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

재인 : (한참 가만있다가) 우리 엄마, 환영받는 결혼 못했어. 할아버지가 펄펄 뛰었거든. 아버지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우리 엄마 인정안하셨어. 나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서현 : 그럼 내 동생이랑 결혼할거야?

재인 : ... 그건 아직 모르지. 아무튼 허락받고 만나고 싶어.

서현 : 쉽지 않을텐데... 강선생이 워낙 집에 잘해. 엄마 아버지는 완전히 그 쪽 편이야.

재인 : 다현이만 아니면 돼.

서현 : 다현이도 모르지. 집에서 그렇게 끈질기게 얘기하는데... 사람인데 혹하지... 내 동생 착하잖아.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재인은 심각해서 서현 노려보는.



#29. 형준 사무실


형준 : 다현씨 네 집안에서 아직도 반대하는 거야?

재인 : 반대 정도가 아니야.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잘 하면 머리 빡빡 깍여 들여 앉힐 기세야.

형준 : 넌 진심인 거고?

재인 : 뭐가?

형준 : 다현씨에 대한 생각, 진심이냐구?

재인 : (진심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형준 : 진심이라면 방법이 하나 있긴 있어.

재인 : 무슨 방법? 해결책이 있는 거야?

형준 : 회장님.

재인 : 할아버지?

형준 : 그래, 회장님 사람 설득하는데 일가견 있으시잖아. 그리고 그 어른이 직접 나서는데 가만히 계실 부모님들 없어.

         쌍수들고 환영은 안하더라도 일단 너 보기는 할거야.

재인 : 관둬.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형준 : 그렇게까지?

재인 : ...

형준 : 놓치고 싶지 않으면 선택해. 가끔 니 자존심도 세상하고 타협하고 살 필요가 있어.

재인 : 나보고 지금 타협하란 얘기야?

형준 : 못하겠으면 말고. (형준 무심하게 얘기하지만, 재인이 걸려들 줄 알고 있고, 재인 역시 답답스럽고)

재인 : 내가 그런다고 할아버지가... 들어주실까. (천천히 타협점 찾고 있는... 아직 그러고 싶은 마음 없고)

형준 : 무릎꿇고 싹싹 빌어.

재인 : 무릎을 꿇어? 내가? 할머니 아버지 제사 때 빼놓고는 한번도 무릎 꿇어 본적 없어.

형준 : 그럼 포기하던지.

재인 : ...

형준 : 아니면 빌어. 회장님한테 싹싹 빌어. 그거 말고는 방법 없어.



#30. 학교 앞


운동장에 애들 보이고, 다현과 선우 나오는데.

재인 차,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재인 서서 기다리고.

다현 나오다 재인 발견하고 눈 커지는. (선우 재인 봤지만 무시하고, 차문 열면서)


선우 : 다현씨, 타시지요. 아버님이 기다리십니다.

다현 : 선생님, 먼저 가세요.


선우, 재인 얼굴 바라보고, 다현 한번 바라보고.


선우 :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 아버님이랑 약속한 거 있습니다.

다현 : 선생님... (사정하는 얼굴이고, 재인 선우 한번 노려보고. 재인 얼른 다현 손 잡아서 끄는.)

재인 : 가자! (다현 차에 태우고 문닫으면 선우, 재인 향해)

선우 : 이재인씨, 계속 이러면, 그때는 정말 다현씨 학교도 그만둬야 할지 몰라요.

재인 : 우리 일이니까, 선생님은 신경 꺼요. 우리가 알아서 할거니까. (자기도 차에 오르고 탕하고 문 닫는)



#31. 커피숍


재인과 다현 얼굴 마주보고 있는,

다현은 음료수 홀짝거리고 있는데, 재인은 뚫어지게 다현만 바라보는.


다현 : (조금 어색하고) 왜 그렇게 봐요?

재인 : 얼굴 잊어먹었어. (농담처럼 말하지만 농담 아니고... 다현도 싫지 않고)

다현 : ... 우리 아버지가, 너무 심하지요? 미안해요.

재인 : 뭐, 나도 잘한 게 없으니까, (하다가, 어조 바뀌어서 갑자기 재인 다현한테 눈 흘기며) 그래도 당신은 좀 심해.

다현 : 내가 뭘요?

재인 : 그만큼 찾아갔으면 얼굴은 한번 보여줘야지. 눈치껏 알아서 나와야 할거 아니야? 몰래 전화라도 하던지. 전화번호 몰라?

다현 : 난 우리 집에서 편한 줄 알아요? 아버지가 나랑 눈도 안마주쳐요.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재인 : 그럼 그게 전부 다 내탓이야? (재인 발끈하다가...) 그만하자. 또 싸우겠다.

다현 : 벌써, 싸웠어요. 뭐...

재인 : 아버님 뭐, 좋아하시지? (갑자기 물어보는)

다현 : 왜요?

재인 : 방법을 찾아야지. 생각 좀 해봐. 어떻게 하면, 순순히 화를 푸실지. 술이나, 뭐 이런 거 안 좋아하셔?

다현 : 술도 좋아하시고, 바둑도 좋아하시고... 그래도 안될걸요?

재인 : 왜?

다현 : 자식보다 소중한 거 없는 분이에요.


재인 답답하고...


재인 : 그럼 약점은? 뭐에 약하신 거야?

다현 : (기가 막히고) 우리 아버지 협박하게요?

재인 : 누가 그렇대? 뭘 하든 해야 할 거 아니야. 그럼 이대로 끝낼 거야?


다현 재인 말에 할 수 없이 생각하는.


다현 : 응... 가족이지요. 근데 지금은 안먹힐 거에요. 나한테 배신감 느끼셔서 ...

재인 : 다른 약점은 없어?

다현 : 없어요. 다른 건 몰라도 자식문제 만큼은 대통령이 와도 눈도 깜짝 안하신대요. 재인씨가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어요.

재인 : 대통령? 아후, 거창하다......



#32. 재인 차안


재인 생각하는... 형준말과 다현 말 번갈아 떠오르는데.

형준 : 그 선생님 그 정도 조건이면...니가 불리하네. 니 힘으로는 어림없겠다.

다현 : 자식문제 만큼은 대통령이 와도 눈도 깜짝 안하신대요.


재인 핸들 치면서, 낮게 욕하는... (젠장...)



#33. 서재


재인, 규철 앞에 서서. 느닷없이 부탁하는, 형준과 동석 같이 있는.


재인 : 도와주세요.

규철 : 뭘 말이냐.

형준 : 회장님 실은...

규철 : 넌 가만있어. 너한테 듣자는 게 아니야. (형준이 제지시키고, 동석도 살짝 고개 젓는.)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 게야?

재인 : 다현이요.

규철 : 걔가 왜?

재인 : 다현이네 집에서 반대합니다.

규철 : 뭣 때문에? 니가 무슨 짓을 했길래 널 싫다 하셔?

재인 : 그것까지 말씀드려야 하는 겁니까? (재인 발끈하지만, 규철은 느긋하고)

규철 : 아직 급하지 않은 모양이구나. 그럼 그만 두고.

재인 : ... (두 사람 눈 맹렬하게 마주치고. 재인 결국 포기하는) 도와주세요. 지금은 할아버지 밖에 방법이 없어요.


규철 가만히 재인 바라보면. 재인 방법없고.

간절한 재인, 그대로 무릎꿇고. 동석과 형준 눈 커지는.

규철 재인이 바라보고만 있고. 규철도 내심 의외고.


재인 : 도와주세요. 다현이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규철 : 진심인게야?

재인 : 진심입니다. 도와주세요. (고개 들어, 재인과 규철 눈 마주치는)



#34. 재인네 거실


재영 : 엄마, 무슨 일일까?

선희 : 그러게 말이다. 무슨 일인데. 재인이까지 다 모여있는 건지...

재영 : 형준 오빠는 별일 아니라는데... 별일 아니면, 왜 저기 다 같이 모여 있어.

선희 : ... (뭐라고 얘기하기 전에 문 열리고)


재인 나오면, 선희 얼른 일어나고. (무슨 일인가 싶은 얼굴이고)


형준 : 잘했다. (재인 어깨 툭치고)

재인 : 됐어. (친구 손 살짝 쳐내며.)

선희 : 무슨 일이니? 할아버지가 뭐라 하셔?

형준 : 무슨 일은요, 재인이가 회장님한테 부탁드릴게 있어서요.

재영 : 부탁? 무슨 부탁?

형준 : 넌 몰라도 돼. 회사 일이야.

선희 : 진짜 회사일인거야? 이제, 회사일 신경 쓰는 거니? (조금은 다행인 듯 싶고)

재인 : 네. 진짜 회사일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걱정할까 봐 겨우 미소짓는)



#35. 규철 서재


규철 : 자네 나한테 그랬지? 왜 그렇게 다현이 특별하냐고.

동석 : ...

규철 : 이거야... 재인이 저 성격에. 나한테 고개숙이고 오겠나. 그것도 여자 때문에.

동석 : 솔직히... 의욉니다. 재인이가 이렇게 나오리란 생각 못했습니다. ...

규철 : 이게 내가 그애한테 찾은 특별함이네.


동석 어쩐지 이해 되는 것 같고.



#36. 규철 집


아침 되고. 정경 보이고.



#37. 규철 서재


동석 : 인천 안가십니까? 말은 안해도 재인이가 목을 맨거 같은데...

규철 : 가긴 가야하는데...

동석 : ?

규철 : ... 나도 문제가 하나 있어.

동석 : 무슨?

규철 : 속인건 아닌데 속인 거 처럼 되버린 일이 있어서...


규철 생각할수록 곤란하고... 동석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38. 공원


그 정자에 규철 앉아있으면 다현 뛰어오는.


다현 : 죄송해요. 많이 기다리셨어요?

규철 : 음... 아니...

다현 : 오랜만이지요? 제가 요즘 집에서 구박받고 있거든요.


규철 가만히 다현 얼굴 바라보고 있고... 자기 정체 얘기해야 하는데.


다현 : 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규철 : 으응. 아니, 오늘은 내가 밥 사네.



#39. 설렁탕 집


밥 먹으면서 규철 말 할 시간 찾고 있는.


규철 : 저기... 음...

다현 : 말씀하세요. 휴지 드릴까요. (밥먹다 말고, 얼른 휴지 건내 주는)

규철 : 아니, 그게... 자네 말일세. 요즘, 그 녀석이랑은, 잘 되가...

다현 : (다현 금방 시무룩해져서) 아니요... 그 사람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제 고민 들어주실 거지요?

규철 : 으응. 그러지. (하고 어정쩡하게 말은 했지만 규철도 곤혹스럽고) 말해봐.

         na 이거 큰일났네. 얘기를 하긴 해야 하는데...


다현 그런 규철 바라보고, 조금 이상하고.



#40. 전철역


의자에 다현과 규철 앉아 있고.

규철 여전히 말하지 못하고 있는. 규철 안절부절 하지 못하면.


규철 : 저기,.... 흠... (하고 뜸들이고 있는)

다현 : 화장실? ... 가고 싶으세요. 다녀오세요. 괜찮아요.

규철 : 그게 아니라, 내가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다현 : 저한테요?


이러는데 ... 손님 여러분들은 안전선 밖으로..... 하고 방송나오고....

옆에 있던 꼬마 공, 노란 선 밖으로 굴러가는... 다현 얼른 일어나, 아이 붙들고, 공 잡는.


다현 : 여기서 놀면, 위험해. 나중에 집에 가서 놀아. (하고 공 돌려 주면, 꼬마 고맙습니다. 하고.)

         이런 데서는 엄마가 좀 챙겨야 하는데.... 아참, 저한테 할 말 있다고 하셨지요.

규철 : 그게... 말이야. (하는데 전철 들어오는.) 내가 실은 그 녀석 할애비야.


하는데 소리를 안들리고.


다현 : ? 예, 할아버지!


전철 서고. 조금 조용한.


다현 : 못 들었어요. 시끄러워서. 중요한 말씀이세요?

규철 : ... (규철 정말 곤란한데... 전철 문 열리고) 아닐세.

다현 : 들어가세요. 그럼.


다현 고개 꾸뻑 숙이고. 규철 고개 젓고 차 타는.

다현 열심히 손 흔드는.



#42. 규철 서재


규철 고민스럽게 앉아있고, 재인 답답하게 서있는.


재인 : 안 내려가실 거에요?

규철 : 이 녀석아 가만 좀 있어봐.

재인 : 할아버지!


재인 급한 얼굴이고, 규철도 곤혹스럽고.


재인 : 또 무릎꿇고 빌어야 하는 거에요? (재인 불퉁한 얼굴이고)

규철 : 그게 아니라... 다현이 언제 바쁘냐?

재인 : 예?

규철 : 걔 집에 없는 날로 가자. (재인 멀뚱히 규철 바라보면) 니 핼애비까지 사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



#40. 차안 + 거리 (다현네 집 골목 앞)


규철 완전히 정장 입고. 재인 역시 차려입고 앉은.


규철 : 김기사 차 여기 세우게.

재인 : 더 가야 하는데요.

규철 : 걸어 올라가. 기사까지 있는 차 그 집앞에 세워두면, 사람들 쑥덕대고... 그럼 다현이만 곤란해져.



#41. 다현 집 앞


재인, 규철 도착해서. 이집인가 하는 얼굴이고.


규철 : 다현이 정말 없는 거지? (혹시 몰라 주위 둘러보며, 손자에게 다짐 받는)

재인 : 없어요. 오늘 경로당인지, 양로원인지 어디 간다고 그랬어요.

규철 : 눌러!

재인 : (고개 흔들고 버팅기는) 할아버지가 누르세요.

규철 : 이눔아...

재인 : 제가 누르면 문 안열어 줍니다.


규철 할 수 없이 꾹하고 인터폰 누르는.



#42. 재인 집


진만, 서현, 준현 집에 있고, 미정 과일 같은거 깍고있는데 벨 울리는, 준현 일어서고.


준현 : 누구세요?

미정 : 누구라니?

진만 : 또 그 녀석이면 다다 없다고 해. 연락도 하지 말라고.

준현 : 네? (성현그룹 이규철 이라고 합니다.) 엄마!

미정 : 왜?, 다다 없다고 하라니까.

준현 : 성현그룹 이규철이라는데요.


가족들 뭐? 하는 얼굴로 서로 바라보고. (이규철이 누군가 싶다가, 겨우 이해하고, 눈커지는) (장면 바꿔 주세요)

규철 앉아있고, 재인있는. (준현은 없고.)


진만 : 안그래도 저희가 찾아 뵙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규철 : 제 손주녀석... 좀 이쁘게 봐주십시오. 귀한 딸이 녀석에게 주기 아까운 심정 제가 십분 이해하지만...

         (이러는데 진만 나서서, 말 자르는)

진만 : 죄송합니다만... 성현그룹 같은 재벌하고는 인연을 맺고 싶지 않습니다.


회장도 남감한데..., 규철 재인 흘겨보면, 재인은 눈 다른데 돌리고.


규철 : 이 녀석... 아주 나쁜 녀석은 아닙니다. (진만 재인 한번 바라보고)

진만 : 손주님이 나쁘다는게 아니라요. 저희랑 너무 격이 안맞아서 그렇습니다.

규철 : 격이랄게, 뭐가 있습니까. 모라자라도 이 녀석이 한참 모자라지요. 이 녀석, 부족한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미정 : 말 놓으세요... (살짝 남편 눈치보며)

진만 : 죄송하지만... 저희는 그냥 평범한 남자 골라 시집보내고 싶습니다.

규철 : 지금 당장 결혼을 하자, 이렇게 말씀 드리는게 아니라, 그냥 만나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미정 : 만나게만요?

규철 : 예. 이 집 따님이면 그래도 사람 될 것 같습니다. 이 녀석 어려서 지 애비 잃고... 제가 키운다고 했는데...

         돈버느라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가르쳤습니다. 먼저 간 자식놈한테도 죄스럽고... 이 녀석한테도 미안하고...

         그러니.. 그저 사람하나 만드는 셈치고, 그냥 만나게나 해주십사 하는 겁니다.


가족들, 어쩐지 동정모드에 조용하고.. 재인은 표정관리하고, 시선 돌리는.


진만 : 그래도 남녀간에 만나다 보면... 아무래도 사람들 눈도 있고.

규철 : 제가 책임지고 소문나는 일은 막겠습니다. 은퇴는 했어도 아직 그만한 능력은 있습니다.

         뭐 지들끼리 한 10개월 만난다고 하니까. 이제 몇 달 안남았어요. 그때까지만, 두고 봐주싶사 부탁드립니다.

서현 : 아버지. 어르신께서...저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서현 중재 들어서면... 진만도 아무래도 상황이 불리하고)

진만 : 정말, 가끔 만나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

미정 : 소문 안나게 막아 주실 수도 있구요?

규철 : 그럼요. 당연히 제가 그렇게 합니다. 아니다 생각치만 마시고, 한번만 봐주십시오.


미정 진만 눈 마주치고... 그래도 그러겠다는 소리 쉽게 나오지 않는데.


서현 : 아버지. (살짝 재촉하는)

진만 : 저희도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우리 다현이 의견도 들어보고...


재인 후하고 한숨 쉬는 그런 재인 바라보며, 서현은 조금 미소짓고, 가족들 어쩔 수 없는.



#43. 다현 집 앞


대문 나오는.


규철 : 얼굴 펴.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재인 :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에요?

규철 : 그동안 니가 한 짓을 생각해봐. 이래도 될까 말까야.

재인 : 제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요?

규철 : 몰라서 물어, 이 놈아. 다현이가 그나마 잘모르니 다행이지, 속속들이 니 놈에 대해서 알았어봐.

         벌써 줄행랑을 쳐도 쳤지. 들키지 않게 조심해.


하는데 다현 나타나는, 할아버지랑 정면으로 마주치고...


다현 : (얼굴 반갑고) 할아버지! 어떻게 오셨어요.... (하다가 재인 발견하는) ...재인씨?


재인 아직 영문 모르고, 규철 당황스러운...


규철 : 저기...

재인 : 이제 끝난거야?


다현 고개 끄덕이고, 아무래도 눈치 이상하고.

재인 역시 조금 이상하고.

규철은 얼굴 피하고, 재인은 다현 바라보고, 다현은 규철과 재인 바라보는.


다현 : 여기 왠일이세요.... 두 분이... 아는 사이에요? (옷 차림 보고... 그제야 눈치채는... 규철 당황스러워서 눈 못마주 치고)

재인 : (어쩐지 이상해서, 규철 향해) 할아버지?


하면, 다현 눈치채는, 표정 굳어지고.



#44. 다현 집 거실


집 식구들 아직 당혹스러운데, 서현만 키득거리는.


진만 : 서현이 너 이 심각한 일에 웃음이 나와?

서현 : 아니요. 아버지, 아까 그 어른께서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우리 다다가 평강공주처럼 보여서요.

준현 : 평강공주? 그럼 그 아저씨는 바보 온달이게? (가족들은 무슨 얘긴가 싶은)

서현 : 딱 그렇잖아요. 그저, 사람 좀 되게 해주세요... 하는게...

진만 : 바보를 엇다 써, 왜 젤 바보한테 시집을 보내야 해? 다현이 공주 아니야. (진만 발끈하지만, 서현 이제 진지하게)

서현 : 본인이 평강공주가 되겠다면 집에서도 밀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진지하고) 한번 놔 둬 보세요.

         그 친구, 정 안되면 다현이 꼬셔내서 도망이라도 갈 사람인데... (보따리 싼다는 말에, 미정과 진만 눈커지는)

미정 : 도망을 가?

서현 : 오늘도 보세요. 혼자오면 문도 안열어주니까... 어르신네 대동하고 나타난거. 지 힘으로 안된다 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잖아요. 그만큼 구박했는데 포기도 않하고. 차라리, 그냥 대놓고 만나라고 하는게 나아요.

         이러다 소문 날지도 모르구요.


가족들 서현 말에 그런 것 같은데,



#45. 다현 집앞


다현 완전히 얼굴 굳어져있고. 규철 사정하는 표정이고, 아직 재인 사태 파악하지 못한.


다현 : 할아버지가 재인씨네 대장이었어요. 그런 거에요?

규철 : 다현아. 그게... 그게 말이다. 내가 설명을...

다현 : 난... 정말 우리 할아버지 같이 생각했는데... 저 속은 거였어요? 그동안.

재인 : ? (아직 뭔 말인지 정확히 모르고) (다현 기가 막히고)

규철 : 다현아, 그게 아니야. 내가 속이려고 속인게 아니고... 어쩌다 보니까...

다현 : 재인씨도 알고 있었지요?

재인 : 뭐가? (다현 향해 물어보다, 다현 표정 심상치 않으니까, 규철 향해) 뭐에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라는 이야기에 다현 얼굴 더 굳어지고, 규철 어쩔줄 모르는.


다현 : 나만 까맣게 몰랐네요. (재인 보고) 나보고 여우라고 펄펄 뛰더니... 두 분이 절 바보로 만들었네요.

         돈 많은 사람들은 다 이런가 보지요?

재인 : 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얘기해?

다현 : 재인씨가 더 잘 알거 아니에요. 아니면 이규철 회장님 한테 물어보든지요.

         안녕히 가세요. 다시... (규철 바라보고, 조금 눈빛 슬프고) 또 못 뵙겠지요?


다현 또박또박 걸어가는. 문 닫히는.



#46. 다현 거실


문 열리고 다현 들어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가족들 눈 커져서, 무슨 일인가 싶어.


준현 : 누나!

진만 : 당신 들어가봐.


미정 깜짝 놀라서. 일어서고.



#47. 다현 방


미정 : 다다야? 무슨 일이야.

다현 : 아니에요. 아무것도.


이불 뒤집어쓰고 울어버리는.

미정, 그 모습 보고, 마음 아프고.


다현 : (나쁜 놈... 나쁜 놈.)



#48. 거리


앞에 차 서있는. 얼른 운전기사 문 열어주면.


재인 : 뭐에요. 도대체 다다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규철 : ... (규철 역시 심사 괴로운...)

재인 : 할아버지!

규철 : ...

재인 : 말씀해 주세요. 그래야 저도 대책을 세울 거 아니에요.



#49. 규철 서재


재인 기가 막히고, 규철 할 말 없는.


재인 : 기가 막혀서... (아주 작게 혼자 궁시렁대듯 이야기하고, 무언가 결심하는) 할아버지 이제 손떼세요.

규철 : ?

재인 : 이만큼 해주신 걸로 충분합니다. 앞으로 제가 알아서 할 거에요. 전 다현이 포기 안합니다. (문 닫고 나오는)



#50. 다현 안방


미정 후유 하고 한숨 쉬며 자리에 앉는.


미정 : 허락해야겠어요. 저렇게 울고불고 난린데...

진만 : ... 그런 집하고 인연 맺어서 어떻게 하려고... 까닥하면 정말 신세 망치는데.


진만, 괴롭고... 미정은 포기한.


미정 : 그 회장인가 하는 어른이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까... 그나마 안심이 되긴 해요.

진만 : 안심이 되긴 뭐가 돼. 더 걱정이지. 여우 피하니까 호랑이가 떡하고 막고 있구만. 그 양반이 어디 보통 사람이야.

미정 : 그래도... 완전히 뜬 구름 같지는 않잖아요.

진만 : 생각 좀 해보자구.



#51. 다현 식당


가족들 밥 먹고 있는, 진만 풀죽어 있는 다현 한번 바라보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진만 : 다다야. 니가 정 그 남자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면...

다현 : 아니에요.

진만 : 응?

다현 : 아버지 말씀대로 할게요. 그 사람 정리하도록 노력할게요.

미정 : 뭐? (서현도 의외고)

서현 : 다현아!

진만 : 어, 어 그래. 뭐 니 마음이 그렇다면야... (미정과 진만 아무래도 이상하고, 다현 일어나는)

미정 :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진만 : 그러게... 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미정 : 서현아, 니가 한번 데리고 얘기 좀 해봐. 쟤가 갑자기 왜 저러는지.

서현 : 일단 지금은 그냥 놔두지요. 무슨 마음이 들어서 저러는지는 몰라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진만 : 그래... (진만, 미정 고개 끄덕이고)



#52. 다현 집앞


다현 나오면. 재인 차문 열고 기다리고 있는.


재인 : 타! (다현 바라보고 가만 있는) 업고 갈까? 들쳐매서라도 태울 테니까 알아서 해!

다현 : ... (다현, 재인 두 사람 눈 마주치는)





























첨부파일 1프로의 어떤것 10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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