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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최고의 사랑] 03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1,048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03











씬/1. 방송사 주차장 (D)


애정 맞은 얼굴 부어서,,울 듯 서 있는데.

독고 그런 애정 외면하듯 돌아서서 가는데 애정에게 전화 온다.

애정 벨소리 울린다. 국보소녀 두근두근,,

독고 돌아서서 가는데, 발걸음 멈춰 진다.

노래 소리 울리고,,독고,,뭔가 이상,,눈썹 꿈틀,,심장 두근두근 뛴다. -가사 잘 맞춰서,,내 눈물에 니 심장이 두근,,-

독고 못 간다, 다시 애정 돌아보는데

애정 전화 받지도 못하고 겨우 참던, 눈물 한방울 뚝 떨어지는 애정 얼굴과,

그걸 바라보고 선 독고.

애정 얼른 눈물 닦으며 고개 돌리다가 독고 본다.

눈 마주친 두 사람, 정적 보는, 애정 놀람, 독고 당황.

독고 뭐라 할지 모르겠는데

애정 전화 벨 소리 끊어지고 저쪽에서 애환 ‘애정아~’ 하며 부르며 다가오는 소리.


애정 : (화들, 눈물 닦고 매무새 만지다가 빽미러에 얼굴 비춰 보고 놀란다) 어떡해. (하고 독고보고) 나 맞은 거 티 나죠?

독고 : (얼결 끄덕) 어, 좀. 많이.

애정 : 울 오빠 이거 보면 난리칠 텐데~. (걱정)

독고 : (상관 없는 일이니 돌아서 가려다가 깜짝 애정 가리킨다) 피.


애정 코에서 살짝 피 흐른다. 애정 더 깜짝, 손으로 닦으며 막으며

독고 어쩔 줄 몰라 살펴보느라 저도 모르게 곁에 붙는데.

애정 후닥 잡는다. ‘저기요~ 독고씨~!’


애정 : (독고 잡으며) 독고씨, 차 있죠? 저 좀 태워 주세요.

독고 : 뭐? 왜?

애정 : 울 오빠가 나 맞은 거 보면 가만히 있겠어요? 나 지금 울 오빠 못 보니까 같이 가요, 이 차에요. (하며 차 곁)

독고 : 지금 뭐하자는 거야? (하는데)


애환 가까이 온 애정아~? 두리번 하는.


애정 : (숨듯이) 얼른 가요 얼른. (하며 차에 탄다)

독고 : (황당하지만 어쩔 수 없이 휘말려 차에 탄다)



씬/2. 독고차 (D)


독고 운전석 애정 조수석, 애정 숙이고.


애정 : (코 막으며) 빨리 가요 빨리빨리.

독고 : (할 수 없다 출발이다)



씬/3. 주차장 일각 (D)


애환 두리번 하면서 오는데 독고차 지나간다.



씬/4. 거리 일각 (D)


독고차 달리고.



씬/5. 독고차 (D)


애정 코 막고 전화 통화 중이다. 코피 살짝 묻었고, 얼굴도 빨갛고.


애정 : 어 오빠, 아는 사람 만났는데 밥 사준다 그러네, 밥 얻어 먹구 갈게, 집에 가 있어. 어~ (하고 끊는다)

         아, 됐다. (하고 독고 본다)

독고 : (얜 뭔가 싶구)

애정 : 독고진씨 지금 어디가시는 거에요?

독고 : 뭐?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해? 무조건 출발하라매.

애정 : 그럼 가는데 까지 저 좀 태워주시면 안돼요?

독고 : 이미 타고 있잖아.

애정 : 아 그렇지, 그럼 저 가는데까지만 타구 있을게요. 와~ 차 되게 좋네요. 이런 차는 얼마나해요?

         이거 가죽이죠? 레자 아니죠? 와~ 좋다. (괜히 횡설 떠드는데)

독고 : (운전석 옆 생수병 들어서 애정 맞은 뺨에 척 댄다)

애정 : (깜짝 놀라는)

독고 : 횡설수설하지 말고, 그거나 대고 조용히있어. 그게 덜 어색해.

애정 : (생수통 받아서 얼굴 대고 뺨 비비다가 보면, 생수통 띠에 독고진 얼굴있다) 어, 이거 독고진씨가 광고하는 물이네요.

독고 : 그게 왜.

애정 : 독고진씨는 자기가 광고하고 자기 사진 박힌 물 맨날 마시는 구나, 기분 참 묘하겠다.

         (하면서 독고진 사진 있는 면 무심 뺨에 뭉개며 비빈다)

독고 : (보는데)


애정 뺨에다가 독고 얼굴 사진 계속 비벼대고 있다.

독고 보기가 별로 안 좋다.


독고 : 그거 하지마.

애정 : 예?

독고 : 내 사진 있는데다 얼굴 비비지 마. 보고 있으니까 이상해. 글자 있는 쪽으로 대.

애정 : 알았어요. (각 돌려서 비빈다)



씬/6. 방송사 회의실 (D)


필주 김피디 앉은.


김피디 : 출연하기로 결심 선 거야?

필주 : 선배가 저희 어머니 만났다면서요.

김피디 : 그래, 어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더라.

필주 : 그래서 제가 많이 곤란해요. 저한텐 다른 계획이 있어서, 방송 출연은 못해요. (출연자 파일 받은거 건넨다)

김피디 : (곤란하게) 니가 딱인데..다시 한번 생각해 봐.

필주 : 다른 사람 찾아요. 난 안 해요. 확실하게 제 뜻 전했으니까 이만 갈께요.

김피디 : 야 너 어차피 선 보고 다닌다며, 우리 출연자들 진짜 괜찮아 어디가서 이만한 사람들 만나기 쉽지 않다. 너도 다 봤지?

            (하면서 파일에 프로필들 다시 내밀어 보이며, 스펙들 읊어 주는)

필주 : (그 중 애정 프로필 본다)


->인서트 (2회 S#45)

애정 : 너 그따위로 살지마~!


김피디 : 이 중에 한 번 만나 보고 싶은 사람이 없어~.

필주 : (젤 밑에 깔린 애정 프로필 짚으며) 이 사람은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김피디 : (의외다) 구애정? 이 중에 구애정~?



씬/7. 방송사 일각 (D)


세리 한작가. 세리 잘난척.


한작가 : 역시 강세리야, 니가 나서니까 꿈쩍도 안할 것 같던 사람이 여기까지 하겠다고 찾아왔네,

세리 : (기분 좋은) 안할 것 처럼 말하더니,,그냥 해본 말이었나봐요. 그 때 나 모른다고 한 것도 그냥 모르는 척 해본 건가.

한작가 : 그런 거면, 그 남자 선수네,

세리 : 그르게, 덕분에 계속 신경 쓰이고 생각났었거든요.



씬/8. 방송사 회의실 (D)


김피디 필주.


김피디 : (의아) 니가 구애정을 알아?

필주 : 네, 국보소녀.

김피디 : 강세리도 국보소년데 몰랐대매.

필주 : 구애정씨만 알아요.

김피디 : (꼬시려구) 구애정씨 만나고 싶어? 방송에 나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지~! (반가운)

필주 : 방송엔 나가지 않으니까 만날 일 없겠네요. 이만 가 볼께요.

김피디 : (어쩌나..)


/회의실 앞

한작가 세리 커피 네 잔 나눠 들고 가는데


/회의실

김피디 : 너만 믿고 있었는데, 나 큰일 났다. 대신에 술 한 잔 사라!

필주 : 네, 언제 살까요.

김피디 : 나중에 시간 되면.

필주 : 언젠지 정확히 얘기 해줘야 시간을 비워 두죠. 난 이번 달은 안돼요.

김피디 : 그냥 한 말이야, 나두 촬영 들어가면 술 먹을 시간 없어. 하여간 빈말도 못 알아 들어. (쫌 짜증)

필주 : 그랬어요, 미안해요.


한작가 세리 커피 들고 들어온다.


한작가 : 윤필주씨죠, (명함건네며) 프로그램 작가 한명진입니다.

세리 : (커피 들고 미소 띄며 인사 기다리는)

필주 : (명함 보면서, 꾸벅 깍듯 인사 하고 김피디에게) 고마워요. (하고 간다)


필주 세리 지나쳐서 그냥 간다. 세리 당황 어이 없다.

한작가도 당황해서.


한작가 : 왜 그냥 가?

김피디 : (속상) 안 하겠대.

한작가 : 세리랑 만나고 얘기 잘 된 거 아니었어?

김피디 : 그러게. 싫대.

세리 : (손에 든 커피 민망 짜증난다, 두고 나간다)



씬/9. 방송사 엘리베이터 (D)


필주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세리 윤필주씨! 부르며 온다.

필주 세리 보는데. 누구더라??


세리 : 저랑 잠깐 얘기 좀 해요.

필주 : 아, 강세리씨.

세리 : (황당) 지금 저 또 못 알아 봤어요?

필주 : 머리랑 옷이 그 때랑 많이 달라서요.

세리 : 안한다구 하셨다면서요.

필주 : 네.

세리 : 제가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거절하실거면 저한테 먼저 말씀해주셨어야죠.

         제작진 앞에서 제 체면이 뭐가 되겠어요.

필주 : 그런 걸로 강세리씨 체면이 상할 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세리 : (바로 사과하니 화 못내고 괜히) 번번히 그렇게 못 알아보고 그런 것도 되게 기분 나빠요.

필주 : 아, 그런 거면 앞으로 주의해야 겠네요. 혹시 가다가 눈에 띄게 예쁜 분을 보면 강세리씰 지도 모르니까

         주의해서 보겠습니다. (맑게 본다)

세리 : (뭐야 싶지만 예쁘다는 거네...)


이 때 엘리베이터문 열리고 필주 타려고 하는데.


세리 : 그냥 타시게요?

필주 : 네, 저랑 더 할 말이 있으신가요?

세리 : (어이 없지만 할말이 없긴 하다) 없어요.


필주 타고 세리 쳐다도 안 보고 명함 다시 보며 챙긴다.

문 닫히고 세리 남겨졌는데 기분 묘하다.

한작가 와서.


한작가 : 윤필주씨 그냥 갔어? 절대 안하겠대?

세리 : 한작가님, 저 남자 꼭 잡아요.

한작가 : 안한다는데 어쩌겠어. 비슷한 스펙 가진 남자로 다시 섭외해 봐야지.

세리 : 나 예쁘다는 말 맨날 듣고 사는데, 방금 설렜거든요. 저 사람이면 시청자도 설레게 하는 진짜 완벽남이 될 거에요.

         (여자의 설렘과 프로의 직감)



씬/10. 도심일각 (D)


독고차 달리고.



씬/11. 독고차 (D)


독고 운전 애정 말없는, 분위기 답답.


애정 : 더 어색하구 불편하게 해드리면 안되겠네요. 이쯤에서 택시 타고 가면 되니까 적당한데 세워 주세요.

독고 : 그래.



씬/12. 공원있는 길가 (D)


공원화장실 건물 보이는,,, (아니면 그냥 예쁜 건물)

/독고차 길가에 붙는다.



씬/13. 독고차 (D)


독고 차 세우면서 보면 기름 빨간 불 경고신호다.

애정 차 내리려고 주섬주섬 거리는데 지갑 없다.


독고 : 내리기 전에,

독고/애정 : 돈 좀 줘 / 돈 좀 빌려주세요. (하고 서로 어라 본다)

애정 : 저 지갑 안 챙겨 왔어요. 택시비 없는데.

독고 : 매니저 있어서 지갑 안 갖구 다녀.

애정 : 그럼 그냥 가는데까지만 태워 주세요.

독고 : 내가 너한테 왜 돈을 달랬겠어. 기름이 떨어졌잖아.

애정 : 어, 정말이네. 차만 좋으면 뭐해요 기름도 체크 안하구 다니나.

독고 : 그래서 그런 거 체크하라구 데리구 다니는 매니저를 너때매 두고 왔잖아. 돈 한 푼도 없어?

애정 : 없어요. (하고 차 콘솔이랑 열어보는)

독고 : 어딜 뒤져.

애정 : 돈 한 푼이라도 떨어진 거 있나 찾아보는 거에요.

독고 : 됐어, 만지지마. (하고 전화 걸다가, 걸리면) 어디야?



씬/14. 방송사 일각 (D)


석이 전화 받는.


석이 : 형이야 말루, 녹화장 먼저 왔다더니, 어디 있어요?



씬/15. 독고차 (D)


독고 : 나 지금 여의도 쯤 가다가 기름 떨어졌어. 여의도 공원 근처 와서 전화해. 빨리 와.

애정 : 지금 이리 온대요? 한 삼십분 쯤 걸리겠네요.. (하고 주섬 옷 챙겨 입고 문 열고 나가려는)

독고 : 그래 가 봐.

애정 : (?) 저 가는 거 아닌데요, 시간 걸릴 거 같애서 공원 화장실 갔다 올라구요.

독고 : 화장실 갔다가 그냥 가는 건 어때?

애정 : 저 택시비도 없는데.

독고 : ..(애정 맞은뺨 보곤,,) 그래, 갔다 와.


애정 얼른 내려서 얼굴 옷깃으로 싸매고 총총 뛰어간다.


독고 : 왜 하필 그런 장면은 봐 가지구,, (찜찜하다)



씬/16. 공원화장실 (D)


애정 화장실 거울에 얼굴 비춰 보고 있다. 얼굴 빨갛다. 살짝 핏자국도 묻은.


애정 : 어떡해,,생각보다 빨가네,,계속 이러구 옆에 있었던 거네,, (챙피하다,,얼굴 만져 보다가)


옆에 아줌마 화장 고치는 거 보고,


애정 : 저기요, (뺨 가리고) 저 그거 한 번만 빌려주시면 안될 까요?

아줌마 : (보고) 그래.. (하고 내민다)

애정 : 감사합니다. (받고 얼른 분으로 빨간데 톡톡 두드린다)

아줌마 : (보다가) 왜 맞구 살아, 헤어져.

애정 : (적당 맞장구) 그러게요..하하.. (얼른 분 쓰고 돌려준다)

아줌마 : (딱하다 보고 나간다)



씬/17. 화장실 앞 (D)


애정 나오는데, 아줌마 나와서 밖에 있던 친구 둘과 수근,, 애정 본다.

‘아가씨가 맞았더라구’ ‘정말,,?’ ‘어떤 놈이 그랬대?~’ ‘안됐다!’ 호기심으로 보는..

애정?? 난감, 옷 깃 세워 얼굴 가리고 얼른 독고차로 간다.

아줌마들 애정 계속 주시.



씬/18. 독고차 (D)


애정 차에 오르는데.


독고 : 화장실 깨끗해? 사람 없어?

애정 : 예.

독고 : (내리려는데)


애정 보면 아줌마들 저쪽에 모여서서 애정 보고 있다.

아줌마들 ‘저 남잔가 봐..’ 수근 구경.

애정 어?? 앗! 내리려는 독고 화락 잡아 앉힌다.

독고 뭐야? 싶은데.


애정 : 지금 나가면 안돼요.

독고 : ?? (애정 보는 쪽 보려는데)


애정 얼른 독고 머리 잡아 반대쪽으로 돌린다.


독고 : (황당) 뭐야~!

애정 : 아줌마들이 내가 맞은 줄 알아요.

독고 : ??

애정 : (난감) 그래서 때린 놈 구경하자고 쳐다보는 거 같아요.

독고 : ..그게 나?

애정 : (미안) 심한 오해죠.

독고 : 난 독고진이야.

애정 : 그러니까 얼굴 안 보이게 더 수그려요.

독고 : (열 받지만 어쩔 수 없다, 운전대에 팔 올리고 머리얹어 수그린다)

애정 : 화장실도 가고 싶으신데, 쭈그리고 계시려면 불편하죠.

독고 : (보다가 고개 창 쪽으로 돌려 버린다)

애정 : (미안한) 아줌마들 가면 말 해드릴 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배 눌려서 힘드시면 의자 뒤로 젖혀서(하는데)

독고 : (손 뻗어서 라디오 켜버린다)


시끄러운 라디오 소리에 애정 입 다문다.



씬/19. 제니가게 (D)


애환 제니 형규. 형규 한쪽에서 공부, 제니 샌드위치 만드는.


애환 : 애정이가 밥 얻어 먹고 있는 게 혹시,, 독고진 아닐까? 다짜고짜 퀴즈.

제니 : 그 남자 쎄리 애인인 거 전 국민이 다 알아.

애환 : 이 바닥 소문으론 둘이 옛날에 깨졌대.

제니 : 냉정한 말이지만, 스캔들도 레베루가 있고, 엮어 붙이기 가능한 오차 범위라는 게 있다.

         독고진은 여기구(위) 애정이는 여긴데(아래) 그게 말이 돼~.

애환 : 왜 안돼, 독고진이 여기구 애정이가 여기면, 둘이 엮어서 애정이가 여기루(위) 올라가는 거지.

제니 : 대개의 경우, 이렇게 둘이 엮이면 여기서(위) 여기로 떨어지거든.

애환 : 그런가 중간에서 이렇게는 안되려나, (아쉬운)

제니 : (무시하고 만든 샌드위치 형규에게 내밀며) 형규 먹어.

형규 : 고맙습니다.

애환 : (입모양 제니엄마~)

형규 : 고맙습니다 제니엄마~.

제니 : 제니이모라구 해야지. 나는 너를 아끼지만, 니 엄마 아니야,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마.

형규 : 아빠가, 계속 엄마라고 불러야, 언젠간 정말 엄마로 만들 수 있대요.

제니 : (애환 째려보고) 형규아빠~ 내가 얘기 했지, 레베루 있다구. 나는 여기(위)고 너는 여기(아래)야,

         니가 아무리 여기서 잡아 당겨도, 나 절대 여기로 떨어질 생각 없거든. 힘 빼라~. (하고 주방으로 가고)

애환 : (능글 웃고) 언젠간 못 버티고 오빠한테 떨어질 거다.

제니 : 헛소리 하지 말고 형규 샌드위치 다 먹으면 니 집에 가!



씬/20. 독고차 (D/E)


늦은 오후... 애정 피곤하게 자고 있고, 독고 석이 앞에 선,


석이 : 녹화 두 시간 미뤄졌어요. (자는 애정 보며) 깨워서 택시 타구 가라 그럴까요?

독고 : (보다가) 됐어. 그냥 둬.

석이 : 어, 구애정씨 얼굴이 왜 저래요? 누구한테 맞았나, (하다가) 설마? (독고 보고)

독고 : 돌았어? 안 그래도 때린 놈 얼굴 구경하자는 아줌마들 때매 꾸겨져 있느라 열 받아 죽겠는데 너까지 기름 붓지 마.

석이 : 그럼 왜 저랬대요?

독고 : 몰라. 자세한 건 안 물어 봤어.

석이 : 아팠겠네, 괜찮대요?

독고 : 몰라, 그런 거 안 물어 봤어.

석이 : 여자가 맞았는데 왜 그랬냐 괜찮냐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봐 줘야죠.

독고 : 그런 거 물어 보면 얘기 들어 줘야 되고, 들어 주면 끼어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엮이게 될 거 아니야. 그러고 싶지 않아.

석이 : 이미 엮여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깨우지도 말라고 하고.

독고 : (휙 째리고)

석이 : (얼른 운전석으로 가고)

독고 : (그랬나 싶어서 에씨 문짝 탕탕 친다) 구애정 일어나!


애정 화들 일어난다. 애정 ‘내가 잤구나,,’ 부시시 일어나고

독고 문 열고 소 몰듯 내리게 한다.

애정 일어나 나오는데, 독고 야멸차게 수표하나 꺼내서 애정에게 내민다.


독고 : 자 이거 갖구 택시 타구 가.

애정 : (잠결 어리둥) 아 예, 고마워요.


애정 자다 일어나 쌀쌀도 하고, 머리도 부스스하고, 얼굴도 여전히 빨갛고,,


애정 : 나중에 돈 갚으께요 전화 할께요.

독고 : 전화 줘 봐. (까닥까닥)

애정 : 왜요. (전화기 보면)

독고 : (전화 뺏어서 전화번호 찾으려 버튼 누르며) 안 갚아도 되니까 전화 하지마.

애정 : ...

독고 : (보며, 단호) 나는 구애정이 맞는 걸 봤어도, 왜 그러냐고 괜찮냐고 물어 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야. 그렇지?

애정 : 네, 그렇죠.

독고 : 그러니까 (전화 번호) 지우려는거야. (하고 독고진 찾는데 없다) 뭐야 내 이름 없잖아.

애정 : (맘상해서) 제가 찾아서 지울게요. (하는데)

독고 : (휙 뿌리치고) 지난 번에도 지운다더니 안 지우고 뒀잖아. 뭐라구 해 놨어?

애정 : 디긋이 아니고, 쌍디귿이에요.

독고 : 쌍디귿? (찾아서 보고,,) 똥 꼬 진? 똥꼬진?

애정 : 그냥, 독고진이랑 발음이 비슷하잖아요. 내 핸드폰에 내 맘대로 저장도 못하나,

독고 : (타탁 지우고 전화 준다) 가 봐.


애정 초췌한 몰골로 꾸벅하고 몸 감싸고 사람들 알아볼까 얼굴도 감싸고 간다.

독고 보조석 타고 석이 운전석 탄다.

/독고차

독고 보조석 앉았는데, 앞에 애정 터덜 터덜 가고 있다. 마음 쓰이지만 눈길 안주려고 하는데, 보면 뺨에 댔던 물통 있다.


/독고 시선회상 인서트 (3부, #5)

독고 운전하고 애정 옆에서 횡설 떠들던, 차 비싸다... 가죽이냐 레자냐..

독고 운전하면서 계속 힐끔, 애정의 붉게 부푼 뺨만 신경 쓰여 본다.

독고 뭐라 말도 못 하겠고,, 어쩌지 하다가 물병 들어서 뺨에다 대며

‘횡설 수설 하지말고 이거나 대고 조용히 있어. 그게 덜 어색해’

애정 받고 뺨에다가 물 병 문지르던..


/독고차

독고 : (물병 보고 앞에 가는 애정 본다)

석이 : 구애정씨도 연예인인데 저러구 가두 되나?... 출발할게요.

독고 : 물 마시는 거 안 보여? 출발 하지마.


독고 뚜껑따서 물 천천히 마신다. 뚫어지게 앞에 애정 계속 본다.

애정 서서 택시 잡으려고 한다. 쌀쌀해서 몸 쓸어대고 있다.

독고 물 마시면서 어쩌나,,보는데,, 손 자석처럼 움직여 (내리려고) 문 고리 딸깍 하는데.


석이 : 어 택시다.


보면 애정 택시 잡았다. 탄다.


독고 : (다행이다. 구애정은 가고 나는 안 내렸다) 출발해.

석이 : 예, (했다가) 어, 형 자리 문 열렸는데요.

독고 : (다시 탕! 닫고) 출발해.



씬/21. 애정집 외벽계단 (N)


애정 터덜 터덜 걸어 올라간다. 힘들고 지친다.



씬/22. 애정집 옥탑 마당 (N)


애정 들어가려다가 아차 뺨 싶다. 널부러져 있는 자전거 거울에 비춰보는데 괜찮다싶다. 들어간다.



씬/23. 애정집 거실 (N)


애정 ‘다녀왔습니다’ 들어와 보면 애환 형규 얼굴에 오이 잘라서 팩 하고 있고 애정부 오이 자르고 있다.


애정부 : 왔어? 얼른 씻고 와서 너두 누워. (보고) 이눔아 그만 좀 올려. 애정이 팩해야지. 낼모레 포스터 촬영 있다며.

애환 : 애정이는 얼굴이 작아서 오이 반개면 돼.

애정 : (밝게) 반개도 남지. 오빠 더 올려.

애환 : 맛있는 거 얻어먹고 온다더니 뭐 먹었어?

애정 : 어. 디게 맛있는 거.

형규 : 고모 나중에 나도 사 줘.

애정 : 알았어. (방으로 들어간다)



씬/24. 애정방 (N)


애정 털썩 침대에 엎어졌는데 기운 없다. 가만 맞은 뺨에 손 대보는데 처량맞은...

애정 꾸르륵,,배 고프다..



씬/25. 제니식당 (N)


제니 애정 함께 있다. 애정 대충 식빵정도 먹는.


제니 : 그래서, 얻어 맞구, 길에 내쳐지구, 쫄딱 굶고 있었어?

애정 : (끄덕) 울 오빠한텐 말 하지마.

제니 : 너 낼모레 포스터 촬영도 있다면서, 피부관리 받아도 모자랄 판에 얻어 맞냐, 봐바.

애정 : 괜찮아, 오이두 붙였어.

제니 : (속상해서) 니가 몇 살인데 오이쪼가리로 유지가 돼. 여기 주름이야.

애정 : 정말? 속상해서 계속 찌그리구 있었더니 접혔나 봐. (양손으로 얼굴 위로 올린다)

제니 : 안되겠다, 내일 언니 따라 어디좀 가자~.



씬/26. 필주 한의원 외경 (D)


/깔끔한 로비 일각.

제니 애정 함께 한방미용 가운 입고 기다리는.


애정 : 여기 되게 비싸 보이는데... 고마워 언니.

제니 : 울 엄마가 정기권 끊어 논 덴데 뭐. 여기 한방미용 클리닉 라인이 예술이래.

         환갑 된 울엄마두 한 번 갔다오면 요렇게 올라가~ (눈 위로 땡겨 보이는)


제니 눈 입 위로 땡겨 보이고, 애정 ‘요렇게?’ 따라 하는데

필주모 계원들 셋 함께 들어온다.


필주모 : 김여사 윤여사는 우리 윤원장 병원 처음이죠,

김여사 : 병원 참 럭셔리하게 똑떨어지게 해 놨네.

필주모 : 입구부터 위화감을 확 조성해 놨더니. 삼천원짜리 침맞고 쌍화탕이나 짓고 그런 손님이 없어. vvip 끼리, 알잖아.

            여기 여사님들 보이차 좀 내 드려~.


필주 원장실에서 나오면 필주모 얼른 가서 ‘우리 윤원장~’ 하고 다가간다.

필주모 필주에게.


필주모 : 우리 만복회 계원분들~! (조용히 빠르게) 김여사는 비만침, 윤여사는 공진단. 젤 끝에 한여사는 남편 해구신.

             20프로 할인해 준다고 했으니까, 먼저 이십프로 높여서 불러.


필주모 재빨리 빠지며, ‘윤원장 특별히 잘해 드려~’ 하고 여사들에게로.

/일각

애정 제니 있는데.


제니 : 봐바, 여기 원장 미모가 예술이다.

애정 : 아~ 그래서 아줌마들이 많구나. (하고 흘끗 보는데)


필주 계원들에게 인사 하고 다시 들어가는 옆모습 뒷모습만 본다.

애정 ‘되게 젊네.‘ 정도로 보는데.


/필주모 : 우리 윤원장 곧 있으면 방송 출연해. 강세리 나오는 커플메이킹 다들 알지.


/애정쪽

애정 : (들었다) 어?

제니 : (어!!)


/필주모쪽

김여사 : 그거 인기 프론데~.

필주모 : 우리 윤원장이 워낙 인물이 좋잖아. 방송에서 나와달라구~ 난리네.


/애정쪽

애정 제니 왠일이야 싶게 본다.


제니 : 야, 여기 원장이 커플메이킹 완벽 맞선남인가 봐.

애정 : 그르게~.

제니 : 하긴, 미모가 한의원에서만 썩긴 아깝지. 봤어?

애정 : (도리도리) 못 봤는데. 아까 잘 볼껄.

제니 : 다시 가서 보면 되지.

애정 : 아니다, 미리 보면 방송에서 깜놀하는 리액션이 떨어지잖아.

제니 : 그런가,,안 궁금해?

애정 : 뭐. 좀 있으면 볼 텐데.

제니 : 방송이라도 맞선남은 맞선남인데,,

애정 : 사심으로 방송하나. (하면서도 궁금은 하다 원장실 본다)


/ 탕비실 일각

필주모 : 차 내면서 몇 십년 된 보이차라구, 명약이라구 뻠쁘해.

간호사 : (차 준비하며) 네... 근데 사모님, 원장님 오늘 방송사 가서 안한다구 하시구 왔다는데요.

필주모 : 뭐~?



씬/27. 원장실 (D)


필주모 필주.


필주 : 말씀드린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어요. 전 환자들 보는 거 보다 연구소에서 공부하는 게 더 어울려요.

필주모 : 아니야 윤원장은 이 럭셔리한 병원에 더 어울려~.

필주 : 어머니 위해서 지금까지 있었는데, 제가 즐겁지가 않아요.

필주모 : (어쩌지 이 아들을,,싶다) 그럼 엄마랑 마지막 거래 하자.

필주 : ??

필주모 : 방송출연만 해. 필주 니가 방송 출연만 하면, 엄마도 더 이상 안 잡을께.

필주 : 무슨 생각이세요?

필주모 : 방송 나가서 최고 여자들이랑 한꺼번에 선도 다 보고, 스타 한의사 돼서 유명해져도 보고,

            그래서 해볼 거 해보고 누릴 거 다 누려본 뒤에도 싫다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필주 :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신다구요?

필주모 : 그래,

필주 : 약속 하실 수 있으세요?

필주모 : 엄마 못 믿어?

필주 : 네.

필주모 : 그럼 각서라도 쓸까?

필주 : ...한 번 생각해 볼께요.



씬/28. 한의원 데스크 (D)


필주모 간호사 대화.


필주모 : 윤원장 방송 출연하라구, 좋은 거라구 계속 뻠프 좀 해.

간호사 : 예.

필주모 : 방송 나가서 좋은 여자 만나구 인기도 높아지구 유명해 지면 지가 쉽게 발길이 떨어지겠어?

간호사 : 그래도 우리 원장님은 허준스타일이신데.

필주모 : 허준도 나중에 어의 됐어 어의! 어의 못했으면 드라마에 나왔겠어~.



씬/29. 원장실 (D)


필주 필주모가 각서라고 써준 종이 본다. ‘방송 출연시 아들의 뜻대로 한다 엄마’


필주 : (핏 웃는) 한 번 더 꺾여 드려야 되나.



씬/30. 한의원 간호사 데스크 일각 (D)


애정, 제니 관리 받고 나오는...빤질빤질해졌다.

가운 걸친 상태(옷 위에 가운) 머리 천 헤어밴드.

제니 애정 부추기는.


제니 : 얼굴만 보고 가자니깐. (간호사에게) 원장님 진료 하시죠.

간호사 : 예.

제니 : 온 김에 진료도 함 받구 갈께요.

간호사 : 예, (문진서류 내밀며) 이거 좀 작성해주세요...

애정 : 언니, 이왕 볼라면 제대루 하구 봐야지.

제니 : 야 그러면 그 의사가 나중에 너 알아 볼 수 있잖아. 너만 몰래 보구 갈 건데 이러구 그냥 봐.

애정 : 그른가, 나중에 화장하면 못 알아보겠지.



씬/31. 원장실 곁 진료실 (D) (따로된 진료실도 무방)


애정 진료 기다리며 있는데 괜히 설렌다. 헤어밴드 나마 가지런히 하는데 필주 들어온다.

애정 좀 설레서,,필주 보는데.

필주 들어오면서 김선생(그때 여의사)이랑 대화하는. 차트가 어쩌구..


애정 : (흘끗 보면서) 오,,잘 생겼네.. (하는데 뭔가 낯익다) 어,,? 낯이 익네.. (하는데)


필주 거의 정면 얼굴 보는데 쿠궁!


->인서트

/애정 나 백억인데 살래! 하면 놀라던 필주.

/문 사이로 봤을 때, 필주와 마주 앉아 대화하던 여의사.


애정 : (허걱!!) 그 때 그.. (싶은데)


필주 여의사와 대화 마치고 애정쪽으로 온다.

애정 허걱~! 어쩌지 고개 돌린다.


필주 : 안녕하세요.

애정 : (아씨~!!!)

필주 : (차트 들며) 불편하신 곳이 어딘지 볼까요?

애정 : (미치겠다 어쩌지하다가, 에라 헤어밴드 얼굴로 내린다 -코랑 입 정도 가려지는 넓이)

필주 : (차트보며) 발목이 불편하시다구요, (하다가 멈찟 이름 구애정이다) 구애정씨.. (하면서 보는데)


애정 헤어밴드로 얼굴 가리고 고개 돌린.

필주 어?? 싶어서 보는데.


애정 : 저는 괜찮은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하고 후다닥 일어나는데)

필주 구애정씨? 애정 (아무렇게나) 아픈데 없어요. 죄송해요 선생님. (하면서 곱게 밀고 후다닥 나간다) 필주 (차트 이름과 나간 애정) 정말 구애정씨네. (따라 나간다)



씬/32. 한의원 복도 (D)


애정 아씨~. 헤어밴드로 얼굴 가리고 나오는 어떡해~!! 하는데

필주 ‘구애정씨’ 하며 따라 온다.

애정 에이, 괜히 얼굴 더 가리고 ‘선생님 저 진료 안 받아요~’ 하는데도 필주 따라 온다.

애정 잰 걸음으로 도망간다.



씬/33. 한의원 로비 (D)


제니 : (기다리다가, 옷 갈아입고 애정 짐 든) 어 벌써 끝났어?

애정 : 빨리 가자 빨리. (걸으며 가운 벗으며)

제니 : 왜 그래?

애정 : 어떡해? 왜 저 사람이 여깄어~. 나 알아봤으면 어떡해.


하는데 필주 따라오며 ‘구애정씨’ 한다.

애정 허걱. 가운 던져 놓고. 제니 끌고 간다. 제니 끌려간다.


애정 : 나 오늘 재수 왜 이러냐~. (울상)



씬/34. 본기획 사무실 (D)


독고 대본 쌓인 거 책상 의자 앉아서 읽고 있고.

문대표에게 석이 보고 하는.


석이 : 어제 구애정씨 짝(뺨에 짝 동작) 한 게, 캔디스 장실장이 확실합니다. 같이 녹화했대요.

독고 : (듣는)

문대표 : 장실장 예전 국보소녀 매니저 아니었어?

석이 : (독고 듣고 있는 거 보고 조용히 말하는) 그 때 사이가 안 좋았나 봐요. 예전부터 그렇게 구애정을 씹고 다녔대요.

독고 : (소리 작으니 바퀴 의자 움직여 가까이 가서 듣는,,)

문대표 : 캔디스에 하루미란 애, 걔도 커플메이킹 같이 들어가잖아. 그럼 장실장이랑 계속 부딪치겠네.

석이 : (더 작은 소리로) 하루미는 요즘 대세니까, 구애정이 밀리고 묻히겠죠.

문대표 : (덩달아 작게) 근데 왜 이렇게 작게 얘기해?

석이 : 독고형이 구애정 얘기 듣기 싫어하잖아요.


하고 보면 독고 듣느라 가까이 와 있다.

문대표 석이 보면 독고 얼른 휙 밀어서 끝으로 가고.


독고 : 대본 보는데 방해 돼. 밖에 나가서 얘기해~!


문대표 석이 함께 나가며 ‘구애정씨 어떡하면 좋아’ 둘 나간다.


독고 : (대본 휙 덮고) 하루민가에 묻히고, 강세리한테 밟히고, 장실장이 갈구고, 아주 묻고, 밟고, 갈고...

         구애정 데려다 농사 짓겠네. 풍년나겠어. (하지만 씁쓸하고 신경 쓰인다)



씬/35. 한의원 보이는 바깥일각 (D)


제니 애정 함께 있다.

애정 막 뛰어 나와서 화장도 못하고 헤어밴드 대충 걸린 둘, 한의원 바라보며.


제니 : 여기 원장이 그 백 억!? 니가 스폰선 줄 알고

애정 : (자르며) 그렇다니까~.

제니 : 너 그 때 물 까지 갖다 뿌렸다매. 어떡하냐.

애정 : 이번에도 나 못 알아 봤겠지?

제니 : 그럼 뭐해. 저 사람 방송 나가면 만나잖아.

애정 : (허걱) 맞다맞다 어떡해~!

제니 : 저 사람이 출연하면, 넌 첫방에 똑 떨어지겠다.



씬/36. 상상 / 커플메이킹 야외 스튜디오 (D)


애정과 여자들(아나운서, 여배우, 하루미, 개그맨) 다 섰는데

필주 앞에 서서.


필주 : 당신은 백억을 줘도 탈락이야. (하고 물컵 물 쫙 뿌린다)



씬/37. 한의원 일각 (D)


애정 진짜 물 맞은 듯 괴롭다. 허걱.


애정 : 정말 매를 번다 구애정~ (양볼 찰싹찰싹)


제니 말리며 ‘맞은데를 또 때리냐’


애정 : 언니 나 어떡하지.

제니 : 어차피 맞을 상황이면, 방송사에서 만나기 전에 지금 풀어라.

애정 : 비싼 약이라도 한 재 지으면서 사과하면 받아줄까? (애처롭다)



씬/38. 애정집 거실 (D)


애정부 애환 형규.


애정부 : 애정이가 기운이 없어보이더라. 새 프로들어가기 전에 약이라도 한 재 지어 먹여야겠다.

애환 : 그럴라구요, 어쨌든 커플메이킹이 맞선남 하나 두고 여자들 끼리 싸우는 프론데, 살아 남을라면 기운 챙겨야죠.

애정부 : 방송에서지만 우리 애정이가 맞선을 보는 거네. 거기 나오는 남자는 누군지 알어?

애환 : 몰라요. 어쨌든 전적을 봐선 최고로 잘난 남자 나올 거에요.

애정부 : 아주 사심으로 방송해서, 그 남자나 덥석 물면 참 좋겠다.



씬/39. 한의원 데스크 (D)


애정 제대로 단장하고 조심 들어선다.

제니 뒤에서 얼른 들어가라 민다.

애정 알았어. 들어가고.


/데스크

애정 : 저 원장님 진료 다시 받으려고 왔는데요.

간호사 : 저희 병원 오신 적 있으세요?

애정 : 예, 방금 왔다 갔는데 구애정이요.

간호사 : 아, 예,.. (하다가 보고) 어머 연예인이시죠 그 발목녀~ (했다가 아차)

애정 : 예 구애정이에요.

간호사 : 예. 저희 병원 연예인 디씨 되는데 해드릴께요.

애정 : 아니에요, 제가 이 병원에서 디씨 받을 처지는 아니구요 그냥 정가로 낼게요.

         원장님께도 꼭 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저 디씨 안 받는다구 했다고.

간호사 : 예..


간호사 차트 가지고 원장실 들어간다.

애정 초조불안 기다리는데.


간호사 : 구애정씨, 이리로 들어오세요.

애정 : (겨우 일어나서 원장실로 간다)



씬/40. 한의원 원장실 (D)


애정 조심스럽게 들어가면 필주 앉아 있다. 명패 원장 윤필주.

애정 다가간다.


애정 : 안녕하세요.

필주 : (차트 다시보고 애정 보고) 구애정씨. 다시 오셨네요.

애정 : 예.

필주 : 아까는 왜 그러구 나가셨어요. (담담한 친절톤 유지)

애정 : (혹시 나 못 알아 보나 싶어 기대) 그게 제가 좀 당황해서요.

필주 : ..그렇게 가린다고 얼굴을 못 알아보겠어요. 구애정씨.

애정 : (허걱) 저 알아 보셨어요?

필주 : 그럼요. 국보소녀 구애정씨잖아요. 못알아 볼리 없죠.

애정 : 저 아시는 구나~, 제가 그렇게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고 별 것도 아닌데. 황송하네요. (약간 비굴하다)

필주 : 왜요, 본인은 백억이 넘는 국보급이라고 하셨잖아요.

애정 : (헉 젠장 아는구나)

필주 : 저 알아 보시겠어요?

애정 : (얼른 다가와 앉으며) 정말 죄송해요. 그때는 방을 잘 못 들어 가 가지구 오해가 있었어요.

         그 쪽도, 아니 원장님도 그 때 저한테 장단 맞춰서 오해를 만드시니까, 저는 정말로 저를 백억 주고 어떻게 해보겠다고

         불렀나보다 하는 생각에 머리가 휙 나갔었나 봐요.

필주 : 처음부터 제가 백억을 준다고는 안했는데요.

애정 : 물론 그건 제가 추측한 액수지만, 첨에 ‘얼마면 돼‘ 그랬잖아요. 그죠?

         돈 얘기 먼저 해서 꼬이게 한 건 그쪽이 아니 원장님이 시작한 거에요.

필주 : 그건 저도 미안해요. 어쨌든 다시 만나게 돼서 다행이에요.

애정 : ??

필주 : 계속 생각해 봤거든요 왜 그랬을까. 그런데 앞 뒤 상황이 제가 그 쪽을 돈으로 사려는(하는데)

애정 : 더 얘기 안하셔도 돼요 맞아요 그런 나쁜 놈으로 오해 했어요 죄송합니다! (꾸벅)

필주 : 그냥 그렇게 가버린 뒤에 안 돌아와서,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 찜찜했는데

         오해는 풀고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빙긋)



씬/41. 예능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한작가 : 윤필주 정말 안되나? 쎄리가 하는 말 들으니까 더 아깝네.

김피디 : 안한다잖아. 2안으로 나온 백찬영씨 어때? 스펙은 완벽해.

한작가 : 백찬영씨는, 스캔들 있던 여자 연예인 출연하면 안 하겠대.

김피디 : 누구? 구애정씨?

한작가 : (끄덕) 여자 연예인은 구하면 더 구할 수 있지만, 일반인 남자출연자는 더 이상 대안 없잖아.



씬/42.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애정 있다.


애정 : 쿨하게 화해해 주시니까 고맙네요. 그래도 제가 물도 뿌리고 해서 더 잘못했으니까 약이라도 한재 팔아드릴께요.

필주 : 그러실 필요 없어요.

애정 : 아니에요 저도 마음에 부담도 덜고 그렇게 할께요. 병원에서 젤 비싼 약이 어떤 거에요? (조심인데)

필주 : 지금 들어온 약 중에 제일 비싼 건 우황인데요.

애정 : 우황청심환 좋네요. 그걸로 지을게요.

필주 : 한 셋트면 굉장히 비싼데요. (농담 떠보는 거 아니고 걱정)

애정 : 괜찮아요. 저도 한 번 해 보죠. 얼마면 돼요. 얼마에 팔아요? (농담조였는데)

필주 : 한 셋트에 천만원이요.

애정 : 예?

필주 : 고객이 특별 주문한 거라 별도로 판매 하는 건 딱 한셋트 뿐이네요. 정말로 하시겠어요?

애정 : 지금 일부러 그러시는 거에요? 제가 백억 십억 그랬다고 장난하세요? 약국에서 오천원이면 사는 청심환이 천만원?

필주 : 오성그룹 회장님이 특별 주문하신 우황이거든요.

애정 : (헉~! 쩝.) 그런 분은 그렇게 비싼 거 드시는 구나, 그래서 그렇게 오래 사시나,,

         제가 그런 분이랑 같은 약 먹을 주제는 안 되네요. 총명탕이나 쌍화탕 그런 건 얼마나 해요.

필주 : 전 괜찮으니까 약팔아주실 거 없어요.

애정 : (조심 꺼내는) 저기,, 원장님 텔레비젼 나가신다구 들었어요.

필주 : (아..) 은호 선배가 제가 출연한다고 했나보죠.

애정 : 저기,, 저두 거기 출연 하는데요, 방송사에서 다시 뵐 때는 저에 대한 나쁜 기억은 다 털어 버리고

         모르는 사람처럼 대해주세요.

필주 : 전 아직 출연 결정 안했어요.

애정 : ? 그러세요? (반색) 그러시구나~~! (얼른) 잘 생각하세요. 방송 나와서 얼굴 알려지면 정말 피곤해요.

         병원 원장님인데 뭐가 아쉬워요, 고상하고 우아하게 지내실라면 방송안타는 게 편해요.

필주 : 그럴까요? 한 번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애정 : 하지 마세요~.

필주 : 그쪽 업종 계시는 분 충고니까, 새겨 듣도록 하죠.

애정 : 제가 가기 전에 홍보 사진이랑 싸인 해드리구 갈께요~ (신났다)



씬/43. 한의원 밖 일각 (D)


애정 나오고.


제니 : 어떻게 됐어?


애정 손에 쌍화탕.


애정 : (헤벌쭉~!) 화해 잘 했어. 그리구 저 사람 방송 안 할 거 같애!

제니 : 잘 됐다~! 솔직히 화해했어도 드러운 기억이 바로 지워지겠냐.

애정 : 그러니까. 나 한주라도 더 출연해야 되는데, 저 사람이면 첫 방에 땡 됐을 거 아니야. 너무 다행이다.

         내가 어제 맞구 액땜 했나 부다~! (좋단다)



씬/44. 명품샵 (D)


/럭셔리 피팅룸

독고 거울 앞에서 의상 입어 본다.

디자이너 곁에 있다. 디자이너 손뼉 짝 짝 짝 부딪친다. ‘퍼펙트~’


독고 : 그 손뼉 짝짝 거리는 거 그만해.

디자이너 : 왜?

독고 : 어제 못 볼 걸 봤는데, 그 짝짝 거리는 소리가 음향 효과로 들려서 자꾸 기억 나잖아. (계속 애정일 신경쓰인)

디자이너 : 미안~ (하며 버릇으로 다시 짝)


->플래쉬

애정 뺨 맞던 짝~!


독고 : 또야.. (앞 단추 열려서 심장 수술 자국 보이는)

디자이너 : (손 마주잡고) 이번 엘루이 잡지 화보는 세리랑 커플로 진행 하는데 세리 드레스랑 같이 컨셉 잡아서 맞추지.

독고 : 내가 먼저 컨셉 잡으면 걔가 따라서 맞추라고 해. (하면서 차 본 시계 풀고 심박기 찬다)

디자이너 : (옷 보다가) 독고 차고 다니는 심박기 볼 때마다 놀래. 너무 테러블이야.

               (상처 손가락 가리키며) 심장수술 한 사람은 꼭 그거 차고 다녀야 돼?

독고 : 내 수술자국은 봤어도 못 본 거라고 했지. (척척 잠근다)

디자이너 : 쏘리.

직원 : (보고) 실장님, 캔디스 하루미 왔는데요.

독고 : (?? 캔디스 하루미)

디자이너 : 그래, 잠깐 기다리라구 해.

독고 : 걸그룹 협찬도 해?

디자이너 : 요즘 대세니까, 내일 ‘커플메이킹’ 포스터 찍는 드레스 협찬. 아 독고씨네 문대표 부탁으로

               거기 소속 구애정씨 드레스도 내가 해줬어. (생색내고) 이거 갈아 입고 있어.


디자이너 나간다.

독고 어쩔까 싶다가, 나가 봐야겠다 문쪽(커튼 뒤든) 시선 둔다.


/의상실 일각

장실장 하루미 함께 들어왔다. 디자이너와 함께 드레스들 쭉 걸린거 보고 있다.


하루미 : (자기 입을 미니 드레스 보고) 저 이거 별루에요.

장실장 : 왜, 지난 번에 입었을 땐 잘 받던데.

하루미 : 저만 너무 어려보일 거 같애요. 이거 말고 이걸로 하면 안돼요? (다른 드레스 짚는데)

디자이너 : 이건 (보고) 구애정씨 협찬이야.

장실장 : 구애정?

디자이너 : 응, 독고진씨랑 같은 소속사잖아. 안 해 줄 수가 없어서.

하루미 : 저 이거 입으면 안돼요?

장실장 : 우리 하루미가 이거 입어야겠다는데.

디자이너 : (곤란) 결정 된 건데.

장실장 : 구애정 같은 급이 입는 거랑 하루미가 입는 거랑 뭐가 더 드레스 살리는 길이겠어?

            구애정은 불만 있을 처지 아니지 워낙 급이 다르잖아.

디자이너 : (어쩔수 없다) 그래, 구애정씨 다른 거 고르라고 하면 될 거야.


하는데 독고 척척 걸어 나온다. 석이 곁에 같이 선.

디자이너 ?? 보는.


장실장 : (깍듯) 안녕하세요 독고진씨~. 이런데서 뵙네요.

독고 : (보고 무시하고) 이 드레스 내가 가져가도 돼?

장/하루미 : (놀라는)

디자이너 : 독고씨가 이걸 왜? 세리씨꺼?

독고 : 뭐든. 내가 가져 가야겠어. (장실장 똑바로 보고)

디자이너 : 그럼,,그렇게 해. (하고 하루미한테서 드레스 뺏어서 독고 준다)

하루미 : (독고진인데, 아직은 괜찮은 듯 미소하며) 그러세요, (하고) 그럼,,전 이걸로. (하며 다른 거 고르는데)

독고 : (바로) 그것도 내가 가져 가야겠어.

디자이너 : (난처하나) 그래.. (하며 하루미 손에서 뺏어서 독고 준다)


하루미 다른거 고르면 독고 ‘그것도‘ 하면 독고 손으로 드레스 넘어 가고

또 하나 고르면 독고 ‘그것도’ 하면 독고 손으로 드레스 넘어 가고.

석이 독고가 넘겨준 드레스 무더기로 들고 있다.


하루미 : (뭐야 싶어 울컥 울먹 하는 얼굴)

장실장 : (이사람 뭐야 싶지만 독고니 뭐라 못하고) 우린 그냥 (처음꺼) 이걸로 하자. (하는데)

독고 : (장실장 손에서 드레스 휙 뺏는다)

장실장 : (놀라고)

독고 : 이것도 내가 가져가야 겠어.

장실장 : (울컥 싶고)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독고 : 얼굴이 뻘건 게 한 대 맞은 얼굴이네, 그런데 내가 어제 워낙 더 아파보이는 얼굴을 봐서 그 쪽 얼굴엔 별 감흥이 없어.

장실장 : (뭐야 싶은데 차마 못 대든다)

독고 : 내가 이거 다 가져가는데 불만 말할 처지 아니지. 워낙 급이 다르잖아.


독고 둘 두고 휙 간다. 석이 드레스 싸들고 따른다.

장실장 기막혀 하며 독고 노려 본다.



씬/45. 독고집 (D)


독고 드레스 왕창 쌓아뒀다.

독고 앉아서 양 옆으로 둔 드레스 더미 노려 보고 있다.


독고 : (골치 아프다) 내가 이걸 왜 싸 짊어지고 왔을까. 독고진 왜 이러니. 이거 니가 입을 꺼니(~! 짜증난다)


독고 핸드폰 꺼내들고.


독고 : 불쌍한 거 복수해 준거니까, 이건 지가 와서 가져가라구 하지.


구애정 번호 찾아서 건다..



씬/46. 방송국 일각 (D)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앞..)


애정 애환 함께다.


애정 : 제작진에서 왜 갑자기 날 보재?

애환 : 촬영 앞두고 기대주인 구애정에게 당부할 말이 있는 게 아닐까?

애정 : 그른가? (좋은)

애환 : 그래. (하다가) 애정아 계속 전화 울리는데.

애정 : 받으면 안되는 번호야. (쓱 보고 궁시렁- ‘수신금지‘라고 이름 저장-) 지가 받지 말라고 지워 놓고 왜 전화야. (삐죽)



씬/47. 독고집 (D)


독고 전화 휙 내린다. ‘안 받네’


독고 : 안 받아? 구애정 너는 이렇게 말 잘들은 걸 후회하게 될 거야. (하고 전화기 휙 던진다 열 받다가)

         난 줄 알고 안 받는 거면, 내 번호 아직 안다는 거잖아. (다시 건다 안 받는다 휙 다시 던진다)



씬/48. 예능 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김피디 : 구애정씨 한테 뭐라구 그러지..

한작가 : 프로그램 걸린 문젠데 어쩔 수 없지 뭐. 윤필주씨도 못 잡았는데, 2안인 백찬영씨까지 놓치면

             세리도 이번 시즌 계속 가는거 다시 생각하겠대요.

김피디 : 알았어. 애정씨 한테 한 작가가 얘기해.

한작가 : 연출이 얘기 해야지.

김피디 : 한 작가가 똑 부러지게 하잖아.


하는데 애환 애정 들어온다.

애환 애정 성의 있는 인사 ‘꾸벅~!!’


김피디 : 어떡하냐. 저렇게 좋아하는 얼굴에 대고 짜른다고 나는 말 못해. (미안하다)


<화면전환>

애정 애환 함께 앉은.


애정 : 예? 내..내가 프로그램 출연 못하게 됐다구요?

한작가 : (미안해 하며) 남자출연자가 구애정씨면 출연 안하겠대.

애환 : (속상해서) 그 사람은 애정이가 출연하는 게 왜 싫대요~!

김피디 : (달래듯) 일반인들은 연예인 싫고 좋고 편하게 얘기하잖아. 출연할 남자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너무 상처 받진 말고.

애정 : (상처 받는다) 출연할 남자요. (그 사람...)


->인서트 (S#40 中)

필주 : (상냥 표정 나오고) 찜찜했는데 오해는 풀고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웃고)


애정 : 그래 놓고선,,,나쁜 놈.

김피디 : 미안하게 됐어. (전화 온다, 불편한 자리니 얼른 일어나서 받으며 빠진다)

한작가 : (애정 좀 안 됐다 본다) 사실 우리가 섭외하고 싶은 1안은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었는데 잘 안돼서...오해는 하지마.



씬/49. 방송사 복도 + 한의원 원장실 (D)


김피디 전화 받는다.


김피디 : 너 안되서 지금 상황 얼마나 불편해졌는 줄 아냐. (불만)


/한의원 원장실

필주 엄마 각서 보면서 전화 하는 중이다.


필주 :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한데,, 저 다시 생각해 보려구요.


/방송사 복도일각

김피디 : 뭐? 다시 생각? (반색) 하겠다는 거야? 확실히 얘기해~! 다신 무르는 거 없다.


/한의원 원장실

필주 전화하는 중.


필주 : 예, 할게요. 개인적으로 약속 받은 것도 있고 (엄마각서) 또,, 재밌을 것도 같아요. (하면서 보는거)


애정이 홍보 싸인과 폴라로이드로 브이하고 찍은 사진.


필주 : (핏 웃는다)



씬/50. 예능 회의실 (D)


애정 애환 한작가 있는데.


애환 : 애정아 이만 가자. (일어나는데)

애정 : (차마 엉덩이 못 떼고)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제가 그 출연자 만나서 설득해 보면 안될까요?

한작가 : 그건 곤란해. 미안해 구애정씨.

애정 : (너무 속상해서,, 아주 천천히 안 떨어지는 엉덩이 떼는데)


김피디 얼른 온다. ‘구애정씨~ 가지마~’

일동 본다.


김피디 : 구애정씨 안 빠져도 돼.

일동 : ??

김피디 : (한작가에게) 됐어, 원래 우리가 하고 싶었던 출연자 1안이 하겠대~.

한작가 : (놀라) 하겠대요~ (좋다)

애정 : 그럼 저 싫다는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거에요?

김피디 : 그래~, 우리도 애정씨 싫다고 태클 거는 그 남자 별루였어.

한작가 : 애정씨 안 빠져도 되고 잘 해결 됐네.

애환 : (신나서) 감사합니다 김피디님. 한작가님두요... 그리구 그분도!

김피디 : 제작 단계에서 혼선이 있었던 거니까 마음 풀어 애정씨.

애정 : 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다)



씬/51. 제니 가게 앞 (D)


독고차 세워져 있고 독고 내려서 안 기웃.


독고 : 구애정 없나? (들여다 보다가, 짜증난다) 언제부터 말을 잘 들었다고 전활 계속 안 받아. (하는데)


창문 가에 형규 다가와 선다. 독고 깜짝이야다.

형규 보고 좋아서 ‘독고진이다’

독고 에이, 돌아서 가려는데.


형규 : (얼른 쫓아나와서) 와~ 진짜 독고진이다.

독고 : (본다) 내가 니 친구야?

형규 : 우리 고모 친구잖아요, 안녕하세요. (꾸벅)

독고 : ?? 혹시 니가 그 때 그 띵똥?

형규 : (끄덕)

독고 : 난 니 고모 친구 아니야, 그리고 그 때처럼 다시 전화하면 혼나.

형규 : (계속 쳐다본다)

독고 : 뭘 봐?

형규 : 신기해서요.

독고 : 당연히 신기하겠지. (하는데)

형규 : 아저씨는 왜 수염이 소자에요?

독고 : ??

형규 : (손으로 올려다 보며 소자 그리며) 왜 수염이 소자에요?

독고 : (어이가 없다) 소자? (수염 손)

형규 : (끄덕 큭 웃고 가게로 들어간다)


독고 옆 가게 거울에 (창문이나,,,) 손 쓱 내리며 얼굴 비춰 보는데, 정말 그렇다! 충격.


독고 : 소 자..

애정 : 독고진씨?


독고 보면 애정이다. 애정 제니네서 쌍화탕 가지고 나오는.


애정 : 여기서 뭐하세요?

독고 : 구애정 혹시 내 수염이, (소 하려다가)

애정 : 수염이 뭐요?

독고 : 아니야. (하고 턱에 받침만 잡고) 왜 계속 전화 안 받아.

애정 : 저 만나러 오신 거에요?

독고 : 내 전환거 알고 안 받은 거지? 그러면 핸드폰에 내 번호 다시 저장했다는 거네.

         발신 목록은 다 안 지웠으니까 얍삽하게 그렇게 했겠지.

애정 : 받으면 안 되는 전환 거 표시 해 둬야 안 받죠. 그거 따지러 오신 거에요?

독고 : 여기 식당 아니야? 식당은 원래 아무나 오는 거야. 나같이 특별한 사람이 오면 영광인 거고.

애정 : 그럼 식사하시구 가세요. (하고) 형규야 가자~ (부르는)

독고 : (어쩌지 부르려는데)


형규 나온다. 형규 애정손 잡고 독고 본다.

독고 형규 시선에 깜짝, 형규 씩 웃고 ‘고모~ 저 아저씨 (수염..)’ 부르는데.


독고 : 띵똥! (부른다)

형규 : (본다)

독고 : 나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너의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선 다른데 떠들고 다니면 안돼.

형규 : (어렵다) ???

독고 : (손가락 대충 소) 얘기 하지 말라구!

형규 : (아!! 끄덕)

애정 : 저기 독고진씨, 혹시 쌍화탕 드세요?

독고 : ??

애정 : 이거요, 쌍화탕인데 갖다 드실래요? 제가 낮에 빌린 택시비 안 갚아도 된다고 했으니까 그거 대신으로 퉁치죠.

독고 : (얼결 받는다)

애정 : 식사 하시고 가세요.


애정 형규 간다.


형규 : 고모 저거 되게 비싼 거라매.

애정 : 그렇긴 한데, 저 쌍화탕 만든 쌍(욕이 나오려는데 참고) 어떤 한의사의 나쁜 마음을 생각하니까

         도저히 못 먹겠어서 그래.



씬/52. 독고집 야경 + 거실 (N)


독고 애씨 집에 잔뜩 둔 드레스 보고, 쌍화차 보고.


독고 : 내가 왜 이런 걸 우리집에 가지구 온 거야~.



씬/53. 애정집거실 (N)


애정 애환 애정부. 귤까 먹으며.


애환 : 그 한의사 정말 못 됐다. 너랑 다 풀었다고 해 놓고 그런 식으로 뒷통수를 치려고 하냐~.

애정부 : 그러니까, 감히 누굴 짜르라 마라야.

애환 : 그렇게 싸가지가 없으니까 지가 도리어 금방 짤리잖아.

애정 : 내가 그 쌍화탕을 얼마를 주고 지었는데 사람 마음을 그렇게 배신하냐.

애환 : 그 한의원 한번 찾아가서 따져 볼까?

애정 : 됐어, 어차피 다시 볼 일 없잖아.



씬/54. 필주오피스텔 (N)


필주모 출연자들 프로필 늘어 놓은 중에.

필주 한쪽에서 필주모가 사온 음식들 냉장고에 채우는 중이다.


필주모 : (중에 애정 프로필 보며) 얜 뭐니, 다 괜찮은데 얘만 확 빠진다. 국보소녀 한물 다 지난 데다

            요즘 인터넷에서 욕이나 먹는 애잖아. 필주야, 얘부터 탈락 시켜라.

필주 : (핏 웃는)

필주모 : (삐죽하고 하루미사진 보고) 아휴 이렇게 어린 며느리는 좀 그런가,, 이쁘긴 하다~.



씬/55. 명품샵 (D)


하루미 드레스 입었는데, 화려는 하지만 맘에 안 든다.


하루미 : 이거 첨에 것만도 못해요. 구려.

장실장 : 그래도 그 중에 미모는 니가 최고야. (위로)


/입구 애정 애환 들어온다.


애환 : 기획사 생기니까 좋긴하다, 이런데 협찬도 되고.

애정 : 그르게~.


애정애환 오는데 장실장 하루미 (그냥 옷 입고 드레스 든) 나온다.

장실장 하루미 약간 찔끔해서 애정 본다. 장실장 눈 피하고, 하루미 약간 움찔 인사하고 둘 휙 간다.


애환 : 오늘은 말 안해도 인사 잘 하네.

애정 : 이제 철 좀 들었나 부지~.


디자이너 오고 애환 ‘구애정씨 협찬 드레스 찾으러 왔는데요’

디자이너 약간 의아 보지만. ‘이쪽으로 오세요’


/피팅룸

애정 있는데, 드레스 행거 하나에 쭉 걸려 있다.


애정 : 제가 입을 드레스 어떤 거에요?

디자이너 : 여기 있잖아요.

애정 : 이중에 어떤거?

디자이너 : 다요, 전부다 구애정씨한테 협찬 된 거니까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입으세요.

애정 : 정말요.

디자이너 : 예. (하고 간다)

애정 : 이야~~ (드레스들 놀랍다)



씬/56. 샵 휴게실 (D)


독고 디자이너 있다.

독고 옷 다 입어 봤고, 찼던 시계에서 심박기로 가는.


디자이너 : 드레스 다 싸 짊어 지고 가더니 다 다시 갖구 왔네. 쎄리 화보에 입힌다는 거 아니었어?

독고 : 갠 딴데 거 입는데.

디자이너 : 그래서 저 친구 한테 넘긴 거야.

독고 : 글쎄. 나랑 같은 소속사니까 소속사에서 그렇게 했겠지. 왜 문제 있어?

디자이너 : 뭐, 독고가 최고니까 뭐든 마음 대로 하세요~.



씬/57. 샵 피팅룸 (D)


애정 드레스 입어보며 신났다. 다 이쁘다.

애정 마지막 하나 입었다 젤 이쁘다. 신난다. (움직이기 좋게 너무 질질 아닌)

혼자 데뷔 무대 나간 듯... 엠씨도 하고 자기소개도 하고.


애정 :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새롭게 탄생하는 구애정씨를 소개합니다.

         (빙글 돌며 좋다) 구애정입니다, 신인 때 맘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애정 두근두근 노래 부르며 혼자 좋단다. 드레스 입고 노는.

/일각

독고 지나는데, 애정 흥얼 거리는 노래 소리 들었다.

독고?? 구애정?

/피팅룸 문 앞, 이든 커튼 앞이든

독고 다가가는데, 애정이가 직접 흥얼 거리는 두근두근 노래.

독고,, 보면 애정 두근두근 노래 하며 혼자 무대 놀이 하고 있다.

애정 웃고 율동도 하고, 치마 잡고 돌기도 하고. 신나서 두근두근 노래.. 사랑스럽고 예쁘고 상큼하고 신나고..

여태까지 본 적 없게 너무너무 밝게 웃는 애정.

독고 두근두근,, 다시 심장 뛴다. 애정의 노래.. 독고의 심장 소리.

독고 꼼짝도 못하고 애정 본다. 최고 박동으로 뛴다.

독고 더 이상 감당이 안된다. 척 걷든 열든 하고 들어간다.

독고 그대로 가서 애정 저지하듯 팔목 휙 잡는다.

애정 엇~ 놀란 채 팔목 잡힌.


애정 : 독고진씨. (뜅굴)

독고 : (애정 본다.. 표정은 굳어있는데, 눈 심박기에 시선 가면 130 넘어간다,, 다시 애정 본다)

애정 : ??

독고 : 그 노래 뭐야, 너 뭐야. (엄지로 심장 꾹) 이거 왜 이래.

애정 : (왜 이러나)


독고 애정 놔 두고 간다.

독고 나가고 애정 어리둥 남겨져서 뭐지 싶다.


/일각

독고 : (화난 듯 진지 성큼성큼 걸어가며) 분명히 고장 났어.


석이 형, 하며 다가오는데.


독고 : 병원에 가야겠어, 정박사님 전화해서 바로 예약해 둬.

석이 : (긴장) 예.



/병원 외경



씬/58. 병원 (D)


/독고 뭔가 심장 검사 받는다..

/1회 독고수술한 의사(정박사) 독고 상태 살피는



씬/59. 진료실 (D)


독고 정박사 함께 있다.


정박사 :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어. 정확하게 증상이 어때?

독고 : 처음엔 심박기 고장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이상한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심박수가 올라갑니다.


->인서트 플래쉬컷으로(1회 독고집, 56씬)

독고 애정이 노래 틀어 두고, 심박기 만지고, 애정 피씨의 글썽 사진...


정박사 : 그래서, 통증이 있었나?

독고 : 얼마 전에, 잠깐.


->인서트 플래쉬컷

애정 눈물 보며 서 있을 때. (2회 엔딩씬)


독고 : 분명히 그 노랠 들을 때 마다 퉁탕거려요.


->인서트 플래쉬컷

애정 팔 잡고 선 독고. (3회, 샵 드레스 애정보는, 59씬)


독고 : (진지) 저 왜 이러는 거죠? 다시 열어야 되나요?

         제 안에 있는 인공부품이 그 노래의 무슨 음파에 반응하고 그런거 아닐까요?

정박사 : (핏) SF 영화 찍나. 하긴 처음 인공심장 수술하고는 본인을 아이언맨이라 불러달라고 했었지. (핏)

독고 : (진지) 비웃지 마세요. 어린 마음에 나랑 똑같이 인공심장 단 존재가,

         지구최고 슈퍼영웅 이라는게 얼마나 위안이 됐는데요.

정박사 : 아이언맨이 단 건 그냥 원자력빳데리고.

독고 : 어릴 땐 그냥 다 똑같아 보였어요.

정박사 : 물론 기적같은 운으로 살아 남은 케이스라는 건 그 친구랑 비슷하네. 영웅의 심장은 전 인류를 위해서 뛰지만,

            자네 껀 딸랑 자네 하나만 위해서 열심히 뛴다는 건 다르고.

독고 : 기적 같이 살아 있는, 특별한 존재만을 위해서 뛰어 온 놈이에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들쭉날쭉 퉁탕 거리는 거 뭔가 정상 아니에요. 저 정말 괜찮은 거죠?

정박사 : 그래 이상은 없어.

독고 : (안심한다) 알겠습니다. 가 보겠습니다.


독고 나가려는데.


정박사 : 독고진, 그거 그냥 남들 다 겪는 단순한 증상 아니야?

독고 : ??

정박사 : 누구한테 반해서 두근두근 설레는 거 아니냐고?

독고 : 선생님, 나이 들더니 뇌가 상하셨어요?

정박사 : (핏) 어쨌든 잘난 척 유난 떨던 자네 심장이 정상인 거 같아 다행이네.


독고 나가는데 정박사 컴퓨터 켜고 일하는데. 의학서적들 밑 쪽에 보면 옛날 걸그룹 씨디들 소중하게 진열 돼 있다.

그 중 가장 소중하게 놓여진 국보소녀1집.



씬/60. 독고벤 (D)


석이 운전하고 독고 심각 심란 심통.


석이 : (걱정스레) 증상이 뭐 안 좋데요?

독고 : 닥쳐 난 멀쩡해.



씬/61. 본 기획사 (D)


독고 앉아있는데 문대표 시나리오 잔뜩 턱 내려 놓는다.


문대표 : 니가 질색하는 멜로 빼고 국내에 깔린 시나리오 다야. 여기에도 맘에 드는게 없으면 없어.

독고 : 문대표. 멜로 영화 좋아해?

문대표 : 어. 왜?

독고 : 내가 감정 연기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물어보는건데. 왜 그런 영화 보면 서로 좋아하고 그러면 느끼하게 바라보다가

         유치하게 심장 박동 소리 오바해서 쿵딱 쿵딱 넣고 그러잖아.

문대표 : 어.

독고 : 실제로도 그러나?

문대표 : 그렇지. 영화에서처럼 밖에 들리진 않지만 스스로는 느낄만큼 뛰지.

독고 : (걱정) 그럼 웃는거 보고 우는거 보고 그럴 때 뛰면 좋아하고 뭐 그런거야?

문대표 : 꼭 그렇다곤 할 수 없어.

독고 : (반가움) 그렇지.

문대표 : 웃겨서 심장이 뛸수도 있고 불쌍해서 뛸 수도 있고, 감정이 격해지면 뛰는거잖아.

독고 : 그지. 웃기고 불쌍하고, 그거 맘에 드네.

문대표 : 근데 확실하게 누굴 좋아할 때만 뛰는 경우가 있긴 해.

독고 : (보는)

문대표 : 그 사람이 다른 이성이랑 있는데 심장이 뛰면 그건 확실해. 좋아하는거야. (나간다)

독고 : (그런적은 없으니까 안심이다) 그럼 아니네.



씬/62. 포스터 촬영 현장 (D/N)


애정 세리 하루미 외 3명 포스터 촬영 중이다.

/세리 정 중앙에 다섯 여자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 서있는

/세리 정 중앙에 혼자 서있고 다섯 여자들 뒷 백처럼 앉아 있는

/세리 정 중앙에 다섯 여자들 뒤 돌아 서있는 등등

세리 중심 다섯명 백 그림으로 포스터 촬영중이다.


/일각

촬영현장 공개 인터뷰 자리 마련돼 있고 세리 중앙에 앉았고 애정 끝자리다.

기자들 사진기 플래쉬 쉴 새 없이 터지고 일동 환한 미소.


세리 : 커플 메이킹 시즌 3가 다시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지난 시즌 1,2 때 처럼 많은 사랑과 관심 가져주세요.

기자1 : 강세리씨, 국보소녀를 함께 했던 구애정씨 다시 뭉친 소감이 어떠십니까.

세리 : (살짝 표정 굳어 힐끗 애정 보다가 다시 관리하며 빙긋)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도

         엊그제 헤어졌다 만난 사이처럼 편했어요. 언니가 있어서 더 든든하기도 하구요.

애정 : (놀구 있네 싶지만 표정 관리한다)

기자1 : 국보소녀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은데 다시 모일 계획은 없으십니까 구애정씨.

세리 : (뭔 말이 나올까 긴장해서 보는데)

애정 : 두 사람은 이미 연예계를 떠나서 4명이 다시 모이는 건 힘듭니다.

기자1 : 요즘 유닛 그룹도 많은데 강세리씨랑 구애정씨 두 분이 국보소녀 유닛 그룹 만들어 보는건 어떠세요.

애정 : 그럴까요. 그룹 이름은 국보자매로 하구요.


일동 와하 웃고 세리 웃기는 하지만 저게 싶다.



씬/63. 예능 회의실 (D/N)


김피디 한작가, 잔뜩 짜증난 세리 달래는 중이다.


세리 : 내가 구애정 때매 미쳐 정말. 왜 날 지한테 갖다 엮는거야. 뭐? 국보자매?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데)

한작가 : 프로그램 홍보엔 도움 되고 있어. 애초에 이러려고 구애정 넣었던거잖아. (달래는)

세리 : 난 프로니까 프로그램 생각해서 첫 녹화 까지만 참을께요. 어차피 그 이후엔 탈락되고 볼일 없을테니까.

김피디 : 근데 구애정 꼭 탈락 시켜야 될까?

세리 : 네?

김피디 : 그 사이 tv출연 많아지면서 비호감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 잡았어. 새로운 시즌 시작하는거니까

            프로그램 틀도 새로갈 수 있잖아. 첫인상 탈락만 없애면 좀 더 갈 수 있을텐데,,, (하는데)

세리 : (자르며) 안돼요. (단호) 구애정이랑 국보자매로 계속 엮이느니 차라리 mc자리 관둘래요.

한작가 : (김피디 쿡 찌르고 세리 달래는) 첫인상 탈락이 초반 긴장감 잡아주는 장친데 없앨 순 없지.

            사실 구애정 섭외한 가장 큰 이유가 그거 때문인데.

세리 : (반짝했다) 저기요. 새 시즌에 맞게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래, 첫인상 탈락! 이참에 획기적으로 확 바꿔보는거 어때요? (사악한 미소)

김/한 : (?! 얘가 뭔말을 하려고)



씬/64. 방송사 일각 (N)


애정 애환 퇴근중.


애환 : 우리 아티스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기자들 질문이 하루미 보다 니가 더 많더라.

애정 : 그걸 오빠도 셌어? 하나 더 많았지. (크크크)

애환 : (좋아라) 너두 셌구나. (하다가 걱정) 근데 기자들이 뽑은 첫인상 탈락자 예상후보 일등이

         애정이 너더라. 것도 압도적으로.

애정 : (척 보고) 오빠! 그것도 좋은거야. 내가 예상을 뒤엎고 안떨어 져봐 그보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어딨겠어.

애환 : 그러면 좋겠지만, 반전이 그리 쉽겠냐. (별 기대 안한다)

애정 : 희망을 가져. 첫인상 탈락을 기자들이 정하나? 출연하는 남자가 정하지.

         나한테 유감 많은 그 싹퉁바가지 한의사 비켜간 것 만해도 반은 통과한거야.

애환 : (그래 끄덕 하다가) 저기 우리한테 유감 많은 사람 하나 또 있다.


보면 장실장 하루미 애정애환 노려보고 있다.


애환 : 눈으로 장작을 패나, 도끼눈을 치켜뜨고 보네. (못마땅)

애정 : (괜히 오빠랑 싸움 붙여선 안된다 싶어 피하며) 저쪽 유감도 비켜가자. 신경쓰지마. (달래서 끌고 간다)


/하루미 : 저 여자 아까 입은 드레스. 어제 내가 뺏긴 그 드레스였죠.

장실장 : (분하다) 저게, 독고진이랑 강세리 빽으로 날 한방 먹이네.



씬/65. 본 기획사 외경 + 사무실 (D)


애정 들어가 있는 커플 메이킹 시즌3 포스터 나와있다.

시즌 1,2 처럼 세리 중앙 뒤에 다섯.

세리 옆에 ? 찍힌 그림자 남자.

독고 보고 있는데 석이 들어와 보고.


석이 : 포스터 나왔네. 인기 프로라 캐스팅 빵빵하네. 이번 시즌엔 다섯명 다 쟁쟁하네요.

독고 : (가리키며 애정 첫 번째) 1등 2등 3등 4등 5등!

석이 : (살피고) 구애정이 일등이네요. 맘에 드는 순위에요?

독고 : 못생긴 순위. (하고 앉아 대본 본다)

석이 : (다가와) 나는 구애정 같은 스타일 좋은데. 남들 눈엔 안그런가? 인터넷 투표에서도 구애정이 일등이긴 해요.

독고 : 뭐가?

석이 : 첫인상 탈락이라고 초반에 탈락시키는게 있는데, 인터넷에서 누가 첫인상 제일 좋은가 투표 하고 있거든요.

독고 : 구애정이 일등이야?

석이 : 꼴등이죠. 탈락 일순위란 소리죠. 아! 네. 생각난 김에 나도 투표 해야겠다.


하며 pc 꺼내서 투표 찾는다.

독고 은근 슬쩍 보는데.


석이 : 누굴 찍을까요?

독고 : 몰라. 관심없어. (하면서도 은근 신경 쓰인다)

석이 : 같은 소속산데 구애정 찍어야 되겠죠?

독고 : (그래!) 구애정?

석이 : 캔디스 하루미 찍을까?

독고 : 하루미? (갠 아닌데 은근 관심 보는데)

석이 : (궁리하다) 구애정? 하루미? (하다가) 어리고 이쁜 하루미에 한 표. (하며 찍는다)

독고 : (이런~!! 싶지만 대놓고 욕도 못하고),,, 석이 너! 여기있는 시나리오 마다 형광펜 칠해 놓으라는거 다 했어?

석이 : 네. 형 캐스팅 제의 들어온 배역 마다 노란색으로 다 칠했는데.

독고 : 노란색 눈아파 파란색으로 다 바꿔놔.

석이 : (이런! 싶지만) 네. (시나리오들 들고 나간다)


독고 석이가 두고 나간 pc 보다가 구애정 찍으려다가 뭐하는 짓인가 자기 손 자기가 체벌.



씬/66. 제니 식당 (D)


제니 애정 앉아 있는데.


제니 : 낼 드디어 촬영이네. 첫 촬영에 첫인상 탈락도 하는거야?

애정 : 어. 녹화 마지막에.

제니 : 떨어지면 어쩌냐.

애정 : 만약에 떨어져도 앞에 소개하고 게임하고 한걸루 이 삼 주 정도는 방송에 나온대.



씬/67. 예능 회의실 (D)


세리 김피디 한작가 앉아 회의 중이다.


세리 : (진행 대본 보며) 프로그램 시작 하자마자 5분 안에 탈락! 초반부터 긴장감 확 생겨서 좋잖아요.

한작가 : 탈락하면 방송에 5분도 못 나올꺼야.

김피디 : 그 사람은 아마도 구애정이 될테구. (떨떠름) 구애정 매일 찾아와서 연습한 개인기도 보여주고 그랬는데,

            내일 대본 주면서 어떡케 보냐. (심난 맘에 안든다)

세리 : 애정언니가 탈락 안할 수도 있죠. 윤필주씨가 누굴 선택할 진 알 수 없잖아요.

         단지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거 뿐이죠. (씩 만족)



씬/68. 필주 오피스텔 + 예능회의실 (N)


필주 미리 받아본 대본 본다.


/예능 회의실 (D, 회상)

한작가 : 녹화 시작하자마자 탈락자를 고르셔야 되요.


필주 : 이 프로 상당히 잔인한 데가 있네. (심란하게 보는데)


/예능 회의실 (D, 회상)

김피디 : 첫인상을 보고 결정해. 가장 첫인상이 안좋은 사람을 탈락 시키는 거야.


필주 : 첫인상이라,,,


-> 인서트

애정 필주에게 물 붓던 (2회 45씬)


필주 : 첫인상은 상당히 안 좋았는데... (곰곰 궁리)



씬/69. 본 기획사 (N)


문대표 커플 메이킹 대본 읽어 보고 있는데 표정 안 좋다.

애정 애환 들어오는거 보고 얼른 대본 감춘다.


애환 : 문대표님 커플 메이킹 대본 왔어요? 기획사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문대표 : 아니 안왔는데.

애정 : 가는 길에 회의실 다시 들려서 직접 받아갈까?

문대표 : 그러지 말고 그냥 들어가.

애정 애환 : ?

문대표 : 애정씨가 진행 할 것도 아니고, 내일 현장에 가서 봐도 충분해. 집에서 푹 쉬면서 피부 관리나 더 하구.

애정 : 하긴 시즌 1, 2 하구 비슷하다구 하긴 했어요. 지난 시즌 방송을 찾아 보는게 더 도움 되겠다.

문대표 : 그래. 들어들가봐.

애환 : 문대표님 낼 우리 애정이 첫 촬영인데 벤 써도 돼죠?

문대표 : 그래 써. 맘껏 써. (짠하다)


애정 애환 ‘얼마 만에 벤타고 촬영가는거냐’ ‘독고진 타는 벤이지 진짜 좋던데’ 둘 기분 좋다.


문대표 : 5분 출연 할 줄 알았으면 그 프로 안 넣었을텐데. (기분 안 좋다)



씬/70. 본 기획사 앞 (N)


애정 애환 나와서 세워진 벤 보고 좋다.


애환 : 진짜 최신형이네. 운전하기 되기 편하겠다.

애정 : 내가 이 벤 때매 독고진이랑 엮인거 잖아. 그땐 딴나라 찬 줄 알았는데. 내가 이 벤을 타게 된거야~! (좋아 죽는데)

독고 : (E) 누구 맘대로.


보면 독고다.


독고 : 이건 내 전용벤이야. 넌 나랑 벤 나눠타는 레벨이 아니야. 저리가.

애정 : 문대표님이 쓰라고 했어요. 이거 독고진씨꺼 아니구 회사꺼 잖아요.

독고 : 이 회사가 곧 나야. (하고 석이에게) 석아 난 내일 꼭 이 벤 쓸꺼니까 아침 7시까지 내 집 앞에 대기해.

석이 : 형 내일 스케줄 없잖아요.

독고 : 서울 시내 한바퀴 돌꺼야. 벤타고. (간다)

애정 : 잘났어 정말! 아무튼 못돼 처먹었어.



/독고집 아침 외경



씬/71. 독고 침실 (D)


독고 잠자고 있는데 빵빵빵빵 소리 들린다. 시끄럽다 뭐야 싶어 깬다.



씬/72. 독고집 앞 (D)


독고 나와보면 집 앞에 벤 있다. 벤 차창에 손 나와있다.


독고 : 구애정?


벤 차창에서 일회용 커피잔에 쓰레기 담긴거 나온다. 휙 던져 독고집 마당으로~

독고 ‘저게 정말~!’ 열받는데 차창에 손 바이 바이 하고 떠난다.

독고 저걸 그냥 !! 싶다.



씬/73. 독고벤 (D)


애정 : 속 시원하다 발 뻗고 아 좋다!!



씬/74. 커플 메이킹 야외 스튜디오 (D)


촬영 준비 한창이다. 김피디 한작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하는.



씬/75. 커플 메이킹 분장실 (D)


애정 애환 들어오며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밝게 들어서는데 분장실 분위기 이상하다.

다들 애정 흘끗 보며 소근대고 하루미 장실장 대놓고 비웃음.


장실장 : 대본 아직 못 봤나봐. (대본 주며) 표정이 아직 밝네.

애정 : (뭐야 싶게 대본 받는다) 대본에 뭐 이상한 거 있어요?

장실장 : 한번 읽어봐. 아 앞에 두장만 읽으면 되겠다. (큭)


장실장 하루미 나가고 애정 뭔가 이상하다 대본 본다.



씬/76. 야외 스튜디오 일각 (D)


세리 예쁘게 차려입고 대본 보고 있다.

한작가 다가오는데.


한작가 : 구애정 왔어.

세리 : 대본 보고 뭐래요?

한작가 : 그렇지 뭐.

세리 : (가서 봐야지~)



씬/77. 분장실 (D)


애정 애환 앉아 있는데 애환 침통하다.


애정 : (달래며) 왜그래 안 떨어지면 돼지.

애환 : 이럴꺼면 개인기 연습은 왜시키고, 춤 연습은 왜 하라고 한거야.

애정 : 왜 꼭 내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다 할꺼야 연습한 개인기도 하구. 섹시 댄스도 추고 다 할꺼라니까.

애환 : (마음 안풀린다 나간다)

애정 : (후~ 한숨난다 서럽고 속상한데)

세리 : (들어서며) 언니.

애정 : (본다)

세리 : 대본 재밌지 않아? 초반에 긴장감 확 살지.

애정 : (밉지만 미운티 내면 지는거다 싶다) 어. 재밌더라. 근데 초반에 떨어지는 사람 어쩌냐.

세리 : 좀 챙피하겠지? 제작진도 그게 많이 신경쓰였나봐. 그래서 마지막 스크롤 올라갈 때 심경 인터뷰 넣어준데 1분!

애정 : 인터뷰? 1분?

세리 : 그럼 녹화장에서 봐. 언니 열심히 해. (간다)

애정 : (울컥 싶지만 기운 내서) 내가 첫인상은 참 좋은 편인데 누가 알아 완벽남이 내 첫인상에 뻑 갈지? (기운 내는데)



씬/78. 다른 대기실 (D)


필주 차려 입고 앉아 있다. 차분하다.


김피디 : 길게 생각할 시간 없으니까. 그냥 첫인상 감 오는대로 선택해. 떨어트린 사람에게 크게 미안해 할꺼 없어.

            출연자들 다 방송 일하는 프로들이야. 그런거 감수하고 출연한 거구.

필주 : 첫인상 대로,,, 미안해 할 거 없다. (앞에 놓인 프로필들 중 애정 본다)



씬/79. 독고차 (D)


독고 운전하며 전화 중이다.


독고 : 석이 너 죽을래. 내가 오늘 벤 쓴다고 했잖아.

석이 : E) 오늘은 형이 좀 봐줘요. 구애정이 너무 안됐어서 줘서 보냈어요.

독고 : 구애정이 왜!!



씬/80. 거리 일각 (D)


달리는 독고차 끽 서고 U턴 해서 달린다.



씬/81. 독고차 (D)


독고 : 그걸 그냥 가게 냅둬!! 문대표는 막지않고 뭐한거래!!! (무섭게 화났다)



씬/82. 분장실 (D)


애정 촬영 준비 끝났다 나가려는데 전화 온다. 똥꼬진이다. 받을까 말까 하다 받는다.


애정 : 왜요?



씬/83. 독고차 + 분장실 (D)


독고 : 구애정 너 그거 하지말고 그냥 나와. 내가 씨에프든 영화든 뭐든 잡아 줄테니까 못하겠다고 하고 그냥 돌아와!

/애정 : 독고진씨가 왜요? 난 할꺼에요.

/독고 : 나가자마자 말 한마디 못하고 망신만 당할게 뻔한데 그걸 하겠다고.

/애정 : 그게 왜요?

/독고 : 또 왜요가 세 번이냐. 그렇게 사태 파악이 안돼?

/애정 : 아니요 확실히 돼요. 너무 내 자신이 파악이 되니까, 오히려 괜찮네요. 녹화 잘할께요. 끊어요.


애정 끊고 나간다.

/독고 답답하다,,, 더 속력 낸다.



씬/84. 야외 스튜디오 (D)


녹화 시작됐다.

세리 중앙에 다섯명의 참가자 사이드 반대쪽 사이드엔 비밀의 방 있고 그 안에 필주 서 있다.

/음악 흐르고 지미짚 돌며 훑고 세리 얼굴로 들어가면


세리 : 안녕하세요. 커플 메이킹 시즌3 진행을 맡은 강세립니다. 기분좋은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싱그러운 청춘 남녀의

         비밀스런 데이트. 커플 메이킹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멘트 하는 동안)


/다섯명 출연자들 긴장되게 서있다. 애정 꿋꿋하게 서있다.

/비밀의 방 필주 장미꽃 네송이 들고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



씬/85. 방송사 앞 (D)


독고 척척 빠르게 걸어 들어온다.



씬/86. 야외 스튜디오 (D)


세리 : 이번 시즌엔 첨부터 이전 1,2시즌과는 다른 변화를 주었어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3초면 충분하다고 하죠.

         그래서 이번 시즌3에는 첫인상 선택의 순간을 빠르게 앞당겨 봤습니다.

/애정 : (긴장된다 애써 누르는)



씬/87. 방송사 일각 (D)


척척 걸어오는 독고.



씬/88. 야외 스튜디오 (D)


세리 :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셨던 순간입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완벽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윤필주씹니다.


/다섯명 일동 긴장이다.

특히 애정, 긴장해서 보는데.

/비밀의 방 필주 차분하게 정면 응시하고

/비밀의 방 열리고 필주 나온다.

/애정, 필주 보자마자 맙소사,,, 저사람이었어... 기가 막히다.

/필주, 애정 차분하게 본다.


세리 : 첫인상 선택의 순간입니다. 윤필주씨 첫인상이 맘에 드는 여성 분에게 장미꽃을 건네 주세요.

         장미를 받지 못한 여성분은 탈락입니다.


/필주 다섯명 여자들 본다.

/애정 이제 다 끝났구나 싶다. 힘내고 싶어 안간힘 내지만 힘들다. 울꺼 같다.



씬/89. 야외 스튜디오 근처 (D)


독고 척척 다가온다.



씬/90. 야외 스튜디오 (D)


필주 앞에서부터 한명 한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한다.

/일각 지켜보는 애환, 못보겠다 떨린다.

/김피디 한작가 긴장 본다.

/세리, 차분 기대로 본다.

/애정, 버티며 서있다.

/스튜디오 입구

독고 스튜디오 보이기 시작한다. 애정 서있는거 보인다. 성큼 성큼 다가간다.

/필주 마지막 꽃 한송이 남았다.

/애정과 탤런트 남아있다. 탤런트 여유 만만, 애정 덤덤 인데.

/필주, 애정 바라본다.

/독고, 척척 다가오며 애정과 필주 완전히 눈에 들어오는데.

/필주 장미꽃 애정에게 건넨다.

애정 놀라서 보는데. 필주 씩 보고 웃는다. 애정 놀라는데.

/독고 뜻밖의 상황에 걸음 멈춰 본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심장 울린다.


문대표 : e) 그 사람이 다른 이성이랑 있는걸 보는데 심장이 뛰면 그건 확실해. 좋아하는거야.


/장미 주고 받는 애정 필주 지켜보는 묘한 표정의 독고에서. -엔딩-































첨부파일 최고의사랑.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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