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BC대본

[최고의 사랑] 0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743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04











씬/1. 야외 세트 /커플 메이킹 야외세트 (D)


필주 애정에게 꽃 준다.

애정 놀라고 당황해서 받고 필주 본다.


세리 : (당황이나 진행하는) 윤필주씨의 마지막 선택은 구애정씨가 됐습니다. 선택을 받지 못한 김희진씨는 탈락입니다.


김희진 황당한 표정 겨우 관리하며 퇴장한다.


/일각

김피디 : 구애정이 아니고, 김희진이 탈락? 미치겠네..

한작가 : 김희진을 어떻게 섭외했는데 첫방 탈락이냐.. (하다가)


열 받아서 가는 김희진 보고, 한작가 달래러 쫓아간다. ‘희진씨~‘


/일각

한작가 김희진 쫓아나가는데 보면 한 켠에 독고 서 있다. ‘어 독고진?’ 놀랍지만 김희진 쫓아나간다.

독고 굳어서 애정 보고 심박기 보려다가, 보기도 싫다!! 팔목 잡아 가린다.


/무대

애정 꽃 받고 얼떨떨하다가, 독고 봤다.

독고 한 손목 잡고 표정 심란. (충격과 경악)


/촬영무대

필주 앞에 꽃 든 네 명 여자.

mc 세리 계속 진행한다.


세리 : 커플메이킹 시즌3를 이어갈 네 분이 선택 되었습니다. mbs 아나운서 최정혜씨, 그룹 캔디스의 하루미씨.

         개그우먼 조현아씨, 마지막으로 선택된 구애정씨.입니다. 윤필주씨와 이 네 분의 아름다운 만남이 지금부터 시작 됩니다.

    

네 명 박수친다. 애정 신나고 믿어지지 않아서 좋아라 박수친다.

필주 뻘쭘하고, 쑥스럽고 어색하다.

쎄리 그런 두 사람 봤다. 뭐야 싶다.

김피디 ‘자 끊어 갑시다~’ 하고, 촬영 중단..

애정 필주에게 말 걸어 보려는데, 분장팀 ‘윤필주씨, 분장실 가시죠’ 데려간다.

애정 필주 보는데 애환 기뻐서 다가온.


애환 : 나의 아티스트 해냈구나~. 저 남자 보는 눈 있네~.

애정 : 그 사람이야.

애환 : ?

애정 : 그 한의사, 쌍화탕.

애환 : 쌍화탕? 쌍화탕은 너 싫다고 하고 안나오는 거 아니었어? (의외다)

애정 : 내가 또 오해 했나 봐.

애환 : 야 그때 한의원에 깽판 치러 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애정 : (찾으며) 근데 독고진씬 어디 갔어?

애환 : 독고진? 독고진이 여기 왔어?

애정 : 어, 아까 저기 서 있는 거 봤는데. (갸웃)



씬/2. 방송국 복도 일각 (D)


독고 심박기 손으로 잡아 가린 채 벽에 기댄다. (뒤굴뒤굴 괴롭게 벽 굴러 걸어가는)

(드라마 포스터에 제목으로 독고 감정 상황).


독고 : 말도 안돼...내가 구애정을.


기댄 포스터1. ‘진짜진짜 좋아해’ -글씨 cg로 튀어 나와 자막처럼 뜨는.


독고 : 그럴 리가 없는데 내가 왜..


기댄 포스터2 ‘내 인생의 콩깍지’


독고 : 난 독고진이야, 난 한 번도 이런 적 없는데,


기댄 포스터3 ‘황태자의 첫사랑’


독고 : 나 이제 어떡하지. (하고 너무 괴롭게 기대 선)


기댄 포스터4 ‘위기의 남자’

독고 괴로운데, ‘독고진씨~’ 하는 소리에 보면, 애정이다.

독고 무섭게 째려보다가 피하듯, 가는데 애정 눈치 없이 따라온다. ‘독고진씨~’

독고 짜증나서 휙 돌아 서는데 (포스터 ‘당신 참 예쁘다’ 앞, 애정 옆으로 드라마제목 있는 구도)


애정 : (신나서) 봤죠? 나 이거 (꽃) 받았어요~.

독고 : (당황과 심각으로 본다)

애정 : 나 떨어질까 봐 걱정돼서 여기까지 와 본 거에요? 다 잘 됐어요~ 봤죠? (업 돼서 신났다)

독고 : ...

애정 : 표정이 왜 그래요? 아~ 놀랬구나, 다른 사람들도 다 놀랬죠? 사실 나두 깜짝 놀랬어요. 완전 반전이죠~.

         구애정 예~ (하이파이브 승 손 바닥 내밀었는데)

독고 : (째려보고)

애정 : (더 들이대며) 나 구애정이에요~. 예~ (호응유도하는데)

독고 : 말도 안돼! (농구공 쳐내 듯 손바닥 때려친다)

애정 : 아~아퍼라~!! (손바닥 비빈다)

독고 : 구애정 너 같은게 말이 돼! 너는 구애정이야 구질구질 구애정 감히 어떻게 너 따위가~! (기가 막혀 말이 막히는데)

애정 : (어이없는) 내가 뭐 어때서요~. 내가 된 게 뭐 잘못인가 왜 화를 내요?

독고 : 화 안나게 생겼어, 넌데, 넌데!! 나는 절대로 인정 못해!

애정 : (어이없어 화나는) 독고진씨가 인정 못하면 어쩔 건데요! 나에요 나! 내가 됐다구요!

         나 좋다는데 독고진씨가 왜 시비에요!

독고 : 좋긴 누가 좋데 누가 누가!!? 이 비호감 덩어리야!

애정 : (어이없어서) 독고진씨 여기 왜 왔어요? 나 떨어지고 망신당할 까 봐 걱정돼서 온 거 아니에요?

독고 : (맞는 말이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아니야. 여기서 떨어지면 나한테 또 들러붙을까봐 그게 걱정 돼서 온 거야.

애정 : 그럼 다행이라구 좋아해야지 왜 화내고 시비 걸어요?

독고 : 싫어서 그래, 어쨌든 니가 잘 됐다고 좋아하는 거 보는 것도 싫어.

애정 : 난 되게 좋은데 어떡하나, (꽃 흔들어보이며) 이거 꽃도 받구 기분 째지게 좋아요, 봐요봐요 난 아주 좋아죽겠네~

         (욱해서 더 들이댔는데)

독고 : 알짱 거리지 말고 저리가~.


하고 독고 꽃 확 치면 툭 떨어지는 꽃.

애정 ‘어 내 꽃~‘ 주저앉아 집어들고 살피면. 꽃잎 몇 개 떨어진.

독고 홧김이었는데 당황.


애정 : (울컥) 너나 가!

독고 : (깜짝)

애정 : 여긴 내 녹화장이거든요. 괜히 시비 걸고 알짱거리지 말고 저리 가!

         (꽃잎 주우며 궁시렁) 왜 남 녹화 잘 하는데 와서 염장을 질러,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독고 미안하기도 하고,,발 밑에 떨어져 있는 꽃잎 주워줘야 되나 싶은데.

‘자기야’ 하는 소리 보면 세리다.


세리 : 여긴 왠일이야? 작가 언니가 자기 봤다고 해서 설마싶었는데 진짜네.


세리 애정 꽃잎 줍는 거 무시하고 걸어오다가, 꽃잎 밟는다.

애정 울컥! 뭐야 싶다. 독고도 봤다 신경 쓰인다.


세리 : (애정 무시하고) 나 첫 녹화 응원 온 거야? 전화라도 하고 오지. 오프닝 촬영 봤어? 예상 못한 일이 생겨서

         녹화가 좀 꼬였어. (하고 그제야 애정 보고) 그지 언니? 다들 많이 놀랬어. 나두 좀 당황했구.

애정 : (일어나며) 나두 당황스럽다, 내가 잘 된 게 이렇게 깽판 칠 일인지.

         니 애인이 너무 깜짝 놀랜 거 같으니까, 둘이 같이 청심환이라도 사다 나눠 먹어라.


애정 꽃 들고 간다.

독고 그런 애정 보는데.


세리 : 여기 나타난 거 문대표님 생각이야? 괜찮네, 우리 같이 하는 cf 재계약에 도움 되겠다.

         녹화 끝나고 회식자리까지 같이 가자.

독고 : 비켜.

세리 : ?? (비키는데)


보면 세리가 밟은 꽃잎 있다. (두 장 정도)

독고 주워 든다.


독고 : 너 이거 구애정이 줍는 거 보고 일부러 밟은 거지?

세리 : (맞다 아무렇지 않게) 떨어진 거 밟는 게 뭐가 어때서?

독고 : 바닥에 떨어져서 너한테나 밟히고, 딱 구애정이네. (꽃잎)

세리 : 그거 오빠가 한 대쳐서 바닥에 떨어트린 거 아니야? 난 그렇게 봤는데, 그래서 거들어서 밟아 준거야.

         자기 구애정 싫어하잖아.

독고 : 그래 맞어. 너 똑똑하다 난 구애정 싫어해. (장미꽃잎 보다가 꾹 쥔다)

세리 : 그럼 이따 회식 같이 갈 거지?

독고 : 넌 똑똑하니까 알잖아. 난 너두 싫어해. 안 가.


하고 독고 간다.

세리 기막혀서 남아서,


세리 : 싫다면서 여긴 왜 왔데, 이제와서 밀당하자는 거야. (기분 안 좋은)



씬/3. 방송사 일각 (D)


독고 손바닥에 장미꽃잎 본다. 곁에 쓰레기통 있고, (뚜껑 똥그란데 시소처럼 왔다갔다 하는 거)

독고 꽃잎 버리는데, 살짝 이겨진 꽃잎 손바닥에 붙은.


독고 : 드럽게 달라 붙지마.


독고 탁탁 털어 버린다. 꽃잎 떨어져서 쓰레기통 뚜껑 한 쪽에 붙었다.

꽃잎 붙은 쓰레기통 뚜껑 시소처럼 왔다 갔다 한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갈듯 말듯)

독고 손수건 꺼내서 손 닦는데, 기우뚱거리는 꽃잎 신경 쓰인다...


독고 : (손 닦으면서 꽃잎 째려보며 중얼) 거슬리지 말고 떨어져, 구애정 알짱알짱거리지 좀 마..떨어져..


꽃잎 떨어질 듯한데,, 독고 결국 한쪽 잡아서 안 떨어지게 세운다.

독고 꽃잎 짚어서 손수건에 올린다. 주워 놓고 보고 있으니 짜증 난다 보기 싫다. 손수건 척 반으로 접는다.



씬/4. 촬영장 일각 (D)


애정 꽃 들고 궁시렁 하며 온다. ‘비호감 덩어리, 지는 재수덩어리면서..’

애환 얼른 애정에게 음료수 하나 준다. (애정 꽃 한켠에 자연스레 잘 두는)


애환 : 이거,

애정 : 커피, 고마워 구실장.

애환 : 너 말구, (말리며) 한의사선생, 갖다 주라구.

애정 : 한의사?

애환 : 벌써 다들 작업 들어갔는데 넌 뭐하구 돌아다니는 거야?

애정 : 작업?


/일각 보면 필주 앉아 있는데 아나운서 곁에 앉아서 담소 중이다.


아나운서 : 저희오빠랑 같은 대학 나오셨네요. 저희 오빤 법대 나와서 서울지검 있어요.

윤필주 : 그러시군요.

아나운서 : 제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체한 거 같은데, 좀 봐 주세요. (손 들이밀며) 이럴 땐 어떤 혈 누르는 거에요?


필주 진료하듯 손 만져 보며, ‘손 끝이 좀 차시네요’

아나운서 ‘제가 원래 손이 따듯한 편인데, 체한 거 맞죠?’


애환 : 방금 김밥 한 줄 원샷 해 놓고 체해? 쳇.

애정 : 아픈 체 하는 거겠지. (하는데)


하루미 커피 가져와서 필주에게 내민다. ‘이거 드세요’

필주 ‘고맙습니다’ 받는다.


애환 : (헉) 어, 쟤가 선수 치네. 어쩌지 이거 녹차로 바꿔야겠다.

애정 : (엇!) 오빠 쟤도 아픈 가 봐.


보면 하루미 필주에게 상담하는 얼굴 들이밀며 ‘눈밑이 바르르 떨리는데 왜 그런 거에요?‘


애환 : (눈찡끗찡긋따라하며) 바들바들 눈웃음 치는 거 봐라. 속눈썹 떨어지겠네~. (하다가) 어 쟤도 가네.


보면 개그우먼, ‘어깨가 저릿저릿한데 왜 그런거죠?’ 하며 곁에 앉는다.


애정 : 병원을 열었다 병원을 열었어.

애환 : 야, 뭐해 너두 가서 어디 아프다구 해 봐.

애정 : 난 아픈데 없는데.

애환 : 쟤들은 아파서 저러냐. 구실삼아 말 걸구 친해지려는 거지. 너는 다리라도 절면서 가 봐.

애정 : 그건 너무 티나잖아.

애환 : 그러면,,그래! 딸꾹질 해라 딸꾹질. 딸꾹딸꾹 하면서 가서 멈추게 해 달라 그래.

애정 : 그래 볼까? (하고 딸꾹 한 번 해보는) 읍 읍~

애환 : 그건 입덧이지. 딸꾹하라고 딸꾹.

애정 : (딸꾹 딸꾹 해보는데)

애환 : 좋아 좋아. 우선 내가 쟤들 쫓아낼 테니까, 다 가면 딸꾹딸꾹 하면서 와. (얼른 간다)

애정 : 오빠. (좀 챙피하고 민망)


/필주 여자들 있는데 애환 와서.


애환 : 저기 선생님, 제가 평소에 장이 좀 안 좋거든요. (하고 뿡 방구 뀐다)

여자들 : (뭐야~ 냄새난다)

애환 : 이렇게 냄새가 독하면 뭐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뿡~)

여자들 : (아~ 하면서 간다)

애환 : 냄새가 좀 독하죠. (하고 얼른 애정에게 오라고 눈짓 한다)


/애정 민망하다 그냥 돌아서 간다.

애환 저거저거 싶게 본다.

필주 애환 시선에 따라 보면 가는 애정이다. 피식.



씬/5. 방송국 일각 (D)


애정 자판기 앞.


애정 : 딸꾹질 하는 척이 쉽나, (딸꾹해보는) 그래도 해 볼까.. (하다가 동전 보고) 앞면이 나오면 한 번 시도해 보고,

         뒷면이 나오면, 음료수만 뽑아다 주는 거야.


애정 동전 틱 던졌는데, 동전 위로 올라가 뒤쪽으로 떨어지는데, 필주 동전 잡는다.

애정 필주한테 뒷걸음치다 기대 지는.

애정 돌아서며 보면 필주 얼굴 애정 놀래서 얼른 떨어진다.


애정 : 그걸 왜 잡으셨어요?

필주 : 날아오길래요. 그걸 왜 던지셨어요?

애정 : 그게, 뭐 좀 결정할 일이 있어서요.

필주 : (주먹 동전) 여기요. (하고 펼쳐 보이며 내미는데 앞면이다) 오빠 분이 구애정씨 딸꾹질이 심하다고,

         꼭 좀 가서 봐달라고 하시던데, 괜찮으세요?

애정 : (동전 앞면 보고 필주보고 결심 딸꾹) 예 제가 딸꾹질이 계속 나네요. (딸꾹)

         곧 녹화 다시 들어가야 되는데 어쩌죠. (딸꾹)

필주 : ..어색하시네요.

애정 : 뭐가요. (딸꾹 하는데)

필주 : 딸꾹질은 횡경막이 수축해서 나오는 건데, 구애정씬 지금 목으로만 소리 내고 계시잖아요.

         계속 억지로 그런 소리 내면 목이 따가울 텐데요.

애정 : 티나요? (침 삼키고) 좀 따갑긴 해요. 아까 눈 밑에 경련 난다고 속눈썹 떨던 애는 그냥 넘어가 주더니, (씁쓸..)

필주 : 그 분은 미세하지만 눈 밑에 경련이 있었어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전해질 부족 증상이에요.

애정 : 정말요? 어~ 진짜는 다르구나. 그럼 정말로 딸꾹질 날 때는 어떡하면 돼요?

필주 : (목 밑 쇄골 사이 파인 곳 눌러주며) 여기 천돌혈을 꾹 누르면 효과가 있어요.

애정 : (눌러보는)

필주 : 잘못 세게 누르면 죽을 수도 있어요.

애정 : 그래요? 딸꾹질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병이구나.

필주 : (갸웃) 그게 그런 말은 아닌데. 구애정씨는 모든 일을 극단적 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군요.

애정 : 제가 좀 오바가 심하죠. 대신에 앞으로 윤필주씨가 뭐하든 리액션은 완전 크게 해 드릴 수 있어요.

필주 : 리액션이요?

애정 : 예능에서 젤 중요한 게 리액션이에요, 그쪽이 되게 썰렁한 얘길 해도 아하하하~ (방청웃음과 박수하며 요란하게)

         하고 웃어주고, 조금만 멋있게 해도 우와~~ (양손 얼굴옆오바) 하고 감동해 주고 그런다구요.

         이런걸 전문 용어로 방송용 리액션이라고 하죠.

필주 : 방송용 리액션.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끄덕)

애정 : 어쨌든 오늘 나 안 떨어뜨려서 고마워요. 날 선택한 값으로 오백원. 맘껏 뽑아 드세요. (하고 동전 넣는다)

필주 : 구애정씬 백억이잖아요.

애정 : (틱 본다)

필주 : 백억 주세요. (손 내민다)

애정 : (당황) 네?

필주 : 이렇게 오버하는 게 방송용 리액션이죠. (씩 웃는다)

애정 : (정색하는 표정으로 심각하게) 나 백억이라고 했었던 거 농담 아닌데요. 난 백억 주고도 못 사는 사람이에요.

필주 : 아, 미안해요. 농담이었는데. (하는데)

애정 : (바로) 이렇게 정색하는 것도 방송용 리액션이에요. 이게 제대로만 하면 대박 웃겨요.

필주 : 아~.

애정 : 뭐 드실래요 쥬스?

필주 : (정색하며) 전 사이다요.

애정 : 방금 그거 웃기라고 정색한 거에요?

필주 : 아뇨 그냥 사이다라고 한 건데요. (정말인)


/세리 한작가 김피디 지나다가 두 사람 봤다.

애정 필주 나름 친해져서 대화.

애정 ‘에이 웃기라고 해 봤는데 안 웃기니까 발뺌 하는 거죠?’

필주 ‘아니에요, 정말 전 그냥 사이다라고 한 거에요.’


한작가 : 세리야, 윤필주 괜찮다는 니 감만 믿는다. (불안한 넋두리)

세리 : 왜요? 뭐가 불안해요.

한작가 : 제일 공들여 섭외한 스타는 떨어뜨리고, 오분 만에 떨어질 줄 알았던 구애정이랑 저렇게 친하게 굴고,

            아무래도 방송용이 아닌 거 같애.

세리 : 어쨌든 첫 방송은 화제 될 거에요. 그리고 방송 나가고 반응 보고 나면 달라질 거에요. (하고 가고)

한작가 : 왜 저 남자가 아니고, 방송이 달라질 거 같지. 첫 방부터 우리가 예상했던 데서 영 다르게 가잖아.

김피디 : 그런데 저 투 샷(애정 필주), 나름 어울리지 않아?

한작가 : 저 둘 같이 많이 잡지마. 시청률 내려간다. (하고 ‘세리야 같이가‘ 부르며 간다)

김피디 : 왜, 되게 리얼하게 빵 터질 수도 있지. (하고 쫓아간다)


애정 필주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 (리액션 기본기 보여주기, 웃을 땐 기본 손뼉을 치라는 둥..)



씬/6. 본기획 사무실 (N)


독고 와인 한잔 따라 마시며 시나리오 펼쳐 논 채 생각 중이다.

문대표 들어오다가 깜짝.


문대표 : 아직 안 가구 있었어? 왜 집에 안 가구 여기 이러구 있어?

독고 : 정리할 게 있어. 집에까지 갖구 들어가면 안 돼는 게 있어.

문대표 : 술 마시고 있었어?

독고 : 맨 정신으로 있기엔 너무 기가 막혀서 한 잔 하는 중이야.

문대표 : 그러구 사무실에서 혼자 술 마시는 거 오랜만에 본다. 재작년엔가. 박상욱이 깐느에서 남우주연상 받는 거 보고

            속 터져서 마신 후로 처음이지? 왜 박상욱이 이번에 또 무슨 큰 상 탄데?

독고 : 차라리, 박상욱이 아카데미가서 상 받는 걸 보는 게 낫겠어..

문대표 : (정말걱정) 심각한 일인가 보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독고 : 챙피한 일이니까 모른 척 해. 요거만 마시고 들어 갈 거야. 석이나 불러.

문대표 : 커플메이킹 회식자리 보냈어. 오늘 세리 녹화 하는데 갔었다며?

독고 : 그래, 갔지,, 내가 거길 왜 갔을까.

문대표 : 잘 갔다 왔어. 석이 편으로 법인카드 보냈어. 독고진이 강세리 첫 녹화 축하하는 의미로 스탭들 밥 사는 걸로 했어.

            내일 기사도 그렇게 나올 거야. 석인 지금 오고 있을 거야.

독고 : (그러던가 말던가 와인 마신다)



씬/7. 본기획 건물 앞 (N)


독고벤 서 있다.

석이 문 열어주고 독고 타려는데, 뒷자리 애정 있다. 독고 깜짝.


독고 : 뭐야? 니가 여기 왜 있어?

애정 : 오늘 이 벤 제가 썼잖아요.

독고 : 나 타구 가야 돼. 내려.

애정 : 안 그래도 내릴라구 했어요. (짐 챙긴다)

애환 : (보조석에서 안 내리며 독고에게 약간 애교애원) 독고씨, 집도 가까운데 가는 김에 데려다 주면 안돼요?

         우리 짐도 있고, 제가 밥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해서 운전 못하거든요.

애정 : 오빠 그냥 내려 택시 타구 가자. (하면서 짐 드는데)


독고 보면, 애정 가방에 너덜해진 꽃 꽂힌거 보인다.

독고 아까 일도 미안하고..


독고 : 됐어. 그냥 타구 가.

애정 : 억지로 그럴 거 없어요. (내리려는데)

독고 : 타라면 타. (하고 애정 밀어 넣고 탄다)



씬/8. 독고벤 (N)


독고 애정 나란 앉고, 운전석 석이, 보조석 애환.


독고 : (의자 앉았는데, 앞에 과자 봉지 있다) 이게 뭐야 차가 왜 이렇게 드러워. 내일 실내 세차 싹 해 놔.

셋 : (동시에 독고 꼬나본다)

석이 : 독고형, 형네 집 먼저 가면 돌아가야 되니까, 구애정씨 먼저 내려주고 갈께요.

독고 : 안돼, 나 먼저 내려주고 니들은 돌아가.

셋 : (동시에 꼬나본다)

애환 : 애정아, 우리 제니 집 가서 축하주 한잔 더 하구 들어가자.

석이 : 제니면, 국보 소녀 제니누나요? 나 진짜 그 누나 팬이었는데.

애정 : 그럼 석이씨도 같이 갈래요?

석이 : 정말요? 그래도 돼요?

애정 : 제니 언니 요리 진짜 맛있어요.

애환 : 피자 죽음이야~.

석이 : 난 밥 제대로 못 먹었는데 배고프다~.

독고 : (버럭) 시끄러. 다들 조용히 해.

셋 : (동시에 꼬나본다)

애환 : (조용히) 애정아, 윤필주씨도 우리 동네 산다구 했는데 부를까?

애정 : 오늘은 너무 늦었지. 나중에 제니 언니 가게에 밥 먹으러 온다구 했어.

석이 : 윤필주씨면 그 완벽남으로 출연하는 한의사죠? 그분도 가까운데 살아요?

애정 : 응, 병원도 가깝고 집도 가깝더라구요.

애환 : 애정이랑 사이도 금방 가까워 졌어.

독고 : (약간 대화 귀 기울이는)

애환 : 그 사람 진짜 괜찮드라.

석이 : 저도 잠깐 봤는데 괜히 완벽남이라고 섭외한건 아니더라구요.

독고 : (조용히 듣고 있는)

애환 : 생긴것도 잘생겼구 머리도 좋구, 운동도 진짜 잘 한데.

애정 : 그림도 잘 그리고, 악기도 몇 개 다루고 못하는 게 없긴 하드라.

석이 : 젊은 나이에 그냥 의사도 아니고 병원원장이라면서요. 진짜 완벽하다.

독고 : (계속 듣고 있는, 가소롭다 쳇인)

애환 : 애정아 너는 어때?

석이 : 방송 다 떠나서, 그렇게 괜찮은 남자 보면 진심으로 꽂히지 않아요?

애정 : 방송이라고 생각 안 하구 보자면,,

독고 : (듣는다)

애환 : 어떤데? 맘에 들지? 확 꽂히지?

독고 : (애정 흘끗 본다)

애정 : 내가 보기에 윤필주씨는,, (하다가) 어 다 왔네. 독고진씨 집 여기죠.

독고 : (벌써 집에 왔나 싶은데)

애환 : 야 어떤데 얘기 해 봐.

애정 : 가서 얘기해. 내리자.

독고 : (에씨!~!!)



씬/9. 독고집 앞 (N)


독고벤 서 있고 애정 애환 석이 함께 내린. (애환 석이 적당히 짐 나눠 든)

독고 애정 본다. 하던 얘기 궁금한.


석이 : 형 들어가세요,

독고 : 세 사람 같이 가는 거야?

애환 : 태워줘서 고마워요.

독고 : 그냥 걸어들 가는 거야?

애정 : 가까워요. 갈게요.


애정 일행 가는데 애환 곁에서 ‘니가 보기에 윤필주씨 어떤데’

독고 다시 돌아 보는데.

애정 ‘사실 나는’ 하는데 동네 개 컹컹컹 짖는다. 소리 안 들리고 세 사람 멀어진다.

독고 완전 짜증난다.


독고 : 시끄러~! (하고 화나서 멀어지는 셋 본다) 나한텐 끝까지 같이 가잔 말 안 하네. (맘 상한다)



씬/10. 독고집 거실 (N)


독고 들어 온다. 겉 옷 벗어서 한켠 내려 두는데, 손수건 뚝 떨어진다.

독고 손수건 집어 드는데, 장미 꽃잎 떨어진다. 독고 꽃잎 보는데.


->인서트

필주가 애정에게 꽃 건네던.


독고 : 이딴 건 왜 주워 와가지고, (하다가 손수건 봤는데 멈찟 제대로 펼쳐서 보면)


손수건 꽃잎 넣어 뒀던 자리 붉은 꽃물 들어 있다. 찌그러진 데칼코마니 하트,,


독고 : 쟨(꽃잎) 떨어져 나갔는데, 넌 왜 혼자 물 들은 거야.


독고 털썩 앉아서 손수건의 붉은 물 들고 본다.



씬/11. 술집 (N)


김피디 필주 함께 2차로 가볍게 한잔 하는.


김피디 : 뚱하니 무표정하게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하더라.

필주 : 방송용 리액션에 대해서 배웠거든요. 억지로 하는 딸꾹질처럼, 좀 어색하고 티나도 오버해서 열심히 하는 거라던데요.

김피디 : 억지로 하는 딸꾹질? (핏 술잔 들고) 하긴 티 안나고 자연스럽게, 최대한 실감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게 방송일이긴 하지.

필주 : 아무리 실감나도 가짜는 가짜에요.

김피디 : (틱 보고) 근데 가끔 예상 못한 순간에, 진짜 딸꾹(실감소리) 하는 일도 있는 거다.

필주 : (보는)

김피디 : 리얼 프로그램에선 얼결에 감정까지 진짜가 되는 순간이 걸리기도 하거든. 그런 순간에 진짜 대박이 터지는 거구.

필주 : 진짜가 되면 위험하겠네요. (엄지로 천돌혈 쓸며- 자연스럽게 애정 떠올린)

         억지로 멈추려 하면 죽을 수도 있거든요. (피식)

김피디 : 진짜만 되면, 대박이지. (니가 그래주길 바래~ 은근 본다)



씬/12. 방송국 편집실 (N)


세리 한작가와 녹화분 돌려 보고 있다.

필주 나오는 장면 보면서.


한작가 : 윤필주씨 화면은 잘 받네. 무뚝뚝한줄 알았는데 웃으니까 귀엽다~

            여자 출연자들 표정 봐봐. 눈빛에 사심이 뚝뚝 흐른다 흘러.

세리 : (흐믓) 내 감 믿으라니까요. 톱 탤런트 김희진도 한방에 보냈겠다, 방송 나가고 나면 반응 장난 아닐꺼에요.

한작가 : 넷 중에 누구랑 될까? 니가 보기엔 누구랑 제일 어울려 보여? 김피디는 구애정이랑 어울린다고 그러던데.

세리 : (어이 없고 기막힌) 누구요? 애정언니요?

한작가 : (걱정스레) 김피디가 은근 그런 거 잘 맞추는데. 시즌 1,2에서도 누가 될지 첫방 보고 맞췄잖아.

세리 : (여유롭게) 시즌 1,2 커플은 제가 밀어서 된거죠. 김피디님 감 믿지 말고 mc 믿어요. 제가 컨트롤 할께요.

한작가 : (화면 필주 애정 잡은데서 스틸) 근데 이 투샷은 괜찮다.

세리 : (보고) 그 둘은 길게가지 말고 짧게 가죠. 옆에 김희진씨 표정 좋던데 그걸 길게 가요~ (쿨한척 프로인척)



씬/13. 제니가게 (N)


애환 애정 석이 제니.

제니는 조리대 음식 만들며 어수선 말하는.


제니 : 혼인신고서에 싸인해 달라고 했던 중딩팬이 너였어? 기억나~

석이 : 정말요? 저 그 때 싸인 받은 혼인신고서 아직도 가지구 있어요.

애환 : (못 마땅) 그런 위험한 장난 하면 안되지.

애정 : 10년 전에 싸인한 혼인 신고서 지금 제출해도 신고되는 건가?

석이 : 한번 구청에 가져가서 내 볼까요?

애환 : 그런 장난 하면 안되지.

제니 : 재밌겠다. 만약에 받아주면 확 신고해 버려~.

석이 : 그럴까요?

애환 : (우씨) 제니야, 어린 팬 한테 너무 장난이 심하다.

애정 : 장난으로 싸인 받아간 중학생 팬 잘 키워서 신랑 삼았다 그럼 제니언니 간만에 기사 나겠다.

석이 : 전 그런 기사 소재 되는 거 영광입니다.

제니 : 간만에 옛날 기분 나고 내가 팬 서비스 확실하게 해준다. 짜잔~ (피자 내놓는다)

석이 : (감격) 제니누나가 만든 음식을 먹게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와인잔 든다)

제니 : 자주 와. 맨날 만들어 줄게. (쨍 부딪쳐 준다)

애환 : (불안하다) 재석아, 늦었다. 들어가 봐야 되는 거 아냐?

석이 : 독고형 내일 오전에도 스케쥴 없어요.

애환 : 아까 세차 해 노라고 했잖아.

석이 : 점심 때 가서 하면 돼요. (하면서 음식 먹으려는데 전화온다)

애환 : (얼른 보고) 독고진씨다~!

석이 : (아씨..)



씬/14. 독고집 + 제니가게 (N)


독고 냉장고 열고 전화 중이다.


독고 : 아직도 거기 있는 거야? 냉장고에 물이 없어. 당장 사다 채워 놔.

/석이 : 지금요. 내일 사다 노면 안돼요?

/독고 : 목 말라.

/석이 : 쥬스 있을 텐데요.

독고 : 그나마 여기서 가까운데 있는 지금 사다 놓는 게 편할 텐데. 분당 니네 집까지 갔다가 오밤중에 다시 올래?

석이 : 알았어요 지금 사다 놀 께요. (끊고)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단 말 들었으면서~ 이걸 편하게 먹게 안 두냐~!

제니 : 이거(피자) 먹구 갔다 와. 뜨거울 때 먹어야지.

석이 : 독고형 성질 얼마나 드러운데요. 당장이라구 했으면 당장 갔다 와야 되요.

애정 : 물만 갔다 냉장고에 채워 두면 되는 거면, 오빠가 갔다 와라.

애환 : 난 안돼, (애정에게 가깝게) 내가 지금 저 둘 두고 자리 비우게 생겼냐. (하고)

         피자 식으면 못 먹는 것도 아니구 석이씨 다녀 와~.

애정 : 됐어요. 그냥 먹구 있어요. 내가 뛰어 갔다 올게. (하고 냉장고에 물 두통 꺼내 든다)



씬/15. 독고집 앞 (N)


애정 물 들은 비닐봉투 들고 석이에게 받은 차키에 달린 키 가져다 대면 문 열린다.

보면 1층 비상등정도만 켜져 있고, 2층은 어둡다.



씬/16. 독고집 샤워실 (N)


샤워중인 독고...



씬/17. 독고집 거실 (N)


애정 들어서며 “계세요? 독고진씨?” 그러다 ”없나?“

애정 갸웃하며 들어와서 보면 작은 등정도만 켜져 있다.

애정 얼른 주방에 가서 냉장고 열어서 물 넣어 둔다.

애정 나오려는데, 보면 한 켠에 자기가 준 쌍화차 있다.


애정 : 어, (보고) 제법 마셨네. 윤필주씨 좋은사람 인줄 알았으면 이거 (하나 집어들고) 독고진 줄일 없었을 텐데. 괜히 줬어.


애정 궁시렁하면서 쌍화탕 집은 거 자연 주머니 넣고 나오는데, 갑자기 2층에서 내려오는 불 켜진다.

애정 깜짝인데, 독고 내려온다. 보면 방금 씻었다. 위엔 가운만 대충 풀어헤치듯 걸친.

애정 허걱 해서 얼결에 한쪽 벽으로 숨어 기댄다.

독고 주방으로 온다.

애정 숨은 김에 나설 수 없으니, 다른 쪽으로 후닥 또 숨는데 와중에 핸드폰 퉁 떨어뜨리면서 발에 걸리는

핸드폰 장식장 밑으로 살짝 들어간다, 애정 봤지만 일단 두고 숨어 있는.

독고 냉장고 열고 쥬스 꺼내려다가 보면 어 물 있다.


독고 : 뭐야, 그새 왔다 갔네., (에씨다 물 꺼내 들고 냉장고 문 탕 닫는다)


독고 다시 거실로 해서 2층으로 올라 간다.

애정 휴,,싶다. ‘나 왜 숨은 거야..’ 하고 나와서

/장식장 앞 애정 얼른 핸드폰 꺼내려 쭈그려 앉는다.



씬/18. 독고 2층 침실 (N)


독고 침실 들어와 누우려다가, 침대 곁에 둔, 손수건 보인다.


독고 : 세탁소에 맡겨서 물 싹 빼줄게. 이렇게 쉽게 물드는 건 니가 아니야. (하고 내려 두고 그 곁에 둔 심박기 든다)

         너두 정신 차려, 앞으로 (팔에 다시 차며) 다시는 구애정 때문에, 니 얼굴에 백 넘는 숫자가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하고 독고 채워둔 심박기 본다. 심박수 78..안정적으로 뛴다.


독고 : 그래,, 정상 심박수 육십에서 구십사이,,그걸 유지하자, 마인드 컨트롤,,, (하며 주문처럼 중얼중얼)

         아이언맨, 강철심장은 경박하게 함부로 뛰는 게 아니야. (큰 숨 호흡 하며 여유 찾으려 노력하는)



씬/19. 독고집 1층 장식장 (N)


애정 장식장 밑에 핸드폰 꺼내려는데 닿을락 말락 하는데 전화 오는.


애정 : 어떡해!!



씬/20. 독고집 2층 침실 (N)


침대 누워 눈 감고 안정 찾았는데 귓가에 울리는,,두근두근 노래 소리..

독고!!! 귀가 믿기지 않는다. 설마,, 눈 번쩍 뜬다. 당황스럽다.


독고 : 뭐야,, 나 이제 환청 까지 듣는 건가..? (꿀꺽,, 하고 심박기 보면 노래소리에 대한 반응, 이라기보다

         공포에 가까운 충격으로 올라가는 심박수)


하지만 노래 소리 정말로 들린다. 아랫 층이다.

독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씬/21. 독고집 일각 (N)


/애정 핸드폰 장식장 밑에서 울리고 있다.

애정 아씨,,엎드려서 열심 울리고 있는 핸드폰 다급하게 꺼내 보려는데 손가락 닿을 듯 말듯..

/2층 일각

독고 조심 공포로 노래 소리 들으며,,내려 온다.

/장식장 애정 핸드폰 잡았다. 꺼낸다. (벨 소리 더 크게 울리는)

/계단 독고 노래 소리 좀 더 크게 들린다. 오싹.

/장식장 애정 얼른 핸드폰 끈다. 독고 내려 오는 인기척에 아씨! 어떡하지 우왕좌왕

/계단 + 거실 독고 다 내려와서 불 켜는데 아무도 없다.

/일각 애정 숨었다.

/주방 독고 두리번하고, 소리도 들어보는데 아무소리도 없다.

독고 환청이었다,,귀 탕탕 쳐 보고,,어쨌든 무섭다. 독고 돌아가려다가 뭔가 생각난.

/현관 독고 현관 곁에 있는 보안장치로 오는, 센서등 켜지고.

독고 보안 장치 번호 띵띵띵띵(6090) 누른다. (4자리)


보안장치 : E) 보안시스템이 작동 됩니다. 삐~ (하고 시스템 작동한다 빨간불 켜지며 깜빡)


/주방 애정 꼼짝 없이 조용

/현관 독고 가면 현관 센서등 꺼지고

/거실 + 계단 독고 조심 둘러보고 불 끄고 올라 간다.

/주방 + 현관 애정 독고 살피고 얼른 나와서 현관 앞에 서는데 센서등 들어온다.

애정 놀라고 당황

/계단 독고 불빛 들어오니 깜짝 허걱 놀라고 두렵다. 조심 조심 내려가보는

/거실 애정 한 켠에 급히 숨으며 슬라이딩하는데, 퍽소리

/계단 독고 퍽 하는 소리 들었다. 멈찟, 내려가 봐야 되나,,무섭다. 다시 올라간다.

/거실 애정 보면 주머니 쌍화탕 터졌다. 애정 아씨.. 애정 미치겠다. 어쩌지 인데 쌍화탕 국물 이미 드럽게 튀었다.

바닥 카펫이나 러그에도 묻었다.

애정 얼결 곁에 잘 개져 올려 진 빨래감으로 얼른 바닥 닦는다.

/2층 독고 무기 찾는다. 보면 골프채 있다. 하나 꺼내 든다.

 /거실 애정 열심 닦았다. 닦은 빨래 감 보면 사각팬티다.

애정 아씨 이건 어째 싶지만, 급하다 그냥 가져 가자. 거의 다 샌 쌍화탕팩과 함께 둘둘 말아 든다.

/계단 독고 골프채 들고 내려온다.

/거실+ 현관 애정 급하다 일단 튀자, 현관으로 온다. 센서등 또 켜지고.

/계단 독고 뭔가 있다. 골프채 들고 내려오는.

/현관 애정 무작정 현관 문 열고 나가려는데 보안장치 삐삐삐~~ 울린다.

/일각 독고 깜짝~! 움찔.

/현관 애정 화들짝~!!! 뭐야?? 문 다시 닫는다.

애정 놀래서 경보음 울려대는 보안장치 본다. 소리 끄려 눌러보고 덮어보고.

애정 이거 뭐야~!



씬/22. 독고 씨에프 인서트


독고 보안회사 차 앞에 서서 씨에프 장면.


독고 : 3분 안에 출동합니다. 킵스~!



씬/23. 거리일각 (N)


달리는 보안 업체 차량.



씬/24. 독고집 현관 (N)


애정 미치겠네! 손에 든 쌍화탕범벅 팬티 천으로 보안장치 덮어 소리 막아 보는데

거실 불 탁.

애정 화들 돌아 본다. 보면 독고 손에 골프채 들고 서 있다.


독고 : 구애정?


애정 쌍화차 묻은 팬티 들고 삐삐 소리 요란한 보안장치 앞에 망연 선.



씬/25. 독고집 앞 (N)


보안업체 차 경광등 반짝이며 서 있다.

독고 보안 직원 현관 앞에 함께 선.


보안직원 : 저희업체 모델이신 독고진씨 댁인데 1초도 늦을 수 없죠.

독고 : 씨에프한 보람이 있네요 칼 같이 달려와 주고.

보안직원 : 정말 별 일 없으십니까? 저희가 집안을 둘러볼까요?

독고 : 됐습니다.



씬/26. 독고집 거실 (N)


독고 들어와서 보면 애정 주눅 들어서 현관에 선, 쌍화탕 국물 묻어 옷도 엉망.. 쌍화탕 묻은 팬티는 꾸겨 들고 선.


애정 : 고마워요 저 안 넘겨서.

독고 : 구애정이 독고진 집에 들어와서 독고진 팬티 훔쳐서 나가다 들켜서 독고진이 CF하는 경호업체에 잡혔다.

         이 믿기 힘든 얘기가 내일 신문 1면에 실리게 둘 순 없으니까 너도 그냥 두는 거야.

애정 : 제가 팬티 훔치러 온건 아니죠, 그냥 물만 갖다 두러 온 거 라니깐요. (기죽어서)

독고 : 그런데 왜 숨어?

애정 : 갑자기 헐벗고 내려오니까 당황해서 숨은 건데, 숨다보니까 그냥 계속 숨게 되더라구요,

독고 : 한마디로 숨어서 나 벗은 거 감상했다는 거네, (하다가) 너 혹시 핸드폰으로 뭐 찍고 그런 거 아니야?

애정 : 아니에요 내가 무슨 스토컨가?

독고 : 핸드폰 내 놔. (해 놓고 뺏는다)

애정 : 아니라니깐요, 왜 맨날 남의 핸드폰은 검사할라 그래요.

독고 : (핸드폰 잠금 열었는데, 부재중전화 ‘완벽남윤필주’ 떠 있다, 애정 보고 전화 보고)

애정 : 정말 사진 같은 거 안 찍었어요.

독고 : (괜히 부재중 화면 넘기고 전화부 열며) 내 번호 뭐라구 저장해 놨어? 쌍디귿엔 없네. 이번엔 똥꼬진 아니구 뭐야?

애정 : 수신금지로 해놨다가 바꿨어요.

독고 : 뭘로 바꿨어. (이름 찾다가) 여기 재수덩어리라구 있네.

애정 : (알았네)

독고 : (건다, 위에서 핸드폰 울린다) 내가 재수덩어리라는 거야?

애정 : 독고진씬 나한텐 비호감덩어리라 그랬잖아요.

독고 : 구애정이 비호감인 건 사실이잖아.

애정 : (궁시렁) 독고진이 재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

독고 : 뭐?

애정 : 지울께요. 그러니까 전화하지 마요. (하고 또 지우려다가 보는데 부재중전화 윤필주다)

         어, 아까 온 전화가 윤필주씨 였네~.

독고 : (쳇 봤구나)

애정 : (전화 확인하며 보는데 씩 웃음 난다)

독고 : 뭐가 그렇게 좋아?

애정 : 바봐요. 열한시 십일분에 전화 왔잖아요 1111. 이렇게 같은 번호에 걸리면 징조가 좋잖아요. 1111.

독고 : 징조가 좋기는, 난 그 1111 그 시간에 놀래서 심장마비 걸릴 뻔했어.

애정 : 많이 놀랬어요?

독고 : 그래. (심박기) 아까 너 때매 또 백이십 찍었어.

애정 : 궁금했는데, 그거 뭐에요? 시계도 아니구.

독고 : 심박측정기야.

애정 : 그걸 왜 차구 다녀요? 어디 아파요?

독고 : (가운 여미고-심장수술 보여줄 생각 없음) 난 특별한 사람이야. 완벽하게 나 자신을 마인드 컨트롤 하기 위해서

         차고 다니는 거야.

애정 : 그럼 별로 효과 없네요, 독고진씨 그렇게 컨트롤 잘 못하는 거 같던데. (그냥 한 말인데)

독고 : (울컥) 니가 문젠 거야! 난, 정상박동수 60에서 90 사이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어.

         그런데 구애정 니가 끼어들 때마다 안전수치를 벗어나게 되잖아. 왜, 여기까지 기어 들어와~.

애정 : 알았어요 나갈께요~. 앞으로는 알짱거리지 않을 테니까, 육십에서 구십 벗어나지 않게 잘 관리하세요.


애정 가는데, 전화 또 온다.

독고 흠찟 또 보다.


독고 : 또 저거야, 저 벨 소리 저게 젤 거슬려.


/현관 애정 전화 받으며 ‘어머 윤필주씨,~’

독고 신경질 나서 오다가, 들었다. 윤필주??


애정 : (신발 신으며) 아까두 전화하셨죠, 제가 전화기 두고 뭐좀 하느라 못 받았어요.

독고 : (기분 나쁘다 본다)



씬/27. 필주오피스텔 + 독고집 일각 (N)


/필주 : 낮에 오빠 분이, 제 펜을 빌려가서 안 돌려주셨어요. 선물 받은 펜인데, 잃어버리면 안 되는 거라서요.

/애정 : 어머 그러셨어요. 죄송해요. 제가 잘 챙겨 둘께요.

/필주 : 돌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애정 : 나중에 한의원으로 가져다 드릴께요. 귀찮긴요 가까운데, (하다가) 전에 지은 쌍화탕도 한재 다시 지을려구 했어요.

/독고 : 쌍화탕.

/애정 : (쌍화탕 묻은 속옷뭉치 냄새 의식하며) 쌍화탕이 향기가 되게 찐하게 약재 좋은 거 쓰시나 봐요.

           (웃으며) 괜찮아요, 안 자구 있었어요. 지금 산책 나갈라구 했었어요. (나가려는데)

독고 : 내 팬티 내 놓고 가~!!

애정 : (화들 놀래는)

/필주 : (뭔 소리지?- 제대론 못 들은)

 /독고 : 팬티, 니 손에 그거 내 거잖아! 그거 두고 가!

/애정 : (얼른 대충) 오빠가 조카랑 싸우네요. (하고 전화 막고 독고 팬티 확 던진다)

/독고 : (발로 들어 올려 휙 차내고) 빨아 놓고 가! 쌍화탕 냄새 안 나게 싹 빨아 놔~!

/애정 : (우씨다 싫다 그냥 나가려며) 하하, 오빠가 술 한 잔 했는데 제정신이 아닌 가 봐요. (무시하고 나가려는데)


독고 오기다, 보안장치 버튼 띡띡띡띡 누른다.

보안 장치 ‘보안시스템이 작동됩니다’


애정 : (화들 놀란다)

독고 : (팔짱 탁 끼고 못 나가지 꼬나본다)

애정 : (겨우 목소리 관리해서) 그러면 제가 나중에 한의원으로 찾아 갈께요. (하고 끊고 꼬나본다)



씬/28. 필주오피스텔 (N)


필주 전화 끊고 담백 갸웃 정도. (정말로 펜 때문에 전화한 거임)


필주 : 나중에 온다는 건, 그냥 빈말로 하는 인산가.



씬/29. 독고화장실 (N)


애정 궁시렁 하면서 팬티 빨고 있다.


애정 : 입지도 않을 거면서, 심술은. 마인드 컨트롤 좋아하시네.



씬/30. 독고거실 (N)


독고 정말 스스로 비참 골똘 앉아 있다.


독고 : 나는 왜, 구애정을 그냥 내보내지 않았을까..


->플래쉬 (3부 S#61)

문대표 : 다른 이성이랑 있는걸 보는데 심장이 뛰면 그건 확실해. 좋아하는거야.


독고 환장하겠네 너무 괴롭다.

애정 화장실에서 나온다.


애정 : 깨끗이 빨아서 널어 놨어요 갈테니까 이거 열어 줘요. (보안장치)

독고 : (진지 고통 애정 보며) 구애정 나는 독고진이야. 특별한 사람이야. 그런데 어쩌다 너 같은 게 들어 온 거야?

애정 : 그러니까 다신 안 올 테니까 나가게 해 줘요.

독고 : 나는 구애정이 함부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쑤시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스스로 진심 고통스럽게)

애정 : (왜 그러나 보고) 들락날락해서 잘못했어요. 나갈테니까 (보안장치) 이거 번호 뭐에요?

독고 : 내가 내 안전을 지켜주는 비밀번호를 너한테 알려줄 거 같애? (하며 일어나서 2층 계단 향해 가며-

         자신을 지키겠다 진지하고 약간은 서늘하게 멋진 스스로에의 다짐) 나는 철통 같이 잘 지키고 안전하게 잘 살아 왔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래야만해. 함부로 드나들게 두지 않을 거야. (하는데)

보안장치 : (E) '해제 되었습니다.‘


독고 너무 충격 멈춤 해서 보는데 애정도 눌러놓고 놀랍다.


애정 : 어, 해제됐네.

독고 : (너무 놀래서 본다)

애정 : 나는 그냥 눌러 봤는데, 해제 됐어요.

독고 : (본다)

애정 : 아까 (심장) 안전범위 육십에서구십이라 길래 6090 눌러 봤는데, 그거네요.

독고 : (망연,, 너 뭐야 싶다)

애정 : 내가 번호 알아서, 막 들락날락 할 까봐 걱정 되면, 번호 바꾸세요. 저 갈께요. (하고 꾸벅하고 간다)

독고 : (그런 애정 보고,,문 닫히는데,,) 구애정한테, 해제 됐어.


독고 망연 혼자 선.



씬/31. 독고집 앞 (N)


애정 나와서 가려다가 다시 본다. 성처럼 큰 독고의 집.


애정 : 어떻게 한방에 그렇게 쉽게 해제가 되냐.. (신기하다)


애정자기도 얼떨떨하며 돌아서 간다.



씬/32. 애정집 (N)


애정부 형규 애환 애정 함께 방송 본다. (커플메이킹은 주말저녁6시타임)

/화면 세리 멘트하는 ‘기분좋은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싱그러운 청춘 남녀의 비밀스런 데이트.

커플 메이킹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하면서 애정 얼굴 비추면

일동 와~~!!! 박수친다.



씬/33. 한의원 (N)


간호사들과 필주 엄마 모여서 보고 있다.

/화면 세리 ‘이번 시즌 첫 번째 완벽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윤필주씹니다’ 하면서 비밀방 열리면 필주 나온다.

간호사들 ‘원장님 화면발 죽인다~’ 신났고

필주모 ‘누구 아들인지 진짜 완벽남이네~’ 좋다.



씬/34. 예능회의실 (N)


김피디 한작가 함께 앉아서 보는

/화면 필주 애정과 김희진 있는데, 필주 애정에게 장미꽃 내민다.

한작가 컴퓨터로 게시판 확인 중이다.


한작가 : 게시판 폭발이야. 난리 났어~.



씬/35. 인터넷 기사들 (N)


-세리 얼굴 있는 포스터 사진과 함께. ‘커플메이킹 시즌3 상큼한 첫 출발!’

-애정 장미꽃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비호감의 여왕 구애정의 반전‘

-필주 비밀방 나와서 선 사진과 함께 ‘커플메이킹, 이번에도 일반인 스타탄생?’



씬/36. 한의원 데스크 (D)


필주 간호사와 대화.

간호사 휴가신청서 서류 결재 받고 필주 싸인 하는데.


간호사 : 원장님 싸인해 주세요.

필주 : (서류 주고) 싸인 했는데요.

간호사 : 이거 말고요, 제 친구들이 원장님 싸인 받아다 달래요.

필주 : 제 싸인을요? 왜요?

간호사 : 방송 나가고 나서 확 달라진거 못 느끼시겠어요? (보세요) 병원 분위기부터 달라졌잖아요.


필주 그제야 둘러보면 대기실 가득 젊은 여자들과 중년 여자들 대놓고는 못하고 필주 보며 수근 수근 대고 있다.

핸드폰으로 재빨리 사진도 찍는 여자들.

필주 당황스럽고 어색하고 그렇다.


간호사 : 이달말 제 결혼식 꼭 오셔야돼요. 제 친구들 엄청 기대하구 있어요.

필주 : 네.

간호사 : 원장님, 방송사에서 알게 된 연예인 중에 축가 불러줄 만한 가수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필주 : 축가요?

간호사 : 저희 신랑이 부탁해보라구 너무 성화를 해서요. 결혼선물 따로 필요 없으니까 꼭 부탁드려요. (간다)

필주 : 축가를 부를 가수.. (어쩌지 싶다)



씬/37. 한의원 앞 (D)


애정부 형규와 함께 한의원 흐믓 바라보며 ‘병원 참 크고 좋네’ 하는데


형규 : 할아버지 여기가 어디야?

애정부 : 어 니 고모랑 텔레비에서 선본 남자가 일하는 병원.

형규 : 선이 뭐야?

애정부 : 결혼 할라구 보는 거. 남자 능력이 얼마나 되나, 재산은 얼마나 있나, 텔레비에선 대 놓고 물어보지 못하니까.

            할아버지가 대신 알아보러 온 거야. (중얼) 이 건물은 공시지가가 얼마나 될라나...


하는데 필주모 여사1,2 몰고 오고 있다.


필주모 : (신나 자랑질) 우리 아들 나온 프로가 시청률 1등이래 1등! 윤필주가 인터넷 검색 순위 1등 한건 다들 봤어?

애정부 : (들었다 윤필주 엄마구나 유심 보는데)

필주모 : (들어가다 보고 뭐야? 싶은데)

애정부 : 윤필주군 모친 되십니까? 제 딸도 그 커플 메이킹에 출연하는 연예인입니다. 전에 이 병원에도 들렀었다고 하던데.

필주모 : 아~!! 들었어요. 우리 간호사들이 보구 실물이 훨씬 더 이쁘다고 그랬었는데.

애정부 : 방송으로 보니까 아드님도 참 훌륭하더라구요.

필주모 : 들어오세요. 제가 차라도 한잔 대접 할께요.

애정부 : 오늘은 일이 있고, 집이 요 근처니까 다음에 부황 뜨러 한번 들르겠습니다. (그럼 정중 인사하고 형규 데리고 가는)

필주모 : 꼭 한번 들르세요.


애정부 형규와 가고 필주모 가는 애정부 보며 호들갑 여사 1,2에게.


필주모 : 강세리 알지 강세리. 전에 왔었다고 얘기 했잖아. 저 사람이 강세리 아버지래. (자랑자랑)

여사1 : 윤원장 프로 엠씨보는 강세리?

필주모 : 강세리가 우리 윤원장이랑 친구 됐나부네. 자기 아버지한테 우리 병원 얘길 다 하구. (흐믓)

여사1 : 근데 윤원장, 탤런트 김희진 놔두고 그 비호감인애 있잖아. 구 뭔가 하는 애는 왜 뽑아줬대?

필주모 : 남에 남자 뺏어서 바람 피다 걸렸던 걔? 피디가 시킨거겠지~

            우리 필주 눈이 얼마나 높은데 그딴 앨 좋아서 뽑아줬겠어.



씬/38. 예능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스텝들 일하고 있는데 애정 애환 박카스 돌리고 있다.


애정 : 어제 첫방 잘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애환 : (조심) 근데요. 우리 애정이 개인기 한거랑 섹시댄스 춘거 많이 짤렸던데~ 현장에서 재밌다고 빵터지지 않았었나?

한작가 : (나름 냉정하게) 시청률 생각해서 신경써서 편집한거에요.

애정 : (애환 쿡 찌르며 눈치없게 왜 나서)

김피디 : 지난 시즌보다 반응이 더 좋아. 홈페이지 게시판 글 수가 벌써 삼천개가 넘었어.

애정 : 그렇더라구요.

김피디 : 들어가 봤어?

애정 : 김희진씨 팬들이 저 엄청 미워하던데요.

애환 : 괜히 마지막에 둘이 남는 바람에 애정이만 욕먹게 됐어요.

애정 : 괜찮아요.

김피디 : 아 온 김에 싸인 몇 장 해주고가.

애정 : 싸인요?

김피디 : 홈페이지에 투표 이벤트한거 당첨자 선물.


/애정 당첨자 상품인 모자 들고


애정 : 호감도 1등으로 저 뽑은 사람한테 제 싸인 들어간 선물이 가는거에요?

김피디 : 어.

애정 : 나 뽑아 준 팬인데, 정성껏 더 열심히 해 줘야 겠네요.


애정 정성껏 모자 캡에 싸인 한다.



씬/39. 독고집 거실 (D)


독고 거실 내 자동차에 기대 앉아 있다.


독고 : 아이언맨, 강철심장은 무슨. 밀가루 떡같이 개나 소나 주물 거릴 수 있는데..


독고 일어나서 보안장치 뚫어져라 본다. 환장하겠는 한숨나는데 전화 온다.


독고 : 누구세요?

막내작가 : (E) 안녕하세요, 여기는 MBS 방송국입니다.

독고 : MBS? (섭외전환가 보다) 나한테 직접 전화하지 말고 회사로 전화하세요.

막내작가 : (E) 본인이랑 직접 통화해야 되는데요.

독고 : 누가 나랑 직접 얘기하재? 국장 본부장?

막내작가 : (E) 저랑 얘기하시면 되는데요.

독고 : ,,그쪽은 뭔데요?

막내작가 : (E) 저, 막내작간데요.

독고 : 막내작가?

막내작가 : (E) 예, 커플메이킹 막내작갑니다.

독고 : ?? 커플메이킹?



씬/40. 예능국 회의실 + 독고집 거실 (D)


막내작가 명단 두고 통화중이다.

홈페이지 투표 화면 열어둔 컴퓨터 있고 애정 싸인 들어있는 상품 앞에 두고.


막내작가 : 커플메이킹 출연자 호감도 투표 참여하셨죠?

/독고 : (화들 벌떡) 아, 그거.

막내작가 : 구애정씨한테 투표하셨죠.

/독고 : ..네. (그걸 어떻게 알았지!)

막내작가 : 구애정씨 뽑으신 85분 중에 이벤트 당첨 되셨습니다.

/독고 : 내가 당첨 됐다구요?

막내작가 : 예. 아이디 DK1974 맞으시죠.

/독고 : 예..



씬/41. 본 사무실 (3회 65씬 뒷상황) (D)


독고 구애정에 한표 찍은.



씬/42. 독고집 거실 (D)


독고 그거였구나. 미치겠다.


막내작가 : (E) 성함이 독고진씨네요. 유명한 스타랑 이름이 같으시네요~.

독고 : ...

막내작가 : (E) 목소리도 닮으신 거 같아요. (칭찬이라고 했는데)

독고 : (변조) 제가 그런 말 자주 듣습니다. 하하하.

막내작가 : (E) 입력하신 주소로 구애정씨 싸인 들어간 상품 보내 드리겠습니다.

/독고 : 감사합니다... (끊는다)


독고 쪽팔려 죽겠다. 내가 그걸 왜 했을까, 손 체벌하며 괴로운.



씬/43. 본 기획사 일각(D)


독고 급하게 들어오고 석이 맞는데,


독고 : 내 앞으로 온 우편물들 어딨어? 누가 먼저 뜯어 본거 없지?

석이 : 지금 우편물 분리하고 있을 텐데.



씬/44. 본 기획 일각 (D)


애정 애환 여러 택배 박스 소포 우편물 쌓아 둔 곁에서.


애환 : (편지 몇 장 든) 너한테 온건 죄다, 김희진 팬들 항의 편지다. 독고진 선물 진짜 많다. (하다가)


애환 상자 하나 본다. 발신 ‘커플메이킹 제작진.‘ 수신 사무실 주소와 독고진.


애환 : 어 이거 커플메이킹팀에서 보낸 거네. 너한테 왔나 부다.

애정 : 독고진 이름으로 왔는데. 나한테 줄 거면 직접 줬겠지. 뭐지? (하며 상자 흔들어 보는데)


저쪽에서 독고 석이 함께 온다.


애환 : 독고씨, 애정이 프로그램에서 독고씨 이름으로 소포왔는데 뭐에요?

독고 : (깜짝! 얼른 와서 확 뺏는다)

애정 : (깜짝)

독고 : 왜 남의 물건에 손을 대!

애정 : 제작진에서 보냈 길래 나한테 보낸 건가 하구요.

독고 : 내 이름 써 있잖아.

애정 : 미안하네요, 뭐에요?

독고 : 무슨 상관이야.

애정 : 나 하는 프로그램에서 보냈으니까 궁금해서 그러죠.

독고 : (말 못한다) 너랑 상관 없어. 넌 왜 또 여깄는 거야 알짱거리지 않는다고 했잖아.

애정 : 저도 이 기획사 소속이거든요. 나한테도 직장이에요~.



씬/45. 본 기획 사장실 (D)


독고 문대표 함께다. 독고 뜯지 않은 소포들고 심각하다.


독고 : 구애정 계속 회사에 둬야 되나? 계약 퉁쳐주고 아웃시키면 안돼?

문대표 : 누구 때문에 계약했는데. 왜 보면 안 좋은 기억 때매 짜증나? 피터제이슨 건 다 잊은 거 아니었어?

독고 : 오다가다 마주치는 것도, 피하고 싶어.

문대표 : 무시해. 독고진이 구애정 신경 쓸 레벨은 아니잖아. (시나리오 주며) 내가 정말 잘 본 시나리오 있는데 한 번 읽어 봐.

            (하면서 얼른 시나리오 책 하나랑, 원작만화 준다, ‘미스터 틱톡의 연인‘) 이 만화가 원작인데,

            시나리오 각색이 너무 잘됐어. (만화 겉표지는 남자가 바라보는 꽃배경 여자)

독고 : 난 이런 이미지 아니야.

문대표 : ‘파이터‘도 그렇고, 요즘 너무 다크하잖아. 독고진도 이런 이미지(책표지) 블링블링 한번 해 보자, 팬들도 원하고,

             이번에 재계약 들어가는 광고주도 좋아할 거야.

독고 : (시나리오랑 만화책 표지 본다.)



씬/46. 한의원 (D)


/대기실

애정 펜 가지고 필주 만나러 와서 기다리는 중.


간호사 : 원장님 곧 진료 끝나실 거에요.

애정 : 예, 기다리구 있을게요.


애정 몇몇 손님 시선에 구석 쪽에 앉아서 펜 보는 펜에 싸인 돼 있다. ‘아들에게.‘


애정 : 졸업선물이라더니, 부모님이 주신 건가 부네. (펜 보다가 무심 고개 들어서 보는데)


/진료실 앞

고급스럽게 차려 입은 여자(미나)와 아기 나온다. 청담동 며느리룩으로 차려입고 아기 안고 있다.

곁에 일 봐주는 듯한 여1 함께다. ‘사모님 아기 제가 안을 께요’

미나 여자 아기는 자기가 안고 가방이랑 여1에게 준다.


애정 : (보다가,, 어?? 놀란다) 미나..?


아기안고 행복해 보이는 미나 모습에서.



씬/47. 인서트 회상 (D)


제니 애정 세리 미나 1회 첫씬 국보소녀 무대,

애정과 일동 너무 기쁜. 축하하면서 애정 미나와 손 꼭 잡고 좋다.

미나도 즐겁게 웃는 얼굴.



씬/48. 한의원 대기실 (D)


현재 완전 다른 분위기 미나 얼굴로 넘어 오면서 미나 아기 안고 매우 행복해 보인다.

미나 애정 못 보고 일행과 함께 간다.

애정 일어나서 말 걸어 보려 다가가려다가,



씬/49. 옥상 - 회상 (D)


-병원옥상 아님 난간에서 자살할 듯 달려든 미나 말리고 애정 뒤에서 안으며 꽉 안는다.

미나 눈물 흘리며 격하게. (의상은 10년 전으로)


미나 : 언니! 나는 다 그만 두고, 완벽하게 잊혀지구 싶어.. 도와줘.



씬/50. 한의원대기실 (D)


애정 미나에게 말 걸어도 되나,,고민 쳐다 보는데.


필주 : 구애정씨.


애정 돌아보면 필주 원장실 나와서 애정 보는.

애정 아,,하다가 다시 보면 미나 나갔다.



씬/51. 원장실 (D)


애정 필주에게 펜 건넨다.


필주 : 아버지가 대학졸업 선물로 주신 거라, 저한테 중요한 펜이에요.

애정 : 아버지 선물 잘 챙기고 효자시네요.

필주 :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주신 선물이거든요.

애정 : 아,,그러시구나.

필주 : 가져다 주셔서 고마워요.

애정 : 아니에요. 잃어버렸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필주 : 점심 식사 안 하셨으면 같이 하실래요? (빙긋)

애정 : 그럼 전에 말한 저랑 친한 언니가 하는 식당 가보실래요?

필주 : 예. (빙긋)



씬/52. 원장실 앞 (D)


필주 애정 나오고, 애정 ‘잠깐 전화 좀..’ 하면서 가고.

필주 애정 보다가 데스크로 온다.

/데스크 간호사들 점심 시간 팻말 걸고 있는데. (간호사1-축가부탁)


필주 : 김간호사님 결혼식 축가 부탁할 가수분 소개해 달라고 하셨죠.

간호사1 : 예~! 꼭이요 꼭~!

필주 : 그럼, 구애정씨 오신 김에 직접 부탁드려 볼래요?

간호사1 : 구애정요? (동료 본다)

간호사2 : (기막혀 하는 눈짓)



씬/53. 한의원 복도 일각 (D)


애정 제니에게 전화 한.


애정 : 어 언니, 지금 갈 거니까 완전 맛있는 메뉴로 부탁해~. (끊고)


애정 오는데, ‘축가를 구애정한테 부탁하라는게 말이 돼?’

애정 ?? 듣고 보면


/일각 진료실 커튼 뒤 정도

간호사1,2 대화 (어이없다 느낌의 뒷담화)


간호사1 : 완전 비호감 싼티 더티 이미지가 결혼식이랑 어울리니~?

간호사2 : 우리 원장님이 원래 그런 거 잘 모르잖아.

간호사1 : 구애정한테 축가 부탁했다 그러면 우리 그이 난리 날껄. 스캔들 있는 연예인 나오면

              아예 텔레비전 꺼버리는 사람이거든. 뭐라 그러지? 대 놓고 싫다 그래야 되나.

간호사2 : 원장님한테 축가 친구가 부른댄다구 둘러 대.


/일각 애정 듣는데 얼굴 화끈 거린다.



씬/54. 한의원 로비 (D)


애정 오면 필주 기다리고 있다.


필주 : 왔어요. 저기 우리 병원 간호사 분이 뭐 좀 부탁 할 일이 있다는데 잠깐 얘기 하구 밥 먹으러 갈래요? (정중하면서 맑은)

애정 : 부탁할 게 뭔데요?

필주 : 아, 그 분이 곧 결혼하시는데 결혼식 축가를 가수분이 불러주셨으면 하더라구요, 구애정씨 괜찮으시면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애정 : 윤필주씨, 저한테 결혼 축하 부탁하는 거 그 분이 안 좋아 하실 거에요. (겨우겨우 좋은식으로..)

필주 : 왜요?

애정 : 제가 이미지가 그래요, 결혼식 축간데, 밝고 호감 가는 분위기여야 되잖아요.

필주 : 구애정씨가 밝고 호감 가는 분위기 잖아요.

애정 : (본다,,)

필주 : (뭐가 문제라는 거지, 맑다)

애정 : (이 사람은 정말 문제 없다구 생각하는구나. 좋은 사람이다) 고맙네요.


하는데 간호사 1,2 나온다. 둘 있는 거 봤다. ‘저기 원장님’ 하는데.


애정 : (먼저 미소 지으며) 결혼하신다구요, 축하 드려요. 정말 축하 드리는데 제가 사정이 안돼서 축가는 거절해야겠어요.

간호사1 : (오히려 다행이다) 괜찮아요. 제 친구가 부를 거에요.

필주 : (?? 본다) 아까는,

애정 : (얼른) 결혼식 잘 하시구~, 행복하세요. (활짝 웃어 준다)

간호사1 : 고맙습니다. (하고 얼른 동료 데리고 간다)

필주 :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거 그제야 눈치 채는데)

애정 : 저기, 제가 지금 급한 일이 생겼다구 전화가 왔네요, 식사 같이 못할 거 같아요~. 식사 잘 하세요~. 가 볼께요.

         (웃음 유지 밝게 하고 꾸벅 하고 간다)



씬/55. 한의원 일각 (D)


애정 나오는데 필주 따라 나온다.


필주 : (잡는다) 구애정씨, 제가 뭐 실수했나요?

애정 : 아니에요~~!

필주 : 웃는 게, 어색하고 티 나요.

애정 : ...

필주 : 축가 부탁하면 안 되는 거였나요?

애정 : ..리액션하기 되게 힘드네요, (하고 억지로 밝게 자학개그) 나는요 이미지가 비호감이에요~.

         싼티더티 축가로 결혼식 망치면 신부 울어요~!! (하고 숨 고르고 보고) 이건 방송용 리액션이구요,

         (후..하고 머슥해하며 보는데 눈 되게 슬픈) 진짜 나는~민망하고 속상하네요. (뺨 만지고)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갈께요.


애정 가고 필주 굉장히 미안해 하면서 애정 뒷모습 본다.



씬/56. 제니가게 (D)


애정 제니. 애정 탁자에 머리 기대고 누워서..


애정 : 언니, 우리 곧 데뷔한지 십년 다 되가지.. (풀 죽은)

제니 : 응. 기사 보니까 세리는 데뷔 십주년 팬미팅인가 한다더라.

애정 : 그냥 일반직장생활을 십년 정도 했으면,, 입사 초에 동료랑 다툰 거나,

         사내 연애 한번 한 걸루 아직까지 씹히구 그러진 않았겠지.

제니 : 연예인이란 직업이 그렇지 뭐, 그래서 난 일찌 감치 사표내고 업종 전환했잖아.

애정 : 나 오늘 미나 봤다.

제니 : 정말? 어디서?

애정 : 윤필주씨네 병원에서, 되게 달라졌더라.

제니 : 애정이 너도 해체 한 뒤로 미나하구 한 번도 연락 안했어?

애정 : 어.. (생각한다,, 낮게) 미나가 그러구 싶어했으니까.

제니 : 세리는 사람들 모아 놓고 팬미팅 한다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모여서 단합대회 할까?

         병원에 물어보면 연락처 같은 거 알수 있을 걸.

애정 : 됐어. 행복해 보이더라. 그냥 두면 계속 잘 지내겠지.

제니 : 그럼 너랑 나랑이라두 어디 갈까?

애정 : 나 그날 지방행사 있어.

제니 : 지금 기획사랑 계약 하기 전에 잡은 행산데 그냥 해두 되냐.

애정 : 그러니까, 몰래 빨리 털어야지. 커플메이킹 야외촬영 가는데도 @@(용인)이야.

         먼저 내려가서 확 돌면 다 털 수 있어. (하고)



씬/57. 회의실 (호텔레지던스 룸 같은 느낌으로 큰데서..빅딜 느낌으로) (D)


독고 세리 문대표 세리대표. 변호사. 광고사측 인물.


문대표 : 이번 핸드폰 CF계약 관련한 준수사항들이야. (두꺼운 서류) 두 사람 커플이미지 안고 가는 거라,

            계약 기간내에 헤어지면 안된다는 조항 있어. 이 조항 합의 안 되면 고사해야지. 1년 10억 짜리야 잘 생각해.

세리 : 만약에 한쪽에서 스캔들 터지면 그쪽이 다 책임지는 거죠?

문대표 : 그렇지.

세리 : 난 앞으로 1년 무지 바쁠 거고, 다른 남자 내 놓고 만날 일 없어요. 자기는?

독고 : 공식적인 애인이 있다는 건 참 편해, 절대로 깰 수 없는 룰을 만들어 주는 거잖아.

세리 : ?? 그래서

독고 : 안 깬다고, 나는 살 던 데로 잘 살 거야.

문대표 : 우리 쪽도 문제 없으니까, 계약 진행 한다.

세리 : 계약서 도장 찍는 기념으로, 나 데뷔 십주년 팬미팅 행사 하는데 게스트로 와 주면 안돼?

         공식적인 애인한테 잘하면 이미지 더 좋아질 거 아니야?

문대표 : (얼른) 그 때 스케줄 보고 결정 하자.



씬/58. 독고벤 (D)


문대표 독고 타고가는...


문대표 : 세리 팬미팅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다음 작품 멜로 할 거면 미리 말랑말랑한 분위기 조성해 두는 게 좋잖아.

독고 : 내가 언제 그 걸로 정했다구 했어?

문대표 : (보고 미소) 시나리오 계속 읽고 있잖아. (옆에둔 시나리오) 봤으면 알거 아냐, 이 작품 대박감이야.

독고 : 뭐,, 쑥 읽히긴 했어.

문대표 : (보고 옆에 원작 만화라고 둔 것도 있다) 원작도 봤어?

독고 : 여주인공 나오는 장면마다, (표지) 이거처럼 매번 꽃이 활짝 활짝 펴대서 깜짝 놀래면서 보는 중이야.

문대표 : 만화니까, 좋아하는 사람 볼 때마다 사랑이 꽃피어 난다 뭐 그런 연출인 거지. (시나리오 뒤적이며)

독고 : (표지 찡그리고 보며 중얼) 꽃이피긴 커녕, (구애정) 볼 때마다 스모그 낀 거처럼 칙칙하고 장마비 내릴 때처럼 우중충해.

문대표 : 난 이 영화 완전 적극 추천이야. 그리구 세리 데뷔 십주년 기념일은 챙겨주는 걸로 하자. (그럴 거지 보는)

독고 : ..강세리, 구애정이랑 국보자매로 데뷔했다고 하지 않았어.

문대표 : 그랬지 국보소녀, 아~! 그럼 구애정씨도 데뷔 십주년이겠네.

독고 : ...

문대표 : 같은 날 데뷔해서 10년 지났는데. 두 사람 지금 처지는 많이 다르다.



씬/59. 독고집 현관 (D)


독고 보안장치 앞에 선. 한 손에 애정 싸인 든 모자 들고 본다..

독고 6090 보안키 누르면 ‘보안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독고 6090 해제 누르면 ‘해제되었습니다.’

독고 작동합니다, 해제되었습니다.


독고 : 더 이상은 안돼. 구애정을 확실하게 내 모든 구역에서 아웃하라고 해야 겠어. (모자 꾸깃 쥔다)



씬/60. 예능회의실 (D)


세리 필주에게 ‘강세리 10주년 팬미팅’ 표 준다.


세리 : 게스트들도 오고, 재밌을 거에요. 친구분들이랑 오셔도 좋고 저희 스탭들이랑 오셔도 되구요.

필주 : (받고 본다) 구애정씨도 이 날이 십 주년이죠?

세리 : 예?..그렇죠. 같이 데뷔했으니까요. 시간 되면 꼭 오세요.

필주 : 갈 수 있으면 전화 드릴게요. (간다)

세리 : 오겠다는 얘기 안 하네. 저런 식으로 말해서 괜히 기다리게 만드네.


/일각

필주 : 구애정씨도 축하한다고 말해도 되나. (잘 모르겠다. 곰곰 생각)



씬/61. 애정집 앞 (D)


독고차 안에서 독고 애정집 살펴 보는데.


독고 : 구질구질하니 딱 구애정 집이네. (전화 거는데)



씬/62. 애정차 (D)


애환 운전하고 애정 전화기 보는데 ‘6090’ 뜬다. 안 받고 보는데.


애환 : 전화 오잖아. 안 받아?

애정 : 독고진이야. 분명 또 무슨 시비 걸려는 걸꺼야.

애환 : 그래도 받아봐. 안받으면 안받는다고 시비걸잖아.

애정 : 어디냐고 하면 머라 그래. 지방에 행사 뛰러 가는 거 들키면, ‘쫓아낼 구실 딱 잡았어 아웃이야’ 이럴거다.

         (무시하자 전화 가방에 넣는다)



씬/63. 애정집 앞 (D)


독고 : (전화 보며) 또 전활 씹네~! 어떻게든 아웃이야. (끊는다)



씬/64. 애정집 옥탑마당 (D)


독고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짐들 혹시 몸에 닿을까 피하며 올라와 보면

평상에 형규 종이접기 하면서 놀고 있다.


독고 : 띵동. 나 알지. 니 고모 안에 있어? (자기용건만 말하는 무례)

형규 : (보고 꾸벅 예의 바르게 인사) 안녕하세요. 고모 없는데요.


독고 둘러보는데 여기저기 널려있는 지저분한 잡기들 펄럭펄럭 구질구질하게 날리는 빨래들

개업식 때 받은 게 분명한 깨지고 말라비틀어진 화분들. 도처에 구질 구질 구리구리다.


독고 : 띵똥 너 언제부터 여기 살았냐.

형규 : 평생 살았는데요.

독고 : 평생? 너 몇 살이야.

형규 : 일곱 살요.

독고 : 7년,, (좀 짠하다) 이집 전세야 월세야. 집꼬라지가 전세줄 수준은 안되보이네. 월세면 보증금은 얼마나 돼.

         (하다가 형규 보고 아!) 평생이 7년인 애가 알리 없고 (두리두리) 다른 어른들 없어?

형규 : (빤히 보다가) 아저씨. 우리 고모랑 결혼할꺼에요?

독고 : 뭐?!!!

형규 : 울 할아버지가 그랬어요. 결혼할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것 저것 알아보는거라구요.

독고 : (버럭) 떽!!! 어디 말도 안되는 소리!! 나 독고진이야~! (추스리고) 내가 여기 왔었다는 거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어이없고 기가 막히다 내려간다)

형규 : (왜 저러지? 싶다)



씬/65. 애정집 앞 (D)


독고 씩씩대고 나와서 애정집 다시 한번 돌아본다.


독고 : 구애정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게 아니었어. (서둘러 빠져 나가려는데)



씬/66. 애정집 옥탑 마당 (D)


형규 독고 향해 종이 비행기 날린다.



씬/67. 애정집 앞 (D)


독고 차 타려고 하는 순간 발 앞에 떨어지는 종이 비행기.

독고 올려다 보면 형규 씩 웃고 들어간다.

독고 저게 싶지만 참고 뭐야 싶게 보는데 종이 비행기 위에 애정 얼굴 ??!

펼쳐 보는데 보면 애정 있는 나이트 전단지다.


독고 : 00나이트?



씬/68. 지방 나이트 앞 (D)


애정 애환 짐 싸 들고 들어간다.

입구에 보면 애정 사진 크게 붙어 있고 ‘부킹 메이킹 구애정 특별 출연!’



씬/69. 세리 팬미팅장 입구 (D)


‘강세리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 현수막 걸려있고

‘강세리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절대여신 강세리’ 등등 팬들이 보내온 사진 현수막들 걸려있다.

화환들 ‘강세리 데뷔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죽 서있고 강세리 사진 들어가 있는 얼음 장식 놓여있다.

기자들 몇몇 시작되길 기다리고 팬들 여럿 모여 있는데.



씬/70. 팬미팅장 대기실 (D)


꽃다발이며 화환들 선물들 가득한데

세리 화려하게 차려입고 분장중이고 분장이며 의상 스텝들 메니져들 분주한 가운데

세리 핸드폰 sns 팬미팅 소감 올린 거 댓글 보고 있다. ‘벌써 데뷔 10년이에요. 앞으로 100년은 더 사랑해 주실꺼죠 ^.^’

올린 댓글들 ‘영원히 사랑할거에요.’ ‘언니 데뷔 10년 축하해요’ ‘강세리는 내꺼’

영어로 사랑해요. 일본어로 축하해요 댓글들 올라오고 세리 즐겁고 기쁘다.



씬/71. 지방 나이트 분장실 (D)


애정 나이트 빤짝이 드레스 차림으로 혼자 메이크업 하고 있는데 애환 다가와 작은 소포 내민다.


애환 : 애정아 이거. 등기로 배달 왔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네.

애정 : 머지?

애환 : 우리 아티스트 데뷔 10주년이라고 열성팬이 보내준 선물이겠지.

애정 : 와 나한테 이런 의리 있는 팬이 다 있었어?

애환 : (보는데 미안하고 안됐고) 애정아. 오늘은 너한테 아주 뜻 깊은 날인데, 이런데서 노래하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하다.

애정 : 왜 그래 구실장. 여기가 뭐가 어때서? (밝게) 진정한 가수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 법이야.

애환 : 내가 얘기해서 오늘은 특별히 조명도 더 높이고, 스모그도 뿌려 달라고 했거든~ 아! 빤짝이도 뿌려달라고 해야겠다.

         (얼른 나간다)

애정 : (생각해주는 오빠 고맙긴 하지만 자기 처지가 씁쓸하긴 하다) 힘내자! 나한텐 이런 열성팬도 있잖아.

         (소포 보며) 어 보내는 사람 이름이 없네.


살펴보면 겉면에 작은 네잎 클로버 그림 그려져 있다.

애정??!!



씬/72. 제니 가게 (D)


제니 우체국 직원에게 받고 ‘감사합니다’ 하고 소포 살펴본다.

애정과 같은 소포 겉면에 네잎 클로버 그림.



씬/73. 팬미팅 대기실 (D)


세리 옷 매무새 살피는데 코디 다가와 소포 내민다.


코디 : 언니, 이거 언니 앞으로 온 거에요.

세리 : 선물? 저기 놔둬. (하다가 보고) 잠깐만.


세리 소포 받아 보면 겉면에 네잎 클로버 그림 있다.



씬/74. 나이트 분장실 / 제니 가게 / 팬미팅 대기실 (D)


애정/제니/세리 소포 열어본다.

보면 국보소녀 1집과 함께 곱게 코팅되어진 네잎 클로버 들어있다.



씬/75. 쇼무대 뒤 - 회상


팬들 함성 들려오고 애정 제니 세리 미나 첫 무대 앞두고 긴장감으로 떨고 있는데.


젊은 장실장 : 지금까지 연습했던 대로만 잘 하자!! 혹시 실수해도 당황 하지 말고.

                   핑클 베이비복스 걔들도 첫무대에선 다 긴장하고 실수하고 그랬어. (하는데 자기가 더 떨린다. 부들부들 나간다)

제니 : 너무 떨린다.

세리 : 나 실수할 꺼 같애.

애정 : 어?! 가사 첫 마디가 뭐였더라. 어떡해 나 가사 까먹었나봐.


다들 잔뜩 겁먹어서 질려있는데.


미나 : 이거봐봐. 나 오늘 합숙소 앞에서 이거 찾았어. (하고 보여 주는데 네잎 클로버다)


일동 모여서 보는데.


세리 : 진짜 잎이 네 개야? (만지려면)

제니 : (말리며) 만지지마. 떨어지면 어떡해.

애정 : 왠지 징조가 좋은데. 우리 대박 나는 거 아냐?


일동 그제야 긴장이 풀려서 웃다가 넷 손 모아 파이팅 ‘국보소녀 짱이요!!’



씬/76. 제니 가게 (D)


제니 국보소녀 씨디 보며 예전이 그립다. 다들 보고 싶다. 훌쩍. <제니에게 국보소녀는 예쁘고 즐겁던 기억>



씬/77. 팬미팅 대기실 (D)


세리 국보소녀 씨디 쎌쭉하게 보다가 탁 닫아 놓는데 예전이 조금은 그립기도 하다. <세리에게 국보소녀는 감추고 싶던 기억>



씬/78. 나이트 분장실 (D)


애정 씨디와 네잎 클로버 보는데 먹먹하다. <애정에게 국보소녀는 짊어지고 가야할 아픔>


애정 : 미나가 보낸건가... (보는데 심란하다, 먹던 김밥 좀 막힌다 툭툭 두드려준다)



씬/79. 꽃가게 (D)


필주 화사하고 화려한 꽃다발 받아 들고 보는데.


주인 : (카드 보여주며) 카드는 직접 쓰실꺼에요?

필주 : 그냥, 데뷔 10주년 축하한다고 써주세요.



씬/80. 지방 나이트 앞 (N)


독고 차에서 내려서 보는데, (변장 없어도 됨, 애정과 대비되게 아주 멋진 독고진이면 됨)

반짝 반짝 요란스럽게 번쩍 거리는 불빛 신경 거슬리는데

보면 애정 포스터 주변에 불빛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번쩍 번쩍.

독고 앞에 서서본다. ‘부킹메이킹 구애정 출연’


독고 : (표정심각) 구질구질에 정점을 때리네. 갈 때 까지 가보면,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씬/81. 팬미팅 대기실 (N)


‘데뷔 10년 축하합니다 본기획 독고진’ 리본 붙은 화환 들어오고

석이 ‘독고형이 보내신겁니다.’

세리 못 마땅 보는데.


세리 : 예상은 했지만 진짜 안 오니까 되게 기분 나쁘네.

석이 : 그래도 화환은 제일 비싼걸로 보내라고 시키셨어요.

세리 : (할 수 없다 쩝) 들어가는 입구, 제일 잘 보이는데 놔둬요.


하는데 코디 꽃다발 들고 온다.


코디 : 언니. 꽃 배달 또 왔어요.

세리 : 누구?

코디 : (카드 겉봉투 보고) 윤필주씨가 보냈는데요.

세리 : (표정 굳은) 윤필주? 이 사람 결국 안 오고 꽃만 보낸거야? 내가 특별히 직접 초대했는데. (어이 없고 기분 나쁘다)



씬/82. 지방 거리 일각 (N)


필주 운전하고 김피디 옆자리 앉은.


김피디 : 강세리 초대를 거절하고 나 헌팅 가는 걸 따라 온 거야?

필주 : 대신 꽃 보냈어요.

김피디 : 방송하고 환자 많이 늘지 않았어? 니네 한의원 문의 전화 우리 회의실에도 많이 오던데.

필주 : 그래서 형 따라 피난 나온거잖아요. 요즘엔 진료를 보는 건지 선을 보는 건지 헷갈려요.


신호 걸리고 차 섰다.

필주 시선 밖에 뒀다가 보면 가로수 사이에 붙어있는 나이트 홍보 현수막

애정 사진과 함께 ‘부킹 메이킹 구애정 특별 출연 00 나이트’

필주 구애정? 놀라는데 김피디.


김피디 : 어, 구애정씨 지방나이트행사 뛰나 부네. (그런 가수많이 봤다)

필주 : 그럼 저기서 구애정씨가 노래하는 건가요?

김피디 : 그렇지, 국보소녀 똑같이 데뷔 10주년인데 누구는 콘서트홀에서 노래하고, 누구는 나이트에서 노래하고,

            구애정 오늘은 씁쓸하겠다.

필주 : 축하한다고 했으면, 또 민망하게 만들 뻔 했네요. (애정의 처지가 이해가 된다. 신경이 쓰인다)



씬/83. 나이트 내부 (N)


요란스럽게 차려입은 가수 나와서 노래하고 나이든 중년 남녀들 철지난 막춤 선보이고 있다.



씬/84. 나이트 분장실 (N)


애정 애환. (애정 무대 의상 다 차려 입고 있는)


애정 : (활명수 마시는)

애환 : (하나 더 들고) 속 괜찮아? 하나 더 마실래?

애정 : 김밥이 걸렸나봐, (살짝 트름) 계속 트름이 나오네. (하다가 목 누르고) 딸꾹질 할 때 여기 누르면 된다구 했는데

         트름도 들어 갈라나.

애환 : 내가 쎄게 눌러 볼까?

애정 : 안돼 너무 쎄게 누르면 위험하다 그랬어. (하면서 자기가 꾹꾹 눌러 보는)

애환 : 온김에 행사남은 거 다 털려구, 세타임이나 잡았는데 너무 무린가?

애정 : 빨리 털어야지,

애환 : (사람들 왔다갔다하니) 차에 가서 쉬고 있어, 내가 시간 되면 부를게.

애정 : 그르자. (하고 나온다, 손에 씨디만 든)


/일각

애정 나오다가 웨이터(명찰 독고진, 수염도 독고진처럼 난, 20대청년)과 마주친다.


애정 : 어~ 독고진? (핏 웃는)

웨이터 : 닮았죠? 저 반응 좋아요. 저 독고진입니다.

애정 : 수염만 길렀다구 독고진인가, 키도 훨씬 크고 체격도 훨씬 좋구, 얼굴도, (보고) 에이 이건 아니다. (하구 간다)

웨이터 : 실물이 그렇게 잘생겼어요?

애정 : 뭐 좀. 그리구 ‘저 독고진입니다,’ 이거(부드러운) 아니야. ‘나 독고진이야’ 이렇게 눈을 부라리면서 해야지.

웨이터 : 그러면 안 똑같죠, 친절하고 젠틀하게 해야 독고진이지. ‘구애정씨 오늘 참 아름다우십니다’

애정 : (핏 웃고) 독고진 일루 와 봐. (머리 쓰다듬어 주고) 이렇게 친절하구 젠틀하게 하면 얼마나 예쁠까~. (하고 간다)


웨이터 ‘오늘 노래 잘 하세요’ 하고 자기 수염 한번 만져 보고 돌아서는데,

누군가 키 큰 사람 마주치고 뭐야? 보는데 깜짝, 독고진이다.


독고 : 바꿔. (하고 간다)

웨이터 : (꿈인가 생신가 멍 갸웃)


독고 애정 간 쪽으로 간다.



씬/85. 애정차 (N)


애정 차창에 기댄다. 담요 같은 거 살짝 덮는다. 속 약간 답답해서 툭툭 치며. ‘막혔나..’


애정 : (창에 기대 있다가, 씨디 열어본다, 클로버 있다)


애정 창문에 입김 불어서, 손가락으로 네 번 찍어 클로버 만든다.

다시 행운이 올까 싶다,,피곤하다. 기대 눈 감는다.



씬/86. 애정차 앞 (N)


차 안에서 창에 기대 자고 있는 애정.

독고 들여다 본다. 독고 내려다 보다가 애정이 기대고 있는 창에 손대 본다.

(손바닥 대서, 유리 없으면 애정이가 독고의 손바닥에 기대게 되는 듯 보임)

독고 손 떼지 못하고, 계속 그렇게 기대게 하며, 구질나이트 보고 애정다시 보고.



씬/87. 나이트 일각 (N)


필주 들어서서 두리번 하는데,

웨이터(독고진) 어서오세요 하며 다가온다.


필주 : 여기 오늘 구애정씨 오셨죠?

웨이터 : 아, 구애정씨요.

필주 : 아는 사람인데 잠깐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웨이터 : 오늘 공연 있긴 했는데, 그거 취소 됐는데요.

필주 : 예?

웨이터 : 갑자기 공연 취소 됐어요. (하고 간다)

필주 : (무슨 일인가)



씬/88. 벚꽃 공원 -가로수 길, 큰 벚나무 밑이든..인적없는 예쁜 곳 (N)


/애정차

애정 자다가 눈 뜨는데,,잠결 보다가, 어? 이상하다. 나이트 앞이 아니다.

/애정차앞

애정 차에서 내려서 보면 벚꽃 펼쳐져 있는 장소다.

애정 꿈이 덜 깼나 어벙벙하다,,기웃 거리며 주변 살피다 보면 사람 서 있는 뒷모습.

애정 다가가서 보는데, 돌아보는 사람 독고다.


애정 : (어벌벌) 독고진씨?

독고 : ...

애정 : 여기가 어디에요? 내가 왜 여깄어요? 독고진씨는 왜 여깄어요?

독고 : 구질구질한 현실에 있다가, 이런데서 나랑 있으니까 꿈같지.

애정 : (약간씩 실감 나며) 독고진씨가 나 여기루 데려온 거에요? 나 나이트앞에서 행사 뛰려구 기다리구 있었는데,

독고 : (그렇다) 그 행사 내가 샀어.

애정 : ??

독고 : 데뷔 10주년 기념일에 속이 막히도록 김밥덩어리나 주워 먹으면서 기다리던 그 행사 내가 샀다고.

애정 : 왜요?

독고 : 니 구질구질의 끝장을 보려구 했는데, 보다보니까 너무 열 받아서.

애정 : (당신이) 왜요?

독고 : 니가 그러구 있는 게 싫으니까.

애정 : 왜요?

독고 : 왜요가 또 세 번일 만 해, 나두 이런 내가 믿기지 않는데 너는 당연히 상황 파악이 안되겠지.

애정 : (보다가)

독고 : 이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야. 뭘 거 같애!

애정 : ...독고진씨, 설마.. (뚫어지게 본다)

독고 : (너무나 화난다.. 발로 벚나무 빵 차면서 돌아선다)

애정 : 설마, 나 좋아해요?

독고 : (돌아선다, 보면 자기가 발로 찬 꽃잎이 막 떨어진다,, 만화표지 마냥,,그녀의 배경으로 꽃이 떨어진다,,) 띵똥.

애정 : (믿어지지 않아 보며) ...정말 나 좋아해요?

독고 :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놀라고 멍한 애정 비참한 독고 마주 보고, 꽃잎 날리며.





























첨부파일 최고의사랑.4.hw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