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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최고의 사랑] 0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872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07











씬/1. 제니가게 앞 (N)


애정 우는 거 필주 다독이며 달래주고,

/일각

감자를 쥔 손, 독고다.

독고 감자 들고 애정에게 물어 보러 뛰어 왔다가, 충격적인 장면 봤다.

독고 어두운 표정, 애정과 감자 번갈아 보다가.

독고 자기 다른 손으로 자기 눈 척 가린다.


독고 : 그만 봐. 너는 독고진이야.


독고 손으로 자기 얼굴 뒤로 돌린다. 독고 자신을 돌려 세웠다.


독고 : 가. (하는데 발 안 떨어진다, 강하게 명령) 가.


독고 발 떼서 간다. 독고 가는데 발 걸음 멈추고 어깨 돌아가려는데 독고 다시 자기 팔로 어깨 잡아 세운다.

독고 꼿꼿하게 몸 세워서 자기 끌고 간다.

한 손에 감자 터질 듯이 쥐고, 자존심으로 스스로를 끌고 가는 독고.



씬/2. 독고집 거실 (N)


독고 감자 쥐고 들어왔다가. 바닥에 애정이 사온 거 흩어진 거 본다, 카레봉투랑..


독고 : (울컥화난다) 감자, 너 때매 헷갈려서 거기까지 쫓아갔잖아! (밑에 흩어진 재료들 보고) 너 그냥 카레의 재료 중

         하나로 온 거지! 왜 사람 헷갈리게 해! 니가 그냥 카레의 재료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거 확인시켜 주겠어!



씬/3. 독고주방 (N)


독고 아무렇게나 양파랑 당근 도마에 두고 때려부수는 칼질.

끓는 물에 카레 봉투 확 찢어서 라면 스프 넣듯 아무렇게나 뿌려 대고 다져둔 양파 당근 쏟아 붓는다.

독고 감자 차례다, 독고 감자 도마에 올려두고 칼로 감자 작두처럼 처형 준비했는데,


->인서트 6회

감자보던 애정의 원망스러운 눈빛


독고 망설여 진다. 감자를 죽여야 되나..



씬/4. 애정집 (N)


애환 애정부 대화.


애환 : 독고진한테 음반 얘기랑 잘 꺼냈을라나.

애정부 : 그런 얘긴 왜 해. 애정이 옛날에 만났던 그 배우, 애정이가 연기자 진출하려구 접근했다구 스캔들 된 거 몰라.

애환 : 그렇게 될 일 없어. 독고진은 마음 있다니까.

애정부 : 그 인간은 안 그랬어? 그리구 독고진은 안돼 강세리있잖아.

애환 : 헤어진다니까.

애정부 : 그 인간은 안 그랬어? 다 정리 됐다구 해 놓고는 나중에 뒤통수 치고, 애정이가 남의 남자 뺏은 걸로 만들었잖아.

애환 : (좀 걱정된다) 내가 괜한 말을 했나.

애정부 : 생각 좀 하면서 살어~. 그리구 라인 잘 못 탔어. 독라인 접구 필라인 밀어.

애환 : 그럼 아버지는 필라인 밀려구 한의원까지 가서 이거(약) 지어 온 거야? 이거 엄청 비싼 텐데. (하나 먹으려는데)

애정부 : (공진단 샘플 뺏으며) 먹지마, 이거 도로 갖다 줄 거야. 나는 구애정의 애비다 강하게 말을했어야 되는데 ..(죄책감)



씬/5. 공원이나 놀이터 일각 (N)


애정 필주 함께 다.


애정 : 이제 괜찮아요. 사실은 아픈 게 아니구 챙피한 일이 있어서 그랬어요.

필주 : (본다)

애정 : 연예인으로 내 이미지가 싼티 더티라고 하는 거 들어도, 진짜 나는 안 그러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필주 : ...

애정 : 근데 오늘은 진짜 내가 싼티나고 더티한 사람으로 보인 거 같아서 너무 챙피해요.

필주 : ..구애정씨는 백억을 줘도 못 사는 국보라고 하지 않았나요?

애정 : (본다)

필주 : 백억이 싼 건가요? 국보는 고귀한거지 더티한 거 아니에요.

애정 : (농담같이 들리나 위로가 된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필주 : 우리나라 국보1호가 다쳤을 땐, 제가 아무 일도 못했지만,

         내 눈앞에 있는 국보가 다쳤을 땐 제가 치료해 주기로 했잖아요.

애정 : (피식) 저는 국보소녀 때 나이순으로 국보 2호였어요,

필주 : 아, 탑이였군요.

애정 : 그땐 잘나가서 인기가 톱이긴 했어요.

필주 : 그 탑이 아니구, 석탑이요. 국보2호가 원각사지 십층석탑 이잖아요.

애정 : (어?) 동대문아니었어요? 어머 난 동대문인 줄 알았는데.

필주 : 그건 보물1호구요.

애정 : 그렇구나, 아 챙피해. (좀 당황)

필주 : 그렇게 챙피한 건 치료론 안 되고 공부를 해야겠는데요.

애정 : 그러게요 공부 좀 해야겠네요. 그럼 국보 3호는 뭐에요?

필주 : 북한산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에요,

애정 : 와, 줄줄 나오네요. 그럼 국보 128호는 뭐에요?

필주 : 그건, 저도 모르겠는데요, 저도 공부 좀 해야겠네요.

애정 : 농담이에요 뭐 그런 거 까지 공부를 해요. (피식 웃으면)

필주 : (애정이 웃으니까 다행이다 싶게 웃어준다)



씬/6. 독고집 식탁 (N)


식탁 독고 볼접시에 이상하게 큰 덩어리 있는 색깔만 카레 담아서 뒀다.

독고 기운 없이 숟가락 들어서, 한 입 떠 먹는다..


독고 : 감자 안 들은 카레 드럽게 맛이 없네...


보면 식탁에 살아있는 감자 세 개 그냥 올려뒀다.

독고 카레 휘휘 젖는데 슬프다.

독고 그래도 애정이가 가지고 온 거다. 떠서 꾸역 먹는다..



씬/7. 애정방 (N)


애정 침대 위에 앉아 거짓말 탐지기 보고,,


애정 : 내가 장난감에 놀아 난거야, 나이가 몇 갠데,, (장난감에 붙은 뽀로로 보고) 톱스타라고 사람 갖구 노니까 재밌냐.

         (휙 내려두고 속상하게 무릎사이 얼굴 묻는다 속상하다)



씬/8. 필주방 (N)


필주 국보2호 원각사지 석탁 사진 프린트 한 거 본다.



씬/9. 중식 레스토랑 룸 (D)


문대표 독고 함께 다.


문대표 : 구애정씨한테 음반 관련일들 도와준다고 했었어? (조심스럽게)

독고 : ..문대표 한테도 그런 얘길 했어? (훅 밀려오는 짜증)

문대표 : 구실장이 그런 얘길 흘리고 다닌다고 하더라구, 독고랑 서로 얘기 된 거 있어?

독고 : 없어.

문대표 : (갸웃) 그래.. (잘 못 짚었나 싶은데)


똑똑 문 노크하고 안내원 ‘손님 오셨습니다’ 하고 보면 들어오는거 애정이다.

애정 독고 보고 멈찟이고 독고 애정 보고 멈찟.


문대표 : 구애정씨 들어와. (독고에게 아무렇지 않게) 같이 밥 먹자고 내가 불렀어 괜찮지?

독고 : (떨떠름)

애정 : (불편하다)


<화면전환>

셋 앉았다.


문대표 : 지난 번 촬영장 일로 A군 C양 기사까지 났었잖아. 같은 소속사 식구간에 껄끄러운 일은 대표가 나서서 풀어야지.

            (밝게 분위기 만들며 살피는)

독고 : 말은 바로 해. C양이 식구는 아니지, 객식구지.

애정 : (본다 저게)

독고 : 객식구가 사고를 쳤으면 풀어야 되는게 아니라, 혼내야 되는 거 아니야 대표로써.

문대표 : 앞에 두고 무안하게 왜 그래?

독고 : 구애정씨는 그런걸로 무안해 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야, 얼마나 뻔뻔한데. 안 그래 구애정씨?

애정 : 예 전 그런 걸로 무안해하지 않아요 보통 개무시를 하죠.

독고 : (울컥)

문대표 : (둘 사이가 나쁘네, 이상하다 어쨌든 분위기상 메뉴들고) 식사 뭘로 할까? 비싼 거 먹자.

            여기 A코스 괜찮던데. 그걸로 하자.

애정 : 저는 코스는 됐구요, 그냥 단품으로 하나 먹을게요.

독고 : 왜 사양을 해? 아~ 싼 거 먹어서 문대표한테 잘 보이려구?

애정 : (울컥 본다)

독고 : 하긴 음반도 내야 되는 데 문대표한테 잘 보이고 싶겠지.

애정 :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문대표님 저 싼거 먹을 테니까 잘 봐 주세요.

         (웃으며 메뉴보다가 킁킁) 어 근데 여기서 무슨 냄새가 나네요.

문대표 : 냄새?

애정 : 누가 똥꼬를 열었나 똥냄새가 나네요. (손 휘휘)

독고 : (울컥 애정 본다)


문대표 안 그런데,, (하며 둘보며) 뭔지 모르겠네.. 하는데

종업원 들어와서 문대표에게 ‘화실에 코엔기획 안사장님 오셨는데 문대표님 잠깐 뵙자구 하시는데요‘

문대표 ‘안사장님? (하고) 잠깐 인사만 하고 올게’ 하고 문대표 나가고

애정 독고 무시하고 메뉴 본다.



씬/10. 룸 앞 (D)


문대표 나와서 가다가 갸웃.


문대표 : 둘 사이 떠보려고 했는데, 달콤한 게 아니고 살벌하네. (이상하다)



씬/11. 룸 안 (D)


독고 애정 함께 있고 애정 독고 무시하고 메뉴만 보는데.


독고 : 문대표랑 음반 얘기 하러 온 거 같은데, 둘이 얘기 해 난 빠질 테니까. (하며 일어나려는데)

애정 : 독고진씨가 빠지면 안되죠.

독고 : ?

애정 : 독고진씨가 앨범홍보도 해주고 뮤직비디오 찍어 줘야 되는데 같이 얘기 해야죠.

독고 : 뭐?

애정 : 어제 부탁 하라면서요, 왜요 아~ 그렇게 탐하던 나의 육체를 갖지 못해서 못 들어 주나.

독고 : 뭘 탐해?

애정 : 동백꽃 소설이 어쩌구 하길래 나는 순수한 소설 쓰는 줄 알았지. 어제 보니까 완전 뽕 찍자는 거였네.

         내 육체가 그렇게 탐 나디? (슬픈거를 독한 말로 뿜어내는)

독고 : 뭐? 뽕? (울컥 비아냥) 너의 육체가 뽕에 나올 주제나 되는 퀄리티니.

애정 : 독고진의 육체는 내 뮤직비디오에 나올 퀄리티는 되더라.

         내가 그 때 다 봤잖아. 그렇게 홀딱 벗고 나오면 장사 잘 되겠네.

독고 : 누가 거길 나간데.

애정 : 안 나오면 안될 텐데. 독고진 입은 똥꼬라서 열면 똥만 나오지만, 내 입은 폭탄이라 열면 터져.

독고 : 뭐?

애정 : 내가 입 열면 너는 터진다구. 어젯밤에 내가 입 열어서 책을 하나 쓰는 게 더 나을까, 널 뮤직비디오 출연시켜서

         음반 파는 게 나을 까 계산기 좀 두드려 봤는데. 둘 다 나쁘지 않더라. 선택의 기회를 줄게, 어느 쪽으로 할래?

독고 : (저게 뭐하자는 건가 차갑게 본다)

애정 : 나한테 잘 보이려면 싼 거 말고 비싼 쪽으로 골라. (하고 일어난다)

독고 : (완전 굳어서 차갑다)



씬/12. 레스토랑 일각 (D)


애정 가면서.


애정 : (후 크게 한숨 쉬고) 자기만 나 우습게 볼 수 있나, 나두 너 우습게 볼 수 있어. 나쁜 놈.. (가는데)


독고 뒤에서 척척 와서 애정 확 잡는다.

애정 놀라는데, 독고 그대로 애정 끌고 간다.

/독고 애정 벽에 몰아 붙여서 세운다. 애정 놀라서 보는데.


독고 :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거야?

애정 : (본다)

독고 : 음반 내달라고 협박 하는 거야, 자존심 다쳤다고 시위하는 거야? (뭐냐, 무섭게 본다)

         실속을 챙기든 자존심을 챙기든 하나만 해,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애정 : (똑바로 보고) 헷갈릴게 뭐있어요, 독고진씨 생각하고 싶은 데로 생각해요.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독고 : (본다)

애정 : 나, 당신 이용하려는 우스운 사람 취급했죠, 그럼 당신은 나한테 이용당하는 우스운 사람 되면 되겠네. (하고 가려는데)

독고 : (저지하고) 그래 좋아. 제대로 우스운 사람 돼 줄 테니까 솔직하게 이용해 봐.

         내가 다신 헷갈릴 일 없게 똑바로 해, 구애정. (하고 전화 한다)

애정 : (뭐 하자는 건가)

독고 : (애정 똑바로 보면서) 문대표, 아까 얘기 했던 구애정씨 일 내가 도와주기로 했어.

애정 : (놀라는)

독고 : 국내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음반 프로듀서 불러. 언제? 지금 당장.

애정 : (본다)



씬/13. 본기획 (D)


문대표, 애정 애환 앉아 있다.

문대표 음반기획안 내민다. (냉정하게 상황 정리하는)


문대표 : 구애정씨 싱글 앨범 제작 기획안이야.

애정 : (본다)

문대표 : 보면 알겠지만, 국내 최고들만 모였어. 이런 팀이, 엄정화도 아니고, 백지영도 아니고, 이효리도 아닌,

            구애정씨를 위해 일하게 될 거야.

애정 : (멍하다 본다)

문대표 : 독고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애환 : (얼떨떨) 이런 팀을 모아서,, 앨범을 낼라면 제작비가 어마어마 할 텐데.. (살피는)

문대표 : 당연히 그렇지만, 독고가 그렇게 하자고 했어.

애환 : 아무리 이런팀이 모여도,, 아티스트가 애정이면,, 수익을 맞추기는 (택도 없지만) 어려울 텐데..

문대표 : 물론 그렇겠지만, 독고가 그런 거 상관 말라고 했어.

애정 : 그럼 전 뭘 하면 되나요.

문대표 : (계약서 펼쳐주며) 계약서야 여기 싸인만 하면, 구애정씨 앨범이 바로 나오게 될 거야. 독고가 준비한 대로.

            (어쩔껀가 애정 본다)

애정 : (싸인란 본다)



씬/14. 독고집 주방 (D)


독고 심각하게 앉아서. 감자들 보는.


독고 : (감자와의 대화) 이걸로 니들이 왜 왔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야.

         거기다 싸인하면, 니들은 아무의미 없는 걸로 알고 처형 하겠어.


주방 렌지에 감자 삶을 물 바글바글 끓고 있다.



씬/15. 본기획 일각 (D)


애정 애환.


애환 : 진짜 빅기회가 왔어. 왜 망설여, 좀 염치 없는 조건이긴 한데,, 눈 딱 감고 가자.

애정 : (고민인데)

독고 : E) 실속을 챙기든 자존심을 챙기든 하나만 해.

애정 : 독고진이 지금 나 시험 하는 거야.

애환 : 애정아 그래도 시험 조건이 너무 좋잖아. 우리 지금까진 두근두근 노래 한 곡으로 10년 버텼지만 이제 한계가 왔잖아,,

         신곡 한 곡만 띄우면 이 기획사 나가게 되도, 앞으로 쭉 행사도 할 수 있고, 미사리에서 노래도 할 수 있을 거야.

         (아주 조심스럽게 건의) 잘 생각해 봐. (하고 간다)

애정 : (고민스럽다) 거기 싸인 하면 내 자존심은 갖다 버리는 거야.

         그렇게 되면, 나,,독고진한테..꽃뱀 되는 거지 뭐.. (너무 죽겠다..)



씬/16. 본기획 사무실 (D)


문대표 애정 함께 다.

애정 죽어도 하고 싶지 않지만, 죽어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망설이고 보다가,, 싸인 한다.



씬/17. 독고집 주방 (D)


독고 전화 받는다. '싸인했다고, 알았어‘ 실망 끊는다.


/식탁

독고 : (감자와의 대화) 이걸로 니들이 왜 왔는지 확실히 알 게 됐어. 니들은 아무의미 없는 걸로 알고 처형 하겠어.


/렌지 끓는 물

독고 첫 번째 감자 냉정하게 투척한다. 물속에서 끓는 감자.

독고 두 번째 감자도 투척한다. 많이 괴롭다.. 구애정 정말 나빠..

독고 마지막 감자 투척하려는데, 심박기 올라가서 울린다, 120 넘었다.


독고 : (심장 진정시키며 숨 고르고) 한 번에 다 처리하다간 쇼크 오겠어.

         (남은 감자 내려두고, 그냥은 보기 싫다 컵이나 볼로 척 덮어 둔다. 감옥행, 사형유예)



씬/18. 본기획 사무실 (D)


문대표 애정 앉아서.


문대표 : 구애정씨 싸인 한 거 자존심 상해?

애정 : 예?

문대표 : (계약서) 이거 독고진이랑 자존심 싸움 하던 거 맞지?

애정 : (맞다. 멈찟 본다)

문대표 : 자존심 세우고 싸인 안했으면, 기회는 잃었어도 독고 마음은 잡았을 텐데?

애정 : 저는 그런 마음 잡을 생각도 없구요, 이런 기회 놓칠 처지가 못 돼요. (씁쓸)

문대표 : 잘했어 여기다 싸인 안하고 자존심 세우면서 독고 마음 흔들었으면, 내가 구애정씨 밟았을 꺼야.

            구애정씨 현실감 있네, 계속 이대로 유지해. (경고이면서 충고)

애정 : (정말 속상한데, 겨우 표정 관리한다)



씬/19. 애정집 거실 (D)


애정 제니와 함께 다.


제니 : 드라마에서 돈봉투 주면서 우리 아들이랑은 절대 안돼 하는 시어머니 같다.

애정 : (씁쓸) 드라마 주인공은 그런 거 넙죽 안 받지 나는 그냥 덥썩 받았어.

제니 : 잘 했어. 그리구 독고진은 그 문대표란 사람만 시엄마가 아니야. 전국민이 시엄마야.

애정 : (기운 하나도 없는) 전국민한테 한 번씩 밟히면 먼지 돼서 꺼지겠다.

제니 : 그럴일 없는데 걱정하지마, 이제 그 사람이 너 꽃뱀 취급 한다며 다신 보지마.

애정 : 꽃뱀... (기어 들어갈 거 같다..)

제니 : 신경쓰지마, 어쨌든 너는 독고진 안 좋아하잖아. 그지?

애정 : 어, 그렇지..꽃뱀이 누굴 좋아해..난 절대루 안 좋아하지. (속상해서 일어나는데)


뽀로로마이크 밟았다. ‘거짓말이지 거짓말 하면 안돼’


애정 : (울컥) 이 놈의 뽀로로가 사람 속을 뒤집네. 망치 어딨어 망치. 이거 확 뽀개 버릴 거야!

제니 : (놀라서) 왜 그래, 귀여운 뽀로로를,

애정 : (마이크 보고) 나도 얘 같이 톱스타면, 해맑은 펭귄하지 구리구리한 꽃뱀 안 해~! (속상해서 탁자에 엎어진다)

제니 : (깜짝) 애정아..

애정 : (너무 속상하고 챙피해서 고개 안 들어진다)



씬/20. 한의원 원장실 (D)


톱스타인 세리, 필주와 도도하게 마주 앉아 있다.


세리 : 지난 번 약 붓기 빼는데 효과 있더라구요, 좀 더 지으려구 왔어요.

필주 :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세리 : 제가 살 좀 더 빼고 핼쓱하고 창백하게 보여야 될 일이 있는데, 두 개씩 먹으면 더 효과 있나요?

필주 : 과용하시면 설사 합니다. 근데 더 헬쓱해 지실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요,

         지금도 충분히 날씬하고 예쁘십니다. (의사마인드로)

세리 : 윤필주씨는 원래 예쁘다는 말 아무한테나 그렇게 잘 하세요?

필주 : 강세리씨가 아무나는 아니죠,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쁜 분들 중 한 분 아닌가요?

세리 : (더 설렌다) 뭐,,국보급 미모라고들 하죠.

필주 : (국보에) 아, 강세리씨는 국보소녀에서 국보 4호였겠네요.

세리 : (보고 약간 발끈) 애정언니가 그래요? 내가 인기 네 번째 였다구?

필주 : 인기가 아니구, 나이순으로 4호 였냐는 뜻이었는데, 아, 인기도 네 번째 셨어요?

세리 : (자존심 상한다) 그래요, 그 때는 내가 나이도 인기도 네 번째라 국보4호 였어요. 그건 왜 물어요.

필주 : 아니 저는 강세리씨는 국보4호가 뭔지 아시나 해서요.

세리 : 국보 4호요? 1호가 남대문, 2호가 동대문, 3호가,,서대문인가? 4호는 모르겠는데요.

필주 : 국보소녀는 대체로 국보엔 관심이 없군요. 국보4호는 여주에 있는 ‘고달사지 부도‘에요. (핏)

세리 : 윤필주씬 국보(나)에 관심 많은가 봐요?

필주 : 요즘 관심이 생겨서 공부해 보려구요. (애정생각하며 씩 미손데)

세리 : (자기생각하며 인가 미소에 더 설렌다.. 좀 더 과감하게) 관심이 생겼는데 그냥 두고 공부만 하는 건 지겹지 않나요?

필주 : (무슨?)

세리 : 저 곧 독고진이랑 공식적으로 결별 발표 하게 될 거에요.

필주 : (약간 굳는) 그래요..?

세리 : 제가 눈에 띄게 헬쓱하고 창백해지면 그런 줄 아시라고요. (빙긋)



씬/21. 한의원 일각 (D)


세리 코디와 나가며.


세리 : 이정도 말했으면,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공부 그만 하고, 작업 들어오겠지.

         그땐 국보4호나 보러 같이 가자 그럴까.. (설렌다)



씬/22.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신경쓰인다. 국보 2호 사진 뽑아 뒀던 거 보고..


필주 : 국보2호가 더 다치면 어떡하지.. (걱정 된다)



씬/23. 고기집 (D)


애정부 필주모와 약속 잡고 만나러 왔다. (나름 차려입은 애정부)


필주모 : 강세리 아버님 여기요~.

애정부 : (인사하고 들어서는데, 손에 종이백에 공진단 남은거 본다) 세 개밖에 안 먹었으니까, 돌려주고

            내 딸은 애정이라구 말 해야지.

필주모 : 갑자기 보자구 하셔서, 그냥 이리로 오라구 했는데 괜찮으시죠?

애정부 : 예, 전 괜찮습니다.

필주모 : 여기가 저희 계원이 새로 오픈한 고기집인데, 오늘 여기서 계모임이 있거든요.

애정부 : 그러세요. (셋팅 돼 있는 테이블 본다)

필주모 :  강세리씨 아버님도 같이 드시고 가실래요?

애정부 : 저도요? 아니 저는 괜찮습니다. (하는데)


직원 꽃등심이랑 고급 고기 가져와서 내려 둔다.


필주모 : 드시구 가서, 다음에 강세리씨랑 같이 와서 홍보 좀 해주세요.

애정부 : 고기가 정말 좋아 보이네요.


직원이 불판에 올려서 지글지글 익는 고기 군침 돈다.


필주모 : 여기 고기가 전부 최상1등급 이에요. 맛 보시고 가서 강세리씨 맛집 소개 같은 거 할 때 추천 좀 해주세요.

애정부 : 저,,사실 저희 딸은..애정이(하는데 앞 접시에 고기 놔진다)

필주모 : 애정이?

애정부 : 애정이 각별합니다. 우리 한우에. 세리랑 다음에 같이 오면 좋아할겁니다. (하고 고기 먹는다. 일단 먹고 보자)



씬/24. 가라오케 (N)


애정 한귀퉁이에서 찌그러져 있고, 애환 노래 부르고 있다.

제니 애정 살피며.


제니 : 애정아, 너 기분도 풀어주고 축하도 해 줄라고 온 건데 왜 계속 우울해~,

애정 : 얼떨떨해서 그래, 신경쓰지 말고 놀아.



씬/25. 독고집 거실 (N)


독고 곁에 빈 물통들 여러개 있다. 속 타서 계속 마신.

석이 새로 사온 색깔 물 앞에 둔다.


석이 : 무슨 물을 이렇게 많이 드셨어요, (하고 하얀색 주려다가 빨간 색으로 주며 얼결)

         애정이 누나 때매 기운 없으신 거 같은데 파워씨로 드세요.

독고 : (받고 척 본다)

석이 : (앗 실수했다)

독고 : (노려 보며-미실bg) 석아, 매니저는 눈치가 없을 수도 있어, 입이 쌀 수도 있어,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하고 병뚜껑 팍 땄는데 석이 얼굴에 빨간 음료수 튀었다) 내 매니져는 안돼.

석이 : (닦으며, 쫄아서) 예.

독고 : (빨간물 마신다)

석이 : 그럼 저는 가 보겠습니다. (하고 가는데 전화온다 받는다) 제니누나, 지금 독고형님 집이니까 금방 글루 갈께요.

독고 : (듣는다)

석이 : 근데 축하하는 자린데 아무 것도 안 들고 가도 돼요?

독고 : (축하?)

석이 : 그럼 케잌 사서 노래방으로 갈께요.

독고 : (노래방?)


석이 나가려는데 독고 ‘석아’ 부른다. 석이 돌아본다.


독고 : 너 혹시 지금, 축하케잌 사서 축하파티 하러 노래방에 가니?

석이 : 예.

독고 : 그 축하 받는 사람이 혹시, 구애정이냐?

석이 : (약간 멈찟..조심) 예,,애정이 누나 앨범 축하파티 자리라고나 할까..

독고 : (정말 너무 한다 싶다) 그 파티, 구애정이 열었어?

석이 : 아니에요, 애정이 누나가 기운이 없다구 제니 누나가 나선거래요.

독고 :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기운은 없나 보네..



씬/26. 노래방 (N)


애정 애환 제니 있고 애정 기운 없이 앉아 있는데.


제니 : 애정아 이러구 있지마 나와나와~

애정 : 언니 난 놀 기운 아닌데.

애환 : 좋은거만 생각해. 구애정 파이팅~ (신나는 노래 틀고)

제니 : (애정팔 잡고 덩실덩실 분위기 돋우며 이끈다)

애정 : (기운 없는데 어? 발에 껌 붙었다) 아 뭐야 껌 붙었어.


애정 껌떼려 신발 바닥에 문질르고 비비는데, 짝다리 춤과 트위스트 춤의 동작과 묘하게 비슷하다.

팔은 제니가 뒤에서 잡고 흔드는데,

애정 ‘어 머리에 뭐 붙었나 봐, 벌레야 파리야?’ 머리도 털어 내려 도리도리.

문 열린다. 애환 본다. 어?

/문 앞 독고 서 있다. 독고 시선으로 보면 애정 신나서 팔도 위로하고 흔들고 고개도 흔들고, 다리도 비비며, 춤추는 이다..

독고 허탈 본다.

애정 시선 들어서 독고 보는데. 깜짝 정지다.


애정 : 독고진씨,

독고 : 구애정 아주 신 났구나..

애정 : (당황스럽다)

애환 : 여긴 왠일이세요?

석이 : (곁에서) 나랑 같이 오셨어.

독고 : (케잌 상자) 구애정 축하해 주러 왔어. 드럽게 축하해. 뒈박나.


독고 케잌상자 놔서 테이블에 쾅 낙하 시킨다. (상자안에 운동화 있음)

일동 분위기 쎄 해진다.

독고 나가는데 애정 따라간다.



씬/27. 노래방 일각 (N)


애정 독고 부른다.


독고 : (보는데)

애정 : 저기, 제가 축하는 못 받겠고,, 어쨌든 정말 감사해요.

독고 : (본다..) 하긴, 내가 구애정한테 감사는 받을 자격이 있지.

애정 : 예, 그냥 고맙습니다. (꾸벅하고 가려는데)

독고 : 얘기 좀 해.

애정 : (본다)



씬/28. 노래방 - 노래방 아니고 근처 예쁜 공터도 괜찮음. (N)


독고 애정 본다.

애정은 스스로가 꽃뱀짓했다 면목도 없고 염치도 없다.. 애정 풀 팍 죽었다.


독고 : 구애정 너 거기다 싸인 했으니까, 그 날 니가, 감자들고 왔던 거 앨범 때문이라고 확신할거야. 그래도 괜찮아?

애정 : 맘대로 생각 해요.

독고 : 그래, 내가 그날 너한테 심한 말을 하긴 했어. 화 날 만 해. 지금이라도, 그 날 온 게 꼭 부탁 할 일 있어서 만은 아니었다,

         카레도 만들어 주려고 한 거였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참고 이해해 줄게.

애정 : 이해할 필요 없어요.

독고 : 너 정말 나 이용만 당하는 우스운 사람 만들 거야 (!!)

애정 : 우스운 사람 아니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냥 고마워요. (꾸벅하는데)

독고 : (애정 팔 잡는다) 그렇게 고마우면 나한테 1분만 내 놔.

애정 : (놀라서 본다)

독고 : (심박기 빼서 애정 팔에 채운다)

애정 : 왜 이래요?

독고 : 너가 1분 동안 6090 안전수치에서 한 번도 벗어 나지 않으면, 그냥 고마운 사람 해 주지.

애정 : (이걸 어쩌나,, 심박기 본다,,)

독고 : (심박기 찬 애정손 꽉 잡고 보고, 애정 눈 보고. 너두 좋아하지 맞지 애타게 확인 하고 싶다.)

애정 : (마음 진정시키자..꾹꾹 참는데)


심박기, 올라간다,,70, 80,,

독고 본다. 88까지 갔는데, 애정 안보이게 잡아 가린다.


독고 : 뭐야?

애정 : 독고진씨 이러지 말고, 저 그냥 먹구 떨어지게 해주세요. 나두요 먹구 살라면, 독고진씨 같은 사람한테 떨리면 안돼요.

         60에서 90 안전한 데서 살게 나 좀 놔 두세요.

독고 : 그래 안 볼게. 내 놔.

애정 : (심박기 독고에게 건넨다)

독고 : (받고, 품에서 필주펜 꺼낸다) 이거나 가져 가. (준다)

애정 : (받고 보는데 필주 펜이다. 당황) 어, 이건..

독고 : (차가운) 그래 그 한의사 펜이야. 내가 찾았어.

애정 : (뭔 소리야 보는데) 독고진씨가 찾았다구요?

독고 : 그 때, 볼풀에서 잃어버린 거 내가 찾아왔어. 그런데 넌 그 한의사한테 잘 보이려구 그거 찾았다고 거짓말까지 했어.

         그래서 내가 화가 난 거야. 나도 화낼 만 했지?

애정 : (그랬다구? 펜 본다. 어떻게 된 건가 당황이다.)

독고 : 나한테 거짓말 한 거 들키니까 무안해? 이해할게. 구애정 처지가 그럴만 하니까.

         너 따위가 독고진 우습게 만든 거 대단해. 어디 가서 소문내지마 신고할 거야, (냉소 허탈)

애정 : (뭐지.. 어찌 된 건가 당황중인데)

독고 : (가려다가) 아, 아까 그 케익 상자에 니 운동화도 찾아서 담아 왔어.

애정 : 운동화요?

독고 : 그 때 같이 잃어 버린 운동화 한 짝도 찾았어. 내가 갖고 있던 거 다 털어 줬으니까, 다 먹구 떨어져. (하고 독고 나간다)


독고 나간다.

애정 필주펜 보고 당황스럽다. 어떡케 된 거지..(뒷대사 삭제)



씬 29/ 노래방 (N)


애정 애환 제니 석이.

애정 케잌 상자 열어 보는데, 안에 밀봉팩 운동화 있다.


애환 : 이게 뭐야? 어 니가 볼풀에서 잃어버렸던 운동화네.

애정 : 응,,그리구 이건,,윤필주씨 펜이야.. (독고가 준 펜)

애환 : 윤필주씨 펜? 그거 니가 이미 찾아서 돌려줬잖아.

애정 : (이상하다 당황이다)



씬 30/ 필주집 (N)


필주 구애정씨? 반가운데,


애정 : E) 윤필주씨 물어 볼 거 있는데 잠깐 뵈요.

필주 : 예..(?? 목소리 안 좋으니 걱정 된다)



씬 31/ 노래방 (N)


애환 제니 석이.


제니 : 그럼 윤필주씨가 애정이 마음 편하라구 자기가 펜 사서 거짓말 해 준 건가? 역시 필라인이야. 완전 배려심 돋는다.

애환 : 그 배려심 덕에, 애정이는 뭔가 되게 심란한 거 같던데,,

제니 : 독라인은 이제 완전 끝이야. 아까 애정이 한테 하는 거 봐 완전 무시하잖아. 성격 완전 드럽더라.

애환 : 독고진이 성격은 그래도, 실질적으로 애정이한테 진짜 도움 많이 줬어. 따지고 보면 은근 배려가 독라인이다.

제니 : 잘할라면 쭉 잘하고 갈굴라면 쭉 갈궈야지, 이랬다 저랬다 완전 나쁜 남자잖아.

석이 : 독고형은 완전 성격 나쁘고, 윤필주씨는 완전 배려심 돋는데,

         여자들이 꼭 그런 좋은 남자 두고 나쁜 남자 한테 끌리는 게 사단의 원인이에요.

제니 : 난 아니야 난 무조건 내 앞에서 살살 거리고 꿈뻑 죽는 남자가 좋아.

애환/석이 : 제니야/ 누나 (하며 음료수 하나씩 내민다)

제니 : (둘 다 받고)

애환 : 하나만 골라야지.

제니 : 난 둘 다 갖구 싶은데.

애환/석이 : ..나쁜 여자..



씬/32. 공원이나 놀이터-앞 씬 만났던 장소 (N)


애정 필주 함께 다.

필주 애정에게 펜 받았다.


필주 : 이 펜 잃어버리고 구애정씨 마음 불편한 거 같아서 찾았다고 거짓말 한 거에요. 미안해요. (머슥하다)

애정 : (창백..) 생각해서 해준 일이잖아요. 아버지한테 받은 되게 소중한 거라고 했는데 진짜펜 찾아서 다행이네요.

필주 : 제가 정말 괜한 짓을 했네요, 더 불편하게 한 거 같아요.

애정 : 아니요, 불편한 게 아니구,, 너무 답답해서요,, (하며 무의식 가슴 누르듯-세게 아니고- 치는데 눈물 글썽해진다)

필주 : 구애정씨.. (당황스럽다)

애정 : 너무 답답한 오해가 있었어요. 그게 되게 걸리네요.

필주 : 저 때문에 무슨 오해가 생긴 거면 풀어야죠, 필요하면 제가 직접 설명 할게요.

애정 : 됐어요..오해 안 풀어도 돼요..못 풀어요. (하는데 눈물 뚝)

필주 : 구애정씨..

애정 : 내가 이제 와서 어떡케 풀어요. 나는 이미 덥썩 물고 토할 처지도 못 되는데,, (눈물 툭..)

필주 : (걱정 되서 보는)

애정 : 이왕 덥썩 문 거, 화딱 깨게 해주는 거 밖에 할 게 없어요..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다)



씬/33. 독고집 (N)


독고 거실 앉은 전화기 본다.


독고 : 그걸 보고도 나한테 변명하고 설명할 생각도 없나 부네..


독고 가려다가 식탁 올려 덮어둔 감자 열어 본다. 감자 안에 있다.

독고 감자 들어서 본다.


->인서트

/애정 5회 첫씬. ‘나는 독고진씨 안 좋아해요’

/애정 6회 촬영장 ‘나는 절대로절대로 독고진씨를 좋아해 주지 않을 거에요.’

/애정 5회 레스토랑 ‘못돼 처먹어서 그나이에 처음 하는 첫사랑, 끝까지 짝사랑으로 끝날 거에요‘


독고 : 아무리 괴롭히고, 잡고, 시험해 봐도, 결국 답은 하나야. 인정 해야 돼.. 내 껀, 수치스러운 짝사랑이야.


독고 수치와 좌절. 감자 보는데. 감자 한 쪽에 파랗게 싹 나있다.


독고 : 너 싹 났구나..감자 싹은 독인데,,도려 내야 겠지..(감자싹 본다..)



씬/34. 독고집 앞 (N)


애정 앞에 서 있다..한 손에 운동화 한 짝 들었다.

애정 손가락으로 6090 (버튼 누르지 않고 띄워서) 해본다.

애정 털썩 쭈그리고 앉는다.


애정 : 독고진씨,, 나 거짓말 한 거 아니에요. 그 때, 절대로절대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말 취소하려구 했어요..


애정 눈물 글썽해서 독고집 문 앞에 앉아 있는다.. 절대로 직접 독고한테 그런 얘기 할 수 없다..

답답한 맘에 애꿎은 운동화만 바닥에 퉁퉁 찍으며 쭈그리고 앉아 있는다.



씬/35. 독고집 2층 일각 (N)


유리컵에 예쁘게 소중하게 담긴 감자, 싹 파랗게 올라와서 반짝..



/독고집 외경 (D)



씬/36. 독고집 일각 (D)


독고 멋있게 정장 쫙 빼 입는다. 거울에 비춰 보는 독고 모습 자기가 봐도 멋있다.


독고 : 찌질한 짝사랑이나 하는 똥꼬진인 거 티나지 않으려면 더 멋있어야 돼.



씬/37. 본 기획 (D)


문대표 통화 중이다.


문대표 : MBS 사장님이랑 점심 먹고, 독고진스페셜 제작 논의 할 거야. 거기로 와.



씬/38. 독고집 2층 (D)


독고 전화 받는다.


독고 : 김명민 스페셜 보다 방송시간 길게 해주지 않으면 안하다고 할 거야. (하고 끊는다)


독고 나가려다가, 보면 테이블 한 켠에 예쁜 컵에 감자 뒀다.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 꽃 키웠 듯 예쁜 유리)

독고 생수물 살짝 부어 주고.


독고 : (담담) 독이 되든 뭐가 되든 이왕 자란 거 키워 보지 뭐.. (돌아서 간다)


예쁘게 싹 나는 감자..



씬/39. 방송국 분장실 (D)


애정 애환 함께다. -한다면 한다 출연자 분장실- 붙은

애환 개구리 옷 들고 있고 애정 옷 갈아 입으려고 준비 하는.


애환 : 한다면 한다가 아무거나 다 하는 프로긴 하지만, 인간 개구리 점프 대결이 좀 그렇다.

애정 : 인간 박쥐(저쪽에 박쥐 옷 입읍 사람) 매달리기 대결 보단 낫지 뭐.

애환 : 애정아 우리 곧 고급 음반도 나올 건데, 그전에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적당히 프로그램 걸러야 되지 않을까?

애정 : 오빠, 그 음반 건 문대표님이랑 다시 얘기 할 거야.

애환 : 뭘 너 설마 안 한다구 할라구?

애정 : 제작비 조정하자구 얘기해야지, 남의 돈 날로 까먹을라구 하면 안되잖아.

애환 : (좀 실망) 하긴 우리가 이효리급으로 음반을 낸다는 건 좀 무리긴 해.

애정 : 구실장, 우리 현실감 있게 살자. 우선은 오늘의 개구리 도전에 충실 해야지.

애환 : 그래, 요즘 우리 고정프로 게시판에 너에 대한 호평도 몇 개 씩 올라오고 그러드라.

애정 : 그랬어? 오 나의 팬이 늘구 있구나.

애환 : 게시판 스타 애장품 경매 코너에 니 이름도 올려준데.

애정 : 정말?

애환 : 내가 (운동화 비닐팩에 담은) 이거 낸다구 해 놨어. 괜찮지?

애정 : 어,,그 운동화 내려구..?

애환 : 니가 이제 안 신는다구 밖에 내다 놨잖아. 아니야? 이거 내지마?

애정 : 아니야. 잘했어, 이렇게 정리 하지 뭐,, (씁쓸이다)



씬/40. 방송국 사장실 (D)


독고 문대표 MBS 사장 국장들과 앉아서 대화한다.


국장 : 독고진씨 스페셜 다큐는 일본 NHK 쪽이랑 공동 합작으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문대표 : 저희는 우선, 기존에 있던 한류스타들 다큐랑 차별점이 있기를 바랍니다.


회의하는 모습..



씬/41. 방송국 일각 (D)


애정 개구리 옷 입고 애환과 함께 다.

애정 개구리 옷 배 둥글.


애정 : 이거 입고 화장실 들락날락 하긴 힘들겠지, 입기전에 비울껄.

애환 : 가서 한방에 다 비워. 난 이거 (애정 운동화-독고가 찾은거) 커플메이킹 팀에 갔다 주고 올게. (하고 간다)

애정 : (좀 찜찜하다) 독고진씨가 찾아 준 운동환데.. (어쩔까..)


/보안출입구 (출입증 누르고 들어가는데)

애환 출입찍고 보안출입구 넘어서 간다.

/일각 애정 어쩔까,,고민하다가.


애정 : 그냥, 내지 말라구 하고 갖구만 있자, 갖구만 있는 게 어때,, (애환 간 쪽으로 급히 간다)


/일각 독고 문대표 사장 국장과 함께 저쪽에서 걸어 온다.

/애정 급히 가다가, 독고 봤다 멈찟. 독고도 애정 봤다.

/개구리애정 당당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남자 앞,, 민망은 하다.

애정 사장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사장 국장 끄덕 하고 개구리 옷 재밌다 정도 미소 하고 지나간다.

애써 개구리 몸 쭉 펴고 독고랑은 시선 피하고 애써 당당하게 간다.

슈트독고와 개구리애정 지나 친다.

슈트 독고 무심한 표정

/보안 검색대 개구리 애정 민만하다.


애정 : 우스운 구애정, 개구리로 웃겨주고 딱이네..(시무룩인데)


애정 출입증 누르고 들어가려는데, 어, 개구리배 통과대 낀다.

애정 민망 ‘이놈의 개구리 배..‘

애정 개구리 뱃살 정리해서 통과 하려 한다.

/옆 지나가는 남1,2 핏 웃음 ‘개구리 끼었다’ 쿡 정도 웃고 간다.

애정 민망해서 황급개구리배 쑤시는데, 누군가 뒤에서 애정 위로 번쩍 위로 들어 올린다.

애정 어~ 놀라서 보면 독고다.


독고 : 넘어,

애정 : (발 들어 올려서 바 넘는다)

독고 : (애정 내려 준다)


애정 보안대 뒤로 건너가서 돌아 본다.


독고 : (시큰둥하게) 오늘은 개구리 입구 섹시댄스 춰?

애정 : (무안한 거 감추고) 개구리니까 운동장 가서 점프 해요.

독고 : 배가 그래서 점프가 되겠어?

애정 : 그래도 인간인데 개구리랑 겨룰 때 이정도 핸디캡은 있어야죠.

독고 : (핏) 밖에 날씨 덥던데, 구애정 개구리 쭉 뻗겠네.

애정 : (저쪽) MBS 사장님이죠, 기다리게 하지 말고 가 봐요.

독고 : (본다) 그래 구애정 개구리 열심히 뛰어.


독고 간다. 애정 독고 본다.


애정 : (우씨 싶다) 차라리 화를 내지, 왜 저렇게 멋있게 구는 거야,,, 개구리 말라 죽겠네..


하는데, 애환 나왔다 ‘어 애정아’


애환 : 화장실 갔다 왔어?

애정 : 아직, 오빤 운동화 갔다 냈어?

애환 : (끄덕) 응. 왜?

애정 : 냈으면 됐어. 그 운동화 갖구 있으면, 신고 싶어 질 거고, 신으면 달려가고 싶어 질 거야,

         (가는 독고 본다..) 그런 미련 갖지 말아야지..


애정 멀어지는 독고 본다.



씬/42. 커피숍 (D)


필주 세리 마주 앉아 있다.


세리 : 직접 만나자구 하구,,공부가 지겨워지셨나 봐요. (좋다)

필주 : 제가 여쭤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연예계 일은 잘 몰라서요.

세리 : 궁금한 게 뭐에요?

필주 : 독고진씨랑 강세리씨는 정확히 어떤 관곈 가요.

세리 : 공식적으론 아직 연인이죠.

필주 : 지난 번에 결별발표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이제 정리가 된 건 가요?

세리 : 저희가 정리하는 방법은 일반 사람들이 하는 거랑은 달라요. 보통 사람들은 연애하다 헤어지면

         두 사람 관계로 끝나는 거지만, 저흰 이것 저것 걸린 게 많거든요. 둘 관계는 이미 끝났어도,

         서로 이미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되고, 계약 관계도 복잡하게 엮여서 그것도 정리 해야 돼요.

         그런 거 다 합의 하고 난 뒤에야 정리가 확실히 되는 거죠.

필주 : 그럼 현재 두 분 사이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그 사람은 굉장히 타격을 받겠네요.

세리 : 그렇죠, 그러니까 많이 조심해야 돼요. 그런게 그런게 왜 궁금하세요.

필주 : 다칠 까 봐 걱정이 돼서요..(울던 애정이 걱정 된다)

세리 : (빙긋)



씬/43. 본 기획 (D)


문대표 독고 앉아 있는데 독고 PC 앞에 두고 보고 있다.


문대표 : MBS 다큐 스페셜 스타편들 모니터 해봤는데 소박한 모습 보여줬던 스타들에 대한 평가가 별루였어.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편의점 삼각 김밥 먹고 맨얼굴로 돌아다닌 다는 게 가식적으로 보였나봐.


독고 듣는둥 마는둥 PC 화면만 들여다 보는 중.

커플 메이킹 게시판이다. 게시판 글들 중에 ‘구애정 볼매녀~!’

독고 ‘볼매녀? 욕이야?’ 클릭해서 읽어 보는데

‘시청자 게시판 들어와서 이런 글 남겨 본거 처음입니다. 구애정씨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요. 볼수록 매력 있는 여잡니다.’

독고 빙긋 아~! 욕이 아니구 칭찬이구나. 답글 단다. (이름 김재석) ‘이런 개념 글이 있나 추천’ 해놓고 빙긋인데.


문대표 : 독고?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독고 : 어? 어! (PC 슬쩍 내려 놓는다)

문대표 : (책상에서 뭔가 찾으며) 예전에 나왔던 남자 배우편 DVD로 나왔는데 평가가 아주 좋았어. 봐두면 도움 될거야.

            (찾다가 없다) 어디뒀지? 차에 두고 왔나? 잠깐만. (나간다)


독고 다시 PC 들어 보는데 상단에 커플 메이킹 스타 경매! 떠있다.

클릭해 보면 5월 가정의달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이벤트 커플메이킹 스타 애장품 경매.


독고 : 스타 애장품 경매?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강세리 명품백 현재 경매가 220만원 올라가 있다.

아나운서 자켓 현재 경매가 85만원. 개그맨 구두 현재 경매가 110만원.

그중에 구애정 운동화 현재 경매가 30000원이다.


독고 : (운동화 보고) 내가 찾아다 준걸 팔아? 정말 뻔뻔해.



씬/44. 예능 회의실 (D)


막내 작가 스타 애장품 경매가 체크 하고 있다.


한 작가 : (옆에 와서 살피며) 세리 명품가방 경매가격이 제일 높지?

막내작가 : 네. 마감까지 한 시간 남았으니까 이대로 가면 250만원 정도에서 낙찰 될 꺼 같아요.

한작가 : 마감되면 강세리 경매 최고가 낙찰이라고 머릿글 써서 홍보실에 보도자료 올려.

막내작가 : 네.



씬/45. 한의원 데스크 (D)


간호사 1,2 커플 매이킹 경매 사이트 보고 있고 필주 옆에서 차트 보고 있다.


간호사1 : 강세리빽 진짜 이쁜데 경매가가 너무 많이 세. 득템하기엔 무리다~! 구두도 자켓도 이쁜데 다들 너무 많이 올랐어.

간호사2 : (보고) 이거 구애정 운동화는 살 수 있겠다. 삼만원 밖에 안올랐네.

필주 : (들었다 구애정? 슬쩍 다가가 본다)

간호사1 : 삼만원? 아무리 그래도 연예인인데 삼만원은 심했다.

필주 : (신경 쓰인다)



씬/46. 애정집 거실 (D)


애정 제니 함께 사이트 보고 있다.


제니 : 그 많던 국보소녀 팬들은 다 죽었나. 삼만원이 뭐야 삼만원이.

애정 : 그 팬들 지금은 다 내 안티팬이거나 세리 팬이잖아.

제니 : 내가 10만원 정도로 올려놔야겠다.

애정 : 됐어. 구차스러워. 그리구 이 운동화 도로 나한테 돌아오느니.

         삼만원이라도 원하는 사람이 가져 가는게 나아. (일어나려는데)

제니 : 어!! 올랐다.

애정 : (반가운) 정말?


보면 50만원으로 올랐다.


제니 : 오십만원이야 오십만원~!!

애정 : (신기하고 좋은) 와 오십만원이나? 나한테 이런 팬이 있었나?



씬/47.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커플 메이킹 경매 사이트 보고 있다. 방금 클릭한 듯 마우스 쥐고 있는.

애정 운동화 50만원 올라 있는 거 보며.


필주 : 이 정도면 되는건가? 더 올려야 되나? (감을 못 잡겠다. 독고 사진 붙은 음료수 마시는)



씬/48. 본 기획 (D)


독고 어? 50만원 올라온 거 보고 깜짝이다.


독고 : 50만원? 누구지? 구애정한테 이런 돈 쓸만한 팬이 없을텐데. (이상하다 싶은데) 설마,,,


-> 인서트

필주 애정 안아주던.


독고 : (화다닥 기분 나쁘다 후딱 깨며) 그 장면이 떠올랐다는 거 만으로도 기분 나빠. (화면 보고) 내가 가져와야겠어.


독고 100만원 입력.



씬/49.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화면 보다가 어? 싶다 100만원 올라와있다.


필주 : 100만원? 갑자기 많이 올랐네. 구애정씨 팬인가? (이상하다 싶다가 음료수에 독고 사진에 눈길 간다.

         설마 이 사람이? 기분 안 좋다) 만약에 이 사람이면 또 다칠 텐데...


필주 200만원 써 넣는다.



씬/50. 본 기획 (D)


독고 어라!! ‘200 만원?!!’


독고 : (팔짱 척 끼고 보다가 쳇이다) 따라온걸 보니까 맞나부네. 됐어. 난 독고진이야. 끼어들면 또 우수운 사람 되는거야.


PC 내려 놨는데.



씬/51. 분위기 좋은 일각 - 야외든 실내든 (상상) (D)


필주 애정에게 운동화 건네고 애정 수줍어 하며 기쁘게 받는다.

두 사람 서로 웃으며 분위기 좋은.


필주 : 이거 신고 같이 자전거 탈까요?

애정 : 좋아요. 이거 신고 윤필주씨 가는 곳 어디든 가겠어요.



씬/52. 본 기획 (D)


독고 내가 그 꼴은 못 본다. 바로 PC 집어 들어 가격 300만원 입력하며.


독고 : 내가 찾아다 준건데! 그 꼴은 못 봐.



씬/53. 한의원 (D)


필주 300만원 봤다.


필주 : (그 사람이 맞구나 싶다 400만원 입력!)



씬/54. 예능회의실 (D)


막내작가 화면 보다가.


막내작가 : 어?? 작가님 여기 사이트가 이상해요.

한작가 : (다가와) 왜?

막내 작가 : 방금전 까지 구애정씨 운동화 경매가가 3만원이었는데 갑자기 400만원으로 올랐어요? 강세리씨 제쳤어요.

한작가 : 뭐? (급히 다가가 보는데) 어!! 500만원!! 김피디님 여기 좀 봐봐. 구애정 운동화가 500만원!!


김피디 다른 스텝들 컴퓨터 주위로 몰린다.



씬/55. 본 기획사 /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600만원

/독고 700만원

/필주 800만원

/독고 900만원



씬/56. 예능 회의실 (D)


컴퓨터에 몰려든 사람들 ‘와 900만원이야!!’


김피디 : 경매 곧 마감 아니야?

한작가 : (시계 보고) 끝날 때 됐어.

김피디 : 이 속도로 올라가면 얼마까지 나올라나.



씬/57.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경매가 쓰려는데 간호사1 어른1 아이1,2와 들어온다.


간호사1 : 원장님! 아토피 환잡니다.

필주 : (보고) 거기 앉아 계세요. 잠깐만요.


필주 1000만원 누르려는데 아이1 장난감 들고 돌아다니다가 바닥에 전선 걸리고

전원 코드 콘서트에서 분리되고 컴퓨터 전원 나간다.

필주 ‘어!!’ 당황인데.


어른1 : 어머 죄송해요 선생님. 얌전히 있어!!


필주 급하다 뛰어 나간다.

간호사1 어른1 ?! 황당하다



씬/58. 한의원 데스크 (D)


필주 급히 와서 컴퓨터 쓰고 있는 간호사에게 ‘잠깐만요 급한일인데 제가 좀 쓸께요’

얼른 커플 메이킹 사이트 들어간다.



씬/59. 예능 회의실 (D)


일동 PC 들여다 본다.


김피디 : 마감시간 다 됐지.

한작가 : 어. (했다가 눈 커지며) 낙찰이다.

김피디 : 천만원?!


일동 '와! 운동화가 천만원‘ ’낙찰자가 누구야?‘ ’누가 장난 친거 아니야?‘ 놀랍다.



씬/60. 본 기획 (D)


독고 승리의 ‘V’ 씩.



씬/61. 한의원 데스크 (D)


필주 낙찰 1000만원 떠있는 거 보고 졌구나. 속상하다. (다른 상품들도 다 낙찰)



씬/62. 독고집 (D)


독고 운동화 상자 있다.


독고 : 홧김에 질렀는데, 이걸 왜 돈 천만원이나 준 거야. (에씨) 내가 이긴거 그 한의사 아니면 어떡하지.



씬/63. 필주방 (D)


필주 컴퓨터 보면서.


필주 : 그거 가져 간게 그 사람만 아니면 괜찮은데. (찜찜)



씬/64. 제니가게 (D)


제니 애환.


애환 : 그거 독고진 아닐까? 독고진인 거 같애.

제니 : 근데 엎치락 뒤치락 같이 돈 올린 사람 또 있잖아. 그건 누구지.

애환 : 애정이 열성팬이겠지. 아니면 누가 장난을 쳤거나.



씬/65. 예능회의실 (D)


한작가 세리.


세리 : 구애정 운동화 낙찰 받은 사람 누구에요?

한작가 : 아이디는 20대중반 남자더라구. 그거 보다 더 큰 문제 생겼어.

세리 : 뭐요?

한작가 : 이거 나만 알고 있는 건데, 구애정 운동화 가격 올린 다른 한 사람이, 윤필주씨야.

세리 : 윤필주씨요? (의아)

한작가 : 윤필주씨가 자기 아이디로 들어와서 경매에 참여했어. 구애정 운동화에 매달려서, 가격을 800만원까지 올렸어.

            구애정한테 꽂혔나 봐.

세리 : (어이 없어서) 장난한거 겠죠. (파르르 할정도의 당황)

한작가 : 그 사람이 장난하고 그럴 타입 아니잖아. 농담도 진지한 사람인데.

세리 : 그럼, 윤필주씨가 관심 있다는 국보소녀가 애정언니였다는 거에요? (어이 없고 기막히다. 얼굴이 화끈해진다)

한작가 : 우리 프로그램 이제 어떡해, 완벽남은 한 명한테 완전히 꽂혔는데 경쟁이 의미가 없잖아.

세리 : 이 일 절대로 아무한테도 알려지게 하면 안 되겠네, 애정언니 한테도 얘기 하면 안돼요. (분노)



씬/66. 방송국 일각 (D)


세리 새파래서 가는데,


세리 : 내가 구애정한테 밀렸다구, 말도 안돼.. (하는데)


기자 ‘강세리씨~‘ 부른다.

세리 표정관리 ‘안녕하세요 김기자님’ 하는데


기자 : 이번에 커플메이킹 애장품 경매가 화제더라구요.

세리 : 그냥 게시판에서 몇몇 정도만 떠드는 건데요 뭐..

기자 : 그래도 천만원이나 주고 구애정씨운동화 산 사람이 누군진, 많이 궁금해들 하는데 혹시 알아요?

세리 : (어쩌나 싶은) 그거는 개인신상정본데 방송사에서 유출할 수 없죠.

기자 : 디테일 한건 됐고요, 그냥 구애정 오랜 팬인지, 아니면 프로그램 팬인지 그런 것만 알려 주세요.

세리 : (약간 생각하다가) 사실, 제작진도 몰라서 알려주지 못하는 거에요. 인터넷 아이디라는 게 누구든 다른 사람 대신해서

         이용할 수 있잖아요. 누가 천만원이나 들여서 애정언니가 화제 되게 했는지 알 수 없죠. 본인이 장난 쳤을 수도 있고.

기자 : (반짝 본다) 본인이.? (생각한다)

세리 : (막으며) 어쨌든, 애정언니가 굉장히 관심 받고 싶어 했는데, 좋은 일로 화제 돼서 잘 됐다고 생각해요. (빙긋)



씬/67. 애정방 (D)


애정 생각하는.


애정 : 독고진씨가 한 일 같긴 한데,,말이 없네..(전화기 본다)


애환 뛰어 들어온다. ‘애정아~‘

애정 본다 왜?


애환 : (울듯) 인터넷에 이상한 기사가 났어.

애정 : 뭐?

애환 : 운동화 천만원 주고 낙찰 받은 거, 니가 뜨려구 자작극 벌였다구 났어.

애정 : 무슨 소리야 말도 안돼.

애환 : 지금 포털 사이트 메인기사로 다 걸리고 난리 났어.



씬/68. 기사 (D)


'구애정 천만원 운동화 자작극 의혹‘



씬/69. 한의원 (D)


필주 인터넷 기사 본다. 표정 굳어졌다.



씬/70. 예능사무실 (D)


한작가 김PD 애정 애환.


한작가 : 자작극 아니지?

애정 : 아니에요 내가 그런 돈이 어딨어요.

김피디 : 천만원 짜리 운동화 사간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애정씨 곤란해지겠어.

한작가 : 내일 촬영인데 촬영장에 기자들 몰려 올 텐데 골치 아프네..

애정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씬/71. 예능 사무실 앞 (D)


애정 애환 나온다.


애환 : 애정아, 운동화 산 거 독고진이겠지? (조심)

애정 : ...

애환 : 그러면 해명할 방법도 없네. 독고진이 나서면 정말 발칵 뒤집어 질 텐데 그건 안되지.

애정 : 그냥 아무 얘기 안하고 욕 먹고 넘어가면 두달이면 잠잠해져.

애환 : 요즘 너 겨우 이미지 업 되고, 음반도 내게 됐는데 하필 왜 이럴 때 이런 일이 터지냐..(괴롭다)



씬/72. 독고집 거실 (D)


독고 운동화 두고 환장하겠다. 석이와.


독고 : 구애정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 딴 자작극을 벌여~!

석이 : 어차피 제 아이디로 낙찰 받은 건데, 제가 나설 까요.

독고 : 같은 소속사 매니저가 천만원 주고 샀다? 자작극에 확인 도장 찍어 줄래.

석이 : 아,,그건 그렇네요.

독고 : (고민 한다,,어쩔까..)

석이 : 내일 당장 커플메이킹 촬영장에 기자들 엄청 몰릴 거에요. 제대로 해명 안하면 그냥 자작극으로 확인도장 찍힐 거에요.

독고 : (고민이다)



씬/73. 애정집 거실 (N)


애정부 애환 애정 형규.


애정 : (힘내서) 다들 너무 걱정하지마. 자작극 아닌 거 제작진이 다 아니까 나 프로그램에서 하차 할 일도 없어.

애환 : 그래~ 니가 그랬다는 증거도 없이 의혹으로 떠드는 거잖아. 하여간에 의혹 그게 젤 나빠~

애정부 : 절대로 니가 그런게 아니니까 아니라구만 하면 돼. 그런 헛소문은 금방 잠잠해 질꺼야.


애써 서로들 위로하는데, 형규 컴퓨터 보다가.


형규 : 고모, 스폰서가 뭐야?

일동 : (멈찟)

애정부 : 형규 컴퓨터 보지말랬잖아.

형규 : 사람들이 고모가 스폰서 돈으로 운동화 샀대.

일동 : ...

애정 : (슬프다..)

형규 : 근데, 왜 사람들이 고모한테 걸레라 그래.

일동 : (눈물이 핑..)



씬/74. 애정방 (N)


애정 형규.


애정 : 형규야, 인터넷 그거 보지마. 그런 얘기 다 가짜라구 그랬잖아.

형규 : 아빠가 고모 운동화 독고진 아저씨 한테 있을 거랬는데, 내가 가서 찾아 올까?

애정 : 아니야. 그 아저씨한테 가면 안돼, 그리구 그런 얘기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돼.

형규 : (끄덕)

애정 : 그리구, 고모가 시킨 데로 친구들한테 절대로 구애정이 형규 고모라구 얘기 하면 안돼.

형규 : (끄덕)

애정 : 그리구 걸레 그런 말은 쓰는 거 아니야. 그런 말 쓰지마.

형규 : (끄덕)



씬/75. 애정집 마당 (N)


애정 걸레 빨아 널었는데 걸레에서 눈물 뚝뚝 떨어진다.



씬/76. 방송국 일각 (D)


기자들 몰린 ‘커플 메이킹 촬영장에 구애정씨 왔어?’ ‘구애정 자작극 해명 할 수 있으려나’ 떠드는.

‘신발 산 사람 누군지만 알려주면 되는데’

필주 들어오다가 기자들 봤다. 표정 어둡다. 애정 걱정 된다.



씬/77. 커플메이킹 분장실 (D)


필주 들어오다 보면, 애정 얘기 하고 있다.

하루미 개그맨 아나운서 있다. 장실장 애정 한심 하게 본다.


애정 : 저 때매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해요. (꾸벅 인사)

장실장 : 촬영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 정리 해 구애정. 괜히 인터넷 이벤트 같은 거 벌여서 이게 뭐야..(짜증 난다)

애정 : (다른 출연자들에게 인사) 미안해요. 미안해.

하루미 : (시큰퉁 톤대로) 나두 전에 무대에서 기절했을 때, 관심 끌라구 쇼한 거라구 디게 욕 먹었거든요,

            근데 억울해서 우니까 더 욕먹었어요. 언니 울지 마요.

애정 : 어, 안 울어. (고맙다)


필주 애정 너무 안됐다. 어쩌나 싶어서 보는데 세리 들어오다가 그런 필주 봤다.

세리 눈 앞에서 보니까 더 기가 막히고 밉다.



씬/78. VIP 분장실 (D)


세리 한작가.


세리 : 다른 일도 아니고 자선이벤튼데 이런 일 벌어진거면 책임져야죠.

한작가 : 진짜 구애정씨가 자작극 한 것도 아닌데 그걸 어떡케 책임 지라 그래.

세리 : 언니, 다른 예능 프로 논란 있는 사람은 결과가 어떡케 나오든 먼저 하차부터 시키던데, 우리 프론 왜 안돼요?

한작가 : (말 못한다)

세리 : 그리구, (이건 자존심상하지만) 윤필주씨 일도 있고, 프로그램 위해서 애정언니는 빠지는게 낫지 않겠어요?

한작가 : 오늘 기자들 반응 어떤가 보고 회의해서 결정 해야지. (마음 착찹 하다)



씬/79. 방송국 일각 (D)


애정 나오면 기자들 우르르 몰려 든다. 애정 긴장했다.

/일각 세리 기자들 사이에 서 있는 애정 본다.

/일각 필주 기자들 사이에 서 있는 애정 안 쓰럽게 본다.

/일각 애정 기자들에게 둘러 쌓여서.


애정 :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꾸벅)

기자1 : 구애정씨 정말 자작극 맞습니까?

기자2 : 천만원이나 주고 운동화를 구입하신 게 화제성을 노리고 벌인 일이 맞습니까?


기자들 집중 질문 ‘자작극 맞냐? ’자작극 벌인 이유‘ ‘누구의 아이디를 이용했냐’ ‘운동화 어딨냐’

애정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기자3 : 그 운동화 구애정씨가 사서 가지고 있습니까?

애정 : 그거 제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자작극이 아닙니다.


애정 기자들 몰리니 뒤로 밀리면서 얘기 하다가. 샌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 듯 떨어진다.

애정 신발 놓치고 한 쪽 맨발 된다. 기자들 서로 몰리고 말리고. 하는데

/일각 필주 나서려는데, 세리 필주 잡는다.


세리 : 여기서 나서면 더 곤란하게 만들거에요. 윤필주씨는 연예계 일 잘 모르니까 끼어들지 말아요.

필주 :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입구 척척 걸어오는 발. 달랑 달랑 운동화 들고 오는 손.

/일각 애정 기자들에게 쌓여 난처하다. 신발 찾아서 신으려는데,

기자 ‘구애정 신발 벗겨 졌네 저거 찍어’ 기자들 찍는다.

뒤쪽 기자 하나 ‘어, 독고진?’

/보면 독고 들어오고 있다. 독고 손에 애정운동화 들고 척척 걸어 온다.

기자들 ‘독고진이야’ ‘진짜 독고진이네’ 뒤쪽 기자 뭐야 싶은데


독고 : 운동화 여깄습니다!


일동 주목한다. 놀라서 본다.

필주 독고 본다, 세리 독고 본다.

애정 놀라서 독고 본다.

독고 운동화 척 들어올린다.


독고 : 구애정씨 운동화 여깄습니다.


독고 애정에게 척척 다가가고 기자들 쭉 갈라진다.

애정 일어나려다가 보면 독고 다가 온다. 애정 놀라서 독고 본다.

/일각 세리 놀라서 독고 본다.

/일각 필주 독고 다가오는 거 본다.

/일각 독고 애정 가깝게 왔다.

기자들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대.

독고 운동화 높이 들어 올린다.


독고 : 구애정씨 운동화 산 사람은, 저 독고진입니다.

애정 : (놀라고)

기자들 : (놀라고)

독고 : (운동화 들고 애정에게 다가간다)

애정 : (맨발 돼서 멍해서 독고 본다)


독고 무릎 굽혀서 운동화 내려 두고 애정이 맨발 운동화에 하나씩 꽂아 준다.

애정 놀라서 독고 보고 독고 애정 본다.

기자들 미친 듯이 사진 찍어대고, 바라보는 두 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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