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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09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1,310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09











씬/1. 독고집 거실 (N)


독고 애정 마주 앉은, 독고는 여유롭고, 애정은 미심쩍은.


독고 : 10년 만에 나타난 수술 후유증이었어. 그동안 너무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지워져갔지만, (덮었다가 회복~) 회복~

         난 다 회복됐어.

애정 :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독고 : 그래, 두근두근 노래 때문이였다는 걸 깨달은 순간 얘(심장)는 최면에서 풀렸어. 잘됐지?

애정 : (왠지 되게 억울해서 보다가) 정말인지 나도 한번 들어봐요.


애정 독고 붙잡고 심장에 귀댄다.

독고 깜짝 ‘뭐야~’, 애정 ‘가만있어 봐요’


애정 : 뛰네~ 쿵닥쿵닥 뛰는데.

독고 : 안 뛰면 죽게. 쿵! 닥! 쿵! 닥! 이렇게 정상적으로 뛰잖아. 전처럼 울렁울렁울렁울렁(빠르게) 이러지 않잖아.

애정 : (더 귀대고) 좀 울렁울렁하는거 같은데.

독고 : 그러니까 적당히 비벼. 내심장이 아무리 정상이 됐다지만, 이렇게 대놓고 붙어서 비비면 (하다가 어??)

애정 : (듣는데)

독고 : 구애정, 지금 아쉬워 하는 거야? 내 심장이 울렁울렁울렁울렁 안 하고 쿵 닥 쿵 닥 한다니까, 아쉽구나? (으하하 좋다)

애정 : (독고 심장 가슴 팍 철썩 때리듯하며 밀며 떨어진다)

독고 : (아얏!) 뭐야~!

애정 : 병약한 진달래꽃 걱정돼서 왔는데 멀쩡 하다니 다행이네요. (휙 돌아서 간다)

독고 : (에잇 손 드럽게 맵네 싶은데)

애정 : (울컥해서 휙 돌아보며) 근데, 심장수술할 때 들은 노래를 10년 뒤에 다시 들었다고 반응하고 그런 거,

         의학적으로 그런 사례가 있대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

독고 : 이상한게 아니라 억울한 거야, 얘(심장)한테 속아서 너 좋아하는 줄 알고 깎아버린 내 수염이랑, 쪽 빠진 내 볼살이

         너무 억울해.

애정 : 억울하게 해서 미안하네요, 하기야 신기 색기 보다는 훨씬 말이 되네요. (씁쓸)



씬/2. 한의원 원장실 (D)


애정 필주 마주 앉은.

애정 심란,


애정 : 내가 좀 이상한 게 있는데 의사 선생님으로서 말이 되는지 들어 보세요.

필주 : ??

애정 : 심장이, (독고 수술 얘기는 못하는 거고,,) 이유가 어쨌든 막 두근두근 해요, 그럴 때 어떤 사람을 보면

         그걸 좋아하는 걸로 착각 할 수도 있는 거에요?

필주 : 외적 요인에 의한 심장의 두근 거림을 사랑으로 착각 할 수 있냐는 건가요?

애정 : (끄덕) 이상하죠, 그죠? 그런 게 착각 되고 그럴 순 없죠?

필주 : 그럴 수, 도 있죠.

애정 : (엇??)

필주 : 전력질주를 하거나, 롤러코스터를 탄 후, 심장박동수가 올라간 상태에서 이성을 보면,

         호감도가 급격하게 높게 나온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어요.

애정 : 정말요? 그럼 사랑도 착각이 되는 거에요?

필주 : 심박수를 올려주는 외부적 요인이 지속적으로 반복 된다면 가능하겠죠.


하는데, 애정 전화기 울린다. 두근두근,, 발신 ‘오빠’

애정 전화기 벨 소리 듣는다.


독고 : e) 니 두근두근 노래가 날 울렁울렁 하게 만든 거야.

애정 : 지속적으로 반복 되면,, 착각할 수 있는 거군요,,와,, 디게,,억울 하다. (독고 착각에 흔들렸다,,속상..)



씬/3. 레스토랑 (D)


독고 세리 마주 앉은.


독고 : 우리 cf 그냥 가는 거야. 난 더 이상 억울할 일 안 만들어.

세리 : 역시 뭔가 착각이 있었구나.

독고 : ??

세리 : 난 자기가 애정언니 한테 약점 잡혀서 계속 당하는 줄 알았거든.

독고 : 없어졌어, 나도 내가 약점 같은 거 잡힐 수 있는 사람인 줄 알고 깜짝 놀랬는데, 역시 아니었어.

세리 : 그럼 역시 독고진이 구애정 좋아한 다는 건 절대 아닌 거지?

         (애정이 독고 좋아하는 거지, 넌 절대 아니지, 자존심상 묻는)

독고 : ..누구야?

세리 : ??

독고 : 그런 소문 낸 거 누구야? 신고 할 거야.



씬/4. 본 기획 (D)


독고 들어온다.


독고 : 내가 너무 정신 줄 놓고 주변 단속을 못했어..소문 나기전에 정리 해야돼..


/사무실 입구 독고 들어가려는데

/사무실 안 문대표 석이 떠드는.


석이 : 독고형, 안됐어요. 애정누나한테 완전 차인 거잖아요.

문대표 : (차분) 내색하지마. 누구든 소문 내면 소송이야.


/입구

독고 : 역시 문대표는 내 편..(하는데)

/사무실

문대표 : 물론 나도 살짝, 꼬시긴 해.

/독고 : ??

/사무실

석이 : 대표님 도요?

문대표 : 그동안 독재자 폭군 같은 독고 비위 맞추면서 욱~ 했던 적, 난들 왜 없었겠어.

석이 : 전 어땠겠어요.

문대표 : 우리 독고 그 동안 너무 지 잘난 것만 알고 살았는데, 여자 한테 차이다니,, 구애정씨 장해. (훗)

석이 : 독고형은 잘 모르는데, 애정이 누나네 식구들도 독고형 별로 안 좋아해요.

/사무실 앞

독고 : (울컥)



씬/5. 독고집 주방 (D)


독고 형규와 함께 다. 형규 앞에 아이스크림 먹는.


독고 : 니네 집 상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 해 봐. 나에 대해서 뭐라고 떠드는 거야.

형규 : ...(말해도 되나,,띵굴,,식탁위에 둔 자석-2개- 만지작)

독고 : 띵똥, 일곱 살이면 남 배려 없이 눈치 없이 떠들어도 되는 나이야, 들은 대로 말해.

형규 : 독고진은 똥꼬

독고 : (저지) 됐어. 다 알았어.

형규 : 아저씨는 우리 고모한테 이렇게 붙어 있고 싶어요? (자석1빨간극에 자석2파란극 가져다 틱 붙인다-

         막대자석 빨간극파란극 중간에, 자석1엔 패티-뽀로로여자친구-, 자석2엔 뽀로로 스티커 붙은-남녀 구분)

독고 :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안 그래. (하고 자석2 띠어서 자기손으로 가져오고) 니네 고모한테(형규손 자석1), 내가(자석2)

         뭔가 엄청난 힘으로 끌려 가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어졌어. (자석2) 더 이상 자기장은 흐르지 않아.

형규 : (멀뚱 보다가 손에든 자석1 독고에게 가져다 대는데)


독고 목에 금속 있는 목걸이(혹은 금속 지퍼,,상의) 띡 와서 붙는다.


형규 : 붙었다. (씩)

독고 : 더 이상은 안 끌려 가. (하고 띠어낸다)



씬/6. 독고집 거실 (D)


애정 들어오고 형규 정신 없이 3d 안경 끼고 뽀로로? 보고 있다.

독고 주방에 앉은.


애정 : 형규야, 왜 여기 와서 텔레비전을 봐, 집에 가자.

형규 : (정신팔려 보며 가기 싫다, 옆으로 누워 버리며 본다-누워 서도 볼수 있는 3D 위해서 꼭 누워야 한다는..)

애정 : 구형규~. (하는데)


/주방

독고 : 그냥 둬. 지금 쓰리디로 뽀로로가 튀어나와서 눈 앞에 있는데 그걸 두고 발이 떨어지겠어.

         너나 이리 와서 나랑 얘기 좀 해.



씬/7. 독고집 주방 (D)


독고 애정 자석1(애정), 자석2(독고) 둔.


독고 : (자석2 파란극, 자석1 파란극) 지금 주변 소문은, 내가(자석2) 싫다는 너(자석1) 쫓아다니고,

         넌 도망가고(자석1 밀리고) 이렇게 돼 있어. 이거 정정해.

애정 : 맞는 말이잖아요.

독고 : 수치스러워서 안 되겠어. 난 상황이 뒤집어졌어. (자석2 180 돌린다) 난 내 갈길 갈 거야.

         (하며 자석2 옆으로 미는데, 자석1 따라 온다) 쳇 이러니까 구애정이 끌려오네. (그냥 한 얘긴데)

애정 : (얼결) 미쳤나 봐, 저쪽은 돌아섰는데 왜 끌리구 그래. (하면서 자석1 탁 잡으려는데)


독고 자석 잽싸게 착 붙여서 들고, 애정 못 잡는다.


독고 : (잡고있는 자석2에 붙은 자석1 달랑달랑 해 보다가 애정 본다. 설마) 구애정, 지금 너 나한테 끌려?

애정 : (당황 얼굴 화끈해 진다, 말 못하는)

독고 : (어라 진짜??) 너 나한테 끌리는 구나.

애정 : 끌리긴, 누가 끌린다 그래요. 자석이 그렇다는 거지.

독고 : 이 자석처럼 내가 돌아서서 간다니까 너 나한테 끌리지?

애정 : 자석한테 갖다 붙이지 마요.

독고 : 그럼, (자석 내려두고 심박기 풀며) 다시 한번 이거 차고 확인해 볼까? (내민다)

애정 : (멈찟) 내가 왜요.

독고 : 나도 왜요가 궁금하니까 한번 차고 확인해 보자는 거야. (준다)

애정 : (손에 받고) 싫어요. (하고 식탁에 내려둔다)

독고 : 못 차겠다는 거 보니까,,너 정말로 나한테 끌리는구나. (자석 들어서 달랑달랑 해 보이고 좋다 하하하)

애정 : (기막혀 하며) 형규야 가자~.


애정 얼른 나간다.

독고 얼른 자석 두고 따라 간다. 독고 계속 곁에 붙어서 ‘하하하 미안해서 어떡하나, 나는 돌아섰는데’

독고 좋아 죽으며 웃는다.

애정 그런 독고 꼬라봤다가, 애써 ‘형규야 가자’ 형규 아쉬운 ‘거의 다 끝나 가는데’

독고 ‘띵똥 끝까지 보고 가. 2탄 3탄 다 보고 가도 돼’

애정 그런 독고 꼴 배기 싫다. 형규에게 ‘그럼 보고 와’ 애정 얼른 먼저 나간다.

독고 신나서 쫓아 간다.


/식탁 위 자석 곁에 있는 심박기 뒷면이 자석에 붙는다. 순간 심박기 숫자 깜박깜박 한다. 고장 징조..

/현관

애정 나가려는데 독고 흐뭇해서 애정 본다.


독고 : 구애정 잘 가. 이제 나는 6090 나의 안전지대에서 평화로울 거야. 수치스러운 짝사랑은 구애정 꺼야.

애정 : 그게 그렇게 좋아요?

독고 : 어, 그동안의 수치심이 다 사라지는 거 같애. 이왕이면 자존심도 확실히 살아나게, 맞다고 인정하고 가.

애정 : 어쩌나, 수치심에 빠져 죽게 절대로 인정 못해주겠네요. 구형규 당장 안 오면 정말 고모 혼자 간다~!!


/식탁

독고 심박기, 자석에 붙어서 88로 깜빡하는데,

형규 와서 자석 띠어 들고 심박기 내려 두고 얼른 간다.



씬/8. 독고집 주방 (D)


독고 심박기 차고 본다. 심박기 88.


독고 : 구애정이 휘젖고 가도 나는 88 훌륭해. 그런데 구애정은 뒤늦게 끌리고 있어, 불쌍해서 어떡하나~.

         (좋아 죽으며 괜히) 아우 괜히 미안하네~.



씬/9. 애정방 (N)


애정 자석 붙였다 띠었다 심란.. (밀어 냈다 끌려갔다..)

끌려가서 붙은 패티 붙은 자석2 미친것, 때려준다.



씬/10. 예능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세리.


김피디 : 지금까지 필주랑 구애정 모든 데이트 하이라이트 편집 끝냈어.

한작가 : 이제 구애정이 필주 받아주나 안 받아주나 장면만 찍어서 붙이면 되겠다.

김피디 : 대박이야. 편집하면서 봤는데, 그동안 필주가 구애정씨 보는 눈빛이,, 레이져야~ 우리가 그동안 왜 눈치 못 챘나 몰라.

한작 : 그랬어? (세리보고) 우리도 가서 다시 볼까?

세리 : (강하게) 싫어요. (하는데)


장실장 들어온다.

김피디 어 ‘장실장님’


장실장 : 김피디님 한작가님 정말 서운합니다. 누가 보면 구애정 소속사 대표님들인 줄 알겠어요.

한작가 : 하루미씨 갑작스럽게 하차한 건 죄송해요 상황 알잖아요.

김피디 : 다른 프로 바로 투입 되게 얘기 됐잖아요.

장실장 : 구애정 때문에 내가 또 뒷통수 맞게 될 줄은 몰랐네요. 강세리씨 구애정씨 만나면 꼭 전해 주세요,

            축하한다고 꼭 갚아준다고. (하고 간다)

김피디 : 괜히 애정씨만 원망 듣네.

세리 : (새침) 장실장님 애정언니한테 이번엔 완전 제대로 맺히셨네, 언니 조심해야겠다. (핏)



씬/11. 필주집 (D)


필주모 필주에게 잔소리 중인데.

필주 조용히 필주모 가져온 반찬들 냉장고에 담는다.


필주모 : 필주야. 방송 하기 싫다는 너 억지로 내보낸 내가 잘못했다.

            너 그냥 중국 가서 하려던 공부해. 엄마 더 이상 안 말릴게.

필주 : (필주모의 잔소리를 무시하기 보다는 자상하게 달래 넘기는

         아들의 반항이 아닌 엄마보다 더 어른스럽고 윗사람 같은 아들의 꿋꿋함) 평소 말리신 데로 할게요. 저 안가요.

필주모 : (환장 하겠는) 구애정 걔 때매? 걔는 절대 안돼.

필주 : 진심으로 말리시는 거 보니까. 제 마음이 진심으로 보였나 보네요. (담담)

필주모 : (거의 떼쓰듯) 너 구애정이랑 기사 나고 나서 이 엄마 챙피해서 계모임도 못 나가. 골프도 못가,

            엄마 이러다 은둔형 외툴이 될 거야~

필주 : (무덤덤하게 렌지에 물 올려 놓으며) 제가 놀아드릴께요.

필주모 : 물은 왜 끓여? 너 좋아하는 잡채랑 나물이랑 무쳐왔는데.

필주 : 그냥, 라면 끓여 먹으려구요. (빙긋)



씬/12. 애정집 앞 (D)


필주모, 차 세워뒀다.

필주모 내려서 핸드폰 네비게이션 본다.


필주모 : 구애정 집이 여기 어딘데,, 야쿠자 애인이 지어준 아방궁에 산다는데,

            내가 직접 쳐들어가서 증거를 잡아 뵈줘야 필주를 꺾지..


필주모 이리저리 기웃 하는데, 애정집 앞에서 네비게이션 ‘목적지근처 입니다‘


필주모 : 머야? 아방궁은 어딨어? (두리번인데)


/애정부 쓰레기 봉투 들고 나오다가 필주모 보고 화들

필주모 애정부 보고 화들.


애정부 : (좀 껄끄럽지만)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필주모 : (설마) 구애정 집이 여기에요?

애정부 : 예,,

필주모 : (본다 집 허름, 당황) 여기는 식구들만 살고 구애정은 딴데서 딴 사람이랑 살죠? (그렇다고 하길!!)

애정부 : (떨떠름이나 꾹 참으며) 여기서 애정이랑 우리 식구 칠년 째 쭉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딴 사람 같은거 없습니다.

필주모 : 아우,,이건 아니지,, 차라리 뒤 구린 여자가 띠어내기 쉬운데, 제일루 어려운 게 궁상인데,,아우,, (미치겠다)



씬/13. 본 기획 (D)


독고 문대표 석이.


독고 : 내가 지금까지 했던 건, 다 심장 수술 후유증 때문이었어. 두 사람 다 이해 했지. (자초지종다 설명한 후 확인)

문대표 : 그런 일도 있구나..

석이 : 괜히 애정 누나만 들렸다 놨다 했네.

독고 : 지금까지 찌질이 똥꼬진이 벌였던 일 다 수습해야겠어. 강세리하고 씨에프 계약 그냥 가.

문대표 : (정말 정신차렸네) 굳~, 다행이야 돌아와서 고마워 독고진.

독고 : 운동화 기부 행사, 구애정한테 하라고 해.

문대표 : 그건 왜, 생색 내는 거 좋아하잖아.

독고 : 석이 말대로 구애정 들었나 놨다 한 것도 있으니까 보상 차원에서. 기부같은거 하면 비호감 이미지 좀 나아지겠지.

문대표 : 알았어. 그렇게 할 게. 그런데 비호감 이미지는 윤필주씨랑 있으면서 나아지게 할 거니까 독고가 걱정 안 해도 돼.

독고 : 그럼 그 한의사도 같이 가라 그래, (은혜로운)

문대표 : (석이에게 눈짓 쟤 왜저러나?)

독고 : 아, 나 당분간 벤 탈일 없으니까 짬짬이 구애정 타고 다니라 그래.

석이 : (조심) 그 벤 타고,, 한의사 선생님이랑 데이트하는거 찍으러 갈텐데..

독고 : 잘됐네, 싼티 나지 않게 보여야지. 필요하면 둘이 같이 타고 다니라 그래~.

석이 : (진짜 돌아 왔나 부다 이상하게 본다)



씬/14. 예능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애환.


애환 : 우리 애정이 윤필주씨랑 리얼연애코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김피디 : 잘해 봐요. 구애정씨 대박 기회에요.

한작가 : 윤필주씨한테 확실히 받아들인다고 아직 얘기하지 마요, 깜짝 놀래는 리얼한 반응 떨어지니까.

애환 : 예. (하는데 글썽)

한작가 : 어머, 구실장님 울어요?

애환 : 우리 애정이 십년 만에 단독 고정 잡은 거에요. 10년동안 뭐만 하면 욕 먹구,,

         바보 같은 오빠가 매니저라구 해 준 것도 없구,, 저요 매니저로서도 이 프로 정말 중요하지만,

         오빠로서 우리 애정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랑 잘 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꾸벅)



씬/15. 방송국 일각 (D)


애환 제니.

제니 (스카프 맨) 스카프로 애환 눈물 닦아 준다.


제니 : 울지마,

애환 : 내가 애정이 매니저 하면서 방송국 공기가 이렇게 상쾌한 적 첨이다. (씩 닦고 웃는다)

제니 : 나두 오랜만에 방송국 공기 좋다. 앞으로도 아예 애정이 내가 따라 다닐까? 세리 그거 감시도 할 겸.

         애정이 중요한 시긴데, 역시 오빤 영 못 미더워.

애환 : 그래, 그럼 우리 결혼하면 역할 체인지 해서 내가 가게 맡지 뭐. (씩~)

석이 : (불쑥) 누나 가게 제가 맡을 게요.

애환 : (깜짝) 뭐야 왜 껴~. 왜 왔어~. (밀어내는)

석이 : (제니 옆에 붙는) 독고형 스페셜 때문에 왔어요.

제니 : (제니 두 남자 팔짱 하나하나) 애정이 이제 음반도 내고, 예능도 하고, 아우 연기만 하면 트리플 크라운이네~.

애환 : 애정이가 무슨 이승기야~.

제니 : 어, 진짜 이승기다.


애환 제니 석이 깜짝. 보는데

승기 저쪽에서 경비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며 코디(어린) 매니저와 함께 온다.


제니 : 진짜 예의도 바르고, 친절하다. 이미지 그대로네.

석이 : 그르게,

애환 : 야, 이승기도 너랑 똑같은 스카프 했어.

제니 : 어 정말~.


승기 지나가며 ‘안녕하세요’ 깍듯

제니 ‘안녕하세요, 스카프 잘 어울려요, 똑같은 건데’

승기 ‘감사합니다’ 지나간다.


애환 : 톱스탄데도 인사도 잘하구 착하다,

석이 : 내가 처음 독고형 봤을 땐, 독고진도 저렇게 착한 줄 알고 깜박 속았었는데.. (쩝)



씬/16. 방송국 일각 (D)


승기 가는데 사람들 없으니 스카프 쓱 뺀다.


승기 : (웃으며 다지는) 이거 개나 고등어나 다 매고 다니는 겁니까?

코디 : 한정판인데..

승기 : 아무나 매고 다니는데 뭐요, 이런 거 못 매요.


하면서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데 문 열리고 독고 석이 함께 다.

독고 승기 마주 본다. 승기 인사하고 독고 받아주고 지나려다가

독고 ‘승기야’

승기 ‘예 선배님’


독고 : S 본부에서 니가 섭외보는 강철심장, 거기에 우리 소속사 구애정 한번 불러라.

승기 : (예의바르게) 섭외는 감독님이랑 작가님이 하시는 건데 제가 어떡케.

독고 : 왜이래, 선수끼리. 니가 땡깡 쓰면 다 되는 거 아니야? 너 아직 그 정도 경지 안됐어?

승기 : (예의미소) 음,, 선배님 부탁이면 제가 한 번 얘기는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무리를 할 만큼 중요한 일입니까?

독고 : ,,니가 그렇게 해 주면, 니 냉장고 씨에프는 건들지 않을게.

승기 : (표정 변하며) 냉장고요? 나 이승깁니다, 아무리 선배님이라도 함부로 씨에프 뺏어가고 그럴 수 있는 사람 아닙니다.

         전 그동안 제 씨에프 철통 같이 지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제 안전구역으로 들어오지 마십시오.

독고 : 그래, 그럴테니까 강철심장가서 땡깡 한번 펴 서 구애정 불러.


독고 승기 노려 보는데 여자들 무리 지나간다.

어머 ‘독고진이다‘ ‘이승기다‘ ‘둘이 같이 있어~!!‘

독고 승기 동시에 손 들어 맑은 미소 지어 준다.


승기 : (미소) 그렇게 합의 보도록 하죠.

독고 : (미소하며) 그래, 우린 참 호감이야..


방실방실 두 사람.



씬/16-1. 백화점 (D)


/서점

필주 한의학 서적(되게 어려워 보이는 한문 막 있는) 들고 계산대 앞으로 가는데,

지나 가다 보면 젊은 여자들 서서 보는 연애 심리코너, 있다.

필주 보면, 연애의 기술,,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법,, (-같은 제목 아니어도 이런류,,) 있다.

필주 눈 간다..발걸음 멈춰 지고.


필주 : 이런 걸 공부하면,,도움이 될까. (진지)


필주 본다, 와중에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있다.

필주 쓱 보고, 덮어 두고. 다른 연애 서적 보다가, ‘초보 연애의 기술’ 들었다.


/서점 일각

필주 어려운 책은 곁에 두고, 양반다리 앉아서 연애서적 공부한다.

필주 아~,,,어~,,(책에 대한 진지한 탐구..)


필주 : 같이 하고 싶은 게 뭔지,,선물로 표현 해라..선물. (하다가 자기 책 보고) 이걸 같이 공부 하자고 하면,, 당황하겠지.


/속옷 매장 앞

필주 골똘 생각하며 지나간다.


필주 : 뭘 같이 하자구 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 (하다가)


무심 봤는데, 곁에 남녀 속옷 입은 마네킹. 자기 생각하며 무심히 마네킹 보다가, 앗. 챙피해 진다.

필주 무안해서 긁적 발걸음 빨리 하며 지나 간다.


/카메라 용품 매장.

필주 들어와서.


필주 : 같이 사진 찍으러 가자고 하면 좋아 할까?


필주 카메라 들 본다. 점원 와서 ‘새로 나온 건데 가볍고 디자인도 참 예쁘죠’


점원 : 여자친구 찍어주면 좋아 할 거에요. 얼굴도 작고 날씬해 보이게 나오는 기능도 있어요.

필주 : 그런 기능 필요 없는데. 원래 얼굴도 되게 작고 날씬 하거든요.

점원 : (비위맞추며) 여자친구가 되게 예쁜 분이가 봐요.

필주 : 예, 아주 예쁜 사람이에요. (빙긋)


점원 필주에게 다른 것도 설명,, 필주 카메라 열심히 본다.



씬/17. 애정집 거실 (D)


애환 제니 애정 형규. 형규 숙제중.


애환 : 강철심장도 섭외해 주고, 복지시설 기부행사도 애정이 가라 그러구, 벤까지 맘대로 써도 된데. 독고진이~. (걱정으로)

제니 : 독고진 이제 아니라더니 또 매달리는 거니 이 정도면 중증이다.

애정 : (싫지 않은 한숨) 똥꼬진 변덕이 그렇지 뭐.

애환 : 내가 가서 한 번 얘기 좀 해 볼까?

애정 : 오빤 그런 애기 잘 못하잖아.

제니 : 그럼 내가 한번 만나서 확 들이 받을까?

애정 : 그랬다간 진짜루 고소 당해.

제니 : 어떡하냐, 계속 이럴 거 같은데.

애정 :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만나서 따져 봐야지. 정말 귀찮게 왜 그런데.. (하는데)


형규 뽀로로마이크 ‘거짓말이지‘


애정 : (착 뺏어서) 얜 또 왜 이러니. (하는데 뽀로로 쓰담..) 건전지 갈 때 됐나? 목소리가 작아졌네..



씬/18. 레스토랑 - 병원 셋트가 있으면 병원으로 (D)


독고 정박사 만나는,


독고 : 저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6090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요. (심박기 88 보고) 팔팔합니다~. (여유자신만만)

정박사 : 나는 혹시 자네 인공심장이 심박수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 건가 싶어서 걱정 돼서 보자구 했는데 아니라니 다행이네.

            아무튼 실질적인 고통이 있었다니 정밀검사 받는 게 좋겠어.

독고 :  아플 일 없습니다. 다 최면 때문이었으니까. (확신)

정박사 : 최면 때문에 심장이 뛰어서 그런 감정을 겪은 거라고 확신 하나?

독고 : 당연하죠.

정박사 : 심장이 뛰어서 좋아진 게 아니고, 좋아해서 심장이 뛰었을 수도 있지 않나? 뭐가 먼전지 확신 하나?

독고 : (약간 불안,,)



씬/19. 독고집 (D)


/2층

독고 의자에 누워서 마인드 컨트롤 타임..갖고자 한다.


독고 : 괜히 병원갔다가 기분만 더 찜찜해 졌어. 뇌가 상한 선생님 얘긴 다 잊고, 마인드 컨트롤 타임.

         (기분 좋다, 콧노래도 흥얼흥얼인데, 점점 얼결에 나오고 있는 콧노래 두근두근이다..기분 좋게 흥얼이다가 앗)

         왜 이노래가 나와. (입 때리고, 얼른 심박기 보면 87 88 정상)


독고 일어 난다.


/냉장고 앞

독고 냉장고에서 물 꺼내서 마시는데, 물 마신다 시원하다.

독고 아~ 물통 자기 얼굴에 댔다가. 띠고 보는데, 물통에 독고사진아니고 애정 사진.

독고 앗, 글씨로 돌렸다가 다시 보면 그대로 독고사진이다.


독고 : 물을 바꿔야 되나. (찜찜 심박기 다시 봐도 정상 87)


/2층 침대

독고(자려고 아니고)누웠는데, 곁에 감자 보인다. 모로 누워서 팔 괴고 본다..


독고 : (감자 쳐다 본다..) 너를 키우는 게 익숙해 졌나.. 극복도 했고, 회복도 했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지. (허한데)


벨소리 띵똥 울린다.



씬/20. 독고집 현관 (D)


애정들어오고 독고 맞는다.


독고 : 왜?

애정 : 독고진씨 왜 또 그러셨어요? 그 놈의 심장 또 변덕 나서 니가 다시 좋아졌어 띵똥 뭐 이런 거에요?

독고 : (보고) 구애정 아쉬워서 이러나 본데, 아니야.

애정 : (멈찟) 그럼, 뭐에요?

독고 : 찜찜하고, 고맙고, 안됐어서 그랬어.

애정 : 뭐가요?

독고 : 너한테 들이댔던게 찜찜하고, 니가 받아주지 않았던게 고맙고 니가 뒤늦게 아쉬워서 끌려오는 게 안됐어서 그랬어.

애정 : (본다 화끈 챙피하다)

독고 : 찌질한 똥꼬진이 벌인 일, 똑부러지는 독고진이 수습하는 거야. 보상차원에서 한 일이니까 부담스러워하지 마.

애정 : (울컥해서) 그래요 독고진 참 똑 부러 지네요.


애정 나가려고 돌아서고, 독고 그냥 들어간다.

애정 문 고리 잡았는데, 울컥 싶다.


애정 : 내가 놀아나서 또 여기까지 왔어,, 곱게는 못가..


애정 문 쾅 닫는다.

독고 깜짝 본다. ‘뭐야?‘

애정 똑바로 째려 본다. 억울 분한.

독고 ‘왜 또?’


애정 : (누르고) 아쉽고 끌려서, 못가겠어요.

독고 : ??

애정 : (척척 들어와서 쇼파에 앉는다)

독고 : (왜 이러나 당황인데)

애정 : 독고진씨 말이 맞아요, 인정해요. 나 그렇게 좋다고 찌질대던 똥꼬진 없다니까 아쉽고,

         똑부러지게 거절하는 독고진 보니까 끌리고 그러네.

독고 : (당황) 그래서 뭐 어쩌자구?

애정 : 똥꼬진 너는 나를 다시 좋아해야 되니까, 강세리하고는 정리해. 그리고 독고진 나는 청승가련 비호감이니까

         호감인 니가 참고 날 봐 줘.

독고 : 구애정, 절대로 인정 안한다더니 왜 난감하게 그런 건 인정 하고 그래?

애정 : 나도 당신처럼 상대방 난감한거 생각안하고, 들이대는 거에요. (일어나며) 아, 나한테 10초만 줘 봐.

         6090 안전지대 안 벗어 나는지 확인해 봐야겠네. (하고 팔 잡아서 심박기 보려는데)

독고 : (휙 잡아서 확 붙인다)

애정 : (안지고 본다)

독고 : 진짜 많이 아쉽고 끌려?

애정 : 그래요, 이렇게 가까워 지니까 자석처럼 짝 달라 붙고 싶네. (머리까지 붙인다) 무섭지 들러 붙으니까 겁나지? (하는데)

독고 : (꽉 안는다)

애정 : (깜짝이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독고 : (휙 돌려서 애정 팔에 척 건다. 양팔로 안아진)

애정 : (좀 쫀) 들었다 놨다 똥고진이 잘하는거지, 재밌네.

독고 : (걸어간다)

애정 : (약간 쫄아진다)

독고 : (계단 앞에 선다)

애정 : ?? (어라, 2층 침실이다...꿀꺽 안된다, 결국 독고 시선 살짝 피한다)


독고 그대로 척척 다시 움직여서 현관 앞에 애정 버리듯이 툭 놔 준다.

애정 비틀 서고.


독고 : 너도 억울해서 한번 해 본거야? 제대로 들러붙지도 못하면서. 가.

애정 : (정말 억울하다) 당신은 나한테 들러 붙을 때, 제대로 들러 붙을 생각 있었어요?

독고 : (본다)

애정 : 끝까지, 안 떨어지고, 제대로 나랑 붙어 있을 생각 했냐구요?

독고 : (거기 생각은 안 해 본)

애정 : 그런 복잡하고 현실적인 생각 할 필요 없게, 알아서 심장이 돌아서 줬구나.

         인공심장이라고 했죠? 그 심장 참 똑부러 지내.


애정 간다.

독고 애정의 태도에 좀 당황스럽다...


독고 : 얘가(심장) 워낙 미쳐 날 뛰어서 복잡하고 현실적인 생각 할 겨를이 없었는데...



씬/21. 제니가게 (D)


제니 석이.


제니 : 독고진이 확실히 돌아선 거였어? (이런~!)

석이 : 그렇데요. 어제오늘 기분은 최상이던데요.

제니 : (괜히 열 받는다) 돌아서서 그렇게 째지게 기분 좋을 거면서 왜 애정이는 들쑤셨데..

         윤필주씨한테 가는 거 찜찜해 하게 만들어 놓고..

석이 : 애정이 누나 윤필주씨 선택 확정 아니에요?

제니 : 그래 둘 확실하게 커플로 메이킹해주려면, 미리 분위기 메이킹 해줘야겠다.



씬/22. 한의원 원장실 혹은 일각 (D)


필주 전화 받는다.


필주 : 예, 저녁 때 제니씨 가게로 갈게요. (끊는 머슥 씩) 이럴 때 옆에서 나서주는 게 되게 도움이 되는 구나,

         오늘 또 만나서 밥 먹자는 말 꺼내기 힘들었는데,, (빙긋하다가 아차 차트 떨어 드릴뻔) 휴,,

         (자기 팔 진정혈) 진정하자, 설레다 또 실수쟁이 된다. (하다가, 책상 밑에 둔 선물 상자 든 쇼핑백 보고 씩)


필주 차트 놓고 바로 앉는데 보면 문 열리고 세리 들어 왔다.

세리 좀 파리하다.


필주 : 강세리씨? (차트보고) 아 다음 예약이 강세리씨 였네요.

세리 : 환자로 와도 무심하고, 저한텐 정말 관심 없으시군요. (밉다)


<화면전환>


세리 : 저 되게 핼쓱하고 창백해 보이지 않아요?

필주 : 그러네요. (의사로 걱정스럽게 보는)

세리 : 지난 번 약 막 과용했어요. 속터지겠는데 속 비우는 덴 최고더라구요.

필주 : 그러시면 안되죠, 어디 좀 보죠. (하며 세리 안색이랑 눈이랑 살핀다) 기운 없으시죠?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으세요?

세리 : (필주 빤히 본다) 윤필주씨는 아무리 들여다 봐도 내가 왜 아픈지 모를 거에요.

필주 : 저 그렇게 돌팔이 아닙니다. (보는데)

세리 : 애정 언니 완전 비호감 캐릭턴 거 알죠?

필주 : (본다)

세리 : 같이 엮여 있으면 세트로 욕먹을 건데 정말로 그냥 할 거에요?

필주 : 실제로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누군가는 그 사람도 같이 좋아해 주게 되지 않을까요?

세리 : 애정 언니는 다른 사람 좋아하는 거 알죠?

필주 : 그건, 더 많이 좋아하면 어떡케 되겠지 하고 있어요. (씁쓸 핏)

세리 : 다른 사람 좋아하는 사람 눈 앞에 두고 보는 거 얼마나 아픈데, 의사면서 그런 대책도 없고 돌팔이네요. (일어난다)

필주 : 강세리씨?

세리 : 가 볼께요, 저 이러다 쓰러져도 윤필주씨 병원 약 먹고 쓰러졌다는 말은 안할게요. 국보4호의 명예를 걸고.


세리 울컥 해서 나간다.

필주 세리 걱정스럽게 본다.



씬/23. 한의원 일각 (D)


세리 나온다.


세리 : 돌팔이, (울컥이다가 멈찟)


세리 보면, 앞에 미나 아기 안고 서 있다.

세리 놀란다. 어,, 미나??

미나 들어오다가 세리 봤다. 두 사람 시선 마주친다.

미나 차가운 시선으로 세리 보고, 세리 당황하고 놀래서 미나 본다.

세리 어쩔 줄 몰라 멈춰섰는데, 남환자1,2 ‘강세리씨 싸인 좀’ 하며 막아 선다.

세리 당황해서 민아 보며 있는데, 민아 돌아서 간다.

세리 민아 따라 가려는데, 어질, 다리 힘 풀린다. 세리 털 썩 주저 앉는다.

간호사1 ‘어머 강세리씨~’ 달려온다.

필주 세리 걱정돼서 나왔다가 보고 얼른 다가 온다.

필주 세리 살핀다. ‘강세리씨?’ 하는데

세리 정신 차리고 보면 저쪽에 있던 미나 가고 없다.


필주 : 일어날 수 있겠어요?

세리 : (기운 거의 없다)

필주 : (보다가 안되겠다 세리 부축하며) 김간호사님 원장실 안쪽(장소 바뀌면 다른 데로) 침상 준비해 주세요.


필주 세리 부축해 들어간다.



씬/24. 독고집 거실 (N)


독고 앉아 있는데 기분이 안 좋다. 심박기 83


독고 : 구애정이 와서 그렇게 들쑤시고 갔는데도, 나 정말 아무렇지도 않네.

         (심장)얘가 이렇게 (검지정도로 콕콕) 똑부러 지는 게 난 왜, 수치스럽지..?

         (벌떡 일어나며 심장)얘만 되돌릴게 아니고, 모든 걸 처음부터 지워줘야겠어.


/독고집 주방

독고 일각에서 피터 와인 꺼낸다. (와인냉장고- 없으면 씽크대)


독고 : 피터한테 보낸 뇌물, 포도로 만든 와인. 이거부터 시작 된 거니까 이걸로 끝내면 되겠네.



씬/25. 제니가게 (N)


제니 애정이 석이 함께 다. 음식들과 맥주 놓인.


제니 : 애환이 오빠는?

애정 : 형규 숙제 봐주고 온데. 근데 오늘 무슨 날이야?

제니 : 축하 자리. 요즘 너 매일 축하할 일만 생긴다, 누구씨(윤필주)가 구애정 복덩인가 봐~.

애정 : 복덩이?

제니 : 곧 올 거야. (기웃하고 핸드폰보고 중얼) 올 때 됐는데. (하고 다시 전화해 보려 윤필주 찾았는데)


/입구 딸랑 소리 나며 들어서는,

/일각


제니 : 복덩이 오셨나 부다~! (하는데)


/입구 보면 독고 다. 독고 손에 와인 들었다.

일동 또 쎄하다.


제니 : (석이 휙 째리고) 또 니가?

석이 : (깨갱 숙인) 전 나약한 매니저에요..


제니 난감인데, 애정 차분 독고 본다.



씬/26. 한의원 원장실, 혹은 병상 일각 (N)


세리 눈 감고 누워 있고, 필주 맥 짚고 살핀다.

필주 시계 보고, 세리 보고, 의사다. 그냥 두고 못 간다.



씬/27. 제니가게 일각 (N)


-/테라스 자리

독고 애정 앉았다. 독고 앞에 와인하나 병째(라벨 애매하니 중간에 큰리본)


독고 :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녀석이야. 피터 한테 보냈다가 돌아 온, 그 포도로 만든 와인이야.

애정 : 이건 왜 갖구 왔어요? 찜찜하고 고맙고 안된 거에 대한 보상이에요?

독고 : 내가 하나 빼 먹은 게 있는데, 미(안하다 말해야 되는데 그런 말 절대 안 나온다) 무슨 쏘리 안들려? 쏘리 쏘리. 들리지?

애정 : (쏘리구나..) 안 들려요.

독고 : 무튼 그런 게 있어서 가져왔어. 이걸로 구애정도 회복이 됐으면 좋겠어.

애정 : 회복이요?

독고 : 너와 나의 시작이 이거 였어. 이거 따 너도 회복 될 거야.

애정 : 그게 말이 돼요?

독고 : 믿어. 나도 확고하게 믿으니까 회복 됐어. 너도 그렇게 될거야. 레드썬, 내가 최면 걸었어. (단호한 카리스마)

애정 : ...

독고 : 시작을 따서 비우면, 너도 다 끝나게 될 거야.

애정 : (오프너 들고 딴다, 거침 없이 돌려서,, 당기고 빵 따진다)

독고 : 잘했어. (하고 와인잔 두 개 내미는데)

애정 : (병나발로 마신다)

독고 : 뭐하는 거야?

애정 : (병나발로 마신다)

독고 : 그거 만 오천불 짜리야.

애정 : (독고 노려 보며 꿀떡 꿀떡 마신다)


/안에서 보던 제니 석이 화들 나와서 ‘뭐해~’ ‘애정이누나’ 놀란다.


독고 : (어이 없어서 애정 본다)

애정 : (숨도 막히고 술도 막히지마, 짧게 쉬며 끊임 없이 마신다)


애정 마지막 한 방울 탈탈 턴다.

독고 애정 본다.


애정 : 이제 나도 회복 됐어요. (하고 탕 내려 둔다)

독고 : ...

애정 : (읍 약간 울렁하는데)

독고 : 그걸 그렇게 무식하게 들이 부으니까, 도로 나오려고 하잖아.

애정 : (힘줘서 침 삼키고) 나 절대로 이거 도로 안 토해요. 독고진 하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내가 다 먹어 버리고, 다 소화 시켜서, 똥으로 만들어 버릴 꺼에요. (본다)

독고 : ... (쟤가 많이 맺혔었구나)


애정 일어난다, 속도 별로 안 좋고, 약간 어질하다.

제니 얼른 ‘화장실 가봐’

애정 ‘어 나 세수 좀 하면 괜찮을 거야’

제니 애정 따라 가려다가 독고 꼬라 본다.


독고 : (빈 와인병 보면 심란)

제니 : (와서, 일부러 더 정중하게) 독고진씨, 윤필주씨 올 건데 자리 좀 비켜 주세요.

독고 : (감히이나) 국보소녀들은 대체로 배짱이 좋아. (쳇 싶다)

제니 : 윤필주씨는 애정이 정말 위해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자기 소중한 물건을 애정이가 잃어버렸는데도

         애정이 마음 불편할 까봐 자기가 사서 찾았다고 거짓말 해 줄 정도로 애정이 위해 줘요.

독고 : ...물건? 그게 뭔데.

제니 : 펜이요. 독고진씨가 던졌다가 찾아온 그 펜이요.

독고 : 그거 구애정이 사서 찾았다고 한 거 아니었어?

제니 : 아니에요. 독고진씨가 그렇게 오해 한 거죠.

독고 : (당황스럽다)



씬/28. 한의원 원장실 -혹은 애정이침 맞던 곳 (N)


필주 세리 봐 주는.


필주 : 강세리씨 많이 힘든 가 봐요.

세리 : (본다)

필주 : 아까 한 얘기 생각해 봤어요. 다른 사람 좋아하는 사람 쳐다 보는 거 아프다고 한 거.

세리 : (어라 저게 알아차린?)

필주 : 강세리씨는, 독고진씨랑 헤어지는 게 많이 아픈 건 가요?

세리 : ...(저런 바보..)

필주 : 이렇게 헬쓱해 질 정도로 마음 고생하는 거면, 정말로 진심이겠구나 싶네요.

세리 : 그래요,, (너 좋아하는 거) 진심이에요. 나도 이정도 일줄 몰랐는데 볼 수록 자꾸 좋아져요.

필주 : 저도 같은 처지라, 뭐라구 해결법은 못 드리겠지만, 기운 차리세요. 강세리씨는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 분인데,

         이렇게 힘 빠져 있는 거, 그 사람들이 알면 속상할 거에요. (기운내라 하고 가려는데)

세리 : 그럼 잠깐만 더 있어 주세요.

필주 : (본다)

세리 :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해 지니까, 잠깐 더 있어주라고, 저 생각하는 팬들 위해서 라도..

필주 : (시계 보고) 그럼 조금만 더 있죠. (하고 앉고) 평소에 우울증 증상도 있으세요.

세리 : (되는데로) 예,,좀..

필주 : 우울증은 위험한데,,따로 복용하는 약 있으세요?

세리 : 아뇨..


필주 ‘우울증엔 차를 마셔 보도록 하세요, 기분을 달래주는 차들을 적어 드릴께요‘ 하며

진지하게 의사로 상담하며 종이에 차들 적는데..


세리 : (본다 아깝다,, 좋다 보다가)


->인서트

아까 본 민아.


세리 : 저기 윤필주씨.

필주 : (본다)

세리 : 아까,, (하다가) 아니에요, 지금은 그냥 이렇게 있을래요.

필주 : (다시 차 제목 적는다)

세리 : (그런 필주 바라 본다)



씬/29. 제니가게 앞 (N)


독고 나오는데 충격이다..내가 오해 했구나..어쩌지 싶다.

독고 일각 기대서서, 다시 들어가야 되나,,기다려야 되나..있는데.



씬/30. 제니가게 안 (N)


제니 : 어, 애정이 화장실에 없네. 나갔어?

석이 : 전 독고형 나가는 거 보느라 못 봤는데요.

제니 : 어디갔지. 그거 하나 다 털어 먹었으면 취했을 텐데,

석이 : 전화해 보세요.

제니 : (얼른 전화기 꺼낸다)



씬/31. 제니 가게 앞 (N)


독고 어쩌나 서 있는데,, 멀리서 들리는 두근두근 노래 소리.

독고?? 구애정..??

독고 안쪽이 아닌데,, 하지만 소리 나는 쪽으로 간다.



씬/32. 동네 일각 (N)


독고 소리 따라 가면, 골목 쭈그리고 하늘 보며(안 뱉으려고) 앉은 애정. 핸드폰 소리 울리고 있다. (주머니 정도)


독고 : 구애정?

애정 : ...

독고 : 구애정. 왜 여깄어. (다가오는데)

애정 : (척 보는데 눈 빛 풀려서 싸늘)

독고 : (엇?)



씬/33. 제니가게 안 (N)


제니 석이 걱정인데, 애환 들어온.


제니 : 오빠 오면서 애정이 못 봤어?

애환 : 못 봤는데. 왜?

석이 : 와인 한병 원샷하고, 없어졌어요.

애환 : 뭐? 애정이 취했어?

제니 : 애정이 엄한 사람 잡고 술 버릇 나오면 안되는데.

석이 : (조심) 애정이 누나, 예전에 음주 폭행 사건, 있지 않았어요?

애환/제니 : (걱정)



씬/34. 동네 일각 (N)


독고 애정에게 다가 왔다.


독고 : 괜찮아? 취했어?

애정 : 괜찮아? 취했어?

독고 : ?? 뭐야?

애정 : 뭐야?

독고 : 구애정. 정신 차려.

애정 : 정신 차려.

독고 : (이상하다)



씬/35. 제니가게 (N)


애환 제니 석이.


애환 : 애정이가 취하면, 앞 사람말을 계속 따라해. 그 때는 아줌마 였는데, 똑같이 따라 하니까 반말 한 거 되구,

         그 아줌마 욱해서 난리 치고. 애정이는 계속 그거 따라 하고.

제니 : 그 아줌마가 이년이 미쳤나 그러는 걸 애정이가 술 먹고 따라했어. (한숨)



씬/36. 동네 일각 (N)


독고 애정 함께 다.


독고 : 구애정. (상황 파악 살짝 돼서 실험)

애정 : 구애정.

독고 : ..바보.

애정 : 바보~.

독고 : 술 버릇이 앞 사람 말 도돌이표 찍는 거야?

애정 : 찍는 거야?

독고 : ..너 왜 펜에 대해서 설명 안했어?

애정 : 왜 안했어?

독고 : 날, 못 믿은 거지?

애정 : 못 믿은 거지.

독고 : 너 그러면 그 때 나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거 정말로 취소해 주려고 했어? (애정의 입으로 확인하고 싶은 말을 하는)

애정 : 취소해 주려고 했어.

독고 : 감자도 나 주려고 가져 온 거구?

애정 : 가져 온 거구.

독고 : 그럼 그 때, 물고기 밥 주러 왔었구나.

애정 : 왔었구나.

독고 : (애정 본다,,,)

애정 : (바닥 보고 있는)

독고 : (어렵게) 미안해.

애정 : ...

독고 : (보면)

애정 : (눈 감고 꾸벅 거리고 있다)

독고 : (보다가 가만히 애정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한다)

애정 : (독고 어깨 기대서 잔다)

독고 : (심박기 본다 80 88 정상이다. 다시 애정 본다)



씬/37. 제니가게 (N)


필주 제니 함께 다. 필주 손에 애정주려고 산 선물 든 쇼핑백.


제니 : 애정이가 좀 취했는데, 밖에 나갔나 봐요. 애환이 오빠랑 재석이가 찾구 있어요.

필주 : 많이 취했어요? 저도 찾아 볼께요. (쇼핑백 내려두고 나간다)



씬/38. 제니 가게 앞 (N)


/필주 ‘구애정씨’ 찾는다. 두리번 하는데. 보면 애정 가게 앞 턱에 잘 앉아 있다.

필주 바로 찾았다 다행이다.


필주 : 애정씨 괜찮아요? (어깨 살짝 흔든다)

애정 : ..괜찮아요.

필주 : 저 잡구 일어나세요.


애정 필주 잡고 일어 난다. 필주 애정 가는데.

/일각 독고 보고 있다.. (필주 오기전에 피해준) 씁쓸하고 착찹하다.



씬/39. 애정방 (N)


필주 애정 눕혀 놓고 본다.

애정 베개에서 머리 떨어지는 거 다시 괴어 주고, 흐트러진 머리 가만 넘겨 준다.

필주 둘러 보는데, 여기가 구애정 방이구나. 국보소녀 사진도 있고, 나이트 전단지고 있고. 쌓인 안 팔린 앨범들도 있다.

필주 안쓰러워서 아니고 따듯하게 둘러 보는.


필주 : 오늘 만나면 내일 어떡게 될지 미리 눈치 좀 살피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구애정씨, 내일 꼭 내 손 잡아 줄꺼요. 약속입니다. (하고 손가락 걸려는데 조심스러워서 걸지 못하고

         새끼 손가락 살짝 닿게 도장하고, 거뒀다가, 엄지도 살짝 도장하고 씩)



씬/40. 독고집 거실 (N)


독고 물고기들 본다.


독고 : 구애정이 니들 밥 주러 왔었구나,, 말 할 줄 아는 동물을 키웠어야 되는데,,

         개면 구애정 왔었니? 하면 왈왈이라도 했을 텐데, 니들은 왜 뻐끔뻐끔도 안했니.. (안타깝다)



씬40-1. 제니가게 (N)


제니 석이 애환 함께 있다. 빈 와인병(빈 피터와인), 맥주들.


애환 : 윤필주 선생님이 잘 데려다 주는 거 보고, 내가 쓱 빠져줬어.

제니 : 애정이는, 톱스타가 갖다준, 만오천불짜리 와인 마시고, 취하니까 완벽남이 집에 데려다 주네.

         두 남자 사이에서 부럽다구 해야 되나.

애환 : 너도 두 남자 사이에서 있잖아.

제니 : (보면 애환과 석이) 아~ 우울해.

석이 : 누님, 귀여운 연하남 석이만 보세요.

애환 : 제니, 듬직한 오빠 환이만 봐.

제니 : 그래, 맘 먹기 달린거야. (맥주 마시고) 확 취해서, 이쪽은 독고진(애환), 이쪽은 윤필주(석이)라고 치지 뭐.

애환 : 나 독고진이야?

석이 : 전 윤필줍니다.

제니 : 술 먹고 들으니까 비슷하다. 더해 봐 더 해봐.

애환 : 알짱거리지 말고 저리 비켜.

석이 : (곁에 있는 화분에서 꽃하나 빼서 준다)

제니 : 애정이 기분으로 느껴 보니까 윤필주가 훨 나아.

석이 : (예스~)

애환 : 10초 독고진 빙의 했는데, 독고진 까인게 내가 까인거 같이 기분 나쁘네,

제니 : 오늘 독고진이랑은 다 털었으니까, 다 잊으면 돼.



씬/41. 술집룸 (N)


세리 장실장 만난. -조용히 만나는 분위기-


세리 : 장실장님, 저희 국보소녀 해체할 때, 맞은 나도 별 소리 없었는데, 왜 때린 애정언니가 하자는 데로 바로 해체 했어요?

         (조심 묻는)

장실장 : 그 때 구애정 뒤 봐주는 사람이 분명 있었어. 그 사람 돈 먹고, 그 때 제작사 사장이 군말 않고

            국보소녀 바로 해체 시켜 준거야.

세리 : 애정언니한테 그런 사람 있었다구요? 누구요?

장실장 : 내가 알면, 지금 구애정 가만 두겠어.

세리 : 맨날 같이 붙어다녔던 한미나는 알 까요? (떠보는)

장실장 : 잠적했잖아. 찾으면 나도 미나 잡고 물어 볼 게 진짜 많아. 내가 국보소녀 해체 되면서 완전 피본 사람이잖아.

세리 : 저도 만나서 애정언니 얘기 속시원이 물어 보고 싶은데, 걸리는 것도 많아서,, 찾아야 될지 어쩔지 모르겠네요.

장실장 : 찾으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알아서 강세리 곤란하지 않게 구애정 비밀만 캐 볼게.

세리 : (씁쓸한 빙긋)



씬/42. 야외 일각 - 다리 있는 공원 (D)


김피디 한 작가. 스텝들 셋팅 한다.


김피디 : 다리위에 조명 체크 좀 할께요. 그쪽 폭죽설치 끝났어요?

한작가 : (막내 작가와 에게) 주변 통제 잘 해야 돼. 결과 미리 알려지면 김새니까.


일동 바쁘게 움직인다.



씬/43. 애정집 거실 (D)


제니 애정에게 약봉지 내민다.


제니 : 너 일어나면 속 아플지도 모른다고 챙겨주고 갔어. 꼭 데워서 주라고 당부하더라.

애정 : (받고) 윤필주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제니 : 애정아.

애정 : (보면)

제니 : 나는 너 이제 안 다치고 안 아프고 살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가 왜 힘든지, 뭘 망설이는지 다 알아도,

         모른 척 할래. (나간다)


애정 약봉지 들고 보다 물 마시려고 냉장고 여는데 보면 독고물 있다. 꺼내 든다.

애정 독고 얼굴 쪽 볼에 대본다. ‘차가워,,,’ 약봉지 손에 들어 쥐어 보고 ‘따뜻해,,,’

독고와 필주 사이에 애정 어쩌면 좋나 독고 물 보다가 냉장고에 다시 넣어두고 필주 약봉지 꼭 두 손에 쥐어본다.



씬/44. 애정집 앞 (D)


애정 애환 촬영준비하고 나왔다, 앞에 벤도 세워 놨다.

/독고차 독고 보고 있다.


독고 : (나와서 본다)


/애정 애환.


애환 : 독고진 왜 또 온 거야. (화들) 너 촬영 못하게 확 납치라도 하려는 거 아냐?

애정 : 저사람 어제 내 술주정 듣고 찜찜해서 온거야. 내가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가야겠다. 오빠 먼저 가. (가려면)

애환 : (걱정 잡으며) 애정아 너 꼭 올 꺼지? 오빤 너 나올거라구 믿는다.

애정 : (빙긋 웃고 간다)


/독고 애정.


독고 : 구애정, 괜찮아?

애정 : 독고진씨가 준 술 먹고 숙취가 남네요. 독고진씨가 해장 좀 시켜 주세요.

         그 김에 나 촬영장 가는데 까지 데려다도 주시구요.

독고 : (본다)



씬/45. 콩나물 해장국집 (D)


사람 없는. 독고 애정 마주 앉아 기다리고 있는.

독고 선글라스. 옆 테이블 위 스포츠 신문.


애정 : 해장국 먹고, 속 아프고 머리 아프고 한 거 다 풀 거에요. 그러니까 다 먹을 때까지 속 긁지 마요.

독고 : 그러고 보면, 너랑 어디 마주 앉아서 끝까지 있어 본 적이 없네.

애정 : 맨날 나 뛰쳐나가게 했잖아요. 단 한 번도 끝까지 옆에 편하게 있게 둔 적이 없어.

독고 : (정말 그랬다)

애정 : 근데 그게 되게 잘 된 거에요. 내가 뛰쳐나가지 않고 계속 옆에 붙어 있었으면,

         우리 (곁에 스포츠 신문) 저기 나왔을 거에요.

독고 : 그럼 추락했겠지. 어차피 바닥인 구애정은 거기서 거기였겠지만, 젤 꼭대기에 있는 독고진은 타격이 컸을 거야.

애정 : 그런 거 잘 알면, 좋아도 티내지 말고 좀 참지 그랬어요.

독고 : (담백) 그게 안 될 만큼, 너가 좋았어.

애정 : (본다) 내가, 그렇게 좋긴 했어요?

독고 : 그래, 찌찔이 짝사랑이나 하는 똥꼬진으로 추락하는 거 다 봤잖아. 이제 아니니까 솔직하게 얘기 하지만

         얘가(심장) 제정신 차리지 않았으면, 나 진짜로 바닥치고 하트가 브레이크 될 뻔했어.

         (마지막 선심, 너를 정말 좋아는 했다)

애정 : (빙긋,,슬프면서 기쁜,,웃는다)

독고 : 왜 웃어? 비웃는 거야?

애정 : 그냥, 내가 찌질해서 돌아선 게 아니라, 내가 너무 좋은 상태에서 돌아섰다고 하니까. 좋네요. (웃는다)

독고 : (빤히 좋다,,웃는 애정이 예쁘다..어?? 심박기 본다80. 다행이다) 그렇게 웃어도, 나 이제 아무렇지 않아.

애정 : (심박기 보려 독고손, 잡고) 그러네. (얼굴 보고) 너무 똑부러져서 얄밉네.

독고 : (자랑스런) 난 원래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잘되는 똑부러진 독고진이야. (하는데)

애정 : (손등 앙 문다)

독고 : 아~! 뭐야?

애정 : 얼마나 마인드 컨트롤 잘되는지 확인해 본 거에요.

독고 : 확인?

애정 : 그래요, 진짜로 아무렇지도 않구나 확인 했어요.


해장국 둘 앞에 나온다.


애정 : 아, 빨리 잘 먹구 나두 아무렇지도 않아 져야겠다.

독고 : (본다)

애정 : 아직 좀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고 그러네요.

독고 : (그런 애정 빤히 본다,,심박기는 86 괜찮다..)



씬/46. 야외 일각 - 다리가 있는 일각 (N)


김피디 한작가 바쁘게 촬영 준비 하고 있고.


세리 : 윤필주씨는 애정언니가 여기 당연히 나올꺼라고 믿고 있죠. 근데 애정 언니 오늘 여기 안 나올 꺼 같아요..

필주 : (당황) 네?

세리 : (깔깔) 되게 당황하네요.

필주 : (약간 마음 상한) 농담 하신겁니까. 안 그래도 긴장되는데 그런 장난치지 마세요.

세리 : 좀 전엔 당황했고 지금은 화나죠. 그 기분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고 있어요. 나중에 설명하기 좋게. (하고 간다)

필주 : (?!)



씬/47. 촬영장 근처 야외 일각 (N)


독고차 세워 둔. 애정 독고 내려서.


애정 : 저 가서 촬영 잘 할 게요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독고 : 지금 가는 데 한의사가 기다리고 있는 거지? (신경 쓰인다)

애정 : 네. (하고 가려다가) 독고진씨.

독고 : (보는데)

애정 : 독고진씨도 솔직하게 다 얘기해 줬으니까, 나두 솔직하게 다 얘기해 주고 갈께요.

독고 : ..?

애정 : 저 사실은요 많이 설랬었어요.

독고 : (놀라서 본다)

애정 : 독고진씨 만나고 내 마음에 벚꽃도 피고 동백꽃도 피고, 진달래 꽃도 피었거든요.

독고 : ,,,

애정 : (슬프게 웃으며) 근데 꽃은 피면 언젠가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설레고 기쁜데도 손 내밀어 보는 게 두려웠어요.

         겨우 겨우 용기 내서 한 발짝 다가갔는데 다행히도 저절로 꽃이 먼저 떨어져 줬네요.

독고 : (마음이 두근 두근하다 심박기 보는데 87 88 이다 ???)

애정 : 좋은 봄날 정말 정말 예쁜 꽃구경 시켜줘서 고마워요. (슬프게 웃는데)

독고 : (한 손 가슴에 대고 이렇게 빨리 뛰는데 이상하다 87 88이다) 이상해,,, 이렇게 울렁울렁 거리는데,,,

애정 : (돌아서는데)

독고 : 구애정! (잡는다)

애정 : (?!)

독고 : (심박기) 이거 뭔가 잘못 된 거 같아. 나도 확실하게 확인해 봐야겠어.


독고 애정에게 키스 한다. 애정 놀라서 멍하니 가만 있는다.

독고 키스하고,,떼어 낸다.


애정 : (너무 멍한데)

독고 : (심박기 보며) ,,,아무렇지도 않아.

애정 : (정신 차려지며 울컥!!) 아무렇지도 않아...?

독고 : (자기도 이상하고 당황,,심장은 안 그런데)

애정 : (분노 겨우 누르느라 글썽해져서) 다행이네요. 아무렇지도 않은 거 마지막까지 확인까지 시켜줘서 정말, 고맙네요.


애정 화나서 가버린다.

독고 가는 애정 보면서 뛰는 가슴 짚어 보다가.


독고 : 이거 뭔가 잘못됐어. (심박기 보다가 확 빼린다)


독고 가만히 눈 감고 핸드폰 꺼내 타이머 작동하고 직접 자기 손으로 직접 세서 잰다.. 하나 둘 셋 넷.

/애정 독고 뒤로 한 채 한발 한발 걸어간다.



씬/48. 다리 일각 (N)


필주 기다리고.

곁에서 엠씨로 선 세리 너무 속상하고. 애정 언니 안 왔으면 좋겠다. 싶은



씬/49. 일각 (N)


/독고 계속해서 재고 있다. 집중,, 56 57 58

/애정 다리 향해 걸어가고

/독고 127 128 129 130 하는데 타이머 삐 독고 눈 뜬다. 130! 젠장이다. 보면 애정이 없다.



씬/50. 다리 (N)


필주 기다리는 애정 나타나기 기다린다.

세리 긴장한 필주 보다가 다가간다.


세리 : 윤필주씨 지금 애정언니랑 시작할 생각 하니까 떨리면서 기쁘죠.

필주 : ?

세리 : 근데 그거 그냥 보고 있기 싫어서 지금 말해줘야 겠어요. 아까 기억하라는 기분. 지금 내기분이에요.

         나 윤필주씨 좋아하거든요.

필주 : (너무 놀라서 본다)

세리 : (놀랐구나,, 심술이기도 하지만 진심이기도 하다, 품위유지 표정 관리 하며 본다)


/김피디 모니터 보다가 ‘필주 쟤 표정이 왜 저래?’ 하는데

한작가 ‘왔다’ 소리에 세리 유유히 빠진다.

저쪽에서 애정 나타난다.

필주 오고 있는 애정 보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쪽에 서 있는 세리 본다. 혼란스럽다.

세리 그런 당황한 필주 보면서 썩쏘 너두 편하겐 못 보낸다.

김피디 ‘구애정씨 들어옵니다~! 카메라 돌고~’ 지미짚 훑고..


세리 : (겨우 MC 멘트) 드디어,, 완벽남이 기다리던 그녀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프로의 자세로 냉정차분하게)


필주 그제야 겨우 저쪽에서 오는 애정 본다. 혼란스럽지만, 진지하자, 애정 다가온다.



씬/51. 일각 (N)


독고 급하게 점점 걸음 빨라지면서 걷는다.



씬/52. 다리 (N)


애정 걷다가, 선다. 다 정리한 독고가 키스 한 방으로 애정 다시 뒤 흔들었다... 그래 놓고 지는 아무렇지 않단다..

애정 앞에 있는 필주 아닌 두고 온 독고로 인한 혼란.

/김피디 ‘어 구애정씬 갑자기 왜 선거야?’

한작가 ‘긴장감 있잖아 망설임.’ 카메라 애정 향하고.

/애정 서 있다가. 가만 고개 돌려 본다. 독고진이 보일까..?

/일각 빠르게 척척 걷는 독고 (뛰는거 보다 빠르게 걷는게 더 멋지니까 안 뛰고 폭풍워킹으로)

/애정 다시 고개 돌려 정면 보면 필주 시선 제대로 마주친다.

필주 표정 더 진지해져서 애정 본다.

그래 나는 저 사람한테 가기로 했다. 두고 온 놈 생각 말자.

/일각 걷는 독고

/다리 위 애정 다시 발 땐다.

/일각 걷던 독고 발 쿵. 멈춰 진다.

/다리 위. 애정 필주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결심한 듯 담담한 표정..

필주 애정에게 손 내밀면, 애정 손 잡아주고.

/세리 (생각보다 더 큰 실망에...마음 아프다. 본다)

둘 손 마주잡고 보는데, 축포 터진다.



씬/53. 일각 (N)


독고 축포 소리와 함께 헉,,심장 쥐고 서 있다. 너무 아프다. 발이 안나간다.


독고 : (정말로도 마음으로도 죽게 아픈 심장 쥐고) 구애정 나 너무 아파. 죽을 거 같애.


고통스런 독고와/ 손잡은 애정 필주에서. / 지켜보는 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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