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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10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650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10











씬/1. 다리일각 (N)


필주 애정 손 잡고 축포 터지고 카메라 돌아가고.

/세리 눈물까지 날 듯 속상하다.

/김피디 ‘mc 감동 리액션 예술인데~’

한작가 ‘로맨틱한 분위기에 강세리 눈물 글썽 좋네~’

/필주 애정 손 잡고.


애정 : 화면 다 딸라면 몇 분은 더 잡고 있어야 될 거에요. 되게 어색하죠, 그냥 카메라랑 사람들 없다고 생각하세요.

         (어색하니 괜히 충고해 주듯 얘긴데)

필주 :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첨부터 그렇게 마음 먹었으니까.

애정 : ...


필주 애정 보면서, 주변 아무도 없어지고, 필주 애정만,, 있다. (필주의 마음으로)


필주 : 나는 진짜라고 했잖아요. 내가 잡고 있는 건, 나한테 와준 구애정씨 마음이에요.

애정 : 미안해요, 나 때매 이런 요란스러운 상황에 뛰어들게 해서.

필주 : 일단 뛰어 들어서 잡았으니까, 쉽게 놓지 않을 겁니다.

애정 : (본다. 웃어 주는데 왠지 마음이 캥긴다)



씬/2. 독고차 (N)


독고 앉아 있다..아직도 통증 남아 있다.



씬/3. 다리일각 (N)


촬영 끝났다. 김피디 한작가 세리.


김피디 : 다 좋았는데, 처음에 애정씨 나타났을 때 필주 리액션이 좀 이상했어.

한작가 : 세리 너랑 무슨 얘기 했지? 오디오 막아서 안들리던데 뭐라구 한거야?

세리 : ...


->인서트

세리 : 나 윤필주씨 좋아해요.


세리 : ..내 얘기 듣고 윤필주씨 리액션 어떡케 나왔어요?

김피디 : 첨에 되게 놀란 거 같더니, 애정씨 다가오는 거 보면서 괜찮아졌어.

세리 : 그래요.. (실망과 속상)


/일각 필주 애정 손 아직 잡고 있다. (나란히 편하게 잡은 상태)


애정 : 촬영 끝났는데, (손 보는)

필주 : 아,, (하고 놓을 듯 하더니 다시 꽉 깍지 끼어 잡는다)

애정 : (보는데)

필주 : 어차피 난 촬영 아니고 진짜라고 생각한 거니까, 그냥 계속 잡고 있을래요. 가죠.


필주 애정 손 잡고 가고, 애정 엇 인데.

세리 저쪽에 서 있다.

필주 세리 보는데 약간 화난 듯하나 담담. 필주 애정 잡은 손 꼭 쥔다. 난 이렇습니다 아깐 무례 했다.

필주 애정 손 잡고 세리 지나쳐 간다. 세리 속상하다.



씬/4. 필주차 (N)


필주 운전석 애정 보조석, 애정 전화 하고 있다.


애환 : E) 윤선생한테 너 부탁했는데, 그 차 타고 가고 있어?

애정 : 어,

애환 : E) 진짜 고맙네. 오빠가 급하게 상가집 갈 일이 생겼거든. 아버지도 같이 와 계셔. (아주 밝은)

애정 : 누가 돌아가셨는데? (빤히 읽히는)

애환 : E) 아버지사둔에 팔춘 아저씨. 아무튼 오늘 아버지랑 나는 상가집 있을 거구, 형규는 제니한테 맡겼으니까.

         윤선생이랑 첫 촬영 뒷풀이도 하고 재밌게 보내.

애정 : (끊고) 골라도 하필 상가집이 뭐야, 설정인거 다 티나게.

필주 : 구애정씨 주변 분들이 다 필라인이라 제가 되게 든든 하네요. (피식)

애정 : (화들) 울 오빠가 필라인 그런 얘기까지 했어요?

필주 : 제니씨가요.

애정 : 다들 증말, 주책이야. (무안)

필주 : 구애정씨도 얼른 필라인에 합류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애정 : 필라인에 합류하면 뭐가 좋은데요?

필주 : 음, 필라인의 장점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튼튼하게 깔아 둬서 평생 끊어 질일 없습니다.

         (정성껏 운전하며 씩)



씬/5. 제니가게 (N)


제니있고, 형규 곁에 앉아 샌드위치 먹는다.


제니 : 형규야, 할아버지 아빠 집에 없으니까. 우리집 가자. 내일 형규 소풍 갈 김밥도 이모가 맛있게 싸줄게.

형규 : 우리 고모는요?

제니 : 고모는, 아~ 주 중요한 만남이 있어서 늦을거야. 끼어들면 안 된다. (방실 웃는 협박)


제니 손님 왔다. ‘어서오세요’


형규 : (숙제 하던 거 두고, 자석 만지작 자석1, 자석2 붙어 있다)


형규 자석 띠어 내고, 자석2 본다. 왠지 시무룩.

형규 ‘집에 가서 옷 입고 올게요’ 하고 일어난다.



씬/6. 애정집 앞 (N)


독고차 서 있다. 독고 초조해 져서 앉아 있는데, 안색 안 좋다.


독고 : 뭐라 그러지,,무서워서 전화도 못해 보겠네..


독고 한숨 나는데, 창문에 형규 얼굴

독고 깜짝 엇~, 했다가 띵똥이구나.

독고 문 열고 본다.


독고 : 띵똥, 귀신 나온 줄 알고 놀랬잖아. (아,,심장이 또 아프다)

형규 : (걱정) 아저씨 아파요?

독고 : 어, 나는 많이 아파. 큰일 났어.

형규 : (걱정스럽게 본다)



씬/7. 제니가게 (N)


애정 제니.


제니 : 야, 윤필주씨랑 영화라도 보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그러지 왜 그냥 보냈어.

애정 : ...

제니 : 주변에서 애써서 라인 깔고, 당사자도 필라인 합류해서 같이 달려요 하는데, 왜 그걸 못해?

         너 정말 그럴 마음이 없는 거야?

애정 : 언니, 내가 리액션이 잘 안돼. 윤필주씨랑 방송 한다고 생각할 때는, 오버해서 웃고, 팔짱도 끼고 열심히 들이댔거든.

         근데, 그 쪽이 진짜라고 하니까, 미안해서 차마 나만 카메라 보고 방송용 리액션을 못하겠어.



씬/8. 필주집 (N)


필주 카메라 선물 상자 본다.


필주 : 이거 주는 걸 깜빡 했네, 지금 갖다 줄까.. (잠깐 생각하고) 아니다 내일 이거 선물 하면서 만나자고 하면 되겠네.

         (후..) 데이트 약속이란 걸 잡는 건 진료예약 잡는 거 보다 훨씬 복잡하구 어려워..(절래절래)



씬/9. 애정집 거실 (N)


애정 비닐봉투 (김밥재료) 들었다. ‘형규야. 고모 왔어‘ 하고 들어 왔는데.

형규 있고, 그 곁에 독고 뒤돌아 앉아 있다.

애정 무심 보고.


애정 : 아버지 와 있었어요? (하고 다가와 앉다가 보면 독고다 화들,) 어머~! (너무 놀라서 주춤 엉덩방아 찧으며 앉은)

독고 : (눈치 껏 조용) 나 독고진이야.

애정 : (화들) 당신이 왜 여깄어요?

형규 : 아저씨가 아파서, 내가 집에 들어와서 쉬라고 했어.

애정 : 형규야, 집에 아무나 들어오라고 하면 어떡케~!

독고 : (아무나 울컥이지만, 절대 화낼 타이밍이 아니다) 그래 아무나 독고진이 요앞에서 심장통증이 있었어.

         발작처럼 너무 아팠는데, 경우 있는 띵똥이 초대하고 돌봐준 거야.

애정 : 심장,,? 아파요?

독고 : 어, 구애정 나 진짜로 많이 아파. (정말 아픔과 알아줘라)

애정 : (긴가 민가와 이걸 어쩌지)

독고 : 띵똥 따듯한 차 고마워. (하며 형규가 준 뽀로로 물컵 우유 마신다)

애정 : 다 마셨으면 가세요.

독고 : (에잇..)

형규 : 아저씨 더 있다 가두 돼요.

애정 : 구형규.

형규 : 나는 맨날 아저씨 집에 놀러 갔는데, 아저씨는 첨으로 우리집 놀러 온 거야! 가라구 하지마 고모 (!!또박또박 친구 보호)

독고 : (고맙고 장하다 띵똥)

애정 : 이 아저씨가 니 친구야~!?

독고 : 니 고모는 잘 모르나 본데 우리가 얼마나 친한지 얘기해 띵똥.

         내가 준 싸인 백장 뿌리고 니가 반에서 얼마나 인기가 높아졌는지도 얘기 하고.

형규 : 아저씨 때매 친구들이 나 소풍에서 오락부장도 뽑아 줬단 말이야.

독고 : (그렇지)

애정 : (우씨이나,,) 그래, 그럼 니 친구 잘 놀다 가라구 해. 구형규 열시 전엔 자야 되는 거 알지? (9시 다 된) 얼마 안 남았어.

         (독고 꼬라 보고 휙 일어나서 방으로)

독고 : 잘했어, 다음엔 영화 DVD 백장 뿌려 줄게.



씬/10. 애정방 (N)


애정 옷 갈아 입었다. 평상복 그냥 입고.


애정 : 진짜 아픈 거야 뭐야.. (우씨다,,나가려는데 어,,옷 너무 평상 티셔츠다. 이러구 보이긴 싫은..)


애정 다시 옷장 연다. 가디건 찾는다. 뭘 더 걸치나..



씬/11. 애정집 작은방 (N)


독고 형규.

독고 어쩌나 심란 고민.

형규 일기 쓰며 있는. (기본 줄 일기장에, 끝에 오늘의 잘 한일, 칸과 오늘의 잘못 한일 칸있다)


형규 : 아저씨는 왜 맨날 고모한테 혼나요?

독고 : 내가 엄청 크게 잘 못 했거든.

형규 : 그럼 잘 못 했다고 빌어요.

독고 : 띵똥, 남자 나이 일곱 살엔 그 말이 쉽겠지만, 서른 일곱 먹곤 쉬운 일이 아니야.

형규 : 우리 아빠는 (손가락) 서른 여덟인데도 고모한테 맨날 잘못했다고 하는데.

독고 : 나는 독고진이야. 특별한 남자야.

형규 : 그럼 잘 못했다고 안 할 거에요?

독고 : ..하긴 해야지..어떡케든 해야 돼..

형규 : (보다가 일기장 독고에게 내민다)

독고 : 뭐?

형규 :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독고 : (보고 읽는) 오늘의 잘 못한 일? 지금 애들 일기장에 반성문 쓰라는 거야~, 띵똥 천잰데. (급방긋)


독고 얼른 일기장 뺏는다.



씬/12. 애정집 주방 (N)


애정(가디건) 김밥 재료 꺼내 두고 손 질. 독고 되게 조용하네 싶다.


애정 : 뭐야,,정말 형규랑 노나.. (신경 쓰지 말자)



씬/13. 애정집 작은 방 (N)


형규 책 보고, 독고 곁에 앉아서 고민.

독고 뭐라구 쓰나..고민 오늘 내가..쓰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독고 에잇 내가 뭐하는 짓인가. 일기장 밀어둔다.

독고 어쩌나..인데 애정 문 확 연다. 독고 깜짝.


애정 : 형규 씻고 잘 준비 해야지.

형규 : (독고 보고)

독고 : (아직 아니다 작은 도리도리)

형규 : 고모 나 소풍 갈 가방 아직 안 쌌어.

애정 : 그럼 고모 김밥 다 쌀 때까지 다 챙겨.



씬/14. 애정집 거실 (N)


애정 독고 무시하고 김밥 싼다.

독고 눈치 살피며 곁에 앉은.

형규 소풍 가방에 이거저거 넣다가 ‘마이크,,’ 챙기러 방으로 들어간다.

애정 잘 썰은 거 몇 개 담아서 형규 앉아 있던 자리 쪽에 두고 ‘김밥 먹어~’ 하는.

독고 짚어 먹으려는데. 애정 휙 노려 본다.


독고 : 먹는 거 갖구 치사하게. 아픈데 밥도 못 먹었는데.

애정 : (꽁다리 몰아 둔 거 할 수 없다 휙 밀어서 준다.)

독고 : 멀쩡한 거 이만큼 쌓아 두고 왜 꽁다리야.

애정 : 그럼 먹지 마요. (뺏으려는데)

독고 : (얼른잡고) 김밥은 꽁다리지.

애정 : (무시하고 다시 싸는)

독고 : (먹다가) 김밥에 오이 넣었네, 난 오이 싫어, 오이 빼고 우엉 없어?

애정 : (오이 일부러 세 개 넣는다)

독고 : (서럽다)

애정 : 형규 내일 입고 갈 옷 챙겼어~?

형규 : OFF) 어. 고모가 사준 옷 입고 갈 거야. (하며 나온다) (빨간 스파이더맨 옷이다. 쑥스 씩 웃는다)

애정 : 와 스파이더 맨이다.

독고 : (풋 김밥 걸릴 뻔 웃긴다)

애정 : (째려보고)

독고 : 거미줄만 달면 다 스파이더 맨이야? 거미줄에 걸린 무당 벌레 같애.

형규 : (시무룩)

애정 : 멋있기만 한데, 애 한테 왜 그래요, 당신이 패션을 알아?

독고 : 나는 대한민국 최고 패셔니스타 독고진이야. 간지독고라고 못 들어 봤어?

애정 : 간진지 단무진지 입 다물고 있어요. 김밥에 말아 버리기 전에.

독고 : (에잇)

애정 : 형규야 진짜 멋있어~.

형규 : 됐어. 안 입을래. (시무룩인데)

독고 : (친구에게 좀 실수 한거 같다)


독고 까닥까닥 ‘이리 와봐’ 한다. 형규 다가오면.


독고 : 패션은 자신감이야. 어깨 펴고, 거미줄 중심 포인트 살게 배에 힘주고. 거미줄에 달린 무당벌레로 보일지,

         거미줄 단 스파이더맨으로 보일지는, 니가 얼마나 당당하냐에 달렸어.

형규 : (씩 힘주고 손 내밀어) 스파이더 맨~.

독고 : (핏 악수) 반가워 스파이더 맨 나는 아이언맨이야. 우리 슈퍼히어로 끼리 앉아서 김밥이나 같이 먹자.

형규 : (앉고) 아저씨는 아이언맨 좋아하세요?

독고 : 나는 어릴 때 아이언맨이 되고 싶었어.

애정 : (본다)

독고 : 아이언맨 여기 달린 게 인공심장인 줄 알았거든. 나도 그거 달고 지구 최강의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었거든.

애정 : (심장..본다)

독고 : (애정 보고) 불쌍해 보일라고 한 말 아니야. 진짜야.

애정 : 누가 뭐래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김밥이나 먹어요.


애정 더 썬 거, 형규 앞에 몇 개 더 놔주면서, 독고 앞에도 멀쩡한거 두 개 정도 놔 준다.


독고 : 오이 세 개나 넣은 걸 어떸케 먹어.. (투덜하며 먹는다)

애정 : (독고의 심장 쪽 신경 쓰여 본다)



/애정집 외경 (N)



씬/15. 애정집 거실 (N)


형규 졸리다 꾸벅. 열시 넘어갔다.


형규 : 아저씨 나 졸려요.

독고 : 띵똥 아직 자면 안돼. 나 아직 볼일 못 끝냈단 말이야. 스파이더맨 잠에 지면 안돼, 독고진을 구해야지.

형규 : (끄덕 하는데 졸리다)


애정 형규방에서 나온다.


애정 : 형규 이제 자야지. 이불 깔아 놨어.

독고 : 띵똥 안 졸리데. 원래 얘들은 소풍가기 전날 잠 안 오고 그렇잖아.

애정 : 독고진 어린이는 그랬을지 몰라도 우리집 형규는 아홉시면 꼬박꼬박 자야 돼요.

독고 : 원래 소풍은 전야제에 들떠서 잠 못 잘 때가 젤 즐거운 거야.

애정 : 전날 들떠서 못 잔 애들이 꼭 소풍가서 제대로 못 노는 거 몰라요?

독고 : 몰라! 어차피 소풍 당일에는 가본 적 없어서 몰라.

애정 : 왜요? 병약 미소년이 소풍도 땡땡이 쳤나.

독고 : 그래, 맨날 땡땡이 치고 병원 가느라 못 갔어.

애정 : (아,, 그랬 댔지)

독고 : 그래서 소풍 전날까지만 좋고 소풍 당일은 짜증났어.

애정 : 그건 독고진씨 옛날 얘기구 우리 형규는 내일 소풍 가야 되니까 자야 돼요. 괜히 끼어들어서 괴롭히지 말고 가요.


독고 보면, 형규 꾸벅 졸고 있다.


독고 : (말 해야 된다) 구애정, 나 소풍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내일 나랑 소풍 갈래?

애정 : ..지금 뭐하자는 거에요?

독고 : 나는 소풍 전날 나만 두고 딴 애들 소풍 가는 거 싫어서 맨날 비 오라고 빌면서도, 정말 소심하게 기대했었어.

         혹시 기적이 일어나서 나도 소풍을 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애정 : ...

독고 : 그래 솔직하게 자백할게, 나 소풍가기 전날 심술 나서 딴 애들 소풍 가서 놀 축구공에 빵꾸 내고 그랬어.

애정 : (노려보며) 그렇게 나쁜 짓 하고 안 혼났어요?

독고 : 아픈 아이의 유일한 좋은 점은 뭘 해도 안 혼나고 용서 받았다는 거야.

애정 : ...

독고 : 구애정, 나 딱 한 번만 더 용서해 주면 안돼?

애정 : ...(정말 기막히다, 진짜 미워 죽겠는데 속상하다) 나는 절대로 독고진씨랑 소풍 갈 일 없어요,

         매일매일 줄줄 비 올 꺼니까 기대도 하지 마요.

형규 : (부스스) 고모~. 밖에 비 와?

애정 : (얼른) 아니야 안 와.

형규 : 나 소풍 갈 수 있어?

애정 : 어 비 안 올 거야. 들어가서 자자.


애정 형규 데리고 가고, 독고 보고 ‘가세요’


독고 : 그럼 나도 소풍

애정 : 집에 가~!

독고 : ...



씬/16. 독고집 거실 (N)


독고 고장난 심박기 원망스럽게 보고 후..



씬/17. 애정방 (N)


애정 뒤척인다. 환장하겠다.



/애정집 외경 (D)


비 온다.



씬/18. 애정집 거실 (D)


애정 창 밖 보고 ‘비 오네’


애정 : 비오니까 그 인간이 소풍 얘긴 안 꺼내겠네. (하고 돌아서는데)


형규 스파이더 맨 옷 입고 소풍 가방 두고 시무룩.


애정 : 우리 스파이더맨 실망해서 어떡해. 고모랑 좋아하는 만화 dvd 빌려서 같이 볼까?

형규 : (끄덕하는데)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 난다.

애정 멈찟. 독고구나. 애정 울컥 싶다.

조심스런 똑똑 소리 또 나는.


애정 : 이 인간이 진짜~. (화나서 문 으로 가며) 흐렸다 게었다 천둥쳤다 벼락쳤다 (!!)

         너 뭐가 그렇게 잘나서 다 니맘대로야(!!)



씬/19. 애정집 앞 (D)


애정 문 벌컥 열며 ‘뭐야 이 상또라이야!!“ 하고 여는데. 어? 보면 필주다.

필주 문 살짝 머리 박았다.


애정 : (놀란) 어,,

필주 : (당황) 미안해요, 제가 연락 없이 갑자기 왔나 보네요.

애정 : 아니에요, 어머 문에 박았죠 그죠?

필주 : 살짝, 괜찮아요. (이마)

애정 : 죄송해요.

필주 : 아니에요 정말 살짝 부딪쳤어요.

애정 :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세요.

필주 : (손에 카메라 든 상자) 이거, 선물이에요.

애정 : 선물?

필주 : 예. 와 준 기념으로.

애정 : ..

필주 : 안 왔으면 안 줄라 그랬어요. 아까울 뻔했죠. (빙긋)



씬/20. 애정집 거실 (D)


애정 필주 형규. 형규 카메라 보고 있다. (형규 스파이더맨)

형규 소풍 가방에서 꺼내 놓은 김밥도시락 테이블 위에 올려진.

/주방쪽


애정 : (차 준비하며) 오늘 형규 소풍 갔으면 그걸로 사진 찍어 줬으면 좋았을 텐데.

필주 : 소풍 못 가서 아쉽겠다. 스파이더맨 변장도 했는데.

형규 : (끄덕하고) 아저씨도 어렸을 때 수퍼히어로 좋아했어요?

필주 : 난 히어로물 보단 탐정물 좋아했는데, 홈즈나 루팡.

형규 : 탐정은 코난인데. 어, 아저씨 안경 코난이랑 똑같다.

필주 : 그래? (빙긋) 그럼 코난이랑 안경만 똑같은 내가 추리를 하자면 이 예쁘게 생긴 김밥 고모가 만든 거지? (진지한 장난)

형규 : (끄덕)

필주 : (빙긋 들어보고) 이거 나한테 넘길래?

형규 : (빤히 보는)

필주 :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형규 : (빤히 본다)

필주 : 그럼 내가 너한테 김밥 보다 더 좋아하는 거 쏠게. 뭐 좋아해?

형규 : 나는, 도너스 좋아해요.



씬/21. 던킨도너츠 (D)


필주 형규. 필주 형규에게 박스 받아서 준다.


필주 : 여기다가 먹고 싶은 만큼 가득 담으면 돼.

형규 : (받는다)


형규 도너스들 보는데,,무지 맛있게 생겼다. 형규 어떡하지..집게 들고 갈등 된다.

필주 자기가 든 집게로 형규 박스에 도너츠 담아 준다.

형규 눈 딱 감고 ‘아이언맨 미안해요’ 형규 다시 눈 뜨고 도너츠 담는다.

필주 빙긋 보다가.


필주 : 어, 이제 비 개었네.

형규 : 정말요?

필주 : 그래, 조금만 일찍 개었으면 소풍 갔을 텐데.

형규 : 늦어서 이제 못 가요.

필주 : 뭐, 이제 비도 게었는데 가까운데로 가 볼까? (빙긋)



씬/22. 애정집 앞 마당 (D)


마당에 작은 텐트 쳤다. 형규는 스파이더맨에 야상.

필주 애정 형규 코펠 두고, 라면 끓이려 준비. 나름 복장까지 캠핑분위기.

형규 텐트 들어가서 좋다.


애정 : 이렇게 까지 해줄 건 없는데.

필주 : 스파이더맨을 필라인에 합류 시키면 필라인이 더 막강해 지지 않겠어요 잘 보일려구요.

         (씩하고) 스파이더맨, 텐트는 마음에 들어요? (텐트 들어 가 보는)

애정 : (고마운데)


전화 온다, 애정 보면 ‘똑부러지네’ 독고진이다.


애정 : 완전 똑부러지게 굴더니 왜 또 이런데. (속상하다 받고 차갑게) 왜요?

독고 : e) 구애정 비 그쳤는데, 소풍 갈까?



씬/23. 애정집 앞 (D)


독고 캠핑카 앞에서 전화 한다.


독고 : 소풍 못간 띵똥 위로 차원에서, 같이 가면 안될까?


독고 계단 올라간다.



씬/24. 애정집 마당 (D)


애정 전화 받으며.


애정 : 나는, 벌써 소풍 왔어요.

/계단 독고 : 뭐? 나만 빼고 갔어?

/마당 애정 : 끼워 준다고 한 적 없어요. 난 지금 소풍 와서 되게 행복하고 좋아요.

/계단 독고 : 어디로 갔는데?

/마당 애정 : 이러는 거 심술 부리는 걸로 밖에 안 보여요.

/계단 독고 : 심술 아니야, 나 데리구 가면 안돼.

/마당 애정 : (울컥이나 무시) 아파서 무조건 안 혼나고 용서 받을 수 있었다고 했죠.

                  난 이제 독고진 아픈 거 신경 안 써요. 끊어요. (끊는다)


필주 형규 텐트에서 렌턴 가지고 보며 나온다.

형규 ‘밤까지 있으면 이거 하면 멋지겠다’

필주 ‘그럼 밤까지 있자’

애정 ‘라면 다 끓었어요. 먹죠’ 세 사람 라면 먹는다.

/일각

독고 계단 다 올라 와서 보고 있다. 애정 필주랑 다정해 보인다, 웃는 모습 행복해 보인다.

독고 안되는 구나. 돌아선다.

/계단

독고 터덜 터덜 내려 온다. 쓸쓸하게 캠핑카 본다.



씬/25. 방송사 (D)


/방송사 대형 TV 커플 메이킹 애정 필주와 만나는 장면 방송중이다.

필주 기다리는데 애정 등장하는.

<방송자막 - 그녀는 과연 나올까? / 드디어 구애정 등장 /긴장한 두 사람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데/

과연 그녀는 그 손을 잡을까? /프러포즈 성공>

/구경하는 사람들 ‘왔다 왔어~’ ‘내가 더 떨리네~!’ 흥미진진



씬/26. 한의원 (D)


/TV 필주 긴장하며 애정 기다리는 모습

/보고 있는 필주. 간호사들. 손님들.

필주 쑥스러워 긁적이고.

간호사들 ‘원장님 너무 긴장하셨네요’ ‘저 때 떨리셨죠’

손님들 ‘TV 나오는 사람이 저 사람이야?’ 힐끗 거리며 보고 있고

/일각

필주모 멀찍이 홀로 떨어져 앉아 망연보고 있다. 내 아들이 하필 구애정이랑~ 절망적이다.



씬/27. 세리차 (D)


세리 홀로 운전석 앉아서 DMB로 보고 있다.

두 사람 막을 껄 싶은 후회와 윤필주에 대한 미련의 눈물 뚝뚝 흐른다.



씬/28. 예능 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신나서 보고 있다.

김피디 ‘구애정 등장 하고 부터 실시간 시청률 쭉쭉 올라간다!’

한작가 ‘대박이다.’ 좋아 죽는.



씬/29. 애정집 거실 (D)


/TV 필주 손 내밀고 애정 손 잡는.

애환 제니 와~!! 박수치며 좋아하고.

애정부 딸 시집 보내는 심정이다 눈물 찔끔.

형규 뚱하니 보고 있고.

제니 ‘너 너무 이쁘게 나왔다~’ 애정 ‘그래?’ 배시시 웃는.



씬/30. 독고집 거실 (D)


/TV 애정 필주 손 맞잡고 자막 - 프러포즈 성공 폭죽 빵빵 터진다.

/독고 홀로 앉아서 보는데 절망적이다. TV 끄고 일어서는데 심장 아프다.

독고 고통으로 가슴 지긋 누른다.


독고 : 자막에 CG에 배경음악까지 깔려서 보니까 충격이 더 커. (진짜로 아프니 찡그리며) 하트에 금이 쩍쩍 간 거 같애.


/2층

감자 파릇 올라왔던 줄기 쑥~ 시들어 꺽인.



씬/31. 예능 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세리 앉아 있는데.


한작가 : (신난) 최고 시청률 또 갈아치웠어.

세리 : (시큰둥) 의외의 조합에 대한 반짝 관심인거죠. 게시판 들어가 보니까 두 사람 잘되라는 응원보단

         ‘안 어울린다’ ‘보기 싫다’는 의견이 더 압도적이던데요.

한작가 : 구애정 안티팬들이 도배를 하긴 했더라.

김피디 : 대신 기대감은 높잖아. 당분간 둘로 가면서 다음 시즌은 천천히 준비해도 되겠어.

세리 : 그럼 저는요? MC 롤이 없잖아요.

김피디 : 오프닝 클로징하고 중간 중간 브릿지 멘트로 두 사람 감정 정리 해주면 되지.

세리 : (발끈 기막힌) 제가 성우에요? 브릿지 멘트만 하게. 저 MC에요.

한작가 : (눈치껏 달래며) 당분간만 그렇게 가자는 거지. 완벽남 찾는데 시간과 공을 들이자는 말이었어.

            (김피디에게 눈치없기는 확~!)

세리 : (속상하다)



씬/32. 방송국 일각 (D)


세리 코디 앉아 있는데.


세리 : 내 프로그램에 애정언닐 들이는 게 아니였어. 아~ 신경질나~ (분에 못 이겨 발 동동 거의 땡깡수준으로 미치겠는)

코디 : (달래는) 그래도 프로그램은 대박났잖아요.

세리 : 대박이면 뭐해? 중심 역할도 화제성도 구애정한테 다 뺏기고 난 그 안에서 존재감이 없어졌는데.

         10년전 국보소녀 때랑 똑같아 졌어. 애정 언니한테 도로 다 뺏겼어. (불안하고 화나는)


코디 ‘어 윤필주씨 오네요.’

보면 필주 걸어 오고 있다가 세리 봤다. 다가온다. (온김에 얘기 해야겠다)


세리 : (보고 중얼) 저건 정말 뺏기기 싫은데,, (슬프다)

필주 : (다가와 차분) 강세리씨 잠깐 얘기 좀 할까요.



씬/33. 방송국 일각 (D)


필주 세리 앉아 있는데.


세리 : (충동적이지만 먼저 고백해버린 여자로써 자존심은 상하지만 약간의 기대감으로)

         지난번 녹화 때 제가 한 말, 신경 쓰여요? 내가 한말이 진심 인지 아닌지 확인하러 온 거에요?

필주 : (담담 진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어요. 진심이라면 그런 말을 그런 상황에서 농담처럼 던져놓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세리 : 농담으로 들렸어요? (쳇이다 좋을 때로 생각해라) 그럼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세요.

필주 : 무시하고 넘어갈 순 없죠. 왜 그런 중요한 순간에 일부러 그런 농담을 던져서 사람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까.

         전 그게 궁금합니다.

세리 : (울컥) 애정언니한테 고백하는 중요한 순간에 분위기 망쳤다고, 그거 따지시는 거에요?

필주 : 따지려는게 아니라 이율 알고 싶은겁니다.

세리 : (화난김에 지르는) 애정언니 잘 되는 거 싫어서 그랬어요. 중요한 순간에 윤필주시 리액션 이상하게 만들어서

         애정언니 방송 망쳐놀라구요. 됐어요?

필주 : (정색) 강세리씨 정말 못된 사람이군요.

세리 : (기막힌) 네?

필주 : (정색 꾸중) 얼굴은 예쁜 사람이 마음은 어쩜 그렇게 못났습니까?

세리 : (어이 없기도 하고 놀래서) 지금, 나 야단치는 거에요?

필주 : 못된짓 했으면 야단 맞아야죠. 평소 무리하게 다이어트까지 하면서 애쓰는 강세리씨 모습, 안쓰럽기도 했지만

         내심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날 그런 행동은 프로로써도 사람으로써도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세리 : (허~ 하지만 틀린말 아니니 할 말 없다)

필주 : 어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말은, 누굴 골탕 먹이려고 함부로 막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리 : (진지하고 진실 된 모습에 좋은 사람이다 싶게 본다)

필주 : 앞으론 그런 농담 하지마세요. (가려는데)

세리 : (던지듯) 농담이 아니었다면 어쩔꺼에요?

필주 : ?!?

세리 : 농담했다고 야단쳤는데, 진심이었다면 잘했다고 칭찬해 줄 꺼냐구요.

필주 : (이 여자 도대체 뭔가 싶다 본다)

세리 : (필주 팔 들어 자기 머리 쓱쓱 해준다)

필주 : (당황 강세리씨~!!)

세리 : 난 칭찬받을 짓 했단 말이에요. (부끄럽기도 하고 몰라주는 필주 야속하기도 하다 흑 간다)

필주 : (정말 모르겠다 헷깔린다)



씬/34. 애정집 마당 (D)


필주모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필주모 : 방송에 까지 나왔는데 그냥 넋 놓고 놔뒀다간 안되겠어. 일단 들어가서 사는 꼬라지가 어떤지 알아봐야 돼.


필주모 조심스럽게 들어서려는데 애정부 쓰레기 봉투 들고 나오다가 마주친다.


애정부 : 왜 또 오셨습니까?

필주모 : 들어가서 진지하게 얘기 좀 하시죠.

애정부 : (큼 못마땅이지만 숙여야 한다) 일단 들어오세요.


필주모 애정부 들어간다.



씬/35. 애정집 거실 (D)


필주모 앉아 있는데 맞은편 애정부 애환 형규 앉아 있다.


필주모 : (못마땅 쭉 보는데)

애환 : (공손) 안녕하세요 저는 애정이 오빠, 구애환입니다..

필주모 : (의심쩍은) 저 아이는,,,

애환 : 제 아들인데요. 애정이 조카. (하고) 인사드려야지.

형규 : 안녕하세요. 구형귭니다.

필주모 : (끄덕하고 못마땅 둘러보며) 근데 일 나갈 시간에 오빠는 왜 일안나고 집에 있나? (설마) 노나?

애환 : 놀긴요. 일합니다. 저는 애정이 메니졉니다.

필주모 : (골치) 어쨌든 구애정한테서 돈 나오는 거네요. (하다가) 근데 왜 오빤 본인 집에 안 있고 동생 집에 있나요?

애환 : 저희 애정이랑 같이 사는데요?

필주모 : (쿠궁) 같이라면 아부지에 오빠에 조카까지 다들 구애정한테 들러 붙어 있는 겁니까?

애정부 : 가족이라 같이 사는 거지 들러붙어 있다니요?

애환 : 전 애정이 일봐주는 메니져기도 합니다.

필주모 :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구애정과 떨거지들 어우 어떡해!!



씬/36. 본기획 사무실 (D)


독고 문대표 앉아있는데.


문대표 : 이번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리 하이머 감독 내한 한 거 알지?

독고 : (본다)

문대표 : 그 감독 다음 작품이 슈퍼 히어로가 떼로 나오는 영화래. 그 중 한 캐릭을 동양인에서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독고 영화를 인상 깊게 봤나봐.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

독고 : 헐리웃 진출은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었잖아.

문대표 : 독고가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펼쳐야지. 지금 독고한테 필요 한건 딴 데 집중할 수 있는 도전 겸 도피 아니야?

독고 : (어쩔까 싶다)



씬/37. 제니가게 (D)


애정 제니 석이 있는데.


석이 : 독고형 곧 헐리웃 가게 될꺼같아요. 제리 하이머 감독 작품 캐스팅 제의 들어왔어요.

애정 : (주춤 본다)

제니 : 정말? 언제 가는데?

석이 : 내일 감독 만나보고 결정하면 감독이랑 같이 미국 들어 갈꺼래요.

애정 : 그럼 아직 간다고 결정된 건 아니잖아.

석이 : 거의 결정 된 거나 마찬가지에요. 독고형 꿈의 배역이 슈퍼 히어론데,

         이번에 들어온 배역이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 거든요.

제니 : 슈퍼 히어로면 베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그러거?

석이 : 그런 단독 주인공은 아니지만 영화 X맨 처럼 여러명 나오는 중에 하나래요.

제니 : (와 싶다) 독고진이 X맨에 나오는 휴잭맨처럼 되는 거야?

석이 : 대박나면 그렇게 되겠죠.

애정 : 진짜로 아이언맨 처럼 되겠네. (독고가 막상 간다니 허전..) 형규 어디 갔어? 숙제 시켜야 되는데.

제니 : (시계보고) 아까 스파이더맨 옷 찾아달라고 해서 입구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갔는데.

애정 : 친구? (혹시 독고?)

제니 : 어떤 친구지 알아?

애정 : 어, 알거 같애. 그냥 두면 알아서 올 거야.



씬/38. 독고집 거실 (D)


독고 형규 참회의 시간.


형규 : 아저씨 생각해서 안 먹을라구 했는데 도너츠가 너무 맛있었어요. 미안해요.

독고 : 평생이 7년인 넌, 벌써부터 사물에 감정이입하고 그러지 않아도 돼. 띵똥 니가 먹은건 그냥 도너츠일 뿐이야.

         유혹의 단맛에 넘어가 배신했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돼.

형규 : (뭔 말인지 모르만 어쨌든 용서다 싶어) 네. (도너츠 하나 내밀며) 아저씨 줄라구 갖구 왔어요.

독고 : 이것도 한의사가 사준거야?

형규 : 네.

독고 : 평생이 37년인 난. 감정이입 돼서 못 먹어. 나한테 이건 적이 뿌려놓고 간 사악한 미끼야.

형규 : 그럼 제가 먹을게요. (먹는다)

독고 : 많이 먹고 운동해. 나처럼 훌륭한 바디 퀄리티를 완성하려면 일단 키가 커야 돼. 다음에 볼 땐 (한뺨) 이 정돈 자라나.

형규 : 아저씨 어디 가요?

독고 : 난, 슈퍼 히어로 하러 갈 거야.



씬/39. 애정집 거실 (D)


애정 형규 정리 하고 ‘숙제도 하나도 안해 놨네’ 하고, 공책이랑 일기장 보는데, 어?

애정 다시 페이지 펼쳐서 보면. 어른 글씨 있다.

애정 뭐지?

‘오늘의 잘못 한 일 칸에’ ‘심장이 뛰어서 좋아한 걸로 착각한거라고 착각했다. 구애정, 미안해.‘

독고의 첫 번째 미안해이다.

애정 보는데 너무 속상하다. 일기장 툭 던져 둔다.


애정 : 나 좀 냅 두고, 헐리웃 가서 지구나 지켜요.. 제발. (속상하다)



씬/40. 독고집 2층 (N)


독고 많이 큰 감자 보면서.


독고 : 너를 여기 두고 가면 너는 저절로 알아서 시들어 죽겠지...


독고 가슴 아프다. 꾹 누른다.



/애정집 외경 (D)



씬/41. 애정집 거실 (D)


김피디 한작가 막내작가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고 애정 안내하는.


애정 : 방송에 꼭 집까지 공개해야되요?

한작가 : (맘에 들지 않는다) 리얼로 가야 되니까 자연스럽게 애정씨 집도 나오긴 해야지. (영 구질구질하다 맘에 안드는)

            근데 방송에 공개하려면 인테리어 싹 다시 해야겠다.

김피디 : (막내작가에게) 가구랑 가전제품들이랑 협찬할 수 있는 곳 알아봐.

막내작가 : 네.

한작가 : 윤필주씨 집은 낫겠지?



씬/42. 필주집 거실 (D)


한작가 김피디 막내작가 필주 안내로 들어오는데 표정 밝다. 와~ 크고 멋지다 싶다.


한작가 : 집 너무 예쁘다. 따로 손댈 필요 없이 그대로 카메라 갖다 대도 되겠다.

김피디 : 됐네. 구애정씨 집 공개는 제니라는 친구 가게로 대신하고

            이번주 집들이 데이트는 윤필주씨 집에서 촬영하는 걸루 하자.



씬/43. 거리 일각 (D)


독고차 달린다.



씬/44. 독고차 (D)


석이 운전하고 독고 뒷자리 앉아 있는데 우울하다.


석이 : (보고 나름 칭찬으로 기분 맞춰주려고) 지금 만나러 가는 제리 하이머 감독님이 형 되게 캐스팅 하고 싶은가봐요.

         중국에 상용이랑 주윤손도 하겠다고 달려들었는데 형이 1순위라고 딱 잘라 거절했데요.

독고 : (기분 별루다 대꾸 없다)


/신호등 독고차 빨간불 걸리고 독고차 선다.

독고 밖 보면 단란해 보이는 가족 아빠 엄마 아이1,2 풍선도 들고 피크닉 가방도 들고 아이스 박스도 들고 즐거워 보인다.


독고 : (서글픈 빙긋) 소풍가나부네. (한참 보는데...점점 심장이 아프다)

석이 : (모르고) 막히는 시간이라 시간 맞춰 가려면 좀 밟아야 겠는데요.

독고 : (너무 아프다 심박기 135찍고 독고 신음소리 윽~!)

석이 : (?? 돌아 보고 놀라서) 형님 왜 그러세요? 아프세요?

독고 : (겨우) 병원으로 가!



씬/45. 거리 일각 (D)


급하게 달리는 독고차.



씬/46. 병원 (D)


/응급침대에 실려 독고 급하게 옮겨진다. 정신을 잃은 거 아니라 심장 욱죄는 고통으로 힘든.

석이 겁도 나고 걱정도 돼서 쫓아가는

/병원 복도

정박사 간호사와 함께 급하게 걸어온다.

/병원 응급실

독고 누워있는데 석이 잔뜩 겁먹어서.


석이 : 형님. 일단 문대표님한테 알릴께요.

독고 : (턱 잡고 차분히) 시끄럽게 만들지마. 사정이 생겼다고 감독이랑 미팅만 알아서 잘 미뤄 두라고 해.


하는데 정박사와 간호사들 들어온다.

간호사 ‘보호자 분은 나가 계세요’ 커튼 치고 석이 어쩌지 싶다.



씬/47. 필주집 (D)


필주 애정 한켠에 있고. 김피디 한작가 카메라 셋팅하고 있다.


애정 : 집이 정말 좋아요.

필주 : 촬영 아니라도 자주 놀러 와요.

애정 : (본다)

필주 : 혹시 제가 불안하시면, 스파이더맨 대동하고 오면 되잖아요. (핏)

애정 : (씩 웃는다)


애정 필주 촬영 얘기. ‘오늘 요리 해주는 거 준비 되게 많이 했어요.’

애정 ‘요리책 가지고 공부하셨어요?’

필주 ‘한 다섯권 정도’

애정 ‘오~ 책으로 공부한 요리맛은 어떤지 봐야 겠네요’ 둘 다정하다.



씬/48. 병원 (D)


독고 정박사와 마주 앉은.


정박사 : (보고 차분) 자네, 고장 났어.

독고 : !!?

정박사 : 인공심장 고장이야. 다시 열어야 돼.

독고 : 그럼 다시 1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정박사 : 그래. 고장 난 것도 모르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 두근두근 노래 덕분에 계속 박동수 체크하고 주시하고 조심해서 완전히 브레이크 되기 전에 발견한 거야.

            최대한 빨리 수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해두겠네.

독고 : 성공할 확률은 얼맙니까?

정박사 : 확률을 따질 건 없어. 50대 50. 사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야.

독고 : 그때도 그러셨죠. 그래놓곤 살고 나니까 사실은 살 확률이 5프로도 안됐는데 기적적으로 살렸다고

         엄청 잘난 척 하셨잖아요.

정박사 : 내가 그랬었나? 어쨌든 지금은 사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라고 밖에 말 못하네.

독고 : (심란하다)



씬/49. 병원 큰 로비 (D)


벤취에 앉아 있다.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 나름 충격을 누르려고 애쓰고 있다.

정말로 심각한 마인드 컨트롤 중.


독고 : (심장 가만 만져 본다) 정말로 하트가 브레이크 되고 있었네.


독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두렵고도 슬프다.

/홀로 앉아 있는 독고 주변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 간간이 휠체어 탄 환자들 지나가고

/아이스크림 음료수 마시며 즐겁게 대화하는 사람들

/그들 사이에 섞여 있지만, 나는 독고진이다. 죽는다고 해도 너무 잘난 독고진이다.

사람들 흘낏 거리는데 차마 못 다가간다. ‘독고진 아니야?’ '맞지?‘

/독고 마음이 무너질 까봐 감추고 싶어 선그라스 꺼내서 척 쓰고 벌떡 일어 선다.

난 독고진이다 자신만만 꼿꼿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는데

소녀환자1 다가가 ‘독고진씨죠?’


독고 : 네, 독고진입니다.

환자1 : (너무 좋다) 오빠 팬이에요~ 저 싸인 좀 해주세요. (펜 종이 내밀고)

독고 : (여유롭고 친절하게) 네. (싸인해 주는데)


그제야 웅성웅성 몰려드는 사람들 ‘나도 싸인 받아야겠다’ ‘싸인 해주세요’

사람들 한번 몰리더니 우르르 몰린다. 핸드폰 꺼내 ‘사진 찍어 사진’

독고 금새 팬들 사이에 묻히는데.

/석이 두리번 독고 찾다가 봤다. 얼른 달려와 사람 몰리는 거 막으며 ‘저기 죄송합니다~ 그만 가보셔야 합니다’ 하는데.


독고 : (막으며 조용 나즉) 그냥 둬.


독고 몰려든 팬들에게 친절하게 싸인 해주고,


독고 : 자, 제 싸인 못 받은 분들, 받아 적으세요. 저는 독, 고 진 입니다. (도도 독고)



씬/50. 필주집 (D)


애정 필주 촬영 중인데.


애정 : (요리할 야채들 씻는데, 와중에 감자 있다, 감자다..)

필주 : 감자 샐러드 할 건데, 좋아해요?

애정 : 저는 감자는 싫어요. 감자는 정말 정말 싫어요.

필주 : (보고) 그러면 이거는 빼죠.


필주 감자 한 켠에 둔다.

애정 감자 보다가 시선 돌린다.



씬/51. 레스토랑 (D)


문대표 독고, 유명감독. 관계자. 감독 영화에 대해서 영어로 얘기 하고.

(독고진씨가 맡을 캐릭터는 독특하고 강한 역이다. 비쥬얼도 나는 당신을 생각하고 이 캐릭을 만들었다)

/독고 진지하게 듣는다.

/감독 독고 악수 나눈다.


<화면전환>

독고 문대표 앉은.


문대표 : 여기 벌여둔 일들은 내가 알아서 정리할테니까 독고는 감독이랑 떠나.

독고 : 대한민국 영화대상 수상 확실하지? 그거 받고 떠날 거야.

문대표 : 상 받을 때 수상 소감으로 이 영화 하게 됐다고 발표 하면 독고 정말 멋지겠다.

독고 : 그래, 최고로 멋진 모습으로 남을 거야.



씬/52. 예능 회의실 (D)


김피디 한작가 애환 앉아 있는데


애환 : 우리 애정이가 MBS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시상자로 선다구요?

김피디 : 우리 프로그램 이미지 위해서라도 구애정씨 이미질 바꿔줄 필요가 있어서요. 국장님 졸라서 겨우 자리 마련했어요.

한작가 : 시상식 드레스만으로도 이미지 확 바뀐 연예인들 많은 거 아시죠? 이번 기회에 구애정씨 럭셔리하고 우아하게~

            싼티 이미지 좀 벗겨주세요.

애환 : 알겠습니다. 눈에 확 띄게 준비하겠습니다.

한작가 : 그렇다고 훌렁까고 나오지 말고요. 괜히 워스트 드레서로 뽑혀서 안티만 더 생기니까.

애환 : 네. 럭셔리 우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피디 : (핸드폰 두 개 커플폰으로 있는) 이게 애정씨하고 필주 커플폰으로 나온 건데, 방송에 이게 노출 되야 되니까

            이걸로 바꾸는 게 좋겠어요.

애환 : 와 이렇게 밝고 얇고 좋네요, 남는 거 저도 하나.

한작가 : 없어요. (이 뒤로 애정 필주 핸드폰 바꿔야 됩니다)



씬/53. 명품샵 (D)


애정 (시상자로 나설 진짜 드레스) 입고 좋다.


디자이너 : 너무 잘 어울린다. 역시 럭셔리는 만들어 지는 거야.

애정 : 고맙습니다.

디자이너 : 저쪽에 큰 거울 있으니까 본인 아름다운 모습 즐겨요.


/일각

애정 가는데, 보면 독고 턱시도 차려 입고 있다.


애정 : 어? 독고진?


애정 그냥 가려는데 독고 턱시도 자켓 걸치고 있는 모습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진짜 멋있다..

독고 거울 보다가 자기 보는 구애정 봤다.

독고 휙 돌려서 본다. 애정 눈 마주치니 깜짝.


독고 : 훔쳐보니까 좋아?

애정 : 뭘 훔쳐 봤다고 그래요,

독고 : 구애정도 잘 차려 입었네. 시상 한다는 얘기 들었어. 발전했네. 설마 남우 주연상 시상은 아니지?

애정 : 아역상이에요. 독고진씨 설마 아역상 받는 거 아니죠?

독고 : (핏) 레드카펫 걸어다가 칠칠 맞게 자빠지지나 마.

애정 : 그러게요, 넘어질 까봐 걱정은 돼요. 옷도 길고.

독고 : (와서 스파이더맨한테 했듯이 턱 들고 어깨 펴준다)

애정 : (깜짝)

독고 : 레드카펫에서 자존심으로 걷는 거야. 세상에서 니가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오만하게 걸어.

애정 : (긴 숨쉬고) 그래요, 오늘은 내가 좀 잘 나보이니까. 기죽지 않고 잘난 척 좀 해야겠어요.

         이러구 있으니까 저 싼티 안나죠?

독고 : (보다가) 개구리 입었을 때도 안 났어.

애정 : (본다)

독고 : 내가 본 개구리 중에 가장 럭셔리 했어.

애정 : 고마워요.

독고 : 오늘도 열심히 뛰어. (하고 가려다가) 구애정.

애정 : (본다)

독고 : 나 오늘 멋있어?

애정 : ? (멈찟)

독고 : 나 오늘 최고로 멋있어야 돼. 대한민국에서 독고진 안 멋있다고 하는 유일한 사람이 얘기 해 봐.

애정 : 멋있어요. 독고진씨 찌질이 똥꼬진 때도 멋있긴 했어요.

독고 : 당연 하지. 계속 멋있게 기억해.


독고 나간다. 애정 그런 독고 본다.


애정 : 암만 멋있어도 잊자.



씬/54. MBS 대한민국 영화대상 플랭카드 붙어 있는 세종문화회관



씬/55. 레드카펫 (N)


독고벤 서고 도우미 벤 열면 독고 턱시도 차림으로 내린다.

사진 기자들 찍어대고 팬들 독고진! 열광하고

독고 최고의 자신감으로 레드카펫 위를 척척척 걸어 들어 온다.

죽기 전 최고의 모습만 남긴다. 마음 먹은 독고. 완전 멋있다. (가식적인 미소나 손 날리는 거 없이, 카리스마 독고)



씬/56. VIP 분장실 (N)


세리 드레스 차려 입고 드레스 여러 벌 걸려 있는데 보고.


코디 : 언니 공연 2부 마지막 맞죠?

세리 : 어.

코디 : 드레스는 한 벌밖에 안 입을 껀데 왜 이렇게 많이 빌려왔어요?

세리 : 내가 예쁜 거 다 가져와야 다른 여배우들이 못 입지.


하는데 똑똑 하고 독고 들어온다. 코디 스텝들 나간다.


세리 : 웬일이야? 밖에 우리 사이 의심하는 기자 있어?

독고 : 나 다음 영화 헐리웃 가서 찍게 될 거야. 수상 소감할 때 언급 할꺼구.

         모르고 있다가 당황한 리액션 나오면 무안할 테니까 미리 얘기해 두러 온 거야.

세리 : 큰 무대에서 큰상 받으면서 그런 발표하면 근사하겠다.

독고 : 그래야만해. 오늘은 특별하게 내 인생 최고로 멋있어야 하니까.



씬/57. 복도 일각 (N)


애정 드레스 입은 모습 필주 보고 놀란다.


필주 : 참 예쁘네요.

애정 : 고마워요. 상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상 주러 나가는건데도 되게 떨려요.

제니 : 니가 맡은 상이 뭐야?

애정 : 아역상. 이러구 부들 부들 떨면 아역상 받으러 나오는 애들한테도 포스 밀리겟다.

필주 : (진정혈 눌러주며) 긴장되면 이러고 있어요. 도움이 될꺼에요.

애정 : 진정혈.


스텝 ‘구애정신 1부 초반 시상하시는 거니까 무대 뒤에 가서 대기해 주세요’

애정 ‘네’


필주 : 전 방청석에서 보고 있을께요.

제니 : 끝나고 전화할께요.



씬/58. 무대 뒤 (N)


애정 제니와 가는데 캔디스와 장실장 축하공연 연습중이다.

애정 ‘얘들아 안녕 장실장님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캔디스 떨떠름하게 인사하고.

장실장 (손에 테이크 아웃 커피 들고 있는) 못마땅 눈으로 드레스 애정보는.


장실장 : 구애정 요즘 아주 잘나가. 이런 큰 무대에서 시상도 하고, 이것도 커플 메이킹 팀에서 넣어준 건가?

애정 : 네. 얘들아 열심히 해.

장실장 : 자기 때매 커플메이킹 짤린애 한테 열심히 하라고 격려 하고 싶어?

애정 : (보고) 저 때문은 아니잖아요. 왜 장실장님은 다 저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세요. (좀 억울)

장실장 : 구애정, 차려 입었다고 이제 막 대드네. 구애정 아직 잘못해도 다 용서되는 그런 급 아니잖아.

            그렇게 입고 있으니까 자기도 막해도 되는 급이라고 착각하나 보네.

애정 : 오늘은 이유도 없이 고개 숙이지 않을래요.


애정 독고 말대로 어깨 펴고 턱 들고 자신감으로 기다린다.

장실장 애정 밉다. 마시던 컵 들고 보다가. 옆에 정수기에 반쯤 남은 커피잔 놓고 뜨거운 물 따른다.



씬/59. VIP 분장실 (N)


독고 세리 있는데 스텝 얼른 들어온다.


스텝 : 강세리씨 시상자가 문제가 생겨서 그런데 대신 시상자로 나와 주면 안 될까요?

세리 : 공연하러 왔는데 무슨 시상이에요?

스텝 : 부탁드릴께요. 아역상이라 1부 처음이라 급해서 그래요.

독고 : 아역상 (?!)

세리 : 드레스 좀 점검해 보고요. (하고 드레스로 가는데)


독고 스텝에게,


독고 : 아역상 시상자면 구애정씨 아닌가?

스텝 : 예.

독고 : (걱정 된다)



씬/60. 일각 (N)


애정 드레스에 커피 완전 쏟아졌다. 장실장 앞에서 커피잔 들고.


장실장 : 구애정 이거 미안해서 어떡해? 깨끗한 옷인데 도로 더티해 졌네.

애정 : (확 노려본다)

장실장 : 그러니까 안 어울리게 그러구 다니지마.



씬/61. 일각 (N)


독고 가는데

/장실장 옆에 제니 따라 붙으며 ‘일부러 그랬죠. 그죠?’

장실장 ‘손이 미끄러진 거라니까.’ 둘 티격대는데

독고 장실장 보고 애정에게 가봐야 한다 급히 간다.



씬/62. 일각 (N)


독고 와서 보면 애정 커피 쏟은 드레스 털며 울먹이고 있다.


독고 : (와서 본다)

애정 : (어떡해,, 하다가 독고 봤다)

독고 : (차분 보는데 눈은 분노로 차갑지만 말은 평소 비난톤으로) 이런날 이런 옷에 이런 거나 흘리고, 칠칠치 못하기는.


하고 보는데, 애정 팔 붉게 부푼 거 본다.


독고 : (차분 잡고 보며) 데였네.

애정 : (팔 빼려며) 심하게 데인 건 아니에요. 찬물에 담그면 금방 가라앉을 꺼에요.

독고 : (조용히 계속 잡고 잡아먹을 듯 데인 상처 노려본다)

애정 : (애써 괜찮은 척) 난 이런 드레스 입고 폼 잡을 팔자가 아닌 가봐요. 암만 뒹굴고 넘어져도 멀쩡한 개구리 옷 같은 게

         나한테 어울리나 봐요.

독고 : (차분 그런 애정 얼굴 보고, 붉게 데인 팔 본다. 차마 손도 못 대게 안 됐) 흉지겠다 얼른 가서 약 발라.


독고 애정 가만 놓고. 돌아 선다.

독고 돌아섰는데, 눈 차갑다. 장실장 간 쪽으로 척척 걸어 간다.

/자료화면 대한민국 영화 대상 개최.

MC 들어서서 시작합니다. 화면.



씬/63. 일각 (D)


주변 서둘러 장내에 들어가는 분위긴데 독고 장실장 찾아 살피다가 저쪽에 장실장 발견했다.

/장실장 전화 받으며 간다.

/독고 장실장 따라서 간다.

/일각 장실장 전화 통화 ‘진짜 웃겼데니까 나중에 얘기해 줄게’ 하며 끊는데

독고 그대로 달려들어 장실장 때린다. (강한 1타만!)

날아가는 독고 주먹 쓰러지는 장실장 그림자.

/장내의 시끄러운 시작 소리. 박수 소리...



씬/64. 애정집 방 (N)


필주 애정팔에 거즈 대주고 있고 제니 옆에서 지켜보는.


필주 : 흉터가 남을 정돈 아니지만 물집 잡히고 쓰라리긴 할꺼에요.

애정 : 언니는 괜히 전화해서, 저 때문에 구경도 못하고 나와서 어떡해요. 미안해요.

필주 : 전 구애정씨 보러 간 사람이에요.

제니 : 장실장 그 사람 왜 아직도 너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래니? 국보 소녀 해체된 게 애정이 니 탓이냐?

         세리 탓도 있고, 미나도 뭔가 있었구.

필주 : (미나?)

애정 : 언니 그만해.

제니 : 야 시상식 다 끝났겠다.



씬/65. 거실 (N)


필주 나오고, 제니 애정 배웅식으로 나오는데 애정부 애환 테리비 보고 있다.


애정부 : 독고진이 뉴스에 나왔네.

애정 : (뭐지 다가가 본다)


/연예 뉴스 아나운서 크로마 앞에 서서, 자료화면 독고...


아나운서 : MBS 영화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였던 독고진씨가 수상직전 사라져서 관계자들을 당황케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 수상거부라는 얘기도 있고, 감독과의 불화설이 다시 재기 돼고 있습니다.



씬/66. 본기획 일각 (N)


기자들 몰려있는데 석이 직원들과.


석이 : 독고진씨는 지금 기획사에 없습니다. 이러구 계셔도 소용없으 니까 다들 돌아가십시오.

기자1 :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뭡니까. 영화제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까?

기자2 : 파이터 영화 개봉 당시 감독과 불화설이 있었는데 그 때문 입니까?

석이 : 죄송합니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는데 전화 오고 겨우 피해서 받는) 문 대표님.



씬/67. 병원 응급실 + 본기획 일각 (N)


장실장 얼굴 좀 깨져서 치료중이다. 기막히고 어이 없다. (엄살아님)

문대표 협상하러 왔다. 전화 중인.


문대표 : 기획사 앞에 기자들 많이 몰려왔지.

석이 : E) 난리도 아니에요.

문대표 : 일단 말하기 곤란한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고 둘러대고 있어. 난 여기 일 먼저 수습하고 갈테니까. 독고는?

/석이 : 집에 있을 텐데 전화 안 받아요.

/문대표 : 어떡하든 연락 닿아서 이 일 정리 될 때까지 조용한데 숨어 있으라고 해. 기자들 집에 까지 들이 닥치기 전에.

              (끊고 한숨 장실장 본다)



씬/68. 애정집 작은방 (N)


애환 옷 챙겨 입는데, 애정 옆에서.


애정 : 무슨 일이래?

애환 : 석이가 독고집에 당장 가 봐 달래. 시상식장에서 독고진이 누굴 때렸다나 봐. (조용히)

애정 : (충격) 뭐? 때려?

애환 : 어. 집에 기자들 몰려와서 옴싹 달싹 못하기 전에 데리고 나오라는데 내가 간다고 말 들을지 모르겠다. (나가려는데)

애정 : (나서며) 오빠, 내가 가볼게.

애환 : 니가 왜?

애정 : (나 때문일까 봐) ..확인해 볼게 있어서.



씬/69. 애정집 거실 (N)


애정부 필주 애환 제니.


애정 : 잠깐 나갔다 올께요.

제니 : 어디 가는데?

애환 : 잠깐 앞에 볼 일 있어서.

필주 : 같이 갈까요?

애정 : 금방 갔다 올 거에요. (나가고)

필주 : (걱정 불안 있는다)



씬/70. 독고집 앞 (N)


애정 급하게 뛰어 들어 왔다. ‘나 때문 아니겠지..’ 걱정 된다.



씬/71. 독고집 현관 (N)


애정 틱틱틱틱 소리와 함께 들어서다가. 어?


애정 : 6090 그대로네.. (다시 들어선다)


애정 ‘독고진씨 독고진씨’ 들어서는데

독고 턱시도 차림으로 물 마시며 나오다가 마주친다. 독고 표정 무심. 아무렇지 않다.


애정 : 어떡케 된 거에요? 독고진가 때린 사람.

독고 : (자르며) 너하구 기자회견 할 생각 없어, 피곤해.

애정 : 문제 일으키면 어떡해요. 헐리웃 가서 죽기전에 소원이라는 슈퍼 히어로 돼서 멋지게 지구도 지키고 그래야죠.

독고 : 난 안가. 굳이 내가 지키지 않아도 잘 돌아가는 지구 대신 내가 반드시 멋지고 폼나게 지켜줘야 되는 게 여기 있거든.

         (하고 애정 본다)

애정 : ?? (나??)

독고 : 오늘은 너무 멋진 짓을 심하게 해서 너무 피곤해. (애정 어깨에 턱 핸드폰 충전기에 충전기 걸쳐 놓듯 턱 걸치면서)

애정 : (기운 없는 모습에 강하게 밀어내진 못하고 주춤) 뭐하는 거에요?

독고 : (축 쳐져서) 가만있어. 계속 멋있을 수 있게 힘내야 되니까. 충전~!!


애정 걱정되서 가만 있고, 독고 쓸쓸한 눈빛에서.




























첨부파일 최고의사랑.10.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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