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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최고의 사랑] 12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729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12











씬/1. 거리 일각 독고차 (N)


독고 애정 함께 앉은. 독고 운전, 애정 옆자리.


애정 : 소풍 어디로 갈까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디 갈 때가 없네.

독고 : 없지. 다들 집에 들어가 있을 시간이지. (집에가자고 꼬셔야 되는데)

애정 : 뭐 먹으러갈 까요? 근데 지금 이시간까지 연데가 있을라나.

독고 : 없지. 다들 집에 들어가 먹을 시간이지.

애정 : (틱 본다) 소풍 가긴 너무 늦었죠. 도루 집에 갈까요?

독고 : 우리 집에 가는 건 어때?

애정 : (본다)

독고 : 우리집에 가면, 먹을 것도 많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오락도 할 수 있어, 아 보여줄 것도 있고 실물로 제대로 보여 줄게.

애정 : 뭘 제대로 보여줘요?

독고 : 감자. 내가 키운 감자 실물로 제대로 보여준다고, 왜 날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줄 알았어? 물론 보여줄 수 있어.

애정 : 됐거든요. 그냥 드라이브나해요, 야경 구경하고 이것도 소풍이지 뭐.

독고 : (에씨) 드럽게 재미없는 소풍이네..


하는데. 애정 한 쪽에 놔 둔 독고 손 잡아 준다.

독고 어? 보고.


애정 : 드럽게 재미 없다니까,,

독고 : 아니야 되게 재밌어 졌어.


독고 애정 좋다.. 가는데, 앞에 차 브레이크 등 들어오며 서고 보면 앞에 음주 단속 중이다.


애정 : 어, 음주단속인가 부다. (손 화들 놓고 당황) 어떡하죠, 알아 볼 텐데,

         (하며 살피면 뒷 좌석 공항 담요 같은 거 있다 얼른 가져와서 다리 포개 앉으며 덮는다)

독고 : 그냥 얼굴 안 보이게 숙이고 있어.

애정 : 우리 같이 있는 거 조금이라도 보이면 둘 다 곤란해 지잖아요. (하고 완전히 덮는다)


독고 상황이 씁쓸이다, 담요 옆으로 손 넣어서 애정손 꼭 잡는다.

애정 어? 이지만 좋다. 꼭 잡는다.

/단속 자리 독고차 옆에 단속경찰1 다가오고, 독고 창문 연다.


경찰 : 음주단속입니다. (하다가) 어, 독고진씨네요. (놀라는)

독고 : 수고하십니다. (인사)

경찰 : 저 독고진씨 팬입니다~!

독고 : 감사합니다.


다른 경찰2도 독고진? 흘끗 한 번 더 본다.

경찰1 음주단속기 내밀며 불어주세요.

독고 차분하게 음주단속기 부는데, 경찰 호기심으로 독고차 안 본다.

한쪽에 덮고 있는 애정.

경찰 ‘친구 분이신가 봐요?'

독고 그냥 말 없이 담요 속으로 잡은 애정손 꽉 쥔다.

경찰 ‘친구분은 한 잔 하셨나 봐요’ 단속기 보고 ‘됐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독고 차 출발 한다.



씬/2. 거리일각 (N)


독고차 검문에서 멀어지고, 애정 담요 내린다.

애정 좀 민망하다..괜히 주절주절 떠드는,,


애정 : 담요 없었으면 곤란할 뻔했어요. 우리 직종이 애로사항이 참 많아요. 오밤중에 드라이브 소풍도 맘 편하게 못하구,

         비상사태 대비해서 담요 더 큰 거루 바꿔야겠다. (하는데)

독고 : (손 꽉. 정면 보고 운전하며) 속상하니까 그만 가만히 있어.

애정 : (보고,,독고 보고,,가만히 있는다)


둘 더 가다가..


애정 : 독고진씨 저 앞에 세워 주세요.

독고 : (본다) 내려서 가려구?

애정 : 먹을 거 좀 사려구요, 독고진씨 집 냉장고엔 먹을 거 별거 없던데요.

독고 : (보고)

애정 : 맛있는 거 사서, 독고진씨네 집으로 소풍 가요.

독고 : (씩) 그래.



/독고집 외경



씬/3. 독고집 거실 (N)


독고 애정 앞에 잘 키운 감자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애정 : 이게 정말, 그 때 내가 가져온 거에요?

독고 : 그래, 특별한 독고진이 키운 녀석이라 퀄리티가 남달라, 쭉 뻗은(줄기) 기럭지에, 파릇파릇한 때깔이 훌륭하지.

애정 : 하여간 입만 열면 자랑질이야. 근데 그때 몇 개 갖구 왔는데 왜 하나만 키웠어요?

독고 : (슬픈 기억) 나머지는 처형 당했어.

애정 : (핏하고) 이렇게 잘 자랐으면, 정말 꽃도 필 수 있겠다.

독고 : 잘 키워서 감자꽃 구경도 시켜줄게,

애정 : 그럼 독고진씨 뒷 배경으로 감자꽃이 피겠네요. (꽃받침 독고포즈?)

독고 : (씩 웃고) 띵똥.


독고 보고, 애정 독고 보는데, 독고 애정에게로 손 뻗는데, 띵똥 집 벨 소리 울린다.


독고 : (에잇~!) 이건 뭔 띵똥이야?


띵똥띵똥 벨 소리 계속 울린다.

독고 일어나서 ‘누구야~!!’ 척척가는.

<독고집 현관>

독고 문 열고 보면, 술 취한 석이 들어온다. ‘형님~~’ (석이는 취중 진지한 슬픔으로 왔다)


독고 : (짜증) 뭐야?

석이 : (아련 눈빛촉촉해서) 형님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술 좀 마셨습니다.

독고 : 그럼 니 집에 가지 왜 여길 와.

석이 : 형님, (하고 독고 와락 안는다)

독고 : 왜 이래~! (하는데)


애정 옆에서 뭐지? 싶게 본다.

독고 팔 벌리고 떨어져라, ‘떨어져’


석이 : (꼭 들러 붙어서) 차라리 털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는 이 마음이 더 괴롭습니다.

애정 : 마음?? (뭔 마음?)

독고 : (애정 눈치채면 안된다) 괴로우면 어쩔 거야. 참아. (재석 떼어내서 쇼파에 앉혀 주고 가는데)

석이 : 형, 영원히 제 곁에 있어 주세요 제발~. (하고 달려들어 뒤에서 허리 안는다-석이는 정말 슬픔의 진지)

독고 : (뭐,,어쨌든,,뒤에 안은 석이의 마음 안다,, ‘석아~’ 자기 허리 안은 석이 팔 가만히 떼어내려는데,

         앞에선 애정이랑 눈 마주친다)

애정 : (난감 보며) 어머,,재석씨가,,독고진씨를,,? (마음에 품고,,?) 어머..

독고 : 그런 거 아니야~(! 하고 강하게 석이 띠어내려는데)

석이 : (술 김에 힘 쎄게 안고 형님..붙은)


독고 ‘놔~ 좀 놔~~’ 하며 앞으로 가고, 석이 뒤에 매달려서 칙칙 폭폭하 듯이 둘이 움직인다.

독이 찰싹찰싹 석이 팔 때리는데,


애정 : 아프게 왜 그래요. (하며 재석에게 다가가 자기가 챙기며) 재석씨 괜찮아요?

석이 : (독고 안고 있다가 애정 봤다) 애정 누님.. 누님이 여기 계셨어요?


석이 화들 불륜녀가 떨어지듯이 독고에게서 떨어지며.


석이 : 누님 한테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되는데..(당황, 취해서 정신 더 못 차리는)

애정 : 재석씨 괜찮아요. 사람 마음이 가는 건데 좋아할 수도 있죠.

독고 : 그런 거 아니라니까, 석이 너 정신 차리고 얼른 가~! (마구 흔들며) 깨~! 가~!

애정 : 그러지 마요. 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고백한 건데,

독고 : 그런 고백 아니야~! 땡이야 땡땡땡.

애정 : 그럼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유가 뭔데요?

독고 : (말은 못하는데)

석이 : 형님,,, (하며 처량하게 독고에게 붙는다)

독고 : (어쩌지 못하고) 뭐,,따로 힘든 일이 있어. (석이 툭툭) 정신 차릴 때까지, 재워야 겠네. 일어나. 걸어.


독고 석이 부축한다.

애정 뭔가 싶어서 본다.



씬/4. 독고집 2층 (N)


석이 (침대 이불 안 덮고 위나, 독고마인드 컨트롤 의자) 눕혀뒀다.

석이 ‘형님 죽지 마세요...’

독고 씁쓸하다...독고 석이 보고, 아래 내려다 보는데 이 녀석도 이 정돈데,,,밑에 본다,,구애정은 더 힘들게 하겠구나,,싶은

/1층 거실

애정 앉아서 감자 보고 있다. 애정 의아하게 ‘재석씨도 마음 속에 감자를 키운 건가,,?’

애정 감자 보고 있다..

/2층

독고 그런 애정 난간에 기대서 바라 본다. 독고 마음이 안 좋다. 슬프다..

/1층

애정 감자 보다가 2층 난간에 있는 독고 본다.


애정 : 재석씨 구박하지 말고 잘 돌봐줘요, 난 얘(감자) 구경 했으니까 가 볼께요. (웃어준다 가려는데)

독고 : 구애정.

애정 : (본다)

독고 : ..미안해.

애정 : ..뭐가요?

독고 : ..(말돌려 농담으로 느긋한 톤) 감자만 보여주고 정작 와서 보고 싶어 했던 거 못 보여줘서.

애정 : (어이 없다 흥이다)

독고 : 내가 걸린 씨에프 계약 조건 때매 함부로 노출 불가야.

애정 : 아쉽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예뻐서, 몇 십억이나 받고 씨에프 찍는 바디 퀄리티 감상해 볼랬더니. (농담)

독고 : 맛 뵈기로 요만큼만 보여 줄게. (살짝 어깨 까준다)

애정 : (핏 이고) 영광이네요. 갈게요. (하고 간다)


독고 애정 가는 거 보고..


독고 : 나는 세상에서 제일 못돼 처먹은 이기주의자야.. (슬프다)



씬/5. 필주집 (N)


필주 라면 먹는다. 반찬 아무것도 없이. 라면만 먹는.



씬/6. 제니가게 (N)


애환 제니 함께 다. 애환제니석이 셋이 마시다가 재석 간.

둘 알딸딸 취한 정도.


애환 : 재석이는 혼자 갔나 부다. 많이 취한 거 같던데 말도 없이 갔네.

제니 : 걔 되게 많이 괴로워 하는 거 같지?

애환 : 그르게 많이 마시드라. 뭔 일 있나?

제니 : (한숨) 나 때문인 거지. 생각보다 날 많이 좋아하나봐.

애환 : (본다)

제니 : 계속 어린 팬 취급한거 자존심 상했나봐. 이제 남자로 봐줘야 되나..

애환 : 그러면 안되지. 나는 어쩌구?

제니 :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애환 : (울컥해서) 너, (이말 까지 꺼내야 되나) 삼년 전 그 날 밤 잊었어?

제니 : (깜짝, 시치미) 뭐? 뭘?

애환 : 뭘? 너 정말 기억 안나? 그 날 밤 비가 왔고, 우린 와인을 마셨고, 갑자기 정전이 됐고, 우린 어둠속에서,

제니 : 그만해. 그래서 어쩌라구, 그 날 그러구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잖아.

애환 : 난 기다려 왔어. 그 날 밤 이후 난 니 남자라고 생각했어.

제니 : 어머어머 누가? 오빠 맘대로 내 남자야?

애환 : 그럼 그 동안, 가게 물건 들어올 때 마다 왜 날 불렀어? 대청소 할 때 마다 왜 날 불렀어?

         눈 내리면 눈 치우고 낙엽쌓이면 낙엽치우고, 하수구 뚫고, 페인트 칠하고 그런 거

         그냥, 마님이 머슴 부리듯이 한 거였어? (슬프다)

제니 : (좀 미안은 하지만..) 오빠가 시간 남아 돌아서 하는 줄 알았지.

애환 : 그럼, 제니마님 왜 그날밤 머슴애환이에게 와인을 주셨나요? (슬픈 눈망울)

제니 : (미안해 진다)

애환 : 나쁜 여자. (하고 돌아서 간다)

제니 : (찝찝하다)

애환 : (돌아보고) 그래도, 석이한텐 와인을 주지마. (하고 간다)

제니 : 내가 좀 심하게 부려 먹었나,, 이러다 밀린 쇠경 한 방에 몰아줘야 되는 거 아니야.. (찜찜하고 걱정된다)



씬/7. 독고집 거실 (D)


독고 앉아 있고 석이 옆에 서 있는데.


석이 :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어쩌다 이리로 왔는지 기억이 없네요. 형님 혹시 제가 실수 한거 없습니까? (조심)

독고 : (자신이 걱정되 온 석이에게 화낼 순 없다)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서 스케줄 꼬이지 않게 막았어. 내 메니져 다워.

석이 : 그랬으면 다행이네요. (하고) 근데 술김에 애정이 누나 본 거 같은데,,

독고 : 맞어. 구애정이었어.

석이 : (보고 눈치껏 넘어가야 한다) 네.

독고 : 아직 내 상태에 대해 몰라. 적절한 타이밍에 내가 얘기 할 수 있게 조심해.

석이 : 네. 그러면 문대표님은요.

독고 : 문대표한테는 지금이 얘기할 타이밍이지. 정리할 일들이 많으니까.



씬/8. 본 기획 회의실 (D)


독고 문대표 마주 앉은,, 상황 다 들었다. 문대표 눈 붉다.


문대표 : (겨우 누르며) 수술 성공 확률은 얼마나 되는 거야.

독고 : 낮아. 안 듣는 게 나아.

문대표 : (눈물 나올 거 같은)

독고 : 울 타이밍인 것 같은데 나갔다 올까?

문대표 : 견딜 수 있어. 초라하게 축 처져 있는 거 나도 독고도 어울리지 않아.

독고 : 오케이.

문대표 : (애써 밝게) 굿.

독고 : 그럼 계속 들어. (냉철하게) 지금 걸려있는 씨에프 계약서들 다시 잘 검토해 봤어.

         사망시 계약금 반환 조항이 다 제각각이라 변호사랑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문대표 : (여기까지) 그만해. 그런 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독고 : 오케이.

문대표 : (굿 해야 되는데 잘 안나오지만, 제스츄어 굿~) 무조건 살 수 있다고 믿어.

            이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아서 정말 독고 최고로 멋져. (북돋운다)

독고 : 그래 나는 독고진이야.

문대표 : 그럼 구애정씨랑은 어쩔 생각으로 시작하는 거야? 두 사람 밝혀지면, 독고도 구애정씨도 추락할 거야.

독고 : 그렇겠지. 최악의 스캔들이 될 거야. 그런데 만약에 나한테 마지막이 오면, 최악이 아니고 최고가 될 수도 있어.

         죽으면 욕 안하고 모든 걸 다 아름답게 미화시키잖아.

문대표 : (보고)

독고 : 살아서 구애정 좋아한다고 하면 추락이고, 죽어서 구애정 좋아했다고 하면 미화되고,

문대표 : 이미지는 그런 거잖아.

독고 : 그러니까. 나는 쭉 최고의 이미지를 지킬 거야. 그리고 잘못되면 그거 다 구애정 주고 갈 거야. (단호 결심)



씬/9. 애정방 (D)


애정 제니.


제니 : 미쳤어? 너 이제 다시 펴질라 그러는데, 이럴 때 독고진이랑 말이 돼?

애정 : 나도 말 안돼서 버텨 봤어.

제니 : 그런데도 좋아?

애정 : (끄덕-나 이렇게 됐다 에라~. 이제 괴로운지 모르겠다)

제니 : 한달 만이라고 단서 단 거보면, 너랑 오래갈 생각도 없고 공개할 생각도 없다는거 아예 까놓고 말한건데, 그래도 좋아?

애정 : (끄덕끄덕)

제니 : 윤필주씨는~!? 프로그램은?

애정 : (멈찟..) 윤필주씨랑 어떡케 할지는 얘기해 봐야지. 너무 미안해서 뭐라구 말할지 모르겠어..



씬/10. 필주집 주방 (D)


필주 좀 까칠하게, 히키코모리 느낌으로, 옆에 먹은 컵라면 겹쳐져있고

필주 앉아서 애정이랑 맞추던 퍼즐 거의 다 맞췄다.

필주 집중했는데, 하나 없다. 필주 어디 갔지..찾는데..띵똥 소리 난다.



씬/11. 필주집 거실(D)


애정들어 왔고 필주 맞이한다.

애정 손에 과일바구니 들었다.


애정 : 한의원에 가봤더니 아파서 오늘 못 나오신다고 했다고 해서, 제가 이렇게 찾아 오기엔 염치가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수도 없어서...

필주 : (과일 바구니 보고) 들어오세요.

애정 : (필주 까칠해 보이니 더 미안하다)


애정 주춤하며,, 과일바구니 식탁 한 켠에 둔다.


애정 : (보고) 라면만 계속 드셨나보네요,, 과일 가져왔는데 좀 드세요.


필주 과일 바구니 보더니 표정 번뜩. 필주 바구니로 다가간다.

애정 필주 보는데 필주 와서 올려진 바구니 확 밀어 낸다.

애정 헉, 놀란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저서 구르는 과일들,,,

애정 미안하면서 당황스러운데

필주 퍼즐 마지막 조각 (바구니 보면서 그 뒤에 있던 거 발견한) ‘찾았다‘ 보다가, 애정 보는데,

애정 너무 당황하고 있다.

필주 어? 싶어서 보면 바닥에 뒹구는 과일들.


애정 : 많이 화나셨나 봐요. 괜히 와서 더 화나게 해서 죄송해요.

필주 : (앗, 당황) 그런 거 아닌데요.

애정 : 이러실만 하죠. 제가 윤필주씨 한테 정말 잘못했어요. (하며 엎드려서 과일 줍는데)


필주 ‘그게 아니고,’ 하며 다가가는데 애정이 줒으려던 바나나 확 밟는다.

애정 놀란다 밟힌 바나나. 애정 줍지도 못하고 어쩌나.. 필주 더 당황.


애정 : 죄송해요. 그냥 갈께요.. (하며 일어나고)

필주 : 구애정씨, (하며 따라가는데 바나나 밟은거 삐긋)


필주 밟은 슬리퍼 벗어 던지고, 쫓아가서 잡는다.

애정 너무너무 미안한 표정이다.


필주 : 저 바구니 패대기 친 거 아니고, 일부러 밟은 거 아니에요. 이거(퍼즐조각) 이거 찾다가 실수 한 거에요.

애정 : (정말인가? 싶어서 보는데)

필주 :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마지막 조각을 못 찾고 있었는데 구애정씨가 와서 찾았네요.

애정 : 정말이에요? (일부러가 아닌 거 맞나?)


필주 애정 잡아서 맞추던 퍼즐로 데리고 와서.


필주 : 봐요. 여기 하나만 남았죠.

애정 : (본다)

필주 : (마지막 조각에 끼운다) 됐다. 이제 끝. (본다)

애정 : (그랬구나,,괜찮은가 본다)

필주 : (담담 본다)



씬/12. 필주집 주방 (D)


필주 애정 마주 앉은.


필주 : 라면만 먹으면서 질렸는데 과일 고마워요.

애정 : 저한테 고맙다니까 더 미안하네요. 차라리 패대기가 낫지..

필주 : (과일 담긴 바구니 잡고) 그럼, 정식으로 한 번 패대기 쳐 드릴까요?

애정 : (보고)

필주 : 저도 한다면 합니다. (바구니 들고) 구애정씨 이런 거 갖구 오면 제가 풀릴 것 같습니까.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할 수 있다는 듯 들어 올리는)

애정 : (설마 싶게 보는)

필주 : (자체 슬로우로 에잇 하며 바구니 바닥에 놓고, 과일들 살짝 쏟아 바닥에 구르게 하고 손으로 흩어 놓는다)

애정 : (그런 필주 본다)

필주 : 패대기가 좋네요. 어머니 보시는 드라마에서 본 적 있는데 왜들 그러는지 알 거 같네요.

애정 : 미안해요..

필주 : 저는 성질 부릴 만큼 부렸으니까, 미안해 하지 마요. 그리고, 이미 시작한 방송은, 이렇게 패대기 치지 말고

         차근 차근 주워 담아서 (과일 하나씩 담는다) 마무리해요. 모양새 좋게. (과일 잘 담은)

애정 : (너무너무 고맙고 너무너무 미안하다) 정말로 아팠어요?

필주 : 저 아픈 거 아니에요. 땡땡이 친 건데. 걱정하지 마요. 과일, 잘 먹을게요.

애정 : (고맙게 본다) 그럼 땡땡이 잘 치시고 (앗 이상하다) 아니 잘 지내세요. 윤필주씨 고마워요. (나간다)

필주 : (가는 애정 본다)


<시간 경과>

/필주 라면그릇들 치우고 쓰레기 정리하고

/밟은 바나나 치우고

/과일 바구니 식탁위에 잘 두고

/탁자위에 완성된 퍼즐 보며


필주 : 그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잘 정리된거야. (애써 위안- 뒤에 빵터질꺼기 때문에 담담하려고 노력)



씬/13. 레스토랑 룸 (D)


/룸

독고 정박사 앉아있고 식사 서빙 들어오는데.


독고 : 이집에서 젤루 비싼겁니다. 장시간 수술하시려면 체력 기르셔야 되니까 많이 드세요.

정박사 : 나이가 드니까 체력이 딸리긴 해.

독고 : 그래서 말인데 냉정하고 정직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제 심장 고칠 자신 있으십니까?

정박사 : 자신 없다고 하면 다른 의사 찾아가게?

독고 : 당연하죠. 0.1% 라도 살 확률을 높일 수만 있다면 바로 선생님 까고 다른 의사 찾아갈겁니다.

정박사 : 그럴 거 없네. 내가 최고니까.

독고 : 10년전에두 선생님이 최고라고 하셨잖아요. 그새 다른 에이스가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정박사 : 현재도 내가 최고고 앞으로 10년은 그 자리 바뀌지 않아. 그리고 아주 긍정적인 소식을 알려주지.

            자네 수술 성공 확률이 10년 전보다 2배는 높아졌어.

독고 : 2배면 10프로라는 말이네요. 그냥 50대 50으로 생각하죠.

정박사 : (와인 마시려는데)

독고 : (술잔 밀어내며) 술드시지 마세요. 연세도 있으신데 손 떨리면 어쩔라구요. 제 수술 전까진 금주하세요.

정박사 : (허~ 유난스럽네 싶지만 안됐기도 해서) 독고진, 걱정말게 고쳐 줄게.

독고 : 고쳐 주십시오. 저 정말 드럽게 살고 싶습니다.


/레스토랑 일각

필주 필주모 큰 아버지 앉아 있다.


큰아버지 : 필주 니가 그런 예능프로그램에 얼굴 비치는 거, 집안 어른들 걱정이 크시다.

               방송 그만 두고 그 연예인 아가씨도 정리하고 하려던 공부 계속 해. (점잖게 타이르 듯)

필주모 : 큰 아버지 말씀 들었지. 윤원장 공부하러 가고 싶어했던 중국 연구소에 추천서 써주시겠데.

필주 : (담담 엄마보고) 저 공부하러 가는 거 그렇게 반대하시더니 괜찮으시겠어요?

필주모 : 방송만 그만 두면 뭐든 하고 싶은데로 해~.

필주 : 안 그래도, 제작진이랑 상의해 보고 정리할 생각이었어요.

필주모 : (화들짝) 그래? 이럴 줄 알았으면 일부러 큰아주버님까지 나서지 않으셔도 될 껄 그랬네요. (다행이다 싶은데)


하는데 정박사 지나가다 ‘윤원장~!’ 반갑게 인사하고 큰아버지 ‘정박사! 오랜만일세’ 일어나서 반갑게 악수한다.

필주 보는데,


큰아버지 : 다음 주 동문회 나올꺼지. 오랜만에 한 잔 해야지.

정박사 : 난 못 나가. 큰 수술 앞두고 있어서 당분간 금주야. 나중에 한잔 하세. 아쉽구만.

큰아버지 : 자네 그럼 혹시 박민규 연락처 아나?

정박사 : 내가 명함 받은 게 있던 거 같은데..


큰아버지 정박사. 함께 간다.


필주모 : 박사면 저 사람도 의산가?

필주 : 그러신 거 같은데요.

필주모 : 필주야 봐라, 의사는 의사끼리 친구 아니니, 너도 의사를 만나든 의사 딸을 만나든 그렇게 엮이는 게 맞어.

필주 : 어머니의 논리는 얼핏 들으면 그럴 듯 한데 조금만 생각 하면 말이 안 되는 거 아시죠. (하는데)

필주모 : 그럴듯하면 되는거지. (하는데)

큰아버지 : (들어와서 앉으며) 제수씨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이런데서 동문을 만났네요.

필주모 : 친구분도 의사 맞으시죠? (필주 들으란 듯이)

큰아버지 : 예. 저 친군 한방이 아니구 양방읩니다. 심장 분야에서 세계 최곱니다.

필주모 : 어머 그렇게 유명한 친구분이면 우리 필주랑 인사 좀 시켜 주지 그러셨어요.

큰아버지 : 일행이 있더라구요. 배우 독고진이랑 같이 있어서요.

필주모 : 독고진이요? 탑스타 독고진?

필주 : (독고진?)

큰아버지 : 예.

필주모 : 맞다. 독고진 심장수술 했다구 기사났잖아요. 그 의사 선생님 한테 했나 부네.

필주 : (심장수술...그런가..)



씬/14.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독고 신문 기사-독고진 심장이상으로 수상식 불참..- 보며 생각.

필주 뭔가.


필주 : 구애정씨가 계속 심장 얘기를 했었는데,, 독고진 이 사람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네.. (찜찜하고 걱정스럽다)



씬/15. 방송국 -섹션티비 방 (D)


김피디 섹션피디 애환.


애환 : 우리 애정이한테 생방송 섹션티비 연예통신 리포터를 시키시겠다고요?

섹션피디 : 고정 아나운서가 출산휴가 때매 비는 동안 만이요.

김피디 : 대타로 하다가도 잘하면 고정 될 수 있지. 그지 서피디? 구애정씨 아침프로 리포터 한 적 있죠?

            쭈꾸미잡이 배 탄 거 봤던 거 같은데.

애환 : 아침 프로 리포터로 뻘에서 조개도 잡고 산에서 멧돼지도 잡고 다 했었죠.

김피디 : 잘됐네. 이번에는 스타들 소식 잡으러 다니면 되겠네.

애환 :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아 죽는다)



씬/16. 본기획 회의실 (D)


독고 애정.


독고 : 리포터? 구애정이 섹션티비 연예 통신 리포터? 이것 저것 사고 치고 쫓겨 다니다가,

         이제 쫓아다니는 거야? 민망해서 하겠어?

애정 :  나는 쫓기는 아픔을 아니까, 좀 더 인간적으로 쫓을 수 있지 않을까요?

독고 : 그게 인간적으로 쉽게 돼? 어제 실연당한 사람한테 언제 깨졌냐, 왜 깨졌냐, 바람 핀 건 아니냐

         막 들이대면서 물어 봐야 되는데. 쫓겨 다니는 거 만큼 힘들 걸.

애정 : 그렇겠죠..그래도 열심히 잘 해야 돼요. 이제 커플메이킹도 빠질 건데.

독고 : 정말?

애정 : 그래야죠,

독고 : 내가 강세리랑 공식연인이면서 너랑 이러구 있는 거처럼 너두 한의사랑 공개연인 유지하지 그래? (떠보 듯)

애정 : 그걸 계속 하면 윤필주씨한테 못할 짓이죠. 어떡케 그렇게 못돼 처먹은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독고 : 요즘 비호감도 살짝 벗고 있는데 이미지 업시키는데 도움 되잖아.

애정 : 독고진은 가식덩어리라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겠죠. 나는 그런 거 잘 못해요.

독고 :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비호감으로 살았지.

애정 : 그래요. 나 비호감인데 보태준 거 있어요?

독고 : 내가 호감 되게 보태 줄까?

애정 : (보고)

독고 : 내 이미지 너한테 덜어 줄까?

애정 : 그게 밥이에요 덜어 주게. 그리구 독고진씨랑 나랑은 같이 엮이면, 내가 독고진씨 이미지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독고진씨가 내 이미지로 떨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고장이라고 한달만이라고 하면서 몸사리는 거잖아요.

독고 : 나의 고장을 그렇게 이해 했으면서도, 내 옆에 있을 만큼 내가 좋구나 너. (미안하다..)

애정 : 그래요 좋아요.

독고 : 너무 좋아하면,,곤란한데.

애정 : (보고) 연장해 달라고도 안하고, 진심이라고 해달라고 안해요. 나도 그냥 내가 좋은데로 즐길 거에요.

독고 : (보고,,) 그럼 제대로 즐기게 해줘야 되는데,,할 수 없지, 지난 번 맛뵈기에서 진도 나가 줄게,

         단추 몇 개 까지 풀어 줄까? (또 장난으로 넘기는)

애정 : 확 덮쳐 버리기 전에 단추 목구멍 까지 잠궈라~. 즐길 기분 망쳤으니까 갈게요. (하고 휙 일어나다가)


애정 가방에서 도시락 하나 꺼낸다.


애정 : 이거 형규꺼 싸는 김에 갖구 온 거에요,

독고 : (보고) 오이 빼고 우엉 들었네.

애정 : 오이가 비싸더라구요 우엉은 싸고. 먹어요.


애정 가고. 독고 김밥 본다.


독고 : 오늘의 충전..맛있네.. (김밥 먹는다)



씬/17. 공항 (D)


장실장 캔디스들 함께 다.


하루미 : 2박 3일 일정 너무 빡빡해요.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하루만 더 놀고 오면 안돼요?

장실장 : 생방 스케쥴 잡혀서 안돼. 비행기 출발 시간 다 되가니까, 면세점 기웃거리지 말고, 들어가면 바로 게이트 앞으로 모여.


캔디스들 자기들끼리, 출입구 쪽으로 간다.

장실장 전화하려 전화기 꺼내고 서 있는데, 앞에서 카트 온다, 장실장 피하면서 비행기표 흘린다.

남자(미나남편) ‘죄송합니다’ 하며 비행기 표 주워 준다.

장실장 ‘조심 좀 합시다’ 하는데.

저쪽에서 ‘여보’ 하며 유모차 끌고 오는 여자 미나다.

장실장 가려다가 흘끗 다시 보는데. 어??

/미나, 남편에게


미나 : 도착하는데로 바로 전화 줘요.

남편 : 아직 시간 있으니까 같이 밥 먹고 갈까?

미나 : 김기사님 기다려요. 들어가요. (하는데)

장실장 : (조심 어? 다가온다) 한미나,씨?

미나 : (멈찟,,)

남편 : (장실장 본다)

장실장 : 맞네, 미나네. 나야 장실장.

미나 : (놀라서 장실장 본다. 피하고 싶다 어쩌지..당황)

장실장 : (미나 반응에 미나 보고 남편보고,,난처해 하는구나..)

남편 : 미나? (갸웃이고 미나에게) 당신 아는 분이야?

장실장 : 남편분이신가 보네. 안녕하세요 저 한미나씨 예전에 연예인할 때 매니저 일 보던 사람입니다.

남편 : 아~ 당신 예전에 가수 였다고 했지. 같이 일하셨던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미나 : (얼른 남편에게) 당신 들어가 봐야 되지 않아요.

장실장 : (명함 꺼내서 남편에게 친밀 내밀며) 제 명함입니다.

남편 : 아 예, (바로 자기도 명함 꺼내서 내민다)

장실장 : (받아서 본다, -명함 알렉스 김,,국제변호사..-) 국제변호사 시군요, 알렉스씨,, 교포세요?

남편 : 예. 재미교폽니다.

장실장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하고 미나에게도 명함 건넨다)

미나 : (어쩌나 이지만 받는다)

장실장 : 지금은 비행기 시간 다 돼서 들어가 봐야 되는데, 꼭 연락해.

미나 : (명함 본다)

장실장 : (남편 명함 받은 거 들어보이며) 아니면 내가 남편분 통해서 연락 할게.

미나 : 제가 연락 드릴께요.

장실장 : (빙긋 끄덕하고) 그래. 이만 가보겠습니다.


남편 인사하고 미나 부드럽게 에스코트 하며 유모차오 카트 끌고 간다.

미나 손에 장실장 명함 꼭 쥐고 불안 남편과 간다.

장실장 가는 미나 보고 남편 명함 보고..빙긋.



씬/18. 본기획 회의실 (D)


독고 세리 문대표, 세리대표.


문대표 : 두 사람 결별 발표는, 저희쪽에서 인터뷰를 통해서 먼저 발표 하는 걸로 합의 보죠.

세리 : 저는 그날 결별 심경 글 포스팅 해서 올릴 께요.

문대표 : 합의 된 내용에서 벗어나는 글은 안돼요.

세리 : (끄덕하고) 따로 인터뷰 더 하지 않고, 당분간 공식석상에 얼굴 비추지 않으면 되는 거죠?

문대표 : 그래. 독고는 외국에 화보 촬영 가는 걸로 피할 거야.

세리 : (독고에겐) 진짜로 화보 찍진 마. 결별 발표하고 외국가서 분위기 잡고 사진찍어 오면, 내가 상처 준 거처럼 보이잖아.

독고 : 너나 눈에 안약 넣고 하늘 쳐다보는 사진 좀 그만 올려. 배경으로 발라드 노래 깔지 말고.

문대표 : 이미 오래 전에 상처 없이 쿨하게 정리 한 겁니다. 반칙 하기 없어요.

            cf 계약건은 저희 쪽에서 다 책임지고 해결할겁니다. 이만 일어나시죠.


다들 일어나고, 문대표 세리대표 나가는데.

세리 독고 앉아서. 문대표 둘 정리해라 싶게 보고 나간다.


세리 : 나는 독고진의 연인으로 이미지가 많이 올라갔어. 자기도 나 때문에 떨어지진 않았잖아.

독고 : 서로 그동안 잘 쓰고 잘 지켰어.

세리 : 자기는 잘난척 하면서 최고 꼭대기에 있어야 어울리는 독고진인데, 누구 좋아해서 추락하는 거 보기 싫을 거 같애.

독고 : 내가 구애정 안고 추락할 까 봐 걱정해 주는 거야?

세리 : 걱정 안 해도 되겠지, 떨어질 거 같으면 놔 버릴 거지?

독고 : 떨어지지 않고 하늘 나라 뚫고 올라 갈 수도 있지.

세리 : 이봐 잘난 척하니까 또 멋있잖아. 마지막으로 한번 안아 볼까. (포옹의 인사 하자 팔 장난으로 벌린 인데)

독고 : 안돼. 난 전용충전기가 따로 있어서 함부로 터치하면 방전돼. (하고 세리 팔 척척 접어서 엑스로 만들어 모아주고)

         너도 수치스러운 마음을 키우는 거 같은데 감자를 키워 봐 도움이 될 거야. (하고 간다)

세리 : 개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니구 왜 감자를 키우래? (웃긴다)



씬/19. 방송국 커피숍 (D)


필주 김피디 함께 있다.


김피디 : 다음 데이트는 구애정씨 음반 녹음 작업 하는데로 갈까해. 너 거기서 피아노 치는 거 어떠냐? 피아노는 언제든지 먹혀.

필주 : 형, 저 구애정씨랑 방송 그만했으면 하는데요.

김피디 : 뭐? 왜~.

필주 : 집안 어른들께서 방송에 나오는 걸 많이 반대하시네요. 다음 출연자들 섭외 다 됐으면, 전 그만 하고 싶어요.

김피디 : (난감) 둘 잘 되 가고, 있던 거 아니야? 우린 코너로 계속 가고 싶은데..

필주 : 미안해요 형. 제가 사정이 그러니까 이해해 주세요.

김피디 : (난감) 한작가랑 얘기해 볼게.



씬/20. 섹션티비방 + 독고집 (D)


애정 섹션피디1(애환이랑 인사한 사람) 섹션코너PD 와 인사한다.


섹션피디1 : 구애정씨가 맡을 코너가 스타데이트에요. 담당 피디랑 인사해요.

애정 : 안녕하세요. (인사)

섹션코너피디 : (인사)

애정 : 스타데이트 많이 봤어요. 같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거죠?

섹션피디1 : 예. 구성안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해요. (구성안 준다)


애정 구성안 보는데 전화 온다. ‘충전’ 독고다.

애정 잠깐만요..하고 전화 받는다.


/독고 : 뭐해?

/애정 : 방송국에요, 섹션티비 리포터 한다고 했잖아요.

/독고 : 그래? 어떤 건데?

/애정 : 스타데이트라구 같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인터뷰하는 거요

/독고 : 구애정이 그걸 해?

/애정 : 예.

/독고 : 그거 재밌겠네, 그럼 구애정 나랑 데이트하자. 기다려.

애정 : (전화 끊어졌다) 뭐야..(인데)


사무실로 전화온다.

섹션피디1 받으며 ‘예~.섹션팀입니다.’


섹션피디 : 독고진씨 사무실이요? 인터뷰 하신다구요? 계속 요청했었는데 좋죠~ 스타데이트 코너요? 지금 당장이요?

애정 : (뭐야 싶은데)



씬/21. 방송국 입구 (D)


애정과 카메라맨, 피디, 간단 조명. 간단한 인터뷰팀 함께 입구 나선다.

애정 손에 간단 종이 쪼가리 하나.


애정 : 아니 독고진씨 인터뷰를 지금 당장 한다구요?

피디 : 오늘 오후 밖에 스케쥴이 안된데요, 당연히 달려 가야지. 독고진인데~.


일동 배체된 MBS차에 올라탄다.

애정 얼결 그냥 탄다.



씬/22. 거리일각 (D)


애정 마이크 들고, 기다리고 조명 옆에 켰다. ENG카메라.

바로 앞에 독고차 선다.

애정 종이에 적힌 인터뷰 순서,, (떡볶이 먹으며 학창시절의 추억,, 오락실 일탈의 추억... 가판대 쇼핑 첫사랑..)


애정 : (당황) 저 오늘 첨인데 어떡케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피디 : 처음인데 독고진이 걸렸으면 대박인 거죠. (저쪽에 독고차 왔다) 독고진씨 왔다! 구애정씨 시작입니다. 큐~!


독고차 열리고 독고 내리는데.

애정 막 다가가서 무조건 열심.


애정 : 안녕하세요~ 독고진씨, 섹션티비 스타데이트 구애정입니다.

독고 : 예 안녕하세요 구애정씨. (깍듯)


주변 사람들 촬영하네 구경 하는 정도..


애정 : 오늘의 스타데이트 코스는 어,, (쪼가리 들고 머뭇인데)

독고 : (보고 능숙) 이런 저런 데이트 준비 많이 하셨네요. (쪼가리 보고) 떡볶이 이거 좋네요. 가죠.



씬/23. 거리일각 (D)


떡볶이 포장마차 독고 애정 함께 떡볶이 먹는.

조명이랑 카메라 있다. 사람들 주변 구경..


애정 : 떡볶이 좋아하세요?

독고 : 저는 떡볶이 보다 김밥을 좋아합니다. 오이 안들어가고 우엉 들어간 김밥.

애정 : 아, 그러시구나.

독고 : 구애정씨 혼자 드세요? 이럴 때 다른 리포터 분들은 하나 먹여도 주고 그러시던데.

애정 : (그래도 되나)

피디 : (해라 해라~~)

애정 : (리포터들 하듯이) 그러면 제가 한류스타 독고진의 입에 떡볶이를 하나 넣어 드리겠습니다.


애정 독고 입에 떡볶이 넣어 준다. 독고 받아 먹고 좋아라.

독고 ‘그럼 저도 하나’ 하며 애정에게 떡볶이 준다. 애정 받아 먹는다.



씬/24. 오락실 (D)


독고 애정 농구 넣기 오락앞.

카메라 열심히 찍고 둘 인터뷰 핑계로, 절대 나와서 못할 데이트 한다. 농구공도 넣고..

독고 ‘구애정씨도 해 보시죠’ 애정 해도 되나,, 하면서 얼결 농구공 잡는데

독고 옆에서 일부러 자상한 척 포즈도 잡아주며 농구공 넣어 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박수 치고 구경이다.



씬/25. 가판대 (D)


독고 애정 함께 지나가며 걸으면서 인터뷰..


독고 : 다음 영화는 신중하게 고르고 있습니다. (하는데 가판대 있다)


독고 애정에게 눈치 저쪽 가자.

애정 뭐? 싶게 보면 독고 애정 눈치는 없어가지고.


독고 : 악세사리 파는데네요, 섹션티비 첫 인터뷰 하시는 건데 제가 선물 하나 해드려야겠죠.

애정 : (별거 다하네) 그러시면 영광이죠~.


/가판대 섰다.

독고 애정 함께 선. 카메라 들..


독고 : 골라보세요.

애정 : ...

독고 : (뭔가 데 보고) 이게 어울리겠네~.

애정 : (자기도 좀 풀려서) 이것도 예쁘네요. 이건 비싼데 만오천원이에요

독고 : 만원 이하로 고르세요.


/피디 카메라 찍으면서


피디 : 구애정씨 자연스럽게 잘 하네. (흐뭇하다)


독고 애정 삔가지고 장난치며 다정하다.. 진짜 데이트 하는 연인 같이...



씬/26. 방송국 커피숍 (D)


독고 애정 함께 앉아서 커피 마시며. 피디 카메라 계속 있다. 주변 몇몇 구경 정도.


애정 : 오늘 스타데이트 정말 즐거웠습니다.

독고 : 저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애정 : 그럼 마지막 인사 해주세요.

독고 : 이 자리를 통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애정 : (보고)

독고 : 굉장히 사적인 일이라 이런 자연스러운 자리를 통해서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애정 보고) 구애정씨, 저랑 강세리씨 사이에 대해서 물어 봐주시겠습니까?

애정 : (뭐야..)

피디 : (해라)

애정 : 독고진씨 연인인 강세리씨랑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독고 : 저와 강세리씨는 현재 연인 관계가 아닙니다.

애정 : (놀라고)


피디 카메라 당황이다.


독고 : 오래전 부터 편한 동료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애정 비롯해서 그 자리 사람들 놀란다.



씬/27. 주차장 서있는 세리벤 (D)


세리 문대표에게 전화 받았다.


세리 : 독고진은 인터뷰 했다구요? 예 저도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세리 심경글 쓴 거 컴퓨터로 올린다.

-안녕하세요 강세리에요. 많이 놀라셨죠. 독고진씨와는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씬/28. 제니가게 (D)


제니 글 보고 있다.


제니 : 독고진이랑 강세리 결별 터졌어.


댓글들 힘내세요/ 안타까워요/ 그럴 줄 알았다, 독고진이 아깝지/ 세리언니가 낫거든요 파이팅/ 솔로복귀 축하/


제니 : 독고진이...강세리를 정리했어,,이건 반전이네.. (의외다..)



씬/29. 방송국 커피숍 (D)


애정 독고 인터뷰 정리하며 일어나는 중.

독고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는데

섹션 PD, 카메라에서 테입 빼서 옆에 FD에게 준다. FD들고 뛴다.



씬/30. 섹션티비 편집실 (D)


섹션FD 테입 들고 와서, 편집PD에게.


FD : 독고진 인터뷰 당장 편집해서, 오늘 생방에 내보내야 된데요.



씬/31. 방송국 로비 (D)


애정 카메라맨 섹션 PD 함께 뛴다.


애정 : 제가 지금 강세리 인터뷰 하러 가야 된다구요?

섹션PD : 독고진씨 인터뷰를 애정씨가 했으니까, 강세리씨 인터뷰도 같이 따야지. 서둘러.


/입구

배차차 있는데 PD 카메라 조명 다시 타고 애정 함께 끌려 간다.



씬/32. 주차장 서 있는 세리벤 안 (D)


세리 벤에서 안약 눈에 넣고 있다.


세리 : 눈빛이 촉촉하기 해야지, 아무리 우울모든 안된데도 너무 멀쩡하면 욕 먹어. 프랑스제 눈물이 효과를 발휘해야 되는데...



씬/33. 주차장 (D)


세리벤 열리고 기자들, 연예프로 카메라들 몰려 있다.

그 중에 애정과 섹션 카메라 있다.

섹션 PD '빨리 밀고 들어가~~‘

애정 막 밀려 들어가서 마이크 세리 쪽으로 내민다.

기자들 ‘정확한 결별 시기가 언젭니까?’ ‘CF 계약 때문에 발표를 미룬겁니까’ 하고

세리 둘러보는데, 애정 있는거 본다.

세리 어? 기막혀 애정 본다. 애정 어정쩡하게 마이크 댄다.


세리 : 저희가 결별한 이유는 (애정보고)

애정 : (주춤)

세리 :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고 들어간다)


기자들 쫓아가고, 애정 어쩌나 주춤인데

섹션PD ‘쫓아가요‘ 애정 할 수 없이 쫓아가는 시늉한다.



씬/34. 한의원 데스크 (D)


간호사들 컴퓨터 인터넷 기사 본다. ‘강세리 독고진과 결별 심경 직접 글 올려..’ -미투 ppl 연결-


간호사1 : 내 친구 사둔네 팔촌이 기잔데, 독고진이랑 강세리 옛날에 헤어진 거 다 알았데~.

간호사2 : 씨에프 때매 둘이 사귄 척 한 거구나. 연예인들 연애는 믿을 수가 없어..


필주 간호사들 떠드는 거 보고,,씁쓸.. 강세리랑 정리하고 독고진 구애정이 잘 되려는 건가..싶다.



씬/35. 섹션방 (D)


애정 섹션피디1과 섹션코너피디 함께 다.


섹션피디1 : 구애정씨 첫 인터뷰 대박이네.

애정 : 저는 아직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섹션코너피디 : 독고진이 갑자기 결별 고백해서 깜짝 놀랬어요. 구애정씨 같은 소속산데, 혹시 알고 같이 준비한거에요?

애정 : 저두 오늘 이렇게 얘기할지 몰랐어요.


섹션피디1, 코너피디. 대화하며 나간다. ‘인터뷰 테입 아침방송에서도 달라네.’ ‘편집실에 있어요’

둘 나가는데 애정 전화 온다. 보면 ‘충전’ 독고다.



씬/36. 독고집 거실 (D)


독고 전화 통화하는.


독고 : 깜짝 놀랬지?

애정 : 왜 갑자기 말도 안하고 그런 발표를 했어요?

독고 : 발표할 타이밍이었으니까, 당분간 우리집 오면 안돼 기자들 깔렸어. (끊는다)


곁에 석이 독고에게.


석이 : 형님 일부러 애정이 누나랑 인터뷰 하고 발표 하신 거에요?

독고 : 내가 계속 구애정을 곁에 뒀다는 증거 자료를 남겨 두려고.



씬/37. 한의원원장실 (N)


필주 맞춰둔 퍼즐 본다.


필주 : 완전하게 정리됐으니까, 이제 흐트러지면 안돼.. (퍼즐 쓸어 본다)


보면, 한쪽 구석 표구된 퍼즐들 두 세개 구석에 세워져 있다.


필주 : 이것도 표구 해 둬야겠다.


가지고 나가려는데 전화 온다. 강세리다.


필주 : 무슨 일이시죠?



씬/38. 술집룸 + 한의원원장실 (N)


세리 앞에 술잔 두고 전화 중이다.


세리 : 윤필주씨, 오늘 저 결별 발표한 거 아세요?

필주 : E) 예.

세리 : 싱글자축 파티에요. 술 마시는데 같이 마셔 줄래요? (수줍은 초대)

필주 : 다른 사람 찾으세요 전 술 잘 못마십니다.

세리 : 내가 마시면 되잖아요. 그럼 내가 한의원으로 갈까요?

필주 : 전 지금 나가는 길입니다. 볼 일도 있어서, (퍼즐 표구하러 갈 거다) 강세리씨 뵙지 못할 거 같네요.

세리 : 그러면 전 윤필주씨 때매 속상해서 술 왕창 마실거에요. 그런데 끝까지 무시하고 내버려 둘 거에요?

필주 : (난감)

세리 : 어딘지 문자로 남길 테니까 오든 말든 맘대로 해요. 난 확 망가져 버릴 테니까. (끊었다)

필주 : (어쩌나 싶다가 퍼즐 본다)



씬/39. 술집 룸 (N)


세리 속상하다 술 마시다가 그냥 내려 둔다.


세리 : 망가지면 뭐해 챙겨주지도 않는데, 뽈살만찌지...


세리 속상하다. 가방 들고 가야 겠다 하는데,

/술집 일각

세리 술 하나도 안취해서 또각또각 나오는데, 저쪽에서 필주 온다.

세리 화들 후다다 뒤로 뛴다.

/룸

세리 들어 와서 앉았다. 남겼던 거 마신다.

세리 취한 척 하려다가 얼른 가방에서 안약 꺼낸다. 후다닥 눈에 눈물 넣는다.

세리 얼른 예쁘게 망가진 듯 힘겹게 기댄다. 머리카락이랑 늘어트리고, 설정 잘 하고 쇼파에 기대 누운.

필주 들어온다. (퍼즐 차에 있음)

세리 되게 힘겨 운 척,,있다.


필주 : 강세리씨.

세리 : (슬픈 눈망울) 윤필주씨,,와줬네요..

필주 : 방금 후다닥 뛰어 들어 가는 거 봤어요.

세리 : (에잇,,씨..바로 앉고) 어쨌든 왔으니까 내가 망가지면 챙겨 줄 거죠.

필주 : 강세리씨, 이러셔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잘 정리하셨으면 좋겠네요.

세리 : 정리요? 당신은 그게 그렇게 잘 되요?

필주 : (그렇게 생각하려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리 : 거짓말.

필주 : (본다)

세리 : 나랑 같다구 했었잖아요. 당신도 속 뒤집어 진다구 했었잖아요.

필주 : ...

세리 : 잘 하구 있다구 생각하고 싶겠죠, 나같이 이렇게 망가지고 바보같이 보이기 싫으니까..

         됐어요 챙피해요 나두 더 보이기 싫으니까 가세요. 얼른 가요~.


세리 속상하다, 티슈상자 티슈 뒤지는데 비었다. 확 던진다.

필주 어쩔 수 없이 나간다.

/앞

필주 나왔다가..신경 쓰인다. 장식다이 크리넥스 작은거 있다.

필주 들어서 다시 가져다 주려 문 앞에 서는데. 보면, 세리 진짜로 운다. 속상해한다.

필주 못 들어가고 그냥 돌아선다.



씬/40. 거리일각 (N)


술집 건물 앞에 세워둔 필주차. 필주 뒷좌석에 퍼즐 놔뒀다.

퍼즐 차에서 약간 흔들려 비틀어졌다.

필주 문 열고 꺼내서 다시 잘 맞춰 눌러두고 보는데, 조각 몇 개 비었다.

퍼즐 차 위에 두고, 필주 뒷좌석 살피며 찾는다. 안 보인다.


필주 : 다 맞춰놨는데, 또 어디 간 거야.. (속상해진다) 잘 정리해 놨는데, 왜 또 비는 거야..


필주 뒷 좌석 다시 살핀다. 꼭 찾아야겠다.. 조각 하나 찾았다.

필주 급하게 나오는데, 퍼즐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툭,,떨어지며 와장창 망가진다.

필주 망연 본다.. 필주 퍼즐 판 든다..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맨바닥.. 나뒹굴어져 있는 조각들..너무너무 속상하다.

필주 차에 기댄다..눈물이 글썽해 진다. 누르려고 했던 속상한 마음이 깨달아지고,,터진다...


필주 :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잖아...(나는 정리가 안 쉽다...)


필주 비어있는 퍼즐 판 손가락으로 가만히 위치 가는데..


->인서트

애정손에 필주손 얹어서 같이 가던...


필주 손가락 혼자 가서,,그 자리에 멈춘다..

고개 숙이고 있는 필주에게서 눈물 한 방울 뚝,,퍼즐판에 떨어진다..


/일각

세리 그런 필주 보고 있다..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씬/41. 제니가게 (N)


제니 석이 앉아 있는데, 제니 석이에게 스파게티.


제니 : 요즘 왜 이렇게 못 먹니. 많이 먹어 새로들어온 토마토로 만들었는데 소스 맛있지?

석이 : 토마토는 심장이 좋은 음식이죠?

제니 : 그렇지. 많이 먹어. (하며 툭툭해주는데)

석이 : (울컥 못 먹는다 눈물 그렁해서 못 먹고,,) 잠깐만요. (하고나간다)


애환 짐 박스 들고 들어오면서 둘 본. 애환 뭐얀데,


제니 : 쟤 이제 내 앞에서 막 우네..정말 받아줘야 되나.

애환 : 그럼 나는.

제니 : 오빠 또 뭐? 그 일 좀 시켰다고 그래? 하기 싫으면 하지마. 오빠랑 나 아무사이 아니니까.

애환 : 아무사이 아닌데, 2년 전 햇살 뜨거웠던 그 날 오후, 나한테 왜 그랬어?

제니 : (깜짝이나 시침) 내가 어쨌다구?

애환 : 그날 오후, 태양은 뜨거웠고,우린 축구를 보고 있었고, 맥주는 시원했고, 골은 들어갔고, 우리는 부둥켜 안았고!

제니 : 그만해! 그건 그냥 골 세레머니였어.

애환 : 골 세레머니를 연장전 끝날때까지 하니? (슬픈눈망울)

제니 : (모른 척) 경기는 옛날에 끝났어.

애환 : 그럼 왜, 화장실 변기 막힐 때 마다 나 불렀니?

제니 : 그거 뚫어 준 걸로 생색내는 거야?

애환 : 그 날 오후 이후, 난 니 골대 앞을 지키는 골키퍼라고 생각했어.

제니 : (저게 계속 걸고 넘어지네) 골대는 움직이는 거야.

애환 : 나쁜 여자.. (하고 상자 두고 나가다가 돌아보고) 제니야 그래도 석이랑은 축구를 보지마. (하고 간다)

제니 : (찜찜 걱정) 저 골키퍼 어떡케 퇴출 시키지.. (되게 부담스럽다)



씬/42. 애정방 + 독고집 (N)


애정 독고 전화 한다. (독고 감자곁..독고는 전화기 안 들고,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


애정 : 기자들 아직도 집 앞에 있어요? 갇혀 있으려면 답답 하겠어요?

독고 : 죽을 맛이야. 탑 속에 갇힌 공주 된 기분이야.

애정 : 공주라기엔 바디가 너무 짐승이지. 야수네 야수. 감자 키우는 탑 속에 야수.

독고 : 공주든 야수든 나 좀 구해 봐.

애정 : 내가 구하러 갔다간 독고야수 더 힘들어지죠. 높은 탑에서 세상 내려다 보고 오만 잘 난 척 하면서 살다가

         바닥으로 내려 오게 될 걸요.

독고 : ..충전이나 하게, 두근두근 노래라도 불러 봐.

애정 : 다운 받아 들어요 한 곡에 500원씩.

독고 : 야박하기는, 불러 봐. 멈추지 않고 두근두근 잘 뛰게.

애정 : 이 노래 최면 풀렸다면서요,

독고 : 최면 풀린 거 아쉬우면, 마술이라도 걸어 봐.

애정 : 또 무슨 신끼 이런 얘기 하는 거에요?

독고 : 마술 말이야 마술. (감자 본다) 기적을 일으키는 마술.

애정 : 그래요 내가 마술 걸어 줄께요, 감자 키우는 못돼 처먹은 독고야수, 착한 독고공주로 변해라 얍~.

독고 : (핏 웃는다)

애정 : 마술 걸려서 얼마나 착해 졌는지 나중에 보러 갈게요. 끊을게요. (하고 끊는다)

독고 : (끊고. 심장 잡고 씁쓸하다,, 구애정 나 정말 기적이 필요해.. 간절 슬프게, 감자 본다)



씬/43. 제니가게 (D)


필주 제니 함께 다. 형규 곁에서 숙제 하고 있다.


제니 : 애정이 걔 지금 잠깐 정신이 나가서 그런 거에요. 독고진이 애정이 정말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필주 : (본다)

제니 : 한달만 만나자고 했데요, 그것도 좋아해서가 아니고 자기가 고장나서 잠깐 애정이한테 맛이 간 거니까

         고쳐지면 쌩 떠난다고 아예 선언하고 시작하는 거에요.

필주 : 한 달간 고장이요?

제니 : 윤필주씨 애정이 좋아하면, 지금 놓지 말고 잡아주세요. 독고진 나쁜 사람이에요.

형규 :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야. 아저씨는 아이언맨이야.

필주 : (본다)

제니 : 아이언맨?

형규 : 아저씨는 아이언맨 처럼 (가슴중간) 인공심장 단 슈퍼 히어로야.

필주 : 인공심장?



씬/44. 한의원 원장실 (D)


필주 앉아서 생각한다. 독고 심장수술기사 컴퓨터에 띄워 두고..


->인서트 플래쉬.

/정박사 얼굴.

/큰아버지 ‘심장수술 최고 권위자야’

/필주모 ‘독고진이 저 사람한테 심장수술 받았나 보다’



씬/45. 커피숍 (D)


필주 큰아버지.


필주 : 지난 번에 뵜던 심장전문의라는 친구분, 혹시 인공심장 수술을 하신 경력이 있으신가요?

큰아버지 : 니가 그런쪽에 관심이 있었냐? 맞어 정박사 그 친구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야.

필주 : 저 그 분 만나 뵐 수 있게 소개 좀 해주세요.



씬/46. 병원 (D)


필주 정박사.


정박사 : 자네는 한방읜데, 외과 심장수술에 왜 관심을 갖나?

필주 : 큰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게 인공 심장 수술입니까?

정박사 : 그런 게 왜 궁금한가?

필주 : 제가 아는 사람이 그 수술을 받는 게 아닌가 해서요. 그런데 그런 수술은 생존 확률이 얼마나 됩니까?

         논문들을 찾아보니까 매우 낮은 것 같던데요.

정박사 : 생존확룔 같은 건 없네. 사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지.

필주 : (심각하다..독고 얘기는 확실하지 않으니 못 묻는..)



씬/47. 레스토랑 (N)


장실장 미나.


장실장 : 한미나가 한혜진으로 이름을 바꿨네. 왜 이름까지 바꾸고 꽁꽁 숨어 살아?

미나 : 예전이랑 끊고 산 것 뿐이에요. 저는 완전히 연예계 떠났으니까요.

장실장 : 이쪽 바닥 특성이, 본인은 떠났어도 사람들 머리엔 남아서 완전히 끊어지지가 않잖아.

            지금 만약 한혜진이 사고가 나면, 국보소녀 한미나로 내일 아침 신문에 날 걸.

미나 : (부인할 수 없다) 절 보자고 하신 이유가 뭐에요.

장실장 : 국보소녀 해체 할 때 구애정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보자고 했어.

미나 : (두려운 표정)

장실장 : 강세리 때린 일 변명하고 화해했으면 해체 안 할 수 있었잖아. 그런데 무조건 그만둬야 된다고 나선 이유가 뭐야?

미나 : 저는 옛날 일은 다 잊었어요. 할 말 없어요.

장실장 : 구애정이랑 같이 붙어 다녔으니까 알 거 아냐.

미나 :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장실장 : 구애정이 숨기고 있는 게 뭐야? 뒤봐주는 남자 있었지?

미나 : 애정언니 그런 사람 아니에요.

장실장 : 그럼 한미나한테 문제가 있었나?

미나 : (깜짝 놀란다,, 두려운)

장실장 : 아무리 10년을 떠나있었어도, 기사 한 줄이면 바로 이바닥 컴백이야. 이대로 조용히 살고 싶으면 아는데로 얘기해.

            구애정이 숨기는 게 뭐야?

미나 : (두렵게 본다)

장실장 : 구애정이랑 의리 때매 당장 얘기 하기 힘들어? 그럼 가서 남편이랑 애기 얼굴 한 번 더 보고 다시 얘기해.

            또 연락 할게. (하고 일어나서 간다)

미나 : (무섭다 어찌 할 줄 모르겠다...)



씬/48. 애정집 거실 (N)


애정부 애정 형규.


애정부 : 윤원장 어머니가 매일 오더니 왜 발길을 끊었나 모르겠다.

애정 : 아버지 그 분 다시는 여기 안 오실 거에요.

애정부 : 왜? 너랑 윤원장 허락했데?

애정 : 허락은 무슨,,그런 사이 아니에요. (하고 들어가고)

애정부 : (불안) 독고진이 강세리랑 정리했다더니,,애정이가 독라인으로 바꿨나..(걱정이다)

형규 : 띵똥~~.

애정부 : (본다)

형규 : (숙제하면서 해맑은)



씬/49. 애정방 (N)


애정 옷 찾으며.


애정 : 석이씨가 기자들 이제 없다구 하니까, 가서 두근두근이나 불러 줘 볼까..



씬/50. 독고집 2층 (N)


독고 옷 갈아 입으며 감자에게.


독고 : 빨리 탈출해서 충전하러 가야겠어..



씬/51. 독고집 거실 (N)


독고 내려 왔는데. 띵똥 초인종 소리.


독고 : 탈출하기 전에 구해 주러 온 건가.


독고 인터폰 화면 보면 필주다. 뭐야..싶다.



씬/52. 애정집 거실 (N)


애정부 형규 있는데 애정 나간다. ‘금방 갔다 올게요’



씬/53. 독고집 거실 (N)


독고 필주 함께 있다.


필주 :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습니다.

독고 : (뭐야 싶게 본다)



씬/54. 애정집 앞 (N)


애정 나오는데 그 앞에 차에서 미나 내린다.

애정 지나치려는데.


미나 : 애정언니.

애정 : (본다) 미나야..

미나 : (긴장한 얼굴)



씬/55. 독고집 거실 (N)


독고 필주 함께 다.


독고 : 궁금한 게 내 심장에 관한 거야..? (차가워진)

필주 : 네.

독고 : (차갑게 본다)



씬/56. 애정집 앞 (N)


애정 미나 함께 다.


미나 : 언니 나 좀 살려 줘.

애정 : (미치겠네..어쩔 줄 모르겠다)



씬/57. 독고집 거실 (N)


독고 필주 마주 본다.


필주 : 확실하게 얘기해 주세요. 당신 죽습니까?


독고 필주 마주 보는데서.































첨부파일 최고의사랑.12.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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