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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최고의 사랑] 15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6.20|조회수742 목록 댓글 0

[최고의 사랑] 15











씬/1. 본기획 회의실 (D)


문대표 기자들과 함께 있다.


문대표 : 독고진씨는 현재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러분들의 관심과 시선을 잠시 피해 해외 모처에서 요양 중입니다.

기자 : 수술 후 두 달이 흘렀는데, 해외로 출국한 뒤 모습을 드러 내지 않는 건 수술 결과가 비관적이기 때문입니까?

문대표 : 이 자리를 빌어 팬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더 이상 가슴 졸이고 울 일은 없을거란 겁니다,

            독고진씨의 심장수술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미소)



씬/2. 레스토랑 (D)


애정 정박사 앉았다.


정박사 : 독고가 자기 상태는 제일 먼저 자네를 만나서 보고하라고 부탁했네.

애정 : 완전히 괜찮아진 거죠?

정박사 : 그래, 새롭게 교체한 인공심장에 완전하게 적응했어. 이상 증상은 다시 없을 거야.

애정 : 이상증상이라면, 60에서 90 안전지대 넘어 다니면서 쓸데 없이 두근두근 울렁울렁 하는 거요?

정박사 : 그렇지. 이제 완벽하게 컨트롤 되니까 그럴일 없지.

애정 : (나한테 두근거리던 이상증상,,약간의 아쉬움) 아,, 완벽하게 컨트롤, 그거 맨날 주장했는데 그렇게 돼서 다행이네요.

정박사 : 독고진이 처음 심장 이상 증세로 찾아 왔을 땐, 그냥 사랑 아닌가 하고 넘겼는데,

            그렇게 착각하고 그냥 뒀다 큰일 날 뻔했지.

애정 : 저도 맨날 심박기 널뛰는 거 보면서 저 좋아서 그런 줄만 알았었는데요 뭐..

정박사 : 더 이상 자네를 사랑했던 심장이 없다는 게 서운한가? (슬쩍)

애정 : 안전범위 잘 지키는 튼튼한 심장 갖게 됐는데, 제가 어떻게 서운해 하겠어요.



씬/3. 카페 (D)


독고진 기사 검색하는 여1,2 ‘독고진 심장수술 성공, 컴백 초읽기’


여2 : 독고진 무사하데, 아~ 내가 백일기도한 보람이 있다.

여1 : 진짤까? 확실히 나타나기 전에 이걸 어떡케 믿냐?

여2 : 왜 못 믿어?

여1 : 하도 소문이 많잖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도 있고, 이미 죽었는데 전설로 남으려고 숨긴다는 얘기도 있고,

        독고진 귀신 받았다는 무당까지 나왔잖아.

여2 : (팍 때리고) 야, 멀쩡하게 살아 있다는 사람을 왜 죽은 사람 만들라 그래~.

        그런 재수 없는 소리하면, 독고진 팬들한테 구애정처럼 칼 맞는다.

여1 : 구애정? 독고진 수술 소식 전할 때 방송 사고 친 애?

여2 : 그 타이밍에 정말 어이없지 않냐?

여1 : 아무리 긴급한 상황에도 마려운 건 못 참을 수 있지. 그거 동영상사이트에 완전 개그편집해서 올린 거 봤냐 대박이야,

       (보여주려 찾는다)

여2 : 됐어. 웃기지도 않아.

여1 : (찾았다) 완전 웃겨~ 봐바.


여1 핸드폰 동영상에서.



씬/4. 섹션 화면 - 편집동영상 (D)


MC1 : 독고진씨 무사히 수술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있길 기원합니다.

애정 : ..(에서 슬로우 걸고 노란 얼굴땀 CG 자막- 나는 마렵다... 꾸르륵꾸르륵 효과음도 넣고)

MC1 : 자. 다음 소식은 전해 주실 분은 구애정 씨죠.

MC2 : 스타 데이트 이번에 신민아씨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애정 : (멍한),,,(얼굴 노랗게 개그CG 자막- 나는 그저 마렵다..- 폭풍 꾸르륵,,)

MC2 : 구애정씨~! (왜 저러지? 당황 대본보고 넘기는) 젊음의 거리 홍대에 나가셨다면서요.

          신민아씨 만나본 소감이 어떠셨어요?

애정 : (멍하다가 벌떡 일어나며)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는, 모습에 슬로우 걸고)


황당한 MC들 리액션에, 뛰쳐나가는 애정 슬로우로 걸었다가, 플짤처럼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

‘변때문이야~ 변때문이야, 이건 다 변때문이야. 이건 다 변때문이야’ 노래.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뱃속의 태풍에 쓸려가는 구애정’



씬/5. 애정방 (N)


제니 애정 함께 핸드폰으로 보고, 끄고.


제니 : 이 자리에서 니가 어떤 맘으로 뛰어나갔는데. 이 절박하게 슬픈 순간이 변때문이야~로 오해되고, 희화화가 되는 구나.

애정 : 덕분에 잘 넘어갔잖아. 방송사퇴출 당할 줄 알았는데, 섹션만 짤리고 끝난 거,

         이런 동영상이 개그로 승화시켜준 덕분이야.

제니 : 그래 개그로 승화 된 거 축하한다. 근데, 대체 독고진은 언제 한국 들어온데?

애정 : 들어오면 그때부터 여기저기 완전 시달릴 텐데, 좀 더 있다 오겠지.

제니 : 돌아오면 니 둘 어떡케 되는 거야? 그 사람 죽을 줄 알고는 너한테 다 터트리자고 했잖아.

         설마 변 누러 갈 때랑 나와서 마음 달라지는 거 아니겠지? (조심스럽게 묻는)

애정 : 이번에 전국이 들썩 거리는거 보면서 느낀건데, 독고진은 정말 전 국민이 사랑하는 엄청난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이 나 좋아했다는 게 되게 비현실적인 일로 느껴져.

제니 : 그래서 죽을뻔한 고비도 넘기고 현실로 넘어 오니까 다 깨도 상관 없다는 거야?

애정 : 쌩하니 지나가도 놔주기로 내 입으로 약속도 해 줬어..

제니 : 비현실적인 상황 다 지나가고 현실만 남은 거구나. 야 그래도 너 독고진 그렇게 좋아하는데,

         살아 돌아온 연인 보고 싶지 않아.

애정 :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만나면 이제 나를 어쩔 꺼에요 라는 얘길 꺼내야 되는 내가 너무 싫어.

         살았으니까 이제 나의 개똥밭으로 점핑하실꺼죠? 이런 말을 어떡케 해.. (답답하다)

제니 : 이래서, 모든 동화들이 두루뭉실 그냥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고 끝나는 거야.



씬/6. 공항 일각 (D)


독고 석이 함께 있다. 독고 썬글라스 모자, 굉장히 조심스럽다.


석이 : 형, 이제 정말 괜찮으신 거에요?

독고 : 이제 내 심장은 완벽해, (심박기 본다 68)

석이 : 문대표님한테 말 안하고 온 거 애정이 누나 때문이죠? (친근)

독고 : (무표정) 이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리 해야지.

석이 : 서프라이즈 닭살 이벤트 준비한거 없으세요, 오랜만에 짠하구 나타날 땐 그런거 해야 사랑 받는데, 준비 못했죠?

         쯧쯧, 제가 아이디어 좀 드릴까요? 목에다 리본이라도 매고 ‘독고는 애정이 선물~’, 이런 거 어떠세요? (눈치 없는 충고질)

독고 : 석아, 내가 갖고 온 거 중에, 그 파란 쇼핑백 그거 갖다 버려라.

석이 : (들고 있던 거 중) 이거요? 이게 뭔데요?

독고 : ‘그거는 석이의 선물~’, 갖다 버려.

석이 : (앗, 겉넘었구나) 형님,,

독고 : 뭐 또 아이디어 없어? 오랜만에 만난 내 매니저의 시건방을 어떡케 하면 좋을까?

석이 : (앗,,)

독고 : 석아 내가 그동안 아프면서 너무 청순가련했지,

석이 : 아닙니다 형님.

독고 : 눈 내리깔으렴.

석이 : (찔끔 깔고)

독고 : 나는 업그레이드 해서 더욱 특별해진 독고진이야, 두달 간 콧빼기도 못 본 구애정한테 바칠 하찮은 선물 아니야. (냉정)



씬/7. 애정집거실 (D)


애정부 형규 함께다. 애정부 나갈 채비하는.


형규 : 할아버지 독고진 아저씨는 언제 와?

애정부 : 그르게 말이다 살았으면 빨랑 튀어 올 것이지, 죽어서 귀신 된 거 마냥 소식이 없네.

형규 : 더 쎄져서 온 댔는데... (걱정이다)


/애정방

형규 애정 운동화 상자 열어서 반지상자 꺼내서 반지 빼서 보고 있다.


형규 : 아저씨가 와야 이거 주는데,

애정부 : 형규야 고모방에서 뭐해?

형규 : (얼른 반지 꼭 쥔다)

애정부 : (반지 케이스 형규 손에 든 거 자연스레 받듯 뺏으며) 고모꺼 아무거나 만지면 안돼.

형규 : (끄덕)

애정부 : (반지 상자 형규 손 안 닿는 좀 높은데다 둔다) 할아버지도 친구만나고 늦으니까 제니이모 집에 가서있어.

형규 : (끄덕)


애정부 나가고 형규 반지케이스 손 안 닿는다.

손에 반지 보고, 반지 다시 소중하게 운동화 안에다가 넣어두고 닫는다.



씬/8. 독고집 거실 (D)


독고 석이 함께다.

독고 둘러 보다가 화분 본다. 화분에 감자 많이 자라서 심어져 있다. (감자는 흙에 묻어 심어, 윗퉁만 보이는)


독고 : 이 화분은 뭐야,, (보다가) 너 혹시,, 감자니, 감자구나. 너 죽었을 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네.

석이 : 그거 애정이 누나가 심은 거에요.

독고 : 구애정이?

석이 : 예, 형님 쓰러지시고 저도 집 몇일 못 왔었어요. 다 시들어서 죽은 줄 알았어요.



씬/9. 독고집 거실 회상 (D)


애정 유리 깨지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감자 본다. 감자 시들었다.

석이 유리 치우면서,


석이 : 이거 죽었나 봐요.

애정 : 죽으면 안되는데,,

석이 : 형님이 되게 소중하게 키우시던 건데..

애정 : 알아.. (너무 걱정스럽게 독고인양 본다)


-일각

애정 화분에 흙이랑 두고 감자 심는다.

애정 ‘너는 특별한 감자야.. 이대로 시들어서 꺽이면 안돼..’

애정 감자 응원.



씬/10. 독고집 거실 (D)


독고 자라서 화분에 있는 감자 본다. 석이 곁에.


독고 : 그랬어..? 날 보러 와서 돌봐야지 왜 감자만 돌보고 있었던 거야. (좀 풀어지는)

석이 : 병원에 기자들이 좀 많았어요. 거길 어떡케 와요.

독고 : 웬만큼 회복되고 공항 가는 길에도 안 왔잖아.

석이 : 공항에도 왔었어요, 그 때도 같은 이유로 못 나선거지.

독고 : 근데 왜 얘기 안했어?



씬/11. 공항 회상 (D)


독고 문대표 보디가드 경호 받으며 공항 나가는데 기자들 쫓는다.

독고 두리번 하다가, 나간다.

/일각 애정 석이 함께 있다.


석이 : 형한테 누나 공항 나왔었다구 전할께요.

애정 : 아니야, 저런 거 다 피하려고 힘든데도 외국까지 요양가는 건데, 보고 싶게 만들면 가기 싫어질 꺼야.



씬/12. 독고집 거실 (D)


독고 석이 앉아있는,


독고 : 하여간 쓸데 없는 걱정은 많아서.. 그럼 내가 그렇게 오라구 했는데 밍기적 거리면서 안 온 건.

석이 : 절대 안정이라고 해서 못 간 거죠.

독고 : 그 절대안정 벗어 나고 나서도 안 왔잖아.

석이 : 그건 애정이 누님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문대표 때문인 거 알지만 말 못한다 조심)



씬/13. 본기획 회의실 (D)


문대표 애정 함께 앉은. (문대표의 상냥하게 지속된 엄청난 압박)


문대표 : 독고 돌아오면 하게 될 씨에프가 3개나 더 늘었어.

애정 : 그럼 벌써 18개 네요.

문대표 : 최고 전성기 때 보다 두 개가 더 많아. 대단하지. 죽음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란 아우라까지 생겨서 그런가봐.

애정 : 그런가봐요.

문대표 : 그리고 깐느행 예약 티켓이나 다름 없는 유명감독 영화 주연제의도 들어 왔어.

            최고 흥행감독 영화도 같이 들어 왔는데, 뭘 먼저 해야할지 고민이야.

애정 : 독고진씨 상 받는거 좋아하는데 깐느행이 좋겠네요.

문대표 : 독고에 관한 얘긴 꼭 전부 다 애정씨 한테 해줘야 될거 같아서 말하는 거야.

            돌아온 독고진 앞에 얼마나 대단한 길이 열리게 될 지 기대 되지?

애정 : ...네.

문대표 : 정말 쌩하게 달릴 수 있을 거야, 걸리는 것만 없으면.

애정 : 계속 저 불러서 독고진이 얼마나 잘나갈 수 있는지 얘기해 주시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문대표 : 그래 구애정씬 잘 알 거야. 그 때 말했었지, 무사하기만 하다면 쌩하게 달려갈 때 박수쳐 줄 수 있다고.

애정 : (압박감,)

문대표 : (박수 치고) 이제 우린 박수쳐 줄 일만 남았어.



씬/14. 독고집 거실 (D)


독고 : (감자 보고 박수친다) 장하다 감자. 구애정 덕에, 너도 (심장) 얘도 잘 살아 있었네..

         (심장) 구애정이 먼저 달려 올 때까지 버텨 볼려구 했는데, 드럽게 보고 싶네.


석이 ‘쉬세요 가 볼께요’ 나가려는데,


독고 : 잠깐! 석아, 아까 말한 닭살 서프라이즈 리본이 어쩌구 저쩌구 이벤트 아이디어 다시 브리핑 해 봐.

석이 : (방실) 예~.



씬/15. 한의원 (D)


필주모 간호사1.


필주모 : 윤원장은 또 어디 갔어?

간호사1 : 약재시장 가셨어요.

필주모 : 그런데 직접 다니지 말라니까. 얘가 요즘 점점 더 말을 안듣네..



씬/16. 약재시장 (D)


필주 이거 저거 둘러본다.

/가게1 필주 주인아저씨1과 대화.


아저씨1 : 중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줄 알았는데.

필주 : 그러게요 아직도 못가고 이러고 있네요. (빙긋)

아저씨1 : 요즘은 방송 안 나와?

필주 : (도리도리)

아저씨1 : 나는 오늘 방송 출연하는데~

필주 : 그러세요? 무슨 프로 나오시는데요.

아저씨1 : 그 윤선생이랑 같이 방송출연했던 아가씨가 리포터로 나오는 프로야.

필주 : 구애정씨요?

아저씨 : 그래~.



씬/17. 방송국 휴게실 (D)


김피디 한작가 애환, 커피 마시며.


김피디 : 구애정씨 다시 프로그램 잡아서 다행이에요. 자리잡았죠?

애환 : 예, 한다면 한다 하셨던 최피디님이 신경써주셔서 ‘맛따라 길따라’ 프로그램에 우리 애정이 넣어주셨어요.

한작가 : 봤어요, 잘하던데, 지난 번에 맛의 비밀 찾는다고 지리산 꼭대기까지 나물 캐러 갔었죠?

김피디 : 와, 고생 많네,

애환 : 반응도 좋아요. 김피디님 다음 개편 때 요리프로 기획하신 다구 들었는데, 우리 애정이 자리 없을까요?

김피디 : 아직 기획 중인 거라. (대충 얼버무리며 피하고 싶어 웃으며 일어나려는데)

애환 : (따라붙으며) ENG 코너 힘들어서 신인들만 하잖아요. 우리 애정인 그런거 안 가려요. (섭외 위해 들러붙는다)

김피디 : (얼른) 한작가도 새 프로가 들어가는데. 게스트 많이 섭외 한다구 하지 않았나?

애환 : 정말요? 어떤 건데요 (하고 한작가 보고)

한작가 : 그게,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얼른 자리 일어나서 간다) 저 오늘 공포체험 밤샘 촬영 있어서 가 봐야 되요.

애환 : 그럼 오늘 야식 싸들고 촬영장 응원 가야겠네.

한작가 : 아뇨, 뭐 그러실 꺼 까지야.. (난감미소)

애환 : 한작가님 우리 애정이 뭐든 정말 열심히 하는 건 아시죠. (따라 붙는다)



씬/18. 약재시장 (D)


애정 장금이 분장(의녀 모자+복장)하고 야외PD, ENG카메라맨이랑 있다.

주인아저씨1 함께 있다. 한참 리허설 중.


애정 : 맛따라 길따라의 맛장금 구애정이, 한방감자탕의 비밀을 찾아 약재시장을 찾았습니다.

야외PD : 너무 약한데.

애정 : 그죠 좀 약하죠.

카메라맨 : 이왕 장금이 하고 왔는데, 오나라라도 불러봐~

애정 : 그를까요? 오나라 오나라~, 이거 부르면서 등장할까요?

카메라맨 : 이런 춤도 추고 (황진이 덩실춤)

애정 : 제가 춤 잘 못 추는데.

카메라맨 : 댄스 가수 아니였어, 옛날에 예쁘게 춤추고 노래하고 그런 거 본 거 같은데.

애정 : 그러게요 전직 비쥬얼 댄스가순데 춤을 잘 못추네요, 아 덤블링 할까요? (PD에게) 저 덤블링은 잘하는데,

         오나라 부르며 덤블링 하고 들어오는 장금이 어때요.

야외PD : 웃기겠네. 근데 여기서 할 수 있겠어?

애정 : 예~. (웃는데)


/일각

구경하는 시장사람들 사이에서 필주 보고 있다.


아줌마 : 저 아가씨가, 시장 바닥에서 재주넘기를 하려나 보네.


보면 애정 덤블링 하려 각도 재며 (대역으로) 시범 삼아 대충 굴러 보는,,


/일각

필주 보는데, 바닥 더럽다. 보다가 주변 아주머니를 붙잡고.


필주 : 저, 아주머니 잠깐 부탁 좀 드릴께요.


/가게 앞

애정 덤블링 하려는데 그 아줌마 와서 밀대로 바닥에 드러운 거 치운다.


아줌마 : 바닥 지저분한데 치우고 해.

애정 : 괜찮은데, 고맙습니다.

아줌마 : 우리 시장 텔레비전에 깨끗하게 나오라고 치우는 거야.

애정 : 고맙습니다. (하고 준비) 자 그럼 장금이 오나라오나라 부르면서 덤블링 들어갑니다. 파이팅~.


/일각

시장 사람들 파이팅~ 잘 해라 박수.

애정 덤블링 포즈 각 잡은 만세 ‘아자~!‘

필주 그런 애정 보고 빙긋.



씬/19. 애정집 앞 (D)


형규 들어오는데, 보면 누군가 앉아 있다. 보면 독고다. 곁에 작은 종이백.

독고 목에다가 리본 매고, 앉은.


독고 : ‘독고는 애정이 선물’(했다가 바로)은 무슨~, 매정한 구애정. (에잇인데)


하는데 보면 형규 있다. 형규 멀뚱 독고 본다.

독고 형규 보고.


독고 : 오랜만이야 띵똥.

형규 : (인사 안 한다)

독고 : 경우 바른 띵똥이 예의가 사라졌어? 왜 인사 안해?

형규 : (다가와서 독고 쿡 찔러본다)

독고 : 머야?

형규 : (안심) 귀신 아니네, 휴 다행이다.

독고 : 누가 나 죽어서 귀신 됐데?

형규 : (끄덕) 친구들이 다 그랬어요.

독고 : 누군지, 다 리스트 적어 신고하게.

형규 : (끄덕 하고) 아저씨, 선물이에요? (리본)

독고 : 나는, 니네 고모 선물이고, 니 선물은 이거야. (종이백주는데)

형규 : (독고 꼭 안는다)

독고 : 뭐, 이렇게 격하게 반겨 주니, 니 선물도 돼줄게.


독고 형규 머리 쓱쓱해준다, ‘바디라인이 더 튼실해졌네 관리 좀 해야겠어’



씬/20. 약재시장 (D)


애정 야외PD, 카메라, 주인아저씨1에게 인사하고 나간다. ‘고맙습니다’

스탭들 먼저 빠지고 애정, 아저씨1에게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애정 발 절뚝인다.


아저씨1 : 뭐야, 장금이 처녀 덤블링하다가 삔 거야?

애정 : 그러게요 마지막 덤블링에서 착지가 불안했네요.

아저씨1 : 괜찮겠어?

애정 : 예, 파스 사붙이면 괜찮을 거에요.

아저씨1 : 내가 잘 아는 한의사 선생 있는데 거기 가서 침 한방 맞아.

애정 : 그러세요? 그럼 소개해 주세요.

필주 : OFF) 여깄습니다.


애정 보면 필주다, ‘윤필주씨’


아저씨1 : 윤선생 아직 안 갔네~ 아, 두 사람 같이 방송해서 서로 아는 사이지. 그럼 장금이 삔 건 우리 윤선생이 봐주면 되겠네.

              그럼 수고했고 가봐. (하고는 가게로 들어가는)

애정 : 예, 수고하셨어요. (인사하고 웬일이냐며 필주보면)

필주 : 촬영 구경하고 있었어요. (빙긋하며) 맨바닥에서 그렇게 덤블링을 서른 번 넘게 하니 발목에 무리가 가죠.

         (살피며) 손목은 괜찮아요?

애정 : (끄덕 머쓱) 근데 어떻게 여기 계세요?

필주 : 병원이랑 거래하는 약재상이에요.

애정 : 그럼 나오셨다가 우연히,

필주 : 우연에 의도적인 필연을 살짝 섞은 겁니다. 여기 촬영 온다는 얘길 듣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떡케 지내나 궁금해만 하고 있었는데 그냥 촬영장 쫓아다니면 되는 간단한 일이 었네요. (빙긋) 잘 지냈어요?

애정 : 저 요즘은 맛따라길따라 팔도 다니는 중이에요.

필주 : 인사 나누기 전에, 계속 잘 다녀야 되는 장금이 다리 봐 드릴께요.



씬/21. 일각 필주차 (D)


필주 애정 함께 다. 애정 발목에 압박보호대 정도 매뒀다.

애정 다시 신발 신으려는데, (보라색 운동화 아님)

필주 보다가,


필주 : 굽 있는 거 신으면 안 좋아요. 잠깐만요.


필주 트렁크 뒤지면, 스포츠샌들이나 슬리퍼 정도 나온다.


필주 : 이거, 신으세요. 아 깨끗한 겁니다.

애정 : 더러워도 고마워요.


필주 애정에게 준다. 애정 필주샌들 신는다.



씬/22. 애정방 (D)


독고 형규 함께 다.

독고 빈 반지 케이스만 들고 보고.


독고 : 내가 부탁한 물건 잃어 버린 거야?

형규 : 반지는 고모 운동화에 넣어 놨는데, 어제도 여기 있었는데, 고모가 버렸나 봐요. (어 싶은)

독고 : 운동화채로 갖다 버린 거야?

형규 : 없어졌어요, 요기 있었는데,, (있던 자리 가리키며)

독고 : 구애정,, 대빵 비싼 반지는 뭘 모르고 버렸다 치지만, 어떡케 그 운동화를 갖다 버릴 생각을 한 거야.

형규 : 전에두 버렸는데 내가 다시 주워다 준 건데.

독고 : 뭐? 전에도 버린 적이 있었어?

형규 : (끄덕)

독고 : 구애정, 야박한 것.. 옛날엔 그럼 어디 가서 주워 왔어?

형규 : 밖에 헌 옷 버리는 쓰레기 통에요. 아저씨 같이 찾으러 가 볼까요?

독고 : 나는 독고진이야, 업그레이드 돼서 더 특별해진 내가 쓰레기통이나 뒤지러, 가야겠지. 어디야 가자.


독고 형규 힘없이 나간다.



씬/23. 지난번 동네일각 (D)


독고 썬글라스 끼고 의류수거함 뒤지고 있다.

형규 곁에 있는.


독고 : 띵똥 누가 보면 안되니까 망 잘 봐.


독고 이거저거 난잡하게 꺼내서 뒤져 놨다,

부녀회장 포스 아줌마1,2. 지나다가 봤다. (아줌마1은 한 캐릭터하는 외모로)


아줌1 : 이봐요 아저씨~.

독고 : (통 집중해 뒤지느라 못듣는)

형규 : (얼른 쿡 찌른다)

독고 : (보고 앗 어쩌지,, 되는 데로 꺼내놓은 것들 중에 보자기 정도 얼른 얼굴 안보이는 정도 둘러 가린다. 목도리 둘러당긴듯)

아줌1 :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형규 : (얼른) 뭐 좀 찾는 중이에요.

독고 : (모르는 척,, 통에 얼굴 박을 듯 집중하는 척)

아줌1 : 뭐 가져갈게 있으면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뒤져야지,

아줌2 :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이러면 주변이 더러워지잖아요.

형규 :  제가 치워 놀게요. (정리하는)

아줌1 : (독고 보고 형규보고) 아빠보고 하라 그래야지.

형규 : (자기가 정리)

아줌2 : (독고한심보고) 애아빠가 되가지고,, (하고 형규에게) 꼬마야 둬. 아줌마들이 할께.

독고 : (에씨,, 뒤져도 없고 아줌마도 부담스럽고) 우리가 찾는 건 없어, 그냥 가자. (가려는데)

아줌1 : 이봐요? 그냥 가면 어떡해요.

아줌2 : 이거 치워 놓고 가셔야죠.

독고 : 아주머니들이 치우신다면서요.

아줌1 : 그거야 애가 혼자 할라구 하니까 그런 거죠.

아줌2 : 애 아빠가 치워 놓고 가세요.

독고 : (울컥 싶지만)

아줌1 : (벌컥) 뭐해요? 얼른요,

독고 : (앉아서 옷들 집어 들어 넣는데)

아줌2 : 그렇게 막 쑤셔 넣으면 어떡해요. 착착 개서 넣으세요.

독고 : 이거 원래 막 쑤셔 넣어져 있던 겁니다.

아줌1 : (들은척도 않고 명령조로) 착착 개서 넣으세요.

독고 : (깨갱, 주저 앉아서 갠다)

형규 : 아줌마 이 아저씨는 되게 특별한 (하는데)

독고 : (말린다) 원래 슈퍼히어로는 정체를 아무 때나 밝히는게 아니야,

         동네평화와 아줌마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조용히 해치우자.


독고 형규 옷들 갠다.

아줌1 ‘딱 봐도 애아빠가 백수 건달이네..’

아줌2 ‘얼굴 탈까봐 보자기 쓴거지?’ ‘허우대는 멀끔한데..’


독고 : 어쨌든 하나 확실한 건 고모는 운동화를 갖다 버리지 않았어. 집에 가서 다시 찾아 보자.



씬/24. 필주차 (D)


필주 애정 함께 타고있다.


필주 : 이렇게 있으니까 예전에 정리된 필라인 생각나네요. (편안하게)

애정 : 안전하고 편안하고 튼튼한 필라인요.

필주 : 아깝지 않으세요. 필라인 그냥 지워 버린 거. 내가 생각해도 참 괜찮은 라인인데.

애정 : 머 윤필주씨 완벽남이죠. 근데 여자들이 봤을 때 윤필주씨도 전부다 완벽한 건 아니에요.

필주 : 제가 왜요?

애정 : 윤필주씨 어머니 장난 아니시잖아요.

필주 : 저희 어머니 제가 반항하면 꼼짝 못하세요.

애정 : 아~ 라면 먹고 반항하는 거.

필주 : 제가 세끼정도 라면 내리 먹으면 완전 항복시킬 수 있는데.

애정 : 그건 아들만 생각해서 그런거죠, 며느리 생기면 며느리가 라면 먹였다고 그 탓만 하실 걸요.

필주 : 와 완벽한 필라인에 큰 허물 잡으시네요.

애정 : 그러게요, 이런 걸로 흠집 잡아서 욕이라도 했다구 해야 들 미안하죠.

         저 그냥 작은 시련에도 떨어져 나가는 가벼운 여자라구 생각해 주세요.

필주 : 지금 큰 시련 앞에 두고 겁 먹고 있는 중이에요?

애정 : 네, 전국민이 시어머니인 남자랑 어떡케 해야 되나,, 겁 먹고 있어요. (씁쓸)



씬/25. 애정집 앞 (N)


필주차 서고 애정 필주 내린다.

필주 애정 가방이랑 신발 등등 들었다.


필주 : 내일 꼭 병원에 들르세요, 발목 그대로 두면 오래 고생해요.

애정 : 그래요? 저 다음번 촬영은 산으로 가야 되는데,, (걱정)

필주 : 올라가세요, 구애정씰 업어다 들어다 드릴 순 없지만, 이건 들어드릴 수 있어요.

애정 : 고마워요.


애정 올라가고. 필주 애정의 짐 챙겨서 따라간다.

계단 일각/

형규 내려다 보는데 계단에 먼저 들어서는 애정만 봤다.

형규 신나서 마당쪽으로 돌아나가면,

필주 들어서 애정 부축해 앞서가며 살피는 ‘절 잡고 계단을 오르세요’



씬/26. 애정집 마당 (D)


형규 : (뛰어오며) 와요! 아저씨 고모 와요.

독고 : 특별한 순간이야. 띵똥 (손사인 보내며) 이해하지.

형규 : (끄덕) 저쪽 계단으로 몰래 나가서 제니이모 가게 가 있을께요.


형규 돌아나간다.

독고 기다리는데, 올라오는 발소리.

독고 쪽팔려도 하자, 싶은. 리본 나름 비장 묶고.


독고 : 처음은 무조건 좋게 시작하는 거야. 똥꼬 확실히 닫고, (냉철 되뇌는) 독고는 애정이 선물, 이걸로 시작하는 거야.


독고 기다리는데, 필주 올라온다.

독고 ?? 들어서는 필주보고 순간 돌처럼 굳는...

필주, 독고 있는 거 못 본 듯 뒤따라오는 애정 보며 둘 농담하며 편한...


필주 : 불편하죠? 그냥 업어 드릴껄 그랬나 봐요.

애정 : 아니에요.


독고 목에 맨 리본 채로 땡겨서, 일각으로 숨는다. (현관 칸막이 있는 데로)

필주 애정 올라왔다.

필주 애정 가방이랑 신발 일각에 내려둔다.

애정 ‘고마워요‘


필주 : 기운내요, 곁에서 지키면서 극복하는 모습 보여줘야죠. (툭툭 어깨 짚어주고 간다)


애정 들어가려는데, 독고 우뚝 서 있다.

애정 깜짝 놀래서 짧은 비명 기우뚱 넘어져 평상 앉는다.

독고 앞으로 나온다.


애정 : 독고진씨...?

독고 : 우리의 전 장면은 분명 극적인 멜로였어. 그래서 당연히 이어지는 첫 장면은,

         같은 멜로든, 가볍게 분위기 전환한 로맨틱코미디든, 불 지르고 에로든, 뭐 당연히 그런 거라구 생각했어.

         그런데 이런 불륜치정극에, 비명소리 섞인 호러는 뭐야~!

애정 : ,,소리 지르고 막 말하는 거 보니까 진짜 독고진씨 맞네.

독고 : 이번만큼은 똥꼬 닥치고 싶지만 참을수 없는 것들이 밀려 나오려고 하고 있어, 그동안 생각해 준답시고 완전 쌩까더니

         나 몰래 한의사 관리하고 있(었어?)

애정 : 그냥 닥치고 있어요. (목에 맨 리본 양손 쥐고) 잔혹스릴러 되기 전에. (당겨서 죽이려고는 아니고)

독고 : (못 마땅 애정 본다)

애정 : (독고 빤히 보다가, 심장에 귀 댄다)

독고 : ...뭐야.

애정 : 얼마나 좋아졌나. 정상적으로 쿵 광 쿵 광 뛰나 들어보게요.

독고 : 얘 완전 업그레이드 됐어.

애정 : 그러네, 이제 옛날에 울렁울렁울렁 이상하게 뛰던 애랑 소리도 다르다. (왠지 쓸쓸,,)


애정 독고에게서 떨어지고.


독고 : 장르를 격렬한 쪽으로 바꾸면 확실히 얼마나 좋아진지 알 수도 있어. (쳇 싶게 던지는)

애정 : 장르는 일단, 가족극쪽으로 바꾸죠, 밥 먹었어요?

독고 : 뭐야, 갑자기 끼어드는 밥 얘기는?

애정 : 극적인 로맨스도 밥은 먹고 가야죠, 다 먹고 살면서 하는 일인데.

독고 : (짜증난다)



씬/27. 애정집 (N)


독고 애정 들어 왔다. 보면 집 난장판이다.


애정 : 이게 다 뭐에요? 독고진씨가 이랬어요?

독고 : 뭐 찾구 있었어.

애정 : 그렇다구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떡케 해요. 어떻게 남의 집을 막 뒤져서 이 꼴로 만들어 놔?

독고 : 동네 아줌마들이랑 똑같은 소리하네.

애정 : 찾는게 뭔데요?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 보면 됐잖아요.

독고 : 서프라이즈할라고 나타난 건데 전활 어떡케 해.

애정 : (뭐라구는 못하고,,) 이게 뭐야.. (거칠게 대충 치우는)

독고 : 구애정, 내가 준 운동화 어딨어?

애정 : 운동화요? 그거 찾구 있었어요?

독고 : 그래 어딨어? 혹시 그거 버렸어?

애정 : 운동화를 왜 온 집을 다 뒤져서 찾아요.


애정 와서 신발장 연다. 잘 정리된 신발들 사이에서 운동화 집어드는,


애정 : 신발은 당연히 여깄는 건데.

독고 : 특별하게 고이 모셔두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막 신는 신발들이랑 같이 둔 거야?

애정 : 내가 운동화 고이 모시고 있나 확인할라구 이거 찾았아요?


독고 운동화 휙 꺼내서 본다. 한쪽 기울이면 반지 들어있다.

독고 얼른 휙 꺼낸다.


애정 : 뭐에요?

독고 : (주먹쥔) 알고 싶어?

애정 : (본다)

독고 : 그러면 여긴 좀 짧긴 하지만, 저 끝에 가서 있다가 폭풍 처럼 달려와서 격하게 환영하며 반겨 줘.

애정 : (빤히 본다)

독고 : 아니면 내가 안고 달래 줄 수 있게 감격의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던가.

애정 : (본다)

독고 : 이 구질구질하고 어색한 재회, 마음에 안드니까 바꾸자고.

애정 : 어떻게 바꿔요, 이게 현실인데.

독고 : (짜증 나는데 참는다)

애정 : 궁금하니까 봐봐요. 내 운동화에서 뭐 찾은 거에요?

독고 : 됐어. 지금은 아니야, 미래에 기대해.

애정 : ??

독고 : 오늘의 재회는 취소야, 이거 다 없던 걸로 치고 편집이야. 나는 내일 돌아올 테니까

         그 땐 아주 기쁘게 아까 말한 장르 중 하나로 가.


독고 신발 다시 신발장에 넣고 문 열고 나간다.

애정 ‘밥은요?‘ 하는데 독고 그냥 갔다.


애정 : (독고가 넣어 두고 간 운동화 본다) 막 신는 운동화 아닌데,, ,만나러 갈 때 신으려고 꺼내둔 건데..



씬/28. 독고집 (N)


독고 반지 들고 심호홉. 필주일로 괜히 화내다가 싸울거 같아서 온거다.


독고 : 뉴 하트 마인드 컨트롤.. 잘 참았어, 거기서 아무 말이나 막 튀어나오게 두지 않고 돌아선 건 잘 한 거야.

         오늘은 지우고 내일 다시 시작이야... (심호홉 하고 반지 보는데 우울)



씬/29. 필주집 (N)


필주 앉았는데,


->회상 (26씬 애정집 마당에서)

필주 시선으로 2층 올라와 마주쳐, 독고 돌 됐다가 얼른 자리 피해 숨던.


필주 : (후..하며 의자 뒤로 기대,,펜 두 개 들고 본다..고해 처럼 중얼)

         한 번 더 오해하고 확 떨어져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 건, 유치하지만... 솔직한 미련인가..


필주 그렇게 말 해 놓고 피식..씁쓸..



씬/30. 독고집 (N)


독고 반지 감자에 걸어 둔다.



씬/31. 애정방 (N)


애정 제니 함께 다.


제니 : 하필이면 윤필주씨 있는데 딱 온 거야?

애정 : 언니, 내가 그 동안 정말 마음 다잡고 있었거든, 만약에라도 그 사람이 쌩하게 가면 갈 길 가게 두자..

         그럴 수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 열심히 했거든.

제니 : 막상 보니까 안돼?

애정 : 오늘 딱 봤는데, 어떡케 그 새 더 잘생겨지고 더 멋있어져서, 이번엔 내가 심장 고장 난거 처럼 너무 두근두근해서

         무슨 말 했는지도 모르겠어.

제니 : 너 그렇게 독고진 좋았어?

애정 : 솔직히 그 동안 내가 좀 나름 변명이 됐던 게,, 그래도 나보다 그 사람이 더 좋아하니까, 그 사람이 좋다는데

         내가 굳이 말릴 수 없지 하고 배짱 부리는 맘 이었는데,

제니 : 근데 이제 바뀐 거야? 역전?

애정 : 이제 내가 더 좋아하는 거 되면 내가 더 매달리게 되고,, 더 염치 없어 지게 되는 거잖아.

제니 :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약자지.

애정 : 안 그래도 쨉도 안되게 약점 많은데,,마음까지 약점으로 매달리게 생겼어..아,,점점 자신감 없어지네..(휴 싶다)



씬/32. 독고집 (N)


독고 감자 보며.


독고 : 첨에 너 키울 때부터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구애정이 그렇게 거만한 거야.. (침울)



씬/33. 본 기획 회의실 (D)


문대표 애정 함께 있다.


문대표 : 독고 들어 왔지. 만났어?

애정 : 예.

문대표 : 구애정씨, 이번에 기획 들어가는 다큐프로가 기획안이야. (요리보고세계보기,,) 세계음식문화 기행 컨셉인데,

            이거 가보는 거 어때?

애정 : 제가요?

문대표 : (끄덕) 해외 나가서, 두달 넘게 돌아야되는 장기 프로라 고생은 되겠지만, 이런 프로 확실히 자기 껄로 하면,

            돌아와서 요리 프로 고정 게스트 같은 거 쭉 할 수 있을 거야.

애정 : 그렇겠네요. 지금 저한텐 정말 좋은 기회네요.

문대표 : 내가, 독고 때문에 애정씨 멀리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 하지?

애정 : 예.

문대표 : 맞아, 독고가 뭔가 행동하기 전에 애정씨가 좀 더 시간 끌어줬으면 해.

애정 : (본다)

문대표 : 독고진한테 달리기 위해 준비 된 길 계속 얘기 했지. 그런데 독고가 오자 마자 구애정의 남자부터 시작하면

            이거 다 물거품이야.

애정 : 그럴까요..? (알지만 혹시)

문대표 : (확신끄덕) 이건 독고 개인한테도 독고를 기다리는 팬들한테도 가혹해. 조금만 애정씨가 시간 준다고 생각해.

애정 : 그 정도 시간 둔 뒤에는,,그 사람 정말로 내가 잡을 수 없는 먼데 까지 가 있을 텐데.

문대표 :  나는 구애정씨 한테도 (기획안 들며)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



씬/34. 독고집 거실 (D)


문대표 독고.


문대표 : 독고 들어온 거 아직은 극비지만, 오래 숨길 순 없을 거야. (하고 서류 준다) 이거 앞으로 진행할 계약들이야, 검토해 봐.

            씨에프도 영화도 모두 이전보다도 더 최고 조건이야.

독고 : (받고) 씨에프 계약은 진행 하면 안돼. 내가 구애정이랑 공개 되면 위약금 물어 줘야 될 수 있잖아.

문대표 : 그게 다 얼만 줄 알아? 돈 만이 아니라 독고가 최고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야.

독고 : (받아들고) 내가 문대표 앞으로 남긴 건 어떡케 했어?

문대표 : 씨디랑 사진, 잘 받아 뒀어, 만약을 경우를 위한 거였는데, 그런일 안 생겨서 정말 다행이야.

독고 : 만약의 경우가 생겼으면, 그거 안 풀었을 거야?

문대표 : 그랬다면, 유언 같은 거였는데, 분명 따랐을 거야. (진심)

독고 : ...믿어. 무튼 만약의 경우는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든 내가 밀고 가는 거야,

         그러니까 따라올 구애정 한테 책임감 지우지마.

문대표 : 왜? 구애정씨는 내가 봤을 때 독고 보다 훨씬 철든 성인이야. 그런 애정씨가 자기 인생에 대해 갖고 있는 책임감

            무조건 무시하고 따라 와라 하는 거, 사랑 앞세운 독단인거야.

독고 : (본다)

문대표 : 연예인으로서 독고진과 구애정의 레벨차이 때문에, 독고가 훨씬 많은 걸 잃을 거란 걸로,

            구애정씨 입장 같은 건 무시하는 거 아니야?

독고 : ..이렇게 말을 잘해서, 이렇게(서류) 많은 일을 해내는 나의 기획사 대표는 일단 칭찬 해 줘야겠지.

         하지만 내가 하나 확실히 말해 둘 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나는 절대로 그 여자를 놓지 않을 거야.

문대표 : (그럴 줄은 알았다, 여기서 결정내릴 생각없다) 칭찬 아깝지 않을 만큼 대단한 일들 해냈으니까 진지하게 검토 해 봐.

            (일어난다)

독고 : (서류 대충 열어 들여다 보는데)

문대표 : 아 그리고 그중에 시나리오 하나 넣어 둔 게 있어.

독고 : 시나리오? (하다가 하나 꺼내서 보는데, 엇) 김기욱 감독꺼네. (제목도 없이 감독 이름만 박힌)

문대표 : 김기욱 감독이 독고진에게 러브콜을 보냈어. 김감독 영화는 깐느행 예약 티켓이라는 거 알지.

독고 : (끄덕)

문대표 : 읽어봐 그 시나리오에 김감독에, 독고면, 내년 봄 깐느티켓 지금 예매해 둬도 이상한 일 아닐 거야.

독고 : (시나리오 홀린 듯 손 간다) 정말 대형떡밥을 물어 왔군.

문대표 : 난 능력 있는 기획사 대표니까. 칭찬해줘. (빙긋하고 입모양 ‘물어라 떡밥’)



씬/35. 독고집 앞 (D)


문대표 차 있다.

문대표 차에 오르고 석이 운전석 출발하려다가 조심 말 꺼내는.


석이 : 문대표님, 제가 끼어들 건 아니지만, 독고형이랑 애정 누나 죽음도 못 갈라 놓은 사인데, 말리시려는 거 이해 안돼요..

문대표 : 살았잖아. 살아서는 더 잘 사는 방법을 향해 가야 되는 거야.

            나는 둘 한테 그러기 위한 최고의 길을 기획해 줘야 되는 기획사 대표잖아.



씬/36. 독고집 2층 (D)


독고 시나리오 다 읽었다. 탁 덮는다.


독고 : 이 영화 제목이 나는 깐느에 간다라고 해야 되는거 아니야. 드럽게 멋있네..


독고 탐난다. 보는데,, 감자 본다.


독고 : 이거 찍으려면,,구애정을 미뤄 둬야 돼..안돼.. (시나리오 보이지 마라 밀어 둔다)


독고 밀어두고 감자 보고.


독고 : 감자 내가 지금 뭐 하는 건줄 알아? 깐느를 까는 거야.


독고 시나리오 보다가 유혹이 너무 강하다. 휙 침대 밑 정도로 던진다.


독고 : 이건 정말 방전되게 힘든 일이야,,, 충전기는 뭐하는 거야. 이럴 때 힘 안주고..


하는데 띵똥 초인종 울린다.

독고??



씬/37. 독고집 현관


독고 문 열어주고 애정 있다.


독고 : 머야 6090 누르고 그냥 들어오면 되지 왜 초인종 눌러?

애정 : 아니, 심장도 새로 갈았는데 그냥 막 들어와도 되나 해서..

독고 : 당연하지.


애정 들어와 독고랑 거실 앉는데, 둘 어색하다.


독고 : 이 계속 되는 어색하기 그지 없는 대면은 뭐야. 대체 왜 이런 거야, 두달 전에 여기서 나갈 때랑 장면까지 연속 인데

         뭐가 이렇게 달라.

애정 : 얼마 안 남았을 지도 모른다구 생각하고 1분 1초가 아까워서 보던 때랑, 앞 길이 구만린데 서로 어떡케 해야 되나,

         생각 하고 보는 때랑은 다를 수 밖에 없죠. (침착)

독고 : ...

애정 : 현실을 직면해서,,이런 말 정말 내가 먼저 꺼내기 싫었는데, 우리 이제 어쩔까요?

독고 : (본다) 어쩌긴 어째 이렇게 같이 있는 미래가 왔으니까 쭉 같이 있는 거지.

애정 : (본다,,) 그래요 그럼. 내가 이런 거 까지 물어봐야 되나 싶지만, 씨에프랑 영화랑 많이 들어 왔다는데,

         미래에서 그거 다 빠져 나가는 거 괜찮겠어요?

독고 : 구애정 너만 있으면 돼. 라고 로맨틱하게 대답해주고 싶지만 현실에 직면에서 그런 말이 잘 나오진 않지만 극복 해야지.

애정 : 저기,,혹시 여기 월세에요? 월세면 다달이 되게 비쌀 텐데..

독고 : 내 꺼야. 나 돈 많아.

애정 : 그러면 세금도 되게 많이 낼 텐데,,수술한다고 병원비 많이 나가지 않았어요?

독고 : 내 일 내가 다 알아서 해. 구애정은 그런 신경 꺼.

애정 : ...(본다)

독고 : 그런 구질구질한 거 생각하지마, 우리 정말 어렵게 다시 만난 거야.

애정 : 어떻게 신경을 꺼요? 이건 사랑으로만 극복되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잖아요.

독고 : 구애정, 내가 내 회계사 불러서 재산이 얼마고 세금이 얼마나 나오고 병원비는 얼마나 나왔는지 숫자로 보여 주면

         안심하고 현실에서 좀 벗어 날 수 있겠어?

애정 : 그런 거 보다, 독고진씨 정말 괜찮겠어요?

독고 : 뭐 또?

애정 : 잘난 척 하면서 칭찬 받고 살아야 되는 사람이, 눈치 보면서 사람들 욕 먹고 살 수 있어요?

독고 : 그건 정말, 구애정이 내 옆에 있어야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미래에 닥칠 그런 문제로 겁 그만 줘.

애정 : 사람은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비겁해 질 수 있는 거에요.

독고 : 그 전엔 내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용감 했단 얘기로 들리네. 그래서, 앞으로 일 걱정하느라 이렇게 쫄아 있는 거야?

애정 : 그냥, 내가 너무 염치가 없어서 그래요. 독고진씨가 들어 오겠다는 내 개똥밭에,

         어떻하든 너무 드러운 것들은 좀 치우고 맞아주고 싶은데, 그게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이 미안해요.

독고 : 니 말대로라면 나를 더 응원해 줘야 돼. 비겁해 지지 않게 정말 중요한 걸 잡으라고 응원해 줘야 되는 거야.

애정 : (다가가서 독고 얼굴 틱 잡고) 충 전.

독고 : (씩 웃는데)

애정 : (손 땐다)

독고 : 머야? 이게 끝이야?

애정 : 독고진씨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줄 게요. 쌩하니 지나갈 마지막 기회니까 잘 생각 해봐요. (쌩하니 얼른 간다)

독고 : 도대체 누가 구애정 기를 저렇게 팍 죽여 논 거야.



씬/38. 제니가게 앞 (D)


독고 제니 함께 다.


독고 : 너지? 니가 구애정 겁주고 기 죽인 거지?

제니 : 난 틀린 말은 안했어요.

독고 : 내가 괜찮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왜 다들 끼어들어.

제니 : 독고진씨만 괜찮으면 다에요? 애정이도 힘들어요. 둘이 터지면 누가 더 욕먹을 거 같애요?

독고 : 어차피 셋트로 먹으면 나눠 먹으면 돼.

제니 : 그게 돼요? 독고진씨는 전국민이 시엄마에요, 시엄마는 아들은 안 잡아요. 며느리만 들입다 잡지.

독고 : ...

제니 : 일단 터지면 바로 임신해서 발목 잡은 꽃뱀이란 소리 부터 들을 거고, 과격한 당신 팬들한테 테러당할 지도 몰라요.

         옛날에 헐리웃 못갔을 때 독고진씨 팬들이 애정이 얼마나 다졌는지 알죠?

독고 : (안다)

제니 : 그거 견디고 결혼했다 쳐도. 시시 때때로 불화설 별거설 이혼설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을 걸요.

독고 : 최악의 시나리오가 줄줄 나오네.

제니 :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에요. 이걸 굳이 현실로 만들고 싶으세요? 독고진씨, 그냥 멋지게 깐느가요.

         애정이는 그냥 두면 좋은 남자 만날 거구.

독고 : 좋은 남자 누구?



씬/39. 한의원 원장실 /애정방 (D)


필주 애정과 전화 중이다.


필주 : 구애정씨, 발목 치료 받으러 왜 안 와요?

애정 : 집에서 찜질 하니까 괜찮아 졌어요.

필주 : 그래도 제대로 치료 안하면 맛장금 덤블링은 더 이상 못 하실 겁니다.

애정 : 맛장금 덤블링 그만 하고 다른 프로 하게 될 지도 몰라요.

필주 : 그래요? 축하해 줘야 되는 건가요?

애정 : 저 국제적인 프로하게 될 거 같아요. 그거 원래 아나운서가 하던건데, 제가 이어서 그런거 하게되면

         제 이미지도 좀 좋아 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필주 : 시어머니들 한테 점수 따려고요?

애정 : 예. 내가 한 단계라도 위로 올라가야, 내가 잡는 사람이 한 단계라도 덜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필주 : 떨어져서 아픈 건 그 사람 몫이에요, 오히려 그거 받아주려고 하면 애정씨만 크게 다칠 거에요.

         그리고 그 사람도 구애정씰 밑에 쿠션삼고 추락할 생각은 없을거에요.



씬/40. 본기획 회의실 (D)


독고 세리 만난.


세리 :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애정언니랑 언제 결혼해. 빨리해~ (독촉)

독고 : 강세리, 예전에 나랑 처음에 스캔들 터졌을 때, 너두 내 팬한테 다져젔냐. 그거 많이 힘든가?

세리 : 그걸 이제 물어봐? 나도 톱클래스 톱스탄데, 별 소리 다들었어. 레벨 올리려고 몸 던졌다는 둥,

         얼마나 가나 두고 보자는 둥, 나 그 때 핸드폰 문자 테러 당해서 핸드폰 몇 번 바꿨는줄 알아. (완전 속상한 기억)

독고 : 그랬었나? (찜찜)

세리 : 나 사실 처음엔 자기 좀 좋아했었는데, 자기 성격 나쁜거 보다 옆에서 하도 난리치는게 더 짜증나서 정 떨어졌어.

독고 : 정까지 떨어지나? (걱정 되는)

세리 :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그 때 어떤 여자가 내 사진에 칼 꽂아서 보내기도 했어. 수준 안맞으니까 떨어져 나가라구.

         아후 그 때 그 장희빈 같은거 경찰에 의뢰해서 잡으려다 씨에프 때문에 참았어.

독고 : 그런 짓까지도 한단 말이지...(좀 불안한)

세리 : 걱정 돼? 하긴 강세리가 그 정도였는데, 애정언니는 (상상만해도 진저리 쳐진다) 아, 게다가 언니는

         친한 동생 애인 뺏었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겠다..어머 생각해보니까 나두 거론되겠네.. (지 걱정인데)

독고 : 그런 일 안당하려면, 터지면 조용히 숨어서 피해있는게 낫겠네.

세리 : 언제까지? 어디루? 요즘 같은 세상에 (핸드폰) 피할 때가 어딨어. 그리고 조용히 하고 있으면

         (흔들어보이며) 약한 쪽만 욕먹어. 지난번에 나두 자기는 조용히있고 방어 안해줘서 나 혼자 감당했잖아.

독고 : 그럼 그 방법도 아닌가..

세리 : (일어서며) 어쨌든 절대 포기하지마. 애정언니 놔주면 안돼. 자기만 믿을께. (나가는)

독고 : (표정 안 좋다)



씬/41. 독고집 거실 (D)


독고 반지보며 심란하고, 형규 옆에서 색종이 목걸이 만든거 옆에 있고.


형규 : 아저씨, 그거 찾았는데 왜 고모 안 줘요.

독고 : 7곱살은 이해 못할 복잡한 일들이 많아.

형규 : 저두 복잡한 일이 많아요. (종이에 낙서)

독고 : (본다) 무슨 일인데 라고 물어봐 줄까?

형규 : 제짝이 두빈인데, 화장실에 누가 이렇게 낙서를 했어요. (그려서 보여주는 두빈♡형규)

독고 : 너 스캔들 터졌구나. 이거 사실이야?

형규 : (끄덕 하고) 이것도 걔 줄려고 만든거에요. (목걸이)

독고 : 그런데 뭐가 복잡해.

형규 : 친구들이 계속 놀려서 가만히 있었더니 두빈이가 울면서 집에 갔어요.

독고 : 니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 두빈인 내 짝이다. 이것도 두빈이꺼다. 모두 앞에서 너가 나서서 해명을 해줬어야지.

형규 : 그러면 애들이 나를 놀릴 텐데요.

독고 : (낙서한 종이 들어 보이며) 이게 사실이면, 그런 놀림은 감당해야 돼. 띵똥 7살의 문제와 37살의 문제의 답은 똑같아.

         넌 이게(목걸이) 누구 껀지 친구들한테 얘기해, 난 이게 누구껀지 얘기 할테니까. (결심)



씬/42. 제니가게 (D)


석이 제니 애환.


석이 : 독고형 토크쇼 녹화 해요.

제니 : 사람들 한테 멀쩡하게 잘 돌아 왔다고 전국적으로 보고 하는 구냐. 하긴 독고진 건강 상태는 뉴스에서도 보도 됐는데,

         날 잡고 보고 해야지.

애환 : 무슨 얘기 한데? 문대표님은 시작할 영화 얘기랑 이거저거 기획해 둔 일만 얘기할 거라던데.

제니 : 그럴 줄 알았어, 그거 다 한다는 건 곧 그거 끝날 때까지는 애정이랑 밝히지 않을 결심이네.

애환 : (서운) 연애라는 게 몰래 할 수도 있는 거지만,, 몰래 하다 걸리면 애정이 더 타격인데,,

제니 : 그러니까 말리라니까 오빠도 말려~.

애환 : 말렸어, 문대표님이 잡아온 외국 나가는 프로 하자구 계속 얘기하구 있어.

제니 : 그 거 꼭 해서 독고진한테서도 멀어지라 그래. 참 그리고 첨에 중국으로 간 댔지?

         윤필주씨도 중국 간다고 했던 거 같은데 어딘지 알아봐야겠다.



씬/43. 애정집 평상 (N)


독고 애정 함께 다.


독고 : 나 토크쇼 녹화 했어.

애정 : 기사 봤어요. 난리도 아니던데, 시청률 오십프로 나오겠어요.

독고 : 당연하지. 그 정도 나올 거야. 전 국민이 다 보게 될 거야.

애정 : 독고진씨 팬들한테 건강한 모습 보여줘야죠.

독고 : 방송하는 날 뭐해?

애정 : 촬영 있어요. 야식특집이라 밤에 찍어요. 아마 방송 못 보고 촬영 할 거 같아요.

독고 : 구애정 나한테 도망갈 기회 준다고 했지.

애정 : 예.

독고 : 나의 미래의 계획을 아주 냉정하게 판단해서 얘기했어. 방송 보면 내가 어떡케 할지 알 수 있을 거야.

애정 : 그러면 방송 챙겨 볼께요.

독고 : 그래 봐, 앞으로 독고진의 세상에 대해서 하고 싶은 잘난 척 다하고 왔어.

애정 : 그랬구나, 깐느도 가고?

독고 : 깐느 얘기도 했어.

애정 : ...방송 꼭 챙겨 볼께요. 이만 가보세요. (하는데)

독고 : (잡는다) 구애정, 너는 왜 나한테 한 번도 매달리질 않아? 처지 때문에만 그런 거야?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그런 거 무시할 만큼 좋아해 줄 순 없어?

애정 : 뻔히 보이는데 내가 어떡게 당신한테 무시하자는 말을 해요? 난 추락해 봤어요. 저 꼭대기에서 저 밑바닥까지

         한 순간에 떨어졌어. 그 땐 나두 내가 강하게 잘 버티고 다시 올라 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나 봐요 안됐잖아요!

         난 당신이 내가 겪은 거 당할까 봐 너무 무섭고, 그 뒤에 나에 대한 원망이 어떨지도 알아요! 내가 그랬으니까.

         (울분 쏟아내는데 눈가 붉다)

독고 : (본다)

애정 : 나는 마냥 착해서, 미나나 세리 원망 안하고 지금까지 잘 덮으면서 산 줄 알아요!? 아니에요!

         솔직히 속으로 천번만번 미워하고 원망했어요! 당신이 나한테 그런 마음 가질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독고 : (안쓰럽게 본다)

애정 : 쌩하게 갈 거라고 결심한 거면 지체 하지 말고 가요. 당신 미래에서 나를 빼 놓는 거, 비난 하지 않을께요.

         이건 정말이에요 절대로 당신은 원망 안해요. 나를 정말 사랑해 줬다는 건 진심이니까. (들어간다)

독고 : ...



씬/44. 감자탕집 (N)


애정 장금이 복장. 야외PD, 카메라맨과 함께.

집 둘러 본다. 주인과 인사한다.



씬/45. 제니가게 (N)


제니 필주, 있다. 필주 식사 하러 온.

제니 음식 내놓고. 슬쩍.


제니 : 윤필주씨, 중국으로 공부하러 가신다고 했죠?

필주 : 예 준비중이에요.

제니 : 잘됐다. 애정이도 중국 가는거 준비중인데. 같이 준비하고 같이 가면 되겠다.

필주 : 구애정씨 해외 나가는 프로그램 한다는 얘긴 들었어요.

제니 : 아, 애정이가 만나서 얘기 했구나~. 중국말 잘하시면 애정이 좀 가르쳐 주세요. 영어도 좋고.

필주 : (핏인데)


세리 들어온다. ‘제니 언니 나 왔어’


세리 : 어머 윤필주씨 계셨네요. (있을 꺼 알고 온)

제니 : 아까 전화해서 윤필주씨 있나 물어 봤잖아.

세리 : (모른 척 필주 맞은 편에 앉는다) 저도 같이 밥 먹어요.

필주 : 강세리씨, 제가 당신 무시하고 밀어내는 데도 계속 이러시는거 무안하지 않으세요? (담담)

세리 : 머, 첨부터 그랬고, 내가 좋으니까 신경안쓰기로 했어요.

필주 : 행동함에 있어 거칠 것이 없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고, 그 사람이랑 비슷한 데가 있네요.

세리 : 그 사람 누구요? 대마왕이요?

필주 : 둘이 이렇게 비슷하고 잘 어울리는데 잘 지내지 그랬어요.

세리 : 윤필주씨는 독고진 싫어하죠.

필주 : 네.

세리 : 그럼 내가 닮았다는 건 나도 싫다는 건가요?

필주 : (보고 대답하려는데)

세리 : 대답하지 마요, 안 좋아하는 건 괜찮아도 싫다고 하면 정말 무안하니까 안 들을래요. (귀 막는다)

필주 : 폴과 친한 버섯돌이라고 했는데... (세리 싫지는 않는,,, 그리 관심이 많지않은 정도,, 밥 먹는다)



씬/46. 독고집 (N)


독고 반지 들고 감자 화분 본다.


독고 : 너 꽃 피우기 드럽게 힘들구나..



씬/47. 감자탕집 (N)


애정 테이블에 셋팅 하며 주인과 앉은. 카메라 준비중.


주인 : 우리 감자가 강원도에서 직접 키우는 거에요.

애정 : 감자 키우세요? 감자 잘 안 크죠?

주인 : 감자가 얼마나 잘 크는데. 알도 주렁주렁 잘 달리고, 꽃피면 꽃도 이쁘지.

애정 : 감자꽃이 정말 피긴 펴요? 본적 없는데.

주인 : 감자꽃이 얼마나 이쁜데. 눈 앞에 두고도 모르나?

애정 : 예?

주인 : 저거 저게 감자꽃이잖아.


애정 보면 큰 액자에 감자 꽃밭 사진 있다. (감자꽃 액자와 텔레비전은 마주 보는 벽)


애정 : (놀래서) 저게 감자 꽃이에요?

주인 : 그래.

애정 : (잠깐만.. 일어난다)


애정 액자 앞에 선다. 감자꽃 예쁘다.


애정 : 감자꽃이네..우리 감자도 꽃이 피면 이렇게 예쁜 거구나.. 나는 그거 꽃 안 피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는 거구나... (글썽해진다)

주인 : 어 독고진이네~.


애정 보면

/TV화면, 토크쇼 독고 MC와 인사하고 있다.

MC 정말 기뻐하며 ‘건강한 모습 보고 전국민이 기뻐하고 계실겁니다’

독고 ‘감사합니다’ 하고 자막 ‘국민배우 건강 완벽 회복~’ 뜬다.


/일각

애정 TV 화면 보는데, 카메라맨 티비 끈다.


야외PD : 자, 이제 촬영 들어가야 됩니다.

주인 : 나 독고진팬인데 이거만 보고 하면 안되나?

야외PD : 촬영 끝나고 보세요. 죄송합니다.

애정 : (꺼진 TV 본다 씁쓸..)



씬/48. 제니가게 (N)


제니 필주 세리 함께 앉아서 TV 나오는 거 본다.

/화면 MC ‘건강은 완전히 회복되신거죠?’

독고 ‘예,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됐습니다. 걱정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MC2 '독고진씨 위한 백일 기도회 모임회원이였어요~‘

독고 ‘감사합니다’


/가게테이블

세리 : 얼마전에 독고진이 애정언니 되게 걱정하던데,

제니 : 그럼 뭐해. 이제 애정인 떠날거구, 저 분도 영화다 씨에프다 찍는다 바쁠텐데. 둘이는 서로 놓게 돼 있어.

필주 : (뭔 소리하나 집중하고 TV 본다)



씬/49. 감자탕집 (N)


애정 주인과 함께 앉아서 감자탕 먹으며

애정 ‘감자가 너무너무 맛있네요.’ 하면서 열심히 먹는데.

/일각

손님 TV 켠다. 독고 나온다.


카메라 : 죄송합니다. 촬영중인데 티비 잠깐 거주세요.

손님 : 끝날 때 거의 다 됐는데 잠깐만 봅시다. 못 봐요? 그럼 나가야지.

주인 : 아니 앉으세요 (하고) 이봐요. 조거 잠깐만 보면서 쉬었다 해요.

야외PD : 에이, 그럽시다! 애정씨도 좀 쉬어요.


애정 나가려다가, 감자꽃 앞에 다시 선다. 보다가 돌아보면

/TV 화면 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애정 : 이게 감자 꽃이래요..당신도 보면 좋을텐데.. (씁쓸인데)


/TV화면에서

MC : 그럼 독고진의 이상형 월드컵 한번 해볼까요?

MC2 : (대진표 든다)


여자 연예인 얼굴 쭉 있다.

화면에는 예능 프로처럼. 두 명 씩 대결로 붙는다.


MC : 첫 번째. 신민아, 이민정

독고 : 신민아.

MC : 두 번째 한채영 이다해.

독고 : 이다해.


/감자탕집

사람들 재밌게 본다. 주인 ‘독고진이 저런 거 하는건 첨 보네~’

애정 뭔가 싶어서 본다.

/화면

MC : 다음 박신혜 구애정.

독고 : ...

/감자탕집

애정 놀라고, 야외PD ‘어? 구애정씨가 저기 끼었네’ 의외다. 급이..

애정 뭐야 싶게 보는데.

/화면

MC : 박신혜 구애정 누구?

독고 : 구애정.

/감자탕집

애정 굳어서 보는데.

/화면- 하이라이트 식으로 편집 보여지는.

MC : 박한별 구애정

독고 : 구애정

MC : 박시연 구애정

독고 : 구애정

MC : 이요원 구애정

독고 : 구애정

MC : 한예슬 구애정

독고 : 구애정

MC : 신민아 구애정

독고 : 구애정.

/화면 나오는 사이

/감자탕집 사람들 어? 놀라고 점점 애정 쳐다보고 애정은 멍하고


/제니가게

제니 세리 놀라고 필주 흥미롭게 본다.


/화면

MC : 자 마지막 선택입니다. 전지현 구애정

독고 : 구애정.


/감자탕집

애정 멍해서 뭐야 싶게 보고.


주인 : (달려들듯 와서 치며) 아가씨가 어떻게 독고진 이상형이야? 아가씨가 그렇게 유명한가?

애정 : ...


/화면

MC : 쟁쟁한 후보들을 다 마다하시고, 구애정씨가 독고진씨 이상형이라고 밝히셨네요.

독고 : 네, 제 이상형은 구애정씹니다.


/감자탕집

애정 : (멍하다..)


/화면

독고 : 이상형일 뿐만 아니고, 지금 현재 제가 사랑하는 사람도 구애정씨 입니다.


/감자탕집

애정 : (감자꽃 사진 배경으로 놀라 있는 얼굴)


화면 독고/감자꽃 배경 애정에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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