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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본

[더블유] 1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9.13|조회수632 목록 댓글 0

[더블유] 14











씬/1 일식집 전경 (밤)



씬/2 일식집 룸 (밤)


철호, 회를 앞에 두고 술을 마시고 있다. 동석할 몇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술을 초조해 연신 마시며.

이때 비서가 문을 열고.


비서 : 의원님 차가 밀려서 20분 후에 도착하신다고..

철호 : ..... (대답도 없고 아까의 통화에 골똘한)

비서 : (눈치 살피며 문을 닫는)

검사 : (E) 강철 그 자식이 죽어서까지 선배를 괴롭히려고 하네요.

철호 : .....



씬/3 회상 - 철호의 의원실 (밤)


철호, 의자에 앉아 통화하고 있다.


검사 : (E) 유서에 이상한 소리를 써놨더라구요.

철호 : (?! 벌떡 몸을 일으키며) 유서에 내 얘길 했다고..?

검사 : (E) 네. 근데 너무 신경 쓰지 마십쇼. 죽을 놈이 뭔 해꼬지를 못하겠어요?

철호 : (불안한) 무슨 얘길 써놨는데..?



씬/4 회상 - 성무의 작업실 (밤)


강철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13회 15씬 이후 상황)

11회 중, 철호가 성무의 전화를 받는 장면이 만화 컷으로 떠 있다.


강철 : (수봉에게) 둘이 통화를 했네요..?

수봉 : 네? (들여다보는)

강철 : 한철호랑 진범이 통화를 한 적이 있네.

수봉 : 어 네..

강철 : 난 몰랐는데. (들여다보며) 이걸로 뭔가 만들 수 있겠는데요.



씬/5 회상 - 철호의 의원실 (밤)


철호의 회상 이어지는.


철호 : (!) 뭐라고?

검사 : (E) 한상훈이요. 그 총기난사 범인하고 선배님 통화기록을 살펴보라고 써놨단 말입니다.

         꼭 선배님이 그 놈하고 모종의 관계인 거 처럼요.

철호 : (!)

검사 : (E) 아주 간교한 놈이에요. 혼자 죽을 순 없다는 거죠.

철호 : 강철 유서.. 내용 좀 보내줄 수 있나?



씬/6 회상 - 성무의 작업실 (새벽)


강철, 노트를 펼쳐 빈 페이지에 조작된 유서를 쓰기 시작하는.


강철 : (E) 맥락 없는 살인. 목적 없는 총기난사. 조작된 음성파일.


노트를 찢어 접어서 서랍에서 꺼낸 봉투에 집어넣는 모습에.


강철 : (E) 나는 이렇게 죽어 형. 맥락도 없이 허무하게.



씬/7 회상 - 전원주택 방 (밤)


13회 79씬 中 강철이 자신의 시신의 양복 주머니에 유서를 집어넣는.


강철 : (E) 범인과 한철호의 최근 통화내역을 확인해 줘.



씬/8 회상 - 철호의 의원실 (밤)


철호, 검사가 보낸 강철의 유서 내용을 핸드폰 문자로 보고 있는.


강철 : (E) 그 둘은 연결되어 있어 분명히. 어떤 관계인지 모르지만.

철호 : (!!!)

강철 : (E) 둘의 관계를 밝혀줘 제발. 나는 억울해.

철호 : 이런.. 씨...



씬/9 일식집 룸 (밤)


철호 : (연신 술을 따르면서 온갖 생각에 복잡한)

박검사 : (E) 어이가 없죠. 그래도 유서 확인은 해야 하니까 아마 통화 조회 들어갈 겁니다. 그냥 그렇게만 알고 계세요.


철호, 초조하고 불안한. 핸드폰을 꺼내 녹음했던 음성파일을 연다.

11회 36, 37씬의 음성이 흘러나오는.


성무 : (E) 그래. 바로 나야. 내가 잡히면 니가 어떻게 할 지 넌 알아? 나는 알아. 너는 나를 죽일 거야.

철호 : (표정에)



씬/10 회상 - 진범의 아파트 거실 + 철호의 차 안 (낮)


11회 37씬에서 이어지는.

C#1

성무 : 내가 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게.

철호 : 뭐어?

성무 : (조소어린) 내가 도와줄게. 나는 강철에 대해 아는 게 아주 많아.


C#2

성무 : 강철은 살인범이 될 거야. 10년 전에 아버지를 죽인 진범도 강철이고.

철호 : 이 미친 새끼가 아까부터 계속 무슨 헛소리를..

성무 :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게. 오늘 당장.

철호 : (?!)



씬/11 일식집 룸 (밤)


이어지는 음성...


철호 : (E) 너 나한테 왜 전화 했냐?

성무 : (E) 모르겠어? 니가 대통령이 되면 내 덕이라고. 그러니까 고마우면 나중에 갚아. 우린 이제 함께 가는 거야.

철호 : (확 끄는, 입으로 욕을 하며) 씨.. (바로 음성 녹음 삭제해버리는)



씬/12 회상 - 성무집 연주방 (밤)


13회에서 돌아와 이어지는 강철과 연주의 대화.

침대에 여전히 누워있는 성무를 보며.


연주 : (걱정스레) 한철호가 그 정도로 죽일 생각까지 할까요..?

강철 : 그 정도로 단순하고 전형적인 악당으로 설정해놨어요 당신 아버지가. 다른 변수가 없는 한 그렇게 할 겁니다 아마.

연주 : (걱정스레 한숨 쉬며 성무를 보는)



씬/13 경찰서 조사실 (밤)


성무,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찬 채 앉아있다. 눈빛은 광기와 분노로 번들거리고.

이때 박형사가 들어오는.


박형사 : (피곤해서 서류를 들고 와 탕 내려놓는데)

성무 : 강철이 죽었다며?

박형사 : (힐끔)

성무 : 강철이 진짜 죽었냐?

박형사 : 죽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니 목숨이나 걱정해라.

성무 : 죽었냐고 묻고 있잖아. (광기어린 눈빛을 쏘는)

박형사 : 이게 어디서 노려보고.. (서류를 확 들며 겁주는)

성무 : (전혀 상관없이 노려보자)

박형사 : (주춤하는, 뭔가 섬뜩하고) 그래.. 죽었다 어쩔래?

성무 : (비웃음) 병신..

박형사 : 뭐..?

성무 : 경찰들이 이 모양이니..

박형사 : (기막혀) 이 새끼가 지금..

성무 : 한철호 좀 불러.

박형사 : 뭐?

성무 : 국회의원 한철호 알지? 내가 좀 보잔다고 해.

박형사 : 뭐어..?

성무 : 수작부리면 가만 안둔다고 해.. (점점 광기로 씹어뱉듯) 나 어떻게 할 생각하기만 하면 내가 먼저 죽여버린다고..!

         머리에 총구멍을 내버릴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강철이나 찾으라고 해..!! 그 새끼 안 죽었으니까!!



씬/14 일식집 룸 (밤)


철호, 계속 고민하며 가슴 답답한데. 이때 문이 열리며 약속한 의원1이 들어온다.


의원1 : 별 미친 소리.. 알았어. (끊는) 미안해. 차가 막혀서.

철호 : (건성으로 인사하며) 마시고 있었습니다.

의원1 : 그 한상훈 혹시 알아?

철호 : (?! 고개 번쩍)

의원1 : 저번에 체포된 총기난사 범인 말이야.

철호 : (움찔) 왜요..?

의원1 : 아니 자네를 자꾸 찾고 있대. 만나게 해달라고.

철호 : 네에..?

의원1 : 면식 있는 사이 아니지?

철호 : (흥분) 제가 그 놈을 어떻게 압니까?!

의원1 : 그러니까. 누가 뒤에서 시킨 건지. (갸웃거리며) 골칫거리 강철이 죽고 나니까 이제 또 그 놈이 문제네. 하 나 원.


이때 문이 열리며 다른 의원이 ‘늦었습니다’ 들어오고 의원1, ‘어서 와’ 하며 대화 끊기고.

철호는 점점 더 초조하고..



씬/15 철호의 차 안 (밤)


술 취해 뒷좌석에 타고 가고 있는 철호, 초조하다.. 10회 57씬 C#6, 11회 35씬과 비슷한 분위기.


철호 : (중얼) 제대로 걸렸어... 그냥 미친 새낀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어..

         함정..? (하다) 근데 왜..? 강철은 또 어떻게 알고 유서에..?


철호, 답이 없어 한숨 내쉬며 머리를 싸매다가.


철호 : (문득, E) 없애..? 후환을 없애버려..?


철호, 잠시 고민하다 갑자기 핸드폰을 꺼낸다.


철호 :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여보세요. 잘 사냐? 그래. 니 애들 뭐하고 있냐? 할 일이 좀 있는데.


전화하는 철호의 모습, 스틸되며 만화컷으로 변하는.

<할 일이 좀 있는데> 말풍선으로 뜨고. 아래에 <계속> 뜨고.



씬/16 흉부외과 의국 (낮)


13회 엔딩 다음 날. 수술복 입은 연주, 모니터로 만화 컷을 보고 있는.

강철의 말대로 진짜로 진행이 되고 있자 가슴이 뛰고. 바로 핸드폰을 거는.



씬/17 성무집 거실 (낮)


수봉, 라면을 끓이다 사무실 전화가 울리자 가서 받는다.


수봉 : 여보세요. 에 누나. 만화 이제 봤어요? 아까 나왔는데.

연주 : (E) 나 수술이 있어서 지금 봤어.

수봉 : 스토리 착착 진행되고 있어요.



씬/18 흉부외과 의국 + 성무집 거실 (낮)


연주 : (마음 급한) 아빠는?

수봉 : 아직 그 상태예요. 좀 전에도 확인했어요.

연주 : 다시 확인 좀 해 봐.

수봉 : 아 10분 전에 봤다니까.



씬/19 성무집 연주방 (낮)


수봉, 문을 열고 들여다보면 얼굴이 없는 성무, 여전히 벽을 보고 누워있고.



씬/20 흉부외과 의국 + 성무집 거실 (낮)


수봉 : (E) 똑같다니까요.

연주 : (실망의 한숨) 진범 아직 안 죽은 거야? 한철호가 벌써 사주한 거 같은데?

수봉 : 거기 시간하고 여기 시간하고 다르니까 모르죠 얼마만큼 진행 중인지. 그래도 머지않은 거 같아요 누나.

연주 : .....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그 사람은?

수봉 : 강철이요? 나갔어요.

연주 : 어딜?

수봉 : 몰라요. 뭐 잠시도 가만있질 않더라구요.

연주 : (....?) 계속 체크 좀 해. 나 이제 끝났거든. 바로 갈께.



씬/21 레지던트 숙직실 (낮)


연주, 퇴근차림으로 가방 챙겨 나가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강철> 뜨자.


연주 : (반갑게 얼른 받는) 여보세요?

강철 : (E) 뭐해요?

연주 : 인제 퇴근할려구요. 근데 어디예요? 집에 없다고

강철 : (E) 나와요. 커피 사줄게.

연주 : (놀라) 이 근처에요? 아.. 알았어요 지금 나가요.

강철 : (E) 뭐 마실래요?

연주 : 아이스 아메리카노.

강철 : (E) 오케이.

연주 : (끊으며 화색 도는. 바로 나가려다 가방에서 팩트 꺼내 얼굴을 확인하고)

김간호사 : (막 들어오는데)

연주 : 저 괜찮아요? 얼굴..

김간호사 : 좋아요 예뻐요~

연주 : (얼른 가는) 먼저 갈게요.

김간호사 : 내일 봬요~



씬/22 흉부외과 의국 (낮)


연주, 가방 들고 나가는 모습에.


연주 : (E) 희망이.. 나를 또 상상하게 만든다.



씬/23 상상 몽타주


C#1 경찰서 앞 (낮)

진범이 차 위에 떨어져 죽고.


연주 : (E) 진범이 정말로 죽고..


C#2 성무집 연주방 (낮)

연주, 의자에 앉아 성무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벽을 보고 누워있던 성무, 쉭 소리와 함께 갑자기 손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어서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연주 : 아빠...?!! (벌떡 일어나 다가가는)

성무 : (눈을 뜨고)

연주 : 아빠!! (달려가 손을 붙잡는)

연주 : (E) 아빠가 무사히 돌아오신다면


C#3 거리 (낮)

강철이 기다리는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연주 모습에.


연주 : (E) 더블유의 진짜 마지막 회가 시작된다.


C#4 성무집 거실 (밤)

강철, 수봉과 이야기 중이다.


강철 : 한철호 똘마니로 설정된 깡패들이 누구예요?

수봉 : 백청파 애들이요. 한철호가 검사 시절에 뒤를 봐준 인연이구요.


C#5 깡패의 차 안 (밤)

문신으로 뒤덮인 조폭1,2,3이 불량한 표정으로 음악 틀어놓고 가는 모습에.


수봉 : (E) 장원이가 두목이구요. 다른 에피소드에도 몇 번 나왔어요.


C#6 성무집 거실 (밤)

강철 : 신상정보 다 갖고 있는 거죠?

수봉 : 네 여기요. (<한철호 일당 목록> 이라고 붙어있는 노트 주는)


C#7 펜트하우스 회의실 (밤)

강철과 도윤이 이야기 중이다. 강철이 정보가 든 저장장치를 도윤에게 넘겨주고.


연주 : (E) 서도윤은 강철에게 받은 정보를 전부 방송국에 넘길 거고..


C#8 경찰서 일각 (10회 62씬 C#12 中)

박형사와 다른 경찰에게 양팔 잡힌 채 구속돼 끌려가는 철호. 기자들이 모두 몰려 사진을 찍고 난리나고.

<한상훈씨 청부살인 사주혐의 한철호 의원, 긴급 체포> <강철씨 사망 관련 유무 조사 방침도>


연주 : (E) 한철호는 원래의 스토리대로 감방에 간다. 강철과 한상훈의 죽음에 관련된 이유로


C#9 공원묘지 (낮)

강철과 강철의 가족들의 묘비가 나란히 서 있는 공원.

강철의 묘비에 수많은 꽃들이 놓여있고. 시민 몇이 와서 꽃을 놓고 묵념하는.


연주 : (E) 강철을 증오했던 시민들은 다시 그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는 죽었으나 주인공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소멸의 위기를 벗어난다.


그 모습을 모자 눌러 쓴 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강철. 돌아서는.


C#10 강철의 차 안 (낮 - 밤)

묘지에서 나와 도로를 달리고 있는 강철.


강철 : (중얼) 돌아간다.. 이제 끝.


도로 위에 뜨는 <끝> 자막과 함께. 순식간에 밤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강철.


C#11 도로 (밤)

현실로 돌아와 빠르게 달려가는 강철의 차.


연주 : (E) 강철이 나에게 돌아오며.. 더블유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C#12 성무집 앞 (밤)

강철의 차가 와서 끽 서고. 연주가 현관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손을 흔드는.


연주 : (E) 만화가 완결되면 그는 등장인물의 설정값에서 벗어난다.


C#13 성무집 마당 (밤)

강철이 들어오자 연주, 쪼르르 가서 팔짱을 끼며 ‘아빠 기다리고 있다’고 걱정스레 일러주고..

강철, 긴장해 멈칫하고.


연주 : (E) 이제 만화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의 숙명도 없다. 그는 그저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특별한 사람일 뿐이다.


C#14 성무집 거실 (밤)

식탁에 앉아 수봉과 저녁 먹고 있던 성무, 숟가락 든 채 서 있는 강철을 쏘아보는.


연주 : (뒤에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이제 왔어요. 아빠..

성무 : ......

강철 : (어색한 미소) 좀 어떠십니까.

수봉 : (양쪽 눈치보고)

연주 : (안절부절) 이제 여기서 산대요. 아무 문제도 없구요.

성무 : (기막혀 한숨) 기가 막힌 일이다. (하며 다시 밥을 먹고)

강철 : 저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저녁을 못 먹어서.

성무 : (다시 째려보는)

수봉 : (얼른 의자를 빼주며) 앉아요 형,

연주 : 밥 퍼줄게요. (얼른 밥솥 열고)

강철 : (능청스레 성무의 맞은편에 앉고)

성무 : ...... (숟가락을 멈춘 채 화를 참고 있는)

연주 : (E) 아빠가.. 그 상황을 받아들일 리가 없지만..


C#15 성무의 작업실 (낮)

어이없어 의자에 앉아있던 성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벽에 걸린 강철의 액자를 전부 다 떼는.


연주 : (E) 언젠가는 인정해 주시겠지..

성무 : (중얼 중얼) 잊어.. 그만 잊어.. 사람이야 사람.. 내가 그린 거 아냐.. 어쩔 거야 이렇게 됐는데..?

         (그러면서도 계속 고개를 마구 젓는데)


노크 소리와 함께 강철이 들여다보는.


강철 : 뭐하세요?

성무 : (노려보자)

강철 : 바둑 두실래요?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성무 : (무섭게 노려보기만 하는)


C#16 성무집 거실 (낮)

컷 튀면 소파에 앉아서 바둑 두고 있는 둘.

연주가 수박을 잘라 들고 와 옆에 놔주며.


연주 : 누가 이겨요?

성무 : ...... (갑자기 바둑판을 흐트러뜨려 버리는)

연주 : (살짝 놀리는) 에이 아빠 또 지셨어요?

성무 : (화가 나 일어나 가버리는)

강철 : (웃으며) 한판 더 하시죠. 친구분들 이기시려면.

성무 : (힐끔 돌아보고)

강철 : 저 같은 상대 구하시기 힘들텐데요. 프로 기사한테 배우지 않는 한.

성무 : ..... 건방진.. (하면서도 아쉬워 와서 도로 앉는다)

강철 : (웃으며 바둑알 담고)

연주 : (미소 지으며 얼른 주방으로 가며)

연주 : (E)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된다. 천천히..


C#17 연주집 거실 (낮)

수선과 수영이 서서 막 현관 앞에 서서 목례를 하는 강철을 훑어보며..

강철, 뚫어질 듯한 시선에 미소만 띄운 채 당황스레.


연주 : 앉으라고 좀 해.

수선 : (딱딱하게) 앉아요.

수영 : 앉아요 앉아~ (끌어당기는)

강철 : 네.. (불편하게 소파에 앉는)

수선 : 뭐.. 커피 드릴까요?

강철 : 네 감사합니다.

수선 : (아래위로 훑으면서 주방으로 가고)

수영 : (즐거운) 어유 미남이시네~ 귀염상이다~ 나이가 어떻게 돼요?

연주 : (E) 엄마는 까다롭게 구시겠지만 이모가 도와주실 거다. 이모는 오로지 얼빠니까.


C#18 강철의 차 안 (아침)

출근 차림의 연주와 강철, 음악 들으며 화기애애 얘기하며 가고 있는.


연주 : (E)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내가 걱정 안 해도 된다. 돈 버는 방법은 젤 잘 아는 남자니까.


병원 앞에 차가 서고 연주가 내린다.


연주 : (E) 우리는 매일 같이 출근하고.. 매일 같이 퇴근하겠지.


연주가 손을 흔들고 강철, 눈짓하며 차를 몰고 사라지고.

연주, 뒤에다 대고도 계속 손을 흔드는데 김간호사와 석범이 출근하다 보고.


김간호사 : 오선생님~

석범 : (삐딱) 손 닳겠다, 뒤통수에 대고 아주.. 그렇게 좋냐?

연주 : 좋으냐고? (팔꿈치로 치며) 궁금하면 너도 결혼해.

석범 : (진저리치는) 어우 재수 없어.


셋, 수다 떨며 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연주 : (E) 사람들은 만화가 끝난 후 강철의 삶을 궁금해 하겠지만..

         영원히 모를 거다. 그가 바로 자신들의 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건.



씬/24 카페 앞 (낮)


연주, 상상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띠우고 걸어오는데 유리창 톡톡 치는 소리에.

카페 안에 이미 커피 사놓고 앉아있는 강철이 손 흔드는.



씬/25 카페 (낮)


연주, 급히 들어와 맞은편에 앉으며.


연주 : 벌써 샀어요? 내가 낼려 그랬는데.

강철 : 커피라도 사야죠. 마누라 혼자 출근시켜 돈 벌게 하고.

연주 : 어머 양심은 있네?

강철 : (웃으며) 양심은 있어요. 돈이 없지.

연주 : (피식, 커피에 빨대 꽂으며) 근데 왜 왔어요? 내가 집으로 갈 거였는데.

강철 : 이거 마시고 좀 가보려고요.

연주 : 어딜요?

강철 : 어떻게 되가는 지 궁금해서.

연주 : (!) 만화 속에요?

강철 : 상황이 어떤지도 궁금하고. 도윤이 형도 만나야 되고요. 유산도 정리해야 되서.

연주 : 유산을 어떻게요...?

강철 : 재단을 만들려고 해요. 범죄수사 지원 관련해서. 도윤이 형한테 맡기고. 어차피 그 돈을 여기 갖고 올 수도 없으니까.

연주 : 아.... (하고 마시는)

강철 : (힐끔) 왜? 아쉬워요?

연주 : 에? 아니요?

강철 : 무지 아쉬운 표정인데.

연주 : (괜히 찔끔) 아니요? 아닌데. 왜 넘겨짚지?

강철 : 알고 보면 내 돈을 좋아했던 건가? 무일푼 강철은 하나 필요도 없는데 옆에 와서 쓸데없이 엉겨붙고?

         그럼 금괴라도 몇 개 집어올까요?

연주 : 어으.. (빨대로 물 튕겨내는)

강철 : (웃으며 털어내고 주머니에서 수첩을 내미는) 집에 가서 이거 몇 개만 그려주면 당신 할 일은 다 끝나요.

연주 : 뭐예요?

강철 : 음성 파일. 증거물로 한철호 사무실에 넣어둘 거예요. 감방에 보내야 되니까.

연주 : ..... (수첩을 받으며 또 다시 긴장)

강철 : 아버지는 오늘쯤엔 돌아오실 거 같은데.

연주 : 확신해요..?

강철 : 변수가 없다면.

연주 : (덜컥 불안해) 무슨 변수요..?

강철 : (피식) 더 이상 변수가 없길 바란다는 거죠. 겁먹지 마요.

연주 : (한숨)

박교수 : (E) 야 오연주!!


연주, 강철 돌아보면 박교수가 계산대에 서 있다가 연주를 보고 오는.


연주 : (!)

강철 : (?)

연주 : (작게) 얘기했었죠? 미친 개.

강철 : 아..

연주 : (얼른 일어나며) 교수님..!

강철 : (일어나며 목례하는데)

박교수 : (짜증이 나 강철은 보이지도 않고) 너 잘 만났다. 할 말 있었는데.

연주 : 네?

박교수 : 나, 박민수는, 선언한다, 오늘부로, 더블유의 팬에서 안티로 돌아섰음을.

연주 : 네?

강철 : (표정)

박교수 : 넌 알 걸? 내가 얼마나 오성무 작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했는지. 근데 너도 봤지? 지금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정말 지긋지긋한 표정으로) 오연주, 오연주 그 지긋지긋한 미친년이 또 등장했어. 야 진짜..

연주 : (표정)

강철 : (표정)

박교수 : 내가 결론을 내렸다. 오연주보다 더 등신은 강철이야. 그리고 강철보다 더 등신은? 이 등신같은 만화를 보고 있는 나.

            그래서, 나는 더블유를 버렸다. 더블유는 더 이상 작품이 아니야. 쓰레기지.

            니 아버지를 모독해서 화 나냐? 상관없어. 아버지에게 내 분노를 그대로 전해드려라.

            나는 독자를 대표해서 분노와 실망감을 참을 수 없고, 앞으로 안티 댓글 백 개 쓸 거라고. 별점 테러 각오하시라고.

            너 이렇게 정정당당한 안티는 본 적도 없을 걸? 나, 아이디도 박교수야. 박교수라는 안티가 출몰하면 난 줄 아시라 그래.

연주 : (표정)

강철 : 그 정도로 말이 안 되나요? 안티가 될 정도로?

박교수 : (짜증나 강철 쪽은 보지도 않다가 그제야 쳐다보는 ?) 네?

강철 : 강철이 그렇게 등신 같나요? 오연주 정도면 괜찮은 여자 아닌가..

박교수 : 어떤 오연주 말씀이시죠? (연주 가리키며) 이 오연주? 아니면 만화 속 오연주?

            제가 아는 오연주 중에 괜찮은 여자는 없습니다만.

연주 : (어후, 한숨)

강철 : (연주 가리키며) 아.. 이 오연주도 별로인가요?

박교수 : 누가 더 후진지 우열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만.

강철 : 그 정돈가요..? 만화 속 오연주도 상당히 병맛이던데.

박교수 : 여기 오연주는 병맛과 푼수떼기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죠.

강철 : (웃는) 그래요?

연주 : (결국 짜증) 교수님 주문 안 하세요? 제가 커피 사드릴게요 가요. (잡아끄는)

박교수 : 근데.. 누구.. (그제야 누군지 궁금한)

강철 : 안녕하세요. 연주씨 친굽니다.

박교수 : 아 네. 초면에 실례했어요. 내가 화가 좀 많이 나서요. 이해해요. (하며 연주에게 끌려가는)

강철 : (웃으며 인사하고 다시 커피 마시는데)

연주 : (계산대로 끌고 가며) 뭐 드실래요? 아이스 라떼 좋아하시죠?

박교수 : 잠깐. (멈칫하고 돌아보는)

연주 : 왜요?

박교수 : 잠깐만.. (뿌리치고는 다시 강철에게 온다) .....?

강철 : (힐끔)

박교수 : 우리 예전에 어디서 만난 적 없나요?

강철 : 저를요?

연주 : (움찔, 후다닥 오는)

박교수 : 아닌가요?

강철 : 전 처음 뵙는데요.

박교수 : 그런가? 근데 왜 이렇게 낯이 익죠..? 누구를 닮으신 거 같은데.

강철 : 강철이요?

박교수 : (??!)

연주 : (움찔)

박교수 : (놀라며) 맞아! 네 강철 닮으셨어! 더블유 주인공, 완전 똑같으신데요?

강철 : 그런 말 많이 듣습니다.

박교수 : 그죠? 야 완전 복사판인데요? 너무 닮았네요.

연주 : 교수님 그만 좀.. (팔을 잡아끄는)

박교수 : 이야.. 영화 리메이크 판 주인공 하면 딱이겠는데요? 싱크로가 아주.

강철 : 그럴까요? 근데 제가 연기를 못해서.

박교수 : 이미지는 딱인데. 오디션을 한번 보시지. (하고) 근데 뭐하시는 분..

강철 : 저요? (하다) 아 명함을 드릴게요.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주는)

박교수 : (명함을 받아들었다가) ....?

연주 : (뭐하는 거냐고 마구 입모양으로 강철에게 눈치 주는)


박교수 보면 강철의 진짜 명함이고.


박교수 : 대표 강철? (하다 쳐다보고) 강철?

강철 :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재미삼아 박았습니다.

연주 : (표정)

박교수 : (!! 즐거워하는) 하하하~ 재밌는 분이네 이분~ (가리키며) 이야 재밌어~ 강철 대표~ 반가워요~ (악수 청하는)

강철 : (악수하고)

박교수 : 야 빵 터졌네요~ 이거 재밌는 아이디어네~

연주 : (확 잡아끄는) 교수님. 안 들어가세요 진짜? 저도 이제 가야 돼요.

박교수 : 알았어 알았어~ (명함 들고 끌려간다)

연주 : (계산대로 데려가면서 뒤돌아보며 눈치주면)

강철 : (짓궂은 미소)



씬/26 카페 앞 (낮)


연주와 강철, 길가에 세워둔 수선의 차 앞에서 헤어지는.

박교수, 아이스 커피를 들고 좀 떨어져 서서 기다리며.


박교수 : 또 봐요 강철 닮은 친구 분~

강철 : 네에. (인사하고)

박교수 : (명함 들고 즐거운) 요즘 젊은 애들 참 엉뚱해~

연주 : (속상한) 20분을 교수님 땜에 다 썼네..

강철 : 안 바래다줘도 되죠? 들어가서 바로 그려요.

연주 : 알았어요.. 근데.. 위험한 거 아녜요?

강철 : 봤잖아요 이제 내 맘대로 자유자재. 걱정 마요. (차에 타는)

연주 : 조심해요 진짜..

강철 : 전화 할게요. (하고 차를 빼서 바로 가는)


연주, 헤어질 때마다 늘 불안한.. 떠나는 차를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다 한숨 쉬고 박교수에게 간다.



씬/27 도로 (낮)


도로를 달리는 수선의 차.


강철 : (E) 그럼 내가 살던 호텔도 참고한 건물이 있겠네요.



씬/28 회상 - 성무의 작업실 (밤)


23씬 C#6에서 계속 이어지는 대화들.

수봉, 강철에게 호텔 건물 사진을 보여주는.


수봉 : 네 여기요. 서울 미라클 호텔. 이름만 바꿨어요.

강철 : (사진 받아보며) 이 호텔 주소는 어떻게 돼요?



씬/29 호텔 앞 + 수선의 차 안 (낮)


수봉이 준 사진과 똑같은 호텔의 외경.

강철, 수선의 차를 몰고 들어오며 건물을 확인한다.

강철, 호텔 현관 앞을 천천히 지나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며 차를 세우는.

현관 앞에 서 있는 소희가 보인다...!

소희, 정장 입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고 있다.

강철은 강철대로 당황해서.. 만화 속에 들어온 건지 헷갈려서.


강철 : 뭐야...? (핸드폰을 보면 며칠 전 산 핸드폰 멀쩡히 작동하고) ...?


강철, 연주에게 핸드폰을 건다. <오연주> 뜨고 신호음이 가더니.


연주 : (E) 여보세요.

강철 : (!) 어디예요?

연주 : (E) 집에 가는 중이요.



씬/30 택시 안 + 호텔 앞 + 수선의 차 안 (낮)


연주, 택시 뒤에 앉아 통화하는 중이다.


강철 : (E) 여기 지금 만화 속 아니죠..?

연주 : 무슨 말이에요? 만화 속인데 나랑 어떻게 통화해요?

강철 : (...!)

연주 : 지금 나랑 통화하고 있잖아요.

강철 : 근데 지금 왜 소희가..


강철, 말하며 보면 현관에 서 있던 소희가 안 보인다.

강철, ???!



씬/31 택시 안 + 호텔 앞 (낮)


연주 : 여보세요? 소희요? 윤소희 말이에요?

강철 : (혼란스런) 아니..

연주 : 무슨 말이에요?

강철 : 아.. 다시 전화할게요. 뭔지 모르겠네. (끊으며 차문 열고 나가는)

연주 : 여보세요..? (끊으며 ??)


강철, 차 앞에 나와 두리번거리는데 소희는 안 보이고. 아무래도 이상하다.



씬/32 성무집 앞 (낮)


택시가 와서 서고. 연주가 택시에서 내리자 택시 떠난다.

연주, 초인종을 누르는데 답이 없자.


연주 : 나갔나? (하며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는)



씬/33 성무의 작업실 (낮)


연주가 들어오는.


연주 : 수봉아... 수봉아? (주방으로 가서 기웃거리는데 없자) 어디 갔어..?


연주, 바로 연주방으로 가 문에 꽂힌 열쇠를 열려는데 열려있는.

연주, ....??? 놀라 바로 문을 여는.



씬/34 성무집 연주방 (낮)


연주, 문을 확 열면 침대에 누워있던 성무가 없다.

연주, ...??!! 놀라 두리번거리다 바로 핸드폰을 거는. 신호음이 가고.


수봉 : (E) 여보세요.

연주 : 아빠 어디 가셨어?

수봉 : (E) 에?

연주 : 문이 열려있고 아빠 안 계셔! 어디 가신거야?

수봉 : (E) 어...? 나 분명히 문 잠궈놓고 나왔는데?



씬/35 성무집 거실 (낮)


연주, 당황해 나오며.


연주 : 찾아보고 전화할게. (끊고) 어떻게 된 거야...? (두리번거리는데)

성무 : (E) 연주야...

연주 : (멈칫, 돌아보는)


지친 표정의 성무가 작업실에서 나오는.

연주 ....!!!


성무 : (헝클어진 머리, 안경, 바로 성무고)

연주 : 아빠....?

성무 : (지친, 안도의 한숨과 울 것 같은)

연주 : (표정)

성무 : 연주야...

연주 : (!! 바로 뛰어가 성무에게 안기는) 아빠..!!

성무 : (연주를 꽉 끌어안고)

연주 : (안도의 울음이 터지는) 아빠..!!



씬/36 펜트하우스 전용 엘리베이터 (밤)


도윤, 두툼한 서류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는. 문이 열리자 나간다.



씬/37 펜트하우스 거실 (밤)


도윤이 들어와 두리번거리는데 강철,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강철 : 형. 나 여깄어.

도윤 : (올려다보고) 언제 왔어?

강철 : 바로 좀 전에.

도윤 : 니가 여기 비우지 말라고 해서 놔두긴 했는데 어쩌려고?

강철 : 가끔 여기 올 때 나도 머물 데가 필요하니까.

도윤 : 어디서 오는데?

강철 : (천정 가리키며) 별나라에서.

도윤 : (표정)

강철 : (미소)

도윤 : (순간 화가 나) 열 받게 할래? 나는 지금 심각한데. 나 어제 니 장례식 치르고 왔다. 너 지금 농담이 나오냐?

강철 : (내려오며) 미안해. 설명하기 너무 복잡한 얘기라서. 천천히 얘기해. 유언장은..?

도윤 : (서류봉투 들고 한숨) 여기.



씬/38 펜트하우스 회의실 (밤)


강철, 두터운 유언장 법률서류를 보며 자필 사인을 하나씩 하고 있다.

도윤이 맥주 따 마시며 지켜보고 있고.


도윤 : 나한테 맡기지 마. 나 이딴 거 싫다고!

강철 : 형 아니면 내가 누굴 믿어?

도윤 : 나 은퇴한댔지? 다시 운동 시작할거야. 진짜 안 해. 서류 뒤적거리는 일은 질색이다~

강철 : 일단 형으로 해놓을 테니까 정 싫으면 형이 후임자 찾아.

도윤 : 어휴... 진짜.. (괴로워하다 문득) 아 참, 너 소희 봤어?

강철 : (멈칫, 고개 드는) 뭐?

도윤 : 소희가 널 본 거 같던데.

강철 : (?!) 어디서..?

도윤 : 좀 아까 로비에서. 너 차타고 가는 거 봤다고.

강철 : (!! 놀라) 날 진짜 봤다고..?



씬/39 회상 - 호텔 앞 (밤)


조금 전. 로비에서 서류봉투 든 도윤이 나오는데 소희, 강철의 차가 있던 자리에 서서 놀라 두리번거리는.


도윤 : 소희야 먼저 가야겠다. 나 약속이 있어서. 택시 잡아줄게. (하는데)

소희 : 오빠..! 나 지금 강대표를 봤어..

도윤 : (움찔) 뭐..?

소희 : 지금 여기 있었어.... 차를 타고. 근데 차가 갑자기 없어졌어.

도윤 : (모른 척) 뭔 말이야? 말이 되냐? 죽은 애를 어떻게..

소희 : 아니라고...!! 걔두 나를 봤어...! (하다 횡설수설) 근데 뭐지..? 갑자기 낮이 됐어.. 나오는데 햇빛이 막..

         그러더니 강대표가 나타나고.. 그러다 지금 또 밤이 된 거야.. 걔는 없어지고..

도윤 : (???)



씬/40 펜트하우스 회의실 (밤)


강철 : (?!)

도윤 : 무마하느라 혼났다. 조심하고 다녀.

강철 : (당황스런 표정에)


이때 도윤의 핸드폰이 울린다.


도윤 : (전화 받는) 여보세요. 아 네. 저 지금 밖에 있는데요.. 네..? (하며 나가는)


강철, 사인하는 걸 멈추고 잠시..


강철 : (E) 변수가.. 또 있어..?



씬/41 회상 - 호텔 앞 (낮)


강철, 운전하며 호텔 외경을 보는 모습에..


강철 : (E) 그래.. 그때 분명히 소희를 생각했어.. 호텔에 오니까 갑자기 소희 생각이 나서..



씬/42 회상 - 호텔 앞 (밤 - 낮)


소희, 로비에서 막 문을 열고 나오는데 갑자기 밤에서 낮으로 변하고.

소희, ??? 순간, 뭔가 하고 두리번거리는. 그 사이 강철의 차가 오다가 끽 서고.



씬/43 펜트하우스 회의실 (밤)


강철 : (!!! 정리하는 표정에)

강철 : (E) 나는 주인공이고.. 나는 지금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세 번째 가설. 내가 등장인물을 인식하면.. 만화 속 인물이 거꾸로 현실로 소환될 수 있다...?

강철 : (....?!)


강철, 그 생각은 미처 못 했던. 순간 당황해서...


강철 : (중얼) 내가.. 설마.. (두려운)

강철 : (E) 나도 모르게 또 누구를 소환한 적이...



씬/44 성무집 거실 (낮)


연주, 성무를 식탁 의자에 앉히고 흥분해 성무의 안색과 몸을 살피며.


연주 : 아픈 데 없어요? 괜찮으세요? (손을 만져보고 얼굴을 다시 보고)

성무 : 괜찮은 거 같다..

연주 : 물 좀 드려요..?

성무 : (끄덕거리고)

연주 : (눈물 닦으며 물을 따르고) 좀 쉬고 병원부터 가요 아빠. 정밀검진 받아야 돼요. 어디가 어떻게 상했을지 몰라요.

성무 : (한숨 쉬며) 어떻게 된 거냐..? 내가 어떻게 돌아온 거야..?

연주 : 아빠가 원래 구상하신 스토리대로 간 거예요. 강철이 여기 와서 다시 짰어요. 한철호가 진범을 죽이게 만들려고..

         그래야 아빠가 돌아오신다고 해서.

성무 : 강철이..?

연주 : (그 말에 돌아보며) 네.. 강철이.. 여기 왔어요 아빠.

성무 : (표정)

연주 : 기억 안 나세요..? 며칠 여기서 지냈는데. (하며 물을 주고)

성무 : 모르겠다.. 헷갈려.. (멍한 듯 머리를 헝클자)

연주 :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은 쉬셔야 돼요.

성무 : 그래서. 강철은 어디 있어..?

연주 : 다시 갔어요 거기로.

성무 : 만화 속 말이냐..?

연주 : 네. 아빠가 돌아오신 줄 모르고요. 진범이 죽은 거 확인하면 다시 올 거예요. (하고) 아, 수봉이한테 전화해줘야겠다.

         엄청 좋아할텐데, 걔 요새 아빠 땜에 심장병이 생겨서요. (계속 흥분 상태, 책상 위에 뒀던 핸드폰을 집어드는데)

성무 : (목소리 톤 변해 E) 그럼 강철이 지금 여기 없다는 거네?

연주 : (그 말투에 뭔가 섬뜩, 전화하다 멈추고 돌아보는)

성무 : ......

연주 : (눈빛이, 뭔가 섬뜩하고)

성무 : 괜히 기다렸네?

연주 : 네..?

성무 : 난 또 둘이 같이 없앨 기횐 줄 알았잖아.

연주 : ....?!

성무 : ......

연주 : (설마하며.. 두려워) 아... 빠..?

성무 : (비웃음) 내가 왜 니 아빠야? (하며 허리에 숨겨뒀던 권총을 빼 드는)

연주 : (?!!! 소스라치며 핸드폰 떨어뜨린다)



씬/45 펜트하우스 회의실 (밤)


강철, 예감이 불안해 벌컥 일어나 뛰어나가는.



씬/46 펜트하우스 거실 (밤)


강철이 급히 나오는데 도윤이 핸드폰 통화 중이고.


강철 : 형, 한철호 지금 어딨는지 확인 좀 할 수 있어?

도윤 : (흥분해서 통화 하느라 못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요? 아니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경찰서에서!!

강철 : (?!) 뭐야..?

도윤 : 정말 기가 막히네. 알았어요. 다시 연락해 줘요. (확 끊는)

강철 : 무슨 일이야?

도윤 : 윤피디 전환데 한상훈 그 놈,

강철 : (?!) 죽었어?

도윤 : 죽은 게 아니라 탈주를 했대.

강철 : (?!!) 뭐..?

도윤 : 말이 되냐? 무슨 정신으로 그런 살인마를 놓쳐? 그것도 경찰서 안에서!!

강철 : (!!!)



씬/47 회상 - 경찰서 조사실 (밤)


성무, 수갑 찬 채 밖에 대고 광기 어려 계속 고래고래.


성무 : 야 내 말 안 들려?!! 검찰로 보내지 말라고!! 이송 중에 한철호가 나를 죽일 거라고 했잖아!! 내 말 못 알아 듣냐?

         깡패새끼들 동원해서!! 날 죽일 거라고!! 빨리 날 보호하라고 새끼들아!! 한철호 불러!! 야 씨 한철호 불러!!!!


박형사가 열 받아 문을 확 열고.


박형사 : 아 씨 이게 진짜 죽을라고 (하는데)


성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다.


박형사 : (?!) 뭐야? 어 뭐야???



씬/48 회상 - 골목길 (낮)


경찰서 있는 자리의 현실 세계.

인적 없는 골목길에 갑자기 수의에 수갑 찬 채 나타나 풀썩 주저앉는 성무. 순간 놀라 두리번.

성무, 뭔가 하다가 순간 차원이 바뀌었다는 걸 알고.


성무 : 뭐야 이거..? (하다가 갑자기 쾌재의 미소가) 뭐야 허..



씬/49 회상 - 건물 주차장 (낮)


근처 낡은 주차장, 젊은 경찰 한명이 건물주와 얘기하며 나온다.


경찰 : 내일까지 출두해야 돼요. 내일 10시까지 오세요.

건물주 : 하.. 거 참.. (짜증스레 한숨 쉬며 들어가고)

경찰 : (세워놓은 경찰차로 가는)


경찰, 핸드폰 보며 운전석 문을 여는데 이때 차 옆에 숨어있다 갑자기 수갑으로 경찰의 목을 걸어 조이는 성무.

경찰, 버둥거리는데 성무, 가차 없이 수갑 줄로 조여 꺾어버리고.

컷 튀어 바닥에 목 졸려 쓰러져 죽은 경찰의 주머니에서 수갑 키를 꺼내 돌려보는데 안 되자 차키 뺏고 권총 뺏어든다.



씬/50 회상 - 경찰차 안 (낮)


차 안에 있던 다른 수갑키를 돌려보는데 수갑이 열리고..

성무, ....!!! 바로 경찰차를 빼서 바로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간다.



씬/51 회상 - 성무집 앞 (낮)


수봉이 대문 열고 나와서 자기 차에 탄다.

수봉, 차를 몰고 떠나고 나면 잠시 후, 경찰차가 다가오고 성무, 담벼락에 경찰차를 세우고 거침없이 내리는.



씬/52 회상 - 성무집 거실 (낮)


현관문을 발로 차며 들어오는 성무. 바로 작업실로 향하고.



씬/53 회상 - 성무의 작업실 (낮)


태블릿이 놓여있는 걸 보고 미소와 함께 바로 전원을 켠다.



씬/54 회상 - 성무집 연주방 (낮)


침대에 누워있던 얼굴 없는 성무, 전원이 들어오자 갑자기 일어나 앉는.



씬/55 회상 - 성무집 거실 (낮)


열쇠로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 성무.


성무 : (혀를 차며) 여기 갇혀 있었어? 나와 이제. (손짓하는)


화이트 플래쉬.



씬/56 성무집 거실 (낮)


44씬에서 이어지는.


연주 : 아... 빠....?

성무 : (비웃음) 내가 왜 니 아빠야? (하며 허리에 숨겨뒀던 권총을 빼 드는)

연주 : (?!!! 소스라치며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성무 : 오연주. 오랜만이야?

연주 : (두려움에... 뒷걸음질)

성무 : 어딜 가? 거기 서.

연주 : (멈칫)

성무 : (일어나는) 니가 문제였어 니가. 너 때문에 일이 다 틀어졌잖아. 니가 자꾸 그림을 그려대서.

연주 : ...... (무서워 숨도 못 쉬겠고)

성무 : 깔끔하게 벌써 죽었을 강철을 니가 숨겨주고 살려내고. 만화책 흘려서 각성까지 시키고.

         너만 없었으면 벌써 이 만화 잘 끝났을텐데 말야. 이게 무슨 고생이야?


성무, 연주 가까이까지 오자 연주, 공포에 물러나려는데 책상에 걸려 더 물러나지도 못하고..


성무 : 여기 와서 만화 다 봤다? 강철이 어떻게 왔다갔다 했는지도 알았고. (하고 연주의 머리채를 확 잡는)

연주 : (!! 비명도 못 지르고)

성무 : 개념만 깨달으면 간단한 거였어. 그거 나도 할 수 있는 거던데?

         (하고 머리채 잡은 채 광기의 눈빛 들이대며) 우리 같이 갈까? 남편 찾으러?

연주 : (공포, 질끈 눈을 감고)



씬/57 펜트하우스 거실 (밤)


도윤 : 그냥 없어졌대. 조사 받다가 갑자기! 그게 말이 되냐?

강철 : (!!) 그게 언제야?

도윤 : 한 시간 정도 됐나보던데.

강철 : (현실로 갔다는 걸 깨닫고) 형, 미안해 내가 다시 연락할게. (엘리베이터로 급히 뛰어가는)

도윤 : 야 어딜 가?



씬/58 엘리베이터 안 (밤)


강철이 뛰어 들어와 바로 버튼을 누르고.



씬/59 펜트하우스 거실 (밤)


문이 닫히는데 도윤이 쫓아와 버튼을 누른다. 닫히던 문이 다시 열리고.


도윤 : 임마 어딜.. (하다 표정)


강철은 사라지고 없다.

도윤, ....?!!



씬/60 수선의 차 안 (낮)


현실로 돌아온 강철, 수선의 차를 빠르게 운전하며 전화를 걸고 있는, <오연주> 뜨는데 신호음만 가고.



씬/61 성무집 거실 (낮)


연주의 핸드폰, 바닥에서 울리고 있고.. 성무도 연주도 보이지 않는다.



씬/62 성무의 작업실 (낮)


얼굴 없는 성무는 태블릿 앞에 앉아 시키는 대로 작업 중이다. <차> <핸드폰> 자막이 차례로 떠 있고.



씬/63 차 안 (밤)


후미진 도로변에 새로 생긴 차 안에 들어가 있는 성무와 연주.

연주는 운전석에.. 성무는 총을 겨눈 채 뒷좌석에 앉아있고.

성무의 손에 핸드폰이 생겨난다. (C.G)

성무, 바로 핸드폰을 켜는.



씬/64 깡패의 차 안 (밤)


조폭1,2,3이 차를 세워놓고 앉아서.


조폭1 : (황당한) 우리가 딱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막 사이렌이 울리대?

           그 새끼가 튀었다는 거예요. 조사실 안에서. 황당한 거죠.



씬/65 철호의 의원실 (밤)


철호, 열 받아 왔다 갔다 하며 통화 중이고.


철호 : (기막힌)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그걸 지금 말이라고 이 새!! (확 끊어버리는, 강철만큼 초조한)

         뭐야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가..? 하 이거 갈수록..


이때 핸드폰이 울린다. 철호, 움찔하며 보면 모르는 번호고.


철호 : ....? (설마하며 받는다) 여보세요.

성무 : (E) 너 내가 나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철호 : (?!!)



씬/66 차 안 + 철호의 의원실 (밤)


성무, 여전히 총구를 운전석의 연주에게 겨눈 채 핸드폰으로 통화 중이다.


연주 : (눈물을 참으며 침착하려 애쓰고 있고)

성무 : 이 새끼가 말을 들어 처먹지를 않아. 기껏 도와줬더니만.

철호 : 너.. 도대체 어떻게 도망쳤냐?

성무 : 나 건드리지 말라고. 너 내가 당장 죽여 버릴 수도 있어. 새끼가 물정 모르고 누가 누굴 없앤다고 깝쳐?

         백청파 장원이? 내가 모를까봐?

철호 : (흠칫)

성무 : 은신처 좀 마련해. 당장.

철호 : (....!)

성무 : 5분 내로 물색해서 주소 문자로 보내. 내가 얘기했지? 우린 이제 함께 가는 거라고.

철호 : 여보세요.. 내가 왜

성무 : (O.L) 강철이 살아있다.

철호 : (?!)

연주 : ..... (강철이 살아있는 것까지 알려지고.. 절망스러워 눈을 감고)

성무 : 그 새끼 안 죽었다고. 강철 잡고 싶으면 딴 생각 마라. (끊고)

철호 : (표정에)



씬/67 차 안 (밤)


성무, 휘파람을 불면서 총을 겨눈 채 기다리고 있고.. 연주는 뒤의 총이 두려워 말도 없이...

이때 문자벨이 울린다. 성무, 문자를 확인하더니.


성무 : (피식) 광명 방향으로 간다. 출발해.

연주 : (떨며 시동을 걸고)

성무 : 아, (허공에 대고) 잘 했어. 넌 하나만 더 하고 쉬어.

연주 : (백미러로 흘끔 보고)

성무 : 그 태블릿은 이제 필요 없거든? 그러니까.. 다 부셔버려.

연주 : (?!!)



씬/68 성무의 작업실 (낮)


<다 부셔버려> 자막이 떠 있고..

얼굴 없는 성무가 망치로 태블릿을 사정없이 때려 부수고 있다. (뒷판을 열고 내부부터 박살내는 상황)



씬/69 성무의 집 앞 (낮)


수봉이 뒤늦게 와서 차를 세워놓고 막 문을 여는데 수선의 차가 끽 소리를 내며 와서 서는.


수봉 : 어 깜짝야, (놀라 물러나는데)

강철 : (바로 차에서 내리며) 기다려요!

수봉 : 네?

강철 : (권총을 꺼내며) 좀 있다 들어와요. 위험하니까. (바로 들어가는)

수봉 : 왜? 왜요? (뒤로 주춤) 왜요 또??



씬/70 성무집 거실 (낮)


강철이 권총을 겨누며 휙 뛰어 들어 오는. 시선으로 훑으며.


강철 : 오연주씨..?


대답없고 시선에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 연주방 문은 열려있고..!

불길한 예감이 점점 들어맞는 듯한 공포..



씬/71 성무의 작업실 (낮)


강철, 경계하며 들어오다가 멈칫.

얼굴 없는 성무는 그대로 고개 숙인 채 의자에 앉아있고.. 그 앞에 산산조각, 박살난 태블릿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강철, ...?!! 놀라 가까이 와 들여다보면 모든 부품까지 모두 조각조각 뭉개지고 깨져 박살이 나 있는. 성무의 손에 망치가 있고.

강철, .....!!! 다 부서진 부속들을 손으로 집어보며..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사실에...!



씬/72 성무집 거실 (낮)


강철, 혼란스런 표정으로 나와 잠시 서서.. 연주가 어디 있을 지 추측을 해보다가..

철호를 찾는 게 빠르다는 걸 깨닫고 바로 나간다.



씬/73 성무집 앞 (낮)


수봉, 긴장해서 기웃거리며 서 있는데 강철이 급히 나온다.


수봉 : 뭐예요?

강철 : 위험하니까 다른 데 가 있어요. 이 집은 위험해요.

수봉 : 왜요? 또 무슨 일인데요? 다 되가는 거 아니었어요?

강철 : 진범이 연주씨를 납치해갔어. (하며 차에 타는)

수봉 : 네에?? 진범이 어떻게.. (하다 강철이 차를 빼자) 어딜 가요?

강철 : 여의도. (하며 사라지고)

수봉 : (??!)



씬/74 국회의사당 전경 (밤)



씬/75 철호의 의원실 (밤)


철호, 괴로워 죽겠는, 계속 서성거리면서.


철호 : (중얼) 이 새끼를.. 이거 어디서부터 어떻게 처리를 해..? 이게.. 보통 놈이 아닌 건 확실한데..


이때 철호의 등 뒤로 갑자기 강철이 나타난다.

철호 모르고 전화를 걸고.. 강철, 조용히 안 보이는 쪽에서 지켜보는.


철호 : 여보세요. 니들 가고 있냐? 절대 죽이면 안 돼. 밖에서 감시만 해. 뭐하는 지.

강철 : .....

철호 : 그 새끼한테 확인할 게 있으니까 튀지만 못하게 하라고. 내가 이따 그리 갈테니까. (하고 끊는데)

강철 : (그 소리에 바로 가서 문을 잠근다)

철호 : (문 잠그는 소리에 문득 돌아봤다가) ??

강철 : .....

철호 : (???!)

강철 : 한상훈 어디로 보냈어?

철호 : (너무 놀라)

강철 : 지금 말한 데 주소가 어디야?

철호 : (놀라) 너.. 너... (귀신을 본 줄 알고 놀라) 어떻게....

강철 : 묻고 있잖아 주소가 어디냐고!! (하며 바로 발차기를 날리는)

철호 : 악!!


철호, 가슴을 맞고 쓰러지고 강철, 바로 멱살 잡아 주먹 몇 대 때리고.

철호, 얼굴 맞고 악!! 비명 지르고.


강철 : (멱살 잡아 일으키며) 한상훈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철호 : (놀라 넋이 나가, 눈은 커지고) 너 어떻게 살아있냐..?

강철 : (권총을 꺼내며) 빨리 말해. 시간 없어.

철호 : (!!!)



씬/76 철호의 의원실 비서실 (밤)


안에서 나는 소리에 비서와 여비서가 문을 두드리며.


비서 : 의원님!! 의원님 괜찮으세요?

여비서 : 의원님 문 좀 열어주세요!


이때 문이 확 열리자 둘, 놀라 뒤로 물러나는데 강철이 나온다.


비서 : 이봐요 당신 누구.. (하다 깜짝 놀라고)

여비서 : 어머 강철.. (하는데)

강철 : (총을 겨누며) 비켜.

비서/여비서 : (소스라치며 물러나고)

강철 : (바로 나가는)

비서/여비서 : (??!)



씬/77 철호의 의원실 (밤)


비서가 뛰어 들어온다.


비서 : 의원님!!! (하다 철호가 바닥에 널브러진 걸 발견하고) 의원님!! 무슨 일입니까?!

철호 : (코피 터지고 입 찢어진 채 부축 받고 일어나는)

비서 : 누굽니까? 강철하고 닮았던데.

철호 : (숨을 몰아쉬며) .....



씬/78 강철의 차 안 (밤)


국도를 달려가고 있는 강철. (** 진범의 아파트에 두고 왔던 연주가 그려준 차..를 가져온 설정입니다)

철호가 적어준 주소 적힌 메모가 옆에. 네비를 따라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씬/79 철호의 의원실 (밤)


소파에 앉아 있는 철호. 여비서가 피나고 깨진 철호를 소독하고 약을 발라주느라 부산하고..


철호 : 아..! 아 아!

비서 : 이러지 말고 병원에 가시죠.

철호 : (여비서를 확 뿌리치며) 치워! 좀 나가있어!!

여비서 : (겁먹고 나가는)

비서 : (안절부절) 죄송합니다. 아무도 들어가는 걸 못 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철호 : 강철이야..

비서 : 네..?

철호 : 강철이 살아있었네..

비서 : 네..? 강철은 죽었지 않습니까...? 강철 닮긴 했지만..

철호 : (기막힌 비웃음) 그 새끼 말이 맞았어.

비서 : (??)


철호, 표정에.. 12회, 연주가 갑자기 방에 툭 나타났던 장면이 펑 떠오르고..


철호 : (뜬금없던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아지는) 뭔가가 있네 내가 모르는 게..

비서 : 네..?

철호 : (중얼) 이것들이.. 쌍으로 나를 기만하고 협박을 해..? (하고는 벌떡 일어나는) 차 대기시켜.

비서 : 어디로 가시게요?

철호 : 모르는 게 있으면 알아내야지.



씬/80 국도 + 차 안 (밤)


겁에 질린 채 운전하고 있는 연주. 갈라지는 좁은 길이 나오자..


성무 : 여기로 들어가.

연주 : (핸들 틀어 좁은 길로 가고)



씬/81 시골집 마당 (밤)


철호가 마련해준 은신처. 차가 들어와 멈춰 서고...



씬/82 차 안 (밤)


성무 : 시동 꺼.

연주 : (떨며 시동을 끈다)

성무 : (차갑게) 내려.

연주 : (....! 자기 할 일이 끝난 걸 깨닫고)



씬/83 시골집 마당 (밤)


연주가 떨며 내리고 성무가 권총을 들고 이어서 내린다.


연주 : (두려움의 눈물이 흐르고)

성무 : (소음기를 끼우며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며) 지난번에 총구멍을 내준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었지.

연주 : ......

성무 : 기다리고 있었어. 강철이 너를 기억도 못해서. 마누라인지도 모르는데 죽여 봤자 의미도 없잖아.

연주 : ......

성무 :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쏘는 보람이 있네.

연주 : 제발...

성무 : .....

연주 : (울며) 제발 살려줘요..

성무 : 안 돼. 넌 강철 가족이잖아.

연주 : (표정)

성무 : 널 없애는 게 내 존재 이윤데.

연주 : (마지막 호소) 제발..

성무 : (비웃음) 그러게 누가 결혼반지 같은 거 끼래? 누가 이런 만화 여주인공을 하랬냐?

연주 : (표정)

성무 : 그 끝이 좋을 줄 알았어? (하며 총구를 드는)

연주 : (..!!)



씬/84 국도 (밤)


차도 없는 국도를 빠르게 달리고 있는 강철의 차.



씬/85 강철의 차 안 (밤 - 낮)


강철, 네비를 따라 초조하게 어둠 속을 달리고 있는데..

차창 밖, 강철의 시선에 갑자기 <계속> 글자가 뜨고..

강철, ...?!!

순식간에 창밖이 낮으로 바뀌면서 바로 앞에 없던 차가 나타나고.

강철, 놀라 간신히 급브레이크 밟고 핸들 틀면서 갓길로 피한다.



씬/86 국도변 공터 (낮)


갓길 옆 공터에 간신히 차를 세운 강철. 놀라 숨을 몰아쉬다가.. 무슨 일이 생긴 걸 직감하고..!

핸드폰을 꺼내서 들어가 보면 새로 또 만화가 떠 있고.

강철, ....!!

강철, 떨리는 손으로 누르고, W 제목만 확인하고는 바로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다가 표정이 굳는다.

바로 직전 84씬의 장면이 컷에 떠있고. <그 끝이 좋을 줄 알았어?> 하며 총구를 드는 성무.

연주, 절망스런 표정 컷이 강철의 시선에..



씬/87 시골집 마당 (밤)


84씬에서 이어지는 상황.

연주, 절망해 꼼짝도 못하고 질끈 눈을 감으며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성무가 연주의 이마를 향해 막 방아쇠를 당기려는데 밖에서 낮게 차 소리가 들려오자 성무, 멈칫하며 그쪽을 보는.



씬/88 시골집 앞 (밤)


대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운 조폭1,2,3이 쇠파이프를 들고 조심스레 내리는. 서로 고갯짓을 하며 집을 향해 가는데.



씬/89 시골집 마당 (밤)


성무, 조폭들이 온 걸 깨닫고.


성무 : (분노, 중얼) 이 새끼가 또..

연주 : (성무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마지막 용기를 내 바로 집 뒤편으로 급히 도망치는데, 작은 돌이 튀며 탁 소리 내고) !!

성무 : (딴 생각하다가 도망치는 연주를 보고, !! 바로 총을 쏜다)

연주 : (...!!)


등에 총을 맞은 연주, 비명 같은 신음소리와 함께.. 그대로 고꾸라지며 쓰러지는 슬로우..



씬/90 시골집 앞 (밤)


조폭1 : (신음 소리에) 뭐야? 여자도 있어?

조폭들1,2,3 : (?! 서로 보는)



씬/91 시골집 마당 + 시골집 앞 (밤)


쓰러진 연주에게 다가가 확인사살을 하려던 성무, 조폭들이 오는 소리가 나자 다시 그쪽으로.

분노와 살인충동으로 피가 끓는 성무,


성무 : 이 새끼들이 진짜.. 다 죽여버려.. (대문을 향해 총구를 돌리고)


대문을 향해 다가가던 조폭들, 갑자기 문이 열리고 성무가 나타나자 움찔, 쇠파이프를 들다가 총을 보고 놀라는 모습에.

어둠 속 마당 한 구석에 쓰러져 있는 연주, 콜록거리며 몸을 일으키는데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귓가에 조폭들을 향해 쏘는 총 소리, 쇠파이프 휘두르는 소리에 이어서 비명소리, 욕하며 쓰러지는 소리가..

어떻게든 일어나려던 연주, 그 소리를 들으며 풀썩 다시 쓰러지고...

의식 잃고 쓰러진 연주의 모습, 만화컷으로 변하면서..



씬/92 국도변 공터 (낮)


쓰러진 연주의 엔딩컷을 보고 있는 강철. 핸드폰을 쥔 손이 떨리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이성 잃은 분노가 폭발하면서 떨리는 손으로 다시 시동을 걸고.. 핸들을 돌리면서..


강철 : (중얼) 다시... 들어간다...


밖은 금세 밤이 되고. 강철, 입술을 깨물며 출발한다.



씬/93 국도 (밤)


다시 밤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강철의 차.



씬/94 강철의 차 안 (밤)


시골집으로 들어가는 길목까지 거의 다 온. 네비가 <30미터 전방에서 우회전>을 안내하는데

이때 강철의 시선에 좁은 도로를 빠져나오는 차 한대가 보인다. 차창을 열고 여유롭게 운전하는 성무의 모습이..

강철, ....!!



씬/95 성무의 차 안 (밤)


모처럼 살인 후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성무, 휘파람을 불며 국도로 나가기 위해 길목에 서 있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오던 강철의 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걸 깨닫고.

성무, ...?! 헤드라이트 불빛에 누군지 확인하고 피하기도 전에 옆에 와서 쾅 들이박고.

성무, 순간 휘청 넘어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 바로 강철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성무, ...?!! 강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던.


성무 : 저 새..


성무, 옆의 권총을 집어 드는데 강철이 먼저 성무에게 총을 쏘는.

성무가 먼저 맞으며 조준이 흔들려 성무의 총은 강철의 어깨를 스치고.

강철, 아랑곳없이 다시 총을 쏜다.

성무, !!! 손에 맞으며 권총을 떨어뜨리고.. 성무, 차 안에서 몸부림치며 벨트 풀고 도망치려고 하는데

강철, 다가오며 모든 분노를 다 담아 성무에게 남은 탄환을 모두 쏴버리는.

성무, 사지를 떨며 대항 한 번 못하고 결국 운전석에 꼬꾸라지고.

강철, 처참하게 온 몸에 총을 맞고 늘어진, 눈을 뜬 채 죽은 성무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바로 시골집을 향해 뛰어간다.



씬/96 시골길 (밤)


어깨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미친 듯이 달려가는 강철.



씬/97 시골집 앞 (밤)


강철이 뛰어오면 대문 안팎에 걸쳐 조폭1,2,3이 성무의 총에 맞아 쓰러져있다. 쇠파이프가 여기저기.

조폭2,3은 이미 죽었고 조폭1은 신음하고 있고..

강철, !!



씬/98 시골집 마당 (밤)


강철, 뛰어들어오는데 연주는 쓰러져 있던 자리에 없다.

강철, ....!!

연주는 <계속>과 동시에 현실세계로 사라진 것. 바닥에 흘러내린 피만 보이고..

강철, 표정에.



씬/99 시골집 마당 (낮)


현실세계의 같은 집. 집 주인인 60대 노인 부부가 시골 경찰1하고 이야기 중이다.


아내 : 세상에.. 이게 뭔 일이래..

경찰1 : 진짜 처음 보는 여자예요?

아내 : 처음 본다구. 여기 사람도 아닌 거 같은데.

남편 : 어디다 전화를 해줘야 돼..? 심란하구먼..

경찰1 : (긁적거리며) 황당하네요.. 가방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하다 움찔)


셋이 이야기하는 사이에 연주가 쓰러져있던 마당 한쪽에 돌아와 서 있는 강철이 있다.

어깨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손가락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고..


경찰1 : 어, 누구세요?

아내/남편 : (??? 보고 놀라는)

강철 : ...... (돌아보고)

남편 : 누구요? 어서 나타났어 갑자기?

강철 : (두려운) 여기 있던 여자.. 어떻게 됐습니까..?

셋 : (표정)

강철 : 어디 있어요...?



씬/100 회상 - 시골집 마당 (낮)


아내가 그릇과 숟가락 들고 된장 푸러 가다 구석에 쓰러진 연주를 발견하고.


아내 : (놀라 기겁을 하며) 어메! 어메 이게 뭐야? 여보!!



씬/101 시골집 마당 (낮)


아내 : 웬 아가씨가 피를 잔뜩 흘리고 쓰러져 있어서 내가..

남편 : 구급차에 실려 보냈는데 좀 전에.

강철 : (!!) 살아있습니까..?

남편 : 아직은 살았는데.. 모르지 다 죽어가는 거 같던데.

강철 : (!!!) 병원이 어딥니까?!



씬/102 경찰차 안 (낮)


경찰1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강철. 한손으로 이마를 감싼 채..


경찰1 : 상태가 심각한 거 같던데요. 이미 출혈이 많다고..

강철 : (가린 손 아래로 눈물이.. 손가락 사이로, 목을 타고 흘러내리고)

경찰1 : (흘끔거리며) 그쪽도 다치신 거 같은데. 괜찮아요?

강철 : .......

경찰1 : 환자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강철 : ..... 남편입니다.

경찰1 : (표정)

강철 : (처음으로 타인에게 하는 말, 남편이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일 줄은) .....



씬/103 철호의 차 안 (밤)


철호, 직접 운전하고 있다. 시골집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차 두 대가 서 있는 게 보이고..

철호, ....??



씬/104 국도변 (밤)


철호가 차를 세워놓고 기웃거리며 그쪽으로 다가간다. 강철의 차와 성무의 차가 서로 박은 상태로..

철호, 강철의 차를 먼저 들여다보고 아무도 없자 성무의 차로 가는. 차창 너머를 들여다보고, 표정.

처참하게 온 몸에 총을 맞고 눈 뜬 채 죽은 성무의 시신이 보이고.

철호, ....??!!!

눈 뜨고 죽은 처참한 성무의 시신 클로즈업되며..



씬/105 성무의 작업실 (낮)


얼굴 없는 성무, 여전히 고개 숙인 채 의자에 앉아...

갑자기 쉭... 하는 소리 들리더니.. 성무의 얼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온다.

쉭 소리 멈추면서 성무, 번뜩 눈을 뜨는. 동공 커진 채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순간 파악이 안 되고..

바로 시선에 처참하게 박살이 난 태블릿이 보인다.

놀란 성무의 표정. 이어서 자기 손에 쥔 망치가 보이고..

성무, 정신이 멍해 잠시 망치를 보다가 놓고 일어난다.



씬/106 성무집 거실 (낮)


성무, 나와 보면 아무도 없고.


성무 : 수봉아...?


대답이 없고..


성무 : 연주야...?


성무, 두리번거리며 사무실 전화를 집어 전화를 걸려다가 멈칫. 갑자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뒤늦게 전생의 기억과 같이 낯선 기억들이 뇌리를 스치고..

성무의 눈빛, 갑자기 미친 듯이 떨리고..



씬/107 지방 병원 응급실 (낮)


디졸브로 응급실에 도착한 강철의 표정에서.

의료진들에게 둘러싸인 호흡기 단 연주. 모니터 심전도 리듬 심실세동이고 경고음이 요란하고.. (**급박하고 고함치는 분위기)


의사 : DC기(제세동기) 주세요

간호사 : (주면서) 몇 줄(J) 자치할까요?

강철 : (그 모습을 떨어져서 보고 있고)

의사 : 150J 차지 해주세요 (패들 연주 가슴에 대고서) 차지되었나요?

간호사 : 차지되었습니다

의사 : 모두 물러나세요 샥(shock)!!


심전도 리듬 여전히 심실세동이고 경고음 요란하다.

의료진들 사이로 축 처진 연주의 손에 반지가 보이고.. 강철, 표정에.. 제 14 회 끝.




























첨부파일 W 제14회 대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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